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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소식지 입니다. 모든 copyright은 큰빛 미디어 선교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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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단상 김대영 담임목사 2 고흐와 모네의 삶 어스틴에 돋는 봄소식 ■ 미술칼럼 (8) 최은정 집사 5 미술관 이야기 ■ 선교기행 김대영 담임목사 9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다녀와서 미술 속의 성경이야기 (1) -카르바조 ■ 음악칼럼 (8) 홍윤경 집사 25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사도바울 ■ 양육시스템 시리즈 (6) 김대영 담임목사 28 리더수양회 ■ 큰빛 엽서 큰빛장로교회 30 알림 ■ 재생산반 소감문 구병모 집사 31 복음의 통로가 되길 꿈꾸며 ■ 사진 속 큰빛 미디어선교부 33

제자대학 졸업예배, 큰빛 교우 단체사진

■ 메모 큰빛장로교회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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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cios Palacios Palacios Palacios 바닷가에서 바닷가에서 바닷가에서 바닷가에서 (1(1(1(1

모네와 고흐의 삶모네와 고흐의 삶모네와 고흐의 삶모네와 고흐의 삶

김대영 담임목사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인적으로 가장 부러운 분들이 있다면 그림을 잘 그리는 분들입니다. 사

물이나 현상을 잘 묘사한다든지, 나만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그릴 수 있

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는 정식으로 그림을 배워본 적

도 없지만, 중학교 시절 나름 열심히 그린 그림을 미술 선생님께 가지고 갔다가,

정물화를 추상화로 그렸다고 혼난 이후부터는 그림을 그리는 일에 자신이 없어

졌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알고 싶은 열정과 좋은 작품을 대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

보다 뒤지지 않습니다.

이번 안식월을 맞이하여 에티오피아 선교를 가기 전 파리를 방문했습니다.

파리에 제 아내의 친구분이 살고 있어, 10여 년 만에 만남을 가질 겸 가게 되었습

니다. 파리에서 우리 내외는 매우 깊은 사랑의 접대를 받았을 뿐 아니라, 남편인

김 집사님의 안내로 파리의 주요 관광지들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김 집사님은

전문 가이드로 일하시는 분인데, 특별히 김 집사님의 배려로 생각지도 못했던 글

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의 생가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가 죽음을 맞이했던 장소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모네의 집은 지베르니(Giverny)라는 지역으로, 파리 근교에 있습니다. 그

개개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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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매우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고, 멋진 정원과 연못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남아있는 그의 작품 중에는 자신의 정원을 중심으로 그려진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 작품을 보면 매우 온화하고, 빛의 방향이나 빛의 양에 따른 차이를 솜씨 있고

평안하게 잘 표현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고흐가 마지막을 보낸 장소는 오베르 쉬 오아즈(Auvers Sur

Oise)라는 작은 동네인데, 고흐로 인하여 온 동네는 마치 고흐의 박물관처럼 그의

발자취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동네는 그가 죽기 전 약 70일 정

도만 머물렀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는 2층에 있는 작은 방에 기거했고 1층은 식당

겸 선술집이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역시 1층은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고 2층의 방

은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두 사람의 삶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모네와 고흐의 어린

시절은 공통적으론 그리 넉넉한 삶은 아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일을 해야 하

는 생활 여건 가운데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두 사람 모두 역사에 남는 화가가 되

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이후로 갈수록 매우 다른 양상을 띠게 됩니다. 모

네의 삶은 점점 윤택해졌습니다. 그의 그림에서 온화함과 따스함이 느껴지며, 밝

고 아름다운 빛의 모습이 묘사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반면 고흐의 삶은 매우

외롭고, 때로는 미친 사람이라는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의 그림

은 거칠면서도 표현적이고, 무엇보다 빛의 어두운 부분을 잘 다루고 있다는 느낌

이 듭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자살을 시도하다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생 디오

도르의 품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그 동생도 1년 만에 죽게 되어 그 동네

의 묘지에 함께 나란히 묻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그들의 친교관계 역시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모네는 그가 그림을

배우기 위해 아카데미에 다니는 동안 피사로(Camille Pissarro), 시슬레(Alfred 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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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y), 르누아르(Auguste Renoir), 바지유(Fredreric Bazille) 등과 깊은 친교 관계 및

동역의 관계를 잘 유지하였습니다. 반면, 고흐는 매우 고독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

가 그림을 파는 가게에서 일할 때도 그의 독특함으로 인해 고객들과 싸우는 일이

있는가 하면, 그가 잠시 목회자로 일할 때에도 그의 강한 기질로 잦은 다툼이 있

었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 중 가장 가까운 사람은 네 살 아래 동생인 디오도르

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삶의 자취가 남은 현장을 보고서, 인생의 다양성과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깊은 동역의 관계를 맺으면서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삶과, 자신에게만 집중함으로써 의미 있는 인생을 살기보다는 작품만을 남기는

고독한 삶의 모습. 이 두 모습 중에서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 나 자신의 삶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인터넷에서 알아볼 수 있도록 그 주소를 남깁니다.

* 고흐가 살았던 장소: Auvers Sur Oise(오베르 쉬 오아즈)

* 모네의 집: Jardins de Claude Monet, Rue Claude Monet, 27620 Giverny.

http://giverny.org

모네의 삶은 친구들과 동역의 관계를 잘 유지했습니다모네의 삶은 친구들과 동역의 관계를 잘 유지했습니다모네의 삶은 친구들과 동역의 관계를 잘 유지했습니다모네의 삶은 친구들과 동역의 관계를 잘 유지했습니다. . . . 그의 그림에서 온화그의 그림에서 온화그의 그림에서 온화그의 그림에서 온화

함과 따스함이 느껴지며함과 따스함이 느껴지며함과 따스함이 느껴지며함과 따스함이 느껴지며, , , , 밝고 아름다운 빛의 모습이 묘사되고 있는 것처럼 밝고 아름다운 빛의 모습이 묘사되고 있는 것처럼 밝고 아름다운 빛의 모습이 묘사되고 있는 것처럼 밝고 아름다운 빛의 모습이 묘사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말입니다말입니다말입니다. . . . 반면 고흐의 삶은 매우 외롭고반면 고흐의 삶은 매우 외롭고반면 고흐의 삶은 매우 외롭고반면 고흐의 삶은 매우 외롭고, , , , 때로는 미친 사람이라는 취급을 때로는 미친 사람이라는 취급을 때로는 미친 사람이라는 취급을 때로는 미친 사람이라는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받기도 했습니다받기도 했습니다받기도 했습니다. . . . 마찬가지로 그의 그림은 거칠면서도 표현적이고마찬가지로 그의 그림은 거칠면서도 표현적이고마찬가지로 그의 그림은 거칠면서도 표현적이고마찬가지로 그의 그림은 거칠면서도 표현적이고, , , , 무엇보무엇보무엇보무엇보

다 빛의 어두운 부분을 잘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다 빛의 어두운 부분을 잘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다 빛의 어두운 부분을 잘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다 빛의 어두운 부분을 잘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 . .

이 두 모습 중에서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이 두 모습 중에서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이 두 모습 중에서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이 두 모습 중에서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 나 자신의 삶에도 적용해 볼 수 나 자신의 삶에도 적용해 볼 수 나 자신의 삶에도 적용해 볼 수 나 자신의 삶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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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이야기미술관 이야기미술관 이야기미술관 이야기

최은정 집사 최은정 집사 최은정 집사 최은정 집사

번 칼럼에서는 특정 작품이나 사조에 대한 내

용보다는, 이러한 미술들을 접할 수 있는 미술관 (Art Museum)이라는

장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미술관은 한 나라의 문화적

척도를 가늠하는 수단 중 하나로 쓰이기도 하고, 자국의 문화유산이나 찬란했던

과거의 영화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또한 예술을 매개로 현대

의 시대상을 공유하기 위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미술관을 가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순수하게 미적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 찾아가기도 하고, 뭔가를 배

우기 위해 방문하기도 하며, 지인들과 예술적 교감을 나누기 위해 들르기도 합니

다. 그 목적이 여흥이든, 교육이든, 교류이든,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제공하는 경험

은 특별하고 다양합니다.

저마다 미술관을 찾는 이유가 다양하듯,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읽는 방식도 관람객마다 다릅니다. 같은 작품을 보아도, 관람객 개개인이 지닌 배

경환경에 따라 작품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배경환경이

란, 비단 미술사적 지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작가의 의도, 작품의 시대적 배경, 작품의 제작 기법 등에 대한 지식이 작

품을 읽는 것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배경환경’이란,

이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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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갖고 있

는 기억, 경험, 취향 등 사회 문화적

배경에서 끌어올 수 있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작품을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는 관람객의 개

입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글을 읽을

때 단순히 글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글자와 글자가 만나서 뜻을 이루고,

글자들이 모여 문장을 이뤘을 때 문

장들 사이의 행간을 읽는 행위가 요

구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미술 작품의 시각적 ‘표면’에만 집중

한다면 관람객이 갖고 있는 미술사

적 지식이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습

니다. 하지만 미술관에서 미술 작품들

을 보면서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작품에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필

요가 있습니다. 단지 작품 설명문에 있는 내용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을 능동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앞에 놓여있는 작품이 고려 청자이든,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대리석 조

각이든, 조선시대의 회화 또는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이든 그 작품들도 그 만들어

진 시대에는 ‘현대 미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을 것입니다. 마음 속으로 현재

전시 되어있는 하얀 벽의 미술관으로부터 작품을 이동시켜, 어떤 환경 속에 작품

[사진1] 작품을 감상하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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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놓여 있었을지, 누가 만들었고 누가 감상 또는 사용했을지를 상상해 보는 것입

니다. 또는 작품과 개인적인 교류를 시도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작품 속 인물의

표정을 나의 감정과 연결시켜 보거나, 작품 속에 표현된 자연 경관을 보면서 지난

여행의 기억을 끄집어낼 수도 있습니다. 작품 속 어느 한 요소를 끄집어내어 다른

시간과 공간으로 순간 이동을 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객관적이고 학구적인 태

도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죠. 즉,

작품을 매개로 상상력을 펼치는 것입니다.

시편을 읽으면서, 원수에게 쫓기고 있는 다윗에게 내 감정을 이입시키거

나, 또 역으로 지금 처한 나의 힘겨운 상황에서 내가 느끼는 현재의 감정이 다윗

의 감정과 같았을 것이라고 상상해 보신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즉,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읽을 때에도, 그 사건들을 단지 객관적으로 받아들

이는 것이 아니라 그 등장 인물의 감정 상태와 처해있는 상황을 능동적으로 상상

하면서 읽으며, 그 사건이 자신에게 더욱 친밀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것을 경험합

니다. 또한 성경 속 같은 구절을 읽을 때에도, 현재 그 글을 읽고 있는 나의 마음

상태와 주변 상황에 따라 주시는 말씀과 생각이 전과 다르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에도 작품과 개인적인 대화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각자가 지니고 있는 배경 환경을 작품 옆에 갖다 놓은 채, 나의 경험 속

다양한 요소들을 작품 해석 과정에 적용시키는 과정을 통해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 어느 순간, 작품이 제공하는 ‘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인 내가 직접 그림을 통한 ‘이야기’를 창조해 내고 있는 것을 발견

하게 됩니다. 미술관이라는 기관은 미술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작품을 읽는 특

정 방법을 아는 사람만 방문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모든 작품

이 고정된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작품들 위에 관람객들이 만들어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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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덧붙여짐으로써 그 의미가 더욱 완벽하고 흥미로워지기 때문입니다. 미

술관이라는 공간 또한 관람객들이 다른 시공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관문이 될 수

도 있고, 또한 다양한 배경 환경을 지닌 관람객들이 각자의 독특한 그림 읽기 방

식을 교류하고 작품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는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음 속으로 현재 전시 되어있는 하얀 벽의 미술관으로마음 속으로 현재 전시 되어있는 하얀 벽의 미술관으로마음 속으로 현재 전시 되어있는 하얀 벽의 미술관으로마음 속으로 현재 전시 되어있는 하얀 벽의 미술관으로

부터 작품을 이동시켜부터 작품을 이동시켜부터 작품을 이동시켜부터 작품을 이동시켜, , , , 어떤 환경 속에 작품이 놓여있었어떤 환경 속에 작품이 놓여있었어떤 환경 속에 작품이 놓여있었어떤 환경 속에 작품이 놓여있었

을지을지을지을지, , , , 누가 만들었고 누가 감상 또는 사용했을지 상상해 누가 만들었고 누가 감상 또는 사용했을지 상상해 누가 만들었고 누가 감상 또는 사용했을지 상상해 누가 만들었고 누가 감상 또는 사용했을지 상상해

보는 것입니다보는 것입니다보는 것입니다보는 것입니다....

작품 속 인물의 표정을 나의 감정과 연결시켜보거나작품 속 인물의 표정을 나의 감정과 연결시켜보거나작품 속 인물의 표정을 나의 감정과 연결시켜보거나작품 속 인물의 표정을 나의 감정과 연결시켜보거나, , , , 작작작작

품 속에 표현된 자연 경관을 보면서 지난 여행의 기억을 품 속에 표현된 자연 경관을 보면서 지난 여행의 기억을 품 속에 표현된 자연 경관을 보면서 지난 여행의 기억을 품 속에 표현된 자연 경관을 보면서 지난 여행의 기억을

끄집어낼 수도 있습니다끄집어낼 수도 있습니다끄집어낼 수도 있습니다끄집어낼 수도 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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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9

에티오피아와 케냐를 다녀와서에티오피아와 케냐를 다녀와서에티오피아와 케냐를 다녀와서에티오피아와 케냐를 다녀와서

김대영 담임목사김대영 담임목사김대영 담임목사김대영 담임목사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 에티오피아로 가는 길

014년 6월 17일 화요일, 독일의 프랑크푸루트에서 에티오피아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밤 비행기로 7시간을 타고 새벽에 에티오피아의 수도

인 아디스 아바바(Addis Ababa)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보니 비행기에서

잠시 잠을 청하기로 하였습니다. 새벽 6시 30분, 도착하여 본 아디스 아바바에는

대체적으로 낮은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태양 주변엔 검은 색을

띤 회색 띠가 보였습니다. 공해로 인한 듯했습니다. 걸어서 이민국으로 가는 동안

안내 간판들에선 그들의 언어인 암하라어, 영어, 그리고 중국어를 볼 수 있었습니

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갈 수도 있었지만,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닌다지만, 중국인을 위해서 그렇게 빨리 간

판을 만든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여러 상황을 듣고 나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에티오피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또한 많은 중국

노동자들이 에티오피아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어로 된 간판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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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국에 도착하기 전에 입국 비자를 받아야 했습니다. 비자는 단지 여권

과 비용 20불만 지불하면 그 자리에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주변에는 컴퓨터를 볼

수 없었으며 비자는 손으로 직접 작성해 만들어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매

우 의아하게 생각한 것이 있었는데, 비자를 만들어 주는 직원 뒤로 보이는 벽시계

는 12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아침 6시 30분인데 말

입니다. 그래서 ‘아! 나라가 가난하다 보니 고장 난 시계를 고치거나 바꾸지도 않

고 그대로 두었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이곳

은 서방의 시간과 달력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의 시간과 달력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 시계는 정확한 시계였던 것입니다.

공항에 도착하신 김정용 선교사님(이하 장로님) 자동차에 짐을 싣고서 우

리는 아다마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도로는 아침 출근시간인데다 길이 거의 외길

이고, 아주 오래된 자동차, 당나귀가 끄는 마차, 걸어서 출근하는 많은 사람들 등

매우 복잡했습니다. 도로 사정 또한 좋지 않아서, 중간마다 구멍이 난 곳도 많고,

포장이 벗겨진 곳도 많아서 자동차의 적정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도시 아디

스 아바바를 벗어나 외곽으로 나오자 왕복 2차선이 펼쳐졌고, 앞에 매우 속도가

느린 차가 가면 상대편에서 오는 차가 없는 경우에만 추월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

다 보니 운전도 위험하고 속도도 느려, 장로님이 계시는 100km 거리의 아다마 도

시까지는 거의 3시간이 걸려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호텔 숙박

장로님께서 우리 내외에게 호텔을 준비해 주셨는데, 이곳은 전기, 물 사정

이 좋지 않아 집에서 기거하면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고 하여 장로님께서

배려해 주신 결정이었습니다. 하루에 2-3시간씩 전기가 들어오지 않거나, 집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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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 따라 물이 잘 나오지 않는 집들도 많았습니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비교적 밖의 환경보다 좋았지만, 여전히 부족하게 보

이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뜨거운 물도 나오지 않고, 방에 모기가 있기도 하고 생각

보다 아주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다른 어떤 곳보다 좋고, 안

전한 곳이었습니다. 이곳 에티오피아의 환경으로 보면 최고의 장소이기도 한 것

입니다.

여장을 풀고, 저녁에 장로님 댁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 동안 날이

저물었고, 저녁을 마칠 즈음이 되니 갑자기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흔히 있

는 일이라며 장로님 댁에서는 충전용 전등을 준비해서 켰습니다. 한 2-3시간은 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에티오피아는 환경적으로 많이 열악하지만,

또한 발전의 기회를 지니고 있는 곳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아둘라라 마을 방문

새 아침이 밝고, 미

리 예정된 일정을 따라, 한

국 코이카(KOICA)에서 봉

사하고 있는 아둘라라 마

을을 방문했습니다. 호텔에

서 약 1시간 떨어진 마을로

서, 한국 코이카는 아프리

카 현지 맞춤 개발 전략의

일환인 ‘새마을 운동’으로,

기술 전파나 물 공급 등의 봉 [사진1] 아둘라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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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212

사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를 인도해 주신

분들은 한국에서 은퇴하

고 코이카로 봉사를 나오

신 팀장님과, 대학을 휴학

하고 2년 간 봉사하고 있

는 한 자매님이었습니다.

먼저 그 지역에 물

을 공급하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정부에서 큰

물저장 탱크에 물을 공급해

주면, 오전에 그 저장 탱크를 열어서 멀리는 2-3km의 거리에서 물을 가지러 오는

분들에게 물을 채워주는 것입니다. 이제 초등학생같이 보이는 아이들이 큰 물통

을 2-3개씩 들고 오고, 혹은 당나귀에 몇 개씩 얹어서 오기도 했습니다. 주변은 비

포장이라 흙먼지가 많이 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을 길러 왔

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이 운동화나 실용적인 신을 신지 않은 맨발 차림이거나

샌들 정도만 신고 있었습니다. 옷은 남루하고, 새 옷을 입고 있는 아이는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이후, 주변의 마을로 들어가서 집을 보여주었는데, 화장실이 따로 없는 집

들이었습니다. 자연에 그대로 처리하는 방식이고, 어쩌다 공중 화장실이 있는가

하면 그곳은 땅에 구덩이를 파고 나무나 콘크리트로 주변을 정리해, 그저 앉아서

용변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정도였습니다.

방문해서 들어간 집의 벽은 흙벽으로 만들었고, 지붕은 짚으로 만든 그야

[사진2] 동네 아이들과 어른들. 신발을 신지 않은 아이들

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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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31313

말로 초가집이었습니다. 모양도 사각형

모양의 집이 아니라, 둥근 모양의 집이고,

지붕도 그저 풀로 만들었습니다. 그 집에

들어가 보니 흙 바닥에 간단한 이부자리

를 깔고 그대로 잠을 자는 형태였습니다.

■ 그들을 도우려는 마음들

팀장님의 주된 임무는 땅을 경작

하여 농사를 짓고, 더 많은 소출을 가져오

는 것이었습니다. 옥토에 좋은 결실을 얻

기 위해 물을 공급할 방법을 많이 생각하

고 계셨는데, 몇 km 떨어진 곳에 강이 지

나가고 있으니 그 물을 가져다 공급하면 마

실 물과 농지에 쓸 물을 해결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하셨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비용을 산출해 보니 약 15억 원(백 오십만 불)

정도면 온 마을이 잘 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일을 두고 함께 기도해 달라고

하셔서, ‘정말 열정적으로 이들을 사랑하시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를 인도했던 한국인 자매님은 이들에게 생활의 방식과 기술을 가르치

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자매님은 처음엔 재봉틀을 가지고 천을 재봉하는 방

법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 여인들은 재봉틀보다는 손재주를 직접 이

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여, 이제는 주변의 갈대를 말려 그것으로 바구니나 다른 생

필품을 만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후에는 그 마을에서 나와 김정용 장로님이 계시는 아다마 과학기술대학

[사진3] 에티오피아의 집. 흙으로 벽을

만들고 지붕은 마른 풀로 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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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1414

을 방문했습니다. 이곳 저곳 학교의 모습을 살펴보았는데, 건물들이 현재도 지어

지고 있는 곳이 있고, 학교 정문 또한 아직 완성되지 않아 후문만 사용하고 있었

습니다. 건물마다 잘 살펴보면 누가 그 건물을 지어주었는지에 대한 안내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 장로님이 속한 건물은 한국 포스코에서 지어준 것으로, 그곳에

펼쳐지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의 나눔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 해가 질 무렵, 그날 ‘한국의 날’ 행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아다마 시에

계시는 한국 분들은 다 합해도 50 분이 채 안 되는데, 한국을 알리겠다는 일념으

로 ‘사물놀이’와 ‘K-Pop’등 몇 가지를 준비하고 또 에티오피아 학생들과 어우러지

는 잔치 한마당을 만들기로 했답니다. 행사장으로 갔더니, 코이카 단원들, 아다마

기술대학의 교수님들과 가족 등이 참석하였고, 아다마 대학생들은 수백 명이 모

인 듯 했습니다. 드디어 한국 분이신 총장님이 앞에 나와 인사하시고, 사물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물놀이는 강한 흥을 이끌어냈고 모든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유행한다는 젊은이들을 위한 K-Pop시간이 이어

지고, 코이카 젊은이들이 춤으로 인도하니 에티오피아 젊은이들도 함께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여는 행사라고 하는데, 그곳 학생들과의 연합을 추구하는 모

습에 많은 수고가 엿보였습니다.

행사를 마칠 때쯤이 되니, 행사를 주관한 한인들을 위해서 식사가 마련되

어 있다고 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관계자가 아닌지라 참석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총장님이 함께 참여할 것을 권유해 주셔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그곳에서 한인

교수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대부분 교수님들이 한국에서 은퇴하시고 이

곳에 2년씩 단기로 오셔서 학교를 체계적으로 만드는 일에 힘을 쓰고 계시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에티오피아가 생산력을 가지도록 지식과 실무가

겸비된 학문을 전하고 싶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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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훈련에 대한 나눔

김정용 장로님과 제자훈련에 대해서 하루 동안 서

로의 생각을 나누고, 현재 큰빛교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과

정과 도서들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아 일일이 다 나누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양육반

에서는 신앙의 기본을 다지고, 제자반에서는 전도의 제자

가 되도록 하고, 군사반에서 리더로서 셀 교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재생산반에서는 예수님의 또 다른

제자로서 다른 사람을 전도하고 세워갈 수 있도록 하는 훈

련임을 설명하고, 이에 대해 서로 진지하게 토론하는 시간

을 가졌습니다.

■ 산학이 연계된 학교를 만들기 원하다

에디오피아는 현재 산업화가 거의 되어있지

않습니다. 산업의 기초가 없으니, 대학을 졸업해도 갈

회사가 없는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출신 교수

님들은 취업 걱정이 많은 에티오피아 대학생들에게

학위 중심의 지식 전수뿐 아니라, 작은 기업체라도

세울 수 있는 산업 중심의 지식도 함께 전달하고 싶

어하는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에

늦은 밤까지 서로 얘기를 나누다가 아쉬움으로 헤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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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에 국제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

주일에 김정용 장로님 댁을 예배 처소로 하여 국제교회가 모였습니다. 처

음 시작은 한인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는데, 점차 한국 말과 영어로 드리

는 예배가 원활하지 못하여 현재 한인 교수님들은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드리고

있고, 인도인 교수님들 가족과 학생들은 장로님 댁에서 예배를 지속하고 있었습

니다. 약 20여 명이 모여, 열정적인 찬송, 그리고 기도, 설교 말씀은 제가 증거하면

서 예배가 진행되었습니다. 은혜로운 예배였습니다. 그리고 예배 후에 각자 조금

씩 가져온 음식으로 식사를 했는데, 에티오피아, 한국, 그리고 인도 음식들이 펼쳐

진 가운데 맛있는 식탁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인도 분들과 에티오피아 분들이

모두 손으로 식사를 하는 것을 보고, 두 나라의 식탁 문화가 흡사함을 느꼈습니다.

[사진4] 국제교회에

서 예배 드리는 장면.

앞의 TV를 이용하

여 설교도 보고 찬양

도 하며 예배를 드립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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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후에 나눈 담화들

식사 후에 후식을 나누면서 서로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한 에

티오피아 학생이 미국의 일부 주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 한 사실이 이해되질 않

는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에티오피아는 이 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

금하다고 되물었더니, 정부에서 남녀결혼에 대해서 법률로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

기 때문에 미국처럼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정 생활에 대해서도 나눔을 가졌습니다. 한 학생이 에티오피아는 이혼

문제가 미국처럼 심각하지 않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다처제가 아프리카

에 보편화 되어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더니, 일부 국가나 무슬림에서는 그것을

허용하고 있지만, 에티오피아는 심각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정교회가 중심을 이루는 국가인 만큼, 복음에 대해서 젊은

이들의 생각을 물어보았는데, 그들은 현재 정교회가 너무 타성에 젖어있고, 복음

의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자신들의 모임은 복음적인 교

회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바라고, 그렇기에 제자 훈련에 대해서 매우 관심이 있

다고 했습니다. 말씀 묵상이나 복음 전파에 대한 열정이 엿보였습니다.

이렇게 나눔을 가진 후, 학생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간단한 스킷(연극)을

보여주었습니다. 형제 간의 문제를 다룬 연극이었는데 그 내용은, 신실한 그리스

도인 형이 물질과 방탕에 빠진 동생에게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하지만 동생은 듣

지 않고 나아가 살인마저 하게 되는데, 그것을 알게 된 형이 동생의 죄를 대신 지

고 감옥으로 가 사형을 당하게 됩니다. 동생은 훗날 자신의 잘못을 경찰에게 고백

하지만 이미 사건은 종결되어 더 이상 다룰 필요가 없어졌다는 내용입니다. 극의

마무리 부분에서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의 죄가 씻김 받았다’는 인상 깊은 말로

연극은 마쳐졌습니다. 이후엔 그들의 언어와 리듬으로 찬양을 하는데, 얼마나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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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언어를 알지 못해도 그 영적 흐름을 느낄 수 있었

습니다.

예배와 친교를 통해 저희 내외는 은혜를 충만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젊은이들, 또 인도의 교수들, 그리고 김정용 장로님께서 제자 훈련으로 계속 복음

을 전하면 이 에티오피아에 하나님의 은혜가 지속되고 복음의 능력과 역사가 일

어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 케냐를 가다

저희 부부가 에티오피아를 방문하기로 한 때로부터 김정용 장로님은 저희

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주변 지역을 관광하며 돌아보는 것을 계획

하셨는데, 여러 유적지들을 알아보고, 다녀오신 분들에게 의견도 듣고 많이 알아

보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가장 더운 방문 시기에 아직 관광지로 잘

계발되지 않은 이곳을 둘러보는 것보단 이웃 국가인 케냐로 가는 것이 더 좋다는

여러 의견으로 장로님의 가족과 저희 가족이 케냐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약 2시간 30분 후 케냐 나이로비에 도착하니 아프리카 현

지인 ‘폴’이 안내를 담당하러 나와있었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운전해서 가는 동안

폴은 “나는 그리스도인인데 신앙 생활을 아직 깊이 있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얘

기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종족은 마사이족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선교학을 공부

하다 보면 마사이족에 대한 보고나 선교 현황들을 많이 보았는데, 실제로 그 마사

이족과 함께 3일 간 여행을 한다니 좀 묘했습니다. 마사이족은 대부분 유목민적인

생활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서구적 삶으로 전환해서 살고 있다

고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옛 풍습대로 살고 있으며, 원하면 그분들

의 삶을 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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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안내인 폴과 함께 케냐의 관광지로 들어가는 동안 케냐의 경제 상태,

인종들, 종교 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케냐의 문화는 영국적 형

태를 많이 띠고 있는 듯했습니다. 자동차도 영국식으로 오른 쪽에 운전석이 있었

고, 모든 도로의 형태들도 영국의 형태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주요 도로들은 포장

이 되어 있었고 한국의 국도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시외의 지역은 왕복

2차선이라서 앞에 속도가 느린 차가 가면 위험하게 추월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습

니다. 또한 안전 표지판이라든가 미리 알려주는 체계가 아직 되어 있지 않아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케냐는 관광 산업에 매우 힘을 쓰는 것 같았고, 실제로 관광객을 인도하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선물가게(장식품, 토속적 물건을 파는 곳)이 많이

있었고, 손으로 만든 물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관광을 시작하다

호텔에 짐을 풀고 근처 호수에 있는 야생동물

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독수리, 물새들, 펠

리컨, 하마 등 많은 동물들이 자연 그대로 살고 있었

으며, 그 상황에 맞추어 사람들도 함께 생활하고 있었

습니다. 가슴까지 오는 곳에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들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가로운 자연

속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니 편안했고, 또한 다양하게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을 묵상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다음 날은 사자, 레오파드, 얼룩말, 코끼리 등의 이동을 보러 갔습니다.

하루 종일 차를 타고 돌면서 보는 것이라 생각보다 힘들고 피곤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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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보는 사자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누워 자고 있는 사자들, 또한 곳곳에

먹다 남긴 다른 동물들의 사체를 보면서 현실적 생태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

운 낮에 나무 그늘에 누워 한 숨 자고 있는 사자의 무리들은 평화로워 보이면서

도 위협적이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사자 한 마리가 나무 위에 올라가 자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지 사이에 다리를 걸치고 자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또 정말 많은 얼룩말과 버팔로 떼가 한 줄로 서서 계속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맨 앞에 리더가 있는 듯하고, 리더를 따라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겨 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를 안내하는 폴에 의하면 지금 시기가 동물들이 남

쪽 탄자니아에서 북쪽 케냐로 이동해 오는 시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강이나 초원

에서 떼를 지어 이동하는 것은 굉장한 광경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첫째, 가르침을 받은 리더가 없는

데도 저들은 자신의 진로를 잘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만들어 주

신 네비게이션을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동에는 나라 국경이 필요 없

었습니다. 또한 사자나 레오파드같은 위험 동물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그들의 진

로를 굳건히 잘 지켜나가고 있었습니다.

둘째는, ‘왜 우리 인간들에겐 저들과 같은 능력이 없을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인생의 길을 찾기에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인

간으로 하여금 이 세상을 다스릴 수 있게 한 능력을 우리는 잘 사용하지 못한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죄성이 우리의 방향을 잃게 하는 것입니다. 저들을 보

며 우리 인간은 하나님께서 분명히 허락하신 앞길을 좀처럼 잘 찾지 못한다는 위

기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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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이족을 만나다

늘 선교 현장에서 보내온 사진 혹은 책으로만 보던 마사이족을 직접 만나,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집을 짓는 방식이 독특했는데, 마

사이족은 집을 사각형으로 지었습니다. 집의 크기는 에티오피아 집과 큰 차이가

없지만, 그 중 절반은 새끼 동물들을 보호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공간에는 방이 3개나 있었는데, 한 방은 외부에서 오는 다른 마사

이족을 재워주는 손님방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들은 각 부인들이 쓰는

방이었습니다. 이 집의 주인인 추장 아들은 2명의 부인이 있으니 한 지붕 두 살림

인 셈입니다.

그 집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나뭇가지로 얼기설기 집의 틀을 만듭니다. 이

후 소의 배변과 진흙을 섞어서 그 틀 사이사이를 막아 집 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물으니 소의 배변은 나무를 먹는 개미(터마이트)를 막아주어 집을 오랫

동안 보존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이후 개미들이 나뭇가지를 먹게

되면 집이 곧 기울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그 집을 버리고, 또 다른 곳에 집을 새롭

게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된 것입니다.

그들의 삶에 일부다처제는 보편화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여인 혼자 사는 것이 힘든 유목민 생활이라서 여인들을 보호하고 자녀들

을 다산하며, 또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인력 필요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도 그러한

면이 포함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두 명의 부인을 둔 추장 아들과 인터뷰를 했

는데, 자녀들은 여자들이 주로 돌보고, 부인들끼리의 관계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고 합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부인을 둘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의

문화로는 이해하기가 다소 힘들긴 했습니다.

교육의 부분도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추장 아들 자신도 고등학교 2학년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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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까지 공부했다고 했습니다. 도시로 나가 공부를 하다가 경제 형편상 다시 돌아

와 생활했다고 합니다. 그들의 한 한기 학비와 생활비가 300불 정도 되는데, 1년

이면 1200불 정도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다시 고향 땅으로 돌아온 자신은

현재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녀들 교육에 대해서 물어보자 마

을 주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어서 지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으며, 학

교에서 돌아오면 집에서 하는 일들을 돕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교육에 대해서 신

경을 쓰면서도, 완전하게 서구적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사진5] 가운데 키 큰 청년이 케냐의 마사이족 추장의 아들. 뒷편에는 마사이족

들이 사는 집의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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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종교에 대해서도 물어보았습니다. 그들의 하나님은 ‘엔카이’이고

유일한 신이라고 합니다. 그는 도시에서 공부할 때,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서 들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예수를 믿느냐?’는 질문을 하자, 예수가 계신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신 엔카이와 같은 분이라고 자신은 믿는다고 했습니다. 애매

모호한 답이었습니다. 어떤 면으로 보면 혼합주의적 답입니다. 충분히 그들 속에

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어떻게 하면 저

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생각하였습니다.

■ 맺으면서

긴 여정이었습니다. 특히 문명과 거리가 있는 곳에서 보내다 보니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물도, 전기도, 인터넷도 없거나 부족한 곳에서 지내다 보니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불편한 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또 반드시 바꾸어야 할 것은 아니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 환경 속에서 사자와 코뿔소, 코끼리 등과 생활하면서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또 자신에게 속한 가축들을 돌보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은, 문명 혹은 편리함을 추구할 필요도 없고

하지도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속에 나름 의미 있는 삶이 있고, 통상적인 삶이

추구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길면서도 짧은 선교 여행을 통해서 느낀 것은 문화를 바꾸는 것이 복음전

파가 아니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그 하나님을 발견

하고 믿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선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사이족들

에게 교회 건물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서구 문명의 편안함이 그들에게 진정한 편

안함이 될 것인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그들 중심에 ‘엔카이’가 있듯이, 우리 사람들

에게 분명 온전하신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을 추구하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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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이 있는 것을 보며, 참된 하나님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은 반드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진6]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에서 김정용 장로님 가족과 함께

(김정용 장로님, 전경화 집사님, 김 에스더, 김 사무엘)

‘‘‘‘예수를 믿느냐예수를 믿느냐예수를 믿느냐예수를 믿느냐?’?’?’?’는 질문을 하자는 질문을 하자는 질문을 하자는 질문을 하자, , , , 예수가 계신 것을 알고 있으며예수가 계신 것을 알고 있으며예수가 계신 것을 알고 있으며예수가 계신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신 엔자신의 신 엔자신의 신 엔자신의 신 엔

카이와 같은 분이라고 자신은 믿는다고 했습니다카이와 같은 분이라고 자신은 믿는다고 했습니다카이와 같은 분이라고 자신은 믿는다고 했습니다카이와 같은 분이라고 자신은 믿는다고 했습니다. . . . 애매모호한 답이었습니다애매모호한 답이었습니다애매모호한 답이었습니다애매모호한 답이었습니다. . . . 어어어어

떤 면으로 보면 혼합주의적 답입니다떤 면으로 보면 혼합주의적 답입니다떤 면으로 보면 혼합주의적 답입니다떤 면으로 보면 혼합주의적 답입니다. …… . …… . …… . …… 어떻게 하면 저분들에게 복음을 전어떻게 하면 저분들에게 복음을 전어떻게 하면 저분들에게 복음을 전어떻게 하면 저분들에게 복음을 전

할 수 있을까할 수 있을까할 수 있을까할 수 있을까, , , , 어떻게 하면 참된 하나님을 찾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어떻게 하면 참된 하나님을 찾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어떻게 하면 참된 하나님을 찾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어떻게 하면 참된 하나님을 찾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

했습니다했습니다했습니다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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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멘델스존멘델스존멘델스존(Mendelssohn)(Mendelssohn)(Mendelssohn)(Mendelssohn)의 의 의 의

오라토리오 오라토리오 오라토리오 오라토리오 [[[[사도바울사도바울사도바울사도바울]]]]

홍윤경 집사홍윤경 집사홍윤경 집사홍윤경 집사

경에 나타나는 최초의 선교사인 바울, 그는 히브리파 유대인으로 태어나

바리새인으로서 엄격한 율법을 교육 받으며 성장하였다. 그러나 디모데

전서 1장 13절에서 바울은 회심하기 전 자신의 모습을 ‘훼방자’, ‘핍박자’,

‘폭행자’로 묘사한다. 이는 그가 과거 유대교에 있을 때 예수님을 모독하는 말을

서슴지 아니하였고, 또 많은 교인들을 핍박하는 것에 참여했기 때문이었다. 그렇

지만 바울은 다메섹을 향하여 가던 중 예수님을 체험하게 되고, 철저한 기도를 통

하여 회심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가 되는 것에

그의 여생을 바치게 된다.

후세 예술가들은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상반된 인생을 산 바울을 어떤 인

물보다 중요하고 특징적인 사도로 조명해 왔다. 예술가들은 음악뿐 아니라 미술,

혹은 영화 등을 통해 현세에 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사는 많은 이들에게 본보기적

인물로서의 바울을 묘사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도 바울

이라는 선교사가 알려지게 되는, 또 다른 형태의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다.

성성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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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울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

기까지 여러 음악가들로부터 재해석되어

왔고, 다양한 형태의 음악으로써 연주되어

왔다. 그 중 이번 호를 통하여 소개하고 싶

은 음악은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1809~1847)의 오라토리오* [사도바울]이다.

멘델스존의 [사도바울]은 앞서 소개되었던

바흐의 수난곡과 헨델의 오라토리오와 함

께 현재에도 많은 콘서트 홀에서 연주되는

인기 있는 오라토리오 중 하나로, 신약성경

을 기초로 하여 쓰여진 것이다.

멘델스존의 [사도바울]은 크게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

파트는 스데반이 순교하는 장면과 사도바울이 예수님을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으

로 이루어져 있고, 두 번째 파트는 사도바울과 바나바의 선교 활동을 그리며, 시편

103편을 바탕으로 한 마지막 합창으로 웅장하게 막을 내린다. 사도바울의 초연에

서 전체 536명의 연주자(오케스트라 172명, 합창단 364명)가 참여하였다고 하니

그 연주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멘델스존은 유대인으로 태어났지만 유태계 독일인 철학자였던 그의 조부

모세 멘델스존(Moses Mendelssohn, 1729~1786)의 영향으로 자신을 전형적인 독

일의 프로테스탄트로 정의하였다. 개신교 가정에서 자라난 것 외에도 그는 다른

작곡가들과는 달리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하였던 작곡가로 유명한데, 그의 이러한

배경은 그의 종교 음악과 세속적 음악 두 가지 모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Felix Mendelssohn, (1809~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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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음악 작곡가로서 그는 오라토리오의 화려하고 웅장한 드라마와 분위

기를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음악적인 만족감을 주는 동시에, 그들의 신앙심 또한

고취시키고자 하는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작곡하였는데, 이것은 사도바울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인 코랄**의 사용과 연관된다. 그는 사도바울을 다섯 편의

코랄을 근간으로 하여 작곡하였다. 코랄의 단순하고 직관적인 멜로디는 청중들로

하여금 그의 음악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더 나아가 그는 청중

의 참여를 기대하였다. 실제로 초연 당시 솔리스트를 제외한 모든 합창단들이 아

마추어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것은 전공자가 아닌 어느 누구라도 함께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그가 청중들이 그의 음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

하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코랄의 사용은 이방인에게 하나님을 알리기 위

해 대중에게로 나아간 사도바울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인 동시에, 세속

음악이 성행하였던 19세기 당시에 사람들에게 종교 음악을 더욱 가깝도록 느끼

게 할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오라토리오: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오페라. 종교적인 성격을 띠지만 동시에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함께 연주하기 때문에 매우 웅장하고 화려하다. 바울 Paulus Op.36, 엘리야 Elias

Op.70, 그리스도 Christus (미완성) Op.97 등 여러 오라토리오를 작곡한 멘델스존은 종교

음악이 쇠퇴하던 19세기 당시 교회음악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

**코랄: 교회의 찬송가, 특히 루터파 교회의 찬송가를 말한다. 루터는 모든 성도가 쉽게

부를 수 있도록 가사는 독일어로 되어있어야 하고, 쉬운 멜로디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주로 가장 위 성부가 멜로디를 노래하고 아래 성부들이 화음을 맞추어 준다. 코랄은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음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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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수양회리더 수양회리더 수양회리더 수양회

김대영 담임목사김대영 담임목사김대영 담임목사김대영 담임목사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난 시간에는 제자대학-제자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제자반을 마쳤

을 때 눈에 보이는 목표는, 전도할 수 있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었

습니다. 그 다음 제자반을 마친 이후에는 한 달 간의 방학 기간을 거치고

서 군사반을 시작하게 됩니다. 군사반의 목표는 큰빛교회의 셀 교회인 ‘그루터기’

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군사반을 마칠 때에는 다

른 사람들을 희생과 헌신으로 돌볼 수 있는 리더가 됩니다.

이러한 군사반 훈련을 위해서는 먼저 ‘리더 수양회’에 참여해야 합니다. 리

더 수양회는 군사 훈련의 개강 수련회로서, 리더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마음과

영성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군사반을 시작하는 첫 관문인 리더

수양회에 대해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교회의 리더 수양회는 하루 일정으로 이뤄집니다. 수양회는 주로 토

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총 9시간 동안 진행되며, 5번의 강의, 팀 별 토

의, 그리고 실습 등으로 구성되어 성도들의 영성을 다지게 됩니다. 5번의 강의 첫

시간에는 ‘인생의 기회’에 대해서 나누고, 둘째 시간엔 ‘셀 교회의 중요성’, 셋째

시간 ‘열린모임 인도법’, 넷째 시간 ‘주님이 쓰시는 리더’, 마지막 시간에는 ‘성령의

지지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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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으로 감당하라’라는 주제를 다루게 됩니다. 강의 후에 토의하는 시간이 있고,

때로는 실습을 하면서 실제로 리더로서 해야 할 것들을 훈련합니다. 밤이 되면 열

정적으로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리더로 재충전하고, 또 성령님의

충만하신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수양회를 통해서 성도들은 영적인 체험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것은 신

앙 생활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신앙 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해도, 영적 체험

없이 그저 지식적 그리스도인으로 머물러 있는 분들이 많은데, 수양회를 통해 성

령님의 강력하신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되면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인으로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 충만한 수양회가 되기 위해서는 미리부터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때론 한 주간 한끼 금식을 선포하기도 하고, 혹은 하루나 삼일 금식으로 준비하기

도 합니다. 사모하고 간구하는 분에게 큰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수양회를 통해

영적으로 무장한 후에야 군사반 훈련에 임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우리 큰빛교

회에서 제자대학을 중심으로 훈련을 해 왔으나, 다음 호부터는 큰빛 교회 자체 훈

련인 ‘행복비전 아카데미’를 새롭게 다루고자 합니다. 그 중 가장 첫 번째 관문인 ’

확신의 삶’을 알아보겠습니다.

리더 수양회는 군사 훈련의 개강 수련회로서리더 수양회는 군사 훈련의 개강 수련회로서리더 수양회는 군사 훈련의 개강 수련회로서리더 수양회는 군사 훈련의 개강 수련회로서, , , , 리더로서 갖춰야 할 기리더로서 갖춰야 할 기리더로서 갖춰야 할 기리더로서 갖춰야 할 기

본적인 마음과 영성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본적인 마음과 영성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본적인 마음과 영성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본적인 마음과 영성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 . . 수양회를 통해 성령님의 수양회를 통해 성령님의 수양회를 통해 성령님의 수양회를 통해 성령님의

강력하신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되면강력하신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되면강력하신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되면강력하신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되면, , , ,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인으로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인으로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인으로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인으로

설 수 있습니다설 수 있습니다설 수 있습니다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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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2. [2. [그루터기그루터기그루터기그루터기] ] ] ] 정기구독을 원하세요정기구독을 원하세요정기구독을 원하세요정기구독을 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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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교회를 섬기다 귀국하신 GLPC 성도

들께서 해외 선교를 하고자 의기투합하여 해외

C국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을 후원하고 있습

니다. 해외선교 후원에 동참하시는 방법 알려드

립니다.

3. 3. 3. 3. 큰빛 교회 훈련 시스템 변경큰빛 교회 훈련 시스템 변경큰빛 교회 훈련 시스템 변경큰빛 교회 훈련 시스템 변경

기존의 두 날개 양육시스템에서, 큰빛 자체

시스템인 [행복비전 아카데미]로 그 모습을

바꾸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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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통로가 되길 꿈꾸며복음의 통로가 되길 꿈꾸며복음의 통로가 되길 꿈꾸며복음의 통로가 되길 꿈꾸며

구병모 집사

곳 어스틴에서의 2년 간의 삶은 늘 제자대학과 함께였습니다. 석사의

시작을 양육반과 함께하고 석사 졸업을 재생산반 졸업과 함께한 만큼

제자대학은 저에게 의미가 참 깊습니다.

지금까지 참여했던 제자대학 과정을 회상해 봅니다. 20년 동안의 신앙 생

활이 무색할 정도로 수많은 신앙적 궁금증으로 가득했던 양육반, 삶에 비타민이

자 ‘예수님 믿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를 배울 수 있었던 제자반, 나만의 신앙이 아

닌 이제는 복음의 통로가 되어야 함을 깨달았던 군사반, 믿음의 행보를 함께 걸어

나갈 동역자를 찾을 수 있었던 재생산반까지. 모든 과정은 제 삶에 피가 되고 살

이 된 귀하고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군사가 되기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습니다. 영적인 전쟁

터에 나서는 것이 힘들고 두렵기도 했지만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매일의 삶을 기

쁨으로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특히, 제자대학의 간판스타라 말할 수 있는 ‘수레바

퀴 삶’을 통하여 삶 속에서 예수님을 매 시간 의지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기도로 내 안에 있는 생각과 마음을 하나님께 아뢸 때마다 그분의 의견

에 더욱 귀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함

이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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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써 그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성경 묵상을 통해서는 내가 인생

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지칠 때는 위로의 말씀으로, 기쁠 때는 감

사의 말씀으로, 죄를 지었을 때는 책망의 말씀으로 저를 훈련시키셨습니다. 전도

를 통하여서는 하나님께서 울고 계신 곳에 조금이나마 저의 발걸음이 머물 수 있

었습니다. 이 소중한 훈련은 제가 노인이 될 때까지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재생산반에서는 평신도 사역자로서 어떻게 믿음의 사람들을 찾아내고 양

육하는지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또한 초보리더인 저는 셀 교회인 그루터기와 전

도 열린 모임을 어떻게 진행하고 말씀을 이끌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배우고 나니, 지난날 저를 섬겨주던 리더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성경

적인 가르침에서 나온 것임을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삶 속에 지치고 힘든 영혼들에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흘려 보내는 복음의 통로가 되길 꿈꾸어 봅니다. 제자 대학도 졸업하고 대

학원도 졸업하니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합니다. 갈릴리 바닷가에서 “오, 주님

당신 만이 아십니다.” 라는 베드로의 고백처럼 저의 생각들 또한 예수님만이 아시

리라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며 그분의 사랑을 전파하며 살

도록 하겠습니다. 2년 동안 훈련시켜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기다려 주신 김대영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저의 삶과 신앙을 나눌 수 있었던 제자대학 식구

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지금까지 제자대학을 무사히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로 마음을 아뢸 때마다 그분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일 수 있었고기도로 마음을 아뢸 때마다 그분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일 수 있었고기도로 마음을 아뢸 때마다 그분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일 수 있었고기도로 마음을 아뢸 때마다 그분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일 수 있었고, , , , 다른 사다른 사다른 사다른 사

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그 사람들을 더욱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그 사람들을 더욱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그 사람들을 더욱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그 사람들을 더욱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 . . 이젠 하나이젠 하나이젠 하나이젠 하나

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흘려 보내는 복음의 통로가 되길 꿈꾸어 봅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흘려 보내는 복음의 통로가 되길 꿈꾸어 봅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흘려 보내는 복음의 통로가 되길 꿈꾸어 봅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흘려 보내는 복음의 통로가 되길 꿈꾸어 봅

니다니다니다니다. . . . 이 소중한 훈련은 제가 노인이 될 때까지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이 소중한 훈련은 제가 노인이 될 때까지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이 소중한 훈련은 제가 노인이 될 때까지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이 소중한 훈련은 제가 노인이 될 때까지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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