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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그루터기 Vol.4 No.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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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교회 소식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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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그루터기 Vol.4 No.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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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4 No.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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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3

그루터기 Vol.4 No.2, 2013

목회단상 : 1, 2부 예배 나눔의 필요성 김 영 담임목사 2– 3 어스틴에 돋는 봄소식 미술연재 (5) : 채색 필사본 최은정 집사 4-9 미술 속의 성경이야기 (1) -카르바조 음악연재 (5) : 음악 선교의 적합화 홍윤경 집사 10-13 사진칼럼 : 시각장애인의 비전 강인혜 자매 14-15 양육시스템 시리즈 (6) : 제자반 김 영 담임목사 16-17 선교 특집 : 들어가는 말 이진무 집사 18-19 제 2차 러시아 선교를 다녀와서 김 영 담임목사 20-21 선교 현장을 찾아서 : 멕시코 이정권 선교사 22-27 선교 현장을 찾아서 : B국 이사야 선교사 28-31 선교 현장을 찾아서 : 보츠와나 김현모 목사 32-37 선교지 소개 : 네팔/ 에티오피아/ 선교부, 편집부 38-48 일본/ 중국/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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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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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cios 바닷가에서 (1

예배를 2부로 확장하며

김대영 담임목사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큰빛 교회를 섬기기 시작한 초창기만 해도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들은 많지 않았습

니다. 해를 거듭함에 따라 점차 성도들이 증가하여 이제 교회로서의 풍성한 모습을 갖추

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큰빛 교회는 무엇보다도 미국 교회의 건물을 빌려 예배를

드려야 하는 장소의 제약을 안고 있습니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교회 성도들이

성경 공부를 마친 다음에야 그 자리를 재정돈한 후 예배를 드려야했습니다. 그러다가 주

님의 은혜로 현재의 2 층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2013년 9월부터 예배를 1부와 2부로 나누어 드리게 됩니다. 수적 성장

뿐만 아니라 더욱 체계적인 모습의 예배를 드려야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예배를 2부로

확장하는 것과 관련, 하나님께 기도하며 구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예배의 ‘회

복’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2층 예배당에서 본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아들과 그 부모님들은 장소의 여건 상 1층에 TV를 설치하고 그 곳에서 동시 예

배를 드려왔습니다. 한편, 성도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봉사자들 또한 시간의 여건 상 본 예

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2부 예배의 신설 덕분에 앞으로는 장소

와 시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모든 성도가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돕기 위해 2층 예배당에 영아를 둔 부모를 배려한 자모실을 설치하는 개조작업을 계획하

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하나의 변화를 통해 예배가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둘째, 교회학교의 ‘전임 교사제’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큰빛 교회의 유치

부와 유년부 학생들은, 어른들이 본 예배를 드리는 동안, 다른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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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학교 교사들 또한 부득이 본 예배에 참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교사들이 번갈아 가며 교회학교 예배를 감당하였지만,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역시 본 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2부 예배가

신설되면 전담 교사들이 1부 예배 중 교회학교에서 아이들을 섬긴 후, 2부 예배를 통해 매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예배의 ‘확장’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예배를 한번 드릴 때와 달리, 1부와 2부로

나눔으로써 예배를 준비하고 섬기는 위원들 역시 두 배로 늘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우선

이미 교회에 잘 정착이 되어 있는 성가 와 찬양 가 1부와 2부 예배를 나눠 섬기면서 시

작하지만 장차 1, 2부 예배에 각각 찬양 와 성가 가 보완되리라 믿습니다. 1부 예배를

성가 가 맡는다고 해서 전통 예배를 지향한다거나, 2부 예배를 찬양 중심으로 드린다

고 해서 청년 예배를 지향한다는 뜻은 결코 아닌 거지요. 예배의 형식에 따라 어른 예배,

청년 예배 등으로 구분짓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1부와 2부로 나눠 드리는 예배는 장점이 많지만 극복해야 할 부분도 있을 것

입니다. 예배 후 식사 친교 시간이 단축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라든지, 전임 교회학교 선

생님들의 시간적 부담이라든지, 우리 교회의 양육 시스템인 제자 학의 시간변경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하지만 담임목사로서 저는 사랑하는 여러분께 부디 이러한 변화

를 즐겨주십사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수반될 여러 부담에도 불구하고, 다같이 누리는 예

배를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해 우리는 또 얼

마나 많은 축복을 받을지를 기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제 오는 9월 1일 주일부터 1부

예배는 오전 11 시 15 분에, 2부 예배는 2 시 정각에 드리게 됩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예배

를 기 해 주시고, 은혜로운 예배가 될 수 있도록 많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9월부터 예배를 1부와 2부로 나누어 드리게 됩니다... 다같이 누리

는 예배를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

해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을지를 기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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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그림책:

채색 필사본(Illuminated Manuscripts)

‘기독교 미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요? 프레스코 벽화

또는 천장화, 무지개색 스테인드 글라스, 리석으로 만든 정교한 조각상들, 그리고 성경 속

이야기들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들. 하지만 기독교 미술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수많은 미

술품들 중, 채색 필사본(Illuminated Manuscripts)을 떠올리신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기독교 미술이라는 카테고리 속에서 채색 필사본이 차지하는 분

량은 회화나 조각 등 다른 매체에 비해 수적으로 훨씬 많습니다.

채색 필사본이란 글을 일일이 손으로 베껴 쓴 문서에 장식을 더한 것을 일컫는 말입

니다. 책 페이지의 테두리, 각 장(chapter)의 첫 글자를 장식적으로 꾸미거나 글 옆에 삽화를

넣은 모든 필사본들을 채색 필사본이라고 합니다. 채색 필사본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소

나 양, 염소의 가죽을 세척하고 말린 양피지를 적절한 크기로 자른 후, 그 위에 전체적인 도

안을 계획합니다. 장식에 앞서 글을 그 로 베껴쓰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때 글자

첫머리, 테두리, 또는 삽화가 들어갈 공간은 비워 놓습니다. 필사가는 끝을 뾰족하게 갈은

깃털 혹은 갈 로 만든 펜을 사용하여 글을 적어 넣습니다. 필사가 완성되면 삽화가는 장

식을 그려 넣게 되고, 도금사는 금박과 은박을 입힙니다. 채색 필사본을 만드는 작업은 여

러 장인들의 전문적이고도 효율적인 분업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양피지 제조가, 필사가,

삽화가, 도금사, 그리고 제본가들이 협업을 통해 채색 필사본을 엮어내고 나면, 고객의 주

문을 받아낸 판매인이 최종 과정을 감독하게 됩니다. 이렇듯 하나의 채색 필사본은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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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들의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산물입니다.

채색 필사본의 역사는 게르만족들이 서유럽으로 이동, 그 지역을 장악한 5-6세기로

부터 시작되는데, 이 때는 바로 서유럽에 기독교가 전해지는 시기이며 소위 ‘중세시 ’가

막을 여는 시점입니다. 기독교를 축으로 한 유럽 중세시 에 시작된 채색 필사본의 제작

이 성경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중세시 사람들은 장인이 만든 필사

본 성경책을 호화롭고 귀중한 물건으로 여겼습니다. 물론 채색 성경 필사본을 만드는 데

에는 값비싼 재료가 사용되었습니다. 채색을 하는 데 필요한 물감은 희귀한 미네랄이나

동물로부터 추출한 것이었고, 책의 겉표지도 보석, 에나멜, 그리고 상아로 장식되었습니다.

<이니셜 장식의 예, 15세기>

내피로 사용되는 양피지가 귀한 물건이었음은 물론입니다. 채색 필사본을 만드는

데 드는 재료와 노동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책들은 교회에 속했거나,

왕족, 귀족, 그리고 높은 직위의 성직자들만이 소장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채색 성경 필사

본을 구하는 것은 모든 교회와 성직자들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일이었을 것입니다. 성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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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준비하는 데에도 기본적인 원천을 제공하지만, 성경책의 존재는 예배 자체에 있어

서도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12세기까지 부분의 성경 필사

본들은 수도원의 필사실에서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13세기에 들어서면서 필사본 제작

은 예술가와 장인 등 종교계의 테두리 밖에 있는 광범위한 전문 인력을 포괄하게 되었습

니다. 필사본 제작소 또한 재료와 인력을 손쉽게 조달받을 수 있는 상업 지역 중심으로 옮

겨왔습니다. 따라서 성경책도 상류층의 귀족들 뿐만 아니라, 학자, 학생 등 보다 많은 사

람들이 소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성경책 뿐만 아니라 성경 주석, 기도서,

신학 도서 등 성경 이외의 책들도 채색 필사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포캣북 기도서, 14세기>

그렇다면 이 시 의 사람들은 왜 성경에 장식을 가미할 생각을 했을까요? 그 목적

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세 가지로 나눠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가장 기본적이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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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시된 목적은 성경의 텍스트 자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함입니다. 중세시 의 사람들은

화려한 색과 금, 은박을 입혀 정교하게 제본된 성경을 통해 성경의 신성함을 나타내고, 더

나아가 ‘하나님 말씀’의 영화로움을 드높이고자 했습니다. 즉 예술을 이용하여 글의 ‘권

위’를 강조한 것입니다. 성경을 장식한 데에는 이러한 종교적인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었

습니다. 채색 필사본 성경이나 기도서를 주문한 부유한 고객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들의

지위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책에 사용된 귀한 재료와 당 최고의 장인의 기술은 주문

한 이들의 권력과 부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책을 주문한다는 것은 글을 읽고 해석할 수 있

는 지식을 보유한다는 의미였으며, 성경을 소장한다는 것은 그들의 종교적 신실함을 보여

주는 수단이기도 했습니다. 필사본에 장식을 넣는 목적에는 이렇듯 성스럽고 세속적인 양

면 외에, 실용적인 목적이 따르기도 했습니다.

부분의 채색 필사본에는 목차나 색인이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독

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페이지나 구절의 위치를 찾기 위해서는 시각적인 요소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즉 장식된 글자나 테두리의 특정한 장식, 그리고 삽화를 기억하는 것입

니다. 글 중에서 특별히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문단은 글자와 테두리 그리고 삽화 같은

요소를 통해 강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경 구절을 찾을 때 약자표에 의존하는 것

처럼, 중세시 사람들은 화려한 색으로 강조된 글자와 채색된 삽화를 보면서 필요한 내

용을 찾아나갔던 것입니다.

중세시대 사람들은 장인이 만든 필사본 성경책을 호화롭고 귀중한 물건

으로 여겼습니다. . . 채색을 하는데 필요한 물감은 희귀한 미네랄이나 동

물에서 추출한 것이었고, 책의 겉표지도 보석, 에나멜, 상아로 장식되었습

니다. . . 화려한 색과 금, 은박을 입혀 정교하게 제본된 성경을 통해 성경

의 신성함을 나타내고, 더 나아가 ‘하나님 말씀’의 영화로움을 드높이고

자 했습니다. 즉 예술을 이용하여 글의 ‘권위’를 강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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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f Kells, 8세기 초-9세기 말> <Book of Hours, 15세기>

오늘날, 채색 필사본은 다양한 곳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처음 그 자리 그 로 성당에

보관되어 있기도 하고, 학과 같은 연구기관에 소장되어 있기도 합니다. 개인이 가보로

물려받았거나 비싼 가격을 주고 수집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채색 필사본들

은 현재 도서관과 박물관에 소장되어 전시와 연구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9세기

에 들어서야 채색 필사본에 한 학문적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후 이 매체

에 한 연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채색 필사본 제작이 쇠퇴하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중반부터인데, 1450년 에 들어

서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 1395~1468)에 의해 금속활자본 성경이 제작된 것이 그

계기입니다. 금속활자본을 통해 성경책의 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성경의 보급이 활발

해졌고, 상 적으로 제작하는 데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드는 성경 필사본의 수요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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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구텐베르크 성경을 직접 보고 싶으신 분들은 텍사스 주립

학(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의 해리 랜섬 센터(Harry Ransom Center)를 방문해보시기 바

랍니다. 구텐베르크 성경은 전 세계에 단 48권만이 남아있으며, 그나마 완전한 상태로 보

존되어있는 책은 21권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 보관되어 있는 구텐베르크 성

경은 총 11권이며, 그 중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가 바로 해리 랜섬

센터 로비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http://www.hrc.utexas.edu/exhibitions/permanent/gutenbergbible/#top)

<UT 해리 랜섬 센터에 전시된 구텐베르크 성경>

필사본에 장식을 넣는 목적에는 이렇듯 성스럽고 세속적인 양면 외에, 실용적인 목적이 따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성경 구절을 찾을 때 약자표에

의존하는 것처럼, 중세시대 사람들은 화려한 색으로 강조된 글자와 채색된

삽화를 보면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나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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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선교의 적합화 : 스캇 브래너 목사와 한국 선교의 예

현 의 선교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의료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의술을

이용하고, 공연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몸짓을 이용함으로써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

이 되리라’(사도행전 1:8) 하신 주님의 사명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의 박선호 선교

사는 성경을 바탕으로 한 미술 작품들을 프랑스에 보내어 현지 선교에 도움을 주었는데,

그는 “미술에 조예가 깊은 프랑스인들에게 미술을 매체로 한 선교는 무척 힘이 있는 도

구”라고 언급하였다.

이렇듯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선교의 수단들 중에서도 기본적이고도 오래된 매체는

단연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칼럼들에서도 거듭 언급하였듯이, 음악은 이

미 예배의 일부분이며, 음악의 발전은 교회의 성장과 함께 이루어져 왔다. 또한 음악은 교

육에도 큰 역할을 해왔는데, 특히 고 사람들은 음악이 아이들을 도덕적으로 자라게 한

다고 믿었다. 즉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달하는 도구로서 음악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영향

력이 있는 매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초의 해외 선교사인 사도 바울 또한 선교 과정

에서 음악을 사용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 한 밤 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사도행전 16:25)

•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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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에베소서 5:19)

•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

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골로새서

3:16)

음악은 말이 쉽게 통하지 않는 선교지에서 낯선 민족들과 정서를 교류할 수 있는 매

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민족으로 하여금 언어의 장벽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온전히 소통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추적 음악선교는 가능한가]를 저술한 김철웅

작가는 음악을 ‘선교적 언어’라고 언급하였다. 그는 이 책에서 ‘음악선교의 적합화

(appropriateness)’ 에 하여 설명하면서, 선교지의 사회 및 문화를 만족시키는 것과 더불

어 언어적 어려움을 좁힐 수 있는 선교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예를 들어, 미국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전해 준 찬송가들 중 사랑 받는 곡들은 구

슬픈 곡조인 경우가 많다. 이는 많은 찬송들을 우리나라 민족이 지닌 ‘한’ (恨)이라는 정서

에 적합하게 작곡한 까닭이다. 특히 미국 곡 [More Love to Thee]과 한국인이 편곡한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을 비교하여 들으면 그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다. [More

Love to Thee]는 비교적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자아내는 반면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

랑]은 템포가 느리고 감정적 요소가 크게 관여되어 있다. 이는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한

선교 방법이 효과적이었음을 입증해 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韓)민

족이 좋아하는 음악을 타악기를 주로 사용하는 아프리카 민족들과 소통하는 것이 어려울

것인데, 음악 선교에 있어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는 어떤 음악이 선교지의 민족성과

부합할 것인지, 어떤 음악이 선교지에 복음을 전달하기에 효과적일지 생각해 보는 일일

것이다.

음악은 말이 쉽게 통하지 않는 선교지에서 낯선 민족들과 정서를 교류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민족으로 하여금 언어

의 장벽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온전히 소통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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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 선교의 적합화를 잘 보여주는 예로 이번 호에서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작

곡가는 선교사이자 예배 찬양 사역자이며 현재 ‘주님의 교회’를 섬기고 있는 스캇 브레너

(Scott Brenner) 목사이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온 스캇 브레너 목사는 어렸을 적 피아노를

통해 음악을 공부하였고, 18세부터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작정하고 예배 음악을 본격적으

로 작곡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학생 시절부터 여러 기독교 단체에서 예배 인도를 하

며 음악 사역을 지속해왔다. 젊은 시절부터 미국에서만 사역을 했던 그는 아시아 사역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었다. 그러나 몇몇 신실한 조력자들로부터 ‘당신은 아시아에 한 부

르심이 있다’는 조언을 들은 이후, 성령의 이끄심으로 여러 한국인 사역자들을 만나게 되

었고, 결국 아시아 선교에 동참하게 되었다.

어느날 그는 한글 방언을 하는 은사를 경험하게 되는데, 한국 사역자들과 함께 한국

선교를 놓고 기도하던 중, 정확한 한국말로 “어디로 갈지 길을 보여주세요” 라고 다섯 번

이나 반복하여 말했다고 한다. 그 후 그는 ‘영동 제일교회’ 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

었고, 현재는 ‘주님의 교회’ 를 섬기고 있다. 그는 현재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학회와 집회

에 참여하며 강사 및 찬양 인도자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많은 교회와 선교단체,

학 내 찬양 투어 진행자로서 활발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스캇 브레너 목사의 찬양은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이 많다. 그는 한국어의 은사를 받

았기 때문에 여러 한글 찬양을 만들었는데, 실제로 그의 곡은 한국의 CCM (복음성가) 작

곡, 작사가들 못지 않게 멜로디의 조화와 가사가 뛰어나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한국 문

화를 잘 이해하고, 이를 잘 반영하여 [성령의 불로], [나를 세상의 빛으로], [나의 부르심]

등의 찬양곡을 만들었다. 이 곡들은 한국 사람들이 즐겨 부르며, 큰빛 교회의 예배 시간에

도 여러 번 찬양한 바 있다. 스캇 브레너 목사님의 찬양곡들은 You Tube 등에서 쉽게 찾

아볼 수 있고 찬양 집회에서 직접 찬양 인도하는 그의 라이브 영상들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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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중인 스캇 브래너 목사>

음악 선교에 있어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는 어떤 음악이 선교지의

민족성과 부합할 것인지, 어떤 음악이 선교지에 복음을 전달하기에 효과

적일지 생각해 보는 일일 것이다. 한국 음악 선교의 적합화를 잘 보여주

는 예로... 스캇 브레너 목사님은 누구보다도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이

를 잘 반영하여 [성령의 불로], [나를 세상의 빛으로], [나의 부르심] 등

의 챤양곡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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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의 비전

사진 속의 어린이는 네팔의 난민 신분으로 4년 전 가족과 함께 미국 어스틴에 이민

온 알주 (Arju Sapkota) 입니다. 알주는 시각 장애인입니다. 저는 알주를 만날 때마다 네

팔에서 시각 장애인들을 섬기고 계시는 서정수 선교사님이 생각납니다.

현재 네팔에는 시각 장애인이 약 20 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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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후 시각 장애인들이 취직할 때에 많은 불리함을 겪습니다. 더욱이 알주는 네팔

에 난민으로 머물러 있었기에 좋은 교육을 받기가 어려웠는데, 다행히 미국으로 건너오게

되면서 특수 아동을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시각 장애가 있는 딸이지만

알주의 부모님께는 알주를 향한 비전이 있습니다. “알주가 먼 훗날 고국으로 돌아가 자신

과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알주는 아직 여섯 살의 어린 아이지만 평소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성품을

지니고 있으며 얼마나 똘똘하고도 명랑한지, 저는 처음에 이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저는 알주가 성장하면서 좋은 비전들을 꿈꾸며 성취해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네팔에서 많은 시각 장애인들을 섬기고 계시는 서정수 선교사님을 위해

서도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시각 장애가 있는 딸이지만 알주의 부모님께는 알주를 향한 비전이 있습

니다. “알주가 먼 훗날 고국으로 돌아가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 . 저는 알주가 성장

하면서 좋은 비전들을 꿈꾸며 성취해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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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4 No.2, 2013

큰빛교회 양육 훈련과정: 제자반

김 영 담임목사

지난 번에는 제자 학의 전반적인 내용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이제 제자 학의 첫

관문인 ‘제자반’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큰빛 교회에서 새 신자로서 양육반을 수강하였다면, 이후 제자반에 등록하는 것이

그 순서입니다. 양육반은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이며 숙제가 있어도 엄격히 점검하거나

혼내는(?) 일이 없기 때문에 쉽게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자반부터는 성경을 몇 장씩

며칠 읽었는지, 말씀 묵상은 잘 했는지, 하루 한 분씩 전도는 잘 했는지, 성경 구절 암송은

했는지 등을 철저히 점검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단순히 성경공부가

아니라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영적 성장의 부분을 훈련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제자반의 훈련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는 ‘가치변화’ 에 중점을 두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꾼으로 서기까지 제자로서의 가치관을 철저히 훈련받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그것이 나라를 지키는 일이든, 돈을 버는 일이든, 무엇이든 자신이 가장 가치 있다

고 생각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 붓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 나라의 가치

관’ 을 찾아야 합니다. 세상적 가치관에 사로잡혀 사는 것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

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제자반에서는 예수님의 뜻인 복음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성경적 제자의 모습,

제자의 생각방식, 복음을 전하는 방법 등을 12주간 훈련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제자로서 전도하는 방법을 훈련받는 과정입니다. 신앙 생활을 오래한 분

일수록 전도에 해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임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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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도 그 방법을 모르거나 훈련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입니다. 제

자반에서는 전도가 무엇인지를 가르치며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를 훈련합니다.

그렇다면 전도란 무엇일까요? 일면 ‘전도란 예수를 믿지 않는 자를 믿게 하여 천국

가게 하는 것’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맞긴 하지만 그다지 정곡을 찌르는 답변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현실에서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요? 혹자는 ‘복 받는다’고

답할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경우, 처음엔 ‘세상의 복’을 받으려 교회에 참석하

다가 나중에야 세상적인 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결국 지나치게 내

세지향적이거나 현실주의적인 측면에 치우친 전도를 하다 보면, 복음의 본질과 상당한 거

리가 있게 됩니다. 전도는 복음의 의미를 정확하게 깨닫고 그 복음을 누릴 줄 아는 사람만

이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전도란 ‘예수님을 알지 못한 채 인생의 문제로 고통 당하는 분

들께 우리 인생의 문제를 십자가에서 해결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전하여 승리하신

그 은혜로 인해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이어야 합니다.

큰빛 교회의 ‘열린 모임’ 은 바로 이러한 전도를 위해 만든 모임이며 제자반 훈련 과

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린 모임을 통한 전도 훈련은 현재 진행 중인 열린 모임에 인턴

으로 참여하여 그 실제를 배우는 과정인데, 각자 자신이 정한 베스트들과의 어떻게 관계

를 맺고, 어떻게 섬기면서 모임에 초청하는지 등, 모임이 진행되는 실제 뿐만 아니라 리더

들이 모임을 인도하는 실제를 포함합니다. 이렇게 제자반에서 제자의 삶의 가장 근본인

전도의 능력을 갖추고 나면 그 다음에는 직접 열린 모임의 리더가 되어 전도를 하게 됩니

다. 이렇게 열린모임의 리더로 서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제자반의 구체적 목표 가운데 하

나입니다. 제자반에 꼭 참여하여 강력한 영적 경험과 전도훈련을 통해 주님의 제자로 거

듭나게 되시길 바랍니다!

진정한 전도란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인생의 문제에 허덕이고 있는 분들

에게, 우리 인생의 문제를 십자가에서 해결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로

인해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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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특집에 들어가며

이진무 집사

선교는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사명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

주로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지상 명령입니다. 전 세계로 나가 복음을 전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우리 모두는 선교적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저희 큰빛 교회 선교

부는 현재 8 개국 아홉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기도로 후원하는 동시에 큰빛 교회 성도의 선

교에 한 지경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예배시간에 선교사님들의 현지

소식 및 기도 제목을 성도들에게 전하고 있으며, 선교 헌금과 바자회 등을 통해 재정 지원

을, 중보 기도팀과 함께 기도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그루터기] 매거진은 선교 특집으로 큰빛교회 편집부와 선교부가 협동 취재하

였습니다.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 부분은 큰빛 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지 중

멕시코, B국, 보츠와나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이 보내주신 사역내용을 실은 선교지

탐방 입니다. 두번째 부분은 선교지 소개로서 이미 선교사님의 글을 통해 소개된 네팔과

에티오피아, 그리고 일본, 중국, 태국을 소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선교지에 한 다양한

정보와 새로운 소식, 풍성한 읽을 거리들을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보안상, B국과 중국

에 관해서는 상세한 정보를 모두 공개할 수는 없음을 양해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번 [그루터기] 매거진을 선교 특집으로 준비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 분주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선교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준비해 주신 선교사님

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이 소중한 글들이 선교지에 한 이해를 넓히고 여러모로 선교

사역에 동참하실 기회를 여는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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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러시아 선교를

다녀와서

김 영 담임목사

작년에 이어, 올해 4월 러시아로 선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2차 사역의 목적

은 러시아에 계신 선교사님들께 큰빛 교회의 양육 시스템인 ‘셀 교회’와 ‘제자 훈련’의 과

정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작년에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s Petersburg)라는 곳에서 제자

훈련의 1-2 단계인 양육반과 제자반을 전했던 터라, 올해는 모스크바(Moscow)에서 3-4

단계인 군사반과 재생산반을 전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참석하신 여덟 분

외에 새로이 열 다섯 분이 합류하신 까닭에 당초의 계획을 수정하여 1-2 단계와 3-4 단

계를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꼬박 하루에 걸친 ‘전인적 치유 수양회’ 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참석하신 선교사님들의 경우, 그동안 선교 현장에서의 난점들과 부

담감을 나누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개인적인 문제, 가정과 자녀의 문제, 사역 현장 속의

문제 등을 함께 나눠 주셔서 정말 은혜로왔습니다. 또한 마음을 사로잡고 있던 쓴 뿌리를

치유하는 시간을 통해 영적, 정신적 회복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은혜의

강’ (회개 후에 충만한 성령님의 임재를 추구하며 기도하는 시간) 때는 강한 성령의 붙드

심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 기도하는 모습은 달랐지만 엄청나게 통회하며 기도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깊은 영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집회가 마무리 된 후, 부분의 선교사님들께서는 “오랜만에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함을 통해 영적으로 충족됨을 느꼈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선교 현장에서

받기보다는 나누어 주는 역할을 주로 감당하다 보니, 그 동안 많은 선교사님들은 자신들

의 영적 충전은 늘 뒤로 떠밀려 급기야 영적 탈진지경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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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이 처음 선교 활동을 시작할 당시는 러시아가 공산국에서 자유의 물결을 타

던 시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적, 정신적으로 궁핍한 시기였기에 마음 문을 활짝 열

고 회심하면서 예수를 믿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성장해 감에 따라 많은 분

들이 생활 전선으로 나가야만 했기 때문에 사회적 분위기가 영적, 정신적으로 각박해지

면서 자연히 복음으로부터 멀어져 갔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교사의 사역은 열매

맺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10년 이상 선교지에 있는 동안, 선교사들을 파송

했던 교회들도 경제적 어려움, 교회 건축, 혹은 담임 목사의 교체 등으로 선교비 지원을

중단하게 되어, 안타깝게도, 독립으로 선교해야 하는 선교사님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도 선교사님들은 복음 전파의 소망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시

가 변화하고 있다면 자신의 선교 방법도 그에 맞추어 변화시켜야겠다는 절박함이 있었습

니다. 그렇기에 제자 훈련, 열린 모임을 통한 전도 능력 배양, 셀 교회를 통한 친 한 성도

간의 교제 등을 배우고 나누면서 미래의 선교 방향을 찾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

떤 선교사님은 10 여년 넘게 태권도 사역을 통해 2천 명이 넘는 러시아인에게 복음을 전

하고 계신데, 그 러시아인들 중 몇몇은 그리스도인이자 태권도 사범으로서 자국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태권도 사역의 초창기, 태권도로 무슨 복음을 전하냐 했던

많은 선교사님들의 반응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태권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

아들이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은 참으로 오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러시아

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함께 복음의 열풍이 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큰빛교회가 이렇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점차적으로 눈을 높여가고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사는 삶에서 세상을 섬기는 삶으로 바꾸는 것은 하나님의 마

음을 읽는 것이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행하는 것입니다. 현지에서 러시아인 신학교

를 운영하시는 선교사님들이 제게 신학교에서 학기 강의를 맡아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잘

준비해서 그곳의 현지 신학생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준비시키는 일에 동참할 때가 곧 이

르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러시아를 이끌 미래의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며 “땅 끝까지 제자

를 삼으라”는 하나님 명령의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큰빛 교회가 계속 이 일에 순종

하는 축복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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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의 길:

바람타고 뿌려지는 꽃씨처럼

이정권 선교사

먼저 부족한 저를 택하고 훈련시켜 선교사로 삼아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선교에 관심조차 없었던 나를 텍사스 남부 브라운즈빌 (Brownsville)

이라는 도시로 인도하셨다. 그 곳에서 멕시코의 싼루이스뽀또씨 (San Luis Potosí) 주 엘꼬

요떼 (El Coyote) 라는 작은 시골에서 사역하고 계시던 죠셉 반디에라 선교사님을 만나면

서 멕시코를 향한 선교의 열정을 품게 되었다. 이후 1999 년 브라운즈빌 소재 열린문 교회

에 새로 부임하신 목사님과 나의 선교 열정으로 2000년 1월 멕시코 내륙 선교회 (이하 선

교회) 가 발족되었다.

선교회에서는 실질적으로 조셉 선교사님을 지원하는 한편, 연로하신 (당시 86세) 선

교사님의 후임 선교사 문제와 선교지 교회건축을 위한 기도를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내

게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 2001년 1월 조셉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던 곳인, 엘꼬요떼 마을

이 선교센터와 교회부지로 봉헌한 터에서 기도드리기 위해 선교지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

다. 오전부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강하게 느꼈는데 하나님의 동행은 잠들기 전까지 계속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곧 부르심으로 이어졌다. 조셉 선교사님이 이내 쇠약해지셔서 사

역을 하실 수 없게 되었을 때 나는 주저 없이 자원하여 선교사님의 뒤를 이었던 것이다.

멕시코 내륙 선교회에서는 다음 다섯 가지를 중점적으로 실천하고자 했다. 먼저 시

골 마을을 선교지로 택하는 것이다. 도시나 국경 근처에는 이미 미국에서 많은 선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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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선교 단체를 파송하였으며 개신교 교회들 또한 많다. 조셉 선교사님이 그러셨듯, 외지

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시골 마을이야말로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확신했다. 둘

째, 매주 말씀을 선포하여 시골 마을에 예배가 회복되게 하는 것이다. 멕시코 인구의 90%

가 천주교 신자라고는 하지만 아직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지 못한 곳이 너무 많다. 내가

가야 할 곳은 교회도 목사도 없는 마을이거나 교회 건물은 있지만 목회자가 없어 예배가

사라진 마을인 것이다. 그런 마을에 예배가 회복되게 하기 위해 셋째 목표는 목회자를 세

우는 일에 집중하였다. 선교회에서는 성경 학교를 통해 목회자를 양성함으로써 예배가 없

는 지역에 목회자를 파송할 준비를 해오고 있다. 넷째, 한국에 파송된 미국 선교사들이 처

음에 그랬듯이, 형편상 상급학교 진학의 꿈을 접어야 하는 시골의 젊은이들을 고등학교

혹은 학까지 후원함으로써 비전을 키워갈 수 있도록 교육 사역을 하는 것이다. 다섯째,

근접한 미국에 선교지를 개방하여 선교 열정을 갖고 있는 미국의 많은 한인 교회와 성도

들이 멕시코 단기 선교를 통해 선교 사역에 동참할 길을 열어놓는 것이다.

이렇게 ‘예배회복’과 ‘비전심기’선교 사역을 하며 제일 기쁠 때는 전도한 형제 자매

들이 죄를 고백하고 주님을 영접할 때이다. 2002년 선교지에 가기 전, 그 지역 최고의 기

술자라는 루시아노의 지휘로 선교 센터를 지은 것이 계기가 되어 이후 그와 함께 많은 교

회와 선교 센터를 지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주님을 영접하지 않은 상태였고 시시때때로

권면했지만 도무지 요지부동이었다.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흐른, 2012년 선교센터 기숙

사 건축 현장에서 매주 목요 성경공부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뜻밖에 흔쾌히 승낙하는 것이

었다. 그날 저녁 이후 루시아노 부부와 몇 주 동안 함께 공부하며 마침내 복음 전파라는

주제에 이르렀다. 성경공부를 마친 후 재차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며 죄를 고백하고 예

수님을 영접하기를 권면하자 바로 그 자리에서 부부가 예수님을 영접했다. 10년의 기도와

복음 전파가 열매 맺는 순간이었다. 이 외에도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 나름 로 우여곡절

을 겪은 수많은 형제 자매들이 눈물로 주님을 영접할 때마다 그들의 뼈아픈 회개와 삶의

고백이야말로 주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열매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사역지에서의 감동은 헌금에서도 계속되었다. 조셉 선교사님께서 사역하셨던 당시,

끼니가 없어 며칠씩 굶는 시골 분들께 헌금에 관해서는 아예 말씀조차 꺼내지 않으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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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셨다. 아니나 다를까 성경 말씀과 관련하여 헌금에 관해 잠깐 설교한 적이 있는데 바로

다음 주부터 할머님 한 분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셨다. 몇 주 후 사정 말씀을 들으니 헌

금이 없어서 못 오셨다는 것이다. 너무나 안타까워서, 하나님께 드리는 가장 값진 봉헌은

매주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 드리는 것이고 헌금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한 가지 표현이라

고 말씀드렸다. 그 후 할머님은 매주 값진 봉헌을 하셨고 형편이 좋아지시면 몇 센트라도

헌금하셨다. 다른 분들도 사정은 비슷했는데, 어떤 할머님은 집에서 기르는 암탉의 달걀

로, 어떤 형제는 그 해 첫 열매라며 옥수수 한 아름으로, 그밖에 멕시코 고유음식인 똘띠아

혹은 골디따를 만들어오거나, 집에서 재배한 채소, 심지어는 염소고기 등을 통해, 하나님을

사모하는 순수한 마음을 각자 강 상 앞에 내려놓았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제사를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게 받으실까 생각하며 감사드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사역이 내내 감동의 연속이었던 것은 아니다. 2006년 미국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멕시코 선교지로 파송되기 전 나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래 전부

터 선교지를 방문한 것은 물론, 2000년~2005년 동안은 매년 6개월 이상을 선교지에서 보

냈다. 하지만 현지에 정착해보니 전에 느끼지 못했던 문화적 차이가 피부에 와 닿았다. 게

다가 나의 열정이 하나님의 뜻을 앞설 때마다 실패를 거듭했다. 성경공부를 할 건물을 마

련해 강사까지 모셨는데 정작 배울 사람이 없었는가 하면, 고등학교가 없는 곳에서 학교

를 열었으나 6개월도 되기 전 학생들이 모두 그만 두기도 했다. 선교 후원마저 끊겼는데

함께 사역하던 현지인 목사님은 매사 재정 지원을 요구하며 우리를 압박하셨던 적도 있다.

파송 받을 당시 찬양하며 충만했던 성령은 온데간데 없고 나는 그저 “주여…” 이 한

마디로 새벽의 강 상을 채우곤 했다. 선교 열정이 식어갈수록 몸부림치듯 무엇을 해보려

했지만 길은 열리지 않았다. 신 내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깨닫게 되었고 마침

내 하나씩 주님 앞에 내려놓게 되었다. 아무 사역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하나님께서 해

주십시오,” “저를 도구로 사용해 주십시오” 라고 기도만 했다. 거의 2 년에 걸친 짧지만 내

게는 수십 년 같던 그 시간이 지난 후, 사역의 길이 하나씩 열리기 시작했다. 말씀을 더 알

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겨나 현재 두 마을에서 정기적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선교 기관

에서도 중, 고, 학생에 이르기까지 10여명의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상상하지도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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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곳에서 후원해 준 덕분에 부족했던 재정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영적으로 고갈되고 어

려웠던 그때 주님만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외부에 도움을 요청했

더라면 난 여태 내 힘으로, 인간적인 방법으로 힘겨운 사역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제 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사역한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시면 그 길을 따

라 열심히 가지만 길이 보이지 않거나 열리지 않으면 기다린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평안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다시 길을 열어주실 때까지 기다린다. 그 기다림이 내겐 하나님

과 더 깊은 교제를 누리는 특권임을 알기 때문이다. 어느 날 마음 속 하나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셨다. “그 동안 선교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느냐. 이제 나와 교제하자, 그러면 너를

통해서 내 뜻을 이룰 것이다.” 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는 선교! 이것이 하나님께서 내

게 원하시는 선교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고난이 오거나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이 어려움

과 고난 뒤에 주실 축복을 생각하면서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멕시코 내륙 선교

회가 발족될 당시 하나님께서 열린문 교회 목사님께 보여주셨던 환상처럼, 교회에 뿌린

씨에서 새싹이 돋고 줄기가 자라나 그 꽃씨들이 바람에 날려 멕시코 전역에 뿌려지고, 다

시 그 씨앗에서 싹을 돋게 할 그 모든 일을 오로지 주님께서 이루게 해 주시리라 확신한다.

이제 훈련기간 같던 선교사역의 한 장이 끝났다. 또 한 장을 열기 위해 우리는 이

시골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초 교회의 그 성령의 임재와 능력을 기도하며 장차 멕시코를

일깨우는 사역을 감당하고자 한다. 선교회를 시작하면서부터 기도해왔던 세미나를 지난

6월 비로소 시작했다. 세미나 분야를 확 하고 깊이를 더하면서 성경 학교로 발전시킨다

면 장차 많은 사역자들을 배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의 열정이 하나님의 뜻을 앞설 때마다 실패를 거듭했다... 선교 열정이

식어갈수록 몸부림치듯 무엇을 해보려 했지만 길은 열리지 않았다. 대신

내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깨닫게 되었고 마침내 하나씩 주님

앞에 내려놓게 되었다. 이제는 고난이 오거나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이 어

려움과 고난 뒤에 주실 축복을 생각하면서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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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목회자와 지도자 세미나>

이제 하나님께서 명하신 나의 선교사명이자 내 기도 제목이 확인시켜 준 한 가지 일

화를 소개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작년 11월 무장괴한에게서 탈출했던 그 공포의 여운과

12월 말 밤마다 터지는 폭죽 세례에서 벗어나기 위해 8시간 가량 떨어진 뿌에불라에서

학생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을 방문했다. 그때 이제 막 의사가 되어 제 3 국으로 선교사

역을 떠나고자 하는 학생을 만났다. 그리고 두 달 후 어떤 도시에서 인도 선교를 위해 선

교헌금을 모금 중인 선교사 부부 루이스와 루세로를 만났다. 후원금이 부족해 떠나지 못

하고 있는 그 부부를 보자 멕시코로 떠날 당시 내 옛모습이 떠올랐다. 후원금은 부족했지

만 하나님의 강력한 인도에 따라 결단을 하고 나아갔을 때 모든 것을 채워주셨다는 경험

담을 들려주었더니 그 부부는 즉시 자신들의 믿음 없음을 회개하며 결단하였다. 그 뒤 후

원금이 많이 모이기 시작했다는 감사의 고백을 듣고 함께 기뻐하였다.

그런데 그 뒤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멕시코를 깨워 그들을 제 3 세계 선교사

로 보내라”는 말씀을 주셨다. 이 사명이 너무 힘겨워 세 가지 핑계를 며 기도했다. 먼저

“제가 맡은 사역도 감당하기 힘든 가난뱅이 선교사에게 어떻게 이런 사명을 주시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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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했더니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라” (학개 2:8) 고 하셨다. 그 다음, “저는 목회자

도 아닌 데다 시골에서 겨우 복음이나 전하는 평신도 선교사일 뿐” 이라고 항변하듯 기도

드렸더니, “베드로와 요한처럼 평범한 사람을 들어 초 교회를 세웠다” (사도행전 4:13)

고 말씀하셨다. 마지막으로, “제 스페인어 수준은 시골교회에서나 통할까 의사전달도 제

로 못하는데 어떻게 멕시코를 깨울 수 있느냐?” 고 기도드렸더니 “누가 입을 지었느냐?

누가 언어를 만들었느냐?” 하시면서 “앞으로 사람들을 네게 보내 주시리라” (출애굽기

4:11-15) 하셨다. 더 이상 핑계거리가 없어 “어떻게 시작할까요?” 라고 여쭸더니 하나님

께서는 “네가 가는 곳마다 지금 너와 나눈 이 내용을 전하되, 먼저 기도의 네트워크

(Network) 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로 멕시코를 깨우는 일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라”고 하셨

다. 현재 우리 마을의 교회는 물론, 어스틴이나 휴스턴 등 약 10여 교회에서 말씀을 전했

고 앞으로도 계속 이 말씀을 전할 것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사도행전

1:8) 하신 말씀으로 오늘도 주님께 나아간다.

Q: 저 처럼 가난뱅이 선교사에게 어떻게 이런 사명을 주십니까?

A: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라 (학개 2:8)

Q: 저는 시골에서 겨우 복음이나 전하는 평신도 선교사일 뿐인 걸요?

A: 베드로, 요한처럼 평범한 사람을 들어 초대교회를 세우셨다(사도행전

4:13)

Q: “제 스페인어 수준으로 어떻게 멕시코를 깨울 수 있어요?”

A: “누가 입을 지었느냐? 누가 언어를 만들었느냐?”

“앞으로 사람들을 네게 보내 주시리라”(출애굽기 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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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선한 사마리아인이 선

그 곳에서!

이사야 선교사

부르심에 따라

선교사가 되기 전 두 번의 부르심이 있었습니다. 학 4학년 때 주일 설교 중 목사

님께서 선교에 관해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이 제게 강한 도전이 되었습니다. 이후 신학

학원에 진학한 뒤 목회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며 국내에서 하나님의 일을 해도 좋겠다고 생

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학원 3년 차 여름 방학 때 학교 게시판에서 불현듯 내 시선을 사

로잡는 한 광고를 발견하였습니다. “선교 훈련” 이라는 문구가 학 시절 선교에 해 품

었던 열정과 헌신을 떠오르게 했고, 저는 곧바로 훈련에 참석하여 선교에 관해 구체적으

로 배우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재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한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면서 동시에 선교 훈련을 받았습니다. B국에 해서는 그저 막연한 관심만 갖고 있

었는데 선교 훈련을 받은 뒤 파송될 나라를 결정할 즈음, 마침 한국과 B국 간에 수교가 이

루어졌습니다. 그 뉴스를 보며 B국에서 사역하기로 결심하였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그

나라에 파송을 받았습니다.

산 넘고 물 건너

B국 언어 공부를 마치면서 자유롭게 설교하고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하리라 꿈꾸었

습니다. 그러나 정작 한 발 내딛고 나니 큰 산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B국은 사회주의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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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선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제약은 제가 넘어야

할 산이되, 사형 선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비록 시간이 지날수록 선교사로서 복음을 전

하지 못한다는 심적 부담이 켭켭이 쌓여갔지만, 부르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그 산을 넘게

하실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곳에서 무엇을 가르쳐

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질문을 마음에 품고 먼저 B국 교회를 하나하나 배워

나갔습니다. 교회를 배우니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고, 이해하니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며, 친

구가 되니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친구가 아니면 내 마음 로 하지만,

친구가 되니 친구의 필요를 알고 채워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큰 산을 넘고 나니 어느새 내 앞에 큰 강이 놓여 있었습니다. 하나님만이 간

섭하셔서 해 주실 수 있는 영성 관리, 그것이 제게는 홍해요 요단강이었습니다. 특히 B국

에서는 목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설교는 1년에 고작해야 3~4번 정도 하기 때문에 하나님

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애써 노력하지 않으면 무척 힘이 듭니다. 게다

가 시간이 갈수록 한국 교회로부터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가끔 방문할 때마

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와 교회들이 아주 낯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정체와 변화의 한 가운데서도 요동하지 않고 말씀에 더욱 의지하는 것 또한 선교사에게

내려진 축복이자 연단일 것입니다.

열어주시는 길을 따라

B국 말을 공부하면서 알고 보니, 35세 미만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주 젊

은 나라였습니다. 자연히 선교의 중심을 젊은이에게 두고 먼저 학생 사역을 시작했습니

다. 큰 산과 강에 가로막힌 것 같은 선교사역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현지 학에서 한국

어를 강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한국어 강의를 통해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고, 때 맞춰 불어온 한류 열풍 덕분에 한국과 한글의 인기가 많아져 사역의 기회도

풍성해졌습니다.

이 길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제게는 선교의 동역자이자 열매입니다. 특히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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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을 받은 제자들 가운데 몇몇은 한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곳곳에서 한국어를 강의

하고 있고, 어떤 제자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업하며 가끔 선교 헌금을 들고 찾아오곤

합니다. 한글을 가르치든, 사업을 하든, 그들은 주님 안에서 저와 동행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동역자인 것입니다. 실제로 처음 강의할 때는 스승의 날 (11월 20일) 선물을 받았는

데, 어느덧 어버이날 선물과 꽃다발을 들고 찾아오는 제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들에게

선생으로, 부모로, 걷는 그 길이 주님께서 예비해주신 길이 되길 기도합니다.

B국 교회들이 날로 성장하는 것을 보며 장차 주변 국가를 선교할 준비를 하도록 돕

는 비전을 품게 되었습니다. B국 교회 성도들의 선교비전을 일깨워주고 훈련시켜 주변 국

가에 파송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사역하고자 합니다. 또한 한창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에서 성경적인 사업가로 활약하도록 젊은 사업가들을 훈련시키고 싶습니다

선교를 꿈꾸는 분들께

선교는, 흔히 구분짓듯, 그렇게 ‘가는 선교’ 와 ‘보내는 선교’ 로 나뉠 수 없습니다. ‘보

내는 선교’ 는 자칫 ‘가는 선교’ 에서 감당해야 할 책임과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면죄

부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저는 우리 기독교인 각자가 서 있는 그 곳이

바로 선교 현장이고 각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의 현장에 보냄을 받은 선교사이며, 그 보

냄 받은 곳에서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이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다 하는 일에는 장소와 시간의 구분이 필요하

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해외로 나가야만 선교인 것이 아니라, 운전을 하든, 학교에서 공

부를 하든, 혹은 집에서 설거지를 하든,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으로 있는

것이 선교의 기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미 세계 각국에서 온 타문화권 사람들

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장 근로자이든, 결혼 이주민이든, 유학생이든, 우리의 이웃

이 된 그들에게, 그리고 강도를 만난 듯한 힘든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선한 사

마리아인이 되어주는 ‘생활 신앙’이야말로 선교의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해외선교를 준비하는 분들께 조언드리며 글을 맺을까 합니다. 해외선교 사역의 내

용과 방법을 준비하기 전에 먼저 삶의 자세를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속한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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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로부터 선교사역에 합당한 삶이라는 동의와 추천을 받을 정도로 공동체 사역 속에

서 부흥 혹은 배가의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해외선교의 소명이 분명

해지면, 그 때 선교 단체를 찾아 원하는 나라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 B국의 한국어과 학생들과 함께 >

우리 기독교인 각자가 서 있는 그 곳이 바로 선교 현장이고 각 그리스도

인은 자신의 삶의 현장에 보냄을 받은 선교사이며, 그 보냄 받은 곳에서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이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 . 강도를 만난 듯한 힘든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주는 ‘생활 신

앙’이야말로 선교의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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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보츠와나 :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김현모 목사님

보츠와나! 한민국의 3배 정도되는 크기로 남아프리카 내륙의 중심에 위치한 나라.

이곳에 오기 전까지 세계 지도에서나 뉴스에서조차 한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나라였다

는 것이 지금도 신기하고, 바로 이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고 있다는 것에 더욱 놀랄

따름입니다.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으시다.

서울에서 목회하던 제가 보츠와나 한인교회로 부르심을 받은 지 이제 2년 7개월이

지났습니다. 예전에는 ‘선교사로 나가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을 때마다 “아닙니다. 전

국내 체질이니 국내에서 열심히 목회하겠습니다”라며 뒤로 물러서곤 했습니다. 해외사역

경험이 없는 탓에 두려웠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제가 준비되었을 때 모든

것을 준비해 두시고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으시다’(로마서 11:28-

29)는 성경말씀 따라, 저는 기쁘고도 순순히 보츠와나로의 부르심에 순종하였습니다.

제가 기쁘게 순종하기까지, 한편으로, 하나님께서는 제가 준비되길 기다리셨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시면 어디든지 가겠습니다’라고 기도하고 있을 때 11가정이 섬기고 있는

보츠와나 한인교회로부터 청빙을 받았습니다. 선교지의 한인교회에서 사역하며 선교도

마음껏 하리라 기 하며 선교지에 갔을 때, 저는 지난 20여년 간의 한국 목회경험과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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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곳 보츠와나 선교지에서의 교회들을 세우도록 준비시켜 주신 것임을 고백하지 않

을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내 역시 청빙받기 전부터 선교를 위해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다른 한편, 하나님께서는 모든 환경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당시 첫

째 아들은 정부 장학금을 받으며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고등학교 3학년이던 둘째 딸

은 미국의 몇몇 학으로부터 장학금과 입학 허가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준비하시고 계획하심을 확인했기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르심에 순종하여 아무 두려움

없이 아프리카 땅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벽을 허물고

부르심과 확신에 순종하여 막상 보츠와나에 도착해 보니 실제 생활 환경이 너무나

도 달랐습니다. 우리가 살게 된 사택은 이전에 두 번이나 강도를 맞았고 교회 성도들 역시

저마다 강도당했다는 경험담을 듣고서 아내는 밤새 잠도 제 로 못 잤습니다. 아내는 새

벽마다 기도하면서도 두려움을 떨칠 수 없었던지 3개월이나 6개월만, 그것도 안 되면 1년

만 있다 돌아가자고 말했습니다. 아내와 달리, 저는 보츠와나와 이곳 아이들과 사람들이

정말 사랑스럽고 편안했으며 어디를 가든 마음껏 사역할 수 있는 터가 널려 있는 것이 좋

았습니다. 이곳에서 평생 사역할 비전을 보았던 것입니다.

사실 한인들이 이곳에 살면서 사업하고 일도 하지만 현지인들과는 벽이 있습니다.

문화가 다른 데다 한국인 특유의 배타성과 세계 2위의 에이즈 (AIDS) 감염률이라는 보도

에 한 경계심이 있어서인지 현지인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제 경우, 그 벽을 허

물고 나니 친한 현지인들이 제법 생겼습니다. 아내가 지나가며 말했듯이, 하나님께서 저

를 사용하시기 위해 아내의 기도를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선교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저처럼 전혀 생각지도 못하던

사람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한, 하나님께서는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를 통해서든 일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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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험을 통해 선교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저처럼 전혀 생각지도

못하던 사람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한, 하나님께서는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를 통

해서든 일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보듯이, 이방인 교회의 중심

이자 이방 선교의 출발지였던 안디옥 교회는 하나님이 인도하고 준비하심에 마음을 열고

있던 무명의 평신도들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곳을 배경으로

사도 바울의 선교가 시작되었던 것을 볼 때 선교는 특정 목사나 선교사만이 하는 것이 아

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몫입니다.

러브 보츠와나: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보츠와나의 선교역사는 한국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남아프리카 부분의 나라들이

그렇듯, 50%~ 70%가 기독교인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름뿐이며 부분 교회에 나가지 않

습니다. 교회라고 해야, 토착화된 교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러한 경향은 시골로

갈수록 뚜렷해집니다. 복음을 전하는 교회는 도시에 집중되어 있고 시골에는 예배당도,

목회자도 없이 몇몇 성도가 모여 작은 건물이나 가정, 혹은 나무 밑에서 예배드리는 경우

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츠와나 선교의 초점은 이렇게 교회나 목회자가 없는 시골

마을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데 두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사역하는 세헤렐레라 교회는 목회자는 있지만 건물없이 지붕만 있는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고, 따까또꽈니 교회는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예배를 드리는 형편

입니다. 이런 지역에 목회자를 파송하여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가르치면서 성도들을 돌보

고 양육할 수 있도록 교회당을 세워 교회가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헤브론이

라는 지역은 정부로부터 땅을 받아 새롭게 교회를 개척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무엇보다

올바른 목회자를 세우고 후원하지 않는다면 교회가 바로 세워지기 어려운 것이 보츠와나

의 현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는 우리 선교지 교회들을 바른 복음 위에 세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는 5박 6일 일정으로 합숙하며 저희 선교지 교회 리더 10여 명에게 기

도와 묵상, 어린이 사역, 그리고 목회 사역 등의 리더십 훈련을 시켰습니다. 또한 12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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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을 이용하여 세헤렐레라 교회 첫 어린이 청소년 성경캠프를 열었습니다. 전기도 들어오

지 않는 마을의 학교에서 2박 3일 동안 열린 성경캠프에는 200명이 넘는 어린이 청소년

들이 참석하여 예수님의 복음과 성경 말씀을 배웠습니다. 이 중에는 임신 5개월이었던 초

등학교 6학년 학생도 있었는데, 제 기도 제목이 되었을 정도로, 이곳에는 어린이나 청소년

들이 아직 부모가 될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나 빨리 무분별하고 문란한 성경험

을 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반면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린이를 위한 캠프였지만 아이 엄

마들이 아기를 업은 채 함께 성경말씀을 배우고 그림도 그리며 좋아했던 모습입니다.

<세헤렐레라 교회 성경캠프 >

현재 이 교회에는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장년들이 예배에 출석하며 바람직하게 성

장하고 있습니다. 따까또꽈니 교회는 목회자 없이 부분 세례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성

도끼리 예배드렸었는데, 교역자를 파송하여 작년 12월에 처음으로 17명이 세례를 받았습

니다. 침례에는 전혀 익숙치 않은 장로교 목사인 제가 침례를 베풀어야 했는데, 예수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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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죽고 다시 사는 세례의 의미가 침례로 실체화되었을 때 그들뿐만 아니라 저 역시 이

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동이 생각을 너머 온 몸과 마음에 충만해지는 체험을 하였습니

다. 올해 7월에는 2박 3일 합숙 일정으로 저희 교회에서 선교지 교회 리더들 30여명을 위

한 복음학교를 열었습니다. 이곳의 교회들이 부분 오순절 계통인데다 기적과 치유에 주

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복음과 성경 말씀을 접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복음학교를 통해

서 십자가를 통한 철저한 구원과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다시 사는 새 생명에

한 진리를 선포하면서, 십자가 복음과 진리의 말씀 위에 세워지는 교회를 꿈꾸게 되었

습니다.

한번은 세헤렐레라 교회에 가서 예배를 인도하는데 한 미국인 젊은 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지역은 전기는 물론, 중교통도 없고 물도 마을 중앙 몇 군데만 있는데다

수도 가보로네에서 160km나 떨어져 있어 비포장도로를 40km 달려야 닿는 곳이라 외국인

<세헤렐레라 교회 성경캠프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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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살기 쉬운 곳은 아닙니다. 너무나 신기해서 선교사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며 그냥

자원봉사자로 어린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왔다고 했습니다. 한국 선교사들도 이런 지역에

살며 사역하기 꺼려하는데, 남자도 아닌 여성이, 그것도 아가씨 혼자서 복음을 위해서도

아니고 단지 자원봉사를 위해서 왔다는 것입니다!

선교는, 주님이 부르실 때, 평생이 아니라도 6개월 혹은 1년 정도 주님을 위해 가

장 좋은 때를 기꺼이 드리고자 하는 열린 마음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은

가장 가치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곳 보츠와나는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추수의 때이고 추수의 현장입니다. 다만 ‘추수할 일꾼이 부족하니 주인에게 청

하여 추수할 일꾼을 보내주소서 기도하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추수할 일꾼이 필요합니다.

저처럼 부족하고 준비 안 된 사람도 선교 현장에 보내셔서 주님이 일하심을 실감하게 됩

니다. 여러분의 교회는 세계비전 제자 학을 통해 목사님께 훈련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타 문화권에서 적응하는 훈련과 언어 훈련을 받았으니 다 준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준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교는 주님이 부르실 때 평생이 아니라도 6개월 혹은 1년 정도 주님을

위해 가장 좋은 때를 기꺼이 드리고자 하는 열린 마음만 있어도 충분하

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은 가장 가치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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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땅 메마른 땅

1년 1인당 국민 소득이 500불이 채 안 되는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네팔. 네

팔은 산의 나라이다. 네팔의 북부 산악 지 에는 에베레스트 산을 포함하여 세계에서 가

장 큰 10 산 중 8개가 분포해 있기에, 사람들의 생활 터전인 집들 역시 산등성을 중심으

로 형성되어 있다. 이런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물은 이곳에서 굉장히 진귀한 자원이다. 그

러므로 네팔의 국민들은 목욕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세탁을 자주 할 수도 없으며, 식수를

얻기 위해서는 먼 길을 이동하여 길어다 마셔야만 하는 상황이다. 또한 추운 겨울에는 방

한은 고사하고 따스한 양말 한 켤레가 아쉽고, 프로판 가스통과 가스레인지를 한 공간에

두고 밥을 해 먹으며, 단칸방에서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자야 하는, 기본 의식주 생활이 충

족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종교적으로 네팔은 인도와 함께 표적인 힌두교 국가로 꼽힌다. 2008년 6월 15일

자로 신 헌법이 발효되면서 힌두교였던 국교를 폐지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국민의 80%

이상이 힌두교를 믿고 있으며, 불교 9%, 이슬람교 4.4%, 기독교 1.4%가 그 뒤를 잇고 있

다. 네팔은 석가모니의 탄생지라는 점에서 불교와도 긴 한 연관을 갖는데, 이러한 문화

적 배경들만으로도 네팔에 기독교 문화가 자리잡기 위해 주님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거친 네팔 땅 수도인 카투만두에서 서정수 선교사님께서 시각 장애인들 사

역(New Light Blind Center)을 하고 계신다. 이들 시각 장애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고된 삶

을 살아가며, 자녀교육은 꿈도 꾸기 어려운 실정이기에, 그들에게 교육받을 기회가 없다

면 그들의 궁핍함은 악순환될 수밖에 없음을 간파하셨던 것이다. 선교사님께서는 이들 시

각 장애인 자녀들에게 후원자를 맺어줌으로써 정식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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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애 아동들을 에서 직접 먹이고, 재우고, 학교 보내는 등의 일을 하고 계신다. 또한

담당 선생님을 두어 아이들에게 점자 교육을 할 뿐만 아니라 성경과 찬송을 가르치고 예

배를 드리며 복음을 심어주는 사역을 하고 계신다.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

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심기우며 구속의 역사들이 나타나는 현장을 생생히 체험하게 되

니 이 또한 주님의 축복이라고 믿습니다” 서정수 선교사님의 단호한 고백이다.

며칠 전 네팔의 서정수 선교사님으로부터 새로운 소식이 도착하였다.

네팔 서정수 선교사입니다. 네팔 센터가 지하를 응급 복구하고 덮힌 우물을 청소하고 고장

난 펌프시설을 새로 설치하여 한 주간 만에 물을 퍼 올리게 되었습니다. 폭우도 가라앉아

비는 내리지만 크게는 안 내리고 있어 오랜만에 건물도 청소를 하여 정리하였고 냄새로

가득 찬 화장실도 청소를 하였습니다. 긴급한 기도 요청에 함께하여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

를 드립니다. 오늘 저녁은 한주간 만에 목욕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기

도 동역자 여러분들께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 네팔에서

네팔 서정수 선교사님의 기도 제목은 다음과 같다.

1. 교회 세우는 사역, 즉 5년 동안 50개 교회 개척의 비전을 잘 이룰 수 있도록

2. 아동 후원 사역에 많은 교회와 후원자들이 동참해 주시도록

3. New Light Center 시각 장애인 사역이 잘 진행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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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중동 선교의 관문

‘에티오피아’하면 아프리카 어딘가에 있는 생소한 나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

나 성경을 보면,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로 복음이 들어가는 첫 관문이자, 홍해를 사이에

두고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이다. 사도행전 8장 26절에는 에티

오피아 여왕의 국고를 맡은 내시가 등장하는데, 그는 빌립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

음을 받아들이고 세례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륙의 중동 쪽에 위치한 공화국이다. 수도는 아디스 아

바바이고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다. 1987년 통령제 도입으로 정

치적으로 안정된 후, 현재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영어나 아랍어를 차용한 아프리

카의 부분의 나라들과 달리, 에티오피아는 일찍부터 그들 고유의 문자와 언어인 암하라

어가 있으며 이로 인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종교적으로 에티오피아는 뿌리깊은 기독교 국가이다. [사도행전]에서 보듯이, 일찍

이 복음이 전해졌으며 4세기 후반부터는 복음이 왕성하게 전파되었다. 이슬람화의 아프리

카 남진을 막은 것도 에티오피아의 영적인 저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970년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전쟁과 가난 등으로 물질적 빈곤이 시작되었고 (2012년 기준 세계 기

아지수 4위), 이어서 영적 빈곤의 수순을 밟게 되었다. 이때에 이슬람이 급성장하였고, 현

재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반면, 국교인 기독교 (에티오피아 정교회) 인구

는 50%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선교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예전에 큰빛 교회를 섬기셨던 김정용 선교사님

이 현재 에티오피아에서 평신도 사역을 하고 계신다. 선교사님은 모든 믿는 자들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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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적인 사명을 받았다고 믿고, 두 달 간 기도원에서 그의 비전을 놓고 기도하였다고

한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교수로서 자비량 선교를 할 수 있는 에티오피아로 인도하셨고

현재 아다마 과학기술 학교 재료공학과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는 캠

퍼스 사역을 하고 계신다. 또한 아다마 국제교회의 개척 멤버로서 교회를 섬기신다. 한인

모임으로 시작한 이 교회는 현재 여러나라 사람들을 섬기는 국제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김정용 선교사님이 고백하시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가장 빠른 시기가 아닌, 가장

합당한 시간인 ‘카이로스 타이밍’ 에 응답하신다. 주어진 자리에서 진정한 예배자로 제자

훈련을 충실히 받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지속적을 훈련받는 가운데 우리의 비전은 결

국 하나님이 원하시는 시간과 방법으로 현실화 될 것이다”

다음은 우리가 에티오피아의 김정용 선교사님을 위해 드릴 기도 제목들이다.

1. 아다마 국제교회의 부흥과 성장. 특별히 전임 사역자가 오실 수 있도록

2. 아다마 과기 재료공학과 학과장으로서 학과를 잘 섬기고 훌륭한 학자로 성장하도록

3. 딸 에스더 (6학년)와 아들 사무엘 (1학년)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셔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자녀로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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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앞에 나서다

‘국화와 칼’ (미국의 문화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 (Ruth Benedict: 1888~1948)가

일본인과 일본의 문화를 단적 표현하여 저술한 책이름. 일본의 예술과 삶에 나타난 국수

주의와 전체주의 성향의 상징직 표현이기도 하다) 혹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이러한 표현

만큼이나 일본은 역설적인 나라이다. 첨단 기술문명의 선두에 있으면서도 2천여 잡신들

을 숭배하는 나라요, 남에게 피해주거나 강요 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면서도 정작 토속

신앙에 얽매인 민족이다. 물려받은 전통을 창의적으로 바꾸기보다는 그 로 계승하는 것

을 미덕으로 여겨 외부에서 유입되는 어떤 것이든 일본화시키면서도 이익을 위해 과거를

과감히 버리는 민족이다. 무엇보다도,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 500여 년의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단일 민족국가 중 기독교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이다.

일본의 표적인 종교는 조상과 자연을 숭배하는 토속신앙인 신도(神道)이다. 2010

년 현재 일본의 총 인구 1억 2800만 명 중 신도 인구는 54.1%, 불교도는 40.5%, 기독교도

는 0.7%(90만명), 무교 혹은 신종교 인구는 4.7%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한 사람이 보통

두세 개의 종교를 갖는 현실을 감안하면, 기독교 인구는 최 2%인 3백만 명 정도로 추산

된다. 교회 상황 또한 열악하여, 여덟 곳 중의 한 곳에는 목회자가 없고 주일 학교가 없는

교회도 절반이 넘는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기독교가 부흥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542년 일본에 기독교가 전해진 후 기독교는 일본식 종교로 변했으며 그 이면에는

어김없이 극도의 국수주의와 전체주의적 성향을 내포하는 ‘국화와 칼’이라는 매카니즘이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기독교의 전래와 포교 시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모태가 된 막부

(1192~1868 년 일본을 세습통치하던 군사정부), 메이지 유신(1873) 이후 ‘천황제 절

주의 국가’ 선포, 그리고 종교단체법(1939) 시행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예컨 , 1550년

사비에르 (Francis Xavier) 신부 일행이 일본 교토지방에 도착하자, 막부는 평등사상에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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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둔 성경 말씀이 체제에 위협이 될까 염려하여 포교 금지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선교사들이 연이어 들어오자, 도요토미 히데요시 막부는 교토에서 26명의 프란체스코

회 선교사들을 처형하였다(1597). 다음으로, 개신교는1853년 일본에 정박한 미 함 를

통해 소개되었고, 메이지 유신 이후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면서 개신교 선교사들이 적극적

으로 활약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천황제 절 주의 국가’라는 틀에 맞춰 일본

화되었으며 하나님과 예수는 여러 잡신 중 하나의 신으로 해석되었다. 또한, 외국 선교사

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무렵 종교단체법을 시행함으로써 일본 정부는 모든 교단을 일본

기독교단에 통합시켰다. 외국인의 일본 선교에 직접적인 제재를 가함으로써 모든 종교를

일본화하는 과정을 여실히 드러냈던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 입교한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인이면서 동시에 일본에서 활약한

최초의 선교사는 이수정(1842∼1886) 선교사로서, 그는 동경에 거주하는 한국 유학생 선

교를 통해 재일교포와 일본인 선교의 초석을 마련하였다. 이후 재일교포 선교는 요꼬하마

교회(1917)를 필두로 성장해갔는데 마침 북한선교에서 철수한(1927) 캐나다 선교사들이

일본 내 한인 선교에 동참한 덕분에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받으며 선교의 기틀을 확립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선교사들의 재일교포와 일본인 선교는 1964년 이후 본격화 되었고,

현재에는 홍콩, 싱가폴,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을 복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교 단체와 선교사님들의 복음 앞에서 일본의 ‘국화와 칼’은 변화를 겪고 있다. 패전 이

후 맞닥뜨린 최 의 경제위기와 동일본 지진(2011)의 직,간접적인 여파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영적 위기로 힘들어하는 일본인들에게 복음이 선포되고 있다. 우리 큰빛 교회에서

기도로 후원하는 일본의 김승호 선교사님이 강조하시듯, 일본을 위한 기도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때이다.

여기 선교사님을 위한 우리의 기도제목이 있다.

1. 일본화된 기독교로부터 기독교의 예배와 찬양 회복과 일본의 복음화

2. 세계 제 1의 노인국인 일본에서의 고령자 사역에 지혜와 능력

3. 선교사님의 OMF 표직 수행 및 선교사님 가정과 자녀들의 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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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이웃

지척에 있어도 우리에게는 땅끝인 북한선교는 물론이요, 더 광할한 땅끝인 해외선교

의 교두보가 될 나라, 중국! 선교를 꿈꾼다면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쿵쾅이며 아릿해지겠

지만, 중국의 선교현장은 훨씬 날카롭고 위험하다. 개방이 본격화되면서 공산당 계급구조

에서 벗어나, 정치-경제-과학기술 지식이 통합된 구조로 발전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뿌리

와 틀이 바뀐 것은 결코 아니다. 경제적 이익에는 개방적이지만 자국의 체제를 위협하는

사상적 요소에는 극도로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도는 북경 (베이징)이며 한족이 주류 (92%)를 이루고 있다. 종교는 전체 인

구 (2010기준) 약 13억 5천 6백만 명 가운데 무교 52%, 토속종교 22%, 불교18%, 이슬람교

2%로 분포된 가운데, 기독교 인구는 천주교인을 포함하여 5.1%에 해당하는 6841만 명

정도이다. 이런 표면적인 보고와 달리, 외국인의 선교활동이 법적으로 금지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지하교회에서 신앙생활하고 있는 기독교인의 수를 감안하면 실제 기독교 인

구는 략 1억 347만명 (7.63%)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에는 세 가지 유형의 교회가 있는데, (1) 과거 외세를 배격하며 자치

(自治: 자국통치), 자양 (自養: 자국양육) , 자전 (自傳: 자국전도)을 원리로 삼았던 중국교

회의 원형이자 현 정부가 관할하는 삼자 (三自)교회, (2) 모택동의 문화혁명 당시 지하교

회였다가 최근 (2007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가정교회, 그리고 (3) 주로 해외파

중국인 목회자들이 주축이 된 제 3 의 교회가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기

독교는 정치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뿐, 어떤 선교사도 갈수록 조직적이고 치 해지

는 공안당국의 감시 시스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장기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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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일상의 이메일과 전화는 물론, 학회 논문에 이르기까지 늘 감시의 그림자가 따라붙

는다. 중국 선교사역이 지하교회 형태에 제한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인 것이다.

그렇다고 지하선교가 불붙 듯 일어날 형편도 아니다. 정부의 탄압은 그렇다 하더라도,

급속한 사회경제적 변화와 미묘하게 얽힌 중국인 특유의 무신론, 현세론, 그리고 보수성이

야말로 본격적인 선교에 앞서 각 선교사님들이 넘어야 할 만리장성이다. 격심해진 빈부격

차, 삶 속에 파고든 자본주의적 ‘소유’개념, 그리고 이슬람교의 확산 등의 현실에 직면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하교회는 주님의 사랑에 한 고백과 복음에 한 믿음에 터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유지되기 어려운 구조인 반면 그로 인해 신앙적으로 더욱 절실하고 굳건

할 수 있는 교회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신앙적 난관은 오히려 북한선교를 예비하고 가늠

하게 하는 초석인 동시에 세계 땅끝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게 해 주는 디딤돌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소중하다. 지하교회는 아직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하는 열방의 땅끝 사람

들을 감싸 안는 ‘이웃 사랑’의 실천의 현장이요 선교의 반석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중국

선교를 위한 우리의 기도 제목이다.

1. 선교사님들 성령 충만과 선교 사역에 지혜와 건강주시도록

2. 지하교회 가족들이 각 처에서 미래의 지도자로서 쓰임 받도록

3. 선교 사역을 돕는 동역자들이 영육 간에 평안하도록

<중국본토 선교의 아버지 테일러 선교사 (Hudson Taylor: 1832-1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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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사원의 나라

불교의 나라이자 사원의 나라 태국. 태국은 주민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이며 불교

문화의 영향력이 엄청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토는 남한 면적의 다섯 배이며 동남

아시아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태국은 그와 인접한 주변 국가 (인도차이나와 미얀마, 중

국 남부지역)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이나 영국처럼, 입헌 군주제(왕), 내각 책

임제(총리)를 택하고 있는데, 국왕에 한 태국 국민들의 사랑은 매우 단하다고 한다.

현재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10개국에서는 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모

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동남아 국가가 경제, 정치 그리고 문화를 공유하거나

협력하여 서로 발전하고 성장시키려는 프로그램으로서, 비전, 정체성, 그리고 공동체를 하

나로 묶는, “ONE VISION, ONE IDENTITY, ONE COMMUNITY” 의 목표를 향해, 2015년까

지 유럽 연합(UN)과 필적할 만한 통합체가 되고자 지향하는 국가연합이다. 최근에는 자동

차 운전 면허증 공유는 물론이고 부동산 소유의 허용과 일부 금융까지 통화하는 방안을

합의하였다고 한다.

종교적으로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불교 신자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그 뒤로 회교

4% 기독교 1%(40만 명)가 뒤따르고 있다. 태국 전역의 교회에서는 현재 40만 명에 불과

한 기독 인구를 오는 2015년까지 100만 명으로 증가시킬 목표로 비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복음 전파 사역에 은혜를 간구하기 위하여 성도들의 많은 기도가 필요할 것이다.

이 사역에 배종원/이은순 선교사님이 동참하고 계신다. 선교사님께서는 태국 컨깬

(Khon Kaen)의 던딴 교회, 컨깬 장로교회, 베들레헴 교회 등에서 현지 교회의 지도자들을

양육, 배출하여 태국 교회의 확장에 많은 공헌을 하고 계시며, 현재 컨깬에 소재 치앙마이

신학교에서 강의하고 계신다. 한편, 배종원 선교사님은 매주 토요일마다 청소년 축구 교실

을 운영하시는데, 그 중 특히 일곱 명의 학생 축구 선수들에게는 평일에 학교 수업 및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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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며, 주일에는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

일 수 있도록 돕고 계신다.

배종원 선교사님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다.

1. 성령과 은혜가 충만한 선교사로 날마다 복음 사역에 임하도록

2. 던딴 교회에서 사역하시며 타이치앙마이 신학교에서의 목회학 석사 과정 중이신 떰 전

도사의 사역과 학업을 위해

3. 컨깬 장로교회, 던딴 교회, 베들레헴 교회가 배가되는 부흥을 위해

4. 태국교회의 ‘2015년 100만 성도운동’이 현지 지역교회에 기도운동과 부흥과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5. 선교 후원교회들과 기도후원자들이 강건하고 평안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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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선교사님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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