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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그루터기 Vol.3 No.1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매거진 2012년 4월 15일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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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 교회 소식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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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GLPC e-Magazine Volume 3 Issue 1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그루터기 Vol.3 No.1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매거진 2012년 4월 15일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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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2

그루터기 Vol.3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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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3

그루터기 Vol.3 No.1

글 올린 순서 (Contents)

목사님 단상 김 대영 담임목사 4-5 어스틴에 돋는 봄소식 미술연재: 미술 속 성경이야기 최 은정 집사 6-10 미술 속의 성경이야기 (1) -카르바조 제자반 독후감 김 혜정 (제자반 10기) 11 양육반 소감문 정 유리 (양육반 11기) 12-13 선교비전 강 상욱 장로 14-15 Palacios 바닷가에서 음악연재: 하나님의 걸작품 홍 윤경 집사 16-21 하나님의 Masterpieces (1) 제자반 소감문 서 효영 (제자반 10기) 22-23 재생산반 졸업 소감문 강 상욱 (제자반 7기) 24-25 양육시스템시리즈 (2) 김 대영 목사 26-27

그루터기 소식 편집: 김 해옥 집사 28-36 우리는 새내기 그루터기 예요 (기쁨, 만나, 열매, 주안, 큰빛)

Focus: 한줄 인터뷰 편집: 박 제나 집사 37-38

표지사진 선정: 박제나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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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4

그루터기 Vol.3 No.1

목회단상

어스틴에 돋는 봄소식

김대영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담임목사

저희 옆 집 앞마당에는 작은 텃밭이 있습니다. 며칠 전 그 집에 살고 있는 젋은이들이 텃밭에

서 이것저것 야채를 솎아내는 모습을 아내와 함께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한 젊은이가 갑자기

무처럼 생긴 것을 뽑으며 그 채소 이름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이전에 함

께 살던 한 형제가 씨를 뿌리고 텃밭을 가꾸었는데, 그 형제가 떠난 뒤 그 일을 맡아하려니,

이것저것 눈에 띄는 것은 많은데 도무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와 제가 보니까, 윗 부분이 약간 보라색을 띄는 것이 영락없이‘순무였습니다. 마침 제 아

내 고향이 강화도인 덕분에 순무 김치를 먹곤 했던 터라 우리 한국 사람들은 그것으로 김치를

담가 먹는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한 젊은이가 눈에 보이는 대로 김치감을 뽑더니, 김치

담아 먹으라며 한 움큼 안겨 주었습니다. 김치를 먹어본 적 있냐고 젊은이들에게 물었더니 그

형제는 먹어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내친 김에, 그 젊은이들에게 순무김치 맛을 알리고 싶

어 김치를 담게 되었습니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던 중, 생채로 맛을 보았는데, 우리나라 순무

보다 질긴 맛이 덜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익으면 그 맛을 제대로 알 수 있겠지요.

순무는 주로 약간 추운 때에 씨를 뿌려서, 2 개월 정도 키우면 김치를 맛있게 담가 먹을 정도

로 자라는 야채입니다. 한국 기후와 풍토에서 1년에 두 번 정도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

론 이곳 텍사스에서도 수확이 좋은 작물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옆 집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긴 받았나 봅니다. 김치를 담근 후 한 걸음에 홈디포에 가서 순무

(Turnip) 씨앗을 사왔습니다. 이번에 꼭 뒷마당에 심어서 모두 잘 키워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버리려고 모아둔 일회용 컵에 씨를 심었습니다. 모종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심는 김에

양파와 파도 함께 심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는 상추도 심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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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텍사스에도 봄이 왔습니다. 드디어 생명을 심는 파종의 시기가 된 것이지요. 작년에는 물값이

더 든다는 핑계로 미뤘지만 올해엔 꼭 뒷뜰에 텃밭을 꾸 작정입니다. 씨앗을 심고 매일 물을

주면서 언제 싹이 나올지 궁금해하며 기다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복음의 씨앗을 심으시면서 이런 마음으로 기대하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우리 속에

심기운 씨앗이 싹트고 줄기가 나고, 뻗어가면서 열매를 맺는 것을 기대하시겠지요.

아주 작은 씨앗을 심고 큰 순무가 되기를 기다리듯, 성경에서는 이웃과 세상 사람들에게 심은

복음의 씨앗이 자라나 더욱 크고, 더욱 유능하고, 더욱 맛있는 열매 맺히기를 기대하는 농부의

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심어주신 복음의 씨앗을 다시금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심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말씀 속에서 발견합니다.

야고보서 6장 7절~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

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한 영혼을 살리는 것도 농부의 심정과 같이

오래 기다려야하고, 주님이 오시는 순간까지

우리의 믿음을 지키는 것도 오래 기다려야하

는 것임을 말씀을 통해 보게됩니다...

한 영혼을 살리는 것도 농부의 심정과 같이 오래 기다려야하고, 주님이 오시는 순간까지 우리

의 믿음을 지키는 것도 오래 기다려야하는 것임을 말씀을 통해 보게 됩니다. 지금 바로 옆에

와 있는 봄소식과 함께, 농부의 심정으로 결실을 꿈꾸며 맺어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벌써 순무씨앗 돋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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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의 미술컬럼: 미술 속 성경 이야기 (1)

카라바조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그리스도의 이미지는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술의 주요 소재로 자리잡아 왔다. 미술은 화

가, 조각가, 그리고 건축가들이 예수님의 모습을 시각화시킬 수 있었던 유일한 수단이었다. 성

경에서는 예수님의 외관에 대해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술을 통해 형상화된

예수님의 이미지는 하나의 아이콘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아왔던 것이다. 본론

으로 들어가기 전에, 예수님의 도상화 작업이 어떤 의도로 시작되었는지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그리스도의 시각화는 두 가지 측면에서 비롯되었다. 고대 그리스, 로마, 그리고 중세시대로 접

어들어 기독교가 이교도들에게 전파되는 과정 중, 많은 사람들은 개종 후에도 오랫동안 ‘하나님

의 형상화’ 작업을 고수했다. 신의 개념과 결부된 시각적 상징에 익숙해져 있던 그들은 그리스

도인이 된 후에도 그것을 쉽사리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리스도

의 시각화 작업은 문맹들을 위해 실행된 것이기도 했다. 이것은 성경 말씀을 그림으로 단순화

시켜 글을 읽을 수 없었던 일반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당시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겨놓은 사람은 없었는지

궁금해한다. 한편으로는 누가복음의 저자 누가(St. Luke)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과 로마에서 활

동하시던 때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바가 있다고 주장한다. 중세의 많은 그림 또한 누가가 아

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그림이 바로

1430년대에 제작된 로지에르 반 데르 바이덴 (Rogier van der Weyden)의 회화로서 아틀리에에서

성모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누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림 1].

하지만 이는 성경에서 확인된 바가 없으며, 학계에서도 역시 예수님의 초상화가 남아있다는 주

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원했던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열망이 그저 미술로 표출된 것일 뿐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맞다.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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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그는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고전적인 수법에

매인 전통적인 규범을 버리는 대신, 우리의

눈 앞에서 바로 일어나고 있는 듯한 사실성

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림 1. 로지에르 반 데르 바이덴, <성모를 그리는 성 누가>, 1430년대]

신약성경의 복음서들은 예수님의 겉모습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다. 게다가 예수님께서 사역

하시던 당시는 다양한 이교도들의 신을 표현한 조각과 그림들이 난무하던 때였다. 따라서 사도

들과 복음서 저자들은 의도적으로 그리스도의 표면적 묘사를 피하고, 대신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한 영적인 서술에 중점을 두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에서는 17세기 전반기의 바로크 사조로 넘어가, 기독교 회화에 새로운 자극을 불어넣었

던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1571-1610)의 회화 두 점을 소개

하고자 한다. 르네상스를 뒤이은 17세기의 양식을 보통 바로크라 부르는데, 비정형적이고 감정

에 호소하는 표현 양식이 그 특징이다. 바로크 미술사의 새 장을 열었던 카라바조는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고전적인 수법에 매인 르네상스의 규범을 버리는 대신, 역동적이고 감성적인 회화

방식을 구사함으로써 눈 앞에서 바로 일어나고 있는 듯한 사실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카라바조는 당대의 화려하고 기교적인 수법에서 벗어나, 보다 진실하고 대담한 회화 방식을 추

구했던 화가이다. 그는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고전적인 수법에 매인 전통적인 규범을 버리는 대

신, 우리의 눈 앞에서 바로 일어나고 있는 듯한 사실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이로써 카라바조는

‘극단적 자연주의’ 화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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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첫 번째로 소개할 그림은 카라바조의 1601년 작 <의심하는 도마(The Incredulity of Saint Thomas)>

이다 [그림 2]. 이 작품의 바탕이 되는 성경 말씀은 요한복음 20장이다. 도마는 다른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전했을 때,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

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요 20:25)라고 표명했

던 자이다. 부활하고 팔 일째 되던 날, 예수님께서는 친히 도마를 찾아오셔서 “네 손가락을 이

리 내 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 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요 20:27)라고 말씀하신다. 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도마에게 상처를 직

접 만져보라는 말씀을 하신 후 도마가 비로소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

는 장면만 있을 뿐, 실제로 도마가 예수님 손의 못 자국과 옆구리의 상처를 만져 보았는지에

대한 행위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많은 화가들은 이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했고, 카라

바조 역시 그 중 하나였다.

그림 속의 예수님은 옷을 한쪽으로 걷으며 도마의 오른손을 가만히 잡은 채 그의 검지 손가락

을 옆구리 상처를 향해 어 넣는다. 도마는 혼란과 놀라움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다른 사도들 또한 도마의 체험에 간접적으로나마 동참하려는 것처럼, 몸을 예수님 쪽으로 기울

인 채 유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그 광경을 들여다보고 있다. 카라바조는 이 장면을 보다 긴장

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명암대비법’(Chiaroscuro)을 사용했다. 이것은 어두움과 밝음을 극명하

중세의 성화들을 보면 제자들이

화려한 겉옷을 걸친 채 근엄하고

우아한 얼굴을 하고 있는 반면,

카라바조가 그린 제자들은 남루

하고 초라한 옷차림을 입고 있으

며 깊은 주름이 패인 시골 농부와

같은 얼굴로 표현되고 있다.

[그림 2. 카라바조, <의심하는 도마>, 16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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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대비시킴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증대시키는 기법으로, 그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이다. 그림

을 보면 예수님과 제자들이 서 있는 주변으로는 어두움만이 존재하고 있고, 예수님의 몸 자체

가 강한 빛이 되어 다른 등장인물들의 얼굴까지 밝히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빛의 효과와 더불어 그림에 사실성을 더하는 요소는 바로 제자들의 외관이다. 중세의

성화들을 보면 제자들이 화려한 겉옷을 걸친 채 근엄하고 우아한 얼굴을 하고 있는 반면, 카라

바조가 그린 제자들은 남루하고 초라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며 깊은 주름이 패인 시골 농부와

같은 얼굴로 표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카라바조는 당시 기독교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이러한 표현 방식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진실성과 생생한 현장감에 기반을 두고 작품을 제작했다. 아마도 이 사건을 실감나게 표현함으

로써 말씀이 사람들에게 보다 사실적으로 다가가길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앞의 그림과 같은 해에 제작된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The Supper at

Emmaus)>이다 [그림 3]. 이 작품의 배경은 누가복음의 마지막 장에 기록된 사건이다. 예수님

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사흘째 되던 날, 두 사도들이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향하던 도중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동행하신다. 하지만 그들은 동행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한 채,

지난 사흘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근심을 토로한다.

그림 우편에 위치한 사도가 예

수님을 알아보고 놀라움을 표현

하는 자세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 ,그 발자취를 따라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또한, 예수님 앞쪽에 위치

한 사도의 모습에선 . . 예수님

의 부르심에 당장 자리를 박차

고 나아가려는 의지가 드러난다.

[그림 3. 카라바조,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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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예수님은 그들에게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

냐”(눅 24:26)고 말씀하시며 이와 관련해 성경에 기록된 바를 설명해주신다. 밤이 되어 이 두

사람은 예수님께 함께 쉬어가길 권하고, 예수님께서는 그에 응하신다. 이 작품은 “저희와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매 저희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

아 보더니 예수는 저희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눅 24:30-31)의 말씀을 바탕으로, 사도들

의 눈 앞에서 예수님이 사라지시기 직전의 장면을 나타내고 있다.

그림 속의 떡과 포도주는 하얀 식탁보 위에 놓여 그 모습이 더욱 두드러진다. 예수님께서 음식

을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심으로 인해 엠마오 근처 이 여관의 식탁은 제단으로 변

모하게 된다. 그림 우편에 위치한 사도가 예수님을 알아보고 놀라움을 표현하는 자세는 이것을

믿는 자라면 응당 그분의 고난에 참여하고 그 발자취를 따라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또한, 예수님 앞쪽에 위치한 사도는 몸을 앞으로 기울인 채 의자를 잡고 금방이라도 일

어설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예수님의 부르심에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아가려

는 의지가 드러난다. 그림 좌측 상단에 있는 사람은 이 여관의 주인으로서, 성경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이 장면을 다루고 있는 다른 많은 그림 속에서도 흔히 등장하는 인물이다.

앞으로 연재할 칼럼에서는 작가들이 그 시대의 미술사조 속에서 어떤 미적 기법으로 성경 이야

기를 해석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기독교 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술을 통

해 표현된 그리스도의 이미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모습이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는 당시의 미술사적 양식과 경향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총체적인

틀 안에서 그림을 해석할 때 그 제작 의도가 더욱 분명해진다. 더 나아가, 작가의 의도와 작품

의 배경 지식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느끼는 대로, 나의 경험이나 생각, 감정에 비

추어 작품을 감상할 때에 비로소 그림이 나에게 더 친 하게 다가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

이다. 또한 이것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 작품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방법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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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대학-제자반 독후감

훈련으로 되는 제자 김혜정 자매 (제자반 10기)

우리는 이미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있으며 그가 오실 날을 기다리며 사는 그리스도인이다. 그

가 우리를 구원하실 것을 믿으며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세상이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하나

님께서는 단지 나 혼자 하나님을 믿으며 나만 열심히 교회 다니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수

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을 알리고 제자를 삼아 훈련시키고, 그 제자들이 또 다른 제자들

을 삼았듯, 우리도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신다. 그저 믿기만 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

라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제자란 누구인가? 자신의 삶을 훈련할 줄 알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다. 쉬운

삶은 아니지만 그만큼 더욱 영광된 삶이며 축복된 삶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

물과 같다. 제자의 삶을 산다는 것은 희생보다는 더욱 많은 축복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자가 된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다른 제자를 삼아 영적 세대가 계속되도록 해야 한다.

제자를 삼는 일은 전도로부터 시작된다. 내 경우, 수레바퀴 삶을 사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전도이다. 아마도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이제 이 생각이 잘못됨을 알았다. 한 영혼이

라도 하나님 앞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희생해야 하는데 이것이 두렵고 귀찮았던 것이다. 하지

만 기도로 충분히 준비한다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

진정한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린 아이를 양육하듯 새신자를 양육하고 기본적인 삶이 하나님

중심이 되도록 훈련시키고 확신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제자가 되는 삶이

어렵듯이 제자를 삼아 훈련시키는 과정 역시 쉽지 않다. 양적인 전도보다 질적으로 충성된 제

자가 되도록 섬겨야 한다. 100 명의 방치된 신도보다는 한 명의 충성된 제자가 배가 번식을 통

해 더 많은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성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삶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리스도의

충성된 제자가 되어 또다른 제자를 삼고 재생산해 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삶을 대가로

지불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신다.

“구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고, 잃고자 하면 얻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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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12

그루터기 Vol.3 No.1

양육반

양육반 소감문

정유리 자매 (양육반 11기)

저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을 보며 자연스럽게 하나님

을 믿게 되었습니다. 자라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시험들과 임재 등을 겪으며 저의 믿음은 더욱

더 크게 자랐고 주님주신 말씀을 따라 유학을 준비하여 주님의 은혜로 이곳 어스틴에 오게 되

었습니다. 유학오기 한 달 전에 결혼을 하였으나 남편의 학위논문으로 인해 첫 학기는 혼자 미

국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도 입에 붙지 않은 상태에서 제일 힘들다는 첫 학기를 혼자

생활하려니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내게 허락하신 환경이니 이를 이기실 힘 또한

주님이 주실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어스틴에 온 첫 주, 바로 이곳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를 출석하게 되었고 “교회의 사명”이라는

주제의 설교를 듣고는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까지

부산에서 출석했던 모교회에서 사랑의 교회의 ‘제자훈련’ 을 받았던 저로서는 이러한 훈련이

얼마나 중요하며 또 얼마나 나를 성숙하게 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이 교회의 양육훈련에도

무조건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온 후부터 훈련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번 학기에 내 힘만으로 제대로 살 수 없을 것 같아 바

로 양육반에 신청했습니다. 훈련에 참여하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양육반을 시작할 때 저의 가장 큰 기도제목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매일 주님과

동행하고 깊은 교제가 끊이지 않는 것, 두 번째는 남편의 학업이 잘 마무리되어 어스틴으로 포

닥자리를 잡아 올 수 있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하나님께서 주신 힘으로 학업을 잘 감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양육반의 막바지에 선 지금, 저의 이 믿음의 기도제목들이 모두 이루어짐을 믿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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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13

그루터기 Vol.3 No.1

첫 번째 기도제목이 주님과의 교제가 끊이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양육반과 말씀 묵상학교, 그

루터기 모임, 주일예배, 그리고 수레바퀴의 삶을 통해 주님과 동행하고자 하는 거룩한 부담감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지냈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너무 많지만, 양육반을 하지 않았

다면 바쁜 첫 학기에 과연 이 정도로 하나님 앞에서 살려고 노력이나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론 이런 부족한 부분들은 다음 학기 제자반을 통해 더욱 말씀 앞에 바로 세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두 번째 남편의 학업마무리와 포닥자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생각보다 빨리 확정되었고 2012년 1

월에 어스틴에 오기로 되었습니다.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 과정 가운데 정말 하나님께서 갈 길

을 보여 주시고 자연스럽게 인도하신 것을 그냥 믿음으로 따라갔더니 주님께서 모든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만일 주님 안에 거하지 않았더라면 그 인도하심을 전혀 민감하게 보지 못하고 제

생각대로 가서 결국 실패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니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셨고, 중보기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또 한번 느끼게 하셨습

니다.

마지막 세번째 하나님께서 주신 힘으로 학업을 잘 감당하기를 원하는 기도 덕분에 정말 기쁨

으로 재미있게 첫 학기를 보냈습니다. 실기시험이라는 약간의 스트레스는 있었지만 제게 첫

학기는 ‘정말 재미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누가 물어봐도 ‘정말 재미있고, 잘 지내고 있어

요’라고 답할 정도로 전혀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즐거움이 가득했던 학기였습니다. 이 또한 하

나님께서 허락하신 힘과 마음이기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여기 어스틴에 올 때에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양육반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람들을 섬기는 가정으로 세우셨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

습니다. 그로 인해 더욱 기쁨으로 사람들을 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풍성한 간증거리 가운데 양육반을 마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중보기도로 함께 도와준

양육반 11기 가족들, 목사님, 그리고 사모님! 정말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영원한 구세

주 되시며 나의 길과 빛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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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14

그루터기 Vol.3 No.1

선교비전캠프 소감문

Palacios 바닷가에서

강상욱 장로

휴스턴 근처 경치좋은 바닷가에서 봄학기 선교비전캠프가 있다는 내용이 교회 웹사이트를 통해

알려진 후 남는 시간에 낚시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날이 다가

오자 아내인, 강일구 집사는 일이 있어 못가게 되었습니다. 혼자 가려니 좀 쑥스러워 목사님에

게 안 가겠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가능하면 같이 가시자고 권면하셔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참석

하게 되었습니다.

Palacios Bay에 도착하니 그곳은 한적하면서도 아늑한 곳이었습니다. 잠시 바다구경을 하고 숙

소로 돌아오니 사모님을 비롯하여, 김자경 집사님, 박제나 집사님, 고은순 집사님 그리고 이화

영 집사님 등 여러분께서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22명이 둘러앉아 돼지 불고기를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식사 후 정은혜 자매가 전자피아노를 치고 강한솔 형제가 기타를 치며 찬양을 하니 분위기가

한결 무르익었습니다. 첫날 선교 강의시간이 시작되었는데 첫시간은 마지막 시대의 징조에 관

한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시대에는 예배를 금지하는 일이 많이 생긴다는 것과 많은 사람이 더

욱 신속하게 왕래하며 지식이 넘쳐난다는 말씀을 들으니 인터넷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마지막

시대가 가까와졌음을 실감났습니다.

둘째 시간에는 복음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슬람의 세계 정복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비디오로 보니 더욱 경각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유럽은 지금 이슬람 인구가 나라

별로 5%에서 20%까지 증가하는 추세인데다, 유럽 백인의 경우, 한 부부가 아이를 갖는 비율이

1.38 명 수준인데 반해 이슬람 부부의 경우는 그 비율이 8.1 명 수준이라는 자료보고를 접하면

서 사정의 심각성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추세로 가게 되면 20년에서 40년 이후

유럽에는 이슬람 인구분포가 40%를 넘어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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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15

그루터기 Vol.3 No.1

이슬람 인구가 40%를 넘어서면 광범위한 학살, 상습적인 테러, 조직화된 세력으로 전시 체제

감행이 가능하게 되므로 이대로 방관했다가는 머지않아 이슬람 세력이, 마지막 시대에 용의 역

할을 담당하며 세상을 통치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더욱 선교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번식하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여, 가능하면 아기도

많이 낳는 것이 후세대에 기독교 선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

에 거주 선교, 비거주 선교, 단기 선교, 장기 선교사, 실버 선교사 등이 있다는 것을 배우면서

선교의 긴박성를 느끼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둘째날에는 맛있는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찬양과 선교 강의를 통해 말씀 속에 역사하시는

성령으로 충만했습니다. 같이 간 아이들 또한 바다 모래사장에서 모형들을 만들며 즐거워했습

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메일을 확인해 보니 걱정하고 있던 사업 미팅 준비가 잘 되어가

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에 더욱 정진하라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확신

하며 감사기도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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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홍윤경의 음악컬럼: 하나님의 Masterpieces (1)

수난곡 (Passion):

예수님의 십자상의 고난을 묵상하며

음악과 종교는 깊은 관계가 있다. 단순히 입으로 전해지던 소리가 전부이던 것이 예배를 위해

점차 형식적으로 표현되면서 서양음악이 시작되었다. 그 가운데, 단성으로 시작한 선율(그레고

리안 찬트:로마 카톨릭의 전통적인 단선율 전례성가)이 두 개의 선율이 되고, 그것이 세 개, 네

개로 더해지면서 화성(Harmony)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그 후로 세속음악이 함께 발전하면서

지금 흔히 일컫는 클래식음악이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교회음악은 서양음악

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시대의 철학자들과 교회의 지도자들은 음악의 영향력을 무척 중요하게 여겼으며, 음악이

듣는 사람들의 생각과 영성을 지배하여 사람들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신성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당시의 교회음악은 세상의 것과 구별되어

연주되었음은 물론, 개인의 기쁨이나 즐거움을 위해서 연주되는 것은 금지되었다. 로마제국이

멸망하면서 교회는 유럽을 통합하는 기능을 하였고, 교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면서 교회음악

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었다.

교회음악은 예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중세의 카톨릭 교회의 예배 형식인 미사

(mass)는 전체적으로 음악을 통해 진행되었고 예배의 각 순서마다 정해진 고유의 음악이 사용

되었다. 이 미사는 일년 내내 같은 형식의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매 절기마다 혹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그것의 형식이 바뀌었으므로 음악 또한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목적을 가지

고 만들어졌다. 이렇게 예배를 위해서 쓰여진 음악들을 전례음악이라고 부르는데, 전례음악에

는 미사곡, 레퀴엠, 모테트, 교회 칸타타, 코랄등이 있고, 예배에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

지만 기독교적인 주제를 토대로 콘서트홀에서 연주되는 오라토리오, 수난곡 등의 비전례음악이

있다. 이런 종교음악들은 중세시대를 지나서도 많은 서양음악 작곡가들에 의해서 꾸준히 쓰여

졌고, 결국은 종교음악을 넘어서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었다.

본 음악컬럼을 통하여 첫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장르는 수난곡(passion)이다. 앞에서 이야기 했

듯이 수난곡은 예배를 위해 쓰인 곡은 아니지만 신약성서의 네 개 복음서 내용 중, 특히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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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님께서 고난을 받으시고 부활하시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곡이다. 그 형식은 성격상 세속음악

인 오페라와 종교음악인 오라토리오와 비슷하다. 이 수난곡은 성금요일 (Good Friday)에 많이

연주되므로, 고난주간(Holy week)과 부활주일을 맞이하며 듣고 생각해 보기에 좋을 것이라고 생

각한다.

수난곡은 4세기경, 고난주간 때에 예수님의 고난에 관한 내용을 읽기만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

다. 중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그내용들이 음을 갖게 되었고 한 음 위에서 글자를 읽는 형식의

찬트(chant)로 발전되더니 점점 나아가, 15세기 후반부터는 여러가지 스타일이 대두되기에 이르

렀다. 예컨대 대화식 수난곡(Responsorial Passions)은 찬트형식으로서, 나레이션을 하면서 여러

성부로 이루어진 합창이 예수를 핍박하는 군중들의 대사를 노래하는 것이고, 모테트 수난곡

( Motet Passions)은 모든 대사가 여러 개의 성부로 나뉘어 쓰여진 것이다. 17세기 바로크 시대가

되면서 드라마틱 수난곡(Dramatic Passions)로 발전하면서 오페라의 형식을 많이 가져오게 되고,

18세기에 들어오면서 오라토리오 형식의 수난곡이 작곡된다. 가장 유명한 수난곡 중의 하나인

바흐의 마태수난곡과 요한수난곡은 바로 이때 작곡되었다.

바흐는 아주 깊은 신앙을 가지고 있던 작곡가로 유명하다. 바흐의 집안은 300년 동안 독일의

교회와 궁정에서 일을 한 음악인 가정으로, 신앙은 그의 집안의 절대적인 중심이었다. ‘음악의

목적은 오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함이여야 하고, 또한 그것은 인간의 영혼의 재현이어야

만 한다’는 바흐의 말은 그의 음악관을 잘 보여준다. 바흐는 성실한 루터교인이었고, 그는 평

생동안 세속음악을 거의 쓰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수난곡은 4세기경, 고난주간 때에 예수님의 고난에 관

한 내용을 단지 읽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중세기

에 들어서면서부터 그내용들이 음을 갖게 되었고 . .

점점 나아가, 15세기 후반부터는 여러가지 스타일이

대두되기에 이르렀다.

[Bach 초상]

바흐는 네 개의 복음서에 해당하는 각각의 수난곡을 만들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 전해지고 있

는 것은 오직 요한수난곡과 마태수난곡 뿐이다. 그 중에서 바흐의 마태수난곡 (BWV 244)은 세

계적인 마스터피스로 여겨지는 곡으로 오라토리오 (오페라와 비슷한 극음악이지만 배우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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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는 없다. 종교적인 내용을 담고 독창보다는 합창이 중시되며 ‘테스토’라는 이야기하는 사람이

극의 흐름을 진행시킨다) 형식의 솔로들과 합창 그리고 더블 오케스트라로 구성되어있다. 마태

복음 26장과 27장의 내용이 가사가 되었으며 레치타티브 (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을 말

한다)가 주로 사용되고 아리아 (극음악에서 서정적인 선율을 독창으로 노래하는 것을 말한다)

형식의 노래가 번갈아 나오면서 마태복음에서 나오는 장면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준다. 복

음사가(evangelists) 역할을 하는 테너는 복음서의 화자로 전반적인 배경 설명과 해설을 레치

타티브로 노래하고 예수님은 베이스가 노래한다. 그밖에 제자들이 합창으로 노래하고 아리아부

분에서 감정이나 슬픔을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한다. 작곡자 본인은 곡을 번호로 나누지 않았으

나 세 시간 가량의 긴 곡이므로 편의상 후세 사람들이 번호를 붙여 나누었다 (번호는 버젼마다

조금씩 다르다). 마태수난곡 지휘자로 유명한 칼 리허터의 연주와 가사를 보면서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바흐의 마태수난곡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부분에서는 예수님께서 수난에 대해

예언하신 것과 체포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고, 두 번째 부분에서는 예수님의 탄식과 빌라도

앞에 선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께서 매장되기까지의 내용이다. 바흐의 아내, 안나 막달레나 바

흐는 그녀의 책 “내 남편 바흐” 에서 바흐가 마태수난곡을 쓰던 때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어느날 그의 방으로 불쑥 들어갔을 때, 마침 그는 마태수난곡의 알토 독창 “아, 골고

다”를 작곡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평안하고 안색도 좋았던 그의 얼굴이 완전히 눈물로

범벅이 되어 어두워진 모습을 본 순간 나는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나는 조용히 밖

으로 나와 그의 방문 옆 계단에 앉아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자신이 곡을 쓰면서

비통해하는 모습을 내가 보았다는 사실을 끝내 모른 채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도 나

는 그 사실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단지 하나님만이 볼 수 있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이 곡을 쓰고 있었을 때, 그는 간절하게 구원받기를 원

하는 영혼들의 모든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숭고하심과 그

비 들에 관하여 깊이 느끼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이후 한 수난절에 토마스 교회에서

마침내 연주된 마태수난곡을 듣게 되었을 때 나는 영혼을 뒤흔드는 감동으로 벅차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곡에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너무 난해하고

상당히 많은 연습을 하지 않으면 연주하기가 어려운 곡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

언젠가는 그 음악을 천국에서 다시 들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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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말대로 이 곡은 그 당시 난해하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100

년 후 작곡가 멘델스존이 푸줏간에서 그의 악보를 발견하여 2년의 연습 기간을 거쳐 성 토마스

교회에서 연주 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멘델스존의 푸줏간에서 바흐의 마태수

난곡의 악보가 고기를 싸는 것에 이용되었다는 이 에피소드는 정사에는 기록되지 못한 야사이

지만, 영화 ‘바흐, 이전의 침묵’(2007) 에 묘사되어 있다. 이 영화에서 감독은 바흐의 음악을 다

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는데, 영상과 함께 어우러진 바흐의 여러 음악들이 무척 아름답다. 바흐

의 음악을 더 깊이 느끼고 싶다면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인 영화이다.

바흐의 마태수난곡 (BWV 244)은 세계적인

마스터피스로 ... 마태복음 26장과 27장을 배

경으로.. 첫 번째 부분에서는 예수님께서 수난

에 대한 예언과 체포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고, 두 번째 부분에서는 예수님의 탄식과 빌

라도 앞에 선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께서 매장

되기까지의 내용이다

[Bach의 마태수난곡 표지]

바흐 이후에도 수난곡은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작곡되었다.17세기에 쓰여진 바흐

의 수난곡과 함께 소개하고 싶은 음악은 21세기의 폴란드 작곡가인 펜데레츠키 (Krzysztof

Penderecki)의 누가수난곡이다.

펜데레츠키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현대음악가가 흔히 그렇듯, 조성에서

벗어나 여러 음들의 집합이 가지고 있는 스펙트럼을 이용하여 음악의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바흐의 음악에서는 들을 수 없는 다양한 보이스의 활용으로 기존의 음악

이 가지고 있던 영역을 확대시킨다. 펜데레츠키의 누가수난곡은 바흐의 것과 비슷하게 복음성

가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화자의 역할을 맡고 솔로이스트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의 역할을 맡는다.

또한 합창 파트와 아리아 파트가 있고, 오케스트라를 가진다. 가사는 예수님께서 체포되시고,

빌라도 앞에서 규탄하는 장면과,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죽음을 맞이하시는 장면까지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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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현재 펜데르츠키의 수난곡도 고난주간에 연주되고 있는데, 펜데레츠키에게 누가복음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을때 그는 “아름다운 가사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훌륭한 마태수난곡과 요한수

난곡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여 바흐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펜데레츠키는... 현대음악가가 흔히 그렇듯 조성에서 벗

어나 여러 음들의 집합이 가지고 있는 스펙트럼을 이용

하여 음악의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또

한 바흐의 음악에서는 들을 수 없는 다양한 보이스의 활

용으로 기존의 음악이 가지고 있던 영역을 확대시킨다.

[누가 수난곡 by Krzystof Penderecki]

바흐의 수난곡과 펜데레츠키의 수난곡은 사용된 음악적인 언어는 다르지만 두 작곡가 모두 예

수님의 고난과 부활에 대한 음악을 썼고 그것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21

세기를 사는 우리는 오래된 음악도 좋지만 현대에는 어떤 음악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 보는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바흐. 이전의 침묵’ 중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이야기한다.

‘음악의 순수함을 느껴보렴. 무엇에 따라서? 정확하고 엄격한 질서에 따라! 어떻게

도달하지? 네 호흡과 내적인 평안과 주님의 권능으로...’

소개된 수난곡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시며 받으셨던 고통과 그로

인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음악의 순수함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나님의

권능이 함께 하길 기도하며 이번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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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곡에 관련된 유익한 웹싸이트

바흐의 마태수난곡 가사를 볼 수 있는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jayuin2010Redirect=Log&logNo=40153553416

칼 리허터의 지휘로 연주된 바흐의 마태수난곡 동영상 소개된 곳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toOLnbjymSg

바흐의 마태수난곡 악보를 합법적으로 다운받을 수 있는 곳

http://imslp.org/wiki/Matth%C3%A4uspassion,_BWV_244_%28Bach,_Johann_Sebastian%29

누가수난곡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U4UhGImYo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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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대학-제자반

제자반 소감문

서효영 집사 (제자반 10기)

제자반을 앞두고 저는 두려워 피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교회에서 교회 소식지에 기고해 달라고

부탁받은 적이 있었지만 끝까지 거절했을 정도로 제게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이 큰 곤욕

입니다. 제자반에서 세 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하며 간증문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 제

게는 태산을 넘는 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제자반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의문

이었습니다. 그래서 달라스의 가족 방문을 핑계삼아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자반 모임

이 토요일이 아닌 평일에 있게 해 주세요. 그럼 하겠습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모임이 평일로

바뀌는 건 어려운 일이니 제자반을 안해도 될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대답은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반 수업은 월요일로 옮겨졌고, 전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복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일로 저는 부족한 종을 제자 삼으시려는 주님 앞에 엎드려 제자 훈련과정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걱정으로 시작된 제자반이었지만 첫 수업에서 저는

왠지 모를 큰 평안과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순종하기로 결심하고 행한 제게 주신 주님의 큰 선

물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수레바퀴의 삶을 살아가길 원했습니다. 매일매일 제자반 숙

제를 하는 것이 제게 거룩한 부담감이었으며, 덕분에 많은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제게

수레바퀴 삶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비록 시작은 어렵지만 주님과 소통할 수 있는 끈이며, 주님께서 저를 들어 쓰시려 할 때

저를 준비시키기 위한 반석입니다.”

독후감을 쓰기 위해 책들을 읽으면서 저는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 책들 속에서 그리

스도인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나태하게 살아가고 있는 제 오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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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니다. 책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도 보았습니다. 또한 능력주시는 주 안에

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하신 주님을 경험했고 감사했습니다. 이제껏 가장 자신이 없던 것이

독후감을 쓰는 것이었는데 어느새 책을 읽을 때 머리 속에서 정리가 되고 독후감까지 쓰고 있

는 스스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넘치는 은혜 가운데 제자반을 참여하고 있는 동안, 제 맘 속에는 강한 메시지 하나가

새겨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Never Look Back’입니다. 저는 뒤를 돌아볼 수 없습니다. 이스

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이집트에서의 노예생활을 그리워했을 때 그들은 주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고 광야에서 고통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자의 길을 가는 한, 이젠 예전의 나태한 모습

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제가 우울해지는 길이요 저를 사탄에게 내어주는 길임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제자반 첫 수업에서 맛보았듯, 오로지 주님께로 전진하는 길만이 주님께서

주시는 참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길이며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길임을 고백합니다.

마지막으로 서로를 알아가며 함께 하는 즐거움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한번의 결석없이 최선을

다하신 10기 동기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항상 편안한 장소를 제공해주신 정재원 집사

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늘 저희를 제자로 키우시느라 말씀과 기도, 그리고 사랑으로 양육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늘 제게 지혜주시고 기쁨주신 주님을 높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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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대학-재생산반

재생산반 소감문

강상욱 장로 (재생산반 7기)

1년 4개월 여에 걸쳐 제자대학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이제 졸업을 하게 되는구나 생각하니 감

개가 무량합니다. 그동안 신앙생활을 30년 이상 해오며 여러 성경공부과정을 거쳤습니다. 한국

에 있을 때 제자반 과정을 1년 정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받은 제자대학 과정처럼 부담

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 후 미국에 와서 1년 간 베델성서대학을 통해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

습니다.

이번에 받은 제자대학 교육은 실제 전도를 할 수 있는 제자 양성교육이라는 점에서 이전의 교

육과 사뭇 달랐습니다. 매일 1시간 기도, 성경 네 장씩 읽기, QT하기, 일 주일에 한 구절이상 성

경구절 암송하기, 매일 전도하기, 예습하기, 전체 10 여권 정도의 교재 읽고 독후감 써오기 등

을 통해 신앙성장에 유익한 면 뿐만 아니라 교회와 사역에 관해 새로운 면들을 깨닫게 되었습

니다. 이렇게 하여 수레바퀴 삶과 전도 및 양육, 그리고 재생산하는 제자로 성장하도록 돕는데

초점을 둔 교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유익했던 점은 훈련을 통해 수레바퀴 삶을 체질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수레바퀴가 생활화

되면 교회생활의 활성화는 물론이요, 경건의 능력이 발휘되고 전도 생활에도 성령의 역사하심

이 일어나리라 확신합니다. 처음엔 열린 모임을 이해하기가 참으로 힘들었지만 이제 어느 정도

는 그 본질과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것을 활용하여 전도하는 데 보탬이 되

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큰빛교회를 통해서 특별히 제자훈련을 하게 하신다고 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 훈련을 받고 한국, 미국 등지로 떠나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것을 봅니다. 이 훈련과정을 이

수한 제자들이 복음을 전도하는 사명을 갖고 이 세상에 나가 다른 제자들을 양육하게 되는 것

이지요.

양육반을 시작할 때는 영적으로나 사업상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가정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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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로 영적 평안을 누리며 자녀들도 영적으로 평안하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장하는 모습을 봅

니다. 사업적으로 여러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교회 또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자대학이 어스틴에 있는 중장년 층에도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저는 이제 성경공부의 테두리를 벗어나 경건의 삶을 실천하고 경건의 능력있는 삶을 살고자 합

니다. 성경공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계속되리라 믿습니다.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삶인 까닭입니다.

재생산반 과정을 은혜롭게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말씀을 가르치시고 매일

기도해주시며 수고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서로 격려하면서 공부한 동기생들께도 감사드

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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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양육 시스템 시리즈 (2)

김대영 담임 목사

3. 양육

지난 호에서는 큰빛 장로교회의 양육시스템 중 양육의 의미에 관해 설명하고 양육반의 첫 단계

인 전인적 치유 수양회에 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양육반 시작 전의 개강수련회라고 일컬을 만

큼 중요한 수양회입니다. 양육과 훈련의 과정을 모두 마치신 분들의 말에 따르면, 전인적 치유

수양회에 먼저 참여하고 시작한 양육반과 그렇지 않은 양육반은 수업에 임하는 태도부터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전인적 치유 수양회는 우리 교회의 중요한 수련회로 자리잡고

있을 뿐 아니라 양육훈련의 첫발을 내딛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3-2 양육반

수양회를 마치면, 양육반에 참여하게 됩니다. 물론 이 양육반은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

본적으로, 자발적으로 신청하고 참여하는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처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성

경공부를 시작하게되면 감당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하는 성경공부

의 첫 단계라고 하기에는 분량도 많은 편이고 두 권의 책도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양육반 과정 중 무엇보다 부담이 될 만한 것은 하루 1시간 기도, 성경 4장 이상 읽기, 말씀 묵

상, 그리고 전도의 삶 등, 삶의 변화를 겪는 부분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부담없는 상태로

시작하지만, 평상시 이러한 영적 생활에 익숙하지 않았던 분들께는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

다. 게다가 두 번 이상 결석하면, 다음 기회에 재수강해야 하는 유급제도 있습니다. 성경공부하

면서 탈락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 입장에선 적잖이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지금까지 목회하며, 함께 양육과 훈련과정에 참여했던 분들 중, 새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보

다, 기존의 신자들이 더 부담스러워 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아마도 처음으로 신앙생활

을 하시는 분들은, ‘신앙생활이 이런 것인가보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기존의 신자

들은 갖고 있던 생각과 삶의 틀을 바꾸어야 하므로 그 생활이 더욱 힘들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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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27

그루터기 Vol.3 No.1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틀을 깨려는 영적 도전과 성령의 도우심을 받는 영적 성장의 삶이 수반

되지 않은 신앙생활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영성의 성장을 위해 실천하는 생활이 있어야 하

고, 또 이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중요한 신앙생활의 부분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합

니다. 구원의 확신, 사죄의 확신, 기도응답의 확신, 인도의 확신, 그리고 승리의 확신이 그것입

니다. 이미 예수를 믿고 있는 성도들 가운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에게서 이러한 신앙의 확신이

불분명한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이를 통해 가장 기본적인 신앙생활을 확실하게 점검하고, 성령충만의 삶, 말씀묵상 방법, 전도하는 방법, 그리고 소그룹의 중요성 등을 배우고 훈련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큰빛교회 제자교육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분위기였던 터라 탈락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대부분 수료하는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쉽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분명한 말씀으로 새 힘을 얻고 나면, 힘든 것에 마음을 두는 대신, 신앙의 성장과 말씀

을 삶에 적용하는 과정적 삶에 중심을 두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분들을 대하는 것이 목

회자에게 큰 은혜요, 큰 기쁨입니다. 이렇게 말씀의 공부와 양육, 훈련을 통해, ‘성장하는’ 양육

반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두 권의 책을 읽게 됩니다. 이제까지는 신앙성장의 기본이 되고, 영적으로

성장한 분들의 신앙 고백이 담긴 책과 교회 시스템(체계)을 잘 설명하는 책을 읽었습니다. 매

시간 읽어온 분량을 토론하면서, 신앙생활의 두 축을 이루는 영적 삶과 성령충만의 삶을 이어주

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교회의 체계에 관한 이해를 돕는 책들을 읽고 토론하며, 이민 사

회 속에서 지역과 세상을 위해 우리 교회가 어떻게 우리의 비전을 성취해나갈 수 있는지를 생

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양육반에서는 좀 더 신앙성장을 위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

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는 조금은 딱딱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신앙

의 기본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는 책들을 읽을 예정입니다. 10 주간에 이어지는 말씀 중심의 강

의와 그에 걸맞는 좋은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써 더욱 성장하는 축복이 있을 줄 믿습니다.

이렇게 10 주간의 강의가 끝나면, 11주 차에는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일명 은사 발견세미나, (이에 관해서는 다음 시간에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2주 차에는 새가족 섬김이 학교를 진행합니다. 이리하여, 양육반을 마치면, 이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 부분도 다음에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더욱 많은 분들이 양육반에 참석해서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점검하고,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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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그루터기 소식

우리는

새내기 그루터기예요~ 편집: 김해옥 집사

기쁨 그루터기: 최진혁 안녕하세요. 기쁨 그루터기 최진혁입니다. 기쁨 그루터기는 2009년 초, 옥현진 집사님을 리더

로, 당시 신혼부부들(천우/혜정, 규동/윤경, 주헌/은정, 진혁/해옥)이 규합하여 탄생했습니다.

옥현진/이선희 집사님 가정이 그 해 여름 졸업하여 떠나신 후, 김헌일/문현진 집사님 가정이

리더로 약 1년 간 섬기셨으며, 2010년 여름 이후로는 제가 리더로 섬기고 있습니다. 약 반 년

전 규동/윤경 집사님 가정이 열매 그루터기로 분가하셔서 풍성히 열매맺고 계십니다.

기쁨 그루터기가 생겨났을 당시, 저와 해옥 집사는 거의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그루터기에서 말씀 나누는 시간이 편안하면서도 좋았고, 특히 해옥집사님이 언니들에게 많

은 위로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돌이켜 보면 비슷한 처지의 신혼부부들이 서로의 어려움

을 나누고 말씀 안에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기

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은 각 가정들이 하나님 앞에 든든히 서 가고 있습니다.

헌일 집사님 가정이 한국으로 떠나시면서 갑작스럽게 그루터기의 리더를 맞게 되었을 때는 무

척 부담스러웠습니다. ‘나처럼 사람 대하는 것도 서툴고 이기적인 사람이 과연 잘 해낼 수 있

을까,’ ‘그루터기 가족들 모두 나보다 나이도 많은데 괜찮을까’ 등, 두려운 마음이 들곤 했습니

다. 하지만 나같이 부족한 사람을 사용하실 때 하나님께서 더욱 영광 받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나의 부족한 점들을 어떻게 채워 주실지 기대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광의 면류관이 탐나기도 했습니다. 역시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저의 필요들을 채

워 주시고 계속 훈련시키셔서 하나님의 일들을 감당케 하셨습니다. 여담으로, 나이 때문에 걱정

했던 부분은 기우로 드러났습니다. 그루터기 가족들이 제가 난처해 하지 않도록 인자하게 배려

해 주시고 귀여워해(?) 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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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그루터기를 섬기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지만 중요한 두 가지는, 리더의 영성에 따라 그루터기의

분위기가 좌우된다는 것과, 나의 언변과 성령의 역사하심은 별로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리

더가 기도와 말씀에 충실할 때 그루터기의 영적 분위기가 살아나고 구성원들의 신앙이 성장한

다는 것은, 리더에게 큰 부담임에 틀림없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항상 깨어있으려고 노력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또 세상적인 지식으로 그럴듯하게 말할지

라도 기도로 준비되지 않으면 듣는 사람들에게 덕이 되지 않는 반면, 어설프게 말할지라도, 하

나님께 간구하며 준비하면 성령님이 역사하신다는 것을 종종 경험했습니다.

기쁨 그루터기에서는 이제 초신자이신 현석 형제와 찬솔 형제가 조금씩 하나님을 알아가고 있

고, 얼마 전 새가족이 되신 진무/지은-다은 성도님 가정이 그루터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

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인, 복음 전하는 일에 힘써서 부지런히 분가하고, 지금 그루

터기 가족들 모두 리더로 서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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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그루터기: 김한결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명기 8:3)

저희 만나 그루터기는 작년 10월 청년 그루터기에서 배가하여 나오게 되었습니다. ‘만나’는 하

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하는 그루터기, 항상 하나님의 뜻을 여쭈며 ‘만나’의 의미인, “What is

it?” 을 통해 말씀을 탐구하는 그루터기, 아울러 힘써 모이는 그루터기가 되자는 뜻에서 정한 이

름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고기 먹고 싶다고 하나님께 떼를 쓰면 안되겠죠? 앞으

로 그럴 필요가 있다면,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가는 그루터기가 될 것을 다짐하면서 만

나 가족을 소개하겠습니다.

만나 그루터기는 현재 다섯 명의 학부생들이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그루터기 내 열

린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더 김한결은 2009년 큰빛교회의 도움으로 어스틴에 정착한 뒤

지속적으로 출석하며 제자대학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현재 UT 지질학과와 음악학부 복수과정

3년차에 있으며, 군사반 과정을 공부하며 주님의 군사로 거듭나는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부리더 유지현 자매는 교회 나오라는 말만 전하고 무심결에 전화번호를 바꿔버린 리더의 어설

픈 교회인도 실력에도 불구하고, 참 감사하게도 2010년부터 큰빛 가족이 되었습니다. 리더와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UT 건축과로 유학을 왔으나, 현재는 공대로 편입을 준비하며 공부하

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군사반 과정을 밟고 있는 든든한 동역자이며 찬양팀 싱어로 뿐만 아니

라 주일학교 교사로서 섬기고 있습니다.

박정호 형제님은 만나 그루터기 가족 중 가장 오랫동안 큰빛교회와 동고동락 해오셨으며 현재

ACC 에서 공학을 공부 중이십니다.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나 모태 믿음생활을 계속 해오셨고,

만나 그루터기의 가장 연장자로서 든든한 멘토가 되어 주십니다. 찬양팀에서 드럼으로 찬양시

간을 신나게 인도하고 있습니다.

오스틴에 온 지 이제 일 년이 되어가는 이화연 자매는 큰빛교회에서 신앙을 싹틔운 새내기입니

다. 가톨릭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큰빛교회에서 첫 신앙생활을 시작하며 양육반을 마쳤습니다.

ACC에서 공부 중이며 예배시간에 파워포인트를 담당하는 방송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자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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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사로서 섬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나의 막내 김동욱 형제는 작년 10월 어스틴에 도착하여 TIEP 에서 영어를 공부하

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신앙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수월하게 교회에 적응하였고, 이번 학기

엔 양육반을 듣고 있습니다. 또한 성가대 대원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아직 싹이 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나 그루터기지만 매 모임에 하나님이 은혜로 성장을 도우심

을 느낍니다. 서로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하며 어려운 점을 나누고 서로 기도로 격려할 때 크게

믿음과 지혜와 사랑을 더하실 하나님을 믿습니다. 만나 그루터기가 앞으로도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히 경험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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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그루터기: 최규동

열매 그루터기는 기쁨 그루터기에서 분가되어 나온 새내기 그루터기입니다.기쁨 그루터기의 구

성원이던 저는 사실 2년 전에도 그루터기의 분가를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와 준

비 부족으로 인해 분가된 그루터기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고, 다시 기쁨 그루터기에서 1년 여

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작년 여름 강한솔 형제와 정은혜 자매의 정착을 돕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제게 다시금 그루터기 분가에 대한 마음을 주셨고, 이 두 형제자매와 저희 가정

이 함께 기쁨 그루터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넷이서 조촐하게 드리던 예배에 가장 먼저 찾아온 가족은 민기 형제였습니다. 한국에서 회사

파견으로 3개월 정도 어스틴에서 생활했던 민기 형제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루터기 예배에 참

석하며 은혜로운 교제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 후 강희탁 형제가 부리더로 합류하면서 오주

연 자매, 박준규 형제, 그리고 장하군 형제가 차례로 열매가족이 되었고, 최근에는 문소망 자매,

한솔 형제의 룸메이트인 박준영 형제, 그리고 청년 그루터기의 이수정 자매 동생인 이태영 형제

까지 합류하면서 더욱 풍성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더인 저는 UT 수학과 박사과정 중에 있습니다. 저의 아내인 홍윤경 집사는 현재 큰빛 교회에

서 성가대 지휘자로 섬기며, 집에서는 아주 맛난 밥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강희탁 형제는

풀타임으로 회사를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Texas State University 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바쁜 중에도, 찬양팀 베이스로 헌신하는, 아주 책임감 강하고 믿음직한 열매의 부리더입니다.

팔방미인 강한솔 형제와 열매의 귀염둥이 정은혜 자매는 둘 다 UT Piano Performance 석사과정

중에 있으며, 교회에서는 성가대 대원인 동시에 성가대 반주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볼수록 애

교 넘치는 오주연 자매는 UT Performance as Public Practice 박사과정 중에 있으며, 초신자이지만

양육반에 등록하여 제자훈련과정을 기초를 쌓는 열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함께 양육반 과정을

밟고 있는 장하군 형제는 UT 토목공학 석사과정 중에 있으며 아주 유머러스하면서도 신앙이 깊

은 형제입니다. 열매의 멋쟁이 박준규 형제는 현재 UT Geology 박사과정에 있으며 아직 초신자

이지만 하나님을 진심으로 알고자 열심히 기도하는 형제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착하고

밝은 미소를 가진 문소망 자매는 UT Audiology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어스틴에

서 살았다고 하니, 우리 그루터기에서 희탁형제만큼 어스틴을 잘 아는 자매이지요. 열매의 수

재, 박준영 형제는 카이스트에서 Computer Science를 공부하던 도중 어학연수를 받기 위해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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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휴학하고 TIEP 에서 공부 중입니다. 초신자에다 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어서 꽤나 낯설 텐데, 그

루터기 예배에 잘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열매의 막내이자 패셔니스트 이태영 형제는

대학입학 준비 과정에 있습니다. 초신자이지만 그루터기 예배에도 잘 참여하고 누나와 함께 교

회에도 잘 나와서 예배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그루터기는 현재 19세~31세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많은 장점 중 한 가지는 음악을 좋아하

고 악기를 연주하는 형제자매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루터기 예배시간에 모이면 악기를 하나

씩 들고 찬양을 시작합니다. 또한, 그루터기 예배 전, 열린 모임도 진행하여 전도에 열심을 다

하려는 한편, 양육반과 제자반 과정의 참석률 또한 아주 높습니다. 그루터기의 이름처럼 그루터

기 가족 모두 귀한 열매를 맺는 하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 우리 그루터기의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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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의 푸른초장 그루터기: 최은선

안녕하세요. 저는 주안 그루터기 리더 최은선 입니다. 박현경 집사님이 리더로 계시던 푸른초

장에서 분가하였으며, 항상 주님 안에서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어여쁜^^ 자매들로 구성된 웃음

가득한 그루터기입니다.

처음에 그루터기 분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가능한 한, 리더가 될 상황을 피해갈 방법을

찾느라 급급했지만 결국 리더로 선임되었습니다. ‘나 같은 죄인이 리더가 될 수 있을까’하는

근본적인 두려움과 함께, 리더라는 말이 주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내 존재를 어

쩔 수 없이 드러내야 하는 직분이 주는 중압감도 있었지만, 기도 끝에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그루터기 가족이 수적으로 아주 적어서 처음에는 리더로 불리는 것조차 부끄러웠고 공연히 그

루터기 가족들만 고생시키는 것 같아 정말 미안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초반에는 그루터기 예배

를 인도하는 것이 스스로 너무 어색해서 아예 모이지 않는 주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께서는 그루터기 가족를 통해 그루터기 예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심과 동시에, 모임은 내가

인도하는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신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덕분에 때

로 그루터기 예배 중 역사하시는 성령을 체험하기도 하고, 서로 격려해주는 그루터기 가족들을

통해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루터기 가족들과 함께 떡을 떼며 말씀을 나누는 시간이 제게는 일주일 중 제일 행복

한 시간이며 제일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그루터기 예배에서 나누는 하나님 말씀을 통해, 우

리 그루터기 가족들이 지치고 힘든 한 주간의 일들을 위로받고 행복과 기쁨을 맛보며 주 안에

서 웃음이 가득한 그루터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힘들 때마다 저를 일으켜 세워주는 우리 그

루터기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부족한 저를 리더로 부르시고 항상 곁에서 저희의 모든 것

을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모임은 내가 인도하는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신다는 것을 알

게 하셨습니다. 덕분에 때로 그루터기 예배 중 역사하시는 성령을 체험하기도 하고,

서로 격려해주는 그루터기 가족들을 통해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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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큰빛 그루터기: 오진환 큰빛 그루터기는 작년 6월 3일, 세 가정이 모여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원고 부탁을 받고 지난

일년 동안의 저희 그루터기 가족의 기도제목을 살펴보노라니 어느새 큰빛 그루터기 가족들의

소중한 마음들로 저의 온 생각이 채워집니다.

우선 저희 기도제목에 귀 기울여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매주 기도제목을 정리하여 웹사이트에

올려주신 자경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두번째로, 저희가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고자 했을 때,

주님께서 그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모든 환경을 예비해주셨음을 고백합니다. 사랑 그루터기에

서 분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목사님의 수차례에 걸친 권유에도 불구하고, 저희 가정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속 미루었습니다. 목사님을 통해 사실 주님께서 권유하심을 알

면서도 거절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때마다 주님은 기다려 주셨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이

르자 정말 저 스스로 분가를 결정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주님 덕분에 시작했건만, 큰빛 그루터기를 섬기는 일은 정말 남의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했고, 그런 제게 주님께서는 언제나 억지를 부리는 어린아이처럼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주님! 주님

께서 세우신 종, 목사님께서 하라 하시니 따르겠습니다. 단, 주님께서 하라고 하셨으니 책임져

주십시요.’ 지금도 그루터기를 위한 기도는 늘 이 억지기도로 시작하지만, 주님께서는 언제나

너그럽게 응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

다.”(잠 16:9)

주님께서는 제게 과분한 분들을 동역자로 세워주셨습니다. 주님의 자녀로서 모든 일을 늘 묵묵

히 감당하며 노력하시는 김자경 집사님,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가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시는

권석기/정재원 집사님, 저희 그루터기의 이름을 짓고 또 큰 언니로 동생들을 아껴주는 서형이, 그리고 언제나 미소짓게 하는 해나, 모두 주님께서 보내주신 가족입니다. 서로 은혜가 되길 바

라며 여기 저희 그루터기 가족들의 마음을 올립니다.

김자경 집사님

“…주일 성수면 됐지 그루터기 예배까지 참석하는 것은 유난스럽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루터기 예배가 없는 신앙생활은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믿음의 한 가족이 되었

습니다. 무엇보다 ‘같이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주는 그루터기 가족이 있다’는 분위기가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과 신앙생활을 나누고 서로를 의지하며 친 하게 교제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서로의 존재감이 커지고 가족됨을 느낍니다. 영적 전쟁터 같은 삶의 현장에서

늘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오늘도 한마음으로 믿지 않는 가족들을 위해 중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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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3 No.1

권석기 집사님

“여섯 가정이 모이던 사랑그루터기에서 세 가정으로 줄다 보니, 분가한 처음에는 아이들의 뛰

어다니는 소리도 가벼웠고, 차분한 분위기가 오히려 어색할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세 가정이

오손도손 모여 언제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끼며 예배드리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

과를 곁들여 친교를 나누는 가운데 아이들의 웃음꽃도 피어나니 늘 금요일이 기다려진답니다.

그루터기 예배를 통해, 부족한 제가 기쁘게 주님과 동행하도록 삶을 열어주신 오진환 집사님

가정에 감사드립니다. 큰누님처럼 말씀과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는 자경집사님, 해나 키우며 늘

기도와 믿음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아내 정재원 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우

리를 서로 가족이 되게 하시고 늘 흐믓하게 지켜봐 주시는 하나님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저희 큰빛 그루터기 소개는 이것으로 마치고자 합니다. 지난 일년 동안 주님께서 함께 하시사

정말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주신, 이 좋은

것을 주위 분들과 나누고자 열린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그루터기가 기도와 노력의 결실

을 맺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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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37

그루터기 Vol.3 No.1

Focus: 한 줄 인터뷰

선교비전캠프 편집: 박제나 집사

강 한솔

소풍가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서, 많은 교회분들과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서 좋았습니다. 재미뿐만 아니라 선교에 대한 자각심을 가질수 있는 기회가 되어 더욱 뜻깊

었습니다. 종말론적 신앙관이 마치 이단시되는 이 시대 교회의 현주소를 다시 생각해보고,

선교에 대해 직접적인 자세를

취하고, 개인적으로, 또 교회적

으로 함께 선교비전을 품어야

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김 지성

즐거운 캠프, 맛있는 음식은 물

론이고 제가 알지 못했던 선교

의 중요성을 배우고 그에대한

열정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였습니다.

정은혜

너무나 은혜스러웠고 즐거웠던 선교캠프! 말이필요없습니당^^ 다음에 기회가 또 주어진다

면 모두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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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38

그루터기 Vol.3 No.1

고 은순

아이들 때문에 방해는 되지 않을까 하고 처음에는 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선교 캠프 내내 활달한 저희 아이들은 제가 참여하는걸 도와 주질 않더군요.. 하지만 교회

분들과 1박을 보낸다는게 굉장히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특히 어스틴에서 보지 못하는

바닷가 근처라 더욱 좋았고, 영화에서나 볼법한 노을 또한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참여를

제대로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암튼 1박2일은 너무 짧아요~!!!!^^*

이 화영

오늘은 선교캠프 다녀온 얘기를 해줄께요.....

어스틴 큰빛교회에서 선교캠프를 바닷가로 다녀왔는데... 바다가 아주 이~~~뻐~~~

딱 내 스타일이야~~~ 거기서 고기도 먹고 밥도 먹었는데~ 캬~ 우후~ 맛이 너무 좋아~~~~

찬양도 말씀도~~ 완전 은혜로웠어~~ 이렇게 선교캠프가서 많이 은혜받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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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39

그루터기 Vol.3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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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40

그루터기 Vol.3 No.1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합동)에 속해 있으며 복음 전하는 일을

시대적 사명으로 여기고 2,220 세계비전을 향해 달려가는 교회

입니다. 2,220 세계비전이란, 2020년까지 2000명의 훈련된 제

자를 전 세계에 보내며 200명의 훈련된 리더가 현지 교회를

섬기는 비전입니다.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는

양육과 훈련에 힘쓰는 교회입니다.

모든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는 교회입니다.

The Great Light Presbyterian Church 7600 Woodrow Avenue Austin, TX 78756 Phone: 512-784-8545 Email: [email protected]

본 [그루터기] 내용은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웹터, http://greatlightaustin.us 메인 화면 오른편 상자

에서 선명한 색으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큰빛교회를 섬기는 웹미션부 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