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84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Upload: others

Post on 19-Jul-2020

2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Page 1: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Page 2: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기획1 변화를 만드는 칭찬의 힘

04 칭찬, 한 마디의 마법

06 앙케트

08 우리 부서 ‘칭찬왕’

10 사례로 보는 칭찬의 힘

12 칭찬합니다

기획2 봄이 오는 풍경

14 봄에 찾는 활력

16 걸으며 만나는 봄

18 峨山을 기리며 정주영 창업자 15주기 추모 행사

20 현장을 가다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성형팀

24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미포조선 기장설계부

26 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중공업 지게차

28 우리 곁의 이런 사우 고등급 개선 제안자 임형균 부장 / 현대미포조선

30 알아봅시다 회사 견학 제도

32 든든한 파트너 제일테크노스

34 품질이 경쟁력 품질실패비용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0 재미있는 바다 이야기 ③ 바다에서 위치 찾기

표지 설명

발길 닿는 곳마다 따뜻한 봄빛이 가득합니다. 온몸

으로 봄과 마주하는 4월, 새로운 활력으로 힘차게

달려가는 현대중공업 가족이 되길 희망합니다.

18 20

04

26

Page 3: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문화 포커스 전시 ‘2016 지역작가 초대전’

68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한마음회관 ‘상큼발랄, 점핑발레’

69 축구단 소식

70 현중가족 글마당

78 사우들의 추천 도서

80 생활법률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42 아빠가 쏜다 현대미포조선 박신웅 과장과 딸 하은 양

44 좋은 사람들 따봉 봉사단

45 소개합니다 대구 EBS리틀소시움

46 울산 지역 소식 태화강 생태관

47 전남 지역 소식 순천 ‘기적의 놀이터’

48 자녀와 함께 부산 디오라마월드

50 클릭 맛과 멋 무안 ‘기절 낙지’

52 가볼만한 곳 양산 홍룡사와 홍룡폭포

54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일산동 박기수 씨

56 건강칼럼 회전근개파열

58 나를 만나는 시간 불면증

32

2242

46

48

40

현대중공업 가족 2016년 4월호 발 행 2016년 4월 4일

Page 4: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04

변화를 만드는 칭찬의 힘 칭찬, 한 마디의 마법

칭찬, ‘관심 갖기’에서 시작

인정받고 칭찬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가 이 세상에

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느끼고, 인정받으며, 아낌없는 칭찬

을 듣고 싶은 것이 인간의 공통된 마음이다.

직장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모든 직원들은 자신이 잘했

거나, 또는 잘 하려는 노력에 대해 인정해주기를 바란다. 자신

의 성과를 인정해주는 사람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때문에 칭찬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

장 손쉽고 중요한 수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관심을 갖게 되는 순간은 누군가가 어떤

일을 ‘잘 하고 있을 때’가 아닌, ‘무언가 잘못되거나 문제가 생겼

을 때’가 대부분이다.

사람은 어떤 행동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수록 그 행동을 반복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잘못한 일 대신 잘한 일에 관심을 가져

주면 올바른 행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칭찬은 상

대방의 긍정적인 행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짐으로써 그것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는 이를 두고, “아홉 가지의 잘못을 꾸짖는 것보다

단 한 가지의 잘한 일을 발견해 칭찬해 주는 것이 그 사람을

올바르게 인도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대의 잠재력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도움

사람은 저마다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

다. 상대방의 잠재적 장점을 발견해 칭찬해주는 것은 그 자신

도 모르고 있던 새로운 가치를 인식시켜 주고 새로운 삶의 국

면을 개척시켜주는 일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칭찬을 할 때는 가급적이면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우리

는 남을 비난할 때는 하나하나 지적하며 콕콕 찌르는 말을 하

면서도, 칭찬은 “잘했다”는 말 한 마디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

는 경향이 있다.

두루뭉실한 이야기보다는 부하 직원이 성과를 달성한 과정을

타이슨을 최연소 챔피언으로 키워낸 말은?

72세의 복싱 트레이너 커스 다마토에게 어느 날 교도소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수감 중인 한 소년이 복싱에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커스 다마토는 그렇게 만난 불량하기 이를 데 없는 14세 소년에게

“넌 내가 본 사람 중 최고의 재능을 갖고 있다”고 끊임없이 격려하고 칭찬하며, 그의 아버지가 되어 주었다.

태어나서 처음 받아본 따뜻함 속에서 소년은 자신의 모든 것을 복싱에 쏟아 부었고,

58경기에서 50승 6패 2무를 기록하며 18세에 헤비급 최연소 세계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그 소년의 이름은 마이크 타이슨이었다.

Page 5: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05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즉시 칭찬하라.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찬하라.

거짓 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라.

긍정적인 눈으로 사람을 대하라.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더욱 격려하라.

잘못된 일이 생기면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라.

가끔씩은 자기 자신을 칭찬하라.

구체적이고 일일이 열거하며 칭찬을 해주면, 다른 사람들에게

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고, 이는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해야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칭찬은 중요하다. 아이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칭찬해

주면 자신감이 생겨나고 성과도 더욱 좋아진다.

아이들을 칭찬할 때는 타고난 재능이나 결과보다는 아이의 노

력과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학습, 놀이 등의 결과가 아닌 그 과정에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

하고 성장했는지를 칭찬하고, 이를 성공이라고 말해준다면 아

이들은 과정의 행복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심리학자 캐롤 드웩(Carol Dweck)의 연구에 따르면 타고난 재

능을 많이 칭찬받은 아이들은 실패 시 비교적 더 힘들어 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실패가 과정이 모자랐음을 의미하기보

다는 자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부족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을 실천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대부분의

부모는 은연 중에 말이나 행동을 통해 자녀에 대한 욕심을 고

스란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결과에 대

한 집착’을 내려놓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데는 아낌없는 칭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녀들은 부모가 기대하는 만큼 성장하고, 조직의 구성원들은

리더가 인정하는 기대치만큼 능력을 발휘한다.

타이슨을 키워낸 다마토의 묘비명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다.

“한 소년이 불씨와도 같은 재능을 갖고 내게로 왔다. 내가 그

불씨에 불을 일으키자 불길이 일기 시작했다. 키울수록 불은

계속 타올랐고, 결국 찬란히 빛나며 활활 타오르는 아름다운

불꽃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우리

안의 거룩한 힘이 아니겠는가”

참고 서적 칭찬의 달인(김세우 著)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켄 블랜차드 著)

칭찬 10계명“한 소년이 불씨와도 같은 재능을

갖고 내게로 왔다. 내가 그 불씨에 불을 일으켰고,

그 불은 찬란히 빛나는 아름다운 불꽃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우리 안의 거룩한 힘이 아니겠는가”

- 커스 다마토(Cus D'Amato)

◀ 칭찬과 격려로 최연소 세계 챔피언을 키워낸 코치 커스 다마토와 마이크 타이슨

Page 6: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06

변화를 만드는 칭찬의 힘 앙케트

“매일 들어도 질리지 않아요” 방전된 마음 채우는

바보같은 행동을 일삼던 아이도 세계적 위인으로 만들어주는 칭찬의 위력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 동료에게, 친구에게, 가족에게 칭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칭찬 문화를 알아보기 위해 사우 100명을 대상으로 관련 앙케트를 진행했다.

칭찬 한 마디

아주 잘 했어. 지금처럼 쭉 한 번 해봐!

아이디어가 기똥차구먼~

네가 있어 참 다행이야. 고마워.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어. 많이 발전했네.

수고했어요. 일을 잘 해서 늘 믿고 맡기게 되네.

점점 더 예뻐지네(잘 생겨지네). 00 씨는 성격이 참 좋아!

어떤 칭찬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아래는 사우들이 들었던 칭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입니다. 이 중 좋은 칭찬을 하나 골라 옆 사람에게 말해 보세요.

Page 7: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07

현대중공업 가족에게 칭찬이란?

없던 힘도 생기게 하는 ‘기적’언제 받아도 기분 좋은 ‘선물’

‘갈증’, 칭찬은 언제나 목마르다.

내 열정에 불을 붙이는 ‘연료’일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주는 ‘보이지 않는 월급’

방전된 마음을 채워주는 ‘배터리’미친 듯이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각성제’

어떤 칭찬을 듣고 싶나요?듣고 싶은 칭찬에는 “잘 하고 있다”,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다”와 같이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한 “수고했어”, “애 썼네” 등 짧은 격려 한 마디가 큰 힘이 된다는 의견도 다수를 차지했으며, 후배로부터 “선배를 본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보람을 느낄 것 같다는 사우들도 있었다.

➊ 업무 능력에 대한 인정 (70명)

➋ 노고에 대한 격려 (16명)

➌ 후배들의 인정 (6명)

➍ 외모에 대한 칭찬 (5명)

➎ 기타 (3명)

칭찬을 해줬으면 하는 사람은?팀원, 유관 부서 직원 등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칭찬을 받고 싶다는 의견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부서장, 직책과장, 팀장 등 직장 상사로부터의 인정을 원한다는 사우도 35명에 달해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의 칭찬에 목말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밖에 배우자, 자녀, 좋아하는 여직원 등에게 칭찬을 받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➊ 함께 일하는 동료 (48명)

➋ 직장 상사 및 선배 (35명)

➌ 가족 (5명)

➍ 기타 (12명)

업무 능력에대한 인정

함께 일하는 동료

70 명

48 명

Page 8: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변화를 만드는 칭찬의 힘 우리 부서 ‘칭찬왕’

당신의 말 한 마디, 세상을 따뜻하게 합니다!

08

“칭찬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칭찬은 상대방의 마음을 사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한다.

현대중공업그룹에도 반복되는 일상에 웃음과 행복을 선물하는 ‘칭찬 왕’들이 있다.

말 한 마디로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이들을 소개한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조립부 상부조립3팀은 끈끈한 팀워크로

유명한 조직이다. 작업장에서는 14명의 팀원들이 한 몸처럼 움

직이며 업무를 해내고, 회사 밖에서도 래프팅과 스키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며 시간을 함께 보낸다.

이들이 남다른 협동심과 활력을 갖고 생활할 수 있는 것은 팀

장인 최홍기 기원의 ‘끊임없는 칭찬’ 덕분이다.

물론 최홍기 기원이라고 해서 팀원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고

싶을 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말로는 상대방

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해 자제하는 편이다.

대신 언제나 칭찬과 격려의 말로 팀원들을 대하고, 잘못은 스

스로 깨달을 수 있게 유도한다. 동료들은 최홍기 기원이 남에

게 듣기 싫은 말을 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최홍기 기원은 “가벼운 칭찬에도 후배들은 자신의 능력을 인

정받고 있다고 느낀다”며, “진심어린 말 한 마디가 더욱 열심히

생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자부심이 되니 다른 사우들도 칭

찬에 인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에게 칭찬은 팀원 간의 결속을 강화하는 힘이다. 최홍기 기

원의 따뜻한 말 한 마디 덕분에 그의 주변에는 오늘도 웃음이

넘쳐난다.

“긍정적인 말 한 마디가 마음을 움직이죠”

박 양 수 사 우(35세, 현대미포조선 생산관리부)

최홍기기

(

세,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조립부)

43

Page 9: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09

직장 내에서 오가는 칭찬은 보통 상사가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이라

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멤브레인공사부의 이태경 사우는 팀의 막내이지만, 늘 ‘칭찬

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이태경 사우가 가장 잘하는 말은 “정말 멋지십니다!”이

다. 그리고는 입을 굳게 다물며 엄지를 들어보인다.

같은 부서 사우들은 이태경 사우의 이 말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듣는다고 한다.

이태경 사우를 칭찬왕으로 추천한 이명용 대리는

“다섯 살 어린 동생이 매일같이 건네는 칭찬에 중

독되고 있다”며, “태경씨의 칭찬을 들으면 하루

종일 힘이 난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칭찬으로 상사에게도, 동료에게도 스

스럼없이 다가가는 이태경 사우. 그의 따뜻한 말과

행동이 오늘도 팀에 웃음을 퍼뜨린다.

“정말 멋지십니다!”

주위 동료들에게 해맑은 미소와 함께 칭찬을 건네는 박양수 사우. 하지만

그 역시 처음부터 칭찬에 능했던 것은 아니다.

블록을 정밀 관측해 오작(誤作)을 찾아내는 일을 하는 박양수 사우는 타 부

서와 함께 일을 해야 할 때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종종 마찰이 생기곤 했다.

한 번은 그런 위기의 순간에 상대방에게 칭찬을 건네게 됐는데,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상기됐던 상대방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고, 고함치던

사람도 상냥하게 바뀌었던 것이다.

같이 일하는 동료는 물론이고, 식당 종사원, 버스 기사, 청소미화원 등 모두

가 그의 칭찬 대상이 된다.

박양수 사우는 “칭찬도 지나치게 많이 하면 독이 됩니다. 필요할 때 해야 그

효과가 배가 되죠. 무심코 던진 칭찬 한 마디가 업무 능률을 올리고, 작업

장 분위기도 살리고, 기분도 좋게 만듭니다”라며 자신만의 칭찬 요령을 전

한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고, 칭찬하는 사람에겐 화도 못 낸다’는 그의 철학

이 모두에게 전해져 서로 존중할 수 있는 행복한 문화가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사 우이 태 경(29세, 현대삼호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

Page 10: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10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클랜차드 著)

범고래가 관중들 앞에서 멋진 쇼를 펼쳐 보일 수 있는

것은 고래에 대한 조련사의 긍정적 태도와 칭찬 덕분이

다. 저자는 이 사례를 통해 긍정적 관계와 칭찬의 중요성

을 알려주며, 칭찬의 방법을 쉽고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칭찬의 심리학 (와다 히데키 著)

신뢰의 말, 친애의 표현, 공감의 표현, 격려의 표현 등

상대방을 기분 좋게 칭찬하는 방법 63가지를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칭찬으로 인재를 키우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감성설득 (송감찬 著)

칭찬을 통해 고객을 설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자동차 영업사원, 학습지 교사 등 제각기 고민을 안고 있

는 일곱 명의 사례를 통해 그에 맞는 칭찬 화법을 소개

한다. 칭찬뿐만 아니라 경청하는 법과 질문하는 법에 대

해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칭찬이 인생을 바꾼다 (우스이 유키 著)

이 책에는 상사, 부하, 거래처, 연인, 가족 등에게 할 수

있는 상황별 칭찬이 담겨 있다. 칭찬은 받는 사람 뿐 아

니라 하는 사람의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게 하는 것으

로, 저자는 칭찬을 하는 사람에겐 행운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변화를 만드는 칭찬의 힘 사례로 보는 칭찬의 힘

평범한 사람을 위인으로 바꾼

따뜻하고 진심 어린 칭찬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동기가 되며, 칭찬을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하는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역사 속에서 칭찬은 훌륭한 위인들을 키워냈다.

평범한 사람들을 위인으로 만든 ‘칭찬의 힘’을 소개한다.

한 마디

“칭찬 이렇게 하세요!” 칭찬과 관련된 도서들

소극적 아이, 대통령이 되다!프랭클린 루즈벨트 (Franklin Delano Roosevelt, 1882~1945)

미국 32대 대통령이자, 최초의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어린 시절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서부터 골수염으로 다리를 절었고, 치아는 심한 뻐드렁니였으

며,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했다. 다섯 형제 중 유독 병약하고 총

명하지 못해 형제들 속에서조차 주눅이 들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다섯 그루의 나무를 자식들에게 나누어

주며 1년 동안 나무를 가장 잘 키운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

속했다. 약속한 1년 뒤 다섯 그루의 나무 중 유독 한 그루가 키도 크

고 잎도 무성하게 잘 자라 있었는데, 바로 프랭클린의 나무였다.

아버지는 약속 대로 원하는 것을 물었지만 루즈벨트는 자기가 무엇

을 원하는지조차 말하지 못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이렇게 나무를

잘 키운 것을 보니 분명 훌륭한 식물학자가 될 거다. 그리 될 수 있

도록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모두의 앞에서 선언했다.

아버지의 지지와 성원을 한 몸에 받은 프랭클린은 장차 식물학자가

되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그날 밤 잠도 자지 못했다고 한다.

늘 아픈 손가락이었던 아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아버지가 매일

새벽 나무를 돌봤다는 사실을 프랭클린이 알았을 리 없었다.

아버지는 그 이후로도 “너는 자랑스러운 나

의 아들이야. 뭐든 할 수 있어!”라며 칭찬

을 아끼지 않았고, 그의 끊임없는 격려

에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던 루즈벨트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비록 그는 훌륭한 식물학자는 되지 못했

지만, 훗날 미국 국민들의 가장 많은 지지

와 신뢰를 받은 훌륭한 대통령이 되었다.

Page 11: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11

최고의 장군이 된 사고뭉치더글라스 맥아더 (Douglas MacArthur, 1880~1964)

칭찬은 사고뭉치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

의 최고사령관이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어린 시절 동네

에서 유명한 골목대장이었다. 늘 아이들을 몰고 다니며 사고를

치고 다녔고, 꾸지람을 듣는 것은 일상이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달랐다. 사고를 치는 손자를 혼내기보다는,

“너는 훌륭한 군인의 기질을 타고 났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

곤 했다. 맥아더는 자서전에서 ‘할머니의 그 말 덕분에 군인이

되었고, 또 위대한 장군이 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맥아더는 ‘용감한 자들 중에

서 가장 용감한 자’라고 불리며, 최연소 육군사관학교장, 최연

소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또한 1,2차 세계대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미국 최고의 장군으로 칭송받았다.

칭찬의 힘을 몸소 체험한 맥아더는 부하들을 다룰 때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곤 했다. 맥아더가 부하를 질책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대신 동기유발을 위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상사나 부하의 좋은 점을 활용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재능이 뛰어났다. 이렇게 다른 이들의 장점을 찾기 위

해 노력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는 개방적인 리더십은 맥아더를

‘미국의 시저’로 키워냈다.

‘일본 최고의 부자’를 만들어낸 아버지손정의(1957~)

일본 최고의 부자로 알려진 재일동포 3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아버지의 칭찬이 나를 천재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조센징’이라고 놀림을 받으며, 재일교포로서 갖은 차별을 겪었

던 그가 당당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끊임없는 칭

찬 덕분이었다.

“넌 천재야, 천재!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그저 그런 천재와는

달라. 크면 반드시 일본 최고의 남자가 될 거야.”

세뇌에 가까웠던 아버지의 이야기는 그의 자아형성에 큰 영향

을 주었다. 손정의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천재라는 자기암시

를 걸기 시작했다. 특히 승부 근성이 강했던 그는 아버지의 칭

찬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지자 더 큰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의 천재적인 기질은 유학시절 빛을 발하기 시작했는데, 미국

에서 대학생활을 한 손정의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발명’으로 돈을 벌기로 했다.

‘하루에 하나씩 1년 동안 발명을 계속한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1년 동안 250개의 발명품을 만들어냈고, ‘음성장치가

부착된 다국어 번역기’에 11억원을 투자받으며 성공의 발판을

다지게 된다.

손정의는 힘들었던 순간마다

“너는 최고가 될 거야”라

는 아버지의 말과 확신

에 찬 눈빛을 떠올리며

이겨냈다고 회상한다.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라는 법이다.

Page 12: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12

조선·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현대중공업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선주 및 선급 감독관은 약 1천300여명. 여기에

중·단기적으로 근무하는 임시 계약직 직원까지 포함하면 수천

명에 달하는 고객사 임직원 및 가족이 울산에 상주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 제작에만 참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소외된 이웃들을

보듬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BP사 임직원들, 5년간 4천여만원 기부

클레어릿지(Clair Ridge) 플랫폼과 Q204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등 2개의 해양프로젝트를 이달 중 마무리

하게 되는 영국의 BP사는 지난 5년 동안 4천만원이 넘는 금액

을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해 왔다.

이들은 특히 지역 아동을 돌보는 데 앞장서 왔는데, 울산양육

원을 비롯해 해누리지역아동센터, 청소년 푸른쉼터 등에 해마

다 기저귀, 분유, 겨울 외투, 도서 등의 생필품을 기부했을 뿐

만 아니라, 각종 시설의 수리·보수 및 에어컨, 세탁기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이들의 나눔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이루어

진 것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두 프로젝트에 참여한 1천여명이 넘는 감독관과 임직원들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기부 문화를 장려해 왔다.

나눔의 씨앗, 희망으로 싹트다!나눔이란 희망과 행복을 공유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하지만 말로는 쉬워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현대중공업에는 피부색도, 언어도 다르지만 기꺼이 자기가 가진 것을 내어주며 따뜻한 감동을 전해온 사람들이 있다.

변화를 만드는 칭찬의 힘 칭찬합니다

Page 13: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13

어떤 직원들은 자전거를 타거나, 마라톤을 하면서 1km를 달릴 때마다 일정

금액을 기부했고, 자선 축구경기를 열거나, 크리스마스 파티 등 각종 행사에

모금함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들에게 기부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의

모든 순간이었다.

BP사의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인 그램 스튜어트 씨(Graeme Stewart는 “우

리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행복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아아들이 기뻐해줘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색 있는 활동으로 ‘나눔의 재미’ 찾아

미국 엑슨모빌(Exxon Mobil)사 감독관들 역시 매년 특색 있는 나눔으로 희

망을 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일주일 동안을 ‘봉사 위크(Week of Caring)’로 정하

고 집중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임직원 및 가족 120명이 울산

참사랑의 집과 울산양육원, 울산유기견보호센터, 울산자원봉사센터 등 4

개 기관을 찾아 장애 아동을 돌보고, 시설 청소 및 보수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은 1천1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생활용

품과 학용품, 애견용품 등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기부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2013년부터 매년 11월이면 한 달간 수염을 깎지 않는 ‘노셈버

(Noshamver/No Shaving in November)’ 행사를 마련해 재미있는 기부 문

화를 만들어 왔다. 한 달 동안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을 직원들과 가족들을

모아놓고 경매에 붙이는데, 낙찰된 사람은 하루 동안 그 사람의 수염을 자기

가 원하는 모양대로 재밌게 자를 수 있으며, 수익금은 지역 불우이웃들을

위해 사용된다. 나눔이 ‘즐거움’이자 ‘축제’가 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중동 유나이티드아랍해운(USAC)사는 울산청소년문화의집, 장애

인 복지시설 등 7개 복지시설에 세탁기, 에어컨, 컴퓨터 등 1천200만원 상당

의 물품을 기부했으며,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Fred Olsen)사는 프로젝트를

마치고 사무실을 정리하며 사용하던 책상, 의자를 비롯한 집기류를 복지단

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감독관 부인들로 구성된 고아원후원회는 2008년부터 직접 만든 쿠키

를 판매하거나, ‘빙고 나이트(Bingo Night)’, ‘쿠킹 클래스(Cooking Class)’ 등

자체적인 이벤트를 마련해 그 참가비로 결손아동들의 문화행사를 지원하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정한 나눔은 ‘주는 것’이 아닌, ‘함께 행복한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프로젝

트를 마치면 한국을 떠나게 되겠지만, 이들이 뿌리고 간 나눔의 씨앗은 여기

이곳에서 커다란 나무로 자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알리게

될 것이다.

▼ 한 달간 기른 수염을 기부하는 엑슨모빌사의 노셈버(Noshamber) 행사

Page 14: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14

봄이 오는 풍경 봄에 찾는 활력

사내 동호회로 바야흐로 봄이다. 살랑살랑 봄바람은 반갑지만, 어쩐지 새로운 목표를 갖고

새로운 활동을 시작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

봄볕처럼 뜨겁게 달아오르는 열정을 쏟아낼 그 ‘무언가’를 아직 찾지 못한 사

우라면, 사내 동호회에 눈길을 돌려 보자! 집과 회사밖에 몰랐던 무미건조한

삶에, 동호회 활동이 촉촉한 봄비가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활력 넘치는 동호회 활동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일상 활력 UP!

현대중공업

기우회서재석 부장 010-6473-7608

꼬박(생활도예) 김규종 수석 010-5523-5090

로벡스밴드이지호 차장 010-6407-4112

열린음악회김우훈 부장 010-4572-6710

필하모닉 HHI

오케스트라권순정 대리 010-7935-5713

사진동호회최영진 기사 010-2074-1225

현중요트회소귀호 기원 010-6664-5973

HISDI (스킨스쿠버)

강문오 기사 010-4144-0395

HIT(볼링)오호균 대리 010-8448-8241

마린보이즈 야구단 김언중 기사 010-5007-3742

상륙봉사회이종회 기장 010-3861-0608

특전동지회성창규 차장 010-4540-6931

손사랑회안욱태 부장 010-2571-0416

HECC

(현중영어회화회)

안재균 기원 010-2559-0887

현중사진동호회 최영진 기사 010-2074-1225

HISDI (스킨스쿠버)

▼ 필하모닉 HHI 오케스트라

현중영어회화회(HECC)

현중특전동지회

Page 15: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현대삼호중공업난우회 김영길 반장 010-9452-0549낚시연합회 이춘석 직장 010-9628-2508사진동호회 정기중 사원 010-6203-3391합창단 김용현 차장 010-2778-6217축구대표팀 옥승한 조장 010-3330-7911볼링연합회 이병범 조장 010-4621-8747마라톤회 조능옥 차장 010-8600-7872탁구회 김동영 조장 010-5113-2803배구회 김기범 조장 010-6661-3853자전거동호회 고용덕 반장 010-8913-0828사랑이 있는

푸른세상 조진백 과장 010-6258-3205한울타리 최헌규 반장 010-9984-3484참사랑회 임경주 반장 010-5484-3330희망플러스 이경수 직장 010-9884-0606잠수동호회 조경한 반장 010-4103-9500

15

자전거동호회

야구회

미포MTB 현미족구회

볼링연합회

희망플러스

▲ 사랑이 있는 푸른세상

현대미포조선

요산회 방성혁 기원 010-3846-1143

낚시회 김동남 기원 010-4859-9969

축구회 김종진 기원 010-4085-1676

배드민턴회 윤창희 과장 010-4914-1633

현미족구회 이광수 기사 010-5634-6647

돌고래서포터스이종형 기사 010-9237-5315

농구회 이은규 기사 010-7738-7481

런닝회 김 수 기사 010-3873-0688

포커스회 김종훈 과장 010-3841-6330

배구회 김진석 기사 010-4579-0352

미포MTB 전재백 대리 010-2531-5448

야구회 신규형 기사 010-9343-8233

탁구회 이차길 기사 010-8544-9232

테니스회 박양수 기사 010-8578-4835

스킨스쿠버회 김형욱 기사 010-4547-7715

요산회

Page 16: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16

봄이 오는 풍경 걸으며 만나는 봄

봄을 따라, 자연을 따라 걷는 길봄바람이 스친 자리 자리마다 꽃망울이 맺힌다.

발끝에서부터 스미는 따스한 기운을 느끼며 온몸으로 봄을 마중 가는 길,

겨울을 벗어던진 가벼운 옷차림으로 홀연히 떠나기 좋은 지역별 둘레길을 소개한다.

생태도시 울산이 보이는 길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해파랑길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770km의 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탐방로다. 해파랑길은 총 10개 구

간, 50개 코스로 나뉘는데, 그 중 총 82.6km에 해당되는 5~9코스가 울산을 지난다.

해파랑길의 5코스는 동해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에서 시작된다. 바다를 따

라 발걸음을 옮겨 진하해변에 다다르면 길은 바다를 등지고 내륙으로 꺾어진다.

6코스는 아름다운 숲길과 강변길로 이어지는데, 울산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는

선암호수공원과, 솔마루길을 지나는 코스다. 이곳에서는 가슴 가득 솔향을 품으며 호

숫가 산책까지 겸할 수 있다. 특히 4월에는 산책로 전 구간이 벚꽃으로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7코스는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로, 십리대밭의 아름다움을 만

끽할 수 있는 길이다. 태화강 둔치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들이 완연한 봄기운을 전

한다.

염포삼거리부터 문현삼거리, 방어진항을 거쳐 일산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8코스는 울

산에 근무하는 사우들에게는 제법 친숙한 길이다. 방어진항의 비릿한 바다냄새를 따

라 슬도, 대왕암공원의 절경을 감상하며 걷는 이 길은 다양한 볼거리와 수려한 경관으

로 지루할 틈이 없다.

울산의 마지막 해파랑길 코스인 9코스는 주전봉수대와 주전몽돌해변을 지나 정자항

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파란 동해바다와 소나무 숲이 씩씩한 기상을 뽐낸다.

삶을 이야기하고, 자연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 길 위에서 따뜻한 봄을 만나 보자.

정자항

염포삼거리

태화강전망대

덕하역

진하해변

회야호

고래전망대

울산대공원

선암호수공원매점선암호수공원

울산항

제전마을슈퍼

주전해변

방파제마트

주전봉수대

현대예술공원

무룡산

번영교 내황교

제1전망대

방어진항

온산항옹기문화관

봉화산온양읍소재지

울산시청

일산해변

울산공항

강동축구장

7코스 십리대밭

8코스 슬도

· 거리 : 82.6km

· 소요 시간 : 30시간 40분

울산 해파랑길 5~9코스

Page 17: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17

자연과 역사, 도심을 한 눈에

서울둘레길이 처음이라면 북한산 코스 중 1~3코스에 속하는 소나무숲길, 순례길,

흰구름길을 추천한다. 베스트 구간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가장 인기가 좋은

코스다. 총 거리는 9.5km로, 넉넉하게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북한산둘레길 1구간 소나무숲길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우이령계곡 입구에서 시

작한다. 북한산에서 자라는 나무는 대부분 참나무지만, 이 구간에서는 1천여 그루

가 넘는 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대부분 평탄하고 부드러운 흙길이라 남녀노

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다음은 2구간인 ‘순례길’이다. 이름처럼 독립운동의 요람과 같은 곳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 딱 좋을 길이다.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는 이곳에서는 의암 손병희

선생의 묘역도 찾아볼 수 있다.

3구간인 흰구름길은 조망이 좋은 길이다. 타워 모양의 원형계단을 통해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와 영봉을 비롯해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 아차산 등과 서울 도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 좋은 날엔 양평의

용문산과 유명산도 보인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서울 외곽을 한 바퀴 크게 도는 2016년 둘레길 프로그램을 발

표했는데, 157km의 코스를 돌면서 28개의 도장을 모두 받으면 인증서를 제공한다.

서울둘레길 홈페이지(http://gil.seoul.go.kr/walk/main.jsp)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볼거리 가득 도심 속 힐링 코스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유달산 둘레길은 도심 속 힐링 코스로 각

광을 받고 있다. 어려운 코스가 없어 초보 등산코스로도 제격인 이곳에는 아빠, 엄

마의 손을 꼭 붙잡은 어린아이들의 모습도 종종 보인다.

유달산 둘레길의 인기 비결은 도심과 자연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풍경에 있다.

목포 시내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편한 차림으로 부담 없이 걸을 수 있

어 주민들의 일상 쉼터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기존에 있던 코스에 새로운 코스를 개발해 자연산림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숲길, 뚝방길, 밭뚝길의 원형을 최대한 살린 것도 호평 받는 요인이다.

특히 방문객들의 볼거리를 위해 아름다운 다도해의 절경과 목포대교가 한 눈에 들

어오는 낙조대를 경유하도록 배려했다. 동백나무 군락지를 활용한 숲 체험 공간에

서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연신 울린다.

유달산 둘레길은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어느 길을 선택해야 계획한 시간에 맞춰 내

려갈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다. ‘이야기가 있는 유달산 둘레길’이라는 이름을 단 표

지판들은 각 지점에 엮인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중히 담고 있다. 의미 있는 공간을 그

저 평범한 산길로, 돌담으로 간주해 넘기지 않게 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3~4월 봄바람이 따스해질 때는 동백이 만개하고, 이후 개나리와 벚꽃이 피어나면

서 숲길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사시사철 언제 찾아가도 좋을 둘레길이지만, 둘레

길의 멋을 아는 이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추천하지 않을까.

목포 유달산 둘레길

서울 북한산둘레길 1~3코스

· 거리 : 6.3km

· 소요 시간 : 2시간 30분

· 거리 : 9.5km

·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봉산

도봉산

북한산

수락산

불암산

망우산

아차산 고덕산

일자산대모산

구룡산우면산관악산

삼성산

가양역

사당역수서역

광나루역

황랑대역

도봉산역

구파발역

석수역

유달산주차장

목포시사

달성사특정자생식물원

조각공원

봉후샘

낙조대

아리랑 고개

수원지뚝방길

학양사이동바위

일등바위

유달산마에불 소요정

난전시관

심통바위

어민동산

서울둘레길 코스 안내

수락-불암산

용마-아차산

고덕-일자산

대모-우면산

관악산

안양천

봉산-앵봉산

북한산

1코스

2코스

3코스

4코스

5코스

6코스

7코스

8코스

경로 : 유달산 주차장-목포시사-달성사-특정자생식물원-조각공원-어민동산-봉후생-낙조대-아리랑 고개-수원지 뚝방길-학암사-유달산 휴게소-유달산 주차장

Page 18: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峨山을 기리며 정주영 창업자 15주기 추모 행사

“창업자 님 정신 이어 받아 어려움 극복할 것”

18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맨손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아산(峨山) 정주

영 창업자. 3월 21일은 정주영 창업자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5년이 되는

날이었다. 15주기(周忌)를 맞아 창업자의 위대한 업적과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그리운 창업자” 추모 물결 이어져

3월 21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추모식이 열렸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열린 ‘정주영 창업자 15주기 추모식’

에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백형록 현대

중공업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강원식 현대

Page 19: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19

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등 총 4곳에 분향소가 마련됐으며,

창업자를 그리워하는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최근 회사가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하면서 앞을 내다보는 혜

안(慧眼)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낸 창

업자 대한 그리움이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지기 때문인지, 분

향을 하며 어려움 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임직원들이 많

았다.

웅장하고 진취적 음악으로 창업자 기상 기리기도

3월 21일 저녁에는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에서 ‘정주영 창업자

15주기 추모음악회’가 열렸다.

울산대학교가 주최한 이번 추모음악회에는 최길선 현대중공

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

장, 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김

기현 울산시장, 안효대 국회의원 등 임직원과 가족, 지역 인사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음악을 통해 창업자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음악회는 USP 챔버 오케스트라와 울산대학교 음악대학

의 협연으로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

(진혼곡)’을 연주해 창업자의 안식을 기원했고, 2부에서는 베토

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 5번 ‘황제’ 등 웅장하고 진취적인 곡으

로 창업자의 기상을 기리며 진한 감동을 전했다.

또 15주기 기일을 앞두고 3월 19일에는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

과 아산사회복지재단, 울산공업학원, 현대학원 관계자 등 70

여명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정주영 창업자의 묘소

를 참배하며 고인의 고귀한 뜻을 기렸다.

미포조선 노조위원장 등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임직원

2천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시종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엄숙하게 진행됐다. 고인

에 대한 묵념과 창업자의 업적과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추모

영상 상영, 최길선 회장의 추모사 낭독, 임직원들의 헌화와 분

향이 이어졌다.

서울사무소와 군산조선소, 음성공장 등 울산 외 지역의 임직

원들은 CATV 생중계를 통해 창업자를 함께 추모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윤문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70여명이 참

석한 가운데 본관에서 추모식을 갖고 창업자의 삶과 업적을

기렸다.

최길선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정주영 창업자님은 우리 민족

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 앞을 내다보는 예지력, 그리고 역경에

서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추진력으로 세계 굴지

의 회사들을 키워내셨다”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모

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 있다’

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이끌어 주시던 창업자님의 용기, 도전

정신, 긍정적 자세를 이어 받아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나가

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본사 체육관과 음성공장, 현대삼호중공업 본

3월 21일은 정주영 창업자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5년이 되는 날이었다.

15주기(周忌)를 맞아 창업자의 위대한 업적과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Page 20: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20

현장을 가다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성형팀

Page 21: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21

지난해 완공된 현대삼호중공업 본관은 유연하고 부드럽게 흐르는 선박 앞머리의 모습을 닮았다.

야드에 우뚝 서 있는 본관을 보고 나서야 선박이 가진 곡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었다.

차갑고 묵직한 철판으로 만든 선박의 커다란 몸집은 부드러운 선으로 그려져 있다.

선수와 선미의 곡선을 만드는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성형팀의 손길은 정말이지 섬세하고 정교하다.

쑥 오른 생산성의 비결은?

‘이름 걸고 만든 성형판’

Page 22: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22

고도의 기술 요하는 정교한 성형 작업

선박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평평한 철판이 곡을 갖는 성형(成

形) 작업을 거쳐야 한다. 좌우대칭이 잘 맞고 황금비율을 가진

얼굴이 미인 소리를 듣는 것처럼, 선박에 쓰이는 철판도 정확

한 곡량에 맞게 가공해야 품질이 좋다는 평을 얻을 수 있다.

불로 철판을 가열해 외판 부재를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할 때

작업자는 온 심혈을 기울인다. 불을 주어야 할 부분과 주지 말

아야 할 부분을 정확히 판단하지 않으면 곡량(曲量)이 틀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 곡량과 규격이 얼마나 잘 맞는지에 따라 취부 작업을 쉽게

할 수도, 반대로 어렵게 진행할 수도 있다. 또한 외판 가공을

정교하게 하는 것은 조립 블록 검사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주

기 때문에 생산성 못지않게 정도 품질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렇게 까다로운 작업을 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성형팀을 찾았다.

외판을 가열해 가공하고 있는 팀원들의 작업 모습을 처음 마

주했을 때,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면이 있다. 그저 의자에 가만

히 앉아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생소한 풍경을 자세

히 보니 가열 토치를 들고 있는 오른손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물과 불만으로 곡을 만드는 것이 단순 기술보다는 예술

에 가까워 보인다.

외판 중에서도 선수와 선미 부분을 가공하는 것은 특히 고도

의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다. 대조립부 성형팀은 20년 넘는 경

력의 베테랑 열여덟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바로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현대삼호의

‘에이스’이다.

팀원 수 줄어도 생산성 50% 향상

과거 22명이었던 팀원은 정년퇴임, 부서 이동 등으로 18명이 되

었다. 그런데 4명이 줄었는데도 오히려 생산성은 50% 이상 향

상됐다. 인원이 줄었는데도 생산성이 오른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우선, 이 팀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가장 중요한 가치를 묻

는 질문에 ‘안전이 담보된 상황에서 다지는 화합’이라는 답을

할 정도로 팀원 간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문제가 발생해도 서로 이해하며 풀어가려 노력하다 보니 팀원

현장을 가다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성형팀

모두가 자발적인 해결의지를 갖게 된다고 한다. ‘한 번 해보자’

라는 생각이 하나로 모여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기술 개발과 공법 개선에도 열심이다. 특히 분임조 활동에 적

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지금도 품질경진대회 출전을 준비

하고 있다.

한 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 작업을 하는 팀이기에 품질에

대한 고민은 멈춤이 없다. 자신이 작업한 모든 성형판에 이름

을 걸고 책임지는 ‘기명제’를 실시한 것도 그 고민의 결과다.

타조선소에 비해 월등한 작업량을 보이고 있는 성형팀. 자식

다루듯 온 신경을 집중해 작업했기에 품질도, 생산성 향상도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악기 연주, 운동, 봉사까지. 여가 시간도 알차게

대조립부 성형팀을 들여다보면 사내 매체에서 자주 본 반가운

한 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 작업을 하는 팀이기에

품질에 대한 고민은 멈춤이 없다.

자신이 작업한 모든 성형판에 이름을 걸고

책임지는 ‘기명제’를 실시한 것도 그 고민의 결과다.

Page 23: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23

얼굴들이 눈에 띈다. 악기 연주, 운동, 봉사 등 다양한 동

호회에서 활약하는 주역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팀원들의 취미와 취향이 참 다양하다. 자전거 하이킹을 즐

기는 이도 있고, 기타, 색소폰, 드럼을 수준급으로 연주하

는 이도 있다.

임명선 조장의 경우 현대삼호중공업를 대표하는 봉사 동

호회 ‘사랑이 있는 푸른 세상’을 이끌어가고 있다.

품질 명장들이 입을 모아 칭찬할 정도의 생산성 향상을

이뤄내면서도 각자의 휴일을 알차게 보내는 성형팀. 일 잘

하는 팀이라는 말만 들으면 무겁고 긴장된 분위기를 떠올

리기 마련인데, 서로를 아끼며 편하게 지내는 이들을 보고

있자면 마치 ‘형제 같다’는 생각도 든다.

최진우 팀장의 사전에 ‘마른 수건 쥐어짜기’는 없다. 그는

팀의 좋은 분위기가 곧 업무 성과로 연결된다고 믿는다.

그가 이끄는 대조립부 성형팀 구성원들은 제대로 놀아본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말을 증명해 보이는 듯하다.

이들의 유쾌한 성공 방정식이 만들어 낼 성과에 기대가 커

진다.

“최진우 팀장님에 대해 말해 주세요.”

당사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팀원들에게 질문

을 던져 보았다. 열댓 명 팀원의 입이 한 목소리를

낸다.

“그렇게 세심할 수가 없어요. 아버지보다는 어머

니 같은 스타일?”

그는 팀원 개개인의 건강을 직접 챙기고, 크고

작은 집안일도 놓치지 않고 신경 쓰는 세심한

리더다.

어깨 토닥이며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기를

주저하지 않는 그 덕분인지 팀 분위기가 봄

바람 머금은 듯 화기애애하다.

우리 팀장님은 이런 리더!

추천! 우리 팀 모범사우

성형팀의 업무는 각자의 일 외에도 크고 작게 챙겨야 하는 부분이 많은

편이다. 조규창 반장(45세)은 그런 것이 눈에 띄면 본인의 업무만으로 벅

찬 상황이더라도 자기 일처럼 여겨 묵묵히 처리한다.

열여덟 팀원 모두에게 '모범'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성형팀. 그 중에서

도 으뜸은 단연 조규창 반장이다.

Page 24: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24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미포조선 기장설계부

“편리·효율 극대화한 설계로 고객 만족 앞장”현대미포조선 기장설계부는 선박 기관실의 기술 최적화,

고객 안전 및 편의를 위해 미세한 변수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설계 전문가들이 모인 부서다.

62명의 부서원들은 ‘설계 품질이 곧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신념 아래 개인 역량 향상과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으로 기술 차별화를 이뤄내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장설계부는 선박의 추진 동력, 전력, 스팀을 생산하는 메인엔진과 발전기,

보일러 등 다양한 기기류와 의장품이 설치되는 기관실을 설계하는 6개과로

구성돼 있습니다.

기관실은 화물을 운반하는 선박의 목적상 최소한의 공간에 갖은 기능을 집

약해야 하기 때문에 주어진 여건 속에서 수많은 장비와 의장품들이 최대 효

율을 낼 수 있는 설계가 관건입니다.

특히 최근 국제 환경오염 방지 관련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선박 배기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SOx), 질소

산화물(NOx)등의 대기오염원을 저감하는 장치를 탑재한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만큼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에 저희 기장설계부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설계를 하

는 것은 물론, 주기적인 설계능력향상 발표회 등 각종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고 원가절감 방안을 모색

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부서원 간에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구축해 부서 역량을 향상하고 회사 경쟁

력을 차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부서장 한 마디 | “변화에 민첩한 기술 설계로 차별화”

부서장 윤창준 부장

Page 25: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25

| 한 지붕 6가족 |

기관실의 뼈대를 만드는 기본과기본과는 기본도면(PIPING DIAGRAM, M/A)

을 작성하고, 엔진룸에 배치되는 모든 장비

를 담당한다.

기관실 장비 배치도(M/A)는 기관실 내부 각

종 장비의 기능, 성능, 유지보수, 경제성을 종

합적으로 고려해 설계해야 하고, 배관 계통

도(PIPING DIAGRAM) 역시 시스템별 파이프

라인의 재질, 압력, 온도 등에 따라 최신 규

제에 맞게 적용해야하는 핵심도면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피와 살을 덧붙이는 생산과기본과가 만든 엔진룸 의장품의 배치 뼈대를

바탕으로 생산과는 그 위에 피와 살 역할을

하는 배관 라인 및 각종 철의장품들을 최적

의 위치로 배치하는 설계를 맡고 있다.

선박 운용 시 엔진룸 속의 많은 장비들 가운

데 선원들이 안전을 확보하고 통행에 편리하

도록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품질을 결정짓는

마무리 설계인 만큼 섬세한 배려와 기술을

녹여내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선박에 생명을 불어넣는 축계과축계과는 메인엔진의 동력을 축(shaft)을 통

해 프로펠러로 전달하고 선박을 전·후진 할

수 있도록 하는 추진 시스템 설계를 담당한

다. 메인엔진, 축의 처짐, 진동 등 각종 장비

들의 유기적인 작동을 통해 선박에 생명을

부여하는 일인만큼 매우 중요하다. 소수정예

전문가 5명이 모인 축계과는 우리가 없으면

배가 못나간다는 책임감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

기장 1과/2과 기장 3과/4과/5과 기장 6과

| 우리 부서 뉴스 | | 부서 이모 저모 |

질소·황산화물 저감장치 동시 장착 성공현대미포조선이 최근 건

조중인 LPG운반선에 국

내 조선업체 중 최초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HP-SCR)와 황산화물 저

감장치(SCRUBBER)를 동

시에 적용해 탑재하는데

성공했다.

이 선박은 질소산화물을 최대 99%, 황산화물을 최대 97%까지 저

감 시킬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기장설계부는 이러한 장비를 엔진 룸과 엔진 케이싱(Casing)에 적

절히 배치하고 각 장비가 원활히 구동되도록 시스템을 구성하는

역할을 맡아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설계를 통해 선박의 품질을 향

상시키는데 앞장 서고 있다.

“함께 일한 당신, 함께 뛰자!” - FC 즐기장

부서 내 풋살 동호회로 월 2-3회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업무에 지

친 동료들과 함께 땀흘리며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은 물론, 친목 도

모, 체력증진으로 업무에도 활력을 더해준다.

“기장설계부 DNA 공유” - 또래모임

신입사원과 비슷한 또래의 선배들이 월 1회 만남을 통해 소통하고

끈끈한 정을 다지는 멘토, 멘티 모임이다. 신입사원에게 짧은 시간

안에 기장설계부만의 DNA를 전달하고, 함께 비전을 그려나갈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

기장 1과

기장 4과

기장 2과

기장 5과

기장 3과

기장 6과

Page 26: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26

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중공업 지게차

연 매출 25%씩 성장, 저력 보여줘

현대중공업은 1987년 미국 예일(Yale)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

해 지게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후 2000년 해외 생산 공장

과 판매 법인을 갖춘 ‘한라중공업 건설중장비사업부문’을 인수

하며 해외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와 베이징 공장에 1.5~30톤급

지게차 150여종을 제작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130여개국 500여개 딜러사를 통해 연간 1만3천400여

대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디젤 엔진식 대형 지게차(10톤급 이상)는 북미 시장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지게차, 전 세계가 인정!현대중공업 지게차는 2009년 이후 매년 25%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건설장비사업본부의 대표 제품이다.

1988년 첫 생산을 시작한 현대중공업 지게차는 2012년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2013년에는 생산누계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출시된 포렉스 9시리즈

Page 27: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27

호평을 받으며, 북미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지게차가 연 매출 25% 상승이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2007년 3월 출시한 모델 ‘포렉스(Folex)’

덕분이었다.

포렉스는 ‘Forklift(지게차)’와 ‘Excellent(우수하다)’의 합성어로,

이전 모델(HBF)보다 성능을 강화하고 고품격 사양을 두루 갖

춰 전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서비스 강화를 통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원격괸리시스템인 ‘하이메이트(Hi-mate)’를 도입

했다. 이는 판매된 지게차의 상태와 작업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장비의 소모품 교체 시기와 이상

유무 등을 적시에 소비자에게 알려준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 시흥시에 지게차 판매점과 부품

대리점, 정비공장의 기능을 한데 모은 ‘지게차 종합대리점 1호’

를 개소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안으로 2개의 종합대

리점을 더 신설할 예정이다.

포렉스9,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이전 제품과 확연히 다른 디자인

의 ‘포렉스(Folex) 9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개발 단계인 2012년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

나인 독일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고, 2014

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우수디자인(GD) 상품’에 선정되

는 등 국·내외에서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9시리즈는 이전 모델들보다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자동차처럼 실물 모형을 미리 제작한 후

설계에 들어가는 ‘목업(Mock-up)’ 방식을 적용한 덕분이다.

또 사용자 편의를 위해, 승차감과 작동레버의 응답성, 페달 답

력(踏力, 페달을 누르는데 드는 힘) 등도 한층 개선했다.

각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기능들도 구비했는

데, 화물의 무게, 차체의 기울기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작업자가 화물 적재나 하역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중공업 조영수 부장(47세, 산업차량영업부)은 “포렉스 9시

리즈 출시 이후 유명 메이커를 선호하던 유럽 시장이 우리 회

사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산업차량 시장의 판도를 바꾼 효

자 제품”이라고 말했다.

무인기술 접목한 지게차 개발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5년 건설장비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기

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장애물 인식 제동 시스템, 포크 길이 자

동 조절 장치 등 지금까지 300여건의 지게차 관련 특허를 등

록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현재 가장 높은 배기가스 규제인

‘티어4 파이널(TierⅣ Final)’ 기준을 충족하는 30톤급 대형 지

게차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핵심 부품들을 직접 개발하고, 그 기

술을 협력회사에 이전함으로써 지게차의 품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20년에는 무인(無人) 지게차를 상용화해 물류 자

동화 실현을 꿈꾸고 있다.

현재 외부환경 자동 대처 기술 등 제반기술을 개발하며 이를

준비하고 있으며, 창고용 전동식 지게차에 납축전지 대신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기판

과 회로도 개발 중에 있다.

현대중공업 지게차가 가져올 새로운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사

뭇 궁금해진다.

Page 28: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우리 곁의 이런 사우 고등급 개선 제안자 임형균 부장 / 현대미포조선

28

현대미포조선 다섯 번째 1등급 제안자 탄생

현대미포조선 선체생산설계부에 근무하는 임형균 부

장(48세)이 지난 2월 ‘1등급 개선 제안자’ 명부에 당당

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현대미포조선에 개선제안 등급제가 도

입된 1991년 이후 사상 5번째로, 임형균 부장

은 ‘LPG 탱크 경판 성형(Forming) 시 두께

여분 축소를 통한 원가절감’에 관한 제안을 통

해 연간 3억8천여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

다는 효과를 입증했다.

2만~2만2천입방미터(㎥)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LPG운반선 탱크(Bi-Lobe type)는 압력용기로써 금

형 또는 특수 프레스(Press) 기기를 이용해 성형 작업

을 하는데, 이때 경판 표면에 발생되는 마찰력에 의해

두께가 감소한다.

따라서 화물의 안정성을 보증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지난 9년간 안고 있던 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은 마침내

값진 성과로 돌아왔다.

LPG탱크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차례 고뇌하다 마

침내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현함으로써 고등급 개선 제안자

영예를 안게 된 현대미포조선 임형균 부장을 만나 보았다.

“오랜 고민은 결국 답을 찾아주기

마련이죠”

Page 29: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29

문제에 대해서 비전문가이지만 오랜 고

민과 연구, 분석을 거듭한 끝에 과감히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값진 성과를 얻게

된 것이다.

임 부장은 “현대미포조선이 LPG운반선

을 처음 건조하던 2007년부터 고민을

거듭해온 문제에 대한 성과를 얻어서 보람되고 기쁘다”

며, “이를 넘어 경제적인 선박 설계를 위해 노력해 경영

개선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

혔다.

2011년 국가공인 최고 권위의 조선기술사, 2013년 조선공

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년 전부터 현대중공업그룹 현

대정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임형균 부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도 작은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먼 훗날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본다.

10%정도의 두께 여유치를 두고 제작하

는데, 이 때문에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강재가 소모된다.

특히 LPG(Liquified Petroleum Gas)

비등 온도(Boiling Temperature)인

-50~55℃에서도 강도를 유지할 수 있

는 LT강(저온강)은 강재가격이 일반강에 비해 훨씬 비싼

데다, 탱크 제작비도 중량(ton)을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

문에 더 많은 값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LPG 탱크는 선각 중량의 약 50%를 차지해 선가

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LPG 운반선 건조에 있

어 원가경쟁력 확보는 조선소들의 핵심과제이기도 했다.

수 년간 준비 통해 비전문분야 과제 해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선형설계를 담당하는 임

부장은 LPG 탱크 실적선 전수검사를 실시해 탱크의 선

수미경판(Head), 측면외판(Shell), 돔(Dome), 배수조

(Sump) 등 구역별로 성형 계측 결과를 꼼꼼히 분석했다.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곳곳의 낭비 요소를 발견해

업계에서 당연시 여겨지던 10% 여분이 아닌, 새로운 경

판 두께 마진 적용 기준을 정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경판 성형 전문가가 아닌

임 부장의 분석 결과를 전문가들이 쉽게 수긍하지 않았

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임 부장이 수년간 준비를 통해 재정

립한 기준을 인정하게 됐고, 탱크 구역별로 8~15%에 달

했던 경판 성형 두께 마진을 4~10%로 줄임으로써 탱크

중량이 척당 27.1톤(t) 줄어들어 연간 3억8천여만원에 달

하는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그동안 자신의 영역 밖이라 여겨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임형균 부장은 자신의 영역 밖이라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서

과감히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값진 성과를 얻게 됐다.

Page 30: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30

알아봅시다 회사 견학 제도

눈앞에 펼쳐지는 역동적 산업현장의 생생함!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관광 명소다.

작년 한 해 동안 양사를 찾은 방문객은 11만명에 달하며, 지난 3월 말 현재 누적 방문객 수도 1천400만명을 넘었다.

세계 최대 조선소, 선박 건조 공정 한눈에

현대중공업을 찾는 방문객들은 정주영 창업자의 생애와 업적

을 기리는 아산기념전시실에서 각종 전시품을 둘러보고 회사

홍보영화를 관람한 뒤, 버스에 탑승해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

보게 된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인 280만평의 생산현장에서는 선박이 만

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철판 하나하나가

모여 거대한 선박으로 탄생하는 과정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

아내며, 명품선박 건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사우들의 모

습을 보며 장인의 혼(魂)까지 느낄 수 있다.

특히 사우 부인들로 이루어진 홍보요원들이 현대중공업의 역

사와 정신, 선박 건조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줘 견학의 흥미

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울산 본사에서는 다른 국내 조선소에서 생산되지 않는

대형엔진, 프로펠러 공정을 볼 수 있고, 군산조선소에서는 도

크 주변의 풍력발전기가 장관을 이뤄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견학 가능 시간

평일 울산 오전 9시 ~ 오후 4시30분 (오후 3시 30분까지 입장)

군산 오전 9시 ~ 오후 4시까지

일요일 오전 9시 ~ 오후 4시 (사우 및 가족에 한함, 오후 3시까지 입장)

※ 공휴일 및 회사 휴무일 제외

•견학 조건 : 15인 이상 단체 관람객(동일 시간 버스 5대까지 수용)

•신청 방법 : 현대중공업 홈페이지(www.hhi.co.kr)→‘홍보’→‘사내 견학’ 신청

•문의 : 울산 052) 202-2232~5, 군산 063) 447-7127>

현대중공업 견학 신청 방법

Page 31: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31

플로팅 도크로 육상서도 선박 건조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 2000년부터 16년간 총 34만여명의 견

학을 지원했다.

이곳의 묘미는 대형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와 지상에서

건조되는 선박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견학은 하루에 5회 운영되며, 약 45분이 소

요된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여유롭지 않은 사내 도로 사정 등으로

인해 사우 가족 및 일반인 대상 견학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

으며, 고객사, 기관 관계자 등의 특별한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내 견학을 진행하고 있다.

견학 시, 보안 규정 준수는 필수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국방부로부터 ‘국가중요시설’

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견학 시에는 반드시 직원의 안내에 따

라 움직여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회사 안을 촬영하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블록탑재

기술, 육상 선박 건조 기술,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LNG선 화물창 기술 등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핵심

기술’로, 무단 촬영으로 의해 소중한 산업기술이 유출되는 일

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도 방문객들은 사내 도로에서 시속 30km 이하로 주행

해야 하고, 앞차를 추월하거나 병렬 주행해서는 안 된다.

보안규정과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견학에 임한다면 좀 더 즐겁

고 안전하게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견학 가능 시간

평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오전 10,11시 / 오후 1,2,3시 접수)

※ 공휴일 및 회사 휴무일 제외

•견학 조건 : 15인 이상 단체 관람객(동일 시간 버스 3대까지 수용)

•신청 방법

현대삼호중공업 홈페이지(www.hshi.co.kr)→‘사이버홍보관’→

‘견학안내’ 신청

•문의 : 061-460-2102

현대삼호중공업 견학 신청 방법

Page 32: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32

든든한 파트너 제일테크노스

국내 최대, 최고의 선박 전처리 회사

경북 포항 철강공단 내 4만평에 달하는 공장 부지 위에 철판

물류관리장, 전처리 도장 및 절단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제일

테크노스는 최대 30만톤의 강재를 보관할 수 있으며, 월 10만

톤의 전처리 도장, 월 4만톤의 강재 절단, 월 3천300톤의 강재

성형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강재 운반용 대형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과

국내 최대인 3천톤 롤 프레스(ROLL PRESS) 등의 고성능 설

비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선각용 강재에 대한 물류관리에서 가공까지 일

관 흐름 생산라인을 완비해, 고객이 정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조선사들이 직접 운영하기에는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고, 넓은 부지와 대형 설비 등을 필요로 해 어려

움이 있다. 때문에 생산성 확대를 위해 국내 조선사들은 강

후판 전처리 후 적기 배송, 생산성 향상 일조1971년 설립된 ‘제일테크노스’는

750여명의 구성원이 조선 선각용 강재에 대한

물류 관리와 사전 전처리도장, 가공까지 선박 건조의

선공정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협력회사다.

Page 33: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33

재 물류관리에서 가공까지의 공정을 사외업체로 위탁하여 관리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타 조선사에 비해 부지가 협소한 현대미포조선은 신조 사업 초기

부터 제일테크노스와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이를 통해 별도 강재 재고를 두지 않아 창고가 필요 없게 됐으며, 자재

관리비 또한 절감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동종업계 최초로 자동 마킹 시스템 도입

제일테크노스는 ‘제품에 대

한 최고의 품질과 납기 준수

만이 고객의 신뢰를 받고 회

사가 발전하는 원동력’이라는

가치관에 입각해, 끊임없는

개선활동과 자격증 취득 등

품질경쟁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동종업계 최초로 전처리 도장에 자동 마킹 시스템을

도입해 자재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

고 있다.

또한 고객사와 전산을 연계, 운영하며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공유함

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석탑산업훈장, 기술혁신상, 품질경쟁력 우수 50대 기업

선정, 중소기업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각 공장마다 ISO를 비롯한 각

종 품질 인증을 확보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비전 2020’ 선포, 목표 달성 위해 매진

제일테크노스는 ‘2020년까지 매출 4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2020’

을 선포하고, 경영구조 개선과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

를 추진하고 있다.

1991년 부도 직전까지 가는 위기 속에서도 매출의 10% 이상을 기술

개발과 외형 확장에 쏟아 부은 나주영 대표(60세)의 뚝심을 바탕으

로 1997년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조선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일감 감소와 수익성 악화

는 제일테크노스가 뛰어넘어야 할 새로운 도전 과제다.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미래로, 미래를 현실로’라는 제일테크노스의

경영방침처럼,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든

든한 파트너가 되길 기대해 본다.

전처리 도장에 도입한 자동마킹 시스템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미래로,

미래를 현실로’라는

제일테크노스의 경영방침처럼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전처리 장비

Page 34: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34

품질이 경쟁력 품질실패비용

실패비용 관리로

‘품질의 현대’ 만든다품질은 고객과의 가장 중요한 약속이다.

또한 기업을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기업의 흥망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대중공업은 품질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사 품질실패비용 관리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품질실패비용 약 6천76억원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품질실패비용은 약 6천7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2.54%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처음부터 원칙대로 작업하고, 품질을 유지했으면 지출하지 않

아도 될 비용이 대규모로 발생해 회사의 경쟁력을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곧 고객들의 신뢰도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지난해 발생한 품질실패비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선과 해

양은 공정 지연으로 인한 손실비용의 비중이 높았다. 또한 엔

진과 전기전자, 건설장비사업본부는 고객 인도 후 발생되는 클

레임 비용이 주요 항목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불량으로 폐기 처리되는 비용, 결품(缺品)으로 생산

이 중단돼 발생하는 비용, 납기 미준수로 고객에게 지불하는

패널티 비용, 관리 잘못으로 발생한 항공 운송 비용 등이 이에

해당됐다.

이중 항공 운송 비용은 179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83억원 가량

이 감소됐지만, 사용되지 않아 매각 처리된 불용자재의 실 구

매가는 약 365억원에 달했다.

또한 2014년부터 2년간 협력회사의

귀책으로 청구된 비용은 319억여

원이었는데, 고객 인도 후 발생된

잉여재 폐기

결품으

로 생산 중단

품질 패널티

고객 클레임

항공료

발생

Page 35: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35

품질 문제는 집계 및 현황 관리가 안 돼 청구금액 대비 회수율

이 25.4%에 그쳤다.

체계적 집계와 관리 위해 전산시스템 개발

이러한 품질 불량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손실비용을 정확

하게 산출하기 위해서는 품질실패비용의 체계적 집계와 관리

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 품질실패비용은 각 사업본부가 품질기획부에서 제공

한 서식에 맞게 기입해 회신하는 방식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세부 항목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어려웠고, 특수선, 로

봇, 그린에너지사업본부와 같은 경우는 시스템이 구척되지 않

아 품질실패비용 산출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품질 실패비용의 데이터 신뢰도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실적을 집계해 관

리하고 있다.

각 사업본부는 매달 전사품질경영시스템(H-QMS)에 실적을

입력하고, 전사 및 사업본부별 실적을 표, 그래프 등을 통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조금 더 효율적인 품질 관리가 가능해

졌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올 하반기부터는 사업본부 전산시스템과 인

터페이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품질 회복 위한 노력 활발

각 사업본부에서는 품질실패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

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고객들의 클레임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과거에 발생된 품질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품질실패비용은

약 6천7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2.54%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처음부터 원칙대로 작업하고 품질을 유지했으면

지출하지 않아도 될 비용이 대규모로 발생해

회사의 경쟁력을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다.

문제를 학습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 또한 예방품

질제도를 확대 시행해 고객만족을 높이고 있으며, 선후 공정

간 품질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는 품질완성책임제를 통해

추가 공수 비용 발생으로 인한 손실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회사 역시 품질과 관련해 발생한 모든 낭비를 비용으로 환산

해 품질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품질 문제의 원인과 책임을 분

명히 함으로써 비용 환수 등을 통한 유사 문제 재발을 막기 위

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향후에는 수주실패비용 등 드러나지 않은 품질 관련 비용

까지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고 ‘품질의 현대’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한

품질실패비용에 대해 모두가 관심을 갖고, 비용절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글 현대중공업 품질기획부

Page 36: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의 주인공은 단연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이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가상현실은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등장

하는 개념이었지만, 삼성과 구글 등 주요 IT 기업들이 이와 관

련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면서 가상현실은 더 이상 ‘가상’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내 가상현실이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

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이 5세대 이동통신(5G/현재의 4G보다

100배 빠른 속도) 기술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기술, 뇌과학 기

술 등과 결합하면 그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가상현실 vs 증강현실

가상현실이란 특정한 상황을 컴퓨터로 만들어 그것을 사용하

는 사람이 마치 가상 속 상황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주는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 환경을 말한다.

가상현실의 효시는 1940년대 미국 공군이 개발한 비행 시뮬레

이터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과학 실험이나 군사 훈련 등의

용도로 개발됐지만, 점차 게임이나 영화 등 생활영역으로 그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가 출시되

고, 콘텐츠 등이 개발되면서 상품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가상현실 기기는 헬멧 같이 생긴 기기를 머리에

쓰고 영상을 보는 장치인 HMD(Head Mounted Display)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내 몸이 어디에 있든지에 관계 없이 눈앞

에 전혀 다른 세계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한편 가상현실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AR)이다. 증강현실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실시간으로 합쳐져 하나의 영상으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문다!

로 보인다는 의미에서 혼합현실(Mixed Reality/MR)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시장은 아직 초기지만, 그 활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한

게임나 영화 외에도 헬스케어, 공연, 자동차, 교육, 관광 그리

고 제조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란 예상이다.

Page 37: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37

실제로 2020년경에는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술이 일상생활

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 디지털 전문 컨설

팅업체는 세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시장 규모는 올해 50억달

러에서 2020년에는 약 1천500억달러로 30배 이상 커질 것이라

고 전망하고 있다.

공정, 품질 관리 등에 활용 가능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을 활용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룹선박AS센터는 통합전산부문과 함께 가상현실 기술을 활

용한 ‘하이뷰(Hi-View/Vessel Information E-Wizard)’ 시스

템을 구축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하이뷰’란 가상현실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선박의 구역별

파노라마 화면을 제공해, 실제 선박에 탑승해 둘러보고 있는

듯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뷰어(Viewer)를 말한다. 이를 활용

하면 각 구역 또는 선박 장비의 품질 결함 정보, 고객 요구사

항, 관련 도면 등의 필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러한 하이뷰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시간·공간의 제약을 극

복한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고, 선박 수리·개조작업

이용 및 선박 지식교육 자료로도 널리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디지털 스마트 워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

대된다.

또한 선박 건조에 있어서도 공정, 품질 관리, 유지·보수, 안전

관리 등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적용할 수 있다.

각종 배관과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선박에 증강현실 기기

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스마트 패드를 통해 가스 누출, 과

열과 같은 문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밖에도 시뮬레이션 학습을 요하는 기술교육 등에도 가상현

실이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이 우리 삶에서 어떤 방식으

로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글 현대중공업 미래기획위원회

▲ 선박 내부에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모습. 이 기술이 발달하면 선박 내 품질, 안전과 관련된 문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age 38: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38

현대중공업의 붉은 벽돌 옛 본관 기억하시나요?

10~40년 전 각사의 사보에 실린 기사를 통해 회사와 사우들, 지역사회의 옛 모습을 돌아보는 ‘그때 그 시절’.

이달에는 1976년, 1986년, 1996년, 2006년 4월호 사보를 들여다본다.

2006년 4월 현대중공업 사보는 본관 신축을 앞두고, 34년간 회사의

심장 역할을 한 구 본관의 역사를 돌아봤다. 5층 규모의 붉은 벽돌 건

물이었던 현대중공업은 구 본관은 1972년 회사 건물 중 두 번째로 준

공됐다.

대부분의 현대중공업 사우들이 ㄷ자 형태로 구 본관을 기억하고 있는

데, 사실 처음에는 일자 형태의 건물이었다. 그러다가 1976년~78년 두

차례의 증축을 거쳐 ㄷ자 형태를 갖추게 됐다. 구 본관 자리에 신축된

15층 규모의 신 본관은 2008년 9월 준공되어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상

징이 됐다.

현대미포조선 사보에는 사내 협력회사와의 건전한 협력관계 조성을 위

한 ‘사내 협력회사 한마음 친선 행사’ 기사가 게재됐다. 최근 현대미포조

선은 조선업계로서는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

업’ 선정되었는데, 이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국내 최고 수준의 협력사

상생기업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달에 현대삼호중공업에는 LNG선 건조를 위한 멤브레인공사부가 신

설됐다. 복지관 1층에 사무실을 마련한 이들은 그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멤브레인 화물창 제작에 나섰다.

또한 현대삼호중공업 한마음회관에서는 4월 한 달간 ‘봄꽃 대축제’가 열

려, 야생화와 구근, 분재 등 총 21종, 2만여본의 봄꽃이 전시됐다.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 현대중공업 구 본관 전경

▼ 현대미포조선 ‘사내 협력회사 한마음 친선행사’

▶ 현대삼호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 신설 축하 행사

1996.04

2006.04

Page 39: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39

현대중공업 사보 1996년 4월호에는 남다른 장인정신을 가지

고 모범적으로 근무한 현장의 사우 6명에게 ‘보람의 현중인

상’을 수여한 소식이 실렸다.

또 당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인 5천551TEU급 컨테이너선

의 진수 소식을 전했는데, 현재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1만9천200TEU에 달하니 20년 사이에 그 규

모가 4배가량 커졌음을 알 수 있다.

1996년 4월 현대미포조선 사보에는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인 ‘V-2000’의 심볼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사우가 직접 손으로 그린 작품이 심볼

로 당첨돼 큰 호응을 얻었다.

1986년 4월 현대중공업 사보에는 당시 세계 최대의 선박이 본

격적인 건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실렸다. 노르웨이 씨그 베

르게센(Sig Bergessen)社가 발주한 이 선박은 36만5천톤급

광석(鑛石)운반선으로, 그 이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였던 20만

톤급 선박의 두 배에 가까운 압도적인 규모였다.

1986년 4월 당시 수리조선소였던 현대미포조선은 프랑스

CGM(Compagnie Generale Maritime)사의 2만톤급 Ro-

Ro/컨테이너선 ‘고갱(GAUGUIN)’호의 선체를 40.1m 연장하

고, 본선에 탱크를 설치하는 등의 개조 공사를 실시했다.

또한 워싱(Washing) 장비인 아쿠아 블라스터(Aqua Blaster)

로 선박을 세척하고 있는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 보람의 현중인상 수상자들의 얼굴이 실린 현대중공업 1996년 4월호 표지

▼ 현대미포조선 V-2000 심볼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6만5천톤급 광석운반선.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다.

◀ 현대미포조선에 입항한 ‘고갱’호

현대중공업 1976년 4월 사보에는 그동안 일부 직원만 가입되어 운영하던

공조회를 전 직원으로 확대 운영하고, 정주영 창업자가 공조회에 1천만원

을 희사(喜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1면에 실렸다.

또 이달 현대중공업 사보에는 회사 주변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중학교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실렸다. 당시 7만여명이 살던 미포만 일대에는

중·고등학교가 전무해 임직원들이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해 7월 학교법인 ‘현대학원’이 설립됐고, 1978년 3월 현대중학교와 현대공업

고등학교가 개교하며 울산 동구 지역의 교육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미포조선은 당시 현대중공업 부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으며, 전

하동 1공장에 수리공장(Repair Shop)을 신설했다.▲ 1976년 4월 현대중공업 사보

▼ 전하동 1공장 내 현대미포조선 수리공장

1986.04

1976.04

Page 40: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0

재미있는 바다 이야기 ③ 바다에서 위치 찾기

망망대해 위, 나는 지금 어디에 떠있을까?

위도와 경도, 위치를 나타내는 약속

35.565559, 129.4387946.

암호 같은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울산 동

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본관의 위도와 경

도다. 요즘은 구글, 네이버 등의 지도에서 손쉽게 자신의 위도

와 경도를 확인할 수 있다.

위도와 경도는 한 마디로 위치를 나타내는 약속이자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선박의 위치 역시 기본적으로 위도와 경도를 이용

해 표시된다.

세계 지도나 지구본을 살펴보면 가로선과 세로선이 그어져 있

다. 이때 가로선을 위선(緯線)이라고 하며, 적도를 기준으로 얼

마나 떨어져 있는가 하는 것을 위도(緯度)라고 한다.

또한 세로선은 경선(經線)이라고 하며, 영국 그리니치천문대의

본초자오선을 기준으로 동서로 떨어진 각도를 경도(經度)라고

한다.

이와 같은 사실에 비추어 보면, 현대중공업 본관은 적도로부

터 약 35도 북쪽에, 본초자오선으로부터 약 129도 동쪽에 위

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 바다 한 가운데에서 전자기기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나의

위도와 경도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보자.

해와 별을 따라 나의 위치 알기

기록에 따르면 육지를 벗어난 원양(遠洋)항

해는 고대문명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

져 있다.

BC 600년경 고대 크레타 문명 시대에 크레타와 이집트 사이에

스마트폰과 GPS기술의 발달로 처음 가본 장소에서도 손쉽게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곤 바다와 하늘뿐인 망망대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나의 위치를 알아낼 만한 지형지물이 아무 것도 없는 바다 위에서 배들은 어떻게 방향을 알아내고 길을 찾아가는 것일까?

Page 41: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1

무역이 있었고, 페니키아인들은 영국의 콘월과 주석(朱錫)을

사고팔았다. 또한 이로부터 1천200년 후에는 바이킹이 대서양

을 건너 그린란드와 북아메리카로 갔다.

이들은 모두 태양과 별자리를 따라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여

항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쪽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북극성은 예로부터 ‘나그네의 벗’이

라고 불렸다. 북극성은 자전축과 북쪽에서 일치하기 때문에 자

신의 위치에서 볼 수 있는 북극성의 고도(高度)는 곧 자신의

위치가 된다.

이렇게 밤 시간 동안 북극성이 위치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어

줬다면, 낮에는 태양이 있었다. 영국 그리니치천문대에 있는

본초자오선은 경도가 시작되는 점이자, 세계시간의 기준점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그리니치천문대를 기준으로 한 시계가 있

다면 대략적인 경도를 계산할 수 있다.

지구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1시간에 약 15도씩 이동해, 한 번

자전하는 데 24시간이 걸린다. 낮 12시, 즉 정오(正午)가 되면

태양이 우리 머리 꼭대기에 위치하는데, 이때 그리니치천문대

의 시간이 오전 10시라면 본초자오선과 나의 위치는 2시간만

큼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다. 즉, 나의 위치는 동경 30도가 되

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흔들리는 바다 위에서도 정확한 시계가 필요하

다. 때문에 많은 유럽 국가에서는 정확한 시계를 만들기 위해

거액의 포상금을 걸고 과학자들을 장려했다.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1735년 크로노미터(Chronometer)라는 시계가

발명되며 뱃사람들의 정확한 위치 측정이 가능해졌다.

전파를 이용한 위치 측정

20세기에 들어서는 무선통신공학의 발전과

더불어 전파항해가 급진적으로 발달하며 선

박의 위치 측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선박은 기지국에서 보내는 전파를 수신해 분석하고, 이를 통

해 해당 기지국의 방위와 자신의 위치를 알아낸다.

반대로 선박에서 전파를 보내는 방법도 있는데, 선박에서 이

미 위치를 알고 있는 어떤 지점으로 전파를 보낸 후 전파가 반

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거리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의

GPS시스템 역시 인공위성이 보내는 전파를 활용해 위치를 알

려준다. 주로 우주에 있는 4개의 위성에서 발사하는 전파를

분석하는데, 위성의 개수가 많을수록 더 정밀한 측정이 가능

하다.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4개의 인공위성은 깊은 산이나 바다 한

가운데, 혹은 황량한 사막 등 어떤 곳에서든 항상 보이게 배치

되어 있으며, 전파수신기만 있다면 날씨와 상관없이 정확한 위

치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다.

※ 참고 서적 바다 이야기(한국해양수산개발원著)

Page 42: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2

아빠가 쏜다 현대미포조선 박신웅 과장과 딸 하은 양

“눈물이 나도 행복한 하루입니다”3월 11일 금요일. 평소라면 서울에서 열심히 도면 작업을 하고 있어야 할 박신웅 과장(38, 현대미포조선 구조설계부)이

울산 북구 소재의 상안초등학교에 있다. 환한 웃음 속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크게 심호흡도 내뱉어 본다.

“이 정도로 긴장될 줄은 몰랐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청심환이라도 먹고 올 걸 그랬네요.”

과연 무엇이 건장한 박 과장을 긴장하게 만들었을까? 그날의 모습을 들여다 보았다.

Page 43: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3

딸바보 아빠가 서울로 떠난 날

이날 박 과장이 갑자기 울산으로 내려온 이유에는 사연이 있다.

지난해 9월 평소와 다름없이 딸과 저녁을 먹은 박신웅 과장은 당시 초등학교 1학

년인 딸 하은이에게 어렵게 소식을 전했다. 하은이의 초롱초롱한 눈을 마주보면

서 “다음 달부터 아빠는 서울에서 일을 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없이 귀엽고 잠

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딸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눈물이 앞을 가려

첫 마디 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데 오히려 딸아이는 “난 괜찮아! 아빠 걱정하지마”하며 아빠를 안아주었다.

아빠에게 매달려 ‘가지마’라고 떼쓰고 울고도 싶을 텐데 “내가 울면 아빠도 울잖

아”라고 눈물을 꾹 참던 딸아이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 마음이

무거웠다.

하은이는 엄마가 근무하고 있는 상안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딸을 두고 떠나야

하는 아빠의 마음이 그나마 놓였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주말 아빠가 된지 5개월이 지났지만, 하은이와 아빠는 일요일

저녁만 되면 여전히 서로의 손을 놓기가 힘들다.

007작전 방불케 하는 깜짝 이벤트

사랑하는 딸에게 평소 못다한 사랑을 깜짝 이벤트를 통해 전해주고자 박 과장

은 월차를 쓰고 울산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행사는 이날 마지막 수업시간에 진행됐다. 간식과 함께 박 과장이 등장하자 아이

들은 어리둥절해 했다. 그러나 잠시 동안의 정적 후 대목을 맞은 장터처럼 반 분

위기가 왁자지껄해졌다.

박 과장이 딸에게 간식을 주러왔다고 고백하는 순간 한

학생이 “앗! 하은이 아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하은이와 붕어빵인 박신웅 과장의 모습을 초등학생 아

이들도 단번에 알아본 것이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웃음이 넘쳤다.

시끌벅적한 분위기도 잠시, 아빠가 딸에게 쓴 편지를 직접 낭독하자 금세 분위기

는 숙연해졌다. 다들 자기일 마냥 안타까워 했다. 박 과장은 물론 하은이와 하은

이 엄마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간식은 아이들 입맛에 딱 맞는 국내산 찹쌀 도

넛과 주스를 준비했다. 점심을 먹었음에도 아

이들은 게눈 감추듯 간식을 비웠다.

그렇게 꿈만 같았던 시간도 끝이 났다.

오늘만큼은 1등 아빠가 돼 몹시 기쁘다는 박

과장. 그의 행복한 추억이 평생 간직되길 바

란다.

Page 44: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4

좋은 사람들 따봉 봉사단

전국의 다문화가정이 15만명을 넘었다(2014년 기준). 울산에

거주하는 다문화 결혼 이주 여성도 3천2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들은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한국 생활에 적응하

고, 정착해 왔다. 결혼 이주 여성이라고 하면 으레 우리가 도움

을 주어야 하는 사람들로 인식돼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 자신들의 재능을 베풀면서 이러한 인식을 바꿔

나가고 있는 다문화 여성들이 있다. 결혼 이주 여성들로 이뤄

진 ‘따봉’(따뜻한 마음 다문화 봉사단)봉사단은 그 이름처럼 따

뜻한 마음으로 이웃들에게 봉사하며 살아가는 단체다.

한국에 온지 4개월밖에 안된 새내기 주부부터 10년이 넘은 베

테랑까지, 각자 한국어 실력도 국적도 다르지만 베풀며 살아가

겠다는 마음 하나로 뜻을 모아 지난해 12월 발대식을 가졌다.

그 후로 지금까지 네일아트, 통번역 서비스, 공연 등 다방면에

서 각자의 재능을 살린 봉사를 펼치고 있다.

따봉봉사단의 결성을 도운 김경민 사회복지사(동구다문화가

족지원센터 소속)는 “다문화 여성들이 타국이라는 낯선 환경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해 안타까울 때가 많

았다”며, “재능도 발산하고 동시에 좋은 일도 해보자는 취지로

봉사단을 꾸리게 됐는데, 막상 활동을 시작해 보니 한국 생활

에 적응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누엔티이엔린 씨(24세, 베트남)는 “노인복지관에서 할머니들

손톱을 손질해 드리노라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난다”고

한다. 이제 한국 생활 4개월째인 쯔어티히에우 씨(20세, 베트

남)는 “어르신들이 예쁘다면서 간식을 챙겨주실 때면 마음이

찡하다”고 한다.

또 통번역 봉사를 하고 있는 알탕체책 씨(34세, 몽골)는 전통

시장에서 느낀 한국인들의 정에 흠뻑 매료되었고, 마끼고 씨

(40세, 일본)는 결혼이민자 통번역능력인증시험 3급에 합격했

으며, 아야꼬 씨(40세, 일본)는 봉사활동을 통해 전문통역사로

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마브류다 씨(31세, 우즈베키스탄)

는 러시아 춤을 알릴 수 있어서 봉사의 기쁨을 배로 느끼고 있

다고 한다.

외모만큼이나 국적도, 재능도 다양해서 더 기대되는 따봉 회

원들의 나눔 활동이, 그들의 한국 생활에 일곱 빛깔 무지개 같

은 희망의 다리가 되어 주길 바란다. 취재 박선경 주부리포터

한국 생활, 나눔을 통해 배워요!

Page 45: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5

대구 EBS리틀소시움 소개합니다

‘EBS리틀소시움’은 대한민국의 공교육과 진

로 교육을 대표하는 EBS와 한국직업능력개

발원이 참여해 만든 직업체험테마파크다.

대구 엑스코 지하 1층에 위치한 이곳은 실제

기업들이 참여해 일터의 모습을 재연함으로

써 생동감 있고, 현실적인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관은 모롤존, 오토존, 크리티존, 심비존 등 크게 4가지 구

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모롤존에서는 은행, 호텔, 택배회사 등

11가지, 오토존에는 방송국, 법원, 경찰서등 12가지, 크리티존

에는 주행연습소, 운전면허시험장, 웹툰공작소등 12가지, 그리

고 심비존에는 골프클럽, 동물병원, 패션런웨이 등 7가지의 체

험장이 있다.

체험관에 들어서면 먼저 리틀소시움의 화폐인 ‘리나’를 받는다.

체험장에 따라 입장을 할 때 리나를 지불해야 하는 곳도 있고,

반대로 체험 후 노동의 대가로 리나를 벌 수 있는 곳도 있다.

또한 체험관 내 은행에서 카드를 만들어 리나를 저축할 수도

있고, 인출기에서 인출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직업 체

험과 더불어 임금과 저축, 소비 등에 대한 개념도 키울 수 있다.

리나가 준비되었다면 체험하고자 하는 체험

장 앞에서 대기 번호가 적힌 의자에 착석해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이곳에서는 반드시

아이가 스스로 기다려야 하며, 부모가 대신

순서를 기다려주는 것은 불가능하니 인내심

또한 필요하다.

각 체험관에는 체험을 도와줄 ‘롤맨’들이 아

이들의 안전한 직업 체험을 돕는다.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장은 꽃 가게, 아이스크림 가

게, 병원, 방송국 등이다. 꽃꽂이를 배우고, 아이스크림을 만

들고, 환자를 치료하고, 라디오 방송을 해보는 등 평소 해보

고 싶었던 일들을 찾아 하느라 쉴 틈이 없다.

남자아이들은 운전면허 시험장, 소방서 등 활동적인 체험장에

서 떠날 줄을 모른다.

아이들이 직업체험을 하는 동안 부모들은 체험장에 입장할 수

없다. 그 순간만큼은 아이가 아니라 진짜 의사, 소방관, 제빵

사, 호텔리어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리틀소시움에서 아이들에게 미래의 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 어떨까? 취재 이승희 주부리포터

“직업체험으로 나만의 재능 찾아요!”

운영 시간

종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반일1부 오전 9시 30분 ~ 오후 1시 30분

2부 오후 2시 ~ 오후 6시

입장료

반일권평일 2만8천원

주말 및 공휴일 3만2천원

종일권 5만원

청소년 1만5천원(14세 이상 및 성인)

문의 1899-7337

Page 46: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6

울산 지역 소식 태화강 생태관

태화강에서 태어난 연어는 아주 작은 몸으로 바다로 나간다. 그리고 성어(成魚)

가 되면 수만 리의 바닷길을 헤치고 다시 태화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생을 마

감한다.

태화강 연어의 성장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태화강 생태관’이 지난달 문을

열었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하고 있는 태화강 생태관은 전국 최대의 연어생태관으로 지

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를 갖췄다.

생태관은 배양동과 전시동으로 나뉜다. 연어를 부화시키는 배양동에서는 연어

가 부화해 치어로 성장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으며, 어미 연어도 볼 수 있다.

매년 10~11월에는 태화강으로 회귀하는 자연 상태의 연어를 잡아 알을 채집하

고, 이를 부화시켜 방류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연어뿐만 아니라 은어, 황어 등 태화강에 서식하고 있는 57종, 3천

여마리의 어류와 조류도 만나볼 수 있다.

1층 로비 중앙에는 ‘기억의 샘’이라는 워터스크린이 있다. 태화강에 전하고 싶은

희망의 메시지를 키오스크에 입력하면 기억의 샘에 그 문구가 나타나, 태화강에

대한 기억을 오래도록 공유할 수 있다.

2층에서는 연어의 일생, 태화강의 미래 등에 관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어린

이탐험관, 체험교실 등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어린이 탐험관

에서는 연어의 탁본(拓本)을 떠 볼 수 있으며, 체험교실에서는 볼클레이와 재활

용품을 이용해 ‘태화강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체험교실에서 만난 윤혜정 양(11세, 명지초 4년)은 “오염되었던 울산의 태화강이

다시 깨끗해져 ‘연어의 강’이 된 것을 태화강 이야기에 담아 보았다”며 태화강 이

야기 만들기에 열중했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그 속에서 소중한 생명체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

지 태화강 생태관에서 한눈에 담아 보자.

취재 김숙희 주부리포터

울산의 젖줄 태화강, 연어의 모든 것을 담다

관람 시간 : 오전 9시~ 저녁 6시

(매주 월요일 및 명절(신정, 설날, 추석) 휴관)

관람료 : 무료(7월부터 유료로 전환)

홈페이지 : http://taehwaeco.ulju.ulsan.kr/

전화 : 052-229-8581

Page 47: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7

탄성포장 고무바닥에 그네 하나, 미끄럼틀 하나, 시소 하나… 우리가 떠올리는

공공놀이터는 대부분 이런 모습일 것이다. 이런 천편일률적인 구성의 놀이터에

서 아이들의 상상력은 닫히기 마련이다.

어른들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놀이터의 한계를 깨뜨리려는 새로운 시도가 전남

순천에서 포착됐다. 놀이기구가 하나도 없는 놀이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옛날 우리가 놀았던 언덕이나 굴, 냇가, 나무, 바위가 그네와 시소를 대체한다.

놀이터에서 놀이기구를 없애는 과감한 시도를 한 순천시는 아이들의 감각을 열

어주고, 상상력과 모험심을 키워주기 위해 시민들과 아이들이 조성에 직접 참여

하도록 했다. 놀이터의 주인인 아이들의 생각을 담아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

어 놀면서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근에 위치한 율산초등학교 1천300여명에게 놀이터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

한 것을 시작으로,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기적의 놀이터 참여 시범학교를

운영하며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구했다.

또 60명의 시민들과 아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 디자인 캠프를 운영하며

기적의 놀이터를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렇게 모인 아이들의 생각을 설계에 반영해 조감도가 완성 되었다.

아이들의 머리를 거쳐 짜인 놀이터는 동심이 꿈꾸던 동화 속 세상을 꼭 닮았다.

잔디 미끄럼틀, 고목, 바위, 동굴, 흔들다리, 모래놀이터, 펌프시설, 20m 대형

슬라이더가 공간을 채운다.

순천시 연향2지구 호반3공원에 조성 중인 기적의 놀이터는 4월 10일 개장할 예

정이다. 국내 첫 혁신형 어린이 놀이터가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좋은 꿈

키움터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순천 ‘기적의 놀이터’ 전남 지역 소식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학교보다 놀이터에서 배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필요한 것을

놀이를 통해 배우는 데

그 부분이 한국 사회에서

특히나 부정되고 있다”

- 놀이터 디자이너 겸 놀이 연구가 편해문

찾아가는길 : 순천시 연향동 1630번지 일원

(연향2지구 내 호반 3 어린이공원)

개장 : 4월 10일 예정

문의 : 순천시 공원녹지사업소 061-749-6332

창의력 샘솟는 공간

‘놀이기구 없는 놀이터’

Page 48: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8

자녀와 함께 부산 디오라마월드

기차로 떠나는 세계 여행

기차역을 닮은 건물 외관에서부터 ‘승차권’이라고 표시된 입장

권까지. 마치 기차여행이 시작되는 듯한 특별한 환상을 갖게

하는 이곳은 실제 비율에 맞춰 축소된 정교한 모형의 철도와

세계 명소를 테마로 하는 문화체험 공간이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부산 디오라마월드는 국내 유일의 디오라

마 전용관일 뿐만 아니라, 규모와 콘텐츠 면에서 세계 최대 규

모를 자랑한다.

디오라마(Diorama)는 ‘작은 입체모형으로 만든 실경(實景)’이

라는 뜻으로, 19세기 유럽 귀족들이 테이블 위에 작은 모형들

을 놓고 전투를 재현했던 놀이에서 유래됐다. 이것이 현대에

와서는 역사적 사건, 자연 풍경, 도시 경관 등을 테마로 해 입

체 모형을 배치한 설치물을 의미하게 됐다.

기차 여행이 시작되는 곳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다. 코르

코바도산 정상의 거대한 그리스도상과 세계 3대 미항으로 유

명한 리우항은 웅장함과 경건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기차를 타고 만나는

작지만 큰 세상칙칙폭폭.

기차 소리에 설레는 마음을 싣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하지만 마음처럼 훌쩍 떠나버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잠시나

마 모형 기차에 마음을 싣고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이곳 부산

디오라마월드로 가보자.

브라질을 떠난 기차는 독일 마을의 4계절을 지난다. 유럽 현지

의 도예가들이 하나하나 공들여 만들어낸 독일 마을의 도자기

집들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아기자기한 매력을 뽐낸다.

기차는 시공간을 넘어 과거로도 여행한다. 8천개의 병마용 디

오라마는 진시황릉의 위용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병마용 옆에는 황금기차가 지나는 앙코르와트 유적지 디오라

마가 자리 잡고 있다. 제작 기간 2년, 제작비용 5억원이 투입됐

다는 이 앙코르와트 디오라마는 유적지를 뒤덮은 나무 뿌리와

무너져가는 석상까지 섬세하게 재연하고 있어 실제 유적지에

와 있는 듯 신비한 기분이 든다.

세계의 랜드마크를 한눈에

모형 기차를 따라 세계 여행을 하다 보면, 압도적인 스케일의

‘정원 디오라마’에 다다르게 된다.

Page 49: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9

부산 디오라마월드

시간 오전 10시 ~ 저녁 7시 (저녁 6시 입장 마감, 연중무휴)

입장료 소인 1만원, 대인 1만2천원

※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 사원증 제시 시 20% 할인(동반 2인까지 가능)

주소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30 KNN 월석아트홀 디오라마전용관

문의 ☎1577-7600

홈페이지 http://www.dioramaworld.co.kr

이곳에는 부산의 광안대교를 비롯해 파리의 에펠탑, 뉴욕 자

유의 여신상 등 전 세계의 랜드마크와 로마의 콜로세움, 이집

트 피라미드 등 세계 7대 불가사의 모형들이 있다.

정원 디오라마의 모형들과 그 사이를 지나는 모형 기차는 앞

에서 본 것들보다 훨씬 크다. 크기가 큰 만큼 더욱 섬세한 디테

일을 자랑하는데,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종

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은 곳이다.

또한 자동차를 모티브로 한 디오라마들로 꾸며진 ‘오토라마’ 섹

션도 있다. 아이들의 손보다도 작은 벤츠와 페라리, 지프도 눈

길을 끌지만, 자동차와 함께 하는 다양한 삶의 풍경 역시 빼놓

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2층 전시실로 올라가면 부산의 전경을 한 눈에 보여주는 부산

디오라마관이 있다. 용두산 전망대, 광안대교 등 실제 지형을

모형과 비교해가며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아티스트 스튜디오’에서는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작가들이 모

형을 손수 제작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작디작은 모형을 섬세

하게 구현해내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시간이 가는 것도 잊은

채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지만 큰 감동을 주는 곳 부산 디오라마월드. 좀 더 넓은 세

상을 만나며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특

별한 세계 여행을 이곳에서 출발해 보면 어떨까.

취재 최민경 주부리포터

Page 50: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50

클릭 맛과 멋 무안 기절낙지 맛집 ‘제일회식당’

방송에서 극찬한 바로 그 맛

몇 달 전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지

금까지의 식당들 중에서 단연 최고의 맛’이라

는 극찬을 이끌어낸 무안의 제일회식당을 찾

았다.

내로라하는 맛 칼럼리스트와 요리연구가가

한결같이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낙지집,

이 맛을 모르고 죽는다면 후회할 집’이라는

격한 표현을 한 곳, 그 맛을 궁금해 할 사람

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식당으로 향

했다.

식당은 80년대 이후 시간이 멈춘 듯한 무안

군 망운면 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농협의 낡

은 창고를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이곳은 한

적한 시골 마을의 작은 식당들과 비슷해 외

관상으로는 최고의 맛을 예상하기 힘들었다.

밤에는 가정집으로, 낮에는 식당으로 쓰이는

듯한 방으로 사장님의 안내를 받고 들어갔

다. 방에 놓여 있는 작은 물건들이 너무 적나

‘이 맛을 모르고 죽는다면 후회할 것’서남해안에서는 한겨울과 한여름을 빼고는 사시사

철 낙지가 잡힌다. 그 중에서도 무안의 낙지는 다른

곳에 비해 맛이 뛰어나다.

영양분이 풍부한 갯벌이 있고 낙지가 좋아하는 칠

게가 지천에 있어 쫄깃함과 향이 좋다. 다리가 가늘

고 머리가 작은 세발 낙지는 게르마늄이 많이 함유

된 뻘에서 자란 무안 ‘뻘낙지’를 최고로 친다.

무안의 세발 낙지는 갯벌 색을 닮아 잿빛 윤기가 흐

르고 씹으면 부드럽고 향미가 있다.

제일회식당

찾아가는 길 : 전남 무안군 망운면 망운로 13

전화번호 : 061-452-1139

가격 : 시가로 계산 (취재 당시 마리당 1만5천원)

info

Page 51: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51

라하게 가족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듯해 처음에는 조금 당황

스럽다. 가족사진과 전기장판이 그대로 깔려있어 방에 들어오

는 손님들은 한결같이 “안방아냐?” 라며 첫 반응을 보이는데

그 모습이 재미있다.

우리가 들어간 방에는 차림표가 따로 없어 사장님이 추천하는

대로 기절낙지, 낙지호롱, 연포탕, 낙지비빔밥을 주문했다.

‘기절 낙지’라는 이름이 주는 호기심에 수다를 떨며 땅콩을 까

먹고 있으면 밑반찬과 함께 차례대로 낙지요리가 나온다.

40여년 세월을 덧입은 무안 뻘낙지의 참 맛

하얀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기절낙지는 깨끗하고 싱싱

하다. 머리가 없고 다리만 있는 낙지지만 윤기가 있어 싱싱함

이 그대로 느껴진다.

기절낙지는 그냥 초장에 찍어 먹는 것이 아니라 이 집만의 특

별 소스에 찍어 먹는다. 40여년의 세월 동안 직접 만들어 사용

한다는 소스. ‘낙지는 안 먹어도 소스는 꼭 먹어보아야 한다’며

사장님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소스에 들어간 낙지는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꿈틀거린다. 아직

신경이 살아있어서 잠깐 움직이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접

시에 달라붙은 빨판을 떼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힘이 있었다.

다리 한 개를 입에 넣는 순간 은은한 소스의 신맛이 입안에

감돌고, 소스의 향이 사라지기 전에 낙지 본연의 맛이 올라오

기 시작한다. 소스는 낙지의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참 맛을 느

끼기에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다.

꼭 들어가야 할 양념만을 발라 구워진 낙지호롱 역시 양념 맛

으로 먹는 식당들과 다르게 낙지와 양념이 적절하게 어울린다.

구웠지만 낙지가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혀 아이들도 참 좋아

할 맛이다.

낙지비빔밥 역시 맛이 있다. 이곳에서는 특이하게 익히지 않은

낙지를 사용한다. 잘게 다져진 낙지와 야채를 참기름, 간장, 고

춧가루로 양념을 했는데 비비는 순간부터 부드럽다. 촉촉하면

서도 부드러운 것이 게장 속살을 넣어 비벼먹는 비빔밥과 비슷

한 느낌이었다. 낙지 비빔밥 또한 양념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낙

지의 맛은 그대로 살아 있다. 칠게로 만든 젓갈을 조금 넣어 비

비면 칠게 향과 어울리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도 있다.

연포탕은 다른 식당과 비주얼부터 다르다. 말간 국물이 일반적

인 연포탕이라고 하면, 여기는 야채 육수에 된장을 풀어 만들

어 색이 진하다. 그렇다고 된장 맛이 강하지는 않다. 쑥갓향이

조금 세기는 했지만 튀는 맛은 아니다.

제일회식당이 문 닫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최고의 맛이라고 극

찬을 받는 것은 무안 뻘낙지 본연의 맛과 질감을 제대로 살린

것에 대한 찬사가 아닌가 싶다.

타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우연히 무안에서 낙지를 먹

게 되면 처음에는 왜 이렇게 비싸냐고 말한다고 한다. 그리

고 잘 먹었다는 인사도 없이 갔다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다시 찾아온다고 한다. 한 번 맛본 무안 뻘낙지 맛은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는 그 어느 비싼 식당을 가도 느낄 수가 없다

고 하면서.

역시 가장 맛있는 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린 요리

인 것 같다.

글 주경미 주부리포터

Page 52: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52

가볼만한 곳 양산 홍룡사와 홍룡폭포

신선도 반할 秘境과 만나다 경남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천성산(千聖山) 깊은 산 속에 자리잡고 있는 홍룡사(虹龍寺)는

신라 문무왕 때인 서기 637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로, 오색 물보라가 끊이지 않는다는 홍룡폭포를 품고 있다.

비 경

물안뜰마을 지나 홍룡사로 가는 길

천성산은 원래 원적산이라고 불렸으나, 승려 1천명이 이 절 옆

에 있는 폭포에서 몸을 씻고 원효의 설법을 들으며 모두 득도

하고 성인이 되었다고 해 그 이름이 ‘천성(千聖)’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담고 조선 선조 때까지 이름을 떨치던 홍룡사

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수백 년 동안 절터만 남아 있었다. 그

러다 1910년 통도사의 승려 법화(法華)에 의해 새로 지어졌다.

봄을 찾아 홍룡사로 향하는 길은 그 입구부터 범상치 않았다.

천성산 자락으로 향하는 길에는 농촌테마마을인 물안뜰마을

이 자리하고 있다.

물안뜰마을의 초입에는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행을 하기 전

부터 성지로 여겨졌다는 당산(堂山)이 위치하고 있고, 그 옆으

로 ‘虹龍瀑布(홍룡폭포), 世界人歡迎(세계인환영)’이라는 붉은

색 한자가 적힌 비석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Page 53: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53

이 비석에는 베품의 삶을 살다간 이 마을 출신 권순도라는 사

람의 슬픈 러브스토리가 함께 전해온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던 권순도는 영국 여인과 사랑에 빠졌

는데, 집안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후 사랑했던 그녀

는 다시 만날 수 없었지만 영남대로를 따라 한양으로 오가는

세계인(외국인)을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비석을 세우고, 이 마

을 거쳐 가는 외국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따뜻하게 맞이해

줬다고 한다.

폭포와 암자, 불상이 어우러진 신비한 절경

그 애잔한 사연을 지나 골짜기 물길을 따라 걷기를 40여분, 드

디어 홍룡사 정문과 만났다.

산문(山門/절의 첫 번째 문)과 대웅전을 지나면 그 옆으로 아

치형 다리가 놓여있고, 새로운 계곡 길이 시작된다.

산신각(山神閣)과 소나무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가파른 계단을

5분쯤 오르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 사이로 보물처럼 숨

겨져 있던 홍룡폭포가 나온다.

이곳은 황룡이 폭포가 만든 무지개를 타고 승천했다 하여 ‘무

지개 홍(虹)’자와 ‘용 용(龍)’자를 써 ‘홍룡폭포’라 이름 붙여졌다

고 한다.

보기 드물게 상, 중, 하 3단 구조로 되어 있어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진다. 맑은 날이면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만들어지는데, 이곳에서 무지개를 보면 행운이 따른

다는 재미난 전설도 전해져 온다.

80척 바위를 타고 떨어지는 물줄기가 버텨온 세월만큼이나 우

렁차고 당당하다.

폭포와 암자, 불상이 어우러져 신선이 사는 세상인 듯한 신비함

을 연출한다. 크고 웅장한 규모는 아니지만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이 장관을 이뤄 양산8경(景)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홍룡폭포에서 몸과 마음을 씻고 다시 홍룡사로 발걸음을 돌렸

다. 고요한 평화가 이는 사찰 한가운데 순해 보이는 흰둥이 개

가 손님을 반기듯 꼬리를 흔든다.

깊은 계곡에 지대를 쌓아올린 대웅전과 무설전(無說殿)을 지

나면 해우소 옆으로 작은 오솔길이 나온다. 이 산길을 따라 한

시간 쯤 오르면 원효대사가 승려 1천명에게 설법을 전했다는

화엄벌에 이른다.

화엄벌은 철쭉과 억새 군락지가 있어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아름답게 피고, 가을이면 긴 억새가 뒤덮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자연 산지 습

지인 화엄늪의 희귀한 꽃과 식물도 보너스로 볼 수 있다. 대숲

사이로 시원스레 뻗은 편백림과 고고하고 당당한 모습의 소나

무들이 참으로 조화롭다.

올 봄 시원한 바람과 맑은 풍경, 그리고 1천명 성인들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홍룡사와 홍룡폭포를 찾아 떠나보자. 청량한 바

람에 마음을 담그면 신선놀음도 부럽지 않다.

취재 이현옥 주부리포터

Page 54: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54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희망의 끈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일산동 박기수 씨

봄기운을 몰아내듯 세찬 바닷바람이 불던 날 오전, 동

구종합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와 함께 박기수 씨(64

세) 취재에 나섰다.

일산동 어느 여관에서 수년간 살고 있으며, 20개월이나

방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그를 찾아 가는 발

걸음이 무거웠다.

박기수 씨를 만나 여관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는데 자

꾸만 걷는 속도가 느려진다. 바깥의 흐린 날씨보다도 더

어두워서일까, 시선을 가로막는 가재도구들과 천장의 늘

어진 전선 때문일까, 아니면 절뚝거리는 오른쪽 다리를

부여잡으며 한 발짝 한 발짝 조심스럽게 자신이 살고 있

는 곳으로 안내하는 그의 느린 발걸음 때문일까.

대체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불편한 다리

를 만지작거리며 천천히 이야기를 꺼내는 그의 낮은 목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외로움과 가난, 병까지 겹친 고독한 삶

충남 논산이 고향인 그는 서울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했

다. 그 후 아내의 친정이 있는 울산으로 내려와 건축 일

을 하면서 생계를 꾸렸다. 성실하게 일하며 돈을 제법 모

았고, 한우농장을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의 삶은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Page 55: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55

도움 계좌 농협 356-0843-6779-13(예금주: 박기수)

그런데 몇 년 지나지 않아 IMF가 터졌고, 박기수 씨의 한우

농장도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재기를 꿈꾸며 안산에서

주점을 열었지만 곧 문을 닫게 되었고, 아내와도 이혼했다.

아내는 새 가정을 꾸렸고 방황을 거듭하던 두 아이는 소식이

뜸해졌다. 박기수 씨의 외로운 생활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당뇨병이 생겼으나 관리를 받지 못 해 합병증까지 동반됐다.

몸이 성할 때마다 열심히 일을 해도 빈곤은 깊어만 갔다. 희

망은 손을 뻗어도 닿지 않았고, 삶은 고독하기만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딸의 비보가 들려왔다. 박기수 씨의 딸

은 5살배기 아이를 혼자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 충격에 박기수 씨는 우울증까지 앓게 됐고, 더욱 깊은 고

독의 늪으로 빠졌다.

당뇨증세는 나날이 심해져 쇼크까지 일으켰다. 그때까지만

해도 종종 연락이 닿았던 아들이 보다 못해 그를 울산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아들 또한 아이 넷을 둔 가장으로 그와 함

께 살 형편이 되지 않았고, 그렇게 여관에서 생활하기 시작했

던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아픈 몸 때문에 취업도 쉽지 않아

혼자서라도 생계를 꾸려가려고 노력을 했지만 건강이 걸림돌

이었다.

그나마 할 줄 아는 게 벽돌 쌓는 일이라 건설현장에 가서 일

이라도 할라치면, 곧장 저혈당이나 빈혈로 쓰러져버렸다. 요

즘은 다리까지 말을 듣지 않아 절뚝거리며 다닌다.

이야기를 듣던 사회복지사는 “지금 박기수 씨에게 절실한

건 건강진단”이라며, “틀니가 필요하고, 당뇨 합병증도 심각

한 수준이며, 시력 저하와 위장 통증, 다리 통증의 원인도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말에 마음이 더욱 무거

워졌다.

다행히 그의 사연을 안타깝게 생각한 여관 주인의 배려로 그

동안 여관에서 머무를 수 있었다. 또한 여관 주인이 주민센터

에 박기수 씨의 사정을 알려 복지관과도 인연이 닿았다.

복지관에서는 그를 생활보호대상자로 추천했지만, 자식이 있

어 그동안은 생활보호대상자가 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달 울산에 살고 있는 아들의 어려운 사정이 참작돼 지난

달 드디어 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됐다.

지금 박기수 씨는 한 푼도 없는 빈털터리다. 당장 월 30만

원의 밀린 방세 20개월 치와 병원 치료비가 절실하다. 통신

비를 못 내 전화 역시 끊겨버려 복지사와의 연락도 힘든 상

태다.

무엇보다도 주거가 제일 문제다. 허름한 여관이라 웃풍이 들

고 난방도 되지 않는다. 한쪽 벽면에 개어놓은 여름이불이

그가 겨우내 난방도 되지 않는 방에서 추위에 떨었다는 사실

을 짐작케 한다.

진료와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야 일이라도 할 수 있다.

박기수 씨는 열심히 일하고 싶고,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일

어서고 싶어 한다. 그러나 나빠진 건강에 자꾸만 삶의 의욕

과 자신감을 잃어간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박

기수 씨는 건강이 나아져 다시금 일터에 돌아가 고독을 잊을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지금 박기수 씨에게는 우리의 따뜻

한 인정(人情)만이 그 봄 같은 희망이다.

취재 최선자 주부리포터

Page 56: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56

건강칼럼 회전근개파열

단순 오십견인 줄 알았는데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회전근개파열’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회전근개(回轉筋蓋)’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

육인 극상근(極上筋), 극하근(棘下筋), 견갑하근(肩胛下筋), 소

원근(小円筋)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근육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해 주는

힘줄로, 어깨가 회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이 회전근개의 일부 또는 전체가 파열된 상태

를 말합니다. 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환자가 어깨 통증을

느낄 때 이를 의심하곤 합니다.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어떻게 다른가요?

회전근개파열은 퇴행성 질환인 오십견과 그 증상이 비슷해 혼

동하기 쉽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어깨관절 전반에 나타나며, 특히 팔

을 들어 올릴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120도~160도로 올

렸을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일단 그 각도를 넘어가면 수월

하게 팔을 돌릴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40세 이상의 중년

층 환자에게 수개월간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오십견은 대개 50대 이후에 발생합니다. 오십견 환자 역

시 어깨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데, 특히 야간통증으로 제

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여러 각도의

수동운동 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운동 범위의 감소로 머

리 빗질, 세안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둘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열중쉬어’ 자세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때 허리띠 위로 10센티미터 이상 올라가면 회전근개

파열, 올라가지 않으면 오십견으로 자가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증상도 다르고 치료 방법 또

Page 57: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57

한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

다. 일반적인 오십견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

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질환의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회전근개 질환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법과 수술적 치료법

으로 나뉩니다.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의

약물 요법을 비롯해 온찜질, 스트레칭, 근력강화 운동 등 보존

적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이때 퇴행성 질환인 오십견에 냉찜질을 하는 것과는 달리, 근

육의 충돌 또는 파열에 의한 질환인 회전근개파열에는 온찜질

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법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법

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수술은 환자의 연령, 직업, 활동력,

기능상 제한 정도, 통증의 정도와 기간, 기대되는 치료 효과,

환자의 요구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의 크기, 회전근개의 상태, 상완이두장건의 파열

유무, 수술 전 근력 약화의 정도 등은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반 질

환의 유무나 수술 후 재활 운동 또한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줍

니다.

회전근개 수술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보통 회전근개를 자극하는 어깨뼈(견봉/肩峰)를 성형하는 ‘견

봉성형술’과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회전근개 봉합술’을

동시에 시행합니다.

견봉성형술은 일반적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시행합니다.

회전근개 봉합술은 완전 절개, 소(小) 절개, 관절내시경 중 하

나를 택하게 됩니다.

최근엔 관절내시경 기술의 발달로 4mm정도의 구멍을 통해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할 수

있게 돼 수술이 훨씬 간편해졌습니다. 또한 기존 절개술에 비

해 통증이 적고 절개로 인한 주변 조직의 손상이 없어 회복도

빠르며, 1~2주만 입원하면 됩니다.

회전근개파열의 예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요?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이에 맞게

운동 강도와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리한 근육 운동

을 삼가고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능한 한 어깨 높이 아래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

니다.

특히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할 때 가급적 아령을 어깨선 이

상으로 들지 말아야 하며, 골프를 칠 때에는 충분히 어깨를 풀

고 실전에 임해야 합니다.

글 고상훈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Page 58: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58

나를 만나는 시간 불면증

불면증은 수면의 시작이나 수면 유지의 어려움, 또는 원

기 회복이 되지 않는 수면을 호소하는 수면 장애다.

대표적인 증상은 깊이 잠들지 못하는 것인데, 이로 인한

부수적인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수면 부족으로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만성 피로,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이

생기는 것이다.

단순히 ‘잠이 잘 오지 않는다’는 것을 사소한 일로 여기기

쉽지만,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지기 때문에 초기에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수면장애 클리닉 방문해야

많은 이들이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증상의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급성 불면증(acute insomnia)은 수 일에서 수 주 동안 잠

을 못 자는 것을 말한다. 이 형태는 대개 흥분이나 스트

레스가 원인이다. 중요한 시험이나 운동 시합을 앞둔 학

상쾌한 아침을 위한 ‘바른 숙면법’한 마리, 두 마리… 양을 세며 잠들려 노력해 봐도 눈은 다시 떠진다.

겪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불면증의 고통이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복잡한 환경 등의 요인으로 불면증을 앓는 현대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괴로운 불면증, 도대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Page 59: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59

지난 1개월 동안 다음의 항목들을 얼마나 자주 겪었는지 빈도별로 표시 해주세요. 척도 월 2회 이하(0점), 주 2~3회(1점), 주 3~4회(2점), 주 4~5회(3점)

생, 사업상 중요한 만남을 앞둔 사람 등에서 볼 수 있다.

만성 불면증(chronic insomnia)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불면

증을 의미하며, 한국인 전체의 약 15~20%가 인로 인해 고생

하고 있다.

대부분 많은 생각과 여러 가지 걱정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호

소한다. 수면 중 호흡장애나 주기성 사지운동증, 하지 불안 증

후군 등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따라서 만성 불면증인 경우 수면장애 클리닉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불면증은 증상의 형태에 따라 입면(入眠) 장애, 수면 유지 장

애, 조기 각성으로 나뉜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들기가 힘든 입면 장애가 가장 흔하고,

잠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중간에 깨는 횟수가 많은 수면 유

지 장애도 나타난다. 수면 시간이 6시간이 되지 않았는데도

깬 후에 다시 잠들기가 어려운 조기 각성 증상도 있다.

이러한 불면증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심리

상태다.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 증세, 강박 신경장애 등으로 정

신 상태가 불안정할 경우 수면 장애를 겪을 수 있다. 커피나 각

성제, 홍차 등의 음식에 의해 잠들기 어려운 이도 있고, 소금

을 많이 먹어 부신선을 자극했을 때도 수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천식, 폐질환, 두통 등의 질병으로 인해 잠자기 어려운 경우도

불면증으로 분류한다.

‘이부자리는 자는 곳’으로 인식해야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0분으로, OECD 18개

국 평균인 8시간 22분보다 42분 짧다.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 일상생활

에서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사람들은 ‘자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할수록 잠들기가 어렵다

고 호소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면에 대한 조건을 줄여서 자연스럽게 졸

리도록 기다리는 ‘자극 제어 요법’을 권한다. 아래의 6단계 수

칙을 실천하면 된다.

또한, 커피와 같은 각성 작용을 하는 음식을 피하고, 숙면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숙면에 좋은 음식에는 체리, 바나나, 대추, 우유, 샐러리, 상추,

양파, 키위, 아몬드, 호두, 파, 호박 등이 있다. 특히 바나나의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은 숙면을 유도해 불면증에 효과가 크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면을 고치려고 하는 강한 의지다.

잠은 가벼이 여기기 쉽지만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활

동이다. 질 높은 수면으로 건강을 지켜보자.

글 김경임 상담사 (현대삼호중공업 마음정원)

잠자리에 누운 후 잠자는 데 30분 이상 걸린다. ①②③

잠자리에 누우면 정신이 더욱 또렷해지거나 공상이 많아진다. ①②③

잠든 후 자주 깬다. ①②③

잠을 자면서도 여러 생각이 들거나 복잡한 꿈을 꾼다. ①②③

이른 새벽에 깬 후 더 자고 싶으나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 ①②③

아침에 일어난 후 정신이 흐릿하다. ①②③

낮에 쉽게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①②③

결과 0점 : 정상, 1~3점 : 불면증 초기 증상

4~7점 : 중증도의 불면증

8점 이상 : 심각한 불면증 (전문 치료 권장)

➊ 졸리고 나서 이불에 들어간다.

➋ 침실을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➌ 잘 수 없으면 침실을 나와 다른 방으로 간다.

➍ 계속 잘 수 없을 때 밤새도록 못 자더라도 앞의 단계를 반복한다.

➎ 수면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아침에는 반드시 정해진 시각에 일어난다.

➏ 낮에는 앉아서 졸거나 낮잠을 자지 말고 깨어서 활동한다.

자극 제어 요법 6단계

불면증 자가진단 테스트

Page 60: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60

임원 경영역량 향상 교육

「임원 경영역량 향상 교육」이 3월 12일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에서 현

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소속 임원 130여명

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교육은 「회계 정보를 활용한 新재무전략」(서울대 황이석 교수)

과 「저성장 시대의 위기극복전략」(서울대 김현철 교수)을 주제로 특강

이 진행됐으며,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고민

하는 시간이 됐다.

교육에 참석한 임원들은 “소속 사업본부의 경영 환경을 기반으로 재

무 건전성 확보와 전략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제 42기 주주총회 개최

현대중공업이 3월 25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제 42기 정기 주

주총회’를 개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최길선 대표이사 회

장과 권오갑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석동 지평인

문사회연구소 대표와 홍기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과 △감사위원회 선임의 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자본시장법 개정 등에 따른 신주인수권, 전환사채

의 발행 등의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

이 가결됐다.

GE와 협력 강화한다!

현대중공업이 미국 GE(General Electric)와 사업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현대중공업은 3월 24일 울산 본사에서 최길선 회장과 존 라이스 GE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E와 ‘가스터빈 추진 선박에 대한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양사는 기스터빈 추진 선박의 기술개발 사항과 경제성 확보 현

황을 논의했으며, 4월 호주에서 개최 예정인 ‘LNG 18’ 전시회에서 가스

터빈 추진 LNG운반선의 공동 영업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또 플랜트 사업, 조선·엔진·기자재 사업 전반을 비롯해, 의료로봇 개발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힘센엔진 생산 1만대 달성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HiMSEN)이 15년 만에 생산누계

1만대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3월 4일 힘센엔진2공장에서 권오갑 사장과 김주태 엔

진기계 사업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힘센엔진 생산 1만대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힘센엔진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독자 기술 중형엔진으로, 10년의 연

구 끝에 지난 2000년 8월 개발에 성공했다.

힘센엔진은 모듈화 설계와 뛰어난 출력 등으로 호평받으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2002년), ‘세계일류상품’(2004년)에 ‘선정된 바 있다.

HHI NEWS 현대중공업 주요 소식

Page 61: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61

의료자동화 패키지 사업 본격화

현대중공업이 로봇과 의료서비스를 결합한 의료자동화 패키지 사업

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3월 서울아산병원에서 보행재활로봇의 임상시험에 들

어갔으며,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의료자동화 패키지를 개

발해 해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보행재활로봇 외에도 독자 개발한 환자이동로봇,

종양치료로봇, 정형외과 수술로봇에 대한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LPG선用 고난연성 단열재 개발

현대중공업이 국내·외 단열재 전문회사들과 공동으로 LPG운반선 건

조 중 화재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고난연성(高難燃性) 단열재

(斷熱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LPG운반선의 화물탱크는 액화가스의 기화(氣化)를 막기 위해 열전도

율이 낮은 폴리우레탄 재질의 단열재를 사용하는데, 폴리우레탄은 불

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고난연성 단열재는 폴리우레탄의 화학적 구조를 변경해 난연 특성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불꽃이 튀어도 불이 전혀 번지지 않고 4분 이내

자연적으로 꺼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사내 축구대회 개막

현대중공업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2016 사내 축구대회’가 3월 30일

서부축구장에서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는 권오갑 사장을 비롯해 각 사업대표들이 참석해 시축

하고, 선수들과 응원단을 격려했다.

총 129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2부 리그로 나눠 조별 예선을 치른

후, 조 1위팀이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서는 지난해 우승팀인 특수선 생산1·2·3부가 선

행의장부를 3대 1로, 해양도장부는 해양 배전설계부를 1대0으로 각

각 눌렀다.

함정에 시운전 전자펜 도입

현대중공업이 함정 시운전에 전자펜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전자펜은 종이 위에 글씨를 쓰면 전자 센서가 이를 인식해 데이터

로 저장하고 자동으로 문서화해 서버에 전송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함정 시운전 시 전자펜을 활용하면 검사지를 작성한 후 스캔해서 저

장하고 전송하는 단계를 줄이고, 서버를 통해 검사 진행 현황도 공유

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3천톤급 기뢰부설함인 ‘남포함’의 시운전에 전자펜을

활용할 계획이다.

Page 62: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62

스마트 외자창고 관리시스템 운영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외국산 자재들의 입고·검수·불출을 담당하는

외자창고에 스마트 기술을 이용한 자재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2월 한 달여간 시범적으로 운영된 이 시스템은 전자펜을 이용해 자

재 입고·검수·출고 등의 데이터를 스캔해 컴퓨터로 바로 옮길 수 있

는 프로그램이다.

이로써 자재명세서(Packing List)가 수시로 업데이트돼 외자재 입·출

고 및 위치 파악 등 관리업무가 개선돼 담당자들의 업무 편의도가 높

아져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기술직 사우 대상 간담회 이어져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생

산기술직 사우 500여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월 한 차례 각 부문별로 진행되는 이번 간담회는 강환구 사장이 직

접 나서 회사의 물량확보 현황과 경영목표, 경영방침 등에 대해 설명

한 뒤 현대미포조선의 발전을 위한 심도 깊은 토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사전에 질문지를 통해 접수받은 △조선경기 현황 △향후 수주

계획 △중장기 비전 등에 대해 진솔하게 답변하는 시간도 마련돼 직

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 42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현대미포조선이 3월 18일 한우리회관 대강당에서 주주 등 200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가졌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42기 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상정된 5개 안건

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4조 6천524억여원, 영업이익은 665억여원,

당기순이익은 256억여원을 각각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노환균

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를 신규 선임했다.

인사혁신처, 노사문화 우수기업 탐방

인사혁신처 및 한국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들이 3월 22일 우수한 노

사문화를 배우기 위해 현대미포조선을 방문했다.

유정인 공무원노사협력관을 비롯해 관계자 8명은 현대미포조선 노

사문화에 대한 강연을 듣고,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노사화합을

통한 발전상을 확인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9월에도 전국 80여개 기관 공무원 330

여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노사 공동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HMD NEWS 현대미포조선 주요 소식

Page 63: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63

사우 부인 대상 ‘마음정원 부모교육’ 첫 수업

현대삼호중공업 마음정원이 사우들의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사우 부인 부모 교육’이 3월 8일, 20명의 수강생이

참석한 가운데 문을 열었다.

마음정원 김경임 원장의 강의로 진행되는 사우 부인 부모 교육은 4

월 19일까지 6주간의 일정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에 2시간씩 진행

된다.

수강생들은 남편과 자녀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경청 방법, 내 의사

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나 전달법, 다툼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법,

가치관 갈등을 해결하는 이해법 등을 배우게 된다.

제 18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현대삼호중공업이 3월 18일 호텔현대목포 컨벤션홀에서 ‘제 18기 정

기 주주총회’를 열았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

임 등 5개 안건이 가결됐다.

또한 윤문균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강병호 한양대학교 법학

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한순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사외이

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윤문균 사장은 “올해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겠지만 전 임직원이 합

심해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봄맞이 클린야드 조성 ‘대청소’

현대삼호중공업이 3월 4일과 5일 양일간 회사 안팎에서 전 사무기술

직들이 참여한 가운데 새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클린야드를 조성해 새봄을 활기차고 안전하게 맞이하기

위한 것으로, 첫날은 각 사무동 구석구석을 말끔하게 청소하고, 5일

에는 야드와 회사 각 출입문 주변, 사택단지와 한마음회관 일원에서

묵은 때를 훌훌 털어냈다.

특히 경칩이기도 했던 5일에는 봄을 재촉하는 빗속에서도 아침 일찍

부터 많은 사우가 예정대로 청소에 나서 주위의 귀감이 됐다.

협력사 제안활동 시스템 구축

현대삼호중공업이 협력사 사우들의 적극적인 HS-POPS 활동 참여

를 위해 협력사 제안활동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시행에 들어갔다.

먼저 5등급 포상금의 경우 사내협력사는 누계 포상으로 지급하던 방

식에서 현금으로 즉시 포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또한 현대E&T는 직영과 동일하게 누계 포상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제안 제출 절차도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 간소화했다.

HSHI NEWS 현대삼호중공업 주요 소식

Page 64: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64

직원 비만관리 행사 눈길

현대오일뱅크(대표이사: 문종박)가 최근 직원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

한 목적으로 진행한 ‘늘씬하고 늘 신나게’ 프로젝트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3개월동안 진행된 ‘체중 감량 프로젝트’는 표준체

중의 120% 이상인 직원들이 체중의 10%를 감량하는 것으로, 직원 290명

이 참여해 177명이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목표달성을 한 직원들에게 피트니스 등록과 운동기구 구

입등의 경비를 지원했다.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개시

하이투자증권(대표이사: 주익수)이 3월 2일부터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들은 하이투자증권의 스마트폰 매매시스템인 ‘스마트하이 플러스’에

서 △휴대폰 본인인증, △신분증 제출, △본인 명의의 타 금융기관 계좌에

서 소액(1천원)이체 등 3가지 방식으로 실명확인을 거쳐 계좌를 만들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금융거래를 할 수도 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3월 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주익수 전 하

나금융투자 IB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문의: 고객지원센터 ☎1588-7171>

제 5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모집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이경숙)이 3월 7일부터 5월 4일까지 만 39세 이

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제 5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의 참가 신청을

받는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예비 창업자들이 스스로 구상한 사업을 약 2달

간 수행하며 평가받는 자리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지원기관 등 총 42개 파트너 기관들과 함께 예비 창업자를 위한 다

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8월 말 예정된 결선대회 진출팀들은 총 6천만원의 상금과 함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우선 투자 검토 대상팀으로 선정되며, 네이버 엔팩, 마이

크로소프트 솔루션 등 초기 스타트업 업체에게 필요한 인프라 패키지

도 지원받게 된다.

HHI FAMILY NEWS 계열사·병원·학원 주요 소식

Page 65: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65

3년 연속 유방암 적정성 평가 1등급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하는 유

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1등급을 받았다고 3월 17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4년 총 185개 의료기관에서 유방암(1~3

기) 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만 18세 이상)를 대상으로 △유방암 가족력

확인 여부 △암 관련 정보기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결과, 울산

대학교병원은 종합점수 99.08점을 기록해 전체 기관 평균(96.56점)과 종

합병원 평균(96.21점)보다 크게 앞섰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은 유방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원스톱 서비스로 지

원하는 유방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약 350건의 수술을 시행하

고 있다.

개교 46주년 기념식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3월 16일 행정본관 5층 강당에서 ‘개교 46주

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연천 총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울산대는 지난 50여년간 구성원들의 개

척과 도전정신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학으로 발전했다”며 “그 자

부심과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더욱 가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

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울산대학교는 영어, 인터넷 강의로 교육성과를 낸 최병철 경제학

전공 교수와 고구려 고분, 암각화 전문연구자인 전호태 역사·문화학과 교

수 등 총 5명의 교수에게 ‘올해의 교수상’을 수여했다.

제 39기 현대주부대학 입학식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가 3월 11일 동부캠퍼스 1대학관 대강당에

서 총 184명의 입학생을 대상으로 ‘제 39기 현대주부대학 입학식’을 개

최했다.

신입생들은 오는 6월 8일까지 주 2회(수요일, 금요일) 2시간씩 총 50시

간의 교과과정을 수료하게 되며, 커피 및 꽃차 만들기, 대화기법 등 자

기계발 교육을 비롯해 문화탐방 체험교육, 세무상식 및 재테크 등을 배

울 예정이다.

현대주부대학은 1990년 1기생 100명이 입학한 이후 지난해까지 1만2천

15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2011년 9월부터 운영된 현대주부대학 심

화교육 수료자는 490명에 달하고 있다.

Page 66: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66

‘2016 지역작가 초대전 - 대왕암에서 간절곶

까지’가 4월 17일까지 현대예술관 미술관

에서 진행된다.

이번 초대전에는 지역 미술계를 꽃피우고

있는 울산 출신 52명의 작가가 회화, 공예, 사

진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총 1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감각과 열정을 바탕으로 작가와 시민이 교

감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개막과 함께 열린 회화부문(3/11~20)에서는 39명의 작가가 작

품 80여점을 출품했다. 한국미술협회 울산지회장인 최명영 작

가를 비롯한 울산미술협회 소속 작가 20명, 울산대학교 서양

화과 김 섭, 임영재 교수와 울산대 출신 작가 17명이 참여해 작

가 각각의 독특한 표현기법과 개성을 담은 작품들을 전시했다.

이어 열린 공예부문 전시(3/25~4/3)에는 2007년 울산시공예

품대전 대상을 수상한 김종필 작가와 울산의 흙과 유약으로

도자 역사를 창출하고 있는 신명순 도예가가 참여했다. 전통

가구 작품, 달항아리 등 총 50여점의 작품을 통해 우리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마지막으로 열리는 사진전(4/8~17)에는 11명의 작가가 울산의

문화 포커스 전시 ‘2016 지역작가 초대전’

•일 시 : 3월 11일(금) ~ 4월 17일(일)

오전 11시 ~ 저녁 7시 30분 (월요일 휴관)

•장 소 : 현대예술관 미술관

•티켓가 : 일반 2천원, 중고생 이하 1천원

관람 정보

울산의 감성 손끝 예술로 승화

풍경과 인물을 담은 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

다. 한국예총 울산광역시연합회 고문이자 60

년 가까이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서진길, 울

산사진작가협회 회장을 맡은 이상일 등이 본

인만의 감정과 감성에 집중해 찰나의 순간을

직관적으로 기록한 사진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예술 작품으로 승화된 일상의 풍경과 작가의 시선을 통해 따

뜻하게 표현된 피사체를 엿볼 수 있다.

다양하고 알차게 구성한 ‘2016 지역작가 초대전’과 함께 새봄

맞이 문화활동을 계획해 보자.

▲ 김섭 ‘시간여행II’ ▲ 임영재 ‘Nest-1153’

정지현 ‘we run to the pattern’

김용규 ‘Urban landscape’

Page 67: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67

연극 ‘수상한 집주인’은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모순과 아

이러니를 코믹하게 풀어나가는 공연이다. 때로는 편안한

관찰로, 때로는 해학적인 통찰로 현대인의 고단한 일상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거짓말에 의한 거짓말로 황당하게 꼬여가는 상황 속에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대사와 관객과 호흡하는 다양한

캐릭터들로 완성도 또한 높다는 평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과 웃음으로 관객들의 지친

삶에 힐링을 선물할 공연 ‘수상한 집주인’과 만나보자.

•일 시 : 4월 20일(수) ~ 5월 7일(토)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저녁 7시

•장 소 :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티켓가 : 전석 2만5천원

※4월 20일~23일 프리뷰 할인 2만원

(HHI 임직원 30% 할인, 프리뷰 할인과 중복 할인 불가)

막심 므라비차 솔로 콘서트

•일 시 : 5월 13일(금) 저녁 8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9만원, S석 7만5천원,

A석 6만원, B석 4만5천원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

•일 시 : 5월 21일(토) 오후 3시,

저녁 7시 30분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1층석 8만원, 2층석 6만원

정경화 바이올린 리사이틀

•일 시 : 5월 24일(화) 저녁 8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9만5천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4만5천원

관객들의 배꼽을 들었다 놨다!

힐링 코미디 연극 ‘수상한 집주인’

현대예술관 5월 공연

• 공예부문 -김종필 작가

Q. 어떻게 전통가구에 흥미를 가지게 되셨나요?

A. 우리의 것이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전통가구를 새로 만드

는 것도 좋지만 옛 것을 복원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신경쓰신 부분이 있나요?

A.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이 담긴 전통가구를 많이 알리는 것이 가장 중

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공유돼야 더 튼

튼하고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할 수 있고, 전통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Q.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A. 가구를 대물림해서 쓸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요

소들을 섞어서 한국적이면서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구라면 세월이 지나도 오래 사랑받

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도예부문 - 신명순 작가

Q. 처음 도예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회사생활을 하다가 IMF를 겪으며 평소 취미가 있었던 도예를 본격적

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31살에 도예과를 가게 되었으니 독특한 케이

스라고 볼 수 있죠.

Q. 현대예술관에서 전시를 여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들었습니다.

A. 제가 전공 공부를 하던 당시 현대예술관이 지어지고 있었어요. 친척

중엔 현대중공업 가족도 있던 터라, “나중에 현대예술관에서 전시회 열면 좋겠다”고 말했었죠. 그

때 무심히 던졌던 말이 현실이 되어 이루어졌으니 제게 정말 의미가 큰 전시입니다.

Q.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A. 이제껏 전시를 울산에서만 열었는데 내년 5월쯤에는 사발 공모전 수상자들과 함께 하는 단체전

을 서울의 인사동에서 열 예정입니다. IMF로 갑작스레 진로를 바꾸게 되었는데, 지금 보니 인생의 2

막을 잘 맞게 된 것 같아요. 조금 늦게 시작한 만큼 더욱 노력할 예정입니다.

작가와의 대화

▲ 차보리 ‘Reading this cactus’ ▲ 이상덕 ‘너와집의 노모’

서진길 ‘하늘을 우러러’

Page 68: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68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한마음회관 ‘상큼발랄, 점핑발레’

천사들의 상큼발랄 점핑발레

학기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마음회관 어린이 발레교실 ‘상큼발랄 점핑발

레’는 매 학기마다 매진사례를 이어오고 있는 인기강좌다.

여러 가지 신체활동 중에 발레는 체형을 교정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

며 성장판을 자극해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다양

한 음악을 들으며 정적 운동과 동적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정서를 안

정시키고, 몸을 통한 여러 표현으로 창의성도 발달시킬 수 있다.

“그랑 플리에(Grand plie), 데미 플리에(Demi plie)”

무용실의 문을 열자 고운 빛의 발레복을 갖춰 입은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천사의 모습으로 율동을 하고 있다. 생소한 발레 언어를 듣고 자세

를 잡는 아이들의 시선은 한 동작이라도 놓칠세라 선생님을 열심히 쫓아

다닌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선생님과 얼마나 똑같은지 비교해 보고 자세

를 고쳐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지켜보는 내내 저절로 미소가 번진다.

어린이 점핑발레는 클래식 발레의 기본 네 박자에 연연하지 않고, 아이들

의 눈높이에 맞춰 자유로운 신체활동을 접목시킨 운동이다. 아이들의 흥

미를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소품과 음악은 필수

요건이다.

50분간의 수업은 4가지로 나눠 진행되는데, 그 시작은 몸을 따뜻하게 하

는 준비운동이다. 혈액순환을 돕고 온 몸에 열을 내면서 다음 순서인 스

트레칭을 준비한다.

다음은 클래식 발레를 배우는 스텝 밟기. 손끝에서 발끝까지 하나로 연

결하는 발레 동작은 우리 몸의 안쪽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세 교정

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무리 운동은 바를 이용한 동작으로, 바를 잡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

습을 바라보며 자세를 교정하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즐겁고 재미있어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어

요. 그래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소품을 준비하고 흥을 돋우는 음악을 준

비하는 것이 언제나 숙제지만 이곳에서 하는 수업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

에요.”

한마음회관에서 7년 째 발레수업을 이어가는 박지언 강사(32세)는 인기

강좌인 점핑발레의 새 학기를 준비 중인 요즘 많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취재 이정은 주부리포터

상큼발랄, 점핑발레

(2월, 5월, 8월, 11월 모집)

수요일 16:30~17:15(4~5세)

17:30~18:05(6~7세)

토요일 10:00~10:50(7세~초등 저학년)

11:00~11:50(6세~초등 저학년)

12:00~12:50(유치부)

수업료: 9만원/3개월

Page 69: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69

‘2016 K리그 클래식’이 나날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울산현대축구단은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3월 13일 상주상무와의 첫 경기에서는 0:2로 패했고, 20일 전

북현대와의 경기도 0:0 무승부로 끝났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전보다 나아진 플

레이를 보여주며, 4월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정협 공격력 깨어나나

울산현대축구단은 올 시즌 이정협(25세), 박성호(34세), 베르나

르도(26세) 등 쟁쟁한 공격수들을 영입해 팀의 공격력을 대대

적으로 보강했다.

특히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이정협은 3월 24일 열

린 한국 대 레바논전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

를 견인, 날카로운 골 감각을 다듬고 있다.

윤정환 감독 역시 “(이정협이)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 만큼 앞으로의 경기에서 이정협의 날카

로운 공격본능이 깨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격적인 순위싸움이 시작될 4월, 심기일전한 호랑이들의 활

약을 기대한다.

일시 상대팀 장소

4/9(토) 오후 2시 광주FC 광주월드컵경기장

4/13(수) 오후 4시 수원FC 수원종합운동장

4/17(일) 오후 4시 제주유나이티드 울산문수축구장

4/24(일) 오후 4시 FC서울 울산문수축구장

5/1(일) 오후 2시 인천유나이티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울산현대 4월 경기 일정

심기일전 호랑이, 지금부터 시작이다!

현대미포조선 돌고래축구단이 3월 26일 경

주한수원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현대미포조선 축구단은 3월 26일 경주축구

공원 4구장에서 열린 ‘2016 내셔널리그’ 2라

운드 경주한수원과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하며, 리그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한편, 현대미포조선 축구단은 올 시즌 리그

사상 첫 4연패 달성과 함께 7번째 통합 우

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시즌 첫 승 신고

일시 상대팀 장소4/9(토) 오후 3시 부산교통공사 부산구덕운동장

4/16(토) 오후 3시 강릉시청 울산종합운동장

4/20(수) 오후 7시 창원시청 창원축구센터

4/30(토) 오후 3시 목포시청 울산종합운동장

※현대미포조선축구단 4월 경기 일정

축구단 소식

Page 70: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70

최석환 과장

현대하이파워서비스 유럽법인

어떤 이의 봄

어둠. 처음 그것을 느꼈을 때가 있었다. 12월의 어

느 일요일 저녁, 길었던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낯

선 이곳에서 처음 바깥을 보았을 때의 느낌이 그

랬다.

밝은 무언가를 기대했던 출근길에도, 그리고 출

근 후에도 자리잡혔던 어둠은 쉽사리 가시지 않

았고, 간신히 첫 햇살을 본 건 몇 시간이 더 지나

서였다. 그리고 그것마저 그리 길지 않았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의 주재원 발령. 전임자가

말했던 앞으로 찾아올 어려움에 대한 걱정은 잠

시 잊은 채, 새로운 곳에서 근무하며 새로운 것

을 경험하게 된다는 생각에 막연한 흥분을 느끼

며 낭만적인 무언가를 기대했던 나에게 첫인상이

‘어둠’이라니. 사무실 한편에서 해가 뜨지 않은 어

두운 하늘을 바라보며 느꼈던 묘한 기분이 아직

도 생생하다.

그렇게 어이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을 나를 보며,

누군가 ‘봄이 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믿으며 봄을 무척이나 기다렸

다. 나는 그렇게 매일 조금씩 어둠에 익숙해지고,

새로운 생활에도 적응해 갔다.

그리고 간절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찾아온 3월.

봄이 되자 드디어 밝은 햇살을 보며 출근할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의 간절함 때문이었는지 그

햇살은 커다란 즐거움과 위안이 되었다.

아마 이곳의 사람들에겐, 아니 지금까지의 나에

게도, 봄이 올 것이란 것, 그리고 그 봄이 오면 밝

은 햇살을 아침 일찍부터 볼 수 있다는 것은 너

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난 30여년을 무심코 바라보았던 봄

이었음에도, 올해 나에게 찾아온 봄은 내가 간절

히 바랐고, 또 그랬었기에 만날 수 있었던, 무언가

다른 특별한 봄이었다.

‘당신이 무심코 사는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라고 했던가. 어쩌면 내

가 간절히 바라던 이번 봄처럼, 우리가 무심코 당

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그리 당연한 게 아니

었을지도 모르겠다.

문득 회사의 지난 2년과 그 이전을 돌아보니, 예

전에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회사의 봄

(흑자) 역시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누구의 잘못인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혹

은 누구의 간절함이 부족했었는지 알 수 없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겪어 보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다시 찾아오리라 모두가 믿고 바라는 봄이겠지

만, 그 봄이 언제가 될지, 어떤 식으로 찾아올지

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간절한 기다림 끝에

맞이했던 이곳에서의 봄에 내가 큰 의미를 느꼈

던 것처럼, 회사 역시 언젠간 간절히 바랐던 봄

을 다시 맞이한다면 분명 지금까지와는 다른 어

떤 감동-너무 거창한 표현일지 모르지만-이 있

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후에도 언젠가 다시 겨울과 어둠이 찾아오겠지

만, 그때는 모두가 더 많은 것을 준비하고 대비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올 봄을 더 즐겁게 맞이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Page 71: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71

이상윤현대미포조선 생산관리부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을 위해

나와 결혼하기 전 집사람은 친구들과 같이 밖에

나가 영화도 보고, 맥주도 마시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도 먹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었

다. 하지만 나와 결혼을 하고 딸 시현이를 낳으면

서 집사람은 여가생활은 커녕, 매일 육아 전쟁에

숨 쉴 틈이 없다.

모든 생활이 ‘엄마’라는 틀에 갇히게 된 것이다.

집안일이 많다보니 자고 싶어도 잘 수가 없고, 입

맛이 없어 한 끼 정도 거르고 싶어도 그럴 수 없

다. 딸아이가 깨어 있으면 엄마로서 할 일이 많

고, 딸이 잠들면 아내로서 할 일이 태산이다.

쉬는 날에 쇼핑을 하러 가더라도 아내는 아기 용

품점부터 가고, 그 다음은 시현이가 먹을 것들을

찾아다닌다. 정작 자기 옷이나 신발은 매일 같은

것만 입고 다니면서, 딸은 매일 다른 옷에 맛있는

반찬만 먹이고 있다.

밥을 먹을 때도 시현이 밥부터 먼저 먹이고, 한

참 뒤에야 식은 밥을 먹는 아내를 보면 안쓰러워

진다.

그런 아내를 보며 미안한 마음에 청소기도 밀어

보고 설거지도 하지만 매번 회식, 약속 등으로

인해 늦게 들어가 많이 못 도와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간혹 일찍 들어가도 나도 모르게 먼저

잠이 들다보니 아내를 도와주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다.

이런 나의 모습이 아내에겐 많이 부족해 보이겠

지만, 그래도 나름은 열심히 도와준다고 애쓰고

있다. 이제는 아이와 놀아주거나 목욕시키는 일

도 익숙해졌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딸을 잘 키우고 우리 집사람

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내 인생의 과제다.

육아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다.

그래도 그걸 아는지 우리 딸아이는 힘내라고 방

긋방긋 잘 웃어준다. 아내가 만든 음식을 오물오

물 맛있게 잘 먹고, 새근새근 잘 자는 모습을 보

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천사가 따로 없다.

시댁이나 친정이 멀어 혼자서 모든 육아를 감당

하고 있는 아내에게 미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감

사하다. 시현이가 이렇게 예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은 다 아내의 숨은 공로 덕분이다.

이제는 주말마다 아내에게 ‘특별휴가’를 주려고

한다. 주말에는 친구들을 만나 바람도 쐬고, 영화

도 보고, 술도 한 잔씩 했으면 한다. 주말만큼은

내가 시현이를 돌볼 테니 아무런 걱정 없이 자유

를 느꼈으면 한다.

“그동안 힘들게 고생 많이 시켰지만, 앞으로는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할게. 조금만 더 힘내자. 시현이

엄마가 아닌 내 아내 ‘박경희’ 사랑한다. 나와 같

이 살아줘서 고맙고, 예쁜 딸 낳아주고 잘 키워줘

서 고맙고 또 고마울 뿐이야.”

그리고 오늘도 육아 전쟁중인 대한민국 엄마들,

모두 힘내세요!

Page 72: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72

고병진현대중공업 기장설계1부

눈 덮인 얼음골 잊지 못할 산행

부서로 배치된 이후 많은 팀 행사에 참여하였지

만, 1박 2일간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

이 처음이었다. 이번 행사의 주목적은 바쁜 일정

에 지친 심신을 재충천해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

가기 위한 것이었다.

1박 2일 동안 많은 시간을 팀원들과 함께 보내며

서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될 생각에 들떴다.

일정은 새해를 맞이한 1월의 마지막 금요일로 잡

혔고, 목적지는 밀양의 ‘얼음골’이었다. 기대했던

화창한 날씨와 달리 비가 내리는 날이었지만, 다

행히 가랑비여서 일정에 큰 변화는 없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차량으로 이동하여 도착한

숙소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외형은 통나무로

이루어져 아늑한 느낌을 주었고, 내부는 운동장

을 연상시킬 만큼 넓었다.

바쁜 일정 때문에 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때우고

이번 행사의 메인이벤트인 얼음골 산행을 위해

숙소를 나섰다. 추운 날씨에 비까지 내려 산행이

쉽지 않았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

지만, ‘힘들수록 값진 것’이라고 생각하며 목적지

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 덕분일까? 산행에 점점 적응

이 되면서 아름다운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최종 목적지에 가까워지니 하얀 눈이 보이기 시

작했다. 눈으로 덮인 얼음골의 전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쌓여 있는 하얀 눈과 비에 젖은 산은

마치 한 장의 수묵화와 같았다.

잊지 못할 이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모두 큰 미

소를 띄우며 단체사진을 찍었다. 하산하는 길, 산

밑에 자리한 파전 집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

다. 식당에서 풍기는 전 냄새의 유혹을 이기지 못

해 식당 안으로 들어갔고, 주인 아주머니는 시골

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친근함으로 우리를 맞았다.

파전의 재료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한 등산 후의 파전 맛은 기가 막혔다.

숙소로 돌아온 뒤 또 다른 메인이벤트인 바비큐

파티를 진행하였다. 추운 날씨 때문에 미리 사놓

았던 한우가 마치 냉장 보관한 것처럼 차가웠고,

각종 채소들도 방금 산 것처럼 싱싱했다.

한우를 즐기면서 모두가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다.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경험, 잊지 못할 정도로 재

미있었던 일 등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고, 선배님

들은 사회 초년생인 나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셨다.

행사의 마지막 이벤트는 팀원들의 친목도모를 위

해 편을 나누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3팀

으로 나누어 다양한 게임을 하며 박장대소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팀의 막내였기 때문에 처음엔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행사를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나를 정말로 즐겁게 만들었다. 또한 친근하게 대

해주신 선배님들 덕분에 마치 가족과 여행 온 것

처럼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떤 일을 하든지 마음먹기에

따라 그 일이 즐거울 수도 힘들 수도 있다는 것

을 알게 되었다.

힘든 상황도 생각하기에 따라 즐겁게 바뀔 수 있

다는 것, 이것을 회사 일에 접목시키면 현재의 어

려운 상황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를 가슴에 새기며 항상 긍정적으로 일하는 사

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Page 73: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73

김태규 차장

현대중공업 힘센엔진조립부

가족과 함께 한 소중한 주말

울산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인 경주는 다양

한 문화유산도 많지만, 소소한 재미 역시 많은 장

소다.

특히 사시사철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라 여겨 주말

이면 왕왕 집사람, 아이와 함께 에메랄드 빛 바다

가 보이는 동해안 도로를 따라 경주를 찾는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차 안에서는 조용히 흐르

는 선율을 감상하며 말없이 창 밖을 보다가도,

누군가 한 마디 말을 던지면 어느새 차 안은 버

라이어티한 소통의 장이 된다.

주중에는 회사 일에 집중하다 보니 집에 다소 소

홀했던 부분을 집사람은 놓치지 않고 하나씩 풀

어 놓는다.

하지만 푸르른 하늘과 드넓은 바다를 보며 대화

를 나누다보면 집에서 생긴 불평불만은 금세 해

소되곤 한다.

이번 나들이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불국사를 찾았다. 조용한 경내는

정말 아름다웠다. 토함산 기슭 울창한 숲 속에서

퍼져 나오는 새소리와 주변의 맑은 공기는 마음

을 한결 가볍고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 송’을 흥얼거리는 아

이를 따라 나도 모르게 “Mi~ Call my name~”하

고 한 구절을 부르자 집사람이 어깨를 툭치며

“가사 맞아요?” 하며 웃었다.

맞다고 하는 나에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집사람을 보니, 평소에 우리가 노래 한 번 함께

부른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괜시리 미안

해졌다.

보문단지는 아직 봄 단장 중이었다. 매화가 핀 흔

적은 있지만, 상춘객을 끌어 모을만한 화려한 빛

깔의 봄꽃들은 여전히 겨울잠을 자고 있는 것 같

았다.

그래도 한적함을 느끼고자 아이와 손을 잡고 거

닐었다. 하늘도 올려다 보고 나뭇가지도 만져보

며 어서 봄이 오길 기원했다.

울산 동구보다는 바람이 덜 불어서인지 비교적

따뜻하게 느껴졌지만, 두꺼운 점퍼를 걸쳐 입지

않고는 10여분을 거닐기도 힘든 걸 봐선 봄이라

고 하기에는 아직 이른 듯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아쉽기만 하다. 운전대를

잡고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라는 노래구절을 떠올리며, 신설

된 토함 터널을 지나 동해안 도로로 차를 몰았

다.

아이는 어느새 곤히 잠들었고 집사람도 피곤했

는지 창 밖을 보며 눈을 깜박이고 있었다. 하지만

경주로 가는 길에 나눴던 이야기와 경주에서 느

꼈던 소소한 즐거움, 그리고 가족을 안전하게 집

까지 모셔야 한다는 책임감에 나는 졸리지 않았

다. 주전 몽돌 해변에 다다르니 집사람과 아이는

마치 한밤중인 것처럼 잠들어 있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는 것

도,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것도 가족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항상 가까이 있기에 그 소중함을 잊기 쉽지만 이

렇게 주말을 이용해 가벼운 나들이를 나서면 다

시 한 번 그들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된다. 역시

경주는 단지 역사만 배우러 가는 여행지는 아닌

것 같다.

Page 74: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74

김희정현대삼호중공업 계약운영부

입맛 사로잡은 게장, 밥 여섯 공기 뚝딱!

타지에서 만난 친구들이 늘 하는 말.

“목포가 뭐가 유명하지? 낙지?”

‘목포’하면 누구나 세발낙지를 떠올리는데, 내가

본 이 고장은 그것 하나만으로는 정의되지 않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도시다. 훌륭한 맛을 찾아

곳곳을 다녀도 다음날이면 또 새로운 맛집을 발

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목포다.

꽃망울이 막 올라오기 시작한 3월, 봄바람 타고

입소문 나기 시작한 게장 전문점을 찾았다.

‘해원옥’이라는 다소 올드한 이름에 고풍스러운

한옥이나 아주 오래된 음식점을 떠올렸다면 식

당 외관에 조금 놀랄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카

페와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예쁜 인테리어

에 여심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주인의 자부심이 곳곳에 배어 있는 문구들을 찬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찬히 읽어보며 자리에 앉았다. 늦봄에 출하한 최

고급 암꽃게만을 이용했고, 김치에도 꽃게알 젓

갈을 아끼지 않고 넣었다고 한다.

맛있다는 말을 연신 반복하는 옆 테이블을 슬쩍

봤다. 한 상 가득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들이 어

찌나 맛깔나게 보이던지, 음식에 이렇게까지 설렐

수도 있구나 싶었다.

드디어 우리에게도 식전 음식이 놓여졌다. 달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호박죽이 빈속을 기분

좋게 달래 줬다. 제철과일에 블루베리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는 봄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부

드러우면서도 달고 매콤한 맛이 일품인 코다리찜

은 본품 요리로도 손색이 없었다. 코다리찜은 좋

아하지 않아 명절에도 손이 전혀 안 가던 음식인

데, 순식간에 발라 먹고 아쉬움을 느꼈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배고픔에 아우성치던 위를 달래고 나니 눈이 호

강하는 모양새의 튀김요리가 나왔다.

커다란 몸통에 살이 빽빽히 들어찬 꽃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통통한 꽃게살의 식감과 고

소한 풍미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함께 나온 새우튀김과 고구마튀김도 느끼하지

않고 바삭한 것이 손이 자꾸 간다. 허세 요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최현석 셰프는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말을 했다. 그 말에 한

치의 틀림이 없음을 공감하며 즐거운 식사를 계

속했다.

앞서 나온 음식들로 이 주방의 요리사에게 무한

한 신뢰를 갖게 됐을 무렵, 최소한의 야채와 간장

으로 맛을 낸 듯한 달콤한 잡채가 입을 즐겁게

해줬다.

진짜 놀라운 것은, 계속된 맛의 향연에 황홀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아직 메인 요리는 등장하지도

Page 75: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75

않았다는 것이다. 다음 코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두근거림이 더해가고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간장게장, 꽃게 양념무침, 전복

갈비찜이 연이어 나왔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게 차려진 밥상에 젓가락이 방황할 법도 한

데, 마치 짠 것처럼 네 사람의 손이 간장게장으

로 먼저 향했다.

인상 좋은 종업원 아주머니는 오늘 꽃게가 다른

날보다 훨씬 크다며 자랑스러워하셨다.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서 살이 가장 꽉 찬 게

장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이곳을 말할 것이다.

주황빛 알이 넘치듯 흐르는 간장게장은 멋진 비

주얼에 버금가는 감칠맛을 자랑했다. 간장에만

밥을 비벼먹어도 맛있을 만큼 짜지 않았다.

게딱지에 밥을 넣고 비벼 한 숟갈 크게 떠먹으니

차가운 게장과 따뜻한 밥의 조화가 기분 좋았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우리는 빨간 양념에 잘 무쳐

진 꽃게무침을 집어 들었다. 양념의 빛깔이 어찌

나 고운지 입에 침이 고이는 것이 느껴졌다.

다리 살을 와자작 베어 물었을 때, 그냥 웃음이

나왔다. 먹을수록 최고의 맛이 경신됐다. 양념을

밥에 살살 비벼 김에 싸먹으면 밥이 꿀맛처럼 느

껴졌다.

가장 기대했던 전복갈비찜. 잘 익은 전복을 조심

히 떼서 음미했다. 안까지 촉촉하게 익어서 제대

로 씹기도 전에 사라질 만큼 부드러웠다. 숟가락

에 간장을 듬뿍 얹어 달달한 호박과 고기를 함께

먹었다. 갈비도 뼈와 살이 쉽게 분리될 정도로 푹

익어 흥얼거림이 절로 나왔다.

정신없이 맛을 즐기고 나니 빈 공기가 쌓여 있었

다. 여자 셋이서 여섯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 한

공기로 끝내기에는 음식들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밥을 다 먹으니 그제야 주변이 눈에 들어왔는데,

예약을 안 하고 가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이미 목포 맛집으로 평이 나있는

것 같았다. 중요한 사람과 가도 손색이 없을만

한 곳이었다.

뒤돌아 벽을 보니 이곳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도

판매하고, 명절 선물로도 주문이 가능한 것 같았

다. 게장을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혼자만 먹기엔 정말 아까운 맛

이니 말이다.

식전 음식과 밑반찬까지도 사소하게 보고 넘길

수가 없었던 ‘진짜 맛집’.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모든 요리가 입에 잘 맞았던 곳.

타지의 친구가 ‘목포는 낙지가 유명하지?’ 또 한

번 묻는다면 해원옥에 데려가 남도의 참맛을 보

여줄 것이다.

Page 76: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76

여혜영현대미포조선 자재지원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

자고로 좋은 책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고(思考)를 요구하고, 그 속에서

삶의 본질을 찾도록 도와준다. 그런

의미에서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는

적어도 나에겐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순수한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바라본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어린왕자는 어느 날 홀연히 날아온 장미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지만, 장미의 지나친 요구와 허

영이 담긴 말에 지쳐 다른 별로 여행을 떠난다.

어린왕자는 여러 별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혼자 살면서 모든 것을 다스린다는 왕, 찬양받는

것만 좋아하는 허영쟁이, 술 마시는 것이 부끄러

워 술을 마신다는 주정뱅이, 우주의 별이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업가 등…

그러다 마지막으로 지구에서 여우를 만나 ‘길들

이는 법’을 배우게 되면서, 자신 역시 그동안 장

미에게 길들여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을 읽으며 지구를 떠나는 어린왕자와의 헤어짐

에 슬퍼하던 여우와의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헤어짐은 슬프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에게 의

미 있는 존재가 되어 행복해 하는 여우의 태도는

모순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관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게 했다.

그리고 불현듯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김춘수의

시(詩) ‘꽃’이 생각났다. 각자에게 의미 있는 존재

는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그 대상

을 위해 들였던 마음과 시간이 결정하는 것이다.

마치 밀밭의 노란빛을 볼 때 떠오르는 어린왕자

의 머리카락처럼, 어린왕자가 자신의

장미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것처럼,

각자에게 의미 있는 존재는 우리가 들

인 정성과 비례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쳐지나

가는 사람이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함께 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일 수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건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되려면 마음과 시

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 된 우리들은 조금씩 벽을 치며 살

아간다. 그리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기 주저한

다. 왜 어른이 되면 그럴까? 헤어짐으로 인한 슬

픔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일까? 아니면 책 속에

나오는 어른들처럼 갖가지 의미 없는 일에 몰두

하고 있기 때문일까?

어른이 된 우리는 많은 허울과 가식에 묻혀 살아

간다. 사람 자체를 먼저 바라보기보다는 주위에

여러 것들을 신경 쓰고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원래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중한 것들을 알아

보는 눈을 가졌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관계

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이 돼 이 책을 다시 읽으니 학창시절 보았을

때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때보다 인생의 경

험을 더 많아져서 일까? 마치 처음 접하는 책처

럼 느껴졌다.

사우들도 ‘어린왕자’를 다시 읽어보길 권해 본다.

처음 읽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Page 77: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77

김도형

현대중공업 LNG생산부

새싹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너는 포기하지 않았구나.

많은 사람들은

조그마한 시련에도

고통스러워 하지만

그래 너는 그 시련들을 다 이겨냈구나.

모진 한파 속에서도

차가운 눈 아래서도

새 생명을 틔우기 위해

숨죽여 봄을 노래하며

마침내 찬란한 싹의 틔웠구나.

아름다운 이름이여

강인한 이름이여.

따사로운 봄의 숨결에

한껏 움츠렸던 몸

이제 함께 크게 기지개를 켜보자.

Page 78: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78

사우들의 추천 도서

이 책을 추천 합니다B O O K사하라 이야기 (싼마오 著) 정도환 과장 | 현대중공업 기본설계2부

이 책은 우연히 본 사막 사진에 깊은 인상을 받고 사하라 사막에서 살기로 결심한,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작

가 싼마오와 단순무식 스페인 남자의 독특하고 유쾌한 사막 신혼생활 일기입니다.

환상과 다르게 사막에서의 생활은 불편하고 힘들지만, 그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서 서로를 의지하며 알콩달콩, 티격

태격 살아가는 모습이 사막의 별처럼 빛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나는 잘 알고 있어. 인생은 단 한 번뿐이라는 걸, 아주 진실한 한 번뿐이라는 걸. 그래서 날이 갈수록 안타까워. 더

용감하고 유쾌하게 인생과 대면하지 못한 게 참 아쉬워’라는 싼마오의 말처럼, 지금의 나는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대면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著) 백승언 |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이 책은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한 기시미 이치로가 자신의 육아 경험을 살려 ‘교육’이라는 주제로 아들러 심리학을

풀어 쓴 책입니다. 저자는 ‘관계’와 ‘용기’의 심리학인 아들러 심리학에 기초해, 올바른 부모자식 관계와 부모의 역할,

자녀 양육법 등을 설명합니다.

이 책에 따르면 아이는 부모와 대등한 관계로서, 칭찬하거나 혼낼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반대로 부모 역시 아이

와 대등한 존재이기 때문에 아이 양육에 부담을 느끼며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를 계획 중인 신혼부부나 육아 중인 사우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육아에 대한

걱정을 덜고 즐겁게 육아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2018 인구 절벽이 온다 (해리덴트 著) 김정원 직장 |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제목의 인구 절벽이란 소비, 노동, 투자하는 사람이 사라진 세상을 말합니다.

저자의 분석에 의하면 한국은 2018년, 인구의 정점을 찍고 이후 급격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또한 세계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현상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되며, 2020년부터는 첨단 기술의 혁신으로

성장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복지 지출 부담이 증가하고, 성장 동력이 꺾이는 현상이 가속되며, 이에 대

비하기 위해서는 '청년 투자'가 최선의 준비라고 말합니다.

세계 인구 변화와 이에 의한 미래 상황을 예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추천합니다.

The goal (엘리 골드렛, 제프 콕스 著) 정덕우 과장 | 현대중공업 사우디SHUQAIQ현장

3개월 안에 이익을 내지 못하면 곧 폐쇄될 상황에 처한 베어링턴 공장의 직원들이 자신이 처한 위기의 원인을 되짚

으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이 책은 ‘비즈니스 업계의 대가’ 엘리 골드렛이 기업 컨설팅을 했던 경험을 살려 쓴 경영서적으로, 미국의 많은 대기

업과 경영대학원이 필독서로 지정할 만큼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이기도 합니다.

장르는 비즈니스 서적이만,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소설 형식으로 쓰여 있고, 팀워크 개발, 문제 해결 능력, 기업의 목표

등 경영지식들이 알기 쉽게 설명돼 있어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사우들도 재미있게 책을 읽으면서 경영 이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age 79: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79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보를 통해 소개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著) 김인규 대리 |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2014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트릭 모디아노’의 대표작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자신의 기억을 찾아가기 위

한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우리가 모든 과거를 다 기억하지 못하듯, 주인공의 기억 찾기 역시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쉽지 않은 여정을

따라, 작가는 책 전반에 걸쳐 자기정체성에 대한 화두를 끊임없이 던져줍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숙고(熟考)뿐만 아니라, 자기성찰의 방향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일상에서 수많은 업무, 가정사, 자기계발 및 기타 대소사에 쫓기며 어쩐지 커져만 가는 공허함을 채우고 싶은 사우

라면 이 책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박금선 著) 박주연 | 현대삼호중공업 인재개발원

대부분의 여자들이 비슷한 고민을 가슴에 품고 살지만 막상 털어놓을 곳도, 풀 방법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

니다.

이 책은 MBC 라디오 간판 프로그램 ‘여성시대’를 22년간 이끌어 온 작가 박금선의 첫 번째 에세이로, 여자라서 겪어

야 하는 많은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작가는 라디오를 진행하는 동안 받은 200만통의 편지 가운데, 일, 사랑, 결혼, 육아 문제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후배들

에게 꼭 전하고 싶은 교훈 50가지를 추려 딸에게 조언하는 엄마처럼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여자로서 겪게 되는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속 시원한 해답을 찾길 바랍니다.

넷플릭스 스타트업의 전설 (지나 키팅 著) 정현석 | 현대중공업 해양기술영업2부

2012년 미국 유학시절, 많은 미국인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빨간 통으

로 상징되는 넷플릭스는 이미 미국인의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비디오는 사양 산업이 된지 오래

이며, TV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선두업체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책은 미국 비디오 시장에 공룡 기업이었던 블록버스터를 어떻게 강소기업이 무너뜨리는지 그 진행 과정과 전략

을 보여줍니다. 미국에서 성공한 전략이 한국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 책을 읽고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암 연대기 (조지 존슨 著) 김준호 부장 | 현대중공업 커뮤니케이션팀

<뉴욕 타임즈>에 칼럼을 기고하는 과학자인 저자는, 아내가 암에 걸린 후 그 병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시작합니다.

아내의 투병을 지켜보는 것은 인간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그는 과학적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미디어에 떠도는 암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얼마나 그릇된 것인지 밝혀 나갑니다. ‘암이 현대인의 질병’이란 막연한 생각 역시 공룡은 물

론 수많은 고대인들이 암으로 죽었다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아내가 암에 걸린 뒤 몇 년간 ‘암’을 집요하게 탐구한 저자의 노력이 그릇된 상식과 막연한 공포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의 진정한 실체를 알게 해줍니다. ‘암 연대기’라는 묵직한 책 제목과는 달리 암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어, 사우들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Page 80: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80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보내실 곳 이메일 : 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email protected]) , ☎02-746-4667

생활법률

자전거 운행 사고, 누구의 과실이 더 클까?

자전거에 탑승해 운전하고 있는 경우 자전거는 도로교통법

상 ‘차(車)’에 해당하므로, 자전거도로가 있는 곳에서는 자전

거도로를 이용해야 하고, 자전거도로가 없는 곳에서는 차도

의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서 통행해야 합니다(도로교통법 제

2조, 제 13조 참조).

한편, 자전거를 끌고 보행하고 있는 경우에는 도로교통법

상 ‘보행자’로서 보행자의 통행 방법에 따라 통행하여야 하

고(도로교통법 제 8조 등 참조),

횡단보도는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하여 설치

된 것으로서, 자전거를 포함한 ‘차’는 횡단보도를 통행할 수

없고, 횡단보도를 통행하다가 보행자와 충돌하여 상해를 입

히게 되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상 횡단보도 사고에 해당하

여, 형사처벌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

3조 제 2항 참조).

사례의 경우, 횡단보도 통행 시 자전거 운전자는 자전거에서

내린 다음 자전거를 끌고 보행자로서 통행해야 할 주의 의무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탄 채로 운전해 빠른 속도

로 횡단보도를 통행했습니다. 더욱이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계속해 자전거를 운전한 과실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바, 이

경우 충돌한 자동차 운전자의 과실보다 자전거 운전자의 과

실이 더 큰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정도는 자전거 운

전자의 과실이 약 55~65%로 인정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운행 상황에 따라 과실 비중 달라져

최근 자전거 관련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유사한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본 사례와 유사하게 자전거를 탄 채 발로 바닥을 밀면서 횡

단보도를 건너다가 버스에 부딪혀 크게 다친 사고의 경우,

법원은 ‘자전거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횡단할 당시 자전거에

서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보행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며 자

전거 운전자에게 55%의 책임을 인정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차선이 없는 이면도로 사거리에서 자동차와 자전거가

충돌한 사고의 경우 법원은 ‘자전거 운전자는 횡단보도를

이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전거에서 내려서 사거리를

통행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자전거 운전자로서는 이면도

로 사거리에서 차량의 흐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전거 운전자에게 30%의 책임을 인정한 사례도

있습니다.

한편, 정차된 차량 옆을 지나가다가 갑자기 열린 차량 문에

부딪힌 사고의 경우 법원은 ‘정차된 차량 옆을 지나가는 자

전거 운전자는 언제든지 차량에서 문을 열고 사람이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자전거 운전자의 책임을

10% 인정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자전거 운전자의 경우,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반드

시 내려서 끌고 보행하여야 하고, 자동차를 운전할 때처럼

다른 차량의 움직임 등을 예측하여 운전하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글 정지원 변호사(국내법무팀)

저는 요즘 운동도 하고 차비도 절약할 겸 약 10km의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는 길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지 않아 인도나 차도를 주

로 이용하는데, 얼마 전 자전거를 타고 빠른 속도로 횡단보

도를 통과하다가 신호가 바뀐 직후 출발하는 차량과 충돌해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보험사에서는 제 과실이 크

다고 하는데,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Page 81: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81

Page 82: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82

쉬어가는 페이지

지난호 정답

※ 그림에 다른 곳이 4군데 있습니다. 3곳 이상을 찾아보세요. / 첨부된 엽서에 표시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시면 됩니다.눈썰미 퀴즈

| 울산대학교 종합 건강검진권(1매)오창권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 호텔현대울산 뷔페권(2인)이재희 현대중공업 특수선생산2부

|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김정호 현대중공업 안전경영부

김영래 현대중공업 동력부

고은진 현대미포조선 도장2부

|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백종군 현대중공업 해양대형조립부

유슬빈 현대중공업

엔진기계경영기획부

| 후생시설 이용권(1만원)정현석 현대중공업 해양기술영업2부

송상재 현대중공업 힘센기술1부

제갈유진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인재운영부

정도환 현대중공업 기본설계2부

정덕우 현대중공업 사우디 SHUQAIQ현장

김준호 현대중공업 커뮤니케이션팀

최규성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위지원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2매)오재민 현대중공업 의장5부

최남해 현대중공업 크랑크생산부

권오원 현대미포조선 배관설계부

| 울산현대축구단 사인볼(1개)도인주 현대중공업 총무부

정영철 현대중공업 시험기술부

이재홍 현대중공업 해양대형조립부

김익현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고두한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 아웃백 식사권(5만원)배봉자 현대중공업 인재개발팀

이종환 현대중공업 선장설계2부

강태원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 호텔현대목포 뷔페권(2인)우규택 기장설계부

| 호텔현대목포 케이크 교환권(1매)백진선 전장설계부

이용만 자재지원부

| 사내 매점 간식교환권(1만원)전민선 FPU PM팀

송현정 가공부

김은지 총무부

정관식 판넬조립부

문봉호 건조2부

| 신안 천일염장지광 대조립부

강정묵 의장1부

퀴즈 당첨자

Page 83: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83

‘현대중공업 가족’을 만드는 사람들

현대중공업 문화부 홍보과 · 커뮤니케이션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6~9

현대미포조선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319

현대삼호중공업 문화홍보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유슬빈 | 현대중공업 엔진기계경영기획부

100세 시대가 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달 사보의 건강칼

럼을 통해 다양한 질환의 원인과 증상, 자가진단, 예방법까지 알 수 있어 유익한 것 같습니

다. 앞으로도 현대인들이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한 좋은 정보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오창권 |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고객사 탐방 코너에서 수백 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고객사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그룹도 오랫동안 역사를 이어가는 장수 기업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화에

긴밀하게 대처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되길 바랍니다.

백진선 | 현대삼호중공업 전장설계부

지난 호에서 직장인 매너를 다룬 글을 읽고 내 모습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

우들이 공감하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회사 생활 관련된 콘텐츠가 자주 등장하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해봅니다.

송상재 | 현대중공업 힘센기술1부

최근 3D프린터를 샀는데, 사보에서 관련 기사를 보니 반가웠습니다.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여러 신기술을 알려주고 미래의 먹거리까지 살펴주니 든든합니다. 우리의 새로운 경쟁력

이 될 다양한 기술들을 살펴보며 밝은 미래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고은진 | 현대미포조선 도장2부

평소 축구를 좋아해서 울산현대축구단과 현대미포조선축구단 경기를 종종 보러 가곤 합

니다. 매달 사보에 경기 결과와 일정 등을 소개해주고 있어 도움이 됩니다. 이번 시즌도 자

주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해야겠습니다.

제갈유진 |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인재운영부

4개 국어를 하는 제니장 사우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외국인이지만 한국문화를 이

해하고 잘 적응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이제 봄을 알리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 오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는 봄내음이 나는 따뜻한 소식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우규택 | 현대삼호중공업 기장설계부

우리 그룹과 인연이 닿은 국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나라들의 주요한 문화에 대해 소개

해주는 내용이 실리면 선주들과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이해하는데 도움

이 될 것 같습니다.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임직원 여러분

들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삶의 향기가

담긴 글이나, 의견, 제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각 사별 사보편집실로 연락 주세

요. 사보편집실에서는 더욱 유익하고 풍성

한 소식으로 독자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보를 읽고

Page 84: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4월호 (통권 10호) · 2017-03-10 · 36 미래를 말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자연과 호흡하며21세기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