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마을공동체 복지일꾼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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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촌공동체와 서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공동주관으로 서울시 사회복지사와 복지활동가 대상으로 마을공동체 교육 진행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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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주차__함께 마을을 꿈꾸고 이야기하자__송건___1

2주차__마을을 디자인하다__심한기___7

3주차__마을에서 마음과 힘을 합쳐 살다__박준영___17

4주차_마을, 함께 꿈을 꾸며 살다__도봉마을 및 숙박교육___29

5주차__마을, 싶은 일을 함께하다__마포마을___47

6주차__마을의 경제, 공동체를 힘내게 하다__유호근___53

7주차_마을과 마을이 모여 이야기 하다__토크콘서트___59

8주차__우린, 마을에서 무엇을 하지?__수료식___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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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두런두런 마을이야기

지역,�마을,�공동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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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스프”에서�배운�지혜

동물마을에서�마을�만들기를�상상하라.

동물마을은�어떤�곳인가?

늑대,�그는�누구인가?

돌맹이가�의미하는�것은�무엇인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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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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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열기

가.� ‘당신의�첫�느낌,�이래서�좋아’

¡ 다른사람의�눈을� 10초�간�바라보는거�쉽지않다

¡ 적혀있는거에�비슷한�문구끼리�묶어보기

¡ 글�중�가장�좋은거�별표

¡ 자기�소개하고�간단하게�한마디

마을의� 주민들과도� 10초는� 바라보며� 살자.�

서로� 얼굴이� 보이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마을만들기

그래서� 10초� 바라보기는� 기본!!

나.�당신과�나를�잇는�끈(SNS�게임)

¡ 1.�폴라로이드�사진�찍은거�하단에�자기�이름�적어서�벽의�전지에�적기

¡ 2.�자기의�소개�사는곳�좋아하는곳�등�가치�등�을�적기

다.�마을만들기를�상상하라

¡ 돌멩이�스프�함께�읽기

¡ 당신의�생각이�궁금해

¡ 지역,�마을,�공동체에�대한�생각�나눔

¡ 동물마을에서�마을상상하기

¡ 이야기에서�동물마을은�어떤곳인가

¡ 마을에서�늑대는�어떤�사람일까?

¡ 마을에서는�낯선�이인데�마을을�풍성하게�한

¡ 돌맹이의�의미는�무엇일까요?

¡ 닭�그는�어떤�주민인가?

¡ 늑대의�행위가�가져온것은�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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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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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마을의�미래를�상상해�본다면

라.�모듬�토의(당신의�생각이�궁금해)

¡ 지역과�마을과�공동체

¡ 과업인가?�희망인가?

¡ 1.�내가�경험한�마을과�지역

¡ 2.�나의�고민

¡ 각자기�생각하는�지역과�마을과�공동체

2. 길동무가 이야기 한다

“함께�마을을�꿈꾸고,�이야기하자”

-�송건(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각자�하시는�이야기�들어보고�그�이야기를�바탕으로�풀어보려고�한다

그리고�좀�더�깊은�성찰까지�이야기하는지�좀�고민�된다

저의�경험으로나�소문으로나�저보다�더�내공이�있는�분�들도�여기�앉아있는데�내가�

나이가�많다는�것만�으로�이야기�하는�거�같다

잠시�색지에�적어보자

단어를�적어�보자

문제)

현재�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우리� 사회� 우리� 시대의� 문제점을� 적어주세요.� 단어� 하

나로�적기�적어서�테이프로�벽에�붙이기� -� 3분

가장�나이�많으신�분과�적으신�분이�나와서�상의해서�그룹핑하기

그루핑�이유

-�대기오염이나�환경오염은�이기적인�마음,�무관심도�있을거�같다

-�황금만능주의로�인해서도�그렇다(이기심�무관심,�개인주의�황금만능주의)

-�분열,�외로움,�마음느끼기,�

우리시대의�문제에�대해서�다들�동의가능한가?

왜�이�이야기를�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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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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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8주간�고민했으면�하는�걸�이야기해보자.�

마을이�우리시대의�문제를�해결할�수�있느냐?

그게�시민사회활동가로�유명세�타던�사람이�시장이�되어서�이슈로�한�건지

아니면�이게�우리시대의�현실적�고민과�대안인건지

그래서�시장이�바뀌더라도�우리시대의�가장�큰�대안으로�갈수�있는�건지

그�이야기가� 8주가�내내�생각해�보도록�하자.

옛날의�시골마을을�생각하는데�우리�도시에서�마을이�가능할까?

논리적으로�가능한데�그것만을�이야기하는데�아닌�거�같다.

지리적� 공동체적� 마을이� 파편화되고� 개인화된� 인간들이� 인간본연의� 특성으로서� 관

계적�인간�그�사이에서�자부심도�느끼고�살아가는데�현재의�자유경제주의에서�마을

이�대안이�가능한�건지�생각해보자.

8주간의�화두

1.�현대의�문제를�마을이라는�곳에서�풀�수�있느냐?

현재산업사회� 금융독점자본자의의� 체계� 내에서� 마을이라는� 대안이� 실제적으로� 영향

력을�미칠�수�있느냐.�더�나아가�새로운�세계관과�인간관이�정립되어야�한다.

그런데�현재의�경쟁주의에서�함께가�아니라�경쟁이�사회를� 250년�이상�이끌어�와서

경제적으로는�분명히�과거에�비해서�좋아졌는데,�이러한�경제적�풍요가�지속�가능한

거냐?�아니면�사라져버릴�것이냐?

지구지속가능,�생태적�문제�들은

이제는�생존가능성의�문제에서�국가나�세계차원에서의�문제

지역이라고�하는�마을에서는�그�대안을�만들�수�있느냐�하는�것인가?

서구에서는� 250년이상�만들어�온�것에�비해�우리는� 50년�안에�단기적으로�이루었는

데�그�과정에서의�생겨난�문제들은�어떻게�해결해야�할까?

2.� 여기� 계신� 분들은� 대부분� 복지의�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인데� 복지영역의� 공적

전달�체계� 내어서�공무원이�아무리�날고� 기어도�할� 수� 없는� 그� 일을� 사회복지사가�

하면�예산도�덜고�실제�활동도�더�잘�할�수�있다.

그렇지만� 관료주의에서� 갑과� 을의� 형식관계� 주종관계� 처럼� 그� 권한을� 가지고� 있는�

복지체계에서�관료주의의�틀�내에서�이것을�어떻게�해결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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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2주차. 두런두런 마을이야기

마을을�디자인하다.�

심한기�

품�청소년문화공동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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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두런두런 마을이야기

마을에서�마음과�힘을�합쳐�살다.�

박준영�

원주한살림생협�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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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4주차. 두런두런 마을이야기

마을에서�함께�꿈을�꾸며�살다.

도봉�마을�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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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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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마을에서 우리가 만난 이.

세움카페 - 김노을 사회복지사

북카페 빛 - 유미옥 활동가

도깨비공방 - 김희경 사회복지사

도봉사람들 - 최소영 사무국장

도봉N마을신문 - 이창림 편집국장 (길안내)

숙박 TALK

춘의종합사회복지관 권혁철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배명수

성북구마을만들기지원센터 송주민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김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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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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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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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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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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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동체�운동1)

1.�생활공동체�운동의�시작

� � 70년대부터� 종교인이나� 지역활동가들에� 의해� 시작되었던� 빈곤계층의�삶의� 질� 향상을� 위

한�운동은�다양하게�전개되어왔다.

크게는�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철거민,� 노점상,� 일용건설노동자�조직과�같은� 사안별� 운동과�

지역을� 근거로� 주민들의�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매개로� 전개되었던� 생활공동체�

운동(혹은�빈민지역운동)으로�분류될�수�있다.

� �생활공동체�운동은�주민들의�개인적인�문제부터�열악한�생활환경과�관련된�지역문제,� 제

도개선에�이르기까지�매우�다양하고�통합적으로�접근되었다.�

생활공동체운동에�투신했던�활동가들은2)�저소득층�밀집지역에서� 10년에서� 15년�이상�살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질곡에� 빠뜨리는� 생활환경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이

들은�인간문제를�다루는데�필요한� “전문성에�근접한�기술”을�가지고�활동했다.3)�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은� 생활공동체� 운동의� 경험적� 사례로서� 80,90년대의� 저소득층지역의�

동�단위4)에서�실천되었던�활동들을�중심으로�다루려고�한다.5)

그리고�조금은�거창하지만�생활공동체�운동이�저소득층의�삶을�포함한�세상의�변화에�어떠

한�영향을�끼쳤으며�오늘날에도�지속되고�있는�사회변화에�어떠한�모습으로�발현되고�있는

지�살펴보려고�한다.

아울러� 가난한� 사람들의�삶과� 밀착되어�활동했던�활동가� 개인의� 삶에는� 어떠한� 변화를� 일

으켰는지도�되짚어보고자�한다.�

2.�삶을�통한�생활공동체�운동

1)�생활공동체�운동의�형태

(1)�센터중심의�활동

� �①�저소득층의�취업활동에�불리한�사회환경

� � 80년대� 초반의� 저소득층� 지역은� 사회적으로�온갖� 불량배와� 사기꾼,� 소매치기� 등이� 들끓

는� ‘우범지역’으로�낙인이�찍혀있었다.�주거환경도�매우�열악하여�대부분은�단칸방에서� 4-6

명이�생활하였고,�경제적으로도�맞벌이를�해야만�생계를�유지할�수�있었다.�

1) 이 글의 내용은 금호행당 지역에서 활동하였던 홍현미라 님과 함께 검토하고 수정하여 정리 하였다.

2) 이들 중 다수가 여성활동가들이었다.

3) 홍현미라,“도시저소득층지역의 지역사회조직실천에 대한 비교사례연구,”(이화여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8)

4) 남부지역의 시흥, 봉천동, 난곡, 신림동과 북부지역의 삼양동, 정릉, 미아동, 하월곡동, 도봉동, 상계동, 동부지

역으로 금호동, 행당동 등을 중심으로 사안에 따라 동단위에서 각 지구 단위로 확대되어 활동하기도 했다.

5) 전개되는 내용들을 활동가의 시각에서 다룬 점과 각 지역의 모범적인 실천사례-특히 생산공동체나 구 단

위의 주민조직 활동내용- 들을 충분히 다루지는 못한 점이 이 글의 한계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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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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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의� 맞벌이로� 아이들은� 하루종일� 혼자� 지내며� 밤늦게까지� 동네를� 배회하거나� 심지어�

화투나� 본드불기� 등을� 하여� 학교에서는�문제아로�낙인찍혀� 퇴학을� 당하여� 가출을� 하는� 등�

많은�문제가�야기되었다.6)

취학� 전� 아이들도-저소득층의�취업활동에� 적합한� 보육시설이� 전무하였기�때문에-� 부모들이�

맞벌이를�나가면�거의�방치되어서�안전사고도�발생하였다.7)

저소득층� 부모들은�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어도� 경제적인� 형편� 때문에� 자녀들을� 사설보육시

설에�보낼�엄두를�내지�못하였고�친족과�멀리�떨어져�사는�경우가�대부분인�이들은�육아를�

분담하거나�대체할�수�있는�조건이�못되었다.

� �②�탁아소와�공부방�개설

� �활동가들은� 저소득층� 부모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분담하고자�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을�위한�공부방과�부모들의�취업활동시간을�고려한�탁아소를�개설하였다.

공부방에서는�제도교육에서�소외된�아이들에게�자신감을�회복하고�공동체생활에�대한�경험

을�할�수�있는�프로그램�내용으로�기초학습능력�향상을�위한�개별지도,� 심성훈련을�중심으

로�진행하였다.� �

비공식적으로는�지역청소년들-공부방을�다니지�않는�지역아이들까지도-�의�고민을�상담한다

거나� 가출과� 본드흡입,� 도박이나� 패싸움� 등으로� 인해� 유치장이나� 소년원� 출입� 등� 여러� 문

제가�발생하였을�때�부모들과�함께�문제를�해결하기�위한�활동을�하였다.

탁아소에서도� 지역여성들이� 안심하고� 취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종일반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을�돌보았다.

� �활동가들은� 공부방과� 탁아소의� 운영을� 어머니들과� 공동으로� 하였고� 정기적인� 모임과� 회

의(구체적인� 내용은� 소집단� 활동에서� 언급할� 예정)를� 통하여� 센터의� 주체로서� 어머니들과�

아이들을�세우려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공부방과� 탁아소는� 아이들뿐만� 아니라-어머니들이�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는-� 공부방을�이용하지�않는�지역여성들에게까지�열린�공간이�되어� 점차적으로�지역�

센터로서의�기능을�하게�되었다.� �

� �③�변하는�아이들과�지역�센터로서의�공부방� � �

� �아이들은�공부방과�탁아소에서�많은�시간을�보내면서�프로그램,�또래집단과의�만남,�자원

봉사자들과� 활동가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인간에� 대한� 신뢰감과� 건전한� 가치관이� 형성

되어�콩�한쪽도�나눌�줄�아는�모습으로�변하였다.8)

6) 저소득층 지역의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학교에서 학습부진아나 문제아등으로 낙인찍혀 학교다니는 것에 별 흥

미가 없었다.

7) 간혹 어떤 부모들은 바깥으로 나도는 아이들이 불안해서 하루동안 먹을 것을 것과 변기를 방안에 넣어두고 밖

에서 열쇠를 잠그고 다니기도 했다. 90년대 초반에는 부모가 출근하면서 밖에서 열쇠를 잠근 상태에서 화재

가 나서 어린 남매의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여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

오르기도 했다.

8) 이후 이들 중에는 청년이 되어 마을청년회를 만들어 소비와 향락중심의 청년문화를 지양하려고 독서토론,

풍물강습과 마을봉사, 공부방 교사, 나아가 지역활동의 주체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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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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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공부방과�탁아소는�지역여성들의�개인적인�고민과�가정문제를�해결하려는�상담소

로서의� 역할도� 하였지만� 저소득층�부모들이� 안심하고� 취업활동에� 전념� 할� 수� 있도록� 육아

를�분담함으로써�저소득층의�경제적인�자립을�간접적으로�지원하는�역할도�하게�되었다.�

점차적으로� 공부방과� 탁아소는-일반주민들에게도�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자신들을� 돕는� 좋

은� 단체로� 인식되면서-� 지역사회의� 주민이면� 누구든지� 드나들� 수� 있는� 센터로서의� 위치를�

굳히게�되었고�이후�지역�활동의�기반을�조성하는�주요한�장이�되었다.�

(2)�주민조직�중심의�활동

� �①�주민�조직�활동의�시작

� �주민조직은�각�지역별로�다른�조직이나�센터간의�연대활동이�활발해지면서�주민단체협의

회� 혹은� 주민회� 등의� 명칭으로-활동내용과� 조직형태가�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었으나-�

건설되었다.�

주민조직은�각�센터나�조직의�대표들이�주체가�되어�센터에�소속된�회원들과�일반주민들도�참여

할�수�있는�열린�공간으로의�기능을�하였다.�

초창기의� 활동은� 이슈중심-주거정책� 혹은� 정치적으로� 주요한� 사안이나� 지역문제가� 발생하

였을� 때� 공동으로� 대응하는-� 으로� 이루어졌으며� 점차적으로�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밀접한�

내용들로�접근하였다.�

� �

� �②�주민조직활동의�내용

� �주민조직의� 활동목표는�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지역사회문제나�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

하는�불합리한�제도를�개선을�할�수� 있는� 기반을�형성하고�주민들�간의�공동체�의식을�고

취시키려는데�초점을�두었다.

일상적인�활동으로는�생활에�필요한�법률강좌,�주거정책,�고용,� 교양강좌�등을�통한�교육이�

이루어졌고�공동부업,� 공동구매,� 취업상담,� 무료진료,� 노인잔치�등의�복지적� 내용의� 접근도�

하였다.�

그리고�각종�선거�때�후보자를�초청하여�정책토론을�하면서�주민들의�의견을�제시한다거나�

공정선거감시단� 활동이나� 주민지도자들이� 구� 의회에� 진출하려는� 시도를� 하는� 등� 정치적인�

사안에도�적극적으로�대처하려�하였다.

이외에도� 지역주민들의� 공동체의식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거나� 주

민들에게�필요한�정보제공과�주민네트워크를�구축하기�위한�마을신문�발간�등을�하였다.

활동과정에서�주민들은�단순히�개인의�문제라고�생각하고�무관심했던�가난의�문제,�재개발,�

교육,�고용,�정치�문제�등에�대하여�사회적인�문제로�인식을�하는�계기가�되었다.�

그리고� 지역사회� 현안에� 대하여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증가되었고� 일부� 주민들

은�정치의식이�고양되어�주민조직�소속의�구의원�후보로�진출하거나�운동원�등으로�참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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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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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극적인�정치행동을�표출하기�하였다.� �

특히� 단오잔치나� 주민노래자랑� 등� 문화행사를� 주관하면서� 구성원간의� 결속력도� 높아지게�

되었고�지역주민의�유대감형성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는� 등�주민조직은�일반주민들에게도�

신뢰감을�얻게�되었다.

주민조직활동을� 통해서� 주민지도자들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참여하여�토착지도력으로서�자신의�위치를�굳히게�되었다.�

� �

� �③�지역사회� 변화를�위한�실천사례

� �주민조직활동을� 하면서� 참여자들은� 능동적인� 모습으로� 변모하게� 되면서� 지역사회� 문제해결

을� 위한� 집단행동을� 하게� 되고� 나아가� 지역사회� 자원의� 재분배를� 도모하고� 제도의� 변화까

지도�시도하게�된다.�

대표적인� 실천사례로서-지역별로�다루어진�이슈의� 차이는� 있었으나-� 불합리한� 제도에�대한�

대응으로�주거권을�지키기�위한�활동을�들�수�있다.

� �불합리한�제도개선�활동�

� � 80,90년대는� 정부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나� 재개발� 사업으로� 인하여� 저소득층-특히� 세입

자와�영세�가옥주-�의�주거권이�위협을�당하는�상황이었다.�

이에�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나�재개발�사업지구로�지정된� 지역에서는�센터와�지역주민조직

을�중심으로�주거대책위원회� 혹은� 세입자� 대책위원회� 등을� 구성하여� 정부의� 대책� 없는� 주

거정책에�대한�개선운동을�전개하였다.�

주민조직은� 지역� 안에서� 공청회,� 서명운동,� 집단항의� 등을� 통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모았

고,�각�지역별�주민�조직�간의�교류9)와�외부의�주거운동�단체나�연구소10)등과의�협력을�통

해� 주거권을� 지키고자� 하였다.� 이러한� 시도들이� 각� 지역에서� 일어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세입자들을�위한�영구임대아파트를�건설하게�되는�등�주거정책의�변화를�이루어내는�성과를�

얻게�되었다.

이외에도�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세금납부의� 부담으로� 인식되었던� 지

역의료보험료� 납부� 거부� 운동� 등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장기간에� 거쳐� 이루어졌기�

때문에� 주민들을� 심리적으로� 지치게� 하고� 육체적으로� 피곤한� 상황을� 만들면서� 이해관계의�

차이에� 따른� 반목과� 질시를� 하는� 등� 주민간의� 분열된� 행동도� 야기� 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주민들은� 보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자신들의� 삶의� 조건을� 변화시키기� 위한�

모습이�강화되었다.

� �일상환경�개선활동과�지역사회�능력강화

9) 북부지역의 경우 삼양동, 정릉, 상계동, 하월곡동, 도봉동의 주민지도자들이 모여 각 지역의 사안을 논의하

고 재개발이 시행중인 지역에서 집회가 열릴 때에는 서로 지원방문을 하였다.

10) 주거운동 단체로 서울지역철거민협의회와 주거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 부분적인 지원을 해주었고 도시

빈민연구소(한국도시연구소 전신)에서는 연구원들이 지역으로 파견 나와서 주 민토론회를 개최할 때 참여하

는 등 내용적으로 지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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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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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차적으로�주민조직의�활동은�일상생활에�관련된�불편한�환경�개선에서�교육,� 문화,� 고

용,�정치,�환경,�복지,�지역사회�자원의�재분배11)�등으로�사안이�확대되었다.

이러한�활동들은�지역의�내외적인�변화를�가져오게�되는�계기를�만들었는데�특히�정부나�정

책을�실행하는�관계기관�담당자들의�수직적이고�일방적인�태도의�변화를�가져왔다.

사례로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정책집행에� 대한� 태도에서� 지역개발과� 관련된�

사안이� 있을� 때� 공청회나� 설문조사를� 통한� 주민의견수렴� 과정을� 거친다거나� 동사무소에서�

단수예고방송12)을�해주기�등을�들�수�있다.

이러한�변화과정을�거치게�되면서�주민조직의�참여자들은�자신들이�속한�지역사회�환경-사

회환경까지� 포함하여-� 에� 대한� 통제력과� 영향력을� 회복하게� 되었고� 지역사회의� 역량이� 강

화되는�계기를�마련하게�되었다.

2)�생활공동체�운동의�방법�

(1)소집단�활동:�지역여성교육을�중심으로

� �①�어머니학교

� �공부방과�탁아소가�지역센터로서의�기능을�하게되면서�지역여성들의�욕구에�부응하는�활

동이�시작되었다.�초등학교�중퇴나�졸업�정도의�학력이�전부였던�지역여성들의�배움에�대한�

욕구는�매우�높았고�이들�중에는�한글,� 영어,� 한문�등을�모르기�때문에�일상생활에서�많은�

어려움을� 겪었다.13)�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가정경제의� 일부분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청

소년기나� 청년기에� 경험해야� 할� 인간관계� 기술� 습득의�과정이� 생략된� 경우가� 많아서� 가족

관계,�직장동료와의�관계,�이웃관계�등의�대인관계�형성에�장해를�경험하기도�하였다.� 이러

한� 상황에� 처한� 지역여성들은� 활동가들과의� 인간관계가� 형성되면� 저학력으로� 인한� 고통을�

가장�많이�호소하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상실하고�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자신에� 대한� 무력감을� 경험하는� 등�

심리적인�문제까지�동반하게되면서�왜곡된�모습도�갖게�된다.�

� �활동가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한� 지역여성들에게� 필요한� 교육내용을� 파악하기� 위하여�

개인면담을� 통한� 사전조사를� 거쳐� 기본교육과� 특별프로그램을-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

었으나�대체적으로�비슷한�내용-�개설하였다.

기본교육의� 목표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문자를� 습득하여� 저학력으로� 인하여�

상실된�자신감을�회복하며,�궁극적으로는�개인의�의식을�계발하는데�초점을�두었다.

개설과목은�한글반,�글쓰기반,� 영어�초․중급반,�한문반,� 일반상식반�등으로�활동가들이�직접�11) 하월곡동 주민조직의 사례로서 지역유지나 관변단체 회원들만으로 이용이 제한되었던 공공건물에 대하여 지

역주민 모두에게 개방하자는 제안을 하였으나 거절당하자 동사무소와 구청을 방문하여 항의농성 등을 하여

일반주민은 물론이고 지역센터로도 개방되었다.

12) 하월곡동에서는 단수예고방송을 내보내지 않아 주민들간의 불화가 잦았는데 주민조직 내 센 터 회원들이

동사무소에 여러 차례 항의전화를 하여 단수예고방송이 나오게 되었다.

13) 저학력으로 인한 어려움은 특히 취업활동의 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는데 예를 들면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여성이 알파벳을 몰라서 영어로 표기된 색깔이나 크기를 표시하는 라벨을 거꾸로 붙여서 불량품을 낸다거나,

파출부 일을 하는 여성이 on, off를 몰라서 전자제품을 고장 내서 해고를 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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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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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한�교재로�진행14)하였으며�교재내용에�여성의식,� 사회현실에�대한�시사적인�내용을�포

함하였다.

교육은�주체적�사고와�이해능력을�향상하기�위한�강의와�토론�중심으로�진행되었다.

특별프로그램은�가족관계나�대인관계의�어려움을�겪고� 있는� 여성들을�대상으로�인간관계의�

기술을�향상시키는데�목표를�두었다.

교육과정에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 인간관계와�대화법,�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는�방

법,�타인의�이야기를�경청하기�등을�주로�다루었다.�

교육방법은�강의와�토론,� 역할극,� 상황극,�놀이를�중심으로�참여자들의�상황과�요구에�따라�

다양한�시청각�자료도�사용하였다.�

활동가들은�공식적인�교육과정�외에도�사회적인�역할수행에�필요한�기술을�배워야�하는�여

성들에게는�개인지도도�병행하였다.15)

� �교육과정에� 참여한� 여성들은� 기본문자� 및� 대인관계� 기술을� 습득하게� 되면서� 일상생활에�

자신감을�갖게�되었다.� 그리고�심리적으로�위축감이�해소되고�열악한�삶의�환경에�대한�자

기비난이�감소되는�경험을�하게�되었다.� 이러한�변화와�함께�교육내용에서�접하게�되는�사

회정책이나� 구조� 등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자신들

의�삶을�해석하게�되었다.

이외에도�참여자간의�친밀한�관계가�형성되면서16)� 지역� 여성간의�소집단�활동을�할� 수� 있

는� 기반과� 지역여성지도력을� 발굴하게� 되는� 계기도� 마련하게� 되었다.17)� 교육과정을� 마친�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동문회를� 결성하게� 되면서� 소집단활동을� 통한�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하기위한�여러�시도를�하게�되었다.

� �②�소집단활동�사례18)

� �공부방�어머니회

� �어머니회의�회원들은�공부방과�탁아소�이용자들의�어머니들로�구성되었다.�

어머니회의� 활동목표는� 올바른� 교육관을� 확립하고� 지역� 내� 바람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상호부조의�공동체를�확립하는데�두었다.

14) 당시에는 저소득층 여성교육에 대한 연구나 사례가 전무하였기 때문에 활동가들은 지역여성들의 욕구에

기초하여 자료를 수집해서 직접교재를 만들어 교육을 하였다. 나중에는 각 지역의 활동가들이 서로 교재

를 교환하여 수정보완작업을 거쳐 새로운 교재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15) 각종 서식을 작성하는 방법이나, 장부정리를 하는 방법, 근무일지를 작성하는 방법, 간단한 회계장부 작성

법 등 각각의 상황에 따라 지역여성들이 처한 사회적인 역할에서 요구되는 기본기술.

16) 한글반에 참여한 여성들의 경우 문맹으로 인한 열등감과 좌절감, 수치심 등의 심리적인 문제 들을 허심탄

회하게 내어놓고 이야기함으로써 다른 과목의 참여자들에 비해 높은 동질의식이 형성되었다.

17) 활동가들은 교사훈련과정을 개설하여 어머니학교 참여자 중 학습능력이나 교사로서 능력을 갖춘 여성들

을 발굴하여 일정기간 훈련후 지역사회의 전문지도자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 였다. 이들은 대부분 어머

니학교의 정교사나 보조교사로 활동하여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면서

지역여성들의 훌륭한 모델이 되었다.

18) 소집단활동은 각 지역별로 다양한 내용으로 이루어졌으나 본 글에서는 저소득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어머니회와 어머니학교 동문회 활동을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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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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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은� 센터운영과�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기적인� 회의와� 자녀양육에� 필요

한�교육,�제도교육의�문제점,�공동체�의식을�고취하기�위한�부서별�활동과�놀이,�친목을�위

주로�진행되었다.� � � � � � 어머니회�회원들의�주도하에�활동가들은�외부강사섭외와�모임�전에�

임원들의�회의진행법과�안건을�채택하는�일을�도왔다.�이후�회원들은�어머니회�활동을�통해

서�자기중심적인�모습이�약화되면서�집단구성원으로서의�의식이�생기기�시작하였다.�그리고�

어려운�일이� 있을�때� 서로�돕는�공동체로서의�모습을�갖추게�되었고�나아가�지역�내�교육

환경을�개선하기�위한�여러�시도를�하게�되었다.19)

이�과정에서�활동가들은�어머니회�회원들�중�지도력�있는�여성들을�발굴하여�집단지도자로

서의�리더십을�향상시키기�위한�훈련을�병행하였다.�

� �어머니학교�동문회

� �어머니학교�동문회는�어머니학교를�다니거나�졸업한�여성들로�구성된�모임으로�어머니회�

회원들에게�비하여�훨씬�주체적이고�능동적이었다.�저학력으로�인해�사회적으로나�가정적으

로�아픔을�경험했다는�동질감�때문에�결속력도�매우�높았다.20)�

동문회는� 자치적인� 성격이� 강하여-다른� 소집단� 활동에� 비해� 활동가들의� 역할이� 거의� 없었

으므로-�철저히�회원들이�중심이�되어�운영되었고�회원들은�배움의�욕구와�교양�있는�사람

처럼�되고�싶은�욕구가�높았으므로�활동은�거의�교육에�집중되었다.

활동가들은� 활동목표를� 지역여성의� 내적인�관계망� 형성에� 두었으며� 모임은� 지역,� 정치,� 경

제,� 건강,�환경,� 여성�등을�다룬�시사적인�내용의�교육과�생활용품�제작,� 요리강좌,� 비디오�

상영�등의�특별활동을�중심으로�진행되었다.21)

이러한� 과정을� 통해� 회원들은�개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도� 갖게� 되었고� 회원간의� 정

신적인�지지감도�경험할�수�있게�되었다.�

일부�회원들은�자신들이�받은�혜택을�지역사회로�환원하려는�움직임으로�연결되어�빈�병이

나�폐휴지�등을�모아�어머니학교의�재정을�지원하거나�어려운�이웃을�찾아내어�돕는�등�이

타적인�행동을�하기도�했다.�이상으로�진행된�지역여성교육과�소집단�활동은�결과적으로�저

소득층� 여성들의� 내적인� 힘을� 강화하고�개인의� 의식계발을�촉발시켰다.� 그리고� 집단구성원

으로서의�소속감을�갖게�되면서�집단의식이�싹트게�되었다.�활동가들은�이러한�과정�속에서�

지도력�있는�여성들을�발굴하여�지역사회�활동인력�재생산�구조를�마련하였다.�특히�참여자

들은� 소집단�활동을� 통해� 개인의� 변화에� 정체되지� 않고� 생활환경에서�불편한� 점들을�해결

하기�위하여�집단행동을�하는�등�한층�변모되는�모습을�보였다.�

이후� 참여자들은� 지역� 내� 다른� 조직과의� 연대활동에도�관심을� 갖게� 되었고� 타지역� 여성들

과의� 교류22)를� 통해� 이전보다는� 확대되고� 힘� 있는� 지역여성조직으로서의� 모습을� 갖추려는�

19) 지역별로 다르지만 예를들면 놀이터에 쓰레기통 설치, 오락실 없애기 운동 등을 전개하였다.

20)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이 가장 수치스럽게 생각되는 문맹이나 학력에 대한 비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1) 회원들은 외부강사를 초빙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강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22) 매년 정기적으로 빈민, 공단 지역의 여성들이 함께 모여 “일하는 여성들의 큰 잔치”등의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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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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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도� 시도하였다.� 이� 무렵� 일부지역에서는�민중교회나�공부방출신의�청년들이� 주축이�된�

지역청년회23)와�일용노동자들의�조직을�만들려는�움직임이�시작되었다.�

(2)�생산공동체�활동24)

� �활동가들은�주민들과� 밀착되는�삶을�살게�되면서� 늘� 경제적�어려움으로�인해� 하루를�걱

정해야�하는� 주민들의� 삶과� 깊이� 직면하게�된다.� 이때부터�주민들의�삶의� 질을�향상시키기�

위해서는�근본적으로� 먹고사는�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주민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활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에� 대한� 모색으로� 주민들의� 고용,� 실업,� 생존

권�문제를�공동으로�해결하기�위한�생산공동체(혹은�경제공동체)에�대한�가능성을�타진하기�

시작했다.� 생산공동체에� 대한� 실험25)들은� 90년대에� 들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협동조합

이라는�형태로�계속�이어져오고�있다.�

생산공동체는�주민들이�가지고�있는�기술을�기초로�하여�건설업과�봉제업을�중심으로�전개

되었고� 이외에도� 주문도시락26)과� 자연화장품� 제조업27)� 등의� 아이템으로� 접근되었다.� 생산

공동체활동은� 기존의� 프로그램이나�행사,� 이슈중심의�활동에� 익숙해� 있던� 활동가들에게�강

도�높은�활동과�헌신이�요구되었다.

처음으로�시도되었던� 일용건설노동자�조직은� 소비자들과의�직거래를�통해�노동자들의�경제

적인�자립과�부실공사�및�하도급�비리의�척결,� 생산자조합으로서의�육성�등을�목표로�하였

다.�일부활동가들은�조합원들과�함께�노동을�하면서�각�분야의�기술도�익혔다.�

봉제업의� 경우에는� 지역여성과�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자신들의� 기술을� 토대로� 고급브랜드

의�하청을�맡는다거나�나아가�자체브랜드를�가지고�생활한복을�생산하였다.�

그러나�시장으로의�진출까지�염두에�두면서�시작된�생산공동체�활동은�많은�난관에�봉착하

게�되었다.�이를�극복하고자�활동가들과�조합원들은�대중매체과�개인인맥을�통해�홍보를�하

여� 판로를�확보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시도하였지만�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자본부족,� 전

문성과� 경영능력� 부족,� 판로확보의� 협소함,� 조합원간의�생산공동체에�대한� 인식� 부족과�책

임감� 부족,� 고질적인� 상거래� 관행,� 제도와� 행정적인� 지원미비� 등으로� 실패를� 경험하게� 된

다.�

그러나�이러한�실패에도�구성원들은�좌절하지�않고�실패의�요인들을�극복하기�위하여�장기

간에� 거쳐� 기술력과� 전문성을�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

모하기�위한�시도와�지속적인�실험을�하고있다.� � � � �

23) 청년회 활동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자료집을 참고하면 된다.

도시빈민연구소 자료집 5, “굴레를 깨고 일어서는 사람들”, 도시빈민연구소, 1991.

24)생산공동체 활동에 대한 내용은 부분적으로 아래의 자료집을 참고하였다.

신명호. “시장진입형 생산공동체의 경쟁력과 그 요인에 관한 분석,”「도시공동체 운동의 성과와 과제」, 한국

도시연구소, 2001.

25) 생산공동체에 대한 국내 사례가 전무하였기 때문에 생산공동체를 준비하고 있던 일부지역의 활동가들은

스페인의 몬드라곤 사례를 주교재로 학습을 하면서 생산공동체 활동에 대한 공 동 모색을 하기도 했다.

26) 활동가들이 속한 단체나 종교기관 등의 주문을 받아 김밥이나 일반 도시락 등을 만들어서 납 품하였는데

지속적인 판로확보 부족으로 현재에는 서부지역의 한 곳만 존재하는 것으로 파 악되었다.

27) 하월곡동 지역에서 거주했던 여성들로 구성되어 자연화장품 3종을 개발하여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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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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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생산공동체� 활동은� 여러� 실험단계를� 거쳐� 불완전하게� 진행되었지만� 우리사회의�

저소득층이� 안고� 있는� 핵심문제인� 실업과� 불완전한� 고용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시

도를�했다는�측면에서�많은�가능성을�가지고�있다.28)�

지난� 10년� 이상� 각� 지역에서� 다른� 내용과� 틀을� 가지고� 시도된� 생산공동체� 활동을� 통해서�

지역주민들은�공동체를�통한�경제문제�해결의�가능성을�경험하게�되었고�활동가들도

보다�적극적인�지역구성원으로서의�의식이�전환되는�계기를�갖게�되었다.

생산공동체�활동이�사회적으로�기여한�바가�있다면�오늘날�저소득층의�경제적�자립을�주요

목표로�하고�있는�자활후견기관을�만들�수�있는�토대를�마련했다는�점이다.

이러한�기반�위에서�생산공동체�활동은�현재에도�각�지역에서�다양한�형태로의�변화를�시도

하고�있다.� �

� � �

(3)�주민들과�일상을�함께�살면서�해�왔던�일

� �생활공동체� 운동에� 투신한� 활동가들은� 대부분� 지역에서� 거주하였기� 때문에� 주민들은� 어

려움이�있을�때�찾아와서�개인적인�고민을�털어놓기도�하고,� 일상적으로�음식을�나누는�이

웃으로서�인간관계를� 형성하였다.� 활동가들이�지역에서� 일상생활을�하면서� 겪은� 일들은�매

우�다양하면서�복잡하였는데�주민들은�주로�가정문제나�경제적인�문제를�가지고�찾아왔다.

가정문제로는� 남편의� 폭력29),� 자녀와의� 갈등30),� 저학력으로� 인해� 파생되는�문제,� 인간관계�

기술부족에서� 오는� 고민이� 가장� 많았고� 간혹� 직장내�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대한� 내용도� 있

었다.

경제적인� 문제로� 저임금으로� 인한� 생계위협,� 임금체불,� 고용조건,� 산재,� 부당� 해고� 등으로�

인해�찾아오는�여성들도�많았다31).�

이밖에도� 정보부족으로� 인해서� 주변자원을� 활용하지� 못하는� 지역여성들에게� 공공기관,� 병

원,� 복지기관�등에�접근이�용이할�수�있도록�정보를�제공한다거나�강점을�가진�지역여성들

을�발굴하여� 개인지도나�훈련을� 통해� 강점을� 향상시켜� 지역사회로�환원될� 수� 있도록� 조력

하였다.32)

그리고�마을청년회�회원들이나�지역청년들이�취업활동,� 가정상황,� 인간관계,� 청년회�활동을�

하면서�느끼는�어려움�등을�토로할�때�고민을�나누기도�하였다.� �

이러한� 과정에서� 주민들은� 가정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기도� 하였고� 취업활동에서� 개

인의�권리회복에�대한�대응방법을�습득하기도�하였다.

28) 부분적으로 생산공동체를 통해 지역센터의 재정적인 자립구조를 마련하는 사례도 있었다.

29) 한밤중에도 남편의 폭력을 피해서 자녀들과 센터로 피신해 오는 여성들에게 위기상황대처 능력을 습득

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였다.

30) 자녀의 가출, 비행행동, 갈등상황에 대한 대처방법과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도 했다.

31) 활동가들은 법률적인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동상담소를 주선하거나 함께 사용주를 찾아 가서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32) 사례로서 구슬꿰기 기술을 가진 여성의 기술을 향상시켜 지역여성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면서 참여여성들의

부업활동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거나 시를 잘 쓰거나 자신의 생각을 쉽고 정 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가

진 여성들에게 개인적인 훈련과정을 통해 어머니학교 교재개발팀 에 합류시킨 것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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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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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변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에� 따라서�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도� 하였고� 나아가서

는�소외감이�감소되기도�하였다.� 그리고�자신들의�강점을�인식하게�되면서�자신에�대한�자부

심을� 갖는� 계기도�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일들은�활동가와�주민들� 사이에� 인간적인� 신

뢰감을�형성하였고�주민들의�일상생활에서�발생하는�문제들을�함께�해결할�수�있었기�때문

에� 공식적인� 프로그램보다는� 주민들에게는�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다.� 아울러� 활동가들에게�

있어� 일상을� 함께�나누는� 일들은-때로는�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을�만들었

기� 때문에� 심신을� 약화시키는� 결과도� 초래하였지만-� 궁극적으로� 활동가� 자신의� 삶과� 운동

이� 구분되지� 않고� 서로� 통합되는� 경험과� 주민들로부터�세상� 살아가는�삶의� 지혜도� 터득하

게�되는�결과도�얻게�되었다.

� 3.�생활공동체�운동을�통한�변화

� �

� �그동안�생활공동체�운동에�대한�문제중심의�평가는�많이�이루어졌지만�잘된�점이나�계승

하고�발전시켜야�하는�내용에�대해서는�함께�나누고�확인하지는�못했던�것�같다.�

활동가들은� 지역활동과정에서� 조급한� 마음과�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얽매여� 여러� 번의� 오류

와�실패,�좌절을�경험했다.�그러나�되짚어보면�그들은�분명히�세상의�변화를�일구는�돌탑에�

작은�돌멩이는�하나�얹었다고�평가할�수�있다.

�①�저소득층의�주거,�경제,�육아문제를�제도적으로�지원할�수�있는�계기를�제공하였다.

�구체적으로�저소득층�세입자들의�주거문제를�해소하기�위한�영구임대주택을�건설할�수�있

도록�한다거나�저소득층의�경제적인�자립을�조력하는�자활후견기관을�설치할�수�있도록�모

델제시와�제도마련에�직접적인�참여를�하였다.�

그리고�공부방과�탁아소33)모델은�오늘날�저소득층의�보육환경에�제도적인�변화를�가져왔는

데�즉,�정부의�구립�어린이집이나�방과후�어린이교실�설치를�예로�들�수�있다.�

�②�사회복지정책의�방향을�제시하는�다양한�실험을�하였다.

�저소득층의�고용문제를�분담하려는�생산공동체�활동과�육아문제를�담당하는�공부방,�탁아소,�

저소득층�여성들의�일상생활과�취업활동에�필요한�기본지식을�습득할�수�있는� � 어머니학교�

등의� 활동모델들은� 오늘날� 사회복지정책의�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는데� 실험적인� 활동으로서�

그�가치를�충분히�발휘하고�있다.

�③�사회복지프로그램의�내용과�실천방법을�제시하였다.

�생활공동체�운동의�활동모델은�사회복지분야-특히� 지역사회복지분야-� 에서� 민간이� 주도하

는� 다양한� 복지프로그램과� 실천방법을� 제시하였는데� 특히� 지역복지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과�인간�문제를�다루는데�필요한�기술34)에�대한�내용은�물론�기술적인�방법까지도�

제시하였다.�

33) 탁아소 활동은 영유아 보육법을 제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34) 활동가들은 사회사업실천에 있어 중요한 기술인 교육, 상담, 소집단 기법을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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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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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지역과�공동체�개념의�운동모델을�구체적으로�제시하였다.�

�주민조직�형태의�활동은�오늘날�지역사회를�기반으로하는�지역운동�모델로�활용되고�있으

며,�소집단�활동은�공동체라는�개념을�기초로�하고�있는�시민운동�단체들의�구체적인�활동방

법으로�제시되고�있다.

이외에도� 조직활동에서� 요구되는� 구체적인� 기법35)들은� 현장활동가들에게� 실질적으로� 적용

되고�있다.� � �

�⑤�저소득층�자신이�삶의�환경에�대한�통제력을�회복하였다.�

� �저소득층�개인의�변화�측면에서�보면�생활공동체운동�과정을�통해서�그들은�스스로�자신

들의�삶의�조건을�변화시킬�수�있는�중요한�요소로서�개인과�자신이�속한�집단의�의식이�계

발되는�경험을�하였다.

그리고� 자신들의� 삶을� 더욱� 질곡에� 빠뜨리는-제도에서� 일상생활까지를� 포함한-� 생활� 환경

에�대한�통제력을�회복하게�되었는데36)� 이러한�변화들은�구체적으로�지역사회�행동으로�표

출되어�지역사회문제해결의�주체로서�저소득층�주민들의�위상을�높였다.

�⑥� 삶과� 운동의� 균형성을� 기초로한� 강점지향적인� 관점의� 활동가의� 모습을� 제시하

였다.�

� �활동가들은� 주민들을� 단순히� 서비스의� 수혜자나� 교육의� 대상으로�보기보다는� 스스로� 삶

의� 조건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있는� 존재로� 보는� 강점지향적인� 관점을� 유지하였다.� 이

러한�관점과�함께�삶과�운동이�조화를�이루는�균형된�모습은�시민사회�단체나�사회복지�분

야에서�일하는�이들에게�많은�시사점을�줄�수�있다.

� � � �

4.�생활공동체�운동의�희망과�연속성

� � 80,90년대의�생활공동체�운동은�가난한�사람들과�활동가들이�서로의�삶을�통해서�세상의�

변화를�일구어보려고�시도하였던�하나의�과정이었다.

생활공동체�운동은�내용적으로�보면�그�범위도�광범위하고�시작과�끝이�불분명하기�때문에

-특히� 인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객관적인� 도구를� 이용하여� 양적인� 효과나�

결과를�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민들의� 변화뿐만이� 아니라� 활동가� 개인의�

삶에도�많은�영향을�미쳤다.�

첫째,�활동가들은�생활공동체�운동을�통해서�정체되지�않고�끊임없이�새로운�것을�시도하는�

창조적이고�역동적으로�사는�삶을�경험하였다.

이러한� 경험들은� 오늘날�활동가들에게� 보다�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고� 있으

며�여전히�새로운�형태의�가난한�현장을�지향하게�만드는�원동력으로�작용하고�있다.�

둘째,�각�지역�활동가들간의�자신의�내면을�나눌�수�있는�긴밀한�유대감과�서로에�대한�지

지감을�형성한�것은�인간에�대한�깊은�신뢰감을�갖게�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후회보다는� “우리는� 그동안� 참� 잘� 살았구나!� 앞으로도�잘� 살� 수�

35) 지역조사기법, 주민조직기법, 토착지도력 발굴과 훈련방법,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기술 등이다.

36) 임파워(empower)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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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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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것”이라고�당당하게�자기�고백을�할�수�있는�삶을�살았다는�것에�대한�자부심도�활동

가들을�여전히�가난한�현장에�서�있게�하는�힘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생활공동체�운동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기쁨은� 인간의� 변화를� 경험한�

것이다.� 활동가들은� 센터프로그램,� 소집단� 활동을� 통해서-때로는� 왜곡된� 주민들의� 모습� 속

에서�좌절도�경험했지만-� 개인의�가치관의�변화에서부터�공동체�의식이나�지도력이�향상되

는�등�다양한�인간의�변화를�경험하기도�하였다.� �

� �그러나� 되짚어보면� 이러한� 경험과� 함께� 각� 요소에서� 끊임없는�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온�

80,90년대의� 생활공동체� 운동은� 70년대� 빈민운동� 선배들의� 선험적� 활동을� 기초로� 하였기�

때문에�가능할�수�있었다고�생각된다.

70년대의�빈민운동을�디딤돌로�삼아�전개되었던� 80,90년대의�생활공동체�운동은�오늘� 2000

년대의�사회변화를�위한�다양한�현장에서�지속되면서�새로운�모습으로�발현되고�있다.

이와�같은�역사적인�경험과�사회변화에�대한�적극적인�시각을�가진�활동가들이�사회적으로�

집단화�된�것은�이�사회의�변화에�대한�대안으로서�그�가치는�충분히�있다고�생각한다.� �

� �바램이� 있다면�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는� 2000년대의� 생활공동체� 운동은� 30년의� 역사� 속

에서�전개되었던�빈민운동�사례들을�길잡이로�삼아�보다�발전되고�심화된�모습으로�저소득

층의�진정한�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기여하길�기대해�본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북카페�빛.�유미옥�선생님께서�주신�내용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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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4주차. 두런두런 마을이야기

마을에서�하고�싶은�일을�함께�하다.

마포�마을�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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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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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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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마을에서 우리가 만난 이.

니무그늘 - 윤성일 (윤도령)

오방놀이터 - 박정이 (와방)

성미산마을 - 정성우 (코끼리)

성미산 마을극장

성미산 학교

개똥이네 책 놀이터

소행주

작은나무

생협

민중의집 - 오진아 마포구의원

안성민 (안성댁)

마포fm - 송덕호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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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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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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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마을�

성미산 마을극장

책 놀이터 마을 서점

민중의 집 오진아 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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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6주차. 두런두런 마을이야기

마을의�경제,�공동체를�힘내게�하다.�

유호근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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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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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근

희망동네�사무국장

사회복지는�사람의�삶을�바꾸는�것이라고�생각한다.

사회복지와�지역시민운동이�함께�만나면서�진정한�복지가�보이는�거�같다

지난� 1년간�주7일�하루14시간씩�일하고�있다.

시민영역과�복지영역

2004년에�단체�창립�그�당시�만해도�동작구에는�시민단체�하나도�없었음.�

복지관이�있었지만�복지관은�관내에서만�활동하고�있었다.

서울에서�시민단체가�없는�유일한�곳

대학이� 3곳이나�있지만�지역�활동이�없었다.�

베드타운이라.�큰모임공간도�별로�없고�큰�상권도�별로�없었다.

지역에�처음�와서�지역단체를�만들고�처음�한�거는�사람들을�찾아다니는�것이었다.

결과적으로�보니까�아주�잘�한�거�같다

무조건�찾아갔다.�단체를�찾아가보면�얘는�건가�하고�바라보았다.

‘저는� 어디의�누구라고�합니다.� 같이� 먼가를�해보면�좋겠습니다.’� 라고�계속�그냥�찾아다녔

장애인쉼터도�찾아가고�명확한�주제나�계획을�가지고�간�게�아니고�인사를�아고�안면을�트

기�위해서�계속�다녔다.

여기저기� 다녀보다�보니� 서로� 부족한� 곳이� 보임� 이곳과� 저곳을� 연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고�느껴졌다.

행사� 때� 사람이� 오는� 것과� 사람을� 부르는� 곳,� 수급단체와� 공급단체들� 이� 다� 따로� 있어서�

이것을�연결해주는�일을�하였다.

주민�욕구�조사�방식

미국�에이콘이라는�단체가�있다.�이곳에서는�주민을�모으는�방식을�알게�되었다.

우리가�일반적으로�욕구조사랄�때�감으로�하거나�설문하는데

여기서는�사람을�다�만난다.�몇�달�동안�만나면서�욕구를�주관식으로�물어본다.

활동가들이�그걸�다�모아서�정리�한다.

우리는�계획�선정하고�사업을�진행하고�이일을�할�주민을�모집하고�실행하는�게�우리라면

에이콘은�면접당시�그�계획에�대해서�답을�한�사람을�다시�찾아가서�이일을�함께�할�수�있

느냐고�물어본다.

예를� 들면� 골목길� 교통체증에�대해� 이야기한사람에게� 이일을� 하려는데�함께� 할� 것인지� 물

어보는�방식이다.

우리가� 해결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고� 서포터� 하는�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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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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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하는�것이다.

그때�만났던�사람들을�지금도�계속�만나고�신뢰와�힘이�된다.

마을�활동가

마을에는�한량이�필요하다

마을에�일하는�사람은�나의�일이�많으면�안�된다

사람을�만나는�일이�우선이다

이게�안�되면�거짓말일수�있다

빈�여백을�만드는�게�지역�활동에�정말�중요하다

지역에서�단체를� 만나고�활동하면서� 이야기를�들어보면� 몇� 가지� 마을활동이�안� 되는� 이유

를�이야기한다.

1.�우리�동네는�애들이�없다.�

2�먹고�살기�어려워서�못한다.�

3.�사람이�없다.

라고�하는데�정작해보니까�다�있더라.�시도해�보지�않고�포기하면�안�된다.

행사도� 주민과� 함께� 준비하고�만들면� 100만원으로도� 3000만� 원짜리의� 70%� 사업을� 할� 수�

있다.

돈의�문제가�아니라�사업과�네트워크의�문제라고�생각한다.

초기�네트워커의�중요성이�강조된다.

구심점이�되어야지�중심이�되어서는�안�된다.

내가�중심이�되면�사람들의�신뢰가�사라지고�다�흩어진다.

네트워커는� 1/n� ­1로�줄여서�가져가면�더�많이�가져오게�된다.

첫�단추를�공무원과�갑을로�하면�안�된다.

처음부터�관은�돕는�존재라는�조건하에서�사업을�하자고�하면� ok.

협동의�이야기

지역사업이라는�것이�함께�살자�협동인데

과연�협동이�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진지하게�고민해�보았나?

협동은�서로�몸과�마음을�합함이라고�생각한다.

근데�우리는�동업하면�망하고�부부끼리도�마음�맞추기�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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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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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모으는�협동이�필요하다.

마음�모으는�것�보다�돈�모으는�게�더�쉽다.

함께하면�좋아질�거라는�생각과�자기�확신이�있어야�한다.

모든�일이�파도가�있는데�잘될�때�오버하지�않고�안�될�때�포기하지�않는�게�중요하다.

함께하면�좋아질�거야라는�확신이�필요하다.

그�다음은�관계형성이다.�

사람들과�만나는�것�계속�만나는�과정들을�계속�해야�한다.

이거하면�이거�줄게�라는�탐욕의�관계는�금방�사라진다.

가치의�관계형성이�중요하다

이게�정말�필요한일이니�함께�하자라고�만나고�계속�이야기해야�한다.� �

그�사람이�싫다고�하면�기다리자.�함께�할�때까지�기다리는�거다.�

마을에�계속�있으면�가능하다.

지역사업

돌덩어리를�보고�없다고�생각하는데�그�안에�다�있다.

그�안에서�발품팔고�돌아다니면�끊임없이�돌아다니면�그�안에�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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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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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7주차. 두런두런 마을이야기

마을과�마을이�모여�이야기�하다.�

토크콘서트

도봉�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한상진�관장

마포�오방놀이터�박정이�대표

동작�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유호근�사무국장�

은평�열린사회시민연합�은평시민회�최순옥�대표

강북� (사)삼각산�재미난마을�이상훈�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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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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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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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복지다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한상진

지역,�복지,�마을

지역,� 복지,� 마을은� 우리가�흔히�사용하는�말이며� 요즈음�사람들의�입에�자주� 오래내리는�

말이다.� 지방화와� 지역사회,� 보편적� 복지와� 복지국가,� 마을과� 마을공동체,� 풀뿌리와� 주민참

여,�생태주의와�지역공동체,�사회적�경제�등�우리�사회의�핵심�이슈가�되고�있다.�또한�동네,�

마을,� 커뮤니티,� 공동체와� 근린,� 이웃,� 자치,� 네트워크,� 소통,� 운동,� 관계망,� 연대,� 생명� 등�

다양한�이름으로�지역과�복지와�마을이�이야기되고,� 집단지성,�광장,� 직접행동,� 인문학,� 소설�

네트워크,� 사회적� 자본,� 스토리텔링� 등이� 우리� 사회의�트랜드를�형성하고�있다.� 아직도�지역

사회조직,� 지역사회행동,� 지역사회개발,� 지역사회구축,� 지역사회변화(Community� Impact� /�

Comprehensive� Community� Initiatives),�등�지역과�마을,�복지를�말할�때�빠지지�않는�개

념�또한�상존하고�있다.

지역� =�자본주의�체제의�모순이�지역주민의�삶(일상)에서부터�작동하는�공간

마을� =�사람과�사람이�서로�돕고,�스스로�다스리고�서로�관계하며�이야기와�기억들

이�공유� � � �되고�공동�노동의�터전이�되는�곳

복지� =� 나와� 이웃,� 지역사회가�안고� 있는�생활의� 어려움을�스스로의� 힘으로�해결하

도록�삶의� � � � 자리에서,� 서로� 소통하며�나누고,� 이� 관계와� 체계가�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활동

지역운동�=�삶의�모순이�구체적으로�발현되는�공간인� ‘지역’에서의�실천(변혁)

주민참여(운동)� =� 지역사회� 주민들이� 공공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여� 주민들의� 욕구

나�필요를� � � �정책이나�계획에�반영하도록�하는�노력

주민운동� =� 주민�스스로�자신의�조직화된� 힘으로�지역을�변화시켜나가는�운동(한국

주민운동� � � �정보교육원,� 2010)

복지운동� =� 지역주민의� 필요를� 기반으로� 지역문제를� 예방,�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의�다양한� � � �자원이�동원되고�참여한�집단적,�조직적�차원의�지속적�활동(방아골종합

사회복지관,�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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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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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조직화(Community� Organizing)� =� 해체된� 지역사회(Community�

Disorganization)를� � � �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지역사회�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데� 있어� 당사자나� 주민,� � � � 지역사회의� 역량(Competence와� Resilience)을�

강화하여�궁극적인�목적�달성�해�가는�활동� � � �이자�방법

위에서�나열한�단어의�의미를�자세히�살피면�결국�지역,� 마을,� 복지의�근저가�크게�다르지�

않음을�알�수�있다.� 주체의�문제,�일정한�범위의�문제,� 운동성의�문제,�변화의�문제�등이�주

요하게�담겨�있다.�그렇다면�지역�마을�복지의�접점과�지향은�무엇일까.

무너진�마을공동체�

오랫동안� 사람은� 마을을� 이루고� 살아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가족,� 이웃을� 이루고,� 다

양한�자원

을�공유하고,�공유하는�공간을�만들고,�다양한�삶의�경험들이�마을의�이야기가�되고�문화

가�되고�전통이�되고�역사가�되는�마을공동체를�이루고�살아왔다.

“본디�마을은�자치적인�공동체였습니다.� 서로�잘�알고,�돕고,� 같이�기뻐하고�아

파하는� 한� 식구들이었습니다.� 생산과� 소비가� 함께� 이루어지는� 경제공동체로서� 두

레,�품앗이,�계�등으로�긴밀히�연결된�공동노동의�터전이었습니다(황주석,� 2005).”

이렇듯� 마을생태계는� 사적영역과� 공적영역,� 공동체영역,� 자연생태계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체계였고,�삶터와�일터와�쉼터(놀이터)의�역할을�갖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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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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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산업화,� 도시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마을이� 갖는� 공동체성이� 파괴되어왔다.� 더욱이�

세계화와�신자유주의�체계가�강화되면서�마을�없는�개인,�공동체가�없는�미래가�현실이�되고�

있다.�세계화는�세계경제와의�무한�경쟁을�불가피하게�하였고,�시장의�실패�가능성을�강화했

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러한�환경변화에� 매우� 취약한� 대기업,� 재벌� 중심� 경제구조를�강화해�

왔기에�더욱� 위험한�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 뿐만�아니라�노동의� 유연성을�무책임하게�보장

함으로서,� 비정규직이� 급격히� 늘어나고,� 노동시장의� 혼란을�가중시켰다.� 결국�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를�시작으로�사회�전반에�심각한�양극화�구조를�만들었다.�모든�사회문제를�개인에게�

부담하는� 시장� 중심적� 정책은� 이처럼� 사적영역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나타났고� 이는� 더욱�

심각해지고�있는�식량위기,� 고령화,� 민영화� �논리�등의�변화에�내몰리어�그�불안이�가중되고�

있다.

� �이처럼� “필요의�원리가�아니라�이윤의�원리를�좇는�자본,�만족을�모르고�무한을�추구하는�

축적� 경향은�범지구적으로�삶의�자립성과�다양성을�파괴하는�것을� 넘어�온� 생태계의�순환성

마저�파괴한다(강수돌,� 2009).”� 역설적이지만�자본주의�체계가�우리�삶을�뿌리까지�파괴할수

록�삶의�터전이자�운동의�기반인�지역�또는�마을공동체가�핵심�대안이�되고,�사회적�경제�즉�

사회적�소유와�사회적�자본을�기반으로�하는�협동조합운동�등이�활성화된다는�점이다.

이런�상황에서� “더�인간적인�사회,�더�합리적인�사회,�더�민주적인�사회,�국민과�지구촌�시

민들이�더�행복한�사회,�지속가능한�미래가�담보되는�사회,�누구나�자신의�인격과�삶을�풍요

롭게� 실현하는� 사회,� 누구나� 절망하지� 않고� 좋은� 세상을� 꿈꿀� 수� 있는� 사회,� 이런� 사회를�

만드는�것이�우리의�목표이어야�한다(박원순,� 2010)”는�주장은�더욱�설득력을�갖는다.�

이� 인용문의� 내용에서� ‘사회’라는� 단어를� ‘마을’로,� ‘복지’로� 바꾸어� 읽어보면� 마을공동체,�

복지공동체�만들기의�뚜렷한�당위가�될�수� 있을�것이다.� 마을은�결국�복지가�스며있는�공동

체를�말한다.�그러므로�무너진�마을공동체의�되살림은�복지공동체를�만드는�일이기도�하다.�

마을과�복지의�접점

옛�사람들은�마을의�안녕을�바라는�마음을�담아�솟대를�함께�세웠다.�마을의�안녕은�사회

복지의�궁극�목표와�닿아있다.� ‘복지’의�사전적�의미는� ‘행복한�삶’이다.�즉�모든�사람의�안녕

이다.� 그래서� 사회복지의� 가치는� 인간존중,� 평등,� 자유,� 연대이다.� 이처럼� 마을의� 지향과� 복

지는�다르지�않다.

마을공동체를� 이루는� 3요소는� 인간과� 공간과� 시간이다.� 마을은� 먼저� 사람들� 사이에� 구체

적인�관계로�만들어지는�공동체로�가족,�일가친척,� 이웃�등으로�형성된다.�마을은�또한�사람

들이�함께하고�같이�보내는�시간에�의해서�이루어지는�이야기,�경험,�기억,�주고받는�소통�등

에서� 형성되며� 이를� 마을의� 전통,� 문화,� 역사라�한다.� 마을은� 또한� 공동�자산인� 우물,� 빨래

터,�정자,�길,�마당�등�공유�공간으로�이뤄진다.

마을의�공유�공간인�우물을�생각해보자.�우물은� ‘움’과� ‘물’이�합쳐진�단어로�움을�파서�물

이�고이게�한다는�뜻이다.� 우물의� 한자� 표기는� ‘井’이다.� 우물� 정(井)의� 글자�모양은�우물의�

둘레,�우물을�보호하기�위해�둘러�싼�우물�담을�나타낸다.�우물�정(井)은� '二'와� 'l�l'로�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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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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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 글자다.� ‘二’는� ‘아래위(하늘과� 땅)� 똑같이� 공평한� 두� 개’란� 의미이며� 평등의� 의미가� 깃

들어�있다.� � 'l�l'�역시�같은�의미다.�

옛부터� 우물은� 모두� 함께� 쓰는� 것이었기에� 깨끗하고� 정하게� 사용해야� 하는� 곳이었다.� 그

래서� ‘한� 우물을� 먹는� 공동체’의� 의미를� 담은�한�가지�동(同)이� ‘井’과� ‘口’가� 합해져� 만들어�

졌다.� 물론� 우리가� 사는� 동네를� 의미하는� 동(洞)도� ‘물(水)’과� ‘동(同)’이� 결합된� 한� 우물을�

먹는�공동체,�물을�공유하는�공동체의�의미를�담고�있다.

우물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을� 곳곳에� 있던� 공유� 자산들은� 그� 하나하나가�모두� 마을

공동체의�속성을�지니고�있으며�마을�사람들이�모이는�공간,�마을�이야기가�형성되는�공간으

로서� 그� 역할을� 했다.� 이처럼� 마을� 공유� 자산은� 마을공동체의�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의�

가치인�평등과�인간존중,�연대의�의미도�모두�담고�있다�하겠다.

사회복지�실천의�의미

사회복지는� 인간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다양한� 지역사회문제를� 주민�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도록�돕는�일이며�실천과정이다.�사회복지실천의�구체적인�의미는�다음과�같다.

사회복지실천은�가족,�친구관계,�직장과�같은�밀접한�사회�환경�안에서�발생하는�대인관계

와�역할의�집합체로서의�인접환경(Social�Milieu)과�사회경제구조가�개인의�상황에�미치는�역

할과� 영향을� 포괄하는� 것(제니스� 푹,� 2007)이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가치지향에� 기반한� 지

역복지운동의� 일차적인� 목표인� ‘지역사회’를� 변화시켜(Empowerment,� 역량강화)� 지역문제를�

해결하는�것에�두고(이영환,� 2005)�있는�것과�같다.�

이� 때� “사회복지사는� 타인들로� 하여금�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하여� 스스로� 최대한� 자기결

정과�통제를�발휘할�수�있도록�함으로써�그들의�권리를�존중해야�한다(짐�아이프,� 2001).”

이처럼�사회복지�실천은�당사자�중심,�지역�중심의�실천이�요구되며,�지역사회에�기반한�조

직화와� 네트워킹,� 인큐베이팅� 과정을� 필요로� 한다.� 지역은� 사회(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체제)

의�모순이�지역주

민의� 삶과� 일상에서부터� 작동하는� 공간이기에,� 사회복지실천은� 삶의� 공간인� 지역사회,� 곧�

마을에서�이루어지는�과정이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실천은� 지역사회개발의� 원칙으로� 제시된� 관점을� 참조해야� 한다.�

“먼저� 생태학적�관점인� 전체성(Holism),� 지속가능성(Sustatinablility),� 다양성,� 유기적� 균형성�

등과,�사회정의의�관점,�마지막으로�지역존중의�관점인�지역지식의�존중,�지역문화의�존중,�지

역자원의� 존중,� 지역기술의� 존중,� 지역적� 절차의� 존중(짐� 아이프,� 2005)”� 등이다.� 실제� 방아

골종합사회복지관은� 생태주의� 복지공동체� 관점에서� 지역복지실천과정을� 공유� 비전� 만들기,�

공유�공간�만들기,�공유�모임�만들기(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2007)로�제시하고�있다.

결국� 사회복지실천과정도� 마을에서� 뿌리내리고� 사는� 주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이루려는� 일

이며,�그�길을�서로에게�묻고�답하는�과정이다.�마을은�본디�자연발생적으로�생겨나고,�그곳

에�사는�사람들이�그들의�삶을�공유하고�공유하는�과정에서�자연스레�생겨난�공동의�살림살

이와�삶이�공동체로�전화되어�온�것이다.�그러므로�이미�존재하는�마을의�공동체성과�자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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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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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생성�구조�

을�어떻게�복구해가고�그�관계를�어떻게�일구어�갈�것인가의�문제이다.�

주민자치와�주민참여

마을공동체는� 스스로� 다스리고� 스스로� 참여하는�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마을� 공동체� 만들

기가�잘�수행되려면�무엇보다�주민참여가�중요하다.�그렇기�때문에�마을�공동체�만들기�사업

에서�선행돼야�할�우선�과제는�바로� '사람'을�내고세우는�일일�것이다.

복지운동의�지향은�지역�공동체라는�생활의�공간에서�일상적으로�다양한�복지활동을�하거

나� 경험함으로써�보편적� 복지� 실현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하는� 활동이라�할� 수� 있을� 것이

다.� 마을� 공동체�만들기� 사업에서�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핵심이듯이,� 복지운동� 역시� '대중

의�자발적�참여'가�핵심이다(윤태호,� 2012).

“자신의�삶터에�대한�문제를�해결하는�과정에�주민�스스로�참여하는�것은�당연한�권리이며�

의무(서울특별시,� 2011)”로� 받아들이고,� 주민의� 소통으로� 부터� 관계를� 강화하며� 자연스럽게,�

더디� 가더라도� 함께� 가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과정의� 민주주의이자� 주민� 스스로�

스스로를� 다스리는� 일�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의� 사회적� 자본을� 포함하는� 자원을� 이용

해,� 지역의�과제들을�해결해�나가는�지속�가능한�시스템을�만들어�간다면�우리가�꿈꾸는�마

을은�어느새�현실이�될�것이다.

도봉에서도�주민참여를�통한�거버넌스를�활성화하고자�주민참여기본조례를�제정하였고,� 최

근�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주민� 참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것도�매우�중요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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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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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주 거

교육․육아

의료․건강

생 산

에너지

내용과요소

서비스

협동조합

워커즈콜렉티브

대안학교

공동육아

코하우징

지역통화

기능과형태

마을기업

마을/지역(Community)

공동체 지원 / 조직과 활동

마을공동체/생태복지공동체

마을공동체/생태복지공동체 운동

마을공동체/

생태복지공동체

구심 활동

마을공동체 운동과 다양한 요소들의 관계망

최근�협동조합기본법(제정� 2012.1.26�법률�제11211호�시행일� 2012.12.1)이�발효되었다.�법

률안에� 의하면� 협동조합이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함

으로써�조합원의�권익을�향상하고�지역�사회에�공헌하고자�하는�사업조직을�말한다(제2조(정

의)� 1항)”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협동조합이� 부각되는� 이유도� 사회양극화로� 인한� 서민의�

경제적� 부담과� 고통이� 가중되자� 이러한� 문제를� 타개할� 대안으로� 주민참여와� 수요자� 중심의�

경제시스템이� 핵심� 화두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경제� 영역의�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협

동조합,� 커뮤니티� 비즈니스,� 지역통화� 등이� 그� 것이다.� [그림� 2]� 참조(이근행,� 2006� :� "공동

체운동과�다양한�요소들의�관계망”을�재구조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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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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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봉마을�이야기

(1)�도봉구�이해

� � -�지역사적�이해

도봉구는�서울의� 북동부에� 위치하며,� 도봉산과�북한산,� 수락산과�불암산으로�둘러싸인�분

지형� 지역이다.� 중랑천이� 그� 사이를� 흐르고� 있고� 서쪽이� 도봉구이고�동쪽이� 노원구이다.� 80

년대�이후�급격히�인구가�증가하여�노원구와�강북구를�분구하였다.�

또한�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하는� 도봉산과� 그� 자락인� 쌍문근린공원,� 초안산� 등� 자연녹지지

역이�지역�전체�면적의�약� 58%를�차지하는�곳이기도�하다.

인구는�약� 38만� 명으로�서울시�자치구�중에는�작은�편이다.� 15년� 여� 전만�하더라도�삼양

라면,�대상,�샘표,�삼광염직,�삼화페인트,�삼영모방,�쌍용레미콘�등�국내�주요한�기업들의�공

장이�밀집되어�있던�준�공업�지역과�그�배후의�주거지역으로�이뤄졌으나�현재는�준�공업지역

에�위치한�공장들이�모두�이전하고�아파트단지가�들어서서�신주거지로�바뀌게�되었다.� �

� � -�도봉�주민과�생활�이해

도봉구에는� 산만� 많은� 것이� 아니다.� 도봉천,� 방학천,� 우이천,� 중랑천� 등� 하천도� 많다.� 그

래서�도봉구� 어디에서든지�앞에는�하천이� 있고,� 뒤에는�산이� 있다.� 이� 산과�하천만�잘�살려

도�천혜의�삶터가�될�것이다.�

이러한�좋은�자연조건�때문에�도봉구는�서울에서�장기�거주자가�가장�많은�편이다.�구체적

으로�보면� 1년�미만�거주가구의�비중은�가장�낮으며,� 10년�이상�거주가구의�비중이�가장�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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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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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역�중의�하나이다.�또�서울시� 25개�자치구�중에서�자가�거주�비중이�가장�높다.�결과적

으로�말해서�뜨내기가�적은�곳이다.� 또한�대학학력�가구주의�비중이�서울�평균을�훨씬�상회

한다.� 특히� 최근� 신규� 조성된� 아파트� 지역으로� 젊고� 잘� 교육받은� 주민들이� 대거� 이주했다.�

그런�결과로�최근에만� 4개의�고등학교가�신설되었고,�구�자료에�의하면�수능성적�분석,�초등

생의�학업성취도평가결과가� 서울에서� 2~3위권으로� 나타났다.� 신규� 조성된� 아파트� 지역이� 아

닌� 구주택지역은� 서울에서� 거의� 유일하게�골목문화가�살아� 있는� 곳이다.� 세탁소�아저씨,� 구

멍가게�아줌마,�옆집�할머니,�아래층�아이들이�서로�인사를�하고�음식을�나누며�지낸다.�그런�

문화를�토대로�도깨비시장,�도봉시장,�제일시장�등�전통시장이�아직도�성업�중이다.�

도봉구의�부동산�가격은�매우�낮은�수준이다.�주변�노원구와�비교해서도�상당히�낮다.�이사

율이�낮은�이유가�도봉구의�좋은�자연환경보다는�집을�팔아�이사할�곳이�없기�때문이라는�농

담이�있을�정도이다.�

� � -�도봉과�마을공동체�이해

�마을공동체는�주민들이� “내�동네”라는�정주의식을�가지고�있을�때�형성된다.�그런�점에서�

장기� 거주자와�자가� 거주자가�많은� 도봉구는� 서울� 25개� 구� 중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갖추

고�있다.37)

좋은�자연조건은�굳이�설명하지�않아도�친환경적�삶을�이해하게�해�주었고,�높은�교육수준

과� 민도는� 시민운동의� 기반인� 높은� 참여의식을� 형성케� 했다.� 아직도� 남아� 있는� 골목문화와�

공동체의식이�도봉구의�높은�자원활동율을�가능하게�했고,�전반적으로�낮은�집값은�경제적으

로�동질적인�사람들이�도봉구에�살게�해�주었다.

도봉서원의�전통이�고스란히�담긴�도봉의�현대사�인물들인�벽초�홍명희�선생,� 가인�김병로�

선생,� 함석헌� 선생,� 고하�송진우�선생,� 위당�정인보�선생,� 계훈제�선생,� 전태일�열사,� 김근태�

선생,� 새벽의집과�문동환� 목사,� 김수영� 시인,� 이문영� 교수,� 둘리� 김수정� 작가� 등의� 면면에서

도� 알� 수� 있듯이� 좋은� 지역자산과� 문화적� 배경이� 되었고,� 자연스레� 참여와� 운동,� 공동체적�

감성이�도봉에�뿌리내리게�되었다.�

(2)�도봉구의�시민사회활동

1991년� 지방자치가�시작되면서�시민사회운동의�구심력이�자치구를�중심으로�형성되기�시작

했다.�

도봉구의� 첫� 시민단체는� “서울동북여성민우회”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한국여성민우회의�

서울동북지회로서� 1992년�시작한�민우회는�유기농먹거리�소비자�생협�운동,�쓰레기소각장�반

대운동,�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운동,� 초안산골프연습장� 반대운동,� 의회방청,� 여성정책� 제안,�

예산분석,� 민우여성학교,� 어린이�학교,� 박물관�학교,� 청소년자원활동�교실�등�다양한�사업을�

펼쳐왔다.�도봉구�지역운동에서�가히�대모역할을�해왔다고�하겠다.�

37) 2012년 도봉구사회지표조사에 의하면 도봉구민 평균거주기간은 12.6년으로 나타났고, 도봉구에 계속 살고

싶다는 의견도 87.3%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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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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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한국을� 대표하는�생명운동단체인�한살림의� 북부지부(이후� 한살림)가� 도봉구에� 설

립되었다.�초기에는�주로�조합원들의�생협�활동에만�주력했으나� 2000년경부터�지역의�다양한�

활동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북부지역에� 여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광역물류센터와�

일종의�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밥상”� 워커즈까지� 설립하여� 지역운동의� 메카� 역할을� 해내고�

있다.

1996년� 학생운동� 출신� 청년들이� 모여� 창립한� 도봉푸른청년회는� 주민운동에� 대한� 이해의�

미숙으로� 4년의� 활동� 후� 해산했지만� 몇가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 처음으로�

도봉구라는�자치구�단위의� 운동을� 명확히� 지향했다.� 도봉푸른청년회� 이후� 도봉구�단위의� 운

동이란�것이�본격화된다.�둘째,�연대활동에�능한�학생운동�출신들이라�도봉구�시민운동의�연

대활동,�즉�시민단체�간의�네트워크와�초기�신뢰를�만드는데�중요한�역할을�수행했다.

� � -�네트워크�형성

1997년�북한이�사상�초유의�식량난에�직면하자�곳곳에서�북한을�돕기�위한�움직임이�나타

났다.�통일�이슈에�민감한�청년단체인�도봉푸른청년회가�지역의�시민단체,�종교단체에�제안하

여�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도봉지역시민모임”이� 결성되었다.� 1997년의� 1년간� 여러� 단체들이�

힘을�모아�수십�차례의�가두모금을�진행했고�상당한�액수를�모금하였다.�도봉구에서�처음으

로�여러�시민단체들이�공동의�사안을�두고�힘을�모은�경험을�한�것이다.�그것은�신선한�경험

이었고� 그� 긍정적� 힘을� 확인한� 단체들은� 1998년� 도봉사랑시민모임을� 만들게� 되었다.� 이때�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이�함께�참여하게�되었다.�

도봉구� 시민운동의�네트워크는�독특하다.� 서울시는�물론�전국적으로�봐도�사례를�찾기� 힘

들� 정도로� 매우� 역동적이고� 신뢰에� 기반한�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적인� 영역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비교적� 긴밀하게� 결속되어� 있다.� 도봉구� 시민운동이� 가진� 중요한� 자신임에� 틀림

없다.�

또� 하나� 북한동포돕기의�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그� 운동을�통해�그� 이후�상당기간� 지역운

동에서�중요한�역할을�하는�인적�그룹이�형성되었다는�것이다.�이들은�각자가�속한�개별단체

는� 물론� 도봉사랑시민모임과� 도시협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운동의� 새로운� 세

대들이�본격적으로�등장하는�대략� 2005년경까지�도봉구의�시민운동을�이끈다.� 이�그룹이�상

호� 부조하며�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활동한� 것이� 초기� 네트워크가� 제대로�안착하게� 된� 중요

한�요인임에�틀림없다.�

� � -�네트워크의�성장

1999년� 도봉푸른청년회� 해산과� 도봉사랑시민모임의� 발전적� 해체로� 그� 성과를� 이어� 받아�

2000년�도봉시민회가�출범했고�좀�더�진전된�연대체인�도봉시민단체협의회(이후�도시협)도�창

립하여� 활발한� 연대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즈음이� 되면서는� 다양한� 주민운동� 기관들이�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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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 70 -

매년�생겨나게�된다.�

경제적으로�어려운�여성의�삶을�지원하고자�하는�도봉여성의집,� 청소년�문화운동의�선도자

인� “청소년문화공동체�품”,� 참교육학부모회북부지회,� 도봉지역자활센터,� 저소득지역에서� 주민

의� 자발적� 힘으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도봉아이사랑모임,� 마을도서관인�초록나라도서관

과�생글도서관,� 하늘도서관,� 느티나무도서관,� “책읽는� 사람들”� 도서관,� 아름다운가게�방학점

과� 창동점,� 도봉구� 환경교육의� 메카� 도봉환경교실,� 지역� 워커즈� “행복한� 밥상”,� 지역주민이�

만드는�지역신문�도봉N,� 지역공익법인을�지향하는�도봉사람들,�좋은�지역정치를�만들기�위한�

“좋은정치씨앗들”,�숲속공방,�도깨비방,�세움카페�다양한�커뮤니티�단위가�인큐베이팅되고�생

성되었다.

(3)�도봉구의�지역복지활동

1998년�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이�개관하면서�실질적인�도봉구의�지역복지사업이�시작되었다

고�볼�수� 있다.� 1998년부터�도봉사랑시민모임에�함께�참여하여�연대활동을�하였고,� 이후�도

봉시민회�창립과,�도시협�창립에�같이�참여하였다.� 2002년부터�매년� 5월� 5일�어린이날� ‘차�없

는�거리’� 행사를,� 2003년에는�실무자�중심의�실질적�네트워크를�구축하고자�지역복지학교� 1,�

2기가�진행되었다.

이와�같은�네트워크�활동은�실질적�사업단위의�구축보다는� ‘생활과�연대’라는�측면에서�낮

은�단계의�네트워크�수준을�지향하였으며�상대적으로�복지자원의�부족과�재정적�취약함을�극

복할�수� 있는�방안으로의�복지기관과�민간단체가�상호�지지하여� 구축하는�지역복지네트워크�

강화의�필요성이�요구되기�시작하였다(김영종,�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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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 71 -

도봉구�네트워크의�또�다른�한축은�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이하� ‘도사협’)이다.� 2001년�도봉

구의� 3개� 종합사회복지관(방아골,� 도봉서원,� 창동)과� 1개의� 노인복지관(도봉노인),� 도봉지역

자활센터가�함께�도봉구의�복지사업�협력을�위해� 결성된�것을� 시작으로�현재�도봉구청과�각�

동의� 사회복지전담공무원과� 도봉구의� 민간� 복지기관으로� 확대되어� 각� 분야별� 사회복지� 현안

에�대해�공동으로�협력하고�적극적인�대안을�모색하는�협의체로�발전하기에�이르렀다.

위와�같이�복지기관과�시민단체를�중심으로�한�두�네트워크는�각기�다른�영역의�사업들에�

대한� 협력과� 활동을� 진행하면서도� 사안별로� 함께� 협력하면서� 조직을�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경험들을�근거로�하여� 2005년부터는�시민사회복지�네트워크로�확대하여�공동체�문화�형성과�

지역사회조직� 실천� 활동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게� 되었다.� ‘도봉문화기획단’을� 조직하여� ‘차�

없는� 거리’� 행사를� 보다�공동체문화�본연의�모습에�가깝게�진행하게�되었다.� 2007년부터�지

역에�구청과�사회복지기관,� 시민단체� 등� 26개�단체들이�결합한�도봉시민사회복지네트워크(이

하� ‘도시넷’)를�조직하여�통합사례관리와�자원연계를�중심으로�한�생태적�복지공동체�기반�구

축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였다.� 아울러� 2007년� 도봉시민회와� 함께� 도봉여성희망학교를� 시작

으로� 이후,� 지역� 내� 덕성여자대학교와� 함께� ‘동북시민학교_희망이� 있는� 인문예술콘서트’라는�

인문학강좌를�시작했고�현재�계속�진행되고�있다.�도시넷�사업이�종결된�후�도시넷에서�운영

한� 사업인� 통합사례관리체계는� 도봉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로� 이관되어� 보다� 확대된� 민관협력�

네트워크�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네트워크의� 활성화와� 지속적� 연대를� 위해� 도시넷의� 정

체성을� 이어받아� 도봉지역� 공익법인을� 준비하는� ‘도봉사람들’이� 조직되었다.� 아직� 큰�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공익적� 사업을� 지원하는� 중간� 지원� 단체의� 역할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체�지원�사업,�지역공동교육�기획과�연계,�마을걷기와�동아리�지원�등�다양한�사업을�진행

하고�있다.�최근�지역주민들의�자발적인�참여를�기반으로�한� ‘숲속공방’을�개소했다.�또한�도

시넷의�아카이브와�정보공유,� 홍보영역의�체계들은�마을신문�도봉N이�창간되며�하나로�묶이

게�되었다.� 2011년에는�청소년� 기관들이�함께하는� 청소년단체� 네트워크� ‘도봉� 푸른� N’이� 결

성되어�청소년�축제,� 청소년�포럼�등을�수행하며�네트워크를�강화하고�있다.� 또한� 2011년부

터� 도봉구에서� ‘함께� Green� 마을� 만들기'� 사업이� 시작되었다.� 시범사업으로� 방학2동과� 창4

동이�지정되어�씨앗뿌리기�강좌를�시작으로�다양한�마을�사업을�수행하고�있다.�아울러�방학천�

생태하천�조성�사업과�연계된�수변형�마을�만들기�사업과�방학2동�일부�지역에� ‘휴먼타운사업

(주거지재생사업)’이� 지정� 추진되어� 도봉의� 마을� 만들기� 사업은� 한층� 탄력을� 얻게� 되었다.�

2012년�올�해는�도봉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마을공동체네트워크준비모임을�구성�전략을�만들

어가고�있다.38)

2)�함께�GREEN�마을�만들기�사례

2011년부터�도봉구에서� ‘함께� Green� 마을�만들기'�사업이�시작되었다.� 시범사업으로�방학

2동과� 창4동이� 지정되어� 씨앗뿌리기� 강좌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방학천�생태하천�조성�사업과�연계된�수변형�마을�만들기�사업과�방학2동�일부�지역

38) 이 부분은 김낙준, 정보연의 글을 발췌하여 정리하고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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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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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2동�마을조사�결과 창4동�마을조사�결과

에� ‘휴먼타운사업(주거지개선사업)’이� 지정� 추진되어� 도봉의�마을� 만들기�사업은�한층� 탄력을�

얻게�되었다.

함께�Green�마을�만들기�사업의�원칙은�다음과�같다.

� � ∙ 주민공동체를�이루는�과정이다.� � ∙ 생태적�가치,�공존의�가치,�돌봄의�가치,�소통의�가치를�세우는�과정이다.� � ∙ 주민�모두�관계를�맺고�삶을�나누는�과정이다.� � ∙ 공동체�공간을�만드는�과정이다.� � ∙ 함께�학습하는�과정이다(도봉구․마을과사람,� 2011).위와� 같은� 원칙을� 갖고� 추진된� 사업은� 지역특성에� 맞는� 마을의제를� 참여� 주민� 스스로가�

세워내고�실행하는�방식으로�운용되었다.�

� “도시민의� 거주지에� 대한� 관심이� ‘자산� 가치’에서� ‘생활가치’로� 이동하고� 있다.� 즉� 도시민

의�라이프스타일이�변하고�있다(야마모토�마사유키,� 2006)”는�사실은�이미�많은�매체를�통해�

학습되어�왔다.�그러므로�역사성과�문화성을�기반으로�하는�마을�특성과�변화된�삶의�방식을�

어떻게�적용하고�조합하고�재발견�할�것인가가�마을의제�수립의�고민거리였다.

“익숙한�일상과�공간에�대한�익숙한�시선과�발상을�뒤집고�꼬집고�헤집고�재구성해�내(품

청소년문화공동체,� 2009)”는� 일련의� 과정이었고,� 마을의� 가치� 창출� 과정(후아니타� 브라운,�

2007�참조)이었다.

각� 동의� 마을조사결과에서도�나타났듯이� 주요� 과업은� 안방학동�마을길� 조성과�창동역� 주

변�환경�개선�등�그�지역의�특성에�따른�욕구를�바탕으로�의제화하는�과정을�거쳤다.

이와�같이� “마을�만들기�사업은�주민들이�스스로�생활환경을�개선하고,�마을에�필요한�시

설이나� 공간� 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서� 이웃과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과정이다(도봉구․마을과사람,� 2011)”라고�밝힌�함께�그린마을�만들기�사업의�비전에�맞게�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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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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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보호체계의�확대�과정

그러나� 다시� “마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거듭하며,� 마을이야기를� 확산하고,� 도봉구�

곳곳에서�마을이�이야기되는�과정에�집중하지�못했다.�즉�주민들이� ‘마을�이야기’가�곧� ‘나의�

이야기’임을� 발견하도록� 하는� 지난한� 과정이� 꼭� 필요함에도� 잘� 일구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

다.

또한� “마을읽기는�마을의� 공간과�사람에� 대한� 이해로�마을의� 자원과� 맥락을� 이해하는� 것

이므로,� 마을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시간이� 응축되어� 쌓여있는� 문화로� 보는(김은희․김경민,�2010)”�진중함이�부족했던�것�같다.

“마을�주민들이�스스로�만든�학교와�문학카페와�식당과�소극장과�반찬가게와�

작은� 진료소들이� 있는� 타운센터를�상상한다.� 노인들이� 골목길� 이곳저곳에서�모

여� 아이들이� 뛰노는� 것을� 보고� 있고,� 수시로� 물물교환이� 이뤄지고,� 서로가� 잘�

알기에� 함께� 있음으로� 안전한� 마을,� 사람들이� 자주� 이사를� 가지� 않고� 가게도�

자주�망하지�않아�단골이�되는�그런�마을,�아이를�낳고�싶어�하는�돌봄과�학습

이�있는�마을,�마을을�위한�다양한�활동들,�주민의�삶에�필요한�가게,�사람들이�

함께�모여�노는�것이�곧�많은�창의적�활동으로�이어지는�창조적�공유지대가�있

는�마을,�작은�마을�학교와�즐거운�대화가�오가는�공동�식탁들을�중심으로�한�

생기�있는�마을을(조한혜정,� 2007)”

이러한�상상을�나누며,�상호호혜적�관계를�맺어가는�이웃이�되고,�소통하면서�서로를�살리

는�돌봄의�과정으로�만들어내지�못했다.�그러나�아직은�시작에�불과하므로�하나하나�실행해�

나가면�작은�성과들을�일구어�낼�것이다.

3)�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과�도봉지역�사례

�□�아동을�돌보는�마을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이� 있는� 방학동은� 1998년� 당시� 아동보호체계가� 부재한� 상황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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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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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 자립 지원 체계

복지관�개관하면서�지역�내�보호가�필요한�아동에�대한�구체적�개입을�시작했다.�한부모�가

정이나� 조손가정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방임아동과� 결식아동,� 야간시간에� 보호

가� 필요한� 아동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마을� 안에서�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

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무엇보다� 절실했다.� 위� 그림(서민영� 외,�

2008� :� 재편집)처럼�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모임을� 꾸리고� 네트워크를�구축하고� 인큐베이팅하

는�일련의�과정은�무너진�마을공동체를�복원하는�과정이었다.�물론�아직도�온�마을이�아이들

을�돌보고�키우는�공동체를�이루진�못했지만�청소년�놀이터,� 숲속책방,�마을만화방�등�다양

한�꿈을�아이들�스스로�만들�수�있도록�아동�돌봄과�지원체계를�확장해�갈�것이다.

�□�장애우와�함께하는�마을

장애우들의� 사회적응훈련을� 위한� 토요학교

인� 장애우두레비전학교를� 1998년부터� 시작해�

장애우두레비전학교,� 신사임당,� 점프교실,� 수

료생모임이� 개설� 운영되고� 있고,� 방학동에� 세

움카페를� 열고� 마을기업을� 거쳐� 사회적� 기업

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장애인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삶터를� 일구고� 마을공동체의�

당당한� 일원으로� 그� 역할하게� 된� 것이다.� 다

양한� 네트워크� 활동으로�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의�역할을�다하고�있으며,� 현재� 세움카페� 2호

점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인권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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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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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문화공동체�성장과정

한�모임도�추진할�것이다.�

□�문화와�커뮤니티�공간의�만남

2007년� 풀뿌리단체(도봉시민회)와� 함께� 도봉여성희망학교를� 시작으로� 이후,� 지역� 내� 대학

(덕성여대)과� 함께� ‘동북시민학교_희망이� 있는� 인문예술콘서트’라는� 인문학강좌를� 진행한� 적

이�있다.�당시�예술과�일상을�새롭게�조망하고�동네에서�예술�하는�방법을�모색해보기�시작

했는데,� 그것이� 현재� 방아골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자람� 사업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두� 달� 정도� 주민들과� 함께한�마을� 리서치를� 통해� 그간� 알지� 못했던� 마을의� 이야기

들을�발견할�수�있었고�그�이야기들을�담아� ‘이야기가�있는�동네의자�만들기’�사업을�진행하

며� 지역공동체� 복원을� 위한� 주민� 참여의� 촉매제로서의� ‘문화’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안방학동� ‘문화자람’�프로젝트는�공동체가�주체가�되어�마을이라는�단위를�중심으로�순

환과� 나눔을� 중시하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공동체적� 실천을� 지향하기로� 했다(2011�

<문화자람>�제안서).�

세부적으로는� 세� 가지� 목표를� 수립했다.� 첫째� 마을의�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개발해보자,�

둘째�주민들이�참여하는�일상적인�생태문화프로그램을�운영하자,�셋째�안방학동�내에�커뮤니

티�공간을�조성해보자는�것이었다.�

우선� 문화자람� 사업추진을� 위한� 스태프를� 구성했다.� 담당� 복지사� 1명과� 공공예술작가� 3

명,� 주민� 2명이�주축을�이루었다.�공공예술작가�중� 1인은�방학동에서�학창시절을�보낸�마을

에�대한�남다른�애정의�소유자이기도�했다.� 핵심적인�마을�사업들에�대한�얼개가�논의된�이

후�제일�먼저�마을의�문화자원�발굴과�개발에�착수했다.� ‘어슬렁어슬렁’이라는�산책모임을�꾸

리고� 주민들을� 모집했다.� 마을에�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그� 마을을� 새롭게� 조망해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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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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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산책 모임인 “어슬렁 어슬

렁”에서 엮은 책

주민들이� 참여했고� 매주� 어슬렁어슬렁� 마을을� 산책하며�

마을의�이야기들과�문화자원들을�찾아다녔다.�뿐만�아니

라� 이미� 마을� 곳곳에서� 활동� 중인� 소모임들을� 찾고� 지

원하여�주민주체�역량들과의�네트워크를�강화하였다.�

방아골이� 추구하는� 생태복지공동체� 조성을� 위한� 일상

적� 생태문화프로그램을� 구상하는� 작업을� 통해서는� 청소

년들의� 텃밭프로그램� ‘흙사랑’,�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습식수채화� 프로그램과� 요리교실,� 그리고� 기타동아리,�

이야기동아리� 등의� 소모임을� 조직하기도� 했다.� 그� 외에

도� 주민들의� 생태적� 감수성� 증진을� 위한� 재활용� 목공소�

‘안방’이� 문을� 열었고� 각각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에서의�나눔�활동과�공간재생,�공공의�디자인�등�다양한�

형태로의�문화적�주체역량을�강화시켜�나갔다.�

사업� 목표� 중� 가장�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

던� 커뮤니티� 공간� 조성은� 그� 필요에� 공감한� 주민들이� ‘도깨비공원공간재생위원회’를� 꾸리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띄었고� 추진과정에� 속도가� 붙었다.� 방학동� 도깨비시장� 주변에� 조성되어�

있는�공영주차장�한편에�비어있던�사무실�공간에�대한�활용방안을�구체적으로�논의하면서�어

렵사리�지자체로부터� 1년간의�무상임대�허가를�받을�수�있었고�위원회�주민들이�직접�참여한�

공간디자인과�가구�만들기,� 공간오픈식�준비�등의�과정을�거쳐�주민�누구나�상시�이용할�수�

있는�다방,� 책방,� 사랑방,�공방인� ‘도깨비,�방’으로�재탄생할�수�있었다.� 이�밖에도�주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되살림의� 공간인� ‘벼룩장터’� 역시� ‘장터준비위원회’를� 주축으로� 매월� 진행

되었다.

문화자람�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이다.� 일부� 프로그램들이� 주민중심의� 동아리로� 독립하기

도�하였고,� 마을잡지나�마을방송과�같은�적극적�소통�방법을�모색�중이기도�하다.� 장기적으

로는�주민역량을�강화한�사회적협동조합�방식의�주민자치조직으로의�전환을�꿈꾸고�있다.39)

�□�생태�학습�공간� “숲속�공방”�프로젝트

도봉구� 방학동� 지역에� 폐기물� 등� 무단� 적치물로� 인해� 고질적� 장기� 민원발생지가� 된� 주택

가� 인근� 숲속� 토지(약� 710평)를� 임대하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만드는� 생태학습놀이터로�

바꾸어�공동체텃밭,� 생태공방,�숲속놀이터�등�생태학습의�공간으로�운영하자는�취지로� 2010

년� 10월� 도봉사람들을� 중심으로� “숲속공방� 만들기”� 추진� 모임을� 시작한� 이후� 자연놀이프로

그램� “그리고� 만들고� 놀자”� 운영,� 주택지� 인근� 숲속� 지역� 조사,� 숲속� 놀이터,� 숲속도서관,�

숲속공방�등�의제화를�위한�다양한�활동이�추진되었다.� 2012년� 2월�지주�면담으로�임대비를�

확정하고�출자자를�모집하였고,� 마련된� 출자금으로� 2012년� 3월� 임대차계약을�완료하였으며,�

생태텃밭을�분양하였다.

39) 이 부분의 글은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김성윤 팀장의 글을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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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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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시작�단계에�불과하지만�주민들�스스로�출자도�하고�텃밭�가꾸기에도�참여하며�그�가능

성을�만들어�가고�있다.�이후�생태학습과�숲속놀이터,�숲속�공방을�만들어가는�과정을�기대해�본

다.

�□�민들레협동조합의�꿈

지난� 2007년�도봉지역자활센터는�자활사업�참여자들을�중심으로�스스로의�삶의�질을�향상

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고� 서로� 살리는� 호혜의� 공동체� 만들어� 가고자� 협동조합을� 결성

하기� 위한� 모임을� 시작했다.� 협동조합� 발기인대회를� 가진� 후,� 2007년� 12월� 총회를� 통해� 민

들레협동조합이�창립되었다.

3년여�출자금�모금과�회원�배가,�기금개발�행사를�추진하여� 2010년� 1월�대출�업무를�시작

하게�된다.�아직은�참여�조합원의�수나�자본금이�많지는�않으나�조합원들의�비빌�언덕으로서

의�역할을�톡톡히�하고�있다.�좀�더�조합�기금이�확대�되면�다양한�마을사업을�추진할�꿈을�

갖고�있다.

마을�읽기부터�느릿느릿

우리는�흔히�마을공동체를�회복하는�일은�조급해�하지�말고�성과를�빨리�내려�하지�말라

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빠른� 속도에� 익숙한� 우리는� 느릿느릿함과� 스스로� 불편해지는� 삶에�

대해� 거부감을�갖고� 있다.� 이렇듯� 몸에� 굳어버린� 라이프스타일을�바꾸는� 일에서� 마을공동체�

만들기는�시작되어야�한다.�이것이�복지의�시작이다.

“스스로�놀이를�즐길�줄�알아야�자본이�쳐�놓은�욕망의�그물,�불안의�덫

에서�자유로워진다.�그러니까�놀자,�텃밭에서�놀고,� 동네�숲과�골목길을�걸

으며�놀고,�수다�떨면서�놀자,�동네�구석구석�틈새와�버려진�곳을�놀이터로�

만들면서�놀아보자(강우근,� 2011).”

“동네는�나(개인)를�통해,� 나는�동네(공동체)를�통해�서로가�서로를�재발

견� 할� 수� 있습니다.� 매순간� 수없이� 많은� 사건들로� 구성되는� ‘시공간’으로�

지역을�인식하고,�일상의�작은�변화에도�민감하게�반응하는�산책자들입니다

(동네산책모임�어슬렁어슬렁,� 2011).”

“실수해도� 괜찮은�곳,� 서투름이�반가운�곳,� 일� 중심이�아니라�사람�중심

이고� 더디� 가도� 함께� 결정해서� 다� 같이� 나눠서� 일하는� 곳,� 매끈하지도� 않

고� 최상의� 것을� 내� 놓지는� 못하지만� 우리들의� 사업을� 하는� 곳,� 그래서� 우

리에게� 자부심이� 되는� 곳,� 지역에� 보탬이� 된다는� 보람이� 있는� 곳(김수경�

외,� 2007)”

마을에서�놀기,� 마을�길�걷기와�같은�단순하고�쉬운�일들이�몰랐던�마을을�알게�하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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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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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람들을�만나게�하고,�마을�이야기를�나눌�수�있게�한다.�여기에는�잘하고�못함,�틀림이�

없다.�느림과�다름이�있을�뿐이다.�

‘나’에서� ‘우리’로� 변화되는� 과정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언제나� 마주하는� 이들은� 나도,� 우

리도� 아닌,� 타자일� 뿐이다.� 이� 타자가� 만나는� 공간을� 사회라� 한다.� 그러나� 공동체란� ‘나’라

는�일인칭�단수가�복수화된� ‘우리’가�마주하는�공간이며,� 여기에는�타자가�없고�동일자만�존

재한다(가라타니�고진,� 2010)”고�지적한다.�결국�마을읽기는�우리를�만나는�과정이다.�현실적�

실체로서�사회적�관계의�총체인� ‘나’가�모여� ‘우리’가�되는�소통의�과정을�지속하는�일일�것이

다.

마을�그리고�복지

결국�지역과�마을,� 마을과�복지는� 분리될�수� 없는�개념이고�상호�유기적으로�결합된�개념

이다.� 지역,� 마을,� 복지� 공동체의� 회복과� 성장은� 곧� 지역사회(주민)의� 성장이고� 사람의� 성장

이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참여를� 중심으로� 하는,� 나눔을� 중심으로�

하는�공동체가�그�시작이자�지향이다.�

진보가� “인간의� 궁극적� 진화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사회와� 인간� 그� 자체의� 변화에� 대해�

낙관적이며,� 그것을�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부단히� 혁신하려는� '열린� 사고'의� 실천(이

남곡,� 2009)”이라�할�때�성장은�지속가능성과�순환성에�뿌리�둔�진보이다.�

다시�사람만이�희망이며� 사람이�먼저� 임을�그래서� “모든�사람은� 태어날�때부터�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 1조처럼� 우리가� 관계하는� 지역사회와� 당사자가� 스스로

의�자유함과�존엄함,�그리고�평등함을�일구어�가길�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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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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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참여와�소통,�나눔을�통해�개인과�지역사회가�함께�성장해�가는�

풀뿌리�공동체운동을�통해�사람�살맛나는�건강하고�아름다운�은평�지역�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사람들의�노력

열린사회시민연합�은평시민회�최순옥

은평�지역사회�네트워크

�은평구를�더불어�함께�살맛나는�지역사회를�만들기�위한� 17대�단체연대

� � :�풀뿌리,�환경,�문화,�지역복지,�장애인복지,�여성,�사회적기업,�자치,�책과도서관,�대안교육,� �

� � � �생협,�봉사�각�영역에서�건강한�지역사회를�만들기�위한�사람들,�사업.활동�거점이�있는� �

� � � �기관들의�네트워크

� � :� 생태보전시민모임,� 터울림,� 열린사회은평시민회,� 마을N도서관,� 어린이도서연구회은평지회,� �

� � � �은평시민넷,�은평씨앗학교,�한국여성의전화

� � :� 녹번종합사회복지관,� 서부장애인복지관,� 은평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늘봄장� 애인자립지� �

� � � �원센터,�함지박사랑

� � :�은평두레생협,�살림의료생협,�아름다운가게

�따로�또�같이�만들어가는�지역사회�크고�작은�풀뿌리들의�연대

�은평시민사회의�협력과�연대.�지지와�지원.

�은평구�민관협력의�파트너들의�집합체

문화로�숨쉬고�예술로�소통하는�동네

�올해� 9번째를�맞는�어린이날축제

�은평마을�상상축제:지역의�40여개�단체들이�함께�만들어내는�풀뿌리축제

�은평문화포럼.� 문화자원조사.� 문화지기양성과정.� 민관협력으로� 은평누리축제� 안착과� 문화예� �

�술위원회�잉태

지역에서�교육희망을�만들어가는�학부모와�교사들

�은평학부모네트워크,�은평씨앗학교

�부모교육.�청소년�진로교육.�학교운영에�학부모참여.�도시형대안학교모델

�민관협력으로�친환경무상급식제도.�교육경비보조금운용�대안�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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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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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노동운동이�만나다.

�우리동네노동자인권찾기모임

� � :�민주노총�서울지역본부와�은평지역�노동�시민사회단체�공동사업단

�은평지역�중소영세사업장�비정규직�노동자의�권리증진.인권개선

� � :교육.�캠페인,�강좌,�돌봄노동자�근골격계질환�검진사업�등

�지역노동복지센터�준비

건강권�운동과�건강마을을�위한�의료생협운동

�누구나�건강한�은평만들기캠페인단

� � :�병원노동자희망터,�살림의료생협,�공공운수노조의료연대서울지부�등�22개�단체와�기관이�협력

� ‘소득불평등이�건강불평등으로�이어지지�않는�은평구’를�만들기�위한�활동.

�의료보험비대납운동.� 관련� 조례개정운동.� 건강실테조사력으로� 건강실천단.� 건강강좌.� 주치의� �

�사업�등�진행

협동조합이�꿈틀대는�은평

�친환경� 먹거리� 생활재� 생협,� 보건,� 건강.� 의료문제를� 지역에서� 협동조합방식으로� 해결하는�

살림의료생협.� 아이를� 키우는데� 부모가� 스스로� 협동조합방식으로� 어린이집을� 만들고� 키우는�

소리나는�공동육아조합.

�나아가�은평신협과�함께�협동과�돌봄의�관계망�안에서�사람들이�성장하고�확산,�상생과�대

안적�사회경제�모델만들기�주도

동네사람들과�함께!�삶의�현장에서�시작되는�도시농업

�도시농업의�알찬�모델이�시작되는�곳,�은평에서�로컬푸드�운동을!

�서울시에서�추진되는�도시농업�예정지�시민사회의�노력의�일환

�은평도시농업네트워크.�도시농업위원회.�에코상상사업단

장애인이�살기�좋은�은평을�만드는�사람들

�장애인인� 살기좋은� 은평을� 만드는� 사람들� 서부장애인복지관� 등18개� 장애인복지� 관련� 단체

네트워크

�장애인어울림마당�공동�주관

�장벽없는�마을만들기�운동�시작:�응암로�보행로�도로�조사�및�개선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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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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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마다�도서관을�마을공동체의�거점,�마을도서관운동

�공립도서관과�민간도서관의�공존과�협력을�기본으로

�민간도서관�관련�네트워크�출발

�도서관자원활동가�양성교육과�도서관축제�준비

�마을엔도서관.�대고꿈나무어린이도서관.�어린이도서연구회은평지회.�초록길도서관.�녹번복지관

� �

이제�사회적경제의�허브가�필요한�은평

�씨즈의�사회적기업�지원기능과�자원연계기능

�다문화가정들의�마을기업,�마을무지개

�주부들의�건강한�일터,�마을엔까페.�마을엔밥상

�도시재생�마을만들기�은평두꺼비하우징

�풀푸레까페.�생태교육�사업하는�에코상상사업단

그리고�또�그리고....

�지역주민들이�만든�마을미디어� ‘은평시민신문’

�지역아동센터들이�교류와�연대와�협력의�장� ‘은평지역아동센터연합’

�시민의식을�발휘하여�지역사회와�국가를�논하다.�은평정치포럼.�은평시민포럼

�시립대�유치를�위한�주민운동이�시작되며

�은평구와�협력으로�다양한�마을공동체�활성화를�위한�노력�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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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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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재미난�마을

(사)삼각산�재미난마을�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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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차. 두런두런 마을이야기

우린,�마을에서�무엇을�하지?

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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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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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함께�나눈�다짐.�결의.�약속.

�나는�◯◯◯한�◯◯◯◯◯로�살�것이다.

�나는�◯◯◯한�사회복지사로�살�것이다.

�이�교육과정은�나에게�◯◯◯한�교육이었다.

수료식�소감�나눔�

즐거움을�주는� 교육이었다.� 좋은� 사람도�만나고� 다른� 지역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재미있었고�

내가�지역으로�돌아가서�어머님들과�무언가를�하고�싶은�상상을�할�수�있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임소연� (삼전종합사회복지관)

딜레마�고민거리를�준�교육이었다.�

여기서� 받은� 교육을� 지역에서� 어떻게� 나눌까?� 고민이다.� 그리고� 동영상을�보니� 굉장히�따뜻

했고�앞으로도�함께하고�싶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강은영� (장안종합사회복지관)

이제�못�온다니�섭섭하다.�항상�교육을�오면서...� ‘교육가서�좀�풀어야겠다.’�생각도�했다.�

동영상에서�봤듯이� 8번의�교육이었는데�기관에서�풀어도�답이�되지�않을�때�누군가에�물어볼�

사람이�있다는�생각이�든다는�것.�힘이�되었고�오래도록�벗으로�남기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김민정� (까리따스방배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와�활동가에�대한�이야기�

학교�다닐�때�사회학에�대한�관심이�높았는데�먹고�살고자�사회복지를�선택했다.

과거에�여성운동을�하다가�편하게�살고�싶어�사회복지사로서�일할�수�있는�복지관을�선택했

었는데,�이�교육을�받으면서� ‘나는�그런�어쩔�수�없구나.’를�느낄�수�있었다.�

무언가를�해야겠다는�생각은�들지�않는다.�주민들을�만나야겠다라는�것을�가장�많이�얻었다.�

같은�현장에�있으면서�누군가가�같이�할�수�있다는�것이�좋았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정은� (한빛종합사회복지관)�

그동안의�생각들이�틀리지�않았음을�증명하는�교육이었다.�

이제는�구체적인�실천방법을�배웠다.�생각만이�아니라�실제적인�용기를�얻어서�보람�있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정인� (도봉지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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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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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즐겁고�많이�배웠다.�

헤어진다고�생각하니까�너무�아쉽다.�매주�금요일마다�이�모임을�기대하고�기다렸다.�

좋은�사람들�만나서�이야기하고�좋은�교육이었고,�내가�한�단계�업그레이드�된�것�같다.�

아들의�커가는�과정처럼,�기어�다니다가�뒤집기�그리고�지금은�걸으려고�한다.�

내�자신도�그러한�걸음마�과정�속에�있는�듯�큰�감동을�받았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김원� (평화종합사회복지관)

고민을�많이�안겨�준�교육.�

사회복지사로�일하면서�이�상태로�머물러�있을�때�무언가�환기가�될�수�있었던�교육이었다.�

사람들�만나는�걸�두려워했었던�것�같은데�좋은�사람들을�만나서�관계를�얻어서�좋았다.�

내가�관계가�중요하다고�이야기하면서�그걸�실천하고�있었나를�되물었을�때,�이�교육에�와서�

새로운�사람들을�만나는데�두려움을�떨쳐버릴�수�있었다.�

제가�귀한�사람이라는�걸�알게�되는�선물�같은�시간이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은아� (시소와그네�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

8주가�지난�지금에야�낯가림이�풀렸다.�

먼저� 인사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먼저� 다가가고� 싶었다.� 그리고� 영상을� 보면서는� 마음이�

짠했다.�내가�뭘�해야�할지�고민�많이�했었는데� ‘당장�나가보면�되겠구나.’를�확신하게�되었다.�

그리고�팀장님과�같이�교육에�참여하면서�내년을�함께�소통하기에�더�좋았고,�신뢰하는�동료,�

믿어주는�사람이�있어�수긍해주고�함께�프로그램을�만들어�간다는데�적극적인�활동이�기대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김기영� (삼성소리샘복지관)�

좋은�교육,�좋은�사람들�알게�되서�감사하다.�즐겁게�일하고�싶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임아라� (서울시립대학교종합사회복지관)

가을이�준�선물�같다.�

사실�나는�사는�게�굉장히�불규칙한�사람이다.�누군가와� 8주�동안�만나서�같은�시간에�교육

받고�술�먹고�밥�먹고�하다�보니�어느�순간�선물이�되었다.�

예전에� 도망치고� 싶었던� 가치와� 철학이었다.� 복지관에� 근무하면서,� 미안한� 이야기지만� 얘네�

들은�이런�거안해도�되는�편한�세상이구나.�그런�마음으로�살았다.

어딘가에�불편함이�있지만....�

그전부터� 입질은� 조금씩� 왔지만,� 묻어놓았던� 것들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반

드시�실천해야겠다.�공부도�다시하고�고민도�다시�하고!

‘내�자신이�가진�가치와�철학.�나를�지켜주는�힘이�될�수�있겠구나.’�싶었다.�

"곁에�있다!“라는�말을�좋아한다.�누군가가�곁에�있구나!�라는�생각�때문에�큰�힘이�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정춘진� (삼성소리샘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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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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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왔으면�후회할�뻔�한�교육이었다.�

소속감�그리고�사람�만나는�걸�좋아한다.�이제는�우리�교육생들을�만나면�좋아서�안고�그럴�

수도� 있다.� 그럴� 만큼� 너무� 좋았다.� 지금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제� 앞으로� 고민하며�

어떤�실천을�행하고,�이루는�것이�교육의�후속작업이라고�생각한다.�

- 정주연� (시소와그네�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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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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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꾸는�꿈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송�건

꿈을�꿉니다.�함께�꿈을�꿉니다.

사이�좋았던�사람

사이는�없어지고�경쟁과�효율이�

사람과�더불어를�지배하는�현실에서�함께�꿈을�꿉니다.

내가�아닌�우리가�행복하게�살수�있는�꿈

뛰어나지�않아도�서로의�소중함을�느끼며�서로에게�힘이�되어주는�마을을

혼자�꾸는�꿈은�혼자만의�바램으로�끝나지만

함께�꾸는�꿈은�비전이�되고�

현실로�느낄�수�있기에�함께�꿈을�꿉니다.

마음이�따뜻한�사람들이�

함께�꿈을�꿔�왔던�

소박하게�만들어�왔던�그런�마을을

사람을�성과나�이익의�수단으로�대상화하고�서로를�소외시키며�

거대한�자본주의�구조의�소모성�부품으로�살아가게�만드는�현실에서

더불어�사이좋게�살아가는�꿈이�현실임을�확인하고자�

우리는�사람�사는�마을을�꿈꾸며�실천하는�현장을�찾아�다녔습니다.�

지역사회복지�모델이�꿈이�아니라�현실�가능함을�확인하기�위해서�

이제�그�결실을�확인하고�싶습니다.

국내�여러�지역을�넘어�일본까지�만나본�지금�

함께�꾸는�꿈을�확인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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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복지일꾼 교육“두런두런

마을이야기”

펴낸 날 2012년 12월 27일

주최서울시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공동주관(사)일촌공동체

주소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 8동 3층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마을지원실 박상현T 02-354-3932F 02-354-9280E-mail : [email protected] : www.seoulmaeul.org

(사)일촌공동체사무차장 김난미T 02-393-7554F 02-393-7799E-mail : [email protected] : www.goodsociet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