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201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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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통권 122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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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선교회 소식지 201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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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제자들 2011년 9월호

2011. 9 통권 122호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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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교사 메시지•DFC의 미래 - 김영엽

•구약의 기적 4 - 김상진모세/여호수아 기적 내러티브

•인도 아줌마의 카레 이야기 - 열두 번째•인도의 ‘구루’들 - 이현경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1. 가지원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 - 김승수2. 하나님이 기르시는 가지원 - 김영민3. 나는 군대에 파송된 선교사 - 정요한4.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 싶습니다. - 손광선

•PMS<단기해외선교> 이야기•1. 메마른 인도 땅에 생명을 - 송준성2. 귀한 선물 일본 PMS - 신승리3. Incredible INDIA - 강현진4. 다카사고 교회 - 이은경

•변화의 현장 1318 청소년 캠프• - 정국환

•선교사 칼럼•1. 일본 DFC 여름사역보고 - 공영환2. With DTI - 김완규3. 19기 훈련 잘받았습니다 - 김지혜

•지구소식•

•편집후기•제자들 지에서 또 다른 DFC를 만나는 기쁨 - 한재영

• DTI 소개•

Contents2011년 9월

˙발 행 인 김영엽

˙편집위원장 한재영 ̇ 편집팀장 정성임

˙편 집 위 원 박선규 장경순 류제숙 노경희

한준현 함지혜 최성윤 고선화

˙발 행 처 제자들선교회(D.F.C) 02)856-0370~1

˙인 쇄 아회 042)256-1194~6

제̇ 자̇ 들 2011년 9월|통권 122호

Page 3: 제자들 2011년 9월호

3 제자들

3 제자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

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오 너의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

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신33:29)

모세는 죽기 전에 이스라엘의 미래에 대해 여러 번 경고하며 가

르친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백성들이 언약을 잊어버릴 것과 마음

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질 것으로 인한 염려 때문이다.

“두렵건대 네가 그 목도한 일을 잊어버릴까 하노라. 두렵건대

네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날까 하노라. 너

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신4:9, 23,

31, 6:12, 8:11,14, 19, 9:7, 24:19, 25:19, 26:13, 31:21,

32:18) 이럴 가능성에 대하여 모세는 미래 일들을 예언한다. 망하

는 날에 대한 정확한 예언(신28:47-57)까지 했던 점을 보면 모세

의 마지막 축복인 신명기 33장 29절은 간절한 희망이요 기도요 바

램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하늘로 돌아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명하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

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

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김 영 엽 선교사

<목사, 본회 대표>

DFC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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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자들

4 제자들

[대표선교사 메시지] DFC의 미래

예수님께서도 모세와 같이 제자들을 염려했다.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지 않는 것처럼 여겨질 때

가 많이 있을 것을 아시고 “항상 함께 있다”고 가르쳐 주셨고, 선교와 말씀 가르침을 절대적 가치로 여

기도록 당부하셨다.

선교 활동을 통한 가르침, 가르침을 통한 선교활동. 이 두 가지는 불가분리의 관계에 놓여 있다. 선

교활동을 아무리 활발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더 잘 알고 순종하도록 가르치지 아니하면

제자 낳는 제자를 만들 수 없다. 아무리 말씀을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실천적 선교활동이 일어나지 않으

면 그 가르침은 사변적이요 행동 없는 죽은 바리새적 학문에 불과할 것이다. 선교와 말씀 가르침이 별

개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 바로 선교다. 의식법, 시민법, 도덕법의

율법 중에 신약시대까지 남아 있는 것은 바로 도덕법이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그것이다. 신약에

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도덕이 사라지면 멸망이요 심판이다. 주님께서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는 말씀에서 ‘그의 나라와 의’는 바로 도

덕(Morality)과 직결되어 있다. 이것이 없으면 공동체는 망한다. 이것이 없으면 천국 가서 사는 것이

지옥 같다. 하늘나라의 모형인 지상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말씀이 왕노릇 하는 삶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우리는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교회 이전의 교회라고 할 수 있는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에서부터 전임 선교사들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도덕적 가치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우리 DFC가 아니 모든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다. 하나는 선교요, 나머지 하나는 하나님의 말

씀을 가르치는 일이다. 이 두 가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어느 하나가 없이는 그 의미가 없다. 우리가

도덕적 가치를 온전히 존중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드러나는 것이요, 그렇게 되면 선교활동도 자연스럽

게 활발해질 것이다. 선지자들은 바로 그 도덕적 가치가 땅에 떨어져 율법이 무시된 것을 책망했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쓴 마이클 샌델이 “왜 도덕인가?”라는 책을 내놓

았다. 지금과 같은 상업적이고 물질적인 세대에 도덕의 가치가

왜 가장 소중한지를 말해 준다. 다시 한 번 DFC 미래를 내

다본다. “선교사들이여! 제자들이여! 오늘날 가장 절

실히 요구되는 이 성경적 요구에 귀를 기울이

자.”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이

기 때문이다.

Page 5: 제자들 2011년 9월호

5 제자들

5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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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찬양과 감

동, 비전이 흐르고 새로운

헌신이 드려지는 대학생

여름 수련회는 언제나 하

나님께서 함께 하신 새로

운 에피소드를 남긴다. 이

번에도 장마와 태풍이 겹

치는 기간이었지만 하나

님께서 태풍이 서해 바다로 비켜가게 하시어 많은 비

때문에 수련회 진행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거의 없었

다. 수련회 중, 어떤 선교사님은 한 영화의 주인공

“패치”라는 별명을 가진 의학도를 통해 섬기는 삶을

역설하셨고, 또 어떤 선교사님은 크리스천 대학생의

사성(四性)으로서 지성, 감성, 영성, 그리고 야성이

라는 신조어를 유머 있게 소개하셨다. 대학생 시절은

지성적 열망이 가장 강한 시절이므로 하나님 말씀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의 갈망이 내면 깊은 곳에 있다.

또한 말씀의 지성을 기르면 감성과 영성과 야성도 함

께할 것이다. 구약의 기적을 성경신학적으로 잘 다루

는 것은 기적에 대한 공부는 물론 사성 함양에 적어

도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을 믿는다.

지난 번 모세의 기적 내러티브에 이어서 여호수아

의 기적 내러티브를 다룬다. 하나님께서 한 지도자

와 의사소통(계시)하시는 방법은 다양하다. 모세는

출애굽기 3장에서 불타는 가시떨기 나무에 직접 임

재하신 하나님을 만난다. 그러나 그 후에 어떤 환상

을 본 기록은 없다. 반면에 여호수아는 환상으로 하

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수 5), 모세의 아내 십보

라도 환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다(출

4:24-26). 모세오경의 저자는 여호수아가 모세를 시

종으로 섬긴 것이 여호와께서 어떤 특별한 목적을 위

해 그를 준비시키기는 과정의 일부라고 예시한다(출

17:9-14; 24:13; 32:17; 민 14:38; 27:18-23; 신

31:7, 23; 34:9). 또한 출애굽기에서 여호수아는 오

직 모세와만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었다(출 32:17).

모세와 여호수아가 함께 보낸 기간 자체가 여호수아

가 후계자라는 암시를 하며, 모세오경 전체에 걸쳐서

저자는 그가 후계자로 훈련되고 있다는 사실을 중요

한 사건들 속에서 언뜻 언뜻 드러나게 하는 문학적

기법(a literary device)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의 아말렉과의 전투 후에, 여호와께서는 모

세에게,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

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고 하셨다(출 17:14). 가데

스 므리바에서 모세가 여호와의 영광을 가리는 실수

를 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여호수아가 그를 대신

하여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사역을 위임하

셨다(출 17:8-15; 신 3:28; 31:23; 34:9; 참고: 민

20:10-13). 여호수아는 모세의 사역을 후속하기 위

해 특별히 선택받은 지도자였다(수 1:1-2).

로핑크는 여호와의 언약 아래에서 이스라엘 지도력

의 계속성의 전체적 문제는 여호수아의 “이중임명”

김상진 선교사(PHD: DFC 국제교육 책임자

/ 미국 대표)

구약의 기적 모세/여호수아 기적 내러티브

[구약의 기적 - 4]

Page 6: 제자들 2011년 9월호

6 제자들

6 제자들

[구약의 기적 - 4]

(twofold installation) 과정 중에 발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N. Lohfink, Theology of the

Pentaeuch, 247). 여호수아의 임명과정은 여호와

의 선택과 모세의 위임의 절차를 거쳤다. 이렇게

신인(神人)이 동역하는 지도자 임명과정은 오늘날

크리스천 지도자 발굴과 위임에도 중요한 참조가

될 수 있다. 훌륭한 영적 지도자는 하나님께서 선별

하신 차세대 지도자를 잘 분별하고 준비시키는 사

명이 중대함을 일깨워 준다.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하나님을 대변하는 선지자였으며, 그 백성이 요단을

건너 가나안 정복에 들어가도록 준비시키는 지도자

였다(수 1:10-11, 12-15). 백성들은 여호와의 종

으로서 그의 영적권위를 인정함으로 모세의 경우처

럼 그에게 복종했다(수 1:16-18). 여호수아는 여리

고성 전투, 아이성 전투, 그리고 하솔 왕 야빈과의

전투에서 여호와와 백성들 사이에 중보자 역할을 했

다. 그는 선지자로서 여리고성 재건축에 관한 저주

를 하기도 했다(수 6:26; 참고: 왕상 16:34). 그는

레위 지파가 아니었지만 여호와와 백성들 사이에 중

재하는 제사장 같은 역할을 했는데, 모세의 경우와

같이 행정 지도자와 제사장 역할을 병행했다(수

7:7-9, 10-15; 7:24-25; 신 17:10-11; 참고: 대

상 23:4). 여호수아의 지도자 위임 시에 “강하고 담

대하라”는 말이 세 번이나 나오는데 그에게 맡겨진

성전(holy war)을 완수하도록 격려하신 것이다. 국

가 지도자로서 그는 전쟁터에서 그리고 언약 갱신의

때에 여호와 앞에 언약의 대표자 역할을 수행했다.

여호수아의 지도력은 모세보다 부족함을 보이지만

그의 후계자로서 약속의 땅을 정복하는 성전을 완수

했다(수 10:40-42; 11:21-23; 출 3:8, 17).

기적을 행하는 모세의 선지자 인준은 “명령과 순

응의 모델/관계”라는 용어로 전 번에 소개했다. 이

용어의 핵심은 선지자와 하나님 관계가 매우 친밀하

여 기적을 동반할 수 있는 관계이다. 이 개념은 모세

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며, 이것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요단강 도하이다. 요단

강 도하는 전쟁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호수아

3-4장에서 “요단”이라는 말이 25번 반복되는데,

이런 반복은 문학적 기법에서 중요성을 비중 있게

강조한다. 요단강을 건너는 것은 “약속의 땅 진입”

을 상징하기 때문에 중대한 사건이었다. 하나님의

큰 사역을 감당하는 지도자들은 적어도 한 번은 이

렇게 믿음으로 극복할 장애물을 만난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라는 말도 이 사건 안에

서 16번 나오는데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요단강 도

하 작전과 가나안 정복 전쟁을 인도하고 계심을 나

타낸다. “온 땅의 주 여호와의 궤”(3:11)라는 말이

이것을 암시한다(3:7, 11, 13). 요단을 건넌 후에 여

호수아의 권위는 홍해를 건넌 후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종 모세를 믿었던 것과 동일하게 인정

받았다(수 4:22-23; 출 14:31). 요단강 도하 사건

은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능력으로 가나안 정복에도

승리를 주실 것을 상징한다. 또한 이 사건에서 여호

수아의 요단강을 가르는 기적은 모세의 홍해를 가르

는 기적과 대비되면서 여호수아가 모세를 계승하는

지도자임을 부각시킨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이렇게

특별한 기적을 행하는 선지자로 이스라엘 구속사의

중대한 시기에 하나님께 택함 받은 위대한 종들이다

(민 27:18-23; 신 1:38; 3:29; 31:7-23; 34:9).

이스라엘 구속사와 기적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진정성을 인정받는 기적은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시

라는 것과 그분만이 경배를 받으셔야만 한다는 진리

와 일치할 때만 효력이 있다(참고: 신 13장) (E. H.

Merrill, Everlasting Dominion, 88-89, 90-91);

성경에도 진정성이 없는 기적을 하나님께서 허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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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자들

7 제자들

[구약의 기적 - 4]

실 수 있다는 암시가 있으므로(신 13:1-4), 하나님

의 기적은 시대성과 역사적 맥락에서 사려 깊게 분

별해야 한다. (최근 인터넷에 한 대만 여 목회자가

한국의 은사집회에 참석하여 어느 이단 시비를 받는

목사의 안수기도로 다리를 치유 받았다는 기사가 있

었다. 그 기사에서 그 목회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

리기보다 그 이단 목사의 능력을 반복하여 간증했는

데, 여기서 말하는 기적의 진정성을 생각하게 했

다). 기적도 하나님 계시의 한 방편인데, 꿈, 환상이

하나님의 계시의 통로로 쓰이기도 했지만 그 후에 말

씀(Verbal)으로 계시를 받는 선지자가 나타날 때 이

런 기능들은 쇠퇴하였다(Everlasting Dominion,

90-91, 101). 궁켈은 “하나님의 심원한 목적(a

comprehensive purpose)은 이스라엘 전 역사를 통

하여 흐른다”라고 했다(H. Gunlel, “Why Engage

the Old Testament?,” 19). 모세와 여호수아가 행한

기적들은 통시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의 역사 자체를

구성한다. 즉 기적들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특별히 구

별된 방법으로 여호와의 주권과 구원을 증거한다(출

14, 19-24; 신 4:32-40; 수 4; 참고: 왕상 18:39).

최근에 비평적 학계에서 성경의 기적을 신화나 전

설로 간주한다는 경향을 초기에 제시한 적이 있다.

이렇게 성경의 기적을 해석하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 사건의 해석이 신학적 힘이나 타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인식론이나 이성적으로 불

가능하다는 명백한 진리를 의도적으로 배척하는 것

이다(E. H. Merrill, Everlasting Dominion, 26). 하

나님 계시의 두 가지 수단은 그분의 말씀과 그분의

행위(His Words and His Acts)이며, 행위에 의한

그분의 의사전달은 (기적에 대한) 역사적 기술에 포

함되어 있다(.G. E. Wright, God Who Acts:

Biblical Theology as Recital, 107).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정체성 변호에서,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

로 행하는 일들[즉, 기적들, the miracles]이 나를

증거한다”(요 10:25)라고 하셨다. 모세와 여호수아

의 기적 내러티브는 기적 사건들과 이스라엘 역사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한다. 그들의 기적들

중에는 이스라엘 역사에 절기 제정, 언약 갱신 등의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포함하고 있다(출 14,

19-24; 신 4:32-40).

마틴은 출애굽기 5:22-6:8은 여호와의 이스라엘

을 향한 그분의 목적을 언급하는 중요한 본문임을

지적했다(E. A. Martens, God's Design: A Focus

on Old Testament Theology, 12). 마틴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구속사는 고리와 고리로 연결된 체인과

같다. 이 구절에는 하나님의 네 가지 순차적으로 연

결된 계획이 있는데 구원(출애굽), 언약 공동체(시내

산 언약), 하나님을 아는 지식, 그리고 약속의 땅 등

이다. 만일 이 고리 중의 하나가 끊어지면, 이스라엘

의 역사적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당한다. 즉, 이집

트의 바로에 대한 하나님의 기적적인 개입이 없었다

면 출애굽(구원)도, 시내산 언약(언약 공동체)도 없

었을 것이다(6:1). 따라서 기적과 이스라엘 역사는

서로 분리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여호수아

서는 또한 홍해에서의 하나님의 기적이 가나안 정복

의 시작과 연결됨을 보여준다. 라합의 고백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하지에 하나님이니라”(수

2:11)는 선민 이스라엘이 했던 신앙고백과 유사한데

(참고: 출 20:4), 이는 그녀의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

겨준 동기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기적의 소문을 들고

생긴 믿음에 기인했다는 것을 증거한다.

기적은 또한 이스라엘 절기 제정과도 밀접한 관

계가 있다. 유월절 제정은 출애굽기의 하이라이트

인데, 이 절기는 히브리 나라의 탄생과 이스라엘

달력의 첫 시작을 의미한다(출 12:2, 11, 12-13,

29-30; 왕상 6:1). 이 절기의 배경은 여호와께서

Page 8: 제자들 2011년 9월호

8 제자들

8 제자들

[구약의 기적 - 4]

죽음의 천사를 통해 애굽 사람과 육축의 모든 장자

를 심판하실 때 인방에 피를 바른 이스라엘 집은

그냥 넘어갔다는 것(구원)을 기념하는 것이다. 그

래서 이 절기는 여호와의 기적적인 구속을 의미하

며 후손들이 잊지 않고 세대를 이어 기억하도록 교

육하라는 명령이 있다(출 12:25). 유월절은 다른

두 종교적 규례와 연결되어 있는데, 무교절과 장자

의 대속이다(출 12:11, 5-20, 43-51; 13:1-10,

11-16; 34:18-20; 참고: 민 9:1-14). 이 절기는

이스라엘 신앙의 진수이므로 후에 종교개혁을 시

도한 히스기야나 요시야 같은 경건한 왕들이 유월

절의 회복운동을 포함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대하 30:1-27; 왕하 23:21-23). 그리스도의 재

림을 상징하는 초실절도 유월절/무교절과 연계되

어 있다(레 23:9-14; 고전 15:23). 유월절의 계속

적인 전승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구출의 역사적 중

요성을 세대를 이어 증거 하며, 또한 무교절/초실

절로 이어지는 절기는 종말적 의미를 갖는데, 즉

예수님의 죽음(유월절)과 부활(초실절)을 먼 그림

자처럼 예시한다(요 1:29). 이같이 기적은 하나님

의 구속사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분수령이

되는데, 예를 들면, 예수님의 부활은 종말적으로

구속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출애굽기에서 어떤 사건들은 역사에서 여호와의

기적적 구원이 이스라엘의 언약 제정 또는 갱신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보여준다. 피쉬베인은

이스라엘 종교역사의 가장 위대하고 가장 특징적

요소들 중의 하나는 각 시대 문화의 근거가 된다고

믿는 거룩한 말씀의 계속적인 재해석이라고 주장

했다(M. Fishbane, The Garments of Torah,

360-61). 후대에서 언약 제정과 갱신은 이전 언약

의 핵심 전통을 재해석하여 지킴으로서 그것을 확

인한다는 주장이다(출 19-24; 수 24:17-18; 참

고: 신 4:32-36). 이와 같이, 언약의 재확인식이

세겜의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 선 이스라엘의 두

회중에 의해서 실행되었다(신 27:1-8; 수 8:30-

35). 시내 산 언약은 아브라함 언약의 부분적 성취

로 이스라엘의 하나님과의 관계의 모체(the

matrix)가 된다. 이 언약을 맺게 되는 배경에는 직

전에 베푸신 하나님의 전능하신 기적의 구원이 있

고, 그 구속하심을 전제로 언약의 의무(율법 준수)

를 요구하셨다(출 19:4; 24:3-8; 참고: 수

24:16-18, 24-25). 그러므로, 출애굽과 광야에

서의 기적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한편을 다른 편으

로부터 구별하기가 불가능하다.

요즈음 시대는 거센 세속적인 도전에 기독교 신앙

의 뿌리가 흔들릴 만큼 위협을 느낀다. 이스라엘의

신앙 여정에서 하나님의 기적과 역사의 연결은 출애

굽의 기적과 구원을 상기시키는 유월절 교육에서 보

는 바와 같이 믿음의 뿌리를 깊게 해준다. 성경 기적

의 역사 교육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기적과 구원의

능력을 믿는 신본주의 신앙으로 세상의 세찬 도전

을 물리치게 하는 굳건한 기초를 세워준다.

Page 9: 제자들 2011년 9월호

9 제자들

9 제자들

이번 여름 대학생 수련회의 포커스는 ‘양육하는

제자들’이었습니다. 석사 과정을 졸업하는 4명의 학

생들에게는 파송 장을 수여했고, 캠퍼스에 남은 학

생들에게도 이번 학기의 도전 과제는 영적 자녀의

출산입니다. 우리와 모임을 하고 있는 ‘랄떼’는 한국

어과 3학년에 올라가는 남학생입니다. 매사에 진지

하고 생각이 많은 ‘랄떼’가 지난 학기에 영적 자녀로

낳아보려고 공(?)을 들였던 같은 과 한 남학생이 있

었습니다. 처음에는 ‘랄떼’를 따라 교회도 가보고, 가

지모임도 몇 번 하면서 ‘랄떼’를 신나게 하던 그 친구

가 어느 날부터 ‘구루’가 되겠다고 요가를 배우러 다

니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학교까지 포기하고 ‘구루’

가 되고자 떠나 버렸습니다. 그래서 ‘랄떼’는 영적 자

녀를 낳는 일에 부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구루’는 산스크리트어로 정신적 스승을 뜻합니다.

‘델리’를 둘러 흐르는 야무나 강변에 ‘악샤르담’이란

힌두 사원이 있습니다. 2005년도 11월 5일 착공되어

딱 5년만인 2010년 11월 6일 완공된 이 사원은 힌두

구루 ‘바그완 스와미나라얀’을 기리는 곳입니다. 그

의 추종자들의 기부금으로 완성된 이곳의 준공식에

수상인 만모한 싱을 비롯하여 인도의 내노라하는 인

사들이 대거 참여 하여 그 위상을 한껏 뽐냈습니다.

인도 문화와 영성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

다하니 2백 루피 내고도 매번 단기 팀에게 보여 줄

만한 곳이라 하겠습니다.

10세에 그 어렵고 까다롭기 그지없는 산스끄리뜨

로 된 ‘베다’와 ‘기따’, ‘우파니샤드’ 등 힌두 경전을

다 외우고 약관의 나이에 인도 전역을 순회하며 순례

자의 길을 시작한 이래 수많은 추종자들을 가졌던

‘바그완 스와미나랴얀’, 49세에 모두가 가는 그 길을

가버린 그를 못 잊어하는 추종자들이 그를 기리기 위

해 세운 ‘악샤르담’의 ‘구루’ 외에도 인도에는 이에

못지않은 기라성 같은 ‘구루’들이 즐비합니다.

요즘 인도의 구루 중에서 가장 호평 받는 구루들에

게 보이는 세 가지 스타일이 있다고 합니다.

[인도 아줌마의 카레 이야기-열 두 번째]

이 선생(인도 N대학 교수, 학생사역

인도의 ‘구루’들

Page 10: 제자들 2011년 9월호

10 제자들

10 제자들

첫째는 기적을 행하면서 이성을 무력화시키는 스

타일입니다. 그 대표에 ‘사이 바바’가 있습니다. 지난

4월 27일 수요일 정치가, 판사, 관료, 군인, 사친 텐

둘카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 과학자들을 비롯한 수천

만 명의 추종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70년 동

안 수없는 기적을 일으켰던 ‘스리 사땨 사이 바바’가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그의 신성에 대한 그들의 신앙

은 동성애, 아슈람내 살인, 마술이 가짜라고 들통이

나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재단과 재산 등의 잡음이 끊

임없음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사이 바바’는 그가 가진 카리스마로 추종자들의

심리를 잘 요리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예를 들

면 집회에서 추종자들을 한없이 기다리게 하다가 갑

자기 나타납니다. 밀집한 청중 사이로 걸어가다 또

갑자기 멈춰서 최면을 걸듯이 사람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그냥 사람이 뿅 가버리는 것입니다. 말로

설명해서 그렇지 그런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런

상황이 되면 제정신인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이 바바’는 130개국에

지부를 갖는 거대한 영적 제국을 건설합니다. 5만여

명의 추종자를 수용할 수 있는 ‘아슈람’에서 그의 생

일을 축하하고자 모인 추종자들을 기적과, 음악과

볼거리로 이끌어가는 그는 이제 더 이상 단순히 기

적만 일으키는 ‘구루’가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사

람들을 매혹하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신이라고 믿는 사람들 사이에 거하기를 즐겨했고 사

람들이 그를 신이라고 믿는 이상 그를 믿기만 하면

‘Nothing is Impossible’, ‘Everything is Possible’

이었습니다. 그는 소외되고 반발심 많은 전후세대들

의 영적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

는 사람이었습니다.

기적 사역자의 예로서 또 다른 적격자는 연일 신

문지면에 얼굴을 내미는 ‘마타 람리따나다마’입니

다. 남인도 ‘케랄라’ 출신으로 까무잡잡한 피부에 푸

짐한 몸매를 가진 그녀의 입맞춤과 따뜻한 포옹에

이끌려 몰려든 사람들은 그녀가 꿈에 나타나면 그것

으로 ‘암마’가 자신들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해결해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습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그

것은 기적이고 확신입니다. ‘사이 바바’의 추종자들

과 마찬가지로 ‘암마’를 따르는 이들도 처음에는 자

기들의 영적 공허를 채워줄 누군가를 찾는 회의론자

로 출발합니다. ‘사이 바바’의 조직과 마찬가지로

‘암마’도 ‘만뜨라 모니터’와 ‘만뜨라 지도자’를 포함

하는 자원자들로 운영됩니다. 공식행사시에는 연단

을 높이 만들고 크레인에 달린 카메라로 중계를 하

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주로 좀 더 철학적이고 적은 주술을 원

하는 비즈니스 계층과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의 욕구를 채워주는 경건하고 식견이 있는 ‘구루’들

이 있습니다. 이들은 종교 경전에 익숙할 뿐만 아니

라 나아가 딱딱하고 지루한 경전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악샤

르담’의 주인공 ‘바그완 스와미나라얀도’ 이 범주에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 형태의 ‘구루’는 ‘바그

와드 기따’를 오늘에 맞게 해석하고 영성과 이 세상

에서의 성공이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들은 묵

상과 요가형태의 ‘구루’일 것입니다. ‘스리 스리 라비

상카르’의 삶의 예술은 콧구멍을 번갈아 막고 숨을

내쉬는 호흡법, 찬가와 헌신의 춤을 함께 춤으로 나

누는 행복의 영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라비 상카르’의 추종자들은 IT 업계 종사업자들입니

다. 이들은 ‘라비 상카르’의 단순하면서도 흡입력이

있는 가르침과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사무실에서 쌓

인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치료 효과도 누리

고 있습니다.

[인도 아줌마의 카레 이야기-열 두 번째] 인도의 ‘구루’들

Page 11: 제자들 2011년 9월호

11 제자들

11 제자들

[인도 아줌마의 카레 이야기-열 두 번째]

왜 이렇게 많은 인도사람들이 ‘구루’들에게 몰려갈

까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라면 무엇이든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서구와는 달

리 인도에서는, 특히 중산층 인도인들은, 사랑하고 사

랑받는 길은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동성애로

빠지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구루’에게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산층들이 ‘구루’들에게 몰리는 또 다른

원인이 인도의 교육 시스템에 있었습니다. 세속주의

를 표방하는 인도 교육은 신세대의 영적 필요를 무시

했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에도 교수들이나 박

사과정의 학생들도 대부분 ‘구루’들을 찾아가 앞날을

의논하고 ‘구루’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을 따르려 애를

쓰는 것을 봅니다. 영국이나 미국에까지 가서 유학을

하고 온 사람들이 거지 차림의 ‘구루’들을 가끔 자기

연구실로 불러들여 강론을 듣고 너무 심각하게 그들

의 말을 받는 것을 보면 저는 정말 이해가 되질 않습

니다. 그들의 영적인 필요들이 어찌 그것으로 채워지

랴, 한 분 밖에 없으신 주님으로 채워지기를 기도하

며 지나치지만 저는 무거운 바위가 내 심장에 쿵 하

고 떨어진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캠

퍼스 사역을 해야 한다는 결심이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더 앞서가기 전에 이들을 주님께로 잡아와야겠

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조급합니다. 이번

학기부터 델리대학에도 강의를 허락하시는 것을 보

면 주님의 마음도 저와 동일하신가 봅니다. 지성인의

변화, 중산층의 변화 없이 인도 선교는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그들의 영적인 필요가

말씀으로 주님으로 채워지기를 소원하며 더 많은 학

생들을 위한 모임을 열기 위해서 방법들을 찾아보는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유한 중산층들이 ‘구루’들에게 몰리

는 이유가 있습니다. ‘구루’들을 통하여 내면의 죄의

식을 없애고자 하는 것입니다. 인도인들은 항상 부

에 대해 정신분열적인 면을 보여 왔습니다. 돈을 벌

기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부를 멀리하는 이들을 숭배

했습니다. 그런데 ‘구루’들은 영적추구와 물질적인

부요함의 균형을 잡는 법을 가르침으로서 죄의식의

모서리를 날려 버렸습니다. 많이 벌어서 불우한 이

웃들을 위해, 사회복지를 위해 기부하면 된다고 가

르쳤습니다. 그러니 마음속 죄책감에 시달리던 이들

이 마음의 안식을 얻고 벌어들인 돈을 아낌없이 바

리바리 ‘구루’에게 들고 왔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매

주 교회를 나오지는 않지만 헌금을 꼬박 꼬박 내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멤버십으로 내는 헌금도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냅니다. 처음에는 ‘우리교회를 좋

아하나보다’ 그리고 ‘신앙이 있는 사람인가 보다’ 라

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기부와 헌금으로 마음

속의 죄의 짐을 덜어보자는 힌두식의 발상이었습니

다. 돈으로도 못가는 주님의 나라를 돈으로라도 가

보려고 애를 쓰고 있는 이들에게 주님으로만 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지만, 뼛속 깊이 박힌 힌두

의 때가 잘 벗겨지지 않는 것을 보며 마음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더 염려되는 것은 이 ‘구루’들이 무슬림이나 기독

교인들은 하나도 없는 모두 힌두들이란 것입니다. 요

즘 팽창하는 인도에서의 ‘구루’ 비즈니스가 의미하는

바는 곧 세계 힌두화입니다. 이 ‘구루’들에게 붙어있

는 껌딱지 같은 인도 영혼들을 벗겨 내려고 오늘도

애를 써봅니다. 그런데 인도에서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낙담과 한숨과 포기와 분노의

사단이 내 발목을 붙잡을 때가 많은 것을 봅니다. 그

래도 가야하는 길, 그래서 동역자님들께 기도를 부

탁드립니다. 인도의 가난한 영혼들을 위해, 특별히

대학의 방황하는 젊은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에 저희가 더욱 헌신되고 열매를 보도록 기도 부

탁드립니다.

인도의 ‘구루’들

Page 12: 제자들 2011년 9월호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12 제자들

2006년 햇가지장으로 임

명받고 가지원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군대를 제외

한 약 3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나름의 최선을 다했었지만 늘 저에겐 양육의 기회가

허락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에게서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남녀 사이에서도 너무 일

방적으로 잘해주고 퍼주면 도망간다고 하던데. 내가

너무 심했나?’ 아니면 ‘내가 너무 진지하고 옳은 말

만해서 재미없어 흥미를 잃었나?’ 라고 생각하면서

가지원들을 만나는 스타일을 바꿔보기도 하고, 가지

원을 위해서 기도도 열심히 했습니다. ‘하나님 제게

가지원을 양육할 수 있는 지혜와 사랑을 주세요.’ 가

지원을 만나게 되는 3월 학기 초가 되면 이렇게 기

도했습니다. 잡힐 것 같은 가지원은 늘 안개처럼 사

라져 갔습니다. 한 번도 아닌 매년 학기 초마다 가지

원 때문에 아파하고 상처 입는 것이 지치기도 했습

니다. 졸업 전에는 가지원을 꼭 양육해서 가지장이

되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어느덧 졸업이 가까워 졌

고 양육에 대한 소망을 접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

니다. 이런 상황에 지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저에게서 가지원을 양육하

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 보려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하나님께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가지원을 양육하고 싶어도 안 되는 것일까요?

제가 무엇이 부족한가요?’ ‘승수야 가지원을 양육하

는 건 너의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넘친다고 해서 되

는 것이 아니란다.’ ‘그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솔직히 힘들어요. 포기하고 싶기도 하

고요. 하나님께 위로 받고 싶어요’ ‘승수야 가지원

을 섬기기를 정말 진심으로 원하니? 가지원을 후배

가 아닌 영혼으로 바라볼 수 있겠니? 승수가 캠퍼

스에 선교사로 남으면 졸업과 상관없이 네가 원하

는 가지원 양육하는 일을 평생이라도 할 수 있는데,

어떠니? 네가 정말 가지원을 양육하기 원한다면 캠

퍼스에 남자!’

그렇게 작년 여름 캠퍼스 선교사로서의 소명에 순

종하고 2011년 새롭게 캠퍼스에 한 번 더 가지장으

로 신입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조급함으

로 가지원을 기다렸었지만 이번 해에는 어떤 결과에

도 순종하기로 마음먹고 3월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에도 가지원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보다는 항

상 언젠가 찾아올 가지원을 위해 잘 준비되어야 겠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짓말처럼 너무도 귀한 가지원

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강희’와 3월 첫 만남은 다

른 신입생들보다 늦었습니다. 제가 생각 했을 때 개

강하고 며칠이 지난 후 약간 늦게 연락했기 때문에

김승수 가지장 (아주대 05)

가지원은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선물01

1. 가지원은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선물(김승수 가지장)

2. 하나님이 기르시는 가지원(김영민 가지장)

3. 나는 군대에 파송된 선교사(정요한 가지장)

4.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 싶습니다.(손광선 선교사)

우리들의 이야기

Page 13: 제자들 2011년 9월호

13 제자들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솔직히 강희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문자를

주고받는 중에 강희가 먼저 DFC 선교단체에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그동안 만나온 신입생들은 항상 처

음에는 선교단체에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것이 대부분

인데 강희는 처음부터 선교단체에 호의적이었습니다.

역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특별한 가지원이었습니

다. 제가 강희를 설득하거나 권면하지 않았지만 강희

가 먼저 큰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내가 만난 영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

주신 영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강

희는 제게 큰 존재가 되었습니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강희를 통해서 제가 힘을 많이 얻습니다. 강희에게

많은 것을 나눠 주기보다는 제가 더 많은 것을 받아가

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신다는 증표와

같은 존재이면서 저를 향한 은혜의 덩어리가 바로 강

희이기 때문입니다. 강희를 만나면 만날수록, 양육하

면 양육할수록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동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강희가 예뻐서 기쁘기도 하고요.

처음에 저에게 영혼을 만나고 제자를 양육하는 일

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저 DFC에 선배

가지장님들이나, 선교사님들이 하는 일이어서 그냥

저도 2학년이 되면 해야 하는 일 같았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같았습니다. 처음에

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던 제자 양육의 일은 어느

덧 세월이 자나면서 저도 모르게 제 삶에 중요한 부

분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이제는 인생의 전부이

며 비전이 되었습니다. 방금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그동안 많은 가지원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양육은 저

에게 상처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상처들은 신앙

의 성숙이었고 한 영혼을 기다리는 일이 얼마나 소중

한 일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양육은 하나님

을 바라보게 되는 채널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뒤를 돌아보며 생각하는 것이지만

부끄럽게도 그동안 저는 제자양육을 제 사역의 흔

적이나 업적을 위해 바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가 졸업하고 DFC를 보면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

말이죠. 가지원은 내가 보고 만족하는 대상도 아니

고 내가 원하는 가지원의 모습으로 만들어내야 하

는 것도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선물이고 하

나님이 원하시는 가지원의 모습이 되도록 옆에서

섬겨주어야 하는 대상인 것을 가지장의 끝물에 와

서야 이렇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입으

로…. 그리고 머리로는 사랑과 섬김을 외쳤지만 그

것을 마음에 새기고 삶으로 옮기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했고 나름의 아픔도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마

지막으로 앞에서도 계속 나눈 이야기의 종합이지

만 요약하자면 가지원은 Control의 대상이 아니라

Support의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입

맛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지원! 저는 이것을

느끼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저는 양육을 통해 배워나가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제자 양육에 있어 하나님 앞에

서 유능한 프로 양육자 보다는 충성된 아마추어 양

육자가 되고 싶습니다. 내가 드러나지 않고 하나님

이 나타나야 하니까요.

저의 간증을 통해 한 사

람이라도 영적 자녀(가지

원) 양육에 대한 마음을 가

졌으면 좋겠습니다. 2008

년 2학기에 군대를 제대하고 23살의 적지 않은 나이

에 DFC가지원으로 들어왔습니다. 목원대를 위해 기

도하는 가지장님들 모습에 반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가지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겨울금식수련회때 어느 김영민 가지장 (목원대 06)

하나님이 기르시는 가지원02

Page 14: 제자들 2011년 9월호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14 제자들

가지장님의 가지원을 양육한 양육 간증을 들으면서

나도 가지원을 양육하고 싶다는 소원을 가졌습니다.

2학년 햇가지장 때 5명의 가지원을 매칭 하였습니

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 남는 가지원이 있었는데 이

름은 ‘이반석’이라는 아이입니다. 저는 정말 잘 키우

려고 노력했습니다. 먹을 것을 사주려고 알바비를

다 털어 보기도 하고 가지모임도 어떻게든 잘해보려

고 2시간씩 준비했습니다. 또 바빠서 밥을 먹을 시

간이 없다는 그 아이를 밤 9시까지 샬롬실에서 기다

리고 있다가 같이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렇게 열성 있었던 모습도 잠시, 소극적인 반석이에

게 저는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지장님이라고 부

르며 저를 잘 따랐지만 정작 훈련을 받아야 하는 시

기에는 학과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훈련에 참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실망감은 더해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여름수련회가 다가왔습니다.

당연히 반석이에게 여름수련회를 권면했지만 충격

적인 말이 돌아왔습니다. 편입을 한다는 것이었습니

다. 기도해보라고 권면하고 사정도 해보았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반석이는 편입을 하기 위해 휴학을 하

게 되었습니다. 휴학원을 내고 저를 만나러 온 반석

이를 붙잡고 한참동안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반석이를 보내고 나니 하나님이 미웠습니다. 매칭

되었던 5명의 가지원 중에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반석이 한 사람 뿐이었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습

니다. 가지원이 없이 혼자서 여름수련회에 가야한다

는 사실이 저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가지원을 그렇게 허무하게

떠나보내고 나니 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가지원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가지원을 양육함으로

서 내 자신을 높이려했던 교만함이었습니다.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놀라우신 분이

었습니다. 여름수련회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이었습

니다. 전혀 기대하지 못하고 예상하지 않았던 두 번

째 가지원이 여름수련회에 등록을 한 것입니다. 새

학기 때 가입원서만 툭 던지고 사라졌던 그 아이랑

여름수련회에 함께 가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 가지원은 하나님을 만나려고 그 자리에

나아가기 보다는 급 친해진 동기 가지원들의 관계

때문에 여름수련회에 등록한 것이긴 했지만 하나님

께서 저의 기도에 응답하신 것에 너무 감사했습니

다. 물론 단대 선교사님과 다른 지체들이 있을 때도

거침없이 형이라고 호칭하던 가지원의 모습을 보면

걱정도 되었지만 더욱 가지원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가운데 마음속에 기도

제목이 하나 생겼습니다. 형이라고 부르는 가지원의

입에서 ‘아빠 가지장님’ 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었

습니다. 하지만 한 학기에 한번 밖에 만나지 않았던

가지원이었습니다. 정말 어색한 사이였던 그 가지원

을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여름수련회 실내집회가 끝나면서도 ‘아빠 가지장

님’ 이라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마쳤습니다. ‘우리땅

밟기’를 서로 다른 조에 속해서 전도여행을 가게 되었

습니다. ‘우리땅 밟기’를 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가

제 핸드폰에 떴습니다. 수화기로 들리는 첫 말이 저를

울게 하였습니다. “아빠 가지장님, 우리 밟기 조 너무

재미있어요. 여름수련회 오길 잘한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부족한 저를 돌아보게 하시고 한 영

혼을 품게 하는 마음을 주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씀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

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고전4:15)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영적 자녀(가지원) 양육

이 힘들고 어려워 혹시 포기한 분 계십니까? 힘내시

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보다 더 열심히 가지

원을 기르신다는 사실을 믿고 더욱 기도하셨으면 좋

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좋은 열매를 주실 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Page 15: 제자들 2011년 9월호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15 제자들

저는 푸른 군복을 입고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항공작

전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

습니다. 1년 3개월간의 군

생활 동안 받은 은혜를 여

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상병을 달고 군에 적응하

면서 이런 생각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드디

어 해방이구나! 내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구나. 이

건 정말 주님이 주신 기회다. 아침 QT모임도, 채플

도, 가지모임도, 청년부 모임도 없으니 이젠 정말 나

도 남들처럼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자’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저의 신앙생활은 하나, 둘 무

너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과의 시간은 점점 줄어

들기 시작했고 공부를 핑계 삼아 예배를 빠지기도

했습니다. 어느 순간엔 말씀 한 구절보다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게 정말 저에게 소중한 것처럼 느껴

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하나님과 멀어져 갔습니다.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하며 살아간다는 기쁨도 잠

시, 하나님 없는 저의 군 생활에는 허무함이 찾아왔

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니 주변사람들과

의 관계도 멀어지고 교제하던 자매와도 이별의 아픔

을 겪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삶은 정말 아무런 만족함도 없고 기

쁨도 없었습니다. 나의 주인 되신 주님은 없고 그저

나를 위한 시간과 노력 하나하나가 사실은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유혹들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런 유혹

들에 저는 넘어갔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선 청개구리 같이 말 안 듣는 저를 회개하

게 하시고 대대의 군종병으로 세우셔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시고 제자로서의 삶을 다시 살

아가게 하기 위해 준비하셨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의 신앙생활은 만만치 않았습니

다. 군대에서는 신앙생활을 종교 활동(줄여서 종행)

이라고 하는데 군대에서 신앙생활이란 정말 고난의

길입니다. 종행을 간다고 하면 선임병들은 조롱하

고 욕하고 멱살을 잡고 흔들며 핍박하며 고난을 줍

니다. 저는 말씀을 묵상하고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

서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성경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 했습니다. 제 후임 군종병은 폭언과 욕설과 조

롱에 시달리다 결국에는 목숨을 끊고 싶다는 이야

기를 할 정도로 힘든 상황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만큼 제게 군에서의 신앙생활이란 힘든 순간들 뿐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고난이 저에게 은혜가

되는 터닝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올해 초에 부대교회에서 부흥회를 하였습니다. 물

론 그때도 선임병들의 눈치와 핍박은 있었지만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부흥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부대와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하나님 앞에서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아무 기도도 안 나오고 그냥

눈물만 흘렀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제

머릿속에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작년 3월

초 입대 일주일 전에 DFC 광주지구 센터에서 파송

채플을 드리고 파송 임명장을 받고 대표선교사님이

신 김주원 선교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머릿속에 울렸

습니다. “지금은 이곳을 떠나지만 우리는 정요한 가

지장을 떠나보내는 게 아니라 부대 안에서의 선교사

로 파송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로 지원하고 선

한 싸움을 싸워 이기기를 위해 힘쓸 것입니다” 하나

님께선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자 보아라 네 곁에

복음이 없어 절망 속에 빠져 있는 저 불쌍한 영혼들

이 보이지 않느냐 대체 너는 뭘 하고 가만히 앉아 있

는 것이냐”구요. 저는 그 순간 세상이 멈춰버린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의 삶의 목적을 발견했던

정요한 가지장(전남대 08)

나는 군대에 파송된 선교사03

Page 16: 제자들 2011년 9월호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16 제자들

것입니다. 다른 것이 아닌 복음이 없는 그 부대의 선

교사로서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

도의 복음을 들고 파송된 선교사라는 사실을 정말

가슴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저는 예

수 이름 때문에 받는 고난이 너무나도 행복했고 너

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저를 핍박하던 원수를 정말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영혼 한 영혼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

를 주셨습니다. 한번은 복음을 전하고 싶던 한 병사와

같이 근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교회에 교

자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친구에게 복음을 전

하고자 하는데 막상 그 친구가 저에게 “하나님이 누

구시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까 고민을 해 보았

습니다. 교회도 잘 모르고 하나님도 잘 모르는 그 병

사에게 뭐라고 이야기 할 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저

는 그 친구에게 다른 이야기 않고 대학생활 동안 해왔

던 DFC를 소개하고 캠퍼스 활동을 통해 해 온 모든

것을 하나 하나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캠퍼스에서의 선교활동, 제가 신입생 때 복음을

전하며 겪었던 이야기를 간증 했고 그 친구와 이야

기를 나눈 건 전부 가지 모임 때 엄마가지장님과 가

지모임을 하면서 나눈 물음이었고 답이었습니다. 또

한 그 친구의 주변 사람 중에 이단에 빠진 사람이 자

기를 이단교회에 나가게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

고 채플 시간에 이단 세미나를 통해 배웠던 내용들

과 제가 신입생 때 신천지라는 이단에 빠지게 될 뻔

한 상황도 이야기해주고 이단의 개념과 잘못된 점

또한 알려 주었습니다.

그 친구가 지금도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얘기하는

건 바로 DFC수련회 중 땅밟기를 하는 동안 하나님이

저에게 보여주신 기적들과 인도하심을 경험했던 그

대로 전했던 건데, 땅 밟기를 통해 이루신 하나님의

기적과 인도하심을 한참 듣던 그 친구는 자신도 교회

에 나가보겠다고 제게 뜻을 밝혔고 그 이후에 빠짐없

이 예배에 참석하며 신앙의 기초를 닦고 있습니다.

혹시 odds 라는 단어를 아십니

까? 역경, 핸디캡, 불평등

한 것, 이라는 뜻인데

그 중에 6번째 뜻이

바로 은혜라는 뜻

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온실 속의 화

초처럼 자라기를 원하시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연단하시고 우리의 삶의 목적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삶 속에 힌트를 던져주십니다. 저에게는

DFC가 하나님이 제게 허락하신 삶의 목적의 힌트였

습니다.

지금 되돌아 와서 세상의 잣대로 저를 바라본다면

대학교 신입생 때부터 군 입대 전까지 세상이 말하

는 기준에서는 제 자신을 위해 투자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소위 스펙을 쌓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

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순간이 지

금의 저를 준비하시기 위한 가지모임이었고, 채플이

었고, 수련회였습니다. 세상 기준의 스펙은 부족했

지만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스펙은 하나 둘 쌓여왔던

것입니다.

혹시 아직 군에 가지 않은 형제들이 있다면 어느

부대에 가든 군종병이라는 병사들이 있습니다. 가슴

한편에 십자가 마크를 달고 있는 선임들일 텐데요.

자대에 배치 받으시면 가장 먼저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눠보시길 권합니다. 군에서의 신앙생활에 많은 도

움을 줄 것입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 땅에 군에 있는 수많은

기독청년들이 예수 이름으로 인해 고난 받고 어

려움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선한

싸움을 싸워 이겨 승리하는 군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

다. 저도 부대에서 동역자들과 함께 캠퍼스의 복

음화를 위해 선교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겠

습니다.

Page 17: 제자들 2011년 9월호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17 제자들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

만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하고 싶은 대로 살았습니

다. 2학년 1학기 때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살면서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연애도 했

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동안 하나님 없이 살았습

니다. 결국 삶에 즐거움도 기쁨도 점점 사라져갔

고 완전 꼬여버렸습니다. ‘뭔가 잘못되었다. 뭐가

문제인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하나님 없이 사

는 것이 문제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제라도 돌이켜 회개하고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

각으로 군 입대를 했습니다. 군입대하면서부터 모

든 예배에 참석했고 시간을 낼 수 있을 때마다 큐

티하고 성경공부도 했습니다. 망가진 가치관과 삶

이 조금씩 고쳐졌습니다. 제대를 하고 복학을 했

습니다. 복학 후 친구가 DFC 모임 참석을 권했고

그때부터 DFC에서 삶을 시작했습니다. 아침모임,

채플, 가지모임, 성경공부, 수련회 등을 통해 말

씀을 배우고 적용하며 살아가던 중 제 인생을 말

씀 앞에 비춰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회개하고 제대로 살겠다며 생활하고 있

었지만, 여전히 제 안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 보다는 돈 명예 권력들이 여전히 삶의 목표가

되어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점점 말씀을 통해 삶의

방향을 바로 잡아갔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

기를 힘쓰라.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죽기까지

순종한 예수님을 따라가라. 가족보다 목숨보다 하

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믿는 자들에게는 고난이 있

지만 인내하고 끝까지 순종해라. 땅끝까지 복음전

하고 제자삼아라.” 라는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

다.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그랬고 DFC의 선교사

님들과 선배들이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제 삶의 목표는 달라져갔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여러 가

지로 생각하고 고민했습니다. 당시에 분명한 것은,

어디에 있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제자

의 삶. 제자를 삼는 삶을 살아야 하고 그렇게 살겠

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자의 삶을 캠퍼스사

역을 통해서 할 것인가, 일반 직장에 취업하여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일반

직장에 갔다가 다시 캠퍼스 사역으로 돌아오는 것

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기 손으로 벌다가 후원받

는 삶을 살아야 하고, 그래도 사역자로서 후원받

는 것보다 많은 돈을 벌다가 적은 돈으로 살아가

는 것으로 삶을 바꾼다는 것은, 자신 뿐 아니라 가

족들에게 까지 큰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졸업을 앞둔 그 시점에 이

결정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쉽게 전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씀 보며 기도하며 책을 통해 믿음의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 뜻을 구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뭐라 설명하

기 어려운 마음의 평안과 사역에 대한 소망과 감

사의 눈물을 주셨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염려도

많았습니다. “차라리 신학을 해라, 또는 집안이

어렵고 연로한 부모님을 모셔야 하니까 돈 잘 버

는 직장에 가라”는 등 다른 여러 권유들도 있었습

니다. 그러나 이미 귀한 마음을 주셨는데 상황과

환경이 뒤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순종하지 않는다

04

손광선 선교사(천안 DFC)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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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우리들의 이야기

18 제자들

는 것은 핑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이지 않

지만 믿음으로 바라보며 순종하는 것이 그리스도

인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속의 땅을

앞두고 요단강 앞에 섰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

이 여전히 흐르고 있고 상황과 환경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순종하여 요단강에 발을 담그자 물이

끊어진 사건처럼 지금 이 순종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결정이니 앞으로의 상황은 하나님께

서 변화시켜 가실 것이라는 마음이 자리 잡았습

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은혜로 뜻

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을 정했다고 모든 것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인 결심과 결정 후에도 여

러 차례 어려움은 있었고 훈련을 받는 동안에도

훈련을 마친 뒤 선교사 전임발령이 난 뒤에도 여

러 차례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어려

움들을 통해, 어려움 중에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

혜로 인해, 더욱 견고한 마음을 갖게 되었고 하나

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위기로

생각했던 그 어려움들은 오히려 유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절실

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머리로만 잘 알던

것들이 내 삶에 내 마음에 새겨지는 기회가 되었

습니다.

결정 후 선교사 훈련을 받게 되었고 선교사 훈련

을 받으면서 훈련 전에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이

너무나 많음을 알았습니다. 앞으로 캠퍼스 선교사

로 살면서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등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좋은 믿음의 선배님들의 경험

과 필요한 조언들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렇게 사역자로서 기반을 닦는 유익한 훈련의 시간

을 마치고 천안지구로 발령이 났습니다. 천안지구

에는 한 대학에만 DFC가 있었습니다. 그곳이 한

국과학기술대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DFC가 있었

고, 함께 사역할 가지장들이 있어서 참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다른 캠퍼스 개척을 위해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힘쓰는 중에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모든 이들이 잘 정착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중에 몇몇이 DFC맨으로 자리를

잡아 백석대, 순천향대에서 제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수가 많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이들

을 통해 놀라운 일들을 이뤄 가실 것을 기대합니

다. 헌신된 한명을 통해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이

루실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캠퍼스에는 예수님을 모르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또 입으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

만 믿음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도

많습니다. 이들을 양육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

한 제자들이 되도록 도와야 할 일꾼들이 캠퍼스에

필요합니다. 이 말씀이 생각납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이 말

씀을 붙들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대합니다. 앞으

로도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하나님의 일하

심을 많이 경험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한 영혼

을 향한 하나님 마음을 품고 지혜롭게 올바르게

쓰임 받는 사역자가 되길 소원합니다.

Page 19: 제자들 2011년 9월호

PMS<단기해외선교> 이야기

[PMS 이야기]

1. 메마른 인도 땅에 생명을 주소서(송준성 협동선교사)

2. 귀한 선물 일본 PMS(신승리 가지장)

3. Incredible INDIA(강현진 가지장)

4. 다카사고교회(이은경 지구선교사)

먼저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영광과 찬

양으로 올려드리며, 지금 이 시간에도 참

으로 열악한 상황에 있는 인도의 땅에서

예배의 자리를 꿋꿋이 지키며 넓혀가고

있는 선교사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

을 사랑을 담아 보냅니다. 제가 인도에

도착해서 가장 처음으로 느낀 것은 ‘이

나라 참 못산다’ 였습니다. 공항에서 나

오자마자 들리는 어마어마한 자동차 경적소리들,

코로 숨 쉬지 못할 정도의 냄새, 거리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질서와 규칙, 법도. 그야말로 ‘이 나라는 무

슨 헐…’ 이었지요. 개인적으론 작년에는 일본을 다

녀왔고,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는 저로써는 극과 극

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젊은 청년시절

(?)에도 중동지역에서도 몇 달간을 지내봤기에, 더

운 현지날씨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갔지만 그

것들은 모두 인도에서는 순식간에 무용지물이었습

니다. 그만큼 인도는 너무나도 열악한 나라였고 “아

하나님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라는 탄식만 나왔습

니다. 그렇게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인도에서의

사역은 시작되었습니다.

짧은 2주간의 사역이었지만 현지 선교

사님들의 생활과 사역하는 모습을 통해

앞으로 제자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깨달음을

이 지면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로, 다음 세대의 교육과 훈련이 참

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현지에서 진행되

고 있는 유치원과 청소년사역을 통해 깨달았습니

다. 집에서 부모님의 사랑과 교육을 조금이라도 받

은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나와서도 새로운 것에 흥

미를 보이며 적극적입니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친

밀하고 활발한 아이들은 행동 하나하나가 다릅니

다. (영어 선생님이었던 저의 말에도 경청(?)했습니

다! ^ )̂ 반면에, 가정에서 부모나 형제의 관심을 덜

받은 아이들은 그야말로 통제 불능입니다. 이것은

동서양론을 불문하고 일치하는 진리일 것입니다.

신앙 또한 그러한 것이겠지요. 미국DFC 협동선교

사로써, 교회 리더로써 아니, 예수를 이들보다 먼저

만난 저로써는 이번 사역을 통해 다음 세대의 교육

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이들에게 하

루라도 더 빨리 사랑의 독생자 예수를 만나게 하고

송준성 협동선교사(미국 DFC)

메마른 인도 땅에 생명을 주소서PMS 이야기 1

19 제자들

Page 20: 제자들 2011년 9월호

20 제자들

바르게 알게 하

고 믿음의 초석

을 다지는 것은

여기 우리 모두

에게 맡겨진 사

명일 것입니다.

인도에서 유치원과 청소년 사역을 하나하나 굳게

만들어 나가시려는 선교사님의 의지도 그러한 것이

겠지요. 믿음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는 믿음의 선

배로써 본을 보여야 하겠으며 진정 ‘예배자’의 모습

을 다음 세대에게 보여야겠습니다. 자녀들은 부모

의 모습을 보며 자란다고 합니다. 내 자신이 어디에

있던 참 예배자의 모습을 보여야겠습니다. 그러면

가정이나 학교에서, 혹은 직장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고 다음 세대의 예배자가 세워질 테니까요. 인도

땅에도 앞으로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세대가 세워

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

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둘째로, 지금 이 순간에도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사용하시기 원

하시고 준비하시고 계십니다.

단순히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과 함께 자

유롭게 예배할 수 있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가정에

서 먹고 마시고 생활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

리에게 허락하신 ‘은혜의 축복’일 뿐만 아니라 하나

님께서 우리를 더욱 더 쓰임 받을 그리스도의 제자

로 만들어 가시기 위한 과정입니다. 축복과 함께 제

자의 사명이 함께 따라옴을 알아야겠습니다. 인도

인들의 눈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그들의 눈은 어둡

고 서로 경계하며 우울한 눈빛을 나타냈습니다. 그

들은 지금 전쟁터 같은 열악한 생활에서 ‘사랑과 나

눔’이라는 자체를 모르는 삶을 살다보니 눈빛부터

가 싸늘했습니다. 그저 나만 살고 보자라는 생각들

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마치 죽지 못해 살고 있는

‘하루하루가 죽음’이라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각자

의 삶에 무엇이 근본적인 기반이 되어야하는 지를

모르고 있는 것이겠지요.

반면에 예수 믿고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자들의

눈빛은 달랐습니다. 살아있었습니다. 생동감이 넘

쳤습니다. 찬양도 목소리 터져라 합니다. 악기는 북

하나인데 열정적인 박수와 목소리로 찬양을 올립니

다. 그렇기에 살아있는 예배가 삶속에서도 이어져

나타납니다. 심방을 갔을 때도, 영어수업시간에 아

이들과 마주쳤을 때도, 예수를 믿어 영생을 얻은 자

들은 행동 자체가 달랐습니다. 그들 또한 하나님께

서 하나님나라와 의를 위해서 그 땅에 준비하시고

계신 겁니다.

‘도전하는 자가 심장이 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PMS 를 통해 저의 심장은 조금이나마 다시 뛰

기 시작했습니다. 300여명의 어린 아이들이 VBS

를 참여하였는데, 그들을 떠올리면 슬퍼집니다. 예

수를 못 만난 자들을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므로 저의 심장은 뜨거워집니다.선교 기간 중

받은 말씀인데요. 다윗의 고백입니다.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 하라 여호와께

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

하고 담대하라” (시 31:23-24)

어려운 역경과 고통 중에서도 다윗은 다시 뛰는

심장과 함꼐 하나님께 응답하실것을 확신하며 기도

합니다. 저 역시 메마른 인도 땅의 죽음에 빠져있는

자들이 살아나서 하나님께 예배할 것임을 확신하며

기도합니다. 온 인류가 주께 돌아올 그 날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PMS 이야기]

Page 21: 제자들 2011년 9월호

21 제자들

[PMS 이야기]

이번 단기선교의 시작은 사실 그리 대

단하지 않았습니다. 총단의 총무로써 나

도 안 가면서 ‘당신들은 가십쇼’ 라고 권

면할 수 없었고, 졸업을 한 학기 남긴 지

금 그동안 ‘못해본 일’을 하고 가야 후회

가 없겠구나 생각했던 것이 전부이기 때

문입니다. 그런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작

은 마중물을 부은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PMS를 통해 진정한 ‘쉼’을 갖게 하시고, ‘기도’를

가르쳐주시는 넘치는 은혜로 부어주셨습니다.

DFC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난 후 숨고를 새 없

이 시작된 영적 부모 가지장, 단대 책임가지장, 총

단 ‘사역’은 주말엔 교회 찬양팀과 유년부 교사로 이

어졌고 바쁜 일정에 쫓기다보니 하나님을 위해 일

하고 있었고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정작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는 잊은 채로 살아가

기도 했었습니다. 감사, 은혜, 눈물이란 단어는 남

의 이야기일 뿐이었고 기도는 행사를 시작하기 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주문이 되어있었는지도 모

르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곳 후쿠이에서 만나게 하

신 김형렬 목사님과 ‘사랑의 교회’ 성도님들을 통해

어마어마한 대접, 섬김을 받게 하심으로 육적인 영

양을 공급하시고, ‘나라’지역의 사슴공원, 노천탕이

있는 온천, 비야코 호수

등 굳이 경로에 없는 장

소까지 경유하고 경험

하게 하셔서 정신적인 피로까지도 회복

하게 하셨습니다. 물론 잘 먹고 잘 보고

잘 쉬다만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공동

체, 그리고 ‘선교’라는 특별한 목적으로

인해 매일 아침 점심 저녁 말씀과 기도와

찬양 그리고 나눔이 지속되어져 무엇보

다 영이 살찌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제 한때 소원과 같이 수도

원에서의 삶과 큰 차이가 없었을 지도 모를 일정이

었을 테고, 말씀과 기도는 일종의 정신 수양으로

끝났겠죠. 그러나 99% 우상숭배에 0.3%에 불과한

기독교 인구에 겉으론 친절한 듯하나 속은 알 수 없

는 그 민족을 향해 작은 전도지 한 장 한 장을 기도

하는 마음으로 전달한 일, JMS와 통일교 사건으로

인해 전도활동이 불법이 되어버린 대학가를 돌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를 심은 일, 안 되는 연기

안 되는 발음으로 더듬더듬 일본어 찬양과 콩트를

했던 일. 모두 적절한 출력을 통해 15일간의 완벽한

일정으로 채워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게을렀고, 그

능력에 대한 체험이 부족했던 저에게 기도는 언제

나 가장 힘든 일이었고 억지스러웠는데, 하나님께

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매일 24시간, 15일짜리 설

교로 ‘기도해라’라는 메시지를 주셨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니었습니다.

각각 멀리 떨어진 3개 교회를 개척하고 시무하시

는 ‘김형렬’목사님이 누구보다 기도의 능력을 체험

하시고 오로지 기도의 능력만으로 사역하시는 분이

었기 때문입니다.

선교하는 동안 ‘찌라

시(광고지)’ 많이 돌

리기보다 오히려 기

도 많이 심고 가라

던, 가는 순간 공항

귀한 선물 일본 PMSPMS 이야기 2

신승리 가지장(한남대 06)

Page 22: 제자들 2011년 9월호

22 제자들

Incredible India. 인도의 대표문구입니

다. 이번 여름 인도는 정말 인크레더블

(놀라운, 터무니없는, 믿을 수 없는, 엄청

난)했습니다. 인도가 놀라웠던 이유는 공

동체적인 위생은 정말 더러운데 정작 인

도인 개인의 위생은 깨끗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인도인은 평생 자신의 오른손

만으로 밥을 먹고 왼손만으로는 부정한

일들을 처리하는 분업화된 손놀림이 포크를 쓰거나

양손으로 밥을 먹는 것보다 깨끗하다고 생각합니

다. 오물을 만지면 부정해지기 때문에 쓰레기를 줍

지 않습니다. 구걸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손을 내 발

에 대었다가 자신의 눈과 입에 대는 행동을 하면서

돈을 구했는데 그것은 나의 가장 부정한 것을 자신

의 가장 깨끗한 곳에 대는 행동으로 존경을 표하며

동정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인도에서 저희

팀은 세족식을 진행했습니다. 사역자들이 가장 낮

은 곳에 엎드려 가장 부정한 것을 만지는 일이 인도

에서 일어났습니다. 한국에서의 세족식과는 또 다

른 의미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인도가 믿을 수 없었던 이유는 청소년 분반의 사역

자로 세워져서 일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하나님을 유

일한 신으로 믿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과 예수님은 자신들을 지

켜주는 또 하나의 우상이었습니다.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4일 동안 내리 함께

수련회를 했었는데 그들의 집에 놓인 팔

이 많이 달린 우상신들, 또 집집마다 정성

스럽게 놓인 향초와 꽃들 사이에 있는 우

상을 가리키며 “It's my GOD.”이라고 소

개하는 것을 정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유일하시고 살아계신 분이라는 것을 그

인도의 영혼들이 깨닫도록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

다. 또 내가 하나님은 나를 지으시고 나를 구원하신

분이심을 믿고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인도를 터무니없다고 한 이유는 인도 전체를

가득 메운 수많은 우상신 때문입니다. 길가와 상점,

그리고 나무 곳곳에 있는 우상들을 깨뜨리고 치워

버리고 싶은 충동이 굴뚝같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 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인

도는 감사함으로 엄청난 곳이기도 했습니다. 인도

에서는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

사 할 수 있었고 식후에 먹는 망고도 감사하고 숙소

로 돌아오면 씻을 물이 있었던 것도 감사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것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PMS를 통해 인도의 상황을 보고 구체적으로 기도할

Incredible INDIAPMS 이야기 3

강현진 가지장(충남대 08)

[PMS 이야기]

에서의 마지막

인사까지도 ‘기

도해라’ 하셨던

목사님 덕분에

또한 그런 목사

님을 만나 소중

한 메시지를 듣

고 공동체와 함께 기도하면서 그 능력들을 매번 실

감함으로 학습과 실습이 공존하는 최고의 ‘기도학

교’ 수업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기도했을 때 우리

의 생각과는 다르게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까지도

영적인 눈을 통해 볼 수 있게 되었던 것이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가령 핸드폰이 고장 난 일에 대해서

도 단기선교에 집중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관여하

심에 감사할 수 있었던 거죠.

졸업을 한 학기 남기고 이렇게 귀한 선물, 인생의

전환점 갖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일본 땅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겠습니다.

Page 23: 제자들 2011년 9월호

23 제자들

[PMS 이야기]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찬양의 가사처

럼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팀에 미안했던 것은 인도 PMS를 가게 된 계기가

인도를 마음에 품었다기보다는 견문을 넓히려고 했

던 마음이 컸었기 때문에 인도에서 영적으로 힘들

고 다운됐을 때 빨리 마음을 가다듬지 못했던 것과

신중하지 못했던 것, 그리고 성격을 자제하지 못하

고 단독행동을 한 것들이 팀에 누가 되었을까봐 미

안했습니다. 하지만 영적으로 힘들 때 육적으로 힘

들거나 위험할 때 팀과 함께 기도하면서 마음을 지

킬 수 있었고 저보다 어린 팀원들도 많았는데도 그

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팀원들에게 고맙고 이런 팀원들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인도에서의 마지막 날에 잠깐 주님의 재림의 때가

이럴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던 사건이 있습니다.

인도에서 사역하시는 유치원에서 전 날 새로 등록

한 한 아이가 없어졌다는 전화를 받고 선생님께서

급히 나가셨습니다. 저희 팀은 그 아이를 찾았다는

소식이 들릴 때까지 기도를 하기로 하고 각자의 처

소에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방안

에 있고 저는 거실의 식탁에서 ‘주께서 사랑하는 자

들을 보호 하신다’는 성경말씀과 ‘주는 나의 도움이

시오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

하지 마소서’ 라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를 하던 중에

엎드려 잠이 들었습니다. 너무 푹 잠들어서 팔이 저

린지도 모르고 자다가 깼습니다. 어느새 두 시간 정

도 지나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 있었고 선생님들께

서는 거

실 에 서

학생들이 밥은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원하시면 금식하며 기도할거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순간 제가 팀을 많이 믿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시 기도하려는 데 전화가 왔습

니다. 일이 잘 해결되었다는 전화였습니다. 선생님

이 그 기쁜 소식을 전하자 걱정하며 기도하던 몇몇

학생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저는

잠이 덜 깨서 얼떨떨하고, 분명 기쁨의 감정은 있는

데 그 기쁜 소식에 온전히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자

다 방금 일어난 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 흘리는 아이

들을 위로해 주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예수님이 다시 오셨을 때 내가 진정으로

눈물 흘리며 기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섬뜩

하게 지나갔습니다. 기도로 깨어있어야 함을 물리

적으로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기

도할 수 있던 시간처럼 결코 길지 않을 것임을 느꼈

습니다. 내가 믿음으로 주께 내 가족과 미래를 맡기

고 부르시는 곳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할 수밖

에 없었습니다.

저는 선교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

니다. 특히 V국, I국과 같은 창의적 접근지역에서의

선교는 창의적이고 버라이어티한 일이라고 생각합

니다. 그 땅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을 보

고 그분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하나님은 예비하시는

분, 믿음을 시험하시는 분, 부족함 없이 채우시는

분이심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인도 PMS를 통해 선교에 대한 비전을 다시 세우

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제 인생전반의 계획도 바꾸

어 나가려고 합니다. 제 가슴을 뛰게 하는 일, 제가

Page 24: 제자들 2011년 9월호

24 제자들

[PMS 이야기]

7.15~26까지 영원한찬양은 일본에 머

물면서 8번의 찬양집회를 가졌습니다. 그

중 두 번째로 방문한 교회가 다카사고교

회입니다.

다카사고교회는 일본에 있는 교단 중 가

장 큰 교단에 속해있는 교회이자 일본에

서도 손에 꼽을 만큼 큰 교회입니다. 이날

은 교단의 사역자들이 모여서 성령사역을 준비하는

예배에 영원한찬양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서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교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모임이라고 합

니다. 다음 날 오전 10시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

니다. 인도네시아 선교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시고 영

원한찬양은 성가대석에서 특송을 하였습니다. 고난

의 길(via dolorosa)과 주기도문을 일본어로 불렀습니

다. 공영환 선교사님께서 특히 고난의 길은 가사번역

이 한국어보다 잘 되어져서 전달력이 뛰어나다고 말

씀해주셨습니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이 잘 전달되어지고 함께 느끼기를 기도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여자 성도님께서 CD를 구매하고 선

교사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눈물을 흘리셨습

니다. 운전 하면서 영원한찬양 CD만 들으시고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나고 매번 새롭게

들린다고 하셨습니다. 자기도 모

르게 흐르는 눈물을 보면서 일본

땅에 얼마나 갈급한 영혼이 많은

지를, 그리고 하나님만이 그 갈

급함을 채워주실 수 있는 분이라

는 것을 확신하며 제가 일본을

위해 더욱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되

어 감사했습니다.

일본에는 일본어로 된 CCM이 다양하지

않아 한국인이 일본 땅에 와서 일본어로

찬양을 하니 마음에 감동이 더 깊게 오는

것 같습니다. 성도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거나 받은 은혜를 나누고 싶은데 그

렇지 못해서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 찬양의

가사를 더욱 느끼고 몸찬양으로 전달하고 싶은데 그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에 일본에 방문할

때에는 더욱 준비된 모습으로 찾아가야겠다는 생각

과 언어가 선교의 중요한 부분임을 다시 한 번 느꼈

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다카사

고 교회를 떠났습니다. 나고야로 돌아오는 길에 히

메지성을 둘러보았습니다. 마쯔시다 목사님은 그곳

에서 한 어르신을 전도하였습니다. 진지한 대화 말

미에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하고 함께 기도하시

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본에 이렇게 복음전도자가

있음에 감사드렸습니다. 그분을 다신 볼 수는 없었

지만 복음을 들으셨으니 구원의 역사가 일어날 줄

로 믿습니다. 다카사고 교회와 일본에 있는 모든 교

회를 통해 일본에 영향력 있는

사역의 움직임들이 많이 일어나

서 일본 땅을 복음화 하는데 귀

하게 쓰일 수 있기를 기도합니

다. 그리고 일본을 위해 지속적

으로 기도하는 제가 되기를 다

짐해 봅니다.

다카사고교회PMS 이야기 4

이은경 지구선교사(대전DFC)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인 해외

선교를 하고 싶습니다. 아직 뭔가를 시작한 건 아

니지만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지혜

롭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셨으

면 합니다.

Page 25: 제자들 2011년 9월호

25 제자들

변화의 현장 1318 캠프많은 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지난 7월 25

일(월) ~ 27일(수) 에 진행되었던 청소년 캠프

는 교회 약 370명, 전체 450여명이 모여서 성

황리에 잘 진행되었습니다.

1. 17차 DFC 1318캠프는 교회를 섬기는 캠프였습니다.

특별히 금번 캠프는 많은 고민과 기도를 통

해서 미자립 교회에게 수련회비 10%를 지원

하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실제로 회비의 10%는 얼마

되지 않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저희 캠프의 재정규모로는

고민이 되는 금액입니다. 캠프를 등록받으면서 진행부측

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교회들

이 얼마 되지 않는 할인이지만 감사해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힘을 얻어 한 명이라도 더 은혜 받게 하기 위해서

더욱 독려하는 열정도 보여 주셨습니다. 저희의 바람은 더

많은 금액으로 더 많은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것이 DFC의 '더불어' 사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 17차 DFC 1318캠프는 청소년 문화의 장을 제공했습니다.

금년 캠프 프로그램 중에서 '슈퍼스타 D'가 2회 째를 맞

이했습니다. 첫 시도 때는 염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염려는 올해로 다 씻겨진 듯합니다. 캠프를 문의하는 많은

교회들이 '슈퍼스타 D'에 관심을 보이며 학생들이 자발적

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저

희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의 반응이었습니다. 실제로 캠프

중에 CCD, 듀엣,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팀들이 참여해서

아주 화려하고 멋진 공연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금번에 우승을 한 한양교회는 밴드와 힙합의 장르를 멋지

게 조화시켜서 분위기를 한껏 높였습니다. 특별히 한양교

회에서는 장애를 가진 학생도 함께해서 랩을 보여주었는

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공연이었습

니다.

'슈퍼스타 D'가 끝난 후에 학생들이 찾아와서 이렇게 말

했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멋지게 준비해 올 거예요. 그리

고 우승할 거예요." 날이 갈수록 청소년들의 놀

이 문화와 교회 문화는 삭막해져 가는 것 같습

니다. 그런 와중에 이들의 고백은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라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와 몸의 고백과 춤의 고백이 교

회 안에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3. 17차 DFC 1318캠프는 변화를 체험하는 캠프였습니다.

캠프에 불신자들이 온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면서 동시에

많은 긴장을 요구합니다. 감사하게도 1318캠프는 매년 불

신자들이 10~15% 정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습니다. 특별

히 이번에는 개인 신상의 이유로 지면에는 기재하기가 힘

든 친구들도 참석을 했었습니다. 2박 3일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입니다. 캠프 첫째 날에

지쳐 있는 교육가지장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

니다. 대학생이지만 청소년들을 사랑과 섬김으로 최선을

다한 그들이지만 이들도 한계는 있었던 것입니다. 각 가지

에서 통제가 되지 않는 가지원들이 나올 때면 정말 곤혹스

러워 하며 눈물로 기도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짧은 기간 동안 우리 청소년들의 마

음을 만지셨습니다. 각 교회에서는 그들이 기도하는 모습

을 보면서 또한 감사의 말들을 서로 전하는 현장을 우리

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캠프의 힘이 아닐까 생

각해 봅니다. 비록 그 아이들은 이제 교회의 몫으로 돌아

갔지만 캠프를 통해서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가치관에 조금의 변화와 도전이라도 던질 수 있다

면 저는 캠프의 사명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뜨거

운 캠프의 기억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2012년이 오기에

또 다른 도전과 준비가 1318청소년 팀에게 남겨진 것 같

습니다. 기도하기는 비록 열악한 환경에서 치러지는 영적

전쟁이지만 청소년들을 사랑하고 또한 이들이 미래 대학

을 책임질 것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청소년 사역에 뜻을

같이 하는 동역자들이 더욱 생겨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맺

습니다.

정국환 선교사(청소년 팀장)

Page 26: 제자들 2011년 9월호

26 제자들

26 제자들

[선교사 칼럼]

26 제자들

6호 태풍이 일본을 향해 오

고 있어서 그런지 습하고 뜨

거운 폭염 속에 12명의 단원

이 나고야 국제공항에 입국을

했습니다. 믿음은 계속하는

것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오

사카에서 차를 몰아 3시간 만에 나고야 공항에 도

착을 했습니다. 올 여름 일정은 ‘고베세세교회’에서

부터 시작입니다. 3일 전에 7명의 단기선교 팀이

고베시의 세세교회로 입국하여 16일에 있는 공연

의 홍보지를 미리 돌리고 있었습니다.

일본 단장이신 ‘마쓰시타’ 목사님(가나안교회)과

‘타키모토’ 집사님을 포함해 15명의 팀이 전도여정

을 시작했습니다. 신록이 우거진 ‘니시메한’ 도로를

달려 관서지역 사역의 본부격인 고베세세교회에

도착하여 12일 간의 여정의 짐을 풀었습니다. 늘

반갑게 맞아 주시는 ‘야먀모토’ 목사님과 할머니 권

사님 두 분! 아침 7시 30분에 출근하는 사람들, 등

교하는 학생들에게 노방전도를 하기 위하여 단기

선교 학생들과 함께 어깨에 마이크를 메고 나가시

는 모습이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

이야 말로 하나님의 심정입니다. 눈이 오나 태풍이

부나….

7월 16일 99번째 일

본공연이 고베세세교

회에서 시작이 되었습

니다. 15명의 새로운

분들의 얼굴이 보였습

니다.

100km 떨어진 ‘나라시’에서도 ‘야마다상’이라는

분이 참가를 했습니다. 난생 처음 듣는 가스펠과

율동,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는 영상, 복음전도

설교…. 적지 않은 감동과 충격이 전달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이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커다란 이유는

복음을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천하

보다 귀한 한 영혼을 예수님께 인도하는 일이야 말

로 가장 귀하고 귀한 일입니다.

이번 전도여행의 또

다른 의미는 ‘타까사

고 교회’에서의 공연

입니다.

일본기독교단 내에 성

령운동을 하는 목회자

들의 연례모임에서의 공연입니다. 일본기독교단은

일본 전체교회의 40%가 소속된 교단으로 2차 대전

MISSIONARY COLUMN

1. 일본 DFC 2011 여름사역보고

고베세세교회

1. 일본 DFC 2011 여름사역보고(공영환 선교사)2. With DTI(김완규 선교사)3. 19기 수습훈련 잘 받았습니다.(김지혜선교사)

MISSIONARY COLUMN

타까사고교회

공영환 선교사(일본 DFC 대표)

Page 27: 제자들 2011년 9월호

27 제자들

27 제자들

[선교사 칼럼]

27 제자들

당시 정부에 의해 통폐합 되어진 교단이고 우상숭

배인 신사참배에 동참을 한 교단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종전 후에 신사참배에 대한 교단차원의 공식

적인 회개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으로 피 묻은 복음을 상실하고 사변적인 복음

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교단 안에 성령운

동을 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은 죽은 몸에 생명을 부

여 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영원한 찬양의 공연

은 ‘성령이 임했네, 성령이 임했네…’ 로 시작했습

니다. 교회의 부흥은 회개로 부터 시작됩니다. 일

본교회에 부흥을 주실 주님을 소리 높여 찬양했습

니다. 다음 날 아침 예배에 장미경 선교사의 ‘고난

의 길’과 ‘주기도문’ 찬양은 집회를 은혜의 물결로

뒤덮기에 충분했습니다. 주여! 일본교회에 성령의

바람을 주시옵소서!

태풍이 고베지역에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

하는 날 아침, 차를 쯔

루가 지역으로 몰았습

니다. 강한 비바람에

차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60여명의 성도와 미신자들이 가득

메운 ‘후꾸이 사랑의 교회’에 찬양이 울려 퍼지자

이곳저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충만하게 임하였습니다.

김형렬 목사님의 눈물과 기도가 스민 교회, 사랑과

헌신이 있는 교회…. 내년 여름을 기약하며 나고야

를 향하여 차를 몰았습니다.

세 번의 공연이 남아있습니다.

21일 목요일은 박혜

은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스즈카 복음교

회’로 향했습니다. 이

와이 목사님의 따뜻한

환대와 정성스레 준비

한 저녁식사로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고베교회

로 배치되었던 단기 선교 팀은 19일 스즈카로 이동

하여 전도지를 배포하는 작업에 투입하였습니다.

조영래 선교사님은 국내에서 모빌라이져(선교동원

가)로서 역할을 감당해 주고 있습니다. 단기선교팀

의 모집과 훈련, 선교지에서의 사역의 진행 등 중

요한 사역을 감당해 주고 있습니다. 곽은혜 선교사

의 창조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곡으로 콘서트를 열

었습니다. 차분한 곡으로 전반부를 진행했습니다.

마쓰시타 목사님의 설교는 일본 간바레(일본 힘내

라)가 아니라 일본 회개하라가 교회가 외쳐야 할

메시지라고 하셨습니다.

금요일 하루는 종일

말씀과 기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영적인 사역인지라 영

적으로 충만하지 않으

면 감당하기 어려운

사역입니다. 토요일(23일)공연은 숙소에서 두 시

간 떨어진 ‘나바리 하토교회’에서 열렸습니다. 교

회 개척 3년 만에 30여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했

습니다. ‘히라가와’ 목사님의 열정과 기도, 사랑의

열매입니다. 일본인 남편도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오전에는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10

여 평 되는 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콘서트가 열렸

습니다. 예수님이 매를 맞고 십자가에 달리는 모습

을 보면서 입을 막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미신

자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의 사

건과 의미를 이 땅 백성들에게 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24일 주일 마지막 공연이 가나안교회 주최로 ‘동

해시 문화센터’에서 열렸습니다. 100여명이 참가를

했고 50명은 기존 교인이고 50명은 외부에서 온 미

신자였습니다. 마쓰시타 목사님의 전도설교가 마칠

후꾸이 사랑의 교회

나바리하토교회

스즈카복음교회

Page 28: 제자들 2011년 9월호

28 제자들

때까지 한 사람도 자리

를 뜨지 않았습니다. 3

개월 전부터 홍보를 시

작한 결과라고 생각합

니다. 8,000매의 전도

지를 길거리에서 사람

들에게 나누어 주었습

니다. 공연 당일 아침

에 전도지를 받고 참가

한 부부도 계셨습니다.

작년 여름은 35도를 넘는 더위가 40일 가까이 계

속 되었습니다. 힘든 일정으로 기억됩니다. 올해는

태풍의 영향으로 극심한 더위를 피할 수 있었습니

다. 12명의 단기선교팀 멤버의 헌신적인 봉사로

교회에 큰 힘과 유익이 되었습니다. 오전에 교회에

서 배달된 편지를 받았습니다. 세세교회의 야마모

토 목사님이 보낸 감사편지와 단기선교팀과 ‘영원

한찬양’팀이 헌금한 것에 대한 영수증을 보내 오셨

습니다.

일주일간 7명의 생활비로 9만 엔을 배정했는데

아끼고 아껴서 나머지 5만 엔을 헌금한 것입니다.

가슴이 찡해지는 느낌입니다. 자비로 이곳까지 와

서 더운 날씨에 수고를 아끼지 않고 헌신하는 젊은

이들의 모습을 주님이 보시고 하늘나라에서 상급

으로 갚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주님! 이 땅에 부흥

을 주시옵소서!

About my branch meeting well it so nice that you’re nurturing someone and leading in Christ. Even thou of hectic schedule, conflict time to meet each other.

And I’m also a graduating student, as a graduating student so many requirements and cases that we need to accomplished and I’m catching up to the list of graduation, because it’s my prayer to have a branch member before I graduate and God answered my prayer even I have one spiritual daughter.

I can focus on her spiritual growth because we know this is the heart beat of GOD to bring a soul and nurture the spiritual life of the one your disciple. Even I’m busy I still find time to have branch meeting with my spiritual daughter. Her name is Jessica Lyka Bulosan a 5th yr student of Dentistry in University of Baguio, same course that I took.

저는 가지모임이 너무 좋습니다. 왜냐하면 바

쁜 스케줄과 서로 만나는 시간을 맞추기 힘들지

만 직접 누군가를 양육하여 그리스도 품으로 인

도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졸업반이라 마쳐야 할

과제와 임상보고가 너무 많고 졸업자 명단에 이

름을 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졸업 전에

꼭 영적 자녀를 갖게 해달라는 기도가 있었고 하

나님은 비록 한 명이지만 마침내 그 기도를 응답

해주셨습니다.

저는 가지원(영적인 딸)의 영적 성장에 늘 관심

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 영혼을 주님께

이끌고, 제자로서 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양

육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임을 알기 때문입니

다. 그래서 저도 아주 바쁘지만 저는 제 영적인

딸과 가지모임을 하기 위해 늘 만날 시간을 구합

니다. 제 영적인 딸의 이름은 ‘Jessica Lyka

Bulosan’입니다. 현재 저랑 같은 과인 바기오대

학 치과대학 5학년 학생입니다.

MISSIONARY COLUMN

2. With DTI

김완규 선교사(필리핀 DTI)

동해시 문화센터

[선교사 칼럼]

28 제자들

28 제자들

28 제자들

Page 29: 제자들 2011년 9월호

29 제자들

지난 6개월 동안 19기를 아

끼고 사랑해주시며 기도로 물

질로 응원해주시고 많은 가르

침을 주신 여러 선교사님을 비

롯해 훈련원장님 트레이너선

교사님, 부모님, 이 자리에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

립니다. 수습선교사를 하겠다고 지원했던 게 어제

일 같은데 벌써 훈련을 마치고 전임선교사로서의

삶을 시작한다니 설레는 반면, 두려운 마음도 앞섭

니다. 사실 저는 수습선교사의 길을 걷기 전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지구선교사를 1년 더 지원할 까

생각하다가 수습선교사를 할 거라면 빨리 하라던

선배 선교사님의 조언에 따라 수습선교사를 지원하

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전임선교사의 길을 걷

는 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지난날의 저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

고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비전을 더 확실하게 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금훈련을 받으면서 겁 없는

사람이 수습선교사를 지원한다는 그 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As I graduated before I go down to manila to take my dental review on August and board exam this November, we still continuing our branch meeting while there still time and before we sleep we still have our devotional time together.

As a spiritual mother I was challenged by her faith, because she’s the one forcing me to go to retreat and chapel w/ her even thou sometimes I feel so weak after schooling because of mock board and cases for my patients, as part of requirements in our course.

For my vision I want to use my profession someday in the ministry of GOD. I want to earn to help my parents in return as doing that I’m fulfilling the purpose and will of GOD in my life and to bring more lost souls to his kingdom.

우리는 졸업 후에도 가지모임을 계속 했습니

다. 11월에 의사고시가 있어서 8월에 시험 준비

를 위해 마닐라로 가기 전까지 계속 가지모임을

했습니다. 잠들기 전에는 날마다 QT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제가 영적 어미이지만 오히려 가지원의 믿음

때문에 많은 도전을 받습니다. 예비 의사고시와

환자를 치료하면서 하는 임상보고들로 피곤 할

때에도 리트릿과 채플을 빠진 적이 없습니다.

제 비전은 하나님의 사역에 제 전문직이 사용

되어 수 많은 잃어버린 영혼을 하나님께 인도하

는 것입니다. 아울러 저를 길러주신 부모님께도

보답하고 싶습니다.

(번역 황현택)

MISSIONARY COLUMN

3. 19기 수습훈련 잘 받았습니다.

김지혜 선교사(19기)

MIDA(왼쪽) & 가지원 Lyka(UB 치예과졸)

<기도제목>

1. 11월 마지막 주에 있는 국가고시시험을 은혜가운데 통과할 수 있게 하소서.

2. 직장생활을 하면서 협동간사로 캠퍼스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소서.

[선교사 칼럼]

29 제자들

29 제자들

29 제자들

Page 30: 제자들 2011년 9월호

30 제자들

수습선교사를 지원하면서 ‘이 길이 맞을까?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라는 질문들로 제 머릿속이 가득

찼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말씀은 믿고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다가온 수습 훈련

은 제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기다리는 훈련의 시간

이었습니다. 처음 1, 2월 강의를 들으면서 좋은 강의

가운데 저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강의를 마

치면 밀려오는 답답함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가고 싶

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강의시간을 통해 하나하나

배우고 알아갈수록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질

문이 저를 두렵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3

월 캠퍼스사역이 시작되면서 저의 마음을 추스르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이나 되는 캠퍼스를 전철을 타

고 가면서 처음에는 힘든 마음이 앞섰지만 나중에는

마음이 안타깝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은 캠퍼스에서 전도하다가 한 학생과 접촉

해 ‘생명을 주는 사랑’을 소개하게 되었는데 이 학

교는 전도가 금지되어 있다며 경비실에 전화해서

쫓겨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학생이 밉기 보

다는 안쓰럽고 속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선교단체가 있지만 캠퍼스 사역이 왜 필요

한지 캠퍼스 선교사가 왜 있어야 하는지, 하나님께

서 왜 캠퍼스를 바라보게 하시고 사랑하게 하시는

지 더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적인 관점으로나 제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보

이지 않지만 하나님은 늘 믿고 말씀에 의지하여 그

물 내리라는 말만 하십니다. 처음 수습을 시작하고

2월 중반 까지 저는 하나님께 이 길이 과연 맞는지,

매번 다시 한 번 더 확실하게 말씀해달라고 기도하

며 어리광부리거나 이 길이 아니라 다른 길일지도

모른다며 회피하려고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서는 저의 그런 모습이 답답해 보이셨는지 결국 제

게 ‘지혜야, 내가 너에게 얼마나 많이 이야기해주고

보여줬는데도 언제까지 보여 달라고만 할 거니? 이

젠 믿고 나아올 수 없겠니?’ 라는 마음의 음성을 주

셨습니다. 수습 훈련을 받으면서 때론 하나님과의

교제가 무뎌질 때도 있었지만, 이 길이 과연 하나님

께서 저를 향한 비전인지 묻는다면 저는 확신한다

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수료를 앞두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으로 가득 찼던 제게 우연히 간 외삼촌의 교회에서

생각지도 않게 하나님은 제게 한 목사님을 통하여

요셉의 유언이 이루어지는 과정들을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품고, 그 비전을 향해 나아

가면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신다는 말

씀을 주시면서 하나님께서는 제게 때가 되면 반드

시 이룰 것이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수료 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수습훈련이 끝난

것보다 전임선교사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 것이 두

려웠지만 저는 또 한 번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말씀

에 의지하여 그물내리는 삶을 시작하려합니다. 앞

으로 제 앞에 그리고 저희 19기 수습선교사님들 앞

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수습훈련동안

하나님께서 각 개인에게 주신 그 마음 잊지 않고 믿

음으로 그물내리는 삶이되길 소망합니다. 아직 많

이 부족하지만, 저희 19기가 주어진 상황가운데 감

사하며 받은 은혜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격려해주신 말씀과 배운 것 잊지 않

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교사 칼럼]

Page 31: 제자들 2011년 9월호

D isciples For C hrist지구소식

본부

31 제자들

•10.17-22 필리핀 선교컨퍼런스(필리핀 바기오)

•10.31 20기 신임선교사 모집

•매월 1,3주 화요일 디지탈산업단지채플

▶▶ 기도제목

1. 지구별 2학기 사역이 풍성하게 이루어지게 하소서.

2. 필리핀 선교컨퍼런스 준비와 진행이 잘 되게 하소서.

3. 대표님의 사모님 질병이 치유되게 하소서.

4. 부서별(행정, 선교, 재정, 출판사 등) 사역이 잘 진행되

게 하소서.

5. 재정적 필요를 채우사 어려움 당하지 않게 하소서.

6. 20기 신임선교사로 10명 이상 모집되게 하소서.

필리핀 선교컨퍼런스

•일시 : 2011년 10월 17-22일

•장소 : DFC국제학교 & DTI-M(필리핀 바기오)

•참가대상 : DFC 모든 선교사

20기 신임선교사모집

•원서접수 : 2011년 10월 31일까지

•모집분야 : 국내 캠퍼스사역, 해외선교사, 특수사역

•문의 : 02-856-0370

•매주 금 DLship 진행

•9. 1부터 매주 월 ‘DFC+’

•9.26~29 가을 DTC

•10. 8 홈커밍데이

▶▶ 기도제목

1. 신규건축헌금 작정 150 구좌, 선교비 작정자 500명을

주소서.

2. 2학기 사역에 큰 부흥을 주소서.

3. 새롭게 임명된 총단에게 지혜와 성실을 주소서.

4. 새로 임명될 맏가지 임원들을 축복하셔서 대전지구의

부흥에 초석이 되게 하소서.

5. 나라와 세계를 변화시킬 지도자를 길러내는 대전지구

되게 하소서.

•8. 25-27 2학기 개강수련회

•9. 1 개강채플

•9. 19-22 DTC

▶▶ 기도제목

1. 선교사가 많이 배출되게 하소서.

2. 17개 캠퍼스에 DFC가 세워지게 하소서.

3. 가지장 가지원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충성된 제자들

로 하나 되어 사역하게 하소서.

4. 베트남, 필리핀, 군부대와 사회 속으로 파송중인 D맨

들이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5. 선교사님들이 성령 충만하여 지혜롭게 은혜롭게 사역

을 감당하게 하소서.

•9. 5-7 전북대 추가모집

•9.20 2학기 신입생 환영채플

•9.26-27 DTC

•9.30 초당-신입생과 친해지기

•10.28,29 전라지역 연합 DT

▶▶ 기도제목

1. 책임가지장과 모든 지체들이 한마음 되게 하소서.

2. 전북대 자매 가지원이 더 매칭 되어 가지장으로 세워지

게 하소서.

3. 2학기 사역을 통해 제자훈련의 열매들을 보게 하소서.

4. 11학번 가지원들이 가지장의 삶을 사모하게 하소서.

•9. 1 개강채플

•9.22 Happy day

대전지구

천안지구

전주지구

광주지구

Page 32: 제자들 2011년 9월호

32 제자들

지구소식D isciples For C hrist

•9.29, 10. 6 DTC

▶▶ 기도제목

1. 채플인원 50명을 허락하소서.

2. 20명 이상 가지장 훈련을 받게 하시며, 가지장으로 준

비하게 하소서.

3. 선교사님들이 영육 간에 강건하게 하소서.

4. 맏가지 모임 활성화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9월 1주 개강채플

•9월 전도강화의 달

•10월 양육강화의 달

▶▶ 기도제목

1. 가지장 리더십을 세워주소서.

2. 가지원 매칭이 더 이루어지게 하소서.

•9. 1 2학기 개강

•9.30 IMF(친구초청잔치)

•10.29 제자들 큰잔치

▶▶ 기도제목

1. 계속해서 2학기에도 공동체에 영혼들을 허락해 주소서.

2. 제자 삼는 공동체로 더욱 더 성숙되며, 영혼에 대한 열

정을 더하소서.

3. 가지원들이 가지장의 삶을 사모하며, 준비되는 2학기

가 되게 하소서.

4.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깨닫고, 내년에 있

을 단기선교에 대한 사모함이 제자들 안에 가득하게 하

소서.

5. 선교사님의 삶에 기름 부어주시고 물질적, 영적, 육적

으로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9. 2, 3 일박수련회

•10.28 제자들 큰잔치

▶▶ 기도제목

1. 방학으로 흩어졌던 마음들이 잘 모아지게 하소서.

2. 일박 수련회를 통해 캠퍼스의 제자화를 더욱 열망하게

하소서.

3. 가지원들이 가지장의 삶을 꿈꾸는 2학기 되게 하소서.

4. 제자들큰잔치를 통해 맏가지들과 학생들의 풍성한 교

제와 도전이 있게 하소서.

5. 사역들이 더욱 안정되게 하시고, 기도가 풍성하게 하

소서.

•9. 1 개강채플

•9.30, 10. 1 선교 일일찻집

▶▶ 기도제목

1. 가지원들이 예비가지장의 삶을 두고 헌신하게 하소서.

2. 새로운 영혼들을 품고 전도하게 하시고 새 영혼을 붙여

주소서.

3. 가지장과 사역자들의 성령 충만과 건강함을 주소서.

4. 후원자들과 맏가지들의 기업과 가정에 하나님의 복이

임하도록.

•8.22~24 가지장 수련회

•9. 8 친구초청채플

▶▶ 기도제목

1. 목요채플에 학생 5명이상 정기적으로 참여하게 하소서.

2. 2학기에 가지장이 세워지게 하소서.

3. 한준현 선교사 아내 순산하게 하소서.

익산지구

포항지구

수원지구

서울지구

대구지구

Page 33: 제자들 2011년 9월호

33 제자들

D isciples For C hrist지구소식

•9. 1 개강채플

•9.15 맏가지 연합채플

•9.16,17 성경대학

•10. 2, 3 제자들 한마당

•10.13 맏가지 연합채플

▶▶ 기도제목

1. 말씀과 기도, 전도에 힘쓰게 하소서.

2. 사랑으로 하나되고 연합하게 하소서.

3. 캠퍼스모임이 활성화되어 멤버십이 강화되게 하소서.

4. 맏가지 연합채플을 통한 회복과 부흥이 일어나게 하

소서.

•9. 1 개강채플

•9월중 2학기 DTC

•10월중 강릉지역 선교단체 연합집회

▶▶ 기도제목

1. 말씀, 기도, 전도로 영적으로 균형 있게 성장하는 D맨

들 되게 하소서.

2. 가지원들이 가지장의 삶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하소서.

3. 캠퍼스 부흥을 위해 연합하기를 힘쓰는 D맨들 되게 하

소서.

4. 캠퍼스모임(아침기도회, 정오모임)을 통해 날마다 주님

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5. 선교사님들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필요를 채우소서.

•9. 5~9 DTC

•9.17 맏가지 모임

•10. 3 맏가지 연합 DT

▶▶ 기도제목

1. 지체들의 성령 충만 / 담대한 복음 선포 / 캠퍼스 회복

과 부흥을 주소서.

2. 주님이 함께하시는 사명의 모임이 되게 하소서.

3. 캠퍼스에 신실한 가지장들을 세워 주소서.

4. 전도를 통해 예비하신 가지원들을 많이 만나게 하소서.

•8.18,19 개강기도회

•9.19~21 DTC

•9.27 친구초청채플

•10. 3 DT

▶▶ 기도제목

1. 춘천교대에 개척의 열매를 주소서.

2. 가지장을 파송하여 제자사역에 부흥을 주소서.

•농구장 지붕설치 공사 중 - 4000만원 소요.

•10.17~22 DFC 선교사 세미나 주관

•신임 윤보라(대전 DFC) 사감 부임

▶▶ 기도제목

1. 김석환 이사장님과 이행구&임혜영 선교사님이 맡은

사역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2. 재학생 85명이 신앙과 학업에 더욱 열심을 갖게 하소서.

3. 10월에 있을 DFC 선교사 세미나를 잘 섬기게 하소서.

•9.11~22 러시아 순회 집회

•�전주 제자들교회, 속초 00부대, 서울 감북동교회, 대전 하

늘사랑교회, 광주 첨단제일교회등 집회

▶▶ 기도제목

1. 러시아집회 준비 잘하여 풍성한 은혜가 넘치게 하소서.

2. 차량이 노후되어 어려움이 있는데 새 차량을 주소서.

3. 영성과 음악성을 높여주소서.

4. 새로운 음반제작에 힘과 능력을 주소서.

5. 해외와 국내사역에 더 많이 쓰임 받게 하소서.

원주지구

춘천지구

강릉지구

속초지구

DFC 국제학교-필리핀 소재

영원한찬양

Page 34: 제자들 2011년 9월호

34 제자들

지구소식D isciples For C hrist

•최창완&최수연(대전) 득남 4.27 ‘온유’

•함지혜&백규하(대구) 득녀 7.10 ‘백승희’

•김성호&조경하(대전) 결혼 7.9

•9월부터 26기 훈련 시작<34쪽 참조>

•10.13~17 DFC 선교사 세미나 주관

•오현정(대전 DFC 맏가지) 지구선교사 부임

▶▶ 기도제목

1. 26기 훈련생들을 많이 보내주소서.

2. 오현정 지구선교사가 맡은바 사역 잘 감당하게 하소서.

3. 김완규 선교사 & 동역하는 선교사님들에게 힘과 능력

을 주소서.

4. 센터 구입에 대한 계획과 실행 방안을 주소서.

•�9월부터 26기 훈련이 시작됩니다. 영어연수와 함께 하는 훈련에 주변 휴학생이나 관심자를 소개해 주세요.

(본부 070-7528-0705, DTI 070-7898-7758)

•�겨울영어캠프(한국식 수업과 필리핀 수업 접목) 접수중입니다. ※�일정 : 2011년 12월 19일 ~ 2012년 2월 4일(7주)

•DFC 가지장 졸업 여행 or 인도차이나 미션트립�※�일정 : 2012. 1.30 ~ 2.10. / 아래의 방안중 2코스로 운용예정

코 스 일 정

1코스필리핀-중국-베트남(북-남)인천-필리핀(마닐라)-광저우-베트남(라오까이-사파-라오까이-하노이)-다낭-호치민-마닐라 일정 -인천

2코스홍콩-마카오-중국-베트남(북-남)인천-홍콩-마카오-광저우-베트남(라오까이(베트남 중국 국경에 있는 도시)-사파-라오까이-하노이-다낭-호치민-인천

3코스필리핀-베트남(호치민/다낭)-캄보디아-태국인천-(필리핀)-호치민-다낭-호치민-캄보디아(프롬펜-씨엠림)-태국(방콕,소수민족)-(필리핀)-인천

4코스홍콩-마카오-중국-태국(북-남)-마닐라인천-홍콩-마카오-광저우-쿤밍(소수민족)-리장-라오스-태국치앙마이-방콕(소수민족)-(마닐라)-인천

5코스홍콩-마카오-중국-베트남(북-남)인천-홍콩-마카오-광저우-쿤밍(운남성)-하구(중국 베트남 국경에 있는 도시)-라오까이(베트남 중국 국경에 있는 도시)-사파-라오까이-하노이-다낭-호치민

선교사 동정

최창완&최수연(대전) 득남 ‘온유’

김성호&조경하(대전) 결혼 7.9함지혜&백규하(대구) 득녀

‘백승희’

DTI (DFC 훈련센터)-필리핀 소재

With DTI(필리핀 소재 DFC 선교훈련원)

Page 35: 제자들 2011년 9월호

‘제자들 지’에 DFC가 있습니다.

‘제자들 지’에 동역자들의 마음이 있습니다.

‘제자들 지’에 우리 사역의 보람과 기쁨이 담겨있습니다.

원고를 모아 정리하고 몇 차례 교정을 거쳐 한 권을 만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

립니다.

초기엔 시간 안배가 능숙하지 않아 한 달 내내 붙들고 있었던 적도 있었고, 어떨

땐 원고가 모아지지 않아 애를 태운적도 있었고, 제작 완료된 ‘제자들 지’에 틀린

글씨가 발견되어 실망하기도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제자들 지’가 아니면 알 수 없었을 DFC가 있다는 것

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곳 말고 다른 곳에서도 또 다른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때의 감격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제자들 지’ 편집장을 맡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세계들이었는데, 이런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구나!…’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제자를 낳기 위해 애를 태우는 모습은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너무도 달랐습니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고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듯이 제자를

낳고 기르고 섬기고 사랑하는 방법이 다 달랐습니다. 본질은 같지만 모습이 다른, 그런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선교사님들의 사역하는 모습도 개성이 넘칩니다. 한 영혼을 낳기 위한 간절함은 공통적이지만 역시 낳

고 기르고 섬기고 사랑하는 방법이 다 달랐습니다. 그래서 한 달이나 ‘제자들 지’를 붙들고 있어도, 마음

한편으로는 괜한 수고를 하는 것은 아닌지 부담스러워도,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역사가

신비롭고 은혜롭습니다.

사진 한 장이 실리기까지 많은 사진을 들여다 볼 기회가 있습니다. 결혼한다고 신고한지가 엊그제 인데

금방 아기가 태어나 웃고 있습니다. 개념 없는 가지원 때문에 애를 태웠는데 잘 자라서 한 지구의 기둥이

된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수련회의 넘치는 감격이 듬뿍 묻어나옵니다. ‘하나 되어 더불어 땅끝까지!’라

는 구호 소리가 사진에서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20년 동안 DFC의 살아있는 모습을 전해준 ‘제자들 지’입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들의 DFC가 이 지

면을 통해 땅 끝까지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제자들 지’에서 또 다른 DFC를 만나는 기쁨

⊙편집후기

한 재 영 선교사

35 제자들

Page 36: 제자들 2011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