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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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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23 호2008.4

Page 2: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www.smwc.or.kr

contents여는 글•모든인류는한뿌리에서나왔다_편집부3

초대의 자리•‘다문화주의’없는다문화사회?_김현미4•일본의이주민현황과정책2_이재민6

발길이 머무는 곳• 모자이크에서 만난 사람_센터방문학생들_편집부9 • 외국인근로자의 글 _다들보고싶습니다._난다꼬꼬10 인도네시아리스마에게서온편지_ 리스마11 돌아간후에_타우치드12

우리의 소리• 센터소식 _ 각 팀 14• 외국인근로자 뉴스 _ 편집부 17

봄 볕• 컴퓨터교실 _여러분들을통해많은것을배웠습니다._이병훈19 • 상 담 _그들도나처럼행복한웃음짓기를_백태희20 • 무료진료 _센터를다녀오면항상마음이따뜻해집니다._신정미21 • 지구촌학교 _아이들로부터배웠던지구촌학교2년을돌아보며_이지언 22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는 •••••서울특별시성동구에서2001년12월14일설립하여

(사)세계선린회가위탁운영하고있는기관으로서,

한국에체류하는외국인근로자들의권익을보호하고,

한국문화를이해하는기회를제공하며,타국생활의애로사항을해소하기위해,

외국인근로자들에게교육・문화・상담서비스등을제공하고있습니다.

센터에서는 ••••••••••••관심있는여러분의후원을기다리고있습니다.

후원을원하시는분께서는아래의후원계좌로입금을해주시면

우리사회에서외국인근로자들이더욱열심히일할수있는기반이될것입니다.

후원계좌번호하나은행 281-810022-82905 (예금주 :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후원금을보내주신분들은법인세법18조,소득세법34조에의거,

세금공제혜택을받으실수있습니다.

문 의전 화 : 02)2282-7964, 7974~5

팩 스 : 02)2282-7984

e-mail :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 www.smwc.or.kr

23호

표지사진 설명 - '한국어,컴퓨터 발표회'에서 태국 전통춤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08.1.20)

모자이크에서 만난 사람 - 센터 방문 학생들

발행인 김 준 식

발행일 2008년 4월 30일

편집인 선 동 수

발 행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디자인 네오이크 (T. 3143-6092)

지구촌학교 서울시청 앞 스케이트 타기 (1.18)

초대의 자리 1 - '다문화주의' 없는 다문화주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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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mwc.or.kr

Page 3: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모든 인류는 한뿌리에서 나왔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세계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세계화란 인간, 문화, 기술, 돈, 정보 등이 국경을 초월하여 유

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세계화의 결과 가운데 하나가 이주자 문제이다. 2005년 6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국제

이주기구(IOM)가 발표한 ‘2005 국제 이주자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이민자 수는 1970년 8200만 명에서 2000년 1억 7500만 명으로

늘었고 2005년에는 1억 8500만~1억 92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한다. 2000년 기준으로 보면 이들 이민자들은 세계 전체 인구의

2.9%에 이르는 규모이다. 이주의 주 원인은 빈곤, 환경 파괴, 내전, 정치적 압박 등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2007년 말 국내 총 체류외국인은 106만 6291명으로 인구의 2%에 이른다. 그리

고 현재 약 20만 명(2000년에서 2006년까지 국제결혼 총건수 18만 7382 명)의 결혼이민자들과 40여만 명의 결혼이민자 가족들이 살

아가고 있고 우리는 그들을 다문화 가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땅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한국어 미숙, 문화적 차이, 가난, 폭력, 자녀교육 문제, 국적 취득 곤란 등 많은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정부는 이들을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은 내놓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시된다. 사실 다문화가족의 문제는 그

들을 한국 문화로 일방적 통합이나 구제사업 하듯이 접근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는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삼성경제연구소)에서 “최근 유전자 연구에 따르면 우리 민족

의 기원은 남방계 30~40%, 북방계 60~70%의 혼혈민족”이라며 “생태학적 차원에서 생명의 진화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줄곧 다양해

지는 방향으로 달려왔고 세상에 섹스가 생겨난 것도 바로 섞으라는 뜻”이라고 했다. ‘섞여야 강해지고 섞여야 건강하고 섞여야 아름

답다’고 했다. 단군 이래 5000년 단일민족이라는 패러다임은 낡은 유물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또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는 것보다 결혼연령을 낮추고 노동인구의 이민을 좀 더 자유롭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민 인구는 상

대적으로 젊은 데다 제1세대 이민 여성들의 출산율 역시 높다. 미국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고령화의 충격에 덜 흔들리는 까닭은 바로

일찍부터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이민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던 독일도 2020년까지 노동인구 100만명을 유입

하고 일본도 매년 5년 기한으로 한국인 50만 명을 유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래 지구촌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는 36억 년 전 최초의 생물체인 남조류를 조상으로 하고 있다. 자크 브로스에 의하면, 모든 동

물의 조상은 식물이고 경쟁에서 실패하고 먹이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한 식물이 최초의 동물이라고 한다. 결국 이 지구촌의 모든 인류

는 원래 하나의 민족이며 한 조상을 갖고 있다. 어쩌면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체가 하나의 뿌리를 갖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

동안 단일민족의 긍지를 갖고 살아왔던 우리들에게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시대는 조금 혼란스럽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제 ‘원래 인

류는 한민족이다. 지구촌의 모든 생물체가 서로 사랑하며 함께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새로운 차원에서 다문화시대를 바라볼 필요

가 있다. 이러한 문화의 다양성을 오히려 21세기 문화시대의 새로운 창의력으로, 새로운 문화 경쟁력으로 키워가는 원동력으로 삼아

야 한다.

- 내일신문 ’08.4.16 NGO칼럼 (김준식)에서 -

<모자이크> 2008년 23호 03

Page 4: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04

최근 한국 사회에 다문화담론이 번창하고 있다. ‘다문화주의’

가 학술회의의 주제가 되고 정부 및 지방자치 단체, NGO단체들

도 다문화주의를 내걸고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다문화주

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다문화주의를 정책으로 채택한 경

험이 있는 서구 여러 나라의 사례가 많이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근본적으로 이 나라들과는 매우 다른 환경에 놓여

있다. 이들 나라는 가족 이민을 허용하면서 정치, 경제, 문화 발

전을 위해 ‘이주자’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통합시켜낼 것인가에 대

한 고민에서 다문화주의 정책을 채택했다. 이주자들 또한 시민권

을 평등하게 행사하기 위해서 인종, 성, 종족적 차이에서 오는 차

별에 맞서 싸웠다. 또한 이 나라들은 소위 ‘미등록’ 이주자도 시

간이 지나면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게 허용했던 국가들이다. 간

과할 수 없는 사실은 한국은 이민자 수용 국가가 아니라는 점이

다. 그나마 다문화주의 논의가 활성화된 것은 최초의 정착형 이

주자인 결혼이민자 여성의 급증 때문이었다. 실제로 지난 몇 년

간 정부는 다문화주의 담론을 주도하면서 다문화주의의 정치적

의미를 희석시켰고 여성결혼이민자와 가족을 ‘관리’하는 정책으

로 변질시켜왔다. 이 과정에서 단기 체류자로 간주되는 이주노동

자들은 다문화주의 정책의 수혜로부터 철저히 배제되었다.

다문화주의의 핵심적 이슈중 하나는 국가와 이주자 집단 간의

‘공정한 통합’에 대한 것이다. 한국의 다문화주의 정책은 결혼이

주자 같은 정착형 이민자와 이주노동자 모두를 포함하는 방향으

로 진행되어야 한다. ‘공정한 통합’이란 국가와 이주자간의 사회

적 협상이 인권과 문화적 다양성을 옹호하고, 인종차별을 배제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원치 않은 강압적 문

화 통합은 공정한 통합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결혼이

주자 여성이 한국식으로 빨리 동화되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이

들의 사회통합이 단번에 일어나지 않고 긴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

란 점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여성들이 ‘김치’에 익숙해지고, 한

국말을 간신히 알아듣게 되면 ‘한국사람 다 됐네’ 하며 만족스러

워한다. 그러나 여성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척 하나 없고 모

든 것이 낯선 한국에서 여러 가지 불이익을 감수하며, ‘적응’한 척

김현미 교수

‘다문화주의’ 없는 다문화사회?

김 현 미

초대의 자리 1

Page 5: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모자이크> 2008년 23호 05

∷ 초대의 자리 ∷ 발길이머무는곳 ∷ 우리의소리 ∷ 봄볕

초대의 자리 1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다문화주의 정책은 이런 여성에

게 모국어 통역/번역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한국의 규칙이나 법

때문에 불이익을 받고 있지 않은지 검토하는 것이다.

임시 이주자나 미등록 이주자들에 대해서도 추방 또는 자발적

귀환이외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다문화주의 정책의 목표이다. 이주자들에 대한 공정한 사회

통합이 다문화주의 정책의 목적이라면 한국에 머무는 수십만의

미등록 노동자들을 영구적으로 권리가 박탈된 소외 계층으로 남

겨두지 말고, 사면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그들과 자녀에게 영주권

을 부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인들에 대한 다문화이해 교육도 필수적이다. 학교 수업이

나 교과서, 또는 언론에서 이주자들에 대한 묘사가 고정관념으

로 다루어지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고, 한국역사나 세계문화를 이

룩하는데 이주자들이 어떻게 기여해왔는지 후세대에게 가르치는

일 또한 다문화주의 정책에서 다뤄야 할 내용이다.

무엇보다도 다문화주의사회로 이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은 문화도 일종의 권리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갖는 문화적 편견중 하나는 한국식에 빨리 동화될수록 한국 생

활에 ‘적응’을 잘하고 잘산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이주자들이 이

주한 지역에서 가장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갖는 경우는 자신의

문화적 정체감을 유지한 채 새로운 문화를 체득해간다는 자기

확장적 인식을 가질 때이다. 이렇듯 민족 정체감이나 문화적 정체

감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에게 확인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가치이다. 그러나 한국의 강력한 ‘동화’이데올로기는 이주자들의

문화적 정체감은 ‘없어져야 할 것’ 또는 ‘한국에 적응하기 위해 포

기해야할 것’ 등으로 의미화 함으로써 자존의 기반인 이주자들의

문화적 정체감을 심하게 훼손시키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의 다

문화주의 정책은 이주자들이 자기 문화의 좋은 점을 소개하거나

알리면서 존재감을 획득하고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채널과 통로를 확장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 김현미님은 2000년부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올해 3월부터 연세대학교에 설립된 문화인류학과의 학과장을

하고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Page 6: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06

외국인주민을 지원하고 있는 지방자치체의 활동 내용

커뮤니케이션 지원을 위해 각 지방자치체는 일본어운용능력과

일본사회시스템에 관한 지식과 이해를 위하여 지역정보를 다언

어화하고, 일본어 및 일본사회에 관한 학습을 지원하며, 외국인

주민의 생활상담을 위한 창구를 설치하고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

다. NPO(비영리민간단체) 등과 연대하여 다언어정보를 제공하

고, 지역 외국인주민을 상담원 등으로 활용하기도 하며, JET프

로그램의 국제교류원(CIR)을 활용하고 있다.

간사이 지방에서는 한신대지진을 계기로 13개 언어로 방송하

는 외국어 방송국(FM COCOLo)을 개설하고 간사이의 지방자치

체가 Local Government Information을 주제로 다양한 언어로

정보제공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또한 나가노현에서는 현의

상담기관(보건소와 아동상담소) 등에 일본어가 자유롭지 않은

외국국적 현민의 상담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통역을 할 수 있는

시민을 ‘커뮤니케이션 어시스턴스’로 등록해서 파견하고 있다.

시즈오카시에서는 영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한국어의 도서와

일본어교육에 관한 도서, 잡지, 신문 등을 소장하고, 지역대학의

학생과 협력해서 외국인가족을 위한 외국어 그림책 이벤트 등을

개최하고 있다.

요코하마시에서는 외국인시민와 외국인내방객, 외국기업 등에

대한 광고에 대하여 시청이 지침을 정해 외국인주민에 대해서는

긴급사태에 대한 대응, 생활상담에 관한 정보(보건, 복지, 교육...)

등, 우선도가 높은 분야를 구체적으로 정해 적극적으로 외국어로

된 광고를 행하고 있다.

아이치현, 군마현, 나가노현, 기후현, 시즈오까현, 미에현, 나

고야시에서는 ‘다언어 정보제공네트워크’ 및 ‘다언어상담창구 정

보제공네트워크’를 운영하여 6현내의 지방자치체에서는 작성된

다언어문서를 아이치현이 웹페이지에 소개하고 그것을 지방자치

체 직원 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2005년부터 운

영되고 있다. 또한 6개현의 지방자치체의 다언어상당참구를 아

이치현 웹페이지에 소개하고 일본어, 영어, 포르투갈어 등 3개 언

어로 보다 많은 주민에 대한 제공시스템이 200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카나가와현 국제교류협회에서는 자치체와 NGO(비정부기구)

가 발행하는 다언어생활자료를 계속적으로 수집하고 자료를 작

성하여 갱신되는 정보를 자치체 등의 관계기관에 빠르게 전달하

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수집한 다언어생활자료 중에서 사

용빈도가 높은 자료를 디지털화하고 IT를 활용해 정보를 발신하

고 있다.

이시카와현은 JET프로그램의 국제교류원(CIR)을 다문화공생

일본의 이주민 현황과 정책

이 재 민

초대의 자리 2

2

Page 7: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모자이크> 2008년 23호 07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외국인주민창구에서의 대응과 지역 외국

인주민을 위한 상담사무에 배치하고 있다.

그외 재단법인 자치체국제화협회는 지역의 다문화공생사업촉

진위원회를 개최해 지역자치체와 지역국제화협회가 다문화공생

시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방안의 개발과 교재의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고, 특별히 커뮤니케이션지원에 대해서는

외국인주민에 대한 행정부터 정보전달방책에 관한 조사연구와

통신기기를 이용한 다언어대응통역시스템의 개발을 위한 조사연

구를 하고 있다.

일본어학습에 대한 지원 사례

국제공생살롱을 만들어 일본어 학습지원을 하고 있는 미에현

은 집중거주지역의 외국인아동들을 위한 일본어학습지원, 생활

상담, 이벤트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주민에게 지역생

활의 기본적인 정보와 규칙을 전달하는 생활오리엔테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을 미에현의 위탁사업으로 해서 미에현국제교류재단이

현내의 도시와 연대해 실시하고 있다.

나가노현에서는 일본어자원봉사자 등이 일본어교재를 활용하

는 것과 함께 부교재와 보조교재를 작성하고 분류하는 등 교재

를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외국국적 현민 등의 일본어지도 및 생활

지원에 관한 정보교환이 가능한 리소스센터를 현내에 다수 설치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문화청의 2006년도 신규사업으로, 일본어자원봉

사자, 지역일본어지원코디네터에 대해 지역의 구체적인 필요에

대한 연수와 강습을 실시해서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을 내놓았고,

일본어교실 설치운영에 대해서는 모범적으로 일본어 교재운용을

기획하는 단체에 사업을 위촉하고 있다. 교재는 시판되는 교재가

아니라 지역의 실정에 맞는 지역독자의 교재를 지역의 사람들에

게 사업을 위촉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간 연대를 할 수 있도록 지

역의 다양한 구성원들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조직하고 심포지

엄을 개최하는 사업을 위촉하고 있다.

생활지원에 대한 사례

카나가와현에서는 부동산업계단체, 민족단체, 각 지역의 국제

교류협회, YMCA, 카나가와 외국인주거서포트센터, 행정(카나

가와현, 요코하마시, 카와사키시)의 연계섹션이 외국인거주지원

네크워크를 설치하고 주택연계 각종 매뉴얼을 다언어화하고 다

양한 언어로 상담창구를 설치하고 있다. 또한 카와사키시에서는

외국인, 고령자, 장애인 등이 집을 빌릴 때 보증회사의 리스크를

어느정도 카와사키시가 부담을 하거나, 집세 연체 등의 경우 주

택공급회사가 중재하는 입주보증시스템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시나 연계단체, 자원봉사자 등의 지원시스템인 거주계속시스템

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치현에서는 현의 위탁사업으로 NPO법인과 외국인집중거

주지역의 자치회가 연대해 네트워크 구축을 활용한 의견교환회

를 실시하여 쓰레기장의 개선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군마현에서는 행정담당자, 자치위의원, 외국인주민, 삼자의 지

구별담화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시책와 행사 자치체의 조직,

지역의 규칙 등을 주기적으로 알리는 것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외국인주민이 지역에 정착하는 것을 촉진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토교통성의 2006년 신규사업으로, 안심임대지

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민간임대주택을 활용해서 고령자, 장애

자, 외국인 등의 주택약자를 위한 주택안심네크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민간임대주택 등에 관한 등록제도를 정비하고 지

방자치체, NPO, 중개업자 등과 연대해 주택약자의 입주를 원활

하게 하고 안심할 수 있는 임대차관계의 구축지원을 행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사례

오사카시는 귀국, 도일아동에 대한 학교생활 서포터사업을 실

시하고 있다. 오사카내의 7블럭은 블럭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언

어로 학교생활, 진로조언, 상담회의 실시, 다양한 언어의 홈페이

지에 의한 정보제공 등을 실시하고, 또한 서포터체제는 오사카교

육위원회, 간사이국제교류단체협의회(NPO), 각도시의 국제교류

협회, NPO, 교육위원회 등이 참가하는 네크워크를 구성하고 있

다.

효고현에서는 모든 아동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외국인아동과 공생하는 교육과 외국인아동의 자아

실현을 지원하는 관점에서 2003년 어린이다문화공생센터를 설

치하였다. 외국인아동의 교육상담과 학습교재, 서적 등을 전시

하고 대출하며, 강사, 자원봉사자등록과 인재뱅크의 정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치현에서는 현내에 살고 있는 외국국적아동의 지원을 실

시하며 교육, 생활환경의 개선을 위한 모델체제를 만들기 위하여

교육, 생활지원프로젝트사업 및 외국국적아동교류프로젝트를

NPO와 외국인학교에서 공모하고 위탁을 실시하고 있다.

∷ 초대의 자리 ∷ 발길이머무는곳 ∷ 우리의소리 ∷ 봄볕

초대의 자리 2

✽ 이재민 님은 2003년 일본 유학을 가서 현재 이와테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게놈공학)에 있고, 같은 대학 국제교류학 마츠오카 교수

의 일본내 이주민 언어정책 연구를 도와주면서 국제교류협회 주관 한국어수업과 국제결혼가정 아이들을 위한 학습캠프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호에 이어 일본의 이주민 현황과 정책에 관한 두 번째 글을 싣습니다.

Page 8: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08

7 도서자료코너

2 교류라운지

1 안내창구

4 컴퓨터코너

5 어학학습코너 6 일본어학습실

3 비디오코너

초대의 자리 2

● 일본 이와테현 국제교류센터 : 센터 시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

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안내창구>에서는 컴퓨터나 비디오 등 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신청과 각종 상담에 대한 코디네이트를 하고 있다. <교류라운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로 개인적인 어학레슨이나 책을 읽는 다든지 모

임을 할때 별도의 신청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비디오코너>는 어학이나 문

화에 대한 비디오 자료를 센터에서 보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비디오세트를 준비

해 둔 곳이다. 안내창구에 신청하면 누구든지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컴퓨터코너>

도 역시 무료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코너다. 역시 안내

창구에 신청하면 누구든지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어학학습코너>는 외국어를 배

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무료로 학습장소를 대여하는 곳으로, 무료로 장소를

대여해 주기 때문에 부담없이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다. 주로 외국인들과 지역주

민들과의 자유로운 어학학습에 사용되고 있다. <일본어학습실>은 외국인들을

위한 일본어 학습실로, 다양한 일본어 교재와 일본어 자원봉사자의 자료들이 구

비되어 있어서 일본어를 공부하고 가르치기에 아주 훌륭한 시설이다. <도서자료

코너>에는 어학에 관련한 도서뿐만이 아니라 각 나라에 대한 안내와 문화에 관

련한 각종의 도서가 있어서 그야말로 국제교류를 위 한 도서실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Page 9: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모자이크> 2008년 23호 09

∷초대의자리 ∷ 발길이 머무는 곳 ∷ 우리의소리 ∷ 봄볕

모자이크에서 만난 사람

한양대학교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다문화체험반’ 학생들

같은 인간의 모습을 한 우리는 하나의 이웃 - 안 수 영 -

세계화가 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게 되고, 국제결혼 가정이 늘

어나면서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가까워졌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고 있고, 어떤 방법으로 보호를 하고 있는지 까

지는 관심이 없었다. 아무리 가까이 있다고는 하나 일단 우리와는 다르다는 생각에 꺼

려하는 마음이 앞서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센터에서 설명을 듣고, 그들이 겪었을 고통

들과 마음의 상처들을 생각해보니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센터에서 한 아이의 고민을 들

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아이는 자신이 다른 대우를 받는 것이 싫어서 나는 이런 사람이다 하고 솔직히 말했

는데 오히려 사람들은 색안경을 더 두껍게 끼고 바라보았고, 그것 때문에 더 큰 상처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눈 2개, 코 1개 입 1개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같으면 같았지 다른 점은 뚜렷하게 없다. 다만 피부색이 다르다든지 생활

습관이 다르다뿐이지 같은 인간의 모습을 한 우리는 하나의 이웃이다. 그 사람들이 내 친구도 될 수 있고, 고민 상담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들은 단순히 우리가 하기 싫어하는 3D업종에 종사하러 온 것이 아니라 우리와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우러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거부만 하기 보다는 이해하려 노력해야 할 것

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특별하게 대우를 해준 다기 보다는 지금 내 옆에 있는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대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나라 안에서 모든 국민들이 평등하다는 원칙이 있는 것처럼 그들도 우리나라 안에 살고 있는 한 차별받지 말아

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화와 더불어 우리는 색안경을 벗고 그들의 문화까지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

다.

3월 29일, 센터를 방문한 한양사대부고 학생들이 관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습

지난 3월 29일, 한양사대

부고 다문화체험반 학생들

이 센터를 방문하여 다문화

교육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그중 한 학생들의 소감문을

소개합니다. 한시간 반의

교육시간 동안 학생들은 진

지하게 교육에 임했으며 그

모습에서 우리 다문화사회

의 밝은 미래를 옅볼 수 있

었습니다.

- 편집부 -

Page 10: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10

안녕하세요? 난다꼬꼬입니다. 센터 관장님과 선생님들 다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미얀

마에 잘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 날씨는 온도가 28~30도로 너무 더워서 좀 고생하고 있지

만 잘 있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먼저 와있는 친구들 만나면

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요. 갑자기 우리나라에 왔지만 마음은 한국에 있습니다. 다들 보

고 싶습니다. 저희 아시안프렌드쉽 회원들도 보고 싶다고 전해주세요. 지금 미얀마는 물건

값이 아주 비쌉니다. 길을 몰라서 어디 가지도 못하고 버스도 어떻게 타야 하는지도 몰라

요. 우리 현혜진 선생님이 저보다 잘 아실 것 같아요. 한 달 정도 보고 있다가 일을 시작

하려고 합니다. 한국에 다시 갈 생각 있지만 지금은 너무 어렵습니다. 1년이나 시간이 지

나야 해서요. 그래서 아직은 그 생각 참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시간 괜찮으시

면 우리나라로 여행 오십시오. 초대합니다. 다음 달에 묘진우 씨, 헤이랏소 씨와 같이 5박

6일 여행 가려고 해요. 산이 많이 있는 엉회장님 고향 쪽으로요. 그럼 여기까지 하고, 나중

에 자주 메일로 연락하겠습니다. 선생님들도 저에게 연락주십시오. 한글은 깨지지 않고 잘

읽을 수 있습니다. 워드파일로 안보내셔도 됩니다. 우리나라에 인터넷 속도가 열받게 아주

느립니다. 여기는 야후 메일 안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다들 보고 싶습니다. 난다꼬꼬(미얀마)

왼쪽에서 두 번째가 난다꼬꼬

외국인근로자 글

Page 11: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모자이크> 2008년 23호 11

My dearest Mr. Kim Joon Sik!

I hope you and your family are well. Here I'm in indonesia doing well too, altough my country got so many trouble with all the thing recently. Erna keep busy with our farm works... she's doing great with all the farm thing last time I visited her.I've got part time job teaching english for four elementary students twice a week... and I've

got a lot of fun on it. I've found my university friends who once studied and worked in korea. She's fluent in korean and keep offering me to work as translator in korean company, but I always refused it. I've no confidence with my korean for work. And the other reason is I've to stay in jakarta for it... I really don't fit with jakarta, it's really awful for me. I keep working on my will, and I've share the place with my friend who's teaching science for

children. And in the middle of two new year let me congratulate you with a happy new year and wish for your happiness and success in the new year.

sincerelly yours

Risma wawandi

인도네시아 리스마에게서 온 편지 리스마(인도네시아)

∷초대의자리 ∷ 발길이 머무는 곳 ∷ 우리의소리 ∷ 봄볕

외국인근로자 글

리스마

Page 12: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12

외국인근로자 글

프라읫 씨에게

안녕하세요? 프라윗 씨! 잘 지내세요?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약 6개월동안 센터에서 프라읫 씨와 함께 한국어와 컴퓨터를 공부했어요. 한국어나 컴

퓨터를 공부할 때 어려웠지만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여러 나라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 기분이

좋아요. 프라읫 씨 어때요? 다음에 다시 한국어와 컴퓨터를 공부하고 싶어요? 전 다음에 다시 공부하고 싶어요.

전 한국어를 빨리 잘 하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프라읫 씨 한국에서 태국으로 돌아간 후에는 무엇을 할

거예요? 전 인도네시아 돌아간 후에 빨리 우리 가족을 만날 거예요. 3년 동안 한국에 있어서 많이 보고 싶어요.

그럼 여기까지만 편지를 쓸게요. 프라읫 씨 한국에 있을 때 돈 많이 벌고 건강하세요. 타우치드 올림.

돌아간 후에타우치드(인도네시아/한국어교실)

외국인근로자 작품

센터 컴퓨터교실 초급2반 이다(인도네시아) 씨가 컴퓨터 그림판을 이용해 그린 그림.

Page 13: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모자이크> 2008년 23호 13

∷초대의자리 ∷발길이머무는곳 ∷ 우리의 소리 ∷ 봄볕

센터소식

새 직원 근무 시작

(사)세계선린회는 서울특별시가 2008년 1월부터 설립 운영하는 서울글로벌센터 내

다문화사업을 위탁받게 됨에 따라 인사발령을 했습니다.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교

육문화팀장이었던 김혜원 팀장이 서울글로벌센터 다문화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신

규직원 4명을 새로 뽑았습니다. 또한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이은하 팀장이 지역복지

팀장에서 교육문화팀장으로 이동했으며, 유기경(행정팀), 신혜영(다문화팀) 선생님이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올 1월부터 새롭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 식구 모

두 환영하고요, 앞으로 멋진 활약 기대합니다.

지구촌학교 서울시청 앞 스케이트 타기 (1.18)

1월 18일, 겨울방학을 맞아 특별활동으로 서울시청 앞 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스케

이트를 타고 왔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의 야외 활동으로 아이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자원교사 세 분이 22명의 아이들과 함께 해주셨습니다.

제12회 한국어•컴퓨터교실 발표회 (1.20)

1월 20일, 성동청소년수련관 무지개극장에서 한 학기동안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

과 수고하신 선생님들이 준비한 「제12회 한국어·컴퓨터교실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2007년 2학기에는 12개국 270여 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어교실과 컴퓨터교실

수업에 참여했으며 그 중 27명이 개근·정근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발표

회에서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꾸민 패션쇼, 자원교사들의 댄스공연, 인도네시아 전

통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발표를

준비한 학생들은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길 수 있었고, 자원교사들은 학생들

의 발표하는 모습을 보며 한껏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반고흐전 관람 & CBS 라디오 「지구촌 한가족」현장 인터뷰 동행 취재 (1.30)

1월 30일, 미술수업 현장학습으로 초등학생 아이들이 서울시립미술관에 가서 불멸

의 화가 반고흐의 작품을 관람했습니다. 이 날은 CBS(기독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지구촌 한가족」에서 동행 취재를 했는데, 몇 차례 그림을 관람했던 아이들의 감각있

는 표현으로 인터뷰를 해서 미술 선생님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January 1 월

지구촌학교 서울시청 앞 스케이트 타기 (1.18)

제12회 한국어•컴퓨터교실 발표회 (1.20)

반고흐전 관람 & CBS 라디오 「지구촌 한가족」현장 인터뷰 동행 취재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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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14

센터소식

지구촌학교 학생 졸업식 (2.14~16)

지구촌학교 학생 5명(초등학교 3명, 중학교 2명)이 졸업했습니다. 중학생이 된 아

이들은 교복이라는 새 옷을 입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고, 고등학생이 된 아이

들은 동아리와 학업을 병행하며 학교 생활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는 2006년에 법무부에서 초등학교 재학 미등록(불법체류) 이주아동

및 그 부모에게 한시적으로 허용한 특별체류 기간만료로 연락도 없이 몽골로 출국하

여 졸업식을 맞지 못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아시안프렌드쉽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2.17)

아시안프렌드쉽은 2008년 신입회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습니다. 이날 행

사는 회장 환영의 말, 신입회원 자기소개, 기존회원들의 환영노래, 관장님 교육, 모임

안내,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신입회원 11명 등 총 21명의 회원이 참석했습니

다.

자원상담원 및 지구촌학교 자원교사 교육 (2.23, 3.4)

상담과 지구촌학교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교육이 2회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자원

상담원 11명과 지구촌학교 자원교사 24명이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시는 자원교사 선생님들과, 문제를 갖고 상담을 올 외국인

근로자들을 만나게 될 자원상담원 선생님들은 진지하고 열심히 교육에 임하셨습니다.

자원상담원 및 지구촌학교 자원교사 교육 (2.23, 3.4)

지구촌학교 학생 졸업식 (2.14~16)

아시안프렌드쉽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2.17)

February • March 2 • 3월

March 3월

한국어•컴퓨터교실 2008년 1학기 개강 (3.2)

한국어·컴퓨터교실이 지난 3월 2일에 2008년 1학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어

교실 학생 247명, 컴퓨터교실 학생 89명 등 총 336명이 새로운 학기를 출발했으며, 3

월 말 현재 평균 출석인원은 한국어교실(14개 반) 149명, 컴퓨터교실(8개 반) 52명입

니다. 수업 준비를 위해 2월 3일과 17일, 2차로 나누어 자원교사 교육을 실시하였으

며, 현재 활동 중인 자원교사는 총 39명입니다. 신입교사는 11명, 휴직 후 돌아오신

분은 4명으로 활기찬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어•컴퓨터교실 2008년 1학기 개강 (3.2)

한국어•컴퓨터교실 2008년 1학기 신입생 접수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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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2008년 23호 15

∷초대의자리 ∷발길이머무는곳 ∷ 우리의 소리 ∷ 봄볕

센터소식

미등록이주아동 교육권 보장을 위한 캠페인 참가 (3.2)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열린 이 캠페인에 지구촌학교 학생 3명과 박지선, 임

지혜 선생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학생들은 추운 날씨임에도 자신들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과 함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며 캠페인 팜플렛

을 나눠 주었습니다. 이날의 캠페인은 선생님들, 아이들, 담당실무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시안프렌드쉽 정기총회 (3.16)

아시안프렌드쉽은 회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3층에서 제3차 정기총회를 개최

했습니다. 총회를 통해서 아시안프렌드쉽은 새 집행부로, 회장에 쇼헬, 총무에 선동

수, 서기에 자야, 회계에 부영매 회원을 뽑았으며, 싸이풀 회원을 감사로 추가 선출했

습니다. 한편 회원 일동은 지난 2년 반동안 회장을 맡으며 수고한 엉툰윈 전 회장에

게 공로패를 전달했습니다.

한국외국인지원단체협의회 창립총회 (3/28)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지원단체들이 ‘한국

외국인지원단체협의회’를 만들었습니다. 2월 28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3월 28일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10개 단체 대의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회칙을 확정하고 임원을 선출했습니다. 초대 협의회장에 우리 센터 김준식 관장

님이 선출되었으며, 부협의회장에 김해리나(금천외국인근로자센터), 차용호(의정부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서기에 이영(남양주시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 회계에 김갑

용(은평외국인근로자센터), 감사에 김동찬(천안시외국인복지센터), 김영자(시흥시외

국인복지센터) 대표님이 각각 선출되었습니다.

무료진료소 홍보 및 체조 교육(3.23)

한국어교실과 컴퓨터교실을 이용하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센터 무료진료소를 홍

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료진료 봉사자들은 한국어교실 14개 반과 컴퓨터교실

6개 반 등 총 20개 반을 돌면서 센터 무료진료소에 대해 홍보했으며 조성진 선생님(의

사)은 진료소 홍보에 앞서 일터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건강체조를 가르쳐 주기도 했

습니다.

March 3 월

영상아카데미 1기 참여

이주노동자의 방송(MWTV)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가 함께 하는 영상 아카데미 교육생

1기를 모집했고 총 14강으로 저희 센터에서는 컴퓨터교실 학생 1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성동화보집 모델 촬영

성동구에서는 구민들의 생활상을 이미지화 한 화보집을 제작하는데 센터 외국인 1명(압둘

씨•사진)을 모델로 촬영을 마쳤습니다. 선정된 모델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미등록이주아동 교육권 보장을 위한 캠페인 참가 (3.2)

아시안프렌드쉽 정기총회 (3.16)

무료진료소 홍보 및 체조 교육 (3.23)

성동 화보집 모델 압둘씨 (3월)

한국외국인지원단체협의회 창립총회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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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16

‘성동구 외국인근로자의 날’ 선포 9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오는 5월 18일(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식과 점심식사(뷔페), 2부 문화공연, 3부 운동회 등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특별히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문화공연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 공연과 사물놀이 상모굿판, 네팔 전통공연, 태국 무에타이 공연, 몽골 마두금 연주와 허미창법, 중국 태극권, 베트남 전통공연, 인도네시아 밴드공연 등이 선보일 예정으로 아시아 문화제로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Page 17: 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모자이크> 2008년 23호 17

불법체류 단속 피하려 투신 中동포 사망

출입국관리소 단속반원의 불법체류 단속을 피하던 50대 중국동포 여성이 8층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1월 16일 서울 혜화경

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께 종로구 연지동의 한 모텔에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반원의 불법체류 단속을 피하던 중국

동포 권모(51.여)씨가 객실에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연합뉴스 1.16]

서울글로벌센터 개관... 외국인 ‘원스톱 서비스’

서울시는 외국인들에게 필요한 각종 생활 정보와 민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외국인 전용 민원센터인 ‘서울글로벌센터’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3층에 설치하고 23일 개관식을 열었다. 이 센터에는 30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영어와 일어, 중

국어, 프랑스어로 자동차 운전면허 발급, 비자 연장, 세무 상담, 은행계좌 개설, 신용카드 발급, 휴대전화 가입 등 서울 생활에 필

요한 사항들을 안내한다. 센터 이용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서울글로벌센터(☎ 02-1688-0120)로 연

락하면 된다. [연합뉴스 1.23]

불법체류자 자녀 1만여명 새학기부터 학교 못다닌다.

만 15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불법체류자들에 대해 정부가 한시적으로 체류를 연장해준 기한이 2월 28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1만

여명으로 추산되는 15세 미만의 불법체류자 가정 자녀들이 추방되는 부모와 함께 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이주아동 합

법체류 보장 촉구연대에 따르면 전국의 불법체류자 자녀는 1만여명이며 이 중 1500여명만이 학교(미인가 대안학교 포함)에 다니

고 있다. 교육부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근로자(합법체류자 포함) 자녀는 총 1209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아동단체협의회 박용선 부장은 “일단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불법체류자에 대해 일시적으로라도 체류허가를 연장해

줘야 한다”면서 “그럴 수 없다면 부모가 추방되더라도 국가가 이들의 자녀를 돌봐줄 수 있는 시설과 정책을 만드는 등 보호장치

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1.27]

인권위 “노동ㆍ국제결혼이주 인권침해 심각”

국가인권위원회는 1월 29일 ‘고용허가제 시행 이후 몽골과 베트남의 이주 및 국제결혼과정에 나타난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

를 발표했다. 인권위 보고서에 따르면 두 국가 노동자들이 노동이주과정에서 겪는 인권침해 요소로는 △과도한 비공식 송출비용

△공식절차에 대한 정보부족 및 송출사기, 직업선택의 제한 △가족결합의 권리와 아동 권리문제 등이 공통으로 지적됐다. 인권위

는 이주과정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별 국제적 인권기준 가입과 이행 확대 ▲고용허가제 개선사항 점검

반영 ▲국제결혼중개업 규제 ▲송출국ㆍ목적국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1.29]

경기도, 거주외국인 지원 사업에 95억원 지원

경기도내 외국인근로자들의 고용사업장 환경개선, 국제결혼이민자의 조기정착 등에 95억원이 지원된다. 또 외국인들이 지역주

민처럼 교육·상담·문화 등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복지센터도 2곳이 추가건립된다. 경기도내 22만명의 외국인이 지

역 주민처럼 교육.상담.문화 등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수원, 남양주, 시흥시에 이어 오는 3월과 12월에 안산, 화성에 외국인

복지센터를 운영한다. [아시아경제 1.31]

외국인 고용 두배되면 GDP 0.3%P 증가

“외국인력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07년 세계 이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OECD는 10년 새 스페인에 일자리가 700만개 늘었고, 프랑스와 호주에 일자리 200만개가 증가

한 것은 외국인력이 역동적으로 유입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용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 이론으로 볼 때 외국인력 유

입은 시장 임금 수준을 낮추고 고용을 증대시킨다”며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고 자본수익률이 향상되는 효과도 나타난다”

고 설명했다. 노동연구원의 외국노동인력분석 연구에 참여한 이해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노동자가 전체 취업자 가

운데 4%인 92만명이 되면 GDP가 0.3% 포인트 늘어나는 효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비중이 현재 1.7%에서 4%로 늘어

나 고용이 1.4배 증가한다면 GDP는 0.3% 포인트 증가하는 셈이다. [매일경제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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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근로자 뉴스

News 1∙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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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18

외국인근로자 뉴스

News 1∙2∙3월올해 외국인근로자 13만 2천명 들어온다.

2월 14일 정부는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2008년도 외국인력도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국

내에 들어올 외국인 근로자는 13만 2천명 규모로 일반외국인은 7만 2천명, 해외동포는 6만명이다. 외국인력 고용허용 업종은 대

체로 지난해와 동일하나 숙박업이 추가되고 관광호텔업을 시범 도입하였다. 참고로 지난해 12월말 현재 외국인력 체류규모는 총

64만2천명으로 이를 체류자격별로 구분하면 고용허가제에 의한 외국인 근로자(E-9)(134,012명) 및 전문인력(34,128명) 등 취업

사증을 가진 외국인 18만여명, 동포(H-2) 체류자 23만여명, 산업연수생 및 단기취업 체류자 등 2만 8천여명이며, 불법체류자는

20만 2천여명이다. [노동부 2.15]

서울시 ‘은평.강동 외국인근로자센터’ 개설

서울시는 외국인근로자들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은평과 강동 지역에 외국인근로자센터를 추가로 개설한다고 12일 밝

혔다. 오는 13일과 15일 각각 문을 여는 이 센터들은 한국어와 컴퓨터 강좌를 비롯해 법률.생활 상담, 의료지원 서비스를 하며 특

히 한국문화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합뉴스 3.12]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제, 내년 시행 앞두고 “비현실적” 우려 커져

2009년부터 시행될 사회통합교육 이수제가 이주 여성들이 국적을 취득하는 데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

동안 2년 이상 체류한 결혼이민자는 국적 취득 때 귀화 필기시험을 면제했지만, 내년부터 결혼이민자도 귀화 필기시험을 치르거

나 최대 200시간 사회통합교육 이수를 해야 한다. 2010년에는 사회통합교육 이수제로 일원화된다. 최종 단계에서 ‘한국 이민 귀

화 적격시험’을 치르고 합격 여부를 가려 사실상 “필기시험의 부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겨레신문 3. 21]

[국제여론조사]한국 “인종평등 중요” 94%, “개선됐다” 4%

한국은 인종·민족 평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도 다른 인종과 경제적인 이해관계에 얽히면 배타성을 드러내는 등 이중적 태도

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는 유엔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해 경향신문이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국제여론조사

기관인 세계여론네트워크(WPON)·한국의 동아시아연구원(EAI)과 공동으로 실시한 국제인권의식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5

대륙 16개국1만4896명이 설문에 참여한 결과 인종·민족평등이 중요하다고 한 응답이 평균 90%에 달했다. 한국 응답자의 94%

도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인종차별이 ‘매우 개선됐다’가 4%로 16개국 가운데 최저치였다. [경향신문 3.20]

아·태지역 이민 여성비중 갈수록 커져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3월 27일 발간한 <2008 아태 경제사회 보고서>를 통해, 역내 이민의 ‘여성화’

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2003년에 이미 인도네시아 이주민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80%, 필리핀은 70%를 차

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민이 본국으로 보내는 송금액은 2007년 106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1% 늘어났다. 보고서는 △역내

에서 상대적 부유국들이 고령화하면서 노년층을 돌볼 여성인력 수요가 늘었고 △국제결혼의 대부분이 외국인 여성과 자국 남성

의 결합이라는 점 등을 이주민 여성화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주민 여성화가 각 나라에서 큰 사회문제가 된다는 점에

도 주목했다. 여성이 가족을 떠나면서, 남겨진 자녀들이 폭력 성향을 보이거나 학교 적응이 뒤처지는 등 멀리 떨어진 가족이 받는

압박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신문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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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2008년 23호 19

어느덧 화창한 봄날이 왔습니다. 따사로운 햇살만큼이나 밝은 4월이 성큼 다가온 듯

싶네요.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잖아요. 그렇게 계절이 변하는 것과 우리의

미래가 변하는 모습들은 닮은 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막상 글을 쓰다 보니

생각나는 것이 상당히 많이 있네요.

제가 처음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를 알고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은 모두 좋은 사람들 덕

분입니다. 처음 센터를 알게 된 것은 2년 남짓 된 것 같은데 실제로 이곳에서 활동을 하

며 여러분들을 알게 된 것은 이제 두 학기 되었네요. 무엇이 그렇게 바쁘게 하는지 모르

겠지만 날로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네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그러셨을 듯싶은데 처음엔 주말에 많이 힘들었죠. 그런데 이제는 센터

에 나오지 못해 한주를 쉬게 되면 그 주가 어떻게 지났는지 정말 궁금해지기도 하고 걱

정도 됩니다. 그만큼 센터가 나의 생활에 한층 더 가까이 와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센터를 다니면서 "젊은이여, 목표를 가져라. 목표가 없는 삶은 죽은 삶과 같다"는 말

이 생각났고, 목표라는 것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공부하시는 모든 학생 분들 모

두 ‘모국에 돌아가서 어떻게 하겠다, 무엇을 해보겠다’ 하는 목표가 있으시잖아요. 저에

게는 그렇게 뚜렷한 무언가가 없었던 것 같은데 학생 분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나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학생 분들에

게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목표를 향해서 전진하세요.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포기하지

마세요. 실수를 하더라도 용기를 잃으시

면 안됩니다.” 많은 분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런 말 한마디

가 아닌 진심으로 따뜻하게 그리고 즐겁게

가족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제가 자

질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러 학생 분들은

목표가 있으니까 전 지원군이 되어 드릴게

요.

그리고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통해서 많

이 배웠어요. 새로운 목표도 세웠고 새로

운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그 모든 사람들

을 통해서 행복도 느꼈습니다. 앞으로 부

족한 면이 많이 있겠지만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보면서 더 힘내서 열심히 해보겠습

니다. 제가 이곳에서 누구를 가르친다는

생각보다는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배운

다는 느낌으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올해도 열심히 달리는 한

해! 파이팅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 병 훈

✽ 이병훈 님은 송파케이블TV에서 네트워크관리를 하고 있으며, 센터 컴퓨터교실 중급반 자원교사입니다.

∷초대의자리 ∷발길이머무는곳 ∷우리의소리 ∷ 봄 볕

컴퓨터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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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20

“삶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어릴 적 좋아 하던 만화책

의 한 구절이다. 내 자신을 꽤 이기적이라고 생각했기에, ‘자원봉사’라는 이름으로 나 아

닌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내어 일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 내가

센터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정말 우연한 각성(?)에 의해서였다. 워낙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성격에 방학까지 있는 직장은 나의 역마살을 부추겼고, ‘위험하고 못사는 나

라’로만 다니는 딸을 영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방학만 되면 ‘재충전

및 자료수집’이라는 핑계아래 배낭을 들쳐메곤 했던 어느 겨울, 나의 몸과 마음은 일상

과 사람들로 인해 많이 지쳐있었다. 그래서 휴식을 찾아 아무 생각없이 떠난 곳...미얀마!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인간에 대한 넉넉한 인심과 순수함을 경험하게 해준 그곳에서

나는 참 여러 번 마음 깊이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낯선 여행자에게 베풀

어 준 마음을 나도 같은 것으로 보답하자고 다짐했고, 미얀마 근로자가 가장 많다는 성

동외국인근로자센터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상담팀에서 일을 하다 보니, 원래 ‘타켓’으

로 삼았던 미얀마 근로자들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을 기회를 갖진 못했지만, 대신에 다

양한 처지의 다양한 삶을 만날 수 있었다. 센터를 찾아온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서투르게 치뤄냈던 첫 상담은, 마음뿐만이 아닌 노동현장의 현실이나 관련

법, 전문상담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과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으

며 또한 상담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그로부터 1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모든 일이 어색하고 그분들을 대하는 일이 낯설기만

하다. 그 서투름을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선동수 팀장님께는 언제나 감사한 마

오른쪽이 백테희 선생님

음뿐이다.

상담을 하면서도 당황스러웠던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 무시, 냉

대,.. 이 모든 것들이 단일민족 국가에서

다문화국가로의 과도기에 있는 한국사회

가 겪고 풀어 나아가야 할 진통과정이라

생각하고 싶다. 또한 이러한 건강한 진통

과정 후에, 이들에 대한 사회적ㆍ정서적 수

용, 제도 장치 마련이 뒷받침되어 한국이

라는 나라가 차별과 냉대의 낯선 이국땅이

아닌 인정 가득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기

를 희망해 본다.

지난 1년간, 한주간의 고된 노동 후에

달콤한 휴식도 마다하고 센터로 달려와

학구열을 불태우는 근로자 분들과 선생님

들의 열정을 보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

다고 나 자신을 여러 번 다잡아 매며 새로

운 에너지를 얻었던 것 같다.

내가 그들의 나라에서 행복했던 것처럼,

그들도 이 나라에서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기를, 그리고 그들의 험난하고 치열

한 일상에 내 조그만 힘이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려본다.

그들도 나처럼 행복한 웃음 짓기를

백 태 희

상담

✽ 백태희 님은 인헌고등학교 영어교사이며, 센터 자원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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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2008년 23호 21

∷초대의자리 ∷발길이머무는곳 ∷우리의소리 ∷ 봄 볕

무료진료

센터를 다녀오면 항상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신 정 미

대학교 졸업 후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첫 직장에 취업했을 때 환자들을 보면

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치료를 미루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습니

다. 그리고 대부분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고가’로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이주노동자들

을 볼 때도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봉사활동을 생각하던 중에 학교 다닐 적 치

과의사 선생님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모임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고 봉사활동을 시작

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막연하게 생각해서 시작한지도 어느덧 3년이 되었네요. 이주노동

자에 대해서 아는 지식도 없었지만 그냥 이렇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너무 뜻 깊

고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물론 그렇게 여기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다녀오

면 항상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과 대화하는 일도, 그 나라의 문화에 대

해 알아가는 것도 너무 새롭고 재밌습니다.

치과에는 아프면 옵니다. 분명 아파서 치료하는 것도 있지만 ‘예방진료’라는 것이 있

습니다. 그러니 아프지 않더라도 검진하셔서 스켈링(잇몸치료)이라도 받고 가면 좋겠습

니다. 건강한 잇몸을 가졌다 해도 6개월에 한 번씩 해야 하거든요. 이 문제는 제가 일하

는 직장에서나 진료소나 똑같아요.̂ ^ 환자들은 치과를 너무 무서워하거든요. 외국인 이

주노동자 분들도 치과라고 너무 무서워하지 마시고 한 번씩 들러주세요. 일반 치과와는

달리, 센터의 치과 진료소에는 부족한 것도 많아서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 치료들이 많

습니다. 환자들을 볼 때 진료소에서 해결할 수 없는 치료를 원할 때는 너무 마음이 아픕

니다. 그리고 한 달에 두 번밖에 진료가 없

기 때문에 다음 진료까지 기다려야하는 기

간이 너무 길어서 치료가 더디는 단점도 있

어요. 진료소에서 못하는 진료(틀니나 보

철)는 로컬치과와 연계가 되어 비용 면에

서 혜택이 있어 끝까지 치료를 마무리 하

게 할 수 있는 것도 마련이 되면 좋겠습니

다. 신경치료 같은 것도 진료소에서는 할

수는 있지만 치아가 약해져서 꼭 보철을

해야 하는데 진료소에서는 보철을 할 수

가 없거든요.

항상 센터에 가면 반가워해주시는 선 팀

장님께 너무 감사하구요. 저희를 보면 알

아보시는 외국인 분들도 너무 반가워요.

앞으로도 이렇게 인연이 계속 연결되어 이

주노동자 분들과 항상 함께 했으면 좋겠

습니다. 치과진료는 한 달에 두 번 있습니

다. 매월 2째, 4째주 일요일 오후입니다 현

재 저랑 김수진 선생님은 4째주 일요일에

진료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매월 2째주, 4

째주 일요일! 잊지 마시고 치과에 들러주

세요.̂ ^

✽ 신정미 님은 이앤이치과에서 치과위생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센터 무료진료소 자원봉사자입니다.

왼쪽이 신정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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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dong Migrant Workers’ Center 22

지구촌학교

지구촌학교에서 듣게 되는 ‘선생님’이라는 말이 조금 어색했다. 무엇인가를 가르친다

기보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물론 일주일에 겨우 세 시

간으로 아이들의 하루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서로의 언어에 대해 서툴다면, 더욱

그렇다. 또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선생님 얼굴보다는 모니터를 바

라보는 데 열심일지도 모른다. 내가 가끔 일부러 말을 시키며 아이들을 귀찮게 만들었던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이야기 좀 들려줘.”

대학교 수업에서 선생님이 이런 질문을 했다. “나의 어린이 시절은 언제 끝났는가?”

글쎄, 나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 질문은 항상 나에게 ‘너의 어린 시절을 잊

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것은 중요하다. 동화작가였던 에리히 케스트너도 어

른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너무 쉽게 잊는다고 꼬집지 않았나. 물론 어린이들은 자신들

을 따로 ‘어린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어른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존중받기

를 원할 뿐이다.

이런 이유에서, 지구촌학교에서 오히려

나는 아이들로부터 배울 수 있었다고 생

각한다.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내는지는

중요하다. 아이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여

러 선택 중에서 스스로 결정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지구촌학교가 할 수 있다고 믿는

다. 꼭 도시에서 사는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골에서 자랐던 내가 해보지 못

했던, 음악회나 미술관에 가는 일은 좋다

고 생각한다. 또 가끔 산이나 강에서 자연

을 몸으로 느껴보는 수업은 어떨까. 떠날

때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 했는데, 이 글

을 통해 아이들과 다른 선생님들께 그동

안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아이들로부터 배웠던 지구촌학교 2년을 돌아보며

이 지 언

✽ 이지언 님은 올해 초까지 센터 지구촌학교 토론수업을 담당한 자원교사였으며, 현재는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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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2008년 23호 23

자원봉사자 명단

한국어교실 고유미곽우형구민숙권종분김권수김은정김일화박미정박순화오경애오지현

위햇님 이경주이난희이남숙이미라이상미이순애이은주장은영조윤희채부규

최선영최안양 최영미피민재허유경황 진

컴퓨터교실 김권일김희정신세영싸이풀안홍주이병훈이오순정승환최성록허문영홍성호

무 료 진 료 김보미김상호김수진남진훈류현철변영남신정미신준섭안지영엄상용여유미윤서영이민지이형란장영우조성진홍현종

지구촌학교 강주원강진선김장근김정희김준교김지현나애진박수진박지선양지은이금진이주연이수빈임지혜임채영정미선최예림한지원허헌무

❖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2008년 2분기 일정

4/12 성동청소년수련관 청소년사업팀과 함께 하는 다문화프로그램 (~8 월 )

5/5 이주민 자녀를 위한 어린이날 무지개축제

5/11 다문화축제 Migrants' Arirang 참가

5/18 제 9 회 성동구 외국인근로자의 날 기념 ‘아시아 문화제’

상 담 김현기누엔지미박수정배성진백태희서정일신동은신상수오세정유현정이상엽정서연정용환조은혜 김선미[자문위원]

후원자 박순천 이수동 이종숙 정용환 익명 박흥열(우유) 성동푸드뱅크(빵, 음료)

후원계좌

하나은행 81-810022-82905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성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부활절 기념 ‘달걀 소쿠리’를 직접 전해주고 가셨습니다. 그런데 어찌나 예쁜지요! 복지관 관장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 센터에서 자원활동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홈페이지(www.smwc.or.kr) ‘자원봉사자 모집’ 메뉴에 들어가서 양식에

맞게 신청을 하면 센터 담당자가 연락을 드립니다.(각 활동별 자원봉사자 자격요건은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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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경찰서

비젼호텔삼성 쉐르빌

도선사거리

〶133-030 서울특별시 성동구 도선길 8 (홍익동 147-22)Tel.02)2282-7974~5, 2282-7964 Fax.02)2282-7984 [email protected]

※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운영은 (사)세계선린회에서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에 유입되어각기 자신의 색을 가지고 사회 내에서 살아갈 수 있는

Mosaic Culture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