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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06~06.20 vol.6 080625 수집기간 특집 _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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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06~06.20

vol.6 080625수집기간

특집 _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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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편집인 정성일

편집국

취재팀 정윤정 문하나 이경민 장윤미 유지훈편집팀 배민편집기획팀 주현아인턴기자 강희주 김아미 염유섭 윤혜진

디자인 김경태 438hz.com

인터넷국

인터넷국장 김민형기획팀 정일우 장유진개발팀 김기용 신근우

인쇄 상진인쇄공사 (02 3661 1811)

매거진 ON20 Vol.6등록번호 서울 다 07964 등록일 2008년 04월 04일 발행일 2008년 06월 25일대표번호 Tel 02 821 2570 Fax 02 824 2570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5동 486-9 강현빌딩 4F (주)Interactive ERANG WWW.ON20.NET

My story 일상다반사 창문으로 새가 날아들다. p.17

포토갤러리 [다큐 연합 포토에세이] 촛불의 함성이 들리지 않는가? p.18

나를 압박하는 것들 p.34

맛있는이야기 일본사람도 좋아하는 오이김치 p.20

프리스타일 인물사진 잘 찍는 법 p.22

프로야구 26년 역사를 되돌아본다 p.24

Blog생활기 점령하는 블로거와 점령당하는 블로거 p.16

Issue 시사 아프리카 사장 구속영장 발부, 이제 뉴미디어도 통제하나 p.28

지하철 5호선에서 살아남는 법 – 600m는 뛸 수 있어야 p.30

육군으로 보내달라는 전·의경을 이해하십니까? p.32

대학 서울 자취생, 월 백 만원은 들겠구나 p.36

너무나 대조되었던 두 과목 시험문제 p.38

세계 해체주의 건축가 Frank Gehry의 “춤추는 빌딩” p.40

Culture 책이야기 시인과 만나고, 그녀와 헤어지다 p.42

그를 만나다 모든 불온함을 사랑한 ‘김수영’ p.44

문화진찰기 난세에 대중문화는 영웅의 꿈을 꾸는가? p.46

Movie 기획영화의 진수 - <쿵푸팬더> p.48

콜린이 감명 깊게 본 로맨스 영화 10선 p.50

여행에세이 매력적인 팔색조, 이태원 시장을 가다 p.52

스포트라이트 아프리카로 최초 촛불집회 방송한 ‘라쿤’님 p.26

동아리탐방 “힘든 상황이 닥치면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산악부 사람들이에요.” 숭실대 산악부 p.54

그리고 ON20 이야기 p.58

특집_“촛불”

20대 “촛불서 ‘희망’을, 현장서 ‘진실’을 찾다” p.6

마스크 대신 사진기를, 쇠파이프 대신 기타를 p.8

카툰으로 바라보는 again 6월 항쟁 p.10

MB의 유일카드 FTA, 독잔이 되어 돌아오다 p.13

비운동권 총학생회의 촛불집회 참여를 말하다 p.14

Content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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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도, 20대도, 뜨겁다! 지난 6월10일, 전국 18개 도시에서 쏟아져 나온 100만 인파가 거

리를 가득 메웠고, 연이어 국민대책위는 “정부가 미국과의 전면 재협상을 하지 않는 이상 촛불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불평’, ‘불만’을 넘어버린 국민들의 ‘분노’는 거리에서 봇물 터지듯 흘러나왔다. 학문의 상아탑이 아닌, 상업화에 기반한 취업준비학원으로 변해버린 대학가의 학생들도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거리로 뛰쳐 나왔다. 그들은 끝까지 평화시위를 사수하며 새벽을 맞았고, 그 과정에서 수 명이 부상, 수 십 명이 연행 되기도 했다.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씨가 “20대는 ‘광장’을 사용하는 법을 잘 모른다”고 말했지만 2008년 6월, 거리에서 만난 20대들은 확연히 다른, 혹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특히 각 학교의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나온 학생들보다, 삼삼오오 무리를 짓거나 혼자 촛불을 들고 나온 20대들이 집회 구성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정치적 회의주의와, 고정관념 속에 갇혀있던 ‘20대’

서울에만 70만 명이 모였다는 지난 10일, ON20는 ‘광우병쇠고기 수입사태’로 처음 집회를 찾았다는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봤다. 친

구들과 함께 거리에 나온 건국대 이씨(23)는 “그 동안은 나에게 직접 닥친 일이 아니라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대학생들이 사회적 문제에 임해왔던 소극적인 모습에 동의했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 서씨(26)는 “사회 문제들을 외면해왔던 이유 중 하나는 정치권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는데 이는 그 동안 거리로 나오지 않았던 20대 다수가 “집회에 나가도 특별히 변할게 없을 것”이라고 말하던 회의적인 목소리와도 일맥상통하다.

이렇게 20대들을 지배하는 정치적 회의주의는 ‘정치’라는 말 자체에서 느껴지는 거부감으로부터 시작된다. 실제,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정치’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는데, 대학생 김씨(22)는 “정치는 늘 근거 없는 비판이 난무하고 사건의 본질에서 어긋나는 얘기만 할 뿐, 자기들 ‘이익 챙기기’만 급급하다”며 정치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20대는 정치를 “어른들의 일” “거짓말” “이념싸움” “싸우기만 하고 정책연구는 없는” “부르주아만을 위한” 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들을 갖고 있었다. 이는 20대가 ‘정치적 회의주의’와 함께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그들만의 권력 싸움’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식들이 고치 돼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20대는 언론을 통해서만 목격했던 ‘정치’(어찌 보면 ‘국회’)의 고정관념 속에 각자의 목소리들을 가둬 왔던 것 같다. 일부 학생들은 실제 “지금 자신의 집회 참여가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거부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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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촛불”

20대 “촛불서 ‘희망’을, 현장서 ‘진실’을” 찾다

블로그 lpost.net 레피니언포스트

블로거 나놔, 롤라, risingstar ON20 편집국에서 운영하는 팀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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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에서 ‘희망’을, 현장에서 ‘진실’을 찾다”

하지만, 거리에서 만난 20대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에 대한 회의 속에서도 지금의 상황을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정치, 사회적 문제가 더 이상 나와 동떨어진 것이 아닌,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었다. 대입준비생 정씨(22)는 “옛날엔 정치 문제에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정치가 나와 너무 가까운 공기” 같다며 “여태껏 20대들이 정치,사회적 문제들을 외면해왔지만, 이제 우리가 바꿔야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이 정부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을 때에도, 20대는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정씨는 “싸우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이길 것이며 대통령은 바꿀 수 있지만, 국민은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변화를 확신했다. 뿐 만 아니라 그들은 주변 친구들이 예전보다 사회 문제에 적극적이고, 관심도 더 많아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국민대 재학중인 한 학생은 “행여, 이번 일이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이것을 계기로 국민들이 분명 ‘각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23세의 한 학생은 “얼마 전, 촛불집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몇몇 언론이 시민들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오늘의 집회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20대들은 이번 촛불집회를 계기로 언론을 통해서만 봐왔던 사회적 문제들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그치지 않고, 능동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조중동’을 비롯해 어떤언론이든 ‘객관적’이고 ‘중립적’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번 사태를 통해 확실히 인식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바란다

이번 촛불집회를 통해 20대들은 많은 것을 배웠다. 먼저, 국민을 섬기지 않는 아마추어 정부가 지난 100일 동안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는지를 배웠고, 20대들의 ‘정치’ 자체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도 그런 사회를 더욱 후퇴하게끔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20대의 자유분방한 표현의 자유가 유독 ‘정치’적 사안에 있어서만은 예외의 것이 되어 왔다. 20대들은 국민들의 지금과 같은 함성이 상황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는 100%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데에는 모두가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참가한 한 학생의 말이 떠오른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모두는 ‘변화에 대한 희망’을 확신하기 때문에 나왔을 것이다” 라는... 그녀의 말처럼 2008년, 20대가 정치적 회의주의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당당하게 그들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댓글

김준택

정치

자체는

썩은게

아닙니다

. 정치를

하는

작자들이

썩은거죠

. 이제

정치에

무관심할게

아니라

관심을

가져서

고쳐야

할 때

입니다

.

ouscal

저도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 과연

우리들이

하는

" 이것이

무엇인가

" 하고요

. 그런데

문득

이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 이것은

바로

나의

, 우리의

, " 주권

" 이라고

마음이

뭉클합니다

. 정치에

무관심하다던

우리들

, 나랏일에

희망이

없다던

우리들

.이것은

분명

우리

나라

, 대한민국의

미래

, 희망이

될 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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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울리는 젬베의 북소리. 그리고 베이스 기타. 왠지 모를 자유로움이 묻어나는 음악소리에 사람들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촛불을 등불 삼아 모인 사람들은 그들의 음악소리에 늦은 시각까지 진행되던 행진의 피곤함을 잠시 잊어버린 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가만히 눈을 감고 음악에 집중하기도 하며 자유롭게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6월 10일, ‘좋아서 하는 밴드, 어쿠스틱 밴드(손현-베이스기타, 조준호-퍼커션)’라고 소개한 그들에게 이번 촛불 집회의 거리공연은 5번째 공연이다. 처음 촛불 집회에서의 거리 공연의 시작은 우연히 시작 되었다.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 촛불의 붉은 물결을 이룬 집회 현장을 보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악기를 내려놓고 연주를 시작했다.

뜻 맞는 사람들과의 ‘즐거운 소통’

거리 공연을 지속적으로 해오던 그들에게 장소는 그리 중요치 않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뜻으로 모인 자리 그 자리 자체가 좋을 뿐이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박수와 관심이 이어진다. 작년 대학 가요제의 출전 경험이 있는 멤버인 준호씨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낯선 악기를 보며 신기해하는분들도 계신다. 또 다른 뮤지션들과의 우연찮은 만남도 종종 있다. 저 뒤편에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는 여대생들의 표정이 즐겁다. “집회 참여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어요. 사회가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느꼈는데 다른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니까 오히려 ‘나만의 생각이 아니구나’해서 안심을 했죠. 이번 촛불 집회는 단순히 광우병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다른 이야기 거리까지 끌고 나와서 얘기를 하잖아요. 저도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되니까 같이 얘기를 해보고자 나오게 되었어요.”

달라진 시위. 축제가 되다.

“할머니 한 분이 애국가에 맞춰 무용을 준비하시는 걸 봤어요. 아주 인상적이었죠.”

이뿐만 아니라 집회현장에는 절제된 동작의 행위예술인 마임, 신명 하는 꽹과리 소리의 풍물패, 그리고 무반주에 생목으로 부르는 일반 사람들의 기교기를 쏙 뺀 담백한 노래 등 크고 작은 공연들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음악. 그래서 악기를 꺼내 들었다. 자신들의 음악이 지쳐가는 집회 참여자들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한다는 게 바람이란다.

2008년 촛불문화제는 집회라기보다는 축제다. 과거 집회에서

마스크 대신 사진기를, 쇠파이프 대신 기타를

블로그 detouring.tistory.com detour

블로거 mund, 왼맘잡이

ON20편집국 인턴기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1. 길에서 만난 그 남자들, 촛불 대신 악기를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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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지던 폭력과 권위는 사라지고 자신의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집회를 가득 채워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오늘 밤에도 광화문 거리에는 붉은 촛불의 축제가 계속되고 있다.

#2 거리에 나선 그녀들, 촛불 축제에 빠지다.

그녀는 순간 대학로에 나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거리 곳곳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연극을 하는 공연팀들. 그래피티가 잔득 그려진 ‘명박산성’. 촛불을 밝히고 둘러앉아 열띤 토론을 하는 사람들. “Boys, be MB shuts. (소년이여! MB 입 좀 막아라)”, “싼 소고기 말고 먹어도 안 죽는 소고기 주세요.”, “우리집 강아지는 조중동을 깔개로 주면 주인도 물어버린다.” 등 재미있는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 교복입고 온 학생들, 대학생, 아저씨, 예비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광화문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무서운 집회? 재밌는 집회!

“야. 너 오늘도 집회 간다며? 몸 조심해. 분위기 이상하다 싶으면 빨리 빠지고”

대학 3학년 최아무개양은 사실 오늘 저녁에만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문자를 여러 통 받았다. 그녀가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본 집회는 ‘쇠파이프’, ‘피 흘리는 사람들’이었기에 걱정이 앞섰지만, 세 번째로 촛불집회에 온 그녀는 마스크와 비옷 대신 오늘을 기억하기 위한 사진기를 챙겼다. 사람이 너무 많아 행진에서 뒤쳐진 그녀는 광화문 거리의 볼거리에 빠졌다.

풍물패 공연을 힐끔거리다 다른 한편에 한 무리 사람들에게 향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두명이 알 수 없는 악기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촛불을 들고 공연을 보면서 웃고 있는 사람들,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는 그들을 보다 문득 조금 전 집회에서 양희은씨가 직접 나와

아침이슬을 부르고 수십만의 촛불이 그 노래를 함께 할 때 느낀 소름 돋는 기분이 다시 스쳤다.

막차 시간에 쫓겨 지하철역으로 향하면서 촛불의 의미에는 찬성하지만 ‘집회’라는게 무서워 그동안 오기를 꺼려하던 친구가 말했다.

“야~ 재밌다. 다음에 또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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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의 촛불시위를 바라보는 열 개의 카툰, 단상들

6월 10일(화). 푸타파타는 그곳에 갔습니다.

역사의 현장을 두 발로 내딛고 두 눈에 담았습니다. 아직도 잊

을 수가 없습니다. 그곳은 저를 부끄럽게도 했지만, 동시에 자신감

도 주었습니다. 만화 그리는 능력 밖에 없어서, 보고 들은 걸 그림

으로 기록했습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악플

환영ㅋ)

장면 하나. “명박이형, 이제 GG쳐요”

촛불집회의 실질적 배후세력은 고등학생들이 아닐까? 유모

차 부대, 하이힐 부대, 넥타이 부대, 대학생들까지. 하지만 시작은

그들이었다. 순수하고 직설적인 구호, 예기치 않은 방식.(쥐를 잡

자 쥐를 잡자’ 찍찍찍’ 이라고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아스팔트 바닥

에 낙서를 남긴다)

동아일보 깃발에 뭔가를 열심히 적는 한 여고생은 말한다.

“기사 제대로 쓰라고요. 문제 핵심을 잘 파악 못하고, 집회에 참가

한 사람들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안 쓰고 일부분만 보고 비판해요.”

이런 그들에게 배후론을 제기하고 빨갱이, 사탄 등의 이름을 붙인

이들은 대체 누구인가? 배후론을 우습게 만드는 참가 단체명 몇 가

지를 소개한다. ‘도봉구에 사는 걱정 많은 사람들의 모임’, 다음 까

페 ‘맛동산 부대’, ‘매일 유머’. 그리고 casto와 푸타파타 정도?

장면 둘. “이 세상에서 없애버리고 싶은 걸 골라보세요”

집회거리에 마술사가 나타났다. 가게 오픈 기념행사 단골손

님인 키다리 삐에로들도 참여해 풍선을 불어댄다. 수염 기른 인도

풍의 예술가는 시민들이 직접 북을 치게 하는 참여 퍼포먼스를 펼

친다. 이곳은 축제다! 마술사는 몸에 붙인 수많은 쪽지 중에 “세상

에서 없애고 싶은 것 하나를 골라보라”고 했다. 한 어머니가 ‘쇠고

기 수입 반대’라고 적인 쪽지를 떼어 딸에게 건넸다. 촛불에 갖다

댔더니 순식간에 사라진다. 딸과 함께 나온 조태현 씨(41, 자영업)

는 지금의 시위문화가 좋다고 말한다. “6월 항쟁 때는 시위대가 화

염병을 던졌다. 그땐 그런 방법 밖엔 없었다. 그러나 던지고 부수고

할 땐 일반 시민들이 소외되는 부분이 있었다” 6살 난 딸은 왜 나

왔냐는 질문에 “나쁜 소 먹기 싫어서요”라고 대답한다.

장면 셋. “널려있는 쓰레기는 조중동의 기삿거리다”

조중동은 얘기한다.

‘촛불시위가 시민의 불편을 야기하고, 거리를 쓰레기장으로

만든다. 여긴 무법천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민들은 각자 필요

한 역할을 찾는다. 쓰레기를 줍고, 의료 지원 팀을 꾸리고, 김밥과

우비를 나눠준다. 다른 곳에선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

속 변호사들이 모여 있는데, 발언들이 참 재미있다. 법적인 측면에

서 촛불집회를 논한다.

한 여성 변호사의 말이다.

“컨테이너가 차도 사람도 못 지나가게 막고 있는데, 어청수가

하는 일이야말로 도로 교통 방해죄입니다” 젊은 청년 변호사도 한

마디 한다. “집시법은 야간에 진행되는 집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합

카툰으로 바라보는 again 6월항쟁!

블로그 blog.daum.net/casto casto와 푸타파타의 세상바라보기

블로거 푸타파타

casto는 힘없고 발언력 약한 우리 서민들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열심히 필력을 떨칠 '기자'를 꿈꾸고 있고, 푸타파타는 만화를 그리는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비주류 만화가 주류가 되는 그 날을 꿈꾸는 순수한 영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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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그러나 헌법에 어긋나는 법은 구속력이 없습니다. 헌법엔 시

위·집회에 대해 특정 조건에 의해 허가하는 등의 규정을 만들 수 없

도록 규정해 놓았습니다. 우리나라 집회 97%가 신고 안 된 집회입

니다. 과연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촛불

집회를 계기로 이를 바꿔봤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이 나라 정치인

들이 만든 법에 이 나라 정치인들이 저촉되는 셈이 되어버린,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 광장에선 펼쳐지고 있었다.

장면 넷. “명박아, 우리 애 좀 만들게 잠 좀 자자!”

광화문 도로 어딘가. 이곳은 한 순간 ‘대통령께 보내는 롤링페

이퍼’가 되어 버렸다. 종이는 아스팔트, 필기도구는 분필이다. 이

런 글귀도 있다. ‘물대포가 그렇게 안전하면 청와대 비데로 써라’

장면 다섯. 명박산성은 높았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담벼락.

휴전선보다 높은 일명 ‘명박산성’이 서울 한복판에 깔렸다.

“넘자”-”넘지 말자”는 논쟁이 시작됐다. 여기에 대형 스티로폼이

쌓이기 시작하자 광장은 토론의 난장으로 변했다. 스티로폼을 갖

고 온 인권단체연석회의 활동가들은 컨테이너와 같은 높이의 연단

을 만들 생각이었다. 시민 발언대로 이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

러나 스티로폼을 명박산성 높이까지 올리자는 시민들도 있었다.

조급한 사람들은 ‘이러다 날 새겠다’며 흥분했다.

장면 여섯. “2008년. 서울에 등장한 ‘아고라’”

내 앞에 앉은 사람들도 싸우기 시작했다.

앞의 누나는 ‘안전문제가 있으니 더 높이 쌓지 말고 연단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에 동조했다. “컨테이너 높이까지 쌓으면 가뜩이

나 불안한 스티로폼이 무너질 수도 있고, 흥분한 시민들이 컨테이

너에 발라진 기름에 넘어지거나 반대편으로 넘어갈 위험이 있다”

고 경고했다. 옆의 아저씨는 “컨테이너 높이만큼 쌓아 정부에 뭐라

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콘크

리트 위로 올라가되 깃발만 올리자는 중재안이 나왔다. 결정은 시

민들의 박수 소리로 동의를 받았다. ‘소통의 정부, 이것이 MB식 소

통인가’라고 쓰인 펼침 막이 올라갈 때는 일종의 희열까지 느껴졌

다. 온·오프의 경계를 넘는 토론광장. 그 속의 합의, 정치인들에게

꼭 체험시켜주고 싶은 ‘아고라’가 여기 있었다.

장면 일곱. “촛불 다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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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졸리고 배고픈 시간이지만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는다. 잠

시 화장실에 가는 길에 본 거리 곳곳에는 가방을 베개 삼아 잠시 잠

을 청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스티로폼 계단에 대한 의견 차로 분

위기가 삭막한 가운데 “커피 왔습니다!”라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

세상은 참 따뜻하다.

장면 여덟. “광우병 소고기 너나 쳐먹어”

날이 밝았다.

밤에 비하면 사람들이 많이 빠졌지만 그래도 몇 천의 시민들

이 남아있다. 무엇이 이들을 아침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하는가?

잠바로 얼굴과 가방까지 감싸고 앉아계신 한 할머니. 허리는 굽고

몸체는 허약하신데 목청은 얼마나 크신지. 청와대까지 울림이 느

껴질 듯 하다. 걸쭉한 입담에 속이 너무나 시원하다.

장면 아홉. “기동대의 방송. 적반하장?”

날이 밝으니, 컨테이너 건너편에서 앰프가 울린다.

“시민 여러분, 이제 해산해주시기 바랍니다. 날도 밝았으니

(여기서 다들 웃었다) 이제 그만 돌아가주시기 바랍니다. 해산하시

지 않으면 강제진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출근 시간입니다.

시민들의 교통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말.

“여러분의 행동을 ‘국민과 언론’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곳

에 모인 이들인 곧 국민인데, 어떤 국민을 말하는 겁니까?” 각종 신

문과 방송에서 국민과 소통을 닫아버린 정부를 탓하고, 주요 외신

들은 컨테이너를 도심 한복판에 설치한 정부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데, 어떤 언론을 얘기하는 겁니까? 조중동 얘깁니까? “앰

프를 돌려 그 멘트 그대로 청와대에 방송해주세요. 제발!”

장면 열. 상상을 뛰어넘는 시민의식

집회 현장을 떠나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길.

아무 생각 없이 도로를 바라보다 문득 어제 생각이 나 화들짝

놀라버렸다. 몇 시간 전만 해도 온갖 팜플렛·포장지·촛농·종이컵

이 엄청나게 소비되고, 촛불행렬을 만든다고 중앙선을 따라 수만

개의 초를 갖다 놓았던 곳.

바로 그곳이 다음날 정말 감쪽같이 말끔하게 치워져 있다.

반면, 같은 시각. 조금 더 걷다 보니 조선일보 사옥이 눈에 띈다. 현

관문이 온갖 스티커와 낙서로 도배되어 있다. 다른 곳은 말끔하고

그 곳만 더러우니 최소 거리가 더럽다고 나대지는 않을 테지.

미숙한 10개의 카툰, 그것을 바라보는 10개의 시선.

당신과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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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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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2시 이명박 대통령은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대통령은 지난날의 과오에 반성하는 뜻으로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그 동안 겉으론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도 이 순간만큼은 식은땀이 흘렀을 것이다.

모두 대통령을 촛불세력의 배후로 의심할 정도로 이 대통령

과 한나라당을 포함한 측근들은 불붙은 민심에 부채질과 기름질만

더 했었다. 이쯤이면 그만 하고 뭔가 내놓을 때도 됐는데, 협상은

협상대로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답답하기만 했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대로 정말 이명박 대통령은 돌+아이인 것일까? 냉정하게 따져

보자면 이명박은 현실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전혀 없다. 바

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서로 잘한 짓이라고 칭찬하느라 바빴다는

그 ‘FTA’ 때문이다.

그 놈의 FTA... MB노믹스 유일 해답의 적색경보

소고기수입은 미국과 평등한 선상에서 FTA협상을 하기 위해

사전에 미국에 조공으로 바쳤던 사안이었다. FTA 관문을 위한 티

켓비용이라고나 할까? 암튼, 문제는 이 티켓을 2년 전쯤에 정부가

몰래 사뒀는데 금년 4월에 일반석(30개월이상NO/뼈조각NO)을

VIP석(30개월이상YES/곱창까지OK)으로 교체하면서 지금의 초

유의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아, MB의 최대수난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떻게 당선 되었는가. 청계천 만들었듯이 자신의 전지

전능한 파워로 국민경제 다시 일으키겠다고 ‘경제대통령’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당선되었다. 그때 당선되자마자 말했던 것은 ‘분배

보다 성장을 중심으로 경제를 살리겠다’‘747정책’‘한반도 대운하’

등등 경제에 대한 것이었다. 요약하자면 ‘이명박은 경제를 빼면 시

체’란 소리다.

경제 빼면 시체인 MB ‘까딱 잘못하다간 좀비 될지도...’

정부가 소고기까지 포기하며 지금까지 달려왔던 이유는 FTA

를 비준시키기 위함이었다. 정부는 다른 거 다 포기하고 자동차, 섬

유 조금 얻어내서 경제를 성장시키고자 지금까지 달려왔었다. 이

들에게 있어 FTA는 국민경제의 희망, 너도나도 잘 사는 방법이자

“여러분도 이 이명박이처럼 부자 될 수 있습니다”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이었다.

무엇보다 경제를 성장시켰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건 체감

경제가 아닌 경제지표다. 이명박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눈으로 봤

을 때 경제성장률이 올라가고, 대기업이 더욱 이익을 창출해 내는

것, 수출·수입이 급상승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어서어서 FTA를

통과시켜 아웃풋을 뽑아내야 한다.(이미 경제747정책을 지지율

7.47로 실현시켰다곤 하지만...암튼) 이는 서민들이 진짜 원하는 내

수경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FTA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경제대

통령’이라는 타이틀을 남은 임기 4년 8개월 동안 유지할 수 있기 때

문이다. 잘못하면 완전 새될 수도 있다. 노무현을 밟고 “도덕적이

지만 무능력한 아빠보단 비리가 있어도 능력 있는 아빠가 좋다”라

는 말로 FTA가 절대선임을 주장해왔는데, 까딱하다간 작년 BBK

때처럼 ‘국가적 사기꾼’으로 낙인 찍혀 버릴 수도 있다.

미국의 자동차 공갈협박단과 무난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도 이명박 대통령은 “FTA진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민들에게 ‘국가이익을 위해서 이해해 달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

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국민들은 지난 100여 일 동안 이명박 대

통령의 실체를 알아버렸기 때문에 그 말에 이렇게 일관하고 있다.

“풉!” 믿어주지 않는 국민, 절대 굽히지 않는 미국, 잘못하다간 사기

꾼 되어버릴지도 모르는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은 오늘도 우황청

심환을 삼키며 이도 저도 못한 채 청와대 동산을 거닐고 있다.

MB의 유일카드 FTA, 독잔이 되어 돌아오다

블로그 lpost.net 레피니언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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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민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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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06 .06 – 08 .06 .2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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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고시가 강행된 이후 서울시청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주최 측 추산 약 10만의 시민이 모여서 국민들의 거센 반대

에도 불구하고 고시를 강행한 이명박정부에 대한 불신의 촛불을

들었다. 이 날 촛불집회가 달랐던 점은 규모 면에서만 아니라 그 동

안 조용하고 있던 학생단체들의 깃발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에

있다. 그 중에서도 놀라웠던 것은 여태까지 비운동권 총학생회를

표방했던 몇몇 총학생회들의 깃발을 집회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촛불시위 때문에 스타가 된 고려대 총학

각종 포탈에 ‘고려대 총회장 정수환’을 검색하면 그와 관련된

글이 많이 찾을 수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비권’이면서도 집회에

참가하였고, 참가과정 중에 총학생회 정·부회장 둘 다 연행될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했었다. 이뿐만 아니라 단과대 학생회장과 면회

를 하면서 동맹휴업을 발의한 고대 총회장의 ‘옥중발의안’은 수많

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며 미담으로 남고 있다. 사실 고려대

총학생회가 학생시위를 주도하거나, 사회문제에 대한 학내여론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사회문제에 대

해 고민하고, 학우들과 열려있는 모습을 보여준 고려대 총학이 대

외활동에 소홀히 하고 있는 타 비운동권 학생단체들에 주는 의미

는 크다고 볼 수 있다. 고려대 총회장 정수환씨는 ON20와의 인터

뷰에서 “이명박정부의 다른 사안들(의료보험 민영화와 같은)에 대

해선 개인적으로 반대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학우들의 여론수렴이

중요하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총학이 얘기하기 전에 우선 학우들

과 여론수렴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한바 있다.

국민대, 경희대, 용인대... ‘집회 비 참여 총학’의 이야기

‘와~ 정말 한가해 보여요’ -경희대 1인

‘총학이 포퓰리즘에 젖어 (축제처럼)보기 좋은 행사만 하고,

민생에는 신경 안 쓰는 국회의원과 다를 것이

뭐가 있을까요?’ - 국민대 1인

‘총학이 소고기 수입반대 서명용지를 찢어버리는 게

말이나 됩니까?’ -용인대 1인

시끄러운 학내 여론 때문에 몇몇 집회 비 참여 총학들은 집회

를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성명서

에도 어김없이 달려있는 수많은 댓글들은 총학의 미지근한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었다. 국민대의 경우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집

회참여여부에 대한 서명을 받았다. 이에 국민대 학생들은 ‘집회가

위험하면 총학생회가 피하는 것이 맞는가. 참여해서 학우들을 보

호해도 모자를 판에, 의견도 무시하고 아무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

은 비겁하지 않는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총학생회의

성명서가 발표되고 며칠 동안 총학생회 홈페이지 접속에 문제가

있어 학생들의 불만은 극에 달았다. 학생들 사이에서 부총학생회

장 탄핵이라는 말도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였다.

용인대에서는 소고기수입반대운동을 하고자 하는 동아리와

총학생회 사이에 엄청난 마찰이 있었다. 지난 5월 23일 용인대에서

중앙동아리 흙사랑에서 받고 있는 소고기수입반대서명용지를 총

학생회장과 일부 동아리연합회 간부들이 뺏고 찢어버린 사건이 있

었다. 김태훈 용인대 총회장은 여론이 나빠지니 6일 뒤 학내 게시

판에 ‘동아리연합의 허락을 안 받고 했던 서명이어서, 그리고 학우

들의 개인정보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서 감정적으로 대

응했던 것 같다. 진심으로 미안하다’라는 ‘쇠고기 관련된 총학의 입

장’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런 총학의 태도에 해당 동

아리에서는 탄원 글을 아고라에 올리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내 게시판은 총학의 정식 사과요청을 원하는 학생들의 글로 도

배되어 있다.

비운동권 총학생회의 촛불집회 참여를 말하다

블로그 lpost.net 레피니언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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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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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또한 광우병사태와 관련해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비운동권총학들이 주최한 릴레이토론회 이외에 의견수렴을

위해 행동을 하지 않은 점 때문에 학우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경희대 부총학생회장 오경택씨는 ON20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비

권총학생회가 다 나온 것처럼 여론 몰이를 하고 있지만, 사실 나간

대학은 몇 대학 없다. 마치 우리만 나오지 않은 것처럼 보지 말아

달라”라고 했다. 또한 총학이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국민여

론도 둘로 나눠졌다면 학생들 또한 마찬가질 텐데 학생회가 한 쪽

으로 치우치면 어떻게 하나”라는 말을 했다. 경희대 총학은 광우병

사태관련 성명서에서 ‘선거 때 학우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정치활

동을 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기존의 고수할 것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다수 학생들 ‘어떤 사안이든 간에 학생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

“많은 학생들이 바란다면 정치활동을 안 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되었어도 사회문제 참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양대 1인 “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인 입장 표명 또한 예외가 아니다. 단,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되었을 때 이 활동이 가능한 것이다” - 단국대 1인

경희대 서가혜씨는 “학내 복지문제에 대해선 지금의 비운동

권 총학생회가 훨씬 나은 듯 보인다. 하지만, 총학이 사회문제에 대

해선 굉장히 조용하다. 투표나 설문조차 하지 않는데, 아무리 비권

이어도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는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의견

수렴을 포기한 총학생회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학내에서 총학과 관련된 소란이 있는지 몰랐다는 조아라, 서

소연씨(용인대 07)는 “우리도 집회는 안 가봤지만, 당장 학생들이

혹은 총학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은 학생들에게 설문이나 투

표는 했었어야 한다고 본다. 학생들을 대표하는 입장으로서 발 벗

고 나서도 모자란 데 총학생회가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탈정치화’되었다던 대학에 분 집회바람

최근 몇 년간 탈정치화 분위기 속에 총학생회가 정치적 입장

을 취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은 강하게 거부감을 느꼈다.

이처럼 정치문제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대학생이라는 집단이 움

직였던 것은 ‘집회의 현실’과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의 강압적 태도’

에 대한 반발감이 크게 작용했다. 집회에 참가하는 개인 참가자들

이 많아지고, 이들이 다시 학내에서 목소리를 내면서 학내 여론 또

한 움직이게 된 것이다. 결국 학생들 스스로가 목소리를 내면서 자

연스럽게 여론이 총학을 움직이도록 한 것이다. 이에 부응하는 총

학이 많은 학생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자신들의

요구가 어떻게 관철되고 있는지를 바라보면서 학생들은 자신들의

촛불의 바람막이가 되어준 총학생회와, 그러지 못한 총학생회를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

댓글

이정진

중앙대학생입니다

4학년으로

이런

시위에

처음으로

참여하였지만

정말

뜻있었습니다

. 저희

학교도

지금

총학생회는

없지만

운동성향을

지닌

비대위가

그 일을

조금씩

도맡아서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어찌됐건

저도

처음에

선두에서

서서

행진하는

게 무서웠습니다만

학교깃발아래

다른

많은

대학교

학생들과

선두에

서서

더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 좌빨

우빨

떠나서

먹는

문제

빨리

해결되는

마음으로

집회에

나갑니다

. 마지막으로

중앙대학교

홧팅

!

모다

비권

총학뿐만이

아니라

( 특수한

사정으로

) 총학이

공석인

대학교도

단과대

연합으로

참가하더군요

. 여튼

현장에

가서

볼 수

있었던

수많은

대학교

깃발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국민대

총학의

집회출석체크서명용지

출처

_ 국민대학교

다음

까페

‘ 국민학생들

’ 용인대

총학이

찢어버린

서명용지

사진

_ ON

20

종이를

찢는다라

..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간부가

강제로

종이를

찢고

위협적으로

나온

거면

지탄받아

당연한

거라

여깁니다

.

고마워요

~!

탈정치

... 왜요

? 정치는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에

있는데

... 그럼

제대로

지적을

해야지요

. 학생

여러분들이

이제

사회지배계층을

형성할

날이

머지

않았는데

... 바로

알고

바로

선택하고

바로

행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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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는 수많은 블로거가 있다. 블로거의 목소리는 세상을 움

직이는 또 하나의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블로거들이 세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세상을 점령해가

는 블로거가 있는가 하면 세상에 영향만을 받고 세상에 점령당하

는 블로거가 있다.

Blog 생활기

점령하는 블로거와 점령당하는 블로거

블로그 alltruth.tistory.com speak the truth

블로거 모노로리

모든 이에게 필요한 블로그가 되고 싶습니다. 도움이 되는 블로그가 되고 싶습니다. 진실을 공유하는 블로그가 되고 싶습니다. 블로그에서 인생의 표지를 함께 찾고 싶습니다. 제 블로그에 오신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세상을 점령하는 블로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개방을 해야 한다. 개방은 블로거의 모든 것을 세상을 향해

내놓는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유익한 정보와 도움이 되는 것들

을 숨기지 않고 밝히는 것이다. 그것은 곧 모든 세상을 향해 소통하

는 것과 같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을 거부하지 말고 제공하라.

세상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도 거부해서는 안 된다.

둘째. 확장해야 한다. 블로거는 블로그에서만 목소리를 내지 말고

다양한 매체(신문, 잡지, 다양한 경로, 카페 등)에도 자신의 목소리

를 확장해야 한다. 그래야 블로거는 점령해 나갈 수 있다. 다양한

매체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직접 찾아가라. 다른 블로그에도 자신

의 글을 알리는 것이 좋다(트랙백). 점령하는 블로거는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확장을 시도한다.

셋째. 질 좋은 글을 발행해야 한다. 글 자체가 영향력이 있어야 점

령하는 블로거가 될 수 있다. 질 좋은 글을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 세상에 편승된 목소리만 내는 블로거는 세상

이 주목하지 않는다. 세상에 새로운 창조물을 가져다 줘야 세상은

블로거를 주목하고 복종한다.

점령하는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멈추지 말고 꾸준히 세상을 침

략해야 한다. 자신의 무기를 항상 갈고 닦아 더욱 날카롭게 침략해

야 한다. 블로거는 세상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에 한계를 두어서는

안 된다. 가만히 앉아 목탁만 두드리지 말고 휘황찬란한 옷을 입고

세상에 자신의 위엄을 드러내야 한다.

세상을 점령하는 블로거는 어떤 블로거이며 세상에 점령당하는 블로거는 어떤 블로거일까?

세상을 점령하는 블로거는 세상을 침략하는 블로거다. 앞선 무기

와 정보를 바탕으로 세상을 침략해간다. 세상을 침략하는 블로거

는 자신의 블로그의 테두리 안에서만 놀지 않는다. 자신의 글을 세

상의 각종 매체와 단체에 발행한다.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는 세상

의 무리가 있다면 직접 가서 그 무리를 점령한다. 세상이 직접 자신

에게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자신의 블로그에 오지 않는 세

상의 무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먼저 다가서는 것이다.

반면 세상에 점령당하는 블로거는 세상에 침략 당한다. 세상을 침

략하는 블로거에 이끌려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데 바쁘고 무기는

날카롭지 않으며 정보는 어둠에 가렸다. 세상을 침략하는 블로거

를 추종하기에 바쁘며 따라 하기에 바쁘다. 세상을 침략하는 블로

거에 이용당하기도 한다. 질이 나쁜 이들의 글은 자신의 블로그에

서만 발행되는 한계도 가지고 있다.

가만히

있지

말고

침략하고

공격해야

한다

사진출처

_Flikr (by Shy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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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오후만 되면 몸이 축 늘어지기 시작한다. 따뜻한

날씨에 점심도 먹었겠다 이대로 눈만 감으면 곤히 잠이 들 것만 같

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늘도 역시나 햇볕이 따뜻하고 사무실 창

문사이로 조용히 바람도 불어온다. 희안하게 오늘은 사무실도 무

척이나 조용했고 창 밖 나무사이로 들리는 경쾌한 새소리가 청각

을 자극하는 기분좋은 날이다. 간만에 여유를 즐기다 문득 ‘창밖에

새 한마리만 들어왔으면’ 하는 재미있는 상상도 해보며 잠시 눈을

감았다.

그런데 이때,

“푸드드득..푸드득..”

창밖에 있던 참새가 정말 창문으로 날아들었다. 그것도 두마

리가 한꺼번에. 순간 잠이 확 깼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휴

대폰을 꺼내들었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겁이 없다. 이렇게 겁 없는 새는 처음

인 듯 하다. 아! 그러고 보니 처음은 아니다. 순간 예전에 있었던 새

와 나의 애틋한(?)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

때는 제작년이었던가.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날 나는 친구와 약속이

생겨 집을 나섰다. 그런데 집 앞에서 무언가가 내 어깨에 턱 떨어지

는 것이 아닌가. 난 뭔가 하고 어깨를 털려는 순간 기겁을 할 뻔 했

다. 새한마리가 턱 하니 앉아서 내게 인사를 하는거다. 손을 뻗으니

손위로 냉큼 넘어오는게 예사롭지 않았다.

허겁지겁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는데 초점이 제대로 안

맞았다. 이날 한참을 내 손위에 앉아있다가 날아갔다. 그날밤 나는

새가 너무 희안해서 당시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었는데 한분이 리

플로 박새라고 알려주셨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이상하게 새들이

나를 좋아하는 듯 하다. 내가 인간 치고는 만만한가? 갑자기 나는

깊은 고뇌에 빠졌다. 어쨌든 참새 두마리의 작은 소동 후 나는 사무

실에 들어온 얘네들을 조심스레 잡아서 밖으로 날려보내 주었다.

사무실에서는 길조라며 당장 로또를 사야겠다고 난리다. 뭐 난 로

또는 관심 없다.

그나저나 전생에 내가 새였던가?

일상다반사

창문으로 새가 날아들다.

블로그 spainishsalad.tistory.com 思惟空間

블로거 필살러브

현재 부산대학교 3학년 휴학중인 예비 과학자인 동시에 부산아이파크 프로축구팀의 명예기자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사진 갤러리 "Sound Impossible"과 최근 오픈한 "사유공간"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주로 사회전반적인 이슈 비평과 프로축구 취재 등을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댓글

하얀

로냐프강

우와

! 새가

알아서

찾아온다니

,,, 너무

부러워요

. ㅋ 판타지

소설로

치면

, 정령의

기운을

가지고

계신

게 아닐까요

? ㅋㅋ

레이키

새와

특별한

인연이

있으신가

보네요

ㅎㅎ

.. 저도

기숙사에

생활하는데

. 뒷산에

꿩이

있어서

....등산

할 때마다

보는

것 같은데

사람을

무서워하는

건지

그냥

아무

존재감이

없는

건지

... ㄷㄷ

나란히

창유리

버티칼에

붙어있다

. 부부인듯

.겁도

없다

.

당시

사진

. 새 들고

있는

사람이

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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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사진관

[다큐 연합 포토에세이] 촛불의 함성이 들리지 않는가?

블로그 endoscope.tistory.com social endoscope

블로거 내시경 우리 몸 속을 들여다보고 병을 찾아내는 내시경(endoscope)처럼 우리 사회의 속을 들여다보는 social endoscope!!^^

<2008 여름 사진워크샵 "흙내음, 사람향기">

국민모두가 알아야 할 우리 농촌의 현실! 평범한 시골마을에서 펼쳐지는 본격 사진 버라이어티! 주민들과 함께 어루러지는 마을 잔치의 초특급 감동! “흙내음 사람향기”에 사진에 열정을 가진 대학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7/13~20(7박8일)장소 안성시 덕봉리강사 조승래, 정주하, 최연하, 이현석주최 대학생 다큐멘터리 사진연합주관 한국대학생문화연대, 대안문화학교 달팽이후원 경기문화재단

세부내용 club.cyworld.com/association7 신청 및 문의 010.4743.1884, 010.9808.1894

우리가 원하는 건...건강한 미래와 국민 주권이다.

촛불의 함성이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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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점점 더워지는 한국날씨에 쩔어서 갑자기 오

이김치가 먹고 싶어졌어요. 전에 몇 번 실패해서 그냥 반찬가게에

서 살까 생각도 했지만 엄청 비싸서 포기ㅠㅠ 다시 한번 도전해보

기로 결정하고 2마트로 달려갔습니다.

오이 색깔이 노란색???

어차피 실패할 것 같은데, 썩기 일보직전인 늙은 오이도 괜찮

지ㅋㅋ 파격세일로 개당 100원ㅋㅋ 실패해도 부담 없는 ‘오이김치

초보자용 연습 오이’ 대량구입!

부추도 사왔습니다. 적은 양을 사고 싶었지만 큰 거 밖에 없어

요ㅠㅠ 이 대가족용 부추는 1480원. 양도 엄청 많고 지지미 한 10장

은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따~ 이거 언제 다 먹노? 미치뿌네

~’ 사진을 찍고 보니 이 부추 뭔가 닮았는데....닮았는데....

뭐지?

뭘까?

뭐였더라?

아~ㅋㅋㅋㅋ ocn에서 수백 번 넘게 본 영화 ‘캐스트어웨이’

의 배구공 친구 윌슨ㅋㅋㅋ 위~~일~~ 스~~은~~ㅋㅋㅋ (이거

모두 아시려나? 혹시 나만 웃긴 거 아닌가ㅠㅠ)

본격적인 오이김치 재료 준비 시작!

오이를 십자로 자릅니다. 처음 이

자르는 방법이 뭔 말인지 몰랐는데..

이렇게 하면 양념도 잘 들어가고,

모양도 예쁘고... 이걸 발명한 사람

진짜 천재다! 오이를 소금물에 1시간

반 정도 절였습니다. 소금은 대충~ 감으로 팍팍 뿌립니다. 팍팍

~~!! 진정한 요리의 고수는 감으로 한다는 거ㅋㅋㅋ

그 다음은 양념 만들기~ 고춧가루, 마늘, 액젓 등등~ 한국 생

활을 오래 하다 보니 고춧가루와 마늘은 그냥 우리 집 냉장고에 있

네요.ㅋㅋ 마늘도 이 정도 넣으면 한국 맛이 나겠죠..? 이것도 역시

대충 감으로 대충 고고씽~

자~ 이제 모든 재료준비 완료! 소금절이를 마친 오이에 넣기

시작합니다.~ 왠지 두근두근... 잘 될까? 잘 돼야 하는데... 한국은

손맛이 중요하지만 나에게는 아직 무리! 전에 청양고추를 맨손으

로 자르다가 손이 매워서 죽을 뻔한 기억이 ㅎㄷㄷㄷㄷ 매운 거를

만질 때 필수품인 비닐장갑을 끼고 양념을 가득 가득 오이가 터질

만큼 넣어요~

맛있는 이야기

일본사람도 좋아하는 오이김치

블로그 sayaka.tistory.com 내 눈으로 본 한국, 한국인....

블로거 사야까

사야까입니다. 27세이고 여자입니다. 한국에 온지 6년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한국과 일본에서 겪은

황당하지만 재밌었던 경험담을 쓸려고 합니다.그리고 악플은 쓰지 말아 주세요..^^ 그냥 가볍게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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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서 막 오버해서 넣다 보니...... 아직 오이가 반이나 남았는

데 양념이 모자라~ㅠㅠ 막 넣으면 좋을 줄 알았는데,, 아~ 나는 정

말 무계획이다....음...내가 너무 흥분했나봐ㅋ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냈습

니다. ‘냉장고에서 며칠 잘 쉬고 좋은 맛을

내줘~~ 잘자~~ 며칠 뒤..... 냉장고에서 꺼

내보니 전에 실패한 오이김치와는 모양자

체가 달랐습니다. ‘야호~!!! 오이 김치다 오

이김치~!!!’ 냄새를 맡아보니 완전히 한국식 오이김치!

그리고 과연 맛은.... ‘우왓~!! 맛있다~!’ 스스로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꽤 괜찮았습니다ㅋ 진짜. ‘반찬가게에서 산 거 보다 맛

있어~~~~!’ 시원하고 아삭아삭 씹히고 양념도 잘 된 맛있는 오이

김치 드디어 성공! ‘아~ 신선한 오이를 사올 걸 그랬네ㅠㅠ’

그래도 성공한 게 어디야ㅋㅋ 이 정도 맛이면 자신 있게 일본

에서 ‘나 오이김치 만들 수 있지롱~’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일본가면 엄마한테도 자랑하면서 가르쳐 줘야지ㅋ

근데 큰 문제 발생..... 부추가 아직 엄청나게 남아 있어요... 버

릴 수도 없고 어떡하지.... 뮤(우리 집 고양이)가 먹어봤자 얼마 안 되

고.... 지지미는 먹으면 맛있는데 막걸리 없이는 좀 그렇고....음...

일단 한국식? 일본식? 국적불명요리 계란&부추를 만들어 봤습니

다. 맛은 상상에 맡깁니다ㅠㅠ

만들어도 만들어도 산더미처럼 쌓인 부추는 없어지지 않았습

니다. 이제 어쩔 수 없다. 궁극의 선택 - 세계 최초 THE 부추 주스

도전!!! ‘다 갈아버리겠다~ 호이짜~ 호이짜~’

‘으..웩~!! 퉤퉤퉤퉤~ 풀맛이다. 풀맛!!’ 도저히 못 먹겠다. 오이

김치 성공해서 자만해 있다가 2연패ㅠㅠ 역시 요리는 어려워! 아직

요리실력은 하수지만 그래도 역시 저는 요리를 할 때가 여자로서

가장 행복해요^ ̂혹시 모르니까 미리미리 배워둬야지ㅎㅎㅎ

댓글

남은부추

남은

부추는

만든

양념을

그대로

사용을

해서

부추김치를

담그시지

그랬어요

? 부추김치도

오이소박이

만큼

맛있는데

.. 쩝 먹고

싶다

.

min

i 사진에

나온

오이는

조선오이네요

. 색깔이

연하고

연두색이

많이

나지요

. 청오이는

전체가

짙은

녹색인데

다른

종류고요

. 저는

부드러운

조선오이로

만든

오이소박이를

더 좋아하는데

청오이가

더 단

단해서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듯 해요

. 아무튼

오이소박이

~~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 미국에서

생활할

때 김치

많이

담가

먹었는데

그 때

생각

나네요

. 한 번은

배추를

너무

두껍고

물기

많은

것을

사서

결국

국물이

그득한

이상한

김치를

만들기도

했는데

... 사야까도

이런

기억

참 재미있

는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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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나름 클로즈업 사진입니다. 이때는 배

경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클로즈업 사진의 기본

은 눈에다가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

은 2개가 있는데 (그걸 누가 모르겠냐.. ;;). 오른쪽

왼쪽 중, 가까운 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정석

입니다. 관절을 자르지 않기 위해서 어깨선에서

자른 것을 잘 보시구요~ ̂ ;̂

인물사진은 보통 사진보다 한스톱 노출 오버로

찍는 게 약간 잘 나옵니다. 왜냐면 화사하게 나

오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인물의 시선을 잘 살펴

봅시다. 오른쪽을 보고 있지요? 그럼 오른쪽에

더 많은 여백을 넣습니다... 왼쪽을 보고 있다면

왼쪽에 여백을 넣어 줍니다. 그리고 황금비율을

맞춰 줍시다.

단체사진이나 스냅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 대해

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스냅 사진

은 그때의 상황이나 공기를 잘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포토샵으로 색상을 보정할 때 그때의 느

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 ;̂

단체사진은 생각보다 매우 어렵습니다. 한 사람

이 잘 나오면 다른 사람이 이상하게 나오거나 눈

을 감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많은 사

진을 찍으십시오. 연사를 해도 좋고, 셔터를 3번

누르는 것도 좋습니다. 어색하지 않은 사진 하나

정도를 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감도는 높이십시

인물 사진을 잘 찍는 방법...

(*모델 사진 잘 찍는 방법이 아닙니다. ̂ ;̂)

인물사진은 사진생활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풍경사진도 멋지지만 사람이 없는 사진은 뭔가

쓸쓸해 보이지 않나요?

<인물사진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정말 살아있는 표정을 잡을 것이냐 아님

멈춰있는 정적인 (연출된) 상태의 인물을 담을

것이냐...일단...2번째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

는 것이기 때문에 패스... (가만히 있는 사람을 찍

는 건 누구나 할 수 있겠지요?...) 사진은 80%가

구도입니다.... 이건 알아두시고요.. ̂ ;̂

초보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같은 구도

에서 같은 사진을 여러 번 찍는 것인데.. 이렇게

하게 되면 엇비슷한 사진이 많이 생겨서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기 매우 불편해 집니다. ^^; 좋은

사진을 건지기 위해서 많은 사진을 찍는 것은 좋

으나, 이것 보다는 몸을 많이 움직여서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찍는 것이 보다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살아있는 표정을 잡기 위해서는 셔터스피드가

빨라야 하기 때문에 빠른 셔속을 확보하기 위해

감도를 약간 높이시면 좋습니다. 야외에서는 문

제가 없지만, 실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광량이 많

이 부족하기 때문에 ISO 400~800으로 감도를

높여서 찍어봅시다. 야외에서 인물사진을 찍는

다면, ISO100~200으로도 충분히 표정 순간포

착이 가능합니다만, 실내에서는 ISO800으로도

흔들리는 사진이 많이 나옵니다. ISO1600까지

올리게 되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노이

즈가 심해지기 때문에 ISO800수준에서 촬영을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최근의 저 노이즈 카메라로는 ISO1600도 괜찮

은 결과물이 나오더군요. ^^ (a700정도랄까..) 이

렇게 감도를 높여서 촬영해 보면 어느 정도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궁극적으

로는 F값(조리개값)이 낮은 비싼(밝은) 렌즈가 필

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상적인 인물사진의 조

리개 수치는 2.8 입니다.

일단 인물사진은 풍경과 같이 담은 사진과, 버스

트샷, 그리고 close-up사진 등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인물사진은 아이레벨(눈높

이)을 맞추고 찍으셔야 어색하지 않지요. 따라서

어린아이를 찍으실 때에는 몸을 낮추고 찍으셔

야 하고...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여성분을 찍을

때도 다리를 구부리거나 허리를 굽혀서 눈높이

를 맞추고 찍으시기 바랍니다.

인물사진의 기본은 관절을 자르지 않는 것입니

다. 무릎이라던지, 손목, 허리부분을 잘리게 찍

지 마세요. 매우 불안정한 느낌이 됩니다. 그리

고 풍경과 같이 찍는 사진이라면 황금비율을 맞

춰서 찍어보세요. 매우 편안한 느낌으로 촬영이

되면서 풍경과 인물이 동시에 사는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황금비율에 대해서는 다음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당..)

그리고 머리 정중앙에 나뭇가지나 기둥이 솟아

있는 사진도 매우 어색하고 불편한 사진입니다.

일반적으로 인물은 정중앙에 놓는 것이 정석이

지요.~

이 사진은 풍경과 인물을 적절하게 구도로 맞춘

전형적인 인물사진입니다. 인물이 정 가운데 있

기 때문에, 안정적인 느낌이 들지요? 그리고 나

무가 양 옆으로 있기 때문에 사진 안에 프레임도

매우 안정적인 사진이기 때문에 편안한 느낌이

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관절을 자르지 않기 위해

서 무릎 살짝 위까지만 나오게 찍은 사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 ;̂

프리스타일

인물 사진 잘 찍는 법블로그 windwaker.tistory.com Link's Something Unique

블로거 링크

DSLR카메라와 사진잘찍는 법에 대해서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관심있으시면 꼭 찾아주세요. Link-Minseok

같은

대학

모임에서

만난

친구

… 지금은

미국에

있다

.

우연히

도서관

길에서

마주친

후배

... 이 사진의

원본은

그녀가

소유하고

있다

.. ㅜㅠ

같은

강의를

들었던

형... 멋진

모델이다

...단체사진은

모두가

어색하지

않은

표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 가능한

한 3 번

정도

연사해보자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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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람의 표정은 수시로 변합니다~ (물론 야외

에서 촬영할 경우에는 감도를 높일 필요가 없습

니다. ̂ )̂

인물사진을 찍을 때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모

델과 친해져야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모델이

카메라를 너무 의식한다거나 무서워하지 않을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어색한 표

정이 나오지 않지요. 저 같은 경우는 사진을 찍

으면서 이야기를 겁니다. 그러면 이 사람이 사진

을 찍을 건지 그냥 카메라를 들고 이야기를 하자

는 건지 헷갈리게 되면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

게 됩니다... -_-;;;

대부분의 여성분들은 DSLR카메라를 들이대면

얼굴을 손으로 가리시거나 도망을 갑니다... ;; 이

렇게 되면 오히려 못난 사진만 나오게 됩니다.

사진가는 안티가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사

진촬영에 협조해 주는 것이 예의 입니다... (-_-;;)

주로 이런 이유 때문에 사진 촬영은 포기해야 하

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관련된 팁을 드리자면,

손등을 보인 사진은 찍지 마십시오. 인물사진에

서 손등이 비치게 되면 매우 답답한 사진이 된다

고 합니다. (손등 보다는 손바닥이 좋습니다. ̂ ;̂)

흑백사진이 인물사진에 더 적합할 때가 있습니

다. 흑과백 투톤으로 이루어진 사진이 잘 어울리

는 사람들도 있고,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는 완

벽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색이 잘 표현이 안 되는

경우 또는 조명 때문에 그러한 경우... 그때는 흑

백으로 멋진 사진을 연출해 봅시다. 생각보다 괜

찮은 사진이 나올 것입니다...;;; 카메라의 인물촬

영모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피부

색감인 magenta가 확 살아나면서 피부가 잘 표

현되는 모드이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겁니다.

이 친구는

어떻게

찍어도

작품이

나온다

...모델과

친해지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

사진을

많이

찍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마치면서....

사실 인물 사진은 계속 사진을 찍어서 좋은 사진을 건져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정리하자면...

1. 관절을 자르지 마라. (바다의 수평선, 배경의 일부가 인물 관절부분을

지나가는 것도 좋은 사진이 아니니 참고하세요)

2. 가까운 눈에 초점을 맞춰라.

3. 인물의 시선쪽으로 여백을 넣어라.

(인물이 이동하는 방향으로 여백을 넣는 것도 좋습니다.)

4. 눈높이를 맞추자. (인물을 부각하고 싶다면 로우앵글도 활용해보세요)

5. 밝은 렌즈를 사용하자. (인물을 부각시키고 싶은 경우 아웃포커싱이 잘

되기 때문에 망원렌즈도 좋은 선택입니다.)

6. 배경이 있을 경우 머리 위를 신경 써라. (나무나 기둥 같은 것이 머리 위로

솟아 있는 기본적인 실수를 할 때가 매우 많습니다.)

7. 황금비율을 맞춰라.

(배경도 살리고 인물도 살려서 찍기 위해서는 황금비율을 맞추세요.)

8. 모델과 친해져라.

(자연스런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모델과 친해져야 합니다.)

9.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많이 찍자.

(똑같은 사진이 여러 개 있을 필요는 없겠지요?)

10. 흑백사진도 좋은 선택이다.

(때로는 욕심을 버리고 흑과백 두 가지의 칼라만으로 표현해봅시다.)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P.S. 아참.. 다른 분의 글을 읽어보니까 전신사진을 찍을 때는 발목을

자르지 말래요~ (발목도 관절이니 ̂ ;̂) 그리고 얼굴만 크게 찍으실 때는

턱선을 자르지 마세요~ 매우 불편해보이는 사진이 된다고 하는 군요. ̂ ;̂

(사용 카메라 및 렌즈: Sony a100, a200 + 18-70, 50.4) 댓글

렌스

큰 모델

사진에

발 목을

트리밍

했더니

키가

엄청

작아보이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

빠삐용

친구들이

다들

잘 생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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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한화이글스의 20년 팬이자 프로야구의 팬으로서 저의

출생연도에 출범한 한국프로야구 26년 역사를 되돌아보기 위해

2008년 한화이글스의 V2를 기원하며 한화이글스와 다른 팀들의

성적을 아래와 같이 엑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연도별 순위 기록은 한국야구위원회 홈페이지의 기록을 참조

하였으며 포스트시즌으로 결정된 순위를 반영한 최종순위입니다.

(첨부파일로 올려놓았으니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현재 리그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현대유니콘스와 쌍방울레이더스의 팀명에는

색깔을 입혔습니다. (사실상 우리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전신

이라 볼 수 있는 두 팀이지만 인수가 아니라 창단의 형식을 취하면

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팀이 되었습니다.)

흔히 성적 면에서 보았을 때 성공적인 시즌운영으로 평가 받

는 4강인 1, 2, 3, 4위에게 각각 색깔을 입혔으며, 꼴지를 기록한 팀

에게도 색깔을 입혔습니다. (6, 7개 팀으로 운영되던 때도 8개 팀으

로 운영되던 때와 똑같은 기준으로 4강을 평가했습니다.)

기록된 순위를 바탕으로 평균순위, 4강횟수, 우승횟수, 꼴지

횟수 별로 기록을 분석해보겠습니다.

1. 평균순위

삼성 기아 두산 한화 LG 현대 SK 롯데 쌍방울

2.96 3.38 4.19 4.41 4.46 4.50 4.75 5.23 6.33

평균순위의 산정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균순위 = 각 팀 연도별 순위의 합 / 리그참가횟수

삼성과 기아(전 해태타이거즈)가 꾸준하게 상위권을 지켜왔

음을 확인할 수 있고 이어서 두산, 한화, LG가 그 뒤를 따르고 있습

니다. 롯데는 현재 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팀들 중에서 유일하게 평

균순위가 5위대를 찍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하위권에 머물러왔음

을 기록을 통해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태평양, 쌍방울 시절

꼴지 팀 순위다툼이 치열했던 현대와 쌍방울이지만 현대는 우승을

많이 차지하면서 평균순위가 올라갔고 쌍방울은 만년 하위 팀이었

음을 기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4강 횟수

삼성 기아 두산 한화 LG 현대 롯데 SK 쌍방울

23 19 14 12 12 11 8 3 2

성적 면에서 성공적인 팀 운영으로 평가 받는 4강 횟수는 역

시 삼성과 기아가 독보적입니다. 투지의 팀으로 평가 받는 두산은

14회, 한국 뻥야구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한화는 12회(단, 리그참가

횟수가 상위권의 타 팀에 비해 적음) 신바람야구로 한때 리그의 주

목을 받던 LG는 12회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롯

데는 많은 리그참가횟수에도 불구하고 10회를 넘지 못하며 역시

오랜 기간 하위권에 머물러왔음을 기록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

다. 쌍방울은 96,97년 2년 연속 4강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상위권 경

쟁력을 갖췄음을 선포하며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지만 IMF

사태의 여파로 인한 모기업의 지원중단으로 팀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은 팀으로 4강 횟수에서 최하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프리스타일

프로야구 26년 역사를 되돌아본다. - 한국프로야구 각 팀 연도별순위

블로그 pyoKOREA.com pyoKOREA.com

블로거 표순권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를 졸업하고 인터넷마케팅분야에서 일하는 20대입니다. 대학방송국출신이라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언론과 매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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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승횟수

기아 삼성 현대 두산 LG 롯데 한화 SK 쌍방울

9 4 4 3 2 2 1 1 0

역시 한국프로야구 전통의 명문 기아타이거즈가 9회를 기록

하며 독보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기아로 팀

명을 변경하면서 한번도 우승한적이 없는 아홉 수에 걸려있다는

아픔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80,90년대 비운의 팀이었지만,

2000년대는 가장 행복한 팀이 되었습니다. 삼성이 기록한 우승횟

수 4회중에 3회는 2000년대에 기록한 것입니다. 현대는 우승횟수

면에서 남부러울 것이 없는 팀으로서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

을 그었지만 관중동원력과 인기 면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하는 역

설적인 팀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작년 2007년에 SK가 우승 함으로

서 올해 리그에 참가한 우리를 제외하고는 모든 리그참가 팀이 우

승을 한 번 이상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V2는 한화이글스가

차지하였으면 합니다.

4. 꼴지 횟수

롯데 현대 쌍방울 두산 기아 한화 LG SK 삼성

8 6 4 3 2 1 1 1 0

어떻게 보면 상위권에 랭크 된다는 것 자체가 참 곤욕스러운

꼴지 횟수입니다. 롯데는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압도적인 꼴

지 횟수를 기록하며 꼴지 횟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뒤를 쫓

는 현대, 쌍방울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팀으로서 리그에 참가

하고 있는 팀들 중 꼴지 횟수에서 롯데를 따라잡기는 그리 쉽지 않

아 보입니다. 꼴지를 기록하지 않는 해도 성적 면에서 볼 때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는 때가 많습니다. 성적만 보면 누가 이런 팀의 팬을

하나 싶을 정도로 참담하기까지 합니다. 저도 한화이글스를 응원

하면서 한화이글스의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암흑기에 야구

볼 맛 안 났지만 이런 롯데를 오랜 기간 응원하시는 롯데 팬들 존경

합니다. 두산은 우승횟수에서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꼴지 횟

수에서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모 아니면 도인가요?

기아는 2000년대 들어와 우승보다는 꼴찌를 하는 게 더 어울

리는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기아와 롯데가 살아야 한국프로야구가

산다는 말도 있는데요. 두 팀의 분전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한화

밑에서만 놀기를 바랍니다.

삼성은 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팀 중에서 유일하게 꼴찌를 기

록하지 않는 놀라운 팀입니다. 꾸준하게 상위권을 지켜나간 힘을

기록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팀 역사상 7, 8위를 한번도 해 본적

이 없는 행복한 팀입니다. 팀 성적이 좋아야 야구 볼 맛이 난다는

많은 분들의 견해를 비추어 판단해 볼 때 삼성 팬들은 우승 많이 못

해 본 것을 제외하고는 8개 구단 팬들 중에서는 26년 역사 동안 가

장 야구 볼 맛이 많이 났던 팬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5. 마치며

제가 한화 팬이니 한화의 연도별순위에 대해 잠깐 평을 하자

면, 이글스가 빛났던 시기이자 전성기는 역시 장종훈 선수의 전성

기라 볼 수 있는 88년 ~ 92년입니다. 많은 분들이 장종훈 선수로 인

해 이글스의 팬이 되었고 저 또한 장종훈 선수 때문에 야구를 알게

되었죠. 동시에 해태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혔던 암울한 시기이

기도 했지만 역시 이글스 팬들이 가장 야구 볼 맛났던 시기가 아닌

가 생각합니다. 그 화려했던 시기를 마무리하고, 90년대 중·후반 드

디어 한화의 암흑기가 시작됩니다. 너무 화려했던 전성기를 마치

니 오히려 대조적으로 리그를 호령하는 강팀의 모습이기보다는 리

그에서 빌빌대는 약팀이 더 어울리는 팀이 되었습니다. 간혹 4강에

도 참가하지만 전체적으로 4강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 감지덕지

하는 약팀이 되었다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장종훈 선수도 전성

기 때의 모습을 잃어가며 참 슬펐던 시절이죠. 이런 분위기는 전체

적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이어집니다. 이때 꼴지를 많이

안 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롯데의 힘이 크죠. 하지만 1999년 한화

팬들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으니, 이글스 팬들은 다 기억하

시겠지만 장종훈 선수의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점을 기록하며 롯데

를 한국시리즈에서 4승 1패로 꺾으며 리그 우승을 거머쥐게 됩니

다. 해태의 벽에 가로막혔던 이글스 팬들의 설움을 씻어 내리는 값

진 우승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예전의 암흑기로 접어들었고, 하지만 다시

2000년대 중반 들어 한화는 노장과 영건들의 조화로(중간이 없다

는 평을 듣기는 하지만...) 꾸준히 4강을 기록하는 강팀이 됩니다.

농약야구, 한화엔젤스등 특유의 한화스러운 야구에 뒷목을 잡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요새 이글스 팬들 암흑기 때보다는 솔직히

야구 볼 맛 많이 나는 때입니다. 한화가 2010년이 되기 전까지 우승

을 한번 더 기록하는 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많은 프

로야구 팬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예전의 인기를 회복해가는 프로

야구가 선수, 코칭스텝, 프런트, KBO, 심판들의 노력과 함께 팬들

의 사랑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근데 제발 몇몇 구장은 구장 신축 좀...

각 팀의 팀명 변경사항, 운영회사의 자세한 변경사항은 아래

웹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한국야구

위원회 홈페이지 각 구단 변천사 ( http://www.koreabaseball.com/

kbo/kbo06.as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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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편입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평범

한 예비역이었다.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개인 방송국 아프리카

(afreeca.com)에서 시사 방송을 하고 있었다는 것 정도.

그런 그가 ‘촛불 항쟁’으로 불리는 이번 촛불 문화제를 최초로

생중계하면서 수백만명이 그의 방송을 통해 촛불문화제의 생생한

현장을 지켜봤다. 한때 동시접속자 최고 25만명, 1일 누적 시청자

가 140만명에 이르렀다. 웬만한 케이블 방송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

다. 홍익대 경제학과를 휴학중인 ‘라쿤(나동혁. 24)’님은 지난달 9일

부터 아프리카와 블로그를 통해 촛불 문화제를 생중계 해왔다. 원

래 아프리카에서 이슈에 대해 브리핑, 토론하는 시사방송을 하던

그는 쇠고기 수입 문제가 터지자 현장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의 소

리를 전하는 것이 더 뜻있는 정보라 생각해 현장중계를 시작했다.

이것이 폭발적인 반응을 받으면서 이어진 것이다.

처음에는 노트북 내장 캠으로 시작하던 것이 자비와 후원을

받아 캠코더를 구입해 기동성과 방송의 질을 높였다. 많은 후원을

받았지만 장비를 보충하고 취재를 하는데 벌써 100만원이 넘는 자

비가 들었다. 하지만 그는 “조금씩 값아 나가면 되요”라며 웃어넘

긴다.

“위협도 받고, 악몽에도 시달리지만 하루하루가 감동”

“늘 최전선에서 촬영 하다 보니 위험할 때도 많았어요. 채증

은 물론이고, 연행될 뻔한 적도 있었죠. 시위대나 전경에 밀려 장비

가 박살 날 뻔한 적도 있었구요.” 사실 그는 지난 베이징 올림픽 성

화 봉송 반대 시위를 촬영하다 중국인 시위대에 밀려 캠코더가 부

숴진 경험이 있다. 이번 생중계에서도 취재 기자가 아니기에 제재

나 위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연행되더라도 국민들의 건강

권과 알권리를 알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떳떳하다”고 말했다.

한때는 거의 매일을 시위대와 함께 새벽까지 행진하고 밤을

지세면서 체력이 바닥나기도 했고 요즘도 악몽에 시달린다고 한

다. “새벽에 들어가 잠을 청하면 악몽을 꿔요. 저는 광화문에 있고,

시위대 제일 앞에서 구호를 외쳤죠. 그러다 누군가에게 끌려가 무

릎을 꿇히고 심한 욕설을 들어요. 저는 그 동안 참아왔던 울분 때문

에 정말 울고 또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 눈물은 그들의 압박과 권

력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이들 모두를 제압하여 밖의 수많은 사람

들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오는 슬픔의 눈물이었죠.”

그가 지난 7일 그의 아프리카 사이트에 남긴글의 일부다.

하지만 그는 또 “아무도 비춰주지 않는 부분을 비춰주었고, 그걸

보면서 많은 분들이 그릇되었다고 생각하셨기에 촛불 집회에 참여

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집회에 부정적이었지만 그들도 존중해야 한다는 점 깨달았죠”

사실 그는 이전까지 집회에 참여해 본 적이 없는 것은 물론 이

런 운동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예전에 비운동권 학생회에서

일하면서 학내 운동권이 플랑을 걸면 그 플랑을 잘라 버릴 정도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옛날에 화물연대가 파업하는걸

보면서 ‘왜 저 사람들이 다른 시민들에게 불편만 주나’ 생각했고, 집

회에 대해서도 자기네들 이익을 위한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

만 이번 촛불 집회를 겪으면서 그런 목소리를 내기까지는 이유가

있고 존중해 줘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죠. 이번에 촛불집회에서 사

람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 역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인

주장을 한다는 걸 알았어요. 하지만 정책을 좌지우지 하는 집권층

의 정책에 반대하여 피해를 입는 경우 이들의 의견은 무시되고 어

떤 매체도 그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죠.”

이번 촛불문화제에서 라쿤님과 같은 1인 미디어의 역할은 기

존 매체에 뒤지지 않았다. 특히 ‘개인 방송국’ 아프리카와 ‘토론의

스포트라이트

아프리카로 최초 촛불집회 방송한 ‘라쿤’님

“평범한 예비역, 촛불 집회 비추는 1인 방송국 되다”배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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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아고라의 역할이 컸다. 그 역시 블로그와 아프리카 아고라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저는 사실 1인 미디어라는 용어에 대한

이해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용어가 저에게 적용되는 것

을 보고 새삼 생각하게 됐죠. 저도 조중동을 보고 자랐지만 그 동안

언론에 의해 너무 왜곡되었던 정보들에 대한 반감이 이번 일을 계

기로 시민들을 통해 표출된 것 같아요.”

캠코더와 노트북을 놓지 못하는 이유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아프리카 방송국에서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현장에 달려 나가 많은 분들에게 알렸고 이를 시작으로 이

제는 언론에서 현장에 많이 나와 계시고 보도해주고 있다고 보여’

자신의 역할은 끝났다며 생중계를 마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시민들의 함성에도 변함없는 정부와 시민들을 왜곡하는 언론 보도

를 보면서 결국 노트북과 캠코더를 놓지 못하고 지금도 현장을 찾

고 있다. 그는 또 ‘100분 토론의 시민화’를 표방하는 시민토론 방송

을 계획하고 함께 할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라쿤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라쿤님 덕분에 사실을 제대

로 볼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을 용기내서 실천할 수 있었던

정신 높이 삽니다. 라쿤님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

다. 항상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choice7678

“그동안 고생많으셨어요 처음 님의 방송을 통해 시위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되었고 또 저의 마음도 같이 뜨거워졌습니다.

감사해요” - es815

“5월 2일 첫 집회의 감동을 잊지 못합니다~아름다운 젊은이

의 감동적인 방송, 묵묵하게 지켜봐왔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짝짝짝!” - heehwa12

체력적인 한계에 여러번 부딪힌 그를 또 현장에 밀어 넣는 것

은 그의 방송을 지켜봐주고 응원하는 시민들이 아닌가 싶다. “그만

하고 싶죠.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이것 때문에 한달 넘게 아무것

도 못하고 있어요. 하루빨리 시민들이 원하는 걸 들어줘서 안정이

됐으면 좋겠어요.” 라쿤님의 바람대로 하루빨리 정부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언론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날이 오길 기

대해 본다.

라쿤님의 블로그 www.rkparadigm.com

아프리카 방송 페이지 afreeca.com/rkparadi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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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에 접속해서 이리 저리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검색

창에 ‘아프리카 사장 구속’이 인기 검색어로 뜨더군요. 뭔가 해서 여

기 저기 찾아보고 하니 나우콤 문용식 대표이사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었군요. 이미 다음 아고라에서는 그 소식이 퍼져서 많은 네

티즌들이 알아가는 시점입니다.

나우콤(아프리카 서비스 업체) 대표이사 문용식씨는 누구인가

문용식 대표의 면면을 알아 볼 수 있는 인터뷰가 불과 10일 전

에 있었습니다. 시사IN의 인터뷰를 보면 그가 단순한 회사의 CEO

가 아닌 운동권 출신의 정치적으로도 자기 소신이 강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절묘하게도 그가 운영하는 아프리카에서 촛불집

회가 연일 생중계되면서 촛불집회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고 직접

촛불집회에 참여하기 힘든 시민들까지도 촛불 편으로 끌어 안을

수 있었습니다.

구속영장은 왜 발부되었는가

제가 다른 정보를 가진 것도 아니고 아프리카 측의 입장을 그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아프리카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나우콤 문용식 대표이사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나우콤의 입장

안녕하세요. 개인방송 신대륙, 아프리카 운영자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구본진)는 웹스토리지

7개 업체에 대해 12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16일 법원에 의해 나우콤 등 5개 업체 대표이사에 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나우콤(대표 문용식)은 검찰권을 남용한 과잉수사라는 입장입니다. 그 동안의 검찰조사 과정에서 나우콤은 타 업체와는 달리 저작권 침해를 조장하는 행위를 일체 하지 않았으며,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적 조치와 서비스 운영상의 최선의 조치를 취했음을 충분히 입증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우콤 문용식 대표이사를 구속한 것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과잉수사로 의심되며, 이러한 의심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적 보호조치를 취해 왔는지의 여부. 나우콤은 저작권 보호를 위한 엄격한 저작권 보호정책을 수립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했으며, 저작권 침해가 확인될 경우 해당 저작물을 삭제하고 이용자를 제재했을 뿐 아니라, 저작권 침해방지를 위한 금칙어 및 해쉬값 필터링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가능한 모든 기술적 보호조치를 적용한 것으로, 저작권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기술적, 운영상 최선의 노력을 취해 왔음을 검찰 조사과정에서 입증했습니다.

둘째, 서비스업체가 불법을 적극적으로 조장했는지의 여부. 나우콤은 서비스 운영상에서 불법을 조장하는 어떠한 조치 및 기능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 즉, 서비스업체가 불법을 조장하는 근거로 제시되는 업로더에 대한 보상, 저작권 침해를 유인하는 불법조장광고, 불법 저작물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불법조장기능 등을 일체 제공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사실 역시 조사과정에서 검찰에 충분히 입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우콤 문용식 대표를 구속한 것은 당사가 운영하는 아프리카에서 촛불집회가 생중계되고 이것이 시위 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

시사

아프리카 사장 구속영장 발부, 이제 뉴미디어도 통제하나

블로그 mpass.tistory.com 눈길 가는 대로

블로거 막가패스

스무 살 대학생의, 눈길 가는 대로. 자기보다 블로그를 더 좋아한다는 여자친구에게 제 마음을 전합니다.

나우콤

문용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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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판단됩니다. 일례로 ‘소리바다1’의 경우는, 저작권자 요청을 받고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는데 불구속에 벌금형을 선고 받았는데, 저작권자의 요청에 충실히 응하고 최선의 기술적 조치를 취한 나우콤에 대해서 대표이사를 구속하는 것은 정치적인 숨은 의도가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700만 명 이상이 생방송으로 촛불집회를 시청했을 정도로 온라인 시위의 메카로 떠올랐습니다. 아프리카로 접속이 몰리자, 과잉 압박 수사로 촛불시위의 확산을 막으려는 정부 당국의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나우콤은 PC통신 나우누리에서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까지 한국 인터넷의 산 역사와 같은 기업입니다. 저작권 보호도 중요하지만 인터넷 산업 역시 보호받고 육성되어야 합니다. 저작권 침해 방조에 대한 고소 사건을 빌미로 나우콤 대표를 구속해서 아프리카 서비스로 집중되는 국민의 관심을 막으려는 정부 차원의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재판을 통해 나우콤의 혐의가 없음을 낱낱이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BS 정연주에 이어 아프리카도 통제하나

위의 아프리카에서의 문제 제기처럼 아프리카 문용식 대표의

구속 시점이 참 절묘합니다. 아프리카가 촛불집회의 확산에 큰 힘

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시점에서 아프리카 대표를 구속한다

고 하니 누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최근에 벌어

지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 정책의 일환은 아닌가 하는 의심까

지 듭니다. 많은 미디어와(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 TV에 나오던

KBS ‘시사투나잇’에서도 언론통제를 언급하네요^ )̂ 전문가, 국민

들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이명박 정부는 계속해서 우려스러운 언

론통제 정책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부터 아리

랑TV 사장, 국내 뉴스방송으로서 최고의 지위에 있는 YTN에까지

낙하산 인사를 벌이면서 공공성이 최우선 되어야 하는 공공기관과

언론사의 인사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언론을 손 안에 넣겠다는 야

욕을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문 대표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이 또 있습니

다. 바로 KBS의 정연주 사장인데요.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이 이명

박 지지율 하락을 정연주 사장 탓으로 돌리더니 KBS에 대한 특별

감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정연주 사장은 검찰에서 배임 혐

의를 이유로 출두를 요구 받았습니다. 우리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

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KBS를 비롯한 기존의 미디어를 장악하려 하

고 있고 자꾸만 거슬리는 뉴미디어까지 통제하려는 것은 아닌지

요. 사건이 원활히 해결되길 바랍니다. 부디 이번 사건이 이명박 정

부의 언론통제가 아니길, 우리의 소중한 웹 2.0 뉴미디어가 살아남

길 기원합니다.

댓글

즈믄나래

뭐 자세한

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 시기가

너무

적절

(?) 하네요

ㅋ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그랬습니다

. 참외밭에서

신발끈

매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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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전까지 집이 홍대입구역 근처고, 회사가 충정로역이라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했습니다. 하지만 까치산역 부근으로

이사 후 출퇴근 시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5

호선을 타려고 처음 간 까치산역에서 생각난 것은 “정말 깊어서 사

고라도 나면 위험하겠다.” 였습니다. 지하철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사진 입니다.

정말 깊죠? 광각으로 찍어서 조금 과장되기도 했지만 정말 깊습니

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지상이 아니라 지하1층 이

고, 여기에서 한층 더 올라가야 지상이 나오는 겁니다.

최근에 지하철 5호선 충정로역 지하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2호선에서는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5호선에는 한눈에 들어왔습

니다. “인근역과 거리 0.6Km”

그래서 역사 안에 있는 대피로 안내판을 확인해봤습니다.

몇 가지 탈출경로를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단거리도 수

직으로 상당한 거리라 탈출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안내판에는 인근역으로 대피하는 터널대피경로도 안내하고 있더

군요. 너무 깊어서 위로 올라가는 것보다 인근역으로 뛰는 것이 살

가망성이 더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사

지하철 5호선에서 살아남는 법 - 600m는 뛸 수 있어야.

블로그 isblog.joins.com 장미목 딸기의 초록잎

블로거 위즈

개발자로 일하면서 블로그 2M Story(http://wiz.pe.kr)와 장미목 딸기의 초록잎(http://isblog.joins.com/wiz)를 운영하고 있는 위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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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에서 일이 발생하면 적어도 0.5Km 혹은 인근역까지

쉬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고 계신다면 적어도 인근역까지의 거리와 대피경

로를 미리 숙지를 하고 계시는 것이 비상사태 때 도움을 줄 것 같습

니다. 오늘 저녁 퇴근 길에 한번 확인들 하고 퇴근 하세요.

댓글

동감

백만배

^^ 젊은

사람들도

경사도

심하고

길이도

길면

타기

전부터

속으로

헉! 소리가

납니다

. 이런

식으로

지하철이

깊이

들어가

있으니

, 평소라고

해도

별로

짧지

않은

구간이고

화재가

나면

유해한

연기

땜에

숨쉬기도

벅차고

, 어둡고

, 흥분한

상태에서

어떻게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 그리고

이번

쓰촨

지진을

보며

걱정한가지

더 늘었어요

. 지진이

나면

내진설계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걱정이

되면서

지하철이

있는

곳 지반이

무너질꺼라는

... 생각이

너무

앞서

가는

듯 하지만

걱정이

되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 ^^

지나가던

근데

까치산역은

전쟁이나

기타

재해

시 대피할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일부러

깊게

만든

역들

하나에요

^^ 지하철

역사

중에서

가장

깊은

역이기

도 하고요

~ 불편한

점도

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진

면도

있으니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길

..^^ 하지만

에스컬레이터

정말

무섭긴

하죠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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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경찰의 개가 되다.”

맨 처음에 이 글의 타이틀로 잡았던 것입니다. 고3이 스트레

스 때문인지 자극적인게 땡기네요... 그렇지만 글에서 가장 중요하

게 말하고자 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듯 하여 고쳐 씁니다. -글을 다

완성해가는데 날라가서 그런 것도 있구요 사실 ㅜ ㅜ- 요즘 펜에 괜

한 힘을 빼려 상당히 노력 중인데 잘 되지 않네요...

글이 증발하는 바람에 어제 저녁이 되었네요... 어제 저녁에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걔 누구지?” “민주노동당에서 최

연소 뭐 하던 애” “육군 보내달라고 했다던데?” 순간 아차! 하는 생

각과 함께 얼마 전에 다음 메인에서 본 “전경 육군으로 보내달라...”

라는 비슷한 내용의 헤드라인이 지나가면서... 오래 전에 당에 환멸

을 느껴서 탈당을 하고 지난 대선 때 고건우민회에서 청소년 정책

을 맡아왔던 “태풍의 눈”님이 생각났습니다. 얼마 전 들은 소식으

로는 용산경찰서에서 복무 한다던데... 그냥 헤드라인을 보고 “그

럴 만도 하지...” “전경들이 무슨 죄야...” 하는 정도의 생각으로 그

친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조선일보 기사를 찾아서 보게 되었는데...

기본적인 팩트 전달은 그렇다 치고, 조중동문YTN 언론5적

의 주특기대로 사건의 인과관계를 제멋대로 끼워 맞춰 놨습니다.

# 현역 의경으로 용산경찰서 소속 이모씨는 촛불시위 현장에 나가

본 적도 없는 행정병이면서 괜히 행정심판을 청구해 차라리 육군

에 보내달라며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데... 알고 보니 민노당 출신에

청소년활동가라는 이름으로 반사회적 인물이더라...

조선일보 뿐만 아니라 뉴시스 YTN 그리고 포털 댓글들 까

지... 싸잡아서 당사자를 인신공격성으로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몇

몇 언론에서는 “육군전환신청 전경 민노당 최연소 대의원 출신 누

구”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완전히 왜곡된 논점에서 보도를 하고 있

습니다. 마치 포털에 달린 악플을 보는듯 합니다.

# “전·의경은 시위 진압, 경찰 업무 땜질용이 아니다”

[인터뷰] 강의석 “전·의경 헌법 소원 같이 제기하자”

프레시안 2008-06-14 오후 7:50:04

반면에 프레시안에서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면서 정확한 팩

트의 서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기사도 직접적으로 형

평에 맞게 링크해야 되겠지만 기사로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생

각되어 스킵합니다. 혹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죄송합니다만 검색

을 통해 직접 찾아봐 주세요.

대다수 언론해서 왜곡한 사건의 본질은 이렇습니다.

당사자는 용산경찰서에서 의경으로 복무하며 최근에는 행정

관련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의경들에

게 인터넷 사용 교육이란? 비슷한 이름의 지침으로 촛불시위관련

여론에 대응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이에 양심의 가책을 느

낀 당사자가 행정소송까지 준비하게 되었고, 전의경 제도의 본질

적 문제까지도 문제제기를 한 상태입니다.

괜히 반사회적인 의경놈 하나가 지는 나가지도 않은 촛불시

위 핑계로 물 흐린다는 식의 논지는 옳지 않습니다. 제발 부탁입니

다. 주류언론의 독점적이고 절대적인 위치에 있으신 기자분들께서

는 그에 걸맞는 책임감을 느끼시고 글을 쓰셨으면 합니다. 당신이

쓴 그 글 하나에 울고 웃으며 평생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입기도 하

는 당사자와 같은 분들을 송고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십시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저와는 정치적 견해에도 차이가 있고, 당사자

의 행동을 모두 지지하는 것도 아닙니다만, 정치활동 이전에 학교

폭력과 관련한 시민활동으로 MBC백분토론의 메인패널로 참여할

만큼 전문성과 진정성을 가진 당사자를 이사회의 반항아 쯤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 언론들의 논조를 보면서... 당사자에게 조금이

라도 힘이 되고자, 용기 있는 도전에 박수를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여러분들은 차라리 육군으로 보내달라는 이 전의경의 심정을

이해하십니까? 저는 모든 것에 동의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심정은

백 번 이해할 만 합니다.

시사

육군으로 보내달라는 전·의경을 이해하십니까?

블로그 antiwa.tistory.com 밑바닥에서 올려보는 세상이야기

블로거 antiwa 경기도 안산의 IT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컴퓨터 보안을 전공하는 고등학생입니다. ^ ^ 블로그에는 청소년, 대안 미디어, 시사 관련 글을 싣고 있습니다.

댓글

Srhy님

보내달라는

요청

, 법적으로

타당하면

, 수용

하면

되는

거고

타당하지

않으면

수용하면

되는

거지

거기서

민노당

출신이

왜 나오노

??? 하여간

조중동

이리나님

언론

플레이가

끝이

없네요

-_-; 어휴

, 복잡복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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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사진관

나를 압박하는 것들블로그 kangsign.com 강자이너 일대기

블로거 강자이너

좌충우돌 20대의 솔직한 기록을 담은 "kangsign.com"

20대, 4학년, 졸업, 취업, 블로그, 돈, 그리고 또 돈..

댓글

맥시

돈에서

해방될

수 있는

세상은

없을까요

ㅜㅜ

정말

심히

공감하는

글입니다

. 취직

걱정

, 돈 걱정

, 졸업

걱정

, 시험

걱정

.........그러고보니

이제

시험이

한시간

앞으로

다가왔군요

- ㅁ-;

기차니스트

압박

대상

블로그

한표

추가요

. ㅋㅋ

강자이너

뭔가

요새는

블로그도

심히

압박

.. ㅋㅋ

;

공상플러스

그리고

이명박

강자이너

그분은

압박을

넘어선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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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후배를 만났습니다. 그 후배는 고향이 지방이고, 현

재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그 후배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얼굴이 많이 안 좋았고 살도 좀 빠져있었습니다. 군대를 작년 말에

제대했고, 올해 초에 복학해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학점에 취직

준비에 힘들어 보였습니다. 학기말 시험이 얼마 안 남았다며 스트

레스를 많이 받고 있더군요. 집안 사정도 그리 넉넉지 않아, 졸업

후 바로 취직해야 된다며 엄청난 심적 부담을 느끼더군요.

요즘 생활은 어떠냐고 물어보니, 역시 힘들다고 하더군요. 과

외 아르바이트를 하나 하고 있기는 한데, 빠듯해 죽을 지경이랍니

다. 시간이 없어 아르바이트를 더 이상 할 수는 없고, 집에서 부쳐

주시는 용돈은 부족하지만, 집안 형편 어려운 거 뻔히 아는데 더 달

라고 할 수도 없다며, 빚 안 지고 한 달 넘기기가 힘들다고 하더군

요. 그래서 한 번 물어보았습니다. 월 얼마나 필요하냐고.

그러자 그 친구는 자기는 진짜 거지 같이 사는데, 토익 학원이

라도 다니려면 아무리 아껴도 월 백 만원은 든다고 하더군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뭐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냐는 저의 물음에 그 친

구는 줄줄 자신의 한 달 지출명목을 읊더군요. 저는 아예 그 친구

집에 가서 5월에 지출한 그 친구의 가계부를 정리해버렸습니다.

고정 지출만 40만원.

먼저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입니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역시 방세였습니다. 그래도 이

친구는 싼 방을 구하느라 여기저기 다녀서 비교적 저렴한 방을 구

했다고 합니다. 전세 천만 원에 월 20만 원짜리 방이라고 하네요.

다만 거의 산꼭대기에 있어서 매일 등산하는 기분이랍니다. ̂ ;̂ 그

래도 학교 근처 자취방 중에는 싼 편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일단

방세가 매달 20만 원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교통비로 월 5만 원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싼 방을 구

한 대신, 걸어서 학교에 가기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등·하교 차비

와 가끔 외출하면 월 5만 원이 기본적으로 든다고 하네요. 물론 학

원까지 다니면, 5만 원으로 부족하다고 합니다.

다음은 가스요금 약 만 4천 원, 전기요금 8천 원, 수도요금 5천

원을 냈더군요. 그리고 건강보험료로 만 5천 원을 내고 있었습니

다. 합하면, 4만 2천 원 정도가 나오네요.

거기에 토익 신청으로 3만 7천 원, 인터넷과 유선비를 합쳐 3

만 원, 전화요금 4만 원 정도가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럼 10만 7

천원이 되네요.

대학

서울 자취생, 월 백만 원은 들겠구나.

블로그 indegoddam.tistory.com indegoddam!!!

블로거 indegoddam 독립!!! 제기랄!!! 적인 저만의 생각을 담고 싶은 시사와 정치 중심의 블로그입니다.

▲ 5월 전기요금 7,710원.

▲ 도시가스 요금 1만 4,3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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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다 합치면 40만 원 정도가 나옵니다. 자취생이 서울

에서 생활하며 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기본 돈이 약 40만 원이 든다

는 결론이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좀 많은 것 같아서 요리저리 뜯어

봤지만, 기본 생활비가 맞더군요. 더 이상 줄일만한 걸 발견하지 못

했습니다.

그럼 밥은??

이제 남은 건 밥값입니다. 자취생이니 집에서 해 먹을 수는 없

을 테고, 식비는 얼마나 드냐고 묻자, 월 30이 최하라고 합니다. 학

교에 천 8백 원짜리 밥이 있지만, 매일 먹다가는 영양실조 걸릴 거

같았다고 합니다. 라면도 하루 이틀이고, 3분 카레나 짜장은 이제

신물이 날 지경이라고 하네요. ̂ ;̂; 학교 근처에서 아무리 싼 밥집

을 찾아도 3천원 아래는 없다고 합니다. 아침은 김밥으로 주로 때

우고, 점심은 학교, 저녁은 근처 분식집에서 먹으면 하루 7~8천원

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음료수 하나라도 먹으면 만원이고, 친구들

과 맥주라도 한잔 하면 하루에 2~3만원이 나가는 거죠. 무조건 후

배들은 피하고(̂ ;̂;), 되도록 친구들과는 만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월 2~3회 정도는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고, 그 때마다 얻

어먹을 수는 없지 않겠냐고 합니다. 맞는 얘기죠.

그럼 식비와 유흥비를 합쳐서 억지로 30만 원을 맞춘다고 합

니다. 밥을 굶든, 연속으로 라면을 먹든지 한다고 하네요. 그럼 서

울에서 자취생이 생존(?)하는데 최하 70만 원이 든다는 결론이 나

옵니다.

이게 끝? 책값? 학원비? 게다가 등록금!!! 그리고...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닙니다. 매 학기 초가 되면 책을 새로 사

야 합니다. 요즘 책값이 얼마나 비쌉니까? 거기에 토익 학원이라도

하나 다니려고 하면 15~20만 원이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게다가

매 학기 400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은... 끝이 없죠.

사실 위에는 안 더했지만 더 있습니다. 남자라 옷에 신경을 안

쓰니 옷은 아예 안 산다고 합시다. 하지만 샴푸, 치약, 비누, 세제 등

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연애라도 하게 되면...

20대 중반의 자취생. 월 백만 원은 들겠구나...

결론은 월 백만 원이 든다. 로 났습니다. 이 친구의 경우 집에

서 매달 30만 원을 받고, 아르바이트로 40만 원을 번다고 하네요.

그나마 등록금은 집에서 해주신다고 합니다. 아마 집에서 등록금

을 내줄 능력이 없었으면 휴학 했을 거라고 하네요. 등록금 대출을

몇 번 받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형, 나 빚이 거의 천만 원이야.” 라며 웃더군요. 같이 웃어 주

었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토익 학원을 다니

고 싶은데,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하네요.

자취생의 서울 생활. 참, 힘듭니다.

댓글

Ban

ephex

완전

공감합니다

. 저도

올 초에

졸업을

하고

지금도

공부

중인데

학자금

대출로만

빚이

1000

만원입니다

. 울고

싶습니다

. ㅜㅡ

un

stopable

전 반지하

전세

1500에

살아요

. 건강보험

, 물,

전기

, 인터넷

, 전화

, 가스

( 여름

), 학자금

이자까지

해서

10만

원 내고요

. 부식비

10 ~15만

원,

차비

4만

원, 그

외 병원비

( 지병이

있어서ㅜㅜ

), 그

외 기타

10만

원 해서

한 달

40만

원으로

살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밥값이랑

학원비가

많이

차지하시는

것 같아요

..

미지의회장

빠듯한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고

제가

선택한

식사는

바로

집에서

만드는

토스트입니다

. ㅋ 토스트

하나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을

계산해보면

빵 2쪽에

200원

, 계란

하나에

160원

, 양배추랑

케찹은

100원

미만

.여기에

부족할

수 있는

영양을

위해

우유

( 대관령우유가

제일

싸더군요

) 와 요즘의

제철

과일인

방울토마토

.( 둘 다

아껴

먹어야죠

.^^) 그리고

양상추와

드레싱

. 이렇게

아침

점심을

해결하면

저녁은

학교에서

2천

원짜리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 하루

생활비

4천원을

오버하지

않도록

살고

있죠

. ㅋ 그

외에

간식비

제로

, 친구

만나서

노는

거 제로이구요

. 공부

때문에

알바는

하지

않습니다

.

▲ 건강보험료, 1만 5,330원.

On20 vol.6

발행

08 .06 .25수집기간

08 .06 .06 – 08 .06 .2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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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종강했다. 물론 내일까지 제출해야 할 기말과제가 하

나 있기는 하지만 무려 리포트 8개, 시험 4개에 빛나는 한 주가 끝

났다. 기말과제는 이거 포스팅하고 한 3~4시간 잔 다음에 일어나

서 할 생각이다. 내일 아침에 교생실습에서 맡았던 반 아이들이 학

교에 놀러 온다고 해서 신림동까지 가야 하기에 새벽에 일어나 리

포트 작성을 끝내야 한다. (그 정도는 너희들을 위해 해줄 수 있다

구!) 어제 2시간 자고 쓴 기말과제를 내고, 시험을 치렀다. 과목명은

<종교와 문화>, <문화와 철학>이다. 그렇다. 지난 번에 포스팅했

던 어처구니없는 일의 주인공이 되는 과목들이다.

먼저 아침 10시 과목을 들어갔다. 어제 밤을 새서 문제를 만들

었다는 이동진 선생이 있었다. 이 사람도 대학시절 리포트 급조하

던 버릇을 기자가 되고서도 못 버렸나 보다. 수강생이 많아서 반을

두 개로 나누어 인문대에서 치러야 할 시험을 학생회관 옆 자연대

까지 가서 쳤다. 뭐, 그것은 괜찮았다. 하지만 시험지가 제대로 압

박이었다.

무려 33개의 단답형(!) 문제와 7줄(!)쓰기 서술형 문제가 나왔

다. 단답형 33문항. 충격이었다. 설마 대학에서, 그것도 ‘종교와 문

화’씩이나 되는 수업에서 단답형 문제가 출제될 줄이야! 문제를 보

니 더욱 기가 막혔다.

예)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살인범 에노키즈는 하루의

여관에 머물게 됩니다. 에노키즈를 대학교수로 알고 있었던 하루

가 에노키즈가 살인범임을 깨닫게 되는 장소는 어디였을까요?

예) 영화 <행잉록의 소풍>에서 소녀들이 소풍 갔다가 실종되

던 날은 정확히 무슨 날이었나요?

........-_-a

죽음과 관련된 영화를 보고 종교와 죽음의 관계에 대한 진지

한 성찰을 하고자 함...이 수업의 목적 아니었나? 허허; 물론 교양수

업이다 보니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사실 논술형 문제의 경우 인문

계 과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주로 하는 일이 글쓰기다 보

니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가도 답안을 앞뒤로 빽빽이 채울 수 있

다.) 단답형을 낸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이런 문제는 너무 하지

않은가 했다. 결국, 33문제 중에 5문제 풀었다. 시험지 제일 끝에는

또 ‘죄송합니다’를 썼다. 졸업을 코앞에 두고 정말 잘하는 짓이다.

두목과 사범대 근처에 앉아 피자를 한 판 시켜 먹으면서 욕을

해대다가 오후 1시에 또 시험을 치러 갔다. 역시 19장이나 써놓은

리포트를 들고 말이다. 교생실습 참가로 인한 출석 확인서를 제출

하고 리포트를 냈다. 그리고 답안지를 먼저 받았다. 이번에는 <문

화와 철학>이라는 수업다운 문제가 나왔다. 교수는 시험지 없이

칠판에다 문제를 썼다. 문제는 딱 2개. 제한시간은 1시간 30분.

1.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을까?

2. 시간-삶-문화의 관계에 대하여 논하시오.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는 원츄!다. 8절지 답안지 3페이지를 빽

빽하게 써서 내버렸다.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으나 일단 양으로

승부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게다가 교생실습을 다녀와 수

업도 못 들은 상태라 이런 시험은 더욱 고마울 따름이다.

원츄! 헤이~ 브라더~ 섹시~ 코만도~ 부~ (앗...)

사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시험의 유형이 있기 마련이다. 공부

를 많이 해서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은 많은데 그것을 글로써 펼쳐

내는 데 애로사항을 겪는 사람도 있고, 도저히 외우는 것은 소질이

없어서 각각의 개념들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나 수업의 전체적인

흐름과 의도를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대학의 시험이라는 것은 중,

고등학교와는 달리 문제를 어떻게 내든 엄청난 클레임(!)에 시달릴

위험이 없기에 사실 교수나 강사는 마음대로 내는 편이다. 결국 어

떤 수업을 선택했느냐, 어떤 강사를 선택했느냐의 문제니 성적은

온전히 학생 몫이다. <종교와 문화> 시험에 대해 딱히 내가 할 말

이 없는 것도 그것이다.

어쩌랴, 내 탓인데.

덧) 아, 그리고 내가 대학을 다니면서 봤던 최고의 문제는 다

음과 같다. 대학교 1학년 때 <국문학개론> 기말고사에서 정재찬

교수가 낸 시험 문제다.

고려가요의 여음구를 모두 쓰시오.

...-_-;

사실 청산별곡을 그대로 외워 쓰는 걸 낸다고 해서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만 알고 있었던 터라 꽤 난감했다. 학점은 물

론... 허허;;

군대 갔다 와서 재수강했다.

대학

너무나 대조되었던 두 과목 시험문제

블로그 freesopher.tistory.com Don't Feel Sorry For Yourself

블로거 freesopher Don't feel sorry for yourself. 스스로에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보고, 생각하고, 그 결과물을 소통하는 데 있어서 항상 당당하고 싶다.

뭐, 좀 멀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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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주의 건축의 교주나 마찬가지인 Frank Owen Gehry는 기

존의 틀을 깨는 건축으로 유명하다. 할아버지가 철물점을 운영했

던 탓에 어렸을 때부터 고철과 친했던 그는 건축에도 철과 알루미

늄 구조물을 많이 활용하는 특성이 돋보인다.

*해체주의(Deconstructivism)건축이란, 전통적 서양 사상 개념

을 비판, 해체하려 하는 해체주의 철학에 기반하여 1988년부터 시

작된 건축 경향이다. 외형적으로는 비대칭성, 단편성, 탈양식성, 불

확실성, 비정형성 등이 특징이며 비유클리드 기하학과 프랙탈 이

론의 요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의 작품 중 하나는 프라하에 있는 네덜

란드 보험회사 건물이다. (1996, Nationale-Nederlanden Building,

Prague, Czech Republic)

Client : Nationale-nederlanden

ING(InternationalNetherlands)Group

Yan Scheere, Paul Koch

Cost : $ 8,500,000

Design : Frank O. Gehry & Associates, Inc.와

Vladimir Milunic공동설계

이 건물은 프라하의 랜드마크가 된지 오래다.

일명 ‘춤추는 빌딩’(Dancing House)로 불리기도 하는 이 건물

은 1996년, TIME에서 최고의 디자인 작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유럽여행을 가본다면 꼭 보고 싶은 건축물 중 하나이

다. 바로 옆에 있는 바로크풍의 근대 건축물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

고 있어 보는 이에게 안정감을 준다. 댄싱 하우스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유는 트윈타워가 마치 남녀가 춤을 추는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Ginger and Fred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헐리웃의 인기커플 Fred Astaire와 Ginger Rogers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실제벽은 내부벽이며 사무소의 스크린 역할을 하는 조형적인

유리 외부벽이 존재한다. 즉 푸른빛의 강화유리벽은 시각적인 벽

으로서 기능하고, 내부벽이 구조체로서의 벽면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 쌍의 남녀 구조체 아이디어로 발전된 트윈타워의

이미지는 Gustav Klimt의 작품 The Kiss를 연상시킨다.

두 작품은 어딘가 닮은 구석이 느껴진다.

블로그 musket.tistory.com Fiat justitia, ruat caelum.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우라.

블로거 Meritz 건축, 의류학, 디자인, 역사에 관심이 많고 public prosecutor를 꿈꾸는 ‘무늬만 법대생’ 22살 메리츠의 블로그입니다.

세계

해체주의 건축가 Frank Gehry의 ‘춤추는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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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이런 건축물이 많이 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물론 해체주의 건축이 받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한 예로, 프랭

크 게리가 2004년에 지은 MIT공대의 Stata Center는 비가 새고 곰

팡이가 많이 피는데다 벽에 균열까지 생겼다는 이유로 학교당국이

그의 건축사무실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마분지 상자를 찌그러뜨린 듯한 독창적 외관을 가졌다고 평

가 받은 이 건축물에 대해서는 디자인에 집착하고 기능에 소홀했

다는 비판 여론도 거센 편이다.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대신 디자인

은 희생되어야 했던 모더니즘 건축과는 달리 기능과 상관없는 디

자인도 있을 수 있는 해체주의. 두 건축사조는 각자 한쪽으로 치우

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능과 디자인.

두 요소를 모두 만족하기란 힘든 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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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

만, 원래 이 글을 작성하기로 맘먹고 있었고, 머릿속에서 쏟아내지

않으면 머릿속에서 계속 울리게 될 것 같아서 적습니다. 책을 읽으

면서, 책 속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는 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책을 고를 때에도 조금은 감정적으로 고르는 편이고, 누

군가의 소개가 있다면, 매번 그 책을 고르는 저입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가졌던 느낌을 저 또한 느끼고 싶어서 랄까요?

저는 이 책의 소개문을 센님의

디자인밴드 블로그에서 보았습니다.

이 책은 이정하님이 쓰시고, 이소동 님이 일러스트를 한 작품

인데,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에 이르기 까지를 적은 산문과 시의 모

음집입니다. 센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책

방에 갈 일이 있으면 사야겠다 하고 마음 먹었습니다. 어쩐지, 제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주면 좋을 것 같아서요.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해준다는 것은 단순히 선물을 주는 것

과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선물이 아름다움과 쓰임새 등을 고려해

서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면, 책을 선물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조

금이나마 비춰 선물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역시 책을

선물해줄 때에는 그 책을 완벽하게 읽고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

싶거나, 그것이 그 사람과 어울리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나서야 선

물을 해주곤 합니다.

이 책 역시, 처음부터 조금씩 조금씩 되새기며, 읽어나가기 시

작했습니다. 또, 선물해줄 대상이 제 여자친구였기 때문에 사랑하

고 있는 그 순간이 책에 하나하나 소개되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처

음 만나던 그때의 설렘을 소개시켜 주었고, 지난 몇 달간의 기억들

을 상기시켜주기 좋은 매개체였습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 내가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인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을 만나고, 그녀에게 선물 해주겠다고 마음 먹은 지 며칠이 되지

않아,,

그녀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며칠이 되지 않았고, 서로

의 이해관계가 잘못되어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고, 헤어진 것이

아니라서 약간은 어리벙벙하다고 할까요? 지난 몇 달 동안의 기억

들은 쉽사리 잊혀지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제가 택한 것이 아니

고, 그녀가 원했다고 하고 싶습니다.

블로그 iu1.kr 기차니스트의 너와 내가 원하는 무엇

블로거 기차니스트

기찬청년, 기차니스트입니다. 몇 년 째 너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실리는 것은 좀 쑥스럽지만, 이 글이 계기가 되어 일 주일 만에 다시 사귀게 되었고, 정말 시인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를 위로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서로간의 이해 관계 속에 아름답게 자라나는 사랑을 꿈꾸고 싶습니다.

책이야기

시인과 만나고, 그녀와 헤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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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레퍼토리처럼

“ 좋은 선배가 되어줬으면 좋겠어. “

라고 이야기 하는 그녀가 약간 우스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돌아서니, 그녀는 이미

없고, 핸드폰 손에 미소 짓는 사진도 없고, 받은 메시지함에 일렬로

즐비해 있던 하트들, 그녀의 이름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좋은

선배로 수업 시간에 나타나지 않은 그녀에게 왜 안 오냐는 문자를

했지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지금의 생각은 그녀에게 제가 좋은 기억의 처음 사랑이었으

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고, 이전의

다른 사랑과는 아름다운 추억들도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분명, 제게는 처음사랑이 아니었습니다. 매번 그 끝이 보일 때마다

가슴이 아팠고, 뒤돌아보면 다시 상처 받는 가슴이 싫어서 함부로

사랑하지 않겠다고 곱씹어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주기 바라는 마음이 된 것

같습니다. 상처받지 않았으면, 나보다 좀 더 나은 사랑이 곧 찾아왔

으면 하고 말이죠. 처음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 책에는 사랑의 첫만

남부터 이별까지 담겨있는 사랑 시들을 담고 있습니다.

터벅터벅 길을 걸어 전철에서 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이별의 내용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가지려고, 소유하려고 하는 데서 상처받는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서로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져 서 있는 나무처럼 그래야 서로

에게 그늘을 입히지 않고 그 사랑이 오래 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모르지 않는 것이다.

그래, 나는 구차하게 사랑을 구하지 않으리라고 마음먹었던

적이 있었다. 이제 그렇게 마음먹었던 것을 행동에 옮겨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누군가는 진정 사랑을 했는가 하고 몇 번이고 물어볼지

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얻을 수 있을지 못 얻어낼지 모르는 그

런 도전을 하기에는 여러모로 지쳐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그녀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되어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을 더해본다. 이미,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이 제 여자친

구에 대해서 알고 계실 텐데, 이 글을 적는 것이 조금은 장난 같이

보일 수도 있고, 무엇이 자랑인가 하는 분들도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적고 보니 조금은 후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머릿속의 생각들이 조금은 정리되었

다고 할까요..

댓글

곰스낵

이별을

경험하면

경험한

만큼

, 그 다음

사람에게는

더욱

더 잘해줄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걸 생각하면

, 정말

좋았던

옛날

여친이

있었는데

, 조금

더 늦게

만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 너무

철없을

만났었던

것 같아

... 라는

후회감이

밀려오기도

해요

capella

무슨

말을

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 시인과

만나면서

그리고

글을

쓰시면서

많이

마음이

정리되셨길

바래요

-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많은

인연들과

시간들이

있으니

, 힘내세요

. 시간이

... 시간이

해결해

줄꺼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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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金洙暎)(1921.11.27 ~ 1968.06.16).

40년이 됐다. 오늘이 40주기.

함께 숨쉴 수 없는 것이 나는, 넘넘 비통하고 안타깝다. “모든

살아있는 문화는 불온한 것”이라고 선언했던 김수영은, 불온한 시

대의 ‘불온아’였다. 그래서 진짜 에너지가 있었던 사람. 나는 그를

시인으로서의 면모보다 ‘불온아’로서 더욱 경배했다. 계몽과 엄한

율법이 창궐하던 시기, 그는 온몸으로 시를 썼고, 온몸으로 시대와

충돌했고, 온몸으로 불온함을 실천했다. 자유로운 영혼은 의당 불

온해야 함을 몸소 보여주듯!

나도 언젠가 그를 따라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모든 불온한

것을 허하라!” 도덕과 율법, 혹은 계율로 짜인 세상에 압박 당해 숨

이 턱턱 막힐 것 같은 세상. 그 공기를 가뿐히 무시하고 탈선의 쾌

감에 몸을 맡기고 싶었다. 그러나 역시나 나는 찌질한 직딩생활에

몸을 숨긴 소시민으로 버텼고. 하지만 불온함은 아직 여전히 나의

로망. 김수영만큼은 아니지만, 김수영처럼. 불온한 힘이 오래 버틸

수 있는 에너지다. 오늘 메신저로 잠시 김수영에 대해 이야길 나

눈, 한때 민음사에서 주최하는 김수영 문학상을 받는 게 꿈이었던

한 선배와의 대화.

나는 그랬다.

“수영 행님을 뵙는 게 제 꿈이었죠. 꿈에서라도.

수영 행님 같은 생을 살아가는 것 또한 꿈으로...”

선배도 그랬다.

“나도 함께 숨쉴 수 없는 사람인 게 억울하다.

이어령 같은 사이비 지식인은 오래 살고.

김수영 같은 사람은 빨리 죽고.

신은 없다.”

난 완전 동감!

선배의 말은 아마, 60년대 후반의 김수영과 이어령 사이의 ‘불

온시(不穩詩) 논쟁’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 (조선일보에 게재된 이어

령의 <’에비’가 지배하는 문화>(조선일보, 1967.12.28)에 대해 김수

영은 <지식인의 사회참여>(사상계, 1968.1)를 통해 반론을 편다.

이 논쟁은 3개월 동안 ‘조선일보’와 ‘사상계’를 통해 진행됐다. 그러

다 조선일보 1968년 3월26일자에 <자유 대 불온의 논쟁>이라는

큰 타이틀 아래 김수영의 <불온성에 대한 비과학적 억측>과 이어

령의 <논리의 현장검증 똑똑히 해보자>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마

무리됐다. 그리고 그 해 6월 김수영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논쟁도 끝났다.)

선배는 다시 말한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말이 되냐.

김수영이 장관하면 얼마나 좋아.

모든 불온한 것을 인정해줄 것이다.”

나는 말한다.

“김수영은 장관하시면 안돼요...ㅋ”

장관보다 훨씬 더 훌륭한 양반인데

감히 장관따위로 수영 행님의 이름을 더럽힐 순 없지요..

ㅋㅋ”

선배도 동의한다.

“불온성 그 자체를 입에 담는 것조차 억누르는 국가를

통렬히 거부하겠지.”

김규항은 김수영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수영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뜨거움의 총량이 지하를 넘

어서면서도 그 뜨거움의 방식이 나 같은 치졸한 인간에게도 적용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하의 뜨거움이 한 인간이 특별한 상황

속에서 한껏 고양된 뜨거움이라면 수영의 뜨거움은 한 인간이 일

생에 걸쳐 성격처럼 지닐 수 있는 일상적 뜨거움이다.”

너에게 수영을 권한다.

나는 지식인이 아니지만, 김수영은 우리에게, 지금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아직 다 읽지 못한 채 책꽂이에

서 불온하게 꽂혀있는 김수영 전집이지만, 나는 김수영을 생각하

면 불온함이 꿈틀댄다. 불온함의 주술. 김일성 마안세!~

특히 얼마 전 김수영의 미발표 작이 발굴됐다. 미발표 시 15편

과 일기 등 산문 30여 편. 40주기 추모 행사도 여기저기서 잇따라

열리고, 오늘은 40세 이하 젊은 시인 40명의 오마주 시집 ≪ 거대한

뿌리여 괴기한 청년들이여≫를 펴낸 민음사 주최로 기념 문학제가

개최된다는데 가지 못해 안타깝다.

나도 온전하게 삐뚤어지고 싶닷! 췟, 삐뚤어질테닷!!

모든 불온한 것에 경배를!!!

그리고, 너와 함께 수영을, 불온함을 이야기하고 싶다

블로그 swingboy.net 너절청년봉기태도

블로거 별들사이길

그저 흘러 들어도 좋을 만큼의 농담처럼 살고 싶은, 그럼에도 생이 타락하지 않으려면 분노할 줄 알아야 함을...

그를 만나다

모든 불온함을 사랑한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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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는 영웅을 부른다. 시절이 하도 수상하니 국민들은 두 부류로

나뉘어 서로 갈등과 반목을 반복하고 있고, 민생문제는 더더욱 심

각해져 다들 살기 위해 발버둥친다. 민중은 정부의 신뢰 못하고, 거

짓말이 난무하는 불신시대이다. 전국에서 시민들은 일어서니 정말

이지 혼란스러운 세상이다. 국사책에서만 봐왔던 역사 속 대한민

국의 모습이 아니다. 지금 현실의 대한민국이다.

이에 대중은 영웅을 갈망하고 이상향을 꿈꾼다. 그런 욕망이 발현

되는 곳이 대중문화라는 장(場)이며, 우리는 이를 통해 카타르시스

를 느낀다. 근래 나타난 한국형 영웅 캐릭터들의 특징과 현실과의

상호작용을 살펴보았다.

영웅들의 성장담, 민중의 성장담 - 쾌도 홍길동

예전에 봐왔던 영웅들과는 다르다. 8,90년대식 임꺽정과 홍길동은

처음부터 뛰어난 무술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준비된 영웅이었다.

이들은 단지 그들의 타고난 능력을 서민들을 위해 사용하고 민중

은 이들의 활약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금의 영웅서사는 그들의 평범했던 과거가 부각되고 그런

범인(凡人)에서 영웅으로 변해가는 한 인물의 성장담에 초점을 맞

춘다. ‘쾌도 홍길동‘의 홍길동은 저잣거리의 무뢰한이었으며 ‘내가

알게 뭐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세상과는 동떨어진 아웃사

이더였다. 이런 개인주의적이었던 그는 적서차별에 의한 누명과

왕권 투쟁에서 민중들이 고통을 당하는 사건들로 인해 영웅으로서

의 각성을 하게 된다.

홍길동과 함께 하는 활빈당의 평상시 직업 또한 지극히 평범한 광

대패이다. 이들의 능력과 무용담은 대중들의 소문에 의해 과장되

는 것일 뿐이지, 천부적 능력이나 무협소설과 같은 재능은 이들에

게 없다. 단지 평범하기 그지없는 신분제 사회의 바닥에 존재하는

개인들이 사회의 차별과 부조리에 의해 영웅으로 성장해가는 이야

기에 대중들은 공감하는 것이다.

이런 영웅들의 성장담은 민중들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심청이 구

출 에피소드가 단적인 예인데, 홍길동은 인신매매로 청나라에 팔

려가는 심청이와 처녀들을 구하기 위해 피해 부모들을 불러 함께

힘을 모아 인질을 구출한다. 과거의 홍길동과 활빈당은 오로지 자

신들의 능력으로 대중을 위험에서 구출했다면 현재의 홍길동은 대

중의 힘을 인식하고 그들의 행동을 촉구한다. 이는 사회와 정치에

무관심했던 개개인들이 힘을 합쳐 거대한 촛불이 되고, 사회를 변

화 시키는 세태의 반영이며, 민중의 힘이 강력해지는 우리시대의

영웅담이다.

반 영웅의 카타르시스 -공공의 적, 강철중

6년이 지난 영화 속 캐릭터가 부활했다.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오

롯이 내걸고. 이 사회는 왜 강철중 캐릭터를 2008년으로 소환했는

가? 그야말로 진정한 이 도시의 영웅이다. 그는 뭐든지 할 수 있다.

범죄자로부터 마약을 빼앗아 팔 수 있고, 증거를 조작해 실적을 올

릴 수 있고, 오로지 직감에 의해 범인을 수사할 수 있다.

아 참, 그런데 그는 형사다. 고로 그는 진정한 이 도시의 무법자이

다. 통장 잔고에는 몇 백 원밖에 없고, 승진은 관심 밖이다. 그는 잃

을 것이 없다. 그래서 이 사회 시스템에서 자유롭다. 남들은 과학수

사에 절차를 따져가며 수사를 하지만 그는 오로지 육감과 직감, 개

인적 감정에 의해 움직인다. 그런 똘끼와 무대포 정신이 사건을 해

블로그 noize.egloos.com Ride the Writing

블로거 nOiZe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어릴 적, 내 일기장을 훔쳐보시는 어머니가 무척이나 싫었다. 그런데 이젠 내가 내 글을 봐달라고 세상에 구걸하고 있다.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문화 진찰기

난세(亂世)에 대중문화는 영웅의 꿈을 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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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하고, 정의를 구현했을 때 관객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모두들 정도(正道)를 따라, 멀지만 우회로를 따라 사회에 순응하며

사는 반면 그는 자기 맘대로 지름길을 내달린다. 그리고 그 지름길

로 결과를 성취하고 이 사회의 멍청한 권력과 제도를 비웃는다. 이

런 강철중 캐릭터를 보면서 반대로 우리는 자신의 숨겨져 있던 욕

망을 발견한다.

신 자유주의의 물결 속에서 무한경쟁에 내몰린 우리의 모습을, 권

력에 순응하고 그 알량한 재산마저 잃을까 두려워하는 우리의 비

겁함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강철중은 그런 이 시대가 원하는 반

영웅으로서 우리의 욕망을 대리 실현해준다.

환상 속의 그대 - 율려낙원국의 허생

김종광의 ‘율려낙원국’은 박지원의 허생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과일장사와 말총장사로 큰 돈을 번 허생은 거대한 재력으로 자신

의 병사들을 이끌고 도적들을 포섭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자신

이 꿈꾸던 평등과 풍요의 이상향 율도국으로 떠난다. 홍길동이 세

웠다는 율도국은 허생에 의해 이상낙원의 뜻을 가진 율려국이라

이름 지어지고, 그들은 그곳에서 낙원 아닌 낙원을 건설한다.

원작과 달리 이 책에서 허생은 돈으로 권력을 쌓고, 그 돈으로 민중

을 혼란에 이끄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원작에서의 영웅적 모습은

그가 조선 땅에서 발붙일 때만 가능한 일이다. 율려국에서 왕이 되

는 허생은 이상국을 꿈꾸었지만 실현 단계에서 실패를 거듭하면서

기존의 독재자와 닮아간다. 그는 이상 정치와 현실 정치 사이에서

갈등하고 본의 아니게 폭정을 일삼게 된다. 그들이 꿈꾸던 무릉도

원은 오직 그들의 꿈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었다.

작가는 영웅 아닌 영웅을 통해 세상과 인간을 조롱하고 있다. 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로 투표를 하고, 땅값 상승을 위해 대표를 선출했

지만 그런 꿈들은 원래부터 불가능했던 유토피아처럼 사라져버렸

다. 허생의 말과 돈에 속아 낙원을 좇아 율려국에 도착한 민중의 모

습에서 현재 우리의 모습이 보이는 건 왜일까?

대중문화는 시대를 반영하고 캐릭터는 세태를 반영한다. 그리고

동시대의 작품과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순간은 바로 그 관계가 공

명할 때다. 이 시대에 영웅 캐릭터가 더더욱 각광 받고 있다는 것은

혼란한 세상에 대한 반증(反證)인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 마지막 문단의 첫 문장은 매거진T 차우진 기자님의 기사에서 발

췌.

*인용된 강철중은 ‘공공의 적’ 1편의 강철중임을 밝힙니다. 아직 올

해 나온 ‘강철중’은 보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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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 영화입니다. 오

히려 이런 사람일수록 영화를 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쿵푸영화 입문작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소재에 대한 부담 없

이 즐기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무

엇보다도 동양인의 정서에 매우 부합한 모양새

를 갖췄어요. 전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아시아

지역 성적이 어떨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홍보

만 잘 된다면 월드와이드 성적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이것도 영

화를 만든 드림웍스 측의 생각 안쪽에 있는 점이

라면요.

2008.06.12 / CGV 강남

[ Before, After.. ]

- ‘Kung Fu Fighter’ 라는 노래를 분명 어디

선가 들었는데 어디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검

색해 보니 <쿵푸 허슬>이 나오는데 이 영화는

본 기억이 없고.

- 아직 못 보신 분들 중 보러 가실 분들은

엔딩 크레딧을 놓치지 마시길. 그것만으로도 보

는 재미가 있습니다. 참고로 크레딧 나오는 게

다가 아니니 돌비마크 떴다고 일어나셨다간 낭

패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

- CGV에서 포 캐릭터 쿠션을 12000원에

판매한다는 군요. 이런 류의 영화는 상품 마케팅

이 알아서 같이 딸려 오는 게 예삿일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물론 저는 지를 생각이 없습니다. 귀

엽긴 하지만 글쎄요...

<쿵푸 팬더>는 동양의 무술인 쿵푸를 소

재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단 쿵푸라

는 동양의 무술을 소재로 차용한 것도 눈길이 가

고, 주인공 캐릭터가 흔히 중국을 대표한다는 동

물인 팬더 캐릭터라는 것도 그렇죠.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영화는 몇 달 후에 개최될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제작된 일종의 기획 영

화예요. 어떻게 보면 다소 노골적(이고 열성적)

인 개최국 띄워주기 정도로 여기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영화가 실제로 보여 주는 모습은 중국

의 모습에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

에서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모습보다 동양 특유

의 정서(특히 한중일)를 보여 주는 데 더 공을 들

인 것 같은 만듦새를 보여 줍니다.

쿵푸라는 소재는 이미 <쿵푸 팬더> 말고

도 이전 몇 가지의 극영화에서 이미 선을 보인

예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그 소재 자체에는 그

다지 특별한 가치가 없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김치처럼 대명사적인 가치를 가졌기 때문에 소

재 자체보다는 이 소재를 어떻게 변주해 관객들

에게 신선한 모양새를 보여 줄 수 있을까라는 게

더 중요해지게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는 쿵푸라는 소재

에 코믹 요소를 더하고 이걸 애니메이션이라는

포맷으로 다듬었습니다. 덕분에 기존 극영화들

과 달리 유년층도 비교적 소화하기 무난한 쿵푸

스타일의 영화가 나왔습니다. 이건 목적에 걸맞

은 기획력이 비교적 좋은 결과를 낳은 모습으로

봐도 좋습니다. 애초에 이런 목표점이 잘 짜여

있었다라는 것은 실제 제작에 들어갔을 때에 보

다 편한 제작 환경을 마련해 주는 요인이 되기

마련이죠. 그래서 기획력이라는 게 영화를 비롯

한 모든 문화 매체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

고 있는 것일 테고요.

더불어 이 영화는 모든 세대에 부합하는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내 안의 영웅을 깨워

라” 라는 주요 카피에서도 드러나듯이 영화 속

메시지는 결코 어린 아이들의 시각에서만 돌지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메시지의 스케일이 너무

나 넓어요. 이미 클 대로 커 버린 어른들에게도

직관적으로 먹힐 메시지에요. <쿵푸 팬더>가

애니메이션 포맷의 쿵푸 영화라고 해서 단순히

어린이들에게만 먹힐 영화가 아닌 이유는 바로

이겁니다. 영화 속 쿵푸는 현실 속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과 동일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런 걸 감

안하면 어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의 비중은 더

넓어지죠. 특히나 요즘 사회상의 세태를 보면 더

그렇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꿈꾸

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니까요. 물론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에 대

한 이해와 사랑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이야기

지만 말이죠.

뚱뚱한 팬더가 쿵푸마스터를 향한 훈련에

돌입한다는 스토리는 다소 예상 가능하게 흘러

갑니다. 어쩌면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이런 단순

한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요소는 비주얼과, 목소

리를 제공하고 있는 배우들의 힘입니다. 배우들

목소리는 대체로 좋았습니다. 특히 포의 목소리

역을 맡은 잭 블랙은 어쩌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

을 그 역할을 매우 충실하게 수행해 냈습니다.

하긴 이 캐릭터 자체가 잭 블랙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 모양새야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이야기겠죠.

쿵푸라는 무술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는

블로그 blog.cine21.com/zinsaya 진사야의 무비 다이어리 (zinsaya’s movie diary)

블로거 진사야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일반인(?)의 영화 블로그입니다. 제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은 아니더라도 뜻이 맞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Movie

기획 영화의 진수 - <쿵푸 팬더> (Kung Fu Panda, 2008)

pep

si81아

이 영화

봐야

하는데

, 지난

주말에

압구정

CG

V

예매하려고

들어갔더니

다 매진이라

귀찮아서

안 갔습니다

. 휴.

잭 블랙

형님

때문에

꼭 봐야겠어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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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곽재용출연: 전지현, 차태현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로맨스 코미디라면 다들 ‘엽기적인 그녀’를 떠올릴 것이다 (..아님 말구..) 그만큼 가장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는 당시에 가장 성공한 영화로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준 전지현이 스타덤에 오른 영화.그 이전에 [시월애]에서 보여준 청순함에서 새로운 변신으로 흥행배우로서 주목 받았지만.. 결국 전지현은 김태희, 고소영 등과 같은 CF스타로 전락할 위기에 빠져있다... 현재는 미국에서 판권을 사들여 엘리샤 커스버트가 주연을 맡고 있는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 리메이크버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보면서 나도 어른이 되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라고 느꼈을 만큼 멋있었던 장면..? 이었으나 막상 나이 먹고 보니 실천이 안 된다..)

말할 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 Secret, 2007)

감독: 주걸륜주연: 주걸륜, 계륜미, 증개현

그야말로 소위 우리나라에서는 초 대박 히트를 친 영화로서(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평이 훨씬 좋다) 감독, 각본, 제작, 주연까지 혼자 그야말로.. 주걸륜이 다 해먹은.. 주걸륜의 첫 영화데뷔작인 영화이다. [8마일]에서 보았던 랩배틀과는. 또 다른.. [피아노 배틀]의 독특한 전개가 보였었던 영화였다.단순한 로맨스요소만이 아닌.. 약간의 ‘판타지’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Wicker Park,2004) 감독: 폴 맥기건주연: 조쉬 하트넷, 로즈 번, 다이앤크루거

다른 로맨스와는 다른 특유의 속도감과 스릴 있는 진행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한 여자의 지나친 일방적인 집착적 사랑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진주만]과 [블랙호크다운] 등의 굵직한 영화에 출연한 조쉬 하트넷과 [트로이]의 헬레나 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 다이앤크루거 등이 출연했다. 참고로 이 영화는 1996년의 프랑스영화 [라빠르망]을 리메이크한 영화인데 이 영화는 현재 여신님으로 군림하고 있는 ‘모니카 벨루치’의 젊었던 시절을 구경할 수 있다.(이 영화에서 어쩔 수 없이 미친X이 되어야 했던 알렉스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이 영화의 결론: 남주인공 ㅅㅂㄻ)

첨밀밀(Comrades:Almost A Love Story,甛蜜蜜,1996) 감독: 진가신주연: 여명, 장만옥

영화자체는 몰라도 이 영화의 OST인 ‘아~~ 짜이멍리~♪’가 들어가는 노래는 한번쯤 다들 들어봤을 법한 대표적인 중화권 로맨스 영화이다. 지금 보면 다소 진부적인 내용일수도 있지만 장만옥과 여명의 매력은 가히 빛났던 영화로서 3편까지 연달아 제작될 정도였다.

히 러브스미 (He Loves Me... He Loves Me Not, A La Folie... Pas Du Tout, 2002)

감독: 래티샤 콜롱바니주연: 오드리 또뚜, 사뮈엘 르 비앙

한국에서는 [아멜리에], [다빈치 코드]의 여주인공으로도 유명한 대표적 프랑스배우인 오드리 또뚜(내가 팬이라서 이렇게 설명하는 게 아니고..)가 주연한 프랑스산 로맨스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오드리 또뚜는 집착적인 광기의 사랑의 여주인공을 연기했으며.. 영화도 처음에는 평범한 로맨틱코미디로 흘러가는 듯 하다가 급 반전되는 특성이 있다. 이 영화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지나친 사랑의 집착을 가진 여자는 무섭다..?(귀여운 나의 완소 여신 오드리 또뚜!!~)

엽기적인 그녀(My Sassy Girl, 2001)

블로그 colinswinni.com/tt 콜린의 잡다구리한 블로그

블로거 콜린멕레이

블로그의 이름대로 ‘잡다구리’하면서 일정한 주제는 없지만 다양한 주제로 늘 재미있게 제 생각을 담으려 하는 블로그입니다!

Movie

콜린이 감명 깊게 본 로맨스영화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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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요소가 절묘하게 합쳐져 진한 감동을 선사했던 영화. 중화권 영화=무협물 이라는 공식을 이 영화가 어느 정도 개선시키진 않았을까?주걸륜 너 정말 잘났구나!!! (개인적으로는 주연인 계륜미 보다는 이 증개현이 훨씬 이뻤었던..)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ただ�君を愛してる: Heavenly Forest, 2006)

감독: 신조 다케히코주연: 타마키 히로시, 미야자키 아오이

우리나라에서 일본영화는 크게 두 가지 부문에서 많은 흥행이나 인기를 얻었는데 ‘애니메이션’과 ‘멜로’영화였다. 아무래도 두 나라의 정서가 비슷하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한데(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일본에서 크게 성공한 것처럼) 러브레터 이후로 모처럼 괜찮은 일본산 멜로가 나왔다. 미야자키 아오이의 통통 튀는 귀여운 매력과 우리나라에서 [워터보이즈]로 알려져 있는 타마키 히로시의 조합.. 스토리는 조금 전형적인 일본의 최루성 멜로 형태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일본영화의 잔잔함과 여운과 이쁜 배경이 매력이 아닐까?(이 영화에서 미야자키 아오이에 반했지만 유부녀가 됐다는 소식에...쓸쓸히 마음을 접었..?)

이프 온리(If Only, 2004)

감독: 길 정거주연: 제니퍼 러브휴잇, 폴 니콜스

전형적인 헐리웃식 멜로 영화라고 칭해야 할까? 하지만 단순한 멜로 영화답지 않은 스피드한 독특한 전개와 충격적인 결말이 돋보였던 영화였다. 눈물샘 좀 자극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는 건 어떨까?(이 영화는 직접 극장에서 봤었는데 남자 둘이

서 극장에 멋모르고 앉았다가 영화내용과는 상관없는 뭔가 모를 큰 슬픔을 겪었던 아픔이 생각나는 영화...아...왜 주변엔 다 커플들뿐일까?)

달콤, 살벌한 연인(My Scary Girl, 2006)

감독: 손재곤출연: 박용우, 최강희, 조은지

로맨틱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 곳곳에 퍼져있는 코미디의 요소와 내내 진지한 배우로만 알았던 박용우의 코믹연기가 유난히 돋보였던 영화였다.어찌 보면 현모양처같이 다소곳하고 이쁜 여주인공. 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진실 뒤에 나타나는 과정의 코미디함은 몇 안 되는 한국로맨틱코미디의 수작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이 영화에서 유난히 남았던 건 수없이 등장하는 수위 높은 키스신들.. 허나 동안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최강 동안 최강희 누님의 미모는 유난히 돋보였다. 누가 최강희를 77년생... 고로 속칭 계란한판 넘어가는.. 30대로 보겠는가..!!!)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 2004)

감독: 피터 시걸주연: 아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

맥 라이언-줄리아 로버츠의 계보를 잇는 로맨틱의 여왕 드류베리 모어가 주연한 로맨틱코미디. 단기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를 진지하게 다루면 [메멘토]가 되고 로맨스요소에 코믹함을 부각하면 이영화가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재미와 로맨스 어느 부분 하나 소홀히 놓치는 법이 없다. 웃음과 감동을 전부 느껴보고 싶다면 이 영화는 필수이다. (영화 [ET]의 그녀 드류 베리모어. 한때 방황을 했지만 다시 이렇게 재기하여 로맨틱코미디의 여왕으로

등극..!!)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1953)

감독: 윌리엄 와일러출연: 그레고리 펙, 오드리 햅번

1950~1960년대 로맨스영화계를 주름잡은 세기의 미녀 ‘오드리 햅번’이 첫 주연 작을 맡음과 동시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게 된 로맨틱코미디의 고전이라 불리는 영화.

사실상 오드리 햅번의 첫 데뷔 작이라 봐도 무방한 이 영화는 지금 보면 오래된 영화라 다소 촌스러운 면이 있겠지만 신분이 다른 우연적인 두 남녀의 만남이란 주제는 지금으로 봐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소재이다. 또한 오드리 햅번의 톡톡 튀는 깜찍함의 아름다움이 가장 잘 드러난 영화가 아닐까 싶다.(당시의 오드리 햅번의 짧은 단발머리와 패션은 많은 유행이 되었다. 또한 이 영화는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영화의 배경이 된 로마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댓글

엠의

세계

막판

대 반전

...... ㅡ. ㅜ

같이

웁시다

. ㅜㅜ

종횡무진

솔로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십니까

?돈

절약

/시간절약

... 그리고

자기

개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그 장점은

수 만

가지에

이르나

....말하면

추해져서

패스

같이

울어요ㅠㅠ

결론: 솔로로서.. 이젠 영화 말고... 실전으로 경험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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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게 외국인들의 발이 끊이지 않은 한국 속의 세계

이태원은 저마다 다른 색깔을 뽐내며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용산 미군기지가 옮겨감에 따라 유동인구가 훨씬 많아진

이곳엔 낮에는 짝퉁 명품을 싸게 구입하려는 사람들과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복잡하고 저녁에는 연인, 가족, 친구끼리의 약속장

소, 서울에서 고향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찾아오는 주한 외국인들

의 모임장소로 각광 받는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이태원의 매

력적인 모습을 함께 느껴보자.

#음식의 거리에 펄럭이는 만국기.

5월 24일(토) 밤 8시. 저녁약속시간이 다 되었는지 사람들이

빠르게 걷기 시작한다. 그들이 향하는 곳으로 따라가 봤다. 그곳은

이태원 세계음식의 거리. 인도, 파키스탄, 벨기에, 중국, 한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음식점 등이 몰려있다. 후텁지근한 날씨 덕분에 대

다수의 사람들이 테라스에서 담소를 나누며 행복하게 식사를 한

다. 저녁 식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각이지만 줄이 늘어선 가게도 종

종 보인다.

연예인 홍석천씨가 운영하는 ‘my china’라는 음식점 앞엔 긴

줄이 늘어져있다. 하늘엔 만국기가 펄럭인다. 만국기만 없다면 이

곳이 이태리인지 이태원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이국적이다.

이 거리의 모든 음식점의 주인이 현지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밖

에서 본 풍경만으로도 해당 나라의 문화를 잘 느낄 수 있다. 마치

각기 다른 조각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통 조각보를 보는 듯하

다.

#파리만 날리는 한국식당

붐비는 식당들 가운데 파리만 날리는 몇 곳이 있다. 모두 한국

식당이다. 손님이 없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은지 내부를 커튼으로

가린 곳까지 보인다. 한국 식당 부산갈비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저녁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많기 오기 때문에 손님이 없지

만 낮에 오는 관광객들은 많이 찾는다.”고 했다. 같은 날 밤 10시에

다시 찾은 세계음식의 거리의 한국 식당들은 여전히 파리만 날리

고 있었고 외국 식당에선 오만 가지의 외국어로 대화하는 외국인

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47번째로 문 연 한국의 하드록카페

세계음식의 거리를 나와 이태원로 정중앙으로 향했다. 이른

바 노른자위 상권에 심심찮은 건물이 보인다. 다름 아닌 하드록카

페이다. 청담동에 있던 이 카페는 올해 5월 이태원으로 이사를 왔

다. 카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하드록카페는 전 세계 47개 나라

에 150여개의 체인점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인지도가 높

다.”며 “한국 하드록카페에서만 볼 수 있는 아이템개발을 위해 노

력 중이다.”고 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지점이 이태원으로 이사를

온 뒤에 하루 매출이 이전 매장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고 강조했

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아이템개발에 고심하고 있다는 관계자

의 발언에 지금까지 어떤 아이템을 만들었는지 궁금해졌다. 매장

곳곳을 둘러보다가 하회탈과 한옥, 태극문양이 그려진 티셔츠를

봤다. 밋밋했다. 곧 디제잉을 하는 어우동의 모습이 새겨진 배지를

발견했다.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외국인 관광객들에

게 인기가 좋다. 그들이 가게를 나가자마자 카페 관계자에게 가서

슬쩍 귀띔을 해줬다. “여성들이 찾을만한 한복 입은 남정네가 비보

잉을 하는 배지도 만들어 주세요. 그럼 저는 하나 장만 하겠습니

다.”

#한국의 게토, 이화시장길

이태원로를 사이에 두고 남북의 분위기는 휴전선을 사이에

둔 남북한의 분위기만큼이나 많이 다르다. 세계음식거리로 지정된

북쪽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지녔다면 이화시장길을 비롯한 남쪽은

클럽, 바, 야식당, 식료품점이 뒤섞여 있어 깔끔하지 못한 분위기

다. 특히 나이지리아, 하랄 음식을 파는 식료품가게 주변에는 흑인

블로그 blog.naver.com/peach0121 化

블로거 화란 비판하기 위한 비판은 발로 차준다

여행에세이

매력적인 팔색조, 이태원시장을 가다

사진출처

- wow.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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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몰려있다. 한국에도 게토가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두리번거

리다가 한 흑인과 눈이 마주쳤다. 유난히도 흰자위가 돋보인다. 무

서워서 얼른 두 눈을 내리 깔고 핸드폰을 응시했다. 이외에도 남쪽

곳곳에는 트랜스젠더, 게이전용 클럽이 있다. 클럽이라고 하기엔

입구가 매우 스산하다. 클럽에 들어오라고 귀찮게 하는 호객꾼도

없다. 하지만 오른쪽 귀에만 귀걸이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클럽 옆에서 영업 중인 야식집주인의 말에 따르면 금요

일과 토요일 밤에 클럽의 배달주문이 몰린다고 한다.

다시 이화시장길을 여유롭게 걸었다. 흰 모자를 쓰고 수염을

기른 무슬림들과 아프리칸 레스토랑에 앉아있는 흑인들과 또 눈이

마주쳤다. 그들은 기자가 한국인임을 확신하는지 불만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불편하지만 받을 수밖에 없는 눈초리다. 민망

해서 손목시계를 봤더니 시침이 10을 가리켰다. 이내 뒤도 돌아보

지 않고 잰 걸음으로 그 자리를 떴다.

#오후 9시. 서서히 문 닫는 노점, 서서히 문 여는 클럽.

밤 9시가 되면 130여개의 이태원노조협의회의 노점상들이

문을 닫을 채비를 한다. 풍속화가 그려진 노점 벽에 쌓인 소복한 먼

지들은 이태원의 복잡한 교통상황을 말해준다. 노점에서 아동 옷

을 팔고 있는 A씨의 말에 따르면 주말과 주중의 유동인구는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주말에는 1시부터 나오고, 주중에는 3시부터

노점을 연다고 한다. 리어카를 끌어다가 정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집으로 향하는 노점상과 바통터치를 하는 자들이 있다. 바로 클럽

관계자이다. 머리에 무스를 잔뜩 바르고 검은 양복을 차려 입은 이

들은 어깨에 힘을 주면서 종이를 나누어준다. 이태원로 남쪽에 밀

집되어있는 클럽들은 대부분 9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까지 영

업을 하는데 외국인전용클럽, 게이클럽, 트랜스젠더클럽 등 클럽

마다 뚜렷한 색깔을 띠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시선을 받을 용기가

있는 자라면 언제나 입장은 가능하다.

#문화적 충돌 = 사건, 사고(?)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시민들의 치안, 질서유지를 위해서 경

찰서는 역 가까이 자리를 잡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태

원이 다른 곳 보다 월등히 사건, 사고율이 많은 것은 아니나 주말

밤이 되면 한산한 주중보다는 시끄러운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한

다. 게다가 종종 일어나는 사건에는 외국인이 연루되기도 하기 때

문에 경찰서 내에 모든 경찰들이 회화수준의 영어는 구사할 수 있

어야 한다며 총 4개의 조가 유연하게 번갈아 가며 출동과 휴식을

반복하기 때문에 이태원의 치안과 질서유지는 상당히 안정되어 있

다고 강조했다.

#이태원역, 영어 표기 현저히 부족해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은 다른 역에는 맡을 수 없는 특유의

향기들이 많다. 각자 자신의 고향에서 공수해 온 향기를 내고 다니

는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인종도 다양하고, 쓰는 언어도 다양

하다. 그런데 이태원의 지하철 안에서는 영어를 비롯한 제2외국어

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화재발생시 써야 하는 방독면사용법도

한글로 된 설명만 있을 뿐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화재가 나면 눈, 코, 입을 가린 채 멈춰버

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참고로 이태원역

의 에스컬레이터는 완전히 오르는데 1분 조금 넘게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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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두 번씩, 그들은 배낭을 꾸린다. 한 번은 서울 근교에 있는 북한산이나 도봉산으로, 한 번은 야영장비까지 꾸려 경기도나 강원도로 떠난다. 사실 학기 중에 주말마다 산을 오른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랴.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산’ 이란 것 하나로 모이게 하는 걸까? 잘 정돈된 동아리 방에 모여 앉아 마침 지난 산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며 재밌는 에피소드를 나누고 있던 사람들. ‘숭실대 산악부’ 를 찾았다.

숭실대 산악부에 처음 신입생이 들어오면 1학기 동안은 체력을 기르는 데 힘쓴다. ‘악산’ 들어가는 험한 산엘 많이 가서 체력을 키운단다. 그리고 2학기가 되면 1주일에 20시간 정도를 투자해 적십사에서 하는 응급처치교육 자격증을 딸 예정이다.

그리고 1년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은 바로 하계와 동계훈련. 능선타기와 암벽등반으로 9박 10일씩 산 속에서 생활한다. 갖은 고생을 하며 산 속에서 보낸 시간은 산악부 사람들에게도 가장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1학년 하계 훈련 때 대장인 02학번 누나랑 둘이 갔어요. 진짜 엄청 힘들었어요. 울기도 많이 울고. 설악산으로 갔거든요. 서북주능을 3박4일 잡고 올라갔을 거예요. 훈련으로 갔기 때문에 짐이 상당히 무겁죠. 야영장비, 자일도 챙기고 암벽장비도. 정말 훈련 전에 오르던 느낌이랑 다른 거예요. 체력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짐 무게가 많이 나가니까 올라갈수록 힘들더라고요. 물이 부족해서 어느 하루는 밤에 물 대신 소주를 먹었어요. 그때 상황이 정말 열악해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

도 많이 들고(웃음) 능선을 오르곤 바위를 타요. 체력도 안되는데 실력도 안되니까 바위에 붙어 있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힘든 만큼 지금도 하나도 안 잊고 있어요. 하나하나 다 말할 수 있어요” (숭실대 산악부 04학번 회장 김동욱)

이렇게 묵묵하게 혼자 오르는 일이긴 해도 함께 묵묵히 오르는 사람들이 있기에 더 많은 힘을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등산이다.

“우리는 터프한 조직이예요. 자기색깔도 짙어서 개인플레이를 잘해요. 그래도 단체생활을 하다보면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다른 사람이 도와 줘야 할 때도 있는데 꼭 힘든 상황이 닥치면 옆에 있는 사람이 산악부 사람들이니까. 또 기본적으로 힘든 걸 함께 참아 낸 애들이니까 살아가면서 그게 바탕이 되는 것 같아요.” (숭실대 산악부 01학번 정일철)

그러고 보니 벌써 여름 방학. 이제 8월 초가 되면 신입부원들과 함께 하계훈련을 떠난다. 고된 산행을 앞둔 신입부원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란다. 기대 되냐고 묻자 ‘기대될 리가 없고 못 씻을 걱정이 앞선다’ 며 웃는다.

“ 이번에 현충일에 월악산 갔다 왔는데 진짜 생각보다 너무 높은 거예요 내려오는데 끝이 없어요. 내려와서 보니 워낙 발에 힘을 줘가지고 발가락에 양말에 빵꾸가 났더라고요. 멀쩡한 양말이었는데...” (숭실대 산악부 08학번 김남경)

“ 제 첫 산행은 북한산이었어요. 거기서 1년에 한번 씩 지내는 산제가 있었는데 비가 와서 못 지냈어요. 산제도 못 지낸데다 실수로 똥

동아리탐방

“힘든 상황이 닥치면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산악부 사람들이에요.” -숭실대 산악부

사람들이 많아서 올라가는데 많이 늦어졌다. 가는 길에 준선이와 지원이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애들 상태를 보면서 속도를 조절해 나갔다. 애들한테는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말했지만 오르막길이 더 심해지면서 거의 탈진 상태다. 쉬는 시간을 늘리면서 운행시간을 조절했다. 애들이 곧잘 따라 올라온다. 고생한 끝에 비로봉에 도착. 풍경이 예술이었다. 뭐라고 할까,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라고 할까? 사진도 찍고 가져온 주먹밥도 먹었다. 1학년 때 눈 때문에 정상에 올라가지 못했던 눈물겨운 치악산(?)이지만~ 고학년이되어서 다시 올라오니 뿌듯하다고 할까? 정말 기억에 남을 산행인 것 같다. 특히 청량리로 올라오기 전에 원주역 앞에서 끊여먹은 라면 정말 맛있었다는. 애들아 정말 수고했다 ̂ ^

숭실대 산악부 5월 10~11일 치악산 산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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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밟았어요. 또 비가오니 그 운동화를 텐트 안에 넣어야 하잖아요. 아 냄새나서 잠도 못자고. 제가 그것 땜에 제가 동아리를 계속해요, 그 고생도 다 했는데 딴 건 더 쉽겠지 그런 생각하면서 (웃음)” (숭실대 산악부 08학번 이가을)

산제라 하면 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아달라고 산신령한테 비는 제사다. 안전사고가 많은 운동이니만큼 산악부원들에게 제일 중요한 건 언제나 무사고 산행이다.

또 대학 산악부라 하면 무엇보다 재정적 문제가 클 것 같다. 특히 경기도나 강원도로 산행을 떠날 때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을 텐데 말이다.

“아무래도 학생이니까 재정적으로 어려워요. 다 자비로 가니까. 거의 교통비가 반이예요. 그래서 OB선배들의 지원도 받고 있어요. 선배들이랑은 산에도 함께 가고 술도 마시며 같이 움직이는 문화예요. 완전 고학번 70학번 형들도 자주 볼 수 있어요. 나이 차가 많이 나는데도 ‘산’이라는 그거 하나 때문에 통할 수 있어요” (숭실대 산악부 04학번 회장 김동욱)

그렇게 ‘산’으로 통하는 사람들, 왜 산이 좋을까? 흔히 말하듯 어차피 내려올 거면서 말이다.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웃음) 그래도 그 성취감? 위에 올라서 보면 진짜 멋있어요. 자연이 진짜 신기한 것 같아요. 올라가면 다 잊는 거죠. 또 이렇게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못 참으면 내가 더 힘든 일은 어떻게 하나 싶은 생각을 하면서 올라가요.” (숭실대 산악부 08학번 김남경)

“ 걷는 걸 좋아해요. 되게 고민들 많잖아요. 전 걸으면서 생각하다 보면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긍정적이 돼요. 걷는 걸 좋아하는데다 이왕이면 산 속에서 걸으니 더 좋은 거죠” (숭실대 산악부 01학번 정일철)

전설적인 산악인 라인홀트 메쓰너도 왜 산에 가느냐라는 질문에 앞서 등산은 존재이고 실존의 문제라 했던가. 그래서 산을 타는 사람들, 산으로 모인 사람들, 함께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이유.

장윤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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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되면 움직이는 동상, 등 뒤로 던져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

지 않는 볼펜, 2등의 질투로 죽은 전교 1등. 우리가 한번쯤 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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