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0호 2019년 2월 10일 연중 제5주일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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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히브 4,12) 교구장 사목교서 발행인 정신철 편집 천주교 인천교구 홍보실 주소 22573 인천광역시 동구 박문로 1 이메일 [email protected] 제2550호 2019년 2월 10일 연중 제5주일 이 주의 성경읽기표 10(주일) 11(월) 12(화) 13(수) 14(목) 15(금) 16(토) 성경 / 장 민수 31-33 민수 34-36 신명 1-3 신명 4-6 신명 7-11 신명 12-15 신명 16-20 잠바티스타 티에폴로, <가르멜 수도회 성인들, 연옥의 영혼들과 함께 있는 가르멜의 성모>, 1721-27, 캔버스에 유채, 210x650cm, 브레라 미술관, 밀라노 입당송 어서 와 하느님께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제1독서 이사 6,1-2ㄱ.3-8 화 답 송 시편 138(137),1과 2ㄴ.2ㄱㄷ과 3.4-5.7ㄹ-8(◎ 1ㄷ) 주님,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제 입의 말씀을 들어 주시기에,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거룩한 성전 앞에 엎드리나이다. ◎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니, 당신 이름 찬송하나이다.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이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세우시니,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주님, 세상 임금들이 당신 말씀 들을 때, 저들이 모두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주님 영광 크시오니, 주님의 길을 노래하게 하소서. ◎ 주님은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시나이다.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리라! 주님, 당신 자애는 영원하시옵니다. 당신 손수 빚으신 것들 저버리지 마소서. ◎ 제2독서 1코린 15,1-11<또는 15,3-8.11> 복음환호송 알렐루야.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리라. ◎ 루카 5,1-11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그분은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시고,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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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제2550호 2019년 2월 10일 연중 제5주일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 · 2019-02-07 · 인류의 범죄 이야기(창세 3장) 2019 사목교서 성서의 해‘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히브 4,12)

교구장 사목교서

발행인 정신철 편집 천주교 인천교구 홍보실 주소 22573 인천광역시 동구 박문로 1 이메일 [email protected]

제2550호 2019년 2월 10일

연중 제5주일

이 주의 성경읽기표 요 일 10(주일) 11(월) 12(화) 13(수) 14(목) 15(금) 16(토)성경 / 장 민수 31-33 민수 34-36 신명 1-3 신명 4-6 신명 7-11 신명 12-15 신명 16-20

확 인 ∨

잠바티스타 티에폴로, <가르멜 수도회 성인들, 연옥의 영혼들과 함께 있는 가르멜의 성모>,

1721-27, 캔버스에 유채, 210x650cm, 브레라 미술관, 밀라노

입당송 어서 와 하느님께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제1독서 이사 6,1-2ㄱ.3-8

화 답 송 시편 138(137),1과 2ㄴ.2ㄱㄷ과 3.4-5.7ㄹ-8(◎ 1ㄷ)

◎ 주님,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제 입의 말씀을 들어 주시기에,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거룩한 성전 앞에 엎드리나이다. ◎

◯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니, 당신 이름 찬송하나이다.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이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세우시니,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 주님, 세상 임금들이 당신 말씀 들을 때,

저들이 모두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주님 영광 크시오니, 주님의 길을 노래하게 하소서. ◎

◯ 주님은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시나이다.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리라!

주님, 당신 자애는 영원하시옵니다.

당신 손수 빚으신 것들 저버리지 마소서. ◎

제2독서 1코린 15,1-11<또는 15,3-8.11>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리라. ◎

복 음 루카 5,1-11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그분은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시고,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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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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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에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미사 참례를 독려하기 위해 선물을 걸고, 성탄 때까지 80일간의 미사 참례를 주문했던 적이 있었다. 놀랍게도 주일학교 어린이 80여 명 중 20여 명 가까운 아이들이 미사에 참례하였다. 그래서 약소하지만 14K 금 묵주반지를 선물했다. 작년 3월에는 주일학교를 개학하면서 성탄 때까지 미사 153회 참례로 기준을 올리고 더 큰 선물도 약속했다. 요한복음 21장 11절의 물고기 “백쉰세 마리”의 그 153회. 학기 중 오전 미사는 참석할 수 없고, 방학이라 해도 학원이네 뭐네 해서 아이들이 많이 참

석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설마 하면서.

그런데 헉! 무려 7명이나 153번의 미사에 참례했다. 새벽 미사와 저녁 미사, 주일 미사 등을 거의 다 합쳐야 153번을 채울 수 있는데, 그 어려운 걸 아이들이 해낸 것이다. 제일 많이 참례한 아이는 160번에서 한 번이 모자란 159번 미사에 참례했다. 묵주반지보다 더 큰 선물을 준다고 했는데, 실상 뭘 주어야 할지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말했던 것이었는데···. 무슨 선물을 할지 막막해서 성탄 판공 때 지구 신부님들의 지혜를 구했다. 고민 끝에 ‘엄마와 함께 하는 제주도 성지순례’로 선물을 정했다. 사실, 아이들의 미사 참례에는 엄마들의 각고의 노력도 한몫 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기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2박 3일의 제주도 성지순례를 선물로 주기로 결정했다. 아이들 6명과 엄마 4명(한 가정은 엄마의 직장 관계로 다음 기회에) 모두 10명의 순례 비용으로 약 240만 원 정도가 본당에서 지원된다.

혹여 어떤 이는 너무 과한 선물이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일부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본당의 재원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신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싶었던 순간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 아이들은 153번의 미사 참례에 ‘모든 것’을 걸었기 때문이다. 학원 시간을 조정해야 했고, 배고픔을 참고 저녁 미사에 나왔다. 가족들이 함께 여행 가는 것을 뒤로 미루기도 했고, 친구들과 PC방 가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졸린 눈을 부비고 새벽 미사에 나와서 꾸벅 대며 졸기도 했고, 친구의 생일잔치 초대도 ‘미안하다’며 거절해야 했다. 한여름에는 땀범벅이 되어서 성당에 들어섰고, 눈보라 속에서도 시린 손을 비비며 성당에 왔다. 비록 예수님 때문만은 아니어도, 그 아이들은 분명 예수님을 닮아 있었다. 우리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바로 그 예수님을 닮았다.

예수님을 만난 이들에게는 두 가지 선택만이 존재한다. 예수님을 떠나거나(마태 19,22 참조), 아니면 예수님에게 온전히 투신하거나. 중간은 없다(묵시 3,15 참조). 오늘 복음의 사도들처럼, 자기를 내려놓고 온전히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신앙인의 유일한 선택지다. 그런 이여야만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이사 6,8)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인천주보

이범석 아우구스티노 신부 | 풍무동 본당 주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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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시몬 스톡(St. Simon Stock, 1165~1265)은 영국 잉글랜드 켄트 지방에서 태어났다. 성인에 관한 기록은 많지 않지만, 그가 은수생활을 하다가 예루살렘을 순례하며 가르멜 수도회 회원이 되었다고 한다. 십자군의 몰락으로 유럽으로 되돌아온 성인은 가르멜 수도회의 전파에 온 힘을 다했다. 가르멜 수도회는 은수생활 수도회였으나 프란치스코 수도회와 도미니코 수도회를 모범으로 탁발 수도회로 발전했다. 성인은 1247년 케임브리지 가르멜회의 원장으로 선출되었으며 여러 대학도 설립했다. 성인의 노력으로 가르멜 수도회는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에 새 수도원이 건립되도록 했다. 성인은 1254년 런던 가르멜회의 총장으로 선출되었고, 1265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선종하였다.성 시몬 스톡이 세상을 떠난 후, 그와 관련된 전설이 널리 알려진 것은 ‘스카풀라(Scapular)’때문이다. 이것은 어

깨너비의 천 조각을 앞뒤로 바닥까지 내려뜨려 입는 외투이며, 처음에는 수도자들이 일할 때 착용한 앞치마였는데 지금은 수도복의 일부가 되었다. 스카풀라는 그리스도의 멍에를 상징한다. 스카풀라는 성의(聖衣)라고도 부르는데 그 종류가 17종이나 된다. 대다수가 수도회용이고 성모와 관련된 대표적인 스카풀라는 갈색 스카풀라와 녹색 스카풀라이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또 가장 널리 알려진 마리아 스카풀라는 가르멜산의 성모 갈색 스카풀라이다. 가르멜산의 성모 스카풀라는 1251년 7월 16일에 성모께서 아기 예수를 안고 발현하시어 성 시몬 스톡에게 건네준

것이다. 당시 가르멜 수도회의 총장이었던 성인은 수도회의 정체성과 외적 변화에 따른 어려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도회 형제들에게 어떤 특전을 허락해 달라며 동정녀이시고 천주의 모친이신 가르멜의 수호자인 어머니께 간청했다고 한다. 어느 날, 성인이 열심히 기도하고 있을 때, 천주의 모친이신 성모께서 아기 예수를 안고 천사들의 무리를 이끌고 발현하셨다. 이때 성모는 가르멜회의 스카풀라를 손에 들고 계셨다. 성인이 성모로부터 스카풀라를 받은 지 일 년 후, 교황 인노첸시오 4세는 ‘가르멜산의 동정 마리아의 형제들’이라는 수도회 명칭을 인준했다. 베네치아 화가 잠바티스타 티에폴로(Giambattista Tiepolo, 1696~1770)는 성모자가 사람들에게 스카풀라를 내

리는 모습을 그렸다. 아기 예수는 수도회 회원들과 다른 신자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스카풀라를 교황 인노첸시오 4세에게 전해주고 있다. 성모는 성 시몬 스톡에게 큰 갈색 스카풀라를 내려주고 있다. 가르멜 수도회의 수도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는 성 시몬 스톡은 굳건한 믿음의 자세로 스카풀라를 받고 있고, 그의 오른손은 가르멜 수도회의 규율집을 들고 있다. 성인의 맞은편에는 가르멜 수도회의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도 무릎을 꿇고 성모자를 경건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녀의 옆에 펼쳐진 커다란 책은 가르멜 수도회의 엄격한 규율을 준수하는 수도 생활을 강조하는 것이다.성모는 성인에게 스카풀라를 주며, “내가 너와 가르멜의 모든 자녀들에게

주는 특전이 여기 있다. 이 옷을 입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모는 가르멜 수도회에 대한 구원의 징표로 갈색 스카풀라를 내려주었다. 이것을 입고 죽는 사람은 누구나 영벌(永罰)을 면하고 빨리 연옥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성모께서 특별한 은혜를 준 것이다. 왼쪽에서 공중에 떠오른 젊은 사람은 성모의 중재로 연옥에서 나온 영혼을 상징한다. 교황의 뒤쪽에서 행렬을 이룬 사람들은 갈색 스카풀라를 쓰고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스카풀라를 입는 것은 성모의 모성적 전구를 신뢰하며, 성모께 자신을 맡기며, 어머니께 다시 돌아간다는 상징적 표인 것이다.

“저는 주 만군의 하느님을 위하여 열정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1열왕 19,14) 인천주보

축 일 5월 16일

수호성인 가르멜 수도회

상 징 스카풀라, 가르멜 수도회 복장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 | 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이 주의 성경 암송

마리 쥴리나 수녀(노틀담 수녀회)

명화와 성인

가르멜산의 성모에게 스카풀라를 받은

성 시몬 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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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범죄 이야기(창세 3장)

2019 사목교서 ‘성서의 해Ⅰ’

하느님의 천지 창조(창세 1-2장) 이후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에덴동산에서 벌어지는 장면입니다(창세 3장). 그 장면은 에덴동산의 열매인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에 초점을 맞춥니다. 보기에도 탐스럽고 먹기에 좋은 온갖 나무들이 에덴동산에서 자라나고 있지만, 단 하나의 열매는 인간이 절대로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뱀에게서 시작되는 유혹은 여자에게, 다시 남자에게 이어지면서 인류의 첫 범죄가 시작됩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은 세상이 인간의 죄로 변해갑니다. 아마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한 번씩 질문을 던져 보았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선악과를 만드셔서 아담과 하

와가 그것을 먹게 만드셨을까? 만약에 하느님께서 선악과를 만들지 않으셨다면, 첫 범죄도 없었을 텐데···.”,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인간이 죄를 저지를 것을 몰랐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적이고, 인간이 그렇게 범죄를 저지를 것을 알고도 선악과를 만드셨다면, 하느님이 더 나쁜 분이 아니신가?” 하지만, 창세기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은 인류의 첫 범죄가 이러한 모습으로 진행되었다는 사건의 보도가 아닙니

다. 창세기는 첫 범죄 이야기를 통해서 죄가 무엇이고, 죄로 인한 결과가 어떠한 것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첫 인류의 첫 범죄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바는 무엇일까요?

▶ 죄는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강조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절대로 따먹지 말라는 명령을 거스릅니다.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는 행위, 그것이 바로 죄입니다.

▶ 죄는 유혹을 통해서 다가옵니다. 그냥 행해지지 않습니다. 범죄 이야기는 죄의 행위만을 단순하게 묘사하지 않습니다. 첫 인간인 아담과 하와는 열매를 바로 따먹는 것이 아니라, 뱀으로부터 유혹을 받습니다. 뱀의 유혹은 하느님의 명령을 쉽게 잊도록 만들어 버리고, 그 열매가 오히려 더 먹음직스럽고 더 탐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유혹은 그렇게 눈을 변화시킵니다.

▶ 죄는 개인의 행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확장성이 강조됩니다. 유혹을 받은 여자는 혼자서 먹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는 남자에게 그 열매를 건네줍니다.

▶ 죄는 하느님과의 관계의 단절을 가져옵니다.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고,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 인간은 열매를 따먹는 순간부터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이 아니라 하느님을 피해서 숨어버립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단절됩니다. 죄로 인해 자신들의 발가벗게 지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피해 숨으면서 주님을 거부합니다.

▶ 죄의 결과로 주어지는 심판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으로부터 심판을 받습니다. 노동과 출산의 고통을 벌로 받게 되면서 하느님과 함께 머물던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합니다.

▶ 하지만, 그들은 심판만 받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입혀주시는 가죽옷을 통해서 하느님의 따뜻한 자비도 체험하게 됩니다.

이처럼 인류의 첫 인간인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야기는 우리에게 죄가 무엇인지, 죄가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오는지, 죄의 결과로 생기는 벌과 하느님의 심판, 그분의 자비를 알려줍니다. 인류의 첫 범죄 이야기는 인간의 죄가 지닌 무서움을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죄는 하느님 창조의 힘을 파괴하는 무서운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던 세상이 인간의 죄로 인해 파괴되고 ‘그 좋음’이 유지될 수 없게 됩니다. 하느님의 심판이 무섭고 두렵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좋은 세상을 더 이상 좋은 세상으로 바라볼 수 없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예, 여기 있습니다!” 하면서 하느님을 마주하는 삶이 아닌 숨어버리는 삶을 살도록 만들어 버립니다. 인류의 첫 범죄 이야기. 그것은 아담과 하와만의 이야기, 그들만이 책임져야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인천주보

박형순 바오로 신부 |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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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병자의 날 담화문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2019년 2월 11일 인도의 콜카타에서 장엄 거행되는 제27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이하여, 교회는 자신의 모든 자녀, 특별히 병자들의 어머니로서 착한 사마리아인이 보여 준 것과 같은 너그러운 행위가 가장 믿음직한 복음화의 수단임을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병자들을 돌보는 데는 소명감, 온정, 그리고 상대방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손길처럼 기꺼이 베푸는 소박하면서도 직접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버리는 문화와 무관심의 문화에서, ‘내어 줌’은 개인주의와 사회 분열에 대항하는 가장 적절한 패러다임이 됩니다. 또한 이 ‘내어 줌’은 민족들과 문화들 사이에 새로운 관계와 다양한 형태의 인간적 협력을 촉진합니다. ‘내어 줌’은 단순히 선물을 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재산이나 물건의 이전이 아니라 자기 증여를 의미합니다. ‘내어 줌’은 무상으로 자신을 내어 주는 것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열망을 포함하기에 선물을 주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는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이며, 이러한 상호 인정이 사회관계의 기초가 됩니다. ‘내어 줌’은 성자의 강생과 성령의 강림으로 정점에 이른 하느님의 사랑을 반영합니다.

우리 각자는 가난하고 부족하고 모자랍니다. 삶의 모든 단계에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다른 이의 도움에 의지합니다. 우리는 타인이나 어떤 상황 앞에서 ‘피조물’로서 우리가 지닌 한계를 언제나 깨닫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진실을 솔직히 인정할 때, 우리는 겸손해지고 삶의 중요한 미덕인 연대를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그와 같은 깨달음은 우리가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개인과 공동체 모두의 선을 증진하도록 이끕니다. 동떨어진 세계가 아닌 다른 이들과 맺는 ‘형제적’ 관계 안에서 우리 자신을 바라볼 때에, 우리는 비로소 공동선을 목적으로 사회 연대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몸소 예수님을 통해 당신 자신을 낮추셨고(필리 2,8 참조) 지금도 계속 그러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우리 가난을 굽어 살피시어,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선물들을 베풀어 주시므로, 우리 자신의 이러한 한계를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거저 주는 무상성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누룩이 됩니다. 환자들의 응급 처치와 이송을 담당하는 모든 자원봉사 단체들, 그리고 혈액과 조직과 장기의 기증에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세속화된 세상에서 여러분이 계속해서 교회의 현존을 드러내는 표지가 되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자원봉사 활동은 내어 주고자 하는 깊은 바람에서 나온 가치와 행동과 생활양식을 전달합니다. 또한 이는 더욱 인간다운 의료를 실현하는 방법이 됩니다.

무엇보다 가톨릭 의료 기관들에서 무상성의 정신이 두드러져야 합니다.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전 세계에서, 가톨릭 의료 기관들은 복음의 빛으로 운영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시설들은 어떤 희생도 아랑곳 않는 이윤 추구의 논리, 대가를 바라고 주는 논리,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 착취의 논리에 대항하여 증여와 무상성과 연대의 의미를 보여 주도록 부름받고 있습니다.

이윤 추구와 버리는 문화를 극복하는 데에 필수불가결한 거저 줌의 문화를 다양한 수준에서 증진하도록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건강에는 다른 이들과의 상호작용이 꼭 필요하며, 이러한 건강은 신뢰와 우애와 연대도 요구하는 관계적인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는 함께 나누는 것일 때만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보화입니다. 거저 줌의 기쁨은 건강한 그리스도인을 드러내는 척도입니다.

병자의 치유이신 성모 마리아께 여러분 모두를 맡겨 드립니다. 대화와 환대의 정신으로 우리가 받은 선물들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필요에 관심을 기울이는 형제자매로 살아가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주고, 이타적인 봉사의 기쁨을 알 수 있도록, 성모님의 도움을 청합니다. 저는 사랑과 기도로 여러분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저의 진심 어린 교황 강복을 보내드립니다.

바티칸에서2018년 11월 25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프란치스코

인천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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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소식

해안본당 해외 의료 봉사

해안 본당(=주임 고동수 바오로 신부)의 주최로 지난 1월 14일(월)부터 19일(토)까지 총 4박 5일 동안 필리핀 타가이따이 아마데오 시티에

서 해외 치과 의료 봉사 활동이 있었다.

고동수 신부가 주임신부로 있었던 필리핀 바기오 성당(=주임 서성만 베드로 신부)과 연계하여 진행된 이번 봉사 활동은 필리핀 현지의 그리스도 수도회,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변원, 인천시 약사회 등과 연계하여 진행되었다. 필리핀 타가이따이 지역에서 치과의료 봉사, 미용 봉사,

식사 봉사 등의 활동을 하였다. 또한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활동내역을 신자들과 공유하며 해외 원조 주일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19 사제 연례 피정

2019년도 교구 사제 연례 피정이 1차 1월 21일(월)부터 25일(금)까지, 2차 28일(월)부터 2월 1일(금)까지 인천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갑곶순교성지 영성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신학대학에서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 16,15)를 주제로 한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프

라도사제회 한국지부장, 대구대교구 소속)의 강의와 함께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갑곶순교성지에서는 1차 피정에 “하느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습니다.”(히브 4,12)라는 주제로 성경통독을 하였

고, 2차 피정에서는 “Who am I?”라는 주제로 Jeannine Marchand 수녀(=PRH International의 공인PRH Educator)의 PRH교육으로 진행되었다.사제 연례 피정은 3차 Sine 케리그마(1단계), 4차 Sine 코이노니아(2단계)를 주제로 5월 중에 진행되며, 총 4차로 마

무리될 예정이다.

● 인천교구 선교사 파견 미사에 초대합니다 ●

“선교사의 도움으로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한 인천교구가

해외 선교사를 파견합니다.”

때: 2월 21일(목) 10시 30분

곳: 답동 주교좌 성당

주례: 교구장 정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

선교사: 서인덕 베드로 신부 (일본)

조성진 베드로 신부 (중미)

파견되는 선교사들을 위해 교우분들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제 인사 발령 (2019년 2월 18일)

성 명 계시던 곳 가시는 곳

강 문 식 휴 양 효성동 보좌

김 정 원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상동 보좌

이 세 종 예수성심전교수도회 계산동 보좌

성모 순례지(성모당)에서 매일미사(월~토)를 봉헌합니다.

10:00~10:30 묵주기도10:30~11:00 고해성사11:00~ 미 사

주소: 인천 동구 박문로 1 인천교구청 내 성모 순례지

인천교구 성모 순례지(성모당) 매일미사 안내교구 단체 승인 (2019년 2월 1일)

생태환경사도직 단체인 “하늘땅물벗”을아래와 같이 교구단체로 승인합니다.

단 체 명: 하늘땅물벗

지도신부: 정성일 요한 세례자 신부

Page 7: 제2550호 2019년 2월 10일 연중 제5주일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 · 2019-02-07 · 인류의 범죄 이야기(창세 3장) 2019 사목교서 성서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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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알림

❖새반장학교때: 2/19, 20(시내지구), 22(김포, 강화지구) 10:00~16:00곳: 시내지구(주안1동 성당), 김포, 강화지구(김포 성당)준비물: 2019년 교재, 필기도구, 개인컵/간식제공 안함☎ 복음화사목국 032-765-6962

❖바다의 별 청소년수련원 여름신앙학교때: 7/19(금)~8/14(수) [총 8차]대상: 초등부, 중고등부주제: 심쿵, 다시 만난 세례2/12(화) 10:00부터 선착순, 홈페이지 참조☎ 032-932-6318

❖토요 무료 피정강사: 정귀호 신부 (선착순 50명)때·곳: 2/9(토)부터 매주(토) 9:00~13:00 주안1동 성당☎ 010-6599-1539(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전화 확인요망)신구약 성경준비(회비없음, 예비자·견진자 수료증 수여) 1과: 믿음의 근거 / 2과: 성모님 / 3과: 율법과 은총 4과: 땅과 하느님 나라 / 5과: 메시아 예수님과 부처님

❖한국 교회사 아카데미 6기 신입생 모집교과목: 한국천주교 박해시대사, 근현대사, 북한교회사, 초기 교리서 연구 등강사진: 노길명, 변진흥, 장정란, 서종태 교수, 조한건 신부 등 수업: 3/5 개강, 매주(화) 18:30~21:20 접수: 1/7~2/20까지 [15주 강의]☎ 새남터 성지 사무실 070-8672-0327Daum ‘교회사아카데미’ 카페 참조

❖예수회센터 강좌 (3월 개강)·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권오면 신부저녁반: (화) 19:30~21:20 / 오후반: (수) 14:00~16:00·영적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삼위일체 하느님(수) 19:30~21:20, 최현순 박사·구약성경의 하느님과 나: 예언서 "하느님의 사람들"(목) 10:30~12:00, 주원준 박사☎ 신청 02-3276-7733 / http://center.jesuits.kr/

❖기도하며 기도를 배웁시다(성체조배 기초교육)때: 2/20~3/27 매주(수) 14:00~16:00곳: 명동 가톨릭 회관 7층 / 회비: 5만원강사: 유승록 신부, 남상근 신부, 임승철 신부, 권혁준 신부, 홍성만 신부, 김명관 회장☎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02-773-3030

❖제주 면형의 집 피정(한국순교복자수도회)수도회 수사들과 함께 제주성지, 역사, 평화순례,미사(성무일도), 나눔, 올레길·오름 트레킹 아래일정은 항공예약 포함해서 접수가능때: 2/16~18(한라산 눈꽃산행), 22~24(눈꽃산행), 25~27, 3/1~3, 8~11(추자도), 20~22☎ 02-773-1463, 064-756-6009

❖2박 3일 영신수련 피정(1:1개인지도식)때·곳: 2/22(금)~24(주일) 예수수도회(오류동)☎ 010-9608-0208

❖2박 3일 무료 찬양 치유 피정때: 2/15(금) 22:00~17(주일) 15:00곳: 성심교육관(차량운행) ☎ 031-262-7600

❖낙태 후 화해 피정때: 2/22(금)~24(주일) [2박 3일] 회비없음곳: 성 빈센트 환경마을 ☎ 010-9318-1366

❖예수고난회 명상의 집 3월 피정·성서 통독 피정: 2/19(화)~21(목), 3/12(화)~14(목), 3/29(금)~31(주일)·사순 침묵 피정: 3/15(금)~17(주일)·둘레길 도보 피정: 3/18(월)~21(화), 4/29(월)~5/2(목)·월피정: 3/23(토), 4/6(토) 10:30~16:20☎ 02-990-1004

❖영원한 도움의 성모 노베나 피정내용: 기도, 강의, 미사, 고해성사 / www.cssrkr.com때·곳: 2/12(화) 13:30 부천가톨릭교육관☎ 02-598-1312, 강 임마누엘 신부 010-8652-9403

❖젊은이 기도학교 및 MBTI검사 기도학교: 3/6(수) 19:30, [7강] / 피정 5만원검사: 3/8(금) 18:30 1만원 ☎ 전교가르멜수녀회 010-2131-2989

❖전례꽃꽂이회 월례 미사때·곳: 2/14(목) 14:00 박순집 베드로 홀 ☎ 010-4713-2128

❖콜텍 정리해고 해결을 위한 미사때·곳: 2/14(목) 19:30 강서구 등촌동 660 (가양역 8번 출구) ☎ 노동사목 032-865-6792

❖인천 구치소 후원회 미사때·곳: 매주(화) 13:30 인천 구치소준비물: 미사도구, 주민등록☎ 010-9046-5744

❖사회복지회 사랑의 등불 후원회 미사때: 2/14(목) 11:00곳: 사회사목센터 4층 강당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후원회 미사때·곳: 2/12(화) 14:30 부평2동 성당☎ 032-529-9621

❖청라 성당 관리장 모집마감: 2/20(수)☎ 청라 성당 사무실 032-568-2654

❖민들레, 푸르니 환경탐사단 모집때: 3~12월(월 1회) / 회비: 연 15만원곳: 녹색길에서 만나는 비오톱(산, 들, 습지)대상: 초등부(7세 이상) / 중고등부☎ 가톨릭환경연대 032-777-9494, 010-8858-4307

❖간석4동 성당 관리장 모집목공 가능하시고 기본 전기작업 가능한 분제출서류: 이력서, 자기소개서, 교적사본, 본당신부님 추천서접수: 2/11까지 성당 사무실 또는 Fax 032-435-8513☎ 032-435-8511 / [email protected]

❖가톨릭여성심리상담소 전화상담안내개인심리, 가족문제상담 (월)~(금) 10:00~16:00☎ 02-990-9366

❖25회 글로벌 영어연수 참가자 모집출국: 3/2(토) 8주 이상 선택국가: 필리핀, 캐나다대상: 성인 및 대학생특징: 학비 일부 지원사업☎ 광주청소년수련원 070-4365-7297

❖한길(야학)고 신입생 모집주안5동 성당 내 / 고등학교 교육과정 일반수업료 무료 / 대입검정고시 / 다양한 체험활동☎ 여정숙 010-4325-0262

❖성가 발성교실 회원 모집평화방송 ‘다함께 성가를’ 이호중 교수의 성가교실오전반 (화, 금) 11:00 / 오후반 (화, 수) 19:30☎ 시스띠나음악원 02-363-2258

❖가톨릭 해외 성지순례3/5~17 스페인(파티마, 루르드)3/9~17 이스라엘 일주 순례 5/9~19 이스라엘, 이탈리아 대한항공 직항편 이용☎ 상담문의 032-666-2300

❖한국 예수회 후원회 해외 성지순례4/22 이태리 일주 [12일] 370만원5/14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14일] 390만원6/3 발칸반도 3국 [11일] 370만원☎ 02-722-8366

❖가톨릭 성지순례 안내4/1 터키, 그리스 [12일] 365만원4/22 성모님 발현지 4개국 [12일] 385만원5/13 이스라엘, 이탈리아 [12일] 395만원5/14 이스라엘, 요르단 [11일] 395만원☎ 02-319-2533 명동 가톨릭회관 605호

❖가톨릭대학교 예수성심성당 혼인예식혼인예식 상담 및 문의☎ 아라마크 010-3362-5401

❖제주도 관광안내제주 운전기사사도회에서는 가족, 효도, 단체관광 및 성지안내 차량, 호텔, 팬션 예약가능☎ 064-758-6476, 010-4566-6476

교 육 | 피 정

미 사 | 행 사

모 집 | 일 반

수 도 회 명 때 / 곳 문 의

스승 예수 제자 수녀회 2/17 13:30 / 스승 예수 제자 수녀회(본원) 010-9816-0072

성모자헌 애덕의 도미니꼬 수녀회 2/17(주일) 15:00 / 부천 도미니꼬 수녀원 010-6472-0541

천주의 성 요한 의료봉사 수도회 2/16(토) 14:00 / 서울 개화동 수도원 010-3800-1579

성소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