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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1월호 (통권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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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1월호 (통권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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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준비가 기회를 만든다04 철저한 준비만이 살 길

06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08 24시 ‘출동준비’ 완료!

10 현대중공업 ‘생애설계 특강’

12 생애주기별 인생 설계

14 준비가 성공의 비결

16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

20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프로펠라생산부 합형팀

24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삼호중공업 사업기획부

26 아름다운 동행 태풍 피해 복구 지원

28 보람의 일터 현대중공업 사내기능경진대회

30 든든한 파트너 코스틸산업(주)

32 고객사 탐방 영국 BP사

34 미래를 말하다 사물인터넷(IoT)

36 그때 그 시절 1976 · 1986 · 1996 · 2006년 11월

38 이달의 모임 뭉게구름합창단

표지 설명

급변하는 사회에서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

서는 준비가 필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악의 수

주절벽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는 기회의 불을 밝히기 위해 철저한 준

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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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문화 포커스

66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67 축구단 소식

68 사우들의 추천 도서

70 생활법률

72 현중 가족 글마당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40 울산 지역 소식 울주군 해변자전거길, 염포누리 전망대

42 알아봅시다 김장 담그기

44 이달의 축제 광주 세계김치축제

46 이달의 풍경 억새평원

48 가볼만한 곳 전남 완도군 ‘보길도’

50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전하동 김효진 씨

52 건강칼럼 혈액 질환

54 나를 만나는 시간 진정한 행복 찾기

56 회사 주요 소식

60 그룹사 소식

62 지진 대응 매뉴얼

현대중공업 가족 2016년 11월호 발 행 2016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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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기회를 만든다 철저한 준비만이 살 길

사상 최악의 조선 불황

조선 불황은 선복량 과잉과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

소 등이 주요한 원인이다.

최근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가 선박의 신규 발주를 중단

하겠다고 밝힌 것이 현재 해운 및 조선업계가 처한 상황을 단

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시장에 배가 넘쳐나는 상황에

서 새 배를 주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년 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

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8월 말 기준 전 세계 선박 수주량

은 79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이는 1996년

선박 발주량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던 1998년

의 1천643만CGT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감 부족 심화, 철저한 준비 없이는생존 불투명기나긴 조선업 불황의 끝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내년도 일감 부족 역시 급속하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감 부족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주량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86.5%나 감소

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남은 기간에도 선박 발주량

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내년 일감 부족 불가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역시 수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월까지 현대중공업이 9척(특수선 2척 포함), 현대미포조선이

5척, 현대삼호중공업이 4척을 수주해 총 18척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선박 수주 금액은 현대중공업이 12억3천100만 달러, 현대미포

조선이 2억2천400만 달러, 현대삼호중공업이 3억2천600만 달

러로, 각각 올해 수주 목표의 14.5%, 7.5%, 8.1%에 불과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수주 부진으로 인해 내년도 일감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9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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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본부 해양사업 야드의 모습. 1년 전만 해도 각종 해양구조물로 가득했던 이 곳에 지금은 자재들만 듬성듬성 놓여 있다.

량은 96척(인도 기준, 특수선 포함), 현대미포조선은 102척, 현

대삼호중공업은 59척이다.

지난해 12월 말 현대중공업이 141척, 현대미포조선이 164척, 현

대삼호중공업이 91척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35%씩 대폭 감

소한 것이다. 수주 잔량 중에서 아직 건조를 시작하지 않은 선

박은 20% 정도에 불과하다.

해양·플랜트 상황은 더 심각

저유가의 영향으로 해양과 플랜트의 수주 부진 역시 심각하

다. 현대중공업 해양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신규 수주가 없

어, 내년 하반기에는 야드에서 작업할 공사가 단 한 개 프로젝

트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신규 공사 수주에 성공한다고 해도 착공까지는 1년 이상

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일감 부

족을 피할 수 없다.

플랜트 역시, 내년에 많은 인력이 투입된 대형 발전플랜트 공

사들이 잇달아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내년 말이면 전체 인력

40%의 일거리가 없어지게 된다.

일감 부족에 대비한 체질 갖춰야

이처럼 현대중공업그룹 3사 모두가 극심한 수주 부진에 시달

리면서 불과 수개월 뒤의 일감 부족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 되었다.

지금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생존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

을 갖추고자 계열 분리와 자산 매각, 일자리 나누기 등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일감 부족에도 버틸 수 있는 체질을 갖춰

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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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러시아 지역에서의 입지 강화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지난달 사우디전력청

과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중동지역 최대 전력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력 수요가 급

증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는 시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전력청과 설계 및 엔지니어링 표준화, 기술 교류, 신제품

개발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이어가며 중동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9월 초에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

(Rosneft)사와 협력 합의를 맺고, 러시아 국영 극동조선소와

상선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 부문 합자회사(Joint Venture)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조선소 건조를 추진하는 러시아 정부의 정책에 선제적으

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설계 및 프로젝트 관

리를 비롯해 선박용 주요 기자재 공급, 전문 인력 파견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

유회사인 아람코(Aramco)와 조선, 엔진, 플랜트 등의 분야에

준비가 기회를 만든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시장 확대 · 수익 창출 글로벌 기업과 함께 한다!“만일 나무를 벨 시간이 한 시간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5분을 쓸 것이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눈앞의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활발한 제휴, 협력을 통해 유례없는 위기 상황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GE사와의 업무 협약 체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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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포괄적인 합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아람코와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Bahri) 등

이 참여하는 사우디 합작 조선소의 건설 및 운영을 전반적으

로 지원하며, 사우디는 조선소 완공 시까지 필요한 선박을 현

대중공업에 우선 발주하게 된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조선소

완공 후에도 선박 건조 지원을 위한 인력을 파견하는 등 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양사는 힘센엔진의 중동지역 시장 확대를 비롯해 플

랜트, 전기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협

력 관계를 통해 미래를 함께 그려가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 협약으로 중동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

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아람코

역시 산업기반 확충과 대규모 고용창출 등을 통해 사우디 경

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개발 협력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나서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Ac-

centure)사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십(Smart Ship)

인 ‘오션링크(OceanLink)’를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오션링

크’는 현대중공업의 스마트십 기술에 액센츄어사의 디지털 분

석 기술을 결합한 ‘커넥티드 스마트십 시스템(Connected

Smartship System)’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해상의 위험물을 자동으로 탐지해 충돌

을 피하거나, 각종 기자재의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분석해 선박의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등 선박 운항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앞서 3월에는 미국 GE사와 가스터빈 추진 선박의 경제성 확

보와 의료로봇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과 GE는 선박과 플랜트, 전력기기, 엔진 등의 분야

에서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전략적 파트너로, 지난해 7월

에는 GE 가스터빈 기반의 ‘COGES(Combined Gasturbine

Electric & Steam)’ 시스템을 적용한 LNG운반선 개발에 성공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는 9월 글로벌 종합

운송장비 기업인 CNHI사와 손잡고 전 세계 미니 굴삭기 시장

공략을 강화했으며, 엔진기계사업본부 역시 8월 덴마크 만 디

젤&터보(MAN Diesel&Turbo)사와 ‘대형엔진 공동 연구 협약’

을 통해 대형엔진 분야에서 고효율, 친환경 기술의 공동 개발

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조선과 해양 등 시장 환경의 어려움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

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지

금의 어둠 끝에는 반드시 밝은 서광이 비출 것이라 믿는다.

▼ 사우디에 조성될 합작 조선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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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우리 곁에는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출동하는 고마운 사우들이 있다.

투철한 책임감을 갖고 늘 준비된 자세로 출동을 준비하고 있는 사우들을 만나 보았다.

회사 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사우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매순간 출동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이 있

다. 현대중공업 특수구조대원들이다.

특수구조대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인명 구조와 구급 활동, 화재 진압을

위해 2014년 7월 신설됐다. 최용춘 구조대장(45세)을 비롯해 윤형민(39

세), 임상현(34세), 양영호(34세), 권도형(33세) 사우 등 5명으로 구성된

이들의 일상은 늘 준비의 연속이다.

예고된 사고란 없는 만큼 신고 접수와 동시에 출동할 수 있도록 완벽

한 ‘상시 대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들은 사고가 없을 때에도 발생 가능한 재해 시나리오에 따른 단계별

훈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구조 능력을 키우고 있다.

신속한 출동을 위해 구조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와 건물 내부의 방재

장비를 확인하고, 선박의 이동 위치를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퇴근 후에도 임무는 계속된다. 신고가 들어오면 사고 발생지역에서 가

장 가까운 구조대원이 우선 투입된다. 촌각을 다투는 일촉즉발의 상황,

무엇보다 사우들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최용춘 구조대장은 “‘준비가 기회를 만든다’는 구조대의 신념처럼 재해

자의 구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사전 준

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사고 발생 시 신고 전화를 하실 때 당황하지 마시고, 현재 환자의 상

태와 사고 위치를 정확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를 믿어주시

는 만큼, 최선을 다해 사우 여러분의 안전을 지켜내겠습니다!”

준비가 기회를 만든다 24시 ‘출동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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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현대삼호중공업 사우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겨울이면 무섭도록 내리는 눈 때문이다.

서남권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은 타지역의 조선소에 비해 눈이 많이 내

린다. 폭설은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생산을 지연시키는 등의 피해를 유발하

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한 현대삼호 사우들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특히 안전보건부 사우들은 빠른 상황 판단으로 제설 작업 실시 여부를 결

정해야 하므로 겨울이면 24시간 준비된 상태를 유지한

다. 밤새 눈이 내리는 날은 하루 일과가 시작되기 전인

새벽 4시에 적설량을 파악하고, 1cm가 넘어가면 전사적

인 제설 작업에 돌입한다.

제설에 필요한 용품을 준비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넉

가래와 빗자루가 넉넉한지, 염화칼슘은 부족하지 않게

구비되어 있는지 미리 확인한다.

온 세상이 하얀 아침에는 안전보건부를 비롯한 전 직원

이 새벽같이 출근 해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인다.

엄청난 양의 눈이 퍼부어 전국의 교통이 마비되고 폭설 피해가 속출했던

지난해에도 이들의 노력 덕분에 현대삼호 야드는 문제없이 돌아갔다.

다시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안전보건부 사우들은 어김없이 준비 태세를 갖

춰가고 있다. 항상 준비되어 있는 이들 덕분에 올겨울도 현대삼호 야드는

‘이상무’다.

현대미포조선 기계정비팀은 사내 모든 기계 장비의 유지보수 업무를 맡고 있

다. 크레인, 트랜스포터, 지게차부터 플라즈마 절단기, 가스히터, 보일러 등 각종

기계 설비를 완벽한 상태로 유지해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임

무다.

특히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2인 1조로 24시간 대기하

며, 퇴근 후라도 언제든지 회사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지난달 태풍 ‘차바’가 울산을 덮치기 전날 밤, 압축공기실(Air Compressor Room)

한 곳의 유압 호스가 터져 윤활유가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자칫하면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사고였다. 더구나 퇴근 시간 이

후에 발생해 우려는 더욱 컸다.

하지만 평소 비상출동 체계를 잘 갖추고 있는 기계정비팀이 사고 발생 10분 만

에 현장에 도착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기계정비팀은 베어링, 오일, 타이어 등의 소모품을 정기적으로 점검

하며 사고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트랜스포터, 지게차, 크레인 등 핵심적

인 중장비들은 주기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더욱 철저하게 관리한다.

몸이 아프면 의사의 도움을 받듯, 작동이 잘 되지 않는 장비는 기계정비팀의

손을 거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해결된다. 이들의 활약에 바쁜 현장은 오

늘도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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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기회를 만든다 현대중공업 ‘생애설계 특강’

100세 시대,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는 법

참가 연령도 다양하다. 정년이 가까운 40~50세의 참가자

가 많지만, 20~30대의 젊은 임직원들도 왕왕 눈에 띈다.

더 빨리 준비할수록, 더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

일 것이다.

참석자들은 강의 내용을 꼼꼼하게 메모하고 기억하느라

귀와 손이 동시에 바쁘다. 한 마디라도 놓

칠세라 집중하다 보면 2시간의 강의가 짧

게만 느껴진다.

특강은 생애설계, 재무, 귀농귀촌, 창업

등 사우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매

달 다르게 진행된다. 그때그때 각 분야를

대표하는 강사를 섭외해 알차고 유익한

10년 전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는 1천명 정도에 불과

했지만, 올해는 1만6천명으로 증가했다. 의료 기술의 발달

로 장수 인구는 앞으로도 급속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야

말로 100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유엔은 평균수명 80세가 넘는 국가가 증가하고, 100세 이상

의 장수가 보편화되는 오늘날을 ‘호모 헌드레드(Homo hun-

dred) 시대’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노년은 불행할 뿐이다. 노년기에서

나타날 불확실함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

애설계가 필요하다.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은 사우들이 행복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난 7월부터 매월 넷째 주 수요일에 ‘생애설계

특강’을 마련하고 있다.

젊은 사우들도 참석 … 열기 ‘후끈’

100세까지의 인생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나와 배

우자, 그리고 자녀들이 함께 짊어지고 가꾸어 나가야 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현대중공업의 ‘생애설계 특강’은 참석자

를 임직원들로 제한하지 않는다.

100세까지의 인생에서 마주하게 될 변화를 미리 인식하고,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도

록 그 가족들까지도 초청한다. 평균 10~20% 정도의 참석

자가 배우자, 자녀 등의 가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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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설계 특강 맛보기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빈곤율

(중위소득 50% 이하 인구 비율)은 49%에 달한다고 합니다. 노인 자살률도

OECD 평균보다 4배나 높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0세가 된 어르신은 1천400여명에 달하고, 기대 수명 역

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장수사회’는 축복일까요, 재앙일까

요?

은퇴 후 주어지는 긴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를 미리 고민하고, 계획해야 합니다.

먼저 어디서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귀농, 귀촌을 꿈꾸지만 준비되지 않은 전원생활은 성공하기 어렵습니

다. 실제로 생계 곤란이나 지역민과의 갈등으로 역(逆)귀성을 하는 경우가

전체 귀농귀촌 인구의 20~30%에 이른다고 합니다.

꼭 귀농귀촌이 아니더라도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가장 익숙하고 잘 아는

나의 집에서 노후를 보내거나, 노인들을 위한 여러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실버타운, 혹은 색다른 삶을 즐길 수 있는 은퇴 이민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누구와 살 것인가 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가

생각하는 진짜 친구의 수는 평균 2.6명이라고 합니다. 평생을 앞만 보며

달려오느라 주위에 이렇다 할 ‘친구’가 남지 않은 것. 이것이 우리나라 노

인들이 행복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소홀해지는 부부관계를 개선하고, 자녀들과도 합리

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은퇴 전부터 가족들과 노년의 삶에 대해 이야

기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을 하며 사는가도 중요합니다. 30~40년을 한 직장에서만 근무하다

가 은퇴를 하고 나면 갑자기 늘어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

기만 할 것입니다.

정년 후 경력을 살려 재취업을 할 수도 있고, 창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

작해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혹은 봉사활동이나 취미생활을 하며 색다른 삶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은퇴 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 합니다. 누군가 나

를 필요로 하고,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순간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물어가는 삶을 수용하고 어떻게 떠날 것인가를 준비하는 것

도 중요합니다. 요즘은 웰다잉(well-dying)이 중요한 시대라고 합니다. 삶을

어떻게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세상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고민하다 보면 남은 시간들을 더욱 알차게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노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늦었다 생

각하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대중공업

그룹 임직원 여러분의 행복한 노년 생활을 기원합니다.

강사 우재룡((사)한국은퇴연구소 소장)

정보로 채워진다.

지난 8월 재무설계 특강에 참석한 이재국 대리

(34세, 현대중공업 엔진기계구매부)는 “평소 재테

크에 관심이 많았는데 회사에서 좋은 강의가 있

다고 해 참석하게 됐다”며, “아직 ‘은퇴’는 먼 이야

기처럼 느껴지지만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가 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시

간이 흐를수록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은퇴 이후

의 삶을 어떻게 가꿀지 그 답을 찾고 싶은 사우

가 있다면 현대중공업 생애설계 특강의 문을 두

드려 보자.

현대중공업은 사우들이 행복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매달

‘생애설계 특강’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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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기회를 만든다 생애주기별 인생 설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설렘 ‘가득’탄생부터 입학, 졸업, 취직, 결혼, 출산, 그리고 은퇴까지…

산다는 것에 정답은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모습으로 삶을 살아간다.

그 모습은 조금씩 달라도 인생의 큰 이벤트를 맞이하는 설렘은 같을 터.

20대부터 60대까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사우들과 만나 보았다.

고영범 사우(29세,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 이정미 사우(27세, 현대미포조선 설계운영부)

입사 동기로 만나 신입사원 때부터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함께 극복해온

고영범, 이정미 사우는 이제 인생의 동반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껏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가정을 꾸리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영원한 내 편’을 얻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의 얼굴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고영범 사우는 “언제, 어디서보다는 ‘누구와’ 결혼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며, “아내는 나에게 완벽한 사람”이라고 기쁜 마음을 털어놓았다.

앞으로 찾아올 수많은 인생의 대소사를 함께 겪어나갈 두 사람의 행복한 미래를 기

대해 본다.

지난해 사랑하는 이와 백년가약을 맺은 하주환 선임은 천사 같은 아이가 찾아오기

를 기다리고 있다. 딸, 아들 상관없이 건강하고 착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최근 하주환 선임연구원 부부는 본격적으로 출산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아이를 갖

기 위한 노력에 들어갔다. 특히 술을 줄이고 운동을 하는 등 ‘건강한 부모 되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아이들과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재무관리에도 돌입했다.

“최고의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하주환 선임에게 아름다운 선물이

하루빨리 찾아오길 바란다.

20대

하주환 선임연구원

(32세, 현대중공업 재료역학연구실)

동기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평생의 동반자로

천사 같은 아이가 하루빨리 찾아오길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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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관 사우

(45세,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김영수 부장

(56세, 현대중공업 해양설계운영부)

편무웅 기장

(60세, 현대삼호중공업 공사지원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교육이다.

장대관 사우는 공부보다는 건강과 올바른 정서, 그리고 유년시설의 추억이 우선이라

는 생각으로, 아들 준영 군(12세)의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 도

시 생활을 과감히 접고 경주 입실리에서 전원생활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준영 군은 자연 속에서 올챙이도 잡고, 텃밭도 가꾸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온 가

족이 함께 일하고, 의논하는 생활을 통해 책임감이 강하고 예의 바른 아이로 자라

고 있다. 여기에 살아 있는 교육을 통해 학습에 흥미가 생겨 성적도 크게 올라, 각

종 전국대회에서 상을 휩쓰는 등 기대치 않은 기쁨도 안겨주고 있으니 아들을 바라

보는 장대관 사우의 마음은 흐뭇하기만 하다.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오던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가오

는 인생 2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50대. 김영수 부장도 얼마 전부터 은퇴 후 재

무 설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때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모험적인 투자도 했지만, 50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은

이윤이 적더라도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투자방법을 선호한다고 한다.

30년간 회사생활에만 전념하느라 이제야 은퇴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 아쉽다는

김영수 부장은 “젊을 때부터 노후를 대비해 재무계획을 세우고, 평소에 낭비를 줄

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새벽 5시, 캄캄한 골목을 나선 편무웅 기장은 오늘도 어김없이 자전거에 오른다.

30분간 페달을 밟아 회사에 도착하면, 사내 헬스장에서 1시간 동안 운동을 한다.

수십 년간 하루도 빼놓은 적 없는 일과다.

1996년 현대삼호중공업 ‘헬스회’를 설립한 그는 앞자리가 ‘6’이 되었음에도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을 자랑한다. 담배와 술 멀리하기, 하루 세끼 챙겨먹기, 소식하기 등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그의 생활을 보니 건강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강인한 체력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한 그의 건강관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시골로 전학 온 아들, 우등생으로 변신

재무 설계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건강한 노후를 꿈꾼다!

40대

50대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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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기회를 만든다 준비가 성공의 비결

‘준비×기회=성공’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성공방정식급변하는 사회에서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시대를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항상 앞날을 내다보며 준비했고, 기회가 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제갈공명

아무리 좋은 환경에 있어도 빈곤한 사람이 있고, 나쁜 환경 속에서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 이 때 성공하는 사람의 특징은 늘 ‘준비돼 있다는 것’이다.

정주영 창업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동물

적 감각으로 앞날을 내다보고, 기회가 오면 언제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도

록 항상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500원짜리 지폐와 조선소 부지 사진 한 장으로 현대중공업을

일구어냈다는 신화 같은 이야기 뒤에도 아산의 철저한 준비성이 숨어 있다.

아산은 조선(造船)이라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기 전, 우선 세계 시장을 살펴 빈

틈을 찾았다. 그 당시는 북유럽 국가들이 새롭게 해운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비싼

값으로 선박을 사들여,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미국과 그리스를 위협하는 상황이

었다.

아산은 상대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그리스 선사는 싼 가격에 선박을 건조해 줄

수 있는 조선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이런 아산의 주장을 누구도 믿어주지 않았다. 기술 제휴를 위해 찾아간

일본과 독일에게도 번번이 퇴짜를 맞을 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아산이 눈을 돌린 곳이 영국이다. 먼저 영국 최고의 설계회사에 조

선소 설계를 맡겼고, 덕분에 영국 은행과 수출보험공사의 서류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영국 수출보험공사는 보증 조건으로 ‘선주부터 잡

으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아산은 그리스의 리바노스 회장을 찾아가게 된다.

리바노스 회장을 만나기 전에도 철저한 조사로 정보를 쌓았다. 리바노스가 일본

미쓰비시사와의 거래 경험을 통해 신설 조선사에게도 발주를 꺼리지 않는다는 것

을 알고 있었고, 여기에 조선소 부지가 될 백사장 사진을 보여주며 그를 설득해

신설 조선사의 앞날을 결정한 수주 물량을 따냈다.

한국은 그로부터 10년 만에 세계 1위의 조선 국가로 떠올랐다. 아산의 치밀한 준

비가 없었다면 오늘날 현대중공업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주영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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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역사상

최초로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하며, 양궁 강국의 위용을 뽐냈다.

양궁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매번 금메달을 쓸어 담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오래 전부터 전 세계의 질투와 원한의 대상이 되어 왔

다. 심지어 세계 연맹은 양궁 규칙을 바꿔가며 한국 대표팀을 견제하기에

이르렀다.

화살 숫자를 줄이는 것에서 시작해, 게임 시간 단축, 1:1 토너먼트 도입, 세

트제 도입 등 리우올림픽까지 수차례에 걸쳐 규칙을 변경했다.

이처럼 노골적인 견제 속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 독주를 이어갈 수 있

었던 것은 바로 ‘철저한 준비’ 덕분이었다. 매번 바뀌는 규칙을 미리 숙지해

준비하는 것은 물론, 올림픽이 열리는 현지와 같은 조건을 가정한 특별 훈

련으로 적응력을 높였다.

8월의 리우데자네이루는 해가 짧은 겨울이라 골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우리 양궁 대표팀은 비바람이 부는 날에도 나와 훈련을 했다. 또, 올림픽

경기장의 소음과 조명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지켜보는 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집중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뇌파 훈

련(뉴로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잦은 규칙 변경과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양궁대표팀이 세계 정상의 자리

를 지킬 수 있는 데에는 피나는 노력과 철저한 준비가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슈퍼컴퓨터로 데이터를 분석하더라도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무려 1천800년 전에 바람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축

해 적벽대전을 대승으로 이끈 이가 있으니 바로 ‘제갈공명’이다.

중국 삼국시대 3대 전투로 알려진 ‘적벽대전’은 제갈공명의 철저한 준비 아

래 조조의 대군을 무찌른 전투다.

삼국을 통일하고자 100만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던 조조를 막기 위해 유비

와 손권은 연합군을 결성했으나 그 수가 고작 10만 정도에 불과했다.

수적인 열세를 어떻게 극복할지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제갈공명은 화공

(火攻), 즉, 불로 공격할 작전을 세웠다.

하지만 겨울이라 북풍이 불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불길이 아군에게 번질

수도 있었다. 그 때 평소 천문을 읽고 지리에 밝던 제갈공명이 수년간 관측

한 결과라며 남동풍이 부는 때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의심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의 말을 믿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

제갈공명이 약속한 날, 그의 말대로 남동풍이 불어왔고, 연합군은 성공적

으로 조조의 대군을 무찔렀다. 철저한 분석과 준비로 역사에 길이 남을 승

리를 거둔 것이다.

적벽대전을 두고 다양한 이견도 많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철저한 준비

가 있다면 불리한 상황을 언제라도 역전할 수 있다는 교훈이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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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임원 인사로 위기 극복에 ‘총력’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조기에 단행하며 조직 재정비

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월 17일 발표된 사장단 인사에서는 현대미포조선 강환구 사장이 현대

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선박해양영업

본부 가삼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최길선 회장은 대표이사에서는 사임하기로 했으나 회장으로서 조선

3사 및 조선·해양분야의 정상화를 위한 역할에 집중할 방침이며, 권오

갑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강환구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

하기로 했다.

강환구 사장이 생산, 설계, 안전 등 울산 본사의 내부 경영에 전념하고,

권오갑 부회장은 급변하는 대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재편,

미래전략, 대외업무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기획실장으로서의 역할

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에는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생산본부장인

한영석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또한 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대표에 장기돈 전무, 건설장비 사업대표

에 공기영 전무, 서울사무소장 및 CFO에 조영철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

로 승진 발령했으며, 중앙기술연구원장에는 주원호 상무를 전무로 승

진 발령했다.

아울러 현대E&T 대표에 이균재 전무, 그린에너지사업에 김성락 전무,

로봇사업에 윤중근 전무, 서비스 사업에는 안광헌 전무가 각각 새 대표

로 내정됐다.

이어 27일에는 후속 임원인사가 실시됐다. 이날 인사에서는 현대중공업

신현대 전무, 이윤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장봉준 상무 등 12

명이 전무로, 심왕보 상무보 등 49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또한 안오민

부장 등 24명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는데, 여기에는 박삼호 기정과 김

병호 기정 등 2명의 생산직 출신 임원도 포함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직을 신속히 정비하고, 2017년도 사업계획을 선제

적으로 추진해 일감 부족이 현실화되는 상황에 대비한 위기 극복에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權 五 甲 부회장

1951년生 한국외대 외국어 1978년 8월 입사

|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

賈 三 鉉 사장1957년生 연세대 경제학1982년 1월 입사

|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

姜 煥 龜 사장1955년生 서울대 조선공학 1979년 1월 입사

|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韓 永 錫 사장1957년生 충남대 기계공학 1979년 1월 입사

|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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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회사 대표이사 내정 |

張 基 燉 부사장1959년生 아주대 기계공학 1982년 1월 입사

| 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대표 |

朱 元 浩 전무1966년生 서울대 조선공학 서울대 조선공학(석사) 서울대 조선해양공학(박사) 1992년 2월 입사

金 成 樂 전무 1961년生 서울대 전기공학 한국과학기술원 전기공학(석사) 한국과학기술원 전기공학(박사) 1984년 1월 입사

李 均 在 전무 1960년生울산대 경영학 울산대 경영학(석사) 1976년 12월 입사

|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 |

· 그린에너지

· 현대E&T

孔 冀 榮 부사장1962년生 부산대 경영학 1987년 7월 입사

|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대표 |

辛 鉉 大 1959년生 충북대 전기 1984년 12월 입사

尹 重 根 전무 1960년生 연세대 금속공학 연세대 금속공학(석사) 캠브리지대 재료공학(박사) 1984년 2월 입사

| 현대중공업 부사장 |

· 로봇

趙 英 哲 부사장1961년生 고려대 농업경제학 1988년 1월 입사

|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 및 CFO |

李 潤 植 1960년生 서울대 조선 1983년 1월 입사

安 光 憲 전무 1960년生경희대 기계공학홍익대 기계공학(석사) 1989년 7월 입사

· 서비스

전무 승진

張俸準 尹成一 朴峻成 李基東 朴淳浩 琴錫鎬 宋明峻 金晙熙

宋 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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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王輔 姜二誠 徐興源 張亨鎭 金在乙 吳世光 南永俊 田在晃 姜政植

金盈煥 權永鎬 丁泰日 鄭鐵鎭 沈泳燮 林璇默 李周浩 申學淳 崔世元

韓周錫 李憲俊 崔東憲 白善植 金永基 文源植 朴津錫 李承遠 鄭昌範

尹暎喆 曺龍洙 李承哲 林永浩 朴種煥 李時國

諸成雲 金松鶴 李在根

상무보 신규 선임

朱廷植 李萬燮 全瑛洙 金還圭

安 午 旻

1966生

한국해양대 기관 1991년 7월 입사

朴 光 民 1971生 부산대 산업공학 1995년 12월 입사

李 仁 鎬

1963년生 경희대 영문 1992년 1월 입사

姜 在 鎬 1968년生 서강대 영문 1993년 8월 입사

余 勇 和

1968년生 부산대 법학 1993년 12월 입사

文 聖 鎭

1962년生 영남대 기계 1988년 1월 입사

朴 正 鎬

1962년生 숭실대 기계 1988년 1월 입사

李 昌 燁

1963년生 연세대 건축 1992년 5월 입사

尹 炳 洛

1970년生 울산대 경영 1995년 12월 입사

宋 源 吉

1965년生 부경대 기계 1992년 5월 입사

金 琮 泰

1966년生 충북대 산업안전 1990년 10월 입사

金 漲 河

1971년生 경북대 기계 1996년 1월 입사

상무 승진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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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임원 승진 및 신규 선임

尹 彰 俊

1968년生 울산대 조선 1998년 2월 입사

姜 秉 局

1967년生 영남대 무역 1992년 1월 입사

申 寅 讚

1962년生 목포과학대 공업경영 1995년 3월 입사

張 光 泌

1969년生 성균관대 화학공학 성균관대 화학공학(석사)한국과학기술원 해양공학(박사) 1997년 1월 입사

金 圭 悳

1969년生 경북대 경제울산대 경영(석사) 1995년 1월 입사

金 進 漢

1967년生 영남대 기계 1990년 12월 입사

金 鐘 哲

1973년生 서울대 경영 노트르담대 경영(석사)2002년 9월 입사

朴 三 浩

1958년生 1975년 9월 입사

金 炳 浩

1957년生 울산과학대 토목 1975년 11월 입사

朴 相 元

1967년生 연세대 화학 1993년 12월 입사

전 무 朱榮敏 丁海元

상 무李用滿 金東鎭 崔秀管 金民鎬 李鎔大 高永奎

상무보 金洪慶 趙顯喆 李柱淵전 무 河炳兆

상 무 崔源三

상무보 李相具

상 무 金光國상 무 河智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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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프로펠라생산부 합형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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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에 들어가는 프로펠러를 제작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에는 최대 125톤의 프로펠러가 들어가는데,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거푸집을 만드는 조형(造型) 작업부터 주조(鑄造), 가공(加工)에 이르기까지 평균 4개월이 걸린다.

이중 주조는 프로펠러의 내구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작업이다.

이를 담당하는 현대중공업 프로펠라생산부 합형(盒形)팀은 매일 엄청난 열기와 싸우며 고품질의 프로펠러 제작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들의 열정은 쇳물보다 뜨겁다!”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정상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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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0여대 프로펠러 생산

합형팀은 조형 과정에서 상·하부로 나눠 제작된 거푸집을 서로

결합하고, 그 안에 1천300도(℃)의 용해(鎔解) 금속을 주입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맡고 있다.

10월 중순 찾아간 프로펠러 공장에서는 합형팀 최고참인 김재

철 기원(60세)의 신호에 맞춰, 도가니(Ladle)에 담긴 30톤의 용

해 금속을 주입 대야(Pouring Basin)에 붓는 작업이 한창이었

다. 18명의 팀원들은 익숙한 듯 각자의 역할에 맞춰 일사분란

하게 움직였다.

일부는 고온의 용해 금속이 용융점(溶融點/고체에서 액체로

변하는 온도) 부근으로 내려갔는지 확인하고 일부는 거푸집

위로 뜬 찌꺼기(Slag)를 수시로 제거했다.

마침내 쇳물이 적정 수준의 온도에 이르자 보온 뚜껑이라고

할 수 있는 압탕(押湯)을 덮고, 금속을 천천히 굳히는 작업이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프로펠라생산부 합형팀

시작됐다.

액체가 고체로 굳어지는 과정에서 수축되며 부피가 작아지기

때문에, 용해 금속을 한두 차례 더 주입해 굳히는 작업을 반복

해야 한다고 했다.

거푸집의 안쪽까지 빈틈없이 채워 완벽한 프로펠러의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온의 금속을 매우 느린 속도로 식혀야 한

다. 이 기간이 자그마치 15일이나 걸린다.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필요로 하는 작업인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합형팀은 지난해 310대의 프로펠러를 생산했

다. 하루에 한 개의 프로펠러를 생산한 셈이다.

팀장 김만수 사우(42세)는 “매일 하나씩 완성품을 내보내다 보

니 금방 제작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매일 뜨

거운 작업장에서 땀 흘리며 고생하는 직원들이 없었다면 불가

능했을 것”이라며 팀원들을 격려했다.

앞선 기술로 20년간 세계 1위 지켜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5년 8월 첫 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

지 총 4천970여대의 프로펠러를 생산했다.

1996년부터 20년간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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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

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현대중공업 프로펠러 점유율은 34%

에 달한다.

그 밑바탕에는 고도의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엔

진기계사업본부는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조선사업과의 시너

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프로펠러 제작에 ‘압탕 가열기’를 도

입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금속이 공동으로 개발한 압탕

가열기는 거푸집 안의 온도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장치로, 작

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2003년에는 세계 최초로 시멘트 대신 소나무재에서 얻은

후란(Furan)수지를 모래와 섞어 거푸집을 만드는 ‘후란(Fu-

ran) 주형공법’을 개발했다. 이는 30톤 이하의 프로펠러를 제

작하는데 쓰이고 있는데, 시멘트로 만든 거푸집과 달리 물기

가 없어 기존에 3일간 수분을 제거하던 건조 작업을 하루로

줄였다.

이밖에도 지난해부터 선박의 추진 효율을 높이는 부가장치인

‘하이핀(Hi-FIN)’을 장착한 프로펠러를 생산하는 등 앞선 기술

로 세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스피드보다 품질이 우선

합형팀은 속도보다는 꼼꼼함을 우선시한다. 빨리 만드는 것보

다 정확하게, 고품질로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해 용해 금속 안에 모래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입 작업 전에는 반드시 거푸집 안쪽을 청

소한다. 굳고 있는 용해 금속 안에 기포가 생기지 않게 용탕

(鎔湯)의 온도도 철저하게 관리한다.

합형팀은 개선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이들이

직접 고안해 지난 3월부터 사용하고 있는 전자 호루라기가 눈

에 띈다. 입에 대지 않고 손으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큰 소리

가 나, 먼지가 많은 작업장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동료에

게 신호를 주거나 긴급 상황을 알릴 수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우들로 구성돼 있는 이들 팀은 서로의 나

이 차가 무색할 정도로 끈끈한 동료애를 자랑한다.

산악대장으로 불리는 채택락 기원(59세)을 중심으로 팀원 전

체가 3개월에 한 번씩 산행을 즐긴다. 지난 8월에는 김성민 사

우(31세)가 주축이 돼 진하해수욕장에서 서핑을 함께 했고, 다

가오는 겨울에는 함께 스키장에 가기로 계획하고 있다. 평소

봉사 정신이 투철한 박 훈 사우(36세)는 팀원들과 함께 환경

정화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프로펠러가 돌아가기 시작하자 거대한 선박이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구석구석 합형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오대

양을 향해 뻗어가는 현대중공업호의 저력도 이들에게서부터

시작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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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삼호중공업 사업기획부

기획과 생산기술의 절묘한 조합

사업기획부는 현대삼호 야드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생산 기술을

적용하고, 공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육상 도크에 최신 건조 기술을 적용해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고, 선

박의 선수부 구조를 재해석해 강재를 절감하는 등의 성과도 사업기

획부의 손에서 탄생한 것들입니다.

부서원들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사명 아래 공정, 공수, 생

산기술 등의 분야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1년에 1~2건씩 개인 혁신과제를 선정해 생산 및 업무의 효율

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현시키고 있습니다.

‘현재에 살며 미래를 지향하라’는 선배들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끝

이 보이지 않는 오늘의 어려움 속에서도 탄탄한 미래를 가꿔나가기

위해 사업기획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고 해도 작업 환경과 맞지 않으

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없다.

현대삼호중공업에는 개발된 생산기술에 현대삼호 야

드에 딱 맞는 옷을 입혀주는 재단사들이 있다.

‘야드의 프로듀서’

우리 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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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혁신과제가 회사 발전으로 사업기획부 사우들은 지난해부터 개인

별로 혁신과제를 선정해 연구하고 있습

니다.

육상 테라블록 건조 공법과 선수 구획

재배치 등 공정 혁신을 불러온 기술들

이 대표적인 성과입니다.

테라블록 건조 공법은 육상에서 제작한

초대형 블록을 플로팅 도크로 이동, 진

수 시킨 후 도크로 이동해 선체를 조립

하는 방법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

난 1월, 1만여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

모의 단일 선박 블록 ‘테라블록’을 활용

한 건조에 성공했습니다.

선수 구획 재배치는 탱커선의 선수탱크

구조를 변경해 데크 구조를 삭제하고

블록의 수를 줄여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방법입니다.

사업기획부는 개인 혁신과제가 회사의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혁신활동을 꾸준

히 이어나갈 것입니다.

그룹 순환근무 박준호 과장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파견 온 박준호

과장 가족이 부서 캠핑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내년 1월이면 다시 군산으로 복귀할 예정이라

함께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아쉽습니다. 남

은 기간 동안 서로 즐겁게 생활하면 좋겠습

니다.

사업기획부에 이런 일이 사업기획부의 달인들

사업기획부 베스트 포토

기술과

공수과

공정과

기본과

노래의 달인 성현철

자전거 달인 김천규

맛집의 달인 신기종

족구의 달인 박찬수

낚시의 달인 이승환

캠핑의 달인 서종화

조용필 성대모사 모나리자 모나리자~

자전거로 ‘애플힙’을 만들어 볼까?

냉면에 가위질은 죄악! 면에 감히 가위를

대는 건 예의가 아니다. 면발볶음 2장 2절.

축구에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다면

족구에는 박찬수가 있지

자연이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은 낚시이다.

더우나 추우나 오직 캠핑,

사실 진짜 특기는‘바비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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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태풍 피해 복구 지원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 보듬는 따뜻한 손지난 10월 5일, 제 18호 태풍 ‘차바’가 울산을 휩쓸었다. 10월 태풍으로는 이례적으로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시간당 100mm 이상의 많은 비로 울산지역 곳곳에 큰 피해를 입혔다.

특히 지대가 낮은 중구 태화동과 우정동, 울주군 반천리를 비롯한 태화강 둔치 일대가 침수돼 막대한 물질적 손해를 끼쳤으며,

시민들의 마음에도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복구지원단’ 태화강 복구 위해 긴급 파견

지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현대중공업은 어느 기관보다도 빠르게

수해 현장 복구 지원에 나섰다.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인 10월 6일, 현중다물단, 현우회, 현수회, 정우회,

팀장협의회, 상륙봉사회 등 직무서클 및 봉사단체 회원 100여명이 ‘긴급피

해복구지원단’을 꾸려 태화강대공원을 찾았다.

이들은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십리대숲 인근 산책로를 중심으로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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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떠내려 온 토사와 각종 쓰레기를 말끔히 치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복구지원단이 찾은 태화강대공원에는 아름다운 녹음과 수려

한 오솔길을 자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눈에 보이는

건 온통 질척대는 진흙뿐이었다. 뿌리째 뽑혀 떠내려 온 나무

들만이 진흙탕 위에서 뒹굴었다.

복구 작업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해가 저물 때까지 계속

됐다. 오랜 시간 이어진 작업에도 여전히 토사와 쓰레기로

뒤덮인 태화강대공원의 모습에 사우들은 쉽사리 삽을 놓지

못했다.

이틀간 작업에 참여한 손병주 기정(57세, 현대중공업 기술교

육원)은 “삽으로 일일이 토사를 치우는 작업이 쉽지 않았지

만,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복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뜻 깊다”

며, “하루빨리 아름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

했다.

배수펌프 · 발전기 등 지원

태화강 상류에 위치한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일대는 말 그대

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반천현대아파트 지하주차장을 가득

채운 빗물은 무릎 높이까지 올라 왔고, 이웃주민이 빗물에 휩

쓸려 사고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까지 전해져 주민들의 얼

굴은 어둡기만 했다.

중구 태화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생활터전이 물에 잠긴

처참한 모습을 바라보며 상인들은 눈물을 흘렸다.

현대중공업은 침수로 큰 피해를 입은 이 지역에 대형 배수펌프

20대와 발전기 2대를 긴급 지원했다. 사우들도 더러운 빗물에

몸 담그는 걸 마다않고 펌프 설치와 배수 작업에 나섰다. 대형

배수펌프가 쉴 새 없이 흙탕물을 뱉어냈지만 배수 작업은 사

나흘이 걸려서야 마무리됐다.

울주군 삼동면과 태화강대공원 일대에도 굴삭기 5대를 투입

해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순직 소방관 가족에 위로금 전달

현대중공업은 이번 태풍으로 집이 침수되거나 가족이 다치는

등 피해를 입은 사우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조속히 일상생활

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 3일간의 특별 유급휴가를 제공하기

도 했다.

또한 울주군 회야댐 인근에서 침수된 차량 안의 시민을 구조

하던 중 갑자기 불어난 강물로 인해 순직한 울산 온산소방서

고(故) 강기봉 소방관 유족에게 위로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고인의 가족들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전달한 작은 정성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태풍뿐 아니라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

년 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5년 네팔 대지진 등

대규모 재해를 입은 지역에 장비와 인력을 지원하고, 성금을

전달하는 등 국내·외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마음을 모아 복구에 나선 결과, 태화

강도 반천리도 예전의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았다.

하지만 수재민들의 놀란 마음을 달래는 데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듯하다. 이들이 어서 아픔을 이겨내고 평화로운 일상으

로 복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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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의 일터 현대중공업 사내기능경진대회

예선 경쟁률 최대 4.4:1 … 쟁쟁한 실력 대결

정해진 시간 내에 정확한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사우들의 바

쁜 손놀림에 기능경진대회 대회장은 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

소속 부서와 회사를 대표해 나온 선수들은 최대 6시간 동안

펼쳐진 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연신 구슬땀을 흘리

며 과제를 수행했다.

숙련된 솜씨로 쇠를 붙여 나가고,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집념으로 회로를 구성하는 사우들의 눈빛이 한없이

진지했다.

두 명이 짝을 이뤄 선각을 만드는 제관조립과 배관조립 단체

경기에서도 일심동체(一心同體)의 호흡을 뽐내며 작품을 완성

했다.

올해 사내기능경진대회는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최근 회사가 기량 우수자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시행하면서 사

현장의 실력자들 여기 다 모였다!

최고의 기능인 찾기최고의 기능 고수를 가리는 현대중공업 사내기능경진대회가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기술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용접·도장·전기공사·제관조립·배관조립·선체설계 CAD·의장설계 CAD·해양설계 CAD 등

8개 종목에 240명의 사우들이 참가해 갈고닦은 기량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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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구분 성명 부서/회사명

용접현대중공업 이민겸 특수선생산2부

협력사 배시완 ㈜오션솔루션

전기공사현대중공업 권순범 선실생산2부

협력사 안찬수 ㈜광영하이테크

제관조립현대중공업 강병길, 최부송 특수선생산1부

협력사 강승진, 이상준 ㈜대산기업

배관조립현대중공업

임명규 기원, 강준호

의장1부

협력사 김태원, 이정민 ㈜동경기업

도장현대중공업 김준태 군산 도장부

협력사 김명곤 ㈜선영

선체설계 CAD

현대중공업이승관 대리,

배재한특수선설계1부

협력사조경래 부장, 전재영 차장

㈜제일이엔지

의장설계 CAD

현대중공업금도훈 과장,

백재영 선장설계부

협력사이동수 차장, 정문식 과장

㈜원주산업설계

해양설계 CAD

현대중공업 박병철 대리 해양 배관설계부

협력사 노지민 현대 E&T

종목별 1위 입상자

한 번의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동료들의

응원은 변함 없었고,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민겸 사우(37세)가 자신의 실력을 불꽃처

럼 녹여내며 올해 사내기능경진대회 용접

부문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민겸 사우는 지난해에도 대회에 출전했

지만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준비

가 미흡했고, 대회장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자신의 기량을 오롯

이 발휘하지 못했다. 아쉬움보다 자신을 믿고 배려해준 동료들에 대

한 미안함이 더 컸다.

그리고 1년여 간의 절치부심(切齒腐心), 이민겸 사우는 마침내 용접

분야 최고수가 되었다.

이민겸 사우는 수상 소감에 앞서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을 먼저 이

야기했다. “대회 출전을 망설이고 있을 때, 출전을 권유하고 대회 준

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동료들 덕분에 재도전에 나설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매일 밤 자기 전에 대회 당일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미지 트레

이닝을 했던 것이 현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

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꾸준하고 성실한 노력 덕분에 이민겸 사우는 지난달 발표된

제 60회 기능장 시험에서도 용접기능장에 합격하며 겹경사를 맞

았다.

용접 불꽃을 닮은 이민겸 사우의 열정이 앞으로 또 어떤 좋은 소식

으로 들려올지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우들의 자기계발 의지가 높아져, 예선 경쟁률은 최대 4.4:1에

달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라온 실력파들답게, 완성된 제

품들 역시 하나 같이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노진율 경영지원본부장은 시상식에서 “입상작들의 품질에서

‘기술의 현대’ 희망을 발견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대회에서 입상한 96명의 사우에게는 대표이사 표창과 함께 총

4천24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고득점자에게는 고용노동

부 장관상과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 회장상이 수여됐다.

입상자 인터뷰 - 특수선생산2부 이민겸 사우 (용접부문 1위)

실패 딛고 이뤄낸 값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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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파트너 코스틸산업(주)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 내에 위치한 코스틸산업(주)은 선박의 닻줄 보관고와 철 의장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서남권 최초로 공기 저장 탱크(Air Reservoir Tank)를 제작해 현대삼호중공업에 성공적으로 납품하기도 했다.

“우리, 함께, 같이!” 최고의 파트너 꿈꾼다

벤딩 기술 활용해 새로운 영역 개척

코스틸산업은 2005년 전남 광양시에 설

립한 기업으로, 2010년 본사를 영암군 대

불산단 내 나불리로 이전하면서 현대삼호

중공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선박 체인 격납고(Chain

Locker), 호스 파이프(Hawse Pipe), 체인

파이프(Chain Pipe) 등 닻줄 시스템 관련 부품들이다.

이 제품들은 크고 무거운 철판을 둥글게

구부려 원통 모양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제

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코스틸산업에는 철

판을 구부리는 설비인 벤딩머신(Roll

Bending Machine)이 구동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

제작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코스틸산업은 압축한 공기를 저장해 두는 공기 저장 탱

▲ 코스틸산업(주) 김찬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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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Air Reservoir Tank)를 생산해 성공적으로 첫 납품을 마

쳤다. 공기 저장 탱크 제작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고, 선급 승

인도 까다롭다. 그동안 생산 업체가 영남 지역에만 있어 운송

비 등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현대삼호중공업에게 코스틸

산업의 공기 저장 탱크 생산은 좋은 소식이 됐다.

이 외에도 풍력발전기의 몸체 부분인 타워를 제작하고, 해양자

켓, 조류발전 구조물과 태양광 발전기의 프레임을 제작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작지만 내실 있게’ 지속 성장 노린다

코스틸산업은 2012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전라남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기술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원통 형태의 철판을 쉽게

용접하기 위한 자동 용접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고, 지

난해에는 대표이사 김찬수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로부터 높

이 평가 받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인 것이다.

코스틸산업의 이러한 성장에는 보석 같은 임직원들의 땀과 희

생이 있었다. 더 나은 제품 생산으로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

기 위해 연구에 힘쓰고, 품질 관리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는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을 퇴사한 후 이곳에서 제 2의 인생을 보

내고 있는 이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코스틸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찬수 대표는 직원들의 자기계발

을 위해 학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으로서는 파격적인

복지로 직원들의 노력에 보답하고 있다.

이끌고, 따라가는 이들 간이 두터운 신뢰로 탄탄하게 연결돼

있으니 꾸준한 성장은 당연지사다.

고객 신뢰에 보답하는 최고의 파트너

코스틸산업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Q.C.D’다. Q는

Quality(높은 품질), C는 Cost(적정 가격), D는 Delivery(납기

준수)를 뜻한다. 아무리 바쁜 때에도 이 세 가지를 소홀히 여

기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의 깊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하루 업무를 시작하기 전, 매일 ‘우리, 함께, 같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코스틸산업은 고객사와 서로 윈윈(win-win)하는 동반

성장을 꿈꾼다. 공기 저장 탱크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도 현대

삼호중공업의 불편과 수요를 곁에서 잘 파악한 결과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코스틸산업에 품질 검사 시설을 빌려주

는 등 두 기업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열정과 신뢰로 똘똘 뭉친 코스틸산업은 기존 제품의

생산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등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기존의 고객에게 더욱 신뢰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그들과 ‘우리, 함께, 같

이’ 걸어갈 나날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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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탐방 영국 BP사

페르시아 원유 탐사로 출발

세계 석유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BP

사의 역사는 1901년 호주에서 금광 사업으로 엄청난 부

를 축적한 영국의 광산개발 기업가 ‘윌리엄 녹스’가 자신

의 전 재산을 투자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페르시아(現 이란)에 대량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탐사팀을 보냈다. 무려 7년간 실패를 거

듭하던 탐사팀은, 1908년 마침내 꿈에 그리던 석유를 발

견했다. 이것이 중동에서의 첫 석유 발견이었다.

윌리엄 녹스는 석유를 찾아낸 1년 뒤인 1909년 BP사의

전신인 ‘앵글로 페르시아 석유회사(APOC)’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1935년 ‘앵글로-이란 석유회사(AIOC)’로 이름

을 바꿨다가, 1954년에 다시 ‘영국석유회사(BP)’로 사명을

바꿨다.

100년 이어온 장수기업,

세계의 에너지를 움직이다!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BP(The British Petroleum Company)사는

미국의 엑슨모빌(Exxon Mobil)에 이은 세계 2위의 석유 회사다.

전 세계 6개 대륙 70여개 국가에서 11만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4천억달러(2014년 기준, 한화 약 450조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거대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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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00여년이 넘은 오늘날 BP의 사업은 △석유·천연가스 탐

사 및 유전 개발·생산 △석유 제련·가공 및 판매 △석유 화공

제품·플라스틱 및 복제제품 생산 △동물의 영양사료 및 가정용

화학제품 생산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화학제품과

의약품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지만, 주요 생산품은 여전히 석

유와 관련돼 있다.

믿고 맡기는 파트너로 성장

BP사는 유전 개발과 석유 채굴에 사용되는 선박을 발주하며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0년 10월 석유 시추장비인 리그(Rig)선

건조를 시작으로, 30여년간 BP사의 시추선, FPSO(부유식 원

유생산·저장·하역설비), 초대형 유조선 등을 제작해 왔다.

특히 2004년은 두 회사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진 시기였다. 그

해 2월 BP사가 현대중공업에 3억4천만달러 규모의 FPSO 1척

을 발주한데 이어, 9월에는 15만5천입방미터(㎥)급 LNG운반

선 8척을 발주했다. 특히 이 LNG운반선은 수주금액이 15억달

러에 이를 정도로 큰 계약이었다.

8척의 LNG운반선 가운데 5척은 현대중공업이, 3척은 현대삼

호중공업이 건조에 나섰다. 이들의 고품질 선박 건조에 BP사

가 크게 만족하며 양사 간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졌다.

이후로도 BP와 현대중공업은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해왔다. 2011년 3월에는 한 달간 계약한 공사

금액이 18억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과의 인연은 현대미포조선으로도 이어졌다. 1998년

BP사로부터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3척을 수주해 성공

리에 선박을 인도한 현대미포조선은 품질과 안전 시스템에 대

한 높은 신뢰를 확보해 현재까지 20척의 PC선을 인도했다.

또 2012년에는 4천7백톤급 해양작업지원선(Platform Supply

Vessel) 4척을 수주함으로써 고부가 특수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품질은 기본, 안전·환경까지 최고 수준 요구

BP사는 최고 수준의 품질은 물론, 안전, 환경, 보건 등의 분야

에서 최고의 자격을 갖춘 기업에만 발주를 할 정도로 요구조건

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BP사가 우리 그룹과 두터운 신뢰를 쌓으며 오랜 시간 파

트너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 그

룹의 위상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BP사는 지금도 유럽대륙과 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에서 사업

기반을 넓혀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에서의 사업 확

장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날로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에 발맞추고, 고품질의 정유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 지구 곳곳을 쉴 새 없이 누비고 있는

BP사. 그리고 이들의 끝없는 모험과 도전의 길에 함께 나서는

현대중공업그룹.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두 회사가 앞으로

또 어떤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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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말하다 사물인터넷(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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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들어온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터넷망을 이용해 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한다.

최근 사물인터넷 생태계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것은 ‘스마

트 홈’이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서부터 수도, 전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는 세상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해진 세상을 상상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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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스마트 헬스 분야는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개인에게 최적

화된 진단과 처방, 처치 등의 의료 서

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몸에 부착한 기기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기존에 병원에

서 실시하던 임상 실험보다 훨씬 정확하다고 하니, 의료분

야의 혁신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상상력이 기술 구현의 핵심

자동차 역시 사물인터넷 기술과의 융합이 활발한 분야 중

하나다.

스마트 카의 운전자상태감지시스템(DSM/Driver Status

Monitor)은 이미 상용화돼 있다. 핸들과 백미러, 창문 등에

내장된 센서가 운전자의 얼굴을 스캔해 졸음운전이 의심되

면, 차량의 전자제어장치(ECU)에 신호를 보내 시트에 진동

을 주거나 에어컨을 작동시켜 안전운전을 유도한다.

또한 운전자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을 원격 진단하

고, 차량 내부에 설치된 PC로 교통 및 생활 정보, 긴급구난

등에 관한 정보를 검색해 이용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Telematics)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사람의 조작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차량 역시 개

발 완료 단계에 들어갔는데, 이를 상용화 하기 위해서는 자

동차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스마트 도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이처럼 가전에서 시작해, 자동차, 도로까지 일상에

서 마주치는 모든 물체로 사물인터넷 기술이 확대되

면서 ‘스마트 시티’ 역시 현실화되고 있다.

사실 사물인터넷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은 의외

로 간단하다. 문제는 그 기술들을 어떻게 사용해, 얼

마나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가이다. 이제 사

물인터넷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열쇠는,

우리의 상상력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글 현대중공업 미래전략팀

기, 냉난방 등 생활기반 시설까지 통신망으로 연결해 제어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단순히 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차원을 넘어 고객

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생활 습

관을 파악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들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통해 수집한 고객의 신체적

특성 및 생활 습관 등을 분석해 필요한 물 섭취량을 스마트

폰으로 보여주거나, 공기의 질을 분석해 환기가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창문이 열리고, 매트리스에 장착된 센서가 심박

수, 호흡수, 수면 중 움직임 패턴을 분석해 올바른 수면 습

관을 만들어주는 기술 등이 이미 상용화되고 있다.

이밖에도 냉장고 문에 대형 터치스크린을 부착해 여러 사

물인터넷 기기를 관리하거나, 오븐에 와이파이를 연결해 언

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전원·온도·시간 등의 상태를 확인

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가전

제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입기만 하면 건강상태를 한눈에

전 세계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

해 건강을 관리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역시 대표적인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건강관

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입기만 하면 근육 사용, 맥박, 호흡 등을 체크해주는

스마트 운동복과 유방암을 진단해주는 속옷부터,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인텔리전트 약통’까지 다

양한 제품들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 보틀’로 알려진 ‘8컵스’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자의 수분 섭취를 돕는 대표적인 스마트 헬스케

어 기기다. 스마트폰으로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물병에

내장된 센서가 수분 섭취량과 패턴을 분석해주고, LED 알

람을 통해 수분을 섭취해야 할 때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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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 공장 준공 · 현대 - 비나신조선 첫 삽

사업 영토 확장 ‘눈길’ 10~40년 전 각 사의 사보에 실린 기사를 통해 회사와 사우들, 지역사회의 옛 모습을 돌아보는 ‘그때 그 시절’.

이달에는 1976년, 1986년, 1996년, 2006년 11월호 사보를 들여다 본다.

그때 그 시절 1976 · 1986 · 1996 · 2006년 11월

현대중공업 사보 2006년 11월호에는 ‘작은 사랑의 나눔, 헌혈’

이라는 기획기사로 사우들의 따듯한 정을 전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이 해 10월 대한적십자사와 헌

혈 약정식을 맺었고, 점심시간에 사내에서 헌혈버스 2대를 운

용해, 열흘간 총 320여명의 사우들이 헌혈에 나서는 등 헌혈

운동도 활발히 펼쳤다.

이달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선

박 건조 기술을 수출해 첫 결실을 맺었다는 소

식을 사보에 실었다.

미국 에이커필라델피아조선소(APSI:Aker Phil-

adelphia Shipyard Inc.)에서 건조된 4만6천톤

급 PC선인 ‘오버시즈 휴스턴(Overseas Hous-

ton)’호는 설계, 기술 지원, 자재 구매 등 건조 전

과정에서 현대미포조선 전문가들이 기술 지도에 나선 선박이

었다.

10년 전, 현대삼호중공업 소식지 1면에는 폭설에 대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자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영암 야드는 다

른 지역에 비해 눈이 많이 내리고, 결빙(結氷) 현상도 심해 매

년 동절기를 앞두고 재해 예방을 위한 준비를 철처히 하고

있다.

▲ 점심시간을 이용해 헌혈버스에서 헌혈하는 현대중공업 사우 모습

▲ 현대중공업 터빈·발전기 공장 준공식

▲ 현대삼호중공업 2006년 11월호 소식지에 실린 동절기 준비 모습

▲ 현대미포조선의 기술 지도로 건설된 ‘오버시즈 휴스턴’호

2006.11

19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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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1월 현대중공업은 터빈·발전기공

장을 준공하며, 발전에서 송배전까지 발전

계통 설비공사를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생

산체제를 갖췄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조선뿐만 아니라

기계, 플랜트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선점해

사업구조를 다각화했으며, 사업구조의 내

실화를 통해 종합 중공업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한편, 정보통신 기술이 본격적으로 발달

하며 가정에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하던

이 시기, 현대중공업 사보에서는 ‘2005년

의 어느 하루’라는 기사로 10년 뒤 다가오

게 될 미래의 모습을 상상했다.

기사에 따르면 2005년에는 인터넷을 통

해 의료기록을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며,

화상전화, 인터넷 서점, 인터넷 쇼핑 등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금

은 당연한 것들이 이 시기만 해도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미래’였다는 사실이 재

미있다.

1996년 11월 19일 현대미포조선은 베트남

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HVS) 건설을 위

한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이로써 HVS는 약 1천만㎡(약 30만평)의

부지에 총 연장 1.35킬로미터의 안벽과 2

기의 드라이 도크를 비롯해 선각, 도장공

장 등을 갖추게 됐다.

1976년 11월 현대중공업 사보에는 ‘능률급여제’를

시행한다는 정주영 창업자의 훈시 내용이 실렸다.

정주영 창업자는 “배를 살려는 선주는 적은데 반

해 배를 팔려는 조선소가 많아 불경기가 이어지

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직원 개개인의 능률이

떨어져 조선강국인 일본과 경쟁하며 발전하는 것

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능률을 올리는 직원에게 고임금

을 지급하는 ‘능률급여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40년 전의 모습과 오늘 날의 상황이 너무나 닮아 있는 것이 놀랍다. 하지만 그때

그 위기를 슬기롭게 잘 이겨낸 만큼, 오늘의 어려움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1986년 11월 현대중공업 사보에는 노

르웨이 지그 베르게센(Sig Bergesen)

사의 36만5천톤급 철광석운반선 ‘베

르게스탈(Berge Stahl)호의 명명식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

낸 기쁨과 감동을 담았다. 특히 공사

에 직접 참가한 직원과 감독관들의 인

터뷰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며

감격스러움을 더했다.

베르게스탈호는 ‘떠다니는 바위섬’이라고 불릴 만큼 거대한 크기로 전 세계의 주

목을 받았으며, 세계 최대 광석운반선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달 현대미포조선은 명랑한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팔도 음식 솜씨 자랑’ 행

사를 개최했다. 임직원과 가족 등 5천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는 부서별로 선

발된 61개 분임조가 전국 각지의 음식을 만들어 저렴하게 판매했으며, 부서별 노

래자랑, 윷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1986.11

▲ 현대-비나신조선(HVS) 기공식

▲ 현대중공업 사보 1976년 11월호

1976.11

▲ 세계 최대 광석운반선 ‘베르게스탈’호▼ 현대미포조선 팔도음식 자랑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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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모임 뭉게구름합창단

평균 나이 67세, 늦깎이 합창단

평생을 앞만 보며 살아온 이들은 회사를 떠난 후 늦가을 차가

운 바람 같은 허전함을 가눌 길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노년을 더욱 의미 있게 채워

보자는 마음으로 만든 것이 뭉게구름합창단이다.

여기에 평생 출근하는 남편의 뒷모습만 보고 있었던 배우자까

지 함께 한다면 기쁨이 배가 될 것이란 생각에 부부가 함께 하

는 모임이 됐다.

회식 자리에서나 가끔 노래를 불러봤던 것 외에는 제대로 된

합창은 처음 해 보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이 누군가?

평생을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하고 살아온 현대정

신의 산 증인들 아닌가.

평균 나이 67세, 11쌍의 부부로 이루어진 뭉게구름합창단원들

은 악보를 보는 법도, 화음을 맞추는 법도, 꾀꼬리 같은 목소

늦깎이 합창단이 전하는 ‘희망의 하모니’

뭉게구름합창단의 로고송이 울려펴진다. 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는 동문수 음악감독(70세)이 직접 작사 작곡을 했다.

뭉게구름합창단은 2013년 3월, 현대중공업에서 퇴임한 임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모임이다.

기름때 묻혀 가며 현대중공업을 세계 최고의 회사로 이끌어 온 이들이 스스로를 ‘실버 합창단’이라고 소개하는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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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를 내는 법도 몰랐지만, 새로운 도전을 향한 설렘으로 가슴

속 열정을 끌어냈다.

다행히 이전부터 합창을 해온 동문수 음악감독이 음악적 지

식을 나눴고, 성악을 전공한 아들 동이광 씨가 선생님으로

나서며 이들의 목소리가 예쁜 하모니로 다시 태어나기 시작

했다.

나눔의 기쁨 배우며 실력도 ‘쑥쑥’

뭉게구름합창단이 처음 도전한 곡은 ‘뭉게구름’과 ‘고향의 봄’이

었다. 이중창으로 편곡된 이 짧은 동요는 기적과 같은 큰 기쁨

을 불러왔다. 뭉게구름합창단이 자신들의 하모니를 어려운 이

웃들에게 전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들은 요양원이나 병원, 장애인재활시설, 군부대 등을 다니

며 활발하게 재능나눔 봉사를 펼치고 있다. 또한 십시일반으

로 정성을 모아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좋은 일에 앞장선다.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이제는 각종 공연이나

행사에도 초청받을 만큼 실력이 늘었다. 올해 6월에는 울산문

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울산시민 대화합음악회’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앙코르까지 받았고, 9월에는 CBS

창립 12주년을 기념한 음악회에 가수 윤수일과 함께 올라 관

객 1천800여명의 박수갈채를 받는 영광도 누렸다.

동문수 음악감독은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생각하

고 마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던 현대맨의 패기가

발동했다”며, “단원들의 투철한 현대정신 덕분인지 실력이 빨

리 늘어 지금은 여러 곳에서 초청을 받는 합창단으로 성장해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물론 머리가 희끗한 노부부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종종 예기

치 않은 위기도 찾아왔다. 한두 명씩 아픈 회원이 생겨 속상할

뭉게구름합창단 가입 문의

•김수경 단장: 010-4581-9491

•동문수 지휘자 겸 음악감독: 010-4588-1913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 음악으로 위로하는 법을 알았으니 그럴 때일수록

사랑의 하모니를 만드는 일에 더욱 매진한다. 매주 한 번 정기

연습에 나서는 이들은 동요, 가곡, 대중가요, 팝송 할 것 없이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희망을 전하고 있다.

김수경 단장은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함께 노래를 하면서 노

년의 즐거움을 찾았다”며, “그 기쁨을 다시 사회와 나누니 행

복이 배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함께 모여 좋은 뜻을 나누고, 그 기쁨을 알아가며 아름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모습에 더없이 마음이 따뜻하고 뿌듯하

다. 이들은 이러한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더 많은 사람

들과 함께 하길 원한다. 임원 출신의 퇴직자들이 주축이 돼 결

성됐지만, 현대중공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이다.

♬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뭉게구름이 되어 저 푸른 하늘 벗

삼아 훨훨 날아 다니리라, 이 땅의 끝에서 모두 다시 만나면,

우리는 또 다시 둥글게 뭉게구름 되리라~♪

- 동요 ‘뭉게구름’ 中

뭉게구름 합창단의 노래 인생이 오랫동안 뭉게뭉게 피어올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길 바란다.

취재 최선자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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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소식 울주군 해변자전거길

한 계절이 다른 계절로 옴겨갈 무렵이면 어디론가 문뜩 떠나고 싶어진다.

가을이 끝나가고, 겨울이 다가오는 11월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가을에는 자전거를 타고 해변을 달려 보는 건 어떨까? 철지난 바닷

가에 묻어 두었던 아련한 추억을 하나씩 꺼내 굴려 본다면 분명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드넓게 펼쳐진 동해안을 보며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길이 울산에 있

다. 울주군 간절곶삼거리에서 시작해 나사해수욕장으로 이어진 4.5km

의 해변 자전거길은, 행정자치부 선정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뽑힐

만큼 뛰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자전거길은 빨간 ‘소망우체통’으로 관광명소가 된 간절곶 해맞이공원에서

시작된다. 해맞이공원 주변에는 해양박물관과 드라마세트장, 울산큰애기

노래비, 반구대암각화 기념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그 중 제일은

역시 탁 트인 바다다.

눈앞에 펼쳐지는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바다로 뛰어들 기세로 힘차게 페

달을 밟다보면, 왠지 모를 벅찬 감정이 밀려온다. 곳곳에 보이는 ‘국토종

주 동해안 자전거길’이라는 문구에, 마치 대한민국 전 국토를 자전거로

종주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간절곶삼거리에서 왼쪽 방향으로 틀면 진하해수욕장이, 오른쪽 방향으

로 가면 나사해수욕장이 나타난다.

나사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은 조용한 어촌마을인 나사마을을 끼고 시

원하게 이어진 바닷길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비릿한 바닷바람을 생

생하게 느끼며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나사해수욕장 주변에는 크고 작은 민박집과 펜션들, 그리고 예쁜 카페들

이 모여 있다. 아름다운 해변에서는 누구든 머물고 싶은가 보다. 자전거

여행을 마무리하며 조금 더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에서 바다를 바라

보며 커피 한 잔 하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천천히 한숨을 돌리며, 오랜만에 주

어진 여유와 낭만을 만끽해 보는 것을 추천

한다.

가을이 다 가기 전, 두 바퀴 자전거에 몸을

싣고 바다 위를 씽씽 달려 보자.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모든 걱정 근심까지 날려줄 것

이다.

취재 박선경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두 바퀴 자전거에 늦가을을 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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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걷고 또 걸었을 이 길 위에 또 한 번의 계절이 지나간다.

나무를 흔드는 소슬한 바람, 떨어지는 마른 낙엽, 그리고 귀뚜라미 소리가

늦가을 산을 진하게 물들인다. 저 멀리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만이 아득히

세상과의 거리를 짐작케 한다.

울산 북구 염포동 동축산 자락에 지난 6월 조성된 염포누리 전망대는 그리

높은 곳은 아니다. 염포동 중리소공원부터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600미터가 채 안 된다. 넉넉히 20분이면 오를 수 있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한두 명이 걷기 좋을 정도의 가느다란 숲길이다. 경

사가 가파르지만 바닥에 미끄럼방지 식생매트가 깔려 있어 비온 뒤에도 올

라갈 수 있다. ‘염포 누리길’이라고 적힌 노란 표식들이 곳곳에서 가는 길을

알려준다.

이제 막 조성된 곳이라 그런지 명패며 표식들이 단출하면서도 깔끔하다.

새로 심은 듯 키 작은 자작나무와 참나무들도 말간 모습으로 행인들을 반

긴다.

울창한 산길을 오르다 보면, 나무들 사이로 태화강의 넉넉한 하구와 울산

시내의 모습이 언뜻언뜻 내비친다. 시원스런 풍경에 잠시 숨을 고르고 조금

더 올라가면 겹겹이 펼쳐진 산의 능선이 다시 한 번 시선을 사로잡는다.

드디어 사방이 탁 트인 염포누리 전망대가 나온다. 어느덧 울산의 랜드마크

로 자리 잡은 울산대교 옆으로 넓게 펼쳐진다.

염포누리 전망대에서는 낮에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태화강 하구와 높게 뻗

은 도심의 빌딩들을 볼 수 있고, 밤에는 색색의 불빛이 아름다운 울산대교

와 불야성을 이루는 산업 현장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야경을 보

기 위해선 조명과 등산화 등을 갖추고 깜깜한 등산로를 오를 준비를 해야

한다.

전망대 난간에는 ‘소망걸이’가 있다. 미리 작은 나무 조각을 준비해 소원을

쓴 다음 이곳에 걸어 놓으면 된다. 좀 더 산

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전망대에서 1.5킬로

미터 남짓 떨어진 팔각정까지 가보는 것도

좋다.

마음이 답답하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 높은

곳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 보자. 나를 괴롭

히던 걱정은 발아래 펼쳐진 세상처럼 작아

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가득 채워 내려올

수 있을 것이다.

취재 윤은숙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염포누리 전망대

넉넉한 태화강 품 속, 울산의 모습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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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김장 담그기

예부터 우리는 수확한 쌀을 쌀독에 채우고, 연탄을 넉넉하게 들이고,

온 가족이 다함께 김장을 해 김장독을 꼭꼭 묻으며 긴 겨울을 준비했다.

연탄을 들이고 쌀을 채우는 일은 지금은 사라진 겨울맞이 풍경이지만

김장은 여전히 중요한 겨울 준비 중의 하나다.

김장철을 맞아 30년 동안 울산 동구에서 ‘팔도김치’를 운영하며 한결같은 김치 맛을 지켜온

조성이 씨(70세)에게 그 비법을 들어 보았다.

한 해 밥상 책임질 김장 김치, 좋은 재료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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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묵직한 배추 골라야

맛있는 김치를 담그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배추를 고르는 일이다.

배추는 줄기가 두껍고 포기가 크며, 3kg 내

외로 묵직한 것이 김장하기 좋다. 잎사귀가

진한 푸른색을 띠고, 잎사귀를 손으로 부러

뜨려 봤을 때 구부러지지 않고 ‘딱’ 소리가 나

며 부러지는 게 신선한 배추다.

울산 등 영남권은 날씨가 따듯해 주로 12월

초에 김장을 하지만, 조성이 씨는 시기를 조

금 앞당겨 11월 중순에 해보기를 권한다.

11월 배추가 가장 맛있기 때문이다.

배추를 일일이 절이는 수고를 피하고 싶다

면, 절인 배추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다.

절인 배추를 고를 때는 배추의 원산지를 확

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송 기간이 짧아

신선하게 배송 받을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것

이 좋다. 또한 사용한 소금이 국산인지도 확

인해 봐야 한다.

절인 배추는 맑은 물에 한 번 더 씻어 물기를 뺀 후 김치를 담

가야 한다.

빛깔 고운 고춧가루, 국내산 천일염이 좋아

배추뿐만 아니라 고춧가루, 소금, 젓갈 등의 양념 역시 김치 맛

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고춧가루는 눈으로 봤을 때 ‘빛깔이 곱다’는 느낌이 들면 성공이

다. 빛깔이 고르지 않거나 붉지 않으면 신선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간수가 빠지지 않은 소금이나 중국산 소금을 쓰면 1년 동

안 쓴 맛이 나는 김치를 먹어야 하므로, 소금을 고르는 일에는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간수를 잘 뺀 국내산 천일염은 쓴

맛이 없고 김치의 아삭거리는 맛을 살려준다.

젓갈 역시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조성이 씨가

밝히는 맛있는 김치의 비결 중 하나는, 소금은 김치를 절일 때

외에는 쓰지 않고 양념의 간을 젓갈로만 맞추는 것이다.

젓갈은 멸치 육수 같이 빛깔이 맑고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이

좋다. 쿰쿰한 냄새가 나는 멸치, 꽁치 등의 젓갈을 쓰면 강한

감칠맛을 낼 수는 있지만, 자칫 김치에서 군

내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개인적으

로는 맑은 생액젓과 새우젓을 선호한다”고

덧붙인다.

파김치와 무 섞박지도 별미

다양한 김치를 즐기고 싶다면, 김장하고 남

은 양념을 이용해 알싸한 파김치와 아삭한

무 섞박지를 담가 보자.

파김치용 쪽파는 마른 잎 없이 힘차게 뻗은

것이 싱싱하며, 머리 부분이 희고 동그랗되

너무 굵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부산 기장군에서 나는 ‘기장 쪽파’는 부드럽

고 달달한 맛이 나며, 전라도 지역에서 나는

파는 매운 맛이 강하니 기호에 맞게 고르면

된다.

무 섞박지는 그때그때 담가 바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겨우내 먹을 양만큼을 한 번

에 담아 놓고 잘 익혀서 먹으면 입맛을 돋우

는 별미가 된다.

동그랗고 크기가 작은 무를 짜지 않은 소금물에 12시간 이상

푹 절여 맛을 낸 후, 오이지를 담그듯 십자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양념으로 속을 채우면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인 무 섞

박지가 완성된다.

물론 김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

으로 정성을 듬뿍 담는 것이다. 올 겨울, 우리 가족의 식탁을

책임질 맛있는 김장 김치 만들기에 도전해 보자.

취재 이정은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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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축제 광주 세계김치축제

가지각색 김치의 맛있는 향연갓 지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따끈하고 보슬보슬한 밥 한 술에, 빨갛게 잘 버무린 김치 한 조각.

제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이보다 더 친근하고 입맛을 다시게 하는 것이 있을까?

우리 밥상의 김치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한 광주 세계김치축제가 올해로 23회를 맞았다.

맛도 종류도 가지각색

한국인의 밥상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김치는 세계유네스코에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치는 주로 무, 배추, 오이, 열무, 갓 등의 채소를 깨끗한 소금

에 절여 고추, 파, 마늘, 생강, 젓갈 등을 섞어 만든 양념에 잘

버무려 서서히 발효시켜 먹는 음식을 말한다.

하지만 주재료와 부재료, 양념 등 들어가는 원료가 지역마다

집집마다 가지각색이고, 발효 조건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재밌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계절에 어울리는 별미 김치도 맛볼 수 있고, 각

각의 개성을 지니고 있는 전국 팔도의 감치를 찾아다니며 먹

는 맛이 있다.

굴이 많이 나는 고흥에서는 굴김치가 유명하고, 감태가 많이

나는 장흥에서는 감태를 넣어 김치를 담그는 식이다.

지역 농가 살리는 김치, 함께 나누는 김장

매일 식탁에 오르는 반찬이지만 김치의 종류나 속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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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익숙해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광주에서는 해마다

김치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오매! 광주 김치, 올해 김장은 광주에서’라는 주제로 11

월 18일부터 22일까지 광주 김치타운 일원(서구 매월동 서부도매시장 옆)에서 펼쳐

진다.

‘과연 김치로 무슨 축제를 할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1994년 처음 개최된

이후 꾸준하게 행사를 이어오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축제에서는 김치 관련 전문가들의 학술토론회가 열리고, 팔도의 전통 김치, 김치로

만든 음식, 외국 김치, 장아찌와 젓갈 등 우리의 전통 발효 식품과 외국의 절임 발

효 식품이 전시된다.

또한 각종 한약재를 넣어 만든 약선김치, 다양한 젓갈을 넣어 만든 젓갈김치 등 평

소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김치도 실물로 만날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문화축제에서 산업축제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행사에 쓰일

김치 재료를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하는 등의 노력이 그 일환이다.

이번 축제는 ‘함께 나누는 김장’이라는 키워드로 각종 프로그램에 김장문화를 반영

해 구성했다. 특히 김치축제와 김장대전을 통합 개최해 메인 프로그램을 김장대전

으로 하고, 축제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축제장에서 김장

을 해갈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재료비만 내고 김치 명인과 함께 김치를 버무려 가져가는 김치 버무리

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초보 주부들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배추김치, 깍두

기, 갓김치 등 다양한 김치 만드는 방법을 익힐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

상된다.

또한 김치를 응용한 간단한 요리 만들기 체험 부스도 운영하는데 체험비는 2천원

정도다.

어린이 체험장도 따로 마련된다. 김치와 관련된 공예 체험과 놀이 체험을 하면서

평소 김치를 즐겨먹지 않는 아이들도 김치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축제 첫째 날에는 수육과 김치를 무료로 나눠준다고 하니 가족과 함께 맛있는 나

들이를 해 보자.

취재 주경미 현대삼호중공업 주부리포터

광주세계김치축제2016. 11. 18. ~ 22.

광주광역시 남구 김치로 60 광주김치타운 일원

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2016.11.22.~ 12.9.

예약/문의 : 김장 사무국 062-521-7600

※ 김장 담그는 장소와 비품(앞치마, 장갑, 그

릇 등) 무료 제공

※ 행사장 이용 기관(단체) 전달용 박스 제공

※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김

장 가능 (행사장 내 김장 버무림 체험 : 행

사가 4만7천700원/10kg)

※ 김치 원·부재료는 100% 국내산 사용

(인증 획득업체)

행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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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풍경 억새평원

해발 900미터에서 만나는 은빛 물결

가을이 깊어 가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억새가 꽃을 피

운다.

태백산맥 줄기의 끝자락에 위치한 영남알프스는 가지산, 신불

산, 간월산, 영축산 등 해발 1천미터 이상의 9개 산이 이어진

곳으로, 산세가 수려해 유럽의 알프스에도 견줄 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울산과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에 형성된 영남알프스에

는 한강 이남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억새 군락지가 있다. 높은

산 위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넓은 평원에 군락을 이룬 억새

들이 등산객들의 눈과 마음을 빼앗는다.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에 위치한 간월재에 10만여평,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에 60만여평, 고헌산 정상 부근에 20만여평의 억

새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라 불리는

사자평에는 약 125만여평에 걸쳐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도심 속 은빛 가을의 낭만

대한민국 유명 억새 군락지는 대부분 오르기 힘든 산에 있어

등산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태화강에도 아름다운 억

새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울산 북구 명촌동에 위치한 이곳은 도심 한가운데서 억새의 물

억새가 빚어낸 은 빛 가을의 낭만

전국의 산과 들에서 만날 수 있는 억새는 가을이면 은회색 꽃을 피운다.

추풍(秋風)의 지휘 아래 일렁이는 억새의 모습은 흡사 ‘은빛 바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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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은 날씨가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멋이 있다.

이 계절이 가기 전에 아름다운 억새의 낭만을 찾아 떠나 보자.

결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억새밭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가을바람에 몸을 맡긴 채 춤을 추는 억새를 가까이

서 즐길 수 있다.

해가 질무렵이면 은빛으로 출렁이던 억새는 어느새 금빛으로

물들어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때문에 억새와 함께 어우러

진 일출과 일몰을 담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기

도 하다. 꼭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더라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을에 만날 수 있는 억새·갈대 명승지

수려한 억새의 물결은 울산뿐 아니라 전국으로 이어진다. 강원

억새는 산이나 들에서, 갈대는 습지나 강가에서

갈대와 억새는 벼과로 아름다

운 꽃을 피우지는 못하지만 군

락을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생김

새가 비슷해 헷갈려 하는 경우

가 많지만 두 식물은 엄연히

다른 환경에서 서식한다.

억새는 물 근처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지만 대부

분은 산 정상이나 들에서 자라며, 갈대는 습지나

강가 주변에서 서식한다.

생김새도 역시 차이가 있는데 억새는 보통 1~2m

정도의 높이에 잎의 가장자리가 칼처럼 날카로우

며 속은 꽉 차 있다. 반면, 갈대는 높이가 3m 정도

로 크며, 속이 비어 있어 바람에 잘 휘는 특징이 있

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는 표현 역시 이런 특징

으로 인해 생긴 것이다.

또 억새는 희거나 은빛을 띠는 반면에 갈대는 갈색

또는 흙색을 띤다.

info

도 정선군 민둥산, 경기도 포천시 명성산, 충남 홍성군 오서산,

전남 장흥군 천관산 그리고 영남알프스를 흔히 ‘5대 억새 군락

지’라고 부른다.

이중에서도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성산은 ‘수도권

억새 1번지’라 불린다. 특히 산정호수와 어우러진 은빛 억새물

결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억새밭은 날씨가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멋이 있

다. 이 계절이 가기 전에 아름다운 억새의 낭만을 찾아 떠나

보자.

취재 고수진 현대미포조선 주부리포터

사진 울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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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전남 완도군 ‘보길도’

윤선도가 반한 아름다운 섬. 보길도 바다를 만나다

짙푸른 청정 바다에 보물 같은 섬이 흩뿌려져 있는 남도.

그중 보길도는 늘 푸른 상록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따뜻하고 물 맑은 보길도는 사시사철 싱그럽고 푸른 기운이

가득해 언제 찾아도 좋은 여행지다.

인근 바다에 전복 양식장이 많아 귀한 전복을 싱싱하게 맛볼 수

있는 것도 보길도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가꾼 천혜의 섬

해남 땅끝마을선착장에서 노화도행 배에 올라 30분

정도가 지나면 승무원이 도착을 알린다. 노화도와 보

길도는 연도교인 보길대교로 이어져 있다. 보길도

는 해안선이 41km에 이르는 제법 큰 섬이다.

육지에서 온 관광객에게는 눈 돌리는데

마다 바다 절경이 펼쳐진 보길도가 낯설

기만 하다. ‘우리나라에 이런 바다도 있구나’ 생

각이 드는 에메랄드빛 바다에 먼저 놀라고, 바다

를 가득 메운 전복 양식장에 두 번 놀라게 된다.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는 보길도에는 가을에도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데, 사계절 싱싱한 바다 먹거리가 풍부하고, 볼거리도

많기 때문이다.

보길도는 조선의 대표 문인 윤선도가 풍류를 즐기고, 생을 마

감할 때까지 지낸 곳이다. 윤선도 선생은 병자호란으로 인하여

제주로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보길도에 당도했고, 이곳의 절

경에 매료되어 머물게 되었다. 『어부사시사』 등 주옥같은 한시

가 이곳에서 창작되었다. ‘지국청 지국청 어여차’ 노 젓는 소리

를 나타낸 후렴구만큼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 양식을 간직한 윤선도 원림(園林)은

윤선도가 계곡에 판석보를 세워 물을 가두고, 연못을 파 만든

곳이다. 이곳을 대표하는 정자 세연정(洗然亭)은 드라마 촬영

지로 이용되는 등 아름다움을 다방면으로 뽐내고 있다. 입구

에는 윤선도 기념관이 마련되어 있어, 이용객들이 진가를 알

게끔 돕는다.

마을마다 절경, 취향 따라 골라가는 해변

서쪽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보길로를 주욱 지나다 보면 망끝전

망대가 나온다. ‘망끝’이라는 명칭은 한라산 산신이 지리산 산

신의 초청을 받아 가던 중 보길도 산봉우리에 걸쳐진 달 모습

보길면

공룡알해변

예송리해변 돛치미

낙서재고수당

세연정동천석실

망끝전망대

노화읍

중리해변

청별항

통리해변

보길대교

예송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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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찾아가는 방법

· 해남 땅끝마을선착장에서 노화도로 가는 배 이용.

오전 7시~오후 6시반까지. 30분 간격 운항.

요금 : 승용차 1만8천원. 승객 6천500원.

· 노화도에서 보길대교 통해 보길도로 이동.

· 배 운항 시간은 현지 사정에 의해 결항 및 변경될 수 있음.

· 승선권 구입 시 신분증 제시 필수.

에 취했다는 ‘망월봉(望月峰)의 끝 부분이다’ 하여 붙여진 이름

이라 한다. 서해바다로 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으며, 날

씨가 맑으면 저 멀리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볼 수 있다.

뾰족하게 생긴 뾰족산(보죽산) 아래 보옥항을 지나면 공룡알

해변이 나타난다. 무시무시한 이름에 호기심을 안고 찾아가 보

면 공룡알 만한 둥근 돌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둥글고 매끈한

것이 진짜 알을 닮아 재미있다.

아름다운 섬 보길도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해변은

예송리 해변이다. 물빛은 말 그대로 에메랄드처럼 영롱하고,

해변에 잔뜩 깔린 검고 자그마한 돌들이 물빛과 대조를 이루

며 함께 빛난다.

연간 30만명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 예송리에는 천연기념물 제

40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해안가를 따라 펼쳐져 있다. 소나

무를 비롯해 팽나무, 후박, 동백나무 등 30여종의 목·초본류가

자라고 있다.

비단처럼 고운 모래사장을 찾는다면 중리 해변에 시원하게 펼

쳐진 격정적인 바다를 원하면 통리 해변을 찾으면 된다.

마을마다 바다 절경이 자랑하듯 펼쳐져 있으니, 취향 따라 골

라 즐기면 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나들이길 정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 사시

사철 늘 푸른 보길도에서 바다 정취를 느껴보면 어떨까.

info

전망대에서 본 예송리 해수욕장(우)과 인근의 섬 예작도(좌)

윤선도 원림, 세연정

◀ 공룡알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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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전하동 김효진 씨

계속되는 실패에 가족 모두 떠나

이북 개성이 고향인 김효진 씨 가족은 오래 전 서울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그는 서울에서 가정을 꾸리고, 무역회사를 다

니며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지난 2000년, 재건축 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촌동생의 부탁에 부산으로 내려왔다. 한두 달은 순조롭게 운

영되는 듯했지만, 3개월이 지나면서 월급이 나오지 않기 시작했

고, 몇 개월 후에는 회사가 문을 닫았다.

당장 수입이 없어진 김효진 씨는 부족한 생활비를 카드빚으로

대체했다. 재건축 예정이 있다는 소식에 울산으로 건너왔지만,

그 사업 역시 얼마 안 가 무산됐다.

그렇게 수입이 없어지자 카드 대금을 돌려 막아가며 생활을 이

어갔다. 결국 얼마 못가 신용불량자가 됐다. 공사현장을 다니

며 막노동이라도 해보려 했지만 신용불량자가 할 수 있는 일

은 거의 없었다. 울산에서의 생활은 갈수록 기울어져만 갔다.

그래도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김효진 씨는 포기하지 않으려 부

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생활비를

보내지 못하게 되자,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 아내와 헤어진

후, 딸은 결혼해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아들도 연락이 끊겼다.

방화관리사 자격증이 있는 김효진 씨는 전하시장에서 방화관

낡은 건물 냉기 속 위태로운 삶의 희망주변 대형 매장들에 밀려 오래 전 문을 닫은 2층 건물. 폐허나 다름없는 이곳에 김효진 씨(74세)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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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로 일하고 있다. 전기나 수도 등 각종 시설을 돌아보며 손보는 일이다.

하지만 전하시장 번영회의 운영이 어려워 수당도 받지 못하고 있다. 대신 시

장 내 건물 한편을 얻어 10년째 무료로 거주하고 있다.

김효진 씨가 지내는 곳은 온기라고는 전혀 없는 공간이다. 수묵화처럼 검게

얼룩진 벽지들만이 바람에 떨고 있다. 수돗물이 끊겨 일층에서 물을 길어다

써야 하고, 물이 귀하다 보니 방도 부엌도 화장실도 엉망이다. 60년이나 된

낡은 건물이라 겨울에는 전기담요를 사용해도 들어오는 외풍에 벌벌 떨며

지낼 수밖에 없다고 한다.

벽지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기 위해 받쳐 놓은 고무대야와 벽

사이로 스미는 빗물을 막아놓은 수건들이 지난 태풍의 흔적

을 느끼게 한다. 선풍기와 밥솥도 빗방울이 튄 자국으로 얼룩

져 있다. 창틀 사이로 빗물이 들어와 이번 태풍 때는 어쩔 수

없이 피난을 갔다.

먹고 사는 일이 가장 힘들어

김효진 씨는 일이 없는 날엔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책을 읽는다. 시

간도 잘 가고, 무엇보다도 돈이 들지 않아 좋다고 한다.

가장 어려운 점이 뭐냐고 물으니, 역시 ‘먹고 사는 일’이라고 한다. 동사무소

에서 보내주는 쌀과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생활비, 그리고 틈틈이 공사장에

서 일하며 번 돈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작동은 제대로 하나 싶을 정도로 낡은 밥솥에 희미한 불빛이 들어와 있다.

손잡이가 뚜껑에 비해 반질거리는 것을 보니, 식사는 직접 해먹는 듯했다.

계단을 오르는 그의 팔다리가 불편해 보인다. 자주 넘어지는 듯 볼과 코에도

자잘한 상처가 있다. 아직 건강에 문제는 없다며 손사래를 치지만, 어딘지

부자연스러운 둔한 걸음걸이를 보니 열악한 환경에서 서서히 건강도 나빠지

고 있음이 느껴졌다.

적은 나이가 아니다 보니 일을 할 수 없는 날이 더 많다. 엎친 데 덮친 격으

로 경기가 좋지 않아 날품을 팔 공사장을 찾는 일조차 쉽지 않다.

작년과 올해 영구 임대아파트 입주자로 선정됐지만, 보증금 220만원과 관리

비를 구할 방법이 없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루라도 빨리 이 곳

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다.

바깥은 이제 막 가을에 접어들었는데도, 한겨울처럼 싸늘한 한기에 김효진

씨는 낡고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있었다. 곧 다가올 긴 겨울은 어떻게 버

틸까, 60년 된 벽에 붙은 얇은 유리창이 위태로워 보였다.

다가오는 겨울, 그가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을

기다려 본다.

취재 김숙희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도움 계좌새마을 금고 9002-1114-18440(예금주: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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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에 담긴 내 몸의 이상신호방치 시 심각한 합병증 위험

건강칼럼 혈액 질환

건강검진을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피검사다.

이달 건강칼럼에서는 피검사로 알아볼 수 있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혈액검사에서 주로 확인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혈액을 분석하면 다양한 신체 장기의 기능을 파악할 수 있기 때

문에 혈액검사는 건강검진 시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혈액검사에서는 주로 백혈구, 혈색소, 혈소판의 수치를 분석합

니다.

백혈구는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세포로, 우리 몸에 세균이나 바

이러스 등 외부 물질이 침투했을 때 방어하는 기능을 담당합니

다. 정상인의 경우 혈액 1마이크로리터(㎕)당 4천~1만개의 백혈

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혈색소는 혈액의 붉은 색을 띄는 적혈구의 양을 반영하는 것인

데, 우리 몸의 곳곳에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색소

수치는 여자는 12~15, 남자는 13~16 정도가 정상입니다.

혈소판은 지혈(止血)을 도와주는 물질로 수치가 15만~45만 정

도면 정상입니다.

수치가 높은 것과 낮은 것 중 어느 것이 문제가 되나요?

혈액 수치는 너무 높아도 문제이고, 낮은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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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혈액 수치가 정상을 벗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병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 범위를 벗어난 정도가

미미하다면 특별한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시적으로 혈액 수치에 이상을 보이다가도 저

절로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혈액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

습니다.

특히 정상 수치와 비교해 2~3배 이상 차이가 날 경우 반드시

정밀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백혈구 수치에 이상이 있을 때는 어떤 질환을 의심하나요?

백혈구 수치 증가는 의외로 흔하게 일어납니다. 심한 감기를

비롯한 감염이나 고열, 염증 등이 있을 때는 혈액에 병이 없더

라도 백혈구 수치가 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감염

이나 염증이 치료되면 자연스럽게 정상화됩니다.

약물에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복용하는 약이나 한약, 건강

식품 등이 있다면 백혈구 수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

을 포함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고, 수주~수개월 이상 지속

적으로 백혈구 수치가 높을 경우 백혈병이나 골수증식성질환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백혈구 수치의 변화를 신체적 증상으로 알아채기는 어렵습니

다. 하지만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4~5배 이상 오른 경우에

는 대개 혈액질환이 있기 때문에, 그로인한 피로, 두통, 호흡

곤란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백혈구가 심하게 낮아지는 경우에는 잦은 감기나 피로 등

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색소 수치의 이상이 있을 때는 어떤 질환을 의심하나요?

혈색소 수치가 오르는 것을 적혈구 증가증이라고 부릅니다. 특

히 혈색소 수치가 18.5를 넘는 경우에는 혈액 질환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혈구가 많아지면 피가 끈끈해지면서 중풍이나 심근경색처럼

혈관이 막히는 합병증이 오기 쉬워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

다. 혈색소 수치가 올라가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

고, 얼굴색이 붉어지며 가려움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혈색소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다른 말로 빈혈이라고 합

니다. 빈혈이 생기면 어지럽고, 쉽게 피로해지며, 빨

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찰 수 있습니다.

혈소판 수치의 이상은 어떤 경우에 생기나요?

혈소판도 백혈구와 마찬가지로 몸에 감염이나 염증이

있을 때 수치가 오를 수 있고, 약물에 의해서도 영향을 많

이 받습니다.

또한 본태성 혈소판 증가증이라는 골수질환이나 만성 백혈병

등으로 인해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혈소판 수치가 높아지면 혈액이 혈소판으로 인해 혈관 내에서

응고되면서 피가 끈끈해지고, 덩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러한 덩어리는 혈관을 막아 중풍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합병증

의 원인이 됩니다.

한편, 혈소판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약물 복용, 과음, 감염, 간

경화 등의 외부적 요인이나,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골

수이형성증, 재생 불량성 빈혈 등의 질환을 원인으로 볼 수 있

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혈이 잘 되지 않아서 코피나 잇몸출혈과 같

은 출혈이 자주 발생하거나, 멍이 잘 들 수 있습니다.

혈액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심한 피로감이 느껴지거나, 입맛이 갑자기 떨어지고, 체중이

줄이들며, 머리가 띵하다든지 어지러운 경우 혈액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얼굴이나 눈이 지나치게 붉고, 몸이 가

렵다거나 코피나 멍이 잘 드는 경우에도 혈액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혈액 수치는 너무 높아도 문제고, 낮아도 문제이므로 혈액검사

시 이상이 발견되면 한 번의 검사로 끝내지 말고, 반복적인 검

사를 통해 일시적인 현상인지 질병으로 인한 건지를 가려내야

합니다.

또한 혈액은 술이나 약물, 건강식품 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

기 때문에 혈액 수치에 이상이 생겼다면 본인의 식습관을 잘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글 최윤숙 교수(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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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진정한 행복 찾기

오늘의 작은 기쁨을충분히 즐길 줄 알아야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행복’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거나,

스스로가 하는 일에서 가치를 찾을 때 행복함을 느낀다.

매우 단순하게 느껴지지만, 막상 행복한 삶을 살기란 쉽지 않다.

상황이 좋아진다고 반드시 행복하지는 않아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어떤 ‘상황’이 돼야 행복해진다고 생각한

다. ‘좋은 직장을 가져야’, ‘직장에서 승진해야’, ‘돈도 많이 벌어

남보다 여유로운 환경이 돼야’ 비로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기쁨을 포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

력한다. 실제 이러한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과거보다 나은 환

경에서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의 변화가 그대로 행복감으로 이어지는 것

은 아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얻겠지만, 시간이 지나

면 또 다시 부족함이 느껴진다. 무언가를 더 해야 할 것 같

고, 내가 원하는 행복은 더 멀리 있는 것 같아 초조해진다.

불확실한 미래의 큰 행복이 아니라, 지금 당장 찾을 수 있는 조그마한 행복들을 마음껏 느끼고 즐겨 보자.우리는 생각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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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 행복은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신기루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루하루 공허함만 커져간다.

작은 만족감 지속적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를 둘러싼 상황을 변화시키기보다 스스로의 생각

을 바꾸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 멀리 있는 큰 행복을 위해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들을 놓치고 살아서는 안된다.

아무리 크고 강력한 행복감도 시간이 지나면 곧 사라지고 만다. 오히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만족감을 지속적으로 자주 느끼는 것에서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느낀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면 먼저 자신을 존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소중하

게 여기는 마음이 우선돼야 내 앞에 있는 행복을 잡을 수 있기 때문

이다.

자신과 자신이 한 행동은 분리해 평가

그런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을 희생해야 미래의 행복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거창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

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다 조그마한 실수에도 자신을 다그치고 자책

한다.

스스로를 자책하고 부끄러워하는 것은 자존감을 손상시키고, 부정적인

자아를 만들어 갈 뿐, 행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자신과

자기가 한 행동을 분리하도록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잘못한 행동은 비난할 일이지만, 스스로를 ‘늘 실수 하는 사람’으로 비

난하지는 말아야 한다. 자신도 때로는 실수할 수 있는 사람임을 받아들

일 때 스스로를 존중하게 되고, 잘못된 행동을 수정할 수 있는 용기도

가질 수 있다.

불확실한 미래의 큰 행복이 아니라, 지금 당장 찾을 수 있는 조그마한

행복들을 마음껏 느끼고 즐겨 보자. 그러다 보면 내면의 긍정적인 에너

지들이 자신이 원하는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해 진정한 행복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생각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글 김명현 상담사(현대미포조선 마음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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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조선소 대표자 회의 참가

강환구 사장과 가삼현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 정기선 그룹선박·해양

영업 총괄부문장 등 경영진이 10월 19일 경주에서 열린 ‘제 25회 세계

조선소 대표자 회의(JECKU)’에 참석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조선소 대표 100

여명과 함께 조선업의 시장 전망과 대책 등을 논의했다.

또 조선소 대표들은 조선 불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의견

을 모으고, 선박 공급 과잉을 해소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필리핀서 호위함 2척 수주

현대중공업이 10월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정기선 그룹선박·해양영업

본부 부문장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

데, 필리핀 국방부와 배수량 2천6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

을 체결했다.

이 호위함은 길이 107미터, 폭 12미터 규모의 다목적 전투함으로, 태풍

과 열대성 기후 등 필리핀의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작전 수행이 가능

하도록 설계된다.

현대중공업은 2척의 호위함을 오는 2020년까지 필리핀 국방부에 순차

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10년 만에 모스형 LNG선 인도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6년 6월 이후 10년 만에 16번째 모스형 LNG선

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현대중공업은 9월 30일 8안벽에서 말레이시아 MISC사 15만입방미터

(m³)급 모스형 LNG선의 명명식을 가졌다.

이 선박은 지난 2013년 MISC로부터 수주한 5척 중 첫 번째로, 길이 290

미터, 폭 48.9미터, 높이 24미터 규모로, 한 번에 우리나라의 하루 LNG

소비량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스형과 멤브레인형 LNG선을

모두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전력청과 협력 강화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전력청(Nation al Grid-SA)과 손잡고 중동지역 최

대의 전력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전기기 사업 확대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10월 4일 영빈관에서 주영걸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대표

와 모하메드 알 라파(Mohammed Al Rafaa) 사우디전력청 부사장 등

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전력청과 설계 및 엔지니어링

표준화, 기술 교류, 신제품 개발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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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마스터보드 1기 수료

생산현장의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선발된 ‘제 1기 주니어마스터

보드’ 56명이 10월 6일 수료식을 가졌다.

주니어마스터보드는 지난해 11월, 입사 10년 미만의 생산조장을 중심으

로 구성됐으며, 지난 11개월간 핵심기술 전수 및 문제해결 능력 향상 등

현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이수했다.

주니어마스터보드 회원들은 교육을 통해 쌓은 경험과 아이디어를 바

탕으로 현장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내년 초 제 2기 주니어마스터보드를 선발할 예정이다.

금연 클리닉 320명 성공

지난 3월 ‘금연 선포식’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 진행된 올해 ‘금연 클

리닉’에서 참가자 479명 중 320명, 약 67%가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

타났다.

특히 금연 클리닉은 꾸준한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 성공률이 지난 2014

년 55%에서, 지난해 61%, 올해 67%로 매년 높아졌다.

금연에 성공한 사우들은 금연기금 20만원 환급과 함께 회사 지원금

20만원을 받게 되며, 실패한 사우들이 기부한 금연기금의 일부(10만원)

는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기능장 역대 최다 128명 합격

현대중공업이 10월에 결과를 발표한 ‘제 60회 기능장 시험’에서 역대 가

장 많은 128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원이 합격했던 2004년의 두 배가 넘는 숫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용접 81명, 배관, 29명, 가스 5명 순이며, 전국 용

접 종목 합격자 289명 중 약 30%가 현대중공업 소속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정모 사우(LNG공사부)가 용접 접목 100점 만점으로 전체 수

석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성용 과장(기술교육원)은 기능장 4관왕, 김

성석 사우(군산건조부)와 정재용 사우(해양공사2부)는 3관왕에 올랐다.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 참가

현대중공업이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 3회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Offshore Korea 2016)’에 참가해 해양플

랜트 산업의 재도약 방안을 모색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 144㎡(약 44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LNG-FPSO와 드릴십, 이중연료엔진 등 14종의 해양설비와 기자재를

전시하고 해양플랜트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알렸다.

또 오일메이저, 선급협회, 연구기관 등과 함께 저유가 시대에 맞게 설비

의 생산 공정을 표준화해 생산원가를 줄인 ‘표준형 해양설비’ 등을 통

해 해양플랜트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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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규 20년 기념식수 행사

현대미포조선은 10월 14일 정문 앞 화단에서 노사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분규 20년 달성을 기념하는 식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노사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시삽, 머릿돌 제막식,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거행됐다.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9월 단체교섭을 원만히 매듭지음에 따

라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20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하며, 어려

움을 겪고 있는 동종사의 노사 관계에 좋은 본보기가 됐다.

한영석 대표이사 사장 취임

현대미포조선은 제 12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한영석 사장에 대한 취임식

을 10월 18일 한우리회관 대강당에서 가졌다.

한영석 신임 사장은 “미포인들의 저력을 믿는다”며 “어떠한 어려움 속에

서도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켜낼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 미래를

향한 튼튼한 발판을 구축하는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취임식에 앞서 한 사장은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강원식 위원

장을 비롯해 집행간부들과 인사를 나누며, “노동조합도 불황극복을 위

해 더욱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제 79차 조선소장 간담회 개최

‘제 79차 조선소장 간담회’가 최근 현대미포조선 주관으로 개최됐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해 국내 7개 조선

소 경영진과 한국조선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세계

조선업계의 동향과 주요 현안 및 연구개발 과제 등에 대한 협의가 진

행됐다.

참석자들은 온실가스 규제에 따른 대응방안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

정 △조선해양산업 비계(족장) 국가 표준개발 사업 △국제협약-표준연

계 R&D 대응전략 △인력 수급 및 교육 훈련 사업 △조선·해양산업 인

적자원개발위원회 운영 등에 대해 협의했다.

2016 조장 격려 행사

현대미포조선이 ‘2016년 조장 격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매주 한 차례 각 부문별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생산 현장 최일선을

책임지는 조장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이

달 말까지 4차례에 걸쳐 마련되고 있다.

10월 12일 염포산 일원에서 열린 첫 행사에는 내업 및 선행부문 조장

140여명을 비롯해 회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행과 2인 삼각달

리기 등이 실시됐다.

또한 행사 후에는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현장의 애로사항과 회사 발

전을 위한 의견들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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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2My 5S 경진대회, 전 부문 ‘우수’

현대삼호중공업 내업, 기계·시운전, 자재부문의 5S활동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3일 발표된 ‘제 6회 2My 5S 경진대회’ 결과를 보면, 전 부문이 4

단계의 평가체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우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경진대회에는 7개 부서에서 총 119개 팀이 참여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월 6일 현대삼호중공업을 방문해 이

상균 전무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봤다.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파악하고자 현대삼호중

공업을 찾은 주형환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대불산단에서 열린 지자체

와 조선사, 조선기자재업체 등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경제 현안에

대해 청취했다.

2016 단체교섭 타결

현대삼호중공업 노사가 '2016년 단체교섭'을 타결했다.

노동조합은 10월 7일 2016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의 수용 여부를 묻

는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대비 54.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10월 5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24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 포함 △8시간 근무제 도입 등에 합의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10월 17일부터 노사가 합의한 8시간 근무체제

의 시행에 들어갔다.

정년퇴직 예정자 은퇴지원 교육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정년을 맞는 사우 34명을 대상으로 10월 18일

부터 21일까지 4일간 은퇴지원 교육을 실시했다.

은퇴 이후의 풍성한 인생 설계와 사회 조기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

번 교육에서는 은퇴 후 변화된 삶 받아들이기, 노년기 건강관리와 자산

관리, 퇴직금 및 고용 보험 등 각종 제도, 창업 정보, 세무 상식과 SNS

활용하기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또한 지역 농가를 방문해 사업현황과 전망, 귀농 시의 주의점을 듣는

등 현장 견학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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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5주년 기념 컨퍼런스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이경숙)이 10월 7일 창업·비영리 분야의 단체와 학계

전문가 등 1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설립 5주년 기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아산나눔재단은 ‘세상을 바꾸는 공익재단의 미래’라는 주제로 2부에

걸쳐 발표 및 패널토론을 진행했으며, 박태규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재

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서 한국 공익재단의 현실과 아산나눔

재단이 가야할 길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아산나눔재단은 청년 창업과 비영리단체 활동 등을 지

원하며 정주영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확산시켜 왔으며, 향후 5년간 500억

원을 투자해 창업자와 사회혁신가 1천명을 추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 Xi’ 추가 도입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이 국내·외 의료진의 로봇수술 전문성을 높이

기 위해,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에 최신형 로봇수술기기인 ‘다빈치 Xi’를 추

가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한 이후 호주,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로봇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은 이로써 총 4대의 다빈치 로봇을 보유하게 돼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

게 됐다.

한편, 로봇수술 분야에서 36명의 의료진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천373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국제적인 로봇

수술센터로 발돋움했다.

의료용 조명 공동 개발 협약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10월 6일 본관에서 고려대학교 에너지제

로조명센터, ㈜지엘비젼(조명 전문제조업체)과 ‘의료용 조명 연구를 위한 공

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최신 LED기술을 접목해 높은 선명도를 가지면서 시신

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의료용 조명을 개발하기 위해 이들 기관과 공동 연

구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개발된 조명을 진료실과 의료기기에 설치하면 녹내장, 백내장 등 안구

질환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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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천 총장, 세계대학총장회의 참가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 오연천 총장이 서울대, 포스텍 등 10여개 대학 총

장과 함께 9월 28일 미국 버클리대학교(UC Berkeley)에서 열린 ‘2016 세계

대학총장회의’에 참가했다.

이 회의는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와 버클

리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것으로, 올해는 세계 유수의 대학 총장과 교수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오연천 총장은 이 자리에서 ‘대학의 재정 혁신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공공

이익을 창출하는 사립대학의 역할을 고려해 국가의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는 올해 영국 THE으로부터 △세계 500위권, △설립 50년

미만 대학 가운데 세계 96위 등으로 평가돼 글로벌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6년 연속 ‘세계적 수준 전문대학’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가 최근 교육부로부터 6년 연속으로 ‘2016 세

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이하 WCC 대학)에 선정됐다.

WCC 대학은 글로벌 직업교육 역량을 갖춘 선도 전문대학 육성을 목표로

교육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것으로, 울산과학대학교는 2011년 이후 6년

째 WCC 대학으로 선정됐다.

울산과학대학교는 다양한 공학인증 제도를 비롯해 선진직업교육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심사에서는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의 ‘교육훈련기관

인증’, ‘Global LTE사업’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년 연속 저나트륨 요리대회 우승

호텔현대울산(대표이사: 고승환) 조리팀이 최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저나

트륨 요리 경연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호텔 조리팀은 영덕대게 샐러드, 안동한우 스테이크, 저염식

토마토와 복숭아 등 특색 있는 메뉴와 더불어, 천연 향신료나 나트륨 배출

을 돕는 식재료로 맛과 건강을 함께 챙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호텔 조리팀은 지난해 9월에도 ‘제 10회 울산광역시장배 전국요리경

연대회’에서 대상과 금·은상을 모두 수상하는 등 각종 전국 요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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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대응 매뉴얼

진동 완전히 멈춘 후 머리 감싸고 신속하게 대피해야

지난 9월 12일 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한반도가 흔들렸

다.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인 5.8 규모의 지

진에 사람들은 혼비백산했다.

지금껏 경험해 본적 없는 공포에 모두가 어쩔 줄 몰라 하

며 우왕좌왕했고, 자연재해 앞에서 무력한 인간의 나약함

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 후 500회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며(10월 말 기

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지진은 태풍 등과 달리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에 완벽하게

대비하기는 힘들지만, 대피 요령을 알고 침착하게 대응한

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① DCH 요령에 따라 즉시 머리를 감싸고 진동이 멈출 때까지 튼튼

한 테이블 밑이나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해 앉는다.

② 창문, 발코니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다.

③ 흔들림이 완전히 멈춘 뒤, 넘어진 가구나, 유리창 파편 등에 조

심하며 이동한다.

※ 지진은 길어야 1~2분 이내에 종료되며, 강한 진동이 계속되는

시간은 15초를 넘기지 않으므로 반드시 흔들림이 완전히 멈춘

뒤 이동한다.

④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지 않고, 비상계단을 이용해 침착하게 대

피한다.

사무실 또는 건물 안에서 엘레베이터 안에서

차량 운행 시

① 머리와 목을 소지품 및 옷가지 등으로 감싸고 진동이 멈추기를

기다린다.

②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멈춘 층에서 내린 후, 비상계단을 이용

해 대피한다.

①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서서히 줄인 후, 도로 우측에 차를 세운 뒤

시동을 끄고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대기한다. 전선이나 건축물 등

낙하물이 있는 곳에서는 멈추지 않는다.

② 대피하는 사람들이나 긴급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의 중앙

부분을 비워둔다.

③ 흔들림이 멈춘 뒤 창문을 닫고, 긴급차량 통행 시 차량을 이동

할 수 있도록 키를 차량에 놓아둔 채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

피한다.

※ DCH 요령

Drop

몸을 낮추고

Hold on주변의 물체를 붙잡아라

Cover

머리와 목을 보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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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중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① 주변을 확인한 후 머리를 보호하며 안전한 공간으로 대피한 후

대기한다.

② 흔들림이 멈춘 후 공장 및 블록 밖으로 대피한다. 대피 시 지진해

일의 위험이 있는 안벽, 방파제는 피한다.

① 머리와 목을 보호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대피한 후 대기한다.

② 블록 등이 넘어질 수 있음으로, 큰 진동이 멈춘 후 주변을 확인

하고 도크/호선 밖으로 비상대피로를 따라 신속하게 이동한다.

③ 정전 시에는 윙커라이트(Winker light)를 따라 대피한다. 대피 시

안벽, 방파제는 피한다.

④ 불이 났을 경우에는 주변의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하고, 실패 시

자세를 낮추면서 대피한다.

① 지진해일(쓰나미)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해안에서 지진을 느끼면

안벽, 방파제와 먼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① 해일은 대양 위에서는 느껴지지 않고, 해안 부근에서 크게 증폭

되기 때문에 대양에서 지진을 인지하거나, 해일 경보가 발령됐을

경우 안벽으로 복귀해서는 않된다.

② 안벽 등에 정박해 있을 경우에는 수심이 깊은 먼 바다 쪽으로

이동한다.

③ 지진해일이 발생했을 경우 안벽 등에서 파고(波高)가 급격하게

높아지므로 선박에 대한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신속히 안전지대

로 대피한다.

④ 방파제 안쪽 등은 지진 해일이 월류(越流)할 위험이 있으므로 가

능한 한 선박 정박을 피하도록 한다.

l 공장/PE장 l

l 도크/호선 l

l 안벽/방파제 l

l 선박 위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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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선율 ‘로맨틱한 재즈의 밤’

문화 포커스 나윤선 ‘Winter Jazz Concert’

•일 시 : 12월 15일(목) 저녁 8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8만5천원, A석 6만5천원,

B석 4만원 (임직원 30~50% 할인)

관람 정보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이 5년 만에 현대예술관을 다시 찾는다. 이번 공연은 정상급

재즈 밴드 ‘트리오 코렌테’가 함께 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

할 예정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그녀의 무기는 섬세함과 강렬함

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표현력이다. 매력 넘치는 목소리로 재즈

와 샹송, 민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아시아

를 대표하는 재즈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나윤선은 지난 15년간 프랑스, 벨기에, 독일, 미국

등에서 열린 유수의 재즈 페스티벌을 비롯해, 뉴욕

블루노트, 프랑스 샤틀레 극장 등 세계적인 공연장

에 초청되며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최고의 입지를 구

축해 왔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 공연에서는 조수미, 이

승철과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일간지 ‘르 몽드’는 나윤선을 ‘주목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 중 한 명’이라고 일컬었으며,

독일의 대표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그녀의 목소리는 한 마디

로 기적’이라 극찬하는 등 세계적인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크리스마스 콘서트’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공연에서는 그녀만

의 독특한 스타일을 살려 캐럴과, 강원도 아리랑을 비롯해 다

양한 음반 수록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혹적인 재즈의 선율과 아름다운 목소리가 만드는 로맨틱한

재즈의 밤을 즐겨 보자.

Profile

나윤선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 프랑스 CIM 재즈스쿨에서 본격

적으로 음악 공부를 시작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아름다운 음색과 풍부한 표현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L’Academie du

Jazz’를 비롯해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수훈, 한국대중문화

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했다.

데뷔 음반인 ‘리플렛(Reflet)’을 시작으로 35개국에서 8장의 정규 음반을

발매했으며, 프랑스 샤틀레 극장 등 유서 깊은 공연장과 유수의 국제 재

즈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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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년 탐험역사 담은 ‘지구의 일기장’

•일 시 : 12월 4일(일)까지.

오전 11시 ~ 저녁 7시 30분

(입장 마감 저녁 7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미술관

•티켓가 : 일반 8천원, 중고생 이하 6천원

(임직원 1천원 할인)

관람 정보

경이로운 영상미로 잘 알려진 다큐멘터리 사진전 ‘내셔널 지오

그래픽展’이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이라는 부제로 현대예술

관을 찾는다.

지난 2010년 1편 ‘Life&Nature’과 2013년에 열린 2편 ‘아름다

운 날들의 기록’에 이은 세 번째 전시로, 오는 12월 4일까지 이

어진다.

전시는 인류가 걸어온 문명과 오지, 우주, 해양에 이르기까지

목숨을 건 도전과 탐험에 대한 기록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

았다.

기존 전시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탕으로 환경 문제, 자

연과의 공존 등 공익적인 메시지를 함축했다면, 이번 시리즈

에서는 인류가 걸어온 문명, 우주, 수중 사진과 이를 기록하고

자 목숨을 건 탐사의 뒷이야기가 더해졌다.

미지 세계로의 도전을 자처하며 127년간 지구의 수십억년 역

사를 기록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작가들의 열정이 사진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남극과 북극, 끓어오르는 화산, 끝을 알

수 없는 심해 등 어떤 곳이든 주저하지 않고 탐험하며 남긴 값

진 작품들이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자연에 대한 인류의 도전, 그 감동적인 순

간을 기록한 작품들을 ‘내셔널 지오그래

픽展’에서 감상해 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Ⅲ -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展

•전시 구성•1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역사’2관 ‘시간 속에 파묻힌 고대 도시들-문명’

3관 ‘지구를 넘어-우주’4관 ‘새로운 발견-탐험’5관 ‘물속에서 발견한 신세계-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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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힐링 타로 상담사

‘타로(tarot)’는 78장이 한 벌인 카드로, 유럽에서 만든 가장 오

래된 트럼프의 일종이다. 보통 타로라고 하면 신비스러운 분위

기의 ‘타로 점’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요즘은 타로를 매개로

체험자가 스스로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답을 찾게 하는 일종

의 심리 상담인 ‘타로 상담’이 뜨고 있다.

한마음회관에서 운영 중인 ‘힐링 타로 상담사(2급)’ 강좌는 이

러한 타로 상담 기법을 배우는 수업이다.

카드의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 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내 자

신을 알아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힐링 타로 상담사(2급)’ 강의는 2개월, 16시간 과정으로 구성된

다. 2급 강의를 이수한 후 좀 더 심화된 수업을 듣고 싶은 수강

생은 1급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1급 강의까지 이수하면 타로

상담사 자격증 시험에도 도전할 수 있다.

강사 문경림 씨는 한마음회관에서 오랫동안 미술심리상담사

수업을 강의하다가, 3년 전 타로를 이용한 심리상담 수업을 개

설했다. 그는 “타로 카드가 됐든 미술이 됐든, 상담은 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수강생들은 타로카드와 필기도구만 준비하면 된다.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각자 양력생일의 합을 이용해 1부터 9까지의 숫자

를 부여받는데, 그 숫자에 해당하는 카드가 자신만의 ‘영원카

드’가 된다.

수강생들은 ‘영원카드’의 그림을 보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스토

리를 유추해 보며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자

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타로’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는 한편, 자신과 타인의 심리상태를 이해하고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법도 배우게 된다.

강사 문경림 씨는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수강생 한 명 한 명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화를 통해 체험자로 하여금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만드

는 상담사가 가장 훌륭한 상담사”라며, “타로 상담을 진행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조언도 해주지만, 수강생들이 직접 자신과 상

대방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살았던 자신을 돌아보고 싶거나, 새로운 대

화 방법을 배워보고 싶다면 ‘힐링 타로 상담사’ 수업을 추천한다.

취재 이승희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내 마음을 알아가는 ‘치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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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名家, 자존심을 회복하라!

“시즌이 끝난 것인가?”

어느 기자의 질문에 미국 메이저

리그의 전설적인 포수이자 당시

뉴욕 메츠의 감독이던 요기 베

라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요기 베라가 남긴 이 말은 야구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현장에

서 아직까지도 자주 회자되고 있

다. 올 시즌 울산현대의 축구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신력과 집중력이 승부의 열쇠

승점 쌓기에 주력하던 울산의 고공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울산현대는 10월 2일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데 이어, 15일에는 서울FC에 2:0으로 지며 체

면을 구겼다. 또한 22일 전북과의 올 시즌 마지막 현대가 더

비에서는 파상적인 슈팅 공세를 퍼붓고도 아쉽게 골문을 열

지 못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 아쉬운 것은 26일 수원과 펼친 FA컵 준결승전 경기였

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 눈에 띄게

둔해진 움직임과 잦은 실책으로 추가 시간 내리 실점을 허

축구단 소식

현대미포조선축구단이 2016 내셔널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에 진출했다.

돌고래축구단은 10월 29일 용인축구센터에서 열린 용인시청과의 27라운

드 마지막 경기에서 김민규, 곽성찬 선수의 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

두었다.

이로써 13승 5무 9패(승점 44점)가 된 현대미포조선축구단은 정규시즌 마

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경주한수원을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축구단은 5일 15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4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플

레이오프전을 치른다.

현대미포조선축구단, 2위로 정규시즌 마감

일시 상대팀 장소

11/6(일) 오후 3시 전남 드래곤즈 순천팔마경기장

※ 울산현대 11월 경기 일정

용해 1:3으로 패했다. FA컵 무관

왕의 설욕을 기대하던 팬들에게

다시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

다. 10월 마지막 경기였던 30일

상주와의 경기에서 울산현대는

2:1로 승리하며 무승 사슬을 끊

었다.

ACL 진출권 획득을 최종 목표

로 삼은 울산현대의 운명은 11월

펼쳐질 두 경기에서 결정된다. 스스로에게 지지 않는 정신력

과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아직 희망은 있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닌 이유다.

지난 2012년 시즌 ACL 우승 이후 아쉬운 행보가 계속 됐

던 울산현대.

전통 축구 명가의 자존심 회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1월,

울산현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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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들의 추천 도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B O O K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著) 고익수 차장 | 현대중공업 해양생산기획부

본격적인 100세 시대가 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설레고 기쁘기보다는 불안하고 허둥대기 바쁩니다.

이 책은 97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저작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스스로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후배들에게 다정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책입니다.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며, 힘들었지만, 사랑이 있었던 삶의 과정이 행복했다고 고백하는 저

자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 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입니다.

완벽에 대한 반론 (마이클 샌델 著) 조영모 차장 | 현대중공업 박용종합기계부

생명공학의 발전은 인간을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유전적 특

성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불러왔습니다.

저자는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이 가져오는 이중적 측면을 설명하며, 인간 복제, 줄기세포 연구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어떠한 윤리적 입장을 취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전공학의 힘을 빌려 완벽해지려는 인간의 욕망은 과연 옳은지, 우리가 갖춰야 할 올바른 가치와 미덕은 무엇인지

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시간관리 습관 (유성은 著) 민병철 | 현대삼호중공업 전장선실설계부

5시 퇴근이 시행된 이후 여가 시간이 많아지면서 시간 관리법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이 책은 시간을 잘 관리하면 삶의 모든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자투리 시간 100% 활용법 및 연

월일별 계획 세우는 법 등을 체계적으로 알려줍니다.

특히 사례를 들어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스케줄 잘

짜는 방법, 좋은 시간관리 습관 리스트 등의 자료도 풍부해, 실제 삶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사우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현명한 여가시간 활용법에 대해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요타 낭비학 (정일구 著) 이정곤 대리 | 현대미포조선 HM-POPS추진팀

국내에서 ‘도요타 경영방식’의 최고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저자는 도요타가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

은 ‘낭비를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낭비란 돈, 시간, 물질 외에도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 소비된 자원이나 행위의 일체’를

뜻합니다.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참고가 될 만한 책이라고 생

각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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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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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빅데이터 전쟁 (박형준 著) 김태규 차장 | 현대중공업 힘센엔진조립부

사물인터넷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면서 각종 데이터가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많은

데이터의 활용과 분석이 실패하는 원인에 대해 설명하며, 글로벌 빅데이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특히 외국 선진 기업이 어떻게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성공했는지를 자세히 분석하고, 이 시대의 총성 없는 전쟁에서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함께 고민해 보게 합니다.

막연한 걱정보다는 미리 알고 적절하게 대비하는 것이 ‘빅데이터 전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책은 도끼다 (박웅현 著) 김경천 | 현대미포조선 노사협력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각이 에너지다’와 같은 카피를 통해 인문학적 깊이가 느껴지면서도, 감성적인 광고를

만들어온 대한민국 대표 광고인 박웅현이 자신의 창의력과 감성을 깨운 책들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을 읽더라도 깊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좋은 책은 여러 번 읽고, 감동을 준 문장들을 하나하나 밑줄을 긋고 따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은 독서습관이라

고 이야기합니다.

독서하기 좋은 계절, 해설이 있는 인문학 여행을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著) 홍자연 | 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

여행 갈 여유가 많지 않아서 인지, 저는 가끔 여행 산문집을 읽으며 간접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는 작가가 여행을 마치고 쓴 정갈한 글이 아니라, 여행 장소에서 생각나는 대로 적은 글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그래서 인지 생동감 넘치는 문장들로 가득해 독자들이 그때 그곳의 공기를 함께 호흡하게 합니다.

여행할 시간이 넉넉지 않은 사우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여행을 떠난 듯한 설렘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블로노트 (타블로 著) 장정화 | 현대삼호중공업 원가회계부

우연히 버스에서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라는 방송을 접하면서, 매일 이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것이 습관이 됐습

니다.

이 라디오의 묘미는 매일 짧은 글귀를 읽어주는 것인데, 그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들을 모아 만든 책이 바로 ‘블로노

트’입니다. 다양하고 복잡해진 사회에 시원하게 내지르는, 가수 타블로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야기를 듣

고 있으면 공감이 될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은 힘들고 지쳐 있는 사우에게는 위로를, 삶에 유머가 필요한 사우들에게는 가벼운 웃음을 선물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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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김영란법부정청탁 하지도, 받지도 말아야‘이제 축의금이나 조의금은 내지도, 받지도 말아

야 하나요?’

‘거래처 사람들과 저녁 식사는 앞으로 더치페이 해

야 하는 건가요?’

부정부패 근절을 통한 청렴한 대한민국 사회를 만

들기 위해 지난 9월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

로 인해 생겨난 질문들이다.

김영란법은 적용 범위와 처벌 조건 등이 까다로워

평소 관행적으로 하던 행동들이 혹시라도 법에 저

촉되지 않을까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새로운 법 시행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업무 중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살펴본다.

3만원 5만원 10만원

부정청탁 관련

A사 직원이 국방기술품질원에 납품 검사를 의뢰하면서 담당자에게 “최대한 빨리 검사를 완료해 달라”고 청탁을 했다면, 이는 부정청탁에 해당하나요?

법적으로 정해진 기한 내 처리해줄 것을 신청·요구하거나, 그 진행 상

황이나 조치 결과 등에 대하여 확인, 문의하는 등의 행위는 부정한

청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업무 협조가 필요한 부처·과에 방문할 때 가벼운 음료수를 들고 갈 수 있나요?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목적으로 제공하는 5만원 이하의 선물은

수수 금지 금품 등의 예외 사유에 해당돼 허용됩니다.

Q

생활법률 김영란법 관련 Q&A

청탁금지법이란?

공무원, 언론사 및 사립학교 임·직원 등에 대한 부정 청탁과 직

무 관련 1회 100만원 이하 금품 제공·수수 시 과태료를 부과하

고, 1회 100만원(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제공·수수 시

에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과 상관없이 처벌을 받는 법이다.

금품 수수 금지의 예외 사유로서 사교·의례 등의 목적으로 공

직자 등이 제공받는 식사, 선물, 경조사비도 각각 3만원, 5만

원, 10만원을 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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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관련

Q

Q

Q

Q

Q

Q

기업 임직원 경조사에 공직자가 20만원을 부조하여, 그 답례 차 해당 공직자의 경조사에 같은 금액을 부조하는 것도 금지되는 것인가요?

법령에 따르면 부조금은 10만원으로

제한됩니다. 특히 해당 공직자가 회사

업무와 관련된 공무를 담당할 경우 김

영란법 위반 문제 소지가 발생할 가능

성이 있습니다.

한국선급에서 비정규직 직원으로 근무하는 대학동기와 저녁을 함께 먹고, 회사 법인카드로 20만원을 계산한 경우 처벌 대상이 되나요?

한국선급은 공공기관으로서, 비정규

직 직원이라 하더라도 ‘기관에 소속된

직원’이므로 공직자에 해당합니다.

특히 선박 기자재 검사 업무를 수행하

는 한국선급은 조선회사와 직무관련

성이 있어 식사 후 법인카드로 20만원

을 허용하는 음식물 가액 범위 3만원

을 초과하므로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

당됩니다.

공직자 A의 부친상에 직무관련성이 있는 B가 회사 명의로 10만원 상당의 조화를 보내고, 개인 명의로 10만원의 조의금을 낸 경우 처벌 대상인가요?

만약 개인 명의로 낸 조의금 10만원의

출처가 회사라면, 공직자 A는 총 20만

원 상당의 경조사비를 받은 것이 되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됩니다. B 또한 과

태료 부과 대상이 됩니다. 법인은 김영

란법의 양벌규정에 따라 소속 임직원

의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상당한

주의, 감독을 다하지 않은 경우 과태

료 부과 대상이 됩니다.

공무원 A와 기업임원 B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40만원 상당의 식사를 함께 하고, 자정을 넘겨 200만원 상당의 술을 마신 경우에는 1회 금품수수 금액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요?

식사를 한 뒤 자정을 넘겨 술을 마셨

다고 하더라도 시간적 계속성이 인정

되어 1회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

체 비용 240만원을 균등분할한 120만

원에 대하여 1회 접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직무 관련 공직자 등에게 3만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하고, 자리를 옮겨 6천원짜리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식사와 음료 접대 사이에 시간₩장소적

근접성이 있어 1회로 인정됩니다. 1회

3만원 상한액을 초과했기 때문에 법

위반입니다.

돌잔치도 금품 등의 수수금지 예외사유인 경조사에 해당되나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간한 ‘청탁금지법

직종별 매뉴얼’에 따르면 경조사의 범

위를 본인 및 직계비속의 결혼과 본인

과 배우자,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존₩

비속의 장례에 한정하고 있으므로, 돌

잔치는 금품 등의 수수금지 예외 사유

인 경조사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글 정지원 선임변호사(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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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출퇴근 길에 만나는 ‘숨은 영웅’

지난해부터 현대미포조선 사보 통신원 활동을 시

작하며, 나도 모르게 회사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통신원의 역할 자체가 현장의 새로운 소식을 전달

하는 것이다 보니, 다른 사우들에 비해 조금 더 관

심을 갖고 지켜보게 된 것이다.

많은 사우들이 지나다니는 출근길은 볼거리가 많

다. 흡사 명절 민족 대이동의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저마다 장비를 챙겨 현장으로 가는 모습은 선물을

사들고 고향길에 나서는 사람 같고, 도크 방향 도

로에 통행량이 많은 모습은 고향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고속도로 같다.

또, 오랜만에 친척을 만나 근황을 물어보는 것처

럼 하루 밤 사이에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서

로 만나기만 하면 ‘어제 몇 시에 들어갔니?’, ‘회식

때 술은 많이 마셨니?’, ‘축구 경기는 봤니?’ 등 수

다 떨기에 정신이 없다.

모두가 바삐 움직이는 시간 속에서 혼자 덩그러니

서서 교통정리를 하는 사우가 유독 눈에 띈다. 비

가 오나 눈이 오나 노란조끼를 입고 신호봉을 바

삐 흔들며 사우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

E&T 미포안전과 정인규 기사다.

그는 출퇴근 시간이면 어김없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5현사와 6현사 일대에 나타나 지나가는 차량

을 유도하며 사우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한다. 제자리에 서있지 않고 이리 저리 움

직이며 보행자와 운전자 하나하나 눈을 맞춰가며

안내하는 모습을 보니 고마움이 느껴진다.

호각과 함께 “비키세요”, “버스(오토바이) 옵니다”,

“자전거 위험합니다”, “건너세요”, “기다리세요” 등

을 말하는 정인규 기사의 대사를 모두 외워 버릴

정도다. 목이 아플 것도 같은데, 오히려 지나가는

사우들에게 거수경례까지 하며 기분 좋은 인사까

지 건넨다.

많은 사람과 자전거, 오토바이, 버스가 쉴 새 없이

지나가는 이곳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신의 자

리를 지키는 그의 구슬땀이 빛나 보인다.

그 노고를 알고나 있는 듯 사우들도 모두 군말 없

이 그의 손짓을 따른다. 그 누구도 바쁘다는 핑계로

통제를 어기고 먼저 가는 법이 없다.

성격 급하기로 소문난 경상도 사나이들이 정인규 기

사는 앞에서는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뿌듯하면서, 마음도 훈훈해진다.

누군가는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뿐인데 뭐가 대단

하냐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본 정 기사님은 사우들의 안전을 책

임지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열정을 다한다. 그렇

기 때문에 그가 ‘영웅’처럼 느껴지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우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정 기사

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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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김하연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해양선장설계부영길남 차장 부인)

2002년 7월 남편의 현대중공업 입사와 함께 울산

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큰 아이가 4살이었고 작은

아이는 임신 중이었던 터라, 새로운 도시에 적응하

면서 주변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때의 4살 꼬맹이가 벌써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

고, 뱃속 꼬물이었던 작은아이는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다. 시간은 참으로 빨리 흘렀고, 울산은 어느

덧 제 2의 고향이 되었다.

울산 동구로 이사 오고 한동안은 출퇴근 시간의

무수한 오토바이와 회색 작업복 행렬이 생소하게

만 느껴졌다. 그러다 점점 그 광경에 익숙해졌고,

이제는 친숙하기까지 하다.

여행을 갔다 돌아올 때, 아산로 입구에 들어서면

어쩐지 마음이 푸근해지며 안도감이 들고, 골리앗

크레인을 보면 내 마음의 걱정까지 단번에 번쩍

들어줄 듯 든든한 마음이 들 정도다. 이렇게 울산

과의 인연이 올해로 15년째다.

매일 눈뜨면 마주하는 남편의 회색, 남색 출근복

이 익숙해질 때쯤, 회사를 홍보하는 ‘문화부 홍보

요원’이라는 역할을 하게 되어, 회사 방문객들과 만

나는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남편이

일하는 직장을 홍보하는 일이 내겐 참으로 의미가

있었다.

인연은 또 다른 인연을 낳는가 보다. 문화부 홍보

요원 일을 했던 게 인연이 되어, 얼마 전 사보편집

실로부터 ‘주부리포터’ 제의를 받게 된 것이다.

홍보요원 시절, 한 달에 한 번씩 사보를 접하며 회

사가 이뤄낸 성과나 다양한 사우들에 관한 이야기

를 읽고 기억해두었다가 내방객들에게 회사를 홍

보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곤 했는데, 예상치도 못

하게 사보 제작에 참여할 수 있게되니 무척이나

들뜨고 기뻤다.

기쁨도 잠시, 글을 한편 적어 제출하라는 과제는

처음 홍보 멘트를 외울 때와 같은 중압감으로 다

가왔다. “안녕하십니까? 홍보요원 김하연입니다”

라는 한 마디가 그렇게도 어렵고 무겁게 느껴졌던

그때가 다시금 떠올랐다.

평소 부담 없이 끄적이는 것은 즐겨하는데도, 내가

쓴 글을 어딘가에 보여준다는 건 용기가 많이 필

요한 것임을 느끼게 되었다. 설거지를 하면서도 운

전을 하면서도, 어떤 주제로 어떤 형식의 글을 적

어야 할지 고민했다.

담당자 연락처와 이메일을 적어뒀던 휴대폰을 잃어

버리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고맙게도 담당자가 중

간에 연락을 주었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도 넉넉

하게 배려해 주었다.

홍보요원으로 일할 때는 회사 사정이 비교적 좋았

을 때라 수주 규모나 실적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

곤 했다.

하지만 최근 회사 사정이 좋지 않고 분위기도 침

체되어 있다고 남편이나 주변 사람들, 매스컴을 통

해 듣고 있다.

이번엔 주부리포터를 하면서 사보를 통해 힘들고

지친 사우들에게 힘이 되는 읽을거리, 볼거리를 제

공하고 싶다.

말은 양방향 소통이기에 서로 이견을 좁혀갈 수

있다. 그런데 글은 일방적이기에 말보다 더 어렵고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우

려도 있지만, ‘말하는 사람’에서 ‘글 쓰는 사람’으로

의 변화는 나에게도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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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대리

현대중공업 쿠웨이트 AZ-ZOUR NORTH 현장

“익수자 발견!”

결혼 후 귀여운 두 딸을 낳고 평화로운 가정생활

을 이어나가던 중, 나태해진 마음을 가다듬고 체

력을 키우기 위해 7개월 전부터 새벽 수영 강습

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 영법을 갖췄을 때쯤, 수영 강사님으로

부터 수상인명구조 자격 과정에 대해 듣게 되었

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20대 때 해당 과정에

지원했다가 결국 수료하지 못하고 자격 취득에

실패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후로 10여년이 훌쩍 지나버린 올해 7월, 대한

적십자사에서 주관하는 수상인명구조원 과정에

다시 도전하게 됐습니다.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일주일간 자기계발 휴가를

쓰고, 40여명의 훈련 동기생들과 훈련을 받게 됐

습니다.

첫 훈련 날, 수심 3~5미터의 울산 문수 수영장

다이빙 풀을 바라보며 상기되어 있던 훈련 동기

생들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훈련이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거친 숨소리가 들렸

습니다. 하지만 “익수자 발견!”이라는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동기들은 연신 파이팅을 외치며 하

루하루 고된 훈련을 견뎌냈습니다.

강도 높은 훈련이 일주일간 계속되면서 개인적인

사정 혹은 체력적인 한계로 중도 포기자가 속출했

고, 결국 20명만이 최종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최종 검정을 치르던 날,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혈기 왕성했던 20대 때는 왜 이 과정을 수료

하지 못했을까?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무엇

이 다른 걸까?’

대학시절 자취를 하면서 끼니를 거르며 생활했던

점, 불규칙한 생활 패턴으로 인해 다음날 훈련에

영향을 받았던 점, 강력한 동기부여 없이 단순히

자격증 획득만 목표로 삼고 훈련을 받았던 점 등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과정 수료에 방해가 되는

점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장

애물들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던 점이 실패의

원인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달성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그 목표

를 이룰 수 없게 만드는 장애물을 하나씩 해결해

내면서 원하는 바를 이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중한 가족이 생긴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였습

니다. 내 가족이 익수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훈

련에 임하니 강도 높은 훈련도 이겨낼 수 있었습

니다.

익수자를 구하겠다는 마음만 앞서 물에 뛰어든다

면 자신의 안전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뉴스 기사를 통해 익히 보고 들어 잘 알고 있었

습니다. 이번 과정에서 구조자 역할을 하며 다양

한 구조영법을 실습하는 동안, 한 명의 익수자를

구한다는 것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실제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현대중공업이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현대중공업이란 익수자를 가까이서 보고 있는 직

원들의 마음은 더욱 아픕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물에 뛰어들지 말고, 서로를 격려

하고 힘을 북돋아 주며 지혜롭게 위기를 헤쳐 나

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검정에 합격하기까지 항상 “멋

있다, 우린 남편!”이라며 응원해준 나의 아내 선체

설계부 이서영 과장에게 이 글을 빌어 고마운 마

음을 전합니다.

자격증을 수령하고 며칠이 지난 지금도 문수 수

영장에서 “익수자 발견!”이라고 외치던 힘찬 기합

소리가 귀를 맴돕니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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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떠밀려 떠난 여행, 기대치 않은 행복

장영성 반장

현대삼호중공업 판넬조립부

남들은 휴가에, 연휴에 여행을 떠난다지만, 나는

여행 계획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공항에서 코타키나발루로 떠나는 비

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 달 전, 아내가 나를 조용히 불렀다. 항공권을

예약해뒀으니 더 나이 먹기 전에 배낭여행을 다

녀오라는 제안을 했다. 말이 제안이지 항공권을

끊어놓은 상태니 명령이나 다름없었다.

코타키나발루는 남중국해에 있는 휴양지다. 세계

3대 석양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저녁 풍경과 에

메랄드빛 해변이 장관을 이룬다. 신혼여행지로 각

광받는 코타키나발루를 남자 혼자서 여행하려니

걱정도 앞서고 설렘에 두근거리기도 했다.

상황 파악이 끝나자마자 숙소를 알아봤다. 혼자

서 잠만 자면 되기 때문에 최고급 호텔보다는 게

스트하우스를 택했다. 1박은 아주 저렴한 호텔을

예약해뒀다. 미리 환전을 해두고, 나름대로 일정

을 짜면서 여행 준비를 마쳤다.

첫날 묵은 숙소는 꽤나 만족스러웠다. 유럽식으

로 마련된 조식을 먹고, 첫 여정인 ‘섬투어’에 나

섰다. 사피섬, 만따니섬, 마마무틱섬 등을 둘러봤

다. 모든 섬이 절경이었는데, 특히 사피섬은 바닷

물이 깨끗하고 섬 자체가 아름다웠다.

동남아는 확실히 더웠다. 그래서 한낮에는 숙소

에서 잠시 쉬고, 저녁이 되어갈 때쯤 석양을 보러

나갔다.

가볍게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바라보는 석양은 아

름다움 그 자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석양의 아

름다움은 점점 더 깊어진다.

이튿날에는 늦잠을 잔 뒤 쇼핑센터로 발길을 향

했다. 한국에 있는 마트보다 훨씬 크고, 상품도

다양했다. 평소에 쇼핑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

만, 혼자서 구경하는 재미를 살짝 맛봤다.

이곳 사람들은 종교 때문인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 대신 닭요리를 즐겨 먹는다. 나도 현지

인들처럼 이날 점심은 닭고기로 해결했다.

마지막 숙소인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코타키나발

루에 오면 꼭 들려야 한다는 웰컴씨푸드레스토랑

에 갔다. 새우, 꽃게, 로브스터, 생선 등 다양한 해

산물이 수족관에 가득했다. 한국에서는 가격이

비싸 자주 먹기 힘든 음식인데, 이곳에서는 저렴

한 편이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평소 해산물을

좋아했던 터라 이 저녁식사는 가장 마음에 드는

기억이 됐다.

여행 마지막 날, 사랑하는 가족들 선물을 사들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코나키나발루는 태국, 필리핀보다 치안이 좋고,

대체적으로 조용한 편이었다. 아름다운 석양과

반딧불섬 등 이곳에 가야할 이유는 얼마든지 찾

을 수 있다.

잠시 일상을 떠나 황홀함을 맛보고 싶은 사우들

에게 코나키나발루로 떠나보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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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만에, 대한민국을 달리다

셨어요?” 우리는 울산 현대중공

업에서 왔고 부산까지 간다고 하

니,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자기

도 집이 울산이라며, 국토종주에

동행해도 되겠냐고 물어왔다. 알

고 보니 실연의 아픔을 정리하고

자 혼자 국토종주를 결심한 31살

총각이었다. 이름은 ‘진태’라고

했다.

진태 총각은 우리와 끝까지 동행

키로 하였다. 내가 막내에서 벗어

난 순간이자 우리 팀에 복덩이가

들어온 순간이었다.

2일차, 잠을 잘 잤는데도 몸이

무거웠다. ‘명품 자전거 도시’라

는 말처럼 경기도 양평은 자전거 전용 터널, 쉼터

등이 잘 조성돼 있었고, 경치도 무척 좋았다. 하

지만 몸은 눈처럼 호강하지 못했다. 폭염에 서서

히 몰려오는 피곤, 이제 시작인데 걱정이 앞섰다.

‘죽음의 고개’라고 불리는 소조령과 이화령의

8km 오르막 고개를 오늘 넘을지 아니면 수안보

에서 숙박하고 아침 일찍 도전할지 고민하다가

어차피 넘어야 할 고개이니 바로 넘기로 했다.

오후 6시쯤 이화령 고개에 도전했다. 끝없이 펼쳐

지는 오르막을 오르면서 점점 말이 줄었다. ‘오기’

로 ‘깡’으로 계속 올라갔다. 정상까지 500m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드디어 정복했다! 충청도와 경

상도의 경계, 백두대간 이화령 고개는 정말 예뻤

다. 결국 해냈다는 뿌듯함이 모두의 얼굴에 떠올

랐다.

기쁜 마음도 잠시, 정상에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고 해서 올라왔는데 매점밖에 없었다. 숙소를 찾

으려면 문경 시내까지 가야 했고, 졸지에 내리막

8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나

의 무모한 도전이 시작됐다. ‘무

식이 용감하다’고, 지금 생각하

면 어떻게 그 폭염에 국토종주에

도전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약 30개월 전 사무실 선배들의

추천으로 골프를 접고 자전거를

샀고, 그 해 5월 3박5일간 제주

도 종주를 한 후 자전거의 매력

에 푹 빠졌다. 제주도는 여섯 번

째였지만, 해안도로를 타며 제주

도가 이렇게 좋은 곳인지 새삼

느꼈다.

그 때 남은 회비로 국토종주 수

첩을 구입했다.

평소처럼 주말 라이딩을 하다가 툭 뱉은 말. “여

름휴가 때 국토종주 수첩에 도장 찍으러 가자!”

이때는 몰랐다. 어떤 고행길이 우리를 기다리는지.

이렇게 우리의 자전거 국토종주가 시작되었다.

8월 5일 저녁 11시 인천행 버스를 탔다. 자전거 4

대를 한 버스에 실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기사

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출발할 수 있었다. 시작부

터 운이 좋았다.

새벽 4시 반, 인천에 도착했다. 김밥과 우동을 아

침으로 먹고 출발지로 갔다. 설렘과 약간의 두려

움을 뒤로한 채 ‘파이팅’을 외치며 출발했다. 인천

을 지나 한강에 접어들면서 우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한강은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돼 있고,

식수대, 매점도 많았으며, 무엇보다도 사람이 정

말 많았다. 담소를 주고받고 주변 전망도 즐기면

서 계속 페달을 밟았다.

첫 휴식 때 웬 젊은 사람이 넉살 좋게 우리에게

와 말을 걸었다. “어디까지 가세요? 어디에서 오

김창하 기원

현대중공업 조선품질경영1부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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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라이딩을 하게 됐다.

지친 몸을 이끌고 긴 내리막을 질주했다. 브레이

크 잡는 손에 쥐가 났다. 겨우 숙소를 잡았지만

시간이 늦어 문을 연 식당이 없었다. 숙소 사장님

의 배려로 족발과 치킨을 배달시켜 소맥과 함께

고생담을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3일차, 몸이 많이 무겁다. 아니 온 몸이 쑤신다.

나뿐만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아침밥을 먹고

‘파이팅’을 외치며 또 다시 출발했다.

지난 이틀간은 경치도 좋고 곳곳에 매점도 많았

는데, 경상도 상주부터는 끝없이 펼쳐진 논길과

공사 현장뿐이었다. 체감온도 40℃, 콘크리트 도

로에서 올라오는 지열에 얼굴과 발바닥이 뜨거웠

다. 아니, ‘따갑다’는 표현이 정답이었다. 등에 땀

띠가 날 정도였다. 하루에 4~5리터 이상물을 마

셨지만 땀으로 다 배출되니 소변도 안 나왔다. 다

들 말없이 무의식적으로 페달만 돌렸다.

잠시 들른 쉼터에서 우린 또 다른 인연을 만났다.

쉼터에 웬 젊은 총각이 퍼질러 앉아 있었다. 옆에

는 자전거도 없이 큰 배낭만 하나 덜렁 놓여 있었

다. 알고 보니 이 친구는 서울에서 출발해 도보

로 국토종주 중이며 오늘로 12일차라고 했다. 우

린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박수와 감탄을 보냈다.

숙식을 절이나 교회에서 해결하고 하루에 만원만

쓴다는 말에, 갖고 있던 식수와 정제 소금 등을

나눠주었다. 우리보다 이 친구에게 더 필요할 것

같았다.

이 용감한 총각을 보니 왠지 다시 힘이 났다. 그

렇게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출발했는데, 이번엔

진태의 무릎이 말썽이었다. 저녁 7시, 구미에서 숙

소를 잡고 바로 약국으로 가서 파스와 무릎테이

핑 재료, 마데카솔, 바세린 등을 구입했다.

3일차로 접어드니 사타구니가 찢어진 사람, 엉덩

이가 아픈 사람, 무릎이 아픈 사람 등 종합병동

이 따로 없었다.

4일차, 온몸이 천근만근이다. 안 아픈 데가 없다.

이 짓을 왜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완주를 목표로 다시 힘차게 페달을 밟았

다. 합천, 창원 두 군데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으

려고 110km를 달렸다. 지루하고 힘들었다.

오후 7시, 창원에 도착했다. 도장을 찍고 보니 주

변에 숙소가 없었다. 막내가 겨우 찾아낸 곳은

7km 떨어진 곳에 있는 민박 겸 게스트하우스였

다. 형님들은 더 이상은 못 타겠다고 하소연했지

만 우리는 가야 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먹을 수 있는 건 라면뿐이었다.

내 생애 그렇게 맛있는 해물 수제비라면은 처음

이었다.

5일차, 마지막 날이었다. 정말 몸이 무거웠다. 바

세린과 무릎테이핑 등 단단히 자가 치료를 하고

출발했지만, 라이딩 중간 중간에 계속 파스를 뿌

려가며 타야 했다.

첫 날에는 2시간 정도 라이딩을 하고 휴식을 가

졌지만 마지막 날엔 수시로 휴식을 취했다. 엉덩

이는 감각이 둔해졌고, 왼쪽 손바닥의 통증에 핸

들을 꽉 잡지 못해 자전거가 흔들렸다.

드디어 낙동강 하굿둑 국토종주 종착역에 도착

했다. 마지막으로 인증 도장을 찍고 ‘인증샷’도 찍

었다.

기쁜 마음에 아내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

조금 섭섭했다.

집사람도 걱정을 많이 했을 것이다. 짧은 라이딩

경력에 두 번에 걸쳐 갈비뼈 6개, 손가락 1개 골

절에 입원까지 했으니, 아내는 출발 전부터 걱정

이 많았다.

스스로도 자랑스러웠지만, 아픈 무릎에 진통제를

맞으면서 형님들 수발을 들었던 막내 진태, 연습

부족과 평소 아픈 무릎 때문에 팀에 짐이 될까

걱정하면서도 훌륭히 완주한 박현태 형님도 무척

자랑스러웠다. 분위기 메이커 최춘만 형님의 강한

체력에 놀랐고, 국토종주 내내 강철 체력으로 팀

을 이끌어 준 리더 이홍식 큰형님에게 고마웠다.

국토종주 수첩에 금딱지를 붙이고 메달과 증서

까지 받았다. 이번 도전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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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진화한다

인간의 삶에서 ‘술’은 빠질 수 없는 문화의 한 부

분이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에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술 중에서 ‘소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술이다. 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인기에 부응이라도 하듯 소주는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도수 30도가 넘는 ‘금복주’

가 있었다. 하지만 1970년대로 넘어오며 소주 도

수는 25도로 내려왔고, 일명 대꼬리라 불리는 됫

병 소주가 유행을 타기도 했다.

저도수의 흐름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소주의

맛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라 여겨졌던 17도마저 허

물고 16.9도의 소주가 나왔다.

또 소주 특유의 알코올향 때문에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블루베리, 유자, 자몽 등이 첨가된

저도수 과일 소주도 등장했다.

소주의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모순적으

로 보일지 모르지만, 소주 회사들은 애주가들의

건강을 위해 인체에 해로운 첨가물을 없애고, 건

강에 도움이 되는 제조 공법을 도입했다.

울산 지역인들이 즐겨 찾는 M사의 소주는 애주

가들의 건강을 위해 인공조미료 MSG를 넣지 않

고, 신체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필수아미노산을

첨가했다.

전라도에서 유명한 소주 역시 인공 조미료를 사

용하지 않고 100% 자연에서 추출한 감미료를 사

용한다고 한다. 술이 건강에 좋을리가 없는데도,

제품 소개에는 버젓이 ‘몸을 생각하는 소주’라고

말하고 있어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수도권에서 인기가 있는 소주의 경우 대나무 활

성 숯을 사용해 숙취 부담을 줄였으며, 경북지방

에서 유명한 소주는 아스파라긴과 자일리톨 성분

을 첨가했다. 또 강원지방에서 많이 마시는 소주

의 경우 청량한 감미를 가지고 있는 에리스리톨

을 첨가하는 등 소주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소주 회사들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주는 여전히 우리들을 건강을 위협한다. 오히

려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면서 예전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도수를 조금씩 낮추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을 첨가해도 그 차이를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밀키스와 암바사 혹은 코카콜라와 펩시콜

라를 구별하는 사람들처럼 일부 애주가들은 구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제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을

첨가한다고 한들 소주는 소주일뿐이다. 한 잔이

두 잔을 낳고, 두 잔이 한 병을 낳는 것이 소주의

이치다.

적당한 음주는 삶의 윤활유처럼 활기를 불어 넣

어주지만, 지나친 음주는 패가망신(敗家亡身)의

지름길임을 꼭 명심하자.

송민재

현대미포조선 공사지원부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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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김장 같은 것!

김동영 조장

현대삼호중공업 건조2부

김장철, 배추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도로를 질주한다.

전국 배추 생산량의 70%를 담당한다는

땅끝 해남의 들녘은 온통 푸르다.

트럭들은 배추밭을 부지런히 드나들며

도시로 배추를 공수하느라 여념이 없다.

김장은 배추를 다듬어 소금에 절이고 물기를 뺀 뒤

양념에 버무리는 고단한 작업이다.

맛있는 김치가 완성되려면 조금은 뻣뻣한 배추가

소금을 만나 부드러워져야 한다.

이 부드러움이란 푹 익어 흐물거리는 것이 아닌

아삭할 정도의 적당한 부드러움을 말한다.

단단한 잎이 소금이라는 인연을 만나 적당히 부드러워질 때

맛이 최고조에 이르는 것이다.

사랑도 이와 같지 않을까.

내가 네게 적당히 물드는,

또 네가 내게 얼마큼 스며드는 그런 관계.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만 자신을 온전히 버리지 않는 일,

상대에게 완전히 동화되지 않는 그런 사이.

하나가 되지만 그 속에 나도 있고,

너도 살아 있는 그런 형상.

늦가을, 삽상한 바람이 무연히 불어오고

햇살이 온몸에 퍼진다.

나를 그들에게 적당히 내어주고

그들을 내게로 반만 초대한다.

그러자 내 안에서 깊고 진한 향기가 퍼지고,

사랑의 꽃이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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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자재구매운영부

고향 풍경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밭을 갈던 소는 어디로 갔는지?

그을린 얼굴에 코 흘리개는 꼬마 하나 없는

까만 아스팔트로 덮인

고향 풍경은

山이 눈 앞에 바로 있는 都市 같고

콘크리트 건물이 빽빽하지 않은 都市 같았다.

거미줄에 소 울음만 걸린 외양간과

그을음로 도배된 불 꺼진 구들 아궁이가

옛 모습으로 옛날 고향을 떠올리고

먹을 거리 챙기시라

정지로 들락날락 반지르르한

팔순 노모의 발걸음이

지금 고향집에 와 있음을

배 부르게 알려주셨다.

흐트러진 신발마다 얹혀있던

아부지의 낡은 기침을 털어내고

드문 발걸음은 새날 일찍이 떠나 왔다.

밭을 갈던 소도 그렇게 떠나 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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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정답

※ 그림에 다른 곳이 4군데 있습니다. 3곳 이상을 찾아보세요. / 첨부된 엽서에 표시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시면 됩니다.눈썰미 퀴즈

| 울산대학교병원 종합건강검진권(1매)최영주 현대미포조선 시설보전부

| 호텔현대울산 뷔페권(2인)황서욱 현대중공업 조선생산품질지원부

|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이욱현 현대중공업 특수선생산2부

정수연 현대미포조선 의장1부

|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고영철 현대중공업 플랜트설비생산부

김성진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김기호 현대중공업 도장1부

백창훈 현대중공업 선실생산2부

권기현 현대중공업 변압기생산1부

| 후생시설 이용권(1만원)이은영 현대중공업 군산안전보건부

전성락 현대중공업 가공소조립부

김지현 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인재운영부

김태규 현대중공업 힘센엔진조립부

조영모 현대중공업 박용종합기계부

고익수 현대중공업 해양생산기획부

박재철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홍문학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 울산현대축구단 사인볼(1개)안태원 현대중공업 총무부

장재권 현대중공업 특수선생산3부

조민관 현대중공업 건설장비가공부

정정홍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이덕희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 식사권이재국 현대중공업 엔진기계구매부

백진향 현대중공업 환경보건부

고경민 현대미포조선 생산관리부

| 호텔현대목포 뷔페권(2인)안혜연 산업기술부

| 호텔현대목포 케이크 교환권(1매)류경진 건조2부

박성훈 의장2부

| 사내 매점 간식교환권(1만원)이경수 가공부

김순호 건조2부

전상구 가공부

신수연 인력개발부

김희윤 의장2부

| 신안 천일염박철현 의장1부

박 현 판넬조립부

퀴즈 당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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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을 만드는 사람들

현대중공업 문화부 홍보과 · 커뮤니케이션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6~9

현대미포조선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319

현대삼호중공업 문화홍보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이은영 | 현대중공업 군산안전보건부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무심코

사용하는 말 중에 일본식 용어나 영어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우리 고유어를 바르게 써서

말과 글에 담긴 우리의 문화를 아껴야겠습니다.

김성진 |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배려와 관련된 기획기사를 읽고 인간과 인간 사이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주변 동료들을 배려를 하면서 따뜻한 직장문화를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안혜연 | 현대삼호중공업 산업기술부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특별한 한글 이름’ 코너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좋은 뜻의 이름

을 가진 사우들이 참 많은 것 같아 부러웠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

니다.

전성락 | 현대중공업 가공소조립부

‘맛있는 이야기’에서 소개해주신 ‘대하’를 보니 군침이 넘어갑니다. 제철을 맞은 대하를 먹

으러 가족들과 함께 떠나 봐야겠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정수연 | 현대미포조선 의장1부

매달 ‘건강칼럼’ 코너를 읽으면서 젊을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질수록 뇌졸중 발병률이 높다고 하니, 사보에 적혀있는 예

방법을 숙지해 모두가 건강하게 겨울을 나기를 기원합니다.

박성훈 | 현대삼호중공업 의장2부

직장인 생활백서 코너를 항상 유익하고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식을 읽으며, 점점 더 프로다운 모습을 갖춰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많이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지현 | 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인재운영부

울산 소식들, 회사 주요 소식들, 문화에 관련된 기사들까지 너무 알찬 내용을 매달 정성들

여 낸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특히 특별한 한글 이름을 가진 사우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연락을 했던 사우들도 있었는데, 그 이름의 뜻을 알고 나

니 기억에 남습니다.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임직원 여러분

들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삶의 향기가

담긴 글이나, 의견, 제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각 사별 사보편집실로 연락 주세

요. 사보편집실에서는 더욱 유익하고 풍성

한 소식으로 독자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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