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구성원 간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페이스북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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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1) 페이스북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최규문, 더숲, 2010 페이스북 그대로 따라하기, 김기한, 혜지원,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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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에서 적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활용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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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학교 구성원 간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페이스북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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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구성원 간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페이스북(facebook) 활용방안 ( ③번)

연수 번호 : 중021

성명: 김형섭

소속:경기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I. 문제 제기

정보화사회를 넘어 지식창조화사회를 향해 달려가면서, 의사소통의 원활해지

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곳곳에서 의사불통 사례를 많이 경험하고 있다. 지식

만을 전달하는 것은 포털사이트가 더 많은 지식을 담고 있어 경쟁이 되지를

않는다. 많은 면에서 교사의 역할이 가르침(teach)에서 촉진하기(facilitate)로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교육전문가로서 살아 온 그 숱한 날들의

지식과 지혜를 후학들에게 온전하게 전달하고 같이할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많은 시도들이 있다. 그 중에 최근 5년여에 걸쳐 전세계적으로 6억 8천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의 학교내 활용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자 한다.

II. 페이스북이란 무엇인가?1)

SNS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매체의 역할 자체가 다르

다.

트위터는 단문 형식의 소셜미디어적인 측면이 강하고, 유통 측면에서도 강한

브로드캐스팅(Broad Casting) 미디어로 간주된다. 또 짧고 간단한 메시지로

수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팔로잉(Following)하게 하는 방식인 관계로 메시지의

전달 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만큼 속보나 긴급을 요하는 토픽을 많은 사람들

1) 페이스북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최규문, 더숲, 2010

페이스북 그대로 따라하기, 김기한, 혜지원,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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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순식간에 전달해 공감을 빠르게 얻어낼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불특정 다

수에게 소식을 연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RT 기능 덕분이다. 그러나 빠른

만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빨리 잊혀 지기도 한다. 때문에 정보교류와 전파

의 매체로 쓰인다.

이에 반해 페이스북은 트위터의 빠른 흐름보다는 공고한 인적 네트워크 형식

을 취한다. 친구들과 관계 맺기를 하고, 그들의 일상 소식을 나누는, 친구들과

의 소통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난 수년 간 국내에 열풍처

럼 번졌던 ‘싸이월드’와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페이스북을 그저 ‘미국판 싸이월드’라고 말한다면, 그건 오해다. 우선

페이스북은 미국판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사용자의 70% 이상이 해외 가입자인

글로벌 사용자들이다. 또 단지 서비스 제공업체가 만들어준 틀과 메뉴 구조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기능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

으리만치 수십만 개의 공개 어플리케이션을 언제든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무

한한 확장성을 갖고 있다. 즉 페이스북은 단순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아

니라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것이다. 인맥 관리와 친교 기능을 기초로 한

소셜 네트워크이면서 동시에 개인 포털 기능을 갖춘 파워풀한 미디어로, 수많

은 어플리케이션들을 결합하고 상상 이상의 기능들을 결합하여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개인 포털형 도구가 바로 페이스북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들어 페이스북은 세일즈와 마케팅의 새로운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

다. 소비자의 경우 검색과 정보 네트워킹을 무기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관계

로, 당연히 수요자인 고객과의 관계를 상실한 공급자들의 세일즈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다. 이제 공급자들이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선 스스로 소

비자들의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이제는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 그곳이 바로 페이스북이다.

II-1. 교장과 교사의 소통

여러 조직중에서 교원조직도 그렇게 의사소통이 원활한 구조는 아니다. 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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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 교사 40여명의 그룹

그림 2 : 3학년 4반 블로그

교사가 감히 부장교사와 교감을 넘

어 교장과 자연스럽게 자리를 만든

다는 것 자체가 현재의 학교구조에

서는 어렵게 되어 있다. 페이스북의

기능중에서 group을 만들어 운영하

는 것이 가능하다. 교직원들만 들어

오게 하고, 교사들 사이에 전달할

내용들과 토의할 내용들, 토론할 내

용들을 한 곳에서 처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하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

게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다. 전체적

으로 공유할 내용과 부서별로 공유할 내용이 조금 다르기에 교사들끼리 자기

분야에 맞는 그룹을 따로 만들어 하루동안에 일어난 일을 서로 공유하고 있

다. 댓글을 자유롭게 달 수 있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는 쪽지로 대신할 수 있기

에 작은 혁신이었지만,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II-2. 교사와 학생간의 소통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하면

서 담임을 만나고, 수업을

통해 교사와 만난다. 교사

는 수업이라는 행위를 통

해 학생들과 직접적인 교

류를 가지면서, 학생의 학

업과 진로에 대해서도 깊

은 관심을 가지고 생활하

고 있다. 한 교사에게 주어

지는 결코 적지 않은 학생

수와 여러 가지 주어지는

업무 사이에서 학생의 애로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하기가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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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 미술교과 - 상상력 놀이터

그림 4 : 동문들의 모임

학생의 진로지도에 있어서도 체계

적인 관심과 배려가 항상 아쉽다.

이를 각 반별로 그룹을 만들고 매

일 아침 전달되는 사항들에 대해

서 공지를 할 수 있도록 자극하였

고, 진로 지도에 있어서도 서로 방

문한 대학들을 같은 공간에 공개

함으로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수

업에 있어서도 공부한 자료들이

팀별로, 개인별로 그 공간에 올림

으로써 동료장학의 역할까지도 하

고 있다. 스스로 즐기는 가운데 학습도 또한 이루어지고 있으며, 왕따 현상은

근원적으로 배제되는 것을 본다.

큰 어려움 없이 전 학년 18개 반이 이러한 형태로 그룹을 운영하고 있고, 각

교과별로 또한 이런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 이 그룹을 통해 학생들 간에, 또

학생과 교사간에 공지사항과 과제물과 수행평가라는 이름을 빌려 소통이 이루

어지고 있다.

II-3. 진로지도(졸업생과 재학생)

한 학교를 졸업한 동문들이

현실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

지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보통 학교에서는 명사

초청시간을 이용하여 졸업생

을 초청 이러한 행사를 일회

성으로 가지고 있다. 학교에

서는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과 현재 대학 및

직장을 가지고 있는 졸업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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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 개인 프로필의 모습

을 페이스북으로 끌어들여 진로지도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학을 가고자

하는 재학생들도 아주 현실적인 도움을 직접 졸업생으로부터 전수받고 있으

며, 대학을 선택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현 재학생 동문들로부터 미리 가고자

하는 대학의 여러 입시요강과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지도를 받고 있

다.

II-4. 삼위일체 교육

학생, 학부모, 교사로 이어지

는 삼각동맹은 이름만 들어

도 가슴 설레인다. 실제적인

협력과 교류는 부분적으로는

이루어지나, 전반적인 면에서

같이 하기는 참 어려운 구조

였다. 이를 깨뜨릴 수 있음을

보았고, 현재 실천중이다. 교

장과 친구를 맺은 학생 누구

나 스스럼없이 자기의 고민

을 주고 받으며, 학부모들 또

한 교사를 넘어 학교의 관리

자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되고 있다. 학부모들이 가진 넓은 영역들이 서로

공유되며, 학교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왜곡됨 없이 바로 학부모에게 전달

되는 장이기도 하다. 해외에 나가서 보았던 것들, 각자 자기의 영역에서 아이

들의 미래를 위해 공유하고자 하는 것들이 다듬어지고, 걸러져서 온전하게 전

달되는 장이기도 하다. 인권이라는 것이 요즘의 커다란 화제거리이다. 위와 아

래라는 개념없이 누구나 다 평등이라는 개념아래서 의견을 주고 받는다. 참여

민주주의의 바른 싹이 제대로 자라나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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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 국어과의 페이스북 사용

그림 7 : 그림6의 굵은 선 부분 확대

III. 수업혁신 - 페이스북이 답이다

수업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

까? 적절한 동기부여는 기본일

것이고, 중간 중간에 발문을 적

절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당연히 feedback

이 잘 되어 상급학교 진학이나,

취업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

어야 한다. 수업혁신을 위해서

좋고 좋은 말은 다 뱉어낼 수

있지만, 아주 현실적으로 상호

간에 바람직한 rapport 형성을

어떻게 할수 있는가가 궁극적

인 의문이고 결론이다. 서로

간에 믿어줄 수 있고, 의심하

지 않고, 같이 할 수 있다면,

수업의 80%는 이루어진 것이

라고 선배들이 그렇게 말하건

만. 페이스북에서 보고 경험한

것이 이 래포(rapport)형성에

있어서 매우 강력한 도구라는

것이다. 국어과에서도 과제물 제출을 통해, 댓글놀이를 통해 이를 완성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일주일에 1시간 밖에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일어교과에

서도 이를 활용하여 문화를 만드는 것이 보인다. 과거 수행평가를 위해 현장

학습을 하고 나면 꼭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 형태가 인쇄물에서 게시판에 글과

그림과 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대치된다. 일방적인 제시가 아니라, 그들 모두가

참여한 자료들이기에 더욱 더 가치있고 귀중하게 다가온다. 당연히 작은 축제

들이 그 안에서 이루어지고, 졸업 때 까지 어쩌면 한 번도 깊은 의사소통 없

이 지나갈 수 도 있는 친구관계가 돈독한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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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페이스북과 스마트폰의 만남

IV. 결언

인터넷이 기반이 되는 사회의 변화는 진

실로 빠르다. 그 빠르고 빠른 현장에서도

기본과 기초는 중심이 되어야 한다.

e-learning을 넘어 m-learning을 주창하고

있는 시대이지만, 대면교육의 중요성은 간

과할 수 가 없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활력이고 삶의

이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로 간에 흉

금을 터 놓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갈

수록 줄어만 가고, 사회구조적으로도 핵가

족화를 더욱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청소년들은 그들 나름대로 가득담긴 불만을 욕으로, 폭력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젠 교사가 관심을 가지고 던진 한마디 가치있는 말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smart phone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그들에게 전달되고 확산되며 소통된다. 어

떤 장소가 아니라 시공간을 넘어 대화가 가능한 세상이다. 그들은 대화가 될

수 있는 존재, 대화가 가능한 존재를 찾고 있으며, 아주 작은 시작이었던 페이

스북은 이제 학교에서 소통의 도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 세계 6억 8천 만

명이 사용하는 사이버 세상이 세대를 아울러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

태어남을 보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이를 널리 적용하면, 최소한 교사와 학생

간에 발전적인 래포(rapport) 형성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