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島 短篇小說 幸福大街十三號 와 交叉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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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島 短篇小說 幸福大街十三號交叉點연구 金 鍾 碩 * 1. 들어가며 2. 幸福大街十三號: 文革에 관한 부조리 소설 2.1. 문혁, 모더니즘, 北島: 幸福大街十三號의 창작 배경 2.2. 감시와 처벌, 관료화: 문혁의 부조리 비판 3. 交叉點: 인간 상호간의 진실한 소통의 곤란 4. 나오며 1. 들어가며 주지하듯, 北島197812월 지하 간행물 今天을 간행하고, 이를 터 전으로 신중국 성립 이후 주류를 이뤄온 정치 서정시와 완전히 다른 풍격의 시와 소설들을 발표하였다. 그 중 그의 시는 동세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널리 회자되며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당시 시단에 강한 반향을 불러일으 켰다. 따라서 1980년대 이래 그는 줄곧 朦朧詩의 대표 시인으로 자리매김 되 어왔으며, 이후 학계의 연구 역시 그의 시에 집중되었다. 이렇듯 시인 北島의 상이 강하기 때문에, 北島1974년부터 81년까지 중 편소설 波動6편의 단편소설을 창작 1) 한 소설가였으며, 두 장르 모두 뛰 어난 성취를 보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극히 드물다. 그의 소설은 이후 소설 高麗大 BK21 中日言語文化敎育硏究團 硏究敎授. 1) 北島 단편소설 창작발표 현황: 아래 표는 北島 소설집 波動(香港: 中文大學出版 1991)177-178쪽의 보충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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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島 短篇小說 <幸福大街十三號>와 <交叉點> 연구

    36) 金 鍾 碩*

    <목 차>

    1. 들어가며

    2. <幸福大街十三號>: 文革에 관한 부조리 소설

    2.1. 문혁, 모더니즘, 北島: <幸福大街十三號>의 창작 배경

    2.2. 감시와 처벌, 관료화: 문혁의 부조리 비판

    3. <交叉點>: 인간 상호간의 진실한 소통의 곤란

    4. 나오며

    1. 들어가며

    주지하듯, 北島는 1978년 12월 지하 간행물 ≪今天≫을 간행하고, 이를 터

    전으로 신중국 성립 이후 주류를 이뤄온 ‘정치 서정시’와 완전히 다른 풍격의

    시와 소설들을 발표하였다. 그 중 그의 시는 동세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널리

    회자되며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당시 시단에 강한 반향을 불러일으

    켰다. 따라서 1980년대 이래 그는 줄곧 ‘朦朧詩’의 대표 시인으로 자리매김 되

    어왔으며, 이후 학계의 연구 역시 그의 시에 집중되었다.

    이렇듯 시인 北島의 상이 강하기 때문에, 北島가 1974년부터 81년까지 중

    편소설 ≪波動≫과 6편의 단편소설을 창작1)한 소설가였으며, 두 장르 모두 뛰

    어난 성취를 보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극히 드물다. 그의 소설은 이후 소설

    * 高麗大 BK21 中日言語文化敎育硏究團 硏究敎授.

    1) <北島 단편소설 창작⋅발표 현황>: 아래 표는 北島 소설집 ≪波動≫(香港: 中文大學出版

    社,1991)의 177-178쪽의 ‘보충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 306 ≪中國語文論叢≫ 第51輯

    집으로 엮여 1980년대 중반에 중국과 홍콩에서 각각 출판된 바 있다.2) 지금

    까지 학계의 그의 소설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으며, 그 대부분이 중편소설 ≪波

    動≫ 연구에 집중되었다. 문학사 서술에서도 문혁 시기 ‘민간’에 강한 전파력과

    영향을 끼친 중편소설들을 설명할 때, ≪波動≫에 일정 편폭을 할애해 그 의의

    를 평가할 따름이다. 하지만 北島의 단편소설에 관한 연구는 사실상 전무하다

    시피 하다.

    주목할 점은 “북도가 노벨(문학)상에 우선적으로 노미네이트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시 때문이 아니라 소설 때문”이며, “그의 소설이 일종의 비교적 순수

    한 소설”3)이라는 점이다. 이는 그의 소설이 서구에서 관심을 갖는 중국의 ‘민

    간’의 소리를 담은 동시에, 당시 유행하던 관방 담론과 보조를 맞추며 문혁의

    상처와 피해만을 감상적으로 호소하던 상흔 문학과는 다른 풍격과 차별성을

    담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北島 연구가 McDougall 역시 北島의 단편

    소설이 “40년대 이래 중국의 가장 우수한 문장을 족히 대표하면서도, 우리에게

    중국에서 성장한 한 작가가 묘사한 자국의 당대 사회를 보여준다”4)라고 평가

    한 바 있다.

    이렇듯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단편소설에 관한 연구가

    극히 빈약하기에,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관심이 필요함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암암리에 남아 있는 정치 이데올로기와 관방 담론의

    작품명창작

    시기≪今天≫발표/ 필명 공개 간행물 발표/ 필명

    <在廢墟上> 1978 1期(1978.12)/ 石默 ≪拉薩河≫ 2期(1985.4)/ 趙振開

    <歸來的陌生人> 1979 2期(1979.2)/ 石默 ≪花城≫(1981.1)/ 趙振開

    <旋律> 1980 7期(1980)/ 艾珊 ≪靑春≫ 1期(1981.1)/ 艾珊

    <稿紙上的月亮> 1980 9期(1980)/ 石默 ≪收穫≫ 5期(1981.9)/ 趙振開

    <幸福大街十三號> 1980 ≪山西文學≫ 6期(1985.6)/ 北島

    <交叉點> 1981 ≪小說林≫ 2期(1982.2)/ 趙振開

    2) 北島의 소설집은 소설 작품의 제목으로부터 각각 제목을 취했는데, ≪波動≫(香港: 中文大

    學出版社, 1985)과 ≪歸來的陌生人≫(廣州: 花城出版社, 1986)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3) 唯阿, <解讀詩人北島>(http://www.eduww.com/lilc/go.asp?id=2499).

    4) 杜博妮, <以趙振開爲例談當代中國小說中的愛情、真理與溝通>, 趙振開 著, ≪波動≫, 中文

    大學出版社: 香港, 1991, ⅰ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