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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4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Ⅳ-6

    1904년 이전

    1904년 ~ 1945년

    1913.10.28 출생

    (제적등본)

    1937.02월 이후 오케레코드 전속 작곡가

    (황문평, 인물로 본 연예사 삶의 발자국2, 선, 2000년)

    1938 「애수의 소야곡」 작곡

    (황문평, 인물로 본 연예사 삶의 발자국2, 선, 2000년)

    1940.02월 전후 조선악극단 전속 작곡가

    (조선악극단 기획부, 조선악극단 제1호, 1940년)

    1941.10.08 浦田악극단 특별 대공연 작곡, 편곡 담당

    (매일신보, 1941년 10월 8일)

    1942.02 「진두의 남편」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091)

    1942.03 「아들의 혈서」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093)

    1942.03 「목단강 편지」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093)

    1942.04 「병원선」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097)

    1942.05 「즐거운 상처」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102)

    박 순 동 (朴順東, 1913.10.28 ~ 1996.06.30)

    이 명 朴是春 (예명)

    본 적 서울特別市 中區 奬忠洞 1街 34번지

    가. 주 요 경 력

  • 친일반민족행위 결정 385

    1942.05 「古城의 달」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104)

    1942.08 「화랑」 작곡

    (오케레코드 31123)

    1942.08 「남쪽의 달밤」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122)

    1942.09 「낭자일기」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127)

    1942.11 「아세아의 합창」 작곡

    (오케레코드 31137)

    1943.01 「결사대의 아내」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145)

    1943.03 「옥퉁소 우는 밤」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160)

    1943.08 「아름다운 화원」 작곡

    (오케레코드 31192)

    1943.08 징병제실시 기념영화 �조선해협 주제가 「조선해협」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192)

    1943.09.15~1943.11.11 산업전사격려위문예능대 활동

    (매일신보, 1943년 9월 15일, 16일)

    1943.11 해군특별지원병제도 실시 축하 기획 가요 「혈서지원」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193)

    1943.12 「지원병의 집」 작곡 및 편곡

    (오케레코드 31211)

    1945.06월 전후 신협악극대 활동

    (매일신보, 1945년 6월 21일)

    1996.06.30 사망

    (제적등본)

    나. 친일반민족행위 개요

  • 386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Ⅳ-6

    - 1942년부터 지원병을 선전하고 선동하는 내용의 「古城의 달」, 1943년 징병제실

    시 기념영화 주제곡 「조선해협」, 해군특별지원병제도 축하 특별 기획음반 수록곡인

    「혈서지원」 외 다수의 가요를 작곡 및 편곡함. (2조 11호)

    - 1942년 죽음을 각오하고 승리를 다짐하는 군인의 모습을 묘사한 가요인 「아들의

    혈서」, 1943년 침략전쟁을 지원하는 후방의 여인 및 부모의 모습을 그린 「결사대의

    아내」, 전상을 입었음에도 일제에 대한 충성을 표현하는 내용의 「즐거운 상처」 외

    다수의 가요를 작곡 및 편곡함. 1943년 산업전사위문격려위문예능대에 참여하여 활

    동함. (2조 13호)

    다. 조 사 내 용

    1. 제2조 제11호(학병·지원

    병·징병 또는 징용을 전국적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선전(宣傳) 또는 선동하거나

    강요한 행위)와 관련하여

    1) 지원병을 선전하고 선동하는 내용의 가요 작곡 및 편곡

    ▶ �오케레코드 31104, 1942년 5월 발매.

    “古城의 달

    조명암(趙鳴岩) 작사

    朴是春(박순동 - 작성자) 작·편곡

    최병호(崔丙浩) 노래

    오케 관현악단 반주

    1. 누가 부는 피리더냐 풀피리 소리 / 달빛 어린 성터에서 사무쳐 온다 / 적의 군사

    물리치고 새 터전을 잡을 때 / 동무는 갈대밭에 피를 흘렸다

    백두산 바위는 칼을 갈아 다하고 / 두만강의 푸른 물 말을 먹여 말린다

  • 친일반민족행위 결정 387

    2. 홍안소년(紅顔少年) 이십세다 지원병의 용사 / 동쪽으로 손을 들어 합장을 하고 /

    □□□□ □□□□ 섬돌 아래 꿇고서 / 마지막 절을 하며 □□를 했다

    남아로 이십이 되어 나라를 평정치 못하면 / 후세에 그 어느 누가 대장부라 하리오

    3. 성머리에 칼을 들고 달빛을 보면 달빛 속에 어리우는 고향의 부모 / 만리원정(萬

    里遠征) □□□□ □□□ 꿈은 / 오늘도 죽은 동무 생각을 하오”

    ▶ �오케레코드 31211, 1943년 12월 발매.

    “지원병(志願兵)의 집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편곡

    장세정(張世貞) 노래

    관현악 반주

    1. 어머님 편지 왔소 오빠의 편지 / 손을 꼽아 기다리던 편지가 왔소 / 어머님 아들

    되어 지원병 되어 / 천리만리 멀리 떠난 오빠의 편지

    2. 어머님 편지 왔소 반가운 편지 / 남쪽나라 우표 붙은 편지가 왔소 / □□□ □□

    □□ □□을 담아 / 홀어머니 안심하란 오빠의 편지

    3. 어머님 편지 왔소 고마운 편지 / 글자마다 눈물겨운 편지가 왔소 / 살아서 돌아감

    은 □□이런가 / □□□을 □□□은 오빠의 편지”

    2) 징병제 실시 기념 영화 �조선해협의 주제가 「조선해협」 작곡 및 편곡

    ▶ �오케레코드 31192, 1943년 8월 발매.

    “조선해협(朝鮮海峽)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편곡

    백년설(白年雪) 노래

    오케 관현악단 반주

  • 388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Ⅳ-6

    1. 푸른 파도 흰 파도 하염없는 바닷가 / 고향을 바라보면 가슴이 뛴다 / 그날의 그

    싸움에 못다 바친 이내 몸 / 처자(妻子)를 생각함이 어리석구나

    2. 푸른 구름 흰 구름 하염없는 저 바다 / 고향을 가리키면 물새가 운다 / 아내여 굳

    세이게 아름답게 피어라 / 봄날은 풍우(風雨) 뒤에 오는 것이다

    3. 끝도 없이 이어지는 바닷가의 모래에 / 새겨 보는 소나무 잎 지팡이 자국 / 내일

    은 전쟁터로 이내 몸도 가리라 / 아내여 굳세게 사는 것이다”

    【참고사항 ①】「조선해협」 신문광고에 대해서

    - 출전: 「오케레코드 광고」, �매일신보, 1943년 8월 5일 2면, 6일 4면, 7일 4면, 8일

    4면, 9일 4면, 10일 4면.

    “반도징병제실시기념 영화 주제가 朝鮮海峽(31192) 노래 白年雪, 片面 朴響林 아름

    다운 花園, 조선군보도부 후원, 조선영화제작주식회사 작품, 오케레코드”

    - 출전: 「오케레코드 광고」, �매일신보, 1943년 8월 21일 4면, 27일 2면, 10월 1일

    4면.

    “白年雪, 朴響林 力倡 歌曲 朝映 작품 �朝鮮海峽 주제가 朝鮮海峽(31192) 斷然人

    氣! 發賣中 오케레코드”

    【참고사항 ②】징병제 실시 축하 영화 �조선해협에 대해서

    - 출전: 「朝鮮映畵作製會社(朝鮮映畵製作會社의 오기 - 작성자) 作品, 朝鮮海峽」,

    �신시대 제3권 제7호, 1943년 7월, 86쪽.

    “반도 지원병 일가의 부자, 부부, 형제, 이웃 등의 아름다운 애국의 지성을 중심으로,

    여기에 군관민 일체의 감격적 삽화를 점철한 한 편의 국책 오락 영화이다. 반도

    2500만 민초에 대해 명랑 건전한 내일의 힘을 줄 것이다.

    해설

    조선영화제작주식회사는 작년 9월 29일 조선영화령에 의한 통제회사로서 자본금

  • 친일반민족행위 결정 389

    1만 원으로 설립된 반도 유일의 제작회사인데, �조선해협은 극영화로서 첫 번째 작

    품이다. 덧붙이면 징병제도 시행 경축 작품으로서 제작 중인 「젊은 자태」(若き姿)는

    내선 교류의 작품인데, 이 작품은 순연한 반도 측 영화인의 총화적 대작이며 게다가

    전편 국어(일본어 - 작성자) 사용이라는 조선영화의 역사적 전환 작품이다.(후략)”

    3) 해군특별지원병제도 실시 축하 특별 기획 음반 가요 작곡

    ▶ �오케레코드 31193, 1943년 11월 발매.

    “혈서지원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편곡

    남인수(南仁樹), 박향림(朴響林), 백년설(白年雪) 노래

    오케 관현악단 반주

    1. 무명지 깨물어서 붉은 피를 흘려서 / 일장기 그려 놓고 성수만세 부르고 / 한 글

    자 쓰는 사연 두 글자 쓰는 사연 / 나라님의 병정 되기 소원입니다

    2. 해군의 지원병을 뽑는다는 이 소식 / 손꼽아 기다리던 이 소식은 꿈인가 / 감격을

    못 이기어 손끝을 깨물어서 / 나라님의 병정 되기 기원합니다

    3. 나라님 허락하신 그 은혜를 잊으리 / 반도에 태어남을 자랑하여 울면서 / 바다로

    가는 마음 물결에 뛰는 마음 / 나라님의 병정 되기 소원입니다

    4. 반도의 핏줄거리 빛나거라 한 핏줄 / 한 나라 지붕 아래 은혜 깊이 자란 몸 / 이

    때를 놓칠쏜가 목숨을 아낄쏜가 / 나라님의 병정 되기 소원입니다

    5. 대동아 공영권을 건설하는 새 아침 / 구름을 헤치고서 솟아 오는 저 햇발 / 기쁘

    고 반가워라 두 손을 합장하고 / 나라님의 병정 되기 소원입니다”

    ▶ 「오케레코드 광고」, �매일신보, 1943년 11월 17일 4면, 21일 4면, 25일 2면,

    27일 2면, 12월 1일 2면.

    “徵兵朝鮮의 感激!! 血書志願의 快意!! 2500만의 合唱! (趙鳴岩 詞 朴是春 曲) 白年

    雪, 朴響林, 南仁樹, 血書志願(31193) 오케레코드”

  • 390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Ⅳ-6

    4) 지원 학병 위안 연주회 참가

    ▶ 「웃음 속에 굳은 결의, 종로익찬회가 학병 장행회」, �京城日報, 1943년 12월 5일

    4면.

    “지원병익찬회 종로위원회에서의 천황의 방패로서 학병을 지원해서 반도 청년의 자

    랑을 나타내는 관내 출진 학도 장행회를 7일 오후 1시 반부터 □文소학교 강당에서

    거행, 총후 국민으로서 감사함과 동시에 그 (중략) 이어서 玄濟明씨의 독창을 시작

    으로 백년설, 구□□ 양씨의 가요, 松本宜生씨의 아코디언과 朴之春(朴是春의 오기

    - 작성자)씨의 기타, 申鼎言, 吳祥面 양씨의 야담, 金允心씨의 만담, 李福本씨의 만

    재 등 다채한 예술로 유쾌한 여흥 후에, 마지막에 장렬한 전장을 생생하게 그린 영

    화를 상연했다.(후략)”

    5) 징병을 선전하는 연극 「성난 아시아」에서 작곡 및 편곡 담당

    ▶ 신고송, 「성난 아시아, 연극이 총궐기 예능제기」, �신시대, 1944년 11월, 60~64쪽.

    “지난달 12, 13일 부민관 대강당에서 조선연극사 이래 처음으로 연극인의 모든 역량

    을 총결집한 예능제가 열렸다. 이것은 「성난 아시아」라고 하는 제명이 보이는 것

    처럼, 단순한 축제의 소란함이 아닌 전 연극인을 자극시키는 一丸이 되어 적 미영의

    철의 反攻陣을 擊嶊하는 성난 아시아의 의지의 탄환으로 강철 같은 것이었다. (중략)

    금회의 이번 행사는 세 가지 점에서 반도 연극사 상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연극인 또는 극단은 서로 무언가의 行懸과 이해 상반하는 무언가를 가지

    고 있었지만 이것을 선명하게 씻어버리고 모든 장애와 이해를 초월해서 그저 국가목

    적을 위해 결집했다는 것이 그 하나이며, 반도에서 일류라고 불리는 전 연극인을 한

    곳으로 모아 하나의 무대 위에서 老鍊圓熟한 연기를 경연시키는 이것이야말로 현란

    호화한 繒卷物(그림두루마리)을 널리 떨친 것이 그 두 번째이고, 2일간 4회 공연에

    15,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미영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켜 감격을 주었던 것이 그 세

    번째이다. (중략) 각본의 구성은 당시 경성에서 활동 중인 현역 작가의 합작이다. 송

    영, 유치진, 김태진, 임선규, 박영호, 조명암 등이 이것을 맡아 3일간 밤을 새워 만들

    어 올렸다. (중략) 작곡 편곡은 서영덕, 송희선, 박시춘 등 세 명, 무용은 조택원, 김

  • 친일반민족행위 결정 391

    민자, 貞井昇 등 3명 (중략) 제2부에는 劈頭 처칠(손일평), 루스벨트(이복본), 양인

    의 처(이종철, 전방일) 등이 나와 그들의 해적사의 이야기를 한다. 여기에 알려진 것

    은 하와이 진주만 전멸의 소식이다. 이에 드디어 일본은 일어났다. 그리하여 반도에

    서는 징병제가 공포되어, 애국의 피에 불타는 학도들이 책과 연필을 던지고 전장에

    출진하는 장면을 보여 주었다. 이 무사도 정신을 역사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화랑도

    를 창극화하고 이동백, 오태석씨 등이 출연했다. 무대는 반도의 총후진의 강한 힘을

    보이기 위해 한준호 일행의 실내체조와 조택원, 조용자 씨 등의 무용을 보여준 다음,

    전선과 직장에 보내는 희망음악회가 되어, 대단원의 선서시가 전원 출연으로 이 감

    격 넘치는 막은 내려갔다.”

    【참고사항 ①】연극인 총궐기 예능제 상연작 「성난 아시아」에 대하여

    - 출전: 신고송, 「성난 아시아 - 연극인 총궐기예능제기(記)」, �신시대 제4권

    제11호, 1944년 11월, 60쪽; 서연호, �식민지시대의 친일극연구, 태학사, 1997년,

    103~107쪽.

    연극인 총궐기예능제는 조선연극문화협회 회장이자 총독부 정보과장이었던 阿部達一

    의 지휘 아래 협회의 주요 연극인을 총망라하여 약 150여 명이 동원된 예능행사이

    다. 행사는 연극 「성난 아시아」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연극 제1부에서는 ‘영·미의 동

    양침략과 비인도적 죄악의 역사’를 규탄하였고, 제2부에서는 일본이 영·미에 전쟁을

    선포한 이래 반도 조선인이 일본 ‘천황’의 자식으로서 전장에 나아가 충성을 다한다

    는 내용을 다루었다. 연극 「성난 아시아」는 그 기획과 목적, 내용에 있어 명실상부한

    친일적 목적극으로서 가장 극렬한 경우에 해당한다.

    2. 제2조 제13호(사회·문화

    기관이나 단체를 통하여 일본제국주의의 내선융화 또는 황민화운동을 적극 주도

    함으로써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 및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행위)와 관련하여

    1) 죽음을 각오하고 승리를 다짐하는 군인의 모습을 표현하는 가요 작곡 및 편곡

  • 392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Ⅳ-6

    ▶ �오케레코드 31091, 1942년 2월 발매.

    “진두(陳頭)의 남편

    김다인(金茶人)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편곡

    박향림(朴響林) 노래

    오케 관현악단 반주

    1. 눈발이 울부짖는 북변 진두에 / 칼날에 사무치는 □□ 사나이 / 야마토(大和) 높

    은 절개 깃발에 걸어 / 일사(一死)로 □□려는 당신은 영웅

    2. 달빛도 떨고 있는 북변 진두에 / 총구에 가득 차는 □□ 사나이 / □□의 □□ 꿈

    을 □날에 걸어 / 옥으로 깨지려는 당신은 영웅

    3. 내 나라 내 백성의 행복을 지고 / 나서는 그 □□이 만만할쏘냐 / □□을 □은 가

    슴 영글은 가슴 / 조국을 지키려는 당신은 영웅”

    【참고사항 ①】「진두의 남편」의 신문광고에 대해서

    - 출전: 「오케레코드 광고」, �매일신보, 1942년 1월 31일 1면.

    “2월 强力 新譜 崔丙浩 碧梧桐(31091), 張世貞 半島의 아내(31092), 朴響林 陳頭의

    男便, 朝鮮語 나니와부시(浪花節) 취입, 崔八根, 百濟의 칼(20112~20115), 오케레

    코드”

    【참고사항 ②】오케레코드사에 대해서

    - 출전: 김호연, 「한국 근대 악극 연구」,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논문,

    2003년, 73쪽; 박수현, 「1930년대 한국 대중음악 산업의 고찰」, 단국대학교 대중문

    화예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4년, 79쪽; 「지원병의 어머니」, �오케레코드 31052;

    「이몸이 죽고 죽어」, �오케레코드 31121, 1942년 8월; 「혈서지원」, �오케레코드

    31193, 1943년 11월; 「이천오백만 감격」, �오케레코드 31193, 1943년 11월.

    빅타레코드나 콜럼비아레코드가 일본 자본에 의해 조선에 지사형식으로 들어왔다면,

  • 친일반민족행위 결정 393

    오케레코드사는 1933년 일본제축회사(이하 제축)와 기술 제휴를 통해 레코드를 제

    작하고 판매하였다. 이미 제축과 제휴하기 이전 그라마폰 오케축음기상회란 이름으

    로 음반을 제작하고 있던 오케는 1933년 제축과 제휴관계를 맺으면서 기획, 판매의

    마케팅에만 열중함으로써 다른 레코드회사와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오케레코드는

    첫 음반 번호 ‘1500~’을 시작으로 1,300여 종의 음반을 발행하였으며, 1941년 「지

    원병의 어머니」를 비롯하여 1943년 11월 「혈서지원」에 이르기까지 레코드음반사 중

    많은 ‘군국가요’ 음반을 발매했다.

    ▶ �오케레코드 31093, 1942년 3월 발매.

    “아들의 血書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편곡

    백년설(白年雪) 노래

    오케 관현악단

    1. 어머님 전에 이 글월을 쓰옵나니 / 병정이 되온 것도 어머님 은혜 / 나라에 바친

    목숨 환고향 하올 적엔 / 쏟아지는 적탄 아래 죽어서 가오리다

    2. 어제는 황야 오는 날은 산협천리 / 군마도 철수레도 끝없이 가는 / 너른 땅 수천

    리에 진군의 길은 / 우리들의 피와 뼈로 빛나는 길입니다

    3. 어머님 전에 무슨 말을 못하리까 / 이 아들 보내시고 일구월심에 / 이 아들 축원

    하사 기다리실 때 / 이 얼굴을 다시 보리 생각은 마옵소서”

    ▶ 「오케레코드 광고」, �매일신보, 1942년 3월 5일 2면.

    “白年雪 3월의 傑作 아들의 血書(31093) 趙鳴岩 詞, 朴是春 曲, 李花子 力倡 新民謠

    牧丹江 편지(31093), 남인수 地平線아, 최병호 月下의 船歌, 오케레코드”

    【참고사항 ①】「아들의 血書」 신문광고에 대해서

    - 출전: 「오케레코드 광고」, �매일신보, 1942년 3월 6일 2면, 13일 2면, 15일 2면,

  • 394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Ⅳ-6

    18일 2면, 4월 2일 2면.

    “3월 傑作 白年雪 아들의 血書(31093), 편면 李花子 牧丹江 편지, 오케레코드”

    - 출전: 「오케레코드 광고」, �매일신보, 1942년 3월 14일 1면.

    “승리하고 승리해 관철하라 대동아전쟁, 斷然 傑作!! 人氣 絶頂의 新歌曲!! 白年雪

    아들의 血書(31093) (중략) 오케레코드”

    【참고사항 ②】1943년 「오케가요극장」으로 재발매된 음반의 「아들의 혈서」 수록

    대사에 대해

    - 출전: 이준희, 「일제 침략전쟁에 동원된 유행가, 군국가요 다시 보기(27)」, �오마이

    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59000,

    2003년 12월 15일.

    “(전략) 「아들의 혈서」는 1943년 군국가요 모음집 �오케가요극장에 수록된 여섯 곡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오케가요극장에는 제1절 가사만 수록되어 있고, 노래 앞

    에 영화배우 유계선(劉桂仙)이 낭독한 대사가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빛나는 싸움마당으로 떠나간 아들이여 반도의 의용남아여 그대에게는 오직 충성이

    있을 뿐이다 그대들이 돌격하는 아침과 저녁에 무수한 철조망이 끊어지고 무수한 천

    막이 찢어지고 그래서 대동아의 새로운 건설의 □□가 훤하게 □□는 것이다 그럼 전

    선에서 온 아들의 혈서를 읽어보자(유성기음반에 실린 내용을 직접 채록한 것이다)

    (후략)”

    ▶ �오케레코드 31122, 1942년 8월 발매.

    “남쪽의 달밤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편곡

    남인수(南仁樹) 노래

    박시춘(朴是春) 기타 반주

  • 친일반민족행위 결정 395

    1.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 / 동백꽃 피는 내 고향 떠나왔으니 / 사나이 내 목숨을

    낸들 어이 알쏘냐 / 뻐꾹새 울지 마라 뻐꾹새 울지 마라 남쪽의 달밤

    2. 흘러를 간다 흘러를 간다 / 남쪽의 항구 쌍돗대 화륜선 위에 / 고향을 찾아가는

    내 마음이 흐른다 / 어머니 불러 보는 어머니 불러 보는 진중(陣中)의 달밤

    3. 내일은 간다 내일은 간다 / 나라에 바친 한 가지 꽃을 안고서 / 험한 산 천리 황

    야 붉은 피를 묻히며 / 낙화로 가리로다 낙화로 가리로다 사나이 목숨”

    ▶ �오케레코드 31137, 1942년 11월 발매.

    “아세아의 합창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곡

    서영덕(徐永德) 편곡

    김정구(金貞九) 노래

    오케 관현악단 반주

    1. 우리들의 마음이 화살이 되고 / 우리들의 가슴이 방패가 되어 / 싸우자 싸워 싸우

    자 싸워 / 대동아의 꽃밭에 열매가 열릴 때 / 노래하자 춤추자

    2. 하늘에선 다 같이 날개가 되고 / 바다에선 다 같이 어뢰가 되어 / 싸우자 싸워 싸

    우자 싸워 / 아세아의 터전에 승전가 울릴 때 / 노래하자 춤추자

    3. 피 흘릴 때 다 같이 피를 흘리고 / 땀 흘릴 때 다 같이 땀을 흘리어 / 싸우자 싸

    워 싸우자 싸워 / 영원의 평화로 종소리 울릴 때 / 노래하자 춤추자”

    2) 침략전쟁을 지원하는 후방의 부모 및 여인상을 제시하는 가요 작곡 및 편곡

    ▶ �오케레코드 31093, 1942년 3월 발매.

    “목단강 편지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곡

    이화자(李花子) 노래

  • 396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Ⅳ-6

    한 번 읽고 단념하고 두 번 읽고 맹세했소/ 목단강 건너가며 보내 주신 이 사연을 /

    낸들 어이 모르오리 성공하소서

    오빠라고 부르리까 선생님이 되옵소서 / 사나이 가는 길에 가시넝쿨 넘고 넘어/ 난초

    피는 만주 땅에 흙이 되소서

    밤을 새워 읽은 편지 밤을 새워 감사하며 / 여자의 마음 둘 곳 분접시가 아닌 것을 /

    깊이깊이 깨달아서 울었나이다”

    【참고사항 ①】1943년 「오케가요극장」으로 재 발매된 음반의 「목단강 편지」 수

    록 대사에 대해

    - 출전: 이준희, 「일제 침략전쟁에 동원된 유행가, 군국가요 다시 보기(25)」, �오마이

    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56779,

    2003년 12월 1일.

    “(전략) 하지만 「목단강 편지」가 처음 발표된 뒤 한 해가 지나 �오케가요극장에 수

    록되면서는 완전한 군국가요로 해석이 되어 나오게 되었다. 그것이 작자의 원래 의

    도에 부합되는 것인지 반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거기에 일제 말기의 정치적

    상황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다. 영화배우 유계선(劉桂仙)의 대

    사와 함께 �오케가요극장에 실린 「목단강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사) 눈 내리는 목단강에서 편지가 왔다 □□남아의 새로운 결심으로 아로새겨진

    자자구구의 □□없는 □□□□ □□ 모든 것을 단념하듯 오직 진실한 □□□□

    한 번 읽고 단념하고 두 번 읽고 맹세했소 / 목단강 건너가며 보내 주신 이 사연을 /

    낸들 어이 모르오리 성공하소서

    (대사) 나랏님 앞에 한 개의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 □□□에서 피

    는 꽃송이가 된다는 말이다(유성기음반에 실린 내용을 직접 채록한 것이다) (후략)”

    ▶ �오케레코드 31127, 1942년 9월 발매.

    “낭자일기(娘子日記)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편곡

  • 친일반민족행위 결정 397

    남인수(南仁樹) 노래

    오케 관현악단 반주

    1. 낭자는 꽃이었소 아름다웠소 / 한 마음 붉게 피는 동백이었소 / 천만 산 넘고 넘

    어 싸움터로 가는 / 이 산천 젊은이의 아내이었소

    2. 낭자는 일꾼이오 씩씩하였소 / 먼 곳에 가신 님께 지지 않았소 / 두 몸은 남북으

    로 한별(恨別)이언만 / 충성을 맹세함은 한 가지였소

    3. 낭자는 꽃이었소 붉은 정성에 / 한 조각 떨어지는 낙화이었소 / 맘대로 못 다 하

    는 생사일망정 / 떳떳이 죽는 것이 소원이었소”

    ▶ �오케레코드 31145, 1943년 1월 발매.

    “결사대의 아내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편곡

    이화자(李花子) 노래

    오케 관현악단 반주

    1. 상처의 붉은 피로 써 보내신 글월인가 / 한 자 한 맘 맺힌 뜻을 울면서 쓰셨는가

    / 결사대로 가시던 밤 결사대로 가시던 밤 / 이 편지를 쓰셨네

    2. 세상에 어느 사랑 이 사랑을 당할쏜가 / 나라님께 바친 사랑 달 같고 해와 같아 /

    철조망을 끊던 밤에 철조망을 끊던 밤에 / 한 목숨을 바쳤소

    3. 한 목숨 넘어져서 천병만마(千兵萬馬) 길이 되면 / 그 목숨을 아끼리오 용감한 님

    이시여 / 이 아내는 웁니다 이 아내는 웁니다 / 감개무량 웁니다”

    【참고사항 ①】「결사대의 아내」 신문광고에 대해서

    - 출전: 「오케레코드 광고」, �매일신보, 1943년 1월 31일 2면, 2월 6일 4면.

    “白年雪 新歌謠!! 金海松 曲 望樓의 밤(31145) 편면 李花子 決死隊의 아내, 오케레

    코드”

  • 398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Ⅳ-6

    ▶ �오케레코드 31160, 1943년 3월 발매.

    “옥퉁소 우는 밤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편곡

    이화자(李花子) 노래

    오케 관현악단 반주

    1. 낭자는 꽃을 꺾어 가슴 앞에 장식하고 / 먼 길에 가신 님을 고대고대 기다렸소 /

    옥퉁소 왜 우는가 그 누구의 심정인가 / 만리성 지키시는 그대 소식 그리워라

    2. 연보라 난초꽃을 책상 위에 바라보며 / 맹세를 두고 가신 그 말씀을 생각할 제 /

    옥퉁소 왜 우는가 그 누구의 심정인가 / 불현듯 눈물 나는 그대 희망 거룩해라

    3. 낭자는 달을 보고 노래 불러 봅니다 / 먼 길에 가신 님의 남겨 두신 노랩니다 / 옥

    퉁소 왜 우는가 그 누구의 심정인가 / 그대가 오실 적엔 금치(金鵄) 훈장 타시오리”

    ▶ �오케레코드 31192, 1943년 8월 발매.

    “아름다운 花園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곡

    박향림(朴響林) 노래

    1. 당신의 선물이요 어린 꽃이요 / 폭풍우 맞을새라 가슴에 안고 / 봄날을 기다리는

    아내의 이맘 / 아셨나 모르셨나 아득한 천리

    2. 그리움 그대 음성 그대의 말씀 / 그 마음 그 부탁을 잊으오리까 / 아내는 굳세이

    게 살겠사오니 / 나라에 바치실 몸 조심하소서”

    【참고사항 ①】「아름다운 花園」 신문광고에 대해서

    - 출전: 「오케레코드 광고」, �매일신보, 1943년 8월 5일 2면, 6일 4면, 7일 4면, 8일

    4면, 9일 4면, 10일 4면.

  • 친일반민족행위 결정 399

    “반도징병제실시기념 영화 주제가 朝鮮海峽(31192) 노래 白年雪, 片面 朴響林 아름

    다운 花園, 조선군보도부 후원, 조선영화제작주식회사 작품, 오케레코드”

    3) 전쟁터에서 전상(戰傷)을 입었음에도 일제에 대한 충성을 표현하는 가요의 작곡

    및 편곡

    ▶ �오케레코드 31097, 1942년 4월 발매.

    “병원선(病院船)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편곡

    남인수(南仁樹) 노래

    오케 관현악단 반주

    1. 정 들자 떠나가는 차이나 항구 / 병원선 뱃머리에 손을 흔들 때 / 붉은 불 푸른

    불이 눈에 흐른다

    2. 군복을 벗어 놓고 흰옷을 입고 / 상처를 만지면서 흘러갈 적에 / 한 목숨 버린 동

    무 보고 싶구나

    3. 고향을 떠나온 지 몇 해 몇 천 리 / 죽어서 돌아가잔 맹세는 젖어 / 병원선 창문

    아래 달빛을 본다”

    ▶ 「오케레코드 광고」, �매일신보, 1942년 3월 30일 3면.

    “傑作歌曲 趙鳴岩 詞, 朴是春 曲 南仁樹 病院船(31097), 趙鳴岩 詞 李鳳龍 曲 李花

    子 春風曲(31096), 오케레코드”

    ▶ �오케레코드 31102, 1942년 5월 발매.

    “즐거운 상처

    조명암 작사

    박시춘 작·편곡

    백년설 노래

  • 400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Ⅳ-6

    상처는 만질수록 상처는 아파 / 님에게 못다 바친 목숨이 슬퍼 / 이 밤도 편지받은

    저 땅의 동무여 / 씩씩한 그 맹세가 다시 부럽소 다시 부럽소

    사나이 그 목숨이 등불이라면 / 님에게 바치자는 등불이련만 / 상처로 돌아온 몸 어

    이할쏜가 / 나머지 팔다리에 불을 붙일까 불을 붙일까

    못생겨 그런 것도 아니건마는 / 병상에 누운 대로 생각을 하면 / 불현듯 가고 싶은

    저 땅의 전지(戰地) / 훈장에 절을 하며 눈물집니다 눈물집니다”

    【참고사항 ①】「즐거운 상처」의 오케레코드 광고 책자 내용에 대해서

    - 출전: 이준희, 「일제 침략전쟁에 동원된 유행가, 군국가요 다시 보기(41) - 백년설,

    인기 절정인 만큼 치욕도 절정」,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84779,

    2004년 5월 6일.

    “(전략) 1942년 5월 신보로 발표된 이 노래는 조명암(趙鳴岩)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곡으로 만들어졌으며, 오케레코드 광고 책자를 통해 ‘박시춘 군(朴是春君)의 쾌곡

    (快曲) 백년설 군(白年雪君)의 쾌창(快唱)! 즐거운 상처(傷處)는 새빨간 선혈(鮮血)

    의 시(詩)요 병정(兵丁)의 상처(傷處)는 충심(忠心)의 장렬(壯烈)한 알선(斡旋)의

    노래요 아픈데 즐거운 눈물이 흐릅니다’라는 문구로 선전되었다.(후략)”

    4) 매일신보사 주최, 국민총력조선광산연맹 후원의 산업전사격려위문예능대 대원

    으로 활동

    ▶ 「증산전선에 위문대 본사서 42개 처 광산 공장에 파견, 한바탕 웃고 일하세 노래,

    재담, 경음악이 한 짐」, �매일신보, 1943년 9월 15일 2면.

    “총후의 생산 전쟁도 지금 나날이 치열하여지고 있다. (중략) 산업 전사들의 열렬한

    기백은 곧 성스러운 목숨을 바쳐 귀축 미영 격멸에 돌격하는 황군 장병들의 기백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에 본사에서는 그들 총후 산업 전사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

    을 표하는 동시에 그들로 하여금 총후 생산 전선에 더욱 불타는 듯한 진충보국의 지

    성을 폭발시키는 도움이 되게 하고자 국민총력조선광산연맹의 후원과 조선연맹 문화

  • 친일반민족행위 결정 401

    협회의 연예 제공으로 산업전사격려위문예능대를 조직하고 방금 중요 광물 비상 증

    산 강조운동이 활발하게 전개 중인 전선 각 중요 공장, 광산에 파견키로 되었다. 이

    번 본사에서 파견키로 된 산업전사격려위문예능대는 총후 산업 전사 □□□□ 명랑

    건전한 오락을 주어 그들의 노고를 위로하여 다음날의 생산의 증강에 이바지할 것을

    목표로 하고 특히 조선연극문화협회의 뜻깊은 이해를 얻어 국민가요와 만담의 인기

    자인 이복본씨를 반장으로 하고 가요에 김연실, 만담에 김윤심, 아코디온과 기악에

    박시춘, 지재학 씨 등 현재 반도 예능계의 중견들을 망라하여 편성하고 본사 사원인

    진다 대장 인솔로 오는 9월 15일의 강원도 영월 □□을 비롯하여 강원, 함북, 평남,

    경기 각 도의 31개 중요 광산 공장을 오는 11월 11일까지 □□ 18일간에 걸쳐 샅샅

    이 순회할 것이다. 이 예능대는 반도□□□□ 강조화하는 명랑한 재담과 건전한 가

    요곡을 내용으로 하며 각지마다 산업전사는 물론이고 그들의 가족들 전부에게 공연

    하며 오후 7시부터 시작하여 약 2시간동안 열과 힘과 정성이 엉킨 다채스러운 예능

    을 공연할 터이다. (후략)”

    ▶ 「산업전사위문대 今朝 용약 장도에」, �매일신보, 1943년 9월 16일 2면.

    “전력 증강의 중대한 사명을 걸머지고 혹은 공장에서 혹은 지하에서 밤낮으로 증산

    에 정신 분루하는 산업 전사들을 찾아 힘 있는 노래와 재미있는 만담을 펼쳐 그들의

    진군을 한층 더 우렁차게 하려는 본사 주최 산업전사 격려 위문대는 드디어 15일 오

    전 7시 40분 경성을 떠나 장도에 올랐다. 진다 대장 이하 만담 가요계의 제일인자인

    이복본, 박시춘, 김윤심, 김연실 제씨는 그 사명의 중대함을 느끼며 15일의 영월 탄

    광을 비롯하여 앞으로 두 달 남짓에 걸쳐 50여 처의 증산 전선을 위문하는 것이다.”

    ▶ 「온 炭鑛이 웃음 바다, 본사 파견 위문 예능대. 영월서 첫 무대」, �매일신보,

    1943년 9월 17일 3면.

    “총후의 생산증산전의 결전을 싸우고 있는 산업전사에게 노래와 재담과 경음악으로

    위안을 주어 명일의 증산에의 힘이 되게 하고자 본사가 보내는 산업전사격려위문예

    능대는 15일 오전 7시 45분 경성을 떠나 오후 3시 반 첫 공연지인 영월탄광에 닿았

    다. 대장 이하 일행은 6시 반부터 가설무대에서 첫 위문연예의 막을 열었다. 이날 증

    산에 주야 분별 없이 정신하는 산업전사의 씩씩한 얼굴과 그 가족들 2천 명은 오랫

  • 402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Ⅳ-6

    동안 인연이 멀었던 오락의 향연을 만끽하고자 환호의 박수로 개막을 재촉한다. 드

    디어 막은 올라갔다. 먼저 국민의례가 있고 구로사끼 탄광소장으로부터 ‘멀리 일부러

    와 주시어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후의를 저버리지 않고 더욱 증산을 위하여 힘쓰

    겠습니다’하는 인사가 있은 후 다시 진다 대장으로부터 일동을 대표한 답사가 있었

    다. 이어서 애국행진곡의 합창으로 비롯하여 흥미진진한 연예로 들어가자 일순 일동

    □□에 젖어든 얼굴에는 명랑한 웃음이 터져서 언제까지나 그칠 줄 모른다. 이복본,

    박시춘 양군의 국민가요, 경음악, 김연실 양의 노래에 전사들은 박수갈채로 응답하다

    가 김윤실 양의 만담에 고요한 영월 산골짜기는 웃음소리로 뒤흔들리어 이에 위문대

    원은 더욱 기운을 돋우어 열연을 하니 듣는 사람이나 노래 부르는 사람이나 명랑하

    고 즐거운 기분 속에 한데 뭉치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10시경 구로사끼 소장의 성수

    만세 봉창으로 성대히 첫날 위문을 마쳤다. 이튿날 16일은 다시 산속 깊이 있는 상

    동(上東)탄광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

    【참고사항 ①】황군위문 공연 및 침략 전쟁 협력으로 판단되는 가극 및 가요에서

    작곡 및 편곡

    - 출전: 「광고」, �매일신보, 1941년 10월 8일 2면.

    “박시춘과 그의 악단 총출연 浦田악극단 특별 대공연

    구성·연출 白友 / 작곡·편곡 朴是春 / 무용·안무 浦田朝子 / 의상 京城 로즈, 테라 /

    장치 白川 又藏 / 기획 姜海仁, 柳川登 / 레코드 취입 현장발표

    희가극 人生算術 2경 / 南進日本의 歌 6경 / 버라이어티 15경

    8일부터 新富座”

    - 출전: 「광고」, �매일신보, 1945년 6월 21일 2면.

    “신협악극대, 북지중지 황군 위문 귀선 공연

    가극 별과 꽃의 교향악, □春岩 작, 全旭 연출

    音樂 □□□ 박시춘 중앙극장”

  • 친일반민족행위 결정 403

    - 출전: �오케레코드 31123, 1942년 8월.

    “화랑

    조명암 작사 / 박시춘 작곡 / 박향림 노래

    신라의 무사도의 화랑을 읊은 시와 노래, 고전의 戰局盤!”

    라. 판 단

    박순동(1913~1996)은 대중음악 작곡가로서 박시춘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오

    케레코드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1938년 「애수의 소야곡」 등으로 큰 인기를 얻어

    대중음악계에서 주목을 받는 동시에 조선악극단의 ‘아리랑보이즈’로도 활동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가요의 작곡 활동과 함께 아코디언과 기타 연주, 악극에서의 작·편곡

    을 맡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음악가였다.

    1. 박순동은 1942년 지원병을 선전하고 선동하는 내용의 「고성(古城)의 달」, 「지원

    병의 집」 등의 가요를 작곡 및 편곡하였다. 1943년에는 조선영화제작소에서 제작한

    징병제 실시 기념영화 �조선해협 주제가인 「조선해협」을 작곡 및 편곡했고, 해군특

    별지원병제도 실시 축하 특별 기획음반 수록곡인 「혈서지원」도 역시 작곡하고 편곡

    해서 발표했다. 이러한 박순동의 행위는 제2조 제11호 “학병·지원병·징병 또는 징용을 전국적 차원에서 주도적으

    로 선전 또는 선동하거나 강요한 행위”에 해당한다.

    2. 박순동은 일제강점기 동안 가장 많은 ‘군국가요’를 발표한 오케레코드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1942년 죽음을 각오하고 승리를 다짐하는 군인의 모습을 표현한 「진두

    의 남편」, 「아들의 혈서」, 「남쪽의 달밤」, 「아세아의 합창」 등의 가요를 작곡하고 편

    곡했다. 이와 함께 후방에서 태평양전쟁을 지원할 여인이나 부모가 갖추어야 할 모

    습을 제시하는 가요인 「목단강 편지」(1942), 「낭자일기」(1942), 「결사대의 아내」

    (1943), 「옥퉁소 우는 밤」(1943), 「아름다운 화원」(1943) 등의 가요를 작곡 및 편

    곡했다. 그리고 1942년 전상(戰傷)을 입었음에도 일제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을 표현

  • 404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Ⅳ-6

    하는 가요인 「병원선」, 「즐거운 상처」 등의 가요를 작곡 및 편곡했다.

    박순동은 1943년 매일신보사 주최, 국민총력조선광산연맹 후원으로 조직된 산업전

    사격려위문예능대 활동을 하면서 강원, 함북, 평남, 경기 각 도의 31개 광산 및 공장을

    현지 방문해 증산활동을 독려했다. 이러한 박순동의 행위는 제2조 제13호

    “사회·문화 기관이나 단체를 통하여 일본제국주의의 내선융화 또는 황민화운동을

    적극 주도함으로써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 및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행위”에

    해당한다.

    이상의 내용을 근거로 하여 박순동의 행위를 제2조 제11호, 제13호에서

    규정하고 있는 친일반민족행위로 결정한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