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75
2017 1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391

Upload: others

Post on 08-Aug-2020

4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Page 1: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공무

원연

금 2

017.0

1

2017

1믿음직한 평생동행 Vol.391

친구탐구생활

Page 2: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젊은이나, 어린이나, 남자나 여자나,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나

많지 않은 사람이나, 친한 사람이나 낯선 사람이나

모든 사람에게 예의 바르신 분.

늙은이로서 젊은이를 질책하시는 것이 아니라,

부모로서 자식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인간을 염려하는 모습으로 젊은이들을, 자식들을 훈계하고 꾸중하시는 분.

“이제는 늙었어”라고 하는 말과 “이 나이에 내가 뭘”이라고 하는 말을

거의 하시지 않으면서도

있을 자리와 할 일을 분별하시는 분.

나는 이러한 노인을 존경한다.

월간 <공무원연금> 1995년 11월 호 정진홍 님의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중에서

다시 읽기

Page 3: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새해 인사

2017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7년 새해를 맞이하여 연금지 독자님의 가정에

늘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공단의 모든 임직원은 올 한 해에도 연금지 독자님들의

‘믿음직한 평생동행’으로서

독자님들이 100세 시대를 평안하고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연금지 독자님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최 재 식 올림

3

Page 4: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12017

생활정보③

좋은덕담,나쁜덕담 38

이것이 궁금하다

내말한마디면알아서척척 40

우리말 바루기

‘귓불’을잡아보세요! 42

사람&이야기

뚫어!막힌일자리도뚫어! 44

시간여행

딱지차표 47

함께 앉는 의자

경로석이아니라노약자석이랍니다 48

우리가족 글마당

진짜남편이되는길/새해맞이

쌀벌레의여행/가족의소리 50

1cm+ 제1편

친구탐구생활 08

New음식과 건강

렌틸콩 16

건강백과

찬바람이불면조심하세요 18

공공의료설명서

치아치료비가부담된다고요? 22

짠돌이의 알뜰 경제학

깎아드려요 24

생활정보①

2017년,이렇게바뀝니다 26

생활정보②

겨울철이면심해지는발각질 30

세계를 가다, 사람을 만나다

“운,도,뜨레스!”춤추는쿠바인 32

16 22

4

Page 5: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공무원연금 콜센터

1588-4321

통권 제391호/1984년 7월 1일 창간 제주 라 01051(1984년 6월 11일) 발행일 2017년 1월 3일 정부간행물심의 94-74-4-55

발행처 공무원연금공단 발행인 최재식 편집인 신진선 편집장 김성우 편집자문단 박성권, 유경, 이인기, 손홍주, 박영우,

신현경, 박나미, 김진경, 김동엽 기획・취재 박경진, 김인주, 김선혜, 이수인 광고・독자서비스 최재원, 전재오

객원기자 한민자, 전은선, 김현정 객원사진기자 이우리, 이동훈 교열・교정 이명진

구독료 월 1,000원(1년 구독료 12,000원) 정기구독・주소변경 신청 1588-4321 광고문의 064-802-2068

주소 (63568)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중앙로 63(서호동) 디자인 (주)디자인소호 인쇄 (주)프린피아 발송 미래e포스트

월간 <공무원연금>지에 게재된 글이나 사진・그림을 허락 없이 무단 복제하거나 전재하면 저작권법에 저촉됩니다.

카메라에 담다

나의‘베프’를소개합니다 54

200자로 전하는 이야기

우리의호칭,어떤게좋을까요? 56

사랑방

독자님의소식을전합니다 58

연금상식

연금을받아도부양가족공제대상이될까? 60

연금의 가치

나의연금나무 66

연금소식

2년연속‘한국의경영대상’수상

유족연금승계안심하세요! 68

가로 세로 낱말맞히기

온가족이함께풀어보세요 70

32 38

5

Page 6: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빨간 우체통

남편도 눈으로 마음으로 여행하겠죠

연금지에서 화사하게 핀 태백산 눈꽃을 보며

겨울에 떠난 남편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이도 눈으로 마음으로 여행하고 있겠죠.

오명근 님_경기 수원시 권선구 여기산로

→ 선생님과 같이 마음으로 보고 또 기억하셨을 것입니다.

‘가치를 만드는 아름다운 동행’의 대안은?

지난 호에서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퇴직공무원들이 전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소식 잘 봤습니다. ‘가치를 만드는 아름다운

동행’의 대처 방안은 뭘까요?

김준배 님_경기 평택시 고덕면 문화마을길

→ 나부터,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 아닐까요.

1588-4321로 전화 주세요. 퇴직공무원의 손길, 발길,

마음길이 필요한 곳으로 공단이 안내하겠습니다.

효자보다 어금니!

‘어금니 하나가 효자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임플란트를 많이 하고, 또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 그 정보를 알고 싶습니다.

박태원 님_광주 북구 서강로

→ 임플란트의 이점과 문제점에 대해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호 22~23쪽 ‘공공의료설명서’를 통해 먼저 임플란트

의료비 지원 정책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망측하다고요?

노년의 성性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연금지가 앞장서 보시죠.

김기하 님_경기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 그러지 않아도 ‘망측하게’라는 한마디 말로 모른 척,

독자님의 귀한 의견 고맙습니다

2016년 12월 호 연금지를 읽고 ‘연금지

에 바란다’에 적어주신 의견 중에서 선정

했습니다. 채택된 분에게는 선물(온누리

상품권 1만 원권)을 드립니다.

6

Page 7: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2017년 연금지를 재밌게 즐기는 방법

하나. 퇴직 후 시작된 ‘제2의 중년’을

12가지 주제를 통해 깊게 그리고

넓게 들여다보는 연중 기획 ‘1cm+’를

준비했습니다. 버스에 앉아서 보는 풍경과

서서 보는 풍경이 다르듯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1cm만 옮겨도 새로운 세상이

보입니다. 애걔, 겨우 1cm로 되겠냐고요?

믿음과 불신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연금지를 믿어보세요.

둘. ‘짠돌이의 알뜰 경제학’, ‘New음식과

건강’, ‘공공의료설명서’, ‘세계를 가다,

사람을 만나다’, ‘연금의 가치’, ‘함께 앉는

의자’, ‘시간여행’의 공통점은? 연금지의

새로운 칼럼입니다. 익숙함 가운데

새로움의 두근거림을 만나보세요.

셋. 앞표지와 뒤표지를 연결하는 책등.

올해는 책등에도 주목하세요. 2017년 1월

호부터 11월 호까지 연금지를 차례로 모아

연결하면 하나의 그림이 완성될 것입니다.

12월 호에는 책등 그림을 완성한 독자님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으니

다 읽은 연금지도 애지중지 아껴주세요.

즐길 준비되셨나요?

그럼 2017년의 막을 올리겠습니다.

안 궁금한 척했던 성性에 대해 올 하반기 시리즈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주택’이 궁금합니다

자녀가 있든 없든 홀로 사는 분이 많습니다.

공동체 주택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채현주 님_서울 송파구 오금로

→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는 곧 우리 삶이죠.

다양한 공동체 주택을 찾아 전하겠습니다.

늘 깨어 있기를…

‘빨간 우체통’의 독자 의견이 전체 독자 의견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더 유익한 기사가 제외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배기홍 님_충남 공주시 한적2길

→ 혹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것은 아닌지 늘 깨어

살피겠습니다.

연금지는 나의 에너지!

평생 동행 연금지는 우리의 최고 에너지

샘터입니다! 해피 뉴 이어, 땡큐!

정운제 님_서울 도봉구 노해로

→ ‘샘이 깊은 물’이 되겠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돼주세요. 고맙습니다.

7

Page 8: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내 삶의 1cm+ 제1편

친구.

가까이에서(親) 오래(舊) 지낸 이를 말합니다. 절친한 친구를

일컬어 ‘막역한 사이’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막莫은

‘아니다’라는 뜻이고, ‘역逆’은 거스른다는 뜻으로, ‘거스르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잘 알기에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사람, 친구.

“열 아들보다 한 명의 친구가 더 낫다”는 친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지만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닙니다. 특히 나이

들면 친구의 소중함이 점점 깊어집니다.

가까이 두고 오래 지켜볼 수 있는 친구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친구탐구생활’을 준비했습니다.

친구 탐구생활

8

Page 9: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아래 5개 문항을 잘 읽고 해당 항목에 동그라미를 하시오.

1. 친한 친구 두 명의 이름을 10초 안에 써보세요. 물론 그 친구도

나를 절친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나만 친구라고 생각하기

있기? 없기?

① 두 명쯤이야 너끈히!

② 한 명 달랑.

③ 아무리 생각해봐도 쓸 사람이 없다. 알고 지내는 사람은 열 명도 쓸 수

있는데….

2. 내 수중에 비상금이 1,000만 원 있습니다. 물론 이건 아내

(또는 남편)에겐 절대 비밀입니다만, 그 돈을 친구에게 ‘그냥’

줄 수 있나요?

① 물론이지. 내 모든 것 친구에게 드리오리다~.

② 콩 한 쪽도 나눠 먹는 법. 반쪽 500만 원은 그냥 줄 수 있다.

③ 어떻게 해서 모은 비상금인데, 절대 줄 수 없다!

3. 친구들에게 주로 내가 먼저 연락하나요?

① 통화료가 많이 나와도 주로 내가 먼저 하는 편이다.

② 반반이다.

③ 친구가 먼저 연락하는 경우가 더 많다.

4. 친구와 단둘이 2박 3일 이상의 여행을 가본 적이 있나요?

① 끄덕끄덕.

② 당일치기 여행은 오케이! 하지만….

③ 단 한 번도 없다. 숙박 여행은 불편해.

5. 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③ 내 친구 생일이 언제지?

우리 친구아이가? 친구 친밀도 테스트

Test

9

Page 10: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우리 손녀 봐봐~

우리 며늘아기, 몇 년째 난임시술 받는

거 뻔히 알면서 내 앞에 손녀 사진을

내밀다니 너무한 거 아니니? 함부로

손주 자랑하지 말지어다.

우리 사돈 맺을래?

농담이라도 그런 말 하지 마. 자기 아

들 흉볼 때는 언제고, 그 아들을 우리

딸과 결혼시키자고? 그럼 못써~. 사돈

맺을 정도로 친하게 지내자는 말은 알

겠는데, 내 딸은 건드리지 마라.

“너의 목소리가 들려”친구의 속마음 들춰보기

우리는 흔히 말합니다. 친구니까 괜찮다고.

겉으로야 괜찮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운한 일이 조금씩 쌓이면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친구의 속마음을 살짝 들춰보며

그동안의 회포를 풀어봅니다.

나는 어떤 친구인가?

(5개 문항에서 ➊번 답변이 나온 개수를

세어보세요)

당신이야말로 친구 부자.

우友테크에 능한 사람입니다.

‘묵은지형’ 친구입니다. 오래

묵을수록 깊은 맛이 나고,

땅속에 숨겨두고 언제라도 꺼내 먹을 수

있는 묵은지처럼 은근한 맛과 멋이 있는

친구입니다.

오늘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우리 친구 맞나?

하고 말입니다. 그 친구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그런가?’

‘나 홀로 독도형’입니다. 혼자만

친구라고 생각하시는군요.

오늘 당장 휴대전화 연락처를 뒤져서라도

간단한 안부를 물어보세요. “뭐하고

지내니? 우리 이번 달에 만나자.”

{ 주의 사항! } 이 테스트는 친구와의

끈끈함과 끈적함을 알아보기 위해 연금지

편집진이 작성한 문항입니다.

이 테스트 결과에 낙담해서 친구에게 과잉

친절을 베푸는 일은 하지 않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약은 약사에게, 친구 문제는

친구와 직접 상담하십시오.

연금지 제약회사 일동.

4~5개

2~3개

1개

0개

10

Page 11: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이번은 내가 낼게

네가 나보다 잘사는 건 알지만 매번 네

가 밥 사는 거 부담스러워. 나도 자존

심이라는 게 있잖아.

수영장에서 넘어진 거 기억하니?

암, 기억하지. 남자들이 보는 앞에서

보기 좋게 슬라이딩하는 바람에 얼마

나 창피했는지 알기나 하니? 난 이미

기억 파일 휴지통에 버렸는데, 잊을 만

하면 얘기하더라. 우리 서로에게 좋은

추억만 이야기하자.

까똑까똑! 오늘의 명언

명언은 그대 수첩에만 남기셔. 오밤중

에 수시로 보내는 메시지 때문에 잠자

다 벌떡 일어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

는 적도 있다고. 오늘의 명언은 내가

알아서 챙길게. 안 그러면 까똑 차단

친구로 추가할 테닷! 영혼 없는 SNS 메

시지는 그만!

내 동기가 국장이거든

그래서 뭐 어쩌란 말인가? 친구가 국

장이고, 교육장이라고 해서 네가 빛날

줄 아니? 친구 등에 업고 자신을 빛내

지 말지어다. 후광은 그럴 때 빛나는

게 아니다.

나 하와이에 갔다 왔는데…

해외여행 안 갔다 온 사람 있나? 갔다

왔으면 그 흔한 열쇠고리라도 사다주

지! 침 튀겨가며 읊조리는 여행 기행

문, 언제 끝낼 거니?

건강 관련 종목주가 뜬대. 목돈 있으면 투자해봐

10년 전에도 같은 말 했다. 넌 아직도

그 주식 안 샀냐? 난 그때 네 말 듣고

주식 사서 보기 좋게 말아드셨다. 가라

앉으려면 너 혼자 투자해라. 어설픈 경

제학자 노릇은 이제 그만. 내 재무는

내가 책임질란다.

11

Page 12: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너도 골프 쳐봐

몇십만 원짜리 골프채 사러 가자며 골

프 쳐보라고 권한다. 치~. 나도 ‘채’ 있

다. 배드민턴채! 우린 노는 물이 다르

다. 취미를 강요하지 말지어다.

우리 벌써 일흔한 살이네

나이 운운하는 넋두리, 마흔 살 때부터

들었다. 앞으로 서른 번은 더 들어야

하나? 나이 이야기 좀 안 했으면 좋겠

다. ‘벌써’가 아니라 ‘아직’은 어떨까?

우리 아직 일흔한 살이잖아.

관절염엔 ○○가 좋대

의과대학을 나왔나? 건강 이야기만 나

오면 건강식품 추천 리스트가 줄줄~.

그 약만 먹어도 배부를 듯. 나는 삼시

세끼 고봉밥으로도 건강하니, 건강식

품 강요하지 말고 너나 챙기세요. 정

안타까우면 하나 사주든가.

야! 너!

네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면 너는 나에

게로 와서 한 송이 꽃이 될 수 있으련

만…. 코찔찔이 시절에 불렀던 ‘야!’,

‘너!’ 대신에 내 이름 석 자를 불러주지

않으렴?

어깨 아프고, 관절도 쑤셔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우리 모두

아프다. 아프다고 말하면 더 아프다.

아프다고 징징대지 말기. 징징거림은

유아기 시절에 마스터했어야 했다.

이거 명품이잖아

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거다.

부러우니까. 지난번엔 비싼 스웨터를

입고 나왔더라. 친구 모임이 패션쇼도

아니고 너에겐 명품 가방보다 더 귀한

명품 친구가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그때 그 스웨터, 뜨거운 물에 세탁해

보지 않으렴? 명품이니 줄어들지도

않겠네.

구성・글 / 김선혜 [email protected]

12

Page 13: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잘 유지

하는 사람이 오래 살고, 더 행복합

니다. 심리학자들은 이에 대해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합니다. 우선

커다란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고통도 줄고 힘든 상황을 더 잘 이겨

낼 수 있습니다.

또한 곁에서 걱정해주고 잔소리하는 친구가

있으면 아무래도 건강한 활동을 많이 하게 됩니

다. 친구 관계가 좋은 사람이 밥도 잘 챙겨 먹고,

운동이나 다양한 여가 생활, 자원봉사활동도 더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은 인생을 살아갈 의미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나이가 들면 예전에

중요하던 세속적인 가치들이 부질없어지고, 의미

있는 일이 적어집니다. 이로 인해 의욕도 줄어들

고, 몸과 마음이 급격히 쇠락합니다. 이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관계 안에

서 좋은 의미들이 생기고, 더 소중한 가치들을 발

견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수록 주변 사람은

점점 줄어듭니다. 병이나 사고로 세

상을 떠나기도 하지만, 나이 들면서

찾아오는 성격 변화 때문이기도 합

니다.

나이가 들면 애가 된다는 말이 있

습니다. 사소한 일로도 삐지고 마음

이 쉬이 상하기도 합니다. 서로 몸과 마음이 더

힘들기 때문에 예전보다 다투는 일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친구 관계에서 더 조심

하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이 들어도 친구 관계를 잘 유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 대략 5가지 공통점을 찾

을 수 있습니다.

대화에 동양화의

여백 담기

친구 중에는 자기 이야기만 하는 이들을 있습

니다. 청년은 독선적이기 쉽고, 장년은 고집을 부

리기 쉽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모두 다른 사람이

친구 관계를 잘 유지하는

가지 비결

1

13

Page 14: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곁에 있을 여지를 주지 않습니다.

동양화의 매력은 ‘여백’에 있습니다. 여백이 있

기에 그 안에 그려진 것들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비어 있음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

니다. 관계에서 나타나는 여백은, 내가 두드러지

기보다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흥분하기보다 상대방 말에 맞장구치고,

내가 웃기려고 하기보다 상대방 말에 잘 웃어주

며,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신나게 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조언과 충고를 줄이고,

경험을 공감 능력으로 발휘하기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과 충고를 쉽게 하는 이

들이 많습니다. 조언과 충고는 때론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사실

조언과 충고는 상대방이 나보다 모른다는 오만

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누구나 ‘나도 아는 이야

기를 왜 저렇게 하지’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습

니다.

또 조언과 충고는 상대방 이야기를 대충 듣고

할 때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상대방의 어려운

상황이나 입장은 물어보지도 않고, “그건 이렇게

해야지”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상대는 ‘알지도

못하면서’ 하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은 내가 아는 걸 상

대방도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그

래서 조언이나 충고 대신, 서로가 알고 있는 것으

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합니다. “몸에 안 좋은

담배는 끊어야지”가 아니라, “담배 끊기가 쉽지

않지?” 하고 다가갑니다.

알던 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기

미국의 저명한 심리치료사 빈센트 밀러 박사

는 부부 관계의 종말은,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사

라진 곳에서 시작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에

‘부부’ 대신에 ‘친구’를 넣어도 똑같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진 순간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더 이상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

지 않게 됩니다. 점점 더 무관심해지고, 상대방의

마음을 보지 않고, 상대방 말의 피상적인 부분만

듣고 반응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같이 있는 시간

이 점점 지루해지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

어집니다.

반대로,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새롭게 바

라보고, 매일 들어 잘 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일

지라도 귀를 씻고 들어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면 전에 못마땅하게 여

겨져 ‘그러면 안 되지’ 하던 상대방의 행동이 ‘그

럴 수 있구나’, ‘그럴 만하구나’로 바뀌게 됩니다.

화를 지혜롭게 표현하면서

갈등 풀기

나이가 들수록 작은 것에도 서운해지고 짜증

2

3

4

14

Page 15: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나기 쉽습니다. 전에는 참고 지나가던 것도 더 참

지 못하고 화가 나서 친구와 의가 상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틱낫한 스님은 화가 날 땐 먼저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 산책을 권합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생

각을 해서 화가 났는지, 화를 일으킨 생각을 살펴

보고 상대방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가지라고 합

니다.

이때 ‘나는 당신을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고, “내가 고통스러우니

도와주세요.”라고 상대방에게 ‘요구’가 아닌 ‘요

청’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서로의 흉허물을

감싸고 웃기

내 약점을 가리기 위해 서로의 자랑만 하다

보면 얘기는 참 공허해지기 쉽습니다. 친밀한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은 자신을 뽐내기보다 자신

이 가진 약점이나 어려운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살아온 세월은 누가 누구보다 더 잘난 것도, 못

난 것도 없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강한 척하면서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것보다 허물을 보이며 깊

은 친교를 나누는 게 더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의 깊은 속을 시원하게 털어놓고

나면 그 관계에서는 무슨 말을 해도 편하고, 서로

가 어떤 말을 해도 웃기 쉬워집니다. 유머라는 것

은 서로가 편할 때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번지는

웃음이기 때문입니다.

또 인생을 깊고 넓게 경험했기에 무엇이든 그

리 심각하지도 않고, 크게 맘 상할 일도 적고, 누

가 모나게 행동하거나 실수해도 그럴 수 있음을

알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허허 웃을 줄 알게 됩

니다.

친구와 잘 지내는 비법이란 건 이렇듯 거창한

데 있기보다 내 생각과 마음을 내려놓고, 넉넉한

마음으로 상대를 수용하는 데서 나옵니다. 그 넓

은 품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가와 친구가 되

고 싶어 할 것입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나눌 게 많아지고 그 가운데

정이 흘러넘쳐 마음의 곳간은 마르지 않을 것입

니다.

5

글 / 박대령 [email protected] 불안증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상담가이며, 이아당 심리상담센터장입니다.

‘이아당’이란 ‘이미 아름다운 당신’을 일컫습니다. 저서로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관계를 회복하는 용기〉 등이 있습니다.

15

Page 16: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New음식과 건강

렌틸콩에 끌리는 이유

옛날엔 쌀이 귀해서 어쩔 수 없이 잡곡을 먹었

지만 요즘은 건강을 위해 잡곡을 즐겨 먹습니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잡곡 중 하나가 렌

틸콩입니다.

단백질, 식이섬유,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등 각

종 영양소가 풍부해 ‘슈퍼 곡물’로 극찬받는 렌틸

콩은 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가 김치, 낫토, 요

구르트, 올리브유와 함께 세계 5대 ‘슈퍼 푸드’로

선정해 유명해진 외국산 콩입니다.

렌틸콩은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일년생 콩과 식물입니다. 국내에선 가수 이효리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효능과 함께 렌틸콩을 소

개하면서 떴습니다.

맛은 달지 않고 고소합니다. 카레, 수프 등 농

도가 짙은 국물 요리는 물론 떡갈비, 햄버거 등

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유럽에선 샐러드・

스튜(Stew)・볶음 요리에 주로 사용합니다. 최근

국내 식품업계에서 즉석밥, 카레・짜장 등 즉석식

품, 우유, 유산균음료, 과자, 시리얼 등에 광범위

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도 렌틸콩에 대한 대중의

호감이 높기 때문입니다.

고기를 대신할 만한 식품으로 극찬받아

렌틸콩

16

Page 17: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글 / 박태균 [email protected]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회장이며,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연구교수입니다. ‘음식과

건강’이라는 칼럼을 통해 연금지 독자와는 오랜 인연이

있습니다. 올해는 ‘New 음식과 건강’을 통해 건강한 음식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00g만 먹어도 하루 필요 식이섬유량 충분

영양적으론 고단백・저지방・고식이섬유 식품

입니다. 100g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식이섬유

의 1.2배, 단백질의 50%가량을 섭취할 수 있습니

다. 렌틸콩은 콩류 중에선 대두 다음으로 단백질

함량이 많은 식품입니다. 녹색 렌틸콩엔 붉은색・

핑크색 렌틸콩보다 식이섬유가 3배가량 많이 들

어 있습니다.

렌틸콩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을 깨끗하게

하는 작용을 도와 변비를 개선하고 유해 물질이

나 노폐물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킵니다. 일반

콩에 비해 지방 함량이 낮다는 것도 돋보입니다.

철분・아연・마그네슘 등 미네랄과 비타민 B군・

비타민 E 등도 풍부합니다. 렌틸콩에 든 철분은

빈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원기 회복과 피부 미

용에 좋은 비타민 B군도 들어 있습니다. 특히 비

타민 B1은 ‘정신 건강 비타민’이란 별명답게 신

경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탄

수화물대사를 촉진해 피로를 풀어줍니다. 항산화

효과가 있어 세포의 노화를 예방하는 ‘회춘回春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 E도 많이 함유돼 있

습니다.

물론 콩 특유의 레시틴도 들어 있습니다. 레시

틴은 면역력을 높여 감기 등을 예방합니다. 여느

콩과 마찬가지로 렌틸콩에도 식물성 에스트로겐

으로 통하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합니다. 이소플라

본은 안면홍조 등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 유

익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생렌틸콩 100g의 열량은 353kcal로 그리 낮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지방인 데다 식이섬유가 풍

부해 다이어트에 유용합니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입니다. 특히 렌틸콩

이 당뇨병 환자에게 유익한 것은 빠르게 소화되

는 녹말은 적고(약 5%) 서서히 소화되는 녹말은

많기(약 30%) 때문입니다.

약점은 피트산酸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점입

니다. 피트산은 식품을 통해 섭취한 각종 미네랄

의 체내 활용도를 떨어뜨립니다. 따뜻한 물에 렌

틸콩을 하루 정도 담가두면 피트산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렌틸콩은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밥에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삶은 렌틸콩을 요구르트

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샐러드와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빨강・노랑・초록・주황・검정 등 종류

가 다양하며 종류별로 조리 시간에도 약간씩 차

이가 있습니다.

17

Page 18: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건강백과

찬 바람이 불면 조심하세요

겨울 3대 대표 질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심근경색·안구건조증

겨울철에 더욱 극성인 노로바이러스, 영하 20℃에서도 살아남아

식중독은 주로 여름철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철

에도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

의 50% 이상이 6~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절반이 12~2월에 발생합니다.

식중독은 식품이나 물 섭취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독소형 질환을 말합

니다. 원인은 세균이나 세균에 의해 만들어진 독소, 바이러스, 기생충 또는

자연에 존재하거나 인공적인 독성 물질입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대개 음식 섭취 후 24~48시간이

지나서 구역질, 구토, 복통, 설사와 같은 경미한 장염 증세를 나타내며, 대부

분 2~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Part 1 •

노로바이러스식중독

18

Page 19: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이 가능한데, 영하 20℃에서도 장

기간 살아남습니다. 익히지 않은 조개류, 채소, 과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

으며 소량을 섭취해도 식중독을 유발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을

통해서도 전염되는데, 피부 부착력이 강해 환자의 침이나 분변을 직접 만지

거나 환자가 만진 손잡이를 잡아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식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서 먹고, 물

은 끓여 마셔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 식재료를 85℃

에서 1분 이상 속까지 충분히 익힐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물은 겨울철이라도 원인균이 증식할 수 없도록 냉

장 또는 온장 보관해야 합니다. 열로 조리한 음식물이라도 피부에 있는 세

균에 의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손 씻기 원칙을 지키고 맨손으로 음식물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기온 1℃ 낮아지면 심근경색 발병률 2% 증가

찬 바람과 낮은 기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체 부위는 혈관입니다.

생체리듬은 기온 변화 적응에 느린 데 반해 혈압은 곧바로 반응하기 때문에

‘어~ ’ 하다가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기 쉽습니다.

우리 몸의 혈관은 지구의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10만km에 달합니다. 이

혈관 가운데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 막히면 뇌경색이라고 합니다. 뇌출

혈과 뇌경색은 모두 뇌 기능이 정상 상태가 아니라는 뜻의 뇌졸중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중풍이라고 부릅니다.

심장혈관이 좁아지면 협심증, 아예 막혀서 돌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면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심장 근육으로 피를 공급하는 큰 동맥혈

관은 3개가 있는데, 이를 관상동맥이라고 합니다. 심장혈관은 뇌혈관과

달리 비교적 크기가 커서 출혈(터짐)보다 막히는 경화硬化 증상이 주로

발생합니다.

심장혈관이 혈전증(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이나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 쌓여서 막히는 증상을 동맥경화증 또는 죽상경

Part 2 •

심근경색

19

Page 20: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화증이라고 부릅니다. 질환 이름으로는 허혈성虛血性 심장질환이라고 합니

다. 심장 쪽 혈관이 막혀서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은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벽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

승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정상 혈압이라도 기온이 1℃ 내려가면 수축기 혈

압은 1.3mmHg 올라가고 확장기 혈압은 0.6mmHg 높아집니다. 즉, 기온이

10℃ 내려가면 혈압은 13mmHg나 올라갑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교감신경계가 자극되고 피부혈관이 수축하므로 심장은

더 큰 압력을 가해야 전신에 피를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강해지므로 평소 혈관이 동맥경화증

으로 이미 약해져 있다면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추운 곳에

서 오래 머물다가 갑자기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

져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심하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

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1℃ 떨어지면 심근경색이 발병할 위험이 2% 증가한

다고 합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은 여름철에 비해 30%가량 높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실내에서는 아무

증상이 없지만 외출했을 때 흉통과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을 느낀다면 반드

시 병원을 찾아 심장 및 뇌혈관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대표적인 혈관질환인 뇌질환과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혈압 관리

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라면 혈압강하제(고혈압약)를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강추위가 몰아치거나 찬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엔 외출을

삼가고 운동도 실내에서 합니다. 과음이나 폭음 역시 혈압을 높일 수 있으

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뿐만 아니라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짜

지 않게 먹는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혈

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김·해파리·미역 등 해산물과 사과·토마

토·포도 등 과일, 부추·오이·시금치 등 채소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

니다. 운동은 심폐지구력을 기르는 속보와 가벼운 조깅, 수영 등을 권장합

니다. 새벽 운동보다는 기온이 올라간 오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

Page 21: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글 / 이병문 매일경제신문 의료전문기자입니다.

연금지 독자들이 2017년에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알짜 건강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만성화되면 눈 표면 손상돼

눈이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도 대표적인 겨울철 질환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모니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눈을 혹사하는

경우가 많아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도 늘었습니다.

눈에서는 눈물이 일정량 지속적으로 생성되어 눈물층을 형성해 눈을 부

드럽게 해주고 살균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눈물층

에 이상이 생겨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합니다.

안구는 직경 약 2.4cm, 무게 약 7g이며 6분의 1정도만 밖으로 노출돼 있

습니다. 안구는 각막, 공막, 동공, 홍채, 수정체, 유리체, 망막, 맥락막, 황반,

시신경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막은 안구 정면에 있는 투명한 막으로

두께는 0.5~1㎜이고 다섯 겹으로 되어 있습니다. 눈의 굴절률 변화와 초점

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각막의 역할이 70%나 됩니다.

안구건조증은 처음엔 눈이 건조해 뻑뻑한 느낌이 들지만 점점 심해져 눈

표면인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염증이 생기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일 수 있

고, 심한 경우 눈 주변의 통증이나 두통이 생깁니다. 잠 부족이나 컨디션 저

하로 일시적으로 가볍게 안구건조증을 앓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적이고 심

한 경우 눈 표면에 손상을 줍니다.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려면 무엇보다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는 환경을 피하

는 게 중요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합니다. 컴퓨터 등을 오랜 시간 사용할 때는 1시간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해

야 합니다.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인공눈물을 사용합니다. 하루 6

회 이상 인공눈물을 넣는 경우라면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무방부제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분을 모르는 물약이나 생리식염수는 사

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Part 3 •

안구건조증

21

Page 22: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공공의료설명서

치아 치료비가 부담된다고요?

스케일링 1년에 한 번 임플란트·틀니 50% 건강보험 적용돼

이 모 씨(67세)는 임플란트와 틀니 시술을 받으려고 치과에 갔

습니다. 윗니 2개가 없고, 아랫니 6개가 없는 상황이라 시술을 받

고 싶었지만 지인들에게서 치료비가 500만 원이 넘을 거라는 말을

듣고 걱정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치료 비용은 200여만

원만 지불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만 65세 이상 성인은 틀니와 임플란트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 국민건강보험 대상자는 누구나 연 1회

스케일링에 대해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틀니는 두 종류로 구분합니다. 완전히 치아가 소실

된 경우에 사용하는 ‘완전틀니’와 한쪽이나 양쪽 어금니 중

일부분만 결손됐을 때 사용하는 ‘부분틀니’가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정해진 비용을 50%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7년 이

내 1회 적용’이 원칙이지만 상태가 심하게 악화돼 새로운 틀니 제

작이 불가피하다고 인정된 경우에는 추가로 1회 더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레진 소재인 레진상 완전틀니와 금속상 완전틀니(입천장과 닿

는 부분 등이 금속구조물인 경우)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되

며, 부분틀니는 고리형 부분틀니만 해당됩니다.

틀니 |

22

Page 23: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임플란트 역시 시술비의 50%만 부담하면 됩

니다. 단, 평생 2개까지만 인정됩니다. 치아가 부분적으로

결손된 경우에만 가능하며, 치아가 완전히 소실된 경우엔 적용되

지 않습니다. 윗니와 아랫니 상관없이 어금니와 앞니 모두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손실된 치아 개수가 많아서 틀니와 임플란트 시술을 동시에 받

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부분틀니는 틀니대로, 임플란

트 시술은 시술대로 2개까지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잇몸 절개 등 후속 처치가 없는 치석 제거 시에

는 연간 1회 보험이 적용됩니다. 여기서 ‘연간’이란 매년 7월

부터 다음 해 6월까지를 말합니다. 보험을 적용받을 경우 1만 3,000

원(의원급 기준) 정도이며, 보험 적용 확인은 모든 치과 병의원에서

가능합니다.

{ TIP 1 혜택 얼마나? }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그동안은 틀니(1악당) 또는 임

플란트(1개당)를 시술할 경우 비급여로 평균 약 140만~200만 원을 부담했지

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경우 약 53만~65만 원만 부담하면 됩니다(2016년 의

원급 기준).

{ TIP 2 임플란트 시술 시, 이것만은 주의해야! } 건강보험 지원을 받으려면

치과 병의원에 대상자 등록이 돼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시

술을 받기로 결정하면 다른 곳으로 옮기기 쉽지 않고, 치과 병의원마다 재료 사용

과 이에 따른 시술 비용 등이 차이가 있으므로 첫 검사와 대상자 등록 전에 꼼꼼

히 비교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시술비 외에 임플란트 시술이나 틀니 제작을

위한 검사와 진료 비용 등은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취재·글 / 김현정 [email protected] 객원기자 도움말 / 보건복지부

임플란트 |

스케일링 |

23

Page 24: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짠돌이의 알뜰 경제학

깎아드려요

자동차세 선납제도 이용하면 10% 절약

자동차 소유주라면 매년 자동차세를 내야 합

니다. 자동차가 등록된 지방자치단체가 1년에 두

차례 부과하는데 1기분은 6월 30일까지, 2기분은

12월 31일까지 내야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세를 한 번에 미리 내는 자동차

세 선납제도를 이용하면 세금을 최대 10%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세 선납제도는 연간 4회(1・3・6・9월)

선납시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납 시점에 따라

감면 비율이 다릅니다. 즉, 1월 중에 선납을 신청

하고 1년 치 세액을 미리 납부하면 연간 세액의

10%를 깎아줍니다. 3월에 신청하면 7.5%, 6월에

는 5%, 9월에는 2.5%를 감면해줍니다.

자동차세 선납은 신청제입니다. 서울의 경우,

인터넷 납부시스템(etax.seoul.go.kr) 또는 거

주지 구청 세무 부서에 신청하면 됩니다. 다른 지

역도 거주지 시・군・구청에 신청하고 납부하면

이듬해부터는 알아서 ‘선납 납부서’가 발송됩니

다. 하지만 선납 납부서를 받고도 내지 않거나,

차량을 폐차 또는 양도할 경우 발송 대상에서 제

외됩니다.

미리 내면 절약되는 자동차세, 과태료, 전기요금

24

Page 25: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선납 이후 자동차를 양도하거나 폐차할 경우,

양도(말소)일 이후의 세액은 모두 돌려받을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더라도 선납분이 인

정돼 자동차세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됩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 초반에 불

과한 시대에 자동차세를 1년에 10%나 아낄 수

있다면 큰 혜택이죠. 그래서 서울에서는 약 100

만 명이 자동차세를 미리 내고 있습니다. 1월 중

에 신청해보는 건 어떨까요?

주차위반 과태료, 미리 내면 20% 아낄 수 있어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소위 ‘딱지’로 불리는 단

속통지서를 받게 됩니다. 통지서는 상황에 따라

범칙금, 과태료, 벌금 등으로 나뉘는데, 차량 소

유주에게 책임을 묻는 과태료는 미리 내면 20%

까지 아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승용차가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에

찍히면 4만 원짜리 단속통지서가 발부됩니다. 이

통지서를 받고 단속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과태

료를 자진 납부하면 20% 경감된 3만 2,000원만

내면 됩니다. 반대로 납부 기간을 넘겨서 체납할

경우 질서위반행위규제법 등에 따라 최초 5%의

가산금이 붙어서 4만 2,000원을 내야 하며, 이후

다달이 1.2%씩 60개월까지 최대 77%의 가산금

이 부과됩니다.

교통법규를 잘 지켜서 단속되지 않는 것이 가

장 좋습니다. 하지만 혹여 잘못해서 단속통지서

를 받은 경우 과태료를 일찍 납부하는 것이 그나

마 돈을 아끼는 차선책입니다.

전기요금, 자동이체하면 매달 1% 절약

한국전력공사는 자동이체를 신청한 세대에 전

기요금의 1%, 최고 1,000원까지 할인해줍니다.

요금고지서를 우편이 아니라 이메일이나 모바일

로 받아도 월 200원을 깎아줍니다. 만약 월 10만

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내는 가정이 자동이체를

신청하고 고지서를 이메일로 받는다면 한 달에

1,200원, 1년에 14,400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한전고객센터(국번 없이 123번)나 거래하는

은행 또는 증권사 지점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공인인증서가 있으면 인터넷 한전사이버지점

에서 신청해도 됩니다. 한국전력공사 홈페이지

(home.kepco.co.kr) 상단 목록에서 사이버지

점을 클릭한 다음 ‘조회・납부’ 항목으로 들어가

면 됩니다.

다만, 전기요금이 관리비와 함께 청구되는 아

파트 세대는 개별 신청은 안 되고, 입주자대표회

의 의결을 거쳐 관리사무소 차원에서 자동 납부

를 신청할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지난해 12월, 전기요금 누진제가 3단계로 개

편되면서 ‘주택용 절전 할인제도’가 신설됐습니

다. 월 전기사용량이 작년과 재작년의 같은 달

보다 20% 이상 적으면 당월 요금을 10% 할인

해주고, 여름과 겨울에는 15%를 깎아주는 제도

입니다.

글 / 이병관 [email protected] 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방송작가입니다. 지난해 ‘Why?’ 칼럼을 통해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줬습니다. 올해는 알뜰 살림을 위한 경제 상식을 알려드립니다.

미리 내면 절약되는 자동차세, 과태료, 전기요금

25

Page 26: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생활정보 ①

2017년 이렇게 바뀝니다2017년 새해,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 많습니다.

건강, 복지, 금융・부동산, 세금 등 2017년에 달라지는

제도에 대해 알아봅니다.

간초음파검사, 건강보험 적용 확대

2017년 10월부터 간초음파검사에 대한 건강보

험 적용이 확대됩니다. 현재 초음파검사는 간암

의 진단과 추적 관찰 시에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

지만, 10월부터 B형·C형 간염보균자, 간경변증

환자 등 모든 간질환 환자와 의심환자에게도 건

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정신과 진료비 부담 낮춰

2017년 10월부터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후, 정

신과 외래 치료 시 병원비 본인부담률이 낮아집

니다. 현재 30~60%인 정신과 외래 진료비의 본

인부담률이 입원과 동일하게 20%로 내려갑니다.

또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던 인지치료, 행

동치료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진료정보 전송 지원시스템’ 운영

2017년부터는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길 때

필요한 진료 기록과 영상 정보를 일일이 종이나

CD로 발급받지 않아도 됩니다. 진료정보 전송

지원시스템이 전국 병원에서 운영되기 때문입니

다. 이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원하면 약물 처방

기록, 검사 기록, CT・MRI 영상 등이 병원 간 온

건 강

26

Page 27: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라인으로 전송됩니다. 단, 병원진단서는 이에 포

함되지 않아 개인이 따로 발급받아야 합니다.

한편 진료정보 전송 지원시스템에는 환자 주

민등록번호 대신 대체번호(난수)를 사용할 예정

입니다(시행 시기 미정).

중증 치매 환자 24시간 단기방문요양 서비스

장기요양 1~2등급을 받은 치매 환자에게 연간

6일 이내 24시간 방문요양서비스가 실시됩니다.

치매 환자는 보호자가 항상 옆에서 보살펴야 하

기 때문에 가족의 고통이 큽니다.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가족 단기 부재 시 가정

에서 환자를 돌봐주는 서비스입니다. 재가서비스

를 이용하는 장기요양 1~2등급 치매 환자는 누

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시행 시기 미정).

투자숙려제도 도입

2017년 3월부터 노년층을 대상으로 ‘투자숙려

제도’가 도입됩니다. 70세 이상이 주가연계증권

(ELS)을 청약한 후, 이틀 동안 생각해보고 최종

결정해 투자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령자

들의 신중한 투자 판단을 위해서입니다.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분할 상환

2017년부터 분양 공고하는 아파트는 잔금 대

출을 받고 나면 거치기간 없이 원리금을 처음부

터 나눠 갚아야 합니다. 이전까지는 대출 후 거치

기간 5년까지는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이자만 냈

습니다.

실손의료보험 할인 제도 시행

2017년 4월부터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기본

형’ 또는 ‘기본형+특약’ 중 하나를 선택하는 구조

로 개편됩니다(기존 가입자는 해당 안 됨). 이전

에는 질병과 상해 치료를 획일적으로 보장해줬

는데, 과잉 진료 우려가 크거나 보장 수준이 미약

한 진료군은 특약으로 분리함으로써 기본 보험

료를 기존보다 약 25% 낮춘 것입니다.

금융・부동산

27

Page 28: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신규 상품에 가입한 사람이 직전 2년간 보험금

을 청구하지 않을 경우 차기 연도 보험료를 10%

이상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가입자가 신규

상품으로 전환하고 싶을 경우에는 해지 후 가입

해야 합니다.

모기지 상품 대출 시 소득 제한

모지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이용

시 소득 제한을 받습니다. 이전에는 소득 제한 없

이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2017년부터는 부부 합

산 연소득 7,000만 원 이하인 사람만 이용 가능

합니다. 또 9억 원 이하의 집을 살 때 5억 원까지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6억 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3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시행 시기 미정).

저축성보험 납입기간 끝나면 원금 보장

2017년부터 새로 계약하는 저축성보험 상품부

터 납입기간이 끝나면 만기일과 관계없이 최소

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보

험료 납입을 다 했어도 납입 원금 이상의 돈을

돌려받으려면 만기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러

나 올해부터는 납입기간이 7년 이하인 보험은 납

입이 끝나는 시점부터, 7년 이상인 보험은 7년이

되는 시점부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경차 유류세 환급 연장

경차 유류세 환급 특례가 2018년 12월 31일까

지 연장됩니다. 이로써 1,000CC 미만 경차 소유

자(단, 주민등록표상 동거 가족이 소유한 승용

또는 승합자동차의 각각의 합계가 1대인 경우)

는 연간 10만 원 한도로 휘발유・경우는 1리터당

250원, LPG는 1리터당 161원의 유류세를 환급받

을 수 있습니다.

환급 방법은 유류비를 결제할 때, 환급용 유류

구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둘 다 은행에 신청해 발급받아야 합니다. 신용카

드는 결제일에 해당 금액만큼 할인 청구되고, 체

크카드는 바로 차감돼 인출되는 방식입니다.

노후 경유차 개별소비세 감면

노후 경유차 폐차 후 신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

가 기존 5%에서 1.5%로 낮아집니다. ‘노후 경유

세 금

28

Page 29: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취재·글 / 한민자 [email protected] 객원기자

도움말 / 정정훈 기획재정부 조세총괄정책관실 조세정책과장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

편집자가 전합니다 이 기사의 작성 시기는 2016년 12월 중순이고, 관

련 부처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시행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일부 제도의

경우 세부 내용과 시행 일정 등이 다소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차’란 2006년 12월 31일 이전 신규 등록된 차를

말합니다. 노후 경유차를 말소 등록하고, 말소 등

록일 전후 2개월 이내에 신차 구입 후 신규 등록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후 경유차 1대

당 신차 개별소비세 감면 한도는 100만 원입니

다. 시행 기간은 2017년 6월 30일까지입니다.

고향 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1세대1주택자가 농어촌 주택・고향 주택 취득

후 3년 이상 보유할 경우 종전 주택 양도 시 양도

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또한 귀농・귀촌 지원을 위해 1세대1주택 판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농어촌 주택・고향 주택

의 연면적 제한(주택 연면적 150m2 이내, 공동주

택 전용 116m2이내)이 폐지됩니다. 단, 가액기준

2억 원은 유지됩니다(시행 시기 미정).

상속세・증여세 공제율 인하

상속세와 증여세 공제율이 낮아집니다. 증여세

는 증여일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 상

속세는 상속 개시일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6개

월 이내에 자진 신고하면 산출세액의 10%가 세

액공제됐지만, 2017년부터는 7%로 낮아집니다.

2017년 1월 1일 이후 개시된 상속분이나 증여분

부터 적용됩니다.

소형주택 기준 축소

연 2,000만 원 이하 주택임대 수입에 대한 소득

세 비과세가 2018년 12월까지 연장됩니다. 또 전

세보증금 간주임대료 과세 시 주택 수 산정에서

소형주택을 제외하는 특례를 2018년 12월까지 연

장합니다. ‘간주임대료’란 전세금에 일정 이율을

곱한 것을 말합니다. 단, 2016년까지는 전용면적

85m2 이하, 기준시가 3억 원 이하인 주택이 주택

수에서 제외했지만 2017년부터는 전용면적 60m2

이하, 3억 원 이하인 주택이어야 제외됩니다.

양도소득세 최고 세율 인상

2017년 1월 1일부터 양도소득세 최고 세율이

인상됩니다. 이전엔 양도소득세 과세표준이 1억

5,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일률적으로 38% 세율

을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세분화하여 5억

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양도세율 40%를 적용합

니다. 이전에는 양도세 과세표준 5억 원을 초과

한 경우 38% 세율을 적용받았다면 올해부터는

40%를 적용받습니다.

29

Page 30: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발 각질 케어! 이렇게 해봐요

▶따뜻한 물 발을 깨끗하게

씻은 후, 따뜻한 물(40℃ 전

후)에 15~20분간 담가 각

질을 불립니다. 발 전용 스

크럽제나 브러시로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문지

릅니다.

이때 너무 세게 자극을 주거나, 돌이나 칼로 벗

겨내면 상처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베이킹소다 따뜻한 물에 베

이킹소다를 2~3스푼 넣습

니다. 5분 정도 발을 담근 후

손으로 부드럽게 문지릅니

다. 이때 손에 베이킹소다를 조금 덜어 발을 골

고루 문지르면 각질이 더 말끔하게 벗겨집니다.

베이킹소다는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이 물에

녹으면서 물을 부드럽게 중화시킵니다.

이 때문에 각질 제거뿐만 아니라 보습 효과도

있습니다.

겨울철이면 심해지는 발 각질

베이킹소다와 레몬으로 각질 제거

생활정보 ②

겨울철이면 피부 각질이 허옇게 일어납니다.

특히 발바닥이나 발뒤꿈치는 각질이 많이

일어나 딱딱하다 못해 쩍쩍 갈라지기까지

합니다. 겨울철에 더 심해지는 발 각질,

그 관리법을 알아봅니다.

30

Page 31: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취재·글 / 한민자 [email protected] 객원기자

도움말 / 김연진 퓨린피부과 원장 최은재 더레드클럽 건대점 원장

▶레몬 따뜻한 물에 15~20분

간 발을 담가 각질을 불립니

다. 레몬을 반으로 잘라 발뒤

꿈치와 발바닥을 10분 정도

문지릅니다. 레몬에는 비타민과 산성 성분이 함

유돼 각질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각질

이 잘 벗겨집니다.

각질 제거 후에는 수분 공급을 위해 발 전용

크림이나 유분크림 또는 보습제를 바릅니다. 각

질이 심한 경우 유분크림을 듬뿍 바르고 공기가

잘 통하는 덧버선이나 면양말을 신은 후 잠자리

에 들면 발뒤꿈치가 한결 촉촉해집니다.

발 각질 관리 시 이것만은!

발 각질을 자주 제거할 경우 피부가 손상될 수

도 있습니다. 주 1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발 보습

제로 바셀린은 좋지 않습니다. 광물성 지방인 바

셀린은 피부 차단막을 생기게 해 피부호흡을 방

해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랩으로 발을 감싸고 자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좋지 않습니다. 랩은 통풍이 되지 않아

땀이 차면 쉽게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생겨 2차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이 있다면 발을 세게 문질러 상처

가 나거나 갑자기 뜨거운 물에 발을 담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 대부분은

발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상처나

화상을 입으면 회복이 느려 또 다른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평소 발 보습에 신경 써야

발 각질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습을

잘하는 것입니다. 평소 양말이나 덧버선을 신어

발을 따뜻하게 보호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발에 스크럽을 한 후 마사지하면 좋습니다. 발은

신체와 모두 연결돼 있어서 마사지를 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마사지할 때는 발 전용 크림이나 오일을 발에

골고루 바르고 손이나 지압봉을 이용해 발바닥

의 중앙부터 뒤꿈치까지 꾹꾹 누릅니다. 스크럽

이나 마사지가 번거로우면 족욕도 좋은 방법입

니다. 외출했다가 귀가하면 발을 깨끗이 씻은 뒤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영양과 수분을 공급합니

다. 세안 후 얼굴에 로션을 바르듯이 발에도.

31

Page 32: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세계를 가다, 사람을 만나다

Page 33: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운, 도, 뜨레스!” 춤추는 쿠바인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곳곳에선 리듬에 맞춰 춤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상낙원’은 어디일까요?

미국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쿠바를 손꼽았습니다.

쿠바는 베일에 싸인 곳이라 여행 떠나기 전 내심 걱정

이 많았지만 막상 가보니 기우였습니다. 쿠바에선 ‘나

홀로 여행자’도 외로울 틈이 없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어딜 가나 낯선 관광객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고 말

을 겁니다.

스페인어를 알아듣지 못해 고개를 갸우뚱거려도 아

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뭐라고 계속 말하는 쿠바인들,

참 재미있습니다. 지도를 보며 길을 헤매고 있으면 먼저

다가와 안내해준 적도 많았습니다. 간혹 얘기를 나누

다 자기 생일이라며 맥주를 사달라는 사람도 있고, 다

짜고짜 돈을 달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저 말을 하고 싶

어 순수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Page 34: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한국인은커녕 동양인도 찾아보기 어려운 쿠바 거리

를 지날 때마다 이곳 사람들은 번번이 “하빤(일본인)?”

하고 물었습니다. “노. 꼬레아!” 하면 대뜸 “오~, 꼬레아.

베이스볼 굿!”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습니다.

야구 강국으로 알려진 쿠바 아이들은 모였다 하면

야구를 합니다. 제대로 된 야구방망이도 야구공도 아

닙니다. 그저 손에 잡히는 막대기만 있으면 그걸로 휘

두르고, 공이 아닌 돌멩이나 플라스틱 통을 던지며 야

구를 합니다. 이 때문에 걸어 다닐 때 어디서 돌이나

플라스틱 통이 날아올지 몰라 조심하곤 했죠. 그런 쿠

바인들에게 한국 야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모양입

니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는 수백 년 된 건물이 많습니

다. 비록 외관은 허름하지만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

화유산인 만큼 하나하나 뜯어보면 섬세하고 아름답습

니다. 도시를 감싸며 길게 뻗은 말레콘 방파제는 아바

나의 명물입니다. 방파제를 타고 오르는 파도가 인상적

인 말레콘은 아이들에겐 놀이터요, 연인들에겐 데이트

장소입니다. 햇볕이 따가운 날, 아이들은 높은 방파제에

서 겁도 없이 바닷물에 풍덩풍덩 뛰어듭니다.

이곳엔 핸들과 타이어 빼곤 훔쳐 갈 게 하나도 없다

는 올드카가 참 많습니다. 덜덜대는 소리가 나긴 하지

만 멋진 모양을 뽐내며 달리는 올드카들을 끊임없이

넘어오는 파도가 흠뻑 적시고 또 적시는 모습은 이곳

아니면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거리마다 흥겨운 음악과 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쿠바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춤이었습니다. 음악이 흐르면 쿠바인들은 어디서든 어

34

Page 35: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른 아이 할 것 없이 춤을 춥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다

가도 일어나 춤을 추고, 청소하던 할아버지도 순찰을

돌던 경찰들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데 다들 춤 솜

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온 가족이 아파트 베란다에 나

와 창문이 깨져나갈 듯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몸을 들

썩입니다.

더욱 기억에 남는 건 아바나를 벗어나 작은 시골 마

을에서 만난 청년들이었습니다. ‘예술인’ 냄새를 폴폴

풍기는 알프레도는 그 지역에서 잘나가는 살사댄서이

고, 씨자는 그의 매니저였습니다. 반나절 내내 함께했

던 그들은 밤에 공연이 있으니 댄스클럽으로 꼭 오라

고 당부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 클럽에 도착하니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밴드 연주에 맞춰 ‘땡기고 돌리

고’ 하면서 신나는 춤판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35

Page 36: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알프레도와 씨자가 안내한 테이블엔 함께 클럽을 돌

며 분위기를 띄우는 전문 댄서 서너 명이 더 있었습니

다. 그중 한 청년은 손바닥으로 무릎을 쳐가며 ‘이건 차

차차, 이건 볼레로’라며 박자로 장르 구별법을 알려주기

도 했습니다.

반면 낮에 본 알프레도는 수다쟁이였지만 이곳에선

댄스 황제의 위엄을 지키기 위함인지 다소 무게를 잡

는 모습에 슬며시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알프레도와

청년들의 현란한 춤판이 끝난 자정 무렵, 슬그머니 일

어나는 우리 부부를 씨자는 이해하지 못하겠단 표정

으로 “왜 벌써 가냐, 더 놀자”며 울상입니다. 더 있고 싶

었지만 우리가 늦는 만큼 민박집 주인이 잠 못 자고 기

다려야 하니 사실 그것이 미안한지라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습니다.

36

Page 37: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운, 도, 뜨레스! 운, 도, 뜨레스!

다음 날, 인근 해변에 다녀오는 버스에서 내리니 저

만치에서 누군가 우리를 향해 뛰어왔습니다. 씨자였죠.

전날 밤, 우리의 행선지를 알았기에 돌아오는 버스 시

간에 맞춰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오늘 밤에도 ‘꼬옥~’

오라는 씨자의 초대로 다시 만난 청년들은 어제처럼

한바탕 공연을 마친 후 우리를 위해 ‘특별 레슨’을 자처

했습니다.

사람들 시선이 집중된 무대라 사양했지만 기어코 무

대로 이끌고 “운, 도, 뜨레스(하나, 둘, 셋).” 숫자를 세며

친절하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스텝 밟는 것도 서툴고 전

문가들의 유연한 몸동작을 따라 하기 벅차 뻣뻣한 춤,

엉거주‘춤’이긴 했지만 그들과 함께 땀 흘려가며 벌인

춤판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정이 많은 그들은 헤어짐을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어제처럼 울상이던 씨자는 작별 인사

를 나누자마자 종이 쪽지에 뭔가를 급하게 적어 우리

에게 건넸습니다. “Don’t forget cuban people!” 쿠

바 사람들을 잊지 말라며 삐뚤빼뚤한 영어로 쓴 그의

한마디가 코끝을 찡하게 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또 내일도 쿠바 곳곳에선

감미로운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고 흥겨운 춤판이 벌

어질 것입니다. 살림은 팍팍해도 한 송이 꽃을 사는

감성이 있고 정도 많은 쿠바 사람들이 문득문득 그

리워집니다.

글・사진 / 최미선 여행 칼럼니스트입니다. <여성동아> 기자 출신으로, 국내는

물론 국외 여행지도 두루두루 소개합니다. 저서로는 〈사랑한다면 파리〉,

〈산티아고 가는 길〉 등이 있습니다.

37

Page 38: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생활정보 ③

좋은 덕담

나쁜 덕담

설날에는 덕담德談이 꽃입니다. 오가는 덕담

속에 따뜻함과 넉넉함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잘

못 전한 덕담 한마디는 명절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고 명절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기

도 합니다. 얼마 남지 않는 설날. 피해야 할 덕담

은 무엇이고, 예의에 맞고 듣기 좋은 덕담은 무엇

인지 알아봅니다.

덕담은 어른이 먼저 하는 게 예의

덕담이란 ‘새해를 맞이해 서로 복을 빌고 소

원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축하의 뜻을

표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쉽고 익숙하게 나누

지만 정작 덕담 예절을 잘 지키고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덕담은 기본적으로 윗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배 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면서 아랫사

람이 먼저 말하는 것은 예의에 맞지 않습니다.

아랫사람은 어른의 덕담이 있은 뒤에 말로 인사

합니다. 아무 말 없이 세배하는 것이 어색하다

면 세배 전에 “절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38

Page 39: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또 ‘이제 그렇게 되라’고 축원해주는 것이 아

니라 ‘벌써 그렇게 되셨다니 고맙습니다’라고 말

하는 것이 덕담 예절입니다. 예를 들어 “금년에

는 장가드셨다지요.” “금년에는 부자가 되셨다지

요.” 하는 식으로 덕담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조

상들은 새해에 처음 듣는 소리가 한 해를 좌우한

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살 빼고 건강해지라”는 덕담은 No!

듣는 사람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듣기 싫은 덕

담이 따로 있습니다. 30대 미혼 남녀의 51.1%는

“올해에는 결혼하겠니?”라는 말(결혼정보회사 듀

오, 미혼 남녀 425명 대상)이 가장 듣기 싫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중학생 35%는 “공부 열심히 해

서 올해는 성적 많이 올리라”는 말(비상교육, 중

학생 2,022명 대상)을, 구직자의 18.8%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은 있니?”라는 말(취업포털 사

람인, 직장인과 구직자 1,546명 대상)을 가장 듣

기 싫은 말로 꼽았습니다.

외모에 관한 이야기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 육아카페 송파맘의 박혜진 씨(38세, 가

명)는 “시댁에서 ‘새해에는 살 빼고 건강해지라’

는 덕담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나빴다”고 말

했습니다. 아기가 없는 부부에게 “올해는 아기를

꼭 낳으라”는 말도 조심해야 합니다.

어르신들에게 “만수무강하세요”, “오래 사세요”

등의 덕담도 조심해야 합니다. 말하는 사람의 의

도와 달리 ‘벌써 건강을 걱정해야 할 만큼 늙었

나’라는 서글픔을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관심사에 맞춰 응원하는 덕담은 Yes!

상대방의 환경과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말이

가장 좋은 덕담입니다. 상대방에게 평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고, 덕담을 듣는 사

람에게 다음에 이어서 할 말을 자연스럽게 이끌

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올

해는 두루두루 여행 더 많이 다니세요”라거나, 테

니스가 취미인 사람이라면 “올해는 테니스 많이

치세요”와 같은 말도 적절합니다.

자녀나 손주에게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일

들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될 거야”라거나 “우리

OO는 지난해에 이런 걸 참 잘했어. 올 한 해도

우리 함께 멋있게 해보자”와 같이 응원하는 마음

을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셰익스피어

는 간결이 곧 지혜의 본질이라 했다. 침착한 마음

으로 지혜롭게 살아가길 바란다” 등과 같이 명언

을 활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이런 덕담이 어렵다면 다소 식상한 듯해도 평

범한 덕담이 좋습니다. 직장인 25.7%가 꼽은 최

고의 추천 덕담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조사 결과(잡코리아, 직장인 1,549명 대상)를 보

면 알 수 있습니다. 이어 “건강하세요”(19.2%),

“올 한 해 승승장구하세요”(14.3%), “좋은 일이 생

길 겁니다”(1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취재·글 / 김현정 [email protected] 객원기자

도움말 / 전재용 대전평생학습관 계장 국립국어원

39

Page 40: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이것이 궁금하다

내 말 한마디면 알아서 척척점점 늘어가는 음성인식·음성합성 기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음성인식 기술 주목받아

최근 음성인식을 이용한 서비스가 늘고 있습

니다. 텔레뱅킹 이용 시 또는 기업의 고객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면 번호로 누르는 안내가 있는

가 하면, 말로 하는 음성인식 안내가 있습니다.

“출금” 또는 “요금제 변경” 등 간단한 단어만 말하

면 해당 서비스로 바로 연결됩니다.

음성인식은 음파를 분석해 그 뜻을 알아내는

기술입니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곳곳에 난관이

숨어 있습니다. 첫 번째, ‘잘못된 명령’입니다. 우

리가 사용하는 구어체 대부분은 비문으로, 문장

이 완벽하게 끝나지도 않고, 생략이 많은 편입니

다. 음성 자체가 이미 오류를 포함하고 있기 때

문에 음성인식도 오류가 잦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잘못된 명령어를 올

바른 명령어로 바꿔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 중입니다.

두 번째, 사람마다 다른 언어 습관이나 목소리

가락의 높낮이입니다. 예를 들면 ‘나 간다(I go)’

와 ‘나간다(go out)’는 완전히 다른 뜻이지만, 말하

는 사람에 따라 거의 같은 소리처럼 들리기도 합

니다. 발음으로 구분이 어려울 경우에는 문맥에서

정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개인이 사용하는 특수한 용어입니다.

음악가는 주로 음악에 관련된 용어를 사용할 확

률이 높고, 유행에 민감한 아이들은 신조어를 사

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용어들은 데이터가 충

분하지 않기 때문에 문자로 해석하는 게 쉽지 않

습니다.

음성인식 기술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이

사용됩니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대결을 펼

쳤던 알파고를 개발할 때 구글 딥마인드가 사용

했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음성인식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음성합성 기술 이용한 가상 가수 활동

컴퓨터가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음성합

성 기술도 최근 부쩍 성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는 지하철이나 버스 노선 안내를 성우가 직접 녹

음했는데, 요즘에는 음성합성 기술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음성합성 기술을 이용해 노래하는

가상의 아이돌 가수가 활동 중입니다. 악기 제조

업체인 야마하가 개발한 ‘보컬로이드’ 프로그램

을 사용합니다. 보컬로이드는 성우 한 사람의 목

소리를 수천 개 이상 저장합니다. 그러고는 필요

40

Page 41: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글 / 송준섭 [email protected] <동아사이언스> 과학전문기자입니다.

할 때마다 녹음해둔 목소리 중 가사와 맞는 것을

골라 높낮이를 바꿔가며 소리를 냅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아직까지 기계가 낸 듯한 느낌을 벗어

나지 못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아이돌 가수

등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음성합성 기술에도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판

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2015년 7월, 독일 홈볼트

대 연구팀이 만든 인공지능 로봇 ‘미온’은 베를린

창작예술가 집단과 공동으로 오페라 공연을 하

기도 했습니다. 미온은 이 공연에서 사람처럼 노

래를 불렀습니다. 미온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음

표를 분석한 뒤 스스로 목소리를 합성해 노래를

부릅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노래를 부르기 때문

에 보컬로이드처럼 성우의 목소리를 대량으로

저장할 필요도 없고 남성, 여성, 노인, 아이 등 다

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구글 딥마인드도 음성합성 인공지능을 개발

중입니다. 딥마인드가 2016년 9월 발표한 ‘웨이

브넷’은 현재까지 발표된 음성합성 기술 중 사람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목소리를 뽐냅니다. 웨이

브넷은 필요에 따라 영국식, 미국식 등 억양을 자

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기능도 내장돼 있습니다.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기술이 더욱 확장될 분

야는 사물인터넷(IoT)입니다. 현재는 스마트폰이

나 스위치 등을 이용해 주변의 사물을 조정하지

만 음성인식 기술이 발전하면, 말 한마디로 집 안

의 모든 물건을 움직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물

건이 먼저 주인에게 말을 거는 마법 같은 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외국어 번역도 음성인식이 활약할 분야입니

다. 여러 나라의 언어를 동시에 통역할 수 있는

음성인식&합성 통역사가 등장한다면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언어 장벽 없이 세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1

Page 42: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우리말 바루기

귓볼이 아니라 귓불

요즘 들어 환갑잔치나 고희연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100세 시대에 60~70세는 말 그대로 청

춘이기 때문이지요. 어느 경로당에 ‘80세 이하 출

입 금지’라는 글귀가 붙었다는 뉴스는 이제 뉴스

가 못 되는 세상입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입

니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몸을

아껴야 합니다. 그런데 소중한 우리 몸에 대한 이

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보죠. “귓바퀴(겉귀의 드러난 가장

자리 부분)의 아래쪽으로 축 늘어진 살”을 뜻하

는 말은 뭔지 아세요? ‘귓볼’요? 아닙니다. 그러

면 ‘귓방울’요? 그것도 아닙니다. ‘귓불’입니다.

또 한 달에 ‘귓밥’은 몇 번이나 파시나요? 매일

귀를 먹다 O

귓불(=귓밥) O

귀지 O

귓볼 X

귓바퀴 O

귀를 잡수다 X

귀이개 O귀후비개 X

‘귓불’을 잡아보세요!신체 명칭 바로 알기

42

Page 43: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판다고요? 에이,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귓밥’은 절

대로 못 팝니다.

‘귓밥’이란 방금 말씀드린 ‘귓불’과 같은 말이

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이 뜨거운 물건을 만졌을

때 무의식중에 손이 가는 곳, 바로 그곳을 가리키

는 말이죠. 그것을 어떻게 파낼 수 있습니까?

“귓구멍 속에 낀 때”를 가리키는 말은 ‘귀지’입

니다. 그리고 그 귀지를 파내는 물건은 ‘귀후비

개’ ‘귀파개’ ‘귀소시게’ ‘귀쑤시개’ 등이 아니라

‘귀이개’가 바른말입니다.

귀와 관련해 틀리기 쉬운 말로는 ‘귀를(귀가)

잡수다’와 ‘귀가 멍멍하다’도 있습니다. “우리 할

아버지는 귀를 잡수시어 아무것도 못 들으셔” 하

는 표현에서 ‘귀를(귀가) 잡수다’는 아주 이상한

말입니다. ‘귀가 먹다’에서 쓰인 ‘먹다’는 “귀나 코

가 막혀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다. 또는 그

렇게 되게 하다”를 뜻하는 말이고, ‘잡수다’는 “음

식 따위를 입을 통해 배 속에 들여보내다”를 의

미하는 ‘먹다’의 높임말이기 때문이죠. 코가 막힌

것을 “코를 잡수셨다”로 쓸 수 없듯이, 귀가 막힌

것을 “귀를 잡수셨다”로 쓸 수 없습니다.

또 “갑자기 귀가 막힌 듯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다”를 뜻할 때는 ‘멍멍하다’가 아니라 ‘먹먹하

다’로 써야 합니다. 귀가 멍멍한 것이 아니라 귀

가 먹먹한 것입니다.

콧볼, 옹니, 구렛나루, 눈꼽 모두 틀린 말

귀뿐만 아닙니다. 다른 부위도 마찬가지죠. ‘콧

볼(→콧방울)’ ‘옹니(→옥니)’ ‘구렛나루(→구레

글 / 엄민용 [email protected] 스포츠경향 부장입니다.

저서로는 <나도 건방진 우리말 달인> 등이 있습니다.

나룻)’ ‘눈꼽(→눈곱)’은 글자 자체가 틀린 말이

고 ‘목젖’ ‘목덜미’ ‘엉덩이’ 등은 의미를 잘못 쓰

기 쉬운 말입니다.

‘목젖’은 “목구멍의 안쪽 뒤 끝에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민 둥그스름한 살”을 뜻하는 말인데,

“성년 남자의 목의 정면 중앙에 방패 연골의 양

쪽 판이 만나 솟아난 부분”을 의미하는 ‘울대뼈’

를 가리키는 말로 잘못 쓰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 목의 앞쪽은 ‘멱’이나 ‘멱살’이고, 뒤쪽은 ‘목

덜미’로 구분해 써야 합니다. ‘엉덩이’와 ‘궁둥이’

역시 볼기 위·아래에 따라 가려 써야 합니다. 즉,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앉아라”가 아니라 “궁둥

이를 바닥에 대고 앉아라”로 써야 하지요. 엉덩

이가 바닥에 닿으면 누울 수는 있어도, 앉을 수는

없거든요.

이 밖에 ‘팔힘’도 열에 아홉은 틀리는 말입니

다. ‘밥심(밥 + 힘)’ ‘뱃심(배 + 심)’ 따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팔힘’은 ‘팔심’이 바른말입니다. 또 ‘부

화가 치밀다’라는 표현은 ‘부아가 치밀다’로 써야

하고요.

자, 어떠신가요? 우리 신체와 관련된 말, 제대

로 쓰고 있나요? 그렇지 않다면 새해에는 우리

몸과 관련된 말부터 공부하면서 건강을 챙기시

길 바랍니다.

43

Page 44: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사람&이야기

체면, 뭣이 중헌디!

“이런 나를 보고 사업하다 망했냐고 묻습디다. 허허~.” 하며

너털웃음을 짓는 정사교 님(전 경기모바일과학고교). 여기서

‘이런’이란, 허름한 건물의 조그마한 사무실 한편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말하는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발명왕 정사교

선생’이 퇴직 후에 ‘회장님’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지인

들은 기대했던 ‘그럴듯한 회장실’이 아닌 작은 방을 보고 적잖

이 실망했을 터입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방에서 정사교 님은 창업을 했고 1년 만

에 매출 5,000여만 원을 올린 알짜 회장입니다. “사업하면서 모

든 것을 내려놨습니다. 그동안의 계급장도 떼고, 체면도 내려

놓고 밑바닥부터 시작했지요. 사업

하려면 고정 지출을 줄여야 합니다.

월 임대료 10만 원으로 수원 시내

에 이만한 장소 구하기가 쉽나요?

여기, 얼마나 좋소. 바람 막아주고,

햇빛 잘 들어오고, 전기 잘 들어오

고. 허허~.” 여전히 너털웃음입니다.

그는 퇴직 전부터 소망하던 일이

있습니다. ‘은퇴하고 10년은 일하

자’입니다. “우리끼리 이야기지만,

공무원연금을 받는 우리가 뭐가 아

뚫어! 막힌 일자리도 뚫어!

사회적기업 운영하며중장년 일자리 열어주는정사교 님

44

Page 45: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쉬워서 돈 벌려고 사업을 하겠소. 많은 이들이 두루두루 잘살

수 있는 터를 마련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하는 정사교

님. 그는 또 말합니다. “지금의 공무원연금수급자라면, 그래도

고급 인력 아닌가요? 그 학력에, 그 경력에…. 그런데 퇴직했

다고 집에만 있으면 사회적 낭비 아닌가요?”라고.

이제 막 퇴직한 이들은 반문할 겁니다. 그동안 ‘진저리’ 나도

록 일했는데, 또 일? 이젠 여행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하

지만 정사교 님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평생 여행만 할 건 아

니잖아요. 집에서 쉬는 것도 하루 이틀입디다.”

발명왕의 새로운 도전

2007년, 그는 대한민국 교육발명대상에서 1등(금상)을 차지

한 발명왕입니다. 그의 발명품은 수저분리기. “학교 식당에 가

보니 식당 아주머니들이 1시간이 넘도록 숟가락을 정리합디

다. 그걸 유심히 보고 만든 거죠.”

그는 ‘연구’라고까지 할 것 없이 원리만 생각했습니다. 숟가

락의 무게중심을 이용해 한 방향으로 떨어뜨리면 숟가락을 일

일이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아주 쉬운 원리였습니다.

그는 늘 그러했습니다. 아주 쉬운 원리부터 생각하는 것. 사

업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쉬운 일부터 하자고. “독일에 갔을

때였죠. 일반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수도 배관 청소를 하는데,

아주 쉽더라고요.”

2015년 퇴직하던 해, 경기도에서 주최하는 사회적경제기업

아카데미 교육 수료 후 배관청소업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들고

사회적경제 창조오디션에 참가했습니다. ‘용케도’ 그의 사업계

획서는 단번에 OK. 지원금 1,000만 원으로 장비를 구입하고

사무실을 꾸렸습니다.

그가 건넨 명함에는 ‘주식회사 모담하우징케어 정사교’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의 업무는 영업부터 홍보, 전화 상담, 현장

실사, 직원 교육까지. 1인 다역의 직

원 겸 회장입니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은 수도, 보일러 등의 배관을

청소하는 일입니다. “배관 청소라고

하면 어려운 기술이라고 생각하겠

지만 장비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특

별한 기술 없이도, 일주일 정도 어

깨너머로 보고 익히면 너끈히 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입니다.

그의 사업에는 ‘꿍꿍이’가 있다?

모담하우징케어의 업종은 배관청

소업이지만, 사실 정사교 님의 ‘꿍

꿍이’는 따로 있습니다. 은퇴 후 일

거리를 찾는 중장년층에게 배관 청

소 기술을 가르쳐주고, 이들이 창업

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나이 때문에,

자본 때문에 실업자 아닌 실업자로

지내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일거리입니다. 그렇다고

물을 떠먹이지는 않습니다. 물을 떠

먹을 수 있도록 기술을 가르쳐줍니

다.” 사회적기업가 정사교 님은 “최

근 사회적기업의 본의미가 퇴색돼

가는 것이 안타깝지만 기본에 충실

해야죠.”라고 말합니다.

이 회사에서 일을 하려면 조건은

단 한 가지, ‘게으른 사람은 안 된다’

45

Page 46: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입니다. ‘게으르지만 않으면 누구나 먹고살 수 있다’는 것이 그

의 인생관이기도 합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50대 후반의 남자가 일을 하겠

노라고 찾아왔습니다. 다니던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수개월을

부랑자처럼 지냈다고 합니다. 사정이 딱해 일을 맡겼지만, 일을

맡긴 전날 술을 마시고 약속 시간에 늦었답니다. 부랑자 습성을

버리지 못한 까닭이었습니다. 바로 일을 중단시켰습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회장님.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모 아니면 도’ 성격입니다. 반면, 열심히 일하는

이에게는 장비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맘껏’ 일할 수 있도록 그

가 주문 받은 일감을 ‘아낌없이’ 퍼줍니다.

그들이 전국 곳곳에서 배관청소업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듣자하니 한 달에 400만~500만 원씩 번다고 하더군요. 허허~.”

사회인으로 잘 성장한 제자를 보며 흐뭇해하는 선생님의 웃음

입니다.

그의 ‘제자’들은 수입의 일정 부분을 스승이자 회장인 정사

교 님에게 ‘납부’합니다. 그렇다면 그 돈은 정사교 님이 꿀꺽?

물론 아닙니다. 사회적기업가로서 그가 할 일은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일. “그 수익금과 정부지원금으로 또 다른 이에게 기

술을 가르치고, 장비를 구입하고….” 함께 어울리며 돌고 도는

세상 이치를 가르쳐줍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2016년 9월, 경북 구미시의 한 아파트

물탱크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장비를 챙겨 바

로 현장으로 찾아가 청소를 해줬습니다. 아무 대가 없이 그냥.

또한 정부의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영세한 경로 시설을

찾아다니며 수도관과 보일러 배관을 무상으로 청소해줍니다.

그는 말합니다. “나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그가

모담하우징케어를 운영하는 꿍꿍이입니다. 취재·글 / 김선혜 [email protected]사진 / 이동훈 객원사진기자

46

Page 47: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코흘리개 때는 ‘딱지’를 치고, 도도한 맞선 상대

에겐 ‘딱지’를 맞고, 비로소 연분 만나 노총각 ‘딱

지’를 떼고, 결혼해서는 아파트 ‘딱지’에 내 집 마

련 꿈 걸고 청춘을 보낸 우리.

우리에겐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딱지’가 있습

니다. 일명 ‘딱지 차표’입니다.

내 인생 쨍하고 해 뜰 날을 고대하며 타향살이

시작할 때의 딱지 차표는 ‘희망의 징표’였습니다.

설날 고향으로 돌아갈 때도 딱지 차표를 손에 쥔

순간이 제일 가슴 벅찼습니다. 명절 보너스 200%,

300% 받는 것보다 나랏일 하는 자식을 더 자랑으

로 여기는 부모님을 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철 딱지 차표를 들고 반복한 일상이 늘 즐거

운 것은 아니었지만 여름휴가 때면 식구 수대로

열차표를 살 수 있고, 열차 안 이동 매점에서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훈제 오징어와 바나나우유를 사

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내가 고향에 가는 것보다 아버지,

어머니가 기차역 시계탑 아래서 나를 기다리는 일

이 더 많아졌을 때. 그때 나는 부모님 손에 고향행

딱지 차표와 용돈 조금 쥐어드리는 것으로 자식

노릇을 대신했습니다.

기차가 산모롱이를 돌듯 세월을 돌아 이제 ‘딱

지 차표’ 대신 ‘경로 차표’를 쓰는 지금. 나는 기다

립니다. 이번 설에도 손님을 태우고 고향 길을 달

릴 기관사와 망치질할 때마다 팔뚝에서 엑센 힘줄

이 솟는 철로안전원의 소망이 담긴 철길을 달려

내게 올 자식들을.

시간여행

딱지 차표

글 / 이수인 [email protected]사진 제공 / 철도박물관

47

Page 48: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함께 앉는 의자

경로석이 아니라노약자석이랍니다

저는 지하철을 자주 이용합니다. 교통 체증을 걱정하지 않

아서 좋고,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어 좋습니다. 무엇보다 지하

철 안에서 여러 사람을 둘러볼 수 있고, 책을 볼 수 있다는 점

이 좋습니다.

친구 한 명이 그러더군요. 지하철을 타면 노약자석 앞에 서

있으라고요. 일반석 앞에 서 있으면 앉아 있는 젊은 사람들에

게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의 말을 들을 때는 그럴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습관이 돼서인지 일반석 앞에 서

있을 때가 많습니다.

두 달 전이었습니다. 지하철에 승객이 많아 서서 가는데 앞

에 앉아 있던 젊은이가 자리를 양보하더군요. 순간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 싶어 당황했습니다.

손사래를 치며 괜찮다고 해도 그 젊은이는 일어났습니다. 저

는 미안한 마음에 앉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는데 제 옆

에 있던 남자가 얼른 와서 앉지 뭡니까.

얼굴을 보니 저와 비슷한 연배인 데다가 특별히 아파 보이지도

않는데, 한마디 양해의 말도 없이 잽

싸게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분명히 젊은이와 저의 대

화를 들었을 텐데 어쩜 저럴 수 있을

까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아주 태연하게 앉아 있더군요.

자리를 양보한 예의 바른 젊은이

가 있는 반면에, 이런 예의 없는 어

른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또 한편

으로는 저 젊은이가 속으로 뭐라고

할까 하고 어른으로서 좀 창피했습

니다.

재작년의 일이었습니다. 딸이 집

에 오자마자 징징거립니다. 왜 그러

냐고 물었더니 임신 중이라 힘들어

서 노약자석에 앉았는데, 한 할아버

조성린 님_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현로

48

Page 49: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경로석이 아니라노약자석이랍니다

지가 큰 소리로 일어나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임신 중이라

고 말했는데도 막무가내로 일어나라고 하더랍니다. 그 이야기

를 듣는 순간, ‘그놈의 영감은 딸도 없고 며느리도 없나?’ 하면

서 화를 냈다가 그럼 나는 떳떳한가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그

런데 그게 자신이 없더라고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로 여행을 갔습니다. 주로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지하철에는 우리의 노약자석처럼 ‘우선석’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우선석이란 말 그대로 노인이나 임신부, 병이 있는 사람 등

이 우선 앉으라는 것이지, 다른 사람은 앉지 말라는 것이 아니

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그 자리에 젊은이 몇 명이 앉아 있었습

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지하철 노약자석은 마치 노인만 앉

는 ‘경로석’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몇 개월 전, 일반석에 설치된 임신부석이 비자 그 앞에 서 있

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아주머니에게 옆 사람이 “앉으세요.”라

고 하니 그 아주머니는 “이곳은 임자가 정해져 있잖아요.”라고

말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몇 정거장

지나 나이 든 남자가 지하철을 타자

마자 얼른 가서 앉는 것을 보니 할

말이 없더군요.

저는 지공세대(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세대)로 입문한 지 오래됐습니

다. 공짜 덕을 보는 만큼 지하철을

이용할 땐 항상 조심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려 노력합니다.

오늘 집으로 오는 길에는 지하철

노약자석 앞에 서서 왔습니다. 혹시

나 이 어른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요. 저는 이렇게 어른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앉는 의자’ 원고를 기다립니다

젊은이들이 ‘꼰대’, ‘아재’라고 말하는 게 영 마땅치 않습니다. 하지만 둘러보면 같은 연배인 우리가 봐도 좀 심할 정도로

‘막무가내’인 어른 아닌 어른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나서서 뭐라고 하자니 큰 싸움이 될까 봐 한 발짝 물러서게 됩니다.

젊은이들에게 반말하지 않기, 아침마다 동네 쓰레기 줍기 등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됩니다.

‘진짜 어른다운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일도 그렇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나 혼자 실천하는 어른 문화를 알려주

세요. 많은 이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마감일 : 수시 접수

원고 분량 : A4용지 1매(글자 크기 10포인트, 줄간격 160% 기준) 또는 200자 원고지 8매

투고방법 : 공단 홈페이지, 이메일, 우편(자세한 투고방법은 74쪽에서 안내해드립니다.)

※ ‘함께 앉는 의자’ 코너는 ‘~하자’고 주장하거나 계몽하는 것이 아닌, 주장을 몸소 실천하는 독자님의 글을 싣는 칼럼입

니다. 좋은 원고, 많이 보내주세요.

‘진짜 어른’을 찾습니다

49

Page 50: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우리가족 글마당

아내하고 아침을 먹다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

다. 엊저녁이었지요. 아내가 수돗물이 얼까 봐 물

을 조금 틀어놨는데, 똑똑 떨어지는 물이 아깝다

는 생각에 내가 수도꼭지를 꽉 잠가버리고 만 것

입니다.

나는 수도를 녹일 셈으로 뜨거운 물을 준비했

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처음엔 물을 식혀 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도 알고 있는 사실인데, 괜히

심술이 났습니다.

“그럼 당신이 해!”

“그냥 놔두세요. 점심때부터는 물이 나올 테

니까.”

진짜 남편이 되는 길허만오 님_ 전남 광양시 광양읍 칠성로

생각할수록 화가 났습니다. 내가 속 좁게 군다

는 것을 알면서도 아내의 말에 자존심은 종잇장

처럼 구겨졌습니다. 서로가 말없이 시간은 흘러

점심시간이 지났습니다.

물은 나오지 않고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 시

간은 가까워졌습니다. 시계와 수도꼭지를 번갈

아 보면서 초초해졌습니다.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는 속담이 있지만 이

번만은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친구한테서 전화

가 왔는데도 사정이 있어 못 간다고 했습니다.

TV를 켜놓았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신경을 써서 그런지 괜히 허리가 아프고 목이

뻐근했습니다. ‘지금쯤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시

간을 보낼 텐데, 이게 무슨 꼴이람….’ 순간 나의

행동이 미련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작은방에서 장구 타령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약속 있는 줄 뻔히 알면서도

나 들으란 듯이 장구를 요란스럽게 두들깁니다.

‘이럴 때 마누라가 져주면 안 되나? 내가 백수

가 됐으니 그동안 당한 것을 앙갚음하겠다는 것

인가?’ 남자는 나이 들면 사소한 일에도 신경 쓰

고 잔소리도 많아진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오

늘 보니 그 사람이 바로 나였습니다.

돌이켜보니 지금까지 아내를 고생만 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장한답시고 산속에 오두막

을 짓고 두 딸과 함께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을 시

50

Page 51: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정현숙 님_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순환로

새해맞이

빗금 하나 건넌다고

달라질 게 있으랴만

출발 신호 기다리는

달리기 선수처럼

무뎌진 심장의 고동

새삼스레 콩닥콩닥

제야의 종소리는

둥둥둥둥 울리는데

싱싱한 숫자들이

정렬로 늘어서고

발그레 상기된 소망

어둠 뚫고 올라오네

켰습니다.

내가 출근하면 땔감 마련은 순전히 아내의 몫

이었습니다. 귀하게 자란 아내가 머리에 땔나무

를 잔뜩 이고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며 진짜 농사

꾼 마누라답다며 얼마나 뿌듯해했던지…. 저녁에

는 아이들과 숯불을 피워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이런 것이 행복이구나 하며 흡족해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만의 행복일 뿐이었다는 것

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서야….

나는 아이들에게는 엄하기만 한 아빠였고, 아

내에게는 안하무인 남편이었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차츰 변해갔습니다. 아내는 새장에서

탈출한 한 마리 새가 되어 훨훨 날아다녔습니다.

서예, 풍물놀이 등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밤늦게

들어오는 때가 잦아졌습니다. 그렇게 늦게 다닐

테면 아예 들어오지 말라고 현관문을 걸어 잠그

니 장구, 가야금, 대학 졸업장 등을 나 보란 듯이

챙겨옵니다.

아내의 ‘끼’는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나

는 아내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겠습니

다. 장구 장단도 맞추고 민요와 시조에 추임새도

넣어야겠지요. 이제부터는 아내의 진짜 남편이

되렵니다.

51

Page 52: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나이 들다 보니 병원 생활이 점점 길어졌습니

다. 베란다에 둔 작은 화분들은 거의 말라 죽었습

니다. 통풍이 되도록 조금씩 열어둔 창문을 통해

먼지가 들어오고 빗물이 들이쳐 바닥도 벗겨지

고 지저분해 보입니다.

그래도 내 몸이 힘드니 보고도 못 본 척하고 앉

아서 쉬거나 텔레비전을 벗 삼아 지냅니다. 도우

미를 불러서 청소를 부탁하는 일도 한두 번이지

자주 하지는 못했습니다.

내가 뒹굴고 자고 사용하는 공간만 치우고, 닦

고, 먼지를 떨어내면서 살아왔습니다. 혼자 사니

까 반찬도 반찬 가게에서 사다 먹고, 끼니도 밖에

서 자주 해결합니다. 편한 게 좋고, 남의 집과 비

교하지 않으면 마음도 편합니다.

손달례 님_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

일주일 집에서 쉬었다가 또 병원에 입원하고,

친구나 친척 집에서 지내는 때도 있다보니 집을

많이 비우게 됩니다. 게다가 밥을 해 먹지 않으니

쌀독 형편은커녕 밥하는 법도 잊어버릴 지경입

니다.

어느 날, 집에서 쉬고 있는데 거실에 개미보다

도 작은 까만 벌레가 살살 기어가고 있었습니다.

개미는 빨리 기어가는데, 이 벌레는 너무 느려서

오래 관찰하지 않으면 작은 먼지덩이가 움직이

는 거라고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종이로

누르면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사실 집을 자주 비워 아파트 공동 소독에 빠질

때도 있었습니다. 수만 가지 의심을 하며 너무 작

은 이 벌레에 대해 추측만 하던 어느 날, 부엌 쌀

독 밑에서 나오고 있는 벌레를 발견하고 깜짝 놀

랐습니다. 쌀독이 놓인 자리와 벌레가 보였던 거

실은 10m쯤 되는데 그 먼 거리를 이 작은 벌레가

기어왔다니! 도저히 상상이 안 됐습니다.

그것도 집단이 아니고 한 마리, 나중에 또 한

마리가 기어가다 비록 나에게 죽음을 당했지만,

쌀독에서 나와 거실까지 기어온 거리는 쌀벌레

입장에서 보면, 가히 천문학적 거리라고 할 수 있

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것은 기막힌 천체의 여

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디뎠을 때가 1969년 7

월 20일이라고 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수천 번

의 실험과 시도 끝에 달 착륙에 성공했을 때, 세

쌀벌레의 여행

52

Page 53: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김미숙 님_ 광주 북구 문산로

가족의 소리

여보! 하고 부르는 소리에

가슴이 설렌다.

어머니! 하고 부르는 소리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할머니! 하고 부르는 소리에

가슴 깊이 묻어 있던 사랑이 솟아난다.

나에게 사랑과 행복을

가득 안겨주는 가족의 소리

오늘도 나는 이 소리에

얼굴 가득 웃음으로 살아간다.

계인들은 머지않아 달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때 내 나이가 스물두

살이었는데, 달나라 여행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

다는 꿈은 온통 황홀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했습

니다. 인문학도인 우리는 앞날이 마냥 신나고 잘

열리리라는 기대감에 들떠 작은 걱정쯤이야 훌

훌 털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 나이가 칠십. 건강도 안 좋고

희망도 오그라들어 저세상을 운운하고 있습니

다. 그저 우리나라의 못 가본 섬이라도 몇 군데

다녀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 집 거실까지 기어 나온 그놈들은 얼

마나 용기 있는 놈들인가요. 제 무리 중에서 적어

도 쌀독을 탈출해 대장정을 단행한 그놈들은 기

어서 산 넘고 물 건너 거실까지 오는 그 여정에

서 세상 체험을 하며 아마 하얗게 늙었을지도 모

릅니다.

하지만 옹졸하게 살아가는 나에게 생각의 여

지를 제공했습니다. 나는 그 용감함에 감동받아

내 아이들과 쌀벌레의 여정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나 혼자의 여행은 엄두도 못 내는 이 겁쟁이 할

머니에게 마치 “주저하지 마시고 당신도 한번 해

보세요. 일단 나서보세요. 세상 구경이 재미있어

요.” 하고 격려하는 것 같습니다. 돈 아까워 못 가

고, 겁나서 못 가고, 넘어질까 두려워 못 가는 이

쫄대기 같은 할매에게 말입니다.

53

Page 54: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카메라에 담다

나의 베프Best Friend를

소개합니다

1 보고 싶다, 친구야!

김주현 님_전북 전주시 덕진구 호반로

어릴 적 옆집에 살던 나의 친구, 김혁수(사진 오른쪽).

서로 의지하며 함께 입시 공부를 하던 때가

지금도 생각납니다. 잘 지내니?

2 늘 함께했던 친구

박관순 님_경기 안양시 만안구 삼성산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군대까지

함께한 친구입니다. 이름은 김동준(사진 왼쪽).

“친구야, 네가 늘 옆에 있어 든든했단다.”

3 4인방들의 점프, 점프, 점점프!

임갑수 님_충북 청주시 흥덕구 대신로

고등학교 4인방 친구들이 어느덧 백발 할아버지가

됐습니다. 서로의 칠순을 축하하며 신안 증도로

놀러 갔습니다. 그때 우리는 약속했습니다.

팔순 때도 이 장소에 또 오자고!

4 잘 굴려봐~ 스트라이크!

홍경석 님_대전 서구 문정로

지난여름, 초등학교 동창들과 만리포해수욕장에서 겨룬

소주병 볼링대회. 나이 들어도 마음은 여전히 ‘초딩’.

5 아따, 친구! 겁나게 축하혀~

고병균 님_광주 북구 안산로

칠순에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한 나의 베프, 전중관.

대학 다닐 때 만난 50년 지기(사진 왼쪽)입니다.

1

2

3

4

5

54

Page 55: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6 여고 동창생들의 라인댄스

김미숙 님_인천 연수구 계림로

여고 총동창회 장기 자랑 무대에 선 나의 친구들.

40년 전 학창 시절로 되돌아간 듯, 랄랄라~.

7 형제와 함께 둘레길을~

이종민 님_인천 남구 용정공원로

같은 해에 입학해 같은 해에 졸업하고, 모두 각자 교육

현장에서 일하다가 다시 만나 매주 월요일 둘레길을 걷습니다.

30여 명의 구월회 친구들, 친구라기보다 형제입니다.

8 잘 익은 친구들의 ‘찐한’ 건배!

임기홍 님_광주 북구 동운로

지난해 12월 10일, 학다리중앙초등학교 송년 모임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굴곡의 세월을 무사히 보낸

나의 친구들. “참 잘들 익었구나!”

9 5명의 귀한 친구입니다

류제윤 님_광주 서구 화정로

나(아랫줄 가운데)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5명의

베프입니다. 1980년 발령받은 극락초등학교에서

만난 동료들이지요.벌써 37년이나 지났네요.

처음엔 12명이었는데 이미 고인이 된 이도 있고,

병상에 있는 이도 있어 이젠 5명입니다.

10 50여 년의 인연, 두리회 친구들! 모두 김치~

김청규 님_인천 부평구 후정로

인천교육대학교(현 경인교육대학교) 2회 동기 모임,

두리회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7시에 인천대공원에서

만나 산행하지요. 30여 년을 늘 변함없이….

다음 호 주제는 오늘 나의 마음을 표현해보세요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 변합니다. 오늘은 어떠신가요?

활짝 핀 동백꽃인가요? 아니면 이 빠진 도자기인가요?

나의 마음을 사물에 빗대어 표현해주세요.

마감일은 1월 18일이며, 응모 방법은 74쪽에서 안내해드립니다.

사진이 게재된 독자님에게는 선물(온누리상품권 3만 원권)을 드립니다.

나의 베프Best Friend를

소개합니다

6

7

89

10

55

Page 56: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200자로 전하는 이야기

우리의 호칭,

어떤 게 좋을까요?

들어서 기분 좋은 호칭이 좋죠

김기연 님_충북 충주시 금릉로

호칭은 부르는 이와 듣는 이 모두가 부담 없고,

들어서 기분 좋아야겠지요.

같은 연배의 남자는 ‘사장님’, 나이 많으신 분은 ‘선생님’,

나이 적은 남자는 ‘◯형’이라고 부릅니다.

사장님, 사모님

정상영 님_전남 순천시 중앙2길

곰곰 생각해보니 정말 마땅한

호칭이 없네요. 60대 남자는 ‘사장님’, 여자는 ‘사모님’.

70대 남자는 ‘작은사장님’, 여자는 ‘작은사모님’.

80대 남자는 ‘큰사장님’, 여자는 ‘큰사모님’.

제 생각은 어떤가요?

선생님, 사모님

김성근 님_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로

살다 보니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 사모님’이라 부릅니다.

�� 회원님~

윤병민 님_울산 중구 장승길

노인복지관 회원들끼리는

‘◯◯ 회원님’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윤 회원님, 병민 회원님, 윤병민 회원님 등.

56

Page 57: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다음 호 주제는 내 인생 최고의 행운입니다.

길에서 주운 1만 원짜리 지폐, 미녀 아내를 만난 일 등등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을 떠올려보세요.

아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갈 겁니다. 그 사연을

적어 보내주세요. 마감일은 1월 18일이며, 응모 방법은

74쪽에서 안내해드립니다. 원고가 게재된 독자님에게는

선물(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을 드립니다.

대감~

박용구 님_대구 수성구 공경로

학창 시절에는 이름을 불렀고, 직장에 다닐 때는

주로 직함을 불렀는데, 막상 은퇴하니

서로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난감합니다.

그래서 여럿이 모였을 때는 ‘대감’이라 부릅니다. 대감~.

10년 이상 연장자에게는 큰형님, 어르신

김우년 님_경북 김천시 부곡길

70대인 저는 같은 연배는 ‘◯◯ 친구야’ 또는

‘자네’라고 부릅니다. 형님뻘 되는 이는 ‘◯◯ 선배님’

또는 ‘◯◯ 형님’으로, 아우뻘 되는 이는 ‘◯◯◯ 후배’

또는 ‘◯◯ 씨’로 부릅니다. 10년 이상 연장자는 ‘대선배님’

또는 ‘큰형님’, ‘어르신’이라고 부릅니다.

친한 사람에게는 형님, 아우

신영만 님_충북 괴산군 문광면 광덕3길

60대 후반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면

무조건 ‘어르신’이라고 부릅니다.

좀 친한 사이라면 ‘형님’ 또는 ‘아우’라 부릅니다.

또래에게는 김 선생

김기동 님_대전 유성구 지족북로

또래는 김 선생, 형님뻘 되는 이는

◯◯ 형님, 아우뻘 되는 이는

‘아우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무난해요

김백신 님_경남 남해군 남해읍 망운로

나와 나이 차이가 많은 이는 ‘어르신’,

그렇지 않은 이는 ‘◯◯◯선생님’으로 부르는 것이

무난하지 않을까요?

또래에게는 김 선생, 김 형

최근호 님_전북 전주시 덕진구 석소로

또래에게는 김 선생, 김 형. 형님뻘 되는 이에게는

선배님, 선생님. 아우뻘 되는 이에게는 김선생.

별칭을 부르는 건 어떤가요?

양종현 님_대전 유성구 계룡로

저는 이제 갓 마흔. ‘누구누구 씨’라고 하자니

남같이 느껴지고, ‘님’을 붙이자니 고객 대하는 것 같고,

별명을 부르자니 너무 가볍게 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별칭은 어떨까요? 왠지 다정다감해 보이지 않나요.

그 사람의 특징을 대변하는 별칭을 정해주고,

그 별칭을 부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백합소녀, 골드청년, 하얀나비 등등.

57

Page 58: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사랑방

추억에 비치다 ★

강양옥 님_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원로

10년 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를 두루 다

니며 만났던 자연에서 느낀 경험들, 세

월의 흐름 속에서 느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았습니다. 따뜻한 여운을 전하는 이 책은 강양

옥 님의 세 번째 수필집입니다. 1만 2,000원.

오름아리아 ★

신창선 님_부산 수영구 수영로

“내 안의 오름이 타이른다. 나의 존재는

나에게 영원한 타자가 아닌가 하고. 미로

속에서 떠돌던 내가 예기치 않게 만난 세

계”(‘오름아리아’ 일부).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한 신창선

님의 생각을 오롯이 담은 수필집입니다. 모두 50편의 작

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1만 3,000원.

팽이 ★

김장출 님_경기 광명시 소하로

〈마라나타〉, 〈나는 너에게 무엇이 될까〉

에 이은 세 번째 시집입니다. 13년의 기

다림 끝에 나온 이 시집의 주제는 ‘사랑’

입니다. 김장출 님의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염원, 세상에

대한 사랑과 비탄, 자연에 대한 사랑과 서정, 기행에 대

한 소회와 낭만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1만 원.

한국 근·현대사 암기법1(고등) ★

연상달인 님(필명)_전남 여수시 문수북9길

인터넷 카페에 ‘연상기억법’ ‘한국사 암

기법’ 등을 연재한 연상달인 님의 비법서

입니다. “프랑스 공사관–바로크 양식 :

프랑(돈)이 많아야 바로 큰(크)다”와 같이 헷갈리기 쉬운

우리 근현대사 내용들을 특별한 연상문을 통해 확실하게

외울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1만 3,000원.

수필가의 인생열차 ★

염해일 님_대구 수성구 국채보상로

42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수필가로

등단한 염해일 님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

일, 여러 인터넷 카페에 6년째 수필을 올

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카페에 실린 글들을 모아 출간한

열한 번째 수필집입니다. 인터넷 카페에 올린 수필에 달

린 독자들의 댓글과 그에 대한 염해일 님의 답글을 함께

수록했습니다. 1만 3,000원.

★가 표시된 책은 대형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출간 소식

58

Page 59: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시가 있는 다락방 ★

구숙희 님_서울 동대문구 전농로

“이룰 수 없는 꿈이었지만 그 꿈이 현실

이 되었습니다. 이제 시를 통해 그 배역

을 모두 해보고 싶습니다.” 60대인 구숙

희 님은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도 하고, 화가가 되기도

합니다. 멋진 시인이고 싶은 구숙희 님의 두 번째 시집입

니다. 1만 원.

삐딱하게 바르게 ★

반광득 님_경기 용인시 수지구 광교마을로

‘희망교육사랑’ 카페(cafe.daum.net/

shm16)를 운영하는 반광득 님. 고전,

영화 대사 중에서 10대에게 필요한 핵

심 명언들만 뽑은 책으로, 방전된 마음을 충전시킬 수 있

도록 엮었습니다. “수백 권의 책을 한꺼번에 독파한 듯

한 충만감을 준다(독자 후기 중에서)”는 평가를 받습니

다. 1만 3,800원.

그저 그냥 그렇게 ★

김선규 님_경북 김천시 고래실3길

“작품으로 내놓는다는 것이 채소처럼 속

성 재배해 철 이르게 쑥 뽑아 솎아낼 수

도 없고 공장에서 제품 쏟아붓듯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것은 더군다나 아니다.”라고 말하는 김

선규 님. 48편의 수필에는 오래된 장맛 같은 정감과 깊

은 순수가 느껴집니다. 1만 2,000원.

사진, 삶을 말하다

최광섭 님_경기 용인시 수지구 현암로

은퇴 후 사진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

한 최광섭 님의 사진 에세이집입니다.

카메라로 바라본 산과 물, 나무에 대한 자신만의 시선을

사진과 함께 짧은 글로 엮었습니다.

내 인생을 묻고 기다렸던 시간들 ★

김로미 님_경북 영덕군 영덕읍 강변길

지난해 은퇴한 김로미 님이 새로운 길

을 시작하면서 펴낸 수필집입니다. 간

호사로 외길 인생을 살면서 겪었던 고된

일, 슬픈 일, 기쁜 일을 담담하게 써 내려갔습니다. 1만

2,000원.

아름다운 길 ★

연영흠 님_강원 원주시 남산로

연영흠 님이 퇴직 전후 200일 동안 쓴

일기입니다. 교사로서 아이들을 바라보

는 마음과 시선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

이미 퇴직한 이에게는 추억을, 앞으로 퇴직할 이에게는

미래를 그릴 수 있게 해줍니다. 1만 2,000원.

노래하는 날개 ★

황용수 님_전북 전주시 덕진구 경동로

초등학교 교사였던 동화작가 황용수 님.

그가 아이들에게 꿈과 재미를 안겨주기

위해 출간한 동화입니다. 주인공인 베짱

이 ‘짱이’가 성장하면서 겪는 많은 어려움과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 등을 엮었습니다. 1만 1,000원.

아그배나무 붉은 열매 ★

최승학 님_강원 강릉시 성덕로

“꽃 / 꽃이 되고 싶다 / 말도 글도 없이 /

다만 미소 머금은 / 꽃이고 싶다(‘꽃’ 일

부). 옥비녀꽃, 바람꽃, 유채꽃, 애기메

꽃, 구름패랭이꽃, 자주달개비 등 꽃과 나무, 자연을 소

재로 한 68편의 시를 담은 최승학 님의 일곱 번째 시집

입니다. 1만 원.

정리·글 / 김현정 객원기자

59

Page 60: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연금상식

연금을 받아도부양가족공제 대상이 될까?

직장에 다니는 자녀의 연말정산에서

한때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며 직장인에게 세금 환급받는 재미를 선사했던 연말정산.

하지만 요즘은 연말정산 후 ‘세금 폭탄’을 맞는 직장인도 많습니다. 특히 부양가족은 공제 혜택이 커서

부양가족이 있느냐 없느냐, 있다면 몇 명이냐에 따라 연말정산의 희비가 판가름 납니다.

그래서 연말정산 때가 되면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등록하기 위해 형제자매가 눈치작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공무원연금을 받는 부모도 직장에 다니는 자녀가 연말정산을 받을 때

부양가족공제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1. 생계를 같이하는

2. 만 60세 이상

3. 연간 소득금액 합계액

100만 원 이하

직계존속 부양가족공제 요건

60

Page 61: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근로자가 부양하는 부모, 조부모 등이 소득세법 제50조에 따른 생계·나이·소

득 요건을 충족하면 근로자는 연말정산 시 ‘직계존속 부양가족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부양하고 있는 직계존속(이하 ‘부모’)이 공무원연금·국민연금·군인

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을 받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금 받는 부모도 직계존속 부양가족공제 요건 3가지를 모두 충족하면 소득공제

를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생계 요건’은 부모와 자녀가 생계를 같이하며 주민등록상 동거하는 것

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자녀가 취업이나 결혼 등으로 인해 부모와 떨어져 산다면

‘주거 형편상 별거’라고 하여 생계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합니다. 자녀가 멀

리 해외 파견 근무를 나간 경우에도 주거 형편상 별거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해외에 사는 경우는 주거 형편상 별거로 인정받을 수 없어 생계

요건을 충족할 수 없습니다.

2016년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을 기준으로 1956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

(만 60세 이상)한 부모라면 ‘나이 요건’을 충족합니다. 또한 만 60세 미만이더라

도 소득세법상 장애인에 해당될 경우에는 나이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나이

요건을 충족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직계존속 부양가족

공제 요건

부모 나이는

만 60세 이상

자녀가 ‘직계존속 부양가족공제’를 받기 위해 부모가 충족해야 할 요건

생계 나이 소득

주민등록상 동거

(주거 형편상 별거 허용)

만 60세 이상

(장애가 있는 경우

제한 없음)

해당 과세기간의 소득금액

합계액 100만 원 이하

소득세법상 장애인의 범위

-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인

-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한 상이자 및

 이와 유사한 자로서 근로 능력이 없는 자

*예:‘5·18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부상자로 등록된 자

‘고엽제후유의증 환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장애 등급을 받은 자

-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 환자

61

Page 62: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부모가 ‘소득 요건’을 충족하려면 ‘6가지 종합소득과 퇴직소득, 양도소득을 모

두 합한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 원 이하’라야 합니다. 여기서 ‘소득금액’이란 소

득총액이 아니라 비과세소득, 분리과세소득, 필요경비 등을 모두 제외한 금액입

니다.

보시다시피 용어도 어렵고 내용도 복잡합니다. 따라서 2016년에 다른 소득은

일절 없고 공무원연금만 받았다면 소득 요건 충족 여부는 오른쪽 표를 통해 확

인하세요.

연간 소득금액

100만 원 이하

소득세법에서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인뿐만 아니라 국가유공자 등과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환자’도 장애인에 포함해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습

니다.

하지만 항시 치료를 요하는 질병의 종류는 무엇이고, 중증 환자 상태는 어떠해

야 한다는 제한은 없습니다.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 환자로 장애 인정을 받으

려면 반드시 ‘소득세법 시행규칙에 따른 장애인증명서(별지 제38호 서식)’를 의

료기관에서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만 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장애 판단

을 의료진에게 맡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시 치료받는 질병으로 소득공제용 ‘장애인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또한 예를 들어 똑같은 암 환자라고 해도 병세의 정

도에 따라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 환자 인정을 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참고로 부양가족공제 대상이 장애인인 경우 연말정산을 받는 근로자는 장애

가 있는 부양가족 1명당 200만 원의 장애인공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연간 소득금액 100만 원 이하’란?

소득 종류 금액 기준

종합소득 연금·근로·사업·이자·배당·기타소득

연간 소득금액

합계액

100만 원 이하

퇴직소득퇴직금, 퇴직연금일시금, 퇴직연금공제일시금,

퇴직수당, 명예퇴직수당 등

양도소득 부동산, 주식 등을 타인에게 양도함으로써 얻은 소득

*연간 소득금액=소득총액-비과세소득-분리과세소득-필요경비

62

Page 63: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먼저 ①~③번에 해당되는 공무원연금은 소득세법상 비과세 연금소득이기 때문에

소득 요건을 충족합니다. 반대로 ④번과 ⑤번은 연금소득이나 퇴직소득 하나만으로

도 연간 소득금액 100만 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소득 요건을 충족할 수 없습니다.

⑥번의 경우에는 공단을 통해 본인의 ‘2016년 과세대상 연금소득’을 확인해야 합

니다.

‘과세대상 연금소득’이란 쉽게 말해 소득세를 내는 연금입니다. 과세 시점이 2002

년 1월 1일인 이유는 재직 중에 낸 기여금을 소득공제받는 대신 퇴직 후 연금을 받을

때 소득세를 내는 공적연금 과세제도가 2002년부터 시행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02년 1월 1일 이후에 기여금을 납부한 퇴직연금수급자의 연금은 소득세

를 내는 연금과 소득세를 내지 않는 연금이 혼합돼 있습니다. 그리고 소득세법에서

는 소득세를 내는 연금만 종합소득에 포함합니다.

결론적으로 직장에 다니는 자녀가 ‘직계존속 부양가족공제’를 받으려면 부모의 공

무원연금액은 ‘2002년 1월 1일 이후 납부한 기여금으로 인한 퇴직연금(과세대상 연

금소득)이 연 516만 원 이하’라야 합니다.

과세대상 연금소득 확인은 공무원연금콜센터 1588-4321로 전화하거나 ‘공단 홈

페이지(www.geps.or.kr)→공인인증서 로그인→내 연금보기→연금정보→연

금과세→자녀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대상 여부’ 순으로 접속하면 ‘Yes’ 또는 ‘No’로

결과가 표시됩니다.

공단은 연금수급자의 공무원연금 소득에 대해서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공단 홈

공무원연금소득만 있는 경우 ‘소득 요건’ 충족 여부

구분 소득 요건 충족 여부

① 퇴직연금수급자 중 2001년 12월 31일 이전에 퇴직한 경우

○② 퇴직연금수급자 중 2001년 12월 31일 이전에 기여금 납부가

  면제된 경우

③ 장해연금수급자 또는 유족연금수급자

④ 퇴직연금수급자 중 2016년 12월 공단을 통해 연금소득

  연말정산을 받은 경우 ×⑤ 퇴직연금수급자 중 2016년에 퇴직한 경우

⑥ 퇴직연금수급자 중 2002년 1월 1일 이후에 퇴직했지만

  2016년 12월 공단을 통해 연금소득 연말정산을 받지 않은 경우공단 확인

63

Page 64: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페이지 조회 결과는 ‘과세대상 연금소득’만을 기준으로 소득 요건을 판단한 것입니

다. 따라서 조회 결과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공단 홈페이지 조회 결과가 ‘Yes’이고 공무원연금 이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 경우

‘과세대상 연금소득액을 포함한 연간소득 합계액이 100만 원 이하’일 때만 소득 요건

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세요.

요즘은 개인별 소득이 전산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연말정산 등에서 과다·부당공

제를 받는 경우를 확인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공제받은 세금은 물론 가산세까지

부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직계존속 부양가족공제의 경우 자녀가 부모의 소득

을 정확히 알지 못해 가산세를 부담하는 경우가 많으니 소득을 확인하는 절차가 복

잡하더라도 정확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세대상 연금소득’ 기준 자녀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대상 여부

조회 결과 의 미

No 공무원연금소득 하나만으로도 소득 요건을 충족할 수 없음

Yes

다른 소득은 일절 없고 공무원연금소득 하나만 있을 때 소득 요건 충족

공무원연금 이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과세대상 연금소득을 포함한

연간소득 합계액이 100만 원 이하’일 때만 소득 요건 충족

과세대상 연금소득과 함께 고려해야 할 소득

구 분 소득 내용

근로소득

-연금수급자 본인이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받는 경우에는 소득 요건을

충족할 수 없음

-방과 후 교사, 경비 등으로 일하고 연말정산을 안 받은 경우 근무지에

근로소득 확인

사적연금소득사적연금소득이 분리과세소득(연 1,2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해당 금융

기관에 확인

일반사업소득

상가임대소득

-2016년 일반사업소득과 상가임대소득 등은 2017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정확한 소득금액을 알 수 있으므로 자녀 연말정산 시 부모의

사업소득금액을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

-근로소득 연말정산도 소득공제 사항 등이 누락된 경우에는 법정신고

기간 경과 후 5년 이내에 경정청구를 할 수 있으므로 사업소득금액이

소득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이 어려울 때는 차후

경정청구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

64

Page 65: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사업소득 중

주택임대소득

- 기준시가 9억 원을 초과하는 1가구 1주택 소유자의 월세소득이

연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 해외주택 소유자의 월세소득이 연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 1가구 2주택 이상 소유자의 월세소득이 연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 1가구 3주택 이상 소유자의 임대보증금 합계액이 3억 원을 초과할 때는

월세소득과 간주임대료 합계액이 연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 제시된 기준보다 주택임대소득이 적을 경우에는 비과세되므로

주택임대소득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

이자·배당소득

이자·배당소득 합계액이 분리과세소득(연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금

융기관에 확인

국외금융소득이 연 1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기관에 확인

기타소득 강연료, 원고료, 수당 등이 분리과세소득(연 3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퇴직소득 퇴직금이 1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양도소득 당해 연도 양도소득금액이 100만 원을 초과할 경우(1가구 1주택은 제외)

직계존속 부양가족공제 대상의 3가지 요건인 생계·나이·소득 요건을 모두 충

족하셨나요? 그렇다면 직장에 다니는 자녀가 연말정산을 받을 때 직계존속 부양

가족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직계존속 부양가족공제 대상은 살아 계신 직계존속뿐만 아니라 사망한 직계

존속도 돌아가신 그해까지는 공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연금지 독자 중

2016년에 배우자가 돌아가신 분이 계시다면 사망한 배우자의 생계·나이·소득

요건을 확인해서 자녀에게 돌아가신 아버지 혹은 어머니도 부양가족공제 신청

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자녀 중에 직장인도 있고 개인사업자도 있다면 직장

에 다니는 자녀든, 사업을 하는 자녀든 1명만 직계존속 부양가족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배우자도 직장에 다니거나 사업을 한다면 가족 중에

‘부양가족 공제요건을 충족하는 나’를 부양가족으로 등록할 수 있는 사람은 3명

이 됩니다. 하지만 ‘나’는 그중 1명의 부양가족만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 명이

‘나’를 부양가족으로 등록할 경우 중복공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양가족공제

신청은

한 번만 가능

65

Page 66: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나의 연금나무솔래솔래 곶감과 주렁주렁 감나무

연금의 가치

‘곶감’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과일입니다. 호랑이가 잡아간다고 해도 그치

지 않던 아이의 울음을 단번에 뚝 그치게 만들어 호랑이를 도망가게 했으니 곶

감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과일입니다. 아니, ‘무섭게 맛있는 과일’이라는 표현

이 더 정확하겠습니다.

누구의 생각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감을 껍질을 깎아 꼬챙이에 꿰어서 말려 먹

는다는 생각은 참신합니다. 또한 전래동화에 등장할 정도로 곶감은 예로부터 인

기 있는 간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맛이 좋아 야금야금 먹다 보면 금세 바닥이 드

러나서 ‘곶감 꼬치에서 곶감 빼 먹듯’이라는 속담도 생겼습니다. 애써 알뜰히 모

아둔 재산을 조금씩 헐어 쓰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곶감을 만들듯 여유가 있을 때 미래를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선

택입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곶감보다는 ‘감나무’로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곶감’ 방식으로 준비한 미래의 대표적인 예는 예금이나 저축을 통해 노후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통장에 몇 억씩 넣어두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싶

‘연금의 가치’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너무 가까이 있어 놓치게 되는

연금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칼럼입니다. 그 첫 번째 문을 엽니다.

곶감 빼 먹듯 냠냠

곶감과 감나무

66

Page 67: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나의 연금나무

지만 통장에 아무리 큰돈이 있어도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통장 잔고

가 줄어드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불안한 일입니다.

사업으로 성공한 친구들이 점점 모임을 줄여가는 이유 중 하나도 곶감 빼 먹

듯 솔래솔래 쓰면 안 되겠다는 불안 때문입니다. 특히 기대여명을 알 수 없는 상

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반면 ‘연금’은 감나무가 매년 새로운 열매를 맺듯 정해진 날짜에 통장을 채웁

니다. 통장 잔액이 줄어도 다음 달이면 또 채워질 것을 알기에 계획적으로 안정

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직에서 기여금을 낼 때는 알지 못했던 연금의

가치입니다.

현직에 있을 때는 월급에서 기여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그렇게 아까울 수 없

었는데 연금을 받고 보니 공무원연금 가입이 선택 사항이 아닌 것은 정말 다행

입니다. 살면서 목돈이 필요한 위기는 누구에게나 있고 상황이 어려울수록 지금

당장 생계와 직결되는 것이 아니면 헐어 쓰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정부가 나서서 공적연금이나 국민건강보험 등에 국민 모두가 가입하

도록 부모처럼 간섭하는 것을 ‘온정적 간섭주의(Paternalism)’라고 합니다. 혹은

‘부정주의父情主義’라고도 하는데 라틴어로 ‘파테르(pater)’가 ‘아버지’를 뜻하

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연금제도를 지키는 것은 기여금을 낼 때만이 아니라 연금을

받을 때도 필요합니다. 연금이 ‘효자’라면 나는 효자를 둔 아버지요,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많은 과실나무들이 그렇듯 감나무도 해갈이를 하는 편입니다. 나무

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걸 보고 나무가 죽어간다고 오해를 하는데 진실은 더

실한 열매를 맺기 위해 숨 고르기를 하는 것입니다.

공무원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생 연금을 받을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

는 제도의 토양을 다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평생 연금을 받을 권리를 가진 연금수급자이자 효자 연금의 보호자로서 우리

는 지금 ‘연금나무’가 추위를 잘 견딜 수 있게 겨울옷을 입히고 거름을 주고 있

습니다. 연금나무는 지금의 보살핌을 평생 연금 열매로 보답할 것입니다. 해갈이

후 감이 더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리는 것처럼.

부모의 마음으로

67

Page 68: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공단이 지난해 12월 6일 ‘2016 한국의 경영대

상’ 소통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15년

‘한국의 공공서비스 리더’로 선정된 것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소통경영 대상은 기업의 정체성과 가치를 다양

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신뢰받는 이미지를 구축한 기업에 수여되는 상으

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고 있습니다.

2015년 ‘3년의 창조적 변화, 30년의 든든한 미

래’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핵심 사업의 방

향을 재정립한 공단은 2016년 고객의 소리를 ‘믿

음직한 평생동행’이라는 공단 고유의 서비스 가

치로 구현하는 소통경영을 실천했습니다.

그 결과 공무원 임용부터 퇴직 그리고 유족으로

연결되는 공직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완성했습니다. 또한 연금 업무를 결점 없이 처리

하고 어떤 경우라도 연금은 매월 25일 차

질 없이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함축적으로

담은 ‘연금이오’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

절대 품질의 연금서비스 제공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졌습니다.

2016년 9월에는 국내 공적연금기관 최

초로 연금관리서비스 분야 ‘ISO 9001’ 인증

을 획득함으로써 다른 공적연금과 비교를

통한 상대적 우수성이 아닌 공무원연금만의 독보

적 연금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습니다.

공무원·정부·국민 등 이해관계자별로 연금제

도에 대한 서로 다른 기대와 요구에서 비롯된 갈

등을 해소하기 위해 연금정보의 공개 범위와 사

전 정보공개 제도를 확대·운영했습니다. ‘OECD

아시아 태평양 연금전문가 국제컨퍼런스’, ‘유라

시아 시대 상생발전을 위한 한국-독립국가연합

(구소련) 세미나’ 등을 통해 글로벌 연금전문가

들에게 우리나라의 공무원연금제도를 알리는 한

편, 우리 공단의 연금서비스 체계를 해외로 수출

하는 절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도 신뢰받는 소통으로 연금수급자의

믿음직한 평생동행이 되겠습니다.

2년 연속 ‘한국의 경영대상’ 수상‘한국의 공공서비스 리더’에 이어 ‘소통경영’ 부문 대상 수상

연금소식

68

Page 69: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집사람도 일흔이 넘었는데 나 가고 난 다음 유

족연금을 잘 승계받을 수 있을까?’ 혹시 이런 고

민해보셨나요? 그렇다면 안심하십시오. 공단이

지난해 12월부터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통

해 상속인에게 유족연금 신청 절차 등을 안내하

고 있습니다. 가족 사망 후 경황이 없을 상속인이

유족연금을 제때 승계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서입니다.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란 사망자의 공무원

연금 가입, 금융거래, 토지 소유 내역 등 상속재

산 정보를 사망자의 상속인에게 제공하는 서비

스입니다.

예를 들어 홍길동이란 퇴직연금수급자 사망 후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신청하면 홍길동의 상

속인에게 유족연금 승계에 필요한

상담 전화번호 등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전달됩니다.

서비스 신청은 연금수급자 사망

후 민법상 제1순위 상속인인 연금

수급자의 자녀 또는 배우자가 가

까운 시청이나 구청·읍·면·동 주

민센터에 사망신고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연금수급자의 권리 보호와 국민

행복을 함께 추구하는 맞춤형 서비스들을 지속

적으로 확대해온 공단은 지난해 12월 19일 ‘정

부3.0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우수기관’으로서

업무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습니다.

한편 ‘정부3.0 서비스 알리미’ 애플리케이션

을 이용하면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와 같이 정

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6만

여 개의 공공서비스 소식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서비스 분야는 건강, 여행, 산행정보,

공연·전시, 날씨, 생활법령 등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합니다.

또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 일일이 방문

하지 않아도 앱에만 접속하면 기관별 정보를 한

번에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

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또는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등)에서 ‘정부3.0 서비스

알리미’를 검색한 다음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유족연금 승계 안심하세요!정부3.0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제공

69

Page 70: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

가로 열쇠

1. 최영 장군은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평생의 좌우

명으로 삼고 실천했습니다.

3. 입시 철이 되면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어머니들의 간절한 ◯◯가

이어집니다. 백일◯◯, 천일◯◯.

6. 보통 신랑 신부의 아버지를 이렇게 부릅니다.

8. 낮잠 또는 좋은 꿈을 뜻하는 사자성어. 무심코 꾼 꿈에서 인생의 진리

를 깨닫는다는 의미입니다. 華胥之夢.

11.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매년 창조적 아이디어로 해당 분야의 혁신

과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대한민국 신◯◯◯’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12. 어떤 일이나 사상에서 다른 사람보다 앞선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13. 어떤 물건이나 이익을 상대편에게 돌아가도록 함. 供與.

16. 사는 곳을 다른 데로 옮기는 것. 요즘은 ‘포장◯◯’가 대세라고 합니다.

18. 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자서전입니다. 〈◯◯는 넓고 할 일은

많다.〉

19. 수나라가 20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쳐들어왔을 때, 을지문덕

장군이 지금의 청천강에서 수나라 별동대 30만 이상을 크게 격파한 싸움

이 ‘◯◯대첩’입니다.

20. 유학儒學을 공부하는 선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성균관 ◯◯.’

22. ‘이것’을 보면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습니다.

24. 노엽거나 분한 마음이 들 때 흔히 ‘◯◯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합니다.

26.옷이 구겨졌을 때 주름을 펴기 위해 사용하는 기구.

27. 얇은 검정 비단으로 만들었으며 옛날 여성들이 나들이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썼습니다.

세로 열쇠

2. 결혼 25주년 기념식은 은혼식, 결혼 50주년 기념식은 ◯◯◯.

4. 폭약이 터지도록 불을 붙이는 심지라는 뜻이지만 사건이 일어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높은 가계 부채율은 자칫

부동산 붕괴의 ◯◯◯이 될 수 있다.”

5. 꿈풀이, 길흉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7. 드라마나 영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입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

는 중심인물.

9. 어린이들의 입맛이 서구인의 영향을 받아 ◯◯◯되면서 예전보다

키는 커졌지만 성인병 발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로·세로 열쇠를 이용해 빈칸을

채운 다음, ●가 표시된 칸의 글자

들을 가나다순으로 조합하면

멋진 문장이 완성됩니다.

정답자 중 70명을 추첨해

선물(온누리상품권 2만 원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일은

1월 18일(마감일까지 도착분에

한함)이며, 응모 방법은 74쪽에서

안내해드립니다.

온 가족이

함께

풀어보세요

70

Page 71: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10. 맏아들 이외의 아들을 말합니다. 支子.

11. 우리 속담 “◯◯◯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아무리 순하고 좋은 사

람이라도 너무 업신여기면 가만있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14. 세상이 변하는 대로 따라 변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같은 말은 ‘여

세부침與世浮沈’.

15. 손을 위로 들어 올리는 것. ◯◯경례, ◯◯투표.

17.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처럼 과거에는 쓰였으나 현재에는 쓰이지

않는 언어를 폐어廢語 또는 ◯◯라고 합니다.

19. 죽이고 살릴 사람의 이름을 적어둔 명부. 조선시대 계유정난 때 한

명회가 수양대군에게 ‘이것’을 올렸다 해서 유래된 말입니다.

21. ‘없다’의 반대말.‘옥에도 티가 ◯◯.’

22. 가요 ‘빙글빙글’ 가사의 일부입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

저 속만 태우고 있지♬~”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이름은?

23. 성악에서 남성의 가장 높은 음역은?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이들은 세계 ‘3대 ◯◯’입니다.

25. 독립운동가 안창호의 호는 ‘도산’입니다. 호의 높임말은?

출제

/ 한

민자

hm

j647@

hanm

ail.net 객

원기

정답 : 행복하다,

5

14 15

16 18 19

20

21 25

26

1 2 4

7 8 9

11 12

13

17

22 23 24

27

3

6 10

차 판

이 입 웃

천 버 들 모

주 미 금

일 기 대

우 어 화

유 사

결 해

석 나 침

자 음

재 개

장 역 함

국 길

고 리

자 지 칠

지난 호 정답

자고 나면 결국 웃어넘길 일들

71

Page 72: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 12월 호 연금지 독자참여코너에 4,767건(인터넷 2,938, 우편 1,829)의 독자님들 정성이 답지했습니다.

 각 코너별로 살펴보면 ▶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 1,770건 ▶ 연금 ○×퀴즈 1,607건 ▶ 연금지에 바란다 1,390건입니다.

• 이 중 독자선물 추첨 대상은 3,884건입니다.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와 연금 ○×퀴즈는 정답만 추첨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 정답 1,677건ㆍ정답률 95%, 연금 ○×퀴즈 정답 817건ㆍ정답률 51%)

• 당첨자 추첨 방식은 ‘난수’, 즉 특정한 배열 순서나 규칙을 갖지 않는, 연속적인 임의의 숫자를 이용한 전산 추첨입니다.

축하합니다축하합니다

권O일 9200802629

김O술 9199839872

김O호 9201604325

김O겸 9201606966

김O훈 9200601383

김O균 9201404403

류O춘 9200707446

박O영 9199805651

박O교 9200300562

박O수 9200615647

서O자 9201507074

서O언 9201307452

안O식 9201101108

오O석 9200909074

유O현 9199811707

윤O중 9201203024

윤O용 9201011830

이O례 9201604258

최O광 9200402186

하O규 9200700369

고O식 9199950297

김O태 9201009294

김O룡 9200404072

명O광 9199824599

박O숙 9201516102

박O숙 9200808943

소O용 9201517042

신O곤 9200300053

심O수 9201206213

오O선 9200616409

유O호 9199955520

이O우 9199810080

이O윤 9200807863

이O의 9200608254

이O종 9199956144

이O구 9200803247

이O화 9200301517

임O란 9201504987

주O옥 9201012260

주O돈 9200167113

강O철 9200819895

고O수 9200711423

구O선 9200167581

김O환 9201308891

김O암 9200405429

김O태 9201110891

김O철 9201603451

김O숙 9201210641

김O한 9199954670

김O문 9200502102

김O태 9200606100

김O부 9201207601

김O기 9200301056

김O환 9201517987

김O용 9201004945

김O수 9200913308

김O식 9201106786

김O운 9201600684

김O한 9200612989

김O 9201106349

남O원 9199954878

남O곤 9201609566

노O열 9201004140

문O옥 9201606768

문O오 9200703351

박O옥 9200200597

박O종 9200300835

박O래 9199816744

박O기 9200716270

박O효 9200303274

배O수 9201411678

변O군 9200615109

서O태 9201206785

손O석 9200808447

신O진 9199833560

안O숙 9201509976

양O석 9200607891

어O훈 9200200608

염O익 9199834577

염O희 9200807018

오O균 9200303179

윤O일 9201003363

윤O배 9200502670

이O순 9200605127

이O기 9200167232

이O우 9199944394

이O종 9200201563

이O명 9199956546

이O한 9200821932

이O원 9199945846

이O영 9199821116

임O순 9201610714

임O옥 9199801329

장O순 9200169051

정O만 9200200130

정O옥 9201403095

정O철 9201407510

정O현 9201403345

정O환 9200500142

정O섭 9200802707

조O목 9200802086

진O성 9201110025

진O은 9200302562

채O정 9200913569

최O식 9201310853

최O진 9200202686

최O웅 9200818109

하O섭 9200616524

허O구 9200710763

황O근 9201208205

2016년 12월 호 ‘독자참여마당’ 당첨자동명이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독자번호를 꼭 확인해주세요!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70명)‘온누리상품권 2만 원권’

연금 ◦×퀴즈(20명)‘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

연금지에 바란다(20명)‘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

72

Page 73: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이곳

을 자

르세

꼭 풀칠해주세요!

풀칠

하는

접는

연금지 독자참여마당봉함엽서와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참여마당에 보내주신 독자님의 의견과

아이디어는 <공무원연금>지를 제작하는 데 매우 소중한 정보가 되고 있습니다.

독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연금지가 될 수 있도록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01www.geps.or.kr

접는

● 성명 : ● 독자번호 : ● e-mail 주소 :

● 응모하기 전에 잠깐!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관한 사항

•목적 : 공무원연금공단 월간 <공무원연금>지 당첨자 상품권 발송

•항목 : 성명, 독자번호, e-mail 주소 •기간 : 동의일로부터 동의 철회 시까지

•동의 거부 권리 및 동의 거부에 따른 불이익 : 위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를 할 경우 당첨자 상품권 발송이 불가합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합니다. 동의하지 않습니다.

신청인 : (서명)

참여합니다(두 코너 모두 응모할 수 있습니다)

●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 정답 :

● 연금 ○×퀴즈

 1. 직장에 다니는 자녀의 연말정산 시 부양가족공제 대상이 되는 공무원연금수급자 나이는 만 65세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

  2. 부양가족 충족요건을 모두 갖췄다면 직장에 다니는 자녀가 여러 명이더라도 자녀 1명만 부양가족공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지난 호 정답

  1. 2001년 3월에 퇴직한 연금수급자 홍길동 씨의 퇴직연금은 과세대상이 아닙니다.(○)

  2. 2002년 1월 1일 이후에 기여금을 납부한 모든 퇴직연금수급자에게 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연금지에 바란다!

의견을 보내주신 분 중 20명을 추첨해 온누리상품권(1만 원권)을 드립니다.

1. 이번 호에서 가장 유익했던 기사는 무엇인가요?

2. 내가 연금지 기자라면 어떤 기사를 싣고 싶은지 적어주세요.

3. ‘어른의 에티켓’에 대해 다루고 싶은 주제를 적어주세요.

봉합엽서를 보내시기 전에 잠깐!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독자님께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해주시기 바랍니다(응모 방법 74쪽 참조).

풀칠

하는

73

Page 74: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 봉 함 엽 서 ✽

보내는 분

받는 곳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중앙로 63(서호동)

공무원연금공단 전략홍보실

월간 〈공무원연금〉 담당자 앞

우편요금

수취인 후납부담

발송유효기간

2015.9.1. ~ 2017.8.31.

서귀포우체국

승인 제40050호

연금지 이렇게 참여하세요

독자참여마당 응모·투고 방법 안내 01

이곳

을 자

르세

6 3 5 6 8

믿음직한 평생동행

구 분원고 분량

정답 기재 방법

응모·투고 방법비고

우 편 이메일 홈페이지

우리가족

글마당

수필은 A4용지 1매

(10포인트 기준)

내외이며,

시는 제한 없습니다.

(63568)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중앙로 63(서호동)

공무원연금공단

전략홍보실

독자번호를 꼭

적어주세요.

독자번호를 모르실 경우

공무원연금콜센터

(1588-4321)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카메라에 담다’는

우편으로 응모할 수

없습니다.

shkim@

geps.or.kr

www.geps.or.kr↓

로그인(회원가입 필수)↓

소통ㆍ참여↓

월간 공무원연금↓

원고투고

퇴직 후 3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해드리는

연금지를 받고 계신

구독자님들은

정기구독자가 된 후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무료 독자님들의

독자번호는 ‘2016’으로

시작됩니다.)

함께 앉는 의자

200자로

전하는 이야기

200자 내외로

보내주세요.

카메라에 담다사진 파일(jpg)을

보내주세요.

연금 ○×퀴즈

각 문항에

정답(◦ 또는 ×)을

적어주세요.이메일로

응모할 수

없습니다.

www.geps.or.kr↓

로그인(회원가입 필수)↓

소통ㆍ참여↓

월간 공무원연금↓

이벤트 응모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

‘가~자’ 순으로

적으면 됩니다.

연금지에

바란다각 항목에 응답

Page 75: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최근 3년 동안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 있나요? ① 있다. ②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생일을 축하한 적은 있다

공무

원연

금 2

017.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