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korean.pdf · 다레나(마들렌) 케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조금 비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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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잘 알려진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이곳은 일본 전국토의 약 2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은 그 광활함에 놀라게 되는데요. 또한 습도가 낮 아 여행하기에 쾌적한 날씨 역시 매력적입니다. 저희가 간 곳은 JR하코다테역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트라피스치누 수도원입니다. 이 곳은 1898년 프랑스에서 파견된 8명의 수녀에 의해 창설된 수도원으 로 성모 마리아 상과 잔다르크 상이 서 있는 앞쪽 마당이 현재 일반에 공개되고 있어 매우 많은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현재 약 70명의 수녀가 목축이나 농사일을 하면서 경건한 종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 곳 수녀들이 만든 꽃, 버터, 과자, 악세서리 등은 하코다테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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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우리에게 korean.pdf · 다레나(마들렌) 케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조금 비싼 것 같지만 워낙 유명하여 800엔 짜리를 구입하여 먹어보았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이곳은 일본 전국토의 약 2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은 그 광활함에 놀라게 되는데요. 또한 습도가 낮

아 여행하기에 쾌적한 날씨 역시 매력적입니다. 저희가 간 곳은 JR하코다테역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트라피스치누 수도원’입니다. 이 곳은 1898년 프랑스에서 파견된 8명의 수녀에 의해 창설된 수도원으

로 성모 마리아 상과 잔다르크 상이 서 있는 앞쪽 마당이 현재 일반에 공개되고 있어 매우 많은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현재 약 70명의 수녀가 목축이나 농사일을 하면서 경건한 종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 곳 수녀들이 만든 꽃, 버터, 과자, 악세서리 등은 하코다테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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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수도원을 처음 들어서자마자 만난 것은

드래곤과 사탄을 칼로 퇴치한 것으로 유명한 성

미카엘 동상입니다. 드래곤을 밟고 있는 것이 매

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로 뒤에 있는 성모마리아 상은 인자한 표정이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정교하

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미카엘 동상과 사진을 찍으려는 수많은 관광객

들 사이에서 중국인 관광객께 부탁하여 찍은 사

진입니다.

사진에서는 정말로 한적해 보이는 수도원으로 보

이지만, 실제로는 단체 관광으로 많이 오기 때문

에 붐비곤 합니다. 작은 예배당에는 슬리퍼를 신

고 직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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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계단을 다 올라 드디어 수도원 건물에

도착 하였습니다. 현재 잔디 안쪽으로는 들어 갈

수 없도록 되어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아래를

바라보게 되면 이렇게 한눈에 수도원 앞마당이

보이게 되는데요, 한 적한 분위기에 차분한 기분

을 가지게 되면서 저 멀리 에 있는 산 까지 보여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좋은 산책로도 될 것 같습

니다.

마침 저희가 간 시기가 마침 벚꽃이 개화하기

시작 한 시기입니다. 이 곳 수도원 안에도 많은

벚꽃 나무들 이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만개할 때

엔 수도원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더 아름다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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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있는 빨간 벽돌의 근사한 건물이 드디어 도착한 수도원의 메인 건물입니다. 첫 장에 있는 사진을

보면 웅장하게 설계되어 근엄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현재는 건물 바로 앞까지만 공개가 되어

있습니다.

수도원 건물의 앞 정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여기까지 올라오신 어르신 부부 두 분

이 서로를 위해 사진을 찍어 주는 모습이 너무 다정해보여서 저희도 모르게 두 분 사진을 찍어 드리겠다며

권유하기도 했던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정원 앞에 만개한 벚꽃 나무에 홀

리기라도 한 듯 포즈를 바꿔가며 한 장이라

도 더 찍으려고 사진을 찍는데 바빴습니다.

수도원 밖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벚꽃 나무

가 이 곳 안에서는 수도원 건물과 어우러져

특별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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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내려오며 아쉬운 마음에 계단에

앉아서 뒤의 멋있는 수도원의 풍경과 함께

또 추억을 찍었습니다. 수도원의 계단을 내

려오면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상품관이 있

습니다.

상품관에서는 수녀님들이 직접 만드신 마

다레나(마들렌) 케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조금 비싼 것 같지만 워낙 유명하여 800엔

짜리를 구입하여 먹어보았는데 소문이상의

맛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늦게 가면 다 팔려서 구매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니 먹어보고 싶은 분은 아

침 일찍 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마들렌 케익 이외에도 여러 가지 수녀님들이 제작하신 엽서, 그릇, 열쇠

고리 등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수녀님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작품들이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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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은 수도원 바로 앞에 있는 시민의 숲입니다. 관광객들은 수도원을 보고서 바로 떠나서인지 저희가

갔을 땐 사람이 전혀 없었는데요,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벚꽃나무들이 가득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벚꽃나무 밑에서 피크닉을 하곤 하는데요, 도시락을 싸오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로 너무 좋은

곳이었습니다. 초록색의 푸른 나무들과 핑크빛을 띤 벚꽃 잎들의 조화에 또 다시 카메라를 잡고 포즈를 취

해가며 사진을 남기는데 정신없었습니다. 수도원을 데이트 코스나 산책로로 하여 가볍게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가서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고 오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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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곳 을 떠나기 전 또 빼놓을 수 없

는 한 가지! 바로 바깥 매점에서 판매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입니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우유향이 더 진한 것이 특징

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이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이 곳 을 오는 관광객도 많다고 해서 설마 하는 마

음으로 사서 먹어보니 정말로 추천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어 봤지만

이 곳 처럼 맛이 진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아이스크

림은 처음이었습니다. 역시 소문은 틀리지 않았습니

다. 아이크스림만 또 먹으러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곳 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그냥 지나치지 마시

고 꼭 한번 드셔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