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도쉬어가다…바람아래의땅키나발루heraldk.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201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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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4일 ~ 3월 2일 26 여행 영혼도 쉬어가다… 바람 아래의 땅 키나발루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4100m 영봉 열대~온대 완벽한 생태계…세계 3대 석양 반딧불 레포츠천국 인생 활력 충전소 바람 아래의 땅 떤 곳일까. 보르네 오섬 북서쪽 4분1을 차지하는 코타키나발 루의 별명이. 문득, 캔사스Dust in the Wind(바람 속 먼지) 라는 노래가 생각난. 세상 시름이 먼지 되어 바람에날아가 버렸으니, 바람 아 래의 땅은 청정무구( )일 것이. 4100m 높이의 키나발루(Kina Balu)산은 예로부터 원주민들에게 영혼의 안식처 로서 숭배받던 곳이. 이곳에서 남쪽 직선거리 150㎞진봉완 지역 보르네오 골프 클럽라군을 낀 11번홀 티박스에서훤히 올려보는 거대한 자연 신전이. 키나발루 영봉( )은 대보름을 맞은 지 난 11일 코타키나발루의 세계 3대 석양과 반 딧불을 구경하러 온 여행자, 쌀쌀한 한국을 골프를 즐기려는 골퍼, 에서 패 러세일링 등 호핑을 즐기는 레포츠마니, 이곳을 지켜온 카잔족 낙들의아미소를 넉넉한 자태로 굽보고 있었.그 리고 당찬 위용과는 르게, 자신을 찾은 트 레킹족은 편안한 오솔길로 품었. 1964년 말레이시국립공원이 된 데 이2000년 이 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 산으로 지정된 키나발루산 정상은 이날 부터 허리에 걸린 구름호위를 받으며 근 엄한 자태를 뽐낸. 8부능선까지 1박2일이 필요하. 코타키나 발루 시내에서 차를 타고 넉넉한 속로, 평 지에 이은 완만한 오르막길을 2시간쯤 1563m 지점관리사무소를 만는데, 이곳이 출점이. 일반인들은 해3353m 지점라반 라타 캠프까지 오른. 멋진 일 출을 보려면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야한. 외로 험하지 않고 소박한 트레킹 길이 .길에는 실 폭포, 열대활엽수, 신비스 런 주홍야생화, 직경 1m에 육박하는 세 계에서 장 큰 꽃 라플레시등이 차례로 보이더니 고도가 질수록 식생은 작고 강 한 것으로 변한. 한국 시골온대성 무화 과와 산딸기, 위 틈새로 자라는 새싹 모 의가녀린 풀, 옅은 분홍 실 모양꽃이 움과 신비감을 함께 선사한. 트레킹길 중간 협곡 사이에 놓여진 길이 157m 캐노피워크(Canopy Walk) 흔들역시 키나발루명물이. 소소한 감동을 는 숲을 벗어나면 중간 중간 키나발루위용이 큰 감흥으로 끼. 바람 위, 아래의 경계선엔 느 날 세찬 이 침노했으리라. 무슨 곡절인지 절반쯤 뿌리를 드러낸 거목은 생존을 위해 위사 방으로 뿌리를 뻗으며 제 몸을 지탱한.평 지에 영혼의 안식을 선사하려고 버텨준 수호 천사몸부림이. 6부능선을 넘을 무렵 구름과 햇빛이 교차 . 산을 넘는 구름 보고 목이 메우노 라네~ 키나발루산 기슭에 걸린 구름을 보 고 조두남 식 감흥이 돋는. 스위스 리기산 운무백두대간 동쪽 해 평평한 구름바다라면, 키나발루산등 산객 발 아래 펼쳐진 운무는 기암괴석 같은 피겨를 시시각각 르게 연출한. 관리소에서 6시간 걸쳐 라반 라타에 하면 감동은 절정에 이른. 휴양과 낭만시로만 알던 코타키나발루에 이런 장쾌함 이 있을 줄이야. 세찬 바람을 모두 떠안은 듯, 바람이패놓은 위산 결은 거칠면서 칼퀴로 긁놓은 것 처럼 일관된 평행무늬를 보인. 바람 아래의 땅 에서 노니는 지구촌 여행자들휴식과 건강을 지탱해준 에너지 전소 답. 코타키나발루의 매력은 산토리니, 피지와 함께 세계 빅3로 꼽히는 석양이. 북에서 남으로 해안 선셋 명소는 시내 북쪽제셀 턴포인트, 시그널힐 전망대, 공항 근처에 있 는 수트라하버 호텔&리조트, 수트라하버 바다의 5개 섬인 툰구압둘라만 해양공원, 남쪽 봉완 지역 보르네오 골프클럽 해안 코스와 탄중아루 해변 등이. 해안 야자수 이들노는 모습이 붉은 노을과 병치 합을 이룬. 전통 및 현대 건축미가어러진 사주립 모스크와 키나발루산 8부능 선에서 라보는 석양장관이. 보르네오 GC와 수트라하버 GC에서 골프 라운딩을 막 끝내고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석 양은 맥주 취기와 울려 흥을 돋 . 말레이시초대 총리이름을 딴 툰쿠 압둘 라만 국립공원은 이 라 국왕이 자주 라운딩과 휴양을 즐긴는 수트라하버 호텔 &리조트 인근 선착장에서 5~8km 떨야, 마누칸, 사피, 술룩, 마무틱 5개섬을 통칭한. 스피드보트로 10여분이면 당는데, 육상엔 야자수, 바다엔 산호초조화 를이고, 코트빛 바다에서 스노쿨링과 각종 해양스포츠를 체험한 뒤 해산물 BBQ 를 즐기는 곳이. 사피섬패러세일링에 몸을 맡긴 여행자환호싱그럽. 지면 보르네오 GC 인근 스르방이클리스 또는 나나문 강을 따라 진행되는 반딧불투를 빼놓지 말자. 수천개 작은 별들 이 하늘에 박힌 큰별 사이를 헤집고 . 시내와 보르네오 GC사이에는 페트로석유공장이 있는데, 삼성이 지었고, 이는 코 키나발루를 한국인힐링장소로 만드는 계기로 작용했. 잔족 원주민 60%, 중국계 30%, 필리 핀계 등 10%공존하는 이곳은 팜유, 석 유, 먹거리 등 자연자원이 풍부하고 살림살 넉넉하기에, 거지 없고, 매춘부 없고, 정부 없는 자존심3 시이. 밤이 되면 시내는 들썩인. 장큰재시장 리핀 마켓 은 육해공 식재료와 공예품에 이 르기까지 있을 것은 있고 온갖 인종이 즐 기는 곳이. 해양자원 면에서는 호주 퍼스로킹엄, 열대 우림지대라는 점에서는 중국 광둥성 허위안, 서 이름난 골프장을 많이 보 유하고 있는 점에서는 한국용인을 닮았 . 용인을 비롯한 이 세 시는 모두 코타나발루의 자매시이. 힐링 에너지 충전소 에 포용덕목까지 갖춘 이곳에 한국에 대 한 사랑이 커져만 간. 훈 기자 4100m 높키나발루산은 오래부터 혼의 안식처로 숭배받왔다. 실로 바람 래의 땅린만 하다. 사진은 키나발루산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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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영혼도쉬어가다…바람아래의땅키나발루heraldk.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201702/...26 여행 2017년2월24일~3월2일 영혼도쉬어가다…바람아래의땅키나발루

2017년 2월 24일 ~ 3월 2일26 여 행

영혼도쉬어가다… 바람아래의땅 키나발루말레이시아코타키나발루 4100m 영봉 열대~온대완벽한생태계…세계 3대석양 반딧불 레포츠천국 인생활력충전소

바람 아래의 땅은 어떤 곳일까. 보르네

오섬북서쪽 4분의1을 차지하는코타키나발

루의별명이다.

문득, 캔사스의 Dust in the Wind(바람

속먼지) 라는노래가생각난다. 세상시름이

먼지 되어 바람에 날아가 버렸으니, 바람 아

래의땅은청정무구( )일 것이다.

4100m 높이의 키나발루(Kina Balu)산은

예로부터원주민들에게 영혼의안식처 로서

숭배받던 곳이다. 이곳에서 남쪽 직선거리

150㎞나 떨어진 봉가완 지역 보르네오 골프

클럽의블루라군을낀 11번홀 티박스에서도

훤히올려다보는거대한자연신전이다.

키나발루 영봉( )은 대보름을 맞은 지

난 11일 코타키나발루의세계 3대 석양과반

딧불을 구경하러 온 여행자, 쌀쌀한 한국을

떠나 골프를 즐기려는 골퍼, 바닷가에서 패

러세일링 등 호핑을 즐기는 레포츠마니아,

이곳을지켜온카다잔족아낙들의아름다운

미소를 넉넉한 자태로 굽어보고 있었다. 그

리고당찬위용과는다르게, 자신을찾은트

레킹족은편안한오솔길로품었다.

1964년 말레이시아국립공원이된데이어

2000년이나라최초로유네스코세계자연유

산으로지정된키나발루산정상은이날아침

부터 허리에 걸린 구름의 호위를 받으며 근

엄한자태를뽐낸다.

8부능선까지1박2일이필요하다. 코타키나

발루 시내에서 차를 타고 넉넉한 속도로, 평

지에 이은 완만한 오르막길을 2시간쯤 가야

해발 1563m지점의관리사무소를만나는데,

이곳이 출발점이다. 일반인들은 해발 3353m

지점의 라반 라타 캠프까지 오른다. 멋진 일

출을보려면이곳에서하룻밤을자야한다.

의외로 험하지 않고 소박한 트레킹 길이

다. 길가에는 실 폭포, 열대활엽수, 신비스

런 주홍의 야생화, 직경 1m에 육박하는 세

계에서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 등이 차례로

보이더니고도가높아질수록식생은작고강

한것으로변한다. 한국 시골의온대성무화

과와산딸기,바위틈새로자라나는새싹모

양의 가녀린 풀, 옅은 분홍 실 모양의 꽃이

반가움과신비감을함께선사한다.

트레킹길 중간 협곡 사이에 놓여진 길이

157m 캐노피워크(Canopy Walk) 흔들다리

역시키나발루산의명물이다. 소소한감동을

만나는숲을벗어나면중간중간키나발루산

위용이큰감흥으로끼어든다.

바람위,아래의경계선엔어느날세찬바

람이 침노했으리라. 무슨 곡절인지 절반쯤

뿌리를드러낸거목은생존을위해땅위사

방으로뿌리를뻗으며제몸을지탱한다. 평

지에영혼의안식을선사하려고버텨준수호

천사의몸부림이다.

6부능선을넘을무렵구름과햇빛이교차

한다. 산을 넘는구름보고목이메어우노

라네~ 키나발루산 기슭에 걸린 구름을 보

고조두남식감흥이돋는다.

스위스 리기산 운무나 백두대간 동쪽 해

무가 평평한 구름바다라면, 키나발루산 등

산객 발 아래 펼쳐진 운무는 기암괴석 같은

피겨를시시각각다르게연출한다.

관리소에서 6시간 걸쳐 라반 라타에 도착

하면 감동은 절정에 이른다. 휴양과 낭만의

도시로만 알던 코타키나발루에 이런 장쾌함

이 있을 줄이야. 세찬 바람을 모두 떠안은

듯, 바람이 패어놓은 바위산 결은 거칠면서

도 칼퀴로 긁어 놓은 것 처럼 일관된 평행의

무늬를보인다. 바람아래의땅 에서노니는

지구촌 여행자들의휴식과 건강을 지탱해준

에너지발전소답다.

코타키나발루의매력은산토리니, 피지와

함께 세계 빅3로 꼽히는 석양이다. 북에서

남으로 해안 선셋 명소는 시내 북쪽의 제셀

턴포인트, 시그널힐 전망대, 공항 근처에 있

는 수트라하버 호텔&리조트, 수트라하버

앞바다의 5개 섬인 툰구압둘라만 해양공원,

남쪽 봉가완 지역 보르네오 골프클럽 해안

코스와 탄중아루 해변 등이다. 해안 야자수

와 아이들의 노는 모습이 붉은 노을과 병치

혼합을 이룬다. 전통 및 현대 건축미가 어우

러진 사바주립 모스크와 키나발루산 8부능

선에서바라보는석양도장관이다.

보르네오GC와수트라하버GC에서골프

라운딩을막끝내고레스토랑에서즐기는석

양은맥주 포도주의 취기와 어울려흥을돋

운다.

말레이시아 초대 총리의 이름을 딴 툰쿠

압둘 라만 국립공원은 이 나라 국왕이 자주

라운딩과휴양을즐긴다는수트라하버호텔

&리조트인근선착장에서 5~8km떨어진가

야, 마누칸, 사피, 술룩, 마무틱 5개의 섬을

통칭한다. 스피드보트로 10여분이면당도하

는데,육상엔야자수,바다엔산호초가조화

를 이루고, 코발트빛 바다에서 스노쿨링과

각종 해양스포츠를 체험한 뒤 해산물 BBQ

를 즐기는 곳이다. 사피섬의 패러세일링에

몸을맡긴여행자의환호가싱그럽다.

해가 지면 보르네오 GC 인근 스르방이나

클리아스 또는 나나문 강을 따라 진행되는

반딧불투어를빼놓지말자.수천개작은별들

이하늘에박힌큰별사이를헤집고다닌다.

시내와보르네오GC사이에는페트로나스

석유공장이있는데, 삼성이 지었고, 이는코

타키나발루를 한국인의 힐링장소로 만드는

계기로작용했다.

카다잔족원주민 60%, 중국계 30%, 필리

핀계 등 10%가 공존하는 이곳은 팜유, 석

유, 먹거리 등 자연자원이 풍부하고 살림살

이가 넉넉하기에, 거지 없고, 매춘부 없고,

가정부 없는 자존심의 3 도시이다. 밤이

되면시내는들썩인다.가장큰재래시장 필

리핀 마켓 은 육해공 식재료와 공예품에 이

르기까지 있을 것은 다 있고온갖 인종이즐

기는곳이다.

해양자원 면에서는 호주 퍼스의 로킹엄,

아열대 우림지대라는 점에서는 중국 광둥성

허위안, 아시아서 이름난 골프장을 많이 보

유하고있다는점에서는한국의용인을닮았

다. 용인을비롯한이세도시는모두코타키

나발루의자매도시이다. 힐링에너지충전소

에 포용의 덕목까지 갖춘 이곳에 한국에 대

한사랑이커져만간다. 함영훈기자

4100m 높이의키나발루산은오래전부터영혼의안식처로숭배받아왔다. 실로바람아래의땅이라불린만하다. 사진은키나발루산의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