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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2018. 5월호 224 1. 머리말 본인을 비롯해 수많은 한돈업 관련 종사자들이 한돈산 업의 미래, 한돈 품질의 향상 문제, 더욱 거세어지는 수 입 돈육에 대응하여 한돈 자급률 수성에 많은 고민을 하 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여러 가지 방법들, 즉 세미나 강연, 해외 선진지 연수, 양돈 관련 전문지의 좋은 글들 을 통하여 한돈농장 및 한돈 유통 종사자들은 그 수성책 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MSY 높이기, 양돈 선진국 못지않은 고급 사양관리를 통한 고품질의 브랜드돈육 생 산, 이로 인한 생산비 절감과 고(高)수익 확대 등 한돈 종 사자라면 누구나 그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개선이 안 될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한돈은 두당 8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창 출하였고, MSY 17~18두, 아니 그 이하의 성적에서도 MSY 28두의 성적을 내는 양돈 선진국(그들은 두당 1만5 천원~2만원의 이익이 나도 고수익이라고 하고 평균 두당 만원의 이익에 맞추어 양돈 경영을 한다)들이 부럽지 않 았고, 국민들의 한돈 사랑이라는 소비 애국심이 양돈산 미래의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 상 석 부회장 (주)한일사료, 한일팜스 축산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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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미래의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출하였고, MSY 17~18두, 아니 그 이하의 성적에서도 MSY 28두의 성적을 내는 양돈

특별기고

2018. 5월호224

1. 머리말

본인을 비롯해 수많은 한돈업 관련 종사자들이 한돈산업의 미래, 한돈 품질의 향상 문제, 더욱 거세어지는 수입 돈육에 대응하여 한돈 자급률 수성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여러 가지 방법들, 즉 세미나 강연, 해외 선진지 연수, 양돈 관련 전문지의 좋은 글들을 통하여 한돈농장 및 한돈 유통 종사자들은 그 수성책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MSY 높이기, 양돈 선진국 못지않은 고급 사양관리를 통한 고품질의 브랜드돈육 생산, 이로 인한 생산비 절감과 고(高)수익 확대 등 한돈 종사자라면 누구나 그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개선이 안 될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한돈은 두당 8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창출하였고, MSY 17~18두, 아니 그 이하의 성적에서도 MSY 28두의 성적을 내는 양돈 선진국(그들은 두당 1만5천원~2만원의 이익이 나도 고수익이라고 하고 평균 두당 만원의 이익에 맞추어 양돈 경영을 한다)들이 부럽지 않았고, 국민들의 한돈 사랑이라는 소비 애국심이 양돈산

미래의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 상 석 부회장(주)한일사료, 한일팜스

축산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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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8. 5월호 225

업의 굳건한 밑받침이 되어 주었다. 이러는 사이 작년에는 수입 돈육 36만9천톤이 들어와 국내산 자급률이 70% 조금 넘는 선까지 떨어지게 되었고, 삼겹살은 물론 가공육에서도 사용하기 위해 국내산보다도 품질 좋고 값싼 수입산 앞다리 147,532톤이 수입되었다.

육류가 몸에 안 좋다는 일부 잘못된 편견과는 달리, 세계적으로도 소득이 증가할수록 육류 소비량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먹거리와 먹는 생활에서 육류는 그 특성상 싸게 많이 공급하면 많이 먹게 되어 있다. 2017년도의 비교적 안정된 곡물 가격은 블룸버그 통신에서도 보도하였듯이 미국인들의 육류 및 가금류 소비가 1인당 평균 222.2파운드(100.8kg)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우리나라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민 1인당 돈육 소비량이 24.5kg으로 2016년 24.1kg에 비해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수입 돈육 소비량도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한돈 자급률은 계속 떨어질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2017년 72.9%). 특히 지난 1월 부위별 수입량은 앞다리가 1만7,214톤으로 삼겹살 1만5,4287톤보다 1,787톤이나 많이 수입되었고, 뒷다리는 640톤으로 지난해 1월 47톤 대비 13배가 많은 물량이 들어왔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 돈육 수출국의 공급물량이 계속 늘고 있는 데다 수입 가격도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어 수입 돈육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참고로 2월 부위별 수입량도 앞다리가 전체 수입량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만8,000톤(48%)으로 1월에 비해 7.4% 많았으며, 지난해 2월 1만4,600톤보다 무려 26.7% 급증했다. 올해 2월 말까지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많은 3만5,700톤이 들어왔다.】1)

1) ‘양돈타임즈’ 2018년 3월 15일자 기사 참조

◀▼ (사진 1, 2) 성수기인 여름에 국내산의 절반 가격에 팔리고 있는 멕시코산 냉장 목심·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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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2018. 5월호226

2. 국내산 및 수입 돼지고기 유통가격

(표 1)은 본인이 지난해 6~8월 성수기와 올해 2월의 수입산 및 국내산 돈육의 도매 유통가 및 식당 납품가를 조사한 가격표이다.

(표 1) 지난해 6~8월 성수기와 2월 수입산 및 국내산 돈육의 도매 유통가 및 식당 납품가 조사표 (단위 : 원/kg)

사업별 품목 원산지 도매(유통)가 식당 납품가A B A B

수입돈(냉동육)

가브리 칠레 7,800 7,800 8,000 8,500

갈매기칠레 5,800 6,000 6,300 6,500

캐나다 4,900 5,100 5,500 5,700스페인 5,800 6,000 6,500 6,700프랑스 3,500 3,700 4,300 4,500

갈비 칠레 4,400 4,400 4,800 5,000미국 4,600 4,600 5,500 5,500

목뼈독일 1,600 1,700 2,000 2,400칠레 2,000 2,100 2,200 2,400미국 1,600 1,700 2,200 2,400

등뼈 칠레 1,300 1,500 1,700 1,800미국 900 1,000 1,300 1,500

미박삼겹

칠레 7,800 7,800 8,500 8,500스페인 5,100 5,300 5,800 6,000독일 5,300 5,400 5,700 6,000

삼겹

독일 5,300 5,400 5,700 6,000칠레 6,700 7,200 7,200 7,500

프랑스 6,000 6,200 6,800 7,000미국(냉장) - - - -

캐나다(냉장) 7,800 8,000 8,300 8,800장족 칠레 3,000 3,200 3,200 3,400

미국 3,300 3,400 3,500 3,800항정 칠레 7,800 8,000 8,000 8,500

스페인 6,000 6,200 6,200 6,500목전지 미국 3,500 3,600 3,800 4,000목심 칠레 6,000 6,400 6,400 6,700

국내산(냉장)

안심

국내 브랜드육

4,500 4,800 4,800 5,200등심 4,700 5,000 5,500 6,000목심 11,500 14,000 13,500 17,500삼겹 12,500 16,500 13,500 17,500

미박삼겹 10,800~13,200

12,800~14,500

11,800~17,800

15,000~19,600

갈비 5,500 6,000 7,000 8,000전지 5,500 6,000 6,000 6,500후지 3,000 3,200 3,500 4,000항정 14,000 17,000 15,000 19,000

가브리 10,000 11,000 12,000 14,000갈매기 8,000 8,500 9,000 10,000

국내산(냉동)

등심

국내 브랜드육

4,700 5,000 5,500 6,000목심 7,000 10,000 8,500 11,000삼겹 10,000 11,000 11,000 12,000

미박삼겹 - - - -갈비 5,500 6,000 7,000 8,000전지 5,000 5,500 5,500 6,500후지 3,000 3,200 3,500 4,000

✽ A : 2018년 2월(단위 : 원/kg) ✽ B : 2017년 6~8월 성수기(단위 : 원/kg)✽ 수입산 및 국내산 돈육의 유통가격과 식당 납품가는 전국 지역별, 조건별로 다소 편차가 있음.✽ 국내산 미박삼겹의 경우 유통구조상 주문생산 형식으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고, 따라서 일반 삼겹과 분리하여 시세가 형성되고 유통되는 특성과 구조로 일반 삼겹 대비 단가가 현저히 높거나 낮은 현상을 보이고 있음. 일부 수육용(판이 얇은 제품) 외에는 냉동은 거의 생산과 유통이 되고 있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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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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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돈육 품질 향상, MSY의 획기적인 개선, 한돈 자급률의 수성은 가능한가?

(표 1)에서 보듯이 수입산 돈육의 가격은 한돈 가격보다 거의 30~50% 싸게 공급되고 있다. 더구나 유럽이나 미국의 대(対) 한국 수출용 인증 공장에서는 한국 시장을 겨냥하여 최신 급랭터널 시설과 포장시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도축 후 심부 온도가 평균 40℃인 돼지도체를 영하 25~30℃인 냉각 터널을 통과해 급속 냉각시킨다. 이렇게 돈육 품질 및 위생에 안전을 기하고 수출 전용 패킹 라인에서 진공으로 패킹하여 냉동육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유통 시 해동과정에서 육즙의 드립 현상도 거의 없고, 한돈 못지않은 품질로 소비자들조차도 맛을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다.

본인이 전에 참석한 일본의 국제양돈포럼 ‘수입 점유율 50% 시대에 있어서 일본산 돈육 판매전략 토론회’에서 일본 최대 육류 수입유통업체 스타젠의 하야가와(早川)씨는 수입 돈육의 강점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꼽았다.

(1) 첫째로 3개월, 6개월 단위로 사전에 수입 물량과 가격을 정해서 가격이 안정적이다.

(2) 둘째로 원하는 부위와 양을 사전에 파악하고, 판매처에 조달할 수 있어 프랜차이즈 식당 등 요식업점의 물량 확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어 수요처 확보가 용이하다.

(3) 셋째로 합리적인 가격 대비 품질이 균일하고, 우수하다는 점을 꼽았고, 이러한 강점들이 일본 국내산 돈육시장을 계속 잠식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지적은 현 우리나라 국내 돈육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고, 수입산 돈육은 외식시장은 물론 가정의 식탁에도 확고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 (사진 5) 수입산 목뼈가이제는 식당 물량을 거의 잠식하고 있다.

(출처 : 축산신문 2013년 3월 4일자 발췌)

▲◀ (사진 3, 4)최근 매스컴에서방영된 이상 부위(고름목심)를 제거하고갈비용으로 가공된국산 돈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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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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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유럽 및 특히 미국의 도축장들이 전에는 폐기하다시피 한 부산물들을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시장으로 수출하여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부산물 수출은 이들 도축장들의 수익구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삼겹살, 전지, 목살 등의 수출량의 확대로 Prime Pork, Triumph-Seaboard, Clemens Food Group, Prestage Farms 등 유수의 패커들이 2019년까지 도축장들을 신규로 건설하여 완공되면 일 47,500두, 연 12,112,500두의 돼지가 더 도축될 예정이고, 상당수 물량이 아시아시장으로 들어올 것이다.2)

4. 맺음말

고품질 돈육 생산 및 MSY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한돈업계 및 국가에서 장려한 것이 돈사의 현대화이고, 여기에 투자한 돈이 한돈농가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MSY가 몇 두나 올라갔고, 품질은 얼마나 좋아졌나? 투자 대비 효과가 얼마나 있었나?

한국형 종돈을 개발하여 우리 입맛에 맞는 돈육을 개발하자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얼마나 많은 외국의 수입 종돈이 들어왔는지 생각해 보자. (사)한국종축개량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6년 3,076두, 2017년의 경우 43.3% 늘어난 4,409두를 수입했다. 쉽게 비교해 보기 위해 2017년 출하두수 6억8,861만두인 중국의 경우 2016년 5,967두, 2017년 10,527두를 수입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2017년) 1,212,959톤의 돈육 수급량에서 일본 국내산은 48%인 582,695톤을 생산하였고, 630,264톤을 수입하여 수입산 점유율이 52%를 차지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돈육 자급률 70% 이후 6년 만에 50%대로 떨어졌다).

일본 돈육 생산자들은 값싸고 품질 좋은 수입 돈육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지간한 규모 이상의 농장들과 패커들은 기존 수입 종돈에 자체 검정을 통하여 자신들만의 맛과 특성을 가진 브랜드 돈육을 수십 년 동안 계속 개량해 왔다. 그 결과 우리만큼 매년 엄청난 종돈을 수입하지 않고 있다. 작년에 방문한 일본의 GPF 회사도 80개 농가가 조합 형태의 주식회사로 운영되고 있었는데【연간 529,000두 출하 브랜드명 모찌부타(もちぶた)】, 마지막으로 2009년 GGP 100두 도입 이후 자체 개량으로 F1을 분양하고, 육종개량을 위해 매년 조금씩만 수입하고 있다.

하야시 농장이나 기타 중규모 이상의 농장이나 패커, 심지어 소규모 농가조차도 자체

2) EMI Analytics based on public announcements and company confirm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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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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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개량을 하고 있다. 외국과 같은 3원 교잡(혹은 4원 교잡)이라도 자체의 육종개량 시스템을 통해 수입 돈육과의 차별화를 기하고, 이것이 안전, 안심, 맛의 3대 요소를 구축하고 있다. 즉 저가의 돈육시장은 수입산에 과감히 내어주고 고가의 잘 팔리는 맛과 품질(여기서의 맛이란 지방 특유의 맛을 말한다) 위주의 일본산 돈육 판매 정책으로 수입산 50%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우리도 한돈이라고 무작정 팔리는 시대는 이제 아니라는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 획기적인 체질 개선

없이 다산성 모돈만 수입하면 MSY 22두라는 막연한 생각, 시설만 현대화하면 질병이 근절되고 생산성이 좋아진다는 생각을 버리고, 원칙에 충실한 기본 자세로 돌아갈 때이다.

우리의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하여 수입 돈육과 분명히 차별되는 20~30년을 내다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규모화된 농장을 중심으로 자체 육종을 통한 진정한 브랜드화된 한돈 생산, 올인 올아웃, 정기적인 클리닉 등을 통한 질병 없는 농장 조성이 급선무다. 이러한 원칙적이고 기본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생산된 한돈을 수입육과 분명하게 맛과 품질로 차별화시켜 고가의 고품질 돈육을 판매하여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영위하도록 하자.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글쓴이에게 문의바랍니다.☎ 글쓴이 연락처 : 031-280-4000

문의사항

▲ (사진 6) 자체 육종으로 최고의 가격에 팔리는 동경 X-pork

▲ (사진 7) 일본시장을무섭게 잠식하고 있는 미국산 돈육

▲ (사진 8) 일본에 이어 한국서도 자리 잡히기 시작한도토리를 먹여 키운 이베리코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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