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스•리더스코스메틱, ‘中心’ 홀리고 매출...
TRANSCRIPT
l
l
l
l
‘유커’들의 영향으로 시내 면세점에서 명품 의
류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냐’ ‘폴 스
미스’ 등 명품 의류 브랜드가 철수했다. 대신
그 자리를 화장품 브랜드가 채우고 있다. 유커
들의 필수 구매 제품인 화장품이 한 면세점에
서 매장을 두 개씩 운영하기도 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서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철수했다. ‘폴 스미스’ 역시
신라면세점에서 나왔다.
‘제냐’ 역시 올해 1월 신라면세점과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철수했다.
시내면세점에서 화장품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유커들에게 인기있
는 ‘설화수’는 롯데면세점 봄점 9층과 11층에
서 영업 중이다.
‘라네즈’와 ‘후’도 매장을 2개씩 운영 중이다.
이들 매장의 매출은 90% 이상 유커들에게서
나온다.
동화면세점 3층은 화장품 브랜드 60여개가
채우고 있다. 올해 4~5층 공사로 화장품 매장
을 더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유커들을 위한 것이다. 한국
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중국 국경절 연휴기
간 16만명의 유커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약 3900억원(3억7000만달러)을 사용
했다. 화장품, 고가 시계, 전자제품이 주를 이
뤘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SNP화장품’은 지난 4월 1일 신라면세점 서울
점에 입점했다.
지난달 29일 동화면세점에 매장을 냈다. 이
곳에서 SNP화장품의 인기 제품인 ‘애니멀 마
스크 4종’을 만나볼 수 있다.
유커들 사이에서 SNP화장품 마스크팩은 한
국에 방문하면 꼭 사가야 할 아이템으로 꼽혔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
편의점이 중국인 관광객(유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5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련카
드 결제금액은 약 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3배 늘어났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 작
년 은련카드의 결제 금액은 전년과 비교해
74%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만 57% 증가했
다. 결제 건수로 봐도 지난해 61%와 올해 1분
기 47% 늘었다.
유커들이 세븐일레븐에서 많이 찾는 상품은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 하이트진로의 ‘참
이슬’, ‘전주비빔 삼각김밥’ 등이었다. 홍삼캔
디와 ‘마켓오 브라우니’, 농심 ‘신라면’도 많이
찾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바나나맛 우유와 마
켓오 브라우니의 올해 1분기 매출이 각각
32.7%와 28.9% 신장했다”며 “신라면 매출도
16.8% 늘어나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품목으
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CU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빙그레의 ‘
바나나맛 우유’ ‘메론맛 우유’, 동원F&B의 ‘
양반전장돌김’, CU의 ‘바나나우유’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중국 노동절 연휴(4월 10일~5월
4일)를 앞두고 편의점업계는 유커의 쇼핑 편
의를 높이고자 알리페이 서비스를 잇달아 도
입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에서 선보인
결제서비스이다. 은행계좌나 신용카드와 연
동해 스마트폰으로 결제, 송금, 대출, 펀드 가
입까지 할 수 있다. 중국 내 전자 결제 점유율
이 은련카드의 4배 수준인 48.8%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결제금액은 약 450조원이었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명동과 제주도, 국제공
항 등 유커가 많이 찾는 10개 점포에서 알리페
이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달 안에 전국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의 결제
편의를 위해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업계 측면에서 볼 때 관
광수입 증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
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
‘K뷰티’가 면세점 명품의류 밀어낸다
편의점, 알리페이 서비스 속속 도입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철수
설화수•라네즈•후 매장 늘려
세븐일레븐 등 유커효과 톡톡
바나나우유•삼각김밥 등 불티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 2014년 중국에서만 전년 대
비 44% 성장한 4673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대
기업만의 성공은 아니었다. 중소기업 클레어스
와 리더스코스메틱도 한류를 등에 업고 중국인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클레어스는 말기름에서 추출한 ‘마유 성분’의
화장품을 선보였다. 중국 고서에 귀한 재료로
나와 있는 말기름에 중국인들은 열광했다. 클
레어스는 제품력과 입소문만으로 성공가도를
달려 2014년에는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도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의 마스크팩은 피부과 전문의
들이 만든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라는 점과 더불
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인들을 사로잡
았다. 2013년 166억원이었던 매출은 중국인 사
이의 인기 덕분에 지난해 3.7배 증가한 610억원
을 기록했다. 중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더
큰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처럼 피부 보습과 탄력, 리프팅을 위해 클
레어스 ‘마유크림’을 바르고, 촉촉한 피부를 위
해 리더스코스메틱 ‘마스크시트 팩’을 사용하
던 중국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형태의 화장품’
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바로 패치 팩 화장품이다. 눈 밑, 코, 목 등에
사용하는 전용 패치는 물론 어깨, 쇄골, 허벅
지, 엉덩이 등 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 바디 패치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얼굴에
만 집중됐던 기존 마스크시트 팩과 다른 이색적
인 질감•모양새는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원하는 특정 부위를 집중 케어해 준다는 점
도 한 몫 했다.
㈜뷰티엔누리의 다이아포스는 지난 2010년
하이드로겔 아이패치를 개발했다. 최근 중국
인들 사이에서 광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K-뷰
티’ 열풍에 앞장서고 있다.
하이드로겔 아이패치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레아라 다이아포스 골드’는 젤리 같은 신
기한 질감으로, 피부에 빈틈없이 밀착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일반 마스크시트 팩과
달리 끈적이지 않는 텍스처를 부여한다. 특히
다이아포스 골드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금과 다
이아가 함유돼있다. 눈에 보이는 금 입자는 물
론 높은 보습력과 시원한 쿨링감, 저자극성의
제형은 중국인들을 매료시켰다.
다이아포스는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
으며 국내 롯데면세점에도 입점했다. 최근에
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금, 루비, 바다포도추
출물, 청각추출물, 참숯 등을 함유한 신제품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준목인터내셔널의 마스크&패치 전문 브랜
드 로얄스킨도 가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마스크와 패치 제품을
용도별, 부위별로 세분화해 상품 가치를 더욱
높였다.
‘멜라 클린 스팟 패치’는 불규칙한 모양과 다
양한 크기의 갈색점이 많은 얼굴부위를 집중적
으로 관리해준다. ‘더 골드 에디션 24K 골드 스
네일 하이드로겔 아이패치’는 순금성분과 달팽
이점액여과물이 함유돼 주름개선에 효과적이
다. 또 일시적으로 셀룰라이트를 감소시키는 ‘
핫-바디 핏 슬림 패치’, 목선 탄력•주름 개선의
‘실키 넥 패치’, 팔자주름 개선과 처짐 개선의 ‘
팔자주름패치’ 등 원하는 부위에 사용할 수 있
도록 차별화를 뒀다.
지난해 2월 서울 명동에 1호점을 오픈한 이
후, 1년 만에 명동 내 매장은 5개로 늘어났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대와 홍대, 제주
도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또 현재 중국으로 대
량 수출을 진행 중이다.
중국 결제 방식인 알리페이로 휴대폰에 바코
드만 입력하면 사인 없이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
스템 등 중국 특수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도입할 예정이다.
예상치 못했던 클레어스•리더스코스메틱의
성공처럼, ‘패치 팩’ 업체들이 새로운 뷰티 강자
로서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풀
이된다.
이세정 기자 sjl1128@
클레어스•리더스코스메틱, ‘中心’ 홀리고 매출 대박클레어스, 말기름 화장품 폭발적 인기… 매출 1000억 돌파
리더스코스메틱, 피부과 전문의들이 만든 마스크팩 대성공
최근 국내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명동 등 주요 관광지 화장품 전문매장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 수도 크게 늘고 있다./뉴시스
유커를 위해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세븐일레븐
12유커가 ‘찜’한 K뷰티 기업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