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뢤을계획 연구결과 공유회 뢤을에서 뢦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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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계획 연구결과 공유회 을에서 나는 을 2015 년 을계획 연구결과 공유회 2015 을에서 나는 을 - - 시간 내용 제자 토론자 / 사회자 김수경 : 소통과연구실장 14:00 ~ 14:10 연구결과 공유회 소개 상현 을연구팀장 ( ) 14:10 ~ 14:30 기조제 년 을공동체 사업의 결과와 을계획 2015 최순옥 서울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장 ( ) 14:30 ~ 14:45 찾아가는 동주센터 사업소개와 의 선기영 찾동 추진지원단 을계획팀장 ( ) 14:45 ~ 15:15 주참여형 공공시설 공간개선 자율관 안 연구 허윤선 찾동 추진지원단 초빙연구원 ( ) 15:15 ~ 15:30 을학교 사업 소개 사례 김현갑 을학교팀장 (2015 ) 15:30 ~ 16:00 년 을과학교 상생프로젝트 2015 니터 사례연구 김지나 ( 을학교 책임연구원 정책위원 2015 · ) 16:00 ~ 16:15 동네단위 을계획 년간의 추진성과 2 이지연 을사업지원단 을사업팀장 ( ) 16:15 ~ 16:45 주주도형 을 계획을 위한 관계 확장과 공론장 형성 과정 연구 강세진 새로운사회여는연구원 이사 ( ) 16:45 ~ 17:00 쉬는 시간 17:00 ~ 17:50 종합토론 좌장 : 최순옥 서울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장 ( ) 토론 : 서진아 서울시 지역공동체담당관 ( ) 송지현 을사업지원단장 ( ) 이지훈 (수원을네상스센터장) 정석 도시연대 커니티디자인센터장 ( ) 송창석 을공동체위원 ( ) 다같이 17:50 ~ 18:00 년 센터 을연구 향 2016 김수경 소통과연구실장 ( )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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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계획 연구결과 공유회 마을에서 만나는 마을2015 ‘ ’

년 마을계획 연구결과 공유회2015

마을에서 만나는 마을 - -

시간 내용 발제자 토론자/

사회자 김수경 : 소통과연구실장

14:00 ~ 14:10 연구결과 공유회 소개박상현

마을연구팀장( )

14:10 ~ 14:30기조발제

년 마을공동체 사업의 결과와 마을계획2015

최순옥

서울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장( )

14:30 ~ 14:45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소개와 의미선기영

찾동 추진지원단 마을계획팀장( )

14:45 ~ 15:15주민참여형 공공시설 공간개선 및

자율관리 방안 연구

허윤선

찾동 추진지원단 초빙연구원( )

15:15 ~ 15:30 마을학교 사업 소개 및 사례김현갑

마을학교팀장(2015 )

15:30 ~ 16:00년 마을과학교 상생프로젝트 2015모니터링 및 사례연구

김지나

( 마을학교 책임연구원정책위원2015 · )

16:00 ~ 16:15 동네단위 마을계획 년간의 추진성과2이지연

마을사업지원단 마을사업팀장( )

16:15 ~ 16:45 주민주도형 마을 계획을 위한

관계망 확장과 공론장 형성 과정 연구

강세진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 )

16:45 ~ 17:00 쉬는 시간

17:00 ~ 17:50

종합토론

� 좌장 : 최순옥 서울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장( )

� 토론 : 서진아 서울시 지역공동체담당관( )

송지현 마을사업지원단장( )

이지훈 (수원마을르네상스센터장)

문정석 도시연대 커뮤니티디자인센터장( )

송창석 마을공동체위원( )

다같이

17:50 ~ 18:00 년 센터 마을연구 방향2016 김수경 소통과연구실장( )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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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계획 연구결과 공유회 마을에서 만나는 마을2015 ‘ ’

자료집 목차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소개와 의미 ······························································ 7

- 선기영 찾아가는동주민센터 추진지원단 마을계획팀장

주민참여형 공공시설 공간개선 및 자율관리 방안연구 ································· 13

- 허윤선 찾아가는동주민센터 추진지원단 초빙연구원

마을학교 사업 소개 및 사례 ············································································ 35

- 김현갑 마을학교팀장2015

년 마을과학교 상생프로젝트 모니터링 및 사례연구 2015 ··························· 43

- 김지나 마을학교 책임연구원 정책위원2015 ·

동네단위 마을계획 년간의 추진성과 2 ····························································· 73

- 이지연 마을사업지원단 마을사업팀장

주민주도형 마을계획을 위한 관계망 확장과 공론장 형성과정 연구 ·········· 79

- 강세진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

주민참여형 공공시설 공간개선 및 자율관리 방안연구 년 마을과학교 상생프로젝트 모니터링 및 , 2015※

사례연구 주민주도형 마을계획을 위한 관계망 확장과 공론장 형성과정 연구의 전체 보고서는 발간 ,

부수 등의 한계로 금일 전체 배포가 제한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PD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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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계획 연구결과 공유회 마을에서 만나는 마을2015 ‘ ’

부1 발표_

선기영

찾아가는동주민센터 추진지원단 마을계획팀장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소개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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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를 통한 마을공동체 가능성 엿보기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를 통한 마을공동체 가능성 엿보기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를 통한 마을공동체 가능성 엿보기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를 통한 마을공동체 가능성 엿보기‘ ’‘ ’‘ ’‘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추진지원단 선기영

마을은 형성되고 있는가‘ ?’

서울시가 마을공동체지원사업을 시작하고 갓 년이 된 년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1 2013 ,

원센터가 발행한 연구보고서의 제목이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이 년 하반기에 . 2012

시행되었는데 년 만에 내놓은 연구보고서의 제목이 마을은 형성되고 있는가 라니 꽤나 1 ‘ ?’

도발적이다 다행히 연구보고서는 마을공동체사업의 현황과 가능성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 ‘ ’

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년 마을공동체지원사업 운영 현황을 분석하여 제도 . 2012, 2013

개선안을 제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이 시행된 이후 서울시는 매년 매순간 다양한 주체들로부터 이 2012

사업이 정말 주민의 변화 사회의 변화를 촉발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가를 질문 받아 왔,

다 이러한 질문은 사업의 목적과 방향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현재 우리의 위치가 어디. ,

인지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만들고 수행.

하는 입장에 놓은 우리들에게 두려움과 압박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때로는 도발적으로. ,

때로는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질문에 서울시는 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

과 실험을 이행하는 것으로 응답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기존의 .

그 어떤 정책사업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주변 제도 주체와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

물론 그래서 발생하는 걱정과 실현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1)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역시 그래서 마을이 형성되고 있는가 그래서 주민자치력이 성장하‘ ?’ ‘

고 있는가 와 같은 질문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위한 준비이자 실험의 일환이다 년부?’ . 2012

터 진행된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주민참여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구체적 지원 시,

스템을 구축했고 소수의 의식 있는 주민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나 풀뿌리운동을 경험하지 않,

은 주민이 일상의 고민을 해결하는 주체로 등장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일정한

성과를 획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마을이 형성되고 있는가 라는 질문. ‘ ?’

에 이제 토대는 구축되었습니다 라는 답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지난 마을공동체 지원‘ ’ .

사업의 경험을 통해 서울시는 보다 많은 주민의 연결 보다 많은 주민의 참여 보다 많은 , ,

행정 주체의 지원 보다 긴밀한 민관주체의 공조가 이행되어야 질문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

수 있다는 것을 체득했다.

1) 빠르게 변화하는 마을정책으로 마을현장과 주민들이 겪고 있는 혼란 마을정책만이 변화한다고 해서 지역사, 회가 변화되지 않는다는 문제들이 존재하나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다 다만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서 이, . , 루어지는 주변 제도와의 융합적 시도가 지역사회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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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마을정책을 통한 마을의 형성과 주민자치력 강화에 한발 더 다,

가가는 새로운 무대이자 도전이다 사업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

주민참여와 마을활동의 장을 동 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동 단위 내 존재하는 동주민센터( ) , 洞

의 인적 물적자원은 주민의 마을활동에 핵심 지원 요소가 된다 지금까지 서울시는 마을.

공동체의 단위를 행정동이나 특정한 물리적 공간으로 설정하기보다 행정동 규모보다 작은

단위의 주민 생활권 중심으로 공통된 의제가 존재하거나 정서적 거리를 고려한 범위를 마

을공동체 단위로 설명해왔다 그리고 이 마을의 범위는 여전히 유효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정책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동과 동주민센터로 시선을 돌

린 것은 앞서 언급한 지난 마을사업의 경험에서 도출된 특정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과도

기적 실험이라 볼 수 있다 지난 마을사업을 통해 만여 주민의 등장과 광역과 자치구 단. 10

위의 중간지원조직의 구축 행정 부서 구성 등이 이루어졌지만 주민참여의 확대 공공성 , , ,

확보 주민자치, 2) 실현의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있다 .

그간 마을사업은 주민 인을 지원하는 것에 집중함으로서 동일한 욕구를 가진 소규모 주민3

모임이나 단체를 등장시켜왔다 그 과정에서 구체적이고 특정한 욕구가 있는 주민들이 마을.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으나 의도치 않게 주민의 연결과 통합을 위한 시도는 더디게 진행되

었다 사실 일상생활 영역에서 구체적이고 특정한 욕구를 자각한 주민들은 많지 않고 이를 . ,

나눌 수 있는 주민이 누구인지 알기도 쉽지 않다 또한 끼리끼리 시작한 마을활동이 다수 . ,

주민들로부터 관심과 참여가 가능한 공공의제로 확대되는 것에 일정한 한계가 존재한다 이 .

문제와 관련해서는 많은 주민들은 자기 활동의 내실화를 우선시하거나 구성원들 간의 의제,

나 활동영역의 확대에 대한 이견으로 모임이 또 다시 파편화 되는 것을 목격했다 마지막.

으로 지역 내 주민자치가 보다 강력하게 추동되기 위해서는 행정의 뒷받침과 기존의 정책

들이 마을활동과 융합되기 보다 마을정책 마을부서 안에 머무르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

다.

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마을사업의 무대를 동으로 전환했다 현실.

적으로 주민에게 익숙한 동 단위로 접근하여 주민참여 활동의 물리적 공간을 동으로 묶음

으로써 주민 명 보다 더 많은 주민의 참여를 기대한다 또 동 단위에서 더 많은 주민이 3 . ,

지역의 크고 작은 다양한 의제들을 발굴하고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유의 장을 마

련하여 의제의 공공성 마을공동체의 공공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주민참여 활동, .

을 통한 마을의 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광역이나 구 단위의 행정체계보다 주민활동의

실제 무대인 생활공간에 밀착된 동주민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 동주민센터는 시. ,

구 심지어 국가정부의 무수한 정책과 제도들이 모이고 작동하게 하는 가장 작지만 가장 , ,

중요한 톱바퀴와 같다 즉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대다수 주민들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 ,

2) 본 글에서 사용하는 주민자치 는 현재의 주민자치제도 주민자치위원회를 특정 하는 것이 아닌 실제 주민이‘ ’ , , 자신과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자치 하는 개념적 용어로 사용한다( ) .自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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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범위에서 주민자치의 현실화를 위한 행정의 변화와 다양한 정책 융합을 시도하고 ,

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크게 주민주도 마을계획과 주민참여형 공공시설 공간개선 및 자율

관리를 실행하는 마을활력소가 있다.3) 먼저 주민주도 마을계획은 소규모 주민모임을 넘어

참여를 원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동에서 필요한 과제를 찾고 실행계획을 세운 후 가능한

인적 물적자원을 찾아 스스로 실행하는 사업으로 정의한다 년부터 현재까지 개 자. 2015 4

치구 개동에서 시행 중에 있고 개동은 사업을 완료한 상태이다 그중 개동은12 , 2 . 12 4) 올해

월경 주민이 발굴한 동 과제를 지역 주민과 공유 토론과 숙의 더 나아가 주민이 과제를 6 , ,

심의하는 공론장을 마을총회 라는 이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개동에서 총 명 동별‘ ’ . 14 1,167 ,

로 여명의 주민이 마을계획단으로 참여했거나 참여하고 있고 참여 주민 중 일반주민과 80 ,

기존 직능단체에 소속된 주민이 비율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참여 연령대 역시 3:1 . 10

대 대까지 고루 참여하고 있어~70 5) 인 이상의 주민모임의 마을활동과는 규모와 구성원에, 3

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마을활력소는 자치회관의 일부 공간을 다수 주민의 마을활동과 자치활동의 거점 공간으로

전환하고 공간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이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년 하반기 개의 마을활력소가 개소되었으며 현재 주민자치위원과 일반주민이 함께 2015 4 ,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자율운영을 시범적으로 하고 있다 동주민센터를 마을활력소로 개선.

하는 과정에 주민들은 주민활동에 따른 공간활용 방안을 상상하고 설계 과정에 참여하며,

주민 자율운영 계획을 세우고 직접 운영하고 있다, .

먼저 주민주도 마을계획를 조금 더 살펴보면 본 사업의 핵심은 계획 주체 심의 주체 실, , ,

행 주체가 모두 주민이라는 점이다 더 정확하게는 계획 수립에 참여한 주민이 실행까지 .

동력을 유지하여 주민이 제안한 지역 의제를 그들의 생활영역 안에서 현실화해 보는 것이

다 마을계획을 통해 주민들은 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현실세계에서 여러 이웃과 다양한 .

주체와의 역동과 성취감을 맛봄으로써 지역이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과 자기 역할에 대한

신뢰를 쌓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3)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이 시작된 년에는 마을계획 마을활력소 사업이 진행되었으며 년에는 지2015 , , 2016속적인 마을활동의 기반이 되는 마을기금사업과 행정동 지역범위내의 주민소모임 발굴사업을 추가 진행된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마을계획과 마을활력소 사업을 기반으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소개한다. .

4) 총 개의 마을계획 실시 동 중에서 성북구에 위치한 개동은 서울시 마을계획 진행프로세스와는 별개로 성14 2북구의 정책 환경에 맞추어 주민참여예산과 적극 결합하여 프로세스를 진행하였고 년 월 사업이 완료, ‘15 10되었다.

5) 년 월 모니터링 결과 개동 마을계획단에 참여하는 주민 총 명 중 참여자 성별은 남2016 2 14 1,167자 명 여자 명 이고 직능단체 소속 주민 명 그 외 주민이367 (31.4%), 800 (68.6%) , 309 (26.5%),

명 이다 마지막으로 연령대를 살펴보면 대 명 대 명 대858 (73.5%) . 10 45 (3.9%), 20 28 (2.4%), 30명 대 명 대 명 대 명 대 이상 명113 (9.7%), 40 318 (27.2%), 50 386 (33.1%), 60 237 (20.3%), 70 40

으로 여전히 대의 참여 비율이 높고 마을계획을 수립해 가는 과정이지만 다양한 연령(3.4%) 4,50대의 주민이 함께 모여 의논과 토론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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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도와 정책은 영역과 장르를 불문하고 주민이 수립한 마을계획의 도

구로 쓰여질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마을활동이 마을정책 틀 안에 머무르면서 주민의 역.

동과 마을활동의 확장성을 견인하지 못했다면 앞으로의 마을활동은 주민과 지역이 마을정,

책의 영역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필요에 의해 다양한 주변 제도를 끌어들이고

변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주민 생활공간에서의 불편은 영역을 가리.

며 나타나지 않고 마을계획 실행 과제 역시 주거 도시 교육 문화 복지 등의 영역으로 , , , , ,

확장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민들이 자기 필요에 의해 정책을 엮고 활용해 나갈 때 마을. ,

활동은 확장되고 주민은 시정참여자에서 주민자치의 주도자로 변모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

때문이다.

따라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기존의 서울시 정책과 이슈들이 주민의 마을활동과 엮일 수

있도록 논의 중에 있다.6) 그중에서도 마을계획과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 간 협업이 적극적

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이는 주민의 불편과 욕구가 정책의 도구로 활용되기보다 주민이 수,

립한 마을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주민참여예산제를 활용하고 주민참여예산제가

지향하는 본래의 취지를 보다 잘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마을활력소 역시 오랫동안 실질적 자치운영과 보다 다양한 주민의 참여가 보장되지 못했던

자치회관을 지역 주민의 필요에 따라 설계하고 여러 주민이 함께 직접 관리 운영하는 공

간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에서 기존 행정 정책과의 융합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엿볼 수 있다.

현재 마을활력소는 개소 이후 주민에 의한 자율관리는 개월에 불과하다 따라서 마을활2, 3 .

력소에 대한 주민의 실질적 자율관리가 안착하고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제도 법조,

항과의 융합과 조정이 필요하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마을활력소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

다는 숙제가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활동과 주민자치가 확장될 수 있는 인프라가 ,

동 단위 내에 안착했다는 의미가 크다.

마을은 형성되고 있는가‘ ?’

이 질문에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라고 확답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 ’ ,

통해 보다 많은 주민의 연결 보다 많은 주민의 참여 보다 많은 행정 주체의 지원 보다 , , ,

긴밀한 민간주체의 공조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일정수준의 시민역량이 성숙되어야만 실질적 권한을 갖춘 마을공론장이 가능한 것만은 아

니다 시민의 역량은 부여된 권한에 상응하여 발휘된다. .7)

6) 마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자치구와 동에서도 주민의 마을계획단 활동을 지원하고 사업 현실화를위해 자치구와 동 차원에서의 정책 간 연결과 민 관의 영역에서의 정보공유와 소통이 이루어지고있다.

7)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새로운 서울마을공동체 정책수립을 위한 어젠다 연구 발췌. 2015, “ ”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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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계획 연구결과 공유회 마을에서 만나는 마을2015 ‘ ’

부1 발제_

허윤선

찾아가는동주민센터 추진지원단 초빙연구원

주민참여형 공공시설 공간개선 및

자율관리 방안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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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공동체공간과 마을활력소

공동체공간(community space)은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을 확대하고 마을활동

을 촉진하는 중요한 거점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통해 공동체공

간 조성 및 운영을 지원해 왔다. 기존 사업은 주로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민간 공

동체공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그러나 민간 공동체공간은 운영

의 어려움, 임대료 부담, 법제도적 지원 부재 등 공간의 안정성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공공 공동체공간은 임대료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유지관리 비

용과 책임이 상당하고, 운영 주체와 운영 방안 미비로 지속가능성을 갖기 어려

운 경우가 많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 따른 ‘마을활력소’ 사업은 동주민

센터의 유휴공간을 공동체공간으로 개선하고 주민자율관리를 도입하는 것으

로 ‘기존 공공시설의 공동체공간화’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동주민센터는 동 단

위로 도보권에 위치한 생활밀착형 공공시설이며, 대부분 이미 자치회관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건물 관리 비용과 책임을 공공에서 부담하고 있는 것도 공동체

공간화에 유리한 조건이다. 또한 마을활력소는 사업 과정에 운영조직 구성과

운영방안 마련을 포함하여 주민자율관리가 지속되도록 의도했다. 이와 같은 차

별점에 주목하여 마을활력소 사업의 구체적인 설계와 그에 따른 진행과정을 살

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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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 목표와 방법

이 연구는 마을활력소 사업이 기존 공공시설을 공동체공간화하는 구체적 방안

으로서 적절한지를 진단하고 정책적 개선점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대상은 마을활력소 사업의 기획, 과정, 결과를 포괄하며, 사례 분석 대상은

2015년 사업 대상지인 4개 희망동(금천구 독산4동, 성북구 동선동, 도봉구 방

학3동, 성동구 금호1가동)이다. 연구방법은 문헌분석, 참여관찰, 도면분석, 초

점집단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 FGI)이다. 중점적으로는 참여관찰과 도

면분석으로 4개 동의 사업 진행 과정과, 이에 따른 사업결과인 공간설계와 자율

관리 방안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그 특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와 FGI를 바탕

으로 마을활력소 사업의 개선과제와 이를 반영한 사업 재설계 방안을 제시하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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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을활력소 참여주체와 진행과정

마을활력소 사업에는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다. 가장 핵심적인 주체는 민관참

여단이다. 동 주민과 공무원으로 구성된 민관참여단은 직접 공간설계와 자율관

리 방안을 의논하고 결정한다. 마을사업전문가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으

로 선발된 마을 사업 전담 동 공무원으로 민관참여단의 활동을 지원하고 사업

진행 실무를 담당한다. 사회적건축가와 공유공간기획자는 민관참여단과 함께

각각 공간설계와 자율관리방안 구상을 진행하는 전문가다. 자치구와 서울시의

추진단(공무원)과 추진지원단(민간지원조직)은 현장에서 참여주체 간 의사소

통과 사업 진행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을활력소 사업의 진행과정은 크게 준비단계, 계획단계(공간설계 및 자율관

리 방안), 실행단계, 사업완료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 준비단계는 동 선정부터

민관참여단 구성, 의견조사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 체계를 만들고 공감대

를 형성하는 과정이었다. 계획단계는 약 2주 간격의 워크숍을 통해 공간설계부

터 논의한 다음 자율운영방안을 논의했다. 모든 동에서 자율관리 방안 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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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운영 의사가 있는 주민을 추가 모집했다. 실행단계는 마을활력소

공사와 함께 운영협약 작성 등 자율관리 방안의 제도화가 함께 이루어졌다. 사

업완료 단계는 예정했던 시범운영이 취소되고 3개 동에서는 개장식을 2016년

1월로 연기했는데,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와 민관참여단 내부

논의 및 주민자치위원회와의 협의로 예정보다 일정이 늦어진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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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개 희망동 마을활력소 사업 결과

1) 마을활력소 공간 설계

① 다목적 복합문화공간 조성

주민들은 동주민센터 내 주민공간에서 다양한 규모와 목적의 활동을 할 수 있기

를 기대하였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마을활력소는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동시에 자치회관을 수용할 수 있

도록 구성되었다.

② 주민공간 증대

마을활력소에서는 기존 공간을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축소하고, 수요가 낮

은 공간을 폐쇄하며, 여러 공간을 통합하여 주민공간을 확보하였다. 동시에 홀

과 로비, 옥외공간과 테라스 등 자투리공간을 활용하였다. 그 결과 실제로 동주

민센터 내 주민공간의 면적이 상당히 증가하였다. 각 동의 주민공간은 평균 93.

45㎡ 정도 증대되었으며, 이는 대략 197.37%의 증가율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

과는 동주민센터의 면적과 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괄목할만한 수치이다.

③ 공간의 활용도 증대

마을활력소는 사용 목적과 규모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는 가변성을 지

닌다. 공간의 경계부의 슬라이딩 도어, 무빙월, 폴딩 도어 등을 설치하여 각 공

간이 분리, 통합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주민공간의 활용도가 증대되

었다. 이는 상황과 필요에 따라 각 공간의 변형과 조합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각 공간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기본적으로 주민공간을 중심으로

모든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지향하였으며 옥외공간과도 연결되도

록 하였다. 그 결과, 물리적 연결 뿐 아니라 심리적 연결을 도모하여 주민들이

주민공간을 인지하고 그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④ 주민친화적인 공간 분위기 연출

마을활력소는 주민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기존에 민원행정업무 처리를

주목적으로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던 주민들이 마을활력소에 관심을 가지고 이

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을활력소는 유리폴딩도어, 나무루버, 아크릴루버 등

을 이용하여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하였다. 이러한 개방감은 단순한 시각적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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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감에서 확장되어 공간의 쾌적성을 높이고 심리적 개방감을 확보하는 것을 의

미한다. 이러한 심리적 개방감은 동주민센터를 찾는 많은 주민들을 마을활력소

로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요소(attraction)로 작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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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4동 기존 공간구성(단면) 독산4동 마을활력소 공간구성(단면)

동선동 기존 공간구성(단면) 동선동 마을활력소 공간구성(단면)

방학3동 기존 공간구성(단면) 방학3동 마을활력소 공간구성(단면)

금호1가동 기존 공간구성(단면) 금호1가동 마을활력소 공간구성(단면)

2) 마을활력소 자율관리 방안

① 자치회관과 마을활력소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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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활력소는 자치회관과 공간은 공유하고 시간은 나눠 쓰는 방식을 취했다.

모든 동은 운영규정상 마을활력소 공간이 자치회관의 일부이거나 같았다. 운영

시간은 자치회관 프로그램이 없는 평일 저녁이거나, 겹칠 때는 자치회관 행사

를 우선 배정했다. 자치회관과 마을활력소는 같은 공간에서 운영시간, 프로그

램, 이용방식을 분리하는, 공존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마을활력소 운영이

자치회관과 많은 부분에서 맞물리는 원인이 된다.

② 주민 중심의 운영조직 구성

운영조직의 구성원과 형태는 동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민 중심의

협의체 형태를 띠고 있었다. 주민들이 협의를 통해 운영을 직접 기획, 실천하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다만, 주민 이용자를 운영조직에 포함하는지는 동마다 달

랐다. 방학3동과 금호1가동은 직접 운영을 맡는 주민들로만 운영조직을 구성한

반면, 독산4동은 주민자치위원회 마을분과와 마을활력소 이용자모임 대표들로

운영조직을 구성했다. 동선동은 주민 운영자와 이용자가 함께 운영조직을 꾸리

되, 주요한 결정권한은 운영자에게만 있었다.

③ 주민자치위원회의 권한 공유

마을활력소가 자치회관과 겹치는 만큼 공식적인 운영 권한은 주민자치위원회

에 있다. 각 동에서는 제한적이지만 이러한 권한을 운영조직에 일부 위임하거

나 공유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방학3동은 운영진 대표가 주민자치위원회 해당

분과장으로 선정됨으로써 운영조직이 운영에 관한 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를 제

도화하려는 중이다. 독산4동은 이와 비슷하지만, 기존 주민자치위원이 운영조

직에 참여해서 내부 논의와 결정을 승인하는 방식이다. 동선동은 동장, 직능단

체 대표 4인, 주민 운영자가 공동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다.

④ 비용 충당 방식 : 수강료 모델과 대관료 모델

4개 동이 운영 비용을 확보하는 기본 방안은 크게 수강료 모델과 대관료 모델로

구분되었다. 수강료 모델은 마을활력소 공간 및 프로그램 이용자들이 일종의

회비를 내서 운영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대관료 모델은 마을활력소 공간

대관을 활성화해서 조례에 따른 대관료 수익을 운영비용으로 쓰는 방식이다.

두 가지 방식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 우열을 따질 수는 없다. 다만 수강료 모델

은 현재 법제도 안에서 주민자치위원회와의 협의와 회계 처리가 해결되면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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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가능한 반면, 대관료 모델은 지방재정법상 자치구 세외수입인 대관료를 운

영비용을 쓸 수 있도록 예외조항을 만드는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⑤ 운영방식 : 이용자 공동관리와 운영자 자율관리

종합하면 마을활력소 운영방식은 이용자 공동관리와 운영자 자율관리로 유형

화할 수 있다. 독산4동은 이용자 공동관리, 방학3동과 금호1가동은 운영자 자

율관리, 동선동은 두 가지를 혼합한 유형이었다. 이용자 공동관리는 전담 운영

자를 두지 않고 운영 실무와 비용을 최소화해서 이용자들이 함께 분담하고 협동

하는 방식이다. 운영권한은 많은 부분 주민자치위원회가 갖고 있고, 비용 충당

은 수강료 모델이었다. 운영자 자율관리는 전담 운영자를 두고 그들이 운영계

획 수립, 공간관리, 홍보와 회계를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에 필요한 최소환

의 권한을 운영조직이 갖게 되고, 비용 충당은 대관료 모델이었다. 두 가지 방식

사이에 우열이 있기보다는, 각 동에서 자신들의 상황에 더 적합한 유형을 선택

하고 구체화한 결과였다.

5 마을활력소 사업의 개선 과제

1) 참여 주체와 진행 과정

① 총괄관리자(Project Manager, PM) 선정이 필요

마을활력소 사업의 총괄관리자(PM)가 부재함에 따라 사업 추진 방안과 전문

가 역할에 대한 이견이 발생하였다. 마을활력소 사업에는 다양한 주체가 참여

하였으며, 각 참여주체들의 역할과 관계에 대해 서로 이해하는 바가 달랐다. 이

로 인해 의사소통에 혼선과 단절이 생기고 주체 간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

었다. 따라서 총괄관리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방

안을 고민하여야 한다.

② 운영주체 부족에 대한 대처

마을활력소에 있어서 이용자는 많지만 운영자는 없다는 것도 큰 쟁점이었다.

마을활력소를 실제로 운영, 관리하고자 하는 주체는 소수에 불과하였다. 이는

민관참여단이 명망있는 주민 위주로 구성되어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참여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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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일부 동에서는 운영진 추가모집을 진행하였지만 쉽지

않았다. 그 결과, 구체적인 주민 자율관리 방안을 도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

다. 따라서 추후 마을계획을 통해 마을활력소의 필요성과 취지를 명확히 파악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마을활력소의 운영방안을 먼저 고민하고 이를 토

대로 구체적인 공간설계 방안을 논의하는 구조로 사업이 재설계된다면 운영주

체 발굴이 더욱 용이할 것이다.

③ 관련 주체들과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

뿐만 아니라, 마을활력소 사업은 동주민센터와 자치회관의 기존 주체들과 예상

보다 많은 갈등을 빚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주민자치위원회였고, 그 밖에도

동청사 관리 책임을 진 공무원, 동청사에 입주해 있는 어린이집이나 마을문고,

기존 자치회관 교양강좌 수강생들과 협의가 어려웠던 동들도 있다. 따라서 민

관참여단은 동주민센터와 자치회관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주체들로 그 범위

를 넓혀 구성할 필요가 있고, 민감한 사항을 사업 막바지에 급하게 논의하기보

다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

2) 공간설계

① 동주민센터 내 유휴공간 부족에 대한 대처

마을활력소 사업이 진행되면서 동주민센터 내에는 사실 유휴공간과 유휴시간

이 많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기존에 동주민센터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직능

단체 회의, 동아리활동, 공식 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의해 촘촘하게 이용되고 있

었다. 이후 다양한 주체들과 논의한 결과, 회의실(세미나실)을 포함한 다목적

복합문화공간 안에서 다양한 활동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

였다. 추후 공간의 다양한 이용을 도모하고, 자치회관의 관계를 고려하여 공간

유형을 세분화하는 등, 보다 입체적인 공간 및 시간 활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② 공간설계 → 운영방안의 문제점 개선

마을활력소 사업 진행에 있어서 공간설계를 먼저 진행하고 이후 운영방안을 도

출함으로써 구체적인 논의가 쉽지 않았다. 4개 희망동 마을활력소에서는 예산

집행을 위한 행정절차상 공간설계가 운영방안보다 먼저 논의되었다.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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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공간 용도를 결정하고 설계방안을 도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마을활력소의 지속가능한 운영방안을 논의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마

을활력소의 구체성, 실현가능성,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운영방안을 먼저 고

민하고, 이를 토대로 공간설계 방안을 구상하여야 한다.

3) 자율관리 방안

① 운영조직의 공식적인 지위와 권한 보장

특히 자치회관과 마을활력소가 겹치기 때문에 운영조직이 주민자치위원회와

협력적인 관계를 맺고 자율성과 권한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

이를 위해서는 방학3동처럼 운영진 대표와 일부가 주민자치위원으로 위촉되

고, 기존 주민자치위원도 운영진이 되어 조직 간 경계를 초월한 연결고리를 만

드는 게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자치회관 운영세칙이나 자치회관에 관한 자

치구 조례를 개정해서 운영조직의 공식적인 지위와 권한을 보장해주는 것이 보

다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② 비용 충당 모델의 제도적 근거 마련

안정적이고 자율적인 마을활력소 운영의 필수 요소인 비용 마련이 현행 법제도

에서는 한계가 있다. 수강료 모델은 당장 시행이 가능하지만, 교양강좌를 염두

에 두고 세운 자치회관 수강료 산정 기준으로 현실적인 운용이 어려울 수 있다.

동마다 운영비용 규모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일괄적인 기준보다는 운영조직

이 합리적으로 비용과 회비를 추산하고 운용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관료 모델은 현행 지방재정법상 아무리 많이 걷히더라도 운영비용으로 쓸 수

없다. 하지만 운영조직의 자율관리와 공동체활동이 대관료를 발생시킨 직접적

인 행위인 점을 감안하여, 예외적으로 대관료 일부를 운영비용으로 쓰고 나머

지를 자치구 세외수입으로 보내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이 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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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을활력소 사업 재설계 및 법제도 개선 방안

1) 마을계획 → 마을활력소

우선 마을계획(마을총회)을 통해 공동체공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자율관리

에 관심을 가지는 주체들이 있는 행정동을 마을활력소 대상지로 선정하도록 한

다. 이는 주체들이 공동체공간과 마을활력소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간에

대한 운영방안이 구체화된 상태에서 마을활력소를 구체적으로 구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서울시 공모 및 주민참여심사를 통해 민관역량과 운영계획을

검토하여 행정동을 선정하고 사업을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2) 마을활력소의 유형 세분화

마을활력소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실효성있는 공간개선 및 자

율관리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마을활력소의 유형을 세분화하도록 한다. 우

선 공간에 있어서 용도에 따라 복합문화공간인지 목적공간(카페, 도서관 등)인

지 결정하도록 한다. 동시에 운영방안에 있어서 주민자치위원회 분과에 소속되

도록 하는지, 민간위탁을 통해 운영하는지 결정하도록 한다. 비용 조달에 있어

서는 공공지원, 주민자치위원회 기금, 수익창출과 같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

도록 한다. 여기에는 서울시 차원에서 자치구 조례와 관련 법, 제도의 검토가 선

행되어야 할 것이다.

3) 운영방안 → 공간설계

동시에 마을활력소 사업 진행과정에 있어서도 운영방안을 먼저 고민하고 이를

반영한 공간설계를 추진하여야 한다. 이는 자율관리를 할 운영 주체는 누구인

지를 정하고, 누구를 위한 공간인지, 어떠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인지 등 구체

적인 운영계획을 먼저 고민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실제 운영을 전제로 구체적

으로 공간 용도를 결정하고, 이를 반영한 공간 설계 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제안

한다.

4) 관련 법·제도 개선

마지막으로 관련 법제도 개선방안으로는 마을활력소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

보하기 위해 운영주체의 자율성과 권한을 확보하고, 비용 조달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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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활력소와 운영주체의 자율성과 권한을 확보하기 위한 사항을 자치회관 운

영 세칙에 반영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마을활력소 운영진의 주민자치위원

위촉 및 분과장 배정, 마을활력소 운영 회계를 주민자치위원회 회계와 연계, 자

치회관과 마을활력소의 구분과 협력 방안 등을 명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동

시에 장기적이고 절차가 복잡한 개선은 사업이 완료된 이후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 주체들이 협약을 체결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비용 조달은 자치구의 자치회관 설치 및 운영 조례와 지방재정법의 관

련 규정 및 기준 개정을 제안한다. 우선 마을활력소 운영진이 주민자치위원회

분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정원 수를 확대하도록 하고, 수강료를 통한 마을활력

소 비용 충당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여야 한다. 또한 자치 활동에 대

한 예산 지원에 마을활력소를 포함하도록 한다. 마을활력소에서 대관비가 발생

할 경우, 지방재정법 지자체 세출 집행기준의 자치구 세입으로 정해진 공공시

설 사용료(대관료)의 예외적 지출 범위(제 16조 수입대체경비)에 대관료를 발

생시키는 공동체활동을 포함(관계 장관과 지자체장의 사전협의로 개정 가능)

하는 안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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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2015년 기준 2016년 변경(안)

선정

방식

시기 마을계획 착수 이전 마을계획 수립(마을총회) 후대상 주민활동이 가장 활발한 동 15년 마을계획을 수립한 4개동(함께동)

방식자치구가 내부 선정 후

서울시에 제출(실행계획서)서울시가 민관역량, 운영계획 등을 검토하여 공모로 선정

유형 단일 유형

유형을 세분화하고 선택권 제공

- 공간(복합문화공간/목적공간(까페) 등)

- 운영(주민자치위원회 분과/민간위탁 등)

- 비용 조달(공공지원/주민자치위원회

기금 /수익창출 등)

※ 혁신성과 합리성에 따라 차등 지원

진행

과정

세부

일정공간설계 후 운영방안 수립

운영방안 수립 후 공간설계

*참고

- 5월 마을활력소 추진 동 공모

- 6월 전문가 선정, 민관참여단 구성, 공동학습 진행

- 7~8월 자율운영계획 수립

- 8~9월 운영계획에 따른 공간설계

- 10월 설계납품 및 공사입찰

- 11월 시공 및 감리, 활력소 홍보

- 12월 활력소 개장식, 자치회관 세칙 변경 및 운영협약

체결, 시범 자율운영

회의

체계

마련

-

현장 중심의 사업주체 간 실무협의체 마련

- 자치구: 동청사담당, 마을부서 담당

- 동: 마을사업담당자

- 전문가: 공유공간기획자, 사회적 건축가

- 주민: 민관참여단 대표급

사업

범위

공간행정민원공간, 자치회관,

대강당

자치회관, 유휴공간(행정민원공간 제외)

※ 동주민센터 공간개선과 중복 방지예산 약 3억원 2억 원

법·

제도

권한,

자율성,

관계 설정

-

자치회관 운영 세칙(운영규정)에 반영(의무화)

- 운영진의 주민자치위원 위촉 및 분과 설치, 운영 회계,

자치회관과의 구분 및 협력 방안 등을 명문화

※ 장기적이고 절차가 복잡한 개선은 사업이 완료된 이후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 주체들이 협약 체결

비용조달

-

수강료가 발생할 경우, 자치구 자치회관 운영 조례 등

관련 규정 개정

- 수강료를 통한 비용 충당

- 자치활동에 대한 예산 지원에 마을활력소 포함

-

대관비가 발생할 경우, 지방재정법 관련 기준 개정

- 지자체 세출 집행기준의 예외적 지출범위에 대관료를

발생시키는 공동체활동을 포함

[표] 2016 마을활력소 사업 재설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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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 진행절차 시기 사업주체

준비하기

① 사업 실행 동 공모 4~6월 초 마을계획단, 동장, 주민자치위원회

② 참여 전문가 선정 6월 자치구, 공모신청단

③ 사업홍보 및 민관참여단 구성 6월 말 마을계획단, 동장, 주민자치위원회

④ 민관참여단 발족 7월 초 민관참여단

운영방안수립

⑤ 자율운영계획 수립 7월~8월 중 민관참여단, 전문가, 자치구

공간설계 ⑥ 공간설계(기본 및 실시설계) 8월 중~9월 민관참여단, 전문가, 자치구

사업실행

⑦ 공사업체 입찰 10월 민관참여단, 전문가, 자치구

⑧ 시공 및 감리 11월 자치구, 건축가, 주민감리자

⑨ 운영협약 작성 및 협의 10-11월자율운영모임, 주민자치위원회,

동, 자치구

마을활력소 개장 및 운영

⑩ 마을활력소 개장식 11월 4주~ 12월 1주 자율운영모임

⑪ 자율운영 시범 진행 12월 자율운영모임

[표] 2016 마을활력소 사업 진행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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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2015년 기준

자치구

추진단

◦ 사업 추진체계 및 진행방식 수립◦ 마을활력소 홍보 및 설명회 담당◦ 각종 행정 업무 수행(계약 체결, 예산 집행, 인허가 등의 행정적 지원), 재정적 지원◦ 네트워크 파티(중간보고), 심포지엄(최종보고) 등 사업 전체 공유 및 확산 행사 개최

추진지원단

◦ 민관참여단 구성 및 활동 지원, 운영주체 발굴 지원◦ 운영에 관한 전문적, 내용적 컨설팅 지원◦ 민관참여단 워크숍 기획과정 지원◦ 교육, 매뉴얼, 홍보콘텐츠 등 지원

민관참여단

◦ 기초조사 및 요구조사 수행◦ 공간 용도 및 프로그램 구상, 자율관리방안 마련, 주민자율관리 조직 설립 및 운영◦ 개장식 기획, 준비, 진행

운영진

◦ 운영계획 수립(제출 및 합의)◦ 마을활력소를 실제 운영, 운영시간 내 공간관리◦ 수익 및 비용 회계 처리◦ 홍보, 홈페이지 및 대관예약 관리

운영위원회

◦ 마을활력소 운영 지원◦ 운영진의 운영계획 심의(자율관리 범위, 운영진 구성, 운영계획 범위)◦ 운영 현황 검토 및 승인◦ 운영진 변경 및 선정 승인

마을사업전문가

◦ 기초조사 및 요구조사 수행, 정리 및 공유(DB화)◦ 민관참여단 워크숍 지원, 결과 정리(기록)◦ 운영주체 발굴(인터뷰 등), 주민관계망 형성(연락, 소통) 및 SNS 운영◦ 주민 자율관리 시범운영 지원◦ 개장식 기획, 준비, 진행 지원

총괄계획가

◦ 마을활력소 사업 세부설계 과정 참여◦ 사업 추진 동 선정, 전문가 선정 과정 참여◦ 각 동별 협의회의(자치구 참석), 전문가 합동회의, 시-MP 협의회의를 개최 및 운영◦ 사업 참여자 간 소통 및 협력 촉진, 갈등 중재 및 조정 ◦ 네트워크 파티(중간보고), 심포지엄(최종보고) 등 지원(공동기획, 발표 등)

공유공간기획자

◦ 기초조사 및 요구조사 수행◦ 민관참여단 운영워크숍 기획 및 진행, 결과 정리◦ 공간 용도 및 프로그램 구상◦ 운영주체 발굴(인터뷰 등), 운영체계 정리◦ 공간 운영방안(자율관리방안) 마련, 운영계획 수립◦ 자율관리 시범운영 지원◦ 운영협약, 이용규칙, 자치위원분과 세칙 작성 지원◦ 홍보, 홈페이지 관리 등에 관한 전문적 지원(교육, 컨설팅 등)◦ 개장식 기획 지원

사회적건축가

◦ 기초조사 및 요구조사 수행◦ 민관참여단 공간워크숍 기획 및 진행, 결과 정리◦ 공간 용도 및 프로그램 구상◦ 기본 및 실시설계(견적산출 포함)◦ 사인(sign) 디자인◦ 설계도서 작성, 인허가 업무, 공사감리

[표] 2016 마을활력소 사업 수행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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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연구의 의의 및 한계

본 연구는 주민의 일상생활에 밀착한 동주민센터를 대상으로, 공공시설 내에

공동체공간을 조성하고 자율관리 방안을 도출하는 마을활력소 사업을 분석하

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참여관찰 연구로서, 실제 사업의 진

행과정에 연구자가 직접 참여하고, 다양한 주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

장의 다양한 쟁점을 연구에 반영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가진다. 동시에

연구자 뿐 아니라 사업 참여전문가, 자치구와 동 공무원 등 다양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추후 마을활력소 사업을 실제로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안에서 함께 추진되고 있는 ‘주민중

심의 동주민센터 공간개선’, 자치구의 정례화된 자치회관 운영 지원 등 관련이

깊은 다른 사업들에도 유용한 시사점과 연계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본 연구의 가장 큰 성과는 실제 사업에서 구체적인 쟁점을 도출하였고, 그

결과가 곧바로 ‘16년 사업 재설계와 매뉴얼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특정 사업에 한정된 사례연구이기 때문에 기존 공공시설의 공동체공간

화 전략의 보편적 함의를 제공한다고 보기는 이른 감이 있다. 또한 참여동기 부

족, 민관참여단 구성 미비, 운영주체 발굴 지연, 여러 주체 간의 갈등 발생, 메르

스 발생 등에 의해 사업 진행이 지연됨에 따라 연구 진행 과정에 혼란이 가중되

기도 하였다. 이러한 혼란으로 사업 진행이 늘어지면서 연구가 마무리 되는 시

점(2015년 12월)에 마을활력소 사업이 완결되지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

미처 못 다룬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사업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초

기에 계획하였던 시범관리 단계를 진행하지 못함에 따라, 주민자율관리 방안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확정되고, 이에 따라 마을활력소가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

지 분석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추후 마을활력소의 자율운영 관리에 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4개

동의 최종적인 운영방안을 검토하고, 실제 운영 실태와 쟁점을 파악하며, 정책

제언의 실현 여부를 검토하여야 한다. 이러한 모니터링 과정을 통해 주민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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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공공시설의 주민자율관리에 대한 실증적인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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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계획 연구결과 공유회 마을에서 만나는 마을2015 ‘ ’

부1 발표_

김현갑

마을학교팀장2015

마을학교 사업 소개 및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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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갑(2015 마을과학교팀장)

▶교육패러다임전환(경쟁중심의교육)- 학교에 위임된교육과돌봄기능마을과함께-관관거버넌스 (학교에서마을로, 마을에서학교로)

▶대안적삶의욕구증가

▶주민이주체가되는삶

1.마을과학교만남

마을과학교가왜만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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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의주역(!) 주연(!)

▶교육의3주체: 학생, 학부모, 교사

▶마을학교: 3주체+ 주민

※ 주민= 노인, 청년처럼 교육현장과 별개존재였던 이들)

▶주민이교사

▶학생, 부모, 교사모두가‘진정한마을주민’이되는과정

2.사람

▶마을대표: 마을학교의가치세우기, 마을의다양한자원꾀는노하우,관계맺기노하우

▶학교대표(교사) : 학교는원래마을에, 공교육혁신의주체, 마을로마을로~

▶PD(간사) : 현장성, 행정업무와마을활동

▶주민: 마을학교의새로운주체

▶학생: 여전히학교울타리안에…

마을과학교상생프로젝트구성원

2.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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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학교구조도

운영위원회39인

마을학교대표+PD

+집행위원회+마을센터

정책위원회9인

민간전문가+마을학교대표

집행위원회13인

민간전문가+교육청+서울시

+서울연구원

마을과학교팀4인

마을센터

협력기획자6인

민간전문가(현장모니터링

및사례연구수행)

마을과학교상생6곳

마을대표+교사+PD+주민

상호교류협력

3. 사업구조

마을학교를둘러싼자원

▶마을 : 마을주민, 일상공간, 삶의기술, 철학

▶학교 : 교사, 학생, 학교시설

▶자치구 : 물리적기반(환경), 예산

▶교육청 : 제도화

주민, 학생, 교사가상호작용하며문제를해결하고마을역량을키워서로성장마을의안전한관계망복원

4.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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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의학습과활동방식

놀이

대화명상관계망활동

프로젝트수업 경험

누구나참여할수있고스스로참여하는학교이며뭐든지배울수있는곳경험을하는학교이자관계를맺어가며자립적으로운영되는학교

5. 활동방식

마을과학교상생의활동

▶사유(思惟): 공론장, 몽상테이블

▶터무니: 지역자원조사, 마을교육과정

▶성장: 사회성, 공공성

경험을하는학교이자관계를맺어가며자립적으로운영되는학교

6.상생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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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성과

▶성장 : 마을모임및교육혁신주체들의가시화

▶관계 : 마을과학교의대등한관계, 관계망형성과확장

▶언어 : 주민과교사언어동화

1년의성과 7. 추진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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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계획 연구결과 공유회 마을에서 만나는 마을2015 ‘ ’

부1 발제_

김지나

마을학교 책임연구원 정책위원2015 ·

년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2015

모니터링 및 사례연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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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

모니터링 및 사례연구 발제문

여섯� 갈래의� 마을학교로� 가는� 길김지나(책임연구원)

서문

한국의 교육은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과 결과 우수한 성과를 보이지만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내적동기와 도구적 동기, 자아효능감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오마이뉴스.2014.10.8.), 학교의 교사들은 방과후 돌봄 업무가 가중되어 전인적 교육의 부실화 초래되었다. 마을과 학교가 분리된 돌봄과 교육을 제공함으로서 돌봄과 교육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삶의 질보다 경쟁과 효율을 앞세우는 신자유주의로 개별화된 삶을 공동체로 복원하기 위한 다

음세대 교육환경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학업성취 뿐만 아니라 화합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건강한민주시민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학교와 지역사회(마을, 자치구 등)가 협력하여 지역사회의 교육적 가치를 세우고,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는 사업과 추진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마을학교는 시작되었다.

마을학교는 지난 일년간 누가 어떻게 삶을 교육 할 것인가를 질문해 왔다. ‘마을과 학교를 통해무엇을 더 가르칠 것인가?’의 질문에 앞선 본질적인 질문이었다. 이는 아이들에게 부족한 교육을 채워주는 교육, 아름다운 삶도 학습하게 하는 교육, 부모들의 한을 푸는 교육과의 확연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경계짓기였다.마을학교는 스스로 생활과 삶을 일구는 자생 능력과 이웃과 연대로 함께 살아가는 협생 능력,경험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는 상생 능력을 길러주는 학교. 곧 마을을 의미하고, 학교를 의미했다. 전 주민이 교육하는 자이자, 배우는 자로 서는 마을학교에서 부모는 마을의 부모되기를 교육하고 마을학교의 교사하기를 발현했다. 학교교사는 마을의 주민되기를 시도하고 학교마을의교사로 확장되었다. 아동, 청소년, 청년은 마을의 주민으로 이름이 불리워지고 마을학교의 교사로 섰다. 그리고 학교는 마을하기를, 마을은 학교 품기를 통해 마을학교는 실체가 생겨났다.

마을학교는 마을과 학교를 수행하는 사람들만을 범위로 하지 않았다. 그 마을 내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주민 멤버십’을 가진 모든 이가 연령, 성별, 직업의 차이 없이 참여했다. 그러나,도시의 마을이란 주민 멤버십이 사라진 상태이므로, 주민 멤버십을 갖기 위한 생각의 공유, 확산 작업은 지속적인 과정이다. 그래서, 마을학교는 사람들을 등장시키는 일로 시작했다. 주민은,마을의 멤버십을 가진 ‘주민되기’(이름 불러주기) – 모든 아동, 청소년의 부모임을 자각하게 하는 ‘사회적 부모되기’(알려주기)를 거쳐 등장했다. 학교의 교사는 마을의 주민되기(삶으로 교육을연결하기)를 통해 학교마을의 교사로 재위치했다. (학교 교사를 마을 주민으로 초대하기, 이름을불러주기를 통해, 마을 범주에서 역할을 가진 교사들의 정서적 이주를 마을이 도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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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가장 중요한 주민은 아이들1)이었다. 아이들과 주민의 자격을 공유하고 마을살이에 있어서 연령 차별이 없는 주민의 자격과 위상을 나누고 난 후, 아이들은 마을에 대한 실질적인 관계맺기를 통해 주민화 단계로 들어섰다. 몸만 사는 마을이 아니라 마음도 함께 사는 마을로 받아들였다.

마을학교는 하나의 형태와 틀을 가질 수 없다. 마을의 특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삶 또한 교과로 분절되어 나누어지지 않고 생명처럼 시간을 걷고 사건을 통해 진화하고 경험적 관계를 통해 확장된다. 선발대로 출발하는 마을학교들은 각자의 지향점을 향해 걷는 과정을 여섯 갈래의길로 만들어 내었다.

마을학교는 다양한 주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져 때로 중요한 경계들이 재각인 되어야 할 필요성이있다. 새로운 지향을 기존의 과정과 활동에 담으면 결과는 시각적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시각적 차이가 없다면, 보이지 않고 주장으로 전달되는 새로운 지향의 실종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치 이른 아침의 학업 시간을 없앴더니 아침형 사교육이 생기는 것처럼 빈틈을 못 견디는 불안적관성을 멈추기란 어렵다. 오랜 시간동안 아이들의 출산과 건강은 병원에, 돌봄은 어린이집에, 교육은 학교에 책임과 권한을 분배한 부모들이 그에 대한 경제적 책임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해지자, 더하여 그 외 교육은 ‘방과후 교실’에, 모자란(혹은 넘치는) 교육은 학원에 맡겼다. 그리고이제 인간답고 즐겁고 창의적인 교육은 마을학교에 맡기고자 한다면 같은 거푸집에 새로운 생각을 붓는 격이 되는 것이다. 경험을 오해하면 기억이 왜곡된다. 기존의 문화예술교육과 평생학습과 방과후 프로그램과 학교교육과정과의 차별적인 구조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1부. 마을학교의 시작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마을학교 사업을 설계하여 3년 연속사업의 1년차인2015<마을과 학교 상생 프로젝트(이하, 마을과 학교)>를 통해 마을과 학교 상생을 위한 토대와 관계맺기 작업을 실행하였다.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는 ① 학생(아동·청소년)·주민·교사 간 다양한 관계망을 복원하고② 관계망을 통한 상생과 협력적 상호학습을 통한 성장과 ③ 마을과 주민들의 역할 재설계를통해 다양한 마을학교의 상을 정립하고 마을학교의 활동을 구체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1) 주민이 된 아이들 : 아이들이 주민으로서의 정체성과 위상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 전제이다. 주민되기(유창복)란, 이름을 불러줄 때, 존재감이 공식화되는 과정이다. 돌봄을 받고, 교육을 받는 존재에서 스스로교육을 생각하고 설계에 참여하는 존재로 재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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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두 가지 유형의 마을과 학교로 ①<학교에서 마을>유형은 준비된 학교의 역량으로 함께할 마을 역량을 발굴, 추진하고, ②<마을에서 학교>유형은 준비된 마을의 역량으로 함께할 학교를 발굴하여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3년 간 연속 지원하며 연간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설계되어 지난 2015년 2월 사업설명회 및 공고를 통해 총 24건의 지원서를 접수하였고, 서류 심의 및 <심사단현장방문- 상호인터뷰 심의>를 거쳐 총 6개처의 시범마을과학교를 선정했다.

마을과 학교의 출발은 ① 마을과 학교 상생사업을 통해 지난 3년간 등장한 주민모임이 마을단위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마을모임으로 성장했음을 확인하는 계기였으며 ② 교육청의 마을결합형학교에 대한 욕구와 마을의 만남이 촉진되면서 학교안 교육혁신 주체들의결집이 가시화되었고 ③서울시-교육청-중간지원조직-민간전문가의 상시적 협력과 공유를 통한 확장된 민관거버넌스의 토대로 시작되었다.

1년차 여섯 마을학교는, 마을학교로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학교를 구축하기 위한 토대 만들기 과정으로, 각 마을학교는 사업 초기. 내부 협의기(5~6월)를 지나면서, 마을학교 활동가 그룹인 각 마을과 학교 주체단위들의 지역 내 활동 역사와 방식에 따라 다양한 출발선에서 다양한 마을과 학교의 상을 가지되, 같은 지향성을 공유하고 출발하였다. 여섯 현장이 공유한 마을학교의 지향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삶과 교육이 하나가 되길 둘째, 학교와 마을이 스스로의 변화를 일으켜 마을과 학교가 하나가 되길 셋째, 이야기의 방식이 달라진 이들이 관계를 새롭게 짜고 고립과 경쟁에서 벗어나길 넷째, 교육의 대상이 교육의 주체가 되길, 교육의 주체가 배움을 시작하길, 삶의 지혜를 배움이 시작되길 다섯째, 사람마다 지역마다 다른 다양한 마을학교의 상이 구체화되길 목적으로 공유했다.

그림 1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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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여섯갈래의 마을학교로 가는 길

검바우마을학교는 2011년 혁신학교로 개교한 은빛초에서의 교사, 학부모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마을학교를 시작하였다. 마을학교 시작 이전부터 교사들은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학교문화 속에서 학부모회와 아버지회가 주체적으로 활동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해왔고, 아버지회 역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 교육에 깊숙이 참여해 왔던 터다.

마을과 함께하고 결합하여 진행했던 여러 활동을 학교의 전통으로 만들어 교사가 학교를 떠나더라도 학교와 학부모가 협력하면서 아이들의 온전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교육활동을 함께 고민하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더 나아가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를 구축하여 지속적으로다양한 활동들을 펼쳐가고자 마을학교를 시작했다. 마을학교 1년의 경험과 관계는 교사들의 주민성을 강화했고, 학교를 떠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는 후일담을 들을 수 있었다.

검바우 마을학교의 활동범위는 은빛초등학교와 학생들의 거주지인 은평뉴타운 9, 10단지로 시작했다. 은빛초등학교 학부모회, 아버지회, 학교운영위원회 등 학부모들과의 관계망이 관계의 범위가 되었으며 가깝게는 책뜰에 도서관, 공동밥상 등의 단체와 넓게는 은평구 내에 있는 생태보전시민회, 열린사회, 은평시민신문, 열린사회시민회, 은평도시텃밭네트워크 등의 단체가 연결되어 점차 은평뉴타운 전체와 인근에 있는 진관초등학교, 그리고 은빛초교 졸업생 상당수가 진학하는 진관중학교와의 관계맺기를 통해 활동 범위를 넓혀나갔다.

학생들의 마을학교 활동으로는 은빛초 4학년 일부 반이 참여하여 ‘아이들이 만드는 마을교과서’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했고, 전교생이 참여하여 ‘토요금암문화학교’를 학생 스스로 준비하도록‘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졸업생들의 고리모임으로 예술제에 결합할 동아리를 구성하기도 했다.

교사들이 활동으로는, 교사연구동아리인 고래동아리에서 학년별 수준에 맞는 단계별 마을교육을연구하고 교과과정으로 편성하였으며, 검바우마을신문 만들기를 4,5,6학년 대상으로 운영하고제작했다. 수업혁신팀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의 마을결합형학교 실현을 위한 학교교육과정 편성 및운영방안 연구에 참여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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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학부모의 마을학교 활동은 기존 주민단위와 조직들의 활동을 마을학교로 연계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은빛 학부모회는 생태환경 활동과 신나는 마을공동부엌, 도시농부 텃밭 활동, 행복한 책읽기, 은빛 지구촌 다문화 활동, 음악 활동(풍물과 기타), 우리동네 환경영화제를 마을학교의 구조 안으로 전환하고 강화하여 운영했고 은빛아버지회는 골목운동회와 가족탬프, 음악회,진로교육, 교사와 함께 하는 인문학 활동으로 함께 했다, 은빛놀이터는 방과후 놀이문화의 정착을, 책뜰에도서관은 토요문화프로그램으로 연계했으며, 진관중학교와 신도중학교와는 마을예술제에 결합하는 동아리를 구성하여 준비했다. 이로써,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 단위들이 함께 하는 금암문화예술제는 거대한 공유 축제로 성장했다.

이외에서 미닫이공작단의 놀이터와 예술제 결합, 은평시민대학의 부모 교육, 은평시민신문의 마을학교 공유작업, 은평마을지원센터의 마을사업의 통합과 컨설팅, 은평혁신교육지구의 마을기록작업, 생태보전시민연합의 부모강사 양성 지원 등으로 마을학교교를 플랫폼으로 마을학교를 단위사업에서 지역의 교육철학이자 관계망으로 성장시켰다.

검바우 마을학교는, 체계적인 운영으로 다양한 마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의 자존감과 자긍심이 높아지게 했다. 프로그램의 밀도가 높아졌으며 마을에 산재되어 있는 여러 주체나 주민모임이 발굴되고 결합하면서 마을교육생태계를 위한 관계망이 형성되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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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마을학교는 중랑구에서 다양한 마을공동체활동을 하면서 중랑지역의 교육환경이바뀌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모은 24개의 주민모임과 단체들이 ‘마을과 학교상생프로젝트’를 계기로 태릉중학교와 송곡여고의 교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마을학교이다. 2012년부터 마을활동을 하며 서로 알게 된 마을사업지기들의 만남이이어지면서, 마을을 바꾸는 일이 혼자나 한 단체의 힘만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으로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마을지기들이, 본 사업 이전부터 마을축제, 리더교육, 간담회등을 통해 협업과 교류의 경험을 쌓아왔다. 중랑구, 광진구 등의 교육개혁에 관심있는시민단체, 주민들이 만든 ‘동부교육시민모임’에 ‘중랑구마을교육공동체’라는 틀로 참여해왔고, 2014년에는 지방자치선거 전후로 ‘중랑 미래발전 연구소’ 내 형성된 교육정책논의구조에서 활동하던 주민들이 이후 마을교육을 공부하는 모임으로 지속되며마을교육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 왔다. 2014년 9월부터 달팽이마을을중심으로 혁신교육지구의 논의를 진전시켰고, 2015년 2월, 마을교육공동체를 주제로토론회를 열었다. 도서관네트워크, 진로체험, 방과후학교, 민관거버넌스 등의 주제에 대해공감대가 형성된 지역의 학부모들과의 관계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결과, 포럼을 진행하며참여한 24개 주민모임이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2015년 2월25일 동부교육지원청과의 간담회에서 달팽이마을학교를 중심으로 마을과 학교상생프로젝트를 지원해보겠다는 생각을 지원청과 공유했고, 중랑구청의 지지와 협력이없는 가운데 발생한 동부교육지원청의적극적인 환영과 연대가 큰 힘이 되었다.동부교육지원청의 주선으로 묵현초,동원초, 송곡여고, 송곡미디어고, 태릉중의 교사들을만났고, 마을주민과 교사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준비할 수 있었다. 마을과 학교상생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연계하여 놀이터사업으로놀이터워크샵을 진행하는 동안 중랑구의 공간적 상황에서 놀이터는 새롭게 해석되었다.일상과 놀이와 관계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체감했다. 이후 놀이터는 마을생태계 내에서마을교육을 형성할 중요한 학교공간이 되었다. 마을학교는 마을과 함께하는 진로체험,목공, 도예교실, 협동조합학교, 지역화폐 놀이학교, 놀이터축제, 동아리활동, 멘토링,생태체험, 숲 나들이 등 다양하며, 이 사업을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마을주민이 함께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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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마을학교는 수직적, 서열위주, 줄 세우기식의 위축적 관계가 없고, 상호 존중하는 마을학교를 만들어가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마을의 주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중랑구 마을교육공동체를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달팽이마을학교는 ‘노동의 가치, 생산의 가치’, ‘마을형관계맺기’, ‘자연친화적 생태교육’을 교육가치로 세웠다.

그림 5 주민들이 학습모임에서 제안한 마을교육의 과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교류 하는 공간이며 마을을 회복시키는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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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가 마을의 뇌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놀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집약적인 활동을시작했다. 바둑판처럼 생긴 동네의 답답함을 가운데 놓인 놀이터가 신의 한수인바둑돌처럼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놀이터엔 아이들이 모이고 동네 어른신들이모인다. 어쩌면 마을에서 가장 한가한 사람들,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을학교는 이런 마을을 지키는 이들의 공공성을 가진 협업과 호혜적관계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옳다고 여겼다. 마을 교육공동체의 장과 마을이 어우러져소소한 축제와 나눔을 행위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기에, 임대료 없는 마을공간으로놀이터는 너무도 좋은 곳이다. 달팽이마을학교는 놀이의 장이자 소통의 장인 놀이터를마을살이 교육터로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역할과 미션을위임했다. 놀이터는 주민들에게는 트라우마가 심어진 공간이었으며, 마을학교는놀이터에서 치유와 정화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구축했다.

그림 6 놀이터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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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년차는 놀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는 한편 학교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학교에 필요한 것을 마을이 나서서 해결하는 사업이 많았다. 마을의 역량에 따라Non-GMO 유기농 두유 나눔, 마을과 함께하는 진로체험, 학교 축제 결합, 탐사스터디를통한 고2들의 소논문지도 등 마을주민들이 순수성을 가지고 노력했다. 열매처럼 태릉중은목공교실을 위한 공간을, 송곡여고는 공예교실을 위한 공간을 마을학교와 공유했다.학교와 마을의 연계는 자연스럽게 옆 학교로 확산되어, 송곡여중, 송곡고등학교 등 다른학교에서도 마을과 협력해보고 싶다는 자발성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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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보자마을학교는 성미산마을2)을 중심으로 하는 마포네트워크로 구성되었다.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출발선에서 만들어진 성미산 마을이 이제 다시 10년이 훌쩍 넘은 시점에서 다시 마을교육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특별함의 공통점을 가진 이들의 마을이 모두의 마을로 가는 길이었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일상의 대안>이 아닌 <일상이 대안>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했다.성미산마을의 아이들은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마을의 대안학교나 공교육 학교로 진학하기도 하고 더 나은 환경의 학교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도 있다. 마을에 아이들의 미래를 만들어야 되어야 한다고 주민들은 생각을 모았다. 공동육아로 자란 아이들이 마을에서 성장하고 마을의 어른, 형님들을 만나고 그들을 보며 꿈을 키워 나가고 마을에서의 삶을 사는 주민되기가 마을교육의 공감된 목표였다.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벽은, 마을 안에도 실존 마을과 대안 마을 사이의 벽을 만들고 있었다. 마을의 경계를 없애고 마을살이에 진입할 문턱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공교육과 마을교육의 결합, 지향이 담긴 교육, 삶의 실천이 담긴 교육, 그래서 나중에 어른이 되어 주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아이들의 주민되기가 가능한 모두의 마을하기는 공교육과 융합된 마을교육이어야 했다.

또보자 마을학교는 성서중학교 진로체험의 날을 <마을에서 만나는 사람책>으로 준비하는

2) 성미산마을은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마을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커뮤니티들의 네트워크’를 말한다. 1994년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조합형 어린이집‘공동육아협동조합 우리어린이집’을 만든 것을 계기로 2000년 마포두레생협을 구축하고 개별 어린이집을 넘어 지역과 함께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2001년 성미산에 배수지 개발 계획이 발표되자 환경 파괴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 활동의 중심에도 어린이집과 마포두레가 주축이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외부에 성미산지킴이, 성미산지킴이들이 사는 성미산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무렵 사람들은 마을이라는 자의식을 갖게 되었다. 3년의 싸움 끝에 배수지개발계획이 중단되었고 그 이후 다양한 커뮤니티활동이 크게 활성화되었다. 2002년 유기농 반찬가게인 동네부엌, 2004년 카센터인 ‘차병원협동조합’, 12년제 비인가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 생협부설‘ 우리마을 꿈터’라는 지역교육공간도 만들어졌다. 해산한 조합도 있고 형태를 바꾼 곳도 있으며 새로이 개설되는 조합도 있다. 도심 속에서 아이들을 생태적이고 대안적으로 키우고자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대안학교를 찾아 이주하는 마을의 구성원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도심 속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마을기업 ‘소통이 있어 소행주1.2.3.4호까지 건축되었으며 개인의 주거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함께 주택 협동조합’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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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을 통해서 마을학교의 관계망을 넓히고 학교와 만나는 배움을 얻었다. 새로운 관계와지속적인 만남과 배움의 과정이 일상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한다. 준비와사람책 운영 과정은, 학습자로 참여한 학생과 교육자로 참여한 사람책 주민 모두를 상호배움의 위치로 재배치해주었고, 마을교육은 가르침과 배움이 아니라, 배움과 배움임을각인시켰다.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변화와 관계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상호 배움의마을교육을 실제로 확인했다. 대안마을로서 보편마을과의 분리 불안과도 같은 체증을가지고 있던 터라, 성미산과 마포 일원의 폭넓은 주민 주체들과 공교육의 만남을 시도한일은 체감이 다르다. 공교육의 변화를 의심했던 만큼이나, 학교와 만남의 가치를 크게느꼈다.

“학교와 개념과 가치를 공유하고 비젼을 합의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또보자마을학교는 공교육의 교문을 열고 교실 안으로 들어간 것 자체가 큰 성과입니다. 교육청의협력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학교와 마을이 만났다는 것, 학교의 교사와 한 테이블에서무언가를 논의하고 결정했다는 것, 그리고 마을의 교사가 교실에서 정규수업시간에아이들을 만났다는 것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갖습니다.“(마을대표 박종숙)

학교와의 만남은 마을을 상기시켰다. 예측했던 벽도 만났다. 학교의 한계는 마을과상관없이 학교만이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학교의 방식은 학부모와 사회 가치관이 함께형성해 왔다. 학교와의 만남에서 만난 벽은 마을학교 밖에 있는 학부모들의 가치 공감과변화의 실천이 과제로 다가왔다.“물론 차이도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학교 시스템을 경험하고 교사와 함께 논의하면서결론을 내는 기준이 마을과 많이 다름을 확인했습니다. 첫째, 학교는 아이들의 안전이최우선이었기에 기존 틀에서 벗어나는 것을 불안해 했습니다. 둘째, 모든 것이 순서에맞게 빈틈없이 진행되는 것을 중시했습니다. 그래서 학예회 발표 중에 다음 순서 아이들이일어나 대기하느라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행사를 치러내는 느낌이었습니다. 셋째, 열린워크숍을 진행했던 마을교사에 따르면 담임교사의 개입이 때론 강했던 것 같습니다.마을교사는 결과물보다 해당 수업 내용에 아이들이 ‘몰입’하는 것이 중요했다면담임교사는 장학사가 오셔서 보는 결과물의 수준이 더욱 중요했던 것입니다.”(또보자마을학교 활동가 박00)그러나, 아이들이 안전하고 완벽하게 성장하는 결과를 확실하게 보고 싶은 것은 학교만이아니다. 마을주체들은 이러한 차이를 발견하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마을에서 기대하고 생각하는 교육과 현실교육의 구조와 관점과 태도의 차이, 다름에서발견한 마을의 방식과 실천이 마을학교의 동력이 될 것이다. 마을의 진정성과 가치를구조화 시키고 마을학교를 만들어 가는 주체들의 상호협력과 관계의 시간을 통해서 경계를넘어서려는 시도와 노력들이 실제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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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의 첫해는, 학교와 마을의 만남을 경험적으로 이해하려는 목적이 컸다. 두 가지의매우 명확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형성했다. 마을과 학교가 함께한 두 가지의 프로젝트는, 성서초 학예회팀과 성서중 사람책(마을진로 체험의 날)팀으로구성되었다. 성서초학예회는 마을에서 학교로 들어가는 열린 워크숍을 4~5회 진행하는과정 이후 공연, 전시, 체험 활동으로 학예회를 구성했고, 성서중에서는 학교에서 마을로나오는 직업체험의 날, 사람책 만나기와 마을투어 활동을 했다. 열린 워크숍을 진행한마을교사와 성서중 활동에 함께 한 사람책자체가 마을의 일상과 삶을 담고 있었고,아이들도 주민들도 삶을 존중하고 배우는 만남을 환영했다.

또보자 마을학교는 사람책 작업을 통해서 마을사람들과 단체나 기관들이 마을구성요소로존재함을 알게 되었다. 동시에 이들의 삶의 지향과 실천들이 우리사회에서 어떤 역할을하고 있으며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 가는 시간이었다. 또한 새로운 관계와지속적인 만남과 배움의 과정이 일상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준비와 교육과정은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변화와 관계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학습자와교육자들에게서 확인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성미산 마을이라는 자기 경계 안에서 마을의 철학과 지향을 지키는 울타리이기도했고, 외부와는 무언의 담을 쌓아온 시간들에 대한 경계망을 넓히는 시간들이었다. 넓어진마을의 경계 안에서 다름에 대한 이해와, 구조에 대한 인식이 공교육의 질서에 마을의방식으로 다가가는 탐색과 실천경험을 통해 새로운 관계와 질서를 만들기 시작했다는것이다.

이후, 마을에서 기대하고 생각하는 교육과 현실교육의 구조와 관점과 태도의 차이와다름에서 발견한 마을의 방식과 실천 - 마을의 진정성과 가치를 구조화 시키고마을학교를 만들어 가는 주체들의 상호협력과 관계의 시간을 통해서 경계를 넘어서려는시도와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자신을 향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활동명 일시/장소 참여 활동내용 평가

사업설명회 5/14(목) 19:00~21:00성미산마을극장(1회)

총34명

경과보고 및 마을학교사업 설명

사업에 대한 공감대가생김

타 마을탐방

5/29(금)09:00~15:00

덕양중 외(1회)

총16명

일산 덕양중과인근 마을투어 후 덕양중 진행사

업에 대해 공유함덕양중 사례를 배울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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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기획자미팅

6/11(목) 10:00~14:00사무실

총4명

긴밀한 협력관계를위한 사업 공유 자리 진행 방향 논의

공감워크숍6/24(수),7/1(수)

18:00~21:00인권재단, 성미산학교(2

회)

총52명

마을과 학교에 대한상을 그리는 시간

마을과 학교에 대한 상을 하나로 모으는 소셜

픽션이 좋았음

공유파티 8/10(월) 18:30~21:00성미산학교(1회)

총26명

팀별발표 및 앞으로의계획과 역할 찾기

성서초 학예회,성서중 직업체험의날 추

진모임이 구성됨

열린대화모임

8/19(수) 19:00동네책방개똥이네책놀

이터(1회)총

10명

마을학교와 마을이함께 고민해보고

해결책을 찾고 공유

마을과 학교를 초등학교사례를 통중심으로 이해

할 수 있었음

운영위원7~8월(13회)

동네책방개똥이네책놀이터

총91명

또보자마을학교전반 운영 회의 진행

전체 운영을 위해효과적인 회의 진행

연구모임5~8월(6회)

동네책방개똥이네책놀이터

총35명

-1차 자원조사 및 마을연계 교과과정을 추진하

기 위한 준비과정마을과 학교관련

연구하는 환경 마련

학부모, 청년·교사, 마을기업팀기획단

7~8월(6회)동네책방개똥이네책놀

이터총

42명-성서초 학예회,

성서중 직업체험의날에한 기획회의 진행

기획된 내용을 중심으로 학교와 협의함

2개 추진모임

8월(2회)동네책방개똥이네책놀

이터총

18명공유파티 2개 사업

별로 모여 계획 공유

추진모임으로 통합되어 실제적인 2개사업을 추진하게 됨

성서초 5~8월(3회) 총31명

학예회관련 세부내용 협의(5~6학년 열린

워크숍)

또보자마을학교와학교가 좋은 관계의

첫 시작이 됨각 추진모임에 마을주민

외 학교도 함께하게 되어 큰 의미가 있

음성서중 5~8월(3회) 총

16명직업체험의날관련

사람책과 운영에 대한내용 협의

표 1 성미산마을 활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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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학교는 배움이 스스로의 일상과 삶 속으로 내면화되고 작은 것으로부터의자기실현이 불가능한 현 교육의 문제와 스스로의 자존감, 언어, 삶의 에너지 만들기가생략되고 있는 아동, 청소년, 청년 등과 관련한 마을교육의 문제의식의 작은 공감대로시작했다. 마을 속에 이미 존재하는 기능적 공간으로서의 학교가 아니라 살아가고 있는마을 그 자체를 학교로, 모든 이를 위한 ‘배움과 성장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정해진출입문이 없는 소우주(小宇宙)라고 인식했다. 그렇기에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들이배움과 성장의 씨앗이며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동등한 배움과 성장을 실천할 수 있는이를 연결하는 사람이고, 일상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관계하고, 서로의 삶을 어루만지며아이들 스스로가 마을과 세상의 주인임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어야 하고,마을학교는, 기존의 학교와 부분적 도움을 주고받는 계약이나 약속보다는 서로의 생각과습관과 방식을 해체해가며, 행복한 상생을 시도하고 실천하는 과정이자, 내가 주인이 되고아이들이 주인이 되어 마을의 가치와 마을의 의미와 마을의 즐거움과 마을의 가능성을만들어가는 과정 그 자체라는 생각이 공감되었다.

마을이학교는 마을공간, 마을기업, 마을배움터, 마을공동체 등 주민모임과 활동을 만들어가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이 모인 네트워크로 시작되었다. 삼각산재미난마을과 청소년문화공동체 품, 열린사회북부시민회, 동네형들이 핵심주체로, 돌산공동체와 나눔연대 등 강북풀뿌리 단체들의 네트워크인 강북마을 모임이 주축이 되었다. 강북마을 모임은 아동.청소년의 교육. 진로. 문화예술 등과 관련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 42개소의 지역교육협의체이다. 대안학교, 십대문화 활동, 청년키우기, 주민 양성 등 다양한 구성원들의 교육과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주민들이 있다.마을이학교는 강북을 넘나드는 활동범위를 갖는다. 십대와 주민들의 생활권인 행정구역13개 동으로 이루어진 강북구와 지역 아이들이 통학하는 인근학교를 포함한다. 마을 내제도권 중.고등학교의 부족으로 타 마을의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경우가 있어 행정구역상의강북구 뿐 만 아니라 마을의 십대들이 통학하고 있는 인근 학교까지 마을로 인식하는 것이다. 강북구는 인구수가 증가하는 반면 학생 수는 30% 적은 상황이며, 상당수의 학생들이 타 자치구의 학교로 통학하고 있어, 마을학교의 범위에 영훈중.고, 창문여중.고, 숭곡중, 길음중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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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학교의 주체들은 마을학교에 대하여, 각자의 활동에 기반한 상을 그려가는 것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 안에서 마을학교의 기본 방향을 합의했다. 마을학교는 또 하나의 단위 사업이 아니므로 각자의 활동 영역에서 지역비전에 녹여 내기 위해서였다. 마을학교가 새로운 프로젝트가 아니라, 모두의 오래된 비전임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마을이학교는 모두가 함께 하는 새로운 사업이 아니라, 각 주체 단위들이 마을학교를 향한 길을 걸어가는 작은 갈래길 활동들을 구상하게 되었다.

일을 논의하는 회의가 아니라, 철학을 논하는 학습과 토론의 회의체계를 갖추었다. 이는마을학교의 초기 주체들과 새롭게 결합하는 주체들 사이의 간극을 없애는 효과가 있었다.자기 활동의 기반이 된 마을학교는 일상적으로 이야기될 수 있었다.

그림 11 마을이학교 소통원칙

마을이학교는 타자가 아닌 마을이학교 내부인 지역 주체들의 자기 활동에서 마을학교로도달하는 길을 만드는 과정을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 소통과 관계를 튼튼하게 다지고 마을 안에서도 비약적 확장보다는 뜻을 함께 한 단위와 사람들을 중심으로 빠르지 않는 관계적 범위들을 만들어가는 일이 중요한 시작이라고 여겼다. 이를 위해 마을 공론장, 학교공론장(숭곡중), 십대 공론장, 주부 활동가 공론장, 마을교사 후보자들과의 사람책 도서관등을 통해 공감대를 펴고 참여한 주민들의 마을학교가 스스로 발생하도록 도왔다. 품은십대들과 함께 마을학교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의 가능성과 참여를 만들고, 삼각산재미난학교와 도서관은 내부의 의견과 동기를 아주 천천히 만들어가는 한편 삼각산재미난마을을 넘어서 다양한 영역의 단위와 사람들 그리고 초등학교와의 연계를 시도했다. 시민회는기존 학부모 조직을 중심으로 마을이학교의 연결과 가능성을 차분하게 만들어가고, 동네형들은 청년들의 공론장을 위한 고민과 계획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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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 일년의 시기는 강북지역에서 종합적 네트워크 방식으로 추진되는 ‘강북마을모임’에서 마을에서의 배움이나 마을학교에 대한 집중이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할 수 있는시기는 아니어서, 지속적으로 주거, 노동, 주민조직, 사회적 경계 등에 집중되고 있는 것들을 마을학교나 마을배움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차분한 논의와 시도가 필요하며 과정을계획하는 시기였다. 강북은 능력있고 오래된 단체나 조직들이 적지 않지만 통합적 논의와결합은 아직 풀어가야 할 사안들이 많았다. 마을이학교가 지향하는 철학과 뜻에 동의하는단위는 많지만 실제 자신의 일과 일상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소통과 연결지점들을만들기를 과제로 설정했다.

그림 12 마을교육의 지향성

마을의 핵심 주민인 아이들을 마을학교의 주체로 등장시키고 마을학교에 대한 지향성을모으는 과정은 공론장으로 시작했다. 마을학교에 대한 마을 공론장, 마을학교에 대한 십대 공론장, 마을학교에 대한 학교 공론장이 순차적으로 열렸다. 마을공론장은 마을학교에대한 관심과 참여, 철학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통해 공감된 주민들을 등장시켰다. 십대공론장은 십대를 마을로 연결하고 마을의 선배들인 어른들에게 십대를 연결하는작업이었으며, 십대는 마을을 집중 경험하는 십대문화아카데미로, 십대기획단의 축제를마을배움에 대한 생각으로, 나아가 십대 교사로 세우는 작업으로 확장되었다. 학교공론장은 교사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마을로 교사들을 연결하는 작업을 발생시켰으며 마을을만나는 교사들의 기쁨은 지역 내 이웃학교들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공감된 교사들은 마을주체들과 함께 학교교육에서 마을배움의 적용, 마을배움을 연구하는 모임을 이어갔고 주체들의 활동이 학교 안으로 접속되었다. 씨앗을 심은 것처럼 작은 공감대의 시작은 스스로 확장되고 자라나 마을학교라는 숲을 이루는 것 같았다. 많은 공감과 동의는 마을학교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인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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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동 마을학교가 마을학교상생 프로젝트를 만난 것은 2015년 4월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닥친 마을학교는 아니었다. 모기동 마을학교가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에 공모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2011년부터 본격화된 마을 내 협력 활동이었다. 각 단체의 활동과 서울시의 정책적 지원 등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마을학교를 준비하는 기반이 되었다. 지역아동센터 <나무와 숲>과 양화초등학교의 협력, 청소년들의 마을활동 공간으로서 <아델의청소년 문화공간 청청청>의 활성화 및 <기린 청소년 센터>의 역할, 영일고등학교의 학생동아리 활동의 마을봉사 활동 확대 및 대안교실²운영, 숙영원에서마을 주민들의 수다 모임 활성화…….. 2010년부터 마을활동은 더욱 활성화되었다. 이때 마을 활동을 한데 모으고 관계를 연결한 것이 바로 모기동 마을축제였다. 마을축제를 통해 맺어진 관계와 쌓인 역량이 ‘모기동 공동주택’, ‘모기동 마을잡지’, ‘모기동 마을학교’로 이어진 것이다.2011년 숙영원 앞 길거리의 일부에 줄을 치고 시작된 모기동 마을축제는 <플러스마이너스1도씨>와 <나무 도예방>이 함께 준비한 골목축제였다. 그저 ‘아는 사람들끼리 제대로 놀아보는’ 정도의 작은 놀이터에 불과했지만, 조용한 마을에 나타난 축제는 신선하기 그지없었고, 스스로 자부심을 불어넣기에 충분하였다.

모기동 마을학교는 5월부터 사회적 투자재단의 컨설팅을 받고, 마을의 자원을 조사하는 작업을 그림 15 골목에서의 첫 번째 모기동 마을축제(좌,2011)와 세 번째 축제(우,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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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마을 주민, 학생들이 스스로 마을의 자원을 조사하는 과정은 실제 마을 자원을 조사하는 것은 물론, 주체 역량을 높이는 과정으로 설계되었다. 또한 이를 마을 학교 TF회의에서 가지고 공유하였는데, 마을학교의 개념에 대한 이해 공유, 주민-청소년 중심의 활동 방식 정리, 지역적 네트워크의 틀 구상으로 이를 통해 개념과 방식, 관계망의 범위를 정리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는 마을학교를 추진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마을 학교 주체들의 마을교육 과정이기도 하였다.

마을 주민과 공유하는 주민설명회(7월 23일) 과정이 있었고 약 30-40명의 마을 주민이 초대되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마을 학교 주민설명회 이후에 마을에서 진행된 매우 중요한 행사가 있었다. 이것은 몽상테이블이라는 형태로 주민, 중고생, 초등생을 구분하여 진행하였다. 그러나 학생이든 성인이든 주민 스스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스스로 교사를 자처하는 등의 행위 자체는 마을학교의 신선한 느낌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였고, 실제 이 몽상 테이블의 결과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모기동 마을학교는 마을에서의 교육과 학습 및 참여의 방식에 대한 나름의 구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영일고등학교가 실행하고 있는 대안교실이다. 대안교실은 학교 밖의 교실에서 자유롭게 수업을 하는 실험적인 방식이다. 그 대안교실을 운영하는 가운데 새로운 관점으로 요리교실이 만들어졌다.

그림 16 성인을 위한 ‘몽상테이블’에서 논의를 모으는 모습

영일고등학교 학생 중에서 <아델의청소년 문화공간 청청청>에 만들어진 대안교실에 왔던 친구들 중 2명이 <청청청> 수녀님인 강로사수녀님에게 요리 수업을 받고 싶다고 했다. 강로사수녀님은 방과 후 아이들이 부모님이 없는 집에 들어가 무엇인가를 먹으려면 요리를 배우는 것이 기본적인 욕구라고 생각하였다.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삶의 기술을 가르치지 않았다는 생각에 영일고 이금천선생님과 함께 요리 교실을 만들었고, 요리 강사로 강로사수녀님이 직접 참여하였다. 아이들이 원하여 만든 수업이기에 만들고 싶은 메뉴를 아이들이 직접 정하고, 마을에 있는 목2동 재래시장에 가서 장도 같이 보았다. 수녀님 혼자 진행하기가 버겁게 느껴질 때쯤 마을 주민들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주기를 청하였고, 어머니들은 흔쾌히 청을 받아주었다. 내 아이는 아니지만 같은 또래의 아이를 둔 부모로써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어울리는 과정에서 본인들이 더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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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7 요리교실

모기동 마을학교는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학습에 대한 개념적인 정의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일상과 마을성이결합된 형태의 교육과 방법이라는 원칙속에 집단적 사유를 하고 있다. 또한 몇몇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구체적인 요구에 맞는 교육과 학습, 삶의 지혜와 기술을 남아내는 과정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관계성이 높아지는 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과 관계를 재배치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대안교실은 “아이들의 요구 - 마을의 자원 - 활동 속에 성장하는 주체”라는 의미에서 일상성과 마을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모기동 마을학교에서 마을학교의 교육과정 모델화하기 위한 실험으로 대안교실의 방식을 프로그램화한 몽상테이블 운영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제기된 프로그램 운영을 기획하고 있다. 몽상테이블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 중 엄마들이 알려줄 수 있는 ‘요리’와 ‘바느질’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엄마들이 먼저 모여서 요리와 바느질을 함께 배우고, 그 과정에서 습득된 방법들을 아이들에게 다시 알려줄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마을축제는 올해로 5회를 맞는 마을의 큰 행사이다. 올해에 달라진 큰 부분은 바로 학교의 적극적 결합이었다. 이전까지는 회의에 참석하고, 자원 활동을 연계하고, 프로그램과 공연에 참여하는 정도였다면 올해는 각 학교에 마을축제기획단이 만들어져 운영되었다. 양화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엄마들 5~7명, 학생들 10여명으로 구성되었고, 영일고등학교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기획단이 운영되어 내부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마을에서도 청소년 축제기획단이 구성되었는데(공연분야, 런닝맨기획팀) 런닝맨기획팀 같은 경우는 런닝맨 초반부터 결합하여 프로그램 아이디어 회의부터, 상품 준비, 친구들 섭외 등을 준비하였고, 축제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축제 전반에 결합하여 움직였다. 마을 축제에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위해 주체의 자리를 내어주게 된 것도 마을학교를 준비하면서 배운 어른들의 학습결과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의 축제 기획과 참여를 통해 또 다른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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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8 모기동 마을축제의 변화

2015년 다섯 번째 마을축제는 더욱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녹색의 인조잔디가 깔린 용왕산근린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진행된 마을축제는 마치 서양의 느긋한 마을축제를 보는 듯한여유마저 읽혀졌다. 마을과 학교가 함께 힘을 모아 축제를 준비하고, 신진 예술가와아마추어 예술가 참여해서 그 세련미도 높였다. 성인 중심의 준비에서 청소년들의 참여를높였고, 이후 마을학교의 자원으로 애써 축적하는 지혜도 내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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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의 주체인 동구여중은 성북구에 위치한 사립학교이다. 사립학교의 안정성과 성북문화재단, 공유성북원탁회의 등 조직화된 문화예술 자원이 결합되어 푸른누리 마을학교를 만들었다. 푸른누리 마을학교의 지역성은 성북문화재단과 ‘공유성북원탁회의(이하 ‘공탁‘)’라는 민간 문화예술 성원들이 모인 집단과 협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성북이라는 지역이 갖고 있는 유·무형 문화재와 그 역사라는 배경 아래, ‘문화’라는 범위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공탁’이외에도 ‘협동조합 함께살이 성북’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마을 구성원들, 지역 내에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좀 더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 교육제도를 둘러 싼 사회적 혁신, 학교라는 공간과 지역사회의 연계 및 협력 등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

마을학교의 물리적 범위는 동구여중이 위치하고 있는 성북동을 중심으로 삼선동, 돈암동, 동선동, 정릉동 등 동구여중 학생들의 활동 권역은 물론, ‘공탁’에서 진행하고 있는 미아리고개 워킹그룹, 정릉 예술마을 만들기 등의 활동권역을 포함한다. 관계적 범위는 동구여중의 4개의 동아리(미술반, 애니메이션반, 팟캐스트반, 환경동아리)와 학생회, 마을의 ‘공탁’ 성원들 내에서 푸른누리마을학교와관계를 맺고 있는 일부 문화예술관련 활동가들이 범위 안에 속한다.

마을학교 상생프로젝트에 대한 논의 시작과 참여를 결정했던 시점에서 운영되었던 활동 단위는 학교 교사모임과 성북문화재단(공유성북원탁회의)과 관계성이 깊은 마을모임 정도였고, 마을학교 상생프로젝트가 시작되자 마을학교라는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운영위원회’형태의 만남을 구조화하기 시작했다. 운영위원회에서 마을과 학교 사이의 정보 교류, 대화 등을 통해 상호 이해를 넓히는 작업이 계속되었다. 운영위에 참석한 교사들은 학교 구성원들에 대한 소통과 설득을, 마을 사람들은 마을 구성원들과의 소통 역할을 맡아서 활동하였다. 이 과정에서 ‘상호 이해 확대’라는 마을학교 활동의 토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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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져 가고 있다. 교사 대표는 “운영위원회에서는 사업 결정 및 예산 집행 등 마을학교에서 시행되는 모든 활동들을 결정하고 구체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아직은 서로의 생태에 대한 충분한 이해과정을 거치는 중이므로 학교는 마을의 입장과 사고방식, 일의 진행 방식이 낯설고, 마찬가지로 마을도 학교의 생리와의 간극을 느끼고 있으리라 예상된다. 이러한 간극이 마찰로 번지지 않고 해결되기 위해서는 더 만나고 더 많은 대화, 공감 워크숍 등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급선무라 여겨진다.”고 했다.

자기 방식에 대한 고집이 아닌 상대방의 다름에 대한 이해와 상호 동반자적 관계에 바탕한사업 추진이 있어야 한다는 방향성을 잡아가고 마을 역시 개방적인 마을모임을 만들어 마을학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미 구축되어 있는 성북의 지역문화 지원체계는 초반 기대했던 만큼의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울러 학교가 마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듯 지역 역시 학교를 알아가는 행보를 차츰 넓히는 시간이었다.

그림 21 푸른누리 마을학교의 활동내용

학교가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고 지원하는 과정에서 ‘학생’이라는 마을학교 활동의 또 다른 한 축이 등장하게 되었다. 동아리 활동, 동아리 캠프와 축제 진행 등에 마을이 함께하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구체적인 마을살이가 시작되었다. 매우 다른 구조적, 문화적 차이를 가진 존재들이 함께 모여 협업의 방법과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관계적 진전이 있었다. 각각이 따로 했으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새로운 경험과 방식에 고무되기도 하였다. 학교는 마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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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문화재단이라는 중간조직을 통해서 마을을 안내받는 제한적인 상황에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하반기에 들어 일정 부분 해소되고 있기는 하지만 보다 다양한 방식, 넓은 폭의 마을 알기, 관계 맺기, 마을살이가 필요했다.

푸른누리마을학교에서는 학교와 마을의 관계방식과 관련해서 많은 역동이 있었다. 학교는 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간 계획표에 의해 거의 오차 없이 움직이며 학교 내 업무 추진 소단위 중심으로 매우 체계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활동 목표와 최대 가치는 무형의 가치를 가지는, 그러나 가시적으로는 결과물을 중요시하는 학생교육이다. 반면 마을은(특히 문화예술 활동가가 많은 푸른누리 마을학교의 경우는) 정형화된 틀 없이 자유로우나 그 대신 일을 추진해가는 과정에서 추진동력이나 체계성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그리고 학교가 가지는 교육활동의 기대치와 마을이 가지는 기대치에는 일정 부분 차이가 있기도 한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마을은 학생교육뿐만 아니라 공익, 혹은 마을의 이익도 주요 가치로 두고 있어서 이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이 초기 운영단 회의에서 민감한 부분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예산 집행에 있어서 초기에 계획되었던 마을 예술 강사료나 찬조공연료, 마을자원조사 프로그램비 등이 학교의 체감온도와 매우 상이하여 일부 교사들은 이 사업 목표에 대한 궁극적인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뒤 회의를 통하여 서로의 견해 차이를 이해하고 각자의 가치관을 존중하게 되면서 절충안을 찾았다. 시간이 지나며 교사들 마인드에 ‘마을상생’이라는 표현 그대로 마을과 학교가 서로 함께 공존하고 생활하는 것이 마을학교의 기본 입장이라는 의식도 조금씩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보여졌으며 학교가 마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듯 마을에서도 아직 학생들의 생리나 학교 구조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채로 어떤 활동을 진행하다보면 성급하게 접근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학교의 교사들은 마을의 곳곳을 알아가고 마을의 곳곳에서 다양하게 살아가는 주민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갖게 되는 즐거움이나 사고의 확장은 삶의 지평을 넓혀주었으며 동네에 대한 시선뿐만 아니라 학교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마을학교의 출발 이후 가장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다.

마을학교의 첫해, 동구여중 3개의 동아리에 마을강사가 함께 학생들과 동아리 활동을 운영했다. 주로 애니메이션, 미술, 팟캐스트 등 전문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 마을 전문가(활동가, 예술가)가 전문 분야를 학생들과 나누는 동시에, 같은 동네(마을)에 사는 학생과 마을 활동가의 관계에 무게를 두고 활동했다. 방학기간에는 마을 청년들과 프로그램에 자원한 학생들이 함께 마을 탐방을 다녔고, 교사들과 마을이 함께 마을을 둘러보고, 자원을 확인할 겸 교사들의 마을 탐방을 통해 마을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은 학부모마을 탐방과 교사 혹은 학부모 동아리 구성으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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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의 소통과정과 활동에서 학교(교사)는 학교 정규 수업을 마을학교 개념을 도입시키기에는 아직 시급하다고 하고, 마을은 좀 더 큰 보폭으로 마을과 학교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푸른누리의 마을은 문화예술계를 배경으로 삼다보니, 학교의시각과 마을의 시각, 기준점의 차이 등 아직 풀어야할 간극 등이 남아있다. 진정한 마을교육이라 함은 마을도 교사, 학생, 학부모와 같은 교육의 한 축으로서 작용하여야 하며그러기 위해서는 마을과 학교는 교육 기획 단계부터 함께 시작하고 학생들 교육에 대한책임도 공유하며 궁극적으로는 함께 학생들을 올바른 마을 주민(사회의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동일의 교육목표를 가지고 움직여야할 것이다.

푸른누리 마을학교는 합의된 비전에 기반하여 실험활동이 진행된 것이 아니라 한해의 활동을 통해 마을학교의 개념과 가치, 합의된 비전 등을 조금씩 형성되어 왔다고 스스로 판단한다. 더 많은 고민과 논의 그리고 실험들이 필요하겠지만, 최소한의 신뢰와 방향성에대해서는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하지만 이 역시 더 다양한 교사, 학부모, 학생, 마을 사람들로 참여자 폭이 넓혀지면서 지속적인 협력과 갈등 그리고 공진화를이룰 것으로 기대하며, 가장 큰 변화로 학교와 마을이 서로의 현실적 존재를 인식했으며,이에 대한 수용성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을 꼽았다.

교사들은 마을학교 상생프로젝트를 함께한 구성원들의 성장이 곧 마을학교의 내적 성장이라 판단된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마을학교에 대해 개념 정의 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성장이다. 마을에 은근히 의존하고자 했던 상황에서 마을학교를 생각했던 교사들이 마을학교의 주체로 명확한 자기 위치를 규정하고 마을 학교에 대한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정의를 내린 시간이 과정이 되었다.

푸른누리 마을학교는, 마을 학교란 마을이 교사, 학생, 학부모와 함께 교육의 한 주체가되는 것이고, 학생과 마을 주민과의 관계 회복-마을 주민이 또 다른 부모가 되고 이모 삼촌이 되고, 언니 동생이 되어-을 통해 마을과 학교가 모두 교육의 장이 되고 그런 마을에서 교육 받고 자란 아이는 다시 건강한 마을 주민이 되어 그 다음 세대의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교육 형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러한 마을 학교 교육을받은 아이들이 내 삶의 목적이 단순히 내 삶의 질을 높이고 나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이 아니라 공익을 추구해야 하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내가 속한 공동체가 가지는 불합리함을 개선하여 나와 이웃이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른으로 마을과 함께 키우는 것이 마을학교의 개념이고 비전임에 합의하게 되었다. 이것은상황을 견뎌내는 힘, 일종의 실패에 직면했을 때 그것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여유로움, 의연함 등에 대한 자신감을 선물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가야 할 길이 보인다는 성취로 두 번째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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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마을학교의 혼란을 넘어서는 현장의 제언

시범사업 1차년도의 상황에서는 객관화된 평가의 틀로 올해 사업을 평가하고 다음 과정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기에 솔직하고 합리적인 사업 주체들 스스로의 평가와판단이 중요하다. 때문에 통합적 접근이나 실천에 대한 고민 이전에 각 주체(현장, 센터,협력조직)들의 내부적 진단과 평가들이 자발적(객관적)으로 시도될 수 있어야 하며 이를통해서 타인(외적 요인)에 대한 일방적 비판이나 책임전가보다는 스스로 가능한 해결점과희망들을 들어내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상상과 현실의 당연한 차이에 대한 지혜로운 예측, 준비, 해결을 위한 준비가 부족했다.마을학교의 담론과 철학에 대한 차이는 6개의 현장은 물론 센터와 협력기획자 집단에서

도 통합적인 개념화와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마을학교 심의과정에서 확인된가능성과 실제 현장이 가지는 마을학교의 개념이나 실천능력의 차이는 적지 않았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절한 개입이나 합의도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결국 현장의 진행내용 역시 다양한 차이가 있었으며 각각의 차이들을 좁혀갈 수 있는 과정 또한 충분하게 만들어지지 못했다. 마을과 학교의 근원적 차이 그리고 마을학교 참여 현장 속의 마을과 학교의 차이를 발견하며 그 속에서 가능한 소통과 협력의 구조를 만들어가기 보다는각 자의 단위에서 하고 있는 일 또는 하고 싶은 일들을 채워가는 과정들로 집중되었다.결국 ‘차이’에 대한 인정과 마을학교의 본질적 지향점을 위한 차이들을 넘어서기 위한 촘촘한 과정들이 부족했음을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어야 그 다음 과정에 대한 단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통합적이고 합리적인 역할분담을 위한 구조가 재편성 되어야 한다. 각 단위의 역할이 경험과 평가를 통해서 재편되어야 하며 협력집단의 구조와 역할은핵심적인 역할을 중심으로 축소되고 집중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예를 들어 현장의 다양한 또는 보이지 않는 의도와 실천을 객관화, 정책화 시킬 수 있는 연구와 정책 제안의역할, 마을학교의 진행과정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진단과 평가의 역할,신규 또는 부족한 현장이나 핵심인력에 대한 지원과 협력의 역할이 요구된다. 센터의 마을학교팀 구조와 역할 역시 마을학교의 본질적 실천에 동의하며 원활한 협력구조(상호적)를 만들어갈 수 있는 태도와 의지를 중심으로 합의되거나 재편성 될 필요성이 있다.

마을학교의 지향점인 참여 주체들 간의 상호학습, 상호협력, 상호실천이 어려웠던 원인은‘소통과 합의’의 부족이었다.충분한 사전 준비의 부족과 예측하기 힘든 상황들을 넘어설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일상적인 소통과 합의를 통한 협력과 상생구조’였고 이를 위한 집중력이 충분하게 발휘되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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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과 부족함을 스스로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여유도 없이 달려온 현장의 상황6개 현장이 각기 다르게 가지고 있는 기존의 관성과 처음 시작하는 과정에서 충분하게돌아보고, 학습하고, 성찰해야 할 의지와 여유가 충분하지 않았다. 마을학교별 핵심인력의경험, 의지, 실행력에 대한 기본적 검증이 필요하며 현장 진행과정에서 성장가능 할 수있는 협력구조도 함께 만들어질 수 있어야 한다. (마을학교 핵심인력에 대한 예산편성과사업비가 현실화되어야 한다.) 2016년은 현장에서의 실험과 실천이 확장될 것이기에 이에부합되는 사업비 등의 예산 편성이 마련되어야 하고, 현재 확정된 마을학교 예산 안에서의 조율과 외부자원을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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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계획 연구결과 공유회 마을에서 만나는 마을2015 ‘ ’

부1 발표_

이지연

마을사업지원단 마을사업팀장

동네단위 마을계획 년간 추진성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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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계획 연구결과 공유회 마을에서 만나는 마을2015 ‘ ’

부1 발제_

강세진

새로운사회를위한연구원 이사

주민주도형 마을계획을 위한 관계망

확장과 공론장 형성과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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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구를�한� 이유는?

최근� 마을공동체� 지원정책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공론장,� 마을계획,� 거버넌

스이다.� 이� 세� 단어의� 뜻을� 풀어보면� 결국은� 같은� 의미이다.� 다만� 초점이� 조금�

다르다.� 공론장은� ‘소통의� 장소’를,� 마을계획은� ‘소통의� 결과’를,� 거버넌스는� ‘공론

(소통)과�계획이�지속적으로�이루어지는�시스템’에� 초점을�둔다.

이� 연구는� 주민들� 스스로� 마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어떤� 공론이� 어떻게� 형

성되고,� 마을� 관계망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관찰하고� 기록하여� 마을공동체� 활성

화� 지원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수행되었다.� 주로� 살펴본� 것은� 다음과� 같

다.

■�공론이�어떻게�형성되고�변화되는가?

■�공론의�형성과�변화는�마을관계망과�어떤�관계가�있는가?

●�마을계획과�공론장

계획이란�일에�대해�절차,� 방법,�

규모� 따위를�미리�정하는�과정.

즉,� 소통의�결과.

결과보다�과정이�더�중요.

공동체�지원정책에서는�

마을계획이�관계망�확산의�

계기가�되기를�기대함.�

●�공론장의�의미

공론이�형성되는�생활영역.� 즉,�

소통의�장소.

달리�표현하면�마을의�관계망.

●�거버넌스

명확하게�합의된�정의는�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행정과�상대되는�

개념인�협치라는�뜻으로�쓰임.

즉,� 지속적으로�공론이�형성되고�

계획이�이뤄지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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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구의�대상은?

2015년� 5월부터� 12월까지,�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동네단

위� 마을계획� 지원사업>을� 실시하였다.� <동네단위� 마을계획� 지원사업>은� ‘지역사

회� 문제와� 해결방안을�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여� 주체적� 주민� 발굴� 및� 주

민역량을�강화’하는�사업이다.� 2015년� 지원대상은�다음과�같았다.

■�마을공동체�활동�범위로서,� 洞보다�작거나� 2개동�이하�범위로

■�마을공동체�사업이� 4개� 이상�이루어지고�있고

■�마을공동체�주민�관계망�확장에�대한�역량과�의지가�있는�마을

지원의�제안자격은�다음과�같았다.

■�신청자격� :� 4개�이상의�주민모임� +� 자치구�중간지원조직(대표제안자� 3인� 이상)

■� 2012~2014년�자치구�및�서울시�공모사업�선정된�마을활동�경험자

마을계획을� 수립하는� 주체는� 주민,� 마을간사,� 자생단(중간지원조직)으로� 구성되

며,� 각자의�역할은�다음과�같았다.

■� 주민� :� 마을계획� 수립,� 인적⋅물적� 자원조사,� 주민교육(워크숍,� 회의,� 탐방� 등),� 계

획실행추진위원회�모집⋅운영,� 마을간사,� 자생단과의�정기회의�참석

■� 마을간사� :� 회계,� 기록� 및� 실무� 담당,� 주민⋅중간지원조직� 소통,� 광역센터� 정기� 워

크숍�참석� (※� 4개� 주민모임�중� 주민�간�합의에�의해�선출)

■� 자생단� :� 광역센터⋅행정과의� 소통,� 계획수립과정� 실무지원,� 마을자원� 연결,� 교육�

및�컨설팅,� 광역센터�정기�워크숍�참석

이� 연구는� 2015년에� 지원한� 동네� 4곳과� 2014년에� 지원받아� 수립한� 계획을� 실

행하는� 동네� 1곳에서� 이뤄진� 계획과정을�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 정성조사

(인류학)하고�담론구조를�세세하게�분석⋅기록한�결과이다.

이� 연구의� 본보고서에는� 각� 마을의� 관계망과� 갈등구조들이� 비교적� 자세히� 기록

되어� 있다.� 때문에� 해당� 내용의� 공개를� 꺼리는� 주민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래서�

이� 요약보고서는� 모두� 익명처리하고� 분석결과를� 도식(모델)으로� 표현하였다.� 본

보고서가�직역(直譯)이라면�요약보고서는�의역(意譯)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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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1� :� 공공결합형�관계망

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 등� 공공과� 소통이� 원활한� 모임을� 중심으로� 공론이� 형

성되는�모델이다.� 마을공동체�관련�공무원의�주목을�받을�모델일�수� 있다.

●�초기관계망의�특징

공공결합형�관계망은� 공공이� 마을관계망에�많은� 관심을� 보이는� 경우에� 형성된다.�

예를� 들어�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경험이� 있는� 모임1이�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

원회와�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공론을� 형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마을� 내외에�

다양한� 주민모임의� 허브� 역할을� 하도록� 공공주도� 또는� 민관협력으로� 만든� 모임4

를�운영위에�포함하여�효율적으로�마을공동체를�촉진하는�식이다.

마을공동체� 사업을� 경험한� 주민이� 부족한� 지역에서� 흔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

는�모델이라�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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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1� :� 공공결합형�관계망

●�초기담론형성

공공이� 적극적으로� 마을관계망에� 참여함에� 따라� 초기� 담론은� 공공,� 공공과� 소통

이� 많은� 모임1의� 주도로� 형성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 경우� 일사분란하게� 사업이�

추진될�수� 있지만�다음을�유의해야�한다.

■�이런�모델을�주민주도형이라고�볼�수� 있는가?

■�주도적�역할을�하는�모임1이�다른�주민들과�원활하고�친밀하게�소통할�수�있는가?

국⋅내외� 유사사례를� 살펴보면� 모임1이�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닐� 때� 다른� 구성

원과�갈등을�빚을�우려가�있다.

■�공공에�의해서�공인을�받거나�특정�자격⋅대표성을�갖춘�경우(완장효과)

■�다른�구성원에�비해�풍부한�연륜,� 경험,� 전문지식을�갖춘�경우(권위주의)

■�연령차이가�크거나�해당�지역에�오랜�기간�거주한�경우(어른행세,� 텃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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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1� :� 공공결합형�관계망

●�담론구조�진화

마을공동체의� 주요� 특성� 중에� 하나는� 초기� 구조가� 어떠하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민주적인� 구조로�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공공결합형� 관계망이� 초기에�

갈등요인을� 지닌� 상태나� 딱딱한� 수직적� 소통구조로� 구성되었더라도�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점차� 갈등을� 피하고� 수평구조를� 형성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소통의� 매개인� 마을간사가� 갈등관계인� 모임1보다� 좀� 더� 친화적인� 모

임3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주요� 담론을� 만들어가고,� 다소� 소극적이었던� 모임

2가� 경험이� 쌓이면서� 지속적인� 사업동력을� 제공하는� 식으로� 변화될� 수� 있다.� 모

임1이� 딱딱한� 특성을� 바꾸지� 못할� 경우� 자칫� 소외될� 우려도� 있다.� 어찌� 보면� 인

지상정이다.� 여러분은�다음�중� 누구와�친해지고�싶은가?

■�매사�권위적이고�비판적이며�가르치려�드는�어르신

■�내�얘기를�잘� 들어주고�따뜻하게�공감해주는�편안한�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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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2� :� 거점형�관계망

마을카페와� 같은� 공간이� 거점� 역할을� 하면서� 관계망을� 만들고� 그� 속에서� 공론이�

형성되는�모델이다.� 어쩌면�마을공동체�공간지원사업의�지향점일�수도�있다.

●�거점형�관계망�구조

아마도� 마을카페를� 여는� 많은� 주민들이� 자신의� 공간을� 중심으로� 마을관계망이�

펼쳐지는�아름다운�그림을�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것이다.� 그리고�이런� 공간이�있

는�마을은�비교적�활발한�마을공동체가�형성되는�경우가�많다.

마을공동체의�거점이�될� 잠재력을�지닌�공간에는�다음과�같은�것이�있다.

■�마을카페� :� 카페는�누군가와�대화를�나누기�위한�장소로�쓰인다.

■�작은�도서관� :� 아이를�대상으로�하거나�교육과�관련되면�사람들을�모으는�힘이�있다.

■�문화센터� :� 마을카페�등이�문화센터�역할을�하면�거점이�되기�쉽다.

■�종교시설,� 학교,� 생협매장�등도�적절한�공동체�공간을�갖출�경우�거점이�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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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2� :� 거점형�관계망

●�거점형�관계망의�진화

거점형�관계망이� 형성되면�지속적으로�확장되는� 특성이� 있다.� 거점공간의�지기가�

공동체� 친화적이고� 적극적이며� 조직화에� 능력이� 있다면� 거점공간을� 매개로� 마을�

내� 모임들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이러한� 네트워크가� 마을단위를� 넘어서� 외부까

지�도약하거나,� 네트워크�밖의� 모임이� 거점공간을�거쳐서� 모임네트워크로�결합하

는�경우가�생기게�된다.

이처럼� 한번� 형성된� 거점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공동체� 공간에� 대한� 지

원은�주민들이�선호하는�주요�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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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2� :� 거점형�관계망

●�담론확장⋅순환공동체� 거점은� 내부� 담론을� 형성하는� 곳� 이상의� 역할을� 할� 때도� 있다.� 마을관계

망� 바깥의� 외부모임이나� 중간지원조직⋅공공� 등에서� 형성된� 담론이� 거점공간을�

거쳐�마을내부에서�순환되면서�융합되고�확장되는�경우도�있다.

예를� 들어� 공공에서� 제기된� ‘에너지⋅환경담론’과� 외부모임에서� 제기된� ‘생활기술

담론’이� 거점공간을� 매개로� 마을관계망을� 순환하면서� ‘공동체경제’로� 융합⋅확장

되는�사례�같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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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2� :� 거점형�관계망

●�거점공간�소멸?

거점형� 관계망의� 가장� 큰� 위협은,� 당연히� 거점공간이� 사라지는� 것이다.� 마을관계

망에서� 거점이� 지니는� 위상이� 크면� 클수록� 거점공간이� 사라진� 후� 마을공동체의�

위기도� 커질�수밖에� 없다.� 국내외� 사례를�살펴보면�다음과�같은� 요인으로�거점공

간이�사라질�수� 있다.

■� 공간지기� :� 거점형� 관계망에서� 그� 거점의� 공간지기에게� 중심적인� 역할이� 쏠리는�

경우는� 흔하며,� 그� 공간지기의� 역할이� 마을관계망� 형성에� 절대적이고� 대체� 불가한� 경

우도� 많다.� 거점형� 관계망의� 확장과� 더불어� 다른� 마을지기의� 성장이� 뒷받침� 되지� 못하

면�공간지기의�과로,� 질병,� 심경변화�등의�문제가�생길�경우�큰�타격을�입을�수�있다.

■� 젠트리피케이션� :� 최근� 마을공동체가� 위협받는� 주요� 요인이다.� 마을공동체가� 활성

화되어� 사람이� 늘어나면� 임대료가� 오르고,� 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거점공간이� 대

체� 장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공공의� 지원을� 받아� 꾸민� 공간

을�임대기간�종료�후� 소유자가�가로채는�경우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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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 자주독립형�관계망

좋게� 표현하면� 자주독립형이지만,� 솔직하게는� 독자생존형� 관계망이다.� 어떤� 요인

으로� 인해� 중간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구성원� 간� 내부갈등이� 심한� 경우에�

나타난다.

●�자주독립형�관계망�구조

그리다�만�것처럼� 보이는�아래� 그림이�자주독립형�관계망의�구조이다.� 다음과�같

은�경우에�이런�관계망이�형성될�수� 있다.

■�중간지원조직과�소통�약화� :� 해당� 관계망이�중간지원조직의�주요� 사업이� 아니거나,�

주민모임과� 중간지원조직� 사이에� 갈등이� 있거나,� 중간지원조직이� 주민들의� 열정을� 감

당하지�못하는�경우에�이런�구조가�나타날�수� 있다.

■� 내부갈등� :� 어떤� 이유로� 인해� 내부� 모임� 간� 갈등이� 빚어지고,� 중간지원조직이� 그�

갈등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 중간지원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수� 있다.

따지고�보면�거점형� 관계망도�자주독립형�관계망의�일종이라고�볼� 수� 있다.� 차이

가� 있다면� 거점형� 관계망에서는� 거점공간이�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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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 자주독립형�관계망

●자주독립형�관계망�진화

중간지원이�제대로� 이뤄지지�않음에도,� 많은� 우여곡절을�겪으면서� 자주독립형�관

계망도�발전을�한다.� 다만�더딜�뿐이다.

예를� 들면,� 모임4와� 갈등을� 빚던� 모임3이� 탈퇴하면서�모임4가�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열정은� 넘치지만� 자원이� 부족했던� 모임1과� 경험이� 쌓이면서�

잠재되어� 있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모임2가� 서로� 연계하여� 마을

관계망에�활력을�불어넣는�식이다.�

국내외� 유사사례를� 보면� 부족한� 부분을� 외부에서� 신규모임을� 참여시키면서� 메워

가는� 과정도� 서서히� 진행된다.� 모든� 마을공동체는� 내부� 구성원이� 인내하고� 스스

로�활로를�찾으려�노력하면�조금씩�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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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4� :� 연합형�관계망

연합형� 관계망은� 앞서� 논의했던� 공공결합형� 관계망,� 거점형� 관계망,� 학부모회,�

소규모� 모임연합,� 기타� 외부모임� 등이� 마을연합회를� 구성하는� 모델이다.� 아마도�

마을공동체� 지원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담당자가� 구상하는� 공론장� 또는� 거버

넌스에�가장�가까운�이상적�모습일�것이다.

하지만� 이런� 구조가� 지속가능한� 것인지,� 해당� 지역의� 특수성에� 기인하는� 것인지,�

마을계획� 수립지원과� 같은� 공공지원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지원할�필요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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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이� 연구를� 통해� 크게� 4가지� 모델의� 마을관계망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모든� 형태

의� 관계망이�나름대로�발전하는�것도� 확인하였다.� 이에� 대한�지속적인�지원과�관

찰이�필요하다.

2016년에는�관찰이�필요한�동네가�비약적으로�증가할�것으로�기대된다.� 이를�효

과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여� 다양한� 마을관계망� 모델을� 확인� 할� 수� 있다면� 마을

공동체� 지원정책의� 적합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마을공동체를� 기반

으로�한� 거버넌스�체계를�확립하는�밑거름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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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는�마을관계망

사실� 1년이란�기간은�마을의�변화를�

기대하기에�턱없이�부족한�시간임.

그럼에도�불구하고�모든�마을관계망의�

발전을�살펴볼�수� 있었음.

조급하게�지원정책의�성패를�논하지�

말고�인내심을�가지고�꾸준히�지원할�

필요가�있음.

●많은�사례→정책�정합성

5개의�사례가�마을관계망의�

모든�것을�포괄할�수는�없음.

적합한�정책을�입안하기�

위해서는�지속적으로�

마을관계망을�기록하고�

분석하여�풍부한�모델을�

검토할�필요가�있음.

●지속관찰⋅지원마을의�변화를�도모하기�위해서는�

최소한� 10년�이상의�지속적인�

지원이�필요함.

1~2년의�지원을�끝으로�관심을�

거두지�말고�지속적으로�관찰하고�

지원할�필요가�있음.

2016년에�지원대상이�크게�

증가하면�어떻게�각각의�

마을관계망을�관찰하고�기록할�

것인지에�대한�대책을�강구할�

필요가�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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