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2월호 (통권 08호) · 04 아침이 하루를 만든다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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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2월호 (통권 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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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2월호 (통권 08호) · 04 아침이 하루를 만든다 삶을 바꾸는 ‘아침’ 집중력과 판단력이 가장 높은 시간 밤새 충분한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2월호 (통권 08호)

Page 2: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2월호 (통권 08호) · 04 아침이 하루를 만든다 삶을 바꾸는 ‘아침’ 집중력과 판단력이 가장 높은 시간 밤새 충분한

특집

아침이 하루를 만든다

04 삶을 바꾸는 ‘아침’

06 설문조사 - 당신의 아침은?

08 아침을 밝히는 사람들

10 현대중공업그룹 신입사원

12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판넬조립부 조립1팀

16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18 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중공업 · 현대삼호중공업 LNG 운반선

20 소통의 현장 현대중공업 사업대표와의 대화

22 이달의 화제 현대삼호중공업 테라블록 新공법

24 소개합니다 현대중공업 기업 블로그

26 만나보았습니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여성 교육생

28 우리 곁의 이런 사우 이웃과 나누는 삶 장재영 기원

드럼 연주가 채경진 사우

30 든든한 파트너 세진중공업

32 품질이 경쟁력 협력회사 품질 감사제도

34 그룹사 탐방 현대-비나신 조선(HVS)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옵니다. 현대중공업

그룹 가족들 모두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 친지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

니다. 안전한 귀향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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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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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2016년 2월호 발 행 2016년 2월 2일

58 회사 주요 소식

62 그룹사 소식

64 문화 포커스

67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68 현중가족 글마당

76 峨山을 말하다

78 사우들의 추천 도서

80 생활법률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36 미래를 말하다 인공지능(AI)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0 아빠가 쏜다! 현대삼호중공업 김재민 반장과 아들 시온 군

42 예술의 향기 남리 허임석 화백

44 행복한 인생 2막 퇴직 후 천마농장 운영 김태호 씨

46 울산 지역 소식 화암추등대 전망 산책로, 동구 야구장

48 맛있는 이야기 동해 겨울 방어

50 가볼만한 곳 경주 박물관 탐방

52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주전동 정택철·강순미 씨 부부

54 건강칼럼 치매

56 나를 만나는 시간 강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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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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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아침이 하루를 만든다 삶을 바꾸는 ‘아침’

집중력과 판단력이 가장 높은 시간

밤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인 아침은 하루 중 집중력과 판

단력이 가장 높은 시간이다.

인간에게 가장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저녁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라고 한다. 그리고 잠에서 깬지 1시간이 지난 6시

부터 8시까지는 두뇌가 가장 명석해지는 시간으로, 이때의 집

중력과 판단력은 낮 시간의 3배에 달한다.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사람의 의지력이란 아침에 가

장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어 오후 5시가 되면 거의 바

닥을 드러내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인류사회는 농경시대나 산업시대나 아침에 일어나 일하

고 저녁에 쉬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아침형 인간은 유리하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

하루를 바꾸는 아침의 기적!

“하루는 24시간 이상 주어지지 않고,

인생 또한 유한하다.

따라서 아침을 지배하는 사람은 하루를 지배할 수 있고,

그 하루하루를 지배하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수 있다.

인생을 지배하는 사람은 자신이

인생을 통해 얻고자 했던 가치를 얻게 될 것이다.”

- 사이쇼 히로시 「아침형 인간」 中 -

정주영 창업자는 새벽 5시면 아침 식사를 하고 남들보다 이른 시간에 하루를 시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애플의 팀 쿡 역시 ‘아침형 인간’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아침을 시작하는 자신만의 확고한 규칙과 생각을 갖고 하루를 열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이토록 아침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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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아침형 인간이 저녁형 인간보다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이는 저

녁형 인간의 경우 저녁시간에 대한 그들의 선호도와 사회가 원하는 기대감

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침을 좌우

하지만 밤늦도록 깨어 있는 습관이 몸에 베어 있는 올빼미형 인간이 하루아침

에 변하기는 힘들다.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려면 단계별로 노력을 해야 한다.

우선 매일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추적해야 한다. 일주일 정도 자료가

쌓이면 무엇을 고쳐야 할지 분석이 가능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언제’ 잠자리에서 일어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일어나느냐다.

하루를 여유 있게 시작해, 품질 좋은 아침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출근 시간에 맞춰 허겁지겁 일어나 정신없이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은 하루가

즐거울 리 없다. 출근을 위해 억지로 일어나야 하다 보니 매일 출근길은 고통

의 시간이 되기 마련이다.

평생 맞이해야 하는 아침을 이렇게 방치할 수는 없다. 아침 시간을 생산적이고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루 30분씩 아침의 품질을 바꾸면 직장생활과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아침의 품질을 높이는 첫 번째 방법은 ‘여유 있게 출근하는 것’이다. 똑같은 30

분이라도 여유 있는 30분과 허겁지겁하는 30분은 다르다.

출근길부터 생산적으로 활용하자!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아침 출근길도 마찬가지다.

회사까지 걸어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는 동안 하루의 시작을 괴로워하거

나 휴대폰만 들여다보며 멍하니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와 나의 삶에 대

해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으로 바꿔보자. 출퇴근 시간이 소모적 시간에서 생산

적인 시간으로 바뀔 수 있다.

아침에 하루 일정을 챙겨보는 것도 중요한데, 할 일이 많다고 불평하거나 엄청

난 업무량에 맞서야 할 것을 두려워하는 대신 자기가 하는 일의 가치를 생각하

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왜 직장에 나가는지 그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나의 직업

과 내가 하는 일에 의미가 부여되면 자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느끼게 되고,

삶에 대한 만족과 충만감, 그리고 행복이 늘어난다.

아침의 질을 바꾸면 자연스럽게 저녁의 질, 퇴근의 질이 달라지고 취침 시간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삶 전체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뜻한 이불 속은 누구라도 뿌리치기 힘든 달콤한 유혹이다. 하지만 활기찬

인생을 위해 내일부터 조금 일찍 하루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아침을 기분 좋게시작하는 습관

아침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자.

늦게 잠들 경우 이를 아침잠으로

보충하려는 경향이 많은데, 이럴

경우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신체

리듬도 깨진다.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는 습관을 들이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몸과

뇌를 깨우자.

우리 몸의 근육은 자는 동안 뻣

뻣해진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기지개를 펴듯 스트레칭을 하면

더욱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명상으로 하루를 관리하자.

아침에 10분 정도 명상을 하며 하

루 일정을 머릿속에 그려보면 바쁜

일과를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

라 두뇌를 깨우는 효과도 있다.

아침밥을 먹자.

뇌는 포도당이 있어야 활동하는

데, 저녁에 섭취한 포도당은 대부

분 아침이면 고갈된다. 따라서 아

침식사로 이를 보충해줘야 한다.

물 한 컵 마시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자.

일어나서 물을 한 컵 마시면, 탈

수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위장운

동이 밤 시간 동안 저하되어 있

는데, 물이 들어오면 다시 활발해

져 변비를 예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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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하루를 만든다 설문조사 - 당신의 아침은?

6시 이전 기상, 1시간 먼저 출근해 업무 챙겨

사우 53% ‘나는 아침형 인간’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67%에 해당하는 1천755명의 사우들이 새벽 6시 이전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은 6시 30분에서 7시 사이가 984명(38%)으로 가장 많았

다. 특히 7시 이전에 도착하는 사우가 1천518명(58%)으로, 10명 중 6명이 일과

시작 시간인 8시보다 한 시간 정도 먼저 출근하고 있었다.

집에서 회사까지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내라는 답변이 1천781명

(68%)으로 가장 많았다. 회사까지 15분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사는 사우들이

응답자의 22%인 597명인데 반해, 출근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사우들도 161

명(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 전 아침식사는 ‘챙겨 먹는다’는 사우들이 응답자의 68%에 해당하는 1

천805명에 달했다. 이들 중에서는 회사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 사우가 896

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조기 출근해 업무 및 공정을 미리 점검

하는 사우가 810명(34%)으로 가장 많았다. 560명(24%)의 사우는 뉴스 시

청 및 신문 읽기를 통해 사회 동정을 파악하는데 사용했으며, 운동, 공부

등 자기계발에 투자한다고 답한 사우도 271명(10%)에 달했다.

여유시간이 더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실문에는 조깅, 수영 등 운동을 통

해 건강을 챙기고 싶다는 답변이 32%(823명)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어학,

자격증 공부(22%), 뉴스 시청 및 신문 읽기(20%), 아침 식사(14%) 순이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우 64%에 해당하는 1천676명의 사우가 ‘아침은 하루를

계획하고 시작하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침의 중요성

에 대해 많은 사우들이 공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스스로를 ‘아침형 인간’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마지막 질문에는 절반을 웃도는

53%의 사우들이 ‘그렇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아침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➊ 뉴스 시청 및 신문 읽기 (560명, 24%)

➋ 조기 출근해 업무 및 공정 사전 점검

(810명, 34%)

➌ 조깅, 수영 등 운동 (139명, 5%)

➍ 어학, 자격증 공부 (132명, 5%)

➎ 음악 감상, 독서 등 취미생활 (95명, 4%)

➏ 가사 및 육아 (31명, 1%)

➐ 출근 준비 외에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705명, 27%)

05

조기출근해 업무 및 공정 사전 점검

34%

기상 시각은?01

➊ 5:00 이전 (238명, 9%)

➋ 5:00 ~ 5:30 (650명, 25%)

➌ 5:30 ~ 6:00 (867명, 33%)

➍ 6:00 ~ 6:30 (611명, 23%)

➎ 6:30 ~ 7:00 (198명, 8%)

➏ 7:00 이후 (38명, 2%)

5:30~6:00

33%

06

매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개인

의 선택에 달려 있다. 특히 하루를 여는 아침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그 날

의 모습이 결정된다.

사보편집실에서는 사우의 아침이 어떤 모습인지 알아보기 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

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사우 2천6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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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출근 소요 시간은? 아침 식사는 주로 어디서 하는가?

아침에 여유시간이 더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당신에게 아침은 어떤 의미인가?

당신은 아침형 인간이라고 생각하는가?

➊ 15분 이내 (597명, 22%)

➋ 15분 ~ 30분 (1184명, 46%)

➌ 30분 ~ 45분 (538명, 20%)

➍ 45분 ~ 1시간 (218명, 7%)

➎ 1시간 이상 (161명, 5%)

➊ 집 (841명, 32%)

➋ 회사 (896명, 33%)

➌ 근처 식당 혹은 편의점 등 (68명, 3%)

➍ 먹지 않는다 (843명, 32%)

➊ 아침 식사 (374명, 14%)

➋ 뉴스 시청 및 신문 읽기 (532명, 21%)

➌ 조깅, 수영 등 운동 (823명, 32%)

➍ 어학, 자격증 공부 (578명, 22%)

➎ 음악 감상, 독서 등 취미생활 (295명, 11% )

➊ 하루를 계획하고 시작하는 중요한 시간

(1676명, 64%)

➋ 일찍 일어나 여유를 즐기는 휴식 시간

(258명, 10%)

➌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자기계발 시간

(172명, 7%)

➍ 아무 의미 없다 (495명, 19%)

➊ 그렇다 (1368명, 53%)

➋ 아니다 (1232명, 47%)

03 04

06 07 08

조사 기간 : 1월 13일 ~ 1월 19일 조사 대상 : 현대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 현대삼호중공업 사우 2천602명 조사 방법 : 사내 인트라넷 및 설문지

조깅, 수영 등 운동

32%

하루를 계획하고시작하는 중요한 시간

32%

15분~30분

46%회사

33%

그렇다

53%

평소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대는?

02

➊ 6:00 이전 (238명, 9%)

➋ 6:00 ~ 6:30 (296명, 11%)

➌ 6:30 ~ 7:00 (984명, 38%)

➍ 7:00 ~ 7:30 (819명, 31%)

➎ 7:30 ~ 8:00 (272명, 11%)

6:30~7:00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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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아침이 하루를 만든다 아침을 밝히는 사람들

사우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들은 복잡한 출근시간에 사우들의 안

전을 챙기는 교통안전 담당자들이다.

3사의 교통안전 담당 사우들은 매일 해가 뜨지도 않은 이른

시간에 출근해 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사내 주요 도로

의 교통정리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사우들이 옆을 지나면서 건네는 ‘수고 많다’는 격려 한

마디에 매서운 추위도 잊는다.

현대중공업 안전경영부 교통팀 박재환 팀장은 “사우들이 규정

속도 준수, 차선 지키기 등 기본적인 교통수칙을 잘 지켜 안전

한 출근길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출근 시간 사우들의 발이 되어주는 출근버스를 운전하는 사

우들도 6시면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현대삼호중공업 안채승 기사는, “이른 출근이 힘들긴 하지만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사우들 덕분에 힘이 난다”고 말

한다.

사전 준비하면 업무 효율 ‘쑥’

각 사 보전부 사우들은 겨울이면 아침 일찍부터 난방 장비 점

검과 동파 방지 작업을 하고, 시업 시간에 맞춰 각 현장에 에어

(Air)를 공급할 수 있도록 에어콤프레서(Air Compressor)실

가동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

현대중공업 기술관리부 선각물류과는 회사 전체 블록과 의장

품의 운반, 외작품의 입고관리를 담당하는데, 블록이 적재적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바뀝니다!”겨울이면 아침에 일어나기가 더 힘들다. 따뜻한 이불 속에 조금 더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회사 곳곳에는 찬바람이 부는 아침 일찍부터 남들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하는 사우들이 있다.

이른 아침 제설작업에 나선 현대삼호중공업 사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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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 운반되어 있어야 작업자들이 아침에 바로 작업에 착수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우들보다 일찍 업무를 시작한다.

특히 김준태 부장은 매일 새벽 5시 전에 가장 먼저 출근해 블

록 적치장과 야간 블록운반 현황 등을 챙긴다.

김 부장은 “미리 현장 현황을 파악해두면 주간 작업 지시를 정

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대중공업 종합자재운영부 조성우 기장은 매일 5시 30분에

유류고와 자재창고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시간에 집중력 높아

해외 고객들을 상대하는 부서에도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사

우들이 많다.

현대중공업 해양 본관의 영업부 사무실은 유독 아침 이른 시

간에 불이 켜진다. 아침 일찍 출근해 해외 발주처에서 밤새 들

어온 이메일과 팩스를 확인하는 사우들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해양영업2부의 이유종 부장과 김성언 과장, 해양

영업3부의 박준헌 사우는 부지런하기로 유명하다.

현대중공업 글로벌서비스부의 김민현 과장과 하이커스터머서비

스부 반민섭 과장도 남들보다 이른 시간에 사무실에 도착해 고

객들의 이메일을 확인하고 회신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자기계발, 운동 등으로 아침시간을 유용하게 쓰는 사우들도

많다.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의 최용석 부장은 매일 6시경이면 회

사에 도착해 바쁜 업무를 처리할 뿐만 아니라 어학 공부, 독

서 등을 하는데, 정신이 상쾌하고 맑은 아침에 집중력이 높다

고 말한다.

또 각 사의 헬스클럽은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는 사우들로 늘

아침부터 붐빈다.

현대미포조선 육체미회 최재식 기원(기계의장부)은, “아침에 운

동을 하면 빠지는 날 없이 꾸준히 할 수 있어 좋다”며 아침 운

동을 강력히 추천했다.

난방 장비를 점검하는 사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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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하루를 만든다 현대중공업그룹 신입사원

새해의 시작과 함께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신입사원 교육을 받으며

현중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교육 초반에는 아침 6시에 기상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며칠 반복

하다보니 어느새 익숙해졌습니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매일 이른 시간에 일어나 아침 8시부터 업무

를 시작한다고 들었습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하루를 시작하고 부지

런히 일한 덕분에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항상 부지런하게 일하면서 회사의 밝은 미래를 여는데 기

여하겠습니다.

H 현대중공업 남택원 사우

(26세, 세종대학교 기계공학 전공)

현대미포조선이 오랫동안 중형선박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을 것입니다. 기술력만이 업계 1위의 비결이

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교육 기간 동안 선배들이 한마음으로 만들어온 회사의 유구한 역

사와 정신을 배우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

어난 끈끈한 동료애가 회사를 받쳐온 힘이 되고 있음을 깨달았습

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배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회사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생각으로 힘을 보태겠습니다.

M 현대미포조선 정정혁 사우

(28세, 울산대학교 전기공학부 전공)

저는 올해로 서른이 됐습니다. 공자는 서른을 ‘이립(而立)’이라고 했

습니다. ‘인생의 뜻을 세우는 시기’라는 뜻이죠.

저는 제 인생의 뜻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세우고자 합니다.

다른 동기들에 비하면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늦

은 만큼 더욱 뜨거운 열정을 키워왔다고 자부합니다.

처음 현대삼호중공업의 드넓은 생산 야드를 접하고 가슴 뛰던 그

기분을 잊지 않고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열정적이고 훌륭한 생산관

리자로 인정받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S 현대삼호중공업 김현기 사우

(30세, 울산대학교 전기공학부 전공)

이제 아침 6시 기상도 거뜬!

동료애가 만든 1등 조선소

제 뜻을 현대삼호에서 세우겠습니다!

‘현중 가족’으로 인생의 아침을 시작합니다!

‘인생시계’라는 것이 있다. 평균수명을 80살이라고 가정하

고 이를 하루 24시간에 대입해 시간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1년은 18분이고, 10년은 3시간이다.

즉, 20살은 새벽 6시, 30살은 오전 9시로 이제 인생을 막

시작하는 단계인데, 현대중공업그룹에도 인생의 아침을 살

고 있는 젊은 신입사원들이 대거 입사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오일뱅

크 등 그룹 신입 300여 명이 1월 4일과 18일, 2차수에 걸

쳐 입사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며,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새로운 하

루를 시작한 신입사원들의 패기 넘치는 각오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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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에 입사하게 돼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신입사원 교육을 받기 전 건조2부에 배치됐습니다. 앞으로

골리앗크레인과 PE장의 전반적인 관리를 맡게 될 예정입니다.

교육을 마치고 다시 부서로 돌아가면 건조2부에서 오랫동안 근무

하신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우며 담당 업무를 익히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빨리 능력을 키워 회사의 밝은 미래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S 현대삼호중공업 최연식 사우

(27세, 전남대학교 기계공학 전공)

완벽한 배 한 척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이른 아침부터

땀 흘리는 선배들을 보면 절로 존경심을 갖게 됩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철강재료와 용접, 피로파괴 등에 관한 연구를 수

행하며, 연구원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길러왔습니다. 지금까지 배우

고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고품질 선박을 위한 연구활동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사회생활의 첫 시작을 현대중공업에서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현

대중공업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겠습

니다.

H 현대중공업 박지연 사우

(27세, 한국해양대학교 재료공학 전공)

오랜 꿈이었던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니 남다른 포부를 갖게 됩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선박을 설계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

렇게 꿈을 이루게 돼 행복합니다.

이제 저의 인생도 새벽을 지나 아침을 맞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는 학교라는 울타리안에서 인생을 준비했다면, 이제는 제 삶을 본

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적인 설계 엔지니어로 성장하겠다고 새롭게 다짐합니다. 이를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현대중공업 직원이 되겠습니다.

H 현대중공업 이기종 사우

(27세, 금오공과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과 전공)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가운데 가장 작은 공장

부지를 갖고 있지만, 성과는 결코 뒤처지지 않습니다.

신입사원 교육 중에 회사의 성장 과정을 배우면서 큰 자부심을 느

꼈고, 저도 앞으로 회사 발전을 위해 열의를 다해야겠다고 다짐했

습니다.

저는 이제 사회생활의 첫 걸음을 내디뎠었습니다. 회사에 하루빨리

적응하고, 자기계발에 힘써 두 사람 몫을 너끈히 해내는 회사의 주

춧돌로 성장하겠습니다.

M 현대미포조선 오경일 사우

(27세, 한국해양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 전공)

회사의 밝은 미래는 내 손에

회사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혁신적인 설계 엔지니어를 꿈꾸며

회사의 주춧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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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선박, 시작부터 튼튼해야죠!”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판넬조립부 조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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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의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듯,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는

선박에 들어가는 첫 블록에서부터 결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역시 가공, 소조립, 판넬조립, 대조립 등

선행 공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해당 공정에 대한 품질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고품질 선박 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판넬조립부 조립1팀 사우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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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판넬조립부 조립1팀

10년간 공정 개선 1천800건

판넬조립부는 각종 부재들을 조립·용접해 선체 중앙부에 들어

가는 블록을 만드는 부서다.

그 중에서 조립1팀은 중량물 탑재 업무를 비롯해, 블록에 들어

가는 각종 기자재들에 이상이 없는지 철저히 검사하며 제품의

결함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부서 내 공정관리도 조립1팀의 중점 업무 가운데 하나다. 판넬

조립부가 만든 블록은 자동차 공장의 컨베이어 시스템처럼 롤

러 위에 놓여 차례로 출하되는데, 중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

록 전후 공정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다.

조립1팀은 판넬조립부 내에서 가장 활발한 개선활동을 하는 팀

이기도 하다. 12명의 팀원이 지난 10년간 제출한 개선안은 총 1

천800여건에 달한다. 1명당 평균 150건의 제안을 한 셈이다.

특히 이들이 개발한 ‘오버헤드 러그(Overhead lug) 부착 치공

구’는 2012년 특허를 출원했을 만큼 개선 효과를 인정받은 기

술이다.

이전까지는 블록 하단에 러그(중량물을 크레인에 걸 수 있도

록 부착하는 고리)를 설치하기 위해 3명의 작업자가 손으로 블

록을 들어 올려야 했는데, 이 도구가 개발되면서 힘들이지 않

고 러그를 부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용접기 비치 장소를 공장 외곽에서 중앙으로 옮겨 작업

동선을 줄이고, 인접 공장으로 중량물을 손쉽게 운송할 수 있

는 운반대차를 개발하는 등의 개선으로 많은 공수를 절감할

수 있었다.

이들이 이처럼 활발하게 개선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개개

인의 노력에 더해, 팀원들의 구심점이 되어 준 이근우 기원(59

세)의 역할이 컸다.

남다른 손재주를 갖고 있는 이근우 기원은 팀원들이 낸 아이

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실현시킨다. 또 실 제품을 만들

어 본 후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나은 아이디어로 발전시키기

도 한다.

신속함보다는 꼼꼼함이 먼저

조립1팀원들은 탑재를 시작하기에 앞서 반드시 도면부터 살펴

본다. 이것은 팀원 모두가 습관처럼 갖고 있는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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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원유운반선, 정유제품운반선, LNG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의 탑재 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도면

을 통해 탑재 순서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실수를 하기

쉽다.

이 때문에 팀장인 김희수 기장(56세)은 팀원들에게 신속한 작

업보다는 철저한 확인을 강조한다.

김희수 기장은 “품질관리 이론인 ‘1:10:100 법칙’에 따르면 초기

의 품질 실패비용이 후행 공정에서 10배, 제품 인도 후 100배

로 늘어난다고 한다”며, “작은 실수를 찾아 해결하다 보면 공

정이 조금씩 늦어지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뒤늦게 재작

업을 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전체 공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판넬조립부 조립1팀은 작업장의 안전을 챙기는 일에도 앞장선다.

이들이 담당하는 작업은 크레인이나 윈치(Winch/와이어를 이

용해 중량물을 수평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장비), 지게차 등 중

장비를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협착(狹窄)이나 전도(顚倒) 등

사고의 위험이 높다.

팀원들은 직접 나서 협착 방지 장치나 핸드레일 등의 안전 장

치를 작업장 곳곳에 설치하고, 3인 1조가 갖춰졌을 때에만 탑

재 작업을 수행하는 등 사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끈끈한 동료애로 안전도 품질도 1등

조립1팀의 근무는 주·야간 2교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 팀원

이 다함께 작업장에 모이기는 힘들다. 이들은 회사에서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 족구 경

기를 함께 하며 동료애를 키우고 있다.

이승한 사우(38세)는 “주말마다 운동을 함께 하면 작업 중 긴

장했던 몸도 풀리고, 단합력도 다질 수 있어 팀원 모두가 주말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태천 사우(47세)를 비롯한 몇몇 사우들은 봉사활동

을 하며 활력을 얻는다. 최태천 사우는 지난 2010년부터 현중

다물단 청년봉사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환경정화나 무연고

분묘 벌초 등을 할 때면 팀원들을 설득해 좋은 일을 하러 함께

나서곤 한다.

회사의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되기

어렵다.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이뤄낼 수 있도록 팀 동료들이 다함께 돕

는 것도 중요하다.

‘협력’의 가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며 완벽한 품질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어 현대중공업

‘고품질 선박’의 명성은 앞으로도 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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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서는 선박 건조

과정에서의 최초 공정

으로 강재 전처리, 절

단, 성형작업의 가공공

정부터 크기가 작은 여

러 부재(部材)를 서로

결합시켜 소부재를 만

드는 소조립까지 최적

의 블록 제작하는 업무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선체가공부에는 총 790명의 부서원(사내 협력사 인원 포함)이

근무하고 있으며, 본사 4개과(운영과, 소조과, 가공과, 판계과)

명품 블록 제작 ‘전초기지’현대미포조선에서 가장 많이 건조하는 5만톤급 PC선은 49개의 탑재 블록으로 구성되며,

이 블록들은 4만5천개의 선각부재로 만들어진다.

선체가공부는 블록 제작공정의 최전방에서 선각부재를 갖가지 형상으로 가공해 조립 공정으로 공급하는 일을 한다.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배강수 부서장

및 분공장 2개과(올드판넬공장, 모화공장)의 6개과로 구성돼

있습니다.

2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숙련된 기술자들은 최첨단 3D

플라스마 절단장비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라낸 부재를 이용

해 3차원 선체곡외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사내·외에서 가공된 수많은 선각부재 하나하나를 적시적소

에 완벽하게 공급함으로써 현대미포조선이 고품질 블록을 생

산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작업장에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며 소통하는 부서가

되자’는 미션을 바탕으로 명품 블록 생산에 모든 부서원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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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가공부 소속 과를 소개합니다!

운영과 · 소조과 가공 - 조립 이어주는 가교

운영과는 부서의 사업계획이나 예산 등 전반적인 행정업무를 담당하며, 부서내 각 팀

들이 현장에서 원활히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방에서 든든히 지원하는 역할

을 하고 있습니다.

소조과는 가공과 조립의 허리를 이어주는 핵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선행공정의

가공 부재를 조립해 후행 공정인 조립팀에 최고의 적기에 소조립품을 제작 투입하며,

용접 자동화율을 높여 공정 단축이 되도록 전심전력(全心全力)을 다하고 있습니다.

판계과 판넬 생산 · 소조립품 적시 공급

판계과는 블록조립의 바탕이 되는 판넬 생산과 야드 전체에 부재 및 소조립품을 적시

에(Just in time) 공급해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립의 선행 단계로 자동화

라인을 가동, 최고 품질의 제품을 후행 부서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팀원 모두가 자동화기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어 우수하며 고른 품질의 판넬 생

산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공과 강재 절단 · 곡외판 성형 · 러그제작

가공과는 선박 건조의 최일선에 있는 과로서 선박의 뼈대를 구성하는 강재 절단, 선박

의 얼굴인 곡외판 성형, 선각블록 이동 및 탑재를 위한 러그(Lug) 제작 업무를 담당하

고 있습니다.

양질의 가공품 공급은 후행(소조립/조립)생산의 품질 및 공정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므로 후행 부서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화공장 강판 절단 · 절곡, 형강류 전처리

가공의 첫 단추인 모화공장은 선체가공부의 가장 앞 공정으로 강판류의 절단과 절곡,

그리고 형강류의 전처리, 절단, 곡가공을 하며 소조립품까지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형

강과 강판은 여러 가공공정을 거친 뒤 후행공정에 공급하고 있으며, 소조립품 또한 최

고의 적기에 조립팀에 공급하여 고품질과 우수한 공정관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OLD판넬과 현대중공업 공장 활용 월 50개 블록 생산

OLD판넬과는 현대중공업의 사내 OLD PANEL 공장에서 현대미포조선 블록을 생산

함으로써 현대중공업 공장 활용과 현대미포조선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OLD판넬과는 현대중공업에서 공급 받은 주판 및 형강을 OLD PANEL 공장에서 중조, 대

조블록을 제작, 검사 후 월 50개의 블록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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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중공업 · 현대삼호중공업 LNG 운반선

천연가스 저장 위한 고도의 기술 필요

LNG 운반선이란 최근 무공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액

화천연가스를 생산기지에서 인수기지까지 운반하는 선박으로,

통상 줄여서 LNG선 또는 LNGC(LNG Carrier)라 한다.

LNG선에는 천연가스를 액화된 상태로 운반하기 위해 고압 또

는 저온을 유지할 수 있는 LNG 탱크가 설치되어 있다.

LNG는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액화시킨 것인데, 메탄은

비등점이 영하 162℃이다. 그렇기 때문에 액화가스를 선내에

설치된 탱크 안에 저장하기 위해서는 초저온을 유지해야 한다.

LNG선은 화물창을 어떤 형식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여러 종

류로 나뉘는데, 크게 독립된 탱크를 갖춘 모스(MOSS)형과 배

안에 멤브레인(Membrane)형의 화물창을 만드는 두 가지 타입

으로 분류된다.

모스형은 화물탱크와 이를 지지하는 부분, 그리고 배 몸체인

선각이 서로 독립적이다. 탱크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강도를 갖

고 있어 외부 충격에 강하다.

멤브레인형은 모스형과 달리 화물창 자체를 탱크로 사용해 용

적 효율이 높고 설계의 변형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LNG선박은 1994년 6월 현대중공

업이 현대상선에 인도한 H760이다. 현대중공업은 그 후 꾸준

최고의 기술력으로 LNG선 만든다!쉬운 문제보다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냈을 때 천재의 능력이 드러나듯,

건조 과정이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했을 때 조선소의 진가가 드러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건조한 LNG 운반선은 세계 조선시장에서 명품 선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 기술 개발과 시설 투자를 통해 LNG운반선 분야의 기술력

을 키우며, 지금가지 모스형 15척, 멤브레인형 35척 등 총 50척

의 LNG선을 인도했다.

현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스형과 멤브레인형 LNG선을 모

두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로 LNG운반선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건조된 LNG운반선은 가격이 저렴하고,

선체 제작이 쉬운 멤브레인형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2013년

말레이시아 MISC사가 현대중공업에 모스형 LNG선 5척을 발

주하면서, 2006년 이후 야드에서 사라졌던 모스형 선박 건조

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62K LNG선 6척을 건조해 인도했고, 현재

는 마란가스사로부터 수주한 174K LNG선 6척을 건조하고

있다.

친환경·고효율 명품 LNG 운반선

현대중공업그룹의 LNG운반선은 연료 절감과 성능 향상을 위

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돼 세계 조선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은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연료절감장치 HI-

FIN(하이핀)이다. 선박 프로펠러 중심부에 바람개비 형태의 장

치를 장착하면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마란가스사가 발주한 LNG선을 S688호선

부터 쌍축선(雙軸船)으로 만들고 있으며, 프로펠러 날개를 5개

에서 3개로 줄여 약 1%의 성능 향상 효과를 봤다.

또한 수송 중 기화되는 가스 비율을 기존 0.1%/day에서

0.085%/day까지 낮추는 등 친환경, 고효율 선박 건조에 앞장

서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4년, 육상건조로는 세계 최대급인 174K

LNG선 건조에 성공해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이처럼 최신 기현재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말레이시아 MISC사의 모스형 LNG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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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적용된 선박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전 세계 LNG 운반선 시

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LNG운반선은 2002년, 현대삼호중공업 LNG운반선은

지난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또한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1월 마란가스사에 인도한 LNG선 아킬

레스(Achilles)호는 조선공학분야 최고의 권위지인 ‘시그니피컨트 십

스(Significant Ships)지’로부터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명품 LNG운반선을 만들기 위한 현대중공업그룹의 노력은 앞으로

도 계속될 것이다.

글 현대삼호중공업 종합설계부

현대중공업 그룹은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의 LNG선을 건조한 이래,

꾸준한 기술개발과 시설투자로

기술력을 키우며 LNG 운반선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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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현장 현대중공업 사업대표와의 대화

함께 대화하며 묵은 체증까지 “싹!”

소통(疏通)의 사전적 의미는 ‘뜻이 통하여 서로 오해가 없음’

이다.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서로의 뜻을 나누

는 것이 바로 ‘소통’인 것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에서는 경직된 조직문화 탓에 소통은 늘 어

려운 과제였다.

현대중공업 미래기획위원회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변

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소화제(소통과 화합이 제

일이다)’라는 구호 아래 그동안 묵혀뒀던 소통의 체증을 뚫

는 속 시원한 행사를 기획했다.

각 사업본부의 사업대표와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편안한

소통의 자리를 갖는 ‘사업대표와의 대화’가 바로 그것. ‘사업대

표와의 대화’는 지난해 12월 23일 조선사업본부를 시작으로

울산본사와 서울, 군산 등지에서 각 사업본부별로 활발히 진

행되고 있다.

경직됐던 분위기 부드럽게 바껴

‘사업대표와의 대화’는 올해 경영 계획과 중점 추진 사항 등

을 전달하는 1부 ‘사업대표에게 듣는다’와 2부 ‘사업대표님 궁

금합니다’의 순서로 진행된다.

1부 ‘사업대표에게 듣는다’는 사업본부의 경영 현황에 대한

가감 없는 설명을 통해 각 사업본부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

한 이해를 가지는 시간이다.

2부에서는 본격적인 ‘사업대표와의 대화’가 시작된다. 사업대

표와 사우들이 서로 마주보고 앉아 그동안 궁금했던 사항에

대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질문하고, 사업대표는 그에 대한 적

절한 답변을 제공한다.

경영진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일반적으로 그렇듯 사업대표

와의 대화 역시 무거운 긴장감 속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웠던 현장은 다양한 질문과 답변

이 오고 가면서 조금씩 활기를 찾는다. 경직됐던 분위기도

부드럽게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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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업대표와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가자들의 얼굴이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형식과 권위를 버리니

사업대표는 직장 상사를 넘어,

우리의 가장 가까이에서

내가 겪었던 고민들을 함께 겪으며

먼저 인생의 길을 걸어간 선배가 됐다.

어려웠던 ‘직장 상사’가 편안한 ‘직장 선배’로

‘질문’보다는 ‘지시’가 익숙했던 직원들은 처음에는 쭈뼛거리

기도 하지만, 이내 용기를 내 손을 들고 이야기를 시작한

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던 사업대표들도 진솔한 대화의 현

장에서 사우들과 함께 웃고 박수치며 서서히 그 분위기에

젖어든다.

지난 한 달간 ‘소통 현장’에서는 회사의 정책과 사업본부의 경

영 계획은 물론이고, 직장인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인생을 살

아가는 자세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젊은

시절 사업대표는 어떤 직원이었는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

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등 개인적인 질문

도 많았다.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업대표와 얼굴을 마주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가자들의 얼굴은 조금씩 밝아지

기 시작했다. 형식과 권위를 버리니 사업대표는 직장 상사를

넘어, 우리의 가장 가까이에서 내가 겪었던 고민들을 함께

겪으며 먼저 인생의 길을 걸어간 선배가 됐다.

건설장비사업본부 윤종현 과장(36세, 건설장비개발구매부)

은 “사업대표님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며 “이런 행사가 정례화돼 앞으로도 다양한 직급과의 대화가

정기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소통의 첫 걸음은 소통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그 올바른 정

의를 깨닫는 일이라고 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렇게 소통의 첫

발을 내딛었다.

앞으로도 회사는 ‘사업대표와의 대화’를 정례화하고, 임직원

들이 더욱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

로그램을 고안해 자유로운 소통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

획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

한 해답을 경영진과 사우들이 함께 찾고 노력해 나가는 건강

한 조직으로 변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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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화제 현대삼호중공업 테라블록 新공법

1만여 톤 초대형 블록이 통째로 이동!

1천 기가바이트(GB)인 대용량 기억 장치를 나타낼 때 쓰는 단위가 ‘테라바이

트(TB)’다. 여기서 ‘테라(Tera)’는 매우 큰 양을 나타내는 단위 앞에 붙이는 접

두어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새로 적용하는 ‘테라블록 공법’도 블록의 크기와 연관이

있다.

테라 공법은 6천톤 이상의 초대형 블록을 제작해 선박 건조에 활용하는 방법

이다. 초대형 블록을 육상에서 제작해 도크(Dock)로 옮겨 선체 조립을 진행하

면, 앞 공정에서 작업 진행률을 높이는 선행화 효과로 공정을 단축할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이번에 제작한 테라블록은 길이 89미터, 폭 51미터, 높이 30

미터로 무게가 1만여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급 단일 선박 블록이다. 일반 블록

25개를 합친 것으로 이는 1만5천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되는데, 선박 전체

크기의 1/4에 달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 테라블록을 육상의 일반 작업장에서 조립해 플로팅 도크

(Floating Dock)로 이동, 진수시킨 후 터그보트로 드라이 도크(Dry Dock)에

앉혀 총조립을 진행했다.

통상 이 정도 크기의 블록을 드라이 도크로 옮기려면 작은 블록을 수차례 또

는 수십 차례 이동시켜야 하지만, 새로운 공법으로는 25개 크기를 미리 만들어

한꺼번에 옮기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인력 등 3가지를 모두 절감할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총 5척의 선박을 테라 공법으로 건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사적으로 3주 가량의 공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단계 진화한 공법 3주 공기 단축

블록의 무게가 1천500톤을 넘으면 골리앗 크레인으로 들어 올릴 수 없다. 그래

서 테라블록을 도크로 이동할 때는 일반적으로 해상크레인을 이용한다.

하지만 현대삼호중공업은 대형 해상크레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육상건조공

블록 대형화로공기 단축 새 역사 쓴다!현대삼호중공업이 최근 선박 건조에 신공법을 적용해

‘대형화’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조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만여톤에 달하는 단일 선박 블록 ‘테라 블록’을 활용한

육상건조 현장을 찾아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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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쓰이는 플로팅 도크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한 단계 진화한 공법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육상건조장의 공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레

일 위가 아닌 80미터 가량 떨어진 일반 작업장에서 블록을 제

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블록을 플로팅 도크로 옮기기 위해 기존 선로까지

측면으로 임시 레일을 가설해 이동시키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육상에서 만들어진 테라 블록을 1월 5일 플

로팅 도크로 이동한 다음 22일 진수시켜 바다에 띄웠다. 이후

25일, 블록을 도크 안으로 옮겨 나머지 선체와 조립하는 공사

를 진행 하고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유영호 상무는 “그동안 산업설비 제작과 육상

건조 작업을 진행하며 쌓은 수많은 경험과 기술력이 있어 가능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테라공법 외에도 PE장 확충, 크레인 인양

능력 향상 등 공정 단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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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현대중공업 기업 블로그

‘Hi, HHI’, 소통의 문을 활짝 열다!새로운 곳에 가거나, 일상에서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블로그를 검색해 보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관심 있는 주제나 견해를 자유롭게 올리고, 공유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블로그는 이제 개인의 영역을 넘어 기업에게도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사우들과 고객, 그리고 일반 대중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새해와 함께 블로그 ‘Hi, HHI’의 문을 열었다.

blog.hh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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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소식 비롯한 각종 생활 정보 담아

현대중공업 블로그 ‘Hi, HHI’는 News, People, Together, Story, Life의 5개

메뉴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메뉴에는 각종 행사와, 사우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사회공헌, 채용, 지역 소식, 생활 정보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친근한 문체로 쓰여진 기사에는 고화질의 사진과 영상이 곁들여져 있다. 무심

코 지나칠 수 있는 임직원의 모습을 포착해 현대중공업의 오늘을 생동감 있

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다.

기존의 사보, 현중뉴스 등 발행되고 있는 인쇄 매체가 주로 회사 임직원을 대

상으로 한 것이었다면, 블로그는 지역 주민과 고객, 취업 준비생 등 현대중공

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로 그 대상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제 임직원이 아닌 일반인도 누구나 블로그를 통해 회사 안에서 벌어지고 있

는 각종 행사 및 정책을 비롯해, 기업 문화와 정신 등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블로그 ‘Hi, HHI’는 사업본부별로 제작하는 제품의 특성에 맞는 홍보를 통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새롭게 개발한 기술과, 신제품을 소개

하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이야기도 전한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 본사가 위치한 울산 주변의 가볼만한 곳을 비롯해, 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의학 상식, 생활 정보 등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다양한

코너도 마련돼 있어 누구나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로 자리잡

고 있다.

‘양방향 소통’ 공간으로 진화할 것

블로그에 포스팅되는 각 게시물에는 ‘공감’ 버튼을 마련해 만족도를 표현할 수

있게 했다. 마음에 드는 글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유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양방향 소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Hi, HHI’는 블로그 운영이 자리잡

게 되면, 게시물에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발

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블로그 신설과 함께 홈페이지 개편도 진행했다.

신규 홈페이지는 표준 웹 환경과 최신 IT 트렌드를 반영해 시원하고 산뜻한 디

자인을 적용했으며, 스마트폰, 테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에 맞춰 최적화된 화

면을 구현하는 ‘반응형 웹 디자인’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무겁고, 딱딱했던 이미지를 탈피하고, 옆집 친구 같은 친근함으로 대중에게 다

가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딛은 현대중공업.

거대한 생산 야드에서 펼쳐지는 따뜻한 우리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

리며 진실한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날 블로그 Hi, HHI의 행보를 기대한다.

사보,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온라인 매체의 활성화에 따라 사보 역시 전자

책(e-Book)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면 온라인에서 종이책

과 똑같은 형태로 편리하게 사보를 볼 수 있다.

2월호부터는 원가 절감과 자원 효율화를 위해

종이사보는 현장 위주로 배포된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우들은 각사 인트라넷

과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책으로 사보를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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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았습니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여성 교육생

섬세함·집중력 필요한 용접, “여성에 딱!”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용접실습장. 쉬는 시간이 되자 무거웠

던 공기가 한 순간에 왁자지껄해진다. 용접봉에 온 신경을 집

중하던 교육생들도 땀으로 가득한 용접 마스크를 벗고 잠시

휴식에 나선다.

장난기 넘치는 남성 교육생들 뒤로 하나 둘 여성의 모습이 보

이기 시작한다. 교육장을 나서는 여성은 모두 15명, 기술교육

원에서 이렇게 많은 여성이 동시에 교육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섬세함으로 품질·생산성 향상에 기여

이들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6주간 자동화용접 교육을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여성 교육생이다.

사실 지금까지 기술교육원에서 여성 교육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반 교육생 모집에 지원해 남성 교육

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았던 여성이 기수별로 1~2명 정도는 있

었다.

하지만 이렇게 여성 교육생만을 따로 모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이는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 용접사들의 성실한

근무 태도가 계기가 됐다.

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 용접사는 총 330여명(협

력회사 포함)이다.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한 여성

용접사들은 중량물 작업이나 고소(高所) 작업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남다른 섬세함과 침착함으로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또한 공장 내 정리정돈 활동에 앞장서고, 부

서 내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등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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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여성 용접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지난

해 11월 여성 기술연수생 모집에 나섰다. 특히 기술 교육과 재

취업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경력 단절 여성과 다문화 가정 여성

을 위주로 모집을 진행했다.

각기각색 15명, “도전하길 잘했어요”

그렇게 모인 15명의 교육생은 20세부터 47세까지 나이도 모두

다르고, 한국, 베트남, 페루 등으로 국적도 다양하다. 하지만

수업이 시작되면 모두가 선생님의 말과 눈빛 하나하나에 집중

하는 욕심 많은 학생이 된다.

이들과 만난 날은 마침 미국선급협회(ABS)가 부여하는 태그용

접사(FCAW-Q4)시험을 하루 앞둔 날이어서 그런지 교육생들

은 더욱 의욕이 넘쳤다.

뜨거운 용접 불꽃을 보며 실습을 하는 것이 힘들 법도 한데

다들 싱글벙글이다. “힘들긴 하지만 재밌어요”라고 입을 모

은다.

사실 여성 용접사에 도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반

적으로 여성들이 많이 도전하는 분야가 아니다 보니, 지원을

결심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힌 사람들도 많았다.

최야니나 씨(28세, 페루)는 이제 막 10개월과 두 돌이 지난 두

아이의 엄마다. 이런 아이들을 두고 도전에 나선다고 했을 때

남편과 시어머니의 반대는 당연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다

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해 가족들을 설득했고, 지금은

그 열정을 가족들도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됐다.

하지만 ‘남성의 분야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잠시 막상 시작한

용접은 거칠기보단 섬세함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혼’을 담아야

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교육생들은 “하면 할수록 더 잘 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재미도 느껴진다”며, “도전하길 잘했다”고

말한다.

이들의 담임을 맡고 있는 황성식 교사(33세, 기술교육원)는

“여성 교육생들은 남성 교육생들에 비해 꼼꼼한 것이 장점”이

라며, “배우고자 하는 의욕도 높고, 한 번 모르는 내용은 알

때까지 계속 질문해 알아내고야 마는 끈기도 좋다”고 말했다.

반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다. 최연소 교육생부터 최고령까지는

27년의 차이가 나지만 ‘언니’, ‘동생’하며 서로를 살뜰히 챙긴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동료들은 ‘특별 관리’ 대상이다. 수업 내

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놓친 부분은 꼼꼼하게 설명해

주며 어려움이 없도록 모두가 앞장서 돕는다.

이제 막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들인 만큼 꿈도 많다.

김나경 씨(28세, 베트남)는 “‘기술’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열심

히 배워서 ‘외국인’이 아닌 ‘기술자’로 한국에서 인정받는 게 꿈”

이라고 말했다.

학생장을 맡고 있는 배현경 씨(47세)는 “현장에서 인정받고, 회

사에 기여할 수 있는 직원이 되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

고 싶으면서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월 5일 교육을 마친 뒤, 조선사업본부 소속 협력회사

로 취업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역량을 키운 뒤 현대중공

업 입사에도 도전하게 될 것이다. 도전에 첫 발을 내딛은 설렘

과 열정이 가득 느껴지는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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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이런 사우 이웃과 나누는 삶 장재영 기원 / 현대중공업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실천하며, 묵묵히 숨은 곳에서 이웃 사랑을 펼쳐 온 장재영

기원(55세, 현대중공업 가공소조립부)과 만났다.

그가 봉사활동에 처음 발을 딛게 된 것은 20여년 전 사내

크레인 기수들의 모임인 ‘현기회’에 가입하고부터였다.

이때부터 울산 동구 관내 노인복지시설과 장애인 시설 ‘사랑울

타리’ 등을 방문해 청소부터 전기 보수, 수리까지 힘닿는 대

로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혼자서만 좋은 일을 하다가, 이 뜻 깊은 일을 가족

과 함께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가족 봉사단체인 ‘모비

딕’에도 가입했다.

20여년간 변하지 않고 이웃 사랑을 펼친 결과 전국자원봉사대회

최우수상, 울산시 자원봉사대축제 장려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연말에는

울산 동구청에서 수여하는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장재영 기원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이라서 교육적

측면에서도 좋고, 가족이 더 화목해지는 것 같아 보람이 배가 된다”며 “봉

사는 나의 기쁨이자 힐링”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단체 활동에 몸담아 오던 그는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사회복지시설

을 방문해 다양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또 1년 전부터는 적은 돈이지만 매

달 기부도 시작했다고 조심스럽게 귀띔한다.

그가 꾸준히 힘을 쏟아 붓고 있는 일은 대왕암공원, 문재공원 등 동구 내

에 있는 공원가꾸기 사업이다. 낡은 시설을 보수하고 칠이 벗겨진 벤치를

새로 페인트칠하기도 한다.

봉사활동이라고 해서 대충 하는 게 아니다. 조금이라도 전문적인 솜씨를

발휘하고 싶어 부부가 함께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증까지 땄다.

장재영 기원은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동네 공원 가꾸기에 매진할 것이라

고 한다.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니다. 그저 지역 사회 발

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다.

장 기원은 “많이 어렵고 힘들지만 봉사가 주는 행복을 느끼며 지금의 시기

를 잘 넘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곳곳에는 남몰래 묵묵히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손길이 닿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 살을 파고드는 겨울

바람도 더 이상 매섭지 않다.

취재 박선경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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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연주가 채경진 사우 / 현대삼호중공업 협력회사 ㈜인포데이타

협력회사 ㈜인포데이타에서 전산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채경진 사우(29

세)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보이지만, 사실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안고

있는 드러머다.

고등학교 밴드부에서 드럼 스틱을 처음 잡은 그는 현재 목포 로컬 밴드 ‘무

음(Mooum, 舞音)’에서 드럼을 맡고 있다. 무음은 ‘舞(춤출 무)’에 ‘音(소리

음)’을 조합한 것으로 ‘춤추는 소리’라는 의미와 함께, 대중과 교감하며 자

연스레 춤출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일렉기타, 베이스, 드럼, 보컬, 건반까지 총 다섯 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

역 축제에서 공연을 하고, 버스킹도 하며 목포의 공연 문화 활성화에 힘쓰

고 있다.

채경진 사우는 직장 생활과 밴드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시간을 따로 내 연

습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시간적 제약이 많아 놓치는 공연도

종종 생긴다. 하지만 그의 흥겨운 이중생활을 직장 동료들이 적극 응원해

주고 있어 일과 음악 중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밴드 무음이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그들의 음악이 단순히 ‘즐거움’만을 지

향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목포 로컬 뮤지션들이 모여서 만든 음악동아리 ‘공감’에서 주최하는 백혈

병 환우 돕기 공연에 2014년부터 주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8주에 한 번 꼴로 평화광장, 장미의 거리, 목포 시내, 남악 등 곳곳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크고 작은 봉사단체에서 공연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는

데, 시간이 되는 한 찾아가 즐겁게 연주하며 의미 있는 자리를 빛내

고 있다.

채경진 사우는 고향인 목포가 문화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것이 늘 안타

깝다. 이런 ‘문화 황무지’ 같은 곳에서 음악을 하는 것에 어려움도 많았

지만, 다양한 공연을 해가면서 인프라도, 공연을 즐기는 관객 문화도

차츰 발전하고 있는 것이 느껴져 뿌듯하다고.

채경진 사우는 “멜로디가 아닌 리듬을 연주한다는 점이 드럼의 매력”이

라고 말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은근하게 밴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은

드럼의 리듬이라며 그것이 주는 흥미로움을 강조했다.

팀 내에서 드럼처럼 은근한 리더십을 가진 채경진 사우는 “지역의 공연

문화가 활성화돼서 목포 시민 누구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

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한 “거리에서 무음을 마주하게 되면 꼭 호응해주

세요!”라는 말을 남기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악기 재능

무료 공연

흥겨운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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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파트너 세진중공업

우수한 품질과 안정적 공급으로 얻은 15년 신뢰

1999년 설립된 세진중공업은 선박 거주구인 데크하우

스(Deck House)와 LPG 운반 탱크 등을 생산하는 초대

형 선박블록제작업체로, (주)세진, 세진이노테크 등과

함께 세진그룹에 속해 있다.

온산공단에 위치한 연면적 63만㎡(약 20만평) 규모의

생산부지에서 400여명의 임직원과 3천600여명의 협력

회사 가족들이 힘을 합쳐 명품 블록을 만들고 있다.

특히 자재 수송이 용이한 지리적 이점과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구축, 차별화된 기술력 등으로 15년째 우리 그룹

과 두터운 동반자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 데크하우스와 LPG 탱크

제조 분야 국내 1위를 달리는 건실한 기업

으로 성장했다.

독보적 기술력으로 끝없는 성공 신화

‘우수한 품질+철저한 납기 준수=고객 만족’의 공식은 전 산업에 통용되는 불변의 진리다.

세진중공업은 이러한 약속을 지키며 현대중공업그룹과 상생과 성장을 함께 해온 각별한 협력회사다.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안정적인 물량을 밑거름 삼아 차별화된 기술력과 효율적인 생산 공정 관리로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하며 해당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세진중공업이 제작 중인 LPG 화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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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은 2002년 현대미포조선의 선체 상갑판(Upper

Deck Unit)을 제작하며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하던 시절, 이 회사는 급격한 물량 증가 등 많은 변수에도 우

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내며 현대미포조선의 제 1 협력사

로 선정됐다.

이후 2005년 현대중공업에 LPG 화물창(LPG Cargo Tank)

을 납품하고, 이어 데크하우스 등으로 거래를 확장했다.

지금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서 사용되는 LPG탱크

전 물량(100%)과 데크하우스의 대부분(90%)을 납품하는 든든

한 파트너로 성장했다.

또 2012년 11월 설립된 베트남법인을 통해 현대-비나신조선

(HVS)에도 건조 선박의 데크하우스를 전량 공급하는 등 진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미래 성장 견인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인 데크하우스는 선원들이 생활하는 공

간으로 조정실·선실·식당·휴게실 등 각종 편의시설로 구성되는

데, 선체와 관련된 모든 공정의 집합체라고 불릴 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세진중공업은 현재 연간

130척 이상의 데크하우스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

대 규모다.

또 LPG탱크의 경우 끓는점인 영하 42도보다 낮은 온도를 유

지해 화물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건조가 까다롭다.

세진중공업은 연간 15만톤의 LPG탱크를 생산하며 관련 분야

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데크하우스의 조립부터 실내 장식을 비롯해

LPG탱크의 용접과 보온 처리까지 가능한 대규모 전천후 작업

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완성된 블록을 바지선을 통해 해상

으로 바로 공급할 수 있는 접안 시설을 갖고 있어 차별화된 경

쟁력을 자랑한다.

그 결과 세진중공업은 2002년 280여억원, 2005년 950여억원,

2014년 4천410여억원으로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하는 등 눈

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도 상장돼 더욱 건전하고 안

정성이 있는 회사로 거듭났다.

세진중공업은 이 같은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준

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데크하우스 및

LPG탱크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의 다변화를 모색하

고 있다.

2014년에는 데크하우스와 유사한 기술을 활용해 해양플랜트

용 거주구(Living Quarter)를 현대중공업에 초도납품하는데

성공해, 추가 수주 계약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최근 미국 ‘비고르’사와 암모니아탱크 수주 계약을 체결하

는 등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닦아 나가고

있다.

변화와 도전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세진

중공업의 또 다른 성공신화를 기대해 본다.

2015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세진중공업

세진중공업이 제작 중인 데크하우스

해양플랜트 거주구(LIVING QUARTER) 제작 모습

작업현장을 점검 중인 세진중공업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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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이 경쟁력 협력회사 품질 감사제도

S와 A등급은 평가주기 연장, 우수 협력회사 선정 등으로 인센

티브를 부여받는 반면, C등급 이하는 경고, 견적 및 거래 중

지, 등록 취소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특히 중대 품질문제가 발생하거나, 지속적으로 낮은 평가등급

을 받는 사외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철저한 품질 감사를 통해

강력한 제재를 시행할 계획이다.

품질 감사를 실시하게 되는 중대 품질문제로는 △협력회사의

귀책으로 동일 유형의 중대 품질불량이 3회 이상 발생한 불량

다발, △백차치(Backcharge) 금액이 발주금액의 100%이상인

품질 경쟁력 강화에 ‘사활’ 건다!일본의 대표 기업 도요타는 2009년 엑셀 페달 부품 불량으로 대규모 리콜사태를 겪었다.

품질관리 실패로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음은 물론이고, 생산과 판매 중단으로 인한 손실비용이 5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품질의 중요성에 관한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을 안겨준 사례였다.

지난 한 해, 현대중공업그룹에서도 품질은 화두였다.

그동안 ‘잘 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던 곳곳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했고, 고객들의 실망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지난해 품질 실패비용 6천100억원

2015년 사내·외에서 발생한 품질 불량에 의한 품질 실패비용

은 3분기까지 약 4천171억원이며, 4분기까지 포함하면 약 6천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과 플랜트는 인도 지연에 의한 지체상금이 큰 비중을 차

지하고, 해양은 공정 지연으로 인한 추가공수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엔진, 전전시스템, 건설장비에서는 고

객 인도 후 발생하는 클레임 비용이 주요 원인이다.

현재 사업본부별로 제품의 품질을 평가하고 제재하는 방안에

관한 프로세스는 구축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품질 불량 발생

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미흡한 상태다.

이처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품질’을 재정비하고,

‘품질 현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현대중공업 품질기획부

는 1월부터 ‘품질 감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불량 발생, 손실비용 과다, 성적서 위·변조, 임의 작업·수정 등

중대 품질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품질 감사를 주관하고, 귀책

사유에 대해서는 업체 등록 취소 등 명확한 책임을 부과해 협

력회사 스스로가 품질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중대 품질문제 발생 시 강력하게 제재

품질 감사제도는 다음과 같이 운영되고 있다.

먼저 사외 협력회사 등급 평가 시 품질평가 항목을 보완하고,

품질 비중을 높였다.

이에 따라 사업본부별 기존 등급평가와 비교해 품질의 비중을

50%에서 70~80%로 상향하고, 사외 협력회사의 등급을 S~D

까지 나눠 등급별 관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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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비용 과다, △중요 품질문서(검사 증명서, 주요 성적서 등)

의 결과값이 실제 측정값과 다르거나, 측정값 없이 임의로 성

적서를 작성하는 성적서 위·변조, △4M(Man, Machine, Ma-

terial, Method) 변경 시 당사의 승인 및 통보 없이 중요 공정

을 외주업체로 임의 재하도, △당사의 요구사항(구매 사양, 도

면 등)과 상이하게 작업하거나, 당사의 승인 없이 임의 작업 및

수정할 경우 등이다.

이외에도 관련 부서의 요청에 의해 품질감사를 실시할 수 있다.

‘품질 현대’ 명성 회복 강한 자신감

품질 감사를 주관하는 품질기획부는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공정하게 감사를 진행하기 위해 사안에 따라 품

질 경영, 구매, 설계, 생산, 생산기획, 윤리경영, 연구소, 사외

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 인력으로 품질감사팀을 구성하게 된다.

또한 이 제도는 사외 협력회사를 시작으로 사내 부서, 해외법

인, 사내 협력회사, 용역업체, 해외 협력회사 등 회사 조직 전

체와 영업부터 설계, 구매, 연구개발, 생산, A/S관리까지 이르

는 업무 영역 전체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처럼 품질 감사제도와 개정된 품질 평가를 통해 품질불량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제품이나 자재를 납품하

는 사외 협력회사는 품질에 대한 확실한 책임의식을 갖고, 고

품질 제품 생산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 문제를 엄격하게 관리해 품질불량을

없애고 ‘품질 현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회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

글 현대중공업 품질기획부

협력회사 품질간담회

현대중공업은

고객만족의 근간이 되는

품질 관리를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품질 현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품질 감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회사 품질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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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탐방 현대-비나신조선(HVS)

현대-비나신조선(Hyundai-Vinashin Shipyard, 이하 HVS)은 현대미포조선이 1990년

대 후반 신조사업에 진출할 당시, 세계 최고의 수리·개조 기술력을 풍부한 노동력이 있

는 베트남에 이전해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설립 3년만에 흑자 달성, 모기업 명성 이어가

베트남 동남부 칸호아(Khanh Hoa)성에 소재한 HVS는 약 1천만㎡(약 30만 평)의

부지에 총 연장 1.35킬로미터의 안벽과 2기의 드라이도크를 갖추고 있다. 근무 인

원은 총 3천400여명으로, 여기에는 현대미포조선에서 파견된 60여 명의 인력도 포

함돼 있다.

HVS가 위치한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동남아의 주요 해상 항로와 가까울 뿐만 아

니라 인근 해상에서는 대규모 가스 유전 등이 개발되고 있다. 때문에 선박 뿐만 아

니라 해양 설비와 관련된 수리 및 개조시장 수요가 풍부하고, 습도, 강수량 등 기

베트남서 이어가는 불굴의 ‘現代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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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역시 조선소 운영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도로, 전기 등 사회 간접시설이 부족해 시행착오도 있었다. 하지만 현

지인들의 높은 교육열과 모기업인 현대미포조선의 지속적인 기술 전수로 설립 3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는 등 일찌감치 성공궤도에 안착했다.

특히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LNG선, 해상석유시추선, 자동차운반선, 모래준설

선 등 대규모 개조 프로젝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1999년 준공 이후 약 12년

간 900여척의 선박 수리 및 개조 실적을 올리며 모기업이 가진 ‘세계 최고 수리·개조

조선소’의 명성을 이어갔다.

신조사업 전환, 모기업 성공가도 뒤좇아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베트남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와 산업 고도화 정책에 따른

신조사업 전환 요구로 HVS 또한 선박 건조사업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다행인 것은 수리선사업에서 신조선사업으로 전환에 성공한 모기업의 경험과 노하우

를 전수 받을 수 있었던 것. HVS는 과거 현대미포조선이 그랬던 것처럼 수리선사업을

병행하면서, 신조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수행했다.

우선 신조사업 진출에 앞서 1년여간 2백여명에 이르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생산, 설

계, 자재 등 전 부문에 걸쳐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모든 생산공정에서 현대미

포조선과 동일한 안전·품질관리체계를 적용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09년 HVS에서 처음으로 건조한 선박인 ‘E.R 베르가모(Ber-

gamo)’호는 계약일보다 3개월 앞당겨 인도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품질로 선주사

인 독일 ‘E.R.시파르트(Schiffahrt)’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PC선도 성공적 인도, 경쟁력 제고 박차

2009년 2척, 2010년 5척의 선박을 성공리에 인도한 HVS는 2011년부터 수리선사업

을 접고 신조사업으로 전면 전환해 지금까지 총 65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올해는 지

난해와 같은 14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생산 설비의 보완 및 확충도 꾸준히 진행했다. 2008년 1도크에 250톤 집 크레인 2기

를 도입했고, 2009년 말에는 2도크에 450톤 골리앗 크레인을 설치함으로써 탑재블

록 대형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도 꾀할 수 있게 됐다.

모기업인 현대미포조선에도 없는 높이 96m의 골리앗 크레인이 생산에 활기를 더하

며, HVS 신조사업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4년에는 PC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벌크선 위주의 편중된 선종에

서 벗어나 고부가선박 건조를 통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수 있게 됐다.

HVS는 베트남에 진출한 대한민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울산시와 칸호

아성과의 자매 결연을 맺는데도 가교 역할을 했으며, 몇 해 전부터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등 민간 사절단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현대-비나신조선 주요 현황

소재지 베트남 칸호아성 닌푸옥(Ninh Phuoc)

준공일 1999년 4월 26일

총면적 약 30만평, 드라이 도크 2기

(40만톤 급 1기, 8만톤 급 1기),

안벽 1.35km

종업원 3천400여명

자본금 3천346만달러

지분 보유 현황

– 현대미포조선 : 55%

– 베트남조선산업총공사(SBIC, 舊 Vinashin그룹) : 30%

– 현대중공업 : 10%

– 현대건설 : 5%

사업 실적 및 계획

– 2015년 인도·매출 실적: 14척, 4억달러

– 2016년 인도·매출 목표: 14척, 3억9천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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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말하다 인공지능(AI)

인공지능, 산업의 지도를 바꾸다!영화에서만 보았던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컴퓨터가 다양한 데이터를 인식해 사람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예측하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던 일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 기업들,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착수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쉽게 말해 ‘컴

퓨터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 수집된 데

이터에서 해답을 찾아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편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거창한 미래의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자동차의 자동 주차 기능 및 속도 제한 기능,

보일러의 집안 온도 자동조절 기능, 가정용 로봇 청소기

등이 그 예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의 비즈니스적 가치에 주목

하며 관련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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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지금은 기존의 공정 자동화와 크게 차이가 없어 보

이지만, 향후 더욱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되면 제조업

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기술이라

고 평가 받고 있다.

‘업무 영역의 신 융합’ 통한 기회 발굴이 중요

인공지능 구현을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디지털화된 빅데이터

가 기반이 돼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산업의 영역이나,

각 기업의 빅데이터 수집 현황에 따라 인공지능의 적용 속도나

수준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내 기업들도 해외 기업에 비하면 늦었지만 인공지능의 중요

성을 인식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SK C&C는 대표이사 직속 ‘ICT R&D 센터’를 신설하고 머신러

닝과 인공지능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는 IT기업들

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전장사업팀을 신설하여 단순한 전장부품이 아

닌 차량용 반도체 부분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

고 있다.

우리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이미 관련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수집 중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생산 공정에 필요한 최적의

자재 수준을 산출해내고, 공수, 오차를 최소화하는 스마트 품

질관리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사업본부 간, 그룹사

간, 또한 타 회사와의 협업으로 업무 영역의 신(新)융합(New

Convergence)을 통한 기회 발굴이 중요하다.

최적의 재고 관리를 구현하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

키면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꿈이 아닌 현실로 빠

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글 현대중공업 미래기획위원회

구글은 2013년 DNN리서치 인수를 시작으로 딥마인드(Deep-

Mind), 젯팩(Jetpac) 등 다수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을 인수하

고 있다. IBM은 ‘인지 비즈니스 솔루션 그룹’이라는 사업부를

조직해 인공지능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바이두(Baidu)와

같은 중국 기업들도 인공지능 전문가를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역시 올해 초 자신의 페이

스북 계정을 통해 “영화 ‘아이언맨’에 나온 인공지능 로봇인

‘자비스’를 모델로 한 인공지능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딥러닝’과 ‘스마트 팩토리’로 인공지능 구현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대표적인 기술은 ‘딥러닝(Deep Learn-

ing)’이다. 딥러닝이란 복잡한 비선형(非線形) 관계에서 특징을

추출해 모델링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 기술은 특히 의료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는데, 이 기술을 이

용하면 환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최선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 예로 IBM은 인공지능 왓슨(Watson)을

통해 뉴욕 한 병원의 암센터에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보

험사인 웰포인트(WellPoint)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의료진이 제

시하는 치료 계획안에 대한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협의

중에 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제조업계에서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는 인공

지능 적용 기술은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다. 기존의 생

산 설비가 인공지능, 로봇 기술과 융합되어 공정 자체가 더욱

지능화되고, 자동화된 생산 현장을 의미한다.

GE가 인도 푸네(Pune)지역에 운영 중인 ‘브릴리언트 팩토리

(Brilliant Factory)’는 제트 엔진, 터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

다. 이 공장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 조립, 가공 등의 생산 공정

이 스스로 최적화되고, 출고 후에는 고객에게 제품 운용에 관

한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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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회사 옛 모습, 어디까지 아시나요?새해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났다.

2010년대도 어느새 반환점을 돌아 4년 후면 2020년대라는 새로운 10년이 시작된다.

10년, 20년 후 회사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궁금하지만, 10년, 20년 전, 그리고 그 보다 더 이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돌아보며 변화상을 되짚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우들도 있고, 이런 시절이 있었나 하며 신기해하는 사우들도 있을 것이다.

10~40년 전의 각사 사보를 통해 회사와 사우들의 옛 모습을 들여다보는 ‘그때 그 시절’을 연재한다.

현대중공업 사보 2006년 2월호에는 겨울방학을 맞아 열린 ‘어

린이 한마음 겨울캠프’ 동행 취재 기사가 실려 눈길을 끈다. 인

재교육원(現 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한 겨울캠프는 스키와 퀴즈

대회, 견학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접수를 시작하자

마자 마감될 만큼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달에 현대중공업은 쿠바로 이동식발전설비(PPS)를 처음 수

출해 중남미 PPS 신화의 첫발을 떼었고, 현대삼호중공업은 안

전보건교육장과 건강진단실을 새롭게 조성했다.

또 현대미포조선은 2006년 2월 24일에 사우들의 기증품을 판

매하는 ‘아름다운 토요일’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울산자원봉사

센터 이사장을 역임했던 김기현 현 울산시장이 송재병 전 현대

미포조선 사장과 함께 행사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01 현대중공업 사우 자녀 ‘어린이 한마음 캠프’02 현대삼호중공업 안전교육장 신설03 현대미포조선 ‘아름다운 토요일’행사04 현대중공업이 쿠바에 건설한 이동식발전설비(PPS)

2006.02

01

03

0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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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매주 수요일 ‘문화가정의 날’을 시행하고 있는데, 20년

전에는 목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했다는 소식이 눈에 띈다.

또 사우 부인이 남편이 일하는 의장생산부를 찾아 용접, 절단 등 체험근무를 한

사진이 1996년 2월 사보 표지를 장식했다.

1996년 2월에는 현대미포조선이 건립한 3차 사원아파트인 꽃바위아파트의 입주

식이 열리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창업 초창기였던 1976년에는 사보가 지금의 책자 형태가 아닌 타블로

이드신문 형태로 발행됐고, 분량도 6페이지 밖에 되지 않았다.

1976년 2월호에는 재일동포 모국방문단 3천여명이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모국의

발전상에 기뻐했다는 소식이 1면을 장식했다.

1986년 2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보에는 정주영 창업자의 특강 전문이

실렸는데, 정주영 창업자는 산업재해 예

방 노력을 강조해 그때나 지금이나 안전

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또 정주영 창업자가 세미나에 참석한 현

대 계열사 사장단 120여명과 함께 새벽

에 현대중공업 야드를 조깅하는 사진이

실려 이색적이다.

1986년 2월 당시 수리 조선소였던 현대미

포조선은 3만9천478톤(DWT)급 컨테이

너선인 ‘머케이도호’의 스팀터빈엔진을 디

젤엔진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성공적으

로 마쳤다.

▲ 사보 표지를 장식한 최동범 기장 부부 ▲ 현대미포조선이 건립한 ‘꽃바위아파트’

▲ 현대 계열사 사장단과 조깅하는 정주영 창업자

▲ 현대미포조선 머케이도호 엔진교체 공사

1996.02

1976.02

198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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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쏜다! 현대삼호중공업 김재민 반장과 아들 시온 군

아버지는 그렇다. 따뜻한 말 한 마디

쉽게 내뱉지 않고 아낀다.

그럼에도 세상의 거센 바람 실오라기 하

나 넘어오지 못하게 묵묵히 막아주고 있었다

는 것을 모를 리 없다. 비싼 신발, 최신 핸드

폰 사주지 않아도, ‘사랑한다’ 말해주지 않는

다 해도 말이다.

그래도 아버지는 늘 미안함을 안고 산다. 아

이 엄마처럼 사랑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못난 입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여기에도 그런 아버지가 있다. 업무 특성상 야

간 근무를 할 때가 많아 고3이 된 아들에게

따뜻한 격려 한 번 해주지 못했다며 아쉬운

숨을 몰아쉬는 현대삼호중공업 기술관리부

김재민 반장이다.

아들에게 보이지 않게 관심 어린 마음을 쏟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그는 아들 시온

군이 다니고 있는 목포 덕인고의 교실 문을

두드렸다.

영문을 모르는 아이들은 손에 든 피자만을

“아들아, 너의 고3 생활을 응원한다!”어느덧 자라 고3 수험생이 된 아들. 녀석이 공부하고 있는 학교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기 5초 전.

아빠가 학교에 왔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을 아들의 얼굴이 떠올라 웃음이 나는 것도 잠깐.

이렇게 긴장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심장이 쿵쾅댄다.

“아빠보다도 훌쩍 커버린 든든한 내 아들, 오늘은 아빠가 쏜다!”

애들아피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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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매서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한겨울, 등교

를 위해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떨며 잠을 이겨내는 너의 모습에서

‘이제 우리 아들도 고3이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구나. 방학

중인데도 학교로, 독서실로, 그리고 학원으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너의 고된 학창시절이 아빠는 못내 안타깝고 도움이

되질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

시온아! 아빠는 네가 미래의 꿈을 정하고 그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도 대견하고 자랑스럽구나. 남은 1년은 최고

보다는 최선을 다해주렴. 너를 위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

과 함께 후회 없이 마무리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학업에 열중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체력

을 기르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길 당부하며.

사랑하는 아들! 늘 웃는 얼굴로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소중하

고 멋진 친구로, 집에서는 착하고 듬직한 아들로 살아가 주길

바라며 글을 맺는다.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든 아빠가 이런 준비를 했을 줄은 꿈에

도 몰랐어요.

예능 프로그램의 몰래 카메라 주인공이 된 것 같았습니다. 반

친구들도 아빠 덕분에 배불리 먹었다며 고마움을 전합니다.

2016년의 시작, 아빠의 정성 담긴 이벤트가 앞으로의 고3 생

활에 힘이 되어줄 것 같아요.

아빠, 정말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아빠가 시온에게

시온이아빠에게

사보 편집실에서는 ‘아빠가 쏜다’ 코너에 참여하고 싶은 사우들의 신청을 기

다립니다. 자녀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 사우들은 사연을 적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교실 안 모두의 시선이 시온이에게 꽂힌다.

오후 4시, 딱 배고플 시간에 찾아온 시온이 아빠는 아이들의

격한 환영을 받는다. 건강관리 잘 하면서 고3 생활 잘하라는

격려가 채 끝나기도 전에 피자 조각을 집어 드는 아이들. 어찌

나 맛있게 먹는지 아빠는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

고맙다며 아빠를 꼬옥 안아주는 아들의 품이 생각보다 듬직

하다. 그 포옹의 무게가 눈물샘을 눌러대는지 자꾸만 눈물이

울컥 올라온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어느 목요일 오후, 김재민 반

장과 시온 부자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추억

보고 환호하다가 무슨 일로 찾아온 건지 눈을 껌뻑대며 궁금

해 한다.

30명의 아이들 중 유일하게 한 명만이 벌게진 얼굴로 웃음을

애써 숨기고 있다.

“제가 누군지 아시는 분?”이라는 김재민 반장의 질문에 그 아

이가 슬그머니 손을 들어 보인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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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회화의 맥을 이어가다해설 없이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작품들이 떠올라서일까.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것은 수준 높은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문화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남도 예술을 대표하는 남리(南里) 허임석 화백의 그림에는 누구의 마음이라도 쉽게 닿는 울림이 있다.

우리는 그의 자녀 허련정 씨가 현대삼호중공업에 재직했던 것을 인연으로 허 화백의 삶과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허임석 화백의 작업실까지 가는 길은 웃음 짓게 만드는 요소

가 곳곳에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1층 현관에 들어서면 조그마한 강아지 하나가 사납게 짖어댄

다. 요란한 환영 인사를 뒤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회색 빛

고양이가 그림 전시실을 지키고 있다. 한참 동안 그림을 감상

하고 있노라면 집주인 허임석 화백이 “차 한 잔 하게 어서 올라

오라”며 손짓한다.

3층의 작업실까지 올라가 보면 ‘예술가의 집답다’는 생각이 절

로 든다. 허 화백이 손수 꾸몄다는 작업실은 전체적으로 고풍

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천장 세 군데에 창이 나있어 밤에는 달

을, 한겨울에는 함박눈 쌓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조심스레 다기를 꺼내 대홍차를 마시며 말문을 여는 허 화백.

차를 마시는 두어 시간 동안 ‘허임석’이라는 사람에 담긴 삶의

미술사를 함께 마셔 넘기며, 미술 인생의 씁쓸하고 달큰한 맛

을 느낄 수 있었다.

스승 섬기고 대학도 다녀 다양함을 품다

한국 화가 남리 허임석, 그는 동년배 미술가들 중에서는 드물

게도 전통성과 인문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엄격한 도제(徒弟)

식 교육을 받은 작가다. 묵과 선의 여백을 이해하기 위해, 그

예술의 향기 남리 허임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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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먹빛을 찾기 위해 세태와 달리 어렵고 힘든 수행의

길을 스스로 자초해 온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의 스승은 ‘한국문인화협회’를 창설해 이사장을 지내며 우리

나라 화단에 큰 족적을 남긴 금봉(金峰) 박행보 선생으로, 허

화백은 대학을 입학하기 전부터 그 밑에서 먹을 갈고 필(筆)을

다듬으며 정통 수묵에 대한 기본부터 착실히 다져왔다. 엄격하

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스승에게서 오랜 시간을 연마했으니 그

의 미적 감각을 인지하고도 남는다.

‘남리(南里)’라는 호도 금봉 선생이 지어준 것이다. 전남 진도

출신이라 제자들 중 가장 남쪽에서 왔기에 ‘남쪽 마을’이라는

소박한 의미의 호를 만들어 준 것이다.

전남대학교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도제식

교육과 제도권 교육을 모두 받아 두 방식의 장점을 모두 익힐

수 있었다.

스승에게서 문인화를 배우며 그림을 시작한 그는 제 20회 대

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문인화부문 대상을 차지하며 작가로서의

역량을 국내에 떨쳤다.

대학 졸업 이후로는 동양화를 충실히 했고, 지금은 시대 변화

에 발맞추기 위해 인물을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다.

인물을 그리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했던 것은 ‘나 자신을 알

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한다. 자신을 제대로 꿰뚫어 보고 묘사

할 줄 알아야 타인을 묘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나

를 이해한 후에 그린 작품은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의 모습이

었다. 그래서인지 작품 속 인물이 하나같이 뜨뜻한 온기를 품

고 있다.

먹빛에 색 더하는 새로운 시도

허임석 화백은 전국의 화가를 통틀어 공모전 입상 경력이 아

남리 허임석 화백의 작품을 보려면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동계천로 85번길 15 남리화실

블로그 : blog.naver.com/namri61

주 많은 축에 속한다. 서예, 문인화, 한국화 등 작품의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 90년대

의 작품과 2000년대, 2010년대의 그림이 시대마다 다른 느낌

을 품고 있다.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각각 다른 사람의 작품으

로 생각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매력이 넘친다.

허 화백은 “선과 면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전시회를 열고 싶다”

는 계획을 밝혔다. 동양적인 수묵화와 서양의 페인팅 기법을

함께 쓰는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2011년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었던 개인전 ‘바람이 이니’에서 먹

선에 강렬한 색채를 입히는 시도를 해 미술계의 이목을 끌었

던 허임석 화백.

오랜 수행으로 쌓아온 밑바탕이니 새로운 시도를 더해도 높이

평가 받았음이 당연하다. 앞으로는 우리가 가장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주위 환경을 해학적으로 풀어볼 계획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남도 미술의 맥을 이어오면서도 새로운 시도로 대중

과 소통하고자 하는 남리 허임석. 그의 손끝에서 펼쳐질 세계

에 큰 기대가 품어진다.

홍도, 한지 위에 수묵담채, 2006검은 소, 본지에 수묵채색, 2011늦잠, 본지에 수묵채색,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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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생 2막 퇴직 후 천마농장 운영 김태호 씨

“변화가 두려운 사람에게 제 2의 삶은 없다”평균 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 퇴직 후 맞이하는

제 2의 인생은 준비 여부에 따라 축복이 될 수도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느냐, 또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는

모든 사우들이 안고 있는 숙제일 것이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길 바라며,

정년퇴직 후 더욱 바쁜 삶을 살고 있는 김태호 씨(63세)를 만났다.

“직접 공부하며 열심히 발품 팔아야”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안전과에서 근무를 하다 2011년

12월 정년퇴직한 김태호 씨는 첫 인사를 나누기도 전

에 근무 중인 동료들의 안부를 챙겨 묻기에 바빴다.

매일 출근하는 일터는 달라졌지만 아직도 마음은 그

때 그대로란다. 평생을 몸담았던 현대중공업 직원으

로서의 삶은 그에게 가장 큰 자부심이자 어디서든 통

하는 든든한 경력이다.

살짝 엿본 그의 일상은 숨 쉴 틈도 없을 만큼 바빴다.

그가 건넨 명함에는 무려 7개의 직업이 적혀 있었다.

오늘날 김태호 씨의 모습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던

17년 전, 전원생활동아리를 만들어 인터넷 카페를 운

영했던 것이 출발점이 됐다.

동아리 회원들과 전원 주택지를 보러 다니며 주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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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제 2의 삶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김태호 씨의 철학이다.

그리고 “변화의 정중앙에서

직접 부딪쳐야 한다”고 덧붙인다.

매매와 주택 건설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이것이 은퇴 후 그

의 직업이 된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의 황토집도 그 시절

발견해 직접 지은 집이다.

김태호 씨는 땅을 사거나 집을 지으려면 전문가에게 맡기지 말

고 공부를 하라”고 권한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되 발품을 팔아

눈으로 직접 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5천여평 경작지에 천마 재배

황토 집을 짓고 남은 토지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그는 2년의 준

비기간을 거쳐 ‘천마(天麻)재배’를 시작했다.

천마는 혈관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기운을 돋우고 체력 향

상에도 도움을 주는 천연 약초로 알려져 있다.

우연한 기회에 천마를 접하게 된 김태호 씨는 그 놀라운 효능

에 감탄했고, 빈 터에 식구들이 먹을 만큼만 천마를 재배해 보

자고 마음먹게 됐다.

그는 본격적으로 천마 재배 기술을 전수 받기 위해 유명한 기

술자들을 만나러 전국을 돌아다녔다. 정확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고 산지인 전라북도 무주의 농업 기술센터를

방문한 것만 수십 차례였다.

그렇게 천마 재배의 기술과 노하우를 조금씩 익혀가며 대규모

경작을 해보기로 마음을 바꿨다. 지금은 약 5천평의 경작지에

서 천마를 재배하고 있다.

사실 천마농사는 실패율이 높아 대단위 농사를 기피하는 작

물이다. 하지만 이곳 가지산 천마는 늘 평년작을 웃돌고 있어

대단한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언양에 ‘가지산 천마영농조

합’을 구성해 150여 명의 천마 영농 조합원들을 위해 천마 재

배 교육부터 판로 확보까지 영농조합 대표로서의 길도 열심히

걸어가고 있다.

요즘은 천마의 효능이 널리 알려져 많은 이들이 찾아주고 있으

니 무엇보다 기쁘다.

이밖에도 김태호 씨는 울주군 최초의 오토캠핑장인 ‘더 캠프

(http://cafe.naver.com/theautocamping)’의 운영자이기도 하

다. 두 개의 돔 하우스와 글램핑장을 포함해 2천 평의 규모로

지어진 이곳 역시 그가 직접 지었다.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제 2의 삶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김

태호 씨의 철학이다. 그리고 무엇이든 제대로 해내려면 “변화

의 정중앙에서 직접 부딪쳐야 한다”고 덧붙인다.

퇴직 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만 하고 있다면, 지금 도전하자.

깨어있는 한 제 2의 삶은 화려하게 날갯짓을 시작할 것이기에.

취재 이정은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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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소식 화암추등대 전망 산책로

추운 겨울 날씨에도 내리쬐는 햇살만큼은 따뜻했던 어느 오

후, 동해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화암추등대 산책로는 등대 초입에서 시작

해 방파제 둑을 따라 이어지는 800미터의 길로, 산책로 전체

가 전망대나 진배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한다.

걷다 보면 바다 위에 서 있는 듯 동해를 향한 시야가 탁 트여

마음까지 시원하다. 나무데크를 따라 가다 보면 두 곳의 포토

존과 벤치가 아기자기한 모습을 연출한다.

눈앞을 가로막는 방해물이 없어 대왕암과 슬도를 비롯해 정

박해 있는 선박들, 고기잡이에 나선 어선, 낚시를 즐기는 이

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오롯이 눈에 담을 수 있다. 그렇게

걷고 또 걷다 보면 맞닥뜨리는 산책로의 끝이 아쉬운 소박한

바닷길이다.

동구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해맞이 명소로도

이름을 얻고 있다. 매일 아침, 탁 트인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

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산책을 하러 나왔다는 한 주민은 “산책로가 준공된 후 매일 아

침 해맞이를 하며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며,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명상의 길이기도 하

다”고 말한다.

산책로 벤치에 앉아 있던 러시아인 율리아 씨(19세)는 “울산 바

다 너무 아름다워요”라며 연신 사진을 찍어 댄다.

밤이면 나무데크 밑으로 조명이 들어와 길을 밝힌다. 인근 아

파트와 삶의 현장에서 뿜어내는 야경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산책 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등대인 화암추등대 전망

대에 올라, 생동감 넘치는 울산항과 24시간 불빛을 내뿜는 산

업단지의 역동성을 눈에 담아 보는 것도 좋겠다.

또한 외국인 거리로 조성되고 있는 남진길이 주변에 있고, 슬

도와 대왕암 등 동구의 대표 관광지와도 가까워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화려한 인공 조각상이나 독특한 조형물이 많은 것은 아니지

만, 오히려 그 담담함이 주변의 경치를 돋보이게 하는 산책로

를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

취재 최선자 주부리포터

소박한 산책로 너머 동해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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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야구장

남목에서 마성터널을 넘으니 바로 왼편으로 ‘동구 야구장’이란

간판이 보인다. 울산 동구에도 첫 야구장이 생긴 것이다.

차에서 내려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하늘을 가리는 녹색

안전용 그물망이다.

그물망 끝이 가물가물하다. 그물망을 움켜잡은 중앙에는 인조

잔디가 깔려 있다. 주변에는 화장실, 선수 대기석, 퍼걸러 등이

깔끔하게 자리하고 있다.

‘딱!’하고 야구 방망이에 맞은 공이 하늘로 올라 주전 바다를

향해 날아간다. 홈런이다. 마치 바다도 야구를 즐길 것만 같다.

동구 야구장은 동구청이 국비를 지원받아 조성한 곳으로, 지

난해 12월 준공됐다. 사회인 야구 전용구장으로, 1천482평(4천

900㎡) 규모를 갖추고 있다.

울산에는 문수야구장을 비롯한 야구장을 갖추고 있다. 하지

만 동구에는 야구장이 없어 동호인들의 불편함이 많았다.

연습할 곳을 찾다가 간혹 학교 운동장에서 야구 연습을 하면

위험하다는 이유로 쫓겨나기 일쑤였다.

이제 울산 동구의 야구 동호인들은 멀리까지 가는 불편함 없

‘딱’하고 치는 공, 주전 하늘로 오른다!

이 편리하게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들에게는 그야

말로 반가운 소식이다.

야구장 옆의 주차장은 협소해 입구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

올라가는 것이 편리하다.

아이들과 손을 맞잡고 야구장을 오르면서 눈 아래 펼쳐지는

산과 바다도 둘러보고 야구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는 공을 던지고, 아빠는 야구망방이를 들고, 엄마는 손뼉

을 치고. 그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 찾아가는 길 : 울산 동구 미포동 3-28번지

취재 김숙희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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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동해 겨울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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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어둠을 뚫고 어선들이 조업에 나선다.

요즘 동해에서는 명태와 오징어가 줄어든 대신, 방어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방어는 여름이면 ‘개도 안 먹는다’ 할 만큼 천대 받지만, 산란을 앞둔 겨울이면 대접이 달라진다.

살이 오르고 기름이 꽉 찬 겨울 방어는 육(肉)고기 부럽지 않다.

많이 나 방어진인기라~”

방어의 고향 ‘동해’

울산에는 이 ‘방어’와 이름이 같은 동네가 있다. 예전부터 방어가 많이 잡혀 ‘방어진’이라고

불렸다는 이곳은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본부 해양사업부문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 자란 방어는 몸길이가 1미터를 훌쩍 넘고, 무게도 대단하다. 크기에 걸맞게 힘도 굉장

하다. 클수록 맛있고 식감도 좋다. 요즘 방어진에서는 하룻밤에 최대 7~800마리의 방어

가 잡힐 정도로 풍어(豊漁)를 이룬다.

방어하면 제주도나 마라도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방어는 예로부터 동해바다

의 특산물이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쓴 전어지(佃漁志)에서는 ‘방어는 동해에서 나는데 대가리는

크고 몸뚱이는 길며, 큰 것은 6, 7척에 달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동해 대물(大物) 방어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는 동네 방어동은 일제강점기

에 일본 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당시 일본인들은 무역선을 방어진항에 대고, 방

어를 가득 실어 일본으로 가곤 했다.

1905년부터 시작된 일본인 이주는 해마다 늘어났다. 일본의 어업기지가 된 방어진항은

일제강점기 남한의 3대항으로 불릴 만큼 어획량이 많았다.

이렇게 일본 정착민들의 자본과 기술이 들어오면서 방어진항은

번창했지만, 바다를 꽉 채우던 고기는 무차별적으로 남획돼 일본

으로 넘어갔다. 방어도 그 중 하나로, 1930년대 이후 어획량이 크

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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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지난해 12월 31일 KBS 1TV ‘한국인의 밥

상’에서 방영된 「고향으로 돌아오다 - 동해 겨울 방

어」를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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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겨울 방어. 과거에는 귀한 별미

방어는 크면 클수록 맛도 더 좋다. 또 지느러미, 배, 꼬리 등 부위별로 맛이 달라

먹는 재미가 있다.

특히 불포화 지방덩어리인 뱃살은 기름이 쫙 흘러 고소하고, 혀끝에서 사르르 녹

는다. 지느러미 옆에 붙어 있는 가맛살은 쫄깃하고 식감이 좋아 고급부위로 여겨

진다. 붉은 빛이 도는 등살은 탄력이 좋아 혀에 착착 감긴다. 머리와 뼈에는 비타

민 D등 각종 영양소가 모여 있어 매운탕을 끓이면 그만한 몸보신이 없다.

일제강점기 남획으로, 그리고 물길의 변화로 사라졌던 방어가 돌아오니 바다도

활력을 찾는다. 겨울 방어를 잡기 위해 낚시꾼들도 모여든다.

방어가 다시 잡히기 시작하면서, 어촌마을에서도 추억이 담긴 방어 음식을 해먹

는 재미가 쏠쏠하다.

과거 동해에서 방어가 많이 잡히던 시기에도 방어를 먹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

다.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됐기 때문에, 민가에서 방어를 먹는 날은 특별한 날

이었다.

사람들은 내장을 손질하고 소금 간을 한 후 볏짚에 싸서 말려 보관하거나, 간

독에 소금물을 절여 겨울 방어를 보관했다. 그리고 귀한 손님이 오면 접대하곤

했다.

하지만 이는 좀 있는 집의 양식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항구에서 ‘방어 절인 물’

을 사다 먹었다. 항아리에 소금 간한 방어를 보관하며 생긴 간물을 버리지 않고

그릇에 퍼서 밥할 때 같이 쪄 먹었는데, 그게 무슨 음식일까 싶지만 먹어본 사람

들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입을 모은다.

방어는 제사 때도 빠지지 않는 음식이었다. 방어가 소고기보다도 비쌌던 시절, 제

사상에 방어가 얼마나 높이 쌓이느냐에 따라 집안의 위세를 가늠하기도 했다고.

방어동 토박이들은 해풍(海風)으로 잘 말린 방어에 시래기를 한 덩어리씩 돌돌

감아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을 넣어 ‘방어시래기찜’을 해먹었다. 먹기 좋게 포를 떠

서 ‘방어전’을 해먹기도 하고, 쌀뜨물에 방어를 넣어 끓인 뒤 소금으로 간해 탕국

으로 먹기도 했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마을 사람들은 방어를 이고 지고 동네마다 팔러 다니

며 쌀로, 돈으로 바꿨다. 방어는 그렇게 고마운 존재이기도 했다.

다시 돌아온 겨울 방어. 이 반가운 손님이 동해에 활력을 주고 있다.

정리 이승희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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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경주 박물관 탐방

겨울은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지만 여전히 바람은 맵다.

몸은 움츠러 들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 없는 노릇, 이럴 때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박물관에 가보는건 어떨까

경주에는 국립경주박물관 외에도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는 여러 사설박물관이 있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

한국음악 100년 역사 한 눈에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보불로 삼거리에서 보문호로 가는 방향에 위치해

있다. 밖에서 보이는 건물의 규모가 꽤 크다.

이곳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전문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유성 음반부터 오늘날의 음악까지 ‘대한민국 오디오 100년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박물관에는 LP제작 과정, 소리재생의 역사를 설명하는 전시관부터 영화

OST 특별관을 비롯해 한국 대중가요 음반의 화두 신중현과 한대수관,

100대 명반(名盤)관 등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다양한 전시가 마련

돼 있다.

1층에는 차와 스낵을 즐길 수 있는 카페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

사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피아노 계단의 경쾌한 소리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만화주제가에서부

터 시대를 대표하는 대중가요까지 국민들에게 사랑받아온 다양한 음반

들이 절로 몸을 흔들게 한다.

3층은 매니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오디오의 역사를 비롯해 다양한 음향

시스템을 전시해 뒀다. 추억의 턴테이블을 통해 직접 선곡한 LP판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청각실도 빠뜨리면 안 될 곳이다.

관람 시간 동절기 오전 10시~저녁 7시, 하절기 오전 10시~저녁 8시

※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1만2천원, 청소년 9천원, 어린이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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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피해 떠난 이색 박물관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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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골소리박물관

맑은 오르골 소리에 빠지다

경주에서 경주IC로 가기 바로 전 오른쪽, 경주휴게소 내에 오르골소리박물관

이 위치해 있다.

오르골이란 길이가 다른 금속판이 튕겨져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축음기 이전

에 사용된 뮤직박스를 말한다.

뮤직박스라고 하면 영화에서 봤음직하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보석함 뚜껑을 열

면 발레하는 인형이 나와 청아한 음악에 맞춰 원을 그리던 사랑스러운 뮤직박

스. 그 뮤직박스의 원조를 이곳에서 접할 수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댄스오르간에서 울려 퍼지는 맑은 소리를

비롯해 19세기의 뮤직박스,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 저절로 움직이는 피아노

에 이르기까지 소리의 역사를 눈과 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근대사박물관 (추억의 달동네)

한 겨울 추위 녹일 추억 속으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큰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이 복고 열풍에 빠졌다. 이제

는 30년의 시간이 흘러버린 옛 추억에 중장년층은 웃고 울었으며, 젊은 세대는

그 시절의 따뜻함에 감동했으리라.

아련함으로 남은 그때 그 시절을 다시 볼 수 있는 경주 근대사 박물관은 ‘추억

의 달동네’라고도 불린다. 매표 후 입구에 들어서면 연탄불에 익어가는 쥐포 냄

새와 달달한 달고나 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그 뒤로 보이는 아폴로, 보석사탕,

라면짱, 뽀빠이, 쫀드기 등 추억의 과자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추운 날씨에도 꽁꽁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딱지치기, 팽이 돌리기, 고무줄놀

이를 하던 추억과, 쪼그리고 앉아 연탄불에 국자 얹어 놓고 열심히 설탕을 녹였

던 그때의 시간들이 되살아나 한겨울 영하의 추위도 녹여버린다.

바닥의 화살표를 따라 가다보면 형제들과 옹기종기 모여 함께 잠들던 방과 그

시절 사용했던 가구가 가득한 생활관, 그리고 골목길이 펼쳐진다.

곳곳마다 진열된 다양한 소품에 어른들은 연신 “맞아, 저랬었지”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에 들어간 듯 골목을 뛰어 다닌다. 젊은 연인

들은 소곤소곤 밀어를 나누며 기웃거린다. 어느 한 세대도 빠짐없이 즐거워할

수 있는 완벽한 추억의 달동네다.

관람 내내 흘러나오는 추억의 음악은 그 시절의 분위기를 더한다.

관람 시간

봄, 여름, 가을 오전 8시 30분~저녁 9시,

겨울 오전 8시 30분~저녁 7시

※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관람료 성인 7천500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5천원

관람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주말 오전 10시~저녁 7시 (법정 공휴일 포함)

관람료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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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주전동 정택철·강순미 씨 부부

욕심 없이 살아온 삶에 예고 없이 닥친 불행

남편 정택철 씨(65세)는 산업재해로 중추신경을 크게 다쳐 팔과

손에 마비가 왔다. 그런데 지난해 말 남편의 손이 되어주던 아내

강순미 씨마저 췌장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자신의 몸을 챙기는 것만도 힘들 텐데, 집안을 채운 단출한 살

림살이는 주인의 성격을 말해주듯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수원이 고향인 이들은 젊은 시절부터 막노동을 하면서 일거리

를 찾아 이곳저곳으로 거주지를 옮겨 다니다가 울산에 정착하

게 됐다.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식도 올리지 못한 채 부부의 연을 맺

고 살다가, 10년 후 종하체육관에서 합동결혼식도 올렸다.

부족한 형편이었지만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온 이

들에게 불행은 예고 없이 다가왔다. 남편의 사고에 이어, 아내

의 병까지. 부부 모두가 건강을 잃게 되면서 근로가 불가능해

생계가 어려워졌다.

지금은 남편의 산업재해 보상금에 기대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이것마저도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형편이다.

강순미 씨의 췌장에는 4.5cm의 종양이 있다. 췌장은 수술하기

까다로운 장기일 뿐만 아니라, 종양의 위치가 혈관과 가까워 위

험하기 때문에 수술을 못하고 있다. 항암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인 다음에야 수술이 가능하단다.

맞잡은 두 손 지켜줄 기적을 기다리며겨울 날씨치고는 포근하고 화창했던 날, 주전으로 향하는 바닷길은 상쾌했지만 마음은 가볍지 않았다.

방문하기 전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가 예상 외로 밝아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가난과 병마로 지친 심신에 진심어린 위로를 전할 수 있도록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누추한 곳까지 찾아와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건네며 강순미 씨(59세)가 반갑게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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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부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지원금을 받고 있고, 의료보호 대상으로

도 선정돼 있지만 강순미 씨의 항암치료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대책 없는 전

쟁을 치르고 있다.

종양이 언제 줄어들지 알 수 없어 부부는 걱정이다. 고액의 수술비 걱정은 차치

하고, 그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종양이 작아졌으면 하는 것이 이들의 바람

이다.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라며

사실 남편 정택철 씨가 큰 사고를 당했을 때, 병원에서는 “평생 걷지 못할 것”이

라고 했다. 하지만 강순미 씨의 지극한 간호와 정택철 씨의 단단한 의지로 기적

적으로 일어나 걸을 수 있게 됐다.

부부는 지금 이러한 기적이 또 한 번 일어나주기를 바라고 있다. 순미 씨가 무

사히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아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는 이 행복이

변치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부부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 워낙 힘들고 어렵게 살아왔던 터라 ‘책임질 수 없

는 아이를 낳아 키우지 말자’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이들 부부에게는 13년의 세월동안 자식처럼, 손주처럼 위로가 되어준 강

아지가 한 마리 있다. 생활도 어렵고 몸도 아프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곁을 지

켜주는 이 강아지가 부부에게는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가끔은 용인에 사는 손위 시누이가 찾아와 따뜻한 밥을 지어주며 말동무가 되

어 준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일흔이라는 고

령의 나이에도 자신들을 생각해주는 마음에 그저 고마울 뿐이다.

“비록 없이 살았지만 행복했다”는 강순미 씨의 말처럼, 마주잡은 두 손으로 서

로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는 부부의 모습에서 애틋함이 묻어났다.

이렇게 금실 좋은 이들이 부부의 정을 오래도록 나누기를 바라는 것이 그리 큰

욕심은 아닐 텐데. 길고 어두운 터널에 갇혀있는 이들 부부에게 소망의 등불을

밝혀줄 또 한 번의 기적을 간절히 바란다.

취재 최민경 주부리포터

도움 계좌 농협 815122-52-402311 (예금주: 강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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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치매

‘치매’란 정확히 어떤 상태를 의미하나요?

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억력, 언어 능력, 판단력 등 여

러 영역에서의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어떤 원인에 의해서건 인지기

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발생하는 경우를 통틀어 말

합니다.

예를 들어 젊은 나이지만 사고로 머리를 다쳐 기억력이 떨어지

고 직장생활을 더 이상 못 하게 되었을 때에도 뇌 외상에 의한

치매가 발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는 어떻게 다른가요?

앞서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이 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이 침

착되면서 뇌세포가 퇴행되고, 이로 인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의 저하가 서서히 진행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

머’입니다.

알츠하이머는 전체 치매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질

병입니다. 즉, 치매가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할 때 알츠하이머병

은 단일 병명을 말하는 것이지요.

흔히들 ‘치매는 치료가 안 되는 불치병’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치매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치매의

다양한 원인들 중에 10~15% 정도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

면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15~20% 정도는 적절

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서 진행을 막고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혈관성 치매’입니다.

이를 제외한 70% 정도를 차지하는 ‘퇴행성 치매’ 특히 ‘알츠하

최근 일도 가물가물 건망증일까? 치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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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 치매’가 문제가 되는 것인데, 알츠하이머병 역시 조기에

발견해 약을 쓰기 시작하면 진행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요

양시설에 입소하는 비율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

와 있습니다.

따라서 치매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관찰될 경우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하루라도 빨리 약물 치료를 시작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망증과 치매의 초기 증상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흔히들 나이가 들면서 어느 정도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치매의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중요

한 변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

우도 많습니다.

치매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이고, 그 중에서도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과거 일들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최근 발생한

일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하고, 이러한 증상이 시간이 갈수록

나빠진다면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정상적인 노화에서는 사건이나 경험 중 일부분 또는 세부

사항만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힌트를 주거나 시간이 지나

면 기억나지 않던 부분이 어느 순간 다시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치매의 초기 단계에서는 힌트를 줘도 전혀 기억을 못

하고 사건 전체를 잊어버리는 일이 지속적으로 생기며, 잊어서

는 안 되는 중요한 사건도 잊게 됩니다.

예를 들어, ‘7시까지 저녁을 먹으러 오라’는 딸의 전화를 받았

다고 할 때, 할머니가 건망증이 있다면 “몇 시에 오라고 했더

라?”하고 다시 딸에게 전화를 해서 묻겠지만, 치매 환자라면

딸이 그런 전화를 했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버린 채 남

편의 저녁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기억 감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실수가 늘어나고, 이전

에 잘 했던 활동들을 못 하게 되는 경우가 하나 둘씩 늘어난다

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로부터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예방 접종과 같은 확실한 예방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행인 것은 건강한 생활을 통해서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

다는 점입니다.

우선 머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혈관을 건강한 상태

로 유지해야 합니다. 뇌혈관과 관련된 위험한 병들, 즉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을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잘 조절

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뇌혈관에 극히 해로운 것으로 알려

진 담배는 하루 빨리 끊어야 합니다.

둘째로 지나친 과식을 피해야 합니다. 뇌의 노화나 노인성 질

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연구 결과 중의 하나는 음

식의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나친 과식을 피하는 것이 더욱 중요

합니다.

셋째,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 중에서는 걷기 운

동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상시 걷는 속도

보다 빠르게, 주 3회 30~40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

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즐겁게 사는 것입니다. 우울증이

나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 치매가 생긴다는 증거들이 많이 있

습니다.

따라서 평상시에 즐겁고 긍정적으로 생활해 우울증이 오지 않

도록 해야 하고, 우울증이 생길 경우 적절한 치료로 빨리 극복

해야 합니다.

글 최영민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치매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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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강박증

청결 강박 : 강박증 중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하루 종일 씻는 일을 반복한다.

완전 강박 :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다른 사람이 한

것은 끝까지 마음에 안 들어서 의심이 많고 잔소리가 심

하다. 대개 일 중독 증상을 보인다.

확인 강박 : 기억이 안 나는 것에 불안을 느껴 확인하고,

또 다시 확인을 반복한다.

강박 행동 극복 위한 강력한 의지가 중요‘세기의 완벽남’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은 물건이 항상 제자리에

놓여 있어야 안심이 되는 강박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극심한 불안을 일으키는 ‘강박증’은 무엇 때문에 생기는 걸까?

반복된 불안으로 고통이 되는 강박증

강박증이란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마음속에 어떠한 생각이

나 장면,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이로 인해 불안을 느끼

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일정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강박적인 생각은 내가 원하는 생각이 아니고 생각 자체가

스스로 떠돌아다니기에 큰 고통이 된다.

발병 시기는 주로 보통 사춘기에서 성인 초기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강박 장애의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

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스트레스역시 강박 장애를 유발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

한다.

드라마,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증상인 물건 정리하기, 청결에

집착하기 등을 비롯해 강박증의 증상은 아주 다양하게 나타

난다.

강박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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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들이 제대로 정돈되어 있지 않으면 기분이 상한다. ①②③④어떤 일을 하는 동안 계속 그 수를 세어봐야

할 것 같다. ①②③④

낯선 사람들이나 특정한 사람들이 만졌던 물건을

만지기가 어렵다. ①②③④

내 생각을 통제하기 어렵다. ①②③④

문, 창문, 서랍 등을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①②③④내가 정돈한 물건을 다른 사람이 바꿔놓으면 기분이

상한다. ①②③④

때때로 단지 더러워졌다고 느껴지는 것 때문에

씻어야 한다. ①②③④

혹시 나중에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되어 물건들을

버리지 않는다. ①②③④

가스 밸브, 수도꼭지, 전등 스위치 등을 끄고 난 후에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①②③④

좋은 숫자와 나쁜 숫자가 있다고 느낀다. ①②③④

사물 정렬 강박 : 조금만 일탈해도 불안을 느낀다. 젓가

락 두 개의 길이와 무늬가 안 맞는 것이 신경 쓰여 식사

를 제대로 못한다면 사물 정렬 강박 증상이다.

수집 강박 : 무조건 다 모아다가 주변에 쌓아 놓아야 마

음이 편안해 진다. 필요가 없어도 누구에게 주지 못하고,

가지고 있다가 썩어도 쉽게 버리지 못한다.

숫자 강박 : 동양에서는 숫자 4를 보면 死(죽을 사)를 떠

올려 싫어하고, 서양에서는 13이나 666을 싫어한다. 13일

이 되면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에 시달리면 숫자

강박이다.

미래 불안 예측 강박 : 일어나지 않은 일을 불안해하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부정적 단정을 짓는다.

안정 강박 : 비행기나 차를 못 탄다. 여행도 못하고, 집에

서만 안정을 느끼기 때문에 집 밖을 나가지 못한다.

종교적 강박 : 기도를 비롯한 종교적 행위를 하지 않으면

처벌 받거나 신에게 미움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평가 결과

※ 22점 이상이면 강박증 의심.

무증상 경도 중증도 중증 극심함

0~7점8~15점

16~23점24~32점

33~40점

강박증 자가진단 테스트

지난 한 달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체크하세요.(0~4점까지)

삶의 날개가 되는 긍정적 강박 관념

자기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느 정도의

강박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강한 자기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있고, 자기 통제력을

발휘하여 정확하고 꼼꼼하게 일을 처리한다. 또한 관심사 외의

다른 부분에는 대게 관심이 없다.

어떻게 보면 답답하고 단순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런 성향이

있기에 한 분야에서 깊이를 더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경우 이들이 보이는 강박 성향은 인격 장애가 아니라 오

히려 자기 성장의 발판이라 할 수 있다.

긍정적 강박 관념은 과정에는 엄격하지만 결과에는 어느 정도

융통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부정적 강박증과 차이가 있다.

또한 자신에게는 엄격해도 타인에게 같은 기준을 강요하지 않

는다.

인지행동 치료로 강박증 극복 가능

강박 증상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법은 ‘노출과 반응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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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요법이다.

노출법은 두려움이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처할 때 회피하거

나 도망치지 않고,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려

는 시도다.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불안 수준도 점차 무뎌

진다는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반응방지 요법은 노출로 인해 불편감이 증대되면서 나타나는

확인 행동이나 회피 행동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강박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강박 장애는 고치기 어려운 불치병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

만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면 상당 부분 개선되는 효과를 기

대할 수 있다.

글 김경임 상담사(현대삼호중공업 마음정원)

자료출처 서울대병원 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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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연속 '세계 우수 선박' 건조

현대중공업이 33년 연속으로 '세계 우수 선박'을 건조했다.

영국 조선해양 전문지인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는 최근 발

행한 신년호에서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1만5천톤(DWT)급 정

유제품운반선, 8만4천입방미터(㎥)급 LNG운반선 등 3척을 2015년 세

계 우수 선박으로 선정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건조한 그리스 '엘레손(Eletson)'사의 1만2

천입방미터(㎥)급 LEG운반선과 미국 '돌(Dole)'사의 770FEU급 냉동 전

용 컨테이너운반선 등 2척도 세계 우수 선박에 이름을 올렸다.

나부테스코와 공동판매 협약

현대중공업이 최근, 일본 나부테스코사(Nabtesco)와 ‘선박기관 감시

제어시스템(ACONIS)-BMS 공동 판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나부테스코사는 박용엔진 원격제어시스템(BMS) 분야의 선두기업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선내 기관을 원격으로 감시·

제어하는 ‘선박기관 감시제어시스템(ACONIS)’을 나부테스코사의 BMS

와 패키지로 판매할 수 있게 되어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

대된다.

시무식 갖고 ‘흑자 달성’ 다짐

현대중공업이 1월 4일 사내 체육관에서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백형록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1천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

무식을 갖고, 새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흑자를 달성할 것을 다짐했다.

또 시무식과 함께 열린 안전결의대회에서는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 무

재해 작업장을 만들어 나갈 것을 결의했다.

한편, 권오갑 사장과 백형록 노조위원장은 1월 5일 해양공장을 찾아

안전관리 현황과 시설물을 확인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회사 발전과

노사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고르곤 LNG 플랜트 마무리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LNG플랜트인 고르곤(Gorgon) 공사를 모두 마

무리했다.

현대중공업은 총 51기의 모듈 가운데 마지막인 6천200톤급 모듈 1기

를 1월 12일 호주로 출항시켰다.

고르곤 공사는 호주 서북부 200㎞ 해상의 배로우(Barrow)섬에 천연가

스 생산을 위한 LNG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2009년 미

국 셰브론(Chevron)사로부터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 8월 첫 번째 모듈을 출항시킨 이후 총 30

항차에 걸쳐 51기의 모듈을 모두 완료했다.

HHI NEWS 현대중공업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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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창고 ‘하이 스퀘어’ 오픈

현대중공업은 임직원들의 생각과 정보의 공유하는 온라인 공간인

「Hi-Square(하이 스퀘어)」를 1월 4일 오픈했다.

하이 스퀘어는 궁금한 내용을 묻고 답하거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지식인’과, 각종 사안에 대한 공개 투표 공간인 ‘의견 수렴’, 아이디어

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평가하는 ‘아이디어 제안’의 세 가지 메뉴로 구

성돼 있다.

사용자들이 실명이 아닌 별명으로 활동하도록 해 더욱 자유롭게 의견

을 교환할 수 있으며, 각 게시물에 대한 만족도 평가로 양질의 지식을

선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노사, ‘이웃사랑 성금’ 11억 전달

현대중공업과 노동조합이 1월 19일 울산시청에서 올해 총 11억500만원

의 이웃사랑 성금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로 약정했다.

이 성금은 매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생계곤란 가정 92세

대와 지역 사회복지시설, 무료급식소 지원 및 청소년 장학사업, 지역

아동센터 지원, 장애인단체 후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1월 14일 사내 체육관에서 ‘지역 경로당 물품 전달식’

을 갖고, 올해 울산 동구지역 57개 경로당에 총 3천360만원 상당의

쌀과 식료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신입사원 240여명 입사 ‘활력’

연초에 신입사원들이 입사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월 4일 1차수 100여명, 1월 18일 2차수 140여명 등 총 240여명의 사무

기술직 신입사원이 입사해 두 달간의 입직교육에 들어갔다.

이들은 울산과 경주 등에서 2주간 그룹 공통교육을 받은 뒤 장인혼

교육, 현장 실습 등을 거친 후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오는 3월에는 생산기술직 신입사원 150여명이 입사할 예정이다.

사내자격검정 운영 우수기업

현대중공업이 최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부터

「사내자격검정 운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1982년 사내자격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현대중공업은 현재 11개 자

격제도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직무 역량을 높이고, 자기계발에 대한 동

기를 부여하며 생산현장의 기술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협력회사 직원들의 기량 확보를 위해 ‘협

력회사 사내자격검정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 사진은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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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안전실천 결의

현대미포조선은 전사적인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1월 6일 생산부문 전

부서별로 새해 첫 안전실천결의대회를 실시했다.

생산부문은 이날 각 부서별로 안전구호제창과 함께 안전사고예방 의

지를 담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무재해 작업장 조성을 위한 의지를 다

졌으며, 안전보건 경영목표에 따른 중점 추진사항을 공유하고 안전사

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2016년 안전보건 경영방침인 ‘안전하고 깨끗하

며 행복을 주는 사업장 구현’에 대한 교육이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사우 자녀 스키캠프 120명 참가

현대미포조선은 1월 6일부터 2박 3일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

서 ‘2016년 사우 자녀 스키캠프’를 노동조합 주관으로 개최했다.

겨울방학을 맞은 사우 자녀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운 추억을 제공

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프에는 협력사 직원 자녀를 포함한 초등학

교 4~6학년생 12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기초 강습을 통해 기본자세와 안전수칙, 스키장 에티켓

등을 익혔으며 2, 3일차에는 전문 강사와 함께 스키를 타며 기본 활강

및 제동법 등을 배우고 저녁에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장기자랑을 펼

치는 등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2016 경영현황설명회’ 개최

현대미포조선은 1월 19일부터 ‘2016년 경영현황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먼저 전 임원 및 직책자, 협력사 관계자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모두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강환구 사장이 직접 나서 올해 세

계 경제 전망과 조선시황 그리고 경영현황을 자세히 설명한 뒤 올해

의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부문별 경영현황 설명회도 이어져 각 부문 특성에 맞춘 설

명과 대응책이 제시됨으로써 위기극복을 위한 의지를 결집하는데 좋

은 기회가 되고 있다.

1월 한 달간 선박 11척 인도

현대미포조선은 1월 5일 ‘오만시핑(Oman Shipping Company)’사의 5

만톤급 PC선 2533호에 대한 인도식을 시작으로 1월 한 달간 총 11척

의 선박을 인도했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조선은 올 한 해 동안 모두 68척의 선박을 인도

할 계획이다. 선종별로는 PC선 48척, LPG운반선 11척, 컨테이너운반

선 4척, LEG운반선 2척, 자동차운반선 2척, 아스팔트운반선 1척이다.

특히, 오는 4월에는 신조사업 진출 18년 만에 900번째 선박을 인도

할 예정이다.

HMD NEWS 현대미포조선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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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야드 조성 캠페인

현대삼호중공업 안전·경영지원부문이 클린야드 조성 캠페인을 전개하

며 깨끗하고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나섰다.

안전·경영지원부문은 1~2월 매주 토요일을 이용해 안벽 환경정화활

동을 실시하고, 3월에는 봄맞이 야드 대청소를 할 계획이다.

또, 현업부서의 긴급 요청이 있을 경우 호선 청소도 지원할 예정이다.

캠페인 첫 날인 1월 9일에는 총무부와 인력개발부 직원 20여명이 참

석해 야드의 쓰레기를 말끔히 수거했다.

씨름단 훈련센터, 대학 동계훈련지로 인기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 훈련센터가 대학팀들의 동계훈련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림대와 동아대를 비롯해 세한대와 울산대, 용인대, 경남대 등 6개팀

100여명이 이곳에서 진행된 동계훈련에 임했다.

이는 지난해 두 배 수준, 역대 최대 규모로 코끼리씨름단 훈련센터는

실내 훈련장을 갖춰 겨울철에도 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선

수와 겨뤄보며 실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대학팀들의 동계훈련 장

소로 각광받고 있다.

협력회사 휴대폰 자율 반납 운동

현대삼호중공업 외업3부문의 전 사내 협력회사가 새해 첫 근무일인

1월 4일부터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

사내 협력사들이 안전사고 예방과 작업능률 향상을 위해 업무상 꼭

필요한 팀장급을 제외한 사우들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휴대폰 반납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시행 첫날은 참여율이 40%에 그쳤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동참하는 사

우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 카페’, 아프리카에 유치원 버스 기증

현대삼호중공업 ‘착한 카페’가 수익금 900만원을 탄자니아 뉴비전유

치원에 기부했다. 이 돈은 아프리카 오지 어린이를 위한 버스 구입에

사용됐다.

뉴비전 유치원은 사회봉사단체에 의해 운영되는 교육기관으로, 그동

안 30여명의 유치원생 등하교에 8인승 차량을 운행하고 있어 차량 확

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기부로 뉴비전유치원은 25인승 버스를 구입해 원

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게 됐다.

HSHI NEWS 현대삼호중공업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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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주유소 1호점 개소

현대오일뱅크(사장: 문종박)가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에 ‘복합주유소 1호

점’을 개소했다.

복합주유소는 주유시설 외에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다양한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주유소를 말한다.

현대셀프 화정점은 인근 지역 유동 인구와 차량 동선을 고려해 패스트

푸드점과 결합한 복합주유소로 오픈됐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현대셀프 울산점과 호남제일주유소 등 복합

주유소 2곳을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내 손안의 차트’ 2.0 앱 출시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이 모바일 기기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를 받을 수 있는 ‘내 손안의 차트 2.0’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고 1월 14

일 밝혔다.

이 앱은 지난 2010년 출시한 ‘내 손안의 차트 1.0’의 기능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환자 자신의 개인 진료 기록을 조회하는 것은 물론, 진료 기록 분

석을 통해 각종 건강지표를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방문환자들은 앱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통해 병원에서 당일 방문해

야 하는 진료과나 검사 장소를 확인할 수 있고, 진료 항목이나 검사 전

준비사항을 파악할 수도 있다.

폐암, 위암 적정성평가 1등급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폐암 2차 및 위암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고 지난 1월 12

일 밝혔다.

울산대학교병원은 폐암 평가 부문에서 총 19개 가운데 17개 지표에서 만

점을 받아 99.79점을 기록했는데, 전체 평균(95.11점)과 종합병원 평균(92

점)보다 크게 높아 폐암 진료 수준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4년 7월부터 12월까지 201개 의료기

관을 대상으로 총 9천969건의 위암 수술을 조사한 결과 울산대학교병원

이 울산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HHI NEWS 계열사·병원·학원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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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유스 수료식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이경숙)이 1월 16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이경숙 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영리기관 예비경영자를 육성하는 ‘제 1기 아

산 프론티어 유스 수료식’을 개최했다.

‘아산 프론티어 유스’는 아산나눔재단이 비영리기관에 관심 있는 대학생

28명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진행한 프로젝트로, 인

턴십과 월 2회의 비영리 역량강화 교육 등을 제공하여 실무 경험을 쌓

을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아산나눔재단은 지난해 11월 18일 이사회를 열고, 이경숙 전 숙명여

자대학교 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크로아티아에, 산학협력 체계 전수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1월 7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학 총장회의

실에서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울산대학교의 산학협력 모델을 전수하기

로 했다.

이날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은 다미르 보라스 자그레브대학 총장을 만

나 양교 공동연구와 교수 및 학생 교류 등을 협의하고, 울산대학교의 특

화 학문 분야인 기계·조선·전기공학 분야의 산학협력 노하우를 전수하기

로 약속했다.

울산대학교는 1970년 설립 초기부터 산업체에서 교육과 현장학습을 번

갈아 하는 ‘샌드위치 시스템(Sandwich System)’을 도입하고, 지역 산업체

와 연계한 장·단기 인턴십과 산학협력교수 제도를 마련하는 등 국내 최고

의 산학협력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대학 취업률 전국 2위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가 1월 8일 대학알리미(대학정보공시 사이

트)에서 공개한 ‘2014년도 전문대학(졸업생 1천명 이상) 취업률 통계’에서

전국 2위, 부산·울산·경남 지역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발표는 2014년 2월(2013년 8월 포함)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2014년

12월 말까지의 취업 여부를 조사한 결과로, 울산과학대학교는 전국 전문

대학 평균치(67.8%)보다 9.1% 높은 76.9%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한편, 울산광역시는 울산과학대학교의 높은 취업률에 힘입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72.9%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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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커스 뮤지컬 ‘젊음의 행진’

“이거 정말 반갑구만 반가워요!”

8090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복고풍 뮤지컬 ‘젊음의 행진’

이 울산에 온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전국에 복고

열풍이 불고 있는 오늘의 코드와 맞아 떨어져, 20대부

터 중장년층까지 모든 세대의 관심이 뜨겁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1990년대에 즐겨 불렀던 추억의

노래를 뮤지컬 스토리에 녹여낸 ‘주크박스 뮤지컬’ 형식의

공연이다.

‘젊음의 행진’은 2007년 초연 이후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

른 작품으로, 지난 연말 서울 공연에서 평균 객석 점유

율 98%, 평점 9.4점(인터파크 기록)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

공했다.

노래 실력과 센스를 고루 갖춘 잘 나가는 개그우먼 신보

라를 비롯해 울랄라세션의 박광선과 정가희, 조형균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8090세대의 눈과 귀를 즐

겁게 해줄 막강한 공연 ‘젊음의 행진’을 관람하며,

친구, 가족, 직장 동료들과 소중한 추억을 떠올

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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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통해 ‘오영심’ 역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게 된 개그우먼 신보라입니다. 반갑습니다.

‘젊음의 행진’이 첫 뮤지컬 작품인데, 뮤지컬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실 뮤지컬 제안이 이번에 처음 들어온 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쉽

게 무대에 설 수는 없으니, 최선을 다해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될 때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죠.

그러다 이번 ‘젊음의 행진’ 출연 제의가 왔는데, 역할에 몰입해서 충분

히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출연 제의를 받은 다양한 작품들 중 특별히 ‘젊음의 행진’을 선택한 계

기가 있나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2011년 공연됐을 때 관람을 했던 적이 있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뮤지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그 작품을 보고 기분

좋게 공연장을 나오며 뮤지컬의 매력을 느끼게 됐죠. 그때의 좋은 기

억이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또한 친숙한 가요들로 뮤지컬 음악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다음 달 울산 공연을 앞두고 울산 시민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울산 시민 여러분, 뮤지컬 ‘젊음의 행진’ 분명 유쾌하고 즐거운 추억이

될 겁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그때 그 시절과,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가실 거라 확신해요.

가족, 연인, 친구와 오셔도 좋고, 요즘 많이 하시는 ‘문화회식’으로 회

사 동료분들과 오셔서 관람하셔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뮤지컬 ‘젊음의 행진’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실 수 있도록 모든 배우

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이많이 오셔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

다. 감사합니다.

뮤지컬 배우로의 첫 변신, 개그우먼 신보라

interview

•일 시 : 3월 17일(목) ~ 19일(토)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저녁 7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6만원, A석 4만5천원, B석 3만원

(임직원 30~50% 할인)

관람 정보

시놉시스

천방지축에 실수투성이 오영심은 어느덧 어엿한 공연 기획자로 성장

했다. 왕년의 하이틴 스타 R.ef 멤버였던 형부 성대현과 함께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영심은 전기 안전점검을 위해 공연장을 방문

한 왕경태를 만나 옛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여고생 오영심은 꽃미남 교생 선생님에게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연필신(神)의 도움으로 ‘장학퀴즈’에 참가하기도 하고, 가수 팬클럽에

가입해 ‘젊음의 행진’ 공개방송을 찾아다니기도 했던 왈가닥 소녀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인기가수의 신나는 무대로 콘서트의 분위기는

고조되다. 하지만 즐거운 추억 여행도 잠시, 갑작스러운 정전 사고로

현장은 아비규환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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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보지만 말고 느껴보세요!”교과서에 담긴 내용을 눈앞에서 보고 만지고 경험해

보는 ‘살아있는 교과서 체험展’이 현대예술관 미술관

에서 열리고 있다. 겨울방학 특별전으로 기간은 3월 6

일까지다.

교과서 내용을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생동감 있게 디

자인해 정보와 학습, 재미를 고루 얻을 수 있도록 구

성된 이 전시는 각종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마련돼 콘

텐츠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우주, 미술, 역사 등에 관한 학습 효과는 물론, 흥미를

더하고 창의력을 높이는 ‘살아있는 체험전’은 아이들에

게 유익한 학습의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 정보

· 일 시 : 3월 6일(일)까지 (월요일 휴관)

· 장 소 : 현대예술관 미술관

· 티켓가 : 전체 8천원

(임직원 2천원 할인, 3인 이상 가족 1천원 할인,

36개월 미만 무료)

•일 시 : 2월 24일(수) ~ 3월 12일(토)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저녁 7시

(월, 일 공연 없음)

•장 소 :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티켓가 : 전석 2만5천원 (임직원 30% 할인)

관람 정보

지친 삶의 행복지수 업!“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콘서트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가 2월 24일부터 3월 12일까지

현대예술관 소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1시간 15분의 드라마와 30분의 콘서트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평

범한 카페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인생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재

미와 감동을 선물한다.

뮤지컬에는 6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뭐든 참견해야 직성이 풀

리는 수다쟁이 ‘고만해’, 카페 젊은 여주인 ‘고소연’, 오만하고 건방

지지만 알고 보면 한없이 여린 ‘김봉자’,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주사

랑’과 사랑의 남자친구이자 가수가 꿈인 소심남 ‘김우연’, 정체불명

의 탈옥수 ‘배철수’까지. 이 6명의 남녀를 통해 행복한 삶이 무엇인

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따뜻한 스토리이다.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하게 관객몰이를 하

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힐링 뮤지컬로, 배우와 관객

이 함께 호흡하며 노래하는 ‘뮤지컬 속 콘서트’라는 독특한 설정을

갖고 있다.

전곡 모두 창작곡으로 구성됐으며, 출연 배우들의 뛰어난 춤과 노

래, 연기로 소극장 뮤지컬로는 드물게 미국, 호주, 캐나다 등 해외

투어도 진행된 웰메이드 공연이다.

탄탄한 구성과 아름다운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콘서트 뮤

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로 지친 삶의 행복지수를 한층 더 높여보

는 것은 어떨까?

문화 포커스 소극장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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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위에서 피어나는 작은 행복

늘어난 커피전문점 만큼이나 커피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

른다. 한 잔의 커피에 기대어 얻는 짧은 쉼표는 남은 하루를 위

한 긴 호흡을 마련해 주기 때문일까?

굳이 마니아층이 아니더라도 최근엔 주어진 대로 마시는 단계

를 지나 다양한 기호들이 생겨났고, 직접 만들고자 하는 욕구

도 늘어났다.

커피를 전문적으로 만들어주는 바리스타 과정을 비롯해 핸드

드립 강좌 등 커피와 관련된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미포회관

에서 올 1월부터는 ‘라떼아트’ 강좌를 신설했다.

라떼아트란 커피에 우유와 거품을 밀고 당기면서 붓는 핸들링

을 통해 여러 가지 그림을 그려내는 것을 말한다. 커피전문점

에서 카페라떼를 즐겨 찾는 이들이라면 잔 위에 그려진 예쁜

그림에 미소를 짓게 되는, 소소한 행복을 느껴본 경험이 누구

나 있을 것이다.

부드러운 우유길을 따라 연이어 떠오르는 하얀 거품 꽃이 마

법 같은 다양한 형상을 이뤄내는데, 만드는 사람은 물론 보는

이조차 푹 빠져들 정도로 신기하고 재미있다.

매주 1회,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강좌에서는 커피에 대

한 기본적인 이론과 함께 하트, 나뭇잎 등을 그리는 기초적 단

계에서부터 송곳이나 이쑤시개 등 뾰족한 도구를 이용해 고난

도의 그림을 그려내는 ‘에칭 라떼아트’까지 배울 수 있다. 마치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듯 수강생들의 손길이 거침없다.

수업은 바리스타란 용어가 생소했던 시기부터 커피를 가르쳐

온 15년 경력의 장승훈 강사가 진행한다.

어려운 용어나 전문지식 없이도 우유를 붓는 속도만 조절할

수 있다면 누구나 배울 수 있고, 자기만의 멋을 표현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도 열려 있는 강좌라 전한다.

자기만의 상상력을 더해 다양한 응용으로 어느 것이든 표현할

수 있는 한 잔의 미술작품, 개성 만점 라떼아트로 맛은 물론

눈으로 마시는 다채로운 커피의 세계를 경험해 보자.

다음 강좌는 1월에 개설된 수업이 끝나는 4월부터 개설된다.

문의 : 미포회관 ☎052)209-7954

취재 윤은숙 주부리포터

미포회관 ‘라떼아트’ 강좌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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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기 차장

현대삼호중공업 방식기술팀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기 위하여- 「피렌체의 빛나는 순간」을 읽고

‘피렌체의 빛나는 순간, 르네상스를 만든 상인들’

어느 일간지의 한 토막짜리 서평에서 처음 만난

책의 제목이다. ‘왜 황금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

는 신흥 상인들이 성당이나 수도원을 장식하도록

후원하게 되었을까’라는 화두로 시작하는 짧은 서

평이었는데, 그것만을 보고도 이 책을 읽어야겠다

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르네상스, 오래 전부터 숱하게 들어 익숙하게 느

껴졌던 이름이지만, 그 속 이야기는 막연하게만

알고 있어 앎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 그 아쉬움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일

년 전 피렌체 여행을 다녀온 것 또한 호기심을 배

로 자극했다.

이 책은 1300년대부터 200년 동안 피렌체를 르

네상스의 중심으로 발전시켜온 다섯 가문의 이야

기를 하고 있다. 르네상스를 이끈 가문들은 당시

종교적으로 엄격하게 금지했던 고리대금업자였거

나 무역으로 부자가 된 신흥 상인이었다. 그중에

는 귀족이 되려고 예배당을 지은 사람도 있었고,

재산 상속을 위해 성당을 후원한 가문도 있었다.

책 속에는 교황에게 등을 돌린 신흥 상인 브란카

치 가문과 고리대금업자에서 피렌체의 주인이 되

고 2명의 교황까지 배출한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

도 담겨 있다.

우리는 흔히 ‘르네상스’ 하면 보티첼리나 미켈란

젤로와 같은 예술가와 인본주의 인문학자들만을

생각하기 쉽다. 이 책은 당시 신흥 가문들이 후원

하던 예술가의 작품 속에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

와 그것이 어떻게 작품에 반영되었는지를 쉽게 설

명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브란카치 가문은 마사초의

『성전세』를 통해 교황이 피렌체에서 벌어지고 있

는 성직자 과세 문제에 간섭하지 말 것을 경고한

다. 메디치 가문을 연 코시모 메디치는 『동방박사

행렬』이라는 작품을 통해 손자인 로렌초가 가문

의 후계자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훗날 그리스 신

비주의를 맞이한 ‘위대한’ 로렌초는 보티첼리의 『

비너스의 탄생』을 통해 로마의 새로운 시대가 메

디치 가문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피렌체에서 열

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위대한 예술가일지라도 작품

의 주제를 정할 수 없었다고 한다. 르네상스 초반

에는 성당이나 수도원 내부를 장식하는 예술 작품

의 주제를 종교 지식에 해박한 고위 성직자들이

결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재정적 후원자의 의중

을 무시할 수 없었다. 르네상스의 황금기에는 신

흥 귀족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는 인문학자들

에 의해 작품의 주제가 결정되었다.

이 책은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을 미술학적으로만

보지 않고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한 편의 프

로파간다처럼 볼 수 있도록 우리의 견문을 넓혀

준다. 작품이 나오게 된 시대적 배경을 자세히 설

명해 줌으로써, 막연했던 르네상스 시대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작품 내부의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정교한 설명도 작품을 이해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르네상스를 만든 상인들’이라는 부제를 달았듯 역

사의 변혁기에 놓인 상인들이 어떻게 명문가가 되

었는지, 또는 그 변화 앞에서 좌절하여 역사의 뒤

안길로 사라졌는지를 말한다. 책장을 넘기면서 ‘우

리 회사는 어떻게 하면 지금 맞닥뜨린 시련의 터

널을 넘어 새로운 르네상스를 여는 선구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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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양 기원

현대중공업 의장생산지원부

“하루를 시작할 땐 사랑을 하세요”

우리 부부는 새로운 일년을 시작할 때 늘 산을 오

릅니다. 행복한 일년을 보내기 위한 건강 테스트

라는 마음으로 오릅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서로에게 약속합니다.

건강과 행복을 위해 도전하는 마음으로 정상에

오르자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행복이고, 이는 건강과

사랑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과

사랑 없이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산에 오르다 보면 서로 정도 나눌 수 있습니다.

항상 애국(愛國), 애족(愛族), 애사(愛社), 애업(愛

業), 애향(愛鄕), 애덕(愛德)의 ‘육애(六愛)의 정신’

으로 산에 오름을 생활화 하고 있습니다.

일년을 시작할 때, 하루를 시작할 때 사랑을 하세

요. 오늘은 누구에게 사랑을 전할까 생각하세요.

하루가 끝날 때 당신에게 남은 것은 오늘 한 일이

아니라, 오늘 전한 사랑입니다.

일주일을 시작할 때는 웃음을 생각하세요. 일주일

은 밝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적당한 시간입니

다. 일주일이 끝날 때 남은 것은 걱정이 아니라 밝

게 웃는 얼굴일 것입니다.

한 달을 시작할 때는 믿음을 생각하세요. 한 달은

내가 확신하는 일을 실천하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한 달이 끝날 때 당신에게 남은 것은 의심했던 일

들이 아니라 믿고 행한 일들일 것입니다.

일 년을 시작할 때는 새로운 꿈을 생각하세요.

일 년은 꿈을 심고 가꾸기에 넉넉한 시간입니다.

일 년이 끝날 때 당신에게 남은 것은 계속해 오

던 많은 일들이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한 가지

일 것 입니다.

내일부터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합니다. 내

일부터 시작한다는 말은 목표를 실패하게 만듭니

다. 지금까지 당신은 수없이 “내일부터”라고 말해

왔지만, 사실 그 말은 ‘나는 이미 실패했다’라는 말

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일을 미루는 습관은 매우 흔하지만 사실 큰 손

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진정으로 하

고 싶거든 목표가 무엇이든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올 한 해는 당신이 뜻하신 바를 잘 이루시길 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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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성 대리

현대중공업 기획실

현대중공업의 미래를 생각하며

새해 1월 6일 한진중공업의 자율협약 신청 소식

이 들려왔습니다. 국내 조선소 중에 우리 회사와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모든 조선소들이 금융권의

관리를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중국은 몸집을 대형화하기 위해 중소 규모의 조

선소들은 문을 닫게 하고 있으며, 일본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며 원천 기술확보를 위한 M&A

와 핵심기자재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입

니다.

이러한 대내외적 어려움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위기는 우리만의 문제일

까요?

전 세계에서 조선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 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수요 수준이 고점대비 40%가까

이 낮아졌는데 공급처들은 그대로 살아 있으니,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 할 지라도 생산 경제성이

나오지는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마치 너도나도 대형 고급차를 중형차 값에 만들

어 주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고객

들은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제조사간 경쟁을 부

추기고, 결국 가격을 소형차 값까지 끌어내리는

식인 것입니다.

지금 발표하는 실적에 나오는 숫자들은 앞서 살

펴본 대외적 환경과 내부적인 과거 유무형의 활

동들이 조합되어 나온 결과론적 숫자입니다. 지

금은 적자라는 결과에 대한 한탄과 원망이 아닌

숫자 이면에 숨어있는 문제점을 보고 풀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진짜 문제는 무엇일

까요?

첫째로, 그 이면에는 복잡성의 증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업의 구성과 방향이 단순하고 명료

할수록 예측 가능하고, 구체적인 비전을 공유할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해양플랜트사업 신규

진출과 조선사업의 물량 증가, 사업부간 거미줄

같은 역학 관계가 얽혀서 발생한 역시너지가 혼

합되어 어느 누가 앞서서 문제를 풀기에 어려운

모양으로 그 복잡성이 증가했습니다.

둘째로, 장기간 적자에 노출되어 누적된 임직원

들의 사기 저하입니다. 임직원의 전투력은 보상과

같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목표와 확고한 리더십, 달성 가능한 비전

이 있을 때 최대화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임직원

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회사의 비전이 명확해져

야 합니다.

셋째로, 영역 긋기와 줄타기에 기인한 무사 안일

주의입니다. 이는 기업문화에 관한 것으로, 대규

모 계급 조직일수록 그 정도가 높습니다. ‘나 하

나쯤’이라는 생각과 ‘지금만 넘기면 어때’라는 생

각을 바탕으로 하는 단기성과주의와 무사안일주

의가 결합하면, 임직원 모두가 고통스러워지는

것입니다.

만약에 회사가 아직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면 변화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비혁신

과 안일의 길을 걸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위기가 무엇에 어떻게 집중해야 하느냐를 다 같

이 고민하게 하는 원동력이며, 이러한 고민들은

10~20년 후의 회사의 미래를 판가름하는 밑바

탕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대중공업호’ 항해의 키는 어디에 있

는 걸까요?

첫째로, 중후장대형 제조업의 핵심은 고객가치

증대를 위한 기술혁신에 있습니다. 우리가 잘하

는 것을 넘어 고객의 요구를 앞당겨 반영하는 방

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박의 경우 20세기초까지 목재로 지어지다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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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에서 시작된 증기기관으로의 혁신과 리벳공법

의 개발로 철골구조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 후

아시아 국가들에서 CAD설계분야를 혁신하고,

용접 방법을 개선하며 산업의 주도권이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로 넘어오게 됩니다.

이제 조선과 중공업 산업은 유럽 중심의 환경 규

제와 시장 침체의 곡선을 뛰어넘을 새로운 전환

점이 필요합니다. 추진기관의 혁신(연소 방식, 추

진연료, 추진체로의 전달 방법 등)과 선체 및 각

종 자재의 재질 재검토, e-네비게이션, 편의 중심

의 선실과 화물관리시스템, 화물적재 용량과 방

법의 차별화 등 선제적이고 도전적인 기술 리더

를 목표로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조선해양 및 중공업 산업의 핵심은 현장

에 있습니다. 각종 TF팀이나 지원조직의 신설 또

는 무리한 사업 확장은 한정된 인력과 자금의 현

장 집중도를 분산시켜 본원적 경쟁력을 떨어뜨리

고 결과적으로 복잡성의 증대를 가져오게 된다

고 생각합니다.

영업부터 설계, 조달 등 각 조직이 현장을 체계적

으로 돕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정립시켜야 합

니다. 인적 · 물적 자원의 방향키를 현장 중심으

로 맞출 때 제품의 품질부터 납기, 생산 효율성

의 최적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생산 지향적인 기업문화 위에서 임

직원의 사기가 회복되고, 조직 응집력이 꽃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임직원 각자가 사명감을 갖고 일하

며, 현재 드러난 위기가 오히려 혁신을 위해 새롭

게 도전하는 기회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만

합니다. 조 단위 적자 앞에 멈춰서 움츠린다면 더

이상의 이익도 없을 것이며 끝없이 움직이는 시

장에 선제적인 대응도 할 수 없는 죽은 조직이

될 것입니다.

시장을 선도하는 입장에 서서 기술을 혁신하고,

글로벌 리더의 비전에 맞게 의식과 관행을 바꿔

야 하는 시점입니다.

GE와 지멘스(Siemens), 보잉(Boeing)과 같은 글로

벌 10대 중공업 기업의 평균 업력은 109년에 달

합니다. 우리 회사는 이제 45년의 역사를 넘어,

글로벌 중공업 기업으로 향하는 재창조의 진통

과정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각인된 과거 미포만에

서의 성공 속 무사안일주의를 넘어 현재의 위기

의 파고에 올라타서 기술 혁신의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뿌리를 바탕으로 시장의 동

요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실을 다지고, 체질을 개

선해야 합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글로벌 산업을 주도하고, 대한

민국 조선과 중공업을 살리는 현대중공업의 미래

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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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남산초등학교 6학년

현대미포조선 협력사지원부 김경천 사우 딸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스키캠프

아빠 회사에서 스키캠프

가 마련된다는 소식을 들

었다. 회사와 노동조합이

사우자녀를 대상으로 3일

동안 스키캠프를 보내준다

는 것이었다.

스키장에 한 번도 안 가본

나는 당연히 가고 싶다고

서둘러 말했다. 하지만 3일 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야 하고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

야 하니 망설여지기도 했다. 고민 끝에 결국은 특

별한 겨울 방학의 추억을 만들고 싶어 참가하기

로 했다.

장갑과 고글, 입술 보호제 등 짐을 챙기고, 120명

의 친구와 함께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로 출

발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구성된 우리는 버스에서 인

사를 하며 친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3일 뒤 울산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헤어지기 아쉬워 눈물이 나기도 했다.

스키장에 도착한 우리는 방을 배정 받고, 스키복

을 대여했다. 그리고 기본 자세와 스키장 에티켓

에 대해 배웠다.

TV에서 보는 것처럼 멋지게 타진 못했지만 그래

도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첫날 일정이 끝나고 저녁을 먹었는데, 운동을 하

고 먹으니 밥맛이 마치 꿀맛 같았다.

밥을 먹은 뒤에는 뮤지컬 공연을 봤다. 주인공

‘오드리’가 뮤지컬 배우로 성공해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다는 내용이 감동적이었다.

다음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피곤했지만 스

키 탈 생각에 눈이 저절로 떠졌다. 얼른 스키복

으로 갈아입고 스키강습 시간이 되기를 손꼽아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기다렸다. 하지만 스키를

타기 전에 아침밥을 꼭 먹

어야 한다고 해서 식당으

로 이동해 아침을 먹었다.

아침이라 입맛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키를 빨리 타

야한다는 생각으로 깨끗

하게 그릇을 비웠다.

식사를 마친 뒤, 스키 강습을 받았다. 어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자세를 잡았지만 생각보다 어

려웠다. 나는 처음이라 초급반에서 배웠고, 가장

기본인 브레이크부터 배웠는데 이 역시 쉽지 않

았다.

오후에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이

문제를 내면 몸으로 표현해 맞히는 게임을 했다.

처음에는 어색해 주춤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모

두가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흥미롭고 웃음

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일과가 끝나면 매일 저녁, 맛있는 간식을 먹었다.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집에 있는 가족들 빼고

나혼자 먹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마지막 날, 여전히 스키는 어려웠다. 계속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다보니 브레이크를

잘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

어느새 울산으로 돌아갈 시간이 됐다. 우리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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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짐을 챙겼다. 버스에 올

라 주위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스키캠프의 재미

난 추억들을 얘기했다.

처음에는 낯선 친구들과 3일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하고 불안했지만, 좋은 친구들과 언

니, 동생이 많아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

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스키캠프에 참가

하고 싶다.

안녕하세요. 저 착한 큰딸 현지에요. 오늘은 할 말이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쓰네요. 엄마, 아빠! 스키캠프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청 인원이 꽉 차서 스키 캠프를 못 가게 된 아이들도 많았는데 저는 엄마, 아빠 덕분에 스키캠프에도 가고 어려움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어요.그런데요, 그곳에서 친구, 언니, 동생들을 많이 만나서 좋았지만 엄마, 아빠를 많이 보고 싶었어요. 신나고 재미있게 보내라는 아빠의 따뜻한 문자도 좋았고, 엄마와 영상 통화하며 다정한 엄마 얼굴과 목소리, 동생들까지 봤을 때 너무나 행복했고 가족이 보고 싶었어요.스키캠프에서 먹은 밥도 맛있었지만, 집에서 먹는 따끈한 현미밥과 김치, 엄마표 계란찜도 그리웠어요. 내 방에 있는 침대도, 좋아하는 소품들도 그리웠어요. 엄마, 아빠의 환한 미소, 그리고, 동생들의 개구쟁이 같은 유치한 말들도 듣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친구, 동생, 언니들이 친절하고 따뜻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도 많이 쌓았답니다. 그저 멀리 떨어져 있으니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많이 그리웠다는 뜻이에요.스키캠프에서 친구들과 진실게임을 했어요. 나중에 우리 가족도 진실게임을 해봐요. 서로 속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또, 도미노 놀이, 공기 놀이 등 캠프에서 했던 게임과 경험들을 우리 가족들과도 나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아빠 회사에서 마련한 스키캠프에 보내 주시고, 많은 선물과 준비물을 사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다른 아이들보다 많은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효도하는 착한 딸 현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에 또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정성으로 보살펴 주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시는 엄마, 아빠!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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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하명호 기원

현대중공업 BCP현장

어느 촌가

잿빛 굴뚝 연기 소올 솔 하늘로 솟아나고

저녁을 알리는 솔개 한 마리 공허로이 허공을 맴돈다.

오후도 늦은 저녁

골방에 흰 수염 드리운 촌로가

멀리 안개에 젖어 곰방대에 묻힌 담배 연기가

희뿌연 연기 되어 날아가네~

어느 허물어지는 토담집 이른 초저녁

늙은 엄마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육순이 넘는 아들은

연로한 어머니에게는 아직도

어린애인가 보네?

얘야 쇠죽 솥에 불은 지피고?

아궁이에 군불은 듬뿍 지피도록 해라?

예! 어무이요-

정겨운 시골 고즈넉한 적막한 이른 저녁에

부뚜막 기름때 바랜 오랜 검은 놋새 솥에서 묻어나는 보리밥 김새는 소리에

무덤덤히 좌정한 복실이 강아지가

또래를 틀고서 길게 혀를 나물고 긴 하품 숨을 뿜어낸다.

외양간에 포만한 배를 나리깔고 드러누운 늙은 암소도

연신 되새김을 하면서 공허로움에 한 몫을 보태려

힘찬 방귀소-리에 커단 왕방울 눈 천연덕스레 내리 굴리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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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기원

현대삼호중공업 건조1부

초롱빛 고독

어둑한 쪽방 서재에서

촛농과 함께 울고 있다

빛이 사라질수록

동공은 확장되고

무언가 찾아 헤맨다

쓰잘데기 없는 공허만

천정에 메아리칠 때쯤

공상의 허덕임을 알았지만

세파에 시달린 내가 아닌

욕망의 늪에 빠질 찰나

정의로운 책망이 채찍하니

휘둥거리는 시간 속에

박동을 잠재우지만

어둠의 터널은 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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峨山을 말하다

‘峨山’을 통해 미래를 엿보다! 학술 연구서 ‘아산 연구 총서’ 발간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울산대학교 아

산리더십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아산

(峨山) 정주영 창업자의 탄생 100년

을 기념해 아산 연구 총서 「아산, 그

새로운 울림: 미래를 위한 성찰」을

펴냈다.

이 책은 ‘얼과 꿈’, ‘살림과 일’, ‘나라

와 훗날’, ‘사람과 삶’ 등 총 4권으로 구성된 논문집으로, 경제, 문학, 심리, 철학, 역사

등 각 분야의 학계 전문가 20명이 연구와 집필에 참여해 아산의 삶과 성취를 다각도

로 분석한다.

성취를 가능하게 한 삶의 태도 분석

아산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공한 기업인이다. 또한 교육, 사회복지, 문화, 정치 분

야 등에서 우리나라 현대사의 굵직한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가 다방면에 남긴 활동들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대신, 대

기업을 일군 선구적 창업자로만 부각되는 경향이 짙다.

아산을 존경하고 잘 안다고 하면서도, 그가 한 일만을 기억할 뿐, 그 일을 하게 된

아산의 삶의 태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당시의 사회·문화적 맥락이 어떠한지를 깊이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아산 연구 총서’에서는 아산의 삶 전반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재

해석하는 학문적 시도를 펼친다. 저자들은 그동안 이미 잘 알려

지고 정리된 아산의 업적보다, 아산이란 ‘사람’과 그의 성취를 가

능하게 한 ‘동력의 기저(基底)’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아산의 유산이 함축하고 있는 ‘미래적 전망’을 우리의 과

제이자 화두로 던진다.

아산의 탄생 1세기가 지난 오늘날 아산을 과거의 인물로 규정하

는 것이 아닌, 현재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해주고 미래를 엿볼 수 있

도록 해주는 연구들을 엮은 것이 이번 연구 총서, 「아산, 그 새로

운 울림: 미래를 위한 성찰」이다. 이 연구가 앞으로 이어질 후속

연구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오늘날

아산을 과거의 인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닌,

현재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해주고

미래를 엿볼 수 있도록 해주는

연구들을 엮은 것이

이번 연구 총서,

「아산, 그 새로운 울림:

미래를 위한 성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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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권 얼과 꿈

아산의 얼로 꿈을 꾸다

전영수, 박태원, 정진홍, 강대중, 소래섭 共著

아산의 모든 행적은 그의 ‘얼’에서 발산

되고 수렴된다. 아산의 얼을 구성하는

결들은 성공한 기업가에 대한 기존의 통

념과 선입견을 크게 비껴간다.

역동적 상상력과 불합리에 대한 분노를 바탕으로 창조적 도전

을 해나가는 ‘기업가 정신’, 과거 자아와 미래 자아를 현재로 호

출해 대화하면서 지금의 문제를 파악하고, 긍정·도전·창조의

정신으로 대응해 가는 ‘삼위적 자아구조’. 이것이 바로 아산의

얼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고, 현재와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한

보편가치라고 저자들은 분석한다.

제 3권 나라와 훗날

나라를 위해 일하고 훗날을 생각하다

김석근, 왕혜숙, 김명섭, 양준석, 강원태, 정태헌 共著

아산은 단순한 기업가가 아니다. 늘 나

라의 미래 비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

며 국내 정치와 세계사적 위기 국면마다 허를 찌르는 과감하

고 새로운 발상으로 길을 찾아냈다.

‘나라와 훗날’은 아산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실행한 구체적인

성과와 업적들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와 민족의 먼 훗날에 대

해 품은 고민을 돌아본다.

그 출발은 아산의 선비 정신에 대한 조명이다. 아산은 ‘수신제

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고전의 구절을 마음

깊이 아로새기고 시대에 맞게끔 창조적으로 재해석해 현실에

응용하고자 했다. 저자들은 아산에게서 이러한 유교의 선비

정신을 읽는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에서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찾는다.

제 2권 살림과 일

열정적으로 매우 빠르게

류석춘, 김홍중, 이재열, 유광호 共著

아산의 경영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문화와 제도를 창조적으로 변형시켜 ‘한

국적 경영’의 원형을 창출해 냈기 때문이

다. 그래서 그의 일생은 대중적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진지한 학술적 연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시대적₩상황적 조건에 의해 아산의 선택이 제약을 받

거나 탄력을 받은 과정, 아산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비전과 선

택에 의해 경영 전략이 구체화되어 성공과 실패가 교차한 과

정, 그 결과 독특한 조직화의 원형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거시

적 산업 구조나 조직 생태계의 한국적 기준으로 제도화된 과

정에 대한 논의를 펼친다.

제 4권 사람과 삶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홍성미, 최재성, 김태영, 이봉주, 김 진 共著

‘사람과 삶’에서는 그동안 흔히 다루어지

지 않았던 아산의 사회복지, 의료, 사회

공헌, 교육 분야에 대한 기여를 새롭게

조명하고, 그 성과와 의의를 밝힌다. 또한 이러한 영역에 매진

하게 된 생각과 활동의 분석을 통해 아산이 궁극적으로 지향

했던 가치를 살펴본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주제의 연구들은 결국 ‘사람’과 ‘삶’이란 주

제어로 함축된다. 사회복지 영역을 포함한 아산의 사회적 활동

은 아산이 가지고 있었던 사람에 대한 애정을 실천하는 방법

이었다.

‘사람’이라는 핵심어를 주제로 하는 본권의 목적은 아산정신을

인간 존중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알아가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활동이 우리 공동체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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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들의 추천 도서

이 책을 추천 합니다B O O K온리원 (오종철 著) 성석일 부장 | 현대중공업 기계가공1부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현재 각 기업의 자기계발 강사 섭외 1순위로, 연 100회가 넘는 강연을 통해 전국의 기

업인과 공무원, 대학생들에게 꿈과 열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저자 오종철.

그는 독자들에게 타인과 경쟁해 승리하는 상처투성이 넘버원이 되기를 거부하고,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가치를 추

구하는 ‘온리 원’이 되라고 말합니다. 또한 ‘온리 원’으로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직장에서는 어떻게 ‘온리 원’

이 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우리가 처한 대내외 환경이 쉽지 않지만, 우리 사우들 모두가 ‘온리 원’이 되어 창의적으로 위기극복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 著) 이정곤 대리 | 현대미포조선 HM-POPS 업무추진팀

이 책은 인터넷의 발달로 사람들이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경각심을 일깨워 줍니다.

인터넷을 오래 이용하다 보면 멀티태스킹 능력이 좋아지고, 많은 양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지만 집중력, 기억

력, 사색 능력은 퇴화된다고 합니다.

특히 온라인상에 있는 하이퍼링크와 자극적인 광고들이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고, 정보 습득 방식 역시 키워

드 검색을 통해 대충 훑어보는 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점점 잃어간다고 말합니다.

늘 가까이에 있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는 잠시 꺼두고,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은

단순히 생각하지 않는 사람일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진짜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죠.

리버보이 (팀 보울러 著) 김수현 | 현대삼호중공업 원가회계부

리버보이의 주인공 제스는 이제 막 세상에서 ‘나’를 인식하는 나이인 열다섯 살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 인생의 찬란한

시기에 그녀의 보호막이자 버팀목이었던 할아버지를 떠나보내게 됩니다.

저자는 슬픔을 동반하는 결별의 순간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투명한 문체로 그려냅니다. 그리고 슬픔과

분노, 좌절, 포기의 감정을 경험한 제스는 마침내 ‘곁에 없다고 해서 사랑의 추억까지 희미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스토리는 느슨하게 흘러가는 듯 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여, 표현 역시 알알이 아름답습니다. 메시지 또한

부담스럽지 않게 묵직합니다. 울림과 여운이 꽤나 오래 남는 책입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무라카미 하루키 著) 박수진 | 현대중공업 SEC PM

‘상실의 시대’나 ‘해변의 카프카’ 등으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저서로, 다른 작품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자

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책입니다.

그의 저서 ‘상실의 시대’의 주제가 ‘죽음’과 ‘성장’이라고 한다면, 이 책을 이끌어가는 키워드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마음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사는 ‘고요한 유토피아’가 행복한 곳인지, 여러 감정이 얽힌 괴로움을 간직한 채 살

아가는 ‘현실’이 행복한 것인지 생각하게 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주제의 영화 ‘이터널 선샤인’과 비슷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의 하루키 문학을 즐겨 읽었거나, ‘이터널 선샤인’을 재밌게 본 분들, 마음 때문에 힘들었던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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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보를 통해 소개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대한민국 주말여행의 모든곳 (김수진, 정은주 著) 성아영 | 현대미포조선 계약운영부

저는 주말에 기회만 되면 집 밖을 떠돌 궁리를 하곤 합니다. 마땅히 갈 곳도 없고 계획 세우기도 어려워 고민하고 있

을 때 이 책을 서점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이 책에서는 대한민국 알짜배기 여행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진과 함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어 우리

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시각적으로 여행지를 보게 되니 동기부여도

확실히 되고, 어디서 사진을 찍으면 예쁜지도 알게 돼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과일도 제철 과일이 맛있듯, 여행도 제철 여행이 좋다고 합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알찬 여행을 했으면 합니다.

종이약국 (니나 게오르게 著) 전혜린 | 현대삼호중공업 선장설계부

파리 센 강 위에 수상한 서점, 종이약국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무리 큰 금액을 치르더라도 손님 마음대로 책을

살 수 없습니다. 상처와 슬픔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책으로 처방하는 것이 주인 페르뒤가 책을 파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사람, 누군가에게 배신 당한 사람 또는 연인의 죽음으로 사랑을 잃은 사람 등 그렇게

멍든 가슴을 움켜쥐고 절망과 슬픔에 빠져 사는 이들은 종이약국의 주인인 페르뒤 씨에게 처방받은 책으로 새 삶

을 찾게 됩니다.

누구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사랑으로 인한 상처를 갖고 있습니다. 아픔을 책으로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게 만듭니다.

웃음 (베르나르 베르베르 著) 송경진 | 현대중공업 전력제어개발부

‘개미’, ‘뇌’ 등 친숙하고 재미있는 책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입니다. 이 책에서는 ‘웃음’이라는 소재를 다

루고 있는데 직장인들에게는 어색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굳이 웃어야 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장에서는 잘 웃기가 힘들죠.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안 웃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웃고 다니자. 나에게 손해될게 없잖아’라고 생각이 바뀌며, 더욱 긍정적이고 활기차

게 직장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은 유머의 기원을 찾아갑니다. 작가는 유머가 최고의 무기가 되고, 권력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돈을 벌게 해

주기도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중간 중간 실소가 나는 유머도 나오곤 하는데, ‘피식’하고 웃으며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일요일과 나쁜 날씨 (장석주 著) 편집실

시인 장석주는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한 뒤, 이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서른 해를 쉬

지 않고 읽고 쓰며 걸어온 시인입니다.

‘일요일과 나쁜 날씨’는 그가 지난해 발간한 신간으로, ‘자두나무’라는 상징물을 통해 우리의 장엄한 시간이 결국 찰

나와 찰나의 모음이라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빡빡한 생활 속에 잃어버린 감성과 감정을 재충전하기에 가장 좋은 날은 일요일”이라고 말하며, “일요일은

한 주를 잘 버텨낸 것에 대한 선물”이라고 강조합니다.

‘오늘은 당신과 나에게도 큰 찰나’라며 일상의 풍경을 위로하는 따뜻한 시구를 통해 시가 전하는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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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법 제 450조에는 ‘채권의 양도에 관하여 양도인이

채무자에게 양도통지를 하거나, 채무자가 승낙하여

야만 채무자 기타 제 3자에게 대항할 수 있는데, 그

통지나 승낙은 확정일자가 있는 증서에 의하여야만

채무자 이외의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민사집행법 제 227조 제 3항에는, ‘채권압류는 그 결정문이

제 3채무자에게 송달된 때 압류의 효력이 생긴다’고 규정되어 있

습니다.

채권의 양도와 (가)압류의 우선순위에 관하여, 채권양도 통지의 효

력은 확정일자가 아닌, 채권양도에 대한 채무자의 인식, 즉 확정일

자가 있는 양도통지가 채무자에게 도달한 일시를 기준으로 발생

합니다. 그런데 같은 채권에 대하여 채권양도와 압류 및 전부명령

이 있는 경우, 확정일자가 있는 채권양도 통지와 가압류 결정 정본

(定本)의 제 3채무자에 대한 도달의 선후에 의하여 그 우열을 결

정하여야 한다는 취지로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1994.4.26. 93

다24223 전원합의체 판결).

한편, 채권양도 통지와 채권압류 결정 정본이 같은 날 도달된 경

우, 어느 것이 먼저 도달한 것인지 알 수 없으면 동시에 도달된 것

으로 추정합니다(대법원 1994.4.26. 93다24223 전원합의체 판결).

따라서 사례의 경우 비록 채권양도 통지서에 기재된 확정일(2016.

1. 15.)이 압류 및 전부명령 결정일(2016. 1. 10.)보다 후(後)라고 하더

라도, C(법적으로 채무자이자 제 3채무자의 지위를 겸하고 있으나

편의상 제 3채무자라 하겠습니다)에게 같은 날 도달하였고, 어느

것이 먼저 도달하였는지 알 수 없는 경우 동시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되므로, 그들 상호간에는 효력에 우열이 없습니다.

한편 같은 채권에 대하여 채권양도 통지, 압류명령 등이 제 3채무

자에 동시에 송달되어 그들 상호간에 우열이 없는 경우, 채권양수

인 A와 압류채권자는 모두 제 3채무자 C에 대하여 양수금 또는

전부금을 청구하여 적법하게 변제 받을 수 있고, C는 이들 중 누

구에게라도 그 채무 전액을 변제하면 유효하게 면책됩니다. 때문

에, 채권압류 및 전부명령 결정문과 내용증명에 의한 채권양도통

지서가 동시에 제 3채무자 C에게 송달되었다면 제 3채무자 C에게

는 A의 채권양수금 청구에 대하여 지급을 거절할 법적 권리가 없

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A는 C로부터 채권양수금을 변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C의 입장에서는 A가 아닌 채권 압류 및 전부권자에게 먼저 변제

를 하여 채무의 부담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으므로, A는 C에게 채

권액을 조금 감면하는 등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여 먼저 변제 받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글 정지원 변호사(국내법무팀)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보내실 곳 이메일 : 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email protected]) , ☎02-746-4667

생활법률

부실 채무자로부터 채권을 양도받기는 받았는데…

채권자 A는 빌린 돈을 갚지 않던 채무자 B를 다그쳐 채무자 B의 C에 대한 채권을 양도(讓渡)받았습니다. B는 C에게 2016. 1.

15.자로 확정일자가 찍힌 내용증명으로 채권양도 통지를 하였고, C는 2016. 1. 26.경 위 내용증명을 교부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A는 C에게 양도받은 채권액에 대한 변제를 요청하였으나, C는 위 내용증명을 교부 받던 바로 그 날 해당 채권에 대하여

법원의 압류 및 전부명령(2016. 1. 10.자 결정문)도 받았다면서 지급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A는 돈을 변제 받을 수 없

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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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학교 종합 건강검진권(1매)

이지현 현대중공업 플랜트설비영업부

| 호텔현대울산 뷔페권(2인)

손덕화 현대미포조선 시설운영부

|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

조혜리 현대중공업 선체설계부

곽우식 사우 부인

황지혜 현대중공업 조선품질경영2부

김종규 현대미포조선 의장1부

|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

김연삼 현대중공업 해양공사6부

이선화 현대중공업 장비지원부

김영배 사우 부인

| 후생시설 이용권(1만원)

성석일 현대중공업 기계가공1부

박수진 현대중공업 SEC PM

송경진 현대중공업 전력제어개발부

차현덕 현대중공업 건조2부 탑재팀

이교학 현대중공업 기계가공2부

김윤정 현대중공업 선각기술부

이보훈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박성호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2매)

오재민 현대중공업 의장5부

류재웅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 울산현대축구단 사인볼(1개)

정귀훈 현대중공업 품질기획부

박덕근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정보부

김태현 현대중공업 MHN FPU PM

오대용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김성진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 호텔현대목포 뷔페권(2인)

용반석 종합설계부

| 호텔현대목포 케이크 교환권(1매)

김근용 기술관리부

김효정 대조립부

| 사내 매점 간식교환권(1만원)

채원선 의장3부

송종만 선실생산2부

홍기표 판넬조립부

신지월 인력개발부

곽송구 (주)삼호산업

쉬어가는 페이지

지난호 정답

※ 그림에 다른 곳이 4군데 있습니다. 3곳 이상을 찾아보세요. / 첨부된 엽서에 표시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시면 됩니다.눈썰미 퀴즈

퀴즈 당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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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을 만드는 사람들

현대중공업 문화부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6~9

현대미포조선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319

현대삼호중공업 문화홍보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조혜리 | 현대중공업 선체설계부 곽우식 사우 부인

1월호답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제가 임신을 한 뒤로는 남편과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하지 못했는데 이색적인 실내데이트 장소가 소개돼 있어 오랜만에 데이트 계획도

세워보려 합니다. 제 뱃속의 아이가 힘찬 태동을 보이는 것처럼 현대중공업 사우들도 올 한

해 힘차고 희망차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손덕화 | 현대미포조선 시설운영부

조선 3사 사장님들의 신년사를 통해 현재 어려운 조선 상황을 다시금 깨닫게 됐습니다. 모두

들 포기하지 않고 의지를 모아 나 자신부터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호 사보에는

도전정신과 관련된 책 소개 및 빅데이터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뤄줬으면 합니다.

용반석 | 현대삼호중공업 종합설계부

2016년 첫 사보를 장식한 표지가 세련돼 보였습니다. 사보를 보며 새해의 힘찬 다짐을 다져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호에서는 ‘사보를 만드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알찬 사

보를 만들기 위해 뒤에서 땀 흘리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황지혜 | 현대중공업 조선품질경영2부

문득 여행을 가려고 하면 장소 선정이 쉽지 않은데, 이번 사보에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된 목

포 ‘남진 야시장’ 코너를 보면서 이번 주말엔 가족들과 즐거운 목포 여행을 해야겠다고 생각

하게 됐습니다. 다음 달 군대에 입대하는 남동생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김종규 | 현대미포조선 의장1부

1월호 사보에 소개된 첫 여성 임원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여사우들의 멋

진 롤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바다 이야기’ 코너에서는 바다와 관련된 과학

적인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소개해 매우 유익했습니다.

김효정 |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우리 사보에는 울산, 서울 등 여러 지역의 맛집과 가볼만한 곳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잘 알

려지지 않은 지역의 볼거리를 많이 발굴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호에는 조선 3사의

긍정 바이러스를 지닌 ‘활력소’ 사우들을 찾아서 소개해주면 어떨까 합니다.

차현덕 | 현대중공업 건조2부

매월 사보가 나올 때면 제일 먼저 손이 가는 페이지가 ‘클릭 맛과 멋’입니다. 사보에 소개된

제철 음식을 따라 떠나는 가족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매월 새로운 맛과 멋을 찾을 수 있

도록 부탁드리며 다음호에는 울산에서 가까운 곳의 먹거리를 소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임직원 여러분

들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삶의 향기가

담긴 글이나, 의견, 제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각 사별 사보편집실로 연락 주세

요. 사보편집실에서는 더욱 유익하고 풍성

한 소식으로 독자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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