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글쓰기 교육 시스템 연구를 통해 바라 본 …2019학년도 하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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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하계 이화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 탐사보고서 “미국 대학 글쓰기 교육 시스템 연구를 통해 바라 본 이화여자대학교 글쓰기 교육 발전 방향 탐구” - 글쓰기 커리큘럼 개선방안 탐색 및 글쓰기 센터 설립 제안 - 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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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하계 이화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 탐사보고서

“미국 대학 글쓰기 교육 시스템 연구를 통해 바라 본

이화여자대학교 글쓰기 교육 발전 방향 탐구”

- 글쓰기 커리큘럼 개선방안 탐색 및 글쓰기 센터 설립 제안 -

이글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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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Ⅰ. 서론 1. 탐사 배경 및 동기 ...............................................................2 2. 탐사 주제 및 목표 ...............................................................3 3. 팀원 별 역할 분담 ...............................................................5 4. 탐사 전 준비 과정 ...........................................................,...6 5. 탐사 일정 ..........................................................................10

Ⅱ. 본론 1. 국내 기관 조사 및 전문가 인터뷰 1) 서울대학교 교수학습센터 글쓰기 교실 박정희 교수님 ..........11 2) 서울대학교 주최 글쓰기 심포지엄 .....................................16 3) 서강대학교 서강글쓰기센터 곽상순 연구교수님 ...................18

2. 해외 기관 조사 및 전문가 인터뷰 1) University of Michigan, Dr. Naomi Silver, Dr. Christine Modey ........................24 2) Harvard University, Dr. Jane Rosenzweig, Dr. Thomas Jehn .......................29 3) MIT, Dr. Steven Strang ................................................34 4) NYU, Dr. Tara K. Parmiter ..........................................41 5) Columbia University, Mr. Jason T. Ueda ......................47 6) Stanford University, Dr. Marvin D. Diogenes ...............54

Ⅲ. 결론 및 제언 1. 탐사 후 결론 .....................................................................61 2. 탐사 과정에서의 한계 및 제언 .............................................66

Ⅳ. 참고문헌 .............................................................................68Ⅴ. 별첨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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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1. 탐사 배경 및 동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의 활성화는 다양한 형태의 인간관계에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상호 소통할 기회를 제공한다. 역설적이게도, 과학 기술의 발전은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 중 하나인 글쓰기를 부각하고 있다. 또한, 추상적으로만 느껴졌던 ‘4차 산업혁명’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시기인 현재 21세기 사회에서, IBM 최고경영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적 근로자라는 의미의 ‘뉴칼라(new-collar)’가 대두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4차 산업혁명의 돌풍 안에서, AI가 대체할 수 없는 ‘뉴칼라’를 위해 대학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아이러니하게도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 강화도, 로봇 공학 교육 강화도 아닌, 바로 글쓰기 교육이다. 하버드 교육 대학원의 리처드 라이트(Richard Wright) 교수는 하버드 대학생들이 4년 동안 가장 신경 쓰는 분야는 바로 글쓰기이며,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은 대학 생활은 물론 직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공학교육학회>(American Society for Engineering Education)에서 실제 기술직에 종사하는 성공적인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자신들의 업무 내 기술문서의 중요성과 문장력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가 공학 관련 업무에서도 문장 작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인터뷰와 설문조사 결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핵심 인재에게 의사소통 능력과 직결되는 글쓰기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학계에서는 대학 글쓰기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 대학 글쓰기 교육을 주제로 발표한 논문인 ‘대학생 필자의 전공 리포트 쓰기 과정 연구’(2015)와 ‘대학 신입생 필자의 리포트 쓰기 수행 연구’(2017)에서는 공통으로 ‘대학 글쓰기 교육의 미흡함’을 지적한다. 대학 신입생들이 고등교육 이상의 학문공동체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학술적 글쓰기 교육이 필요한데도, 학술적 글쓰기 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쓰기 수업만으로 충분한 대학 글쓰기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기에 프로그램 운영을 뒷받침하는 글쓰기 센터가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글쓰기 센터가 있는 대학 자체가 소수이며 대부분 활발히 운영되지 않고 있다. 상담을 제공하는 분야에도 글쓰기뿐 아니라 발표 등 의사소통 전반을 다루는 미국 대학 글쓰기 센터와 다르게 국내 대학 글쓰기 센터는 글쓰기에 국한된 상담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대학보>에서 발행된 ‘긴 글쓰기 어려운 학생들, 본교 한국어 첨삭 시스템 미비해’라는 기사에 따르면, 본교는 글로벌 이화를 내세우며 각종 영어 첨삭 시스템을 지원하는 영어라운지(English Lounge)를 설치한 것과 달리 정작 학생들의 한국어 글쓰기 능력 신장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말과 글쓰기와 같은 맥락의 언어 교양인 대학 영어, 고급 영어 과목에서는 영어 레포트 및 논문 첨삭을 위한 기관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첨삭을 원하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는 것에 반해, 한국어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은 부재한다는 것이다. 한때 글쓰기 센터의 목적으로 2005년부터 본교 국어문화원 산하에 온·오프라인으로 단어의 쓰임, 맞춤법 등을 부분적으로 교정해주는 한국어 상담소가 개설된 적이 있었지만, 매우 소수의 인원이 한국어 관련 행사 개최 등 외부 업무를 주로 담당하였기에 학생들이 레포트, 소논문 등 학술적인 글을 첨삭 받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한국어 상담소는 본교 국어문화원에 흡수되었고 현재는 웹사이트가 닫혀 행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본 팀은 신입생 필수 글쓰기 수업인 <우리말과 글쓰기>를 포함한 본교의 전반적인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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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대한 재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재학생 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글쓰기 능력이 학습 및 업무 등 삶 전반에서 어느 정도의 중요성이 있는지 묻는 문항에서 95.3%가 ’중요하다‘고 응답하여 대부분 학생이 글쓰기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말과 글쓰기>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서는 1.5%가 ‘매우 불만족’, 16%가 ‘불만족’, 23.5%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주된 이유는 ‘실제 글쓰기 기회의 부족’, ‘쓴 글에 대한 피드백 부족’, ‘교수자에 따라 다른 수업 방식’이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본 팀은 대부분 학생이 글쓰기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 본교의 글쓰기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판단하였다. 먼저, 국내 대학 사전조사를 통해 본교에 적용할만한 이상적인 글쓰기 커리큘럼이나 글쓰기 센터를 찾으려고 해 보았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은 글쓰기 교육에 큰 힘을 쏟고 있지 않으며, 2019년부터 필수 글쓰기 수업을 확대한 서울대는 아직 그 커리큘럼을 이수한 졸업생이 없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글쓰기 센터는 서울대와 서강대 두 대학에서 활발하게 운영되는 편이었는데 1800년대부터 글쓰기 교육을 강화하고 글쓰기 센터를 설치한 미국 대학들에 비해서는 역사가 짧고, 미국 대학을 롤모델로 삼아 진행하고 있었다. 따라서 본 팀은 글쓰기 능력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아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과 적극적인 글쓰기 센터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을 확장해 유능한 인재로 키워내고 있는 미국의 주요 대학들을 탐사하여 미국의 대학 글쓰기 교육 시스템을 보다 가까이서 체험하고 글쓰기 센터의 운영 노하우를 배워 본교 글쓰기 커리큘럼 개선 및 글쓰기 센터 설립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2. 탐사주제 및 목표 본 ‘이글梨글’ 팀은 탐사주제를 “미국 대학 글쓰기 교육 시스템을 통해 바라본 본교 글쓰기 커리큘럼의 개선방안 탐색 및 글쓰기 센터 설립 제안”으로 정하였다.탐사 배경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본교 학생들이 글쓰기 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양질의 글쓰기 수업을 받기를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전공 및 업무의 특성상 글쓰기 능력이 크게 요구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글이라는 매체기 효과적인 의사전달 수단이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또한, 수업에서 글쓰기와 관련한 이론을 공부한 뒤, 글쓰기 과제를 통해 실제로 글을 써 보고 작성한 글에 대해 교수자의 충분한 피드백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나아가 이를 위한 글쓰기에 필요한 자료수집 방법 학습과 글쓰기와 연계된 활동을 통해 말하기, 발표 능력까지도 향상하기를 원한다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높은 기대에 비해 학생들의 <우리말과 글쓰기>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편은 아니다. ‘작성한 글에 대한 교수자의 원활한 피드백을 받지 못해서’, ‘시험이 부담스러워서’, ‘글쓰기 기회가 많지 않아서’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택한 이유는 ‘한 학기가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는 데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말과 글쓰기 수업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되는 심화 수업이나 글쓰기 워크숍 등 글쓰기에 대한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글쓰기 커리큘럼의 개선 및 글쓰기 센터 설립을 통한 지속적인 글쓰기 능력 향상 지원이 필요하다. 국내 사전조사 결과, 국내 대학에서는 본교가 벤치마킹할 만큼 훌륭하게 글쓰기 교육과 글쓰기 센터가 연계되어 이루어지는 대학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다만 서울대학교의 경우에 글쓰기 센터에서 글쓰기 1:1 상담, 글쓰기 워크숍 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글쓰기 커리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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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개정과 신입생 대상 글쓰기 능력 평가 시험을 2019학년도부터 도입하는 등 글쓰기 교육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확대한 글쓰기 커리큘럼이 2019년 1학기부터 시작하였으며 미국의 주요 대학과 유사하고, 신입생 대상 글쓰기 능력 평가 시험의 역사도 얼마 되지 않기에 국내 탐사만으로는 본 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서강대학교도 <인문사회 글쓰기> 커리큘럼에서 교수자와 센터가 협력하여 피드백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인력 확보 부분과 다른 교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따라서 본 팀은 더욱 구체적이고 결과물을 위해 탐사지역으로 미국을 선정하였다. 미국 대학 내의 글쓰기 교육은 20세기 초부터 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만큼 국내보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글쓰기 센터도 탄탄한 기반과 함께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와는 대조적으로 글쓰기 센터 내에서 글쓰기와 관련한 상담뿐만 아니라 말하기와 관련한 상담도 함께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러한 차별성에 대해 세부적으로 알아보고자 미국 대학의 글쓰기 센터와 그곳의 교육 현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미국의 글쓰기 센터장 및 글쓰기 프로그램 담당자 등 글쓰기와 관련된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교 실정에 맞는 글쓰기 커리큘럼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글쓰기 센터의 운영체제를 연구할 것이다. 최종적인 목표는 본교 재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사회 속 독보적인 이화 리더 배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글쓰기 필수교양 커리큘럼 개선 방향과 글쓰기 센터 설립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본 팀은 크게 2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해외 탐사에 임할 것이다. 첫 번째, 본 팀이 방문하는 미국 대학의 교양 글쓰기 커리큘럼, 그리고 센터와 관련한 전문가를 인터뷰함으로써 <우리말과 글쓰기> 교양의 커리큘럼 내에서의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문법과 인용법 등 이론적인 부분을 줄이고, 소논문과 팀프로젝트 간의 연관성을 높이는 것이 이에 대한 예시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미국 대학 내 글쓰기 센터의 운영체계, 구성하는 인력, 그 인력을 확충하고 교육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등을 조사하여 본교의 실정에 맞도록 구체적인 글쓰기 센터 설립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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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팀원 별 역할 분담

<표 1. 팀원 별 역할 분담>

박수하 송윤수 신단미 이정은

탐사 전

국내 타 대학교 글쓰기 커리큘럼 및 글쓰기 센터 운영 현황 조사, 글쓰기 수업의 중요성에 대한

근거 정리, 설문조사 결과

분석 및 의견 제시

단과 대학과 교수에 따른

<우리말과 글쓰기> 커리큘럼 분석, 글쓰기 교양에

대한 설문조사 및 분석, 개선 방향에

대한 해외 대학 사례 검토

정규 커리큘럼 제외 본교 글쓰기

실력향상 지원 현황 조사,

설문조사 분석 및 의견 제시,

설문 조사 토대로 본교 글쓰기 전문가에게 자문구하기

해외 대학 글쓰기 커리큘럼 조사,

해외 대학 글쓰기 센터 조사,

설문조사 결과 분석 및 의견

제시, 항공편 예약 및 일정표 작성,

예산서 작성

탐사 중

가. Harvard University

인터뷰 메인 진행 인터뷰 관련 자료 정리 및 인터뷰

내용 정리

세부 일정 가이드 및 인터뷰 후 회의록 작성

인터뷰 녹음 및 사진 촬영

나. MIT인터뷰 관련 자료

정리 및 인터뷰 내용 정리

세부 일정 가이드 및 인터뷰 후 회의록 작성

인터뷰 녹음 및 사진 촬영 인터뷰 메인 진행

다. New York University

인터뷰 녹음 및 사진촬영 인터뷰 메인 진행

인터뷰 관련 자료 정리 및

인터뷰 내용 정리

세부 일정 가이드 및 인터뷰 후 회의록 작성

라. Columbia University세부 일정 가이드

및 인터뷰 후 회의록 작성

인터뷰 녹음 및 사진 촬영 인터뷰 메인 진행

인터뷰 관련 자료 정리 및

인터뷰 내용 정리 마. Stanford University

인터뷰 메인 진행세부 일정 가이드

및 인터뷰 후 회의록 작성

인터뷰 녹음 및 사진촬영

인터뷰 관련 자료 정리 및 인터뷰

내용 정리 화상 인터뷰 : University of Michigan

4명이서 공동으로 진행

탐사 후

최종 보고서 총괄,결론 작성

서론 작성,탐사일지 정리

본론 작성, 제안서 작성

결산서 작성,제안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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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탐사 전 준비 과정 1) 명찰 제작 및 기념품 준비

<그림 1. 명찰 및 기념품>2) 현수막 제작

<그림 2. 제작한 현수막 시안>

3) 탐사 기초자료를 담은 파일 제작

<그림 3. 기초자료 파일 및 현지 인터뷰 전 활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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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기초자료 예시 (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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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포스터 제작

<그림 5. ‘이글梨글’팀 프로젝트 설명을 위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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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터뷰 질문지 제작

<그림 6. University of Michigan 인터뷰 질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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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탐사 일정

<그림 7. 미국 탐사 시 방문 기관을 표시한 지도>

<표 2. 날짜별 세부 일정표>

날짜 지역 장소 일정 7/8 (월) 서울

스터디룸 슈퍼스타트

이대점

University of Michigan, Dr. Naomi Silver, Dr. Christine Modey

화상 인터뷰7/16(화) 인천⇒보스턴 인천국제공항

(ICN) 인천국제공항(ICN)▶보스턴 로건국제공항(BOS)

7/17(수)

보스턴

Harvard University

글쓰기 프로그램 총괄자 Thomas Jehn글쓰기 센터장 Jane Rosenzweig 인터뷰

7/18(목)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

MIT 글쓰기와 의사소통센터 소장 Steven Strang 인터뷰

7/19(금) 보스턴⇒뉴욕

보스턴 로건국제공항

(BOS) 보스턴 로건국제공항(BOS)

▶뉴욕 존에프케네디국제공항(JFK)7/20(토)

뉴욕

숙소 보스턴 지역 대학교(Harvard, MIT) 탐사 내용 정리

7/21(일) 숙소

뉴욕 지역 대학교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인터뷰 준비 7/22(월)

New YorkUniversity

글쓰기 센터 부국장 Dr. Tara K. Parmiter인터뷰

7/23(화)

ColumbiaUniversity

글쓰기 프로그램 총괄자 Jason T. Udeda 인터뷰

7/24(수)

뉴욕⇒샌프란시스코

뉴욕존에프케네디 국제공항(JFK)

뉴욕 존에프케네디 공항(JFK)▶샌프란시스코 공항(SFO)

7/25(목) 샌프란시스코 숙소

뉴욕 지역 대학교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인터뷰 정리 및 Stanford University 인터뷰 준비

7/26(금) 샌프란⇒인천 Stanford

University글쓰기 프로그램 디렉터

Marvin Diogenes 인터뷰 7/28 (일) 샌프란⇒인천 인천 공항(ICN) 샌프란시스코 공항(SFO)▶인천 공항(I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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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본론1. 국내 기관 조사 및 전문가 인터뷰1) 서울대학교 교수학습센터 글쓰기 교실 박정희 교수님(1) 인터뷰 일시: 2019. 6. 24. (월) 오후 5시(2) 인터뷰 장소: 서울대학교 61동 교수학습개발센터 312호 (3) 인터뷰 대상자: 서울대학교 글쓰기교실 박정희 연구교수님 박정희 연구교수님은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산하 글쓰기 교실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의 글쓰기 교실은 굉장히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글쓰기 튜터링‧글쓰기 클리닉‧우수리포트 공모대회 등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굉장히 다양하여, 센터 운영 뿐 아니라 글쓰기 커리큘럼과 관련해서도 인터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많다고 판단되어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그림 8.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및 글쓰기교실 외부>

(4) 기관특성 서울대학교는 학생들에게 학술적 글쓰기 능력을 함양하는 것을 방점으로 글쓰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타 대학과 다르게 눈에 띄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17년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글쓰기 능력평가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시험을 통해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어 어떤 수업을 들으면 좋을지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 학부생‧대학원생‧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쓰기 교실이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글쓰기 튜터링과 글쓰기 클리닉을 제공하며, 다양한 주제의 글쓰기 워크숍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글쓰기 교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글쓰기 가이드를 제공한다. 셋째, 2017년에 필수 글쓰기 수업을 기존 1개에서 2개(대학 글쓰기 1, 대학 글쓰기 2)로 확대시켰다. 대학 글쓰기 2는 과학기술‧사회과학‧인문과학 글쓰기로 분류되어 있어 과별로 필수로 지정된 글쓰기 수업이 상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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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터뷰 질문 Q. 글쓰기 교육이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또 그 가치관 하에서 어떻게 글쓰기 교육이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A. 수업을 통해 글을 많이 써 보아야 글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대학의 글쓰기 수업에서도 충분히 학생들로 하여금 글을 많이 쓰게 할 수는 있습니다. 쉽죠. Top-down 방식으로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글쓰기 연습을 할 때 가장 중요한건 피드백입니다. 정확한 피드백이 이루어져야죠. 또한 글에 대한 평가기준의 공유를 통해 학생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직 한국 대학에서 기초 공통으로 운영하는 교과목의 성과를 졸업 시점에 확인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는가에 대한 공식적 결과는 없습니다. 보통 국내 대학들은 입학한 년도에 글쓰기 교육이 끝나는 편입니다. 그에 반해 MIT는 한 학생이 입학하고 졸업할 때까지 체계적으로 글쓰기 교육을 시키죠. MIT는 글쓰기 수업을 통해 총 12학점을 이수해야만 졸업이 가능한 인증제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생각이 드는 학교입니다. 서울대학교는 연구 중심 대학이기에, 최종 목표가 학술적 글쓰기 능력 함양인데요. 서울대학교 역시 인증제의 도입을 통해 궁극적인 글쓰기 교육의 체계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글쓰기 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중등 교육이 바뀌지 않는 한 힘듭니다. 대학 글쓰기가 무엇이라고 가치정의를 내릴 수 있어야 하는데, 되질 않고 있는거죠. 중등교육에서 글쓰기는 창작이 아니라 교육의 도구로써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는 것이라는 수준으로만 가르쳐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Q. SNU-WAC 커리큘럼은 교과목 교수자와 글쓰기교실이 연계하여 해당 교과의 수강생이 글쓰기 과제물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글쓰기 전문 튜터의 지도(상담, 글쓰기 특강)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교과목 담당 튜터는 어떻게 배정되는지, 글쓰기 특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A. 서울대의 경우, 튜터는 개별 교과목의 TA 포지션으로 선발해서 WAC 수업에 매칭을 시켜줍니다. 그 교과목의 박사 과정 이상의 경력을 가진 튜터들을 수강생 수에 따라서 상담원으로 배정합니다. 30명에 2명 정도로요. 그 조건으로 교수님들이 WAC 수업에 참여하시는 겁니다. 학생들에게 글쓰기 교실은 교수님의 요구 조건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리포트 지도를 해주는 것이며 튜터는 조력자일 뿐이라는 것을 설명합니다. 성적이 잘 나오고 말고에 대해서는 튜터의 책임이 없는 거죠. 글쓰기 교실은 교수와 학생들에게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WAC 교과목과 학생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교수님의 레포트 요구조건을 글쓰기 교실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특강의 경우 수업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서울대학교의 WAC 수업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특강 유형입니다. 특강 유형은 딱히 글쓰기 과제와 매칭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리포트 과제를 내면서, 리포트에서 요구하는 것을 학생들에게 특강을 통해 가르쳐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수님은 글쓰기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교수님의 평가 기준을 이해한 글쓰기 전문가가 특강을 진행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특강을 듣고 리포트를 작성하기 때문에 교수님의 평가 기준과도 연동이 이루어집니다. WAC 교과목과 학생 사이에 글쓰기 교실이 놓이게 되는 것이죠. 참고로 특강이 매칭된 경우 해당 WAC 수업의 튜터 역시 평가 기준의 이해를 위해서 특강을 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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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울대학교 글쓰기 교실은 교수학습개발센터 내에 속해 있는데요. 기관 간 위계가 궁금합니다.A. 센터가 아닌 글쓰기 교실은 교수학습개발센터에 한 부서로서 속해 있습니다. 영향력이 강해지기에는 어려운 조직 체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필수 글쓰기 교과목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글쓰기 센터 혹은 상담실의 포지션을 정할 때, 센터의 영향력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글쓰기 교과목과의 연계가 필요합니다.전국 대부분의 대학들은 글쓰기 교과목을 운영하는 기관 산하에 있다 보니, 당연히 그 교과목 운영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과목 운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니까요. 그러다 보니 대외적으로는 글쓰기 상담실/센터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그 교과목을 듣는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상담하게 되는 거죠. 교과목을 듣지 않는 일반적인 학생들은 남는 인력으로 상담을 제공하게 되고요. 그러나 우선 교과목과 연계되면 자연스레 학생들이 상담을 받으러 오게 되니, 규모와 인식 차원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기가 비교적 쉽기는 합니다. 이렇듯 교과목과 연계되는 경우에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학생들에게 어떤 방법을 통해 글쓰기 교실을 홍보하고 계신가요?A. 초반에는 학생들에게 공동 메일도 보내 보고, 학교 내에 전단지도 붙여 봤지만 한계가 있는 것 같아 홍보 방법을 바꿨습니다.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글쓰기 교실에 대해서 언급하는 방법으로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교수 측에서 학생에게 글쓰기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하거나 글쓰기 센터에 연결시켜 주는 겁니다. 학생들에게만 홍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NU-WAC를 시작하면서 비약적으로 상담 건수가 늘었습니다. 확실히 교과나 교수님들의 도움 없이는 힘든 것 같습니다.

Q. 튜터링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보통 튜터링은 1회성 상담으로 끝납니다. 완성된 글을 제출해야 피드백을 해주는 상담 체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대로 튜터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내담자의 글쓰기 과정에 개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결과 평가에 준하는 피드백이 아니라, 글을 쓰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어떤 분들이 튜터로 근무하고 계신지, 그리고 튜터는 어떻게 교육하는지 그 방식이 궁금합니다.A. 글쓰기교실 소속 튜터 선생님들은 학부 때 리포트를 쓰고, 대학원 과정에서 TA 활동을 하면서 서면으로 피드백을 해준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래도 대면으로 피드백을 해본 경험은 아무래도 부족하다 보니 저희가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수인계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재와 보고서 형태의 매뉴얼도 제공합니다. 또한 격주로 상담 발표회 비슷하게 하고 있습니다. 발표회는 상담할 때 다소 힘들었던 학생의 사례를 발표하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저로 조언하는 방식입니다. 실질적으로 튜터들이 매뉴얼대로 상담을 진행하기는 힘듭니다. 학생마다 상담 내용도 다르고요. 보통 튜터들은 30분 안에 상담해야 하는 중요도를 선정한 후, 그것에 맞추어서 진행합니다. 큰 가이드라인은 있을 수 있지만, 개별 상담의 결과는 개인 튜터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Q. 서울대학교에서 신입생 글쓰기 역량 평가를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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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신 이유와 그 후의 모습이 궁금합니다.A. 그리 잘 진행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대로 운영이 되려면 평가 이후에 학생 수준을 나누고, 교과목의 수준도 나누어서 세팅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한 시험은 의무가 아닙니다. 소위 낙인을 찍는 것이 될 수도 있기에 학교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럽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아직은 시험의 실효성도 확실하지 않고, 시험을 뒷받침하는 제도 역시 미비하기 때문에 몇몇 단과대학만 샘플링 하는 수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글쓰기 교실의 클리닉 프로그램이 궁금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A. 클리닉 프로그램은 모집 공고를 내어 학생들을 선정한 후, 지속적으로 단계별 상담을 진행합니다. 최소 4회, 최대는 7~8회죠. 지원자가 100명이 넘어갈 때도 있을 만큼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클리닉은 모두 1:1 상담입니다. 리포트를 내는 시기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보완용으로 클리닉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입니다.

 

<그림 9. 서울대학교 글쓰기교실 내부 튜터링 공간>

 

<그림 10. 글쓰기 센터 구조에 대해 설명을 듣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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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학술적 글쓰기 능력 함양

기관위계 1. 교수학습개발센터 1) 글쓰기 교실

커리큘럼

대학 글쓰기 1 대학 글쓰기 2정원 25명 25명

수업내용

∙자료 수집 및 글을 조직하는 방법∙정의, 비교, 분류, 서사, 묘사, 논증 등 다양한 글쓰기 학습

∙계열별로 필수 글쓰기 수업이 상이: 사회과학 글쓰기, 과학기술 글쓰기, 인문학 글쓰기

수업방식 발표 및 상호 논평, 조별 첨삭 등 발표 및 상호 논평, 조별 첨삭

과제 분석적 읽기와 논평, 논증 글쓰기

∙사회과학 글쓰기: 학술 에세이, 학술적 소논문, 서평∙과학기술 글쓰기: 논증 에세이∙인문학 글쓰기: 자기소개서, 감상에세이, 소논문, 주제서평 (글쓰기 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글을 고쳐 쓰는 과정이 포함됨)

글쓰기센터

센터 명칭 글쓰기 교실상담 대상 학부생, 대학원생, 외국인 유학생상담 글

종류수업과 관련된 모든 글. 감상평, 서평, 조사보고서, 소논문, 논술식 리포트, 발표문. 아직 완성되지 않은 초고 상태의 글이나 개요 작성단계에서도 상담 신청이 가능

상담 방법

1:1 대면 튜터링

센터 홈페이지에서 튜터링을 원하는 날짜 및 시간을 클릭하여 해당 시간대에 근무하는 튜터 선택 후 예약하여 면대면 상담 진행

이 메 일 상담

면대면 상담이 어려운 경우 메일로 파일을 보내 이메일로 상담 진행

튜터 석사과정, 박사과정 이상의 12명 튜터로 구성

<표 3. 서울대학교 글쓰기 커리큘럼 및 센터 핵심 내용 정리>

(6) 시사점 서울대학교 교수학습센터 글쓰기 교실 박정희 연구교수님과의 인터뷰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입생 글쓰기 능력 시험 평가의 취지는 좋으나 전교생을 대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시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제도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추어 분반을 나누고, 글쓰기를 다소 어려워하는 학생에게는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 1:1 튜터링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교과목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학생들 대상으로만 홍보를 진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교과목과의 연계를 위해서는 글쓰기가 학습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음을 교수에게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연계가 되면 센터는 교수자와 학생들 중간에 놓이게 되고, 교수자의 글쓰기 평가 기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학부생 튜터로는 한계가 있다. 박사 이상의 전문가 튜터를 고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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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울대학교 주최 글쓰기 심포지엄 (1) 강연 일시: 2019년 7월 12일 (금) 오후 12시 50분(2) 강연 장소: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61동) 320호

<그림 11. 서울대학교 주최 심포지엄>

지난 6월 24일에 서울대학교 교수학습센터 글쓰기 교실 박정희 교수님의 인터뷰를 진행한 후, 감사하게도 7월 12일에 진행된 서울대학교 주최 ‘제3회 대학 글쓰기 교육 지원 전문가 양성 과정’ 글쓰기 심포지엄에 초대받게 되어 강연에 참석하였다. <글쓰기 학습의 특성과 WAC의 필요성>의 연세대학교 정희모 교수님, <서강대학교 글쓰기 센터: 2017-2019 WAC 프로그램 운영사례>의 서강대학교 이호 글쓰기 센터 연구원님, <서울대 ‘SNU-WAC’>의 서울대학교 박정희 글쓰기 교실 연구교수님, <혁신적 교수법으로서의 WTL: 부산 외국어대학교 사례 중심>의 권경미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님의 순으로 강연이 진행됐다. 본 팀에서는 심포지엄을 전후로 서울대학교와 서강대학교 인터뷰를 진행하였기에 심포지엄 부분에서는 정희모 교수님과 권경미 교수님의 강연을 중심으로 작성한다. 먼저, 정희모 교수님은 학술적 글쓰기에 관한 논쟁에 대해 언급하며 학술적 글쓰기, 즉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공적 담화가 과연 전공학습으로 전이가 될 것인지에 대해 말씀하셨다. 다양한 논쟁 중, ‘Dawns & Wardle’는 글쓰기가 내용과 맥락으로 구성되기에 이를 접하는 독자들 또한 상황과 맥락을 통해 글쓰기의 내용을 인식할 것이라고 보았다. 맥락이 다양한 만큼 글쓰기도 다양하게 존재하기에 신입생들에게 공통된 글쓰기 교육을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공통적인 글쓰기 교육은 대학의 학술적 쓰기를 교육하겠다는 목적이 있지만, 담당 교수가 학생들의 전공에 맞춘 개별적 교육의 형태를 갖추지 않음으로써 목적과 모순된 형태를 띨 수 있다. 담당 교수의 전공에 따라서 교육의 형태도 다르게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문학을 전공한 교수자는 학생들의 전공은 고려하지 않고 문학 평론 형태를 일반적인 글쓰기 형태로 인지하고 강의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신입생 글쓰기 강좌에서 사용하는 포맷은 전공 영역의 장르나 기술을 반영하지 못해 신입생들이 전공으로 진입할 때 미치는 영향력이나 성과가 미비하다고 보았다. ‘Russell’ 또한 개별적인 전공 활동이 목적과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되고 규정되기 때문에 모든 장르나 행위를 포괄하는 일반화된 기술이나 담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며, 전공 영역과 상관없이 진행되는 일반적인 신입생 글쓰기 교육 방식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교과목을 이수하면 모든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일회성의 환상을 반박한 것이다. 예를 들어, 신입생 글쓰기 교육을 공 다루는 법으로, 전공별 학술 체계는 야구나 농구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공을 다루는 법을 배운다 한들, 공의 종류나 활용법이 다르기에 배우는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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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대학에서의 글쓰기는 학생들이 학술적 담화공동체 속에서 특정한 ‘자기 삶을 해석해 내는 방식’과 ‘자신의 경험을 구성하는 방식’을 새롭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이에 적합한 선례로 MIT의 전공 연계 글쓰기 모델인 WAC을 설명해주셨다. 1, 2학년을 대상으로는 의사소통 집중 교육 과정을 실시하여 인문학과 예술 사회과학 분야에 대한 작문을 작성하게끔 한 후, 전공이 결정된 3학년부터는 각 전공 수업에 적합한 글쓰기, 말하기를 수행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모든 학문 분야 안팎에 걸쳐 지식을 발전시키고 의사소통 방식이 가능한 글쓰기를 지속하여 자신만의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다음으로 권경미 교수님은 학습 연계 글쓰기 모델인 WTL(Writing to learn)의 수업 방향과 운영사례를 소개하셨다. WTL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강의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구성해나갈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모델은 학술적 리포트를 중점으로 하는 다른 글쓰기 모델과는 다르게 수업 시작 혹은 마무리 단계 (10~15분)를 활용한 즉흥적인 글쓰기를 통해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기초 글쓰기 교육이 종식되고 있는 현재, 교재 개편과 같은 큰 범위의 개편이 아닌 근본적으로 강의 안에서 어떻게 글쓰기 교육을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포스트모더니즘과 디지털시대의 예술> 강좌 평가방식에서는 WTL 활동을 10% 반영하여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독려하였다. 또한, 부산외국어대학교 재학생들의 상황에 맞추어 무리한 학술적 글쓰기보다는 수업 이해를 돕고,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황석영의 <이웃사람>을 읽고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쓰는 ‘소설 읽고 메모하기’, KBS 1TV 일일 드라마 <우리 집 꿀단지>를 시청한 후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토의하기’, ‘가로-세로 퍼즐 만들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강의 속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접하도록 학교 차원에서 학생 수준의 맞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대학의 글쓰기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교수님들 사이에서 학부생으로 이뤄진 본 팀이 감사한 기회로 강연에 참석할 수 있었고, 강연을 통해 한국의 글쓰기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단순히 학술적 글쓰기를 위한 이론적인 부분에만 집중할 것이 아닌, 교과 기반 글쓰기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글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여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정립하고 청자에게 의견을 피력하는 방법을 습득하도록 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나아가 이러한 가치와 지식이 모여 사회로 확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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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강대학교 서강글쓰기센터 곽상순 연구교수님(1) 인터뷰 일시 : 2019. 7. 15. (월) 오전 10:00(2) 인터뷰 장소 : 서강대학교 서강글쓰기센터

<그림 12. 서강대학교 서강글쓰기센터 외부 및 내부>

(3) 인터뷰 대상: 곽상순 연구교수님 곽상순 연구교수님은 서강대학교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해 설치된 기관인 ‘서강글쓰기센터’에서 튜터링을 통한 글쓰기 능력 신장 수업을 담당하고, 행정/교육/지원 부분 운영을 맡고 있다. 서강대학교 1학년(인문계열, 사회계열, 경상계열) 필수 커리큘럼인 ‘인문사회글쓰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단순한 글쓰기 수업을 넘어선 대학 수업의 모델을 형성하겠다는 뚜렷한 신념을 갖고 있어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4) 기관 특성 서강글쓰기센터는 전임교육원 소속되어 있으며 전 학생/교수/튜터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원 방식을 풍부히 하기 위한 WAC 프로그램 과정 개발 및 튜터링 시스템 과정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학부생들에게 요약문, 발표문, 독후감, 에세이, 전공 과제물, 실험 보고서 등 다양한 유형의 글을 글의 계획 단계, 구성 단계, 수정 단계 등 단계별로 튜터링을 제공한다. 학교 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WAC 선정 과목에서의 과제 또한 관리한다. 튜터링의 방식은 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1:1일 대면 튜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센터 홈페이지에 있는 튜터링 시스템을 통해 튜터링 신청 및 튜터링 관련 모든 결과물을 확인 및 유지할 수 있다. 글쓰기 분야 전문가 초청 특강 및 방학 때에는 학생 설문을 통해 학생들의 요구가 반영된 주제별 특강을 진행한다. 교수에게는 WAC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학기별 정기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과제 피드백을 일부 담당함으로써 교수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 내 글쓰기 튜터에게도 글쓰기 이론 학습을 기반으로 한 정기 튜터 교육과 글쓰기 튜터 전문화 워크숍을 진행한다. 국내 타 대학과 다르게 눈에 띄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문사회 글쓰기 내에서도 주제별로 다양한 강의가 설정되어 있으며, 4번의 대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둘째, 단순히 학술적 글쓰기를 하는 것을 넘어서 글쓰기 통해 자신 고유의 생각을 하도록 대학의 역할을 변화시키는 것을 최종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셋째, 석사과정, 박사과정의 학생들을 선발하여 튜터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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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터뷰 질문Q. 서강대학교 1학년 공통필수 글쓰기 과목이 기존 <읽기와 쓰기> 과목에서 2019년 올해 <인문사회 글쓰기/자연계 글쓰기>로 각 계열에 적합한 글쓰기 수업으로 개편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경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A. <읽기와 쓰기> 과목은 학생들이 기본적인 문장을 포함하여 글쓰기에 대한 기초적인 것이 부족하다는 교수들의 불만이 있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서론과 결론 구성, 각주와 참고문헌 다는 법 등 학술적인 글쓰기를 위한 아주 기초적인 커리큘럼을 진행했어요. 하지만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았고, 대학 교양 필수 과목으로 가르칠만한 것이냐 하는 회의가 들어 대학교에 맞는 글쓰기 과목으로 개편하자는 목적을 갖고 일종의 파일럿처럼 기초교양과목으로 진행한 후, 본격적으로 <인문사회/자연계 글쓰기>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원래 읽기와 쓰기 과목을 담당은 국어국문학과였는데, 계열별로 나뉘게 되면서 인문사회는 센터, 자연계는 국어국문 담당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Q. 계열별로 수업 내용과 평가 과정이 다르다면, 이에 관해서도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A. 먼저, <인문사회 글쓰기>는 인문사회적인 관심사를 심도 있게 강의, 토론, 논의하여 그와 관련된 학술적 글쓰기를 하는 고급 과목으로 개편하였습니다. 읽기와 쓰기에서 시행하였던 기초적인 글쓰기는 거의 가르치지 않고, 필요한 경우에는 <튜터링을 통한 글쓰기 능력 신장>이라는 과목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자연계 글쓰기>는 국어국문학과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읽기와 쓰기>의 연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공계 학생들의 관심사에 맞는 지문을 가지고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문사회 글쓰기>의 경우에는 되도록 시험도 시행하지 않고, 오로지 글쓰기로만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평가 과정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계와 미래, 젠더와 여성, 인문학의 역사 주제를 달리해서 이에 관련한 교수와 강사를 배정한 후,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16-19개 분반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선택한 분반의 내용과 관련하여 심도 있게 본인이 연구하여 한 편 혹은 여러 편의 글로 평가받도록 하고 있는데, 중간 중간 시행되는 면대면 첨삭의 경우에도 그 비중을 늘려 4번 시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주제마다 조금씩 상이하긴 하나 학생들이 처음에 주제를 선정하여 어떤 관점에서 쓰려고 하는지 한 단락으로 써오며 어떻게 발전시킬지 조언을 줍니다. 다음으로는 어떤 식으로 글을 진행할 것인지 서론 한 장을 써오고, 지속해서 발전시킨 후 마지막 과정에서는 완성된 글을 가지고 피드백을 줍니다. 이렇게 4~5장 정도가 되는 하나의 글을 네 단계에 걸쳐서 발전시키는 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Q. 기존 <읽기와 쓰기> 과목은 국어국문학과에서 전부 담당했지만, 계열별로 개편하면서 <인문사회 글쓰기> 부분을 센터 담당으로 변경되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A. <읽기와 쓰기>를 지속해도 되겠는지에 대한 고민은 오래 있었기에 여러 번 개편을 거쳤습니다. 첫 번째 개편은 <읽기와 쓰기>와 <계열별 글쓰기>로 나눈 것이었는데 인력 수급이 불가해서 <계열별 글쓰기> 진행이 중단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읽기와 쓰기>를 1학기와 2학기로 나눠 진행하는 것이었는데 그때 모델로 삼은 것이 이화여대 글쓰기 수업 모델입니다. 하지만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인력 수급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중단되었습니다.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전공하는 분들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문사회 글쓰기로 개편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듯이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과목을 최대한 다양하게 진행하였는데 성과가 있었기에 국어국문학과와 총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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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설득하여 <인문사회 글쓰기>를 센터에서 담당할 수 있었습니다.

Q. WAC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어떤 주체(혹은 기관)가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나요? A. 대학 교육을 대학 교육답게 바꾸자는 목표를 가지고, 대학 수업을 모두 암기 위주의 수업이 아닌 글쓰기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학술적 글쓰기라는 것이 사실 논문을 쓰면서 계속하여 고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고를 창출, 확장, 완성하려는 것이 WAC 도입 목적입니다. 인문사회 글쓰기가 WAC 프로그램의 모델 중 하나인데요. 모든 강의에 WAC를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현재는 인문사회 글쓰기에 적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WAC 대상 교과목을 어떻게 선정하시는지 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또, WAC 프로그램에 대한 교수진의 인식은 어떠한가요?A. 대상 교과목 선정은 교수님들의 참여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처음 WAC 프로그램을 시행한 시기에는 예산이 상대적으로 많아 참여 교수님께 150, 교수님 전담 튜터에게 50씩 지급을 했습니다. 하지만 ACE 사업 예산이 줄어들게 되면서 현재는 과목당 50만 드리게 되었고, 참여율도 함께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선정은 의욕이 있으신 교수님들을 상대로 하여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선정 과정은 7:3 정도입니다. 저희 센터에서 먼저 컨택하는 경우가 70%, 교수님께서 자발적으로 요청하시는 게 30% 정도입니다. TA 선정 부분은 교수님께서 선정하십니다.WAC 프로그램에 대한 교수진의 인식은 나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학 교육을 바꿔보자는 취지가 있으므로 이에 대해 회의적인 분들도 많고, 이공계 계열 교수님의 경우에는 이공계열을 전공하지 않은 센터에서 개입해서 해결되는 글쓰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호의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글쓰기 과제 피드백 부분에서 도움을 드릴 수가 있어서 교수님들의 부담을 많이 덜어주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교수님들의 피드백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시행하는 것이 아닌, 대학 수업 방식 자체의 유형을 바꾸자는 취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많이 회의적인 상태입니다.

Q. WAC 프로그램에서 각 교과 담당 교수가 직접 작성한 튜터링 가이드를 글쓰기센터 튜터링 과정에 적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교수-학생-튜터 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였던 부분이 확실히 개선됐다고 하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첨삭 과정이 교수-TA-센터 순서로 진행됩니다. 순서에 따라 글쓰기평가 기준이 달라지면 학생들이 혼란을 느끼고, 강의도 일관성 있게 진행되지 못할 수 있기에 통일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튜터링 가이드를 교수님께 요구한 후부터 학생들에게 그것에 맞게 튜터링을 진행하면서 만족스런 튜터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서강글쓰기센터는 어떤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독립적인 센터로서 지위를 가진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전임교육원, 기초교육원 소속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센터 운영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만약 교비로 센터가 운영된다고 하면 운영에 독립성을 갖기 어려운데 현재로는 국비(ACE사업에서 현재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지원을 받기 때문에 글쓰기 센터의 운영철학이나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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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방침은 센터장님의 철학에 따라 시행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글쓰기 센터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A. 단순히 대학 교육에서 글쓰기만이 해결책이라고 내세운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오해입니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대학 교육 자체를 바꿔보자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학 교육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자기주장과 의견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합니다. 반면, 한국 대학은 학생들을 변별하는 것에만 치우쳐 있습니다. 학생들을 성적에 맞춰 평가해야 해서 글쓰기를 훈련한다는 커리큘럼과 맞지 않게 시험에서 문법적, 이론적인 측면만 내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일차적 목표에서 벗어나 결국에는 글쓰기 통해 자신 고유의 생각을 하도록 대학의 역할에 대해서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재학생 중 글쓰기 센터에서 1:1대면 튜터링을 받는 학생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연간 상담 건수는 얼마나 되나요? A. 연간상담 건수는 작년(2018년) 기준으로 3,780건이며, 연간 목표를 3,000건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1/3 정도는 인문사회 글쓰기와 연계하여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기에 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인 1학년 학생입니다.

Q. 글쓰기 센터의 튜터 선발 과정에서 글쓰기 실력과 글쓰기 교육 역량을 갖춘 박사과정 이상 대학원생을 우대하며, 서류 접수 이후 필기고사와 면접을 시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전공을 가진 대학원생들이 지원하는지, 필기고사에서는 어떤 역량을 중점으로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A. 단순히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 글을 쓰면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며 자기 생각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의 튜터의 전공을 다양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석사과정의 경우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지만 1년-1년 반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졸업이나 유학을 가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오래 일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고 안정적으로 오래 근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박사과정 수료생들을 우대합니다. 또한, 이 학생들은 석사 논문을 써봤기 때문에 논문이라는 이상적 글쓰기 모델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전공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석사 생들을 함께 선발하고 있습니다. 필기고사에서는 튜터로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평가합니다. 학생에게 글을 길게 써보라고 한 후 한 문장을 비문 없이 제대로 구성할 수 있는지, 한 단락을 통일성 있게 구성할 수 있는지 이러한 것들을 체크합니다. 면접에서는 가치관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대부분 석사과정생과 박사과정 생이 지원하기 때문에 글쓰기와 관련한 마인드보다는 이 지원자들이 교육자로서 어떠한 마인드를 가졌는지를 우선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Q. 튜터는 실험 보고서, 수업 과제 등 인문계열, 이공계열을 포괄하는 다양한 종류의 글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는데요. 튜터의 전공과 상담해야 하는 글의 계열이 다를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합니다.A. 되도록 튜터의 전공과 학생의 전공, 학생이 가져온 글의 성격으로 매칭시키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서 말씀드렸듯이(질문.5) 튜터링 가이드를 통해 해결하거나 강의 계획서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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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니다. 하지만, 학생과 튜터의 일정이 서로 맞아야 하는데 일정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Q. 현재 글쓰기 센터에 소속된 튜터는 총 몇 명인가요? 튜터링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합니다.A. 튜터는 총 12명입니다. 튜터는 대체로 하루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을 7시간으로 설정해놓는 시간당 배정을 합니다. 1시간에 1명의 학생을 배정하여 30분은 준비, 30분은 튜터링을 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림 13. 서강대학교 곽상순 연구교수님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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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자신 고유의 생각을 하도록 한국 대학 교육을 변화시키는 것

기관위계1. 전임교육원 1) 서강글쓰기 센터*대체로 센터 운영은 독립적으로 이뤄짐

커리큘럼

인문사회 글쓰기 자연계 글쓰기정원 19~50명 내외 28~30명 내외

수업내용

∙1학년 대상∙주제별 수업(기계와 미래, 인문학의 역사 등)∙주제에 대한 토론, 논의

∙1학년 대상∙이공계 학생들의 관심사에 맞는 지문을 가지고 강의

수업방식

주제 및 관전 선정, 서론 작성, 완성 글 작성 토론 및 실습

과제 ∙되도록 시험 없이 4~5장의 글쓰기로만 평가 글쓰기 센터 담당 X

글쓰기센터

센터 명칭 서강글쓰기센터상담 대상 학생/교수/튜터

상담 글종류

학부생: 요약문, 발표문, 독후감, 에세이, 전공 과제물, 실험 보고서 등 다양한 유형의 글 (*글의 계획 단계, 구성 단계, 수정 단계 등 각 단계별로 튜터링 가능)

상담 방법 1:1 대면 튜터링

센터 직접 방문 (*센터 홈페이지에 있는 튜터링 시스템을 통해 튜터링 신청 및 튜터링 관련 모든 결과물을 확인 및 유지, 보존 가능)▲센터 홈페이지or방문→담당 튜터, 튜터링 일시 정보 개별 안내→센터 직접 방문 후 대면 튜터링 진행→튜터링 완료 후, 튜터링 후기 작성

튜터 석사과정, 박사과정 이상의 12명 튜터로 구성

<표 4. 서강대학교 글쓰기 커리큘럼 및 센터 핵심 내용 정리>

(6) 시사점 서강대학교 서강글쓰기센터 곽상순 연구교수님과의 인터뷰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사회에서 이공계 학생들에게 글쓰기 능력이 중요시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자기주장을 갖도록 하는 것을 글쓰기의 최종 지향점이기에 글쓰기의 중요성이 경시되는 현 실정을 다시금 생각할 필요가 있다. 둘째, 큰 규모의 개편을 이루기보다는 글쓰기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고, 성과를 낸 후 점차 확대해나가는 것이 학교가 피드백을 수용하며 발전해나갈 방법이 될 수 있다. 셋째, 문법적인 내용, 형식적인 내용을 다루는 강의보다는 이해, 토론, 글쓰기, 발표 등으로 수업을 구성하여 학생들이 온전하고도 적극적인 글쓰기 피드백을 통해 능동적 사고를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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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외기관 조사 및 전문가 인터뷰1) University of Michigan, Dr. Naomi Silver & Dr. Christine Modey (1) 인터뷰 일시 : 2019. 07. 8.(수) 오후 10:00 (한국시간 기준)(2) 인터뷰 장소 : 화상 인터뷰로 진행

<그림 14. University of Michigan Dr. Naomi Silver, Dr. Christine Modey과의 인터뷰>

(3) 인터뷰 대상: Dr. Naomi Silver, Dr. Christine Modey Dr. Naomi Silver는 미시간대학교 글쓰기 커리큘럼과 글쓰기 센터인 Sweetland Center For Writing 내의 상담 과정 전반을 총괄하여 담당하고 있다. 또한 센터 내 프로그램을 다수 개발하였고 현재, 글쓰기 심화 과정 커리큘럼과 신입생 대상 글쓰기 능력 평가시험(Directed Self-Placement program)을 중점적으로 연구 하고 있다. 연구뿐만 아니라 현장 전문가인 Naomi Silver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시간대학교 글쓰기 교육 체계 전반을 알아보고자 했다. Dr. Christine Modey는 센터 내에서 글쓰기 상담을 진행하고 Sweetland Center의 강점 프로그램인 peer-tutoring 교육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어 글쓰기 상담 및 튜터링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4) 기관 특성 미시간대학교 스위츠랜드센터(Michigan University Sweetland Center for Writing)는 1978년, 문학, 예술과학부에서 학생들의 작문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초기에는 영어영문학과의 소속기관이었으나 2002년 영어영문학과에서 독립하여 자체적인 전임 교수진을 구성하고, 글쓰기와 글쓰기 교수법에 관한 정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타 대학과 다르게 눈에 띄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입생 교양글쓰기 과목인 ‘First-Year Writing Requirement’ 이후 더 학술적이고 전문화된 글쓰기를 다루는 심화 글쓰기 커리큘럼인 ‘Upper-Level Writing Requirement’를 제공한다. 둘째, 학생이 상담을 요청한 글쓰기에 대한 코칭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업무인 다른 글쓰기 센터와 달리 스위츠랜드센터는 글쓰기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교수자의 교수법 연구를 지원하고 글쓰기 커리큘럼 개발 및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셋째, 스위츠랜드센터는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 증진을 위해 모든 글쓰기 정규 교과과정에 대해 적극적인 협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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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터뷰 질문Q. 미시간 대학교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필수 독해력 및 문장력 평가시험(Directed Self-Placement For Writing)은 학생들의 글쓰기 경험을 물어보는 문항과 에세이 쓰기로 이루어져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글쓰기 능력평가를 실시한다는 개념이 다소 생소한데,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먼저, 이 시험의 배경부터 설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간이 정해져 있는 시험 유형에서 탈피하고, 필수로 들어야 하는 글쓰기 수업에 대해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선택권과 자율성을 주기 위해 미국에서는 1980년대에 시작된 포맷입니다. 미시간에서는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사용했었는데, 채점하는 강사진이나 그 인력 비용 등의 면에서 자원이 낭비된다고 보았고, 신입생 시험의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에 1990년대부터 이 포맷을 실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글쓰기 경험에 대한 질문만을 구성하였는데, 2009년도에 디렉터가 바뀌면서 학생들이 입학 후, 배우게 될 글의 형태에 대해 미리 접할 수 있게 하도록 에세이 쓰기 항목을 추가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교와 달리 에세이를 따로 채점하여 반 배정을 하지 않고 글쓰기 경험에 관한 질문을 기초로 학생과 상담하여 반 배정을 추천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의사이기에 글쓰기 커리큘럼 선택에 있어 학생의 선택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대상 글쓰기 평가에 포함된 ‘글쓰기의 경험에 대한 문항’을 구체화 시켜 이야기해보자면, 1) 학술적 글쓰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가 능숙한가, 2) 학술적 글쓰기를 함에 있어서 영어가 어느 정도로 편한가, 3) 지난 2년 동안 얼마나 자주 4페이지가 넘는 에세이를 작성하고, 문장을 분석했는가 4)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기 위해 글에서 근거를 찾는 가정이 수월한가 등 스스로 본인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깊게 되돌아볼 수 있게끔 질문들을 구성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글쓰기 수업의 일부분인 동료의 피드백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지도 문항을 통해 물어보고 있습니다.

Q. 글쓰기 강의는 센터 소속 교수진들이 담당하고 있나요? 또, 글쓰기 커리큘럼 중 신입생 필수 강좌인 ‘First-Year Writing Requirement’ 와 그 다음 심화 커리큘럼인 ‘Upper-Level Writing Requirement’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센터 소속의 교수진들이 약 100여 개의 모든 글쓰기 수업을 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어영문학과와 그 외 학과의 대학원생들과 강사들도 함께 글쓰기 수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각 글쓰기 커리큘럼에서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글쓰기를 직접적으로 훈련하는 과정은 같지만, 다양한 주제로 강의가 개설되기 때문에 글쓰기 수업 강사진들의 전공과 소속 역시 철학에서부터 공학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First-Year Writing Requirement’는 동일한 교수 가이드라인과 과제형식을 가지고 있어 어떤 주제의 수업을 듣더라도 학생들이 일정 정도 이상의 글쓰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필수 글쓰기 강의는 학생들이 어떤 종류의 학문적 글에서도 주장을 분석해낼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 학기 과정 수업니다. 반면, ‘Upper-Level Writing Requirement’는 모든 단과대 에 필수이수로 지정된 과목은 아닙니다. 신입생 글쓰기에서 배운 글쓰기 전략을 발전시키고 특정 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복잡하고 분석적인 글쓰기를 다루며 두 학기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으로 각 학기 마다 다른 주제를 다루는 수업입니다.

Q.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튜터 양성 프로그램이 ‘Peer Writing Consultant Program’과 ‘M-Write Fellows Program’ 이렇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각각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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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이 지향하는 가치와 프로그램을 통해 튜터를 선발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A. 미시간대학교에서는 학부생이 같은 학부생에게 글쓰기 튜터링을 제공하는 동료 상담 (peer- tutoring)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30-35년 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이 개념은 그 역사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요, 동료 상담가(peer tutor) 선발 후 교수진이 튜터를 지망하는 학부생에게 트레이닝을 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료 상담가는 일방적으로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 학생들과 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글의 방향성을 함께 설정하고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합니다. 상담 학생들이 자신의 글을 스스로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글을 수정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지요. 학부생 튜터는 학생들과 비슷한 경험을 해봤기에 상대적으로 공감을 더욱 잘해줄 수 있고, 교수진이 기대하는 바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서 과제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미시간대학교에서는 학부생 튜터를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선발합니다. 하나는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학부생들의 신청을 받아 동료 상담가 양성 관련 교과목을 수강하면 3학점을 주는 방법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교수진이 직접 튜터를 선발하여 수업 전에 교수가 훈련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학부생 튜터의 전공은 다양하게 선발하고 있습니다. 읽기와 쓰기에 가장 친숙한 전공인 영어영문학과 학생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의사가 되었을 때 1:1로 환자를 대면하여 적절한 치료를 해주어야 하는 예과 학생들이 지원하기도 하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M-Write Fellow Program 프로그램은 시행한 지 3년 정도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학생들은 교수의 추천을 받은 학부생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앞서 제시한 글쓰기 상담 중심의 동료 상담가와 달리, 강의에서 TA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들은 강의 내용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교수자들이 제시한 글쓰기 지침을 활용해 교수를 도와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하는 데 조언 및 피드백을 줍니다.

Q. 내담자가 튜터의 전공이 아닌 분야의 글(공학, 철학)을 가져왔을 경우 튜터링을 진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나요? A. 이 부분은 튜터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신경 쓰는 부분인데, 본교 peer writing center에서는 첨삭 받기를 원하는 학생과 상담과정에서 충분히 대화를 하며 튜터링을 진행 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튜터가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가 글에 대한 해답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튜터 또한 튜터링을 진행하면서 다른 전공에 대해 배울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해답을 얻지 못한다면, 교수진에 물어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튜터는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글에 대한 해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입니다.

Q. 교수진에 의한 튜터링의 철학과 과정에 대해 궁금합니다.A. 교수진에 의한 튜터링도 앞서 말한 학부생 튜터링의 철학과 다르지 않습니다. 교수진은 상담 학생이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적절한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 강의에서 학생들의 글을 평가하고 다루는 것과는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하죠. 1:1 튜터링을 중심으로 센터를 운영하지 않으며, 글쓰기 수업을 서포트하는 역할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문장을 다듬는 방법이나 글의 구조를 보는 방법 등 글쓰기와 관련한 이론적 접근 면에서도 튜터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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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글쓰기 센터의 위치는 어디에 있으며, 그렇게 위치한 이유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A. 중심 글쓰기 센터를 1개 가지고 있는 다른 대학과는 달리 미시간대학교는 기숙사, 공학 대학 근처 카페에 3개의 peer writing center 위성센터들을 세워 학생들이 본교에서는 튜터의 성격에 따라 센터가 달라지지만, 약 45~50명의 튜터 간 협동이 가능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센터 내부는 개방형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센터를 총괄하는 메인 센터 Sweetland Center는 신입생 글쓰기 다음 코스인 ‘Upper-Level Writing Requirement’의 교수들에게 튜터링을 제공하며 8개의 책상, 각 4개의 의자, 안내 데스크, 온라인 튜터링 공간이 존재하는 비교적 큰 공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따라서 글쓰기 센터는 총 총괄을 맡는 Sweetland Center, 북쪽에 있는 교수 오피스 그리고 3개의 peer tutor center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가치관 효과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기관위계 1. Sweetland Center For Writing

커리큘럼

DirectedSelf-Placement

For Writing

First-Year WritingRequirement

Upper-LevelWriting

Requirement

수업내용

∙신입생 대상 글쓰기 평가시험, 온라인 링크로 진행∙글쓰기 경험에 대한 질문 +에세이 쓰기

∙어떤 종류의 학문적 글에서도 주장을 분석해낼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신입생 대상 한 학기 과정

∙신입생 글쓰기에서 배운 글쓰기 전략을 발전시킨 분석적인 글쓰기∙2학기 과정

수업방식 - 다양한 주제 글쓰기

수업특정 청자를 대상으로 한 글쓰기

글쓰기센터

센터 명칭 Sweetland Center For Writing상담 대상 교수/대학원생/학부생

특징

- 튼튼한 재정을 바탕으로 글쓰기 교육뿐만 아니라 글쓰기 교수법 연구 프로그램을 매우 내실 있게 진행 중

- 교과과정 개발과 관련된 교수지원- 글쓰기 교수법의 연구 개발에 관한 지도와 운영

철학

튜터가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가 글에 대한 해답을 얻어낼 수 있도록 하고 있음1:1 중심으로 센터를 운영하지 않으며, 글쓰기 수업을 서포트하는 역할에 비중을 두고 있음

튜터 상담학생들과 함께 글의 방향성을 함께 설정하는 peer tutor/ 강의에서 TA 역할을 수행하는 M-Write Fellow

<표 5. University of Michigan 글쓰기 커리큘럼 및 센터 핵심 내용 정리>

(6) 시사점 Michigan University Dr. Naomi Silver, Dr. Christine Modey와의 인터뷰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입학 예정인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의 글쓰기 경험에 관한 질문과 에세이를 요구하는 시험을 필수적으로 치르게 한다. 에세이를 평가하여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는 다른 학교와 달리 미시간에서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글쓰기 실력에 대해 점검하고 교수자와 상담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둘째, 학부생 튜터에게 중요한 것은 글쓰기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닌, 상담학생과 함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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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나아가는 과정이다. 상담 학생들이 자신의 글을 스스로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글을 수정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이 가장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중심 글쓰기 센터를 1개 가지고 있는 다른 대학과 달리 도서관, 기숙사, 공학 대학 근처에 peer writing center 위성센터들이 세워져 있다. 글쓰기 센터 총괄을 맡는 Sweetland Center, 교수 오피스 그리고 3개의 peer tutor center로 구성되어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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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arvard University, Dr. Jane Rosenzweig & Dr. Thomas Jehn

(1) 인터뷰 일시 : 2019. 7. 15. (월) 오전 10:00(2) 인터뷰 장소 : Writing Program’s main offices, One Bow Street Cambridge MA02138

<그림 15. 하버드 글쓰기 프로그램 메인 사무실>

(3) 인터뷰 대상자 : Thomas Jehn, Jane Rosenzweig Thomas Jehn은 하버드 대학 글쓰기 프로그램의 디렉터이자 하버드 대학교의 글쓰기 수업인 Expos Studio 20의 교사이다. 21년간 하버드 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교육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수진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하버드 글쓰기 프로젝트를 감독하였다. 또한 국가적인 글쓰기 프로젝트(National Writing Project)와 협업하여 전국의 대학 글쓰기 강사들을 교육하기도 했다. 하버드 대학의 글쓰기 교육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하여 인터뷰이로 선정하였다. Jane Rosenzweig는 하버드 글쓰기 센터의 디렉터이자 Expos Studio 20의 교사이다. 하버드 글쓰기 센터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하여 인터뷰이로 선정하였다.

(4) 기관특성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법과, 논리정연하게 주장을 펼치는 법을 배우는 150여년의 전통을 가진 신입생 글쓰기 수업 ‘Expos 20’을 운영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답게,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타 대학과 다르게 눈에 띄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 전에 글쓰기 능력 측정 시험(The Harvard College Writing Exam) 을 실시한다. 시험을 통해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을 판단하여 적합한 수업을 추천한다. 둘째, 하버드 대학 내에서 이루어지는 글쓰기 교육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교수진, 조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온라인 자료를 제공하는 기관인 하버드 글쓰기 프로젝트(Harvard Writing Project)를 운영한다. 셋째, Harvard College Writing Center에서는 2학년 이상의 학부생을 상담 튜터로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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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터뷰 질문 Q.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글쓰기 교육이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또 그 가치관 하에서 어떻게 글쓰기 교육이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A. 하버드 대학교의 글쓰기 교육은 4개의 목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려 깊고 진심어린 시민으로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비판적으로 수용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 민주주의에 이바지할 수 있는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하게끔 돕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짓이 아닌 사실을 근거로 의견을 개진하여야 함을 일깨워주는 것입니다. 주장을 위한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자신의 주장과 반대되는 주장 또는 근거를 발견했을 때 회피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정면으로 맞닥뜨려 독자들에게 반대되는 주장을 어떻게 반박할 수 있을지 고심해야 하죠. 대학 교육에서는 더욱 더 이 부분(반대되는 근거를 외면하지 않고 다루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방법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좋은 리더가 되길 원한다면, 거짓말의 파급력을 고려할 줄 알아야 하며, 사람들에게 거짓을 말해서는 안 됩니다.

Q. 하버드 대학교에는 하버드 글쓰기 프로젝트(Harvard Writing Project, HWP), 하버드 대학 글쓰기 프로그램(Harvard College Writing Program), 하버드 대학 글쓰기 센터(Harvard Writing Center) 등 여러 기관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관 간 위계질서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하버드 대학 글쓰기 프로그램(Harvard College Writing Program)은 독립된 기관이며 글쓰기 센터는 저희 프로그램 산하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영어영문학부에 속해있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수업 설계와 인력 고용 면에 있어서 자율성이 보장됩니다. 다만 행정적으로는 하버드 대학교의 필수 교양을 모두 관리하는 ‘Office of Undergraduate Education’ 소속이기에, 학장과 만나 정기적인 보고를 합니다. 하버드 글쓰기 프로젝트는 우리 글쓰기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교수진과 조교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전문적인 온라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대학교육지원서비스팀 소속의 기관입니다. 글쓰기 프로그램에서 감당할 수 있는 글쓰기 교육 지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도록 각종 온라인 가이드도 제공합니다. 가이드의 종류에는 ‘훌륭한 주장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다양한 종류의 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을까?’, ‘인류학 수업의 글쓰기 과제는 어떻게 써야할까?’ 등이 있습니다.

Q. 대다수의 미국 대학들은 글쓰기 능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최소 두 학기 이상의 글쓰기 필수 수업이 지정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하버드 졸업생들의 저명한 글쓰기 및 말하기 실력에 비해 필수 글쓰기 수업이 ‘Standard Expos 20‘이라는 한 학기 수업만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다소 놀라웠습니다. 신입생 이후 졸업할 때까지 글쓰기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심화 글쓰기 수업 또는 WAC 수업은 없나요?A. 하버드를 포함해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1학년 때 배운 글쓰기를 고학년 수업에서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이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저희도 필수 글쓰기 수업이 한 학기 동안만 진행된다는 점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희도 항상 교양학부뿐만 아니라 다른 단과대 학장들에게까지도 필수 글쓰기 수업을 추가로 개설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전공에서 분석하는 글쓰기를 할 줄 알아야 하는 3,4학년 시기에도 좋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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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저희는 글쓰기 필수 수업(Expos 20) 외의 수업에서 글쓰기 과제를 확대하는 것을 장려해 왔습니다. 하버드에는 ‘The sophomore tutorial’이라는 수업이 있는데, 모든 학생들이 전공에 진입할 때 가장 처음 듣게 되는 중요한 수업입니다. 저희는 이 수업에서 글쓰기 비중을 확대하고 글쓰기 과제를 추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인문학 전공과 심리학 전공에서는 훌륭한 글쓰기 과제가 많이 추가되었지만, 아직 과학 분야의 수업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하버드는 교육기관보다는 연구기관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교수진들의 일차적 목표는 연구에 매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컴퓨터 공학, 사회학, 공학 수업에 글쓰기를 접목시키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훌륭한 교육자이지만, 글쓰기를 가르치는 법을 따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마치 어려운 추가 업무처럼 받아들이는 것이죠. 특히 과학 분야의 교수진들이 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현재 저희는 과학 분야의 수업에서 어떻게 글쓰기 과제를 확장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해결책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Q.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글쓰기 능력 평가 시험의 결과는 어떻게 활용되나요?A. 시험 결과는 점수에 따라 학생이 일반 신입생 글쓰기 수업(Standard Expos 20)을 바로 들어도 될지, 아니면 그 전에 기초적인 글쓰기 수업(Expos Studio 10)이 필요할지 결정할 때 활용합니다. 기초 글쓰기 수업은 적은 정원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교수자의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고 동료 학생들과 활발히 토론할 기회도 더 많아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필수 글쓰기 수업으로 인정되지 않고 일반교양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시험 결과와 그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교수와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수강여부의 최종 결정은 학생이 하게 됩니다.

Q. 두 분 모두 하버드 대학교에서 오랜 기간 글쓰기를 가르쳐 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육을 함에 있어서 어려웠던 부분이 있으셨다면 무엇인가요?A. 아무래도 필수 글쓰기 수업을 지도함에 있어서 어려운 점은 학생들이 원해서 그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고 자신에게 주어진 글쓰기 과제를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기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학생의 경험과 글쓰기를 어떻게 연결시킬지가 관건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주제 기반 글쓰기 수업을 개설하는 것입니다. 본인들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글을 쓸 때 학생들의 관심도도 높고, 동기부여도 잘 되어서 지도하기가 수월합니다.

Q. Expos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A. 가장 중요한 것은 피드백입니다. 학생들은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수업 과제를 통해 글쓰기를 많이 경험해보고, 또 그 글쓰기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아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글쓰기 수업의 교수진은 더욱 많은 글쓰기 과제를 부여해야 하고, 글쓰기 과제 채점에 보다 더 신경을 써야합니다. Q. 글쓰기 수업에서 교수자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A. 학생들의 글쓰기에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해 주고, 글쓰기 방법을 잘 습득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이 글쓰기 수업의 교수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이 과제를 어떻게 써야 하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 와 같은 질문들에 스스로 답을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교수자는 학생에게 충분히 설명해주고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하버드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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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글쓰기 수업에서는 교수자가 다양한 글의 예시를 보여주어 학생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게끔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글의 예시들을 보여주고, 학생들이 스스로 올바른 글쓰기 형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이것이 옳은 답이라고 알려주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학생들 스스로 답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Q. Expos 수업은 매 학기 약 50여개의 다양한 주제를 가진 분반으로 개설되고 있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글쓰기 수업 주제를 선정하는지 궁금합니다.A. Expos 수업은 주제별로 개설되며, 대체로 각 수업의 교수는 그 주제를 전공하였습니다. 주제는 천차만별이지만, Expos 20 수업의 주목적은 주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수는 학생들이 같은 자료를 가지고 다양한 방식의 글쓰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가르칩니다.

Q. Expos 수업의 강의 계획서를 보니 주로 토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문법이나 인용법 등 이론적인 부분은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합니다. A. 하버드 대학의 경우 따로 주차를 빼서 문법, 인용법, 도서관 이용법을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학생들이 수업 과정(토론, 과제 등)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게끔 이끌고 있습니다. 요즘 문법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도 충분히 스스로 교정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학기의 절반을 문법에만 투자하는 글쓰기 수업은 결코 학생들의 사고력을 높여주는 수업이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문법에 치중한 수업은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입니다.

Q. 글쓰기 센터에는 매년 보통 몇 건의 상담이 이루어지나요? 어떤 학생들이 방문하는지, 방문 목적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A. 매년 2000~2500건의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일주일에 2회까지 상담이 가능하며, 60~70%가 1학년 학생들입니다. 보통 1학년 학생들은 신입생 필수 글쓰기 수업의 과제 때문에 찾아옵니다. 그 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 퇴고가 필요할 때, 논문을 마무리해야 하는 단계일 때 등 글의 종류, 진행 단계와 상관없이 센터를 방문하여 튜터링을 받습니다.

<그림 16. Harvard University Dr. Jane Rosenzweig, Dr. Thomas Jehn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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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사회에 공헌하는 시민 리더 양성

기관위계

1. Office of Undergraduate Education(교양대학) 1) Harvard College Writing Program(하버드 대학 글쓰기 프로그램) a. Harvard College Writing Center(글쓰기 센터)2. College’s Instructional Support Services Team(대학교육지원서비스팀) 1) Harvard Writing Project(하버드 글쓰기 프로젝트)

커리큘럼

Expos Studio 10 Expos Studio 20 Standard Expos 20정원 10명 10명 15명

수업내용

∙Expos 20보다 하위 단계의 수업∙주제: 사회‧정치‧윤리∙글쓰기 및 말하기∙추가 연습, 유학생∙한 학기 과정

∙Expos 20 요건충족∙주제: ‘성공적인 삶’∙글쓰기 및 말하기∙두 학기 과정(1년)

∙가장 기본적인 신입생 글쓰기 수업∙학술적 주장 에세이∙한 학기 과정∙55개의 주제별 분반 개설

수업방식

활발한 1:1 피드백, 소그룹 토론

활발한 1:1 피드백, 소그룹 토론 세미나, 토론

과제∙ 구술 프레젠테이션∙ 분석적 에세이∙ 매주 작은 과제

∙에세이 2개∙구술 프레젠테이션∙매주 작은 과제

∙5~10쪽 분량 에세이 3개 (조사, 적용/비교, 토론/주장)∙매주 에세이 초고/작은 과제

글쓰기센터

센터 명칭 Harvard College Writing Center상담 대상 학부생

상담 글종류

하버드 대학교에서 다루는 모든 종류의 글 (브레인스토밍, 초고, 완성본 등 어느 단계에 있든지 상담 받을 수 있음)

상담 방법예약방문 온라인 예약 시스템으로 예약 후 방문drop-in방문 온라인 예약 없이 당일 방문, 비어 있다는 보장 없음

튜터 Expos 20의 교수로부터 추천받은 2학년 이상의 학부생 27명

<표 6. Harvard University 글쓰기 커리큘럼 및 센터 핵심 내용 정리>

(6) 시사점 Harvard University, Dr. Jane Rosenzweig & Dr. Thomas Jehn과의 인터뷰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글쓰기 경험을 가질 수 있게끔 해 주어야 한다. 한 학기 과정의 필수 글쓰기 수업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글쓰기 센터 혹은 상담실이 필수적이다. 글쓰기 경험은 글을 여러 번 써보고, 정성어린 피드백을 받아야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글쓰기 수업 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아야 한다. Harvard University의 경우 글쓰기 수업이 15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보니,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미 수업 방식이 고착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교의 경우 아직은 글쓰기 수업의 역사가 길지 않기에 다양한 형식의 과제를 낸다거나, 토론의 비중을 늘리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미국 대학생들에 비해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글쓰기와 토론을 접해볼 기회가 많지 않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시도를 하며 적합한 글쓰기 수업 방식을 찾아나가는 것은 유의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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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IT, Dr. Steven Strang (1) 인터뷰 일시: 2019. 07. 18. (목) 오전 10:00(2) 인터뷰 장소: Room E18-233, 50 Ames Street, Cambridge, MA, 02142

<그림 17. MIT 글쓰기 의사소통센터 내부>

(3) 인터뷰 대상자: Dr. Steven Strang 스티븐 스트랑 교수는 1982년 MIT 글쓰기 센터를 설립한 인물이자 2019년 6월 은퇴 전까지 MIT 글쓰기와 의사소통센터를 이끌어 온, MIT 글쓰기 교육의 주축이 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글쓰기 센터 설립부터 약 40년 간 MIT 글쓰기 교육에 몸담고 있었기에 MIT의 글쓰기 교육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변천사를 직접 경험한 사람이니만큼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글쓰기 센터 설립을 제안하려는 본 팀이 글쓰기 센터 설립을 추진해 본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시각에서 조언을 얻으면 유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4) 기관 특성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이며, 동시에 글쓰기 교육을 가장 강조하는 대학 중 하나이다. MIT의 대부분의 전공이 공학이기에, 글쓰기는 주로 인문학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MIT에서 글쓰기 교육을 중요시한다는 사실이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MIT에서 글쓰기는 매우 중요한 학습 도구이자 의사소통 수단이며, 모든 과목 전반에 걸쳐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1889년 글쓰기 교수진이 학생들의 여러 공학 전공뿐만 아니라 건축 및 경제에서의 기술 보고서를 채점해 준 것을 시작으로 글쓰기를 활용하는 수업 형태는 점점 발전하였고, 1982년 전공에서의 필수 글쓰기 요건 지정, 글쓰기 센터 설립으로 MIT는 공학 중점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글쓰기 교육 특화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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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대학과 다르게 눈에 띄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글쓰기는 연습을 통해 갈고 닦아야 체화되는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학부 4년 내내 필 수 글쓰기 수업이 지정되어 있다. 둘째, 글쓰기 센터에서 일하는 튜터가 모두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고, 이직률이 매우 낮다. 셋째, 오랜 글쓰기 교육 및 글쓰기 센터의 역사를 가진다. 넷째, 공과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소통’을 중요시해서 글쓰기 교육을 집중적으로 한다.

(5) 인터뷰 질문Q. MIT에서는 글쓰기 교육이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또 그 가치관 하에서 어떻게 글쓰기 교육이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A. MIT 글쓰기 교육은 MIT를 졸업한 학생들이 공학자로서, 과학자로서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때 ‘성공’이라는 것은 제안서를 잘 써서 원하는 직업을 가지는 것,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자신이 발견한 내용을 잘 전달하는 것, 연구 결과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 등을 의미합니다. 과학자 두 명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더라도 비전문가 대중은 그 내용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전달하는 한 명의 과학자를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인문학 분야에 종사한다면 좋은 책을 써 내는 것도 성공이라 볼 수 있겠지요.

Q. 공과대학임에도 글쓰기 교육을 이렇게 강도 높게 운영하는 이유가 있나요?A. 공대생에게는 글쓰기 능력, 말하기 능력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기술만 잘 개발하면 되지 않냐 생각하는 사람들이요. 하지만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술을 말로 풀어내 대중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설득하는 능력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개발했다 한들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Q. 4년 내내 글쓰기 수업이 필수로 지정되어 있는데, 필수 글쓰기 수업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잘 알고 계신 대로, MIT에서는 4년 내내 강도 높은 글쓰기 및 말하기 수업을 진행합니다. ‘의사소통 집중과목’이라 불리는 필수과목을 네 개 이상 들어야 하지요. 두 개는 인문학적 글쓰기, 나머지 두 개는 전공에서의 글쓰기 과목입니다.  글쓰기는 한두 개의 수업으로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속적인 글쓰기 연습과 피드백을 통해 점진적으로 훈련해 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글쓰기는 연습할수록 느는 것이고, 연습하지 않으면 실력이 녹슬지요. 이러한 믿음에 기초하여 우리는 4년 동안 꾸준히 글쓰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훈련시킵니다. 모든 졸업생을 작가나 전문 발표자로 키워 낼 마음은 없지만, 최소한 연습을 통해 그들이 입학할 때보다는 분명히 글을 잘 쓰고 발표를 잘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어떻게 이렇게 강도 높은 수업을 고안하게 되었습니까?A. 우리가 이렇게 강도 높은 수업을 고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회에 나간 졸업생들의 불만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1980년부터 여기에서 일했는데, 그 즈음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들이 글쓰기 능력, 말하기 능력이 부족해서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없다고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했고, 그로부터 MIT는 글쓰기 교육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1982년에는 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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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일반적인 글쓰기 뿐 아니라 전공 영역의 글쓰기 능력도 갖추도록 필수 글쓰기 요건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글쓰기 및 말하기 능력을 키워 주기보다는 최소한의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었기에 1990년대 초부터 연구를 진행하고 여러 교수들과의 합의를 거쳐 2000년에 ‘글쓰기 필수 과목’을 ‘의사소통 필수 과목’으로 개편하였습니다.

Q. 이렇게 강도 높은 강의는 교수자에게도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나요?A. 교수자들에게도 부담되는 수업인 것이 당연합니다. 수업 설계, 과제 설계, 일대일 대면 상담뿐만 아니라 한 수업에서 각 학생이 5,000자 이상씩 써 내는 과제 채점까지 담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업 정원을 18명 선으로 유지합니다. 경우에 따라 25명까지 증원할 수 있으나, 증원을 하게 되면 WRAP에서 조교를 지원 받습니다. 또, 과제를 설계하고 학생과 상담하는 데 있어서 글쓰기 센터와 WRAP에서 도움을 제공합니다. 교수자는 우리 글쓰기 프로그램과 센터에서 축적해 온 모든 자료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학생은 추가 대면 상담을 원할 때 센터에서 자신의 글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수업에 의해 생기는 교수자의 부담을 조교, 글쓰기 센터, WRAP 모두가 나누는 셈이죠.

Q. 수업에서는 어떤 과제를 내는지 궁금합니다.A. MIT 학생들은 의사소통 집중과정 교과목 하나 당 평균적으로 긴 에세이 3개에서 5개를 쓰는데, 이는 최소 5,000 단어 이상 글쓰기입니다. 발표는 과목마다, 교수자마다 다르지만 제 수업에서는 보통 2개에서 3개의 구술 발표를 합니다. 이 발표를 하기 전에 학생들은 구술 발표문도 써서 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한 과목 당 5,000 단어보다 훨씬 많은 글쓰기를 한다고 할 수 있죠. 구술 발표는 에세이와 관련된 주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가끔 내는 구술 발표 주제는 ‘자기 소개하기’인데, 진부한 자기소개 말고 자신에 대해 정말 흥미로운 점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것입니다. 어떤 학생은 자신이 살았던 집 세 곳 중에 두 곳에 화재가 났었다고 소개했는데, 80년대 곡인 Billy Joe의 “We didn’t start the fire”로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나갔습니다. 자신의 취미인 승마에 대해 소개한 학생도 있었고요. 또 다른 첫 번째 발표 주제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나에 대해 발견한 점 중 가장 놀라웠던 점’ 등입니다. 두 번째 발표는 주로 조사하고 보고하는 발표이고요, 마지막 발표 주제는 대부분 주장하는 발표하기입니다. 학생이 원하는 주제를 골라 그것의 중요성을 주장하며 청자를 설득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청자 분석하기’가 필수적입니다. 제가 과거 수업에서 냈던 청자 분석하기 과제 중 하나는 첫 번째로 자신이 MIT에 진학하는 것에 대해 아주 열정적이었던 주변의 중요한 어른(부모, 선생님, 친척 등)을 분석한 글을 써 온 뒤, 두 번째로는 과제 1에서 분석한 청자에게 MIT를 자퇴하고 서커스 팀에 들어가겠다고 편지를 쓰는 과제였습니다. 또 다른 과제는 뉴요커 매거진, 뉴욕타임즈 등의 신문이나 잡지를 보고 독자를 유추하는 과제입니다. 예를 들어 잡지의 광고란에 하와이로 한 달간 휴가를 떠나는 것에 대한 광고가 실려 있고, 명품 브랜드의 광고가 있다면 이 잡지는 그만큼의 휴가를 쓸 수 있고 하와이로 떠날 경제력이 있으며 명품을 구입할 수 있는 중산층 이상의 독자가 대상이라는 뜻입니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이러한 과제를 통해 청자 분석 연습을 합니다. 

Q. 글쓰기 교수자가 다양하고 강의 분반이 많기 때문에 강의의 질을 균등하게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강의의 질의 균등성을 확보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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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RAP에는 30에서 40명 정도의 강사진이 있는데, CI-HW를 가르치는 강사들은 주기적으로 만나서 과제에 대해 회의를 나눕니다. ‘어떤 과제를 학생들에게 내 주고 있는지’, ‘결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학생들이 이 과제를 통해서 무엇을 배우는지’ 토론하고, 만약 학생들이 과제를 통해 배우는 것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좋은 과제가 아니므로 과제를 수정하기도 합니다.

Q. 글쓰기 센터를 설립하시고 지난 6월 은퇴 전까지 약 40년 가까이 운영해 오셨는데, MIT 글쓰기 센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또 어떻게 성공적으로 유지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1980년 즈음 졸업생들의 건의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1981년, 우리 부서의 디렉터가 나를 불러 글쓰기 센터를 설립해야 할 것 같다, 한 번 조사해 보라고 하여 당시 퍼듀대학교 글쓰기 프로그램 디렉터였던 미키 해리스 교수에게 연락했고, 조언을 받아 1982년 2월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MIT 글쓰기와 의사소통 센터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실제로 상담을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궁금합니다.A. 우리 글쓰기 센터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장벽 없이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용자 범위를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제한하는 다른 대학 글쓰기 센터와 다르게 MIT 학생들뿐만 아니라 졸업생, 박사후연구원, 교수, 교직원, 그들의 배우자까지도 이용할 수 있게 열어 두었지요. 우리 센터에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가져오는 글을 첨삭하기 때문에, 글쓰기 튜터는 전문가만 고용합니다. 모두 최소 18년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지요. 센터에 누군가 글을 들고 찾아오면 우리가 하는 역할은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는 내담자가 자신의 생각을 글에 정확하게 표현하여 다른 이들에게 정확히,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많은 내담자들은 자신의 연구 결과에 매몰되어 독자는 모르는, 자신만 아는 가정을 모두가 안다고 가정하여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오류를 줄이고 독자와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 전공자인 우리가 공대생들의 글을 첨삭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공지식에 대해 코칭해주지 않고, 오히려 비전공자의 입장, 이들이 발표하는 글의 청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독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내담자의 글을 독자가 이해하려면 더욱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좀 더 쉽게 설명할 필요는 없는지, 주장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지, 개발한 기술의 응용법은 없는지, 그 응용법이 실효성이 있는지, 부작용은 없을지 등을 질문하죠. 자신의 발명이나 주장에 대해 더욱 깊게 탐색할수록 주장이 탄탄해지고 설득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담자의 글을 대신 써주지 않습니다. 대신,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 줍니다. 물고기를 잡아 주지 않는 대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지요.

Q. 학부생 또래 튜터나 대학원생 튜터를 전문가와 함께 고용하는 다른 글쓰기 센터와 다르게 MIT 글쓰기와 의사소통센터는 글쓰기 전문가로만 튜터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A. 글쓰기 센터는 구성원을 어떻게 구하느냐에 따라 성격이 많이 달라집니다. 1982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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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를 시작했을 때는 글쓰기 수업 교수들로부터 지명 받은 학부생 튜터 4명만 고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문제는 시험기간이 되면 학부생 튜터들이 모두 활동을 중단하고, 결국 저 혼자 센터를 지켜야 했다는 것입니다. 수업에서 돌아오면 센터는 닫혀 있고 문 밖에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또, 학생들이 처음에는 교수의 지명을 받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근무했으나, ‘글쓰기 튜터’의 경험이 학생의 커리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는 적었기에, 사명감이 부족했고, 그래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생기고, 점점 소홀해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우리 센터의 목적은 모든 사람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었는데, 대학원생이나 박사후연구원, 교·강사 등이 학부생 튜터의 도움을 받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1992년, 학부생 튜터를 고용하는 모델에서 전문가만 고용하는 모델로 바꾸게 되었고 현재는 18년 이상 함께 근무한 전문가 선생님 8명이 우리 센터에서 튜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MIT는 글쓰기 교육을 위해 글쓰기와 의사소통 센터, WRAP, CMS/W(Comparative Media Studies/Writing) 단과대 등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관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A. MIT는 크게 5개의 대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SHASS(School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입니다. 그 안에 CMS/W라는 전공이 있습니다. 이 전공에서는 신입생 글쓰기 수업을 비롯한 다양한 글쓰기 전공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 산하에 글쓰기와 의사소통센터와 WRAP(Writing, Rhetoric, and Professional Communication)이 있습니다. 센터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상담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WRAP은 학부생을 위한 필수 글쓰기 수업을 운영하면서 전공수업에 의사소통 전문가로서의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림 18. MIT Dr. Steven Strang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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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의사소통에 능한 과학자와 공학자 배출

기관위계

1. SHASS(School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인문사회과학대) 1) CMS/W(Comparative Media Studies/Writing)(미디어학과 글쓰기) a. WCC(the Writing and Communication Center)(글쓰기의사소통센터) b. WRAP(Writing, Rhetoric, and Professional Communication)

커리큘럼

CI-HW CI-H CI-M정원 18명 18명 수업마다 상이

수업내용

∙CI-H보다 하위 단계의 수업∙글쓰기만 집중적으로∙추가 연습, 유학생

∙가장 기본적인 신입생 글쓰기 수업∙글쓰기+말하기∙1-2학년 동안 2개

∙전공 영역에서의 글쓰기+말하기 수업∙3-4학년 동안 2개

수업방식

글쓰기 준비, 초고쓰기, 퇴고하기 발표, 학생 주도 토의 과목마다 상이

과제 ∙구술 발표 없이 글쓰기 과제만

∙에세이 3~5개, 5,000단어 이상∙구술 발표 2~3개

과목마다 상이

글쓰기센터

센터 명칭 the Writing and Communication Center, WCC

상담 대상 MIT 학부생, 대학원생, 박사후 연구원, 교직원, 강사, 교수, 배우자, 동문, 방문 연구원 및 학자 등

상담 글종류

모든 MIT 수업 과제, CI수업 과제, 과학기술 글쓰기, 대학원 지원서, 이력서, 비즈니스 레터, 개인 에세이, 학부 논문, 대학원 논문, 학술지 논문, 기획서, 학회 발표자료, 구술발표 연습, PPT 디자인, 발음 연습, 인터뷰 연습, 대화 연습, 소설, 시 등

상담 방법예약방문 온라인 예약 시스템으로 예약 후 방문drop-in방문 온라인 예약 없이 당일 방문, 비어 있다는 보장 없음온라인상담 방문상담이 어려울 때/방문상담 전 예비로

튜터 의사소통 전문가 8인으로만 구성

<표 7. MIT 글쓰기 커리큘럼 및 센터 핵심 내용 정리>(6) 시사점 MIT 스티븐 스트랑 교수님과의 인터뷰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공대생에게도 글쓰기가 필요하다. 공과대 학생들은 공학 지식만 쌓고 훈련하면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애써 개발한 기술을 비전공자 청중에게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기술에 투자해 줄 투자자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이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공대생에게도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은 필수적이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사람들 간의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에, 글쓰기와 말하기를 배운다는 것은 소통하는 법을 훈련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둘째, 글쓰기는 훈련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주사 한 번으로 병을 낫게 할 수 없듯이, 글쓰기 또한 한두 번의 수업으로 갑자기 잘하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점진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관점에서 글쓰기를 바라보아야 한다. 셋째, 과제가 꼭 학술적일 필요는 없다. 수업을 듣고 난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능력에 대해 먼저 생각한 뒤 그러한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설계해도 좋다. 마지막으로, 과제 설계 및 채점 과정에서 교수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센터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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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9. 인터뷰를 마친 후, 센터 탐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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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New York University, Dr. Tara K. Parmite(1) 인터뷰 일시: 2019. 7. 22. (월) 오전 10:00(2) 인터뷰 장소: 411 Lafayette Street, New York, NY 10003

<그림 20. 뉴욕대학교 글쓰기 센터 건물 모습>

(3) 인터뷰 대상: Tara K. Parmiter Tara K. Parmiter는 뉴욕대 글쓰기 센터 내에서는 부교수를, 글쓰기 튜터 프로그램에서는 멘토의 역할을 맡고 있다. 글쓰기 커리큘럼과 튜터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되어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4) 기관 특성 행정적으로 예술과학대학에 글쓰기 필수교양 담당 프로그램인 <Expository Writing Program>가 속해있으며, 그 산하에 글쓰기 센터가 존재한다. 단과대학에 속해있지만 타 단과대학의 학생들도 함께 교육하며 문학을 가르치는 영어영문학부와는 완전히 다른, 독립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타 대학과 다르게 눈에 띄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특정 학생들에게 글을 쓰는 형식을 추구하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비판적 사고방식을 갖도록 것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단과대별로 요구하는 글쓰기 코스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학생 개개인의 관심 분야를 존중하여 정치, 예술, 자연과 같은 다양한 주제들을 모두 접하는 방향을 지향한다. 둘째, 글쓰기 프로그램의 교수진은 모두 박사학위 소지자 혹은 MFA(Master of Fine Arts) 학위 소지자이며 전공 또한 매우 다양하다. 교수진은 자신의 전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며, 신입생 글쓰기 수업, 신입생 세미나, 글쓰기 센터 근무 중 3개의 교직을 담당해야 한다. 셋째, 학부생 글쓰기 튜터는 단계적인 튜터 교육 수업을 수강하게끔 하여 경력을 쌓은 후 글쓰기 센터에 소속될 수 있다.

(5) 인터뷰 질문Q. New York University가 추구하는 글쓰기 교육의 목표는 무엇이며, 그 가치관 하에서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A. 대학은 학생들이 글을 읽을 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호기심을 갖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학생들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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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주관을 말하는 것에 익숙지 않기에, 글을 읽으면서 “작가는 어떤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하려 했을까?”와 같은 의문을 지속하여 던지고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먼저, 학생들이 글을 쓸 때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이 쓴 글이나 타인의 글을 접하면서 지속해서 글에서의 논점과 핵심 근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의문을 던지게끔 교육합니다. 또, 이를 읽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표현하고 설득시키는 유연성을 굉장히 강조하는 편입니다. 자신의 주장이 맞는다는 것을 피력하는 것을 넘어서 독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주장의 근거들을 효과적으로 배열하는 구조에 대해서도 가르칩니다. 다시 말해, 글을 쓰는 형식 추구보다는 학생들이 신뢰할 수 있는 근거 마련과 비판적 사고방식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학교는 가르칩니다.

Q. 신입생 글쓰기 커리큘럼은 학생들의 전공에 의해서 결정되나요?A. 신입생 대상 교양과목 글쓰기는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넘어오는 학생들이 대학교 담화공동체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응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단대별로 요구하는 글쓰기 코스가 다르지만, 일부 같은 코스를 수강하는 여러 단과대 학생들은 섞여서 수업을 듣습니다. 예를 들어, 예술과학대 학생들의 경우에는 신입생 세미나와 에세이 쓰기 두 과목 모두를 수강해야 합니다. 특별히 전공에 따라 심층적인 논의를 거쳐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편은 아닙니다. 또한, 단대별로 상이한 주제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학생마다 관심 분야가 다르기에 정치, 예술, 자연과 같은 다양한 주제들을 모두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한 후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역량을 펼치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예술과학대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글쓰기 커리큘럼을 수강하는데 이러한 점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은 없나요?A. 음, 당연히 과제도 많고 할 일이 많은 수업이기 때문에 불만들이 많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나면 많이 배워갈 수 있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교수자로서 학생들이 필수 글쓰기 수업에 대한 지루하거나 하는 다양한 반응들에 대해서 인지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Q. 필수 글쓰기 수업 교수자들은 어느 소속인가요? 영문학과 소속인가요?A. 글쓰기 필수교양 담당 프로그램은 <Expository Writing Program>이며, 문학을 가르치는 영어영문학부와는 완전히 다른, 독립된 프로그램입니다. 행정적으로는 예술과학대에 속해 있으나 다른 단과대 학생들도 가르칩니다. 교수진은 모두 박사학위 소지자 혹은 MFA(Master of Fine Arts) 학위 소지자이며 전공은 매우 다양합니다. 문학 전공자도 많지만, 인류학, 정치학, 생명공학 전공자 등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인, 비문학 작가 등도 속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 소속 교수들은 모두 자기 전공 수업이 아닌,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는데 한 학기당 신입생 글쓰기 수업, 신입생 세미나, 글쓰기 센터 근무 중 3개의 교직을 담당해야 합니다. 센터 근무라는 것은 학생 튜터링을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즉, 학생들은 글쓰기 수업 교수를 수업에서도, 센터에서도 만나게 되는 것이죠.

Q. 글쓰기 교양과목에서 과제는 읽기와 쓰기에 기초해 진행되나요? 과제의 구성 방식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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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네 그렇습니다. 먼저, 책에서 3개의 수필을 읽은 후, 하나를 선택해 작가의 주장이나 관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하나의 한 단락을 작성하게끔 합니다. 센터에서 좀 더 효과적인 표현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줍니다. 다음으로, 다른 에세이를 읽고 첫 번째에 작성하였던 단락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텍스트 내에서 근거를 찾고 페이지로 작성하게 됩니다. 이 또한 피드백을 거치는데 어떻게 자신만의 언어로 저자의 생각을 대변할 수 있는지 조언해주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이러한 루틴으로 세 번째의 초안을 내기 전에 적어도 두 개의 초안을 작성하게 되는 것이죠.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이 서로의 글을 읽고 상호 피드백을 제공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글을 점점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도록 합니다. 학생들은 1번의 초고로 완성되는 것을 글쓰기라고 생각해왔기에 처음에는 버거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한 번 쓰고 제출하는 일회성의 과정이 아니라 제출하기 전까지 지속해서 수정하고 검토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글쓰기 과목은 어떤 평가 기준을 갖고 평가가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A. 시험은 없고 오직 글쓰기와 참여도로만 평가하고 있습니다. 시험으로 학생의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한 학기 동안 학생들 자기 생각들을 발전시키는 교육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에세이 3개 혹은 에세이 2개+프로젝트여도 최소 90% 이상을 글쓰기로만, 나머지 10% 정도는 참여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수업은 정말 말 그대로 글쓰기에만 집중하는 것이죠.

Q. 그렇다면 이론적인 측면(인용법, 글의 구조 등)에 대해 교육을 따로 주차를 설정해 교육하거나 평가는 하지 않나요? A. 이론적인 측면을 따로 퀴즈로 내는 것보다 수업 내에서 학습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학생들은 자신의 글과 작가의 글을 보면서 작가가 이 문장에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동사와 형식을 사용했을지 살펴보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좋은 글을 쓴 동료의 글을 보면서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지침은 존재하지만 그렇다 해서 글쓰기에 정확한 정답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교수자가 학생들의 다양한 예시를 접하게 해주는 궁극적 목적은 학생 스스로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Q. 교수와 센터가 협력하여 WID(Writing in the Disciplines) 수업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A. EWP 프로그램에 소속된 WID 교수진들은 글쓰기에 관한 자료를 가지고 있어서 전공 교수진들에 조언과 지침을 제공할 수 있어 타 전공 교수들의 강의 계획안, 글쓰기 과제 등을 제작하는 것을 돕고,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Writing Tutors Program을 실시하여 학부생 튜터를 교육 해 매 학기 특정 수업에 튜터를 배정시킵니다. 예를 들어, 셰익스피어 문학 작품을 공부하는 수업에서 한 학기 동안 에세이 2개를 수행해야 한다고 하면, 학생들은 두 개의 과제 각각에 대해 튜터와 만나 초고를 고치고 수정된 것을 교수자에게 제출하는 형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명공학 수업에서도 WID 서비스를 제공해본 적이 있는데, 이때는 이공계에 맞는 보고서 형식을 인지하고, 수업 내용 면에서도 충분한 이해를 갖춰 학생들에게 필요한 튜터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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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부생 튜터의 자격은 무엇이며 어떤 과정을 통해 선발되나요?A. 튜터는 글쓰기 수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을 일차적으로 주려낸 다음, 그 학생들을 가르친 강사에게 자문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원하는 튜터의 인재상은 글을 매우 잘 쓰지 않더라도 사람을 좋아하고 사교성이 좋은 학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문을 참고한 후, 이차적으로 학생들을 추리면 학생들에게 지원서를 작성하게끔 합니다. 지원서를 바탕으로 3차 학생 명단까지 추리면 마지막으로 학생과 어떻게 상담을 진행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 면접을 진행하여 최종 선발하게 됩니다. 튜터링 프로그램은 3가지가 있으며 모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든 튜터링 프로그램에는 튜터들을 멘토링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으며 교수진이 멘토를 담당합니다.주로 학부생 튜터들은 바로 글쓰기 센터에 투입되는 것이 아닌, 단계적 활동을 통해 경력을 쌓은 후 글쓰기 센터 소속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주로 튜터는 2학년 때 선발을 하고, 2학년 가을에 튜터 교육 수업을 수강하게끔 합니다. 3학년까지 단계별로 일반적 글쓰기(Writing the Essay) 과목에서 일대일 상담 경험을 쌓은 후, 전공 수업에서 튜터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까지 완료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과제의 형식, 교수님의 정보, 학생들이 중점적으로 궁금해 하는 것들을 몸소 축적할 수 있으므로 튜터들이 센터에 소속되었을 때 튜터링에 대해 혼란을 겪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4학년이 되어서도 이 일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글쓰기 센터로 소속될 수 있습니다.

Q.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3가지의 튜터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만큼 학부생 튜터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되는데, 학부생 튜터의 장점이 무엇입니까?A. 학부생 튜터는 공감을 잘해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수업에서 과제가 있다는 부담감, 이것이 평가받게 될 때까지의 압박감들은 사실 교수진보다 학부생 튜터가 동질감을 느꼈던 부분일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공감을 더 잘해줄 수 있고, 상담 받는 학생의 입장에서도 평가 받지 않는 느낌이 들기에 편안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수진보다 비슷한 눈높이에서 학생의 글을 바라볼 수 있으므로 글에 대해 좋은 질문들을 많이 던질 수 있습니다.

Q. 튜터 양성 프로그램 중 Writing Partners Program은 멘티가 외국인 학생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A.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되는 것인데 센터에서 튜터의 도움을 받는 것은 다른 두 학부생 튜터 프로그램(Senior Tutors Program, Writing Tutors Program)과 같지만, 같은 튜터와 지속해서 만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튜터와 지속해서 만나기 때문에 지난번에 상담했던 내용과 연결하기도 수월하고, 튜터링 약속을 잡는 것에서도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튜터들도 학부생인데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대처를 유연히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논문 작성을 지원해주는 ‘Senior Honors Thesis Writing Groups’라는 프로그램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것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A. 이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졸업 논물을 쓰는 것을 도와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 그룹 당 5~6명의 동일 전공자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가을 학기에 2번, 봄 학기에 4번을 만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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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가을 학기에는 서로의 초고를 읽어보고, 피드백 하는 것으로 세미나가 진행됩니다. 봄 학기에는 각자의 프로젝트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알아보고, 프로젝트의 질은 어떠한지 점검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Q. 글쓰기 센터와 프로그램의 교수진의 규모와 재정 지원 방식에 대해 궁금합니다. A. 글쓰기 센터는 매 학기 25명 정도의 학부생들이 일하고, 프로그램은 100명 정도의 교수진이 구성되어있습니다. 센터가 EWP에 소속되어 있기에, 저희는 Expository writing 과 CAS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다른 단대에서는 아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지원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산이라는 것은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센터를 담당하는 사람이 어디 소속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글쓰기 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의 비중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궁금합니다.A. 글쓰기 센터를 이용하는 학생 중 절반은 유학생들입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학생들은 신입생 글쓰기 교양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21. New York University Dr. Tara K. Parmiter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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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학생들이 글을 읽을 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호기심을 갖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교육

기관위계1. College of Arts&Science 1) Expository Writing Program a. Writing Center

커리큘럼

EXPOS-UA 1 EXPOS-UA 5 EXPOS-UA 13학점 4학점 4학점 4학점

수업내용

∙기초 글쓰기 강의∙비판적 읽기, 창의적 사고, 명확한 글쓰기

∙예술 매체 전반에서 광범위한 학제적 조사글쓰기

∙문법, 구조와 같은 이론적 강의 중심

평가 방식

오직 글쓰기와 참여도(에세이 3개 100% or 에세이 2개 90%+ 참여도 10%)

과제3개의 수필 주 하나를 선택해 작가의 주장이나 관점을 한 단락으로 작성 ->(피드백) 다른 에세이를 읽고 첫 번째에 작성한 단락의 입장에서 근거 모색->(피드백) 루틴 반복

글쓰기센터

센터 명칭 Writing Center상담 대상 모든 NYU 학생

상담 방법예약방문 온라인 예약 시스템으로 예약 후 방문Walk-in방문

일주일에 1회 이상 추각 시간을 원하는 학생 대상/ 취소 또는 불참이 발생하면 세션 이용 가능

튜터 매 학기 25명 정도/ 4학년 튜터, 동료 튜터, 외국인 대상 튜터논문 지원

작성졸업을 앞둔 동일 전공자 5~6명을 한 팀으로 구성하여 서로의 초고를 피드백

<표 8. New York University 글쓰기 커리큘럼 및 센터 핵심 내용 정리>

(6) 시사점 뉴욕대학교의 Dr. Tara K. Parmiter와의 인터뷰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글쓰기 교양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교수진은 자신의 전공 대신 글쓰기 강좌를 가르치기 때문에 이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교수를 수업에서도, 센터에서도 만나 피드백을 받는 구조가 나타난다. 학생들과 더욱 더 적극적인 피드백 교류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인용법이나 글의 구조 등 이론적인 측면은 시험이나 퀴즈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수업 내에서의 학습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한다. 학생들에게 좋은 글의 모델을 소개해주면서 작가가 자신이 견해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형식을 사용하였는지 인지하게끔 하는 것이다. 셋째,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논문 쓰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에 5~6명의 동일 전공자들을 한 팀으로 묶어 상호 도움을 주도록 한다. 가을 학기에 2번, 봄 학기에 4번을 만나 서로의 초고를 읽어보고, 피드백을 하는 것으로 세미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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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lumbia University(1) 인터뷰 일시 : 2019. 07. 23.(수) 오후 1:00(2) 인터뷰 장소 : 310 Philosophy, MC 4995 Columbia University, New York, NY 10027

<그림22. Columbia University Writing Center 내부>

<그림23. 안내 데스크 앞에 마련된 전자 설문조사지와 이용 안내문>

(3) 인터뷰 대상자 : Mr. Jason T. Ueda, Dr. Emily, Dr. Maria Bo, Dr. Kagel 컬럼비아대학교 글쓰기 센터(Columbia University Writing Center) Coordinator Jason T. Ueda는 튜터링 스케줄을 관리하고 컬럼비아대학교의 글쓰기 커리큘럼인 University Writing(이하 UW) 수업을 담당하고 있어 글쓰기 커리큘럼 및 센터 전반에 대한 설명을 주실 것으로 생각했다. Dr. Emily, Dr Maria 그리고 Dr. Kagel는 UW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글쓰기 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교와의 인터뷰를 위한 컨택 당시에는 Mr. Jason T. Ueda와만 인터뷰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인터뷰 당일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글쓰기 센터에서 튜터링을 제공하고 있는 강사진(대학원생) 3분과 인터뷰를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소개해주셨다. 글쓰기 센터 Coordinator를 비롯하여 실제 수업 및 튜터링 현장에 있는 강사진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더욱 풍부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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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관특성 컬럼비아대학교(Columbia University)는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미국 유수 대학으로, 경쟁적이면서도 협동적인 학업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학교이다. 컬럼비아대학교의 글쓰기 교육은 학생들을 컬럼비아대학교의 지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학문적 대화에 참여시키는 데 있어 학생이 본격적인 학술적 필자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타 대학과 다르게 눈에 띄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입생 대상 글쓰기 커리큘럼인 UW는 인권, 젠더와 섹슈얼리티, 데이터와 사회 등 70개의 다양한 주제로 개설된다. 둘째, UW 수업은 오직 학생이 작성한 4개의 에세이로만 성적평가하며 그 중 학문 연구에 기초가 되는 연구조사에세이는 30-35%의 비중으로 성적에 반영된다. 셋째, 글쓰기 커리큘럼(UW)의 교수자가 글쓰기 센터에서 상담자(consultants)로 학생들이 가져온 글에 대해 상담 및 피드백을 진행한다. 넷째, 글쓰기 센터에서 상담 후 출입구 주변에 설치된 노트북을 통해 상담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수합된 피드백을 다음 상담에 즉각 반영한다.

<그림24. Mr. Jason T. Ueda, Dr. Emily, Dr. Maria Bo, Dr. Kagel과의 인터뷰>

(5) 인터뷰 질문 Q. 컬럼비아 대학교가 추구하는 글쓰기 교육의 목표는 무엇입니까?A. 컬럼비아 대학교는 13가지 핵심 역량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시민과 개인으로서의 책임, 글 소통 능력, 지역 공동체 참여, 창의성과 혁신, 비판적 사고, 세계시민역량, 정보기술 활용 능력, 지식, 구술 의사소통 능력, 양적 문해력, 연구, 팀워크와 협동,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이 이에 해당됩니다. 저희 글쓰기 센터가 추구하는 목표 역시 컬럼비아 대학교가 추구하는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학생들이 컬럼비아 대학교라는 학술 공동체 안에서 학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교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함께 한다’라는 공동체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모든 학생들이 신입생 필수 글쓰기 수업인 UW를 수강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모두 같은 배를 탔고 함께 배운다는 마인드죠. Q. 글쓰기 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여 대부분의 대학에 글쓰기 센터가 있는 미국의 경우와는 달리 한국 대학에는 글쓰기 센터가 존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글쓰기 센터 코디네이터(Coordinator)라는 직책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어떤 일을 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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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컬럼비아 대학교 글쓰기 센터에는 실제 글쓰기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원(Consultants)외에 글쓰기 센터 운영의 전반을 관리하는 총괄자(Director)와 코디네이터(Coordinator)를 각각 1명씩 두고 있습니다. Director는 글쓰기 센터에서 배정받은 예산으로 인력을 고용하며 궁극적으로 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그 목표를 세우고 센터 내에서 글쓰기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원들이 그 방향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저는 Coordinator로서 글쓰기 상담 시간을 조정하며, 상담자와 튜터들을 교육하기 위해 자료를 만들고 그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UW 수업시간 내에 동료 평가(peer review)을 진행하나요?A. 약 70개의 UW 수업에서는 작성한 글에 대한 동료 피드백과 교수자의 피드백이 모두 이루어집니다. UW를 진행하는 강사진은 수업시간 내에 학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는 방법’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한 교수님께서는 글쓰기 피드백의 중요성을 직접 보여 주시기 위해 완성되지 않은 자신의 글을 수업에 가져가서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해보라고 하신 경우도 있습니다. 한 학생이 “교수님, 세 번째 페이지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앞뒤 맥락을 따져 보았을 때 통일성을 해치는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하였고 교수자는 “맞습니다. 이 부분은 썩 좋지 않아요.”라며 학생의 피드백에 동의하셨습니다. 이를 지켜 본 다른 수강생들은 교수자의 권위적이지 않은 모습에 놀라고, 피드백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수업 시간에 교수자는 학생들에게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피드백 방법을 알려 줍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직접 동료 피드백을 하기도 하고, 온라인 과제함에 제출된 다른 학생의 과제를 읽고 온라인상에서 피드백을 하기도 합니다.

Q. UW 수업시간 내에 말하기 연습을 진행하나요?A. UW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필수적으로 지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 편의 글을 완성시키기까지 학생들은 서로의 글에 대해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서로의 글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나 명확하지 않은 부분을 물어보면서 완성시켜 나갑니다. 이러한 토론은 학생이 작성한 글의 완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수업 자체를 생산적이고 적극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Q. UW 수업시간 내에서 인용법이나 문법과 같은 형식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지도하나요?A. 수업시간 내에 따로 시간을 할애하여 인용법이나 문법을 지도하고 있지 않습니다. UW 수업은 주제기반 수업이며 학생이 선택한 주제에 따라 그 수업의 읽기자료가 달라집니다. 수업시간에는 읽기자료를 읽고 과제로 작성한 자신의 초고를 읽고 검토하고 수정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구체적인 맥락 안에서 학생들이 글쓰기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한 편의 글을 작성하기 위해 학생들은 2~3번의 초고를 작성하고 동료 학생들과 교수자의 피드백을 받게 됩니다. Q. UW에서 수강생의 성적을 평가하는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A. UW 수업은 각각 반영비율이 다른 4개의 에세이 최종본으로만 성적을 평가하고 참여도나 출석률, 별도의 퀴즈, 에세이 초안은 성적평가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2008년 제가 글쓰기 강의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비롯해서 3개의 에세이로 학생들을 평가했었으나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신장에 집중하기 위해 글의 소재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발전시키는 커리큘럼으로 개편했습니다. UW 교수진은 형평성을 유지하고 강의의 균질성을 확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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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위해 공통된 성적평가기준 및 과제 부여 방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Q. 주제 별 약 70개의 UW 강좌가 개설된다고 하셨는데 주제를 선정하는 방식은 무엇이며 학생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주제를 직접 골라 수업을 수강하게 되나요?A. 사실 70개의 주제 기반 글쓰기 수업이 있다고 하면 다들 놀라시곤 합니다. 주제는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진이 모여 지난 학기에는 어떤 주제가 호응이 좋았고 어떤 주제는 수정될 필요가 있는지 상의한 후 학기마다 개설되는 수업 주제에 대해 검토합니다. 해당 학기에 개설될 글쓰기 수업 주제가 정해지고 나면 그 주제를 가르칠 특별 강사를 채용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법과 정의]라는 강의는 경력도 있고 글도 많이 쓰는 변호사를 강사로 채용했었습니다. 인권 관련 주제, 젠더와 섹슈얼리티 등의 주제가 있고 이런 주제의 강의에 사회 경험이 많이 있는 강사를 채용하여 학생들이 글쓰기 수업을 통해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입생의 반은 가을 학기에 나머지 반은 봄 학기에 글쓰기 수업을 수강하게 되는데요, 가을학기에 배정된 학생은 임의로 수업이 지정되고 자신이 배정받은 주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정기간에 사무실에 와서 자신의 주제를 다른 학생과 교환할 수 있으며 봄 학기에 배정된 학생은 스스로 주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제별로 수업이 진행되기는 하지만 수업마다 같은 과제가 부여되기 때문에 해당 주제에 대해 특별한 비선호가 있지 않은 이상 무리 없이 수업을 듣게 됩니다. Q. 해당 주제의 읽기자료를 읽고 직접 글을 쓰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UW와 달리 <우리말과 글쓰기> 수업은 수업시간 내에 문법과 인용법 등의 지식을 평가하는 중간고사, 소논문 작성, 팀 프로젝트 후 발표 등 여러 가지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활동들로 수업을 구성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A. 한 학기동안 한 수업에서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을 한다고 하니 놀라운데요, 그 활동들이 수업의 목표를 위해 구성된 것이라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업을 지도하는 교수진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수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다소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1주차부터 3주차까지 가볍게 특정 주제에 대해서 수업시간에 이야기를 하다가 4주차에 짧은 한편의 글을 제출하라고 하면 학생들이 충분한 연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쓰기를 진행해야 하므로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글을 잘 쓸 수 있게 실질적인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말과 글쓰기> 에서 추구하고 있는 목표를 구체화하여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학습활동들이 수업 내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Q. 다른 미국의 대학은 신입생 대상 글쓰기 평가를 시행하고 있는데 컬럼비아 대학교는 신입생 대상 글쓰기평가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A. 컬럼비아 대학교에서는 편입생을 포함하여 모든 학생들이 UW를 수강하게 되어있으므로 글쓰기 수업을 면제해주는 목적의 시험은 따로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글쓰기 교육과정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이라는 학문 공동체에 첫 발을 디디는 신입생에게 필수적인 과정으로 모든 학생이 수강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학부생 시절 시험을 통해 글쓰기 수업을 면제받았음에도 글쓰기 수업이 유익할 것이라 생각하여 수강하였었는데 고등학교까지 배운 글쓰기와 다른 대학 학문 공동체 내에서의 글쓰기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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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글쓰기 센터에서 튜터링을 제공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은 무엇인가요?A. UW를 수강하는 신입생들이 글쓰기 센터에 많이 방문하곤 합니다. UW 프로그램 교수진이 글쓰기 센터에서 글쓰기 상담을 제공하기 때문에 UW 프로그램의 목표를 바탕으로 수업에서 다룬 내용의 연장선상에서 튜터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글쓰기에 있어 좋은 글에 대한 단일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고 더 나은 글을 작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스스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메타학습능력’을 길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글쓰기 센터의 글쓰기 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상담원 및 튜터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요?A. 2011년 이전에는 여러 명의 대학원생 튜터만을 선발하여 글쓰기 상담을 진행했으나 잘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2011년 이후 튜터의 수를 축소하고, 센터 내에서 주 15시간 근무하는 최소 석사 이상의 글쓰기 관련 분야 전문튜터로만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센터 운영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적은 사람이 많은 시간을 근무하는 것이 글쓰기 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파트 타임 스탭으로는 M&A 박사과정생 또는 박사졸업생이 있습니다. 저희 글쓰기 센터는 글쓰기 프로그램인 UW와 긴밀하게 협조하기 때문에 글쓰기 프로그램 강사로 1년 간 채용 후 계약기간 이후 희망자에 한하여 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미 글쓰기 수업 진행을 통해 실력이 검증된 전문가를 센터로 데려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더불어 1년 전부터 학부생 튜터를 고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글쓰기 센터 내에 30명의 전문가 튜터들과 10명의 학부생튜터, 총 40명의 상담자 및 튜터가 학생들이 작성한 글에 대해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실제로 글쓰기 센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수는 어떻게 되나요?A. 학생들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학업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에 자신이 작성한 글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합니다. 센터에서도 그러한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양질의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여름에 7,500회의 방문 횟수를 기록했으며, 컬럼비아 대학교 학생들이 얼마나 센터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글쓰기 센터 내에는 글쓰기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교수진이 상담을 제공하고 있기에 수업 내에서 교수자가 학생들에게 글쓰기 센터를 방문할 것을 독려합니다.

Q. 컬럼비아 대학교 글쓰기 센터는 40명의 튜터들이 속해있고 많은 수의 학생들이 방문하는 곳인 만큼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컬럼비아 대학교 글쓰기 프로그램의 예산은 어떻게 지원받고 있나요?A. 저희 센터와 UW를 포괄하는 University Writing Program(UWP)이 가장 큰 개념으로 UWP가 센터와 UW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영어영문학부에 소속되어 있는 Art &Science에서 UWP에 예산을 배정하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교로부터 예산을 직접 배정받는 것이 아니라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부에 예산을 배정해주고 그 다음 영어영문학부에서 UWP에 예산이 배정되는 과정인데요. 센터 이용률 등과 같은 실적에 큰 상관없이 매년 비슷한 금액의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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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지적 공동체에서 건강한 담론을 이끌어 나가는 학술적 필자 양성

기관위계

1. English Department 1) Art&Sciences (1) University Writing Program a. University Writing b. Columbia University Writing Center

커리큘럼

University Writing (UW)정원 수업내용 수업방식 과제

14명 이하 소그룹 세미나

∙읽기자료 요약 ∙수사학적 분석

∙자료조사∙어휘 교정

해당 수업 주제에 대한 읽기자료를 풍부하게 읽고 토론 및 글쓰기

에세이 4개 (비판적∙대화적

조사연구∙반성적 에세이)

글쓰기센터

센터 명칭 Columbia University Writing Center

상담 대상

학부생 및 대학원생 (단, Barnard, 사범대 등 각 단과대 내에 글쓰기 센터가 있는 단과대의 학생의 경우 이용 제한)

상담 글종류

학부생및

대학원생

UW 에세이 과제 및 논문 등 학술적 글(아이디어 구조화 및 개선, 연구논문 퇴고, 세련된 산문체 연습, 문법 이해강화 등 상담에서 얻을 수 있는 도움 다양)

상담 방법

1:145분

예약방문 일주일에 1번 이용가능, 특정 상담자 지정하여 예약가능

drop-in방문

일주일에 2번 이용가능

튜터 박사과정 3~7년차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다양한 전공 튜터 선발)

<표9. Columbia University 글쓰기 커리큘럼 및 센터 핵심 내용 정리>

(6) 시사점 컬럼비아대학교 글쓰기 센터 Coordinator Jason T. Ueda를 비롯해 UW 강의 및 글쓰기 센터 튜터링을 담당하고 있는 세 분과의 인터뷰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아래와 같다. 첫째, 신입생 교양과목 글쓰기에서 이후 학술 활동과 연계하여 도움이 되는 글쓰기를 수행한다. 신입생 대상 필수 글쓰기 커리큘럼인 UW에서는 4개의 에세이를 작성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3번째 에세이인 조사연구 에세이이다. 조사연구 에세이는 신입생 이후 대학 학술활동에서 기초가 되고 가장 많이 쓰게 되는 에세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입생이 필수 글쓰기 교양과목에서 익힌 내용을 기반으로 대학이라는 학문공동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해야한다. 둘째, 다양한 주제를 기반으로 글쓰기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주제의 글쓰기 수업을 선택 수강할 수 있게 한다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 UW는 인권, 젠더와 섹슈얼리티, 데이터와 사회와 같이 70여 가지의 다양한 주제로 수업을 개설되어 각 분반마다 해당 주제에 대한 읽기자료를 바탕으로 글쓰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한 학기동안 학생들이 글쓰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셋째, 글쓰기 커리큘럼과 글쓰기 센터를 연계하여 운영하면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교육시키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UW 교수진은 수업 이외에도 센터에서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교수자에게 자신이 담당한 분반의 수강생 외에도 다른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하며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어느 부분에서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지 이해하게 하고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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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한정된 수업시간 외에도 글쓰기 센터에서 자신의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넷째, 글쓰기 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립 이후 원활히 운영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고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컬럼비아 대학교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가장 마지막으로 대학 내 글쓰기 센터를 설립하였지만 상담 후 센터 이용에 대한 학생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글쓰기 상담 과정에 피드백을 반영하고 그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수정 및 검토하여 성공적으로 글쓰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림25. 글쓰기 센터 코디네이터 Jason T. Ueda와 인터뷰 후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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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Stanford University

(1) 인터뷰 일시: 현지 시간 2019.07.26.(금) 오후 1:00(2) 인터뷰 장소 Sweet Hall 311 Stanford University Stanford CA 94305

<그림26. 인터뷰 장소 Stanford Sweet Hall 내부>

(3) 인터뷰 대상자 : Dr. Marvin Diogenes, Director Janet Marvin Diogenes 교수는 Stanford University의 Writing and Rhetoric 1 & 2 와 Writing in Major 로 크게 3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진 Stanford University 글쓰기 커리큘럼인 Program in Writing and Rhetoric을 총괄하는 Director로 Stanford University 글쓰기 교육 체계 전반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주실 것으로 생각했다. 스태프 디렉터 Janet은 4년차 tutor coordinator로 writing and oral communication 튜터들의 스케줄 관리와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다. Stanford University와의 인터뷰를 위한 컨택 당시에는 Marvin Diogenes 교수와만 인터뷰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인터뷰 당일 Janet을 소개해주셨다. 인터뷰 동안에는 Stanford University Hume Center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writing and oral communication 튜터링이 실제적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으며 인터뷰 이후에는 본 팀과 함께 Stanford University 캠퍼스 내에 위치하고 있는 Hume Center에 방문하여 실제 수업과 튜터링이 진행되는 장소를 소개해주셨다.

<그림27. Hume Center 입구 안내데스크> <그림28. 멀티미디어 연습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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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9. Hume Center 내부 휴게 공간 및 튜터 정보를 소개하는 Tutor Board>

(4) 기관 특성 스탠포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는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7,000명의 학부생과 1만명의 대학원생이라는 비교적 적은 수의 재학생들이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수단인 말과 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재학기간 4년 동안 꾸준히 글쓰기 커리큘럼을 이수하도록 하며 Hume Center for Writing and Speaking을 운영하고 있다. 타 대학과 다르게 눈에 띄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년에 따라 단계별 글쓰기수업(WR1>WR2>WIM)을 필수로 수강하여야 한다. 둘째, 글쓰기 수업의 정원은 15명 내외로 수업은 교수자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작성한 글에 대한 동료 수강생 및 교수자와 지속적인 피드백 교류로 이루어진다. 셋째, Writing in Major(WIM)을 통해 전공 수업 내에 학습도구로서 글쓰기를 활용한다. 넷째, 정규 글쓰기수업과 연계한 튜터링을 제공하는 Hume Center for Writing and Speaking에서는 학술적 및 비학술적 글쓰기뿐만 아니라 말하기도 코칭 한다.

(5) 인터뷰 질문Q. 대학교육, 더 구체적으로는 대학 내에서 글쓰기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Stanford University는 그 가치관 하에서 어떻게 글쓰기 교육을 운영하고 있나요? A. 스탠포드 대학교는 4가지 교육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필요한 인재가 되는 것, 시민 의식을 갖게 하는 것, 민주주의에 참여하게끔 하는 것, 글로벌 시민으로 발돋움 하는 것이 그것이죠. 스탠포드 대학교는 소통을 강조하기에 학생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희 글쓰기 교육은 글로벌 무대에서 학생들이 말과 글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관철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글을 잘 쓰는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자신이 작성한 글을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Q. 현재 본교는 4차 산업 혁명에 발맞추어 글쓰기 수업을 줄이고 컴퓨터 코딩 능력을 학생들에게 길러주기 위해 기존 글쓰기 필수 수업 2개를 1개로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컴퓨터 코딩 등 디지털 능력이 중요하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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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적으로 문을 연 상황에서, 글쓰기 교육이 중요한 근본적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유감입니다만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해서 글쓰기 교육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올바른 가치관과 생각을 정립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해 글쓰기 교육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대학은 이러한 경험을 사회로 나아가기 이전 교육기관으로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펼쳐나가기 전 말과 글을 매개로 하여 타인과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Stanford University 전공이 무엇이든지 간에 2년 동안 필수 글쓰기 교양과목을 수강해야합니다. 학생의 전공이 공학이든지 영문학이든지 상관없이 말이죠. 글쓰기 교육의 대체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 자체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스탠포드 대학교의 글쓰기 프로그램은 상당히 강도가 높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강도 높은 글쓰기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필수로 지정되었나요? 특별한 계기나 배경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A.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서는 1학년에만 필수 글쓰기 교양과목을 배정하고 있지만, 스탠포드 대학교에서는 2001년부터 2학년까지 필수 글쓰기 교양과목을 배정하고, 그 이후에는 전공과 연계한 글쓰기 수업을 필수로 이수하게 합니다. 1학년 때는 글쓰기만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2학년 때는 1학년에서 훈련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쓰기와 더불어 말하기를 훈련합니다. 3학년에서는 각 전공 영역에서 다양한 청중들이 존재함을 알고 그에 걸맞은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수행을 목표로 진행합니다.

Q. 수업에서는 일방적 강의보다 글쓰기 연습이나 토론, 워크숍 등이 주를 이룬다고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학습활동들이 이루어지나요? A. 글쓰기 수업은 2시간 동안 진행되지만 교수자가 일 방향적으로 강의하는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교수자는 교실 안에서 이론을 가르치고 전달하기 보다는 ‘오늘 수업시간에는 무엇을 할 거니?, 계획했던 부분을 시작하는 거야?’와 같이 학생이 자신이 작성하고 있는 글에 대해 세운 목표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고 학생이 목표에 따라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며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강사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일방향식 수업은 글쓰기 수업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학생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고 학생이 스스로 사고를 기르고 자신의 주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양방향 소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한 반에 정원이 적어야 합니다. 현재 Stanford University 글쓰기 수업의 정원은 15명 내외입니다.

Q. 교양 글쓰기 과목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교수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무엇인가요?A. 각각 1, 2학년 대상 글쓰기 교양 커리큘럼에 해당하는 WR1, WR2는 모든 분반이 동일한 과제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분반 별로 다른 주제로 진행됩니다. 이 주제는 학기별로 변동이 있기도 하는데 교수의 재량으로 구성됩니다. 따라서 글쓰기 프로그램 관련 인력을 채용할 때, 글쓰기 스킬을 가진 사람보다는 연구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주제를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저희 Stanford University 글쓰기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교수진은 대략 45명으로, 교수진 간 활발한 의견 교류를 위해 4일간 진행되는 9월 세션, 그리고 봄, 가을, 겨울에 2번의 미팅으로 총 7번의 공식 세미나가 있습니다. 이러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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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에서는 45명의 강사진이 모두 모여 교수법과, 교육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글쓰기 프로그램 강사진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데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 모임 외에도, 모든 강사진이 동일한 층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언제나 면대면 소통이 가능하며 온라인으로도 커리큘럼 진행과 피드백 제공과 관련된 의견을 공유합니다. 양질의 WR 커리큘럼은 어느 한 교수자에 의해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저희 Stanford University에 속한 글쓰기 관련 교수진은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해 효과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Q. 다른 미국의 대학과 달리 Stanford University가 신입생 대상 글쓰기 평가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A. Stanford University는 표면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해서 구분 지으려 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학생들이 모두 글을 쓰는 데 있어 동등한 필자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이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수업 환경을 추구합니다.

Q. Stanford University는 전공과 연계한 글쓰기 과정으로 Writing In Major (WIM)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WIM 대상 교과목은 어떤 과정을 거쳐 선정되나요?A. 다른 미국의 대학이 실시하는 전공 연계 글쓰기인 Writing Across Curriculum(WAC)에서는 글쓰기가 영문학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과의 수업에서 일반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전공학습의 도구로 글쓰기를 활용합니다. 반면 Stanford University의 WIM은 학과마다 요구하는 글쓰기의 성격이 다르다는 생각 아래 해당 학과 특성에 맞춘 구체적인 글쓰기 훈련을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공대 학생의 경우 팀 프로젝트로 로봇을 만들고 그 로봇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고서를 작성하는 글쓰기 과제를 수행해야한다면 미대 학생의 경우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그에 관한 비평문을 작성하는 과제를 수행할 것입니다. WIM 과목 선정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공 교수가 ‘WIM 과목 제안서’를 글쓰기 프로그램 운영위원회(The writing in rhetoric governance board)에 제출하면 위원회에서 제안서를 검토하여 교수자에게 ‘학생들에게 이런 종류의 글을 쓰는 방법을 어떻게 가르치실 건지 더 설명해주십시오‘와 같은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그 후, 피드백을 반영한 최종 제안서를 위원회에서 승인하면 그 과목은 WIM으로 지정됩니다. WIM 과목 선정의 자유는 각 학과의 교수들에게 있지만, 최종 승인은 위원회를 꼭 거쳐야 하는 것이죠.

Q. 해당 주제의 읽기자료를 읽고 직접 글을 쓰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UW와 달리 <우리말과 글쓰기> 수업은 수업시간 내에 문법과 인용법 등의 지식을 테스트하는 중간고사, 소논문 작성, 팀 프로젝트 후 발표 등 여러 가지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활동들로 수업을 구성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A. 글쓰기 커리큘럼 교수자가 이러한 활동들을 진행하면서 일대일 대면지도 및 피드백을 해줘야 하는데 학생 수가 적지 않다면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Stanford University 글쓰기 수업에는 시험이 없습니다. 수업 내 글쓰기 활동은 있지만 시간을 재고 글쓰기를 시키는 것이 글쓰기 능력을 측정하는 데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 활동은 성적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한편 과제와 관련하여 글쓰기만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WR1에서는 12-15장짜리 보고서, 글쓰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훈련하는 WR2에서는 10-12장짜리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현재 <우리말과 글쓰기>에서 지정된 과제 5장은 연구(research)를 하고 그에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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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주장(argument)까지 끌어내기에는 조금 더 많은 양의 과제가 부여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Stanford University에서는 글쓰기 수업은 글쓰기 능력(writing skills)만 키워 주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 습관까지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강생이 자신의 주장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을 단계별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과제와 커리큘럼 설정해 놓았습니다. 중간 과제 ‘the text in conversation’은 사실 최종 제출과제인 ‘research-based argument’의 준비과정으로, 6~7주 동안 학생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초고를 제출하고 해당 초고에 대한 교수자 면담 및 서면 피드백을 반복적으로 제공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도 최종 에세이를 제출하기 전까지 이러한 과정이 추가된다면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 향상에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Q. 2001년 센터 개관 이후 10년 간 상담 건수가 큰 숫자로 늘었는데 그 동력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요? 또한 현재는 1년 동안 센터를 이용하는 학생 수는 몇 명인가요?A. 2001년, Hume Center는 Stanford University에서 더 좋은 글쓰기 교육이 제공되었으면 하는 후원자 조지 위슬리의 기부금 덕분에 지하 강의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Hume Center는 캠퍼스 정 중앙에 번듯한 2층짜리 건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센터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기부금 덕분이었지만 지하에서 더 좋은 곳으로 옮겨간 것은 센터가 학생들이 글쓰기를 수행함에 있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점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성공적으로 컨설팅을 제공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작년, 7,000명의 학부생 중 1,525명의 학생이 Hume Center를 방문했습니다. 20%가 조금 넘는 비율인데요, 앞으로 센터를 운영해나감에 있어 저희 센터에서 최대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인 30-35%정도까지 학부생 이용비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반면, 대학원생의 경우 학부생보다 그 이용비율은 낮지만 한 번 방문한 학생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빈도는 높습니다. 저희 센터에서 학위논문을 작성하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Boot camp’를 진행하는데요, 여기에 참가하는 대학원생들에게는 논문 작성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 튜터를 지원하고 간단한 다과를 제공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학원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Q. Hume Center에서 글쓰기 튜터링을 제공하는 튜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A. Hume Center에서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튜터가 함께 일하며 튜터링을 제공하고 하지만 학부생은 수시 방문 튜터, 대학원생은 약속 잡고 만나는 튜터로 활동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대학원생들은 본인이 작성한 전문적인 논문 내용을 모르는 학부생 튜터 대신 교수진이나 대학원생 튜터를 원하는데 학부생 튜터도 대학원생을 충분히 상담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더 좋은 질문을 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이처럼 글쓰기 상담을 제공하는 튜터 외에도 oral communication tutor가 있습니다. 다른 미국 대학들에서는 없는 튜터 개념인데요, 프레젠테이션, 발표 불안, 모의 면접, 취업 면접 준비 등 말하기와 관련된 모든 학술적 및 비학술적인 것을 코칭 합니다. 봄 학기에 oral communication tutor를 트레이닝 하는 한 학기 강좌가 개설되는데 여기서는 튜터링에서 필요한 교육학 관련 내용을 주로 배우며 학생들이 많이 가져오는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반복 훈련합니다.

Q. 이화여자대학교에 글쓰기 센터(교실)를 새로 만들게 된다면, 초기 목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요? A. 보다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합니다. 글쓰기는 배우고 가르치는 데 상당한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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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됩니다. 센터는 단지 단순하게 글을 쓰는 기술적인 능력을 기르고 교양 글쓰기 과목에서 성적 잘 받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 Hume Center는 학생들이 Stanford University라는 대학에서 어떤 능력을 길러야하는지, 글쓰기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글로써 학생이 어떠한 성취를 이루어 낼 수 있는지 근본적인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수의 학생들이 글쓰기 센터를 이용하기를 장려하는 것보다 올바른 교육철학을 가진 센터가 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글을 가져 온 학생에게 글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직접 첨삭을 제공 할뿐만 아니라 학생 스스로가 자신이 작성한 글을 성찰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가이드를 제공해야할 것입니다.

가치관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나가며 타인과 소통하는 인재 양성

기관위계

1. Stanford Undergrad 1) Program in Writing and Rhetoric (수사학적 글쓰기) 2) Hume Center for Writing and Speaking (흄 글쓰기 및 말하기 센터)

커리큘럼

WR1 WR2 WIM정원 15명 내외 15명 내외 전공 수업마다 상이수업내용

1학년 과정글쓰기 중점 훈련

2학년 과정 글쓰기 및 말하기 훈련

3~4학년 과정 전공과 연계한 글쓰기

수업방식

초고 작성 후 동료 및 교수진 지속적 피드백

연구계획서 작성 후 구술 발표

전공학습 과정에서 학습도구로 글쓰기

과제∙수사학에세이(4-6p) ∙대화에세이(6-8p)

∙연구주장에세이(15p)

∙연구계획서(2~3p)∙학술에세이(8~10p)

∙연구주장에세이(15p)

전공 수업마다 상이하지만 상당한

양의 글쓰기가 요구됨

글쓰기센터

센터 명칭 Stanford Hume Center for Writing and Speaking상담 대상 스탠포드 대학 학부생 및 대학원생, 교수 등

상담 글종류

학부생 학술 에세이, 멀티미디어 프로젝트(PPT, 영상 등), 인턴십 지원서 등

대학원생 학위 논문, 세미나 과제, 연구 제안서 등

상담 방법

예약방문 대학원생 튜터가 상담 제공 drop-in

방문 학부생 튜터가 상담 제공

온라인상담

센터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스탠포드 학생 대상 (해외에서 공부 중인 학생, 경기 참가 선수 등)

튜터 학부생 및 대학원생 튜터로 구성 (글쓰기&구술 커뮤니케이션 튜터)

<표10. Stanford University 글쓰기 커리큘럼 및 센터 핵심 내용 정리>(6) 시사점 스탠포드대학교 Marvin Diogenes 교수님 및 Director Janet과의 인터뷰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아래와 같다. 첫째,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는 ‘자신의 의사를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이 속한 사회 및 문화에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넘어서 다른 문화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상호 소통이 필수적이다. 대학은 더 넓은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타인과 말과 글을 매개로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둘째, 글쓰기는 대학 재학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훈련해야하는 습관이다. 글쓰기 실력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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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강의나 세미나를 통해 단기간에 늘릴 수 있는 단순 지식이 아니기 때문에 신입생 교양 글쓰기 과목 이외에도 학생들이 학술적으로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학생들이 학업과정에서 글쓰기를 수행하며 부딪치는 어려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쓰기 센터가 필요하다. 셋째, 효과적인 글쓰기 교육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 커리큘럼 내에서 학생이 작성한 글에 대한 피드백과 같은 교수자의 수업 부담을 교수자에게만 전가할 것이 아니며 여기에 글쓰기 센터의 존재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잘 설계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제공하는 학교와 교수, 그리고 교수자의 수업을 지원하는 글쓰기 센터, 마지막으로 그 프로그램과 센터를 활발히 이용하고 그 운영에 있어 피드백을 제공하는 학생이 필요하다.

<그림30. 글쓰기 커리큘럼 Director Dr. Marvin Diogenes와 인터뷰 후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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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결론 및 제언 1. 탐사 후 결론 이화여자대학교의 글쓰기 교육에 관해 탐구하고자 했던 호기심에서 출발한 본 팀의 프로젝트는 사전조사를 통해 ‘미국 대학 글쓰기 교육 시스템을 통해 바라본 본교 글쓰기 커리큘럼의 발전 방향 탐색 및 글쓰기 센터 설립 제안’으로 주제를 구체화하게 되었다. 1890년대부터 글쓰기 교육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졌던 미국과 달리 한국은 2000년대 초반에서야 대학 글쓰기 교육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으며, 미국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팀은 미국 대학 탐방을 통해 미국 대학 글쓰기 교육에 관해 연구하고 그 안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글쓰기 센터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며 알게 된 내용을 바탕으로 본교 글쓰기 교육의 발전 방향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현재 본교의 글쓰기 교육은 계열별로 나누어진 분반에서 대학 글쓰기의 기초를 배우는 <우리말과 글쓰기>와 고전을 읽고 토론하며 사고를 확장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고전읽기와 글쓰기> 두 개의 필수교양 수업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본교의 글쓰기 커리큘럼은 비교적 적은 정원으로 정해진 매뉴얼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교수자 워크샵을 통해 강의의 균등성까지 확보하고 있어 다른 대학의 글쓰기 수업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본교 학생들은 현재의 글쓰기 수업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우선 문법이나 인용법 등 이론적인 부분에 큰 비중을 할애하기에 실제로 글을 써 보는 연습과 그에 대한 피드백이 부족하며, 시험, 소논문 과제, 팀 프로젝트 발표 등 다양한 과제들이 있어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 나타났다. 또한, 각 과제를 통일된 주제를 바탕으로 점차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각 과제를 모두 다른 주제로 수행할 수도 있어 과제들끼리 동떨어진 느낌을 준다는 의견과, <우리말과 글쓰기>와 <고전읽기와 글쓰기>에서 배운 내용을 학년이 올라갔을 때 전공 수업에서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본 팀은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고려하여 본교 글쓰기 커리큘럼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글쓰기 센터 설립을 제안하고자 한다.

1) 글쓰기 커리큘럼 개선 방향 제안 글쓰기 커리큘럼의 개선 방향은 <우리말과 글쓰기> 수업과 전반적인 커리큘럼으로 나누어 크게 두 부분에서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우선 커리큘럼의 개선 방향 중에서도 <우리말과 글쓰기> 수업을 살펴보면, 가장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지점은 문법과 인용법 등 이론적인 부분에 학기 중 반을 할애한다는 점이었다. <우리말과 글쓰기>의 목표는 학생들이 정확한 문법과 인용법을 지켜 글을 쓰게 하는 데에 있기도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여 학문공동체로 들어오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고등교육 수준의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론적인 부분은 책이나 온라인 강의 또는 특강으로 해결하거나 면대면 첨삭 시에 언급하는 방식으로 교수할 수 있다. 이렇게 습득한 이론적 지식을 평가하는 중간시험은 더욱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하지만, <우리말과 글쓰기>가 지향하는 가치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수자와 동료 학생들과 함께 하는 수업시간은 이론에 대한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토론 및 피드백 등으로 구성하면 학생의 사고 확장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인터뷰를 진행한 모든 학교에서 강조한 것이 ‘피드백과 다시 쓰기 과정’이었는데, 교수자의 피드백뿐만 아니라 동료 학생들의 피드백 또한 매우 중요하다. 또래 그룹에서 서로의 글을 공유하고 그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지점을 다른 학생들이 지적하면 글쓴이는 이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하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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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글을 발전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1학년 학생들을 위해 교수자가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서로의 글에 대해 피드백을 하거나 의견을 나누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한국의 문화에서 효과적인 피드백이 오갈 수 있도록 교수자는 학생들에게 자세한 방법을 제시하고, 혹은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여 피드백을 진행함으로써 익명성을 보장하거나 비대면 상황을 이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현재 부여되고 있는 많은 과제가 서로 동떨어진 느낌을 주고 글쓰기 연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발전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다. 우선, 현재의 과제 체계를 유지하되 글쓰기 과제와 말하기 과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하나의 주제로 소논문 목차를 작성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소논문을 소개하는 발표를 하고, 동료 피드백 및 교수자 피드백을 받고 수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소논문을 제출하는 것이다. 현재도 이런 식으로 말하기와 글쓰기 과제를 연속성 있게 진행하고 있는 교수자들이 있지만, 분반별로, 즉 교수자별로 차이가 크다. 공통으로 모든 분반에서 글쓰기와 말하기 과제를 연계해서 진행하면 학생들에게 여러 과제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술적 글쓰기뿐만 아니라 글쓰기 자체에 친숙하지 않은 1학년 학생들을 위해 소논문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목차 구성 후 교수자의 피드백을 받고, 그 후 소논문을 작성해서 제출하는 현 과제 구성보다 더욱 나눠진 과제 단계가 필요하다. 학기 초반에는 어떤 주제에 대한 연구문제 써 오기, 한 문단 주장 쓰기 등의 부담 없는 과제로 시작하되 학생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 점진적으로 탐구해나갈 수 있도록 중간 마감을 설정하고, 이러한 작은 과제들이 결국 마지막 소논문을 향해 발전해 나가는 형태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스탠포드 대학교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듯이 학생들의 글쓰기 습관을 길러주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소논문 작성에 있어서 주제 또한 큰 부분을 차지한다. 현재는 자유주제로, 학생들이 원하는 주제는 어떤 것이든 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주제를 정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변경이 자유롭기 때문에 제출 며칠 전에 급하게 주제를 정하거나 바꾸는 일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위에서 언급한 중간 마감 설정 및 과제 부여이고, 또 다른 방법은 주제별로 수업을 개설하는 것이다. 주제별 수업은 해당 주제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을 끌어들일 것이므로 학생들의 동기 부여에도 효과적이고 어느 정도 주제의 범위가 있으니 학생들이 글의 주제를 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하나의 분반에 모인 학생들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모였기 때문에 토론 또한 활발하게 진행될 확률이 높다.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꼽은 또 다른 아쉬운 점은 필수 글쓰기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전공 영역에서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점, 즉 전이가 쉽지 않다는 점이었는데 이를 위해서는 WAC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WAC(Writing Across Curriculum)에 대한 논의는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졌는데, 쉽게 말하면 전공 영역에서의 글쓰기이다. 최근 학계에서는 어떤 상황에도 적용되는 일반적인 글쓰기 능력이란 없으며, 각 상황에 맞는 글쓰기 기술을 발달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주목하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를 고려하고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각 전공 수업에서 글쓰기 과제를 도입하고 WAC 교과목을 운영하면 학생들의 장기적인 글쓰기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본 팀이 탐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탄탄한 글쓰기 센터가 뒷받침되어야 WAC 교과목을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기에 시범적으로 글쓰기 센터를 운영해보고 학교 본부와 구성원들이 글쓰기 교육의 중요성에 동의하고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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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시도해볼 만하다.

2) 글쓰기 센터 설립 제안 글쓰기 커리큘럼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보다 지속적인 글쓰기 교육 지원을 원하는 재학생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본 팀은 글쓰기 센터 설립까지 제안하고자 한다. 미국 대학의 글쓰기 센터를 방문하고 관계자와 인터뷰하여 알게 된 내용을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을 짚고 넘어가고, 본교의 실정에 맞는 글쓰기 센터 설립을 제안한다. 본 팀이 미국 현지에서 5개의 대학(Harvard University, MIT, New York University, Columbia University, Stanford University)을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고 1개의 대학(University of Michigan)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현지탐사 전후로 추가 자료조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 대다수의 미국 소재 대학 캠퍼스 내에 글쓰기 센터가 존재하고 있었다. 또한, 그 센터는 글쓰기 커리큘럼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글쓰기 수업이 실제 글쓰기 연습, 상호 피드백 제공 및 고쳐 쓰기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센터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대다수 미국 대학이 캠퍼스 내에 안정적으로 글쓰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이유는 글쓰기가 단순히 학습의 영역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대학 입시 과정에서 글쓰기 점수를 제출해야 할 뿐만 아니라 대학에 진학하고 학업을 이어 나갈 때도 글쓰기 능력이 부족하면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가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며 대학교에서는 이러한 요구에 맞춘 글쓰기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글쓰기 교육을 학생에게 제공하는 교수자를 양성하고 글쓰기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해 많은 대학에 ‘Writing’ 전공이 석사학위과정, 박사학위과정에 개설되어 있다. 미국의 이러한 체계적인 글쓰기 커리큘럼과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글쓰기 센터가 한순간에 나타난 것은 아니다. 짧게는 20여 년, 길게는 40여 년 동안 어떤 커리큘럼이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을 실질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글쓰기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글쓰기 커리큘럼과 함께 글쓰기 교육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렇듯 환경적 조건도 다르고 연구가 발달해 온 배경도 다르기에 이러한 차이를 면밀히 살피고 고려해야 하며, 미국 대학의 글쓰기 교육 시스템 또는 글쓰기 센터 시스템을 한국에 그대로 가져오기는 어렵다. 국내 대학의 경우 대학 캠퍼스 내에 글쓰기 센터가 존재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으며 센터가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MIT의 전문가 모델처럼 센터 내에 고정적으로 글쓰기 전문 인력을 고용하기는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었다. 따라서, 본교에 글쓰기 센터를 설립할 때는 다른 학교의 센터 모델을 그대로 차용하기보다는 본교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넓은 공간에서 많은 인력으로 센터를 시작하기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작은 크기로 1년에서 2년 정도 동안 적은 인원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바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글쓰기 센터의 파일럿 프로그램(이하 ‘이화 글쓰기교실’)을 제안함에 있어 위치, 인력 등과 관련하여 고려해야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글쓰기 센터는 학생들에게 접근성이 좋고 쉽게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해야 한다. 많은 미국 대학은 캠퍼스 내에 하나의 글쓰기 센터를 운영하는데, 이와 달리 미시간 대학교는 본부인 Sweetland Center 외에 동료 상담원들만 근무하는 3개의 Peer Writing Center를 운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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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다. 3개의 센터 중 두 곳은 도서관, 기숙사와 같이 학생들이 오후 시간대에 주로 활동하는 건물에 위치하고 있고 나머지 한 개의 센터는 신입생들이 많이 드나드는 건물인 공학대학 근처 카페 안 부스에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이화 글쓰기 교실>도 접근성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이화 캠퍼스 복합단지(ECC) 내에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둘째, <이화 글쓰기교실>은 총괄자(Director)와 코디네이터(Coordinator)가 운영을 전담하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모델을 참고한다. 총괄자와 코디네이터 둘 다 글쓰기 교육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되, 총괄자는 센터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더욱 거시적인 시각을 제공하며 글쓰기 교실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역할을 하고 코디네이터는 학부생 튜터들을 교육 및 훈련하고 튜터링 세부 일정을 조정하는 더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이에 더해 글쓰기 전문가 튜터 1~2인과 함께 학부생 튜터 교육 자료를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셋째, <이화 글쓰기교실>에서 튜터링을 제공하는 튜터는 글쓰기 전문가 1~2인과 학부생 5~6인으로 구성한다. 학부생 튜터의 전문성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글쓰기의 목적을 ‘소통’으로, 튜터의 역할을 ‘독자’로 생각한다면 대학원생이나 전문가보다 전공지식을 덜 갖추었다는 점이 전혀 단점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내담자의 글에서 내용적인 면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독자의 시각에서 글을 이해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을 지적하고 내담자가 글에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튜터가 도와줌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학부생 튜터는 전문가 튜터 또는 교수자보다 내담자 학생과 비슷한 관점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에 래포(rapport) 형성을 하기도 수월하고, 그렇기에 내담자 학생이 쓰고 있는 글, 또는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공감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줄 수 있다. 또한, 본 팀과 인터뷰를 진행한 많은 대학에서 튜터 고용 추이를 보았을 때 처음에는 대학원생 튜터만으로 시작했다가 전문가 모델로 변경했고, 그 후에 학부생 튜터 모델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만큼 학부생 튜터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 튜터는 한편으로는 코디네이터와 함께 학부생 교육 자료를 만들며 긴밀하게 협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학부생 튜터들과 함께 센터에서 일한다. 넷째, 이 학부생 튜터는 <우리말과 글쓰기>를 수강한 학생 중 교수자의 추천을 통해 후보를 선발하고, 이후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탐사한 미국 대학에서 또래 튜터를 뽑는 기준은 공통으로 ‘글쓰기 소질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정확하고 효과적인 피드백까지 줄 수 있는가?’, 즉 ‘교육자가 지녀야 할 자질 또한 갖추고 있는가’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이들을 선발하고 난 뒤 교육할 때도 교육학적 관점에서 내담자와 만나는 방법을 위주로 교육하고, 이론과 실제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훈련한다면 더욱 훌륭한 학부생 튜터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파일럿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이화 글쓰기 교실>이 글쓰기 센터로 발전하려면 글쓰기 커리큘럼과 센터를 연계해서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말과 글쓰기>를 수강하는 학생은 최소 한 번 이상 글쓰기 교실을 방문하는 것을 의무화하거나, 수업에서 교수자가 적극적으로 글쓰기 교실을 이용할 것을 홍보하는 등의 방법을 쓸 수 있다. 이는 센터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필수 글쓰기 수업 교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해서 중요하다. 나중에 이화 글쓰기 교실이 글쓰기 센터로 발전하고 더욱 넓은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면 컬럼비아 대학교처럼 글쓰기 센터 내에서 필수 글쓰기 수업 교수자들이 수업에 지정된 면대면 튜터링을 진행하고, 바로 옆에서 튜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상담해 볼 것을 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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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교육의 의의는 글쓰기 능력 자체를 길러 주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확한 근거를 찾고 반대 의견은 반박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논리를 정교하게 다듬어 나가는 과정이다. 뿐만 아니라 예상 독자를 분석하고 그들에게 설득력 있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 즉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이러한 능력은 학생 시절을 넘어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이며 글쓰기 커리큘럼이 개선되고 글쓰기 교실이 만들어진다면 단지 본교 재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이화인을 사회 속 독보적인 리더로 배출하는 데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물론 한국과 미국의 배경이 달라 미국 센터로부터 도움을 받는 데 한계가 있고, 한국에는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는 글쓰기 센터가 소수여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화여자대학교가 글쓰기 커리큘럼과 함께 글쓰기 센터를 활발하게 운영해 낸다면 타 대학에 귀감이 되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으로 하여금 대학 교육이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를 하도록 만듦으로써 대한민국 지적 공동체의 성찰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886년 단 한 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이화학당이 130여년 사이 2만 명이 넘는 학생을 수용하는 이화여자대학교로 발전한 것으로 보아 이화여자대학교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처럼 이화 글쓰기 교실도 단 하나의 교실에서 출발할지라도 내실 있는 센터로 발전할 미래가 기대되며, 나아가 한국 대학교육 전반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고 이화여자대학교가 대한민국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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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탐사 과정에서의 한계 및 제언 첫째, 이화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은 방학 중에 현지 탐사를 나가게 되는 프로그램으로, 방문을 희망하는 기관과 연락이 원활하지 않거나 기관과 연락이 된다 해도 인터뷰를 희망하는 특정인과의 면담은 불가할 수 있다. 특히 기업이 아닌 학교를 방문하고자 한다면 탐사를 나가는 기간이 학교의 방학기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좋다. 본 팀의 경우 예일대학교와 인터뷰를 희망하여 날짜를 확정한 뒤 수차례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확인 메일을 받지 못해 인터뷰가 취소되었다고 간주하였다. 희망 인터뷰 날짜 전날 밤에 예일대 측에서 연락이 왔는데 이미 해당 날짜에는 뉴욕대학교와의 인터뷰 일정이 있어서 귀국 후 화상 인터뷰로 진행하려 하였으나 이 또한 확인 메일을 받지 못해 결국 인터뷰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컨택을 일찍 시작하고 인터뷰 날짜 확정 후에도 꾸준히 확인 메일을 주고받으며 방문을 확인받는 것을 권장한다. 탐사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어느 학교 하나 빠지지 않고 꼼꼼히 조사했기에 상당히 아쉬움이 컸는데, 조사한 내용을 인터뷰에서 잘 활용하려면 지속적이고 꾸준한 컨택이 필수적이다. 둘째, 인터뷰이에게 전달하는 기념품은 확정된 인터뷰 대상의 수보다 1.5배 정도 넉넉히 준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본 팀은 기념품을 충분히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컬럼비아 대학의 경우, 인터뷰이를 1명으로 답변 받았으나 실제 방문하였을 당시 4명이 응해주어 모든 인터뷰 대상자에게 기념품을 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기에 해당 기관의 한 분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컨택 의사를 확인받되, 현지 탐사를 떠나기 1-2주 전쯤 정확히 인터뷰에 몇 명이 참석할지 다시 한 번 연락을 취하고, 그에 맞는 수량의 기념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아가 현지에 도착하고 난 후에도 인터뷰 직전까지 인터뷰 대상자에게 지속적인 연락을 취해 만약 기념품이 모자랄 경우 현지에서 보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인터뷰 내용은 인터뷰 대상자에게 허락을 받고 녹음을 진행하지만, 인터뷰 직후 팀원들이 함께 간단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무래도 인터뷰 과정에서 즉각적으로 떠오른 개인의 아이디어나 다양한 의견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본 팀의 경우에도 인터뷰 직후에 진행한 회의에서 보고서에 참고할 만한 좋은 의견들이 많이 제시되었으며, 다음 인터뷰에서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인터뷰 정리(놓친 부분 녹취록 따기, 한글로 내용 정리하기 등)는 현지에서 최대한 해 놓고 귀국하는 것이 좋다. 귀국 일로부터 2주 내로 5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질의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인터뷰 정리 자료는 필수적이다. 다만, 체력이나 일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절히 시간을 안배하여 현지 탐사 일정 중 인터뷰 정리를 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해외 현지 탐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있어 적절한 체력 안배와 건강관리가 필수적이다. 본 팀은 미국 현지로 출국하기 전 6월 24일 서울대학교 인터뷰, 7월 12일 서울대학교 주최 글쓰기 심포지엄 참석 그리고 출국 전날인 7월 15일에 서강대학교 인터뷰라는 다소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였다. 이는 본 팀이 현지 탐사에 앞서 충분히 국내 사전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불가피한 일정이었지만 가능하다면 출국 전 무리하여 스케줄을 잡지 않는 것이 해외 현지 탐사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팀은 미국 동부인 보스턴(7.16~7.19)과 뉴욕(7.19~7.24) 그리고 서부인 샌프란시스코(7.24~7.26)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7월 16일부터 7월 28일까지 총 10박 13일의 미국 탐사를 다녀왔다. 탐사 계획 단계에서 체력적 한계를 고려하여 미국 동부만 방문하고자 하였으나, 서부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교가 본 팀의 주제와 관련한 중요한 사례 조사 및 연구 대상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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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스탠포드 대학교 측과 인터뷰가 확정되어 미국 동서부를 모두 방문하는 일정으로 수정하여 탐사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지역 간 이동 시에 숙소를 옮겨 다녀야 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우 동부에서 서부까지 상당한 비행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팀원들은 현지에서 다소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다. 그리고 팀원 중 한 명은 보스턴에 도착하여 시차 및 날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터뷰 일정 전후로 숙소에서 휴식을 가지고, 또한 준비해 간 상비약을 복용하여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시차가 많이 나는 국가로 탐사를 계획한 경우 현지에 도착하여 시차 적응을 위해 충분히 휴식한 후 탐사 일정을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탐사 일정 동안의 날씨를 고려한 옷과 상비약을 준비해 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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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향식(2019.03.04), 대학 신입생에 부담되는 글쓰기…해법은 없을까,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15793.‘

신향식(2019.03.08), "1대1 첨삭지도는 최고의 글쓰기 교육",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58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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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2013.01.31), [명문대 탐방기]프린스턴대 "신입생부터 체계적인 글쓰기 훈련", 이데일리,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708886602683296&mediaCodeNo=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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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별첨 이화여자대학교 글쓰기 교육 발전을 위한 글쓰기 커리큘럼 개선 방향 및 글쓰기 센터 설립 제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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