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人3色, 졸업생들의 취뽀 비결은? 우리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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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합 2019년 8월 26일 월요일 1584호 “모든 여성의 다양성과 선택이 존 중받는 사회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 해요.” 20일 오후7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 치에(Chimamanda Ngozi Adichie) 작 가의 데뷔작 「보라색 히비스커스」 한국 출간 기념 강연이 뜨거운 열기 속 열렸 다.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열린 강연에는 약 200명이 참석했다. 강연에서 아디치에 작가는 본인의 정 체성을 지키며 살아온 삶을 책에 녹여내 기까지의 과정을 얘기했다. 책에는 자신 의 피부색으로 인해 겪었던 편견, 결혼 후 남편 성(姓)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 로 주변 사람들에게 악마로 불렸던 일 등 그가 겪은 경험들이 담겼다. 그는 “야 망은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독 자들이 ‘여성이 야망을 갖고 이를 표출 하는 데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책을 통해 깨달았다고 얘기할 때 페미니 스트로서의 확신이 선다”고 말했다. 또한 아디치에 작가는 “페미니즘은 성별에 따라 억압받거나 우위에 서는 모든 상황이 부당하다고 말하는 것”이 라며 “이 사실을 인정하고 정의를 원한 다면 남녀노소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고 현 사회에 대한 페미니스트로 서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의 ‘탈코르셋’ 운동에 관해서도 이야기하며 “남성이 누리는 만큼의 다양성을 여성도 누리게 하는 것이 운동의 취지”라고 해석했다. “탈코 르셋 운동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확 고히 하고 선택권을 넓혀주기 때문에 이 를 주도하는 여성들을 존경해요. 다만 여성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화장하고 꾸민 여성에게 ‘당신은 페미니 스트가 아니다’라는 말은 하지 않길 바 라요.” 그는 본교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디치에 작가는 “여성 종합대학인 이 화여대가 나를 초대해준 것에 감사하 다”며 “여성들이 남성의 시선을 의식하 도록 강요받는 사회에서 이화여대의 존 재는 소중하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정채영(국문·17)씨는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책을 썼고 어떻 게 페미니스트가 됐는지 알게 돼 좋았 다”며 “특히 젊은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뜨거운 주제인 탈코르셋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아디치에 작가는 나이지리아 출 신 페미니스트 작가로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 「엄마는 페미니스트」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를 써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3人3色, 졸업생들의 취뽀 비결은? 2학기를 부탁해! 주인을 기다리는 책 새 학기를 앞둔 21일 오후3시 ECC 교보문고에 전공 및 교양서적이 높게 쌓여있다. 교보문고에 는 19일부터 본교 출판문화원 서적이 가장 많 이 입고되고 있다. 학생들도 방학임에도 불구하 고 서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은 서점을 돌아 보던 학생이 유심히 책을 넘겨보는 모습. 황보현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나이지리아 출신 페미니스트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강연 20일 열려 복수전공, 대외활동, THE포트폴리오 활용 등…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해 <취업 뽀개기> 졸업을 채 하기도 전,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이 있다. 길고 막막한 취업준비(취준)길을 헤쳐 나온 이들이 전하는 조언은 무엇일까. 8월 졸업을 앞두고 연수, 인수인계, 교육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3인을 만났다. 이재윤 기자 woyoon12@, 허해인 기자 heohaein@ “스스로가 별 볼 일 없는 지원자라고 생각하면서 기죽지 말라고 꼭 당부하고 싶어요.” 김지윤씨는 지난 6월 증권사에 합격해 결제업무팀에서 근무 중이다. 김씨는 “경 제학 전공과 통계학 복수전공의 시너지 가 컸다”고 말한다. 금융통계를 공부한 것이 증권사에서 요구하는 능력에 부합 했다는 것이다. 또한 김씨는 THE포트폴리오를 적극 적으로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온 라인 멘토’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화 동문 기업·기관인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얻었다. 더불어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톡톡선배’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관심 있는 직무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질문했을 때 면접 답변에 도움이 됐어요. ‘여기서 일 해본 것 아니냐’라는 말도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예요.” 김씨의 경우 취준 기간이 6개월 내외로 짧은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이 컸다고 말했다. “한 회사의 최종면접 탈 락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 3시간 후에 다 른 회사 자소서를 마감해야 했던 적이 있 어요. 포관에서 울면서 자소서를 썼던 기 억이 나네요.”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그는 하루 정도는 걱정을 모두 잊고 쉬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전 했다. 또한 취준 때문에 막막한 상황에서 ‘설 명회 가기’를 추천했다. “취준을 하다보면 힘들고, 계속 떨어지다 보니 번아웃이 쉽 게 와요. 그러면 ‘어차피 안될거야’라는 생 각에 자소서조차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설명회를 다니다 보면 동기부여가 되고 지원을 조금 더 꼼꼼히 하게 되죠.” “전공과 다른 계열의 회사에 지원한다 면, 면접관을 설득시킬 근거를 꼭 마련해 둬야 합니다.” 김은후씨는 지난 7월 SK네트웍스에 입사해 정보통신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 다.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 가전, 리조 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기 업이다. 김 씨가 근무하는 정보통신사업 부는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정보 통신기술 장치(ICT Device) 유통 사업을 담당한다. “자신만의 경험에서 어떤 점을 배 웠는지에 대한 깊이있는 스토리텔링 (storytelling)이 가장 중요해요.” 김씨는 의류학을 공부하면서 유통 산 업 전반에 흥미를 느껴,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회사를 선택하게 됐다. 학교 생활 중 에는 인턴과 ‘디자인 띵킹’ 학회 대외활 동을 통해 마케팅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특히 미국과 한국에 제품을 유통하는 스 타트업에서의 인턴을 통해 마케팅 실무를 접했다. 신생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브 랜드와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브랜딩을 진행했다. 김씨는 “전공과 무관한 회사에 지원할 경우,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나 부각시키고 싶은 점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면접 준비에는 교내 면접 특강을 적극 활용했다. “면접은 실제 경험을 많이 해봐 야 하는데 사실 혼자 연습하려면 부끄러 운 마음에 제대로 하기가 힘들어요. 매주 면접 특강을 신청해서 선생님들께 조언을 받았어요. 그리고 아무리 같은 내용이라 도 반복적으로 입밖으로 내뱉는 연습을 한 게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신영은(중문·14) △학점 : 3.78/4.3 △자격증 : 신HSK6급, OPIC AL, 토익 970 △직무경험 : 북경 우 리은행 현지법인 인 턴, 기업은행 인턴 김은후(의류·14) 학점 : 4.18/4.3 △자격증 : 없음 △직무경험 : 경매사 홍보마케팅팀 인턴, 디지털광고사 마케 팅팀 인턴, 스타트업 브랜딩팀 인턴 김지윤(경제·15) △학점 : 3.52/4.3 △자격증: 토익 935, 토익스피킹130, 컴퓨 터활용능력시험1급 △직무경험 : 한국리 서치 인턴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냉철함은 필요 하지만, 벗들이 부족해서 취준이 잘 안 풀 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 겠어요.” 신영은씨는 올해 상반기 KT에 입사해 Biz영업 파트에서 일한다. Biz영업은 기업 을 대상으로 기술영업과 컨설팅 업무를 담당한다. 중문과를 졸업하는 신씨는 IT 분야에 관심이 많아 KT에 지원했다. 신 씨는 유튜브(YouTube) 채널과 책을 통해 코딩을 배우기도 했다. 또한 신씨는 자원봉사단, 대학생외교 사절단 등 다양한 대·내외활동 경험이 취 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인액 터스 이화(ENACTUS EWHA)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기획했 어요. 이런 내용이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줬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이 프로젝트를 이용해 공모전 수상까지 해, 자기소개서 (자소서)도 더 풍부해졌다. 그는 자소서를 쓸 때 에피소드와 키워 드를 잡을 것을 강조했다. 신씨는 대학 생 활 동안 한 대외활동들을 시간 순으로 정 리한 뒤 각 자소서 문항에 어떤 에피소드 를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했다. 동일한 에피 소드라도 키워드를 다르게 잡으면 전혀 다 른 내용으로 글을 전개할 수 있다. ‘SK 글 로벌 해피노베이터’ 활동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한 경험을 자소서에 쓸 때 A기업에는 ‘창의력’을, B기업에는 ‘소 통 능력’을 키워드로 적어냈다. 면접은 기업 분석을 중심으로 준비했 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설명은 물론 기업과 관련된 기사, 산업 관련 이슈 및 단어 등 기업에 대한 모든 내용을 숙지하 는 것이 좋아요.” 20일 본교를 방문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작가(오른쪽). 그는 모든 여성이 자신의 모 습에 대한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다현 기자 [email protected] 제공=본인 제공=본인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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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3人3色, 졸업생들의 취뽀 비결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pdfi.ewha.ac.kr/1584/158402.pdf · 단어 등 기업에 대한 모든 내용을 숙지하 는 것이

2 종합 2019년 8월 26일 월요일 1584호

“모든 여성의 다양성과 선택이 존

중받는 사회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

해요.”

20일 오후7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

치에(Chimamanda Ngozi Adichie) 작

가의 데뷔작 「보라색 히비스커스」 한국

출간 기념 강연이 뜨거운 열기 속 열렸

다.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열린

강연에는 약 200명이 참석했다.

강연에서 아디치에 작가는 본인의 정

체성을 지키며 살아온 삶을 책에 녹여내

기까지의 과정을 얘기했다. 책에는 자신

의 피부색으로 인해 겪었던 편견, 결혼

후 남편 성(姓)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

로 주변 사람들에게 악마로 불렸던 일

등 그가 겪은 경험들이 담겼다. 그는 “야

망은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독

자들이 ‘여성이 야망을 갖고 이를 표출

하는 데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책을 통해 깨달았다고 얘기할 때 페미니

스트로서의 확신이 선다”고 말했다.

또한 아디치에 작가는 “페미니즘은

성별에 따라 억압받거나 우위에 서는

모든 상황이 부당하다고 말하는 것”이

라며 “이 사실을 인정하고 정의를 원한

다면 남녀노소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고 현 사회에 대한 페미니스트로

서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의 ‘탈코르셋’ 운동에

관해서도 이야기하며 “남성이 누리는

만큼의 다양성을 여성도 누리게 하는

것이 운동의 취지”라고 해석했다. “탈코

르셋 운동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확

고히 하고 선택권을 넓혀주기 때문에 이

를 주도하는 여성들을 존경해요. 다만

여성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화장하고 꾸민 여성에게 ‘당신은 페미니

스트가 아니다’라는 말은 하지 않길 바

라요.”

그는 본교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디치에 작가는 “여성 종합대학인 이

화여대가 나를 초대해준 것에 감사하

다”며 “여성들이 남성의 시선을 의식하

도록 강요받는 사회에서 이화여대의 존

재는 소중하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정채영(국문·17)씨는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책을 썼고 어떻

게 페미니스트가 됐는지 알게 돼 좋았

다”며 “특히 젊은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뜨거운 주제인 탈코르셋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아디치에 작가는 나이지리아 출

신 페미니스트 작가로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 「엄마는 페미니스트」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를

써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3人3色, 졸업생들의 취뽀 비결은?

2학기를 부탁해!

주인을 기다리는 책

새 학기를 앞둔 21일 오후3시 ECC 교보문고에

전공 및 교양서적이 높게 쌓여있다. 교보문고에

는 19일부터 본교 출판문화원 서적이 가장 많

이 입고되고 있다. 학생들도 방학임에도 불구하

고 서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은 서점을 돌아

보던 학생이 유심히 책을 넘겨보는 모습.

황보현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나이지리아 출신 페미니스트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강연 20일 열려

복수전공, 대외활동, THE포트폴리오 활용 등…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해

<취업 뽀개기>

졸업을 채 하기도 전,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이 있다. 길고 막막한 취업준비(취준)길을 헤쳐 나온 이들이 전하는 조언은 무엇일까.

8월 졸업을 앞두고 연수, 인수인계, 교육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3인을 만났다.

이재윤 기자 woyoon12@, 허해인 기자 heohaein@

“스스로가 별 볼 일 없는 지원자라고

생각하면서 기죽지 말라고 꼭 당부하고

싶어요.”

김지윤씨는 지난 6월 증권사에 합격해

결제업무팀에서 근무 중이다. 김씨는 “경

제학 전공과 통계학 복수전공의 시너지

가 컸다”고 말한다. 금융통계를 공부한

것이 증권사에서 요구하는 능력에 부합

했다는 것이다.

또한 김씨는 THE포트폴리오를 적극

적으로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온

라인 멘토’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화 동문

기업·기관인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얻었다. 더불어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톡톡선배’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관심

있는 직무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질문했을

때 면접 답변에 도움이 됐어요. ‘여기서

일 해본 것 아니냐’라는 말도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예요.”

김씨의 경우 취준 기간이 6개월 내외로

짧은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이

컸다고 말했다. “한 회사의 최종면접 탈

락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 3시간 후에 다

른 회사 자소서를 마감해야 했던 적이 있

어요. 포관에서 울면서 자소서를 썼던 기

억이 나네요.”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그는 하루 정도는 걱정을 모두

잊고 쉬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전

했다.

또한 취준 때문에 막막한 상황에서 ‘설

명회 가기’를 추천했다. “취준을 하다보면

힘들고, 계속 떨어지다 보니 번아웃이 쉽

게 와요. 그러면 ‘어차피 안될거야’라는 생

각에 자소서조차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설명회를 다니다 보면 동기부여가

되고 지원을 조금 더 꼼꼼히 하게 되죠.”

“전공과 다른 계열의 회사에 지원한다

면, 면접관을 설득시킬 근거를 꼭 마련해

둬야 합니다.”

김은후씨는 지난 7월 SK네트웍스에

입사해 정보통신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

다.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 가전, 리조

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기

업이다. 김 씨가 근무하는 정보통신사업

부는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정보

통신기술 장치(ICT Device) 유통 사업을

담당한다.

“자신만의 경험에서 어떤 점을 배

웠는지에 대한 깊이있는 스토리텔링

(storytelling)이 가장 중요해요.”

김씨는 의류학을 공부하면서 유통 산

업 전반에 흥미를 느껴,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회사를 선택하게 됐다. 학교 생활 중

에는 인턴과 ‘디자인 띵킹’ 학회 대외활

동을 통해 마케팅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특히 미국과 한국에 제품을 유통하는 스

타트업에서의 인턴을 통해 마케팅 실무를

접했다. 신생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브

랜드와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브랜딩을 진행했다.

김씨는 “전공과 무관한 회사에 지원할

경우,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나

부각시키고 싶은 점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면접 준비에는 교내 면접 특강을 적극

활용했다. “면접은 실제 경험을 많이 해봐

야 하는데 사실 혼자 연습하려면 부끄러

운 마음에 제대로 하기가 힘들어요. 매주

면접 특강을 신청해서 선생님들께 조언을

받았어요. 그리고 아무리 같은 내용이라

도 반복적으로 입밖으로 내뱉는 연습을

한 게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신영은(중문·14)

△학점 : 3.78/4.3△ 자격증 : 신HSK6급,

OPIC AL, 토익 970△ 직무경험 : 북경 우

리은행 현지법인 인턴, 기업은행 인턴

김은후(의류·14)

△학점 : 4.18/4.3△ 자격증 : 없음△ 직무경험 : 경매사

홍보마케팅팀 인턴, 디지털광고사 마케팅팀 인턴, 스타트업 브랜딩팀 인턴

김지윤(경제·15)

△ 학점 : 3.52/4.3△ 자격증: 토익 935,

토익스피킹130, 컴퓨터활용능력시험1급

△ 직무경험 : 한국리서치 인턴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냉철함은 필요

하지만, 벗들이 부족해서 취준이 잘 안 풀

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

겠어요.”

신영은씨는 올해 상반기 KT에 입사해

Biz영업 파트에서 일한다. Biz영업은 기업

을 대상으로 기술영업과 컨설팅 업무를

담당한다. 중문과를 졸업하는 신씨는 IT

분야에 관심이 많아 KT에 지원했다. 신

씨는 유튜브(YouTube) 채널과 책을 통해

코딩을 배우기도 했다.

또한 신씨는 자원봉사단, 대학생외교

사절단 등 다양한 대·내외활동 경험이 취

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인액

터스 이화(ENACTUS EWHA)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기획했

어요. 이런 내용이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줬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이 프로젝트를

이용해 공모전 수상까지 해, 자기소개서

(자소서)도 더 풍부해졌다.

그는 자소서를 쓸 때 에피소드와 키워

드를 잡을 것을 강조했다. 신씨는 대학 생

활 동안 한 대외활동들을 시간 순으로 정

리한 뒤 각 자소서 문항에 어떤 에피소드

를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했다. 동일한 에피

소드라도 키워드를 다르게 잡으면 전혀 다

른 내용으로 글을 전개할 수 있다. ‘SK 글

로벌 해피노베이터’ 활동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한 경험을 자소서에

쓸 때 A기업에는 ‘창의력’을, B기업에는 ‘소

통 능력’을 키워드로 적어냈다.

면접은 기업 분석을 중심으로 준비했

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설명은 물론

기업과 관련된 기사, 산업 관련 이슈 및

단어 등 기업에 대한 모든 내용을 숙지하

는 것이 좋아요.”

20일 본교를 방문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작가(오른쪽). 그는 모든 여성이 자신의 모습에 대한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다현 기자 [email protected]

제공=본인 제공=본인 이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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