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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magazine Vol.59 www.koem.or.kr 2016 SPRING 해양무법자로부터 바다의 건강을 사수하라! 해파리 폴립 제거 작전 2016 SPRING KOEM magazine Vol.59 海맑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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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magazine Vol.59www.koem.or.kr

2016 SPRING

해양무법자로부터

바다의 건강을 사수하라!

•해파리 폴립 제거 작전

2016 SPRIN

G KOEM

magazine

Vol.59海

맑은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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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나부끼는 바다로의 초대

소식지 <海맑은 이야기>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생용지로 인쇄합니다. 친환경 재생펄프(DIP)의 함유율이 50% 이상인

‘앙코르’ 제지를 사용하여 더욱 환경친화적으로 제작합니다. *본 소식지 내의 외부 원고는 해양환경관리공단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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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발견비밀을 간직한 전설의 그곳, 마리아나

KOEM미식회향긋한 달래와 새콤한 꼬막의 만남

TRIP IN 여수로 떠난 여섯 명의 독자 여행기

KOEM NEWS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사업 중 선유교 교량설치 완료 外

파란우체통독자가 보내온 편지

B컷의 귀환

KOEM LETTER

CULTURE국제협력팀 김영남 과장 가족의 도심 속 캠핑

FESTIVAL 따뜻한 바닷바람이 반기는 축제 속으로

INSIDE OUT 번아웃(Burn out) 증후군

56 녹색칠판해양환경교육원 교육안내

발행일 2016년 3월 31일 통권 59호(비매품)

발행인 장 만

발행처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 28길 28 해양환경관리공단

전화 02)3498-8549

기획·디자인·인쇄 유니크플러스 02)2140-1114

사진 MAGE STUDIO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수정된 개인정보를 ‘개인정보의 수집 이용에 대한 동의서’에서 고

지한 범위 내에서만 사용하며, 사전 동의 없이 이 범위를 초과하여 이용하거나 목적 이

외의 이용, 제공을 하지 않습니다. 소식지 구독 신청 및 동의서 작성은 해양환경관리공

단 홈페이지를 통하여 가능하며 관련 법규에 따라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은 분들께는 소

식지 배송이 제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문의 소식지 개인정보 관리자 홍보팀 이가희(02-3498-8549, [email protected])

건강한 바다에 생명을 더하다 해양환경관리공단

2016 • Spring • Vol.59

CONTENTS

해양환경관리공단 소식지 <海맑은 이야기>를 스마트폰에서도 만나

보세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해양환경관리공단’ 또는

‘KOEM’을 검색하면 앱 사보를 볼 수 있습니다.

Android용 iOS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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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MESSAGE 아름다운 해양보호구역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FOCUS 2 태안 앞바다를 살린 비결을 전수하다 - 한·ASEAN 협력사업

KOEMIAN 1 밝은 해양 미래를 꿈꾸다 - 신입사원 인터뷰

MARINE STORY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新 패러다임, 블루카본

순수海 과장의 하루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은 무엇인가요?

FOCUS 1바다의 해충, 해파리 소탕 작전 - 해파리 폴립 제거사업

JUMPING KOEM 해양환경관리공단 창립 8주년

KOEMIAN 2 KOEM의 해양수질팀을 소개합니다!

INTERVIEW UN 해양환경전문가그룹(GESAMP) 이기태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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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보호구역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국립공원을 먼저 떠올리지만,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3면의 바다에도 ‘해양보호구역(Marine Protected Area)’이라는 아름다운 지역이 있습니

다. 현재 울릉도 해양보호구역을 포함하여 모두 24개의 해양보호구역이 있으며 이중 순천만,

증도 등 13개소가 습지보호지역이고 가거도, 청산도 등 11개소는 해양생태계 보호구역입니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물의 다양성 및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확실한 수단으

로 세계적으로 활발히 지정·관리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일본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

약(CBD) 당사국 총회에서 결정된 생물다양성 개선목표인 아이치 타겟(Aichi biodiversity

targets)에 따르면, 각 나라들은 2020년까지 전 세계 연안과 해양 면적의 10%를 해양보호구

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연안 이용이 다양한 우리나라 역시 해양보호구역 지정은 필수불가

결한 해양생태계 보전 수단이라고 할 것입니다.

한편, 해양보호구역 지정 시 가장 많은 오해 중 하나는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한 후 방문하

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해양환경 및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하

여, 2014년 11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공원총회(World Park Congress)를 통해 흥미로운

보고서 하나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보호구역에서의 ‘생태관광(Ecotourism)’이 증가할수록 보

호지역에 대한 인식 증진과 관리 체계 개선을 촉진시켜, 보호구역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

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보호구역에 방문객이 줄어들수록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해지고 관리

및 지원이 약화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생태관광(Ecotourism)’이란, 생태학(Ecology)과 관광(Tourism)의 합성어로,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자연친화적인 관광의 형태를 의미합니다. 즉, 관광객이 자연 보전을 주

요 테마로 삼은 관광을 하고 환경보전의 학습 기회를 제공받는 지속가능한 관광 활동입니다.

이러한 생태관광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에서 벗어나 생태계 보호를 체험하는 관광으로

써, 그 수익이 지역의 생태계 보전이나 지역주민에게 직접 돌아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해양생

태계 보전을 위해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에 적합한 맞춤형 관광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양보호구역으로의 생태관광이 활성화되면 방문자와 해양보호구역 주변 지역주민의

보전 인식이 증진될 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니, 해양환경 보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묘안이라 하겠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중 하나인 순천만은 갯벌 갈대밭을 활용한 생태탐방로

등 생태관광을 육성하여 연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신안의 증도갯벌

역시 국내 슬로시티 운동의 메카로 자리 잡았으며 갯벌과 염습지를 연계한 생태관광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소규모 그룹으로 운영되는 추세인 청소년

수학여행을 비롯하여, 자연친화적인 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가는 국민들의 인식 변화

에 맞추어 해양보호구역과 생태관광을 연계하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최근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일반 여행 지

출이 200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해외여행도 좋지만, 이제 우리 바다에 대한 보전 인식

증진과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있는 아름다운 바다로 생태관광을 떠

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양보호구역을 찾아 생태관광에 동참하

기를 기대해 봅니다.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아름다운 해양보호구역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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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MESSAGE KOEM 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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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이렇게 피해를 주는 해충이었어?

기후변화, 해양구조물 증가로 인해 해파리 증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몇 마리면야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어느새 그 숫자가 많

아지면서 원자력발전 가동 장애, 어업 손실 등에 사회 경제적으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경상북도 울진 원전 1, 2호기는 해파리가 지난 1996년부

터 10년간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를 끌어들이는 취수구를 막아 여러 차

례 가동을 정지해야 했다. 그뿐만 아니다. 어업인들의 어구를 손상하거나

어획물과 섞여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는 등 수산업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

고 있으며 해수욕객이 쏘이는 일도 빈번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양환

경관리공단이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지난 2012년부터 해파리 제거

작업을 펼쳐오게 되었다.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해파리가 아니라 해파리

의 어린 새끼인 폴립을 제거한 것. 폴립은 해양구조물 등에 부착하여 살아

가는 부착유생으로, 250배의 자가분열과 20배의 부유 유생 생산으로 최

대 5,000개의 성체로 성장한다. 따라서 2~3mm의 폴립 1개를 제거하면

15~30cm에 이르는 성체 5,000개 제거 효과를 보는 셈이다. 해파리 부착

유생인 폴립은 재질에 상관없이 딱딱한 면에 달라붙어서 사는 습성이 있

기 때문에 송전탑, 접안부두, 방조제 같은 해양구조물이 해파리 폴립의 주

요 서식지가 되고 있다. 또한, 수온이 올라가면서 수중으로 퍼져나가기 시

작하기 때문에, 부착 유생에서 부유 유생으로 변하기 전인 3월 말부터 4월

까지가 해파리 폴립을 일제히 소탕할 수 있는 최적기이다. 피해를 주는 다

양한 해파리 중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에서 번식을 시작해서 성체가 된

바다의 해충, 해파리 소탕 작전해파리 폴립 제거사업

지난 2012년 시화호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는 해파리 폴립 제거사업. 꾸준히 제

거해 온 결과 서해안 폴립 총량이 제거 전보다 96%, 성체 출현 밀도는 93% 감소했다. 이

에 올해부터는 남해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리고 동해안 해파리 핫스

팟을 탐색하며 폴립 관리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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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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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1 글. 김은정 사진. 유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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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로 우리나라 해안으로 떠내려온다. 반면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에서 번식한다. 따라서 해양환경관리공단이 펼치는 해파리 폴립 제거사업

의 주된 표적은 보름달물해파리이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해파리 폴립을 제거한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지난해까지 시화호, 마산만, 새만금 등 서해지

역의 해파리 폴립을 제거한 결과, 제거 전에 비해 96%가량 감소했다. 또한

주변 해역의 해파리 성체 출현 밀도도 제거 전에 비해 평균 93% 감소하여

해파리 대량 발생 억제의 실효성이 입증됐다.

이에 올해 해양환경관리공단의 해파리 폴립 제거사업은 3월 24일

전라남도 여수 국동항을 비롯한 가막만 인근에서 시작됐다. 특별히 가막

만에서 해파리 폴립 제거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다. 국동항 접안부

교, 소경도 바지, 돌산도 송도 양식장 등의 가막만 내부 해역에 밀집 서식

하는 해파리의 폴립에서 발생한 부유 유생이 외부 해역으로 확산되어 피

해가 유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가막만, 득량만까지 폴립 밀집

구역으로 확인됨에 따라 서해안은 물론 남해안으로도 해파리 폴립 제거사

업의 범위를 확장하게 된 것이다.

이날 해파리 폴립 제거사업은 지역 어업인을 대상으로 제거 방식, 피

해 현황 등을 알리는 사업설명회로 시작되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선

택한 해파리 폴립 제거 방식은 해수 고압분사식. 해파리 폴립은 국소 면적

에 고밀도로 분포하기 때문에 고압분사식이 폴립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

어서 전국의 대량 서식지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다. 고압분사로 인공구조

물에서 떨어져 나간 해파리 폴립은 더 이상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자연

적으로 사망하게 되는 방법이다. 또한 해수고압분사식은 약품이나 저주파

가 아니라 순수하게 해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내만 양식장에 사용되는 목재, 밧줄, 스티로폼 바지 등의 부스러

질 수 있는 기질에서는 고압분사 방식이 제한받을 수 있다. 이런 장소에서

는 스크래퍼, 평삽, 브러시 등을 이용해서 해파리 폴립을 제거하게 된다.

해파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이날 사업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전국의 산업 잠수사를 대상으로 해

파리 폴립 탐색 기법에 대한 교육이 이어졌다. 교육을 이수한 잠수사들은

앞으로 전국 연안에서 폴립 서식 해역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게 된다. 이

러한 신고 결과를 기반으로 전 해역의 해파리 폴립 분포도가 신속하고 정

확하게 구축되는 것이다. 전국 폴립 분포도가 구축되면 지금까지 서해안

과 남해안을 넘어 동해안까지 확대되어 전 연안에서 해파리 부착 유생 관

리사업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보름달물해파리 대량 발생 3대 기원지는 시화호, 마산만,

새만금이다. 이곳의 폴립 관리 노하우를 동해안 신규 핫스팟 발굴과 관리

에 적용하고 전국 연안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도 있다. 올해는 지

난해 사업을 벌였던 새만금방조제의 잔여 구간과 가막만 구간 제거를 완

료하고, ‘해파리 발생 주의경보’가 발령되었던 득량만에서도 제거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 사업예정지역인 여자만 내측의 폴립 대량

출현 지점 1개소에 대한 시범 제거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해파리 우산의 크기만 150cm이고 유영할 때는 최대 5m까지

커지는 노무라입깃해파리 피해 대응책 마련을 위해서는 해양수산부와 함

께 한국, 중국, 일본 동북아 3국의 해파리 전문가를 중심으로 국제협력체

계를 구축하여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한·중 해

파리 전문가 워크숍’을, 11월에는 ‘제13차 한·중·일 해파리 워크숍’을

개최하게 된다. 또한 5월에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세계 해파리 심포지

엄’에서 우리나라의 선진 해파리 폴립 관리 기술과 해파리 대량 발생 억제

사례를 소개하며 해양환경관리공단만의 노하우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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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FOCU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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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방제 선진 기술을

ASEAN 10개국 공무원들과 함께

지난 3월, 부산 해양환경교육원에서 열린

‘한-ASEAN 협력사업: 해양 기름 유출 대비 방

제교육 훈련 방제실무자 과정’에서는 말레이시

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10개국에서 환경

유관 기관 소속의 공무원 25명이 참가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교육 기간 동안에는 기름 유출

대비 및 방제의 아세안 협력 메커니즘 구축 방

안, 국제 유류오염 보상체계 등과 같은 프로그램

이 함께 이루어졌다. 우리가 방문한 교육 4일차

였던 지난 3월 17일에는 한국의 방제대응 시스

템 등의 이론 교육 후, 인공 해안 조파수조에서

해상 방제 기술 실습이 한창이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면적이 작은

나라이지만 해안선의 총 길이가 13,000km에

달합니다. 삼면이 바다라고 하는 만큼, 국토의

상당 부분이 해안과 맞닿아 있어 해양을 깨끗하

게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나라입니다.”

이날 강사로 참여한 한국해양대학교의 윤

종휘 교수는 우리나라 해양에서 발생했었던 역대

기름 유출의 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고, 국가

적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를 중심으로 강

의를 진행했다. 특히 2007년 태안 지역에서 발생

했던 ‘허베이 스프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이후 더

욱 강화된 한국의 해양 방제 시스템을 소개하자

곧 이어 연수생들의 깊이 있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스마트형 방제 장비 같은 하드웨어뿐

만 아니라 기름 유출 책임자와 피해자를 가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등과

같은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져

이들의 관심 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해양 석유

시추 등으로 동남아 해역에서의 해양오염 위험

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해양 방제 시스템에

태안 앞바다를 살린 비결을 전수하다한-ASEAN 협력사업

우리 공단은 지난 3월 14일부터 18일까지 아세안 국가의 공무원

들을 초청하여 한국의 해양 오염방제 노하우를 전수했다. 체계

적인 이론 교육과 더불어 생생한 실습 훈련을 마친 연수생들은

하나같이 ‘태안 앞바다를 지킨 한국 해양 방제 기술의 우수성을

실감했다’는 호평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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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2 글. 이슬비 사진. 장태규 KOEM 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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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각국 연수생들의 관심도 남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환경부 산하 기관에서 근무

하는 카마루딘 씨는 “유류오염 사고 발생 시 비

상대처를 해야 하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

문에 이번 교육에 관심이 아주 크다. 한국은 허

베이 스프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같은 큰 사고

에도 성공적으로 대처한 경험이 있는 나라다. 말

레이시아에서는 현장 경험 위주로 대처하고 있

었는데 이번에 한국에 와서 이론적인 지식까지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로 돌

아가서 방제 기술, 대응전략 등에 대해 동료들

과 공유하고 싶다”며 참여 소감을 밝히기도 했

다. 수업의 열기가 쉬는 시간까지 이어지는 모습

을 본 윤종휘 교수는 “해양 방제기술 부문에서 기

술을 축적한 선진국로써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

다. 해양을 깨끗하게 지키기 위해 개도국과 기술

을 공유하는 것이 기술 선진국으로서 의무이다”

라며 강의를 마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론부터 실습까지,

탁월한 교육 효과를 자랑하다

이날 오후에는 실제 방제복을 착용하고

방제 실습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실습

은 해양환경교육원의 인공해안 조파수조에

서 이루어졌다. 이 수조는 공단에서 세계 최

초로 개발한 것으로, 지난 2010년 발명특허

를 받은 것이다. 바닷물이 담긴 수조에 인공으

로 파도를 일으켜 실제 바다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고, 수조 안에는 모래와 자갈, 테트라포트

(콘크리트 구조물) 등의 해안이 인공적으로 조성

되어 있다. 이곳에서 실제로 기름을 유출한 후 해

상 방제기술을 시연하는 교육을 선보이자 마치

실제 방제 현장을 보든 생생함이 더해졌다. 또한,

해안으로 밀려들어 온 기름을 제거하는 방제기

술까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연수생들에게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날 실습 교육에 참여한 연

수생들은 교육 내내 상당히 진지한 태도를 보여

주었다. 인도네시아 해양국 해양경비대에서 근

무하는 아농 씨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선박 간 충

돌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기름 유출 사고가 해

마다 두세 건씩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해양 방제

기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

의 선진 대응전략을 배우기 위해 이번 교육에 참

여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방제

전문가 과정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내륙국으로 해안선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나

라인 라오스에서도 연수생이 참여해 눈길을 끌

었다. 라오스 공공교통부 소속의 사이손폰 씨는

“아세안 국가로서 당연히 이번 교육에 참여하고

싶었다. 강에서 종종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지

만 이에 대처할 노하우가 부족했다. 이번 교육이

사고에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교

육의 의미를 강조했다. 4박 5일 동안 걸쳐 진행

된 이번 교육은 한-ASEAN 협력기금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졌다. 유류오염 분야 방제 교육은 한

국과 아세안 간 협력사업으로는 최초 시도인 데

다, 아세안 지역 방제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했다

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가치가 있다. 또한, 교

육 과정에서 해양 기름 오염 확산방지 장치(오일

붐)와 기름 회수기 사용법, 기름 유출 관리, 국제

보상체계, 언론 대응, 유류오염 제거 실습 등으로

구성되어 이론과 실습이 함께 이루어진 것도 상

당히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을 마

친 연수생들은 “세계의 전문가들도 ‘죽은 바다가

될 것’이라고 했던 태안 앞바다를 지켜낸 한국의

해양 오염 방제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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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FOCU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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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깨끗하게 하는 사람들

지난해, 6년 만에 재개된 한국과 중국 간 서해 해양환경 조사 결과에서는 수질, 해저퇴적물, 해양생물의 건강이

지난 7년 전보다 양호한 상태로 파악됐다. 서해 전역 40개 정점에서 해양환경 및 생태계 조사를 벌인 결과다. 해양환

경 전문 조사선인 아라미호가 지난해 동·서·남해의 해양수질을 분석한 결과도 우리나라 전체 연안해역 417개 정점

의 78%가 수질 지수(산소 농도, 식물성 플랑크톤 농도, 투명도, 질소·인 농도) 2등급 이상의 ‘좋음’ 상태로 나타났다.

이 놀라운 생태의 흐름에는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있었다.

지금까지 공단은 전신인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의 유류오염 방제 노하우와 인프라를 계승한 재난대응 기관으로

서 충실히 임무를 수행해왔다. 지난 2007년에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에도 조기 대응함으로 피해

확산을 최소화했고, 2011년 포항 앞바다에 23년간 침몰해 있던 경신호의 잔존유 634㎘를 신기술로 완벽히 제거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2014년의 여수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에도 신속히 대응해 유류오염 확산을 방지했으며, 지난해

에는 전국 어촌계 중 오염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10곳을 선정하여 어촌계 방제대응 센터를 설치 및 운영함으로 방

제 체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파리 폴립 제거사업과 해양생태계 기본 조사 및 연안습지 기초 조사를 통해 해양생태계 복

원에 앞장서는 등 생태계 보전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는 울릉도를 포함한 24곳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였으

며 해양환경 보전과 대국민 인식 증진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푸른 해양의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해양환경관리공단 8주년

우리 공단은 지난 2008년 출범 이래, 올해로 여덟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의 해양환경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관리하기 위한 출발이

었고 더 나은 미래 가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짧지

않은 지난 8년의 시간동안 우리 공단이 얼마나 가치

있는 해양환경을 구현해왔는지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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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JUMPING KOEM 글. 편집실 사진.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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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부터 전문가적 기질까지 두루 갖췄다

해양폐기물 수거와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등 기본적인 미션 수행도 철저히 운영하며 청정 바다 조성에 이바지해왔

다. 독도 해양 쓰레기 실태조사 및 수거·처리 사업, 장생포 및 행암만, 해상부유쓰레기 수거, 청항폐유 사업 등 수많은

정화사업을 통해 쾌적한 해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전국 12개 주요항에 청항선 19척을 상시 배치하

여 해양부유쓰레기를 수거하고 오염물질을 수거·처리하는 등 해양환경 개선을 책임지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오늘

날의 청정해역 유지의 주역으로 우리 공단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와 현재, 예방의 목적으로 해양환경을 지켜왔던 공단은 해양오염 방지관리인 교육과 전문 방제 교육 등에 힘

쓰며 해양환경 분야에서 처음으로 환경부 ‘해양환경 교육 프로그램’ 인증을 받아 국가 교육기부 인증기관으로 자리 잡

기도 했다. 특히 올해 도입되는 ‘자유학기제’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해양환경 교육 관련 4개 활동 분야에서 21개 프로그

램을 개발하는 등 부산의 해양환경교육원 및 전국 12개 소속기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다에서 꿈과 끼를 찾아

주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기본적인 미션 수행과 전문가 양성 등은 국제적으로도 크게 인정받은 바이

다. 세계 각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식을 나누기도 하고 국제워크숍을 주최하기도 했다.

앞으로 공단은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제2의 창립에 준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보다 나은 해양환경관리 시스템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의 미

래 가치를 창조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세계 속의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바다의 주인은 국민 모두이며, 큰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가꾸어나가기를 소망해본다. 또한 창립 8주년을 맞아

이제는 바다와 환경보전에 대한 중요성이 공단만의 목적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관심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탄탄한

기본적인 미션 수행과

전문가 양성 등은 국제적으로도

크게 인정받고 있다.

세계 각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식을

나누기도 하고 국제워크숍을

주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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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JUMPING K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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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함께 더욱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꿈꾸기로 약속한 이들이 있다.

바로, 진정한 KOEMIAN이 되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 여섯 명의 신입사원들이다. 이들의 씩씩한 포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 발령받았을 때에는 아무 연고도 없

던 곳이라 많이 걱정했지만, 가족처럼 대

해주셔서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던 것 같

습니다. 통영사업소에 근무하면서 통영항

내 침수 선박이 발생으로, 해양 오염 방지

를 위해 늦은 시간, 휴일까지도 일하며 공

단의 위상을 높인 일은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며 기억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공단

의 발전에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받쳐줘야 더욱 빛

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공단에 믿음을 줄 수 있는 직원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면서 실력을 겸

비한 직원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성

실함과 예의범절, 그리고 사람의 됨됨이

를 갖추고 진정한 실력으로 진가를 발휘

하겠습니다. 결코 ‘겉보기만 그럴싸하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의 지난 11개월 근

무는 진정한 KOEMIAN이 되어가는 과정

과도 같았습니다. 현재는 해상환경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제15회 연

안정화의 날, 해양쓰레기 줄이기 공익광

고 송출 등 여러 사업의 추진과 정산을 경

험하고 있는데 계약규정, 감사규정 등 각

종 업무 지침을 배우며 감사하게 수행하

고 있습니다.

앞으로 늘 배우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

음으로 여유로운 정신을 잃지 않고자 합

니다. 일이 바빠서 지칠 수 있는 상황이 오

더라도 항상 웃으며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울산지사로의 첫 출근은 스스로 업무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바쁜

와중에도 잘 가르쳐 주시는 울산지사 직

원분들을 보면서 더 성실하게 업무에 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처음 맡은 일

은 선박 공무 감독으로서 중요 재산인 선

박들을 관리하는 업무였습니다. 입사 전

승선 근무 기초지식은 있었지만 공단 고

유 사업에 특성화된 선박들이라 생소했습

니다. 많은 공부가 필요했으며, 해상직분

들을 통해 부족했던 것을 채워나갈 수 있

었습니다. 현재는 공무감독으로서 작게는

공단의 일원이 되고, 크게는 해양환경 보

전을 시작하는 단계에 서 있습니다. 처음

마음가짐대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것이며, 미숙한 면이 있을지

라도 훌륭히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계속

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입사를 축하한다며 반겨주시는 팀장님,

선배님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

던 때가 벌써 반년 전이라고 생각하니 새

삼 시간의 흐름이 피부로 와 닿습니다.

사실 청년인턴에서 수습사원으로 전환된

후 주어진 업무는 그간 조금씩 새어 나오

던 댐의 수문이 한 번에 열린 것처럼 쏟아

져 내려오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미숙한

업무처리로 허둥댈 때마다 옆에서 살뜰히

도움을 주는 공단 가족들이 있었기에 느

리지만 차근차근 업무에 녹아들어 가는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입사할 때의 마음가짐이 퇴색되지 않

았는지, 사소한 것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며

지내왔는지 돌아보며, 앞으로도 늘 밝은 모

습으로 생활하는 직원이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오를 때마다 정규 직

원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저의 모습과 입

사전형 결과를 초초하게 기다리던 순간들

이 스쳐 지나가고는 합니다. 그때마다 이

제는 하나의 구성원이 되어 출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고 감격스럽기

도 합니다. 첫 근무지였던 운영지원팀에

서 사옥 이전을 시작으로 개소식, 연찬회

등 다양한 행사를 경험했던 것들이 기억

에 많이 남습니다.

이제는 재무회계팀의 구성원으로써 6개

월이 지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친밀한

관계 아래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챙겨주셔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KOEMIAN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할 것입니다. 또한 항상 배우

는 자세로 대하여 든든한 일원이 될 수 있

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청년인턴에 이어 정식 근무도 홍보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부서에서

근무하게 되었다는 안도감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이전과는 다른 책임감과 향상

된 업무 능력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

감도 느껴졌습니다.

좋은 분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얻은 것이 참 많은

기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입사하며

했던 ‘한 사람의 몫을 오롯이 다하는 사람

이 되겠다’는 다짐을 아직 지키지 못한 듯

해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한 사람의 몫을 다하는 것은 물

론이고 계속 발전하며 부족한 점을 채우

고 언제 어디에든 꼭 필요한 구성원이 되

고 싶습니다.

신앙철 군산지사 군산사업소 부소장

황명섭 울산지사 사원

김지연 재무회계팀 사원

서호정 해상환경팀 사원

정종선 해양정화팀 사원

고상규 홍보팀 사원

밝은 해양 미래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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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IAN1 정리. 편집실 KOEM 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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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지화학적 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실험하는 데에 필요한 지식

과 분석 방법을 알려주셔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 시간에 많은 애착

을 두게 되었습니다.

습득한 이론적인 지식은 실제로 분석한 데이터와 비교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됩니다. 각 해역의 정점이 표시된 지도를 살펴보며 다양한 요인들을 추측해보기도

하고요. 그뿐만 아니라 순번을 정해 발표와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는데요. 해양환

경에 대한 내용은 물론 건강 상식이나 여행지 정보, 올해의 유행 색상과 같은 다

양한 주제를 다루어서 정말 흥미진진한 시간이랍니다. MBC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해양수질팀에 놀러 오시면 누구나, 언제든 참석하실 수 있답니다. 언제든

환영합니다!

쌓인 아이스박스, 낚싯대, 호스, 뜰채, 장화 등은 낚시 여행을 떠날 때 필

요한 물건들인 것 같지만, 실은 모두 현장조사에 필요한 준비물이랍니다.

해양수질팀에서는 해양환경 모니터링 사업을 위해 분기별 현장조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즐비하게 늘어 세운 시료병에 이름표를 붙이고 현장에서 꺼내기 쉽게 차곡차곡

포장하는 과정이 그 출발점이랍니다. 현장에서 바로 측정해야 하는 용존산소, pH와 같은 항목이 있기

때문에 조사선 아라미에서 사용할 시약 역시 든든하게 챙겨야 합니다. 그 외에 다양한 소모품과 장비

를 잊어선 안 되겠지요? 항목별로 시료 채취의 방법, 필요한 도구가 다르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2월

의 조사에서는 일반 항목뿐만 아니라 방사능, 유해물질, 미량금속 등 다양한 항목의 시료를 채취했

기 때문에 출발 전에 챙겨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채취하는 방법을 모두 숙지하

고 있어야 원활한 업무수행이 가능하고요.

무엇보다도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은 바로 조사팀의 팀워크겠지요? 언제나 안전한 조사환경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아라미 가족분들 덕분에 급박한 현장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고 의

지하여 업무의 효율성까지도 높일 수 있답니다.

또한 매일 저녁, 일과 종료 후 맛집 기행은 현장조사의 또 따른 묘

미라고 생각합니다. 현지의 맛있는 음식과 맥주 한 잔의 절묘

한 앙상블은 피로도 잊게 하고 동료의식도 다질 수 있는 마

법과도 같은 효과가 있으니까요! 업무의 걱정과 다이어

트는 잠시 잊어두는 거죠!

지금까지 저와 함께한 해양수질팀 견학!

재미있게 보셨나요?

해양수질팀과 아라미 식구들은 각각 서해, 남해, 동해로

현장조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유쾌한 여정을 끝

내고 안전하게 복귀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해양수질팀 연구보조원 김수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海맑은 이야기>를 즐겨보는 저로서는 이렇게 글을 싣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저는 해양학을 전공하면서 해양환경과 해양보전사업

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덕분에 해양수질팀에서 연구보조원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공과 관련된 실무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전문적 지식을 쌓으며 근무하게 되어

매우 즐겁답니다.

이곳에서 저의 주요 업무는 ‘영양염 자동분석기’를 이용하여 전국 연안 해역 417개 정점의 영양염

농도를 분석하는 것인데요. 영양염의 농도뿐만 아니라 해역의 투명도, 부유물질 농도 등과 같은 자

료들은 전국 연안의 수질등급(WQI) 산출의 밑바탕이 됩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수질 등급

은 국가해양환경정보통합시스템(MEIS)에서 열람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에게는 수업 자료로 쓰이기

도 하고, 나아가 국가의 해양환경 정책과 법령을 수립하는 데에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것임을 알고

나니 맡은 업무에 더욱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네요. 제가 다루는 시료 하나하나가 바다

곳곳의 대표자 역할을 하는 것이니 소중히 다루어야겠지요? 또한, 이곳은 실험실이라는 장소의 특

성상 위험한 물질이 많습니다. 작게는 시료 보관 냉장고의 온도를 점검하는 일부터 실험 과정 동안

발생하는 폐액을 처리하는 일까지 항상 안전점검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가끔 위험한 시약을 다

룰 때면 손에 땀이 날 만큼 긴장되기도 하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실험에 임하고 있답니다.

네 시 반이면 동료들과 함께 책상 앞에 앉아 함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름하

여 ‘MBC(Marine Biogeochemical Cycle) 타임’! 직원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이용

우 차장님이 결성하신 스터디 그룹인데요. 이용우 차장님과 박미옥 대리님께서

KOEM의 해양수질팀을 소개합니다!

#평소

#매일

#산처럼

2120

KOEMIAN2 글. 김수연 연구보조원(해양수질팀) KOEM 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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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新 패러다임, 블루카본

우리에게 기후변화란

이제 기후변화는 국제 뉴스로만 접하는

문제가 아니다. 온대지역이면서 반도에 있는 우

리나라도 지금 심각한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사계절이 뚜렷했지만 이제는 해

마다 들쑥날쑥해지는 날씨를 경험하고 있고, 심

지어 재난을 유발할 정도로 심각해지면서 우리

의 삶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육상뿐 아니라 해양생태계 변화에도 영

향을 미친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잡히는 아열

대 어종은 가끔 소개되는 독특한 뉴스거리가 아

니다. ‘바다의 사막화’라고 불리는 백화현상은

다시마·미역 등 해조류가 자생할 수 있는 공간

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는 문제점을 일으킨다. 그

뿐 아니라 제주도에서부터 그 자리에 산호가 공

간을 차지하는 것도 감시해야 할 상황이다. 이와

같은 기후변화로 전 세계가 다양한 영향에 대해

한목소리로 공감하고 있다. 지금 국가들은 독자

적인, 또는 동일 기후권 국가가 상호 연계한 기

후변화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지구온난

화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지

난해 12월,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기후변화협

약 당사국총회에서는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

응하려는 방안으로 현재의 지구 평균 기온 상승

을 2℃ 이하로 제한하는 ‘新 기후체계 합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주요 국가들은 파리 협정

이행 달성을 위해 육상 중심의 온실가스 흡수

원 이외에도 추가 흡수원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감축 목표에

맞는 계획과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해양생태계에서 그 답을 찾다

우리나라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688백만 톤(2012년 기준)에 달하며, 산림 등 육

상에서 진행되는 온실가스 흡수량은 연간 약 51

만 톤 수준이다. 온실가스 흡수량이 배출량보다

현저히 낮은 상황으로, 국가 차원에서 탄소 구

매를 시도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온실가스 흡

수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해양으로 그 범위를 확

대하고 있다. 해안에 서식하는 목본 또는 다년생

식물뿐 아니라 갯벌도 그 대상이 되고 있다. 우

리나라는 세계적인 갯벌 규모의 보유하고 있다.

갯벌의 연간 퇴적률을 평균 4cm라고 가정한다

면, 매년 약 1억m3 규모의 퇴적물이 침적되는데,

여기에 탄소농도(1~3% 범위)와 밀도(1.6g/cm3)

를 가정하면 갯벌은 매년 수백만 톤의 탄소를 흡

수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는 그린카본의 온실

가스 흡수량과 맞는 양이며,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약 7.4%를 상쇄하는 규모이다. 현재

한계를 드러낸 육상중심의 기후변화 대응을 보

완하고 우리나라의 온실가스배출 의무감축량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해양에서 진행하는 탄소흡수

력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바로 이러

한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블루카본이

라 한다. 블루카본은 지난 2009년 UN/IUCN 공

동으로 출간한 해양의 탄소흡수에 대한 종합 평

가보고서에서 처음 언급되었으며, 육상생태계

보다 최대 50배 이상의 탄소 흡수능력을 보유하

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해양생태계가

최근 대규모 열대우림 파괴, 간척 등으로 인해

매년 2%씩 감소하고 있어, NGO를 중심으로 탄

소 흡수능력이 높은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전

지구적 온실가스 감축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경제

적 인센티브 체제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나라 해양수산분야의 현실

그동안은 기후변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

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력에 대

한 연구개발은 추진되지 않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국내 온실가스 통계 구축분야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환경

부를 중심으로 육상 권역에서만 진행되어왔다.

해양 부분은 2007년 해양수산부가 국토해양부

와 농림수산식품부로 해양과 수산이 관련 부처

가 분할되면서 해양부문은 온실가스 주요 배출/

흡수원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온실가스 통계 구

축 분야에서도 누락된 상황이다. 블루카본은 현

재로서는 아직 국제협약에서 인정받지 않은 상

태지만, 머지않아 해양생태계가 탄소흡수원으

로 국제사회의 합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에 발간된 IPCC 연안습지부문 지침에 따

르면 블루카본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흡수량 산

정에 대한 국제적 인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대

한 갯벌 소유국인 우리나라는 신속하게 블루카

본 목록을 확보하고 갯벌의 탄소 흡수량을 탄소

감축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역할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설립 이래로 해양기

후변화사업, 해양생태계 조사사업, 해양환경측

정망 사업을 지속 추진하면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전문성 및 다양한 전문가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블루카본 관리체계 구축에 있어 공

단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2016년은 공단을 중심으로 해

양에서 최초로 온실가스배출량 규제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으로 ‘블루카본 관리체계 구축 기

획연구사업’을 수행 중이며, 향후 4년간 약 120

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으로 기획할 예정이

다. 향후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해양 권역 국가 온

실가스 통합관리기관으로 역할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B L U E C A R B O N

자연에 존재하는 탄소는 기능과 위치에 따라 그 이름을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숲 생태계 틈에서 발생하는 ‘그린카본’, 화석연료를

지칭하는 ‘블랙카본’이 그것이다. 그리고 ‘블루카본’은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지

칭한다. 즉, 갯벌, 염습지, 잘피가 여기에 속한다. 블루카본은 기후 변화 완화와 해양생태계의 보전을 위한 탁월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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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STORY 글. 송종석 대리(연구전략팀) KOEM 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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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전문가그룹(GESAMP)의 유일한 한국인 과학 전문가

1906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에서는 약 79종의 수중생물 침입으로 총 970억 불(연간 약

11억 불)의 손해가 발생한 일이 생겼다. 1998년 호주에서는 검은줄무늬담치로 인해 1800억

원 규모의 진주양식장이 폐허화 되기도 했다. 1970년대부터 이러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자,

1990년대부터 국제협약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결국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평형수를 통해 외래 해양 생물체가 유입되어 연안국의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인식했고, 2004년 2월 13일 평형수를 국

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협약을 채택한다. 이 협약의 이름은 ‘선박의 평형수와 침전물의 통제

및 관리를 위한 국제협약’. 이러한 선박 평형수 관리법 제정안의 주요 내용은 선박으로부터 평

형수 내의 해양생물체 배출을 규제하기 위해 새롭게 건조되는 선박은 평형수 처리장치를 설치

하고, 각국의 주요 항만 및 연안구역의 해양환경 조사와 평형수 설비에 대한 형식 승인과 검

사에 관한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러한 선박 평형수 처리 기술에 관한 전반적인 심사와 자문을 해양환경전문가그룹

(GESAMP)이 담당하고 있다. 이 팀에서 이기태 교수는 유일한 한국인 전문가로, 현재 네덜란

드·브라질·포르투갈·미국·캐나다·독일·영국·스웨덴·일본의 전문가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해양환경전문가그룹(GESAMP)은 10명의 위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올해 4월에

69차 회의가 진행됩니다. 저는 2009년부터 활동 중입니다. 회의가 열리기 28주 전까지 선박

평형수 처리 기술에 대해 모든 시험에서 검증했던 각국의 서류들이 IMO에 접수됩니다. 그 자

료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검토한 후에 최종 승인을 결정짓게 되는 것이죠.”

바다는 개인의 노력보다 전 세계가 하나 되어 보전해야 하는 자원이다. 때문에 국가 간의 정치적·경제적 활동에 의해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

서 UN은 국제해사기구(IMO)를 통해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기태 교수는 IMO의 주요 업무 중 특히 ‘생물 종 이동 방지

에 관한 국제협약’과 관련하여 해양환경전문가그룹(GESAMP) 위원으로서 선박 평형수에 관한 기술 및 승인을 책임지고 있다.

푸른 파도를 넘어, 깊은 바다 속 해양생태계를 지키다 UN 해양환경전문가그룹(GESAMP) 이기태 위원

2008 ~ 현 재 UN, IMO GESAMP_BWWG 위원

2004 ~ 2010 경희대학교 지구환경연구소 소장

2001 ~ 2006 경희대학교 입학관리처장

2000 ~ 2009 한국환경독성학회 부회장

1997 ~ 현 재 한강유역관청 먹는샘물 환경영향 평가

심의위원

1992 ~ 현 재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1985 ~ 1991 美, Institute of Applied Sciences, Univ.

of North Texas 연구원

이기태 교수 주요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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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INTERVIEW 글. 엄익순 사진.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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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 교수.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경희대학교 입학관리처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돌이

켜보니 계절이 바뀌는 것을 6년 동안 실감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국제회의와 강의, 연구 등

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며 꽃이 피고 지는 것도 모른 채 자신의 일에 몰입했었다. 대학에 입학

했을 때에는 학교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열심히 대학생활에 빠져 있었고, ‘아틀란

티스’라는 이름으로 선배들과 함께 밴드 활동을 하며 주변 대학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딥퍼플

과 그랜펑크 등의 노래에 흠뻑 젖었던 적도 있었다. 또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독학으로 배운 통

기타 연주 실력을 인정받아 다른 학교에서 열리는 문학의 밤에서 기타 연주를 도맡기도 했다.

“무엇인가에 몰입하여 즐기면, 그것들이 모두 다 내 것이 됩니다.”

그래서 이기태 교수는 오늘도 학생들에게, 그리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몰입하라’는

말을 건넨다. 과학 전문가로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그는 오늘도

해양환경보존을 위해 변함없이 몰입하고 있다. UN 해양환경전문가그룹(GESAMP) 위원으

로서 해양생태계를 위한 그의 노력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도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바다의 푸

른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해상에서의 사고 처리나

유류 오염을

제거하는 방제 작업뿐만

아니라, 생물에 의한 생태계

파괴에 관해서도

좀 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KOEM의 정책이야말로

미래지향적인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선박 평형수 처리 기술, 우리나라 세계 첫 공인

선박 평형수는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싣는 바닷물을 말한다. 현재 세계 선박 평형수

처리 기술에 있어서 가장 발전된 국가는 바로 대한민국.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5년 IMO에

이 기술을 승인 신청하여, 그 다음 해인 2006년에 독일과 함께 승인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

는 2004년 IMO 선박 평형수 관리 협약이 채택된 이후에 최초의 승인 획득으로 전 세계 평형

수 처리 장치 제품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해운 및 조선 선진국으로서 우리의 기

술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데 충분했다.

“현재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는 ‘생물 종 다양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많은 사업을 전개하

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태계 보존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연구라고 생각하는 바입니

다. 기후변화와 많은 산업 활동으로 인해 바다에 살고 있는 생물들이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가

운데, 계속 오염이 심화되고 종 침입에 의해 바다 환경이 변화되면 지구의 생물 종 멸망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해상에서의 사고 처리나 유류 오염을 제거하는 방제 작

업뿐만 아니라, 생물에 의한 생태계 파괴에 관해서도 좀 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관심을 기울

이는 KOEM의 정책이야말로 미래지향적인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식물학을 전공한 이기태 교수는 경희대학교 이과대학 학장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한

국환경독성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또한 한강유역관청 먹는샘물 환경영향 평가 심의위

원이기도 하다. ‘지하수 오염방제에 관한 기술’(단행본)을 비롯하여 ‘먹는물 수원에서의 바이러

스 분포 실태 조사 연구’, ‘수돗물 바이러스 오염 우려 지역의 정밀조사’, ‘정수장의 상수원수,

정수 및 가정 급수 바이러스 연구’ 등 그동안의 발표 논문과 연구 기록을 살펴보면 유독 물과

관련된 사항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린 시절, 낚시를 좋아하셨던 아버지를 따라 자주 바다에 나오곤 했죠. 그때부터 자연

스럽게 바다와 친해지다 보니, 물도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친구처럼 물과 함께 놀면서 점점

바다에 관해 궁금해졌고, 생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된 바다에 대해 그는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 중이

다. 과학적인 신뢰를 통해 보다 정확한 접근으로 물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한다. 영원한 블루

오션이라고 여겨지던 물을 어떻게 보호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

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에 몰입하며, 전문가가 되라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그들이 자기주도적인 생활태도를

키워 스스로가 원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외부적인 요인

에 의해 수동적으로 끌려가거나 다른 사람에게 지시를 받아 피동적으로 따라가기만 하면 자

신의 세계를 열어가기 힘들게 됩니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결코 승부를 내지 못하는 것이죠. 각

학생의 개인 차이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장점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바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이 될 것입니다.”

많은 분야에서 변모해갈 미래를 예측하며, 나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은 소소한 개인적인 경험들을 토대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

여 깊게 몰입해 나갈 때 비로소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가 스스로 되어 있을 거라는 이

이기태 교수가 소속해 있는 GESAMP는 해양

환경 보호의 과학적 측면을 연구하는 국제 연

합(UN) 시스템이다.

26 27

INTERVIEW KOEM 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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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퀴즈도 풀고, 낚시도 하고,

해양쓰레기 분해 기간도 알아보고

조파수조에서 유류오염 방제작업도

체험해봤다고 친구들한테

자랑했어요.

아라야!

저기 못 보던 현판 보이지?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

해양환경교육원 이름이 더 생겼네요?

올해부터 교육원이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해양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단다.

정말요? 다행이네요~ 바다에

관심은 많지만 어떻게 보전하는지

모르는 친구들이 더 많았거든요!

하지만 바다나

갯벌 같은 곳에

갈 수 없는 친구들은

어떡하죠?

센터에 오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해양환경교육’ 차량도

운행할 예정이고!

아하!

장애 학생들을 위해서는 점자책이나 바다생물 모형, 수압체험기, 바닷소리 체험 콘텐츠를

활용해서 직접 바다에 가지 않아도 다양한 해양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단다.

그런데 제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되도

똑같은 교육을 받으면 너무 쉬울 것 같아요.

저는 이미 바다 박사 수준인걸요?

하하.

물론 아라가 많은 걸 알지만

앞으로 배울 교과과정에 맞춘

해양관련 내용이 많단다.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는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그럼 저랑 같이 바다가 오염되지 않게

보전하고 깨끗하게 가꾸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겠네요~! 신난다~!

다음에 아라가 더 자란 뒤에도

재미있게 해양환경교육을 가르쳐줄

선생님들이 많아지도록 지원할 거란다.

그래~ 앞으로는 해양보호구역이나 갯벌, 생태전시관 같은 곳에 놀러 간 친구들도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해양환경교육을 체험할 수 있단다.

그래.

친구들이 부러워

했겠구나.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를 소개합니다!

아빠

해양환경교육원에 다시

오니 너무 좋아요~

28 29

순수海 과장의 하루 자료제공. 장양희 사원(교육개발팀) 일러스트. 아트몽키 KOEM 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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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간직한 전설의 그곳,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1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북마리아나 제도는 아름다운 산호 해변과

사시사철 온화한 열대기후를 지니고 있어 지상 최고의 휴양지라 불린다. 이곳이 더욱 아름답

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지구 상에서 가장 깊은 1만1033m의 마리아나 해구와

인접해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마리아나마리아나마리아나

MarianaMariana

KOEM 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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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발견 글. 정해남 사진. 마리아나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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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의 마리아나 해구를 내다볼 수 있다. 이곳

이 바로 지구 상에서 가장 깊다는 마리아나

해구다. 마리아나 해구를 볼수 있는 마나가

하섬은 사이판에 도착해 15분 정도 배를 타

고 들어간다. 한 가지 인상적인 것은 섬의 환

경을 보호하기 위해 오전 8시 30분부터 오

후 4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섬 방문객에게는 환경세 5달러를 부과한다.

마리아나 해구의 오프 더 레코드

공화당 출신인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

통령은 기후변화나 환경문제에 매우 소극적

이어서 환경주의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

았고 ‘반환경’ 대통령이라고까지 불렸다. 심지

어 어떤 이는 그 자체가 오염물질이라는 의

미로 ‘유독한 텍사스인 Toxic Texan’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

지상 최고의 휴양지 마리아나 제도

마리아나 제도는 서태평양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며 항공편으로 한국에서 4시간,

필리핀에서 동쪽으로 1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연중 기온차가 1~2도 정도로 거의 변

화가 없으며, 하루 평균 기온이 섭씨 27도라

어느 계절이든 상관없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

랑한다. 이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

판은 제주도 크기의 10분의 1 정도로 작은 편

이다. 좁고 긴 모양의 섬이라 북쪽에서 남쪽까

지 가로지르는데 걸리는 시간도 불과 20~30

분밖에 안 걸리며, 천혜의 자연으로 지상 낙원

과도 같은 섬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쪽 해안

은 산호로 둘러싸여 있는 낮은 해안가로 이루

어져 있어 스노클링, 파라 세일링, 제트 스키,

호핑 투어 같은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에 안성맞춤이다. 동쪽 해안가는 서쪽 해안가

와는 달리 가파른 절벽과 해안가가 맞닿아 있

어 아찔한 절경을 연출한다.

눈에 담는 모든 곳이 천국이다

모두가 사랑하는 해변, 마이크로 비치

(Micro Beach)는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에서

하파다이 비치 호텔까지의 약 1km에 이르는

비치를 말하는데, 시시각각 색깔이 바뀌는

바다와 순백의 모래가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다. 또한 해발 474m로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산인 타포차우산(Mt. Tapochua)은 섬

의 360도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

다. 건물이 밀집된 중심지와 그 앞에 떠 있는

마나가하 섬, 태평양의 파도가 밀려오는 동해

안, 남부의 수수페 호수 등 섬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 이중 사이판의 진주라 불리는 마

나가하섬에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진한 색

사이판의 진주라

불리는 마나가하섬에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진한 색깔의

마리아나 해구를

내다볼 수 있다.

01 섬의 전경과 먼 바다까지 볼 수 있는 타포차우산

02 환상적인 화이트 비치의 마나가하섬

03 한적한 모습의 마이크로 비치

01 02

03

32 33

KOEM 2016 spring 바다의 발견 KOEM 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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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아나

해구

사이판

이 재임기간 중 많은 환경주의자들로부터 칭

찬을 받은 업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해

양보호구역을 대폭 확대한 것이었다. 2006

년에는 하와이 북쪽에 파파하노모쿠아키아

(Papahanaumokuakea) 해양보호구역을 지

정하였고 2009년 1월에는 퇴임을 2주 앞두

고서 마리아나 해구, 태평양 리모트 아일랜

드, 로즈 환초 등 3개 지역에 광대한 해양보

호구역을 지정했다. 특히 이중 ‘마리아나 해

구 해양보호구역’은 지구 상에서 가장 깊은

심해 지역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마리아나 해구는 마리아나 제도 동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부시 대통령이 지정

한 이곳 해양보호구역의 정식 명칭은 ‘마리아

나 해구 국가해양기념물(Marianas Trench

Marine National Monument)*’이다.

무구한 역사와 비밀을 간직한 곳,

마리아나 해구

마리아나 해구 해양보호구역은 세 개의

지역 즉 해구지역, 화산지역, 섬지역으로 나

누어 지정되었다. 첫 번째 가장 넓은 부분은

해구지역인데 괌 남단에서부터 마리아나 제

도 최북단까지 미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속

하는 해구의 대부분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

었다. 마리아나 해구는 태평양판이 필리핀판

밑으로 들어가면서 깊은 심해저를 만든 지역

이다. 마리아나 해구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챌린저 딥(Challenger Deep)이라는 지

역이 있는데 영화 ‘아바타’, ‘타이타닉’을 감독

했던 제임스 카메론이 자비를 들여 만든 딥

씨 챌린저호를 타고 2012년 직접 10,908m

의 해저면까지 탐험했던 곳이다. 챌린저 딥

은 미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의 약간 밖에 있

기 때문에 보호구역에서는 빠져있다. 두 번째

지역은 화산지역으로 해저화산과 열수분출

공 21개의 반경 1마일이 보호구역으로 지정

되어 있다. 이 지역은 지구 상에서 가장 독특

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열수분

출공 주변은 해수가 마그마와 접하면서 뜨겁

고 강한 산성의 환경이 만들어져 있고 이곳

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생물들의 특이한 생태

계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마우그(Maug) 지

역은 광합성과 화학합성 생태계가 동시에 존

재하고 있어, 지구상에 몇 안되는 매우 특이

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해구지역과 화산지

역은 해저면만을 보호구역상으로 지정했지

만 세 번째 지역인 섬지역은 마리아나 해구의

북쪽에 있는 아순시온 섬 등의 주변을 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것으로 해수면과 해저면을

함께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 섬지역은 많

은 어류가 살고 있으며, 원시상태의 산호초

도 잘 보전되어 있는 지역으로 열대 해양생태

계의 연구를 위해서도 중요한 지역이다. 마리

아나 해구 해양보호구역은 다른 해양보호구

역에 비해 좀 더 강화된 규제를 받고 있는데,

특히 해수면이 포함된 아순시온 섬 등의 주

변에서는 상업적 어업이 전면 금지되어 있고,

예외적으로 레크리에이션 낚시만이 일부 허

용된다. 마리아나 해구는 우리에게 낯선 지

역 같지만 많이 가는 괌이나 사이판과 비교

적 인접해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강하구

로 오는 장어도 마리아나 해구 인근에서 부

화된 실뱀장어들이 3,000km나 거슬러 오는

것들이라고 하니 우리와 마리아나 해구는 여

러모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 마리아나 해구 국가해양기념물

미국의 해양보호구역은 다양한 법률에 의해 다양한 이

름으로 지정되는데 ‘국가해양기념물’은 1906년에 제

정된 유적법(Antiquitities Act)에 의해 지정됐다. 현재 미

국에는 총 9개의 ‘국가해양기념물’이 지정되어 있다.

‘국가해양기념물’은 국민의 의견수렴 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고, 대통령이 직권으로 지정한다는 측면에서

‘국가해양보호구역’(National Marine Sanctuaries)과 구

분되는 부분이 있지만 관리나 보호는 비슷하게 이루어

진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국가해양기념물’은 문화재

보호법에 따른 천연기념물 또는 천연보호구역과 유사

하다고 할 수 있다.

04 물의 깊이에 따라 색이 달라보이는 마리아나 제도

05 스쿠버다이빙은 상상초월의 뷰를 선사하는 이곳

최고의 액티비티

04

05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는 1만1033m에 달한다. 이는 해발

8848m인 에베레스트 산을 심연의 바닥에 놓았을 때 산 정

상에서 물 표면까지 2.5km가 남을 정도의 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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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바다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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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런던에서 해양학을 공부하는 한 남자 그리고 파리에서 플루

트를 공부하는 한 여자가 있었다. 그리고 ‘런던 맨’은 ‘파리 우먼’을 만나기

위해 3주에 한 번씩 국경을 넘었다. 드라마 같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국제협력팀 김영남 과장 부부. 13년째 연애 중이라는 파리의 연인, 아니 이

제는 가족이 된 그들을 만났다.

“팀원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던 중

가족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팔불출처럼 가족 자랑을 했나

봅니다. 그 일을 계기로

팀원들이 이벤트를 신청해준

것 같아요.”

파리의 연인 국제협력팀 김영남 과장 가족

국제협력팀 팀원 여러분, 고마워요!

“작년부터 큰 애가 ‘친구들은 아빠랑 캠핑 간다더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부러웠나 봐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속으로는 수십

번도 더 캠핑을 계획했죠. 하지만 정작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했어요.

큰 애한테 내심 미안했는데 이번에 우리 가족을 배려해준 팀원들 덕

분에 좋은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팀원들에게 고맙다

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알고 보니, 김영남 과장이 직접 사보 이벤트를 신청한 게 아니었

다. 팀원들이 김 과장 몰래 홍보팀에 사연을 보냈던 것.

“팀원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던 중 가족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팔불출처럼 가족 자랑을 했나 봅니다. 그 일

을 계기로 팀원들이 이벤트를 신청해준 것 같아요. 당첨됐다는 얘기

를 듣는 순간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피식 나오더라고요!”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김 과장 가족은 이전에 <전원생

활>이라는 잡지에 가족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지난해 막을 내린 예

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잡지를 펼쳐서 사람 수 세기’를 한

적 있는데, 그때 아주 우연히 잡지 속 김 과장의 가족사진이 등장했

다. 당시 두 딸의 사진을 보고 출연자들이 “쌍둥이야? 아니야?”를 두

고 왈가왈부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긍정의 힘아 솟아라

사보 이벤트 당첨으로 도심 속 캠핑을 즐기기로 약속했던 3월

의 첫째 주 토요일. 그런데 웬걸, 시커먼 하늘에 장대비가 쏟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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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CULTURE 글. 김은정 사진. 유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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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아닌가. 미뤄오던 캠핑을 약속한 날이건만 하늘도 야속하시지, 빗

방울이 꽤 굵었다. 그러나 가족 네 명 중 누구 한 명 ‘포기하자’는 말

은 않기로 했다.

“아마 자연에서 하는 오리지널 캠핑이었다면 취소했을 거예요.

하지만 저희는 도심 속 캠핑이잖아요. 엄밀히 말하자면 캠핑 콘셉트

를 접목시킨 옥상에서의 야외 식사죠. 어쩌면 비가 오는 게 다행인 것

같아요. 빗소리에 묻혀 우리 가족끼리 맘껏 떠들 수 있을 테니까요.”

김 과장의 아내 김현지 씨는 뭐든 생각하기 나름이라며, 비가

오는 게 되려 좋다는 얘기를 한다. 긍정의 기운이 가득한 아내의 말

이 끝나기가 무섭게 11살 다인이와 7살 다해는 빗물 고인 곳을 찾아

가 첨벙첨벙 탭 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옷 젖는 것 따위는 전혀 아랑

곳하지 않고 까르르 웃는 두 딸을 바라보는 김 과장의 얼굴에서는 아

빠 미소가 번진다.

“제가 약간 활자 중독이에요. 그런데 희한하게 첫째가 저를 그

대로 닮았어요. 꼬마 때부터 책을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집사람이랑

제가 책 읽어주다가 목 아파서 결국 네 살 때 한글을 가르쳤어요. 그때

부터는 자기가 알아서 읽더라고요. 그런데 둘째는 전혀 달라요. 한마

디로 애교가 철철 넘치는 자유로운 영혼이죠.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딸을 키우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비 내리는 텐트 속의 절묘한 행복감

한바탕 물놀이 아니 빗놀이를 마친 두 딸은 엄마 아빠에게 쪼르

르 달려가 배고프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린다. 식재료 구입을 위해 김

과장과 다인, 다해가 마트에 간 사이 홀로 텐트를 지키게 된 아내. 잠

시 조용히 빗소리를 감상하던 그녀가 드라마 같은 자신의 연애 이야

기를 공개했다.

“제가 파리로 유학 갔을 때 선배 소개로 런던에 있는 남편을 알

게 됐어요. 프랑스와 영국, 거리가 있으니까 먼저 채팅으로만 얘기를

나눴어요. 그러다가 남편이 어머니를 모시고 유럽여행을 하게 된 거예

요. 파리에서 제가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됐죠. 그때 본 그의 느낌이 정

말 좋더라고요. 남편도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 후로 3주에 한 번 꼴

로 파리에 건너왔고요. 말 그대로 파리의 연인인 거죠!”

지난 2003년 연애 때부터 2016년 지금까지 변함없이 자상하고

믿음직스러운 남편이 고마울 따름이라는 그녀. 김현지 씨가 남편을 Lovers of Paris만난 후 연애부터 지금까지 하루가 멀다 하게 즐겨 읽는 게 하나 있다.

바로 남편이 일기처럼 쓰는 블로그.

“처음 연애할 때 남편 블로그를 보고 ‘이 남자 괜찮은데?’라는 생

각을 했어요. 비공개 처리해놓고 일기처럼 쓴 블로그니까 가식이 전

혀 없잖아요. 솔직한 면모를 보고 이끌렸어요. 아마 오늘 캠핑도 분명

히 블로그에 올릴 거예요. 남편의 블로그는 우리 가족 이야기가 가감

없이 고스란히 간직될 수 있어서 좋아요.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소중

한 선물이 될 테니까요.”

아내 김현지 씨의 진솔하고도 달달한 러브 스토리가 끝나갈 무

렵 양손 가득 먹거리를 들고 등장한 김 과장과 대인, 다해. 이제 본격적

인 ‘먹방 타임’만 남았다. 후드득 비 내리는 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지글

지글 고기 굽는 소리, 왁자지껄 행복한 소리가 한데 섞여 행복에 절묘

함을 더한다.

KOEM 2016 spring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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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려 더 반가운 꼬막&달래

이름이 비빔밥이라 들어가는 속 재료를 다 준비하려면 일품

요리로는 탈락일 것이라는 생각과 다르게 일단 이 요리는 쉽다. 어

려운 점이 있다면 꼬막 살을 발라내는 정도다. 꼬막은 깨끗이 씻어

따끈한 정도의 물에 한 쪽으로 저어가며 삶은 다음에 살을 바른다.

이때 꼬막의 입 쪽이 아닌 뒤쪽 연결 부분의 사이에 수저를 걸쳐 지

렛대처럼 입을 벌리면 쉽게 벌어진다.

꼬막과 달래의 만남이 찰떡궁합인 것은 달래의 톡 쏘는 매운

맛이 미각을 자극해 꼬막의 비린내를 잡아주기 때문. 또한 꼬막의

절친인 마늘과 함께 양념장을 만들면 더욱 효과적이다다. 달래는

한방에서 약재로 쓰일 만큼 무기질과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어

빈혈을 없애주고 춘곤증 예방, 간장작용을 도우며 동맥경화를 예방

하는 데 도움을 주어 봄 대표 제철 재료로 손꼽힌다.

꼬막은 대게 겨울 별미로 생각하지만 본래 서늘한 식품이라

몸이 찬 상태에서 먹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또한, 몇몇 사람들은

대개 꼬막 안의 피에 호감이 없어 푹 삶아내지만, 이 피에 함유된 헤

모글로빈이 빈혈 예방과 임산부, 수유부 및 생리로 인한 혈액 손실

이 많은 여성에게 좋다고 여긴다. 꼬막의 본 고장에서 푹 삶기보다

피를 주목하는 이유도 그에서다. 또한 꼬막은 저 수분 조리했을 때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고 탱글탱글한 모양도 유지되므로 요리할

때 주의하도록 하자.

꼬막 달래

비빔밥 만들기

쌀은 씻어서 30분 불리고 1:1 물과 다시마 한 조각을 올려 밥을 짓는다.

손질한 달래는 잘게 썰고 홍고추도 씨를 털어 곱게 다진 후 양념장을

만든다.

꼬막 달래 비빔밥

향긋한 달래와 새콤한 꼬막의 만남식탁 위의 다양한 제철 재료들은 가장 먼저 봄이 왔음을 말해

준다. 펄펄 끓던 국물과 뜨끈한 요리가 아닌 향긋하고 새콤한

냄새가 입맛을 돋운다. 오늘 저녁은 손쉬운 요리로 입안 가득

봄의 풍미를 느껴보고 독자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자.

재 료 꼬막 500g, 밥 2공기, 식용꽃 4송이, 콩나물 1/3봉, 다시마, 치커리 약간씩

달 래 장 달래 10줄기, 홍고추 1/2개, 간장 2큰술, 맛술, 참기름, 통깨 1큰술씩

꼬막은 깨끗이 씻어서 삶아 건지고 살을 발라낸다.

달래장 1작은술에 살짝 버무려 놓은 달래는 밥 위에 얹어 콩나물, 치커리,

꼬막과 식용꽃을 올린다.레시피에 도전해보세요!

해당 레시피에 도전한 후 사진을 찍어 후기를 이름/주소/전화번호와 함께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장보기 찬스

(5만원 상당의 상품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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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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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글. 편집실 사진. 이진하(PLUS202 STUDIO) 요리. 사이간스튜디오미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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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 축제, 광안리 어방 축제

광안리 어방축제는 부산의 대표적인 봄 축제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통 어촌의 민속을 주제로 개최한다. 어방(漁坊)은 예로부터 어로 활동이 활

발했던 수영 지방의 어업협동체를 일컫는 말이다. 초반에는 부산 곳곳에서

소규모로 개최되었던 작은 축제들이 한데 모여 어방 축제를 만들었고, 지금

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축제 프로그램으로

는 어방 그물끌기, 맨손으로 활어 잡기, 전통 뱃놀이 등이 있고 축제의 주제

의식을 알 수 있는 전통적인 퍼포먼스 공연들도 펼쳐질 예정이다. 화려한 불

빛의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부산 앞바다를 산책해 보는 것도 좋겠다.

4월 22일~24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서천 자연산을 만끽하다, 광어 도미 축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생선인 광어와 도미는 5월 하순, 서천

의 앞바다에서 풍어를 이룬다. 어획량이 얼마나 많으면 지역 내에서

다 소비를 하지 못해 지역의 어민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광어, 도

미 축제를 기획했다고. 축제가 열리는 마량포구에는 한마을에서 집

단적으로 광어 잡이 조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전국 최대의 자

연산 광어 생산지가 되었다. 축제에서는 저렴한 체험료에 맨손으로

광어 잡기 체험이나 어린이 광어 낚시 체험을 할 수 있고, 또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서천군의 특산품들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광어와 도미를 좋아한다면 꼭 가볼 만하다.

5월 하순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 마량포구 일대

일석이조, 동백꽃 주꾸미 축제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아름다운 동백

꽃과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로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다. 500년 전, 마량리 수군 첨사가 항해의 안

전을 기원하면서 심은 동백 숲과 주꾸미의 산란기가 겹

치는 때가 봄이라 탄생한 축제다. 축제 근처에는 서천군

의 자랑인 춘장대해수욕장과 전어로 유명한 홍원항이

있어 서천의 다양한 볼거리들을 즐길 수 있다. 동백꽃과

주꾸미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올해 봄나들이는 서천으

로 계획해보자.

4월 8일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대

따뜻한 바닷바람이 반기는 축제 속으로

무의식적으로 옷을 입고 나오면 이젠 어느새 송골송골 땀이 나기

시작한다. 코 끝 차가웠던 칼바람은 사라진지 오래고, 무게감 있는

따뜻한 공기가 온몸을 감싼다. 다정한 햇살이 움츠러들었던 우리의

온몸을 녹일 때, 바로 지금 겨우내 얼어 있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을

따뜻한 봄기운으로 가득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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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FESTIVAL 글. 김정주 사진. 각 축제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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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 제주 국제 관광마라톤 축제

올해로 20년째, 제주도 구좌읍에서는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초의 시민 참여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천혜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섬, 제주의 풍광을 벗 삼아 시원한 해안길을 달릴 수 있는 축

제는 흔치 않다. 마라톤 전문가들에게도 아쉽지 않을 마라톤 풀코스도

있으니, 평소 마라톤을 즐겨 하는 사람이나 가볍게 경험하고 싶은 사람

들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행사들도 곳

곳이 열리게 되니 온 가족이 참여하기 쉬울뿐더러, 외국인 관광객들의

참여도도 높아 이국적인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5월 29일 제주 구좌체육공원종합운동장

멸치도 봄을 탄다, 기장 멸치 축제

잘 몰랐겠지만 기장 멸치는 대표적인 부산의 봄철 수산물이다.

부산의 아름다운 항구 도시인 대병항 일대에서는 멸치 수확이 가장

많은 4월에서 5월 사이에 ‘기장 멸치 축제’를 개최한다. 워낙 멸치 어

획량이 많다 보니 어선에서 갓 잡아 올린 멸치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평소에는 맛보기 힘든 싱싱한 멸치회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멸치 경매 참여하기, 멸치 낚기, 멸치 비빔밥 만들기 등 다양

한 부대 행사들도 겸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거리를 선

물한다.

4월 22일~24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항 일대

봄에 즐기는 해양레저스포츠. 화성 뱃놀이 축제

우리나라에서 해양레저스포츠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문득 깊고 푸른 바다가 펼쳐진 남해안이나 동해안을 떠올리겠지만, 경기도 화성

에서도 퀄리티 높은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국내 최대 해양축제인 ‘화성 뱃놀이 축

제’는 서해안 최대의 마리나 시설을 갖춘 전곡항에서 펼쳐진다. 카약이나 수상자

전거뿐만 아니라 우리에겐 생소한 요트나 보트도 쉽게 체험해볼 수 있다. 온 가

족들이 즐길 수 있는 대형 야외수영장도 개장될 예정이니 여름이 오기 전, 누구

보다 먼저 신나는 여름을 만나러 가보자.

5월 27일~29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항

부담 없이 완벽한 바다 축제를 즐기다, 해운대 모래축제

백사장이 펼쳐진 대한민국 대표 바다, 해운대에서 국내 유일 모래

축제가 열린다. 세계 유명 작가의 세계모래조각전은 이곳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전시 중 하나. 또한,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 없이 모래와 빛나

는 창의력만 있다면 누구나 모래조각가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숨겨왔던

예술혼을 마음껏 펼쳐봐도 좋겠다.

가족뿐만 아니라 연인, 친구들끼리도 즐기기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아 그 어느 곳보다 역동적인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

래의 다양한 변신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지체하지 말 것. 빛나는

해운대 백사장으로 가보자.

4월 27일~5월 30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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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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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로 떠난 여섯 명의 소꿉친구KOEM을 응원하는 일반 독자 6인의 여행기

국민학교도 입학하기 전, 아주 어릴 적부터 친구였다는 이들. 우연히 <海맑은 이야기>를 보고 아름다운 우리 바다로 떠나고 싶다는 사연을 신청했고

가장 먼저 꽃이 피는 곳, 여수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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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TRIP IN 글. 김은정 사진. 최병준, 이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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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소녀 감성 대폭발 중

1957년. 사진 속 등장인물들의 출생연

도다.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까

지 12년 동안 한 명의 열외 없이 같은 학교에

다닌 동기동창생이다. 아니 조금 더 명확하

게 말하자면 코 흘리던 시절부터 같은 골목

에서 자라온 소꿉친구다. 소꿉친구 여섯 명

이 나서 자란 곳은 강원도 인제다. 그러나 현

재 사는 곳은 서울, 인천, 강릉, 원주 등 제각

각이다.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차 한 잔, 밥

한 끼 함께하기가 힘든 게 현대인들이건만 소

꿉친구 여섯 명은 한 달이 멀다하고 자주 얼

굴을 본다.

“친구, 그 이상의 친구죠. 가족보다 더 많

은 것들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사이거든요. 예

전에 한 동네 살 때는 누구네 집에 수저 젓가락

이 몇 벌 있는지도 알았어요. 지금은 기쁜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거나 가리지 않고 서로에

게 힘이 되어주는 사이랍니다. 좋은 일이라도

생기면 서로 얼굴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고요.”

누가 50년 지기 친구 아니랄까 봐 여섯

명은 모두 같은 이야기를 꺼낸다. 뭐가 그리

도 재미있고 여전히 할 말이 많은지, 여섯 명

이 함께하는 공간에서는 잠시도 웃음이 끊이

질 않는다. 마치 사춘기 소녀들 마냥 즐겁지

만, 어느새 이들도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여행을 시작한

지는 이제 10년이 되었다. 1년에 2번씩 봄, 가

을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이번 여행지는 빨

간 동백꽃이 매력인 여수 오동도로 골랐다.

“남쪽이라서 강원도와는 나무 생김새가

다르네요. 바다도 너무 맑아요. 맑다 못해 투명

하달까요? 그야말로 청정지역이 따로 없어요.”

하늘을 나는 갈매기, 햇빛에 반짝이는

바닷가, 빨갛게 꽃봉오리를 피운 동백꽃은

이들의 소녀 감성이 폭발하기 좋은 요소들.

이 순간들을 기억하려 사진으로 남기느라 바

쁘다. 여행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고른 무지

개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말이다.

늘 새롭고 아름다운 추억들

오동도 숲길은 넓고 좁기를 반복하며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코스별로 길의 모

양새가 바뀔 때마다 나란히 걷는 친구들의

모습도 이리저리 달라진다.

“짝꿍을 정하는 방법이 여럿 있어요. 여

섯 명 중 할머니가 된 친구가 셋, 이름이 ‘자’

로 끝나는 친구가 셋, 술 마시는 친구가 셋이

있어요. 두 갈래로 나눌 때는 이 방법의 하나

를 선택하죠. 그리고 세 갈래로 나눌 때는 ‘원

주’파, ‘태백산맥’파, ‘수도권’파 이렇게 사는 지

역으로 하고요.”

환경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사는 곳

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다. 그럼에도 여섯

명 사이에는 그 어떤 거리감도 존재하지 않

는다. 바다를 보며 길을 거닐던 이들은 서로

머리에 동백꽃을 꽂아주기도 하고, 뒤처지는

이의 손을 잡아주기도 하며 곳곳을 둘러본

다. 한 시간 남짓 쉬지 않고 움직이느라 지친

몸을 쉬게 해줄 겸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

긴다. 찻집에 들어서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

이 말괄량이 여고생 시절의 추억 얘기를 꺼

낸다. 금붕어 장례식 치르느라 수업 시간 늦

어서 화장실 청소했던 얘기, 냄비랑 수저 들

고 내린천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던 얘기, 선

생님도 부모님도 속이고 몰래 한계령으로 여

행 갔던 얘기 등. 지금까지 수십 번도 더 입에

올렸을 이야기지만 마치 처음인 것처럼 한바

탕 즐거운 수다를 떨어본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추억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아마 오늘 여행도 앞으로 두고두고

잊지 못할 수다거리가 될 거예요.”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두 배로 성공한 인생이다

“우리 여섯 명의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단

톡방’에 출석 체크하는 거예요. 누구 한 명이라

도 출석체크 안 하면 ‘걔 무슨 일 있는 거 아냐?’

라며 걱정해요. 얼마 전에 휴대폰을 분실한 친

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전화번호를 외우

거나 수첩에 따로 적어두질 않잖아요. 연락할

길이 없으니까 어찌나 답답하고 걱정되던지요.”

내친김에 서로를 향한 자신의 속마음

을 털어놓는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존

재’, ‘가족만큼 사랑하는 존재’, ‘인생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아끼는 말이 난무한다.

“이래서 친구는 오래된 친구가 좋고, 옷

은 새로 산 게 좋다는 말이 있나 봐요. 여행

을 와도 서로 불편한 적이 전혀 없어요. 어떨

때는 가족보다 더 가족같이 느껴진달까? 평

생 친구가 3명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던데,

그렇게 따지면 저희는 두 배로 성공한 거예

요. 이렇게 좋은 친구들과 오동도에서의 하

루라니. 행복은 가까이에 있는 것 같아요.”

여수 여행을 떠난 여섯 소꿉친구는 그

렇게 동백꽃보다 더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

보다 더 낭만적인 추억을 또 하나 만들었다.

찻집에 들어서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말괄량이 여고생 시절의 추억

얘기를 꺼낸다.

지금까지 수십 번도

더 입에 올렸을 이야기지만

마치 처음인 것처럼

한바탕 즐거운 수다를

떨어본다.

참여해보세요!

가족 및 친구와의 여행을 신청해보세요. 추첨

을 통해 국내여행의 경비를 지원합니다. 독자

엽서나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사

연과 이름/주소/전화번호를 적어서 신청해주

세요. 당첨자는 개별 연락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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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2016 spring TRIP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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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번아웃’ 다 타버리고 남는 것이 없다는 의미다. 에너지, 열정, 가치, 목표의식, 사람에 대한 애정

이나 기대치를 비롯한 자존감까지 타 버리고 없으니 사는 게 사는 것 같지가 않게 느껴진다. 에너지

가 고갈되다 보니 만성 피로에 시달고 회복이 잘 안 되는 느낌도 든다. 자연스럽게 무엇에도 흥미나

관심이 없어지게 되고, 별것 아닌 일에 확 열 받기도 한다. 전에는 재미있던 일이나 취미도 그저 그렇

게 느껴진다. 이러한 무기력증이 심리적인 것에만 국한된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그리 단순한 문

제는 아니다. 우울증이나 각종 당뇨, 심혈관계통의 성인병들이 함께 몰려올 수도 있다.

필자에게 번아웃 증후군은 아주 친숙한 단어이다. 과한 업무로 공황장애까지 이른 경험이 있

기 때문이다. 꾸준한 치료로 회복되어 갔지만, 공황장애 후로 인간관계가 부담스러워졌고 모든 일이

시들해졌다.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고, 비로소 여행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뒤로하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을 여행했다. 처음 며칠은 적응이 안

되었고 불안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것이 견디기 힘들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고, 이후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일부러 여행을 떠나곤 한다. 여행은 필자

에게 있어 치료이자 에너지를 채우는 수단이었다.

번아웃(Burn out) 증후군. 이젠 낯선 단어가 아니다. 소진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현대 사회의 탈진증후군이나 연소증후군을 뜻

하는 신조어다. 어떤 일에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면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모두 불타버린 연료와 같이 무기력해지면서 업무에 적응하

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일이 실현되지 않을 때나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가 극도로 쌓였을 때도 나타나는데, 일과 삶에 보람

을 느끼고 충실감에 넘쳐 신나게 일하던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건 그 보람을 잃고 돌연히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현상이다.

구체적인 계획들로 스스로 치유하자

이후로 몇 가지의 원칙을 만들었다. 윌리엄 제임스가 말한 ‘행동이 사람을 바꾼다’에 착안을

한 건데 마음이나 생각을 조절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행동 원칙을 정해보자

는 것이었다. 의학적 견지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은 온라인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필자의 경험을 통해 몇 가지 좋은 방법들을 제안하고자 한다.

평소보다 조금 더 자신 중심으로 생각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아플 때는 아

픈 사람의 권리를 누리고, 쉬거나 타인에게 일을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다. 참지

말고 의무나 책임보다는 자신의 권리와 편안함에 조금 더 다가서 보는 것이다.

일하는 것 이외의 시간을 소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공간

과 시간 등이 그것이다. 또한 추천하자면 개인적인 활동보다 조직적이거나 그

룹으로 활동하는 것을 권한다. 동호회 활동 등 약간의 강제력이 줘야만 번아

웃으로 가고 있는 구심력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만나기 귀찮고

놀이가 부담스럽더라도 병원보다는 나을 것이다. 앞선 예의 여행도 마찬가지

다. 혼자보다는 둘이 낫고, 둘보다는 많은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9가지 성향으로 분석하는 한 성격유형검사에 따르면 성향마다 몇 가지 위험

신호가 있다. 그리고 그 위험 신호를 인지하는 방법과 해소하는 방법까지 알

수 있다.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당신의 아픈 기억을 지워드립니다’란 코너가 방송된

적이 있다. 한때는 상담이 낯설고 부담스러웠던 시기도 있었지만 방법이 다양

해지고 있다. 고민의 100%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담 등을 통해 지인에

게도 할 수 없는 고민과 비밀을 마음 놓고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가

있다.

힘내라,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다

이런 방법 저런 방법 다 써봤지만, 도대체 나아지지 않을 때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맞는

지 스스로 자문해봐야 한다. ‘과연 이게 내가 원하는 삶인가?’, ‘난 대체로 기분 좋게 살아가고 있

나?’, ‘다시 하라고 해도 지금 같은 방식의 삶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던져봐야 할

때이다. 새로 시작한다는 건 뭐든 대단한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80~100세까지 무엇인가를 활동

해야 할 세대들임은 틀림없다. 준비 기간이야 얼마나 걸리던 당신의 미래를 원하는 양으로 설계하

라. 그것을 생각하는 것, 준비하는 과정만으로도 행복해질 때가 있다. 이런 것을 두고 아마도 ‘희망’

이라고 읽는다. 많은 생각들이 우리를 현실 안에 가두어 놓는다. 그래서 원하지 않는 삶이지만 ‘다

들 그렇게 사는데 뭐’라는 마음으로 견디어 산다. 물론 이러한 삶도 훌륭하다. 그러나 점차 심각하

게 지쳐가고, 삶에 대한 즐거움을 느껴본 지 오래되었다면 근본적으로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번아웃 Burn out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 Check list

□ 잠이 잘 오지 않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 관심을 가지는 대상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다.

□ 치매에 걸린 사람처럼 깜빡 잊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 전부 내려놓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 사람을 단순한 대상으로 여기게 된다.

□ 이전에는 그냥 넘어가던 일도 짜증, 화가 난다.

□ 일의 의미가 더는 느껴지지 않는다.

※ 위 질문 중 4개 이상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번아웃 즉, 소진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3자신의 성격 및 성향 분석을

해보라

1 이기적인

인간

2동호회 활동

4 상담을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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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OUT 글. 유영준(글로벌리더십 센터 원장) KOEM 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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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M NEWS

01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사업 중 선유교 교량설치 완료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전라북도 전북의 섬과 섬을 잇는 연결공사를 성공

적으로 수행했다. 우리 공단이 운용 중인 해상기중기선 ‘한진호’는 군산

선유교(가칭)의 아치 및 상판블록 연결 등 교량 가설공사를 완료했다. 이

번에 거치한 교량은 총 300m로, 고군산군도 중 무녀도와 선유도를 연결

하는 구간에 해당한다. 금번 작업은 서해안의 자연적인 특성과 주변 양

식장들이 조밀하게 설치되어 있는 지역으로 자칫 안전사고와 어민 피

해로 이어질 수 있는 어려운 작업이었으나, 발주처인 익산국토관리청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철저하게 사전 준비한 끝에 안전사고 없이 성공리에

공사를 마쳤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사

업은 새만금 방조제에서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를 도로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연장 8.8km에 폭 15.5m, 편도 1차선 규모의 도로가 조성된다.

02 지능형 해양오염사고 대응 시스템 ‘바로대응海’ 개발

개발한 지능형 해양오염사고 대응 시스템은 웹 기반의 관리자 프로그

램과 현장에서 손쉽게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구

성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방제대응 조

직을 구성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장과 지휘소 간에 실

시간으로 현장 상황 공유, 정보교환 지원 등이 가능하다. 또한 방제 작

업자에게 기상정보 및 방제자원정보 등을 제공하도록 하여 해양오염

사고 대응능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바로대응海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메인

03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1차년도 조사 완료

우리 공단은 우리나라 갯벌, 연안, 근해에 서식하는 해양생물과 생태계

를 조사하는 ‘2015년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위탁받아 이를 완

료했다. 경기·인천에서 전남에 이르는 서해안과 남해안 서부 해역의

갯벌, 연안, 수중, 근해 378개 정점에 대한 기본 조사를 실시했으며, 해

양생태계의 변화 파악이 중요한 12개 핵심 공간에 대한 사계절 조사를

완료했다. 총 17개 분야의 생물상 및 수질·퇴적환경을 조사한 기본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수질이 좋고, 특히 중금속 농도와 퇴적환경이

기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서해와 남해서부 해역은

해양생태계 우수성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 공간 조사 결과, 가로림만 갯벌에서 개체수와 생물량이 가장 많

고, 강화도 갯벌에서 갯벌서식 대형저서동물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화 남단에서 국내 최대 면적의 칠면초 군락지가

발견됐으며, 최대 갈대 군락지가 확인된 순천만 갯벌에는 법정보호종

바닷새 12종이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중생태 조사에서는 제주

문섬 바다에 해송을 비롯한 법정보호종 11종이 서식하며, 이 중 10종

이 산호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섬과 부산 남형제섬에서는 아열

대성 생물인 연산호 군락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기후변화에 의한 남해 해역의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04 공직복무관리 ‘최우수기관’ 2년 연속 1위 선정

우리 공단이 2015년도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공직복무관리 평가에

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해양수산부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지

난 2014년에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에 이어 2년 연속 기관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양수산부 감사담당관실은 산하 16개 공공

기관에 대한 ‘공직복무관리계획 수립 추진의 적절성’, ‘부정부패 요인 발

본 노력’, ‘자체 감사·감찰활동 강화 노력’ 및 ‘임직원 사기진작 노력’ 등

4개 영역, 10개 평가지표에 대한 추진실적을 평가하여 매년 최우수기관

및 우수기관에 대한 기관표창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우리 공단은 장 만

이사장 취임 이후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공직기

강 확립 4대 분야 12개 세부 특별대책’을 수립하여 중대 부정ㆍ비위 행위자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여 공직에서 영구 퇴출하는 등

일벌백계로 처벌하고, 부패행위 근절을 위한 선제적 감시체계 확립과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엄정한 공직문화 정립에 힘써왔다.

05 해양환경관리공단-국립군산대학교 업무협약 체결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지난 2월 26일 국립군산대학교와 상생 발전을 위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양환경 분야 협력을 목적으로 추진된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장만 이사장과 나의균 총장을 비롯한 양 기관 임

직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양 기관은 해양환경 분야 협업을 통한

양 기관의 상생 발전을 위해 ▲해양과 관련된 분야의 상호 지원 및 정

보·인력 교류 ▲해양과 관련된 분야의 연구, 교육, 사업 협업 ▲해양

과 관련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 및 활용 시 상호 협력 ▲해양과 관련한

시설 장비 및 공간 등의 활용 협조 등 국가 해양환경의 보전·관리·개

선을 위하여 다방면으로 협력할 것을 합의하였다.

06 ERA 국제 숙련도 시험분야 최우수 기관 평가

우리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해양수질 자동 측정망이 국제 공인 숙련

도 시험 운영기관(ERA, 미국)에서 평가하는 국제 숙련도 시험에서 ‘최

우수기관(Laboratory of Excellence)’으로 평가받았다. 해수 영양염류

2종(TN, TP)으로 오염우심해역에 설치된 14개 해양수질 자동 측정소

가 참가하였으며 모두 최우수기관 등급을 받아 해양수질 자동 측정 자

료에 대한 국제적 수준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ERA의 국제 숙련

도 시험은 균질성을 유지하는 시료를 제조 후 참가기관에 시료를 발송

하여 분석 결과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번 시험에는 전 세계 654개 분석

기관이 참여했다. 우리 공단은 해양수질 자동 측정소 자료의 신뢰성 및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측정불확도 산출, 인증표준물질 비교 시험,

내부 숙련도 및 국제 숙련도 시험 참가 등을 실시하는 등 준실시간 해

양수질 자료의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www.koem.or.kr2016 Spring

52 53

Page 28: 2016년봄호 2016년 e-book 봄호 클릭하면 상세보기 새창 페이지로

KOEM 가족 여러분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간절히 기다렸던 봄의 소식처럼 KOEMIAN 가족들에게도

기분 좋은 소식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임용

상임이사 연임

2016.01.13 박노종 경영기획본부장

비상임이사 선임

2016.03.08 김영섭 전 해군대학 총장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허식 전 인천시의회 시의원

해상직

2016.01.20 차인범 울산지사

시설운영직

2016.02.01 이병윤 마산지사

수습직원 정규임용

일반직

2016.02.03 이주연 연구전략팀

2016.03.08 고상규 홍보팀

김지연 재무회계팀

정종선 해양정화팀

서호정 해상환경팀

황명섭 울산지사

시설운영직

2016.03.08 신앙철 군산지사

전보 전 현

2016.01.15 조남진 전용예선팀 부산지사

휴직

2016.01.18 박상현 군휴직

2016.02.02 이지은 육아휴직(연장)

복직

2016.01.16 윤서희 인천지사

2016.02.10 장양희 교육원 교육개발팀

2016.03.02 이동현 방제대응팀

퇴직

2016.03.11 김현우 대산지사

경사

2016.01.30 나용선 선장 목포지사 자녀 결혼

2016.01.30 김주현 대리 교육운영팀 결혼

2016.02.23 차준형 과장 노무복지팀 득남

2016.02.27 임기호 기관사 울산지사 결혼

2016.03.01 윤여범 기관사 포항지사 결혼

2016.03.19 이호연 항해사 울산지사 결혼

2016.03.19 이수철 선단장 전용예선팀 장남 결혼

2016.03.22 우수현 과장 방제대응팀 득녀

2016.03.22 박귀석 대리 기획예산팀 득녀

2016.03.27 조두현 기관사 동해지사 결혼

조사

2016.01.04 정대균 기관장 여수지사 빙모상

2016.01.12 김태현 기관장 인천지사 부친상

2016.01.19 문경삼 선장 제주지사 부친상

2016.02.26 윤서희 과장 인천지사 시부상

2016.03.08 최호연 기관장 인천지사 빙부상

인사발령 경조사

07 ‘앤어워드 디지털 미디어’ 부문 수상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대표 홈페이지가 &Award(앤어워드) 디지털 미디

어부문 정부·공공기관 분야에서 수상했다. 공단은 웹 사이트를 통해

해양쓰레기, 해양생태계 보전·복원, 해양 기후변화 등 국정과제인 ‘해

양환경보전’ 분야 공공데이터를 국민들이 알기 쉽게 제공해왔다. 특히

지난 2015년 10월, 사용자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홈페이

지 디자인 전면 개편을 통해 방문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정부

3.0 정책 기조 아래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정보 취약계층의 웹접근성 확

대를 위한 홈페이지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개선하여 3년 연속 ‘웹 접근성

품질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이번 앤어워드 수상에서는 특히 트랜디함

을 살린 ‘플랫형 디자인’으로 모바일과 웹 구분 없이 홈페이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08 정보보호 인증마크 획득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앞장서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사)개인정보보호협회에서 인증하는 「정보보호

인증마크 (ePRIVACY, i-Safe)」를 획득했다. 정보보호 인증 심사는 해

당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약 1개월간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 이

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행된다. 인증심사 기준

(ePRIVACY 82개, i-Safe 105개 항목)에 따른 관련 서류 심사, 온라인

모니터링 및 시스템 운영실태 확인 등을 거쳐 정보보호마크 인증위

원회의 최종심의 등으로 진행된다. 우리 공단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2014.8.7시행) 및 최신 정보보안 규정에 맞추어 체계적인 개인정보보

호 업무를 추진하여 왔으며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통해 ‘우수’(100점)

등급으로 정보보호 인증마크를 획득하게 되었다.

09 올해 첫 어업인 맞춤형 방제교육훈련 실시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수협중앙회와 함께 지난 2월 24일, 어업인 5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어업인 대상 맞춤형 방제교육·훈련을 실시했

다. 최근 5개년 해양오염사고 사고 원인 통계에 따르면 어선으로 인한

사고가 평균 약 33%를 차지할 정도로, 어업인은 해양오염사고와 밀접

한 이해당사자 중에 하나다. 이에 공단은 당진 및 서산지역 어업인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 방제교육 및 장비 운용 등에 대한 훈련 실습, 간담

회 등의 교육·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 2013년 수협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지속적으

로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어촌계 해양오염사고 대응체계 취약

분야 보완을 위해 어촌계 방제대응센터 설치 및 합동 방제 조직을 구축

하여 어촌계의 자체 방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KOEM NEWS www.koem.or.kr2016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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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이승환 대리(인적자원팀)

Page 29: 2016년봄호 2016년 e-book 봄호 클릭하면 상세보기 새창 페이지로

1 교육과정 안내

<해양오염방지관리인교육(법정교육)>

교육과정 기간정원(명)

교육비(원)

대상자유효기간

법적근거 교육신청

선박

정규 3일 60 93,000

총 톤수 150톤 이상의 유조선 및 400톤 이상의 유조선 이외

의 선박에 승선하는 자 중 해양오염물질 및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방지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자

※ 선장, 통신장 및 통신사를 제외한 선박직원

5년

해양환경관리법

▶ 제32조 /

제121조

시행령

▶ 제39조 /

제92조

시행규칙

▶ 제78조

선박에서의 오염

방지에 관한 규칙

▶ 제27조

• 기간:교육시작 2주전

(14시) ~교육전일(18시)

• 방법:교육원 홈페이지,

전화, 직접방문 등

(선착순 접수)

※ 고용보험환급을 신청할

법인은 홈페이지에 단체회원

가입 후 교육신청

• 준비물:사진1매(3×4㎝),

신분증, 필기구 등

※ 교육기간 중 신분확인

절차가 있으며 해양시설

교육 대상자는 사진 불필요

※문의 051)400-7700,

www.merti.or.kr

재 2일 60 61,000정규교육을 이수하고 유효기간(5년)이 도래한 자

※ 선장, 통신장 및 통신사를 제외한 선박직원

유해액체

물질운반선2일 60 61,000

유해액체물질운반선에 승선하여 유해액체물질의 오염방지

관리인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자

※ 유해액체물질을 산적하여 운송하는 선박에는 해양오염방

지관리인 1인에 추가하여 유해액체물질 해양오염방지관

리인 1인을 두어야 함

해양

시설 및

해양

환경

관리업

정규 3일 60 93,000

해양시설에서 해양오염방지관리인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자 및 폐기물해양배출업, 해양오염방제업, 유창청소업, 폐기물

해양수거업, 퇴적오염물수거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기술요원

재 2일 60 61,000 정규교육을 이수하고 유효기간(5년) 도래한 자

<해양환경교육>

교육과정 기간정원(명)

교육비(원)

대상자 교육내용 교육신청 비고

자유학기제

해양환경교육

상시 160 무료

중학생• 진로체험 등 자유학기제 맞춤형

(교육내용 협의)

전화 문의 후

신청서 작성

※ 문의

051)400-7725, 7727

www.merti.or.kr해양환경

체험교육

초, 중,

고등학생 및

일반 단체

•해양환경보전교육

•해양환경교육용 콘텐츠 체험

•조파수조 견학 및 기름오염방제 체험

※ 총 2시간 내외

2 2016년도 해양환경교육원 시행 교육 일정표(2분기)

<2016년도 해양오염방지관리인 교육·훈련 일정표>

● 선박과정(정규) ● 선박과정(재) ● 유해액체과정 ● 해양시설(정규) ● 해양시설(재)

2016년 해양환경교육원 교육안내

⇢ 교육일정은 법령의 변경, 교육원의 사정 등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6 June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8 9 10

11해양시설(정규)

1213 14 15 16 17

18선박(재) 선박(정규)

19 20 21 22 23 24 25

2627 28

29 30선박(재)

5 May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9 10 11 12 13

14선박(재) 해양시설(정규)

1516 17 18 19 20

21유해액체 선박(정규)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4 April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4 5 6 7 8

9선박(재) 해양시설(정규)

10 11 12 13 14 15 16

1718 19 20 21 22

23선박(재) 선박(정규)

24 25 26 27 28 29 30

3 해양환경교육원 오시는 길 <부산 영도구 해양로 301번길 23>

부산역 방면

66번, 186번 버스 (배차간격 20분) 중앙동 방향 정류장에서 탑승→국제크루즈

터미널 하차(30분)→국립해양박물관 방향으로 도보 100m

88번, 101번, 190번 버스 중앙동 방향 정류장에서 탑승→일동미라주아파트 버스

정류장 하차(30분)→국립해양박물관 방향으로 도보 1km

남포동역(지하철1호선) 방면

66, 186번 버스 (배차간격 20분) 남포동역 6번출구 영도대교 방향 정류장에서

탑승 후 부산역에서 오시는 길 참조

8, 30, 88, 135번 버스 버스 남포동역 6번출구 영도대교 방향 정류장에서 탑승→

일동미라주아파트 버스정류장 하차(20분)→국립해양박물관 방향으로 도보 1km

부산 종합버스터미널 방면

지하철1호선 노포동역 승차 → 남포동역 하차 후 남포동역에서 오시는 길 참조

부산 서부버스터미널 방면

8번 버스 사상역 (2호선) 4번 출구 정류장에서 탑승→일동미라주아파트 하차(50분)→국립해양박물관 방향으로 도보 1km

186번 버스 사상역 (2호선) 4번 출구 정류장에서 탑승→국제크루즈터미널 하차(50분)→국립해양박물관 방향으로 도보 100m

지하철2호선 사상역 승차→1호선 남포동역 하차 후 남포동역에서 오시는 길 참조

점차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넓어졌다는 데에는 동

의하지만, 해양의식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대변하는 것이

국민의 해양환경교육 실태이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

면 국내 해양환경교육 교재는 1종에 불과하고, 교육 수혜자 학생은

전체의 약 0.2%이며 일반 시민은 6천여 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에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교육 활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통합적으

로 관리 가능한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를 지정한다고 밝혔다. 공단

또한 자체 교육기부를 넘어 국가 차원에서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는 소망으로 센터 지정에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개원 이래 5년(2011년~2015년) 동안 전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양적·질적의 기반을 다져왔기에 센터 역할 수행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처음이기에 대

국민 해양 인식 증진을 위한 구상이 쉽지만은 않았다.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의 역할을 무엇일까? 크게는 해양환경교

육교재의 개발과 보급, 교육 전문 인력의 양성과 활용, 다양한 단체·기관에서 실시하는 해양환경교육에 대한 지원 및

통합관리 등 국내 해양환경교육 진흥사업의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기본으로 100여 페이지를 넘는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나가며 내·외부적으로 해양환경교육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내부적으로는 공단 해양환

경 교육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외부적으로는 국내 해양환경교육의 통합 관리체계 부

재와 교육인력 부족 등 미비점을 인지하고 센터로서 허브 역할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지난 3월 11일, 부산 해

양환경교육원에서의 현장 실사와 15일 지정 고시를 통해 공단은 국내 첫 해양환경교육센터가 되었다. 하지만 다년간

축적해온 교육 노하우와 유관기관 및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해양환경교육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있기에 센터의 바쁜 내일을 향해 한 발 내디뎌 본다. 대한민국 해양강국의 미래를 그리는 디딤돌이 국가해양환경교육

센터가 되기를 염원한다.

해양환경교육원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

지정을 준비하며

글. 이강민 사원(교육개발팀)

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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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칠판 KOEM 2016 spring

Page 30: 2016년봄호 2016년 e-book 봄호 클릭하면 상세보기 새창 페이지로

<海맑은 이야기>의 ‘파란우체통’ 코너는 독자 여

러분의 아름다운 사연으로 꾸며집니다.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다양한 사연을 뽐내보

세요. 보내실 때에는 이름/주소/전화번호를 꼭 적

어주세요! 당첨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

다. 기한은 5월 31일까지.

내 고향은 경남 사천이다. 고향을 벗어

나 부산에 둥지를 튼 지도 언 35년가량 된

다. 바다를 보기 어려운 사천의 산골에서 태

어나 자랐는데 지금의 부산은 늘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다. 느린 걸음으로 걸어도 10분

이면 바다에 닿을 정도로 우리 집은 바다와

가깝다. 바다가 가까운 이곳 땅에서 줄곧 살

았고 두 아이도 키웠다. 직장생활을 하며 집

안을 보살폈고 자녀 둘은 늘 바다를 보며 호

연지기를 길렀다. 날마다 나의 일상은 바닷

가를 산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새벽 5

시에 일어나 눈을 뜨면 먼저 바닷가를 걸으

며 하루의 계획을 세운다. 가장이자 직장인

으로서 집안일이나 직장의 업무, 동료와의 관

계 등을 머리에 떠올린다. 일상이 무료하거

나 생업이 권태로울 때에도 바다를 보면 시원

해지고 가슴이 뻥 뚫린다. 집에서 바다가 보

인다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바다를 보며 콧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소금기 머금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운동하니 건강도 좋은 편

이다. 잔병치레도 없어진 듯하다. 이제 내 나

이 지천명을 조금 넘겼지만 매일 보는 바다

덕분에 아직 정신은 푸른 청춘에 머물고 있

는 기분이다. 바다처럼 내 마음은 언제나 쪽

빛이고 출항하는 배들을 보면서 미지의 세계

를 꿈꾸기도 한다. 연기 휘날리며 수평선 너

머로 나아가는 배를 보면 나의 마음도 갑판

에 얹혀 새로운 세계로의 원대한 포부를 안

고 여행을 떠나가는 듯하다. 바다를 보며 지

내다 보니 수산물도 좋아한다. 미역, 파래,

김을 자주 밥상에 올려서 먹고 조개나 생선

요리도 심심찮게 즐긴다. 부산은 바다 근접

도시여서 집을 나서면 언제 어디서든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내가 사는 보금자리

는 물론이고 번화가 쪽으로 나가도 펄떡이는

싱싱한 생선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바다

의 옹골찬 기상이 담긴 싱싱한 수산물은 우

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다져주는 천연 비

타민이다. 우리 가족은 건강 하나만은 누구

보다도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생업에 시달리

며 받은 온갖 스트레스도 싱싱한 수산물을

먹으면 금세 풀리고 왕성한 힘이 솟는다. 학

교에 다니는 두 자녀도 늘 바다를 접해서 그

런지 의욕과 자신감을 뽐낸다. 집이 좀 오래

된 편이지만 평생 바다를 자주 볼 수 있는 이

곳에서 살아갈 생각이다.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바다를 보며 무병

장수의 소망을 이루고 안빈낙도의 삶을 영위

할 것이다. 바다는 언제나 나와 가족을 고향

의 집처럼 따뜻하게 안아주고 포근한 쉼터

를 제공한다. 세상살이 번뇌나 고충이 심신

을 옭아매도 바닷가를 한 번 산책하면 말끔

하게 해소된다. 그러니 어찌 이 바다를 떠날

수가 있겠는가.

경상남도 설천면은 장수마을이어서 노

인분들이 대부분이다. 자식들과 함께 사는

분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대부분이 홀로

기거하고 있다. 연세가 많아 아픈 곳도 많고,

움직일라치면 몸이 굼떠 남에게 폐가 될까 생

각이 들어 여러 번 차를 탈 일도 한 번에 그쳐

야 하는 실정들이다. 이렇게 힘들고 외로운

노인들께 남해여객 박병수 기사님은 아들이

요, 친구처럼 다정하다. 버스를 타는 승객 한

분 한 분에게 “천천히 올라오소 내 기다리고

있을게”하며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내리는

할머니들께는 “할매 백 살까지 오래오래 사

이소”하고 누구에게나 인사를 하신다. 오랜

만의 병원 나들이와 장을 보러 나온 할머니

들을 버스로 하나 가득 실은 버스에서 기사

분의 다정하고 구수한 인사를 듣다 보면 내

리기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인사뿐만이 아니다. 때로는 “할매 며느

리가 쫏가내면 우리 고향 하동 갈사로 오소”

하면서 굳었던 할머니들의 입매에 봄꽃처럼

활짝 핀 미소를 선물하기도 한다. 그런 우스

운 농담에도, 오래 살라는 인사에도 무슨 소

리냐며 손사래 치는 노인분을 본 적이 없다.

2년 전, 남해읍에서 설천으로 들어오는

버스에서 처음 본 기사분의 인사는 정말 고

맙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끊임없는 친절

에 이제는 버스가 다가오면 ‘박병수 기사님이

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하며 기다리기도 한

다. 할매도 백 살까지 오래오래 사시고, 기사

분도 오래오래 우리와 함께 있어주기를!

바다가 있는 보금자리 글. 박정도

할매 백살까지 오래오래 사이소 글. 권금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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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우체통 KOEM 2016 spring

Page 31: 2016년봄호 2016년 e-book 봄호 클릭하면 상세보기 새창 페이지로

지난호 낱말 퀴즈

정답 및 당첨자

독자의 소리

꼭꼭 숨어라!

김주영(서울 성북구 북악산로)

김효진(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로)

박남운(서울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박순화(강원 동해시 부곡2길)

박수열(경기 하남시 덕산로)

박현정(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이상규(서울 마포구 서강로9길)

정현숙(충남 논산시 대화로)

채연서(전남 여수시 웅천중앙로)

현서정(서울 중랑구 상봉1동)

화합과 소통의 장을 위한 해양환경관리공단 ‘정부3.0 소통, 협력 증

진 워크숍’의 한자리에 모인 임직원들이 일상과 업무에 지친 스트

레스를 해소하고 소통의 시간을 통해 즐거운 한때를 보낸 모습이

인상 깊네요. 앞으로도 대한민국 바다의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풍경 유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박순화(강원 동해시 부곡2길)

뉴스로 봤던 IMO 사무총장님이 당선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를 읽어 놀랐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빛나는 해양강국

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총장님께서 빛나

는 한국인의 위상을 높여준 것 같아 감사하네요.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박현정(서울 송파구 잠실2동)

해양환경관리공단 소식지가 2016년을 맞아 새롭게 변신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다가갑니다. 이번호

의 낱말 퀴즈 정답 발표를 끝으로, 다음호부터는 ‘독자의 소리’ 코너와 ‘꼭꼭 숨어라-아라미 찾기’를

운영합니다. 독자 에세이가 담기는 파란우체통(59p 참고)에도 응모해보세요. 보내주실 때에는 성함

과 연락처, 주소, 우편번호를 꼭 기재해주세요.

다음호의 선물은 여행용 캐리어와 천연 핸드워시, 문화상품권 입니다. 앞으로도 엽서와 이메일을

([email protected]) 통해 독자 여러분의 많은 의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지난호 낱말 퀴즈 정답 및 당첨자

A+B : 해양, C+D : 미래

총 7곳(9, 20, 29, 36, 44, 47, 50p)

<海맑은 이야기> 봄호의 곳곳에는 ‘아라미’가 숨어 있습니다.

숨어 있는 아라미를 찾아주세요. 아라미는 총 몇 개, 몇 페이지에 있을까요?

엽서에 답을 적어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을 드립니다.

총 곳 ( 페이지)

알립니다

1 편

2지

3 A해 돋

4이

6인

5 C미 인 도

7양 배

8추

B양

9위 아

D래

아라미

저를 찾아주세요!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시간

B-cut story

내지에서는 다 밝히지 못한 에디터의 속사정, 전하지 못한 인사, 촬영 뒷이야기 등을 전합니다.

너는 나 나는 너

열정적인 강의와 더불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열심

히 참가했던 세계 각국의 해양 지킴이들. 덕분에 다

시 한 번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가치 있는 일의 중심에 서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다음에는 우리가 방문 교육하

면 어떨까요?

홍보팀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와 사연을

신청했었죠. 공단에게 깨끗하고 아름다

운 바다를 마음껏 볼 수 있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는 여섯 명의 소꿉

친구들. 언제나 지금처럼 밝고 행복하기

를 바랄게요.

언제나 소녀 같기를

비가 세차게 내리는 텐트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이 가득했던 김영남 과장의 가족. 오고 가는 대화 속에 참 행복한 가정이구나 생각했답니다. 다음에 화창한 날 한 번 더 참여하는 걸로 해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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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컷의 귀환 K O E M L e t t e r

Page 32: 2016년봄호 2016년 e-book 봄호 클릭하면 상세보기 새창 페이지로

새 시대 새 희망을 안고

대한민국 정부가 새로워집니다.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

국민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정부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부3.0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