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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2015319(목) THE UK LIFE KOREAN NEWSPAPER -Since 1992- TEL : 020 8949 5005 발행인 : 서동현 1st Floor, 60 High Street, New Malden, Surrey KT3 4EZ Email : [email protected] www.uklifenews.com '제동이와 진우'에게 위로받다 방송인 김제동과 <시사IN> 기자 주진우가 함께 진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토크쇼 <애국 소년단>의 해외 첫 공연이 지난 14일 토요일 저녁 런던 근교 한인지역에 있는 ‘뉴몰든 감 리교회(New Malden Methodist Church)’에 서 진행됐다. 250여 좌석을 가득 메운 한인과 학생 등 청 중은 ‘애국소년단’의 첫 해외 공연지답게 두시 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두 애국 소년이 전 하는 ‘진실과 사실’에 몰입하면서 박수치고 환 호하며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해외 여러 곳에 사는 한국인 특히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기획됐다는 이번 런던 공연은 일방의 토크쇼가 아니라 청중과 주고받는 질문과 답 변 형식의 대화로 이뤄졌다. 첫번째 질문자로 손을 든 여성은 김제동 씨 에게 질문 아닌 ‘저랑 결혼해주세요’ 하고 공 개 청혼을 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자아냈 는데 곧이어 다음날 오후 트라팔가 광장에서 있을 ‘제 11차 세월호 침묵집회’의 동참과 관 심을 호소하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에 김제동은 영국 오기 전 제주도에서 가 진 토크쇼에서 세월호 마지막까지 남아 아이 들을 제일 많이 구했던 김동수 씨를 만난 이 야기를 전하며 해외에서 매번 갖는 집회 소식 이 국내에서 큰 힘이 되고 기억하는 것만으로 도 고마운 일이라고 전했다. 주진우 역시 “세월호 유가족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일 년 넘게 밖에서 오체투지나 노숙, 삼보일배를 하며 지내고 있다. 일년이 다 되도록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고 드러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유가족은 자신들이 조금만 편안해도 괴로운 상황"이라 며 해외에서의 관심을 감사해 했다. ‘애국소년단’이라는 독특한 이름 을 둘러싼 질문도 이어졌다. 주진우 는 “우리나라 백성들은 똑똑하고 열 심히 공부하고 일한다. [4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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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19 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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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1134(19 03 2015)

1134호 2015년 3월 19일 (목) THE UK LIFE KOREAN NEWSPAPER -Since 1992- TEL : 020 8949 5005 발행인 : 서동현 1st Floor, 60 High Street, New Malden, Surrey KT3 4EZ Email : [email protected] www.uklifenews.com

'제동이와 진우'에게 위로받다방송인 김제동과 <시사IN> 기자 주진우가

함께 진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토크쇼 <애국

소년단>의 해외 첫 공연이 지난 14일 토요일

저녁 런던 근교 한인지역에 있는 ‘뉴몰든 감

리교회(New Malden Methodist Church)’에

서 진행됐다.

250여 좌석을 가득 메운 한인과 학생 등 청

중은 ‘애국소년단’의 첫 해외 공연지답게 두시

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두 애국 소년이 전

하는 ‘진실과 사실’에 몰입하면서 박수치고 환

호하며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해외 여러 곳에

사는 한국인 특히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기획됐다는 이번 런던 공연은 일방의

토크쇼가 아니라 청중과 주고받는 질문과 답

변 형식의 대화로 이뤄졌다.

첫번째 질문자로 손을 든 여성은 김제동 씨

에게 질문 아닌 ‘저랑 결혼해주세요’ 하고 공

개 청혼을 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자아냈

는데 곧이어 다음날 오후 트라팔가 광장에서

있을 ‘제 11차 세월호 침묵집회’의 동참과 관

심을 호소하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에 김제동은 영국 오기 전 제주도에서 가

진 토크쇼에서 세월호 마지막까지 남아 아이

들을 제일 많이 구했던 김동수 씨를 만난 이

야기를 전하며 해외에서 매번 갖는 집회 소식

이 국내에서 큰 힘이 되고 기억하는 것만으로

도 고마운 일이라고 전했다.

주진우 역시 “세월호 유가족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일 년 넘게 밖에서

오체투지나 노숙, 삼보일배를 하며

지내고 있다. 일년이 다 되도록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고 드러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유가족은 자신들이

조금만 편안해도 괴로운 상황"이라

며 해외에서의 관심을 감사해 했다.

‘애국소년단’이라는 독특한 이름

을 둘러싼 질문도 이어졌다. 주진우

는 “우리나라 백성들은 똑똑하고 열

심히 공부하고 일한다. [4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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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뉴·스THE UK LIFE 31134호 전·면·광·고2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3월 16일 기준

-

0.71

0.68

0.11

0.56

1.48

1.05

-

0.16

0.82

1,672

1,191

1,131

180

932

BBC '인도의 딸'에 맞선 인도 '영국의 딸'인도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국 BBC

방송의 ‘인도의 딸’에 맞서 ‘영국의 딸’이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한 인도 남성이 최근 논란이 된 BBC 다큐

멘터리 ‘인도의 딸’에 대한 보복성 영상물인

‘영국의 딸’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2012년 인도 뉴델리의 버스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룬 ‘인도의 딸’은 “

품위 있는 여자는 밤 9시 이후 돌아다니지

않는다”며 성폭행 피해자의 책임을 주장한

가해자의 인터뷰로 논란이 됐다. 이런 태도

가 인도 남성들의 잘못된 여성관을 보여준

다는 지적과 함께 성급한 일반화라는 반론

이 팽팽히 맞섰다. ‘영국의 딸’은 이런 인도 민족

주의자들의 분노를 반영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상 제작자인 하르빈데르 싱은 영상에서 “영

국은 세계에서 성범죄가 5번째로 많으며, 많은

경우 보고되지 않아 실제로는 더 많다”고 주장

했다. 또 “여성 10명 중 1명이 성범죄 피해자며

영국인의 3분의 1은 성범죄의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인도에서 이번에는 70대 수녀를

상대로 한 집단 성폭행 범죄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도 웨스트벵갈주

라나하트에 있는 한 수녀원에 6명의 무장 강도

가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 71세 수녀를 성폭행

했다.[국민일보]

영국, 유로약세·달러강세로 이중고영국 경제가 달러강세와 유로약세의 이중

고에 허덕이고 있다고 더타임스가 14일(현

지시간) 보도했다.

달러대 파운드 가치가 13일 현재 파운드

당 1.4710달러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지

만 유로대 파운드 환율은 1.40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이런 환율구

도는 매우 이례적으로 영국경제에 큰 부담

이라는 지적이다.

데이비드 커른 영국 상업회의소 수석 이

코노미스트는 “유로약세는 영국의 유로지역 수

출에 부담이며, 달러강세는 원자재 부담 가중

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영국의 최대 수출시장은 유로 19개국이다.

아울러 유로, 달러화의 등가환율도 머지 않

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지금의 환율구도는 영국의 대 유로지역

수입업계와 대미 수출에는 도움이 되며, 미국인

을 대상으로 하는 영국 관광 비즈니스에도 호

재라고 더타임스는 지적했다.[글로벌이코노믹]

아이가 없는 영국 부모들이 외국에서 돈을 주고 대리모를 구하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 스톤헨지는 제단 떠받치던 기둥이었다"거대한 돌기둥으로 이뤄진 영국 선사시대 유

적 스톤헨지는 제단을 떠받치던 기둥이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한 해외 매체는 예술 비평가이자 전직 박물

관장 출신인 줄리언 스폴딩은 자신의 저서 '자

각:보고 이해하기-예술의 기원'에서 스톤헨지

에 남아있는 돌기둥이 나무 제단을 떠받치던

기둥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며 이를 15일(현

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폴딩은 돌기둥 위에 세워

진 거대한 제단은 의식에 참여하는 수백 명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톤헨지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페루, 터

키 등에 남아있는 고대 유적지가 높게, 원형으

로 조성된 것은 천체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 "고대에는 성스러운 사람들의 발이 땅

에 닿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적인

행사를 지상에서 치르지 않았다"며 "스톤헨지

를 건설한 사람들도 지상에서 의식을 치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스톤헨지에 대한 모든 이론은 잘못 판단한 것"

이라며 "지상에 초점을 둔, 20세기 관점에서가

아니라 당시의 사람들이 실제로 무엇을 생각을

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그러나 스폴딩의 이 같은 주장은 뚜렷한 증

거가 없어 아직 학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지 않

고 있다고 알려졌다.[아시아경제]

아이 없는 영국인들, 외국 대리모 찾는다

[포토뉴스] 감자칩 봉지에서통감자 나와

가디언은 "호주의 비영리재단인 입양전문기관 FT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71명의 아이가 대리모 출산을 통해 영국으로 왔다"고 보도했다. 271명의 아이 중 170명은 태국에서 68명은 미

국, 23명은 인디아, 6명은 조지아에서 태어났고, 우크라이나와 멕시코에서도 각각 2명씩 4명의 아이가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리모 출산을 선택한 영국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가 없어 고민하던 불임부부나 동성커플로 이들은 대리모 비용을 지불하고 아이를 데려왔다.영국은 '양심적인 비용'을 지급할 경우 외국대

리모 출산을 법적으로 금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나라에 따라서 비용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의 대리모는 3만4000파운드(약5710만원)를 받은 반면, 미국 대리모는 8만5000파운드(약1억4275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FTS 측은 "실제 대리모 출산 사례는 조사된

것보다 다섯배 이상 더 많을 것"이라며 "집안에 대리모를 둘 수 없는 이들에게 외국대리모 출산은 최후의 수단이 됐다"고 밝혔다.[경향신문]

영국 밀든홀에 사는 리처드 부트맨이라는 남성이 지난 9일 구입한 감자칩 봉지에서 미처 감자칩이 되지 못한(?) 통감자를 발견, 이를 트위터에 올렸다.[허핑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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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뉴·스THE UK LIFE 51134호 주·요·뉴·스4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이정명의 <별을 스치는 바람>, 영국문학상 후보에 올라소설가 이정명씨(49)의 <별을 스치는 바람

(The Investigation)>이 영국 유수 문학상 수

상 후보에 올랐다. 12일 KL매니지먼트는 영국

북트러스트가 이날 ‘2015 인디펜던트 해외소설

문학상’ 수상 후보 작가 15명을 공식 발표했다

고 밝혔다.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이정명 작

가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990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2012년 신경숙

작가(<엄마를 부탁해>)가 후보에 오른 데 이

어 두번째다. 올해 후보에는 무라카미 하루키

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25회를 맞는 인디펜던트 해외소설문

학상은 수여년도 전 해인 1년 동안, 영국에서

번역·출간된 영국 외 나라의 생존 작가 소설

중에서 가장 빼어난 작품을 골라 수여해 왔

다. 첫 해 상은 그 해 <하얀 성>을 쓴 오르한

파묵에게 돌아갔고 이후 주제 사라마구, 밀

란 쿤데라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최종 후보자 6명은 4월에 발표되고 5월에 최

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상금은 1만파운드(한

화 1690여만원)으로 저자와 역자에게 절반

씩 돌아간다.

<별을 스치는 바람>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

으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죽은 시인 윤동주

와 그의 시를 불태운 검열관 사이의 대결을 그

리며 전쟁과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

다. 지금까지 영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

아 등 11개 나라에 판권이 팔렸다.[경향신문]

한국,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 세계 최고한국 아동 삶의 만족도 '최악'

한국 아동들이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미숙 연구위원이 보

건복지포럼 최근호에 실은 <한

국아동의 주관적 웰빙수준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

국 어린이들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50.5%로 조사됐다. 이

는 연구진이 실제로 유엔아동기

금(UNICEF)이 지난 2013년 발

표한 '부유한 국가 아동의 주관

적 웰빙' 조사 결과와 같은 지표

를 적용한 결과다.

둘 중 한 명은 학업 스트레스

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 UNICEF

조사 대상 29개국의 평균인 33.3%보다 17.2%p

나 높다.

가장 낮은 네덜란드는 우리 나라의 3분의1

인 16.8%에 불과했다. 프랑스는 20.8%, 독일은

23.9%, 스위스는 24.7%로 유럽 국가들 상당수

가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스페인과 슬로베니아가 각각 49.4%와

48.9%로 한국의 뒤를 이었고, 영국은 42.1%,

미국은 40.6%였다.

학업 스트레스가 높다보니 국내 어린이들의

학교 생활 만족도 역시 30개국 가운데 26위

인 18.5%에 머물렀다. 전체 평균은 26.7%로,

우리보다 낮은 나라는 체코와

핀란드, 이탈리아와 에스토니

아 뿐이었다.

반면 아일랜드는 42.5%로 만

족도가 가장 높았고, 영국과 미

국도 각각 27.6%와 30.7%로 평

균을 웃돌았다.

국내 아동들의 삶 자체에 대

한 만족도 역시 60.3%로 낮은

결과를 보였다. 30개국 가운데

27개국이 80%를 넘었고, 꼴찌

에서 두번째인 폴란드도 79.7%

로 우리와는 큰 격차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한국 아동들의 삶의 만족도와 학

업 스트레스는 최악인데 반해 주관적 건강상

태와 신체증상은 최고인 극단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11·13·15세를 대상으로 실시됐

으며, 한국 아동들은 2013년 기준, UNICEF 조

사는 2009~2010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뤄졌

다.[조선일보]

대한항공, 퇴직금 지급규정 변경…조양호 회장 퇴직금 50% 더 받아 560억원 이상대한항공이 회사의 퇴직금 지급규정 변

경함에 따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퇴직

금으로 50%를 더 받게 됐다.

13일 대한항공 공시 자료에 따르면 조 회

장은 기존 규정대로라면 재임기간 1년에 4

개월분의 퇴직금을 받지만 변경 규정을 적

용하면 재임기간 1년에 6개월분의 퇴직금

을 지급받는다. 대한항공은 부사장 이상에

대해 1년에 4개월분의 퇴직금을 주던 것을

성과에 따라 1년에 3∼5개월로 차등화하면

서 회장에 한해서는 '1년에 6개월분'이라는

지급 규정을 신설했다.

조 회장의 연간 보수는 약 32억원이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5억954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조 회장은 재직기간 1년당

퇴직금으로 16억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1980년부터 임원으로만 35년간 재직한

그의 퇴직금은 현 시점에서 560억원가량

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재직 기간이

늘어나고 보수가 인상되면 퇴직금은 이보다

더 불어날 것으

로 보인다.

이 같은 퇴직

금 지급규정 변

경방식은 사실

상 '조양호 회

장을 위한 것'이

라는 지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

는 "회장 퇴직금 지급기준이 상향조정된 것

보다 기타 임원 퇴직금 지급률을 탄력적으

로 설정한 게 더 의미가 클 것 같다"며 "성

과 및 조직기여도를 판단하는 주체는 조양

호 회장이고 그 기준은 자의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규정 변경과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임원 퇴직금 규정을 보다 세분

화 및 차등화한 것으로 책임경영 강화차

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한국경제

, 머니투데이]

[1면에 이어] 그런데 왜 후지게 살아야 하나? 방향이 잘못

됐다. ‘애국한다’는 말을 소수 권력집단을 위해

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바로 잡

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애국소년단을 시작하

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다른 관객이 “옛날에는

애국하면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식이었는데, 지

금은 어떻게 하는 것이 애국인가. 국산품 애용

하자고 해서 국민들이 현대 삼성 기아 같은 기

업의 제품을 열심히 팔아줬는데 지금 그들은

탈세하고 국민을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고 질

문하자 주진우는 “바로 그런 사람을 고발하는

게 애국”이라고 받았다. “몇몇 사람들을 위한

나라가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나라가 되도

록, 나만 잘 살지 말고 옆 사람이 배를 곯지나

않는지 한번 돌아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람을 웃겨서 죽일 수도 있을’ 정도라는 김

제동의 탁월한 코미디 재능은 치밀한 비유와

정치한 말 문장으로 거침없이 쏟아졌다. 그는

“정치인을 코미디언의 대선배라고 생각한다. 코

미디언인 나보다 더 웃기는 사람을 직업정신으

로 바라보고 있는 중”이라고 포문을 열면서 “코

미디는 우리 말로 하면 ‘모순’인데 바로 모순의

극치가 지금의 ‘정치’ 아닌가? 코미디에서 제일

웃길 때는 자신의 모순을 아주 진지하게 말할

때인데 이완구는 ‘부패를 뿌리뽑겠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도 진지하게 말한다. 청와대에서

작성한 기밀문서가 유출됐는데 청와대 대변인

이 나와서 그 기밀문서를 ‘찌라시’라고 부르며

진지하게 발표한다. 코미디의 극치다. 나는 정

치에서 코미디의 기본 요소를 분석한다. 웃기

는 것을 잡아내는 것은 그 사회의 모순을 드러

내는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

고 짚어냈다. 이어서 그는 “축 처진 어깨로 학원

을 향해 걸어가는 학생이나 연말정산에 허덕이

는 직장인들에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이런 ‘코미

디의 극치’를 잘 잡아내어 보여주고, 그들이 웃

으며 밝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곧 ‘애국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애국의 개념을 정리했다.

또 김제동은 또 <토끼와 거북> <일곱 난쟁이

와 백설공주> 같은 동화의 모순을 들어 ‘공정

하지 않은 게임’과 ‘난쟁이들을 등처먹은 백설

공주의 배신’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특

유의 빠른 입담에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쥐락펴락했다.

최근 인터넷 검열이나 민간인 사찰 등 사건

이 많아서인지 ‘언론의 자유’도 주된 대화 주제

로 거론됐다. 수많은 고소고발의 현장 경험을

담은 ‘실전소송지침서’ <사법활극>을 출간한 한

주진우 기자는 ‘실생활에서 느끼는 언론의 자유

는 어느 정도인가’

하는 질문에 “내가

하는 모든 이야기

는 녹음이 되고 조

금이라도 사실에서

벗어나면 고소당하

게 돼 있다. 지난 몇

년간 핸드폰 서른

몇 개를 바꿨고 통

신비만 2,3천만원

이 들었다. 도청과

미행 때문이다. 지

금도 녹음되고 있

을 것”이라고 밝혔

다. 이어서 그는 가

장 심각한 것이 ‘한국 언론의 문제’라면서 “기

자들은 힘과 돈이 있는 권력을 잘 알기 때문에

정작 취재를 하고도 다른 이야기만 한다. 자발

적 부역으로 권력의 핵심이 아닌 다른 이야기

만 하고 있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또 “MBC, KBS나 SBS 모든 방송국에 있는 보

도국 기자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발령 나거나

떠났다. 어느 곳 하나 제대로 된 곳이 없어 사

실 왜곡보도가 심각하고 사실 자체도 아예 전

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위해 존

재하는 언론이 권력의 편에 서 있음을 개탄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늘 새로운 것 같다, 어떻게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나?”는 질문에 김제동은

어쩌면 슬플 수도 있는 자신의 어렸을 적 어머

니와의 애증관계를 코믹하게 이야기하면서 ‘세

상을 보는 방식이란 곧 자신의 경험치다’는 화

두로 정리했다. 김제동은 또 ‘권력에 의해 방송

에서 밀려나거나 사라질 수 있는 게 두렵지 않

냐’는 질문에는 “누군가가 나의 일을 자신의 일

처럼 걱정할 때 화가 풀린다. 힘든 사람이 난 괜

찮다고 할 때 더 힘이 된다. 나는 나라하고 싸우

는 게 아니라 나라를 망치는 사람하고 싸우는

것이다. 두렵지 않냐고 불어봐 주는 사람이 있

을 때 위로가 된다”며 거꾸로 관객을 위로했다.

이번 애국소년단이 ‘해외 애국자들’과 대화하

는 시간으로 마련한 해외 공연은 국내 상황에

서 한발짝 비껴 서 있는 교민들에게는 거꾸로

된 ‘위문 공연’이었다. 해외에서 도리어 위로해

줘야 할 수많은 국내 ‘애국 소년들’이 있기 때문

이다. 대표로 영국까지 달려온 두 애국소년은 “

애국도 여럿이서 하면 더 힘이 되고 멋있지 않

냐”며 해외 젊은이들도 함께 해줄 것을 당부하

는 말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애국소년단’은 14

일 런던 공연을 시작으로 20일 파리, 27일 뉴

욕 컬럼비아대, 28일 보스톤 하버드대학까지 3

월 일정을 꾸릴 예정이다.

'애국소년단' 다운로드 애국소년단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모바일 >

http://kko.to/p/f/patriot

http://kko.to/p/h/patriot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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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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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생활 취재팀]

영국항공 여객기, 화장실 악취로 회항 소동영국 히스로 공항을 떠나 중동 두바이로 향

하던 영국항공 여객기가 기내 화장실 악취로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항공 BA105편은 지난 12

일 오후 8시 15분 이륙해 7시간 후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화장실 변기가 넘치면서 풍기는 악취가 승객들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자 이륙 30분 만에 기수를 돌렸다. 조종사는 기내방송을 통해 "승무원들이 화

장실 오물 악취를 막지 못했으며 위생과 안전을 고려해 회항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히스로 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들은 15시

간을 기다린 끝에 두바이로 가는 다른 여객

기로 갈아탔다. 임신한 부인, 2살짜리 딸과 함께 BA105편

에 탔던 아비섹 사치데브 영국 지방의원은 "기내 화장실 악취로 승객들이 15시간을 기다려 다른 여객기를 갈아탄 것은 '미친 짓'"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다른 항공사 여객기라면 모를까, 영국항공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조종사는 변기가 넘친 게 여객기

의 기술적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영국항공 대변인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

쳐 매우 죄송하다"며 "승객들이 호텔에서 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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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뉴·스THE UK LIFE 71134호 주·요·뉴·스6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영국 명견 품평회에 퍼진, 개 독살 미스터리식민지배 英과 싸운 간디 동상, 의회 광장에 세워 영국 런던 도심 한복판에 인도 독립의 아버

지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이 세워졌다. 14일(현

지 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 의회 광

장에서 인도 전통의상 도티를 입고 고개를 조

금 숙인 모습으로 사색에 잠긴 듯한 얼굴을 한

청동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 2.74m의 청

동상은 스코틀랜드 태생 조각가 필립 잭슨이

1931년 인도 독립을 논의하기 위한 런던 원탁

회의에 참석한 간디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아룬 자이틀레이 인도 재무장관이 동상을

덮고 있던 주황색 천을 벗기자 데이비드 캐머

런 영국 총리 등 5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일제

히 박수를 쳤다.

2015년인 올해는 비폭력저항운동의 상징인 간

디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변호사로서

인종차별 반대운동을 하다 1915년 고향인 인

도로 돌아간 지 100년 되는 해. 캐머런 총리는

축사에서 “동상 제막은 세계 정치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명에 대한 헌사”라며 “

생전에 간디는 인도가 아닌 곳에 산다면 런던

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오늘 우리는 그에게 런

던의 영원한 집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간디의 동상은 생전에 간디를 비하하며 인도

의 독립을 막으려 했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

리의 동상과 불과 수십 m 거리에 자

리해 눈길을 끌었다. 런던 의회 광장

에는 두 사람의 동상 외에도 에이브

러햄 링컨과 넬슨 만델라 동상이 있

다. 동상 제작에는 100만 파운드(약

17억 원) 넘게 들어갔으며 간디동상

기념재단에서 기부금을 모아 마련했

다. 간디 타계 60년 만에 동상이 선 것

에 대해 BBC는 “영국 정치인들이 인

도 유학생과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구애를 하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간디 지켜보는 가운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왼쪽)가 간디의 친손자인 인도 정치인 고팔크리슈나 간디와 악수하고 있다.

영국 경찰은 15일 터키 당국이 영국에서 떠

나 시리아로 갈 계획이던 영국인 10대 남자 3

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영국인 여학생 3명이 시리아 내

부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

류한 바 있다.

영국 경찰은 터키 당국에 붙잡힌 3명 중 2명

이 17세이고 나머지 한 명이 19세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영국에 있는 집에서 사라져 시

리아로 떠난 것으로 추정했다. 터키 당국은 이

와 관련한 정보를 통보받고 이들이 시리아로

가기 전 검거했다.

터키는 조만간 소년들을 영국으로 돌려보

낼 예정이다.

많은 영국인들이 시리아에 입국해 IS에 합류

하는 중간지점으로 터키로 향하고 있다. 영국 경

찰은 약 700명이 시리아로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국 당국은 젊은이들이 인터넷 기반 소

셜미디어를 통해 보다 쉽게 시리아 극단주의자

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뉴시스]

터키, 시리아행 영국인 10대 남자 3명 붙잡아

영국 숲에 '요정의 집' 급증 골치… 당국 철거 논란

영국 등 서양의 아이들에게는 요정이 친숙한

존재이다. 많은 아이가 숲에는 요정이 살고 있

다고 믿고 있으며 이런 요정을 위해 나무에 문

을 설치해 ‘집’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리고 문에

는 요정에게 보내는 편지나 장난감 등을 넣어

두기도 한다. 숲에서 이런 요정의 집을 보게 된

다면 그것은 분명 흐뭇한 광경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싯셔에 있

는 웨이포드 숲에는 요정의 집이 너무 많이 늘

어나 산림보호관리 당국이 이를 철거하기 시작

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숲에는 16세기 엘리자

베스 여왕 시대의 건물이 남아 있기도 하지만,

누구나 들어가 산책을 할 수 있다.

숲의 위탁 관리자인 스티븐 아크리먼은 “2000

년쯤부터 아이들이 웨어포드 숲에 나무 요정을

위한 문을 달게 됐다”며 “그러면 요정이 숲으로

이사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문은 점점 늘어나 웨이포드 숲은 ‘요정

의 숲’으로 알려지게 됐다. 지금은 200개에 달

하는 문이 달려 있다. 나무 한 그루에 문이 10

개나 붙어 있는 경우도 있고 나무 주위에는 작

은 그네나 미끄럼틀, 놀이터까지 만들어진 곳도

있다. 심지어 요정의 문 안쪽에 조그만 침대를

놓아두거나 플라스틱 장식이 붙인 경우도 있다.

또 요정의 가루라고 해서 빤짝이 가루(라메)

를 뿌려주기도 하는 등 숲의 미관을 해치고 있

다는 민원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철거가 진행되

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설치한 요정의 집이 없

어져 있으면 아이들은 충격을 받고 그것으로 이

의제기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 스티븐은 골머

리를 앓고 있다.[나우뉴스]

주차비 비싼 공항은 '런던 시티 공항' 미국 CNBC 방송이 최근 저스트파크가 주차

비용이 비싼 순으로 세계의 공항들에 순위를

매겨 본 결과 런던의 주요 공항 5개가 10위권

안에 들었고 그 중 3개는 4위권 안에 든 것으

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런던 시티 공항은 시간당 주차비가 가장 비

싼 곳으로 일주일을 기준으로 할 때 479달러(

약 54만원)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차지한 런던 히스로 공항은 일주일간

주차하면 254달러(약 29만원)를 내야 한다. 일

주일간 209달러(약 23만원)을 내야하는 시드

니 공항이 그 뒤를 이었고 4위의 런던 스텐스

테드 공항은 같은 기간 201.5달러(약 22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위는 두바이

국제공항이 차지해 일주일간 약 191달러(약 21

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위는 179달러로 조사된 싱가포르의 창이

공항이, 170달러로 집계된 에딘버그 공항이 그

뒤를 이었다. 런던 루톤 공항이 비슷한 수준으

로 8위를, 런던 개트윅 공항이 167달러로 9위,

영국 맨체스터 공항이 149달러로 10위에 올랐

다.[세계일보]

특정 대회에 참가한 반려견 5마리가 잇따라 죽거나 심각한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이면서, 각종 음모론이 난무해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 호사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유력 우승견의 갑작스런 죽음 사건의 무대는 세계 최대 반

려견 품평회인 '영국 크러프츠(Crufts) 도그쇼 2015'의 막전막후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영국 버밍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벨기에에서 날아온 3살짜리 아이리시세터견 '재거'(사진)가 대회 참가 직후인 6일 갑자기 죽은 것이다. 부검 결과 재거의 위에서는 독이 묻은 훈제 소고기 조각들이 발견됐는데 무려 3가지 서로 다른 독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매년 수만 마리의 개가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재거는 아이리시세터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과거에도 각종 도그쇼에서 수상 전력이 있는 재거는 혈통이 보장된 이른바 '순종견'으로 몸값이 5만파운드(약8,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개도 당했다"재거의 석연치 않은 죽음이 알려지자 다른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우리 개도 당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양치기개 부문에 참가한 마일리 토머스씨도 "재거가 죽은 직후인 7일 우리 개도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며 "가벼운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미뤄 독을 먹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대회 중간 화장실에 가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개에 대해 잘 아는 누군가가 개에게 독성 물질을 먹였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대회에 참가한 웨스트 하일랜드 화이트테리어, 아프간 하운드, 시추 등 또 다른 참가견들도 대회 직후 안 좋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고 견주들은 주장했다. 피해의 대상이 된 개들은 모두 품종이 우

수한 개들로 수상이 유력시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대회 참가견이 증가하고 수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

쟁견들에게 페인트를 뿌리거나 특정 약품을 주사하는 등 부정행위가 빈번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정 성분의 개껌을 반입해 개들의 이상 반응을 유도하는 사례도 잇따라 적발됐다. 당초 재거는 범행 대상이

아니었다? 원래 범행 대상은 재거가

아닌, 도그쇼 1위를 차지한 4살짜리 '누들'이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당시 참

가견들은 대회장에 입장하기 전 대기용 밴치에 앉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위권 입상이 유력시 되는 재거와 누들이 서로 지정석(?)을 바꿔 앉아있었다는 것이다. 같은 아이리시세터 종인 두 개의 생김새는 거의 똑같기 때문에 범인이 범행 대상을 헷갈렸다는 주장이다. 벨기에 경찰과 영국 경찰은 물론, 영국 왕

립동물학대방지재단까지 본격 수사에 나섰다. ■ 크러프트 도그쇼는? 이 대회는 1891년

강아지 비스킷 회사 직원이었던 찰스 크러프트가 1891년 빅토리아 여왕의 후원을 받아 처음 개최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웨스트 민스터 클럽 도그 쇼'와 함게 세계 도그 쇼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며 수상 견에게는 '최고'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크러프트가 사망한 후에는 1948년부터 영국 케널 클럽이 주최하고 있다. 2003년에는 우리나라 진돗개 '장군'이 참가해 호평을 받았고 2005년에는 진돗개 두 마리가 나란히 2위에 오르며 명견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한국일보]

알리바바, 영국서도 기업대출 사업… 유럽 진출 발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두 곳

의 영국 온라인 대출업체들과 손잡고 영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아이오카(iwoca), 이즈봅(ezbob) 등 온라인 대출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자금이 필요한 영국 중소기업들에게 대출을 해 줄 예정이다. 기업들은 아이오카를 통해 6개월간 최대 5만

파운드(약 8454만원)까지 월 1.5~2%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카 측은

연간 1억파운드의 수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즈봅의 경우 5만~12만파운드의 금액을 최장 15개월까지 기업들에게 빌려줄 계획이다. 0.75~2%의 금리가 적용된다. 알리바바는 최근 온라인 P2P(개인간) 대출업

체 렌딩클럽과도 손을 잡고 미국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아시아경제]

영국 성인남녀 40% 스마트폰 때문에 연인과 성관계 미뤄 영국 성인 남녀 40%가 스마트폰이나 태플릿

PC 활용을 위해 성관계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30%는 전화를 받기 위해 성관계를 잠시 중단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콘돔브랜드 듀렉스는 '턴 오프 투 턴 온'(Turn

off to Turn on)을 함께 개발한 영국의 더럼대학교 성 연구소가 연인관계인 영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성관계 횟수와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터뷰 응답자 중 40%

가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를 활용하기 위해 연인과의 성관계를 미루거나, 스마트폰 메신저에 응답하기 위해 성관계를 서둘러 마무리한 적 있

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뷰 대상자의 30%는 전화를 받기

위해 성관계를 잠시 중단한 적 있다고 답했다. 듀렉스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수지

리 미국 소셜 데이팅 어플리케이션 업체 사이렌 모바일 대표는 "진정한 이끌림은 친밀감에서 온다. 모바일 기술의 발전과 SNS 등 다양한 채널로 인해 우리는 옛 친구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고,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었지만, 이러한 변화가 삶의 모든 면면에 풍요로움을 제공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라면서 침실에서 만큼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아닌 '서로에게' 집중해야 함을 강조했다.[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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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뉴·스THE UK LIFE 91134호 전·면·광·고8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영국 탑기어 '제레미 클락슨', 프로듀서에 주먹질영국 BBC방송 자동차 쇼 프로그램 '탑기

어'(Top Gear)의 메인 MC인 제레미 클락슨

(55)이 프로듀서에게 주먹을 휘둘러 출연

정지를 당했다.

BBC는 10일(현지시간) 클락슨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출연하지 못할 것이라고 알

렸다. BBC는 "클락슨 이외에는 출연 정지된

사람이 없다"며 "당분간 '탑기어'는 방영되

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탑기어'는 전 세계 170개 국가에서 매주 3

억5000만명이 시청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

램이다. 그러나 제레미 클락슨은 거친 진행

과 말투로 악명이 자자하다.

클락슨은 '탑기어'를 찍는 동안 동요를 부

르면서 인종차별적 용어를 입에 올린 것을

비롯해 미얀마에서도 인종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탑기어'는 멕시코, 알

바니아, 루마니아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으

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에

서 포틀랜드 전쟁(포틀랜드 섬을 놓고 지난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펼친 영토분

쟁)을 의미하는 1982라는 번호판을 달고 '

탑기어' 프로그램을 제작해 거센 반발을 불

러일으켰다.

성난 아르헨티나 군중이 BBC 차량을 향

해 돌을 던져 클락슨은 제작진과 함께 차를 버

리고 도주하기도 했다. 이 사건에 대해 BBC는

차량 번호판이 아르헨티나 국민을 자극하기 위

해 고의로 단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제레미 클락

슨이 프로듀서인 오신 타이먼에게 펀치를 날렸

다면서 이유는 제 시간에 저녁 식사가 준비되

지 않아서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탑기어'가 종영을 앞둔 상태에서 클락

슨과 프로듀서 간에 그동안 쌓였던 악감정이 폭

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제레미 클락슨의 팬들은 charge.org에 그가

탑기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온라인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세계일보, 케이벤치]

파리서 인종차별 행위한 첼시팬 5명, 법정에 선다프랑스 파리 지하철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팬 5

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

시각) '첼시팬들이 런던의 월섬포레스트 법

정에 25일 출두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프랑스 파리 지하철

에서 흑인 남성의 지하철 탑

승을 막아서고 '우리는 인종

차별주의자'라는 가사가 포

함된 노래를 불렀다.

이들이 흑인 승객이 승차

하지 못하도록 수차례 밀쳐

내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자 사

태는 일파만파커졌다. 사건

은 파리생제르맹과 첼시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

차전이 열리기 전에 발생했다.

첼시 구단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홈페이지에 성명을 발표하며 인종차별 행위

에 연루된 서포터스의 홈구장 출입을 금지했다.

조사결과 5명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은 인종차별을 한 대가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

다.[스포츠조선]

"런던 포그의 위력" 경기 시작 58초만에 끝난 축구 경기

경기 시작 58초 만에 주심의 호루라기 소

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경기 종료를 알

리는 소리였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칼스버그배 남서부 반

도 1부리그 세인트 오스텔과 보드민과의 경

기에서 심판이 두껍게 깔린 안개로 경기진

행이 안돼 시작 58초 만에 종료를 선언했

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기의 주심을 맡은 닐 허니셋은 "경기 시

작을 알리고 20초 후에 부심을 봤는데 안개

때문에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경기를 끝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세인트 오스텔의 홈 경기장인 '코니

시(Cornish)'를 찾은 한 관객은 "경기 시작

을 호루라기 소리를 듣고 알았다"며 "경기

시작 전 이미 안개가 두껍게 깔려 경기 진행

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세인트 오스텔은 영국 최남단 서부 반도

끝에 위치해 있다.

보드민 구단의 한 관계자는 심판에 대해

"어떻게든 경기를 진행하려고 했다"며 "누

가 봐도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안개가

깔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

은 오늘 최상의 몸 상태를 보였는데 경기가

취소돼 아쉽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인트 오스텔 구단 관계자는 "심

판의 결정으로 저녁 연습 시간을 충분히

얻을 수 있어 경기가 일찍 종료된 것이 좋

다"라며 경기 취소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를 구경하러 온 관람객 150여 명은

입장료를 환불받았고 취소된 이번 경기는

다음 달 다시 열릴 예정이다.

한편 58초보다 더 빨리 끝난 경기는 시작

3초 만에 끝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지역

예선 에스토니아와 스코틀랜드의 경기다.

당시 에스토니아는 경기장의 조명시설이

너무 밝다는 이유로 경기 시작 3초만에 보

이콧을 선언했다.[뉴스1]

구글, 영국서 첫 오프라인 매장 '구글숍' 오픈구글이 영국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모바일 라이벌인 애플과 오프라인 매장 영역에

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1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오프라인 매장은 런던의 토튼

햄 코트로드에 있는 영국 전자제품 매장 'PC

월드' 내에 숍인숍 형태로 마련됐다. 구글은 이

곳에서 안드로이드와 크롬 OS, 크롬캐스트 등

구글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

어러블 기기 등을 판매한다.

구글숍은 애플스토어의 콘셉트와 비슷하다.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기기와 소프트웨어들을

시험해볼 수 있고 소비자들을 위한 강의나 행

사 등도 진행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가상 우주

캠프'도 개최할 계획이다.

구글이 오프라인 매장을 열 것이라는 추측은

몇년 전부터 제기됐다. 구글이 '구글플레이' 등

온라인과 웹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에서 막대

한 영향력을 과시하자 2013년에는 구글이 미국

의 주요 도시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할 것

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당시 구글은 오프라

인 매장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9일(현지시간) 열린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팀 쿡 애플 CEO의 오프라인 매장과

관련된 소개도 눈길을 끈다. 팀 쿡은 전 세계

에 453개의 애플스토어 매장이 있고 4분기에

만 1억2000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다녀갔다고

소개했다. 그간 애플은 오프라인 매장 수익을

공개한 적이 없지만 업계에서는 분기별 수입이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도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를 높이 사고 있

다. 제임스 엘리아스 구글 영국 마케팅 디렉터

는 "우리 모두가 사용하는 기기들의 혁신 속도

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빠르지만, 우리가 기기

들을 구입하는 방식은 여러 해 동안 같았다"며

"구글숍에서 고객들이 놀고 실험해 보고 구글

이 어떤 것을 제공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장소

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연내 영국에서 매장을 두개 더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시아경제]

10살에 대학생 된 英 수학천재 소녀영국의 한 수학천재 소녀가 10살 나이로 대

학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고 미국 CNN 방송

이 소개했다.

영국 중서부 월솔 출신으로 아주 어려서부터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에스더 오케이드

(10)는 최근 원격 교육을 하는 개방대학(Open

University)에 입학했다. 나이지리아 이민자 가

정 출신인 에스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

국의 주인공 엘사처럼 분장하는 것을 좋아하

고 바비인형과 노는 것을 즐기는 언뜻 보면 평

범한 10살 소녀다.

그러나 이 소녀가 지난 1월에 대학에 들어갔

고 최근 치른 수학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사람들은 에스더의 부모가 딸을 너무 빨리

대학에 입학시켰다고 생각하지만 에스더는 그

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사실 에스더는 7살

때 대학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너무 어

리다는 이유로 말렸다는 것. 에스더는 이후 3년

이나 조른 끝에 겨우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에스더는 늘 또래들보다 한발 앞서 나갔다.

에스더가 영국의 고등학교 과정 자격시험인

GCSE 수학시험을 처음 치렀을 때의 나이는 6

살이었다. 당시 에스더는 C학점을 받았다. 그러

나 1년 뒤에는 자신이 얻고자 했던 A학점을 받

았고 지난해

에는 수학과

목 A-레벨

시험에서 B

학점을 취득

했다.

에스더의

모친인 에페

는 딸이 3살 때부터 홈스쿨링을 시작했는데 오

래 지나지 않아 에스더의 남다른 재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에페는 “처음에는 에스더를 사립학교에 보냈

는데 하루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런 학교에

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라며 울음을 터뜨렸

다고 말했다. 결국 에페는 딸을 학교에 보내는

대신 5살이 될 때까지 집에서 가르치기로 했

고 에스더의 수학 학습 능력은 모친의 기대치

를 훨씬 뛰어넘었다.

에스더는 2년 안에 대학 과정을 마치고 13살

에 금융수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딴 뒤 자신

만의 은행을 갖는 것이 꿈이다.

에스더는 “나는 수와 사람들을 좋아하고 은

행 업무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좋은 방법

이기 때문에 15살이 되면 나만의 은행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국민일보]

시한부 여자친구와 결혼한 영국 남성 '감동' 사연시한부 인생을 사는 열 살 연상 여자 친구

와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영국 남성의 이야기가 뒤늦게 영국을 울리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미러 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영국 캠브리지주의 한 병원에서 22세의 청년 잭 베니스톤은 자신의 여자친구 미셸 오코너(32)와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주위 사람들로 하여

금 눈물을 멈추게 하지 못했다. 미셸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6월.

미셸이 자궁 경부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은 것이다.미셸이 출산한지 일주일 만이었다. 혹이 너

무 커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이후 미셸의 병세는 급속히 악화돼 두 달

만에 입원을 해야했고 그들에게 세상에서의 시간은 많지 않았다.그때 잭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미셸에

게 웨딩드레스를 입혀주기로 결심했고 미셸도 흔쾌히 동의했다. 몸이 불편한 미셸을 위

해 결혼식장은 병원 복도로 정했고 하객은 가족과 병원 관계자들이었다.결혼식 날 미셸은 걸음도 제대로 걸을 수

없었지만 잭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결혼식을 마쳤다.그러나 그로부터 한달 후 미셸은 '세상에

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을 가슴에 간직한 채 끝내 눈을 감았다.[헤럴드경제]

Page 6: 1134(19 03 2015)

전·면·광·고THE UK LIFE 111134호 영·국·뉴·스10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영국, 담뱃갑 크기·모양·디자인 단일화… 브랜드 이름만 표시

말보로의 빨간 뚜껑, 캐멀의 낙타 그림, 럭키

스트라이크의 붉은 과녁…. 수십년 동안 담배

브랜드들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디자인들이 모

두 내년부터는 영국 담뱃갑에서 사라질 운명

에 처했다. 영국 하원이 담뱃갑 단일화 법안을

11일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노동당과 자유민주당의 지지 속에 법안은 367

명의 찬성과 113명의 반대로 가결됐다. <가디언

>은 영국 상원이 16일께 이 법안을 승인할 예

정이라고 전했다.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2016년 5월부터 영

국 내 모든 담뱃갑이 정해진 크기와 모양, 디자

인으로 출시된다. 같은 위치에 브랜드 이름만

다르게 표시되는 것이다.

또 흡연이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경고성 사

진이 정면에 찍힌다. 담뱃갑 색깔로는 진한 올

리브 그린 색깔의 모델(사진)이 유력하게 거론

되는데, 이는 바탕색이 밝은 것보다 어두운 것

이 경고문구를 더 잘 보이게 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에서 비롯됐다. 핵심은 담배회사들이 화

려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것이다.

제인 앨리슨 공공보건장관은 성명을 내 “우리

는 모든 영국 아이들이 담배가 불러오는 질병들

로부터 자유롭게 자랐으면 좋겠다”며 법안 통과

를 환영했다. 영국 암연구소 대표도 “지난 3년

간 담배 포장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됐

다”며 “규격 포장은 많은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은 특히 아동 흡연

을 줄이기 위해 기안됐다. 영국에서는 해마다

약 20만명의 11~15살 청소년이 흡연을 시작하

는 것으로 보고돼 사회문제가 됐다.

영국 BBC의

유명 프로듀서

이자 의사이며,

‘간헐적 단식법’

의 유행을 이끈

마이클 모슬리

가 최근 프로그

램에서 놀라운

도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피'로 만든 푸딩… 혈액의 비밀을 파헤치다그는 BBC4 채널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다큐

멘터리에 출연해 자신의 혈액으로 만든 ‘푸딩’

을 제작했으며, 직접 이를 먹는 시연까지 선보

인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의 놀라운 세계’라는 제목의 이번 다큐

멘터리는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혈

액의 다양한 기능과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혈액의 ‘비밀’을 파헤친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모슬리 박사는 ‘용감하

게’ 자신의 혈액에 직접 뱀독을 주입한 뒤 반응

을 살피거나 혈액이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

치는 과정 등을 전문 포토그래퍼 및 과학자들

과 심도있게 관찰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혈

액으로 제작한 ‘푸딩’을 맛보기도 했는데, 현지

언론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는 인간의 혈액

을 맛보고 이를 품평하는 최초의 다큐멘터리

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BC4 채널이 미리 공개한 혈액 푸딩은 일

명 ‘블랙 푸딩’으로 불리며, 혈액 이외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나우뉴스]

英 테스코 바나나에서 '맹독 거미'에 알까지 나와남편이 건넨 장바구니에서 바나나를 꺼낸

마리아 레이튼(43)은 깜짝 놀라 소리 질렀다. 비닐랩으로 싸인 바나나 송이에 '브라질 방황 거미'(Brazilian Wandering Spider) 한 마리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거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더 충격적인 사실은 거미가 낳은 것이 확

실시되는 알이 랩 안에서 부화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레이튼은 바나나를 모두 냉동고

에 버린 뒤 즉시 테스코에 거미와 거미 알이 나온 사실을 신고했다.레이튼이 바나나를 냉동고에 버린 건 낮은 온

도가 알의 부화를 막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놀란 레이튼은 "딸이 아닌 내가 장바구니를 연

게 천만다행"이라며 "인터넷에서 문제의 거미가 '브라질 방황 거미'라는 것을 알고는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그는 "거미는 성인보다 어린이 무는 걸 더 좋아하지 않느냐"며 "만약 거미가 부

화해 랩을 뚫고 밖에 나온 상황을 상상해보라"며 몸서리쳤다.레이튼은 "테스코는 문제의 바나나를 코

스타리카에서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바나나 포장 과정에서 거미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테스코는 즉시 레이튼에게 돈을 돌려줬

다. 테스코 관계자는 "레이튼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는 정확한 경위 조사를 위해 문제의 바나나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세계일보]

이에 19억4300만파운드(약 3조2708억원) 규

모의 영국 담배산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와 임페리얼타바코

등 담배 기업들은 지적재산권이 침해된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매출에도 큰 영

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서는 “정부가

우리의 재산을 빼앗아가려고 한다”는 볼멘소

리를 내고 있다.

흡연자 로비 단체의 사이먼 클라크 “흡연자

들은 이미 담배와 관련된 건강 위험을 잘 알고

있다”며 “담뱃갑 단일화 법안이 흡연을 줄일 것

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

음에는 술과 당분이 함유된 음료 포장도 통일

할 것인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오스트레일리아는 2012년 담뱃갑 단일

화 법안을 통과해 현재 시행에 들어갔고, 아일

랜드도 이달 초 비슷한 법을 통과시켰다.

BBC 방송은 웨일즈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

으며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도 같은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의 성인 흡연자는 1000만명에 이르

며 2013년 기준 남성 중 22%가, 여성 중 19%

가 흡연을 하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한겨레,

데일리안]

Page 7: 1134(19 03 2015)

영·국·뉴·스THE UK LIFE 131134호 영·국·뉴·스12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영국 <가디언>의 이색적인 편집국장 선출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개방적인 편집국장 선

출 방식이 언론계 이목을 끌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해 12월 앨런 러스브리저(사진)

편집국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후 차기 편집국

장을 모집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개적으로 지

원 의사를 밝히고 정견문을 발표한 후보자는

4명. 여성 후보자인 에밀리 벨, 재닌 깁슨, 캐서

린 바이너, 독일 출신인 볼프강 블라우 등이다.

내부인사는 물론 외부인사도 자유로운 지원

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원할 경우 익명이 보장

된다. 노조는 지원자 중 최종 후보자를 선출하

기 위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하는 한편 가디언

을 소유한 스콧트러스트 이사회 멤버 4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도 추천권을 갖는다. 이후 스

콧트러스트는 최대 5명의 최종 후보자 가운데

차기 편집국장을 임명한다.

올 여름까지 직을 수행할 러스브리저 국장도

지난 1995년 기자들의 투표로 편집국장에 임

명됐다. 가디언은 이를 독특하고 개방적인 가

디언의 조직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

고 있다. 20년 전과 다른 점은 편집국장의 역

할이 단순한 지면 제작에서 벗어나 전 세계 독

자들을 대상으로 한

가디언 웹사이트까

지 총괄해야 한다

는 점이다. 가디언은

이 때문에 공개적인

편집국장 선출이 더

욱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지원자들도

정견문을 통해 재정문제, 언론독립뿐만 아니라

디지털 저널리즘에 대한 비전을 적극 내세웠다.

그러나 노조의 투표 결과가 최우선으로 반영

되는 것은 아니다. 리즈 포건 스콧트러스트 회

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의견

은 매우 중요하지만 스콧트러스트의 의무는

가디언의 생존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스브리저 국장은 사퇴 후 포건의 뒤를

이어 스콧트러스트 회장직을 맡는다.

그는 편집국장 재임 기간 동안 ‘디지털 퍼스

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요원이 폭로한 미

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도·감청 실

태를 보도, 지난해 퓰리처상 수상에 기여했다.

러스브리저 국

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편집국장에 임

명된) 1995년 당

시 신문 웹사이트

는 생소한 것으로

간주됐다”면서 “

가디언은 다른

매체들을 따라잡

아 이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영문판 디지털 신

문이 됐다”고 회

고했다.[한국기

자협회보]

런던도심 16~17세기 매장터 유골 3천구 발굴지난 2013년 영국 런던 도심의 새 철도역사

부지에서 발견된 16~17세기 묘지터에서 대대적인 유골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고고학계는 유골 발굴 작업이 1665년 런던에서 발생한 대역병(Great Plague)의 비밀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0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들

에 따르면 60명의 고고학자들이 이날부터 4주 동안 런던의 새 리버풀스트리트 역사 부지 내 베드램 묘지터로 불리는 곳에서 유골 발굴에 나섰다. 이곳에는 3,000개의 유골들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고학자들은 발굴된 유골들에 대해 각종

검사를 벌여 당시 런던의 생활상에 접근해간다는 계획이다. 발굴팀을 이끄는 제이 카버는 "16~17세기 런던 주민들의 삶과 죽음을 이해하는 데 독특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고고학계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진행

한 잠정 발굴에서 이미 400개 이상의 유골과 유물들을 발견하고 이번에 전면 발굴에 착수한 것이다.[한국일보]

영국 대표 판타지 작가 프래칫 사망조앤 롤링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던 판타지 작

가 테리 프래칫(사진)이 12일 숨졌다. 향년 66.

프래칫은 2007년 조발성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이날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

켜보는 가운데 숨졌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

론들이 보도했다.

프래칫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조앤 롤링

이 등장하기 전까지 영국에서 가장 많은 책을

팔고 돈을 번 작가였다. 대표작인 ‘디스크월드’

시리즈 등 70여권의 소설은 37개 언어로 번역

되고 모두 7500만권이 팔렸다.

디스크월드 시리즈는 ‘그레이트 아투인’이라

는 거대한 거북이의 등 위에 서 있는 네 마리의

코끼리가 등으로 떠받치는 평평한 원반인 디스

크월드라는 허구의 세계를 다룬 판타지 소

설이다. 이 시리즈는 1983년 <마법의 색깔

>이라는 첫 편을 시작으로 올해 말 예정된

마지막 편까지 모두 40권이나 된다. 디스크

월드는 셰익스피어 등 고전과 동화 등을 패

러디하거나 영감을 받아 현대의 문화, 정치,

과학 문제 등을 날카롭게 풍자했다.

그는 2007년 8월 뇌일혈을 일으킨 뒤 후

유증으로 그해 12월 알츠하이머가 발병했

다. 그는 발병 사실을 공개한 뒤 알츠하이

머 환자들도 평소대로 살 수 있음을 알리

는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는 “내가 하

는 것처럼 치매와 함께 잘 살고, 베스트셀

러 책도 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쓴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고, 알츠하이머

환자와 가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또

발병 뒤부터 타인의 도움을 받아 생을 마치

는 ‘조력 사망’을 지지하는 운동을 벌였다.

그는 “그 병이 나를 덮치기 전에 아이팟으

로 토머스 탤리스의 곡을 평화롭게 들으며

죽고 싶다”며 “내가 원하는 때에 죽을 수 있

는 것을 안다면, 갑자기 모든 나날들이 천금

처럼 귀중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는 자연사로 생을 마감했다.[한겨레]

시리아행 영국소녀들, 경비 위해 패물 훔쳐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에 합류하기 위해 영국을 떠난 10대 소녀들

이 집안의 패물을 훔쳐 시리아행 여행경비

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과 영

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런던 동부에 있는 베스널그린 아카데미

동급생인 샤미마 베검(15), 카디자 술타나

(16), 아미라 아바스(15) 등 3명은 이른바 '

지하디 신부'가 되기 위해 지난달 17일 영

국을 떠나 터키를 거쳐 시리아내 IS 점령지

역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런던 경찰청의 대테러 작전을 관장하는

마크 롤리 치안감은 이날 하원 내무위원회

에 출석해 이들 소녀 3명이 터키행 항공료

로 1천409유로(약 169만원)를 런던의 여행

사에 현금으로 지불했다면서 이 돈이 어디

서 나왔느냐는 질의에 "가족으로부터의 절

도와 관련됐으며 가족구성원중 한 명의 보

석을 가져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롤리 치안감은 이어 지금까지 이들 소녀

3명이 테러리즘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

고 밝히고 이들이 귀국을 결심할 경우 기소

될 염려 없이 영국의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롤리 치안감은 이들 소녀 3명이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에서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갖고 테러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사람들과

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무위원회에 출석한 아바스의 부

친 후센 아바스는 작년 12월 이들 소녀의

친구 1명이 시리아로 건너간 이후 경찰이

이들 소녀 3명을 2번씩이나 면담한데 이어

소녀들 편으로 가족들에게 추가 면담을 허

용해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가

족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며 경찰을 비판했

다. 아바스는 경찰이 이 편지를 직접 가족

들에게 보내지 않는 탓에 딸의 시리아행을

미연에 방지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가족

들은 침실내 교과서 속에서 편지를 발견했

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버나드 호건 하우

런던 경찰청장은 가족들의 고통과 편지를

직접 가족들에게 전달하지 못한 점은 유감

이라고 시인했으나 "우리가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더이상 없었다"

고 말했다. 그는 이들 소녀

들로부터 작년 12월 실종

된 소녀에 대한 정보를 얻

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

면서 "지나고 나서 보니 지

금은 이들 소녀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음을 알

고 있지만 가족과 경찰 학

교 그 누구도 이를 알아차

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英, 42억원 들인 '국왕 장례' TV 생중계

영국 소녀들 'IS 가담' 도운 스파이, 캐나다 소속설지난달 영국의 10대 여학생 3명이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할 때 캐나다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는 시리아인이 도왔다고 터키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터키의 대표적 친정부 일간지인 사바흐는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 소녀들이 시리아로 밀입국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혐의로 체포된 스파이는 캐나다 정보기관 소속이라고 밝혔다.메브류트 차부쇼울루 외무장관은 전날 뉴

스채널 A하베르에 출연해 'IS 격퇴전'에 참가한 국제동맹국 가운데 한 국가의 정보기관을 위해 일한 사람이 영국 소녀들의 시리아 월경을 도왔다가 체포됐다고 밝혔다.차부쇼울루 장관은 이 용의자의 소속과 국

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미국의 정보기관은 아니라고 확인했다.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국에는 EU 회원국들

외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국가와 캐나다, 호주가 참여하고 있다. 다른 일간지 휴리예트도 정부 소식통이 이

용의자의 국적은 시리아이며 캐나다 정보기관을 위해 일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터키 정부는 이 사건을 '외국인 지하디스

트(성전주의자)의 IS 가담을 터키 정부가 방

관한다'는 서방의 비난에 반박하는 사례로 활용했다.터키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항상 외국 테러리스트의 (IS) 유입 문제로 터키가 비난받는 것에 메시지가 돼야 한다"며 "단지 국경 경비 차원이 아닌 복잡한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성명은 "터키는 정보 공유를 강화하자고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소녀 3명의 생명과 관련한 문제에 정보 공유가 부족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영국 런던의 같은 학교에 다니는 샤미마 베

이검(16)과 카디자 술타나(15), 아미라 아바스(15)는 IS 합류를 위해 지난달 17일 영국을 출국해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으며, 다음 날 고속버스를 타고 터키 남부 킬리스로 이동해 시리아로 넘어갔다.당시 영국 경찰은 소녀들이 실종된 다음날

영국 주재 터키 대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지만 터키 정부는 영국이 정보를 늦게 알려줬다고 반박했다.터키 정부는 서방이 테러 용의자 명단을 충

분히 공유하지 않아 외국 지하디스트의 IS 가담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1월까지 터키 당국은 IS 가담을 시도한 외국인 7천833명을 입국 금지하고 1천56명을 추방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스타워즈 코 앞… 英도 레이저 무기 개발세계 군사강국들이 레이저 무기 개발에

뛰어들면서 영화 '스타워즈'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이 올해 안에

레이저 무기 시제품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며 현재 개발사를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어떤 날씨에서도 목

표물을 추적·타격할 수 있는 고(高)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만들 예정이며, 개발비는 최대 100만파운드(약 16억9700만원)로 예상된다. 영국 국방부는 "레이저 기반 무기는 운용비용과 위협 대응능력 차원에서 커다란 이점이 있다"며 무기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이 미국에 이어 "스타워즈 군비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미국은 이미 지난해 9월 수륙양용수송함

(LPD) '폰스'호에 30㎾ 레이저 무기 시스템

(LaWS) 배치를 마쳤다. 이 무기는 무인기(드론)와 소형 함정 파괴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현재 30㎾인 출력을 앞으로 100∼150㎾까지 높일 예정이다. 미 해군은 레이저 무기를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연안전투함(LCS)에 먼저 장착하고, 2020년대 초부터 함정에서 상용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밝혔다.중국도 올해 1월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저

공위사'(低空衛士·저공의 호위병)라는 이름의 레이저 요격 시스템을 공개했다. 저공위사 1대는 12㎢ 면적을 방어할 수 있으며, 시험 가동에서 소형 항공기 30여대를 대상으로 요격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벤 굿래드 IHS 항공방위안보 애널리스트는

"이제 남은 것은 양산"이라며 레이저 무기가 10년 안에 실제 전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세계일보]

영국軍 의료진, 에볼라에 감염… 군 의료진으로는 처음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영국군 의료 종사자가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영국군 의료진이 에볼라에 걸린 것은 이번

이 처음이다.

영국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감염자가 시

에라리온의 케리 타운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고 밝혔을 뿐 이름이나 성별, 나이 등은 공개

하지 않았다.

또 가족들에게는 감염 사실을 통보했지만 치

료를 위해 영국으로 후송될지에 여부는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만 했다.

지난해에는 영국인 간호사 2명이 시에라리온

에서 일하다 에볼라에 감염, 영국에서 치료를

받고 완쾌됐다.[세계일보]

전투 중 사망한 국왕의 유골을 530년 만에 매

장하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오는 26일 영국 중

부 도시 레스터에서 펼쳐진다. 지난 1952년 여

왕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 조지 6세의 장례

식 이후 영국에서 국왕의 장례식이 치러지기는

63년 만에 처음이다. 현지 언론들은 국장에 준

하는 절차와 예를 갖춰 정중히 치러지는 이번

장례식이 2011년 윌리엄 왕세손의 결혼식 못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례식의 주인공은 1485년 보즈워스 전투에

서 사망한 리처드 3세(1452~1485). 윌리엄 셰

익스피어의 걸작 ‘리처드 3세’의 실제 주인공이

다. 지난 2012년 레스터대 발굴팀이 레스터 시

내의 한 주차장 땅속에서 리처드 3세의 유골

을 발굴한 지 약 2년 반 만에 드디어 장례식이

치러지게 됐다.(사진 아래)

그동안 매장지를 둘러싸고 유골이 발굴된 레

스터와 출신 가문의 연고지 요크 시가 법정 싸

움까지 벌였고, 결국 법원은 리처드 3세가 숨을

거둔 레스터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인구

약 30만 명의 조용한 도시 레스터가 이른바 ‘리

처드 효과(Richard Effect)’덕분에 영국의 새로

운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BBC,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이 최근 보도했다.

장례일은 오는 26일이지만, 장례 절차는 22일

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리처드 3세의 유골이 이

날 오전 11시 40분 레스터대의 보관시설을 떠나

장례식이 치러지는 레스터 대성당으로 이동하

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레스터 시내를 관통하

는 운구 행렬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대성당은 23일부터 25일까지 리처드 3세의

명복을 비는 조문객들을 받을 계획이다. 장례

미사는 2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대성당 내에

서 성공회 최고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

리 대주교가 집전한다.

미사에 참석할 왕실 인사의 명단은 아직 정

확하게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엘리자베스 2세

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관식은 장례식 다음 날인 27일 낮 12시에

대성당 내에서 치러진다. 대성당 측이 사전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리처드 3세의 유골을

떡갈나무관에 담은 다음 석관에 안치할 예정

이다. 석관 위에

는 십자가 조각

이 새겨져 있다.

전체적으로 현

대적인 느낌의

디자인이다.

리처드 3세

장례식에 들어

가는 총비용은

약 250만 파운

드(약 42억 원).

일부 정부의 지

원을 받기는 했지만, 대부분 레스터 시와 대성

당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와 관련된 모든 행사는 채널4TV로 생중

계되며, 전 세계 58개국 매체가 벌써 취재경쟁

을 벌이고 있다고 가디언 등은 전했다.

지난 2012년 야외 주차장 땅속에서 리처드 3

세의 유골이 발굴된 후 레스터 시는 ‘리처드 효

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012~2013년 관

광수입 4억8200만 파운드의 대부분이 리처드

3세와 관련된 매출이었다는 통계도 있다. 지난

해 7월 발굴지 인근에 리처드 3세 센터가 문을

연 후 8개월 동안 4만 명이나 다녀갔다. 시 측

은 리처드 3세가 레스터 대성당에 묻히게 되면

서, 이곳이 영국 중세역사 관광의 새로운 중심

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국민들이 리처드 3세에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530년 전 사망한 후 정확한 매장지조차 몰랐

던 리처드 3세의 유골이 발굴된 과정이 웬만한

드라마 못지않게 흥미진진했던 것도 중요한 원

인이지만, 리처드 3세란 인물 자체가 워낙 강렬

한 캐릭터인 데다가 국왕으로서의 평가도 극과

극으로 갈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레스터대 연구팀의 리처드 3세 유골 발굴 프

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후원해온 리처드3세학회

의 필리파 랭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리

처드 3세는 재위 기간이 2년 남짓에 불과한 단

명 국왕이었지만, 영국 역사상 가장 독특한 삶

을 산 국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처드 3세는 어린 조카로부터 왕위를 찬탈한

사악한 국왕, 선천적 척추기형 때

문에 추악한 외모를 가졌던 국왕

으로 기억되는 동시에 냉철하고

명석하며 용맹스러운 국왕으로

도 평가받고 있다. 랭리는 “우리

모두가 그렇듯, 리처드 3세 역시

복잡하면서도 단점이 많은 인

간이었다”며, 바로 이런 점을 사

람들의 마음을 끄는 리처드 3세

의 매력으로 꼽았다.[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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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THE UK LIFE 151134호 한·국·뉴·스14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린다 김에서 '클라라 회장님'까지… 무기중개상의 세계탤런트 클라라와 진실공방을 벌이며 의도

치 않게 유명세를 탔던 이른바 '클라라 회장님'이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 의해 체포됐다. 체포된 이규태 회장은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업체인 일광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가 소속된 일광그룹의 수장으로 '클라라 카톡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는 무기중개업계에서 꽤 알려진 무기중개업자였다.합수단은 일광그룹의 계열사인 일광공영

이 지난 2009년 공군의 전자전훈련장비 도입 사업에서 터키 업체의 국내 에이전트 역할을 하면서 장비 원가를 부풀려 과도한 이익을 챙긴 뒤 이를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로 이 회장을 체포하고 그룹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이 회장이 체포됨에 따라 과거 '린다 김 사

건'에 이어 '무기중개상'이 또 한 번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도대체 이 '무기중개상'이라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 것일까?

-성공하면 로또 부럽지 않은 대박

무기중개상, 이른바 로비스트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역시 린다 김이다. 지난 2007년 방영되었던 드라마 '로비스트'에서 故 장진영이 열연했던 배역의 실제 모델

로 알려진 그녀는 김영삼 정부 시절 공군의 통신감청용 정찰기 획득사업인 이른바 '백두사업'에서 미국 방산업체의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성능 미달의 장비 납품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그녀는 이 계약 성공에 대한 대가로 미국 방산

업체로부터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그녀는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빼어난 화술과 미모를 무기로 주요 무기 도입 사업 중개에 뛰어들어 공군의 무인공격기 도입사업(600억 원), 공대지 미사일 도입사업(2,000억 원), 전자전 장비 도입사업(685억 원) 등 국내외 주요 무기도입 사업에서 로비스트로 활약했다. 무기중개업으로 큰돈을 번 그녀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잠시 손을 댔지만, 곧 '본업'인 무기중개업으로 돌아왔다. 중개업만큼 벌이가 쏠쏠한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그녀는 지난 2007년 모 방송에 출연해 "로비스

트는 개인적 능력과 프로젝트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보다 수십 배의 돈을 벌어들인다"고 밝힌 바 있었다. 실제로 그녀가 지난 2008년 사들였던 서초동 일대의 땅은 수십 억대 규모에 달한다. 린다 김 외에도 수백억 대 자산가로 알려진 재

미교포 무기중개상 故 조풍언 회장은 DJ정부 '얼굴 없는 실세'로 위세를 떨쳤고, 지난 2012년 자

택에서 1,400억 원을 강도들에게 털려 이슈가 됐던 무기중개상 김영완 씨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 중 한명으로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되어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을 정도로 정권과 깊은 유착 관계를 맺기도 했다.무기중개상들이 막대

한 돈과 권력을 쥘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중개하는 품목 자

체가 워낙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물건들이며, 거래 과정 일체가 '군사비밀'이라는 장막에 가려져 어느 정도 비리가 있더라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무기중개상들이 돈과 권력을 쥐는 프로세스는

대략 다음과 같이 알려져 있다."...군에서 대형 무기도입 사업을 시작하면 해외

업체와 손을 잡고 입찰에 참가한다. 입찰 참가 직후 소요 제기 부서나 그 윗선의 정책결정자들과 수시로 접촉해 사업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중개상 대부분이 소요 제기 부서나 계약 담당 부서에 근무했던 예비역 장교나 군무원이기 때문이다.가격이나 계약조건 협상에 나서는 현역 군인들

과 군무원들은 협상 테이블에서 과거 자신들의 상관이었던 사람들과 대면하는 경우가 많다. 중개상들은 현역군인들의 소득 수준이나 생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리베이트를 제시하거나 용돈 명목으로 돈봉투를 쥐어주고 자신들이 중개하는 업체를 선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사업 규모가 수 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일 경

우 중개상들은 실무자들뿐만 아니라 그보다 윗선의 정책결정자들과도 접촉해 전역 또는 퇴직 후 취업 알선이나 리베이트 제공을 제시하고, 정책결정자가 정치인일 경우 스폰서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정책결정자들과 중개상들은 사관학교 선후배 관계로 엮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접촉도 쉽고 '딜'이 성사되기도 쉽다..."'중개상들은 고위급 정치인들을 움직여 군이 필

요하지 않은 무기를 들여오게 해서 막대한 리베이트를 챙기고 군의 전력증강에 차질을 빚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에서 기정사실처럼 거론되기도 한다 가령 국민의정부 때 정치적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 불곰사업으로 들여온 T-80U 전차나 BMP-3 장갑차는 극심한 부품난 때문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다가 조기퇴역이 결정되었고, 무레나 공기부양정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연간 유류 소비량의 반 이상을 잡아먹는 '기름 먹는 괴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는 것.이면의 진실과 과정이야 어쨌든 거래가 성사되

어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중개업자들은 총사업비의 1~5% 가량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다. 국제무기시장에서 중개업자들이 챙기는 수수료는 총사업비의 5% 정도가 관례지만, 수수료율은 사업비와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가령 이번에 체포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은 3

억 1천만 달러 규모의 러시아 무기 도입사업을 중개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2,380만 달러를 받았고, 지난 2002년 FX 사업에서 5조 4천억 원 규모의 F-15K 전투기 도입을 중개한 모 중개업자는 중개 수수료로 30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중개 수수료가 이렇게 큰 것은 무기 가격이 그

만큼 비싸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개업자인 중고차 딜러가 2000만~3000만 원짜리 자동차를 판매하고 수십만 원의 수수료를 챙기는 것과 달리 무기 거래는 일반적인 자동차 거래가격에 '0'이 2~3개 더 붙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예를 들어 한 번에 적게는 수 십대에서 많게

는 수백 대씩 계약하는 전차의 경우 싼 것은 대당 30억 원, 비싼 것은 대당 120억 원에 달한다. 120억 원짜리 전차 100대 매매 계약을 중개하고 수수료로 1%만 받아도 120억 원을 챙길 수 있다.전차는 그래도 싼 편이다. 대당 1,000억 원을

훌쩍 넘는 전투기 구매 계약을 성사시키고 중개 수수료로 1%를 받으면 대당 10억 원이다. 전투기는 부대 편성을 위해 20대 단위로 구매하기 때문에 1개 대대분만 팔아도 200억 원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데, 구매 규모가 40~60대로 커지면 중개업자가 챙길 수 있는 수수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흔히 '인생 한방'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로또' 1

등의 확률이 840만 분의 1이고, 이마저도 당첨 되더라도 금액이 수십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확률도 높고 액수도 더 큰 무기중개업에 퇴역 군인들이 몰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무기중개업으로 갑부가 된 사람들

한국 여성과 결혼해 국내에서는 '캐 서방'으로 불리는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로드 오브

출처 | 서울신문

워(Lord of War)'에서는 성공한 무기중개상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영화 속 주인공 유리 오로프는 소총부터 헬기까지 막대한 양의 무기를 팔아 부를 축적해 부귀영화를 누리며, 어릴 적부터 꿈에 그리던 탑모델을 아내로 맞는 등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삶을 산다.일부 과장된 면이 있지만, 영화 속 유리 올로프

는 '죽음의 상인'으로 유명한 빅토르 부트(Victor Bout)라는 실존 인물이 모델이다. 소련 정보기관 KGB에서 장교로 근무했던 부트는 냉전이 끝난 직후 화물운송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사를 통해 각지에 방치되어 있는 구소련군의 무기를 수집, 세계 각지의 반군과 테러리스트들에게 팔았다.부트는 지난 2008년 태국에서 미국 마약단속

국(DEA) 요원들의 함정수사에 걸려 체포될 때까지 약 20여 년에 걸쳐 수백억 달러의 어치의 무기를 팔아치웠고, 여기서 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조 7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그가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방법은 대단히 간

단했다. 소련이 망하면서 월급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군 지휘관들에게 접근해 푼돈을 쥐어주고 부대에 방치된 각종 무기들을 고철 값도 안 되는 헐값에 사들인 뒤 내전이 한창인 국가나 테러리스트들에게 비싸게 파는 수법이었다.하지만 부트의 실적은 무기중개업 분야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바실 자하로프(Basil Zaharoff)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터키 태생이지만 주로 영국에서 활동했던 자하로프는 '죽음의 슈퍼 세일즈맨'이라 불렸으며, 20세기 초에 벌어진 대부분의 전쟁에 개입해 천문학적인 무기를 팔아 치웠다.그가 무기중개상으로 처음 발을 내딛었었던

1877년, 그는 한 무역회사의 그리스 주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그리스 정부에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무기였던 잠수함 1척을 판매한 뒤, 곧바로 이스탄불로 가서 "당신들의 적성국이 최첨단 무기인 잠수함을 구입했다"고 알려 터키 정부에 2척의 잠수함을 팔

았다. 계약이 체결된 직후 모스크바로 날아간 자하로프는 "터키가 잠수함으로 흑해의 입구인 보스포러스 해협을 막으면 러시아의 안보가 흔들린다"고 위협해 4척의 잠수함을 팔았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이었다.자하로프의 능력을 높이 산 영국 최대의 방산

업체 비커스(Vickers)는 그를 임원으로 고용하고 로비스트로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제2차 보어전쟁부터 러일전쟁, 발칸전쟁, 제1차 세계대전 등 대규모 전장에서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무기를 팔아 치웠다. 제1차 세계대전 중 그의 중개로 거래된 무기는 전함 4척, 순양함 5척, 잠수함 54척, 전투기 및 비행선 5,500여 대, 야포 2,300여 문과 기관총 10만 정 등이다.그는 의도적으로 전쟁을 일으켜 무기를 팔아

먹는 '자하로프 시스템'(Zaharoff system)을 만들어 낸 것으로도 악명이 자자하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정치인들에게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잘생긴 외모와 14개 국어에 능통한 유창한 화술을 바탕으로 유력 정치인들의 부인을 침대로 끌어들인 뒤 이들을 조종해 정치인들을 움직여 전쟁을 일으킨 뒤 전쟁 당사국 모두에게 무기를 팔았다.이러한 무기중개업을 통해 그가 벌어들인 돈은

추정조차 불가능하다. 다만 국가를 움직여 전쟁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천문학적인 돈이 있었고, 원활한 무기 공급으로 전쟁에 기여했다고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프랑스에서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을 정도로 부와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했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져 있다. 무기중개업은 말 그대로 인명을 살상하는 도구

를 사고파는 행위를 중개해주는 것을 직업으로

◀ 린다 김이 도입을 성사시킨 RC-800 백두 정찰기

▲ 이규태 회장이 중개한 무레나-E 공기부양정

한국서 독일까지 8천500㎞ 날아간 '독한' 스토커2011년 9월 독일에서 유학하던 김모(36)씨

는 같은 건물에 살던 연상의 한국인 여성 A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김씨는 유학생인 A씨와 사귀고픈 마음에 수차례 구애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의 행동은 점점 광기를 띠어갔고 결국 스토킹으로 이어졌다.김씨는 시도때도없이

A씨 앞에 나타나 교제를 요구했다. 멀리서 A씨를 지켜보기도 하고 몰래 뒤를 밟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에 A씨가 다니던 한인교회에까지 출몰했다.1년 넘게 지속한 스토킹

은 그의 유학 생활 마감과 함께 막을 내리는 듯 보였다. 출국 전날인 2013년 1월 1일 A씨에게 이메일을 보내 '본의 아니게 교회에서 소란을 피워 죄송하다. 소원대로 잠시 봤으니 내일 귀국해 앞으로 쫓아다니지 않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그때뿐이었다. 김씨는 귀국 1주일도

안 돼 다시 A씨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메일 스토킹은 석 달 동안 무려 56통이나 이어졌다.김씨는 이메일에서 '한국에 왔지만 자매님

을 능가하는 여자를 만나지 못했다', '자매님을 볼 때마다 어떤 열정 같은 것이 샘솟는 것을 느꼈다', '인생을 걸고 자매님을 무작정 기다리겠다'며 변함없는 구애를 이어갔다.'나이 들고 해외 경험이 길어질수록 여자는

결혼 시장에서 몸값이 급격히 하락한다', '자매님도 나이가 적지 않은데 2세를 생각해서

라도 빨리 짝을 찾아야 한다'는 등의 강짜를 부리기까지 했다. 나중에는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뒤지기도 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차단한 페이스북 계정을 풀고 친구를 맺어달라'고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자 A씨의 페이스북 계정 비밀번호를 알아내 무단으

로 접속하기도 했다.김씨는 A씨가 답장이 없

자 그녀를 만나려고 2013년 1월과 4월, 이듬해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독일로 건너가기도 했다. 4월 방문에는 A씨가 김씨를 피해 옮긴 또다른 한인교회에까지 쫓아가 현지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3년간의 스토킹을 참다못

한 A씨는 결국 김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김씨를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김춘호 판사는 김

씨에 대해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A씨의 의사에 반해 지속적으로 접근을 시도하거나 따라다녔고 페이스북 비밀번호를 도용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다만 김씨가 잘못을 인정한 점을 참작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김씨가 56차례에 걸쳐 이메일을 보내 스토킹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는 반의사 불벌죄로, A씨가 재판 중 고소를 취하해 이 혐의는 공소 기각됐다.[연합뉴스]

삼는 것이다. 국가의 무기 거래는 국가안보라는 차원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이고, 무기중개업 역시 필요악이지만, '살상도구를 사고파는 것을 알선한다'는 점에서 무기중개업은 합법과 불법 여부를 떠나 도덕적인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무기중개상들은 그 누구보다 준법정신과

애국심, '정의'에 대한 가치관이 바로잡혀 있어야 하지만, 최근 '줄줄이 비엔나'처럼 쏟아져 나오는 국내 방산비리 사범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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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THE UK LIFE 171134호 한·국·뉴·스16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아르마니 대신 아모레…유커 '면세점 지도' 바꿨다

대법 "벤츠는 사랑의 정표"…김영란법 있었다면돈과 치정, 배신과 음해로 얽히고 설켜 "3

류 소설 뺨친다"는 세간의 평을 자아냈던 '

벤츠 여검사 사건'이 주인공의 무죄 확정으

로 막을 내렸다.

공직자의 대가성 없는 금품수수도 처벌

할 수 있도록 규정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은 부장판사 출신 최

모(53) 변호사다. 부산의 한 로펌 대표였

던 그는 이모(44)씨, 이모(40) 전 검사와 각

각 내연 관계를 가졌다가 상황을 파국으

로 몰고 갔다.

최 변호사는 2010년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랐을 때 이씨를 만났다. 그는 2011년 절도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한 이씨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아 챙겼다.

한편 2007년부터 이 전 검사와 사귄 최

변호사는 다른 여자와 만나지 않겠다는 정

표로 벤츠 승용차를 줬다. 이후 사업 파트

너를 고소하고서 이 전 검사에게 수사 재

촉 청탁을 했다.

사건의 전모는 최 변호사와 사이가 틀어진

이씨가 법원과 검찰에 탄원서를 내면서 차츰

밝혀졌다. 서로간의 음해가 난무하는 가운

데 이창재 특임검사팀이 진상 규명에 나섰

다. 등장인물 3명은 전부 재판에 넘겨졌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 변

호사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천만원을,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씨

는 징역 1년 4월과 벌금 1천만원을 각각 확

정받았다.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

된 이 전 검사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2심에서 금품수수의 대가성

이 인정되지 않아 무죄를 받았고,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사건 당시 김영란법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김영란법이 입법 추진된 이유가 애당초 이

른바 '스폰서 검사'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현행법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전 검사는 벤츠 승용차뿐 아니라 40평

대 전세 아파트, 다이아몬드 반지, 고급 시

계, 모피 롱코트, 샤넬 핸드백, 골프채 등을

받았다. 공소사실에 포함된 것만 5천만원이

넘는다. 1회 100만원, 1년에 300만원을 초

과하는 금품을 수수한 경우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없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

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김영란

법에 걸린다.

이 전 검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최 변호사

나 최 변호사에게 돈을 주고 사건 수사를 무

마하려 한 이씨도 이 법에서 자유롭지 못하

다. 다만, 그래도 무죄를 주장했을 수 있다.

김영란법은 '사교의 목적으로 제공하는

선물'의 경우 대통령령이 정한 금액 이하라

면 처벌하지 않도록 했다. 당사자들이 금품

을 '사랑의 정표'라 항변할 여지를 남

긴 것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시행

전인 김영란법을 이들에게 소급 적용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공직자

의 부적절한 처신에 무죄를 선고한 것

은 논란거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김영란법에서 대통령령

에 위임한 일부 조항도 엄격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포·자·방' 수사… MB정부에 檢 칼끝 향하나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

한지 하루만에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

고 있는 포스코건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하는 등 포스코건설 해외사업 전반에 대한 수

사에 나서면서 검찰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

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부패 척결'을 위한 검찰의 동시다발적인

수사 드라이브는 포스코, 자원외교, 방위사업

등 다방면에 걸려 있다.

공교롭게도 검찰의 수사대상과 이명박 정부의

핵심적인 정책이었던 '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이 상당부분 겹쳐 있어 사실상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수사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포스코 비자금 의혹 수사의 경우 대표적인

'MB 맨'으로 불리는 정준양 전회장이 수사대상

으로 거론되고 있는 데다가 자원외교 고발사건

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

면서 이명박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은 수사의 칼

날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지난 정권 핵심 인

사 뿐 아니라 정·재계 전반에 걸쳐 '사정 한파'

가 몰아 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 檢 "포스코 전반 들여다볼 것"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지난 13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포스코건설 송

도사옥에 검사와 수사관 40여명을 보내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

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지난해 7월 자체 감사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을 책임지던 상무급 임원

2명이 100억원 가량의 회사자금을 빼돌려 비자

금을 조성한 사실을 적발하면서 개인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검찰은 조직적 차

원에서의 비자금 조성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에 따라 비자금 조성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이었던 정준양 전 포스

코 회장 역시 수사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

정 전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

년간 포스코 회장을 지냈다. 일명 'MB맨'으로

회장직에 올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제기된 인

물이기도 하다.

또 정 전회장은 재직 중 부채비율이 높은 성진

지오텍을 고가에 인수합병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왕차

관'으로 군림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즉 박 전차관과의 친분이 인수

합병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것이다.

◇ 방위사법 비리 수사도 '속도'

검찰은 '방위사업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서도 '거물 방산 로비스트'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지난 13일에는 이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

진 일광그룹 계열사 ㈜솔브레인 이사 조모(49)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 회장 등은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을 추진하던 하벨산사

경찰, '정부 비판' 전단 살포에 '대응요령' 지침 서울지방경찰청이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판하

는 전단을 배포하는 행위 등에 대한 대응 지침

을 만들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해당 지침에

는 전단지 배포자에 대해 경찰이 임의동행을

요구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현행범 체포도 가

능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단지 살포 등 행위자 발견시 대응요령'이라

는 문서에 담긴 내용은 "VIP(대통령), 정부 등

을 비난·희화하는 전단지를 살포하거나, 건물 외

벽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 등을 이용, 낙서하는

행위자 발견시 대응요령"에 관한 것으로 '전단

지 살포 유형', '행위자 발견시 대응요령', 전단지

살포 행위자 처벌법규'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건물 옥상에 올라가 전단지

를 뿌리거나 페인트 등으로 건물에 낙서를 하

면 건조물 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 체

포가 가능하다는 것, 또 길거리에서 시민에게

전단지를 배포한 경우 명예훼손 또는 모욕 혐

의로 임의동행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서울청은 이 같은 지침을 일선 경찰서에 일제

히 내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강남과 명동 등 서울 시내 및 타 지

역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이 뿌

려졌던 것과 관련해 경찰이 선제적인 대응

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경찰의 지나친 억압이라는 지적도 잇

따르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

호사는 "전단지 배포는 현행법을 어겨봐야

경범죄처벌법 정도인데, 타인의 권리 침해

도 없는 가벼운 범죄에 경찰이 현행범 체포

까지 적극 고민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주문

하는 것은 경찰력 남용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에 대한 비판은 자유로워야 하고

늘상 있어야 할 당연한 일인데 여기에 경찰

력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압

박하는 것이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때는

최소한도에 그치게끔 해야 하는 국가의 원

칙을 어긴 것"이라면서 "경찰이 강경하게 대

응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추가적인 정권

비판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의도도 있다고 본

다"고 덧붙였다.[노컷뉴스 ]

기준금리 사상 첫 '1%대 시대' … 경기 살리려 가계빚 폭탄 키워한국이 사상 첫 기준금리 1%대 시대에 진

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한국의 통화정책이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선 것이다.경기진작을 위해 금리를 내렸지만 경기회

복 효과는 미약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가계부채를 늘리고 부동산시장만 과열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남대

문로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기준금리가 1%대를 나타낸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과 10월 각각 0.25%포인트씩 0.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내린 뒤 5개월 만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이번 결정은 지난 두 차례의 금리 인하 이

후에도 국내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데 대한 선제적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이 총재는 금통위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

담회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성장세가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상승률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추가 인하를 통

해 경기회복 동력(모멘텀)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소기업에 저리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한도도 지난해 수준(3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양적완화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연초 이후 민간 소비는 침체상태를 벗어나

지 못했고, 경제를 지탱해오던 수출도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담뱃값 인상 효과를 빼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저물가에 따른 경기침체 현상)' 우려가 증폭됐다. 여권 및 기획재정부의 금리 인하 압력도 한껏 높아졌다. 이 총재는 "경기 하강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 이상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오는 6월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면 한국도 금리정책을 급선회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금리 인하로 내수가 살아날지 의문인 반면 가계부채와 부동산 거품만 키울 가능성이 확실시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면서 "관계 기관끼리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이날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경향신문]

거제서 람보르기니 추돌 사고… 수리비 1억4000만원경남 거제에서 외제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가

사고로 거액의 수리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낮 거제시 고

현동 한 도로에서 SM7승용차가 람보르기니 후방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M7 승용차 본넷이 파손되고 람보르기니 뒷범퍼가 일부 파손됐다.문제는 람보르기니 수리비 1억4000만원에 렌

트비용만 하루 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진 것.일반적인 차량 대물 보험은 1억원이 한도

로 SM7 차주는 나머지 비용을 추가로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이 람보르기니는 슈퍼카로 불리는 '가야르

도'로 신차 가격이 무려 4억5000만원 이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이완구 국무총리가 12일 예고 없이 대국민 담화를 전격 발표하면서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遊客)들이 밀물처럼 한

국에 몰려오면서 면세점 지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시내 면세점에서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

제냐' 등 명품 의류 브랜드들이 철수하고 유커

가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대다수 채워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패

션브랜드 '제냐'는 올 1월경 신라면세점 서울점

과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철수했다. 앞서 '조

르지오 아르마니' 의류 매장은 서울 롯데면세

점, 신라면세점에서 발을 뺐고 '폴스미스' 역시

신라면세점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동화면세점 관계자는 "아르마니, 제냐 등 명

품 의류 브랜드들이 유커에게 인기가 아예 없

는 것은 아니지만 타 품목에 비해 수익성이 낮

은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몇 년간 남성 명품

의류 매장이 면세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화장품 브랜드들이 시내 면세점에서 차

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유커들이 장

바구니에 1순위로 담는다는 '설화수'는 롯데면

세점 본점 9층과 11층에서 두 개 매장을 운영

하고 있다.

'라네즈'와 최근 면세점 판매 1위를 달리고 있

는 '후'도 마찬가지로 매장을 2곳씩 냈다. 이들

매장의 매출 중 90%

이상은 중국인 관광

객으로부터 나온다.

LG생활건강 관계자

는 "'후'는 지난해 12

월부터 올 1월까지 두

달 연속 명품, 핸드백

등 모든 품목을 제치

고 면세점 판매 1위

를 기록하는 등 고무

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며 "유커

줄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수요에 대응하기 위

해 매장 2곳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본점 10층에는 유커들이 선호하

는 '시계존'이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다. 신라면

세점 서울점도 지하 1층 패션시계·소품·화장품,

1층 명품 가방, 2층 화장품·향수 등을 주로 배치

했고 고급 시계를 파는 공간을 따로 조성했다.

동화면세점 또한 3층 전체를 화장품 브랜

드 60여개로 채우고 있다. 올해에는 4, 5층 확

장 공사를 통해 화장품 매장 수를 더 늘린다

는 계획이다.

대부분 유커들의 취향을 겨냥한 매장 구성이

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경

절 연휴(10월 1~7일) 기간 동안 유커 16만명이

한국을 다녀갔다.

이들은 한국에 들어와 3억7000만달러(약

3900억원)를 썼다. 주로 구매한 품목은 화장

품과 고가 시계, 전자제품 등이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에서 나오는

매출 중 대부분은 유커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

언이 아니다"라며 "유커들은 부피가 큰 의류 등

품목 대신 럭셔리한 시계나 'K뷰티'로 뜬 화장품

을 주로 사재기 하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매

장이 변동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뉴스1]

를 방사청과 중개하면서 국내 연구개발비 명목

으로 사업비를 4600만달러(약 510억원) 가량

부풀려 방사청에서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 회장 관련 수사 역시 단순히 한 기

업의 비리 수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재

계를 아우르는 전방위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

이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이 회장 등이 이같은 수법을 통해 빼

돌린 4600만달러(약 510억원) 상당의 돈이 어

디로 갔냐는 것이다. 이 회장은 서울시내 한 교

회의 시무장로 겸 건축위원장으로 있으며 ㈜솔

브레인 이사 조씨 역시 이 교회 담임목사의 동

생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해당 교회가 자금

세탁 창구로 이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제2차 불곰사업' 당시 중

개료 73억5200만원을 세탁할 때도 이 교회를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이 회장이 사업비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시기가 MB정부 시절이다. 때문에 노

무현, 이명박 정권 관계자들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 자원외교 수사는 특수부로

검찰은 지난 12일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관련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검사 임

관혁)에 재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재배당된 사건은 캐나다 하베스트사 인수 과

정에서 회사에 1조3300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

의로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고발된

사건, 자메이카 전력공사 지분투자를 졸속으로

진행해 회사에 피해를 준 혐의로 이길구 전 동

서발전 사장이 고발된 사건 등이다.

또 참여연대 등이 김신종 전 한국광물자원공

사 사장 등 광물자원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의 전현직 사장 6명 등을 고발한 사건, 전국공

무원노동조합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경환 경

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

자원부 장관 등을 고발한 사건 역시 특수부로

재배당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실세들이 대부

분 특수부의 수사대상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대기업·정치인 비리

와 공무원 부정부패 등 인지 사건을 수사하는

부서로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같은 역

할을 하고 있다.

자원외교 전반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

우 각종 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다리'를 놓았

던 전·현직 공무원들이 줄줄이 수사선상에 이

름을 올릴 수 밖에 없다. 특히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사 인수 과정 의혹과 관련해

서는 이명박 전대통령의 '집사'로 알려진 김백

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아들인 김형찬 당

시 메릴린치 서울지점 상무가 중추적 역할을 했

다는 의혹이 야당 측으로부터 제기된 상태다.

이같은 이 총리발 '사정 칼날'에 대해 여당

내 친이계 진영은 노골적인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지

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이 바뀔 때 마

다 부패한 공직자들이 국민을 향해 부패 청산

을 외치는 것은 그들의 정권 유지를 위한 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 총리의 대국민담화

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의원은 "부패청산이 특정 정권의 권력 유

지를 위한 구호가 돼선 안되고, 큰 도적이 작은

도적을 잡는 명분으로 삼아서도 안된다"며 "특

정 정권 사람을 제물로 삼아 위기를 모면하겠

다는 술수나 꼼수가 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친이계 출신이자 현재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노코멘트 하

겠다"며 이 총리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뉴스1]

Page 10: 1134(19 03 2015)

세·계·뉴·스THE UK LIFE 191134호 세·계·뉴·스18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시리아 내전 5년째… 국민 고통 '현재진행형'2011년 3월 15일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저항하는 반정부 시위에서 촉발된 시리아 내전

이 오는 15일 만 4년을 맞는다. 내전이 5년째에

접어들지만 정부군과 반군의 평화 협상, 국제

사회를 통한 정치적 해결이 진척을 보지 못하

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의 부흥과 이슬람 종파 갈등까지 맞물리면서

시리아 국민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가족 생이별 2년"…사망 22만명·난민 1천100만명 무함마드 바카르(44) 씨는 요즘 시리아 국경

인근에 있는 레바논 학교의 작은 교실에서 아

버지, 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 학교는 바

카르 씨처럼 갈 곳을 잃은 시리아 주민들이 거

처하는 곳이다. 이들은 요리하고 먹고 씻고 자

는 일 모두를 교실에서 해결하고 있다. 바카르

씨는 "하루하루가 1년 같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와 어머니, 그리고 다른 자식 4명

은 이곳에서 수백 ㎞ 떨어진 요르단의 난민 수

용소에 있다. 바카르 씨의 가족이 생이별을 한

지는 2년이 되어 간다. 바카르 씨는 시리아 동

부 보야다에서 집과 토지를 갖고 소를 기르던

평범한 농부였다. 그러나 그의 행복은 2013년

초 정부군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

라가 마을을 공격해오면서 산산조각 나버렸다.

수니파가 대부분이었던 주민들은 마을을 떠

나는 길을 택했다. 로켓포 공격으로 10살 난 딸

을 잃은 바카르 씨 역시 그해 4월 떠날 채비를

했다. 여자들이 먼저 요르단으로 들어가 유엔

난민수용소에 등록했지만, 이들을 뒤따르려던

바카르 씨와 나머지 식구들은 여태껏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한사람당 80달러에 달하는 요르

단 밀입국 비용이 없기 때문이다. 바카르 씨는

"가족을 2년 동안 보지 못했는데 영영 가족을

볼 수 없다는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바카르 씨의 사연

을 전하면서 "시리아 내전으로 야기된 거대한

비극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

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

망자는 22만명을 넘었고 국민 2천300만명 가

운데 1천100만명 이상이 난민 신세가 됐다. 이

중 380만명 이상은 인접 국가에서 난민 생활

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메일 논란' 불구 클린턴 대선 선호도 1위 질주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 재단의 외국 기부

금 수령, 첼시 클린턴의 고액 강연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주자를 누를 민주당 인사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뿐이라는 견해가 굳어지고 있다. 공화당의 날 선 공격에도 거물급 정치인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대마불사론'이 민주당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12일 민주당의 거액 후원가인 사라 코브너

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최고의 경험과 자격을 갖춘 인물"이라며 "다른 사람은 없고, 그녀가 (집권을 향한)유일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재임 시절 관용 이메일 대신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스캔들이 터진 이후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리고 있지만 결정적 낙마 요인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도 "비틀거리고 있지

만 힐러리 클린턴을 대체할 사람은 없다"며 "민주당에서는 대마불사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12일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

면 클린턴은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거론되는 차기 대권주자 16명 중 인지도와 선호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문화일보]

"싸다구 좋아하기에는…"

독일 저가 마트의 불편한 진실 얼마 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화제가 있다.

비슷한 예산으로 독일 마트에서 장본 영수증

과 한국 마트에서 장본 영수증을 비교한 게시

물이다. 결과는 독일 마트의 압승이었다. 독일

에서 우유, 토마토소스, 쌀, 스파게티 면 등 질

이 좋아 보이는 식료품을 양팔 가득히 사도 우

리돈 7000~8000원밖에 들지 않는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큰 놀라움을 표시했다.

독일의 저렴한 기본 식료품 가격은 유럽 내

에서도 공인된 사실이다. 독일과 국경을 맞댄

스위스와 프랑스인들도 일주일에 한번 날을 잡

고 독일로 건너와 식료품을 사갈 정도다. 독일

의 마트는 어떻게 그런 '꿈의 가격'을 실현할까.

드러난 속살은 불편할 정도다. 꼭 싼값 좋아하

다 싸다구 맞은 기분이다.

저렴한 농산품 가격의 비결

독일에는 한국의 이마트나 홈플러스, 롯데마

트 등과 같은 대형 마트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

다. 간혹 그런 대형 마트 체인이 눈에 띄긴 하

지만 공산품 위주이다. 또 식품도 다양한 브랜

드가 구비돼 있지만 값이 비싸다.

때문에 독일인들은 중소형 마트 체인에서 일

상적으로 장을 본다. 리들(Lidl), 알디(Aldi), 에

데카(Edeka), 레베(Rewe), 네토(Netto), 페니

(Penny) 등 각기 다른 장점과 특색을 지닌 체

인들이 동네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고 독일 식

료품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재미

있는 점은 어떤 마트든 기본 식료품의 최저가

는 소수점 자리까지 동일하다는 것이다. 레베

는 상대적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마트 체인이라 제품의 평균 가격이 리들이나 알

디보다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스파게티 면, 식

빵, 쌀과 같은 기본 식료품의 가격만은 늘 다른

체인과 동일하게 책정한다. 식료품 판매 경쟁에

서 밀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경쟁은 독일의 식료품 가격을 계속해

서 떨어뜨리는 동력이 됐다. 마트 체인들은 손

님을 끌기 위해 그렇지 않아도 싼 가격에 더해

매일 다양한 세일까지 한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체인들의 평균 마진은 1%대에 불과하다.

그나마 마진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알디도 4%

에 그친다. 그 대신 매장 디스플레이와 재고 등

다른 부분에 대한 지출을 최소화해 고정비용을

줄인다. 이 방면에서 특히 고단수로 알려진 체인

은 알디이다. 알디 매장에 가 보면 황량한 느낌

마저 들 만큼 장식이 없다. 매장 정리 인력도 최

소화한 까닭에 선반도 다소 어지럽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 때문에 늘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초저가에 숨은 그림자

사실 저가 마트 체인이 공정한 방법만으로

가격을 줄이는 건 아니다. 이들은 때때로 식료

품 생산자에 압력을 가해 비용을 줄인다는 혐

타임 표지에 힐러리 머리 '악마뿔' 묘사 논란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 표지에서

최근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을 일으킨 힐러

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마치 악마처

럼 보이도록 묘사해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발간된

타임 최신호 표지는 힐러

리의 검은 실루엣을 'TIME'

이란 제호의 'M'자 밑에 배

치해 마치 힐러리가 머리

위에 악마의 뿔을 쓰고 있

는 것 같은 시각적 효과

를 냈다.

표지에는 아울러 '클린턴

방식'(The Clinton Way)이

란 표제와 함께 '그들은 스

스로의 규범을 작성한다. 이번에는 효과가

있을 것인가?'라는 부제를 달았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는 국

무장관 재직시 관용 계정을 이용하지 않고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최근 드

러나면서 공화당 등의 정치 공세에 시달리

고 있다. 힐러리는 또 가족 명의로 설립한 재단

이 해외에서 기부를 받았단 사실도 알려지면

서 구설에 올랐다.

힐러리를 악마처럼 보이도

록 묘사한 타임지의 편집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일으

키자 보수 성향 잡지인 내셔

널리뷰는 "그녀-악마 2016 :

포토샵 실수인가, 교묘한 편

집적 표현인가'라는 글을 트

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타임이 이처럼 제

호의 'M'자 밑에 화제가 되

는 인물을 배치한 것은 이번

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프란

치스코 교황, 부흥전도사 빌

그레이엄 목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

이츠 등도 이번에 힐러리와 같은 이미지로 묘

사된 적이 있다. 타임의 한 기자는 힐러리의 남

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과거

수 년 간 비슷한 방식으로 묘사된 33개의 표지

링크를 트위터로 올렸다.[연합뉴스]

美퍼거슨市 계속되는 흑백갈등… 경찰 2명 피격12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시

위 현장에서 경찰 2명이 피격됨에 따라 미국 경찰 개혁에 제동이 걸릴 염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8월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후 퍼거슨시 경찰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그 결과 경찰이 상습적으로 흑인을 상대로 인종차별 행위를 저질러 왔다는 점을 법무부는 4일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퍼거슨시

가 흑인을 모욕했다"고 강력히 비난하며 즉각적인 경찰 개혁을 단행할 것을 공언했다. 보고서가 발표되자마자 퍼거슨 경찰서장을 비롯해 퍼거슨시 법원 판사와 시 행정담당관 등이 책임

을 지고 잇달아 사직서를 제출하며 개혁 움직임이 싹트기도 했다. 하지만 12일 새벽 시위 현장에서 백인 경찰 2

명이 시위대 중 일부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쏜 총에 맞는 사고가 발생하자 개혁 주장이 힘을 잃을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지 외신과 인터뷰한 한 퍼거슨 시민은 "이번

사고로 인해 시위대 측 개혁 요구가 '폭력시위'로 낙인 찍혀 시위대가 힘을 잃을 수도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실제로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은 사건이 발생

한 직후 총격사건에 대해 "비열한 행위로 경찰 개혁을 위협한다"며 용의자들을 강력히 비난했다.[매일경제]

의를 받고 있다. 저가 마트 체인과 거래하는 생

산자는 주로 종업원이 100명 이하인 소기업들

이다. 독일 식품 시장에서 저가 마트 체인들이

차지하는 위치가 워낙 공고한 탓에 힘없는 공

급업체들은 그들이 강요하는 약관을 거부하지

못한다. 사비나 에히너 독일 식품음료산업협회

(BVE)의 회장은 공영방송 도이치펠레(DW)와의

인터뷰에서 “생산자들이 보복이 두려워 쉽게 신

고하지 못할 뿐이지, 저가 마트 체인들의 위법

행위는 매우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DW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자

들이 값 싸고 질 낮은 원료를 사용하거나 생산

공정을 대폭 줄여 이를 돌파하려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질 낮은 제품을 구매하

는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다. 피해를 입는 것

은 소비자만이 아니다. 단가를 맞추지 못한 공

급업체가 도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표적인 식료품 우유는 이미 논란의 대상

이 됐다. 저가 마트 체인에서 우유 1ℓ의 가격

은 670원이다. 물 만큼이나 싸다. 이처럼 저렴

한 가격으로 인해 최근 독일의 소규모 축산 농

가들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기계화된 시스

템을 갖춰 최대한 효율적으로 농장을 운영해

야 단가를 맞출 수 있는데 대다수 소규모 농가

는 이런 설비를 구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

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이 가격에 맞춰 우

유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전국에 10여개에 불

과한 대규모 농장뿐이다. 2013년에만 3300개

의 농장이 문을 닫았다.

그나마 버티고 있던 소규모 축산 농가들조차

도 앞으로 몰락할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농가

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실시한

우유 쿼터제가 오는 31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우유 쿼터제를 통해 지난 30여 년 동안 보호

받던 농가들은 몸집을 불려 단가를 낮추는 것

과 유기농 유제품 전문 농장으로 전환하는 것,

또는 문을 닫는 것 3가지 중 하나의 방법을 택

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여유가 있거나 규모가

큰 농장을 제외하고는 문을 닫게 될 가능성이

높다. 독일 전역에서 물만큼 저렴한 우유를 손

쉽게 구할 수 있게 된데 따른 대가로 농가들이

문을 닫고 있게 된 셈이다.

비싼 유기농, 가난한 젊은이들에게는 너무 먼 당신

많은 사람이 이런 저가 마트 체인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공장화된 농장에서 생산된 유

제품, 비인도적인 과정으로 도살된 고기, 값싼

중국산 야채에 거부감을 느낀 사람들은 유기

농 상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독일인의 유기

농 식료품에 대한 선호는 지난 10여 년간 꾸준

히 늘어났다. 2012년 기준 독일의 유기농 식품

판매량은 70억 유로로, 유럽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유기농 마켓과 저가 마트에서 판매하

는 농산품의 가격 격차는 상당하다. 주식인 식

빵과 계란은 유기농제품이 각각 3.3배, 3배가 더

비싸다. 쌀의 경우에는 4배나 더 비싸다. 때문에

가난한 독일 젊은이들에게 유기농 마트란 너무

나 먼 당신이요, 저가 마트 체인은 미우나 고우

나 함께 가는 동반자가 될 수밖에 없다.[뉴스1]

Page 11: 1134(19 03 2015)

세·계·뉴·스THE UK LIFE 211134호 세·계·뉴·스20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나폴레옹 패배 워털루전 디자인 새 유로화 논란프랑스와 벨기에가 새 유로화 동전 디자

인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BBC가 12일 보도했다.벨기에는 나폴레옹이 패배한 워털루전 200

주년을 기념해 워털루전 기념 사자상을 넣은 새 2유로화 동전 도안을 지난달 유럽연합(EU)에 제출했다.엘바섬에서 탈출한 나폴레옹은 1815년 벨

기에 동남쪽에 있는 워털루에서 프로이센·영국군과 일전을 벌였다가 대패했다.전투에서 패배한 나폴레옹은 대서양의 세인

트헬레나섬에 유배돼 1821년 세상을 떠났다.벨기에의 제안에 대해 과거 전쟁 당사자였

던 프랑스가 반대하고 나섰다.프랑스 정부는 EU에 서한을 보내 "새 동전

디자인이 부정적인 상징을 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프랑스 정부는 "나폴레옹이 패배한 워털루 전투는 유럽인들의 집단 기억에 특별한 공명을 일으키는 사건이었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통합과 협동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점에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벨기에가 새 동전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

하겠다고 밝히면 유로존 회원국은 투표를 통해 다수결로 채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연합뉴스]

문화재 수난시대다. 수니파 무장반군 ‘이

슬람국가(IS)’가 최근 고대 이라크 유적을

마구 파괴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이집트에서는 관광객

들에 의한 유적지 훼손 사례가 잇따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인 관광객 2

명이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고대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캘리포니아 출신

의 21, 25세 여성인 이들은 지난 7일 단체

관광 도중 일행으로부터 빠져나와 동전으로 콜

로세움 벽에 자신들 이름 첫 글자인 ‘J’와 ‘N’을

새기고 셀카를 찍었다가 현장에서 덜미를 잡혔

다. 이들은 고대 유적지 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

겨져 벌금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년 600만명이 다녀가는 콜로세움에서 비슷

한 일로 곤경에 처한 관광객은 이들이 처음이

아니다. 3개월 전 42세의 러시아 관광객은 25

㎝ 크기 글자를 새겨 넣었다가 징역 4월(집행유

예)에 2만유로(약 24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

았다. 지난해 그를 포함해 호주, 브라질, 캐나다

출신 관광객 등 5명이 같은 혐의로 처벌받았다.

이탈리아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유적지

훼손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콜로세움은

이미 상당 부분 파손돼 있는 탓에 관광객들이

무분별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로

마 고대유산 관리기구 대변인은 지적했다. 미

국인 관광객들이 낙서한 벽은 1800년대 들어

교황의 지시에 따라 복원공사를 한 곳으로 서

기 80년 개장 당시의 원형은 아니지만 “역시 소

중한 유산”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달 IS가 “로마를 정복

할 것”이라고 위협한 뒤 콜로세움 등 유적지에

경찰을 추가 배치하고 보안 검색대를 설치하는

등 경계 강화에 나섰으나 인원 부족으로 내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이집트 정부가 기자 피라

미드 인근에서 포르노 동영상을 찍은 외국인들

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사진 아래)

현지 일간 알마스리 알윰은 피라미드와 스핑

크스 앞에서 러시아어를 쓰는 관광객들이 나

체로 성행위하는 장면을 찍어 만든 10분짜리

동영상이 지난해 온라인에 공개됐다고 보도했

다. 동영상 속 여성은 남성 파트너와 성행위를

하기 전 유적지에 대한 불평을 쏟아내기도 했

다. 카이로 인근 기자 지역에 있는 이 피라미드

는 약 4500년전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 7대 불

가사의 중 하나다.

이집트 당국은 애초 배경이 덧붙여진 것이라

며 동영상이 유적지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을 부

인하다가 알마스리 알윰 보도 이후 이슬람 사회

의 비판이 거세지자 뒤늦게 조사에 나섰다. 알마

스리 알윰은 이 동영상이 지

역 보안 책임자의 묵인 아래

촬영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앞서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앙코르와트에서도

아시아 여성의 포르노 사진

을 촬영하던 프랑스 남성 3

명과 누드 사진을 찍은 미국

인 자매가 벌금을 내고 추방

된 바 있다.[세계일보]

피라미드에서 포르노 찍고, 콜로세움에 이름 새기고…

문화재 수난시대 실각설·사생아 출산설·사망설… 푸틴 재등장

크림반도

병합 1주년

을 앞두고 공

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건강이상설,

사생아 출상

설에 심지어 사망설까지 온갖 루머에 시달렸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만에 대

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

그의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전에서 열린 알마즈

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예정

된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AFP통신은 푸틴의 얼

굴이 창백했다고 전했지만, 로이터통신은 “어떤

건강 문제도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그

의 행방에 대해 무성한 추측이 일었다. 특히 푸

틴 대통령이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방문을 취

소한데다 다음날 국가안보회의에도 불참하자

의문이 커졌다. 한 카자흐스탄 관리는 “푸틴이

건강 이상으로 카자흐스탄 방문을 취소했다”고

전해 논란을 부추겼다.

영국이 주요7개국(G7) 중 최초로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을 선언했다. 미국과 일본은 이번 결정

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영국 재무부가 올

해 연말 정식 출범하는 AIIB에 참여키로 했

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은 AIIB 참여를 계기로 중국ㆍ아시

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

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영국

이 G7 주요국 중 처음으로 AIIB 창립 멤버

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영국 기업

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서 투자기회를 얻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

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은행

(WB)ㆍ아시아개발은행(ADB) 중심의 세계

개발 금융질서에 반기를 들고 아시아 국가

들과 함께 지난해 AIIB를 출범시켰다. AIIB

는 ADB가 독점했던 아시아 인프라투자 개

발 금융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는 계획이

다. 500억달러(약 56조원)에 달하는 초기

자본의 대부분은 중국이 부담했다. 현재 AIIB

에는 동남아 27개국이 참가 의사를 표명했으

며, 지난 1월에는 서구 국가 중 처음으로 뉴질

랜드도 참가의사를 밝혔다. 아시아 국가 중 일

본과 한국, 오스트레일리아는 참가하지 않았다.

G7국가 중 하나인 영국의 참여로 인해 다른

국가들의 AIIB 가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들을 포함, 주요 국가들

에게 AIIB 참여를 종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도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주요 동맹국인 영국의 AIIB 참

여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 정

부 고위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

뷰에서 "미국과의 상의 없이 이뤄진 결정"이

라고 말했다.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AIIB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 역시 영국의 결정을

눈여겨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은 이날 AIIB의 구상에 거리를 두고 온 미국과

일본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전했다.[아시아경제]

美·日, 영국의 G7 최초 AIIB 가입에 '심기불편'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양호하

며 비공개 회의에는 계속 참석하고 있다고 밝

혔다. 하지만 한 러시아 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감기에 걸려 침대에 누워 있다고 전했다. 크렘

린 주변에서는 푸틴의 행방에 대한 추측만 무

성했다. 크렘린 내부의 치열한 권력투쟁에 휘말

려 실각했다는 소문,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숨

어 있다는 소문, 푸틴의 애인으로 알려진 체조

선수 출신 정치인 알리나 카바예바(32)가 출산

했다는 소문 등이 돌았다. 심지어 소셜미디어

에서는 “푸틴이 사망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특히 출산설과 관련해 러시아 언론이 푸틴과

카바예바 사이에 이미 2명의 아이가 더 있다고

전해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중국 차이

나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스위스 일간지 코

리에레 델 티치노는 카바예바가 수주 전 루가

노 외곽의 초고급 병원인 산타나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타틀러 매거진은 한술 더

떠 푸틴과 카바예바 사이에 이미 2명의 아이

가 더 있다며, 이번이 셋째 아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모습을 드러낸 푸틴 대통령은 “루머가

없으면 삶은 참 지루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

을 둘러싼 각종 소문을 일축했다.[경향신문]

홍콩공항서 전기밥통에 밥해 먹은 중국男 사연전세계 사람들로 가득찬 국제공항 안에서

전기밥통에 밥을 해먹는 남자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최근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

스트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전기밥통에 밥 해먹는 한 중국 남자의 사연을 소개해 화제에 올랐다.세계에 악명을 떨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

비매너 완결판'으로 보이지만 이번 사건은 오히려 주위의 비난보다 따뜻한 시선이 우세하다. 현지언론을 넘어 서구언론까지 보도된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산둥성 출신의 우자용(46). 그가 홍콩공항에 작은 자신 만의 '우씨 키친'을 차린 것은 지난 8일이다.사연은 이렇다. 공사장 인부로 고향을 떠나

싱가포르에서 일했던 그는 1달 만에 해고돼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우씨가

홍콩공항에 낙오 아닌 낙오가 된 것은 피곤했던지 깜빡 잠이들어 환승편을 놓쳤기 때문. 이에 돈을 탈탈 털어 이틀 후 떠나는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수중에 남은 돈이라고는 우리 돈으로 따지면 5000원 남짓 뿐이었다.문제는 이 돈으로 숙박은 물론 이틀의 식

사를 해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우씨는 "공항 상점들을 둘러보니 가격이 너무 비쌌다" 면서 "고민고민하다 내 수화물에 전기밥통과 쌀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고 밝혔다.배가 고파진 우씨는 곧 밥짓기에 들어갔다.

화장실 물로 쌀을 씻었고 전기는 공항 벽에 붙은 콘센트를 활용했다. 한 목격자는 "중년의 남성이 공항에서 증기가 오르는 전기밥통 옆에 앉아 있었다" 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곧 '우씨 키친'은 당연히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고 SNS를 통해서 화제가 됐지만 얼마 못 가 문을 닫았다. 공항 관계자들이 제지에 나섰기 때문. 그러나 사정을 전해들은 상점 주인, 여행객, 방송국 등의 도움으로 끼니와 숙소를 해결한 우씨는 지난 10일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우씨는 "집에는 아픈 부모님과 대학을

다니는 딸이 있어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면서 "한 푼이라도 돈을 아끼기 위해 밥을 지어 먹었지만 이같은 행동이 이토록 큰 관심을 끌지 몰랐다"고 밝혔다.[나우뉴스]

英텔레그래프 "평양마라톤, 특이한 10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북한의 평양 국제

마라톤대회를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10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 꼽았다. 텔레그래프는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심한

은둔의 나라"라며 "비밀스러운 독재정권에 관심있다면 평양 마라톤대회가 제격이다"고 했다. 이어 "놀랍게도 작년에 참가한 외국인의

4분의 1이 미국인이었다"고 소개했다. 평양마라톤은 1981년 당시 김일성 주석의

69회 생일(4월15일)을 기념해 만들었으며, 작년에 처음으로 외국인의 참가를 허용해 27개국 출신 아마추어 225명이 참가했다.(사진) 북한은 다음달 열리는 올해 대회에도 외국

인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했다. 다만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7개국 선수들은 출전이 제한된다.한편 텔레그래프 특이한 10대 마라톤

대회로 고산병과 저체온증의 위험이 있는 에베레스트산에서 열리는 마라톤, 포도주를 마시며 달리는 프랑스 뽀이약의 마라톤, 백야 기간 밝은 자정에 뛰는 노르웨이 마라톤을 선정했다. 또 미국 디즈니랜드, 중국 만리장성, 북극 캠프에서 진행되는 마라톤도 꼽았다. 이밖에 말과 사람이 경주를 펼치는

영국 웨일스의 마라톤과 당나귀 등에 15㎏ 상당의 채굴 장비를 싣고 함께 달리는 미국 콜로라도의 마라톤, 코끼리, 코뿔소, 물소와 함께 달리는 남아공 림포포의 마라톤이 특이한 마라톤 대회로 이름을 올렸다.[세계일보]

베르사유宮·런던미술관도 `레드카드`…갈 곳없는 셀카봉

근래들어 최고의 발명품이자 히트상품으

로 꼽혔던 셀카봉(Selfie sticks)이 천덕꾸

러기로 전락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불

편을 주고 작품을 파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영국 박물관과 프랑스 궁궐, 이탈리아 유적

지 등 잇달아 전세계 주요 관광지에서 사용

이 금지되고 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

이유 궁전과 영국 런던국립미술관 등이 이날

예술작품과 다른 관람객들을 보호할 필요

가 있다는 이유로 앞으로 관람객들의 셀카

봉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한 셀카봉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더 좋은 셀카 촬영

을 가능하게 해줬지만, 일부에서는 이로 인

해 혼잡한 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거나 심지어 위험한 물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베르사이유 궁전만

셀카봉 사용을 금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과

조르쥬 퐁피듀 예술센터는 이를 금지하지 않고

있다. 다만 르몽드지는 이들 두 곳도 현재 셀카

봉이 관람객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분

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르세 미술관은 셀카

봉 사용을 금지하진 않지만, 미술관 내에서의

사진 촬영 자체를 금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16만명 이상의 방문객

이 찾는 로마 콜로세움이 지난달에 이미 셀카

봉 사용을 금하기로 했다. 지난주에는 두 명의

미국인 관광객들이 콜로세움 벽에 구멍을 뚫어

셀카봉을 고정한 뒤 사진을 촬영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이날 런던국립미

술관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일부 프리

미어리그 축구팀도 경기장내에서의 셀카봉 사

용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워싱턴D.C 스미소니

언 박물관이 지난주부터 셀카봉

사용을 막았고, 시카고 미술관과

디트로이트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

관(MOMA)과 메트로폴리탄 미술

관 등도 셀카봉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이데일리]

독일 國歌는 1·2절은 안부르고 왜 3절만 부르나독일 국가(國歌)의 명칭은 '독일의 노래

(Deutschlandlied)'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요제프 하이든이 1797년 당시 자국 황제 생일에 바친 곡에 독일 시인 아우구스트 하인리히 호프만 폰 팔러슬레벤이 1841년 1~3절 가사를 붙였다. 가사 중 나오는 단결과 정의와 자유는 프랑스의 모토 '자유, 평등, 박애'에 비견된다. 1922년 바이마르공화국에서 국가로 채택됐지만 현재 독일 공식 행사에서는 3절만 부른다.1·2절이 국가의 지위를 잃은 건 나치 독일

때문이다. 본래 '독일의 노래' 1절은 "독일, 모든 것에 우선한 독일"이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본뜻은 다른 사안보다 독일 통일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2절은 독일의 여성, 충직함, 와인, 노래 등을 칭송하는 내용이다. 민주주의와 통일에 대한 의식이 고조됐던 19세기를 반영한 결과다. 독일 최초 공화국 바이마르

공화국은 그 점을 높이 평가해 이 곡을 1922년 국가로 삼았다.이후 등장한 나치는 1절을 좋아했다. "모든

것에 우선한 독일"이란 부분을 "독일이 최고"라고 해석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개막식에서 히틀러가 스타디움에 들어서자 관중들이 불렀던 노래도 1절이었다.2차대전 종전 이후 연합국은 '독일의 노래'

를 나치의 상징으로 여겨 금지했다. 논란 끝에 서독 초대 총리 콘라트 아데나워가 당시 대통령 테오도어 호이스에게 "공식 석상에서 3절만 부르는 조건으로 독일의 노래를 다시 국가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고, 독일의 노래는 다시 국가가 됐다. 이후 독일 우파를 중심으로 1~3절 모두를

국가로 재채택하려는 움직임이 벌어지자, 독일 헌법재판소는 1990년 3절만이 국가라고 선포했다.[조선일보]

Page 12: 1134(19 03 2015)

지·구·촌·화·제THE UK LIFE 231134호 지·구·촌·화·제22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아들 못 낳은 죄" 딸 셋 살해후 자살 기도중국의 한 신축 아파트가 내부 벽이 손

으로 벗겨질 정도로 물러 부실 시공 의혹

이 일고 있다.

홍콩 매체 둥왕은 12일 중국 후베이성(

省) 우한시(市)에서 오는 6월부터 입주 예

정인 신축 아파트를 구매한 많은 시민이 아

파트 시공 상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

다고 보도했다.

부실 시공 의혹을 받고 있는 문제의 벽은

어두운 콘크리트로 칠해져 있는데 일부 벽

이 뜯겨 있고 그 내부에는 얇은 철근 그물

망이 드러나 있다.

또한 한 입주 예정자가 이 벽에 열쇠나

볼펜을 찔러보자 가볍게 눌렀음에도 무려

5cm 이상이 푹 들어가

꽂혔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

너무 무른 벽의 원인은

내벽 보온층의 회반죽

(모르타르, 시멘트와 모

래를 물로 반죽한 것)

부분 등이 강도 부족으

로 이 회반죽이 제대로

열쇠가 벽에 꽂혀… 中 아파트 부실공사 논란칠해지지 않았거나 재료의 배합이 서툴렀던 것

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보온층의 주된 목적은 말 그대로

보온이므로 벽이 떨어지는 일이 없으면 큰 피

해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파트 개발업체 측은 “모든 동은

국가의 규칙에 따라 통일된 시공법에 의해 완

성된 것”이라면서 “만일 확실히 품질에 문제가

있을 때는 6월 말 인도하기 전에 수리를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시 도시건설 당국 책임자는 “집에 품질

문제가 있다고 느낀 소유자는 시나 구의 홈페

이지에 있는 품질 감독 게시판에 민원을 넣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서울신문]

몽유병 상태서 아들 살해 아빠 '유죄? 무죄?'몽유병 중 자식을 살해한 아빠는 과연 유

죄일까? 무죄일까?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

나주 더럼 법원에서 의미있는 재판 결과가

나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자식 살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법정에 선 피고는 조셉 미

첼(50). 놀랍게도 이날 9명의 여성

과 3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배심원

단은 미첼에게 무죄를 평결해 판

사도 놀라게 만들었다.

사건은 5년 전인 지난 2010년 9

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첼

은 한밤 중 갑자기 일어나 4살 난

막내 아들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또한 10살, 13살 아들 역시 죽일 듯 공격했

으며 곧 화장실로 들어가 자해를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벌어진 재판에서 미첼은 43년형을 선

고받았으나 항소했으며 특히 지난 2013년에

는 검찰의 플리바겐(plea bargain·사전형량

조정제도로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경감해주는 것)도 거절했다.

미첼과 변호인이 무죄라고 주장한 근거는

바로 몽유병이다. 사건 당시 극심한 스트레

스로 잠도 잘 이루지 못해 몽유병을 얻은

미첼이 자신도 모르게 자식을 살해했으며

사건 자체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미첼이 '수면 장애'를 앓고 있다는 현

지 정신과 의사의 진단 역시 피고 측 주장

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검찰 측은 당시 미

첼이 파산에 직면한 상태였으며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자식을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언론은 "배심원단의 평결문을 듣는

순간 미첼의 얼굴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더

니 곧 눈을 감았다"면서 "재판 이후 한마디

말도 없이 총총히 법원을 빠져나갔다"고 밝

혔다.[나우뉴스]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여자는 경

찰에게 울먹이며 범행을 털어놨다. 딸만 셋을

낳은 여자는 평소 마음 고생이 심했다. 남아선

호사상이 심한 인도에서 아들을 낳지 못했다

는 이유에서다. 특히 8개월 전 세 번째 딸을 낳

으면서 여자는 우울증에 걸려 치료를 받기도

했다. 데비는 "행복한 적이 없었다. 아들을 낳

지 못해 죄책감이 컸다"고 말했다.

인도는 남아선호사상이 유난히 심한 국가다.

201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남자 1000명당 여자

는 940명이었다. 6살 이하의 아이들만 추려 보

면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보다 710만 명 많았다.

비정부기구(NGO) 액

션에이드는 "인도에서

6살이 되기 전에 사망

하는 아이가 매년 7000

명에 달한다"며 "일부는

단순히 딸이라는 이유

로 살해를 당한다"고 설

명했다.[나우뉴스]

낡은 남아선호사상이 끔찍한 살인극으로 이

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들을 낳지 못해 고민하던 20대 여자가 살인

극을 벌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구조됐다

고 인도 익스페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의 주인

공은 라드하 데비(27). 각각 8살과 3살, 8개월

된 딸을 둔 여자는 세 딸을 모두 살해하고 나

무에 목을 맸다.

현장을 목격하고 달려간 사람들이 여자를 끌

어내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나무 아래엔

딸 셋의 시신이 누워있었다.

공항 화장실서 속옷 갈아입는 中 관광객 논란갈아입는 중국인 여성의 모습을 담은 2분 짜리 영

상을 공개해 현지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

런 행동을 하지말라는 교육용으로 제작된 이 영

상 속 배경이 된 곳은 태국의 관문인 돈므앙국제

공항으로 영상에는 스스럼없이 화장실 거울 앞에

서 속옷을 갈아입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태국 관광부는 "태국 공공장소에서 옷을 벗는 행

위는 금지되어 있으며 공격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면서 관광객들의 자성을 촉구했

다. 문제는 태국인들의 반응이다. 그동안 중

국인 관광객들의 비매너로 불만이 쌓여왔던

울분(?)이 폭발하기 시작한 것.

현지 온라인 사이트에는 "중국인 관광객들

이 끔찍한 행동을 한다. 심지어 팬티를 벗고

있는 모습도 봤다"며 목격담이 터져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돈므앙국제공항 관계자는

"사진 속 장소가 공항 화장실인 것은 맞지

만 문제의 여성이 별다른 사고를 일으키지

는 않았다"면서 "대부분의 중국인 관광객들은 매너

가 좋으며 많은 수입을 가져다 준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소득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수많은 중국인

들이 해외여행에 나서 이같은 문제들이 일어나자

중국 정부는 ‘문명 여행 공약’이라는 수칙까지 발

표해 자국민의 계몽에 나섰다.[서울신문]

'관광대국' 태국이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들

의 비매너에 머리가 아픈 모양이다.

얼마전 현지의 유명한 명소인 왓룽콘 사원

화장실이 중국인들의 무분별한 '배출'로 몸살

을 앓은 가운데 이번에는 공항 화장실도 그 대

상이 된 것 같다.

최근 태국 정부가 공항 화장실에서 '막' 옷을

"집도 사고 저와 결혼도 하세요" 40대 女 광고남편과 사별하고 15년간 홀로 살아온 40대 여

성이 자신의 집을 사는 남성에게 시집가겠다는 광고를 내걸어 화제다.화제의 여성은 인도네시아에 사는 위나 리에

(40)다. 그는 지난 2000년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살아왔으며, 최근 부동산 광고에서 자신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겠다고 밝혔다.리에는 광고에서 "집을 사는 사람은 나와 결

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현지 매체가 직접 취재에 나섰고, 농담인 줄만 알았던 리의 말은 진담으로 판명됐다.

그렇다면 가격은 얼마일까? 리에가 내놓은 '1+1 상품'은 총 8500만원에 달한다.리에는 "집을 사는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내 생각은 진심"이라며 "정말로 내 인생을 함께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혼이든 홀아비든

상관없다"며 "목표는 집을 파는 거지만, 상대방과 내가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한다면…"이라고 덧붙였다.[서울신문]

항상 웃는 얼굴의 웨이터, 2500만원 팁 받아 브라이언 맥시너는 미국 캔자스 위치토의

한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남자다. 이 남자는 항상 웃었다. 손님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음식을 날랐다. 그런데 밝고 환한 표정 속에 문제가 있었다. 불량한 치아가 문제였다. 어린 시절부터 치아에 문제가 있었지만, 치료를 받을 형편이 되지 않아 방치했다는 것이다. 친절하고 항상 열심

인 웨이터를 본 손님이 팁을 줬다. 팁의 액수는 25,000 달러(2,500만 원). 좋지 않은 치

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었던 웨이터는 치과로 가 새로운 치아를 얻었다. 그리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웨이터에게 새로운 치아를 준 손님, 항상 밝은

표정으로 그리고 손님으로부터 새로운 치아를 얻은 가난한 웨이터의 사연은 해외 언론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거액의 팁을 준 손님의 직업은 변호사로 전해진다.[팝뉴스]

모스크바시 '1시간 남편 대여' 이색 서비스"남편을 빌려드립니다"묘한 상상을 불러일으키지만 흥미로운 사

회보장 서비스가 러시아에서 시작될 것 같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시 사회 보호국 안드레이 베스탄코 국장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민들을 위해 '1시간짜리 남편'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소 자극적인 타이틀의 이 서비스는 한마

디로 '남편 손'이 필요한 가정집에 남자를 보내주는 것이다. 예를들어 부엌 싱크대를 수리하거나 선반을 설치하는 등 전통적으로 남편의 손이 필요한 가정에 1시간 동안 남자를 파견하는 것.

서비스 성격상 주 이용고객은 홀로사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여성들이 될 것으로 보여 일부에서는 두팔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같은 남편 대여 서비스가 현재 모스크바에서 10여개의 업체가 난립할 정도로 성업 중이라는 점이다. 이들 회사들은 '훌륭한 기술을 보유한 젊고

강한 남자를 보내준다'라며 자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베스탄코 국장은 "저소득층에게 이 서비스는 무

료" 라면서 "이용 가격도 저렴해 60루블(약 1000원)~230루블(4000원) 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신문]

발레인가, 몸 개그인가

해외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누리는 개 사진이다. 어쩌다 저런 자세와 표정을 하게 되었을까. 몸 개그인지 발레인지 구분이 안되는 절묘한 자세다.[팝뉴스]

Page 13: 1134(19 03 2015)

생·활 / 건·강THE UK LIFE 251134호 생·활 / 건·강24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 중에는 좋은 것도 있

지만 잘못된 것도 있다. 미국의 여성생활 잡지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가 다이어트 노

력을 방해하는 잘못된 상식 3가지를 소개했다.

◆되도록 천천히 살을 빼야 한다?=너무

빨리 살을 빼면 요요 현상이 올 수도 있다. 하지

만 1주일에 0.5파운드(0.23㎏)씩 너무 느리게 체

중 감량을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다이어트 전

문가인 엘리사베타 폴리티 박사는 “안전한 방

법이라면 1주일에 5파운드(2.3㎏)를 뺀 뒤 그

다음주에는 1파운드(0.45㎏)를 빼는 식으로 다

이어트를 실천해도 좋다”고 말한다. 체중 감량

을 서두르면 좋은 점도 있다. 다이어트 목표를

빡빡하게 짜놓으면 그만큼 동기 부여가 된다

는 것이다. 과체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

구에 의하면 체중의 15% 감량을 목표로 단시

간 일정을 세운 참가자들은 80%가 목표를 이

룬 반면, 장시간에 걸쳐 느긋한 일정을 짠 사람

들은 50%만이 목표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물을 마시면 과식을 막는다?=물을 많

이 마시면 위장을 채워 다른 음식이 들어갈 공

간을 줄인다? 과연 맞는 말일까. 미국 펜실베

이니아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바바라 롤스 교수

는 “이런 말은 반드시 옳다고 볼 수 없다”며 “물

은 다른 식품처럼 포만감을 주지는 못하며 설

혹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고 해도 곧 소변 등으

로 배출된다”고 말한다. 소화가 천천히 되는 섬

유질을 많이 먹지 않으면 열량 섭취를 위해 음

식을 많이 먹게 될 수밖에 없다. 식사 전에 물

대신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섬유질과 수분이 동반되면 포만감을 오

랫동안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칼로리를 적게 섭취할수록 더 좋다?=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

은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적게 먹다보면 신진

대사 작용을 느리게 해 살이 빠지지 않는 정체

기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예일 대학교 의과대

너무 적게 먹어도 살 안 빠진다? 상식과 오해학 연구팀에 의하면 배고픔은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변형시키는 과정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색지방은 칼로리를 흡

수하고 지방을 축적해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이며 갈색지

방은 칼로리를 태우는 데 도움을 주는 좋

은 지방으로 꼽힌다. 성인은 하루에 적어도

1200칼로리를 섭취를 해야 한다. 또한 식

사를 건너뛰면 혈당 수치에 영향을 주고 식

욕을 갑자기 증가시켜 과식을 유발할 수 있

다.[코메디닷컴]

모든 의약품에는 부작용이 있다. 그중 제일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은 오심(메스꺼움)인 것

으로 조사됐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표

한 2014년 '의약품 안전정보 보고 동향'에 따르

면, 지난해 10~12월 보고된 4만 2983건의 의

약품 부작용 중 오심(14%)이 가장 많았고, 이

어 가려움증(8.8%), 두드러기(8.6%), 어지러움

(8.0%), 구토(7.5%) 순이었다.

◇오심, 약 성분 위장 자극하기 때문

오심은 보통 약 성분이 위장관을 자극해 생

긴다. 위장 점막은 몸에 없던 화학 성분을 감지

하면 자극을 받고, 뇌로 연결된 신경을 통해 구

토중추(구토 신호를 전하는 기관)를 자극한다.

따라서, 위장 점막이 민감한 사람일수록 이러

한 부작용이 잘 나타난다. 약 성분이 직접 구

토중추에 전달돼 오심·구토가 생기기도 한다.

오심이 약의 부작용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위장에서 흡수되기 직전 약 성분의 농

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알레

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약 성분의 농도가 높

으면 위장 점막을 잘 자극하고, 결국 구토중추

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쉽다"고 말했다. 일부 항

암제, 마약성 진통제(모르핀·코데인 등)가 특히

오심을 잘 유발한다.

◇가려움증, 약에 과민반응해 생겨

가려움증과 두드러기는 약에 대한 일종의 알

레르기 반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최경숙 약무

정보팀장은 "체질에 따라 몸의 면역체계가 약

성분을 '몸에 해로운 것'으로 인식, 공격해 나

타나는 증상"이라고 말했다. 면역세포가 약물

을 해로운 것으로 인식하면, 혈관을 확장시키

는 물질이 분비되고 혈관이 확장되면 몸이 붉

고 가려워진다. 소염진통제, 항균제가 가려움

을 잘 유발한다.

어지러움은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혈뇌장벽(

뇌혈관을 둘러싸는 막)을 잘 통과하는 성분의

약 성분, 위장 자극→뇌 영향→메스꺼움 유발약을 먹을 때 주로 생긴다. 서울백병원 가정의

학과 박현아 교수는 "약을 먹은 후 생기는 어지

러운 증상은 '기립성저혈압' 때문인 경우가 많

다"며 "고혈압 약 같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

을 먹으면, 누웠다 일어날 때 다리 혈관이 좁

아지지 않아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어지러

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감기약에 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항불안제가 어지러움

을 잘 유발한다.

◇약 부작용 여부 확인하는 방법

약을 먹고 오심·어지러움 등이 생겼다고 해

서 무조건 약 부작용은 아니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약 부작용인지 여

부를 알아보려면 약을 일단 끊었다가 다시 복

용하면서 증상 변화를 확인하는 게 가장 좋다"

고 말했다. 약을 끊었을 때 증상이 사라졌다가

복용 후 다시 생기면 약 부작용이다. 약 부작

용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증상을

빨리 없애려면, 오심이 있을 때는 식사를 하지

않고 가려움이 있을 때는 냉찜질을 하면 된다.

약 부작용으로 인한 보상을 받으려면 한국

의약품안전관리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하면

된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

drugsafe.or.kr)에서 '부작용 피해구제급여 지

급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하고 진단서 등 부

작용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와 함께

우편으로 보내거나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현

재는 사망자에 한 해 보상이 이뤄지지만, 2016

년부터는 장애를 입은 경우 역시 보상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헬스조선]

천식환자, 말린과일 아황산염 주의보 변색이나 산화를 막기 위해 수입되는 말린

과일이나 포도주에 사용되는 아황산염을 천식환자가 섭취하면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망

고, 건살구 등 건조과일의 갈변(갈색으로 변함) 방지, 포도주 산화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인 아황산염을 천식환자나 일부 아황산염 민감자가 섭취하면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아황산염 함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황산염은 아황산(Sulfurous acid)의 나트

륨이나 칼륨염 형태로 식품 제조·가공 때 표백제, 보존료, 산화방지제 목적으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이다. 아황산염은 포도주 발효 과정에서도 천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고 몸 안에서는 시스테인, 메티오닌과 같은 황을 함유한 아미노산의 대사 과정에서 아황산염이 생성된다. 식약처는 "식품을 통해 섭취된 아황산염

은 몸 안에서 빠르게 대사되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일일 섭취허용량(ADI)인 0.7

㎎/㎏ 체중/일 이내로만 섭취하면 안전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아황산염 섭취는 과

일·채소음료, 건조 과일 등을 통해 주로 섭취하며 2012년 섭취 수준을 조사한 결과 ADI 대비 4.6%로 확인됐다. 고섭취집단도 ADI 대비 최대 25.6%로 나타났다.ADI는 일일 섭취허

용량(Acceptable Daily Intake·ADI)으로 사람이 평생 동안 매일 섭

취해도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섭취량을 말한다. 아황산염이 함유된 식품 확인은 가공식품

포장지를 보면 된다. 현행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명칭인 '산성아황산나트륨(또는 아황산나트륨, 차아황산나트륨, 무수아황산, 메타중아황산칼륨, 메타중아황산나트륨)'과 그 용도인산화방지제는 '산화방지제', 표백용은 '표백제', 보존용은 '합성보존료'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이를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매일경제]

변비나 소화 장애로 인해 고생을 하는 경우

가 종종 있다. 전문가들은 “이는 흔한 질환으

로 음식과 생활습관에 따라 개선을 할 수 있다”

고 말한다. 인터넷 매체인 ‘인터내셔널 비즈니

스 타임스’가 소화에 도움을 주는 특급 과일 7

가지를 소개했다.

◆사과=사과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이 풍부한데 그중에서도 변비를 막는 데 도움

이 되는 비타민C가 특히 많이 들어있다. 여기

에 장을 건강하게 지키는 필수 영양소인 펙틴

도 들어있다.

◆바나나=칼륨이 풍부하다. 칼륨은 몸속

전해질을 회복시키며 배변 활동 시 장의 수축

에 도움을 준다. 또한 섬유질 성분을 많이 함유

하고 있어 적절한 소화 작용을 촉진한다.

◆파파야=부드럽고 달콤한 맛 좋은 열대

과일인 파파야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파파인

성분이 들어있다. 파파인은 소화 과정에서 단백

소화에 도움 주는 특급 과일 7가지질을 분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토마토=칼륨과 마그네슘, 라이코펜이

많이 들어있다. 토마토의 붉은색에 풍부한 라

이코펜은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C도

많아 소화 건강을 지키는 데 좋다.

◆아보카도=창자벽을 청소하는 천연 섬

유질이 풍부하다. 단일불포화지방산의 원천

으로 췌장과 쓸개가 적절하게 기능하는 데 도

움이 된다.

◆파인애플=아보카도 이상으로 섬유질

이 풍부한 과일이 파인애플이다. 파인애플에

는 브로멜린도 많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육

류의 소화 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데 특히 외과 수술 후에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베리류=딸기를 비롯해 블루베리, 라즈

베리 등의 베리류에는 섬유질과 비타민C가 가

득하다. 이런 성분들은 변을 부드럽게 하고 장

의 움직임을 좋게 한다.[코메디닷컴]

춘곤증 원인, 가장 큰 이유는 '생체리듬 변화'봄에는 충분히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식욕

이 떨어지며 몸이 나른해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춘곤증을 의심하는데, 춘곤증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 몸이 적응을 제대로 못 해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 증상이다. 춘곤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도 변한 것 때문이다. 봄에는 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면시간이 줄어든다. 또한 겨울철보다 야간 활동이 늘어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우리 몸의 피부 온도도 올라가 혈액 순환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B1을 비롯한 각종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비타민의 상대적 결핍 때문에 춘곤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도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나른한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다. 때로는 두통, 눈의 피로감, 불면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겨우내 운동부족이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겐 더 심하게 나타난다. 춘곤증은 일종의 생리적 불균형이기 때문에

2-3주간의 적응 기간이 지나면 보통 호전된다. 그러나 춘곤증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아침을 거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식곤증'까지 겹치게 된다. 아침에는 생선, 콩류, 두부 등으로 간단하게 먹어 점심의 영양과 양을 분산해주고, 저녁에는 잡곡밥, 고단백질과 봄나물 등의 채소, 신선한 과일로 원기를 회복시켜 주는 게 좋다. 가벼운 운동을 할 필요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

짠맛, 고기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취나물' 제격 최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이 주의

건강 키워드로 생취나물을 선정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심경원은 봄철 면역력

을 높여주는 생취나물 효능에 대해 "취나물에는 칼륨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나트륨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따라서 혈압을 안정시키거나 여러 가

지 동맥경화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취나물은 고기가 탈 때 발생하는 발

암 물질을 80% 정도 억제해주고 몸 밖으로

빨리 배출시켜주기 때문에 상추 대신 육류와 함께 드시는 것도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SBS 의학전문기자 조동찬은 봄

에 취나물을 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취나물이 가지고 있는 비타민 B성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며 "봄철은 해가 길어지기 때문에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봄철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는데, 수면을 관장하는 세로토닌 호르몬의 기능을 비타민 B가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밖에 취나물은 두통과 감기, 진통 해소에 좋

다고 알려져 있다.[매일경제]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 내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점심 후에는 실내에 있지 말고 밖에 나가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평상시 운동을 하던 사람이 겨울철에 운동을 쉬었다면 다시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볍게 운동하고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는데

도 증상이 오래간다면 다른 신체적 질환이 있는지 의심하고, 검사를 받는 게 좋다.[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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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THE UK LIFE 271134호 문·화 / 영·국·보·험26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꽃샘추위와 감기

[윤희영의 News English | 조선일보] 방민준의 골프세상(|) 골프한국 방민준의 골프세상(||) 골프한국

트럼프가 매킬로이의 아이언 찾아준 이유나무 위로 올라간 볼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경기 도중 클럽을 물에 던져 버린 세계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와 그를 응원한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8)의 뒷이야기가 알려져 화제다.캐딜락 챔피언십이 열린 미

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블루몬스터 코스가 있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리조트는 도널드 트럼프의 소유다. 이 대회 2라운드 8번홀(파5)에서 매킬로이는 222야드를 남기고 3번 아이언을 잡았다. 가볍게 친 샷은 널찍한 그린을 비켜 왼편의 연못을 향해 날아갔고 물결을 만든 볼은 가라앉았다. 불편한 표정의 매킬로이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들고 있던 3번 클럽을 '있는 힘껏' 워터 해저드에 날려 버렸다. 이 여파로 결국 스코어카드에는 보기를 기록했다. 전날 이 홀에서 버디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이날도 내심 좋은 성적을 기대했을 것이다. 정규 대회에서는 클럽을 최다 14개까지 골프백에 넣을 수 있지만, 그는 2라운드 남은 홀에서 13개의 클럽으로 경기를 치렀다.이 사실을 알게 된 트럼프는 잠수부를 동

원해 연못에 빠진 아이언을 건졌다. 그러나 이미 3번 아이언에 정이 떨어진 매킬로이는 "핀 위치가 어딘지, 나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3번 아이언은 필요가 없다"며 3라운드에서도 13개의 클럽만 가지고 나왔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트럼프는 직접 나섰다. 그는 최종라운드가 열린 일요일

지난 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타났다. 박인비 리디아 고와 함께 챔피언 조에 편성된 스테이시 루이스가 그리 어렵지 않은 파5 12번 홀에서 투 온을 노리고 날린 볼이 야자나무로 가더니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분명 그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지면에 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야자나무에 박힌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볼이 박힐 만한 위치가 높아 지상에선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스테이시 루이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1

벌타를 받느냐, 2 벌타를 받느냐의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볼을 확인할 수 없으면 로스트 볼로 처리돼 1 벌타를 받고 원래 샷한 곳으로 돌아가서 다시 샷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볼임이 확인이 되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 1 벌타를 받고 두 클럽 이내에서 드

롭해 4번째 샷을 칠 수 있는 것이다. 긴급 연락을 받고 차를 몰고 달려온 경기위원이 차 지붕 위에 올라가 야자나무 위에서 루이스의 볼을 꺼내는데 성공, 루이스는 언플레이어블 선언에 따른 1 벌타만 받고 4번째 온을 시도할 수 있었다. 네 타 만에 올린 루이스의 볼은 홀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으나 침착하게 파 퍼팅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선

영국에서 운전하시는 한인분들께서 알아 두시면 편리한 영국의 교통법규를 영국의 Highway Code(교통법규집)를 통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Highway code는 보행자(pedestrians), 자전거 이용자(cyclists), 오토바이 이용자(motorcyclists), 운전자(drivers) 등 모든 사람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것으로 이 규칙은 모든 도로 사용자에 적용됩니다. Highway Code에 명시된 규칙들은 법적인 요구사항이므로 이를 어겼을 때는 벌금이나 라이센스에 벌점이 부과되거나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Highway Code는 법정 분쟁에서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교통법 하에서 증거 자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도로상의 작업 (Road works)

■ 고속도로에서의 추가적인 규칙 (Additional rules for high speed roads) 1. 고속도로(motorways)나,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는 일반도로(high speed roads)에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도로의 한 두 차선이 도로 작업으로 인해 차단되어 있을 수 있고 속도제한이 적용될 수 있

다는 것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 자동차 뒤에 'Keep Left' 혹은 'Keep Right'의 표시를 하고 서행하거나 정차하여 있는 작업 차량은 때때로 작업을 위해 차선을 막고 있는 경우가 있음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 미러를 확인하고 속도를 줄이며 필요시 차선을 변경하여야 합니다. - 전방의 차량과는 항상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여야 합니다. 2. Contrafl-ow systems

이 시스템 하에서는 운전자가 정상의 도로폭보다 좁은 도로를 반대방향에서 다가오는 차량과의 사이에 원래 설치된 경계담이 없는 도로를 주행하게 됩니다. 주로 갓길이 주행을 위하여 이용되며 운전자는 이러한 도로를 이용할 때에 전방에 고장으로 정차되어 있는 자동차가 있을 수 있음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전방의 차량과는 항상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임시로 적용되는 속도제한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 Railway level crossings (철도 건널목) A level crossing은 철길을 가로지르는 길이 있는 곳이며, 이곳에 접근할 때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반대편의 길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상태일 때에 횡단하여야 합니다. 전방의 차량과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횡단 중에는 멈추거나 정차하여서는 안 됩니다.

■기사제공 : 동방보험 (24시간 Helpline: 020 8336 0563)

꽃샘추위(the last cold snap)가 기승을 부

리면서(be unrelenting) 감기로 고생하는

(suffer from a cold) 사람이 많은데…. 열애 중

인 한 열혈남녀 커플(a couple of hot-blooded

lovebirds), 감기 걸린 여자 애인이 못내 안쓰럽

다며(feel sorry for his beloved) 남자가 키스를

하자고 달려든다. "네 감기 나한테 주고 너는 빨

리 나으라니까." 키스는 감기를 옮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런

다면 '굿 보이', 알고

도 그랬다면 '나쁜 녀

석(a bad guy).'

'설왕 설 래(舌 往

舌來)' 침을 주고

받는 것(swapping

saliva)이 감기 바

이러스를 옮기지는

(pass on the cold

virus) 않는다. 하지

만 손을 잡으면 옮을 가능성이 크다. 손에 대고

기침·재채기를 해서(cough or sneeze into her

hands) 손가락에 바이러스가 번식하고(harbor

on her fingers)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질병은 공기를 통해, 또는 다른 사람

이나 타인의 세균에 감염된 물건을 만짐으로써

전파된다(spread through touching another

person or an object contaminated with

germs from someone else). 그래서 화장실 변

기는 물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뚜껑을 닫아야

(put the lid down without fail before flushing

the toilet) 한다. 변기 세균들이 약 1.8m 높이

까지 기둥처럼 튀어 올라 화장실 안에 있는 사

람과 물건에 내려앉기 때문이다.

특히 칫솔은 변기에서 멀리 둬야 한다(be

kept far away from the toilet). 변기 물을 내

렸을 때 한꺼번에 쏟아지는 세균들의 사선(

射線) 내에 있으면(be in the line of fire of

cascading germs), 그 칫솔을 통해 세균이 입

안으로 들어간다.

발과 코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차가우면 혈

관(blood vessel)이 열 손실을 늦추기 위한 보

호 반사로 수축하고(constrict as a protective

reflex to slow down the loss of heat) 바

이러스를 퇴치하는 백혈구(white blood

cell to fight off the

virus)가 줄어 쉽

게 체내로 침입한다

(infiltrate into the

body). 호흡기 바이

러스들(respiratory

viruses)은 차가운

환경을 선호하니까

목도리를 코 위로

둘러(put a muffler

over your nose)

코 안의 바이러스 복제를 줄여주는(reduce

replication of viruses) 것이 좋다.

속옷, 양말, 파자마 등(underclothes, socks,

pyjamas and so on)은 뜨거운 물로 빨아야

한다. 신체와 가까이 닿는(come into close

contact with your body) 의류에는 피부 표면이

나 대장(大腸)에서 떨어진 미생물들(microbes

shed from the skin surface or from your

bowel)이 쌓이게 된다. 그런데 여러 사람의 것

을 낮은 온도에서 함께 빨면 살균되지 않은 채

옮겨붙는다.

미국 카네기멜런대학의 셀던 코헨 박사는

한 가지 덧붙인다. "가족끼리 자주 껴안아주자

(hug each other). 의지할 누군가가 있다는 포

옹의 느낌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면역력을 보호

해줘(protect immunity) 감기에 걸릴 가능성을

확연히 줄게 한다."

나무 위에 볼이 얹혀 내려오지 않는 경우가 드물지만 미국이나 동남아에선 야자수에 볼이 박히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막지역 골프코스에서는 선인장에 볼이 박히는 것도 다반사다. 나무 위로 볼이 올라가면 어떻게 처리해야 규

칙을 정확히 지키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주말골퍼들은 볼이 나무 위에 얹

혀 내려오지 않으면 대개 1 벌타를 받고 주변에 드롭해서 다음 샷을 하는 것으로 처리하는 데 이는 규칙에 위배되는 행동이다. 여러 경우를 가정해보자. 우선 나무 위에 있는 볼이 주인공의 볼임이 확

인되었을 경우,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 벌타를 받고 두 클럽 이내에 드롭해 경기를 진행하면 된다. 만약 나무를 흔들어 볼을 떨어뜨리면 ‘볼이 있는 그대로 쳐야 한다’는 규칙에 위배되어 1 벌타를 받고 다시 언플레이어블 선언에 따른 1 벌타를 받게 된다. 나무 위에서 볼을 찾지도 못하고, 자신의 볼인지 확인도 할 없다면 당연히 로스트 볼로 처리돼 1 벌타를 받고 원래 샷 했던 곳으로 돌아가 샷을 해야 한다. 거리 손해를 감안하면 2 벌타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실제 경기에선 1타를 손해보지 않기 위해 선

수들이 갖은 묘수를 동원한다. 긴급히 사다리를 요청하는가 하면 지게차를 동원하기도 한다. 2011년 3월 플로리다주 팜비치 PGA내셔널 골

프코스에서 열린 혼다클래식 3라운드 파4 6번 홀에서 제리 켈리(당시 45세)가 두 번째 샷 한 볼이 야자나무에 박혔다. 볼이 박힌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이 9미터 높이가 되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제리 켈리는 휴대한 쌍안경으로 볼이 있는 것은 확인했으나 자신의 공인지 증명하기가 불가능했다. 할 수 없이 현장을 취재하던 지역신문 사진기

자의 400mm 망원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로 당겨보니 볼에 녹색 줄이 그려진 것이 확인되었다. 그는 가방에서 같은 녹색 줄이 그어진 볼을 경기위원에게 보여 자신의 볼임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 그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 1벌타를 받고

대회가 시작되기 전 연습장을 찾아 3번 아이언을 직접 건넸다. 트럼프는 "(불운의 숫자인) '13개'의 클럽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응원했고, 매킬로이는 트럼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아이언을 골프백에 넣었다.

매킬로이는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3번 아이언을 단 한 번 사용했다. 이 마지막 홀은 '블루몬스터' 별명답게 버디를 허락하지 않는 악명 높은 홀이다. 3번 클럽으로 친 샷은 이날도 워터 해저드로 날아가는 등 이 홀에서 두 차례나 볼을 물에 빠뜨렸다. 우여곡절 끝에 그린 주변에 도달한 매킬로이는 칩샷을 홀에 넣어 가까스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의 성적을 적어낸 매킬

로이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9언더파 279타)에 8타나 뒤진 공동 9위로 마쳤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경기 내용에 매우 실망했다"며 "한 주 쉬는 동안 더 많은 연습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3월 19일 개막하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뒤 4월 9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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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클럽 이내의 홀과 가깝지 않은 곳에 드롭, 네 타 만에 온 그린에 성공하고 한 번의 퍼트로 보기로 막았다. 만약 끝내 켈리가 자신의 볼임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 로스트볼 1 벌타에 원위치

로 돌아가 샷을 할 수밖에 없어 2타 이상을 손해 볼 뻔했다.언제 내 볼이 나무 위로 숨을지 모르니 규칙

만은 제대로 알아두자.

Page 15: 1134(19 03 2015)

생·활·광·고THE UK LIFE 291134호 생·활·광·고28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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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6: 1134(19 03 2015)

특·집·뉴·스THE UK LIFE 311134호 생·활·광·고30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유럽의 성노예, 생존으로 저항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부 여성들은 국가권

력이 만든 유곽에서 강제로 ‘섹스노동’을 제

공해야 했다. 그 ‘성노예’ 여성들은 하루 6~8

명의 남성을 상대해야 했는데, 휴일에는 그

수가 늘어 심지어 15~20명의 남성들과 강

제로 섹스를 해야 했다. 혹시라도 임신하는

경우, 그들은 냉혹히 버려졌고 다른 여성들

로 교체됐다. 몸은 망가졌고 맘은 피폐했다.

그러나 1945년 종전 뒤 홀로코스트와 전쟁

범죄에 대한 재판과 피해자 보상 및 기억과

책임을 일깨우는 과거 청산 과정에서 이 성

노예 여성들의 역사는 주목받지 못했다. 강

제 섹스노동 제도를 만들었던 국가와 그 시

설을 향유했던 남성들 일부는 오히려 여성

들에게 ‘책임’을 넘기며 그 여성들은 성노예

가 아니라 오히려 ‘자유의사’로 원하던 일을

해서 이득을 봤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사회

는 침묵했으며 도리어 멀쩡했다. 여성들은

숨죽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늙어갔다. 오

늘까지 여전히 국가는 그 성노예 여성들에

게 공식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 그

러는 가운데 생존 여성의 수는 또 줄었다.

동·서독 모두 쉬쉬했던 불편한 역사

일본군 ‘위안부’ 얘기가 아니다. 독일 나치

즘하에서 성노예로 강제 섹스노동을 수행

했던 유럽 ‘할머니’의 얘기다. 홀로코스트 범

죄와 관련해 과거 청산을 모범적으로 진행

하고 있는 독일의 또 다른 역사다. 독일에서

도 성노예 여성들의 역사는 1990년대 후반

까지 학계와 여론에서 완전히 잊혀졌다. 나

치 점령지에서 친위대나 독일군을 위해 섹스와

성접대를 제공했던 민간 유곽과 군 유곽의 역

사와는 달리, 수용소 내 유곽 시설에 대한 이

야기는 동독과 서독 모두 불편한 역사로 간주

되어 오랫동안 금기시해왔다. 그 주제는 2000

년부터 비로소 역사가들과 여론의 관심을 받

게 되었지만, 이미 생존자는 얼마 남지 않았다.

사실 나치군이나 친위대를 위한 유곽의 경우

에도 나치 국가의 강제성과 통제적 성격이 분명

히 드러났다. 하지만 수용소 유곽은 그곳 여성

들이 어떤 자유나 선택의 권리도 없었고 실질

적인 금전적 대가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폭력적이었다. 아울러 나치의 희생자였던 여성

수인들이 친위대가 아니라 동료 남성 수인들에

게 섹스노동을 제공해야 했다는 점에서 수용

소 유곽은 더욱 기괴한 것이었다. 1942∼45년

나치들은 총 10곳의 강제수용소에 별관을 지

어 유곽을 만들었다. 폴란드 땅에 있던 유명한

아우슈비츠수용소뿐만 아니라, 뮌헨 근처의 다

하우, 베를린 근교의 작센하우젠, 바이마르 인

근의 부헨발트에 소재한 남성 강제노동수용소

등에는 섹스를 제공하는 유곽이 들어섰다. 베

를린의 문화인류학자 로베르트 조머의 연구에

따르면, 10곳의 수용소에서 총 210명의 여성들

이 별관 유곽에서 강제 섹스노동을 수행했다.

그들은 모두 이미 수용소에 끌려와 있던 수인

들이었다. 수년 동안 끈질긴 자료 조사 끝에 조

머는 그중 174명의 여성 신원을 밝혔다. 성노예

여성들 중 30%는 ‘정치범’이었고 나머지 대부

분은 ‘사회부적응자’라는 범주로 묶인, 17살에

서 35살 사이의 젊은 여성들이었다. 독일 여성

이 65.5%에 달했고 폴란

드 여성이 27%였으며, 러

시아와 동유럽 여성이 일

부 있었다.

사실 나치의 강제노동

수용소와 섹스를 제공하

는 유곽은 얼핏 보기에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나

치의 수용소는 본디 인간

에게서 인간다움을 박탈하

고 인간을 ‘사물’로 전락시

키며 철저한 규율과 전면

적 통제로 사적 욕망을 짓

뭉개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친위대는 수용소 바깥, 즉 민간 사회에서는 유

곽을 엄격히 관리하며 사회의 ‘청결함’과 인종

적 ‘순결함’을 유지하고자 했는데, 오히려 수용

소에서는 유곽을 세워 그것에 반하는 일에 앞

장서는 모순을 보였다.

나치 친위대 돕는 자에겐 섹스를

나치가 수용소에다 유곽을 만든 이유는 강제

노동수용소의 남성 수인들로 하여금 노동력 증

대를 유인하기 위함이었다. 나치 친위대(SS) 대

장 하인리히 힘러는 남성 수인들로부터 더 철

저한 복종과 규율 및 노동력 증대 효과를 얻기

위해 물질적 혜택과 보상을 제공했으며, 수용

소 내 위계제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도록 조

치했다. 일종의 특권과 성과제를 도입했던 것이

다. 피해자 또는 희생자를 계속 구분짓고 분리

하며 위계를 만드는 것은 그들 사이의 내적 결

속과 연대를 파괴하고 동요와 갈등을 유발하

는 전형적인 통치 방법이었다. 그와 같은 특권

과 성과제의 일환으로 힘러는 일을 열심히 하

거나 친위대를 적극적으로 돕는 수인들에게 수

용소 유곽에서 섹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

다. 그들은 2마르크에 해당하는 대행 카드를 지

급하고 15분 정도의 섹스 시간을 허락받을 수

있었다. 물론 유대인과 소련군에게는 그런 기

회마저 박탈했다. 유대인 여성들을 수용소 유

곽의 성노예로 삼지 않은 것까지 함께 놓고 보

면, 인종 구분 정책을 성폭력 제도와 실행에까

지 이렇게 철저히 적용한 것을 어떻게 봐야 할

지 난감하고 망연하다. 다만 정치범들은 수용

소 유곽의 비인간성을 비판하며 방문을 조직

적으로 거부하기도 했다. 그런데 인간 삶에서

흔히 그렇듯, 특권을 향유하게 된 사람들이 그

들이 가진 그 특별한 기회를 그냥 지나치기란

출처 | 한겨레21

참 쉽지 않았다.

남성 수인들의 경우 유곽에서의 섹스는

단순히 친위대의 폭력 체제에 대한 굴종이

나 동물적 본능의 충족을 넘어서는 것이기

도 했다. 그들은 유곽 방문을 자신의 잃어

버린 남성성을 찾는 것으로 스스로 정당화

했고 몸을 통한 개체성의 확인 기회로 받

아들였다. 때로 그들은 ‘죽기 전에 여자 한

번 보고 싶다’는 소박한 열망 때문에 유곽

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유곽 방문객

은 남성 수인의 1%에도 못 미치는 ‘특권층’

이었다. 수용소의 ‘지옥’에서 그런 특권을 갖

기 위해 필요한 것은- 드물게 찾아오는 행

운을 뺀다면- 흔히 배신과 밀고, 또는 음모

와 술수뿐이었다.

요컨대 친위대는 강제노동을 강화하고 그

제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종류의

강제노동, 즉 강제 섹스노동을 도입했고 그

것을 통해 수인들을 다시금 또 다른 가해와

공모의 장으로 몰고 갔다. 그런데 1945년 이

후 오랫동안 독일 사회가 그곳에서 강제 섹

스노동을 수행했던 성노예들을 나치의 피

해자로 인정하지 못한 것은 그들이 원래 ‘

창녀’였고 수용소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그 일을 맡았다는 인식이

지배했기 때문이다. 그런 ‘신화’는 엄밀한 사

료 검토와 연구를 통해 최근 들어서야 어렵게

극복될 수 있었다.

친위대가 초기, 즉 1942년에 막 수용소 유곽

을 개설했을 때 주로 사회에서 성매매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을 선발했던 것은 사실이다. 친

위대는 수용소에 구금된 그 ‘창녀’들로 하여금

‘자원’하도록 ‘강제’했다. 그러다가 1943년부터

는 수용소에 들어오기 전의 직업은 전혀 중요

하지 않았다. 친위대는 생존 가능성이 낮은 작

업반을 의식적으로 골라 여성 수인들에게 ‘자

원’하면 살 수 있다고 유인했고, 심지어 ‘6개월

동안 유곽에서 봉사하면 수용소에서 나갈 수

있다’고 보장해주기도 했다. 물론 그 약속은 거

짓이었다. 그렇지만 여성 수인들에게 성적 착

취의 수용 여부는 삶과 죽음의 선택이기도 했

다. 성노예로 일하는 것은 그나마 생존의 마지

막 기회이기도 했다. 그것은 ‘자원’ 형식을 빌린

강제이자 기망을 통한 노예화였다. 게다가 친

위대는 점차 강제로 수인들을 납치해 유곽으

로 끌고 갔다. 곧 친위대의 임의적인 선발이 결

정적이었고, 이때 여성들의 건강과 육체 상태

가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되었다. 여성들은 어디

로 가고 무엇을 하게 되는지도 모른 채 유곽으

로 끌려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어렵사리 벗겨낸 '자발적' 성노예 신화

전면 통제와 감시하에서 진

행되는 ‘강제 섹스’가 정상적

일 리 없었다. 유곽의 여성들

은 노동 작업반처럼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정해진 남

자들과 성관계를 맺어야 했

고, 원칙적으로 사적 관계는

허용되지 않았다. 그들은 특

정 ‘고객’을 거부할 수도 없었

고 ‘고객’의 수를 결정할 수도 없었다. 심지어 친

위대는 성행위 자체도 관찰하며 감시를 체계화

했다. 결국 여성들은 마치 컨베이어벨트처럼 조

직된 성착취의 희생자였을 뿐이다. 일부 여성

들은 공포와 고통 속에서 자해하며 저항하거

나 자살을 시도했지만, 또 다른 일부는 깊은 절

망 속에서 점차 무심해져 그 성노예 자동장치

에 ‘적응’하기도 했다.

수용소의 성노예들은 점차 저항이나 거부보

다는 무심함과 순응이 생존 전략이자 삶의 방

편으로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여성

들은 제한된 조건 속에서 다양한 생존 전략을

추구했다. 특히 나치의 감시와 통제 속에서도

권력을 지닌 정기 고객은 있게 마련이었다. 여

성들은 특정 남성 ‘고객’의 도움과 후원으로 그

에게만 섹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특별한 물질

적 보상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그것은 상대해

야 할 고객의 수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이를테면 라벤스부르크의 여성 수용소에서 부

헨발트 수용소 유곽으로 끌려온 막달레나 발

터라는 여성은 두 명의 ‘고객’으로부터 번갈아

가며 방문을 받고 섹스를 하는 대신 그들로부

터 보호와 보상을 받았다. 그런 보호-피보호

관계는 완전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발터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른 것도 아니었다. 다만 그

어떤 것이든 생존과 안전 및 ‘빵 몇 조각 더’를

위해서라면 여성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친

위대 군인들과의 관계도 단일하지 않았다. 상

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친위대 군인 옆에,

유곽의 여성들에게 먹고 마실 것을 챙겨주며

심지어 소설을 읽어주던 또 다른 나치들도 있

었다. 제한적이나마 그들 사이에도 ‘사랑’과 ‘우

정’ 비슷한 것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것은 협박

과 공포의 체제, 무책임과 절망의 상호작용 속

에서 빛을 잃었다.

최근에야 비로소 독일과 유럽의 역사 기억 재

단들은 옛 나치 수용소 자리에 수용소 유곽의

존재를 드러내는 조형물을 설치했고 성노예 희

생자들을 추모하기 시작했다. 수용소에서 조직

적으로 성적 착취를 당했던 여성들의 희생자 지

위를 인정하고 그들의 삶을 역사적으로 복원하

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성들이 수용

소 유곽으로 가게 된 과정과 그곳에서의 생존

방식에 대한 오랜 ‘신화’를 깨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에 대한 추모와 기억이 가능해졌다. 절망

의 죽음 체제 앞에서 여성들이 생존과 안전을

위해 행한 작은 선택과 수용에서 ‘공모’와 ‘자

책’을 찾아 가해자들의 변호 논리를 재생산할

수는 없다. 그 ‘강제된 선택’과 순응적 수용은

속수무책의 폭력 기제에 노출된 여성들의 고유

한 생존 전략이었다. 그렇게 ‘살아남은’ 것만으

로도 그들은 절멸 체제인 나치즘과 살해 기제

인 수용소에 제대로 ‘저항’한 것이다.

기괴한 담론을 강요 말라

새로운 사료를 발굴한 것도 아니고 역사적 사

실을 정밀히 탐구하지도 않고, 폭력 체제의 복

합성과 행위자들의 역동성에 대한 사유도 부

족한 채,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민족주의’ 이미지

를 깬다고 덤벼드는 이들이 있다. 위안부 문제

에 대한 민족주의 서사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

은 적지 않다. 오히려 폭력 체제, 특히 성폭력

체제의 다양한 메커니즘과 폭력의 행위자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강제와 압박, 유

인과 기망이 함께 결합된 폭력 기제의 복합성

과 행위자들의 다양한 생존 전략 및 동기에 주

목해야 한다. 기괴한 담론을 만들어 나름의 ‘성

찰’을 되레 역사의 희생자들에게 강요할 게 아

니다. 사료를 더 찾고 맥락을 더 더듬어야 한다.

그래야 폭력의 실체가 드러난다.

[이동기 | 강릉원주대 사학과 교수]

수용소에서 남성 수인에게 강제로 섹스노동을 제공해야 했던 독일 나치즘 아래 또 다른 '위안부' 폭력 기제의 복합성과 행위자들의 다양한 생존 전략 및 동기에 주목해야

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9일 "독일은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다"며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과거사를 직시할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위안부 소녀상.

Page 17: 1134(19 03 2015)

T·V·속·영·화 / 한·인 게·시·판THE UK LIFE 331134호 특·집·뉴·스32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프로그램은 방송국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TV속 영화

America's Sweethearts (2001) 6:55pm - 9pm (Film4)Cast_ Julia Roberts, Catherine Zeta-Jones, Billy Crystal, John Cusack

Gulliver's Travels (2010) 7:20pm - 9pm (E4)Cast_ Jack Black, Jason Segel

Aliens (1986) 9pm - 12am (Syfy)Cast_ Sigourney Weaver, Carrie Henn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2011) 10pm - 1:10am (ITV2)Cast_ Daniel Craig, Rooney Mara

Red Tails (2012) 10:30pm - 12:25am (BBC Two)Cast_ Cuba Gooding Jr, David Oyelowo

Scre4m (2011) 11:05pm - 1:10am (Channel 5)Cast_ Neve Campbell, Courteney Cox

Battle Los Angeles (2011) 9pm - 11:15pm (Film4) Cast_ Aaron Eckhart, Michelle Rodriguez

Scary Movie 4 (2006) 10:50pm - 12:30am (ITV2)Cast_ Anna Faris, Regina Hall

Tears of the Sun (2003) 10:55pm - 1am (Channel 5)Cast_ Bruce Willis, Monica Bellucci

Backdraft (1991) 11pm - 1:35am (ITV4)Cast_ Kurt Russell, William Baldwin

A Serious Man (2009) 11:35pm - 1:15am (BBC One )Cast_ Michael Stuhlbarg, Richard Kind

Addams Family Values (1993) 8pm - 10pm (E4)Cast_ Anjelica Huston, Raul Juliat

Cape Fear (1991) 10pm - 12:30am (ITV4)Cast_ Robert De Niro, Nick Nolte

The Taking of Pelham 123 (2009) 9pm - 11:10pm (Film4)Cast_ Denzel Washington, John Travolta

RoboCop 3 (1993) 9pm - 11:10pm (Syfy)Cast_ Robert Burke, Nancy Allen

Shame (2011) 11:10pm - 1:15am (Film4)Cast_ Michael Fassbender, Carey Mulligan

Star Trek (2009) 9pm - 11:35pm (E4)Cast_ Chris Pine, Zachary Quinto

The Client (1994)9pm - 11:25pm (More4)Cast_ Susan Sarandon, Tommy Lee Jones

Bad Teacher (2011) 9pm - 10:50pm (Film4)Cast_ Cameron Diaz, Justin Timberlaken

Seven Pounds (2008)10pm - 12:30am (Watch)Cast_ Will Smith, Rosario Dawson

State of Play (2009) 10:40pm - 12:55am (ITV)Cast_ Russell Crowe, Ben Affleck

Daredevil (2003) 9pm - 11:05pm (E4) Cast_ Ben Affleck, Jennifer Garner

Alien (1979) 9pm - 11:30pm (Syfy)Cast_ Sigourney Weaver, Tom Skerritt

The Next Three Days (2010)9pm - 11:40pm (5USA)Cast_ Russell Crowe, Elizabeth Banks

Fright Night (2011) 10pm - 11:40pm (BBC Three)Cast_ Anton Yelchin, Colin Farrell

Burn after Reading (2008) 10:45pm - 12:30am (ITV)Cast_ George Clooney, Brad Pitt

Girl with a Pearl Earring (2003) 10:50pm - 12:25am (BBC Two)Cast_ Colin Firth, Scarlett Johansson

3월 19일 (목)

3월 20일 (금)

3월 21일 (토)

Girl with a Pearl Earring

Star Trek Daredevil

3월 23일 (월)

3월 22일 (일)

3월 24일 (화)

3월 25일 (수)

Addams Family Values

한인 게시판그녀를 헌신적으로 사랑했지만… "오빠는 그저 좋은 사람"

썸. 묘한 단어가 등장했다. 짜릿한 흥분

과 극도의 불안감이 공존하는 롤러코스터

마냥, 탈까 말까 망설여지기도 하고. 간질 간

질. 정체를 알 수 없는 간지러움에 마냥 웃

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사랑만큼 떨리지만

이별보다 허무한 '썸'.

로테를 본 젊은 베르테르는 첫눈에 반해

버리고 만다.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베르테르

는 자신의 열렬한 사랑을 감히 드러낼 수가

없다. 그녀와 친분을 맺고 감정적인 교류를

나누는 관계가 되지만 베르테르가 걷고자

한 것은 외사랑의 길이었다. 로테에겐 이성

적인 성격과 현실적인 능력을 갖춘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넘어설 수 없는 현실의 장벽에 부닥친 베

르테르는 한동안 로테의 곁을 떠나지만 감

정을 추스르기는커녕 현실의 장벽을 오히

려 더 실감하고야 만다. 평민 출신이라는 신

분적 한계로 귀족들의 사교모임에서 소외되는

등 치욕적인 수모를 겪었다. 다시 돌아온 베르

테르가 로테와 재회하게 됐을 때, 이미 그녀는

새로운 가정을 꾸미고 있었다. 로테의 따뜻한

보살핌은 그의 고독감을 더욱 깊게 한다. 베르

테르는 모든 고뇌(슬픔으로 번역되긴 하지만

원제인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에

서 'Leiden'은 슬픔보다 높은 차원의 '비참함'

과 '괴로움'을 의미한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권

총으로 자살을 하고야 만다.

후배 A는 최근에야 베르테르의 슬픔, 아니 고

뇌를 체험한 인물이다. A는 첫눈에 반해버린 B

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을까 늘 고민

했다. 단도직입적으로 고백을 하라는 친구들의

조언은 A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꽤 낭만적

이었던 그는 그녀가 자신의 운명의 여자라 생

각했고(이 시점에서 많은 여성들은 A가 그저

B의 미모에 혹한 철없는 남자라고 비웃겠지만),

남들만큼의 만남과 이별을 겪어 본 A로서는 그

녀에게만큼

은 좀 더 신

중하게 다가

서고 싶었다.

A는 언제

나 그녀의 일

상에 관심을

가졌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의 편에

서, 누구보다 열심히 그녀의 이야

기를 들어줬다. 그렇게 그는 그녀

에게 '좋은 사람'으로 자리매김했

다. 그녀가 A에게서 수많은 공감

대를 느낄 수 있었던 까닭은, 단지

우연처럼 취향이 너무나 잘 들어

맞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우연

을 가장한 운명이 되고 싶었던 A

는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그녀를

만족시켜 주는 것 외엔 A의 머릿

속엔 딱히 바랄 게 없었다.

자신의 울타리에 가둬놓으려 하지도, 삶이나

사랑의 방식을 주입시키기도 싫었다. A는 자신

이 감히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좋은 남자가

되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자신이 없었던 A는, 우

선 할 수 있는 '좋은 사람으로서 그녀를 무조

건 행복하게 해주기' 만큼은 착실히 해내고 싶

었다. 그 방법은 맹목적인 희생과 지속적인 관

심, 배려와 이해였다. 그러한 덕목은 모든 여자

들이 언제나 이야기하는 이상적인 사랑의 조건

이었기 때문이다.

주변의 몇몇 여성들은 A에게 말했다. 지나치

게 착하기만해서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남자

는 섹시함이 없다고. 하지만 A는 그런 밀당이

본인이 생각하는 진짜 사랑의 법칙에 위배 된

다고 생각했다. 좋은 남자와 좋은 사람의 차이

가 무어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A는 그것에

대한 답을 할 수 없었다. 그 대답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입 밖으로 꺼내 인정해 버린다

면 더 비참해 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건 다

름 아닌 베르테르가 느꼈던 현실의 높은 장벽

과 다를 바가 없는, 경제적 능력과 그것으로 형

성 된 사회 내에서의 신분에 관한 것들이었다.

누구보다 따뜻하고 진실된 사랑의 감정은 확

실히 줄 자신이 있다. 사랑의 귀결점이 결혼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그녀가 결혼

을 하자고 하면 과연 당장이라도 진행할 준비

가 돼 있는가? 무한대로 샘솟는 감정을 지속적

으로 표현하기 위한 경제적 여건은 제대로 마

련돼 있는가? 그런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을 하

기엔, A는 한 달 생계비 등 현실적 고민을 해결

하기도 벅찬 평범한 월급쟁이였다. 그녀 역시 그

와 딱히 다를 바가 없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지

만, 그에게 그녀는 이미 자신과는 다른 차원에

살고 있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특별한 그

녀를 특별하지 않은 세상에 끌어내리긴 싫었다.

A도 몇 차례 고백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마

다 그녀는 말했다. 이렇게나 좋은 관계를 깨 버

리게 되는 게 두렵다고. 너무나 좋은 사람이란

걸 알기 때문에 연애 같은 걸 해버려서 소중한

A를 잃어버리기 싫다고 했다. 이 시점에서 이

미 A는 혼란에 빠져 버린다. A가 B를 위해 맹

렬히 감정을 쏟아 부었던 것은 연애라는 목표

를 위해서였는데, 오히려 그 목표를 이루면 지

금까지의 감정들이 하찮게 돼 버린다니. 그제

서야 A는 후회가 된다. 지나치게 진정성을 어필

한 자신의 모습, 자신이 갖고 있는 진실된 감정

에 있어 커플과 같은 관계의 껍데기는 굳이 중

요한 게 아니라며 친구라도 괜찮다 했던 발언

이 원망스럽다. A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로테와 마찬가지로, B에겐 남자친구가 있었다.

A보다 낭만적이진 않지만 현실적 능력을 갖춘

남자와의 연애를 포기 않으면서도 자신과의 감

정적 유대감까지 놓지 않으려는 그녀 때문에, A

가 자살을 결심하진 않았다. 다만 그의 순정만

이 그날 이후 사라졌을 뿐이다. 이렇게 성장해

버린 늙은 베르테르들은 의외로 많다. 몇몇의

여성들은 그들의 실패 원인이 현실적인 문제가

아닌 괜한 자격지심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또 다른 여성들은 단언한다. 여성이 "

당신과 함께 있는 건 참 즐거워요. 좋은 사람이

라는 것도 알겠구요. 하지만 사귀는 건 잘 모르

겠어요"라고 이야기 한다면 그건 그냥 능력 없는

남자에게 상처를 덜 주기 위한 변명일 뿐이라는

거다. 오늘을 즐기고 싶은 좋은 사람과 내일을

함께하고 싶은 좋은 남자는 다르다고 못 박는다.

아무리 싱싱한 재료가 있어도 맛있는 레시피

가 있어야 비로소 즐길만한 음식이 된다. 많은

남성들의 오류중 하나는, 여성들이 진정한 사

랑을 받고 싶다고 말할 때 '그럴만한 사람에게

서'라는 전제가 생략돼 있다는걸 눈치 못 챈다

는 거다. '그럴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좋은 사람

으로 우선 자리매김하려는 남자들도 많다. 극

구 말리고 싶다. 굳이 그녀가 놓치기 싫어하는

'좋은 사람' '좋은 친구'란 존재를 만들어 내어

여성의 소유욕을 분산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물며 친구란 존재가 상실된 공간까지 메울 정

도의 더 강한 매력이 필요해진다.

후배 A의 마음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그

가 세상의 모든 베르테르들을 대신해 성공했으

면 한다. 더 이상 많은 남자들이 베르테르가 되

길 자처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죽지도 못하고

순정만 잃어버린 늙은 베르테르가 되기 싫다면.

출처 | OSEN

"느릿느릿 충청도 말씨 상대방에게 호감준다"느릿느릿한 충청도 말씨가 듣는 사람에게

호감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실의 조동욱(56·

전자정보계열) 교수는 말의 속도에 따른 호감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조 교수는 성인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자

주 쓰는 인사말인 '안녕하세요'의 맨 마지막 음절인 '~요' 발음 길이를 0.1~0.3초 다르게 들려준 뒤 가장 편안하고 듣기 좋은 말을 고르는 방법으로 이 실험을 진행했다.실험에 참가한 남성 중 70%(14명)은 가장

긴 발음(0.3초)을 선호했다. 나머지 6명은 두

번 째 긴 발음(0.2초)을 선택했다.이들은 긴 발음이 '부드럽다', '예의 있어 보

인다', '정감있다' 등의 이유를 꼽았다.짧은 발음의 경우 '냉정하다', '건방져 보인

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조 교수는 "끝 음절이 길면 강도와 속도가

떨어져 충청도 말씨와 비슷해진다"며 "음성학적으로 보면 충청도 말씨가 상대에게 호감을 주고 사교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통신학회 동계학술

대회에서 발표됐다.

출처 | 머니투데이

■ 재영한인회 바자회 성황리 개최

재영 한인총연합회(회장 권갑중)는 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런던 남부 레인즈파크에 위치한 한인 종합회관에서 <한인회 기금 마련 자선 바자회>를 개최하였다.재영 한인회 최초로 시도한 기금 마련 자선 바자회는 최근 수 년간 이어진 한인회를 둘러

싼 법정 다툼의 영향으로 심각하게 분열된 한인사회를 하나로 묶고 열악해진 한인회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국학교 학부모회가 주축이 되어 준비한 음식 장터,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장터마당, 그리

고 여러 업체와 개인이 후원한 상품에 대한 판매, 라플, 경매 등이 있었다. 인근에 거주하거나 지나던 영국인들은 한인회관을 방문하여 한국 음식을 시식하기도 하

고 진열된 한국 전통 물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다.영국에 거주한 지 20년이 넘는 어느 동포 분은 한인회가 무엇하는 곳인지 한인회관이 어

떻게 생겼는지 몰랐는데 오늘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자주 이용하겠다고 하였고 또 다른 동포는 한인회가 여러 가지 사업을 하면서 영국 현지인들로부터도 호응을 얻게 되면 더 큰 한인회관을 마련할 수도 있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바자회는 짧았던 준비 기간에 비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재영 한인뿐만 아니라 현

지인을 포함 7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날 행사는 50여 개가 넘는 주재상사 및 동포 업체, 개인이 후원을 하였고 한국학교 학

부모회에서 행사 내내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등 한인사회 각 분야가 하나로 모이는 기회가 되었다. 행사장을 방문한 주영 한국 대사관의 홍순복 영사는 봉사자들을 격려한 후 한인회 관계

자를 만나 한인회가 현재 당면한 어려움을 잘 극복하여 한인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다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기사제공: 재영한인회

쉰 살 김해영씨는 척추 장애인이다. 키가

134㎝다. 정신 질환을 앓는 엄마 대신 동생

넷을 키우려 열네 살부터 식모살이를 했다.

중학교 간 친구의 영어 교과서가 부러워 월

급 3만원에서 얼마를 떼 '영어 완전 정복'을

샀다. 독학하는 틈틈이 편물 기술을 배웠고

세계장애인기능대회 금메달까지 땄다. 남의

집 살이에서 벗어났지

만 보수 높은 직장 대

신 아프리카 최빈국 보

츠와나로 떠났다. "세

상은 내게 좌절을 권

했지만 나는 희망을 쏘

아올리고 싶었다"고 했

다. 14년간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친 뒤 미국

명문 컬럼비아대에 입학했다. 지금도 저개발

국가를 다니며 국제사회복지사로 일한다.

▶'식모'는 1970년대 문학의 단골 소재였

다. 돈 벌러 무작정 상경한 시골 여인들이 식

모로 쏟아져 들어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김씨처럼 인간 승리를 이룬 경우는 소설에

서조차 찾기 힘들다. 최일남의 '가을나들이',

전상국의 '전야', 박완서의 '창밖은 봄', 조선

작의 '영자의 전성시대'에 등장하는 식모들

은 하나같이 불행했다. 오창은 중앙대 교수

는 식모를 '근대적 경제 시스템에 착취당한

전(前)근대적 존재'로 규정했다.

▶식모들은 파트타임 노동자보다 더 많은

일을 했고 노동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

아 고용주 집을 감옥으로 여겼다. 박완서 소

설 '친절한 복희씨'의 열아홉 살 복희처럼 집주

인 성폭력에도 무방비로 노출됐다. 주인집 패

물이 없어지면 맨 먼저 의심받았다. 경찰이 '식

모 신상 조사'를 할 정도였다.

▶한데 세상이 변했다. 호칭부터 가정부·가정

관리사·파출부로 바뀌다 가사도우미로 격상됐

다. 이르면 내년부터 4대 보험 혜택에 퇴직금과

근로장려금도 받

을 수 있단다. 노

조에 들거나 노

조를 만들 수도

있다니 30만 가

사도우미가 근

로기준법 적용

을 받는 정식 직

업으로 등극한

셈이다. '부엌데기'들의 하찮은 일로 여겨온 가

사 노동 가치를 국가가 인정했다는 점에선 매우

반가운 일이다. 호칭은 달라졌어도 여전히 노동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정부가 정한 가사도우

미 역할은 청소·설거지·세탁·다림질·요리에 한

정된다. 아이를 돌보거나 간병을 받으려면 도

우미를 따로 구해야 한다. 시간당 비용도 높아

져 가사도우미가 절실한 맞벌이 가정의 경제

적 부담도 커진다. 근로 조건이 마음에 안 들면

일주일도 안 돼 그만두는 도우미가 많아 주인

이 '상전' 모시듯 눈치 보는 게 현실이다. 또 하

나 거대한 불법 노동시장을 만들어내지 않으

려면 법 시행 이전에 꼼꼼한 시뮬레이션을 할

필요가 있다.

가사도우미조선일보 | 만물상

늙은 베르테르의 슬픔, 좋은 남자와 좋은 사람

영화 '위대한 개츠비' 스틸컷

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간통죄 폐지… 바람둥이는 타고 나는 걸까헌법재판소가 형법상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간통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결혼해 배우자가 있는 사람

이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을 형벌로 다스

리는 간통죄가 우리나라에서도

없어진 것이다.

간통죄와 맞물려 간통을 하

는 남녀의 심리나 신체특성에

관한 연구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

테론 수치와 간통과 관련된 연구가 그것이

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생식기를 발육

시키고 그 기능을 유지시켜주는 호르몬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편은 그렇

지 않은 남편보다 간통 빈도가 높았다. 이

들은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 돈과 시간을 쓰

는 대신 다른 여자에 더 관심을 쏟았다. 결

국 바람이 나 간통의 굴레에 빠질 수 있다

는 것이다. 이는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알

렉상드라 알베르뉴 교수 연구팀의 논문에

서 언급된 것이다.

이들은 결혼 후에도 이성관계를 계속 추구

하면서 가정생활에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자신의 아기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거나 아기

를 돌봐야 하는 남편은 테스

토스테론 수치가 낮았다. 그

만큼 간통의 기회가 줄어든

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피터 엘

리슨 교수는 “자녀의 유무나

애정도가 아버지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

춘다는 연구는 보완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

녀를 극진히 돌보는 행동이 남성 호르몬 분

비를 줄이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했다.

이 연구결과처럼 간통까지 치닫는 바람

끼는 호르몬의 영향일까? 바람둥이도 결

혼해 아기가 생기고, 이 아기를 돌보는 의

무를 갖는다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

출 수 있을까? 출처 | 코메디닷컴

"아내 중병 걸리면 이혼율 높아진다"아내가 중병에 걸리면 이혼할 가능성이 높

지만 남편이 중병에 걸릴 경우에는 이혼율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보건사회행동학회보 3월호에 따르면 연

구 결과에 따르면 아내가 중병에 걸리면 건강

할 때에 비해 이혼율이 6% 높았다.

이번 연구는 미국 아이와와주립대학의 아멜

리아 캐러터 교수팀이 근 20년간 2701쌍의 부

부를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관찰 대

상은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최소 51세 이상

일 경우로 한정했다.

이들 부부의 결혼 관계를 오랜 시일에 걸쳐

추적한 결과 32%가 이혼했고, 24%는 배우자

가 사망해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러커 교수는 질병이 부부 관계에 심각한 영

향을 미치는 경우가 잦으며 대부분이 재정적 요

인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질병이 이

혼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병의 질도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병든

아내들은 대체로 남편의 간병에 덜 만족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들, 특히 나이가 많

은 남편들은 아내만큼 간병인들에게 친화적이

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헤럴드경제

Page 18: 1134(19 03 2015)

전·면·광·고THE UK LIFE 351134호 육·아 / 교·육34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부모가 너무 떠받들거나 과대 칭찬을 받으

며 자란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너무 높게 평

가하며 자기도취증(나르시시즘)에 걸릴 위

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교 연구팀은 네

덜란드 중산층 가정의 7~11세 어린이 565

명을 대상으로 18개월 동안 부모의 행동과

아이들의 자기도취증 특징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지나치게 칭찬하는 부모를 둔 아

이들에게서 자기도취증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칭찬을 하는 부모들은 그들의 자

녀들이 재능을 타고 났다고 믿는 등 과대평

가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이들의

자녀들은 잔뜩 부풀려진 우월감에 사로잡

혀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의 브래드 부시먼 오하이오 주립대

학교 교수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들의 자

녀가 특별하며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자녀 악기 배우면 집중력↑ 문제행동↓"오냐오냐 키운 자녀, 자기도취증 위험 증가음악이 아이의 성장에 긍정적

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자신의 아이에게 악기를 배우게

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그런데 이처럼 자녀에게 악기

를 배우게 하는 것이 실제로 아

이의 집중력을 향상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준다는 연

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버몬트대학 아동정신

의학 전문 연구팀이 6~18세

어린이 232명의 뇌를 스캔해 분석하는 연구

를 시행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바로 대뇌피질. 어린

이의 대뇌피질은 성장과 함께 두께에 변화가 보

이지만, 악기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의 외피는 그

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뇌피질 외피가 두꺼워진 부분은 주의력과

충동 조절, 감정 처리, 기억력, 계획성 등에 관

여하는 곳이라고 한다.

즉, 음악이 두뇌 발달을 촉진하고 그 결과 집

중력을 향상하거나 돌발적인 충동을 억제하

고 감정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후트지아크 교수는 “우

울증과 발달 장애가 있는 것으로 진단된 아

이는 약을 처방하는 것보다 악기를 배우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발달 장애로 진단되지 않은

어린이도 주의력이나 문제 행동 등은 보인

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아이가 어릴 때부

터 악기를 접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은 중

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소아·청소년 정

신의학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최근호에 실렸다.

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너무 특별한 대우를 받

은 아이들은 점점 자기도취에 빠지기 쉽고 자신

이 다른 사람에 비해 더 가치가 있고 우위에 있

다는 생각을 가지기 쉽다”고 말했다.

반면에 부모가 자녀에게 정상적인 애정을 보

였을 때 아이들에게 적절한 정도의 자부심을

줄 수 있고 자기도취증에도 빠지지 않는 것으

로 나타났다.

부시먼 교수는 “자녀에게 애정을 갖고 따뜻

하게 대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자신의 자녀

가 마치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뛰어난 것처럼

대우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다른 이에게

는 나보다 나은 점이 있으며 인간은 누구나 동

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 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

했다.[코메디닷컴]

출처 | 서울신문

출처 | 코메디닷컴

어린이들의 학업성적은 수면의 질과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밤에 얼마나 잘 자느냐에 따라 수학과 언어 능력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면 과학과 예술 성적은 수면의 질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캐다나 맥길대학교의 루스 그루버 교수가 이

끄는 연구팀은 퀘벡주 세인트후버트에 거주하는 7~11세의 건강한 어린이 75명을 상대로 일상적인 수면의 질을 평가하고, 이를 학업성적과 비교했다.연구팀은 실험이 진행된 5일간 어린이들이 잠을

잘 때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도구를 손목에 차도

록 했다. 이 측정기는 잠을 자는 동안의 움직임을 토대로 얼마나 잘 자느냐를 평가한다.그 결과, 밤에 잠을 잘 잔 어린이는 수학

과 언어능력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루버 교수는 "밤에 잠을 너무 적게 자거

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학업성적의 중요한 위험요소이지만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수학과 언어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의료기관에서 수면의 질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어린이 수학 언어능력, 잠자리에 달렸다

자기 자신을 믿고 너무 사랑하는 '나르시

시즘' 성향이 있는 대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

생보다 시험을 치르거나 과제를 할 때 컨닝

(cheating)을 더 많이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성적이란 다

른 사람에게 자기를 과시하는 하나의 기회

이기 때문에 부정행위로 포장하더라도 특별

히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

나르시시즘이 있는 사람은 자기중심적이

고 자신의 재능 능력 등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

도 부족하고 때때로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

기 위해 윤리적인 문제에 눈을 감기도 한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에이미 브루넬 교수

팀은 199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존중

이 어느 정도인지 수치로 측정하고 컨닝을 했

을 때 죄책감을 얼마나 많이 느끼는지 조사했

다.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점이

없다” 또는 “나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등의

문항을 제시하고 점수를 매기게 해 나르시시

즘 정도를 측정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시

험을 볼 때나 과제를 할 때 얼마나 자주 컨닝

을 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관

심 받기를 좋아하고 자기를 과시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컨닝을 더 많이 했다. 특히 자기과시욕

수치가 높을수록 죄책감의 수치는 더 낮았다.

이 연구결과는 ‘성격과 개인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게재됐다.

자기애 강한 학생, 컨닝해도 죄책감 없어

Page 19: 1134(19 03 2015)

생·활 / 여·성THE UK LIFE 371134호 생·활 / 여·성36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끝나지 않는 생리통, '자궁선근증'을 아시나요주부 박모(34·경기 고양시)씨는 지난 추석에 생리시작일

이 일주일이 넘게 남았는데 생리통이 심했다. 명절증후군

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 생각했지만 다음 달

에도 같은 증상이 반복됐다. 암이나 큰병은 아닌지 걱정스

러운 마음에 산부인과를 찾았다. 병원에서 초음파검진을 받

으니 한쪽 자궁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정상일 때 50g

가량인 자궁 무게가 약 2배 이상 커져 있었다. 의사는 자궁

적출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임신을 고려해 초음파로 선근증

을 치료하는 방법을 택했다.

특히 하루 종일 서서 일하게 되면서 신체적, 정신적 스트

레스를 겪는데 실제로 많은 주부들이 몸살, 요통, 두통, 복

통, 목 이물감, 심한 경우 하혈을 하는 등 다양한 신체증상

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여러 질환의 전조증상

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은 “많은 여성들이 자궁선

근증이나 자궁근종 등의 증상을 스트레스로 인한 단순 증

상이라 여기는 경우가 있다”며 “자궁의 내막이 두꺼워지는

자궁선근증은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허리와 아랫배 통증

이 장기간 지속

되고, 생리혈 증

가, 피로함이 쌓

이는 등의 증상

이 생기므로 며

칠씩 이어진다

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벽 파고들어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벽 안으로 들어가

서 생기는 질환으로 단독으로 생기기도 하며, 약 20~50%

가량에서는 자궁근종과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자궁선근증

의 가장 큰 특징은 생리혈의 증가와 생리통이 장기간 이어

지는 증상이다. 생리기간 전후 7~10일 가량 아랫배 통증이

지속되면서 한달 내내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근육층으로 파고들어간 자궁내막 조직이

자라면서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혈액이 모이

면서 자궁선근증이 영양분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두꺼워진 자궁선근증 병변으로 혈액이 모이고 생

리량 증가, 부정출혈 등이 발생하게 된다. 병변이 두꺼워지

고 자궁과 주변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생리기간을 포함 전

후로 극심한 생리통에 시달리게 된다.

◇광범위한 병변, 자궁적출 없이 제거하려면

자궁선근증은 자궁 전체를 광범위하게 병변이 침범해 있

는 질환인만큼 자궁근종처럼 양성 종양만 잘라내고 자궁

을 보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자궁선근증은 40대 이후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전에도 생길 수 있으며,

고령 산모의 증가로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 늘면서 자궁적

출술 외에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찾게 된다. 김태희 원장은 “

자궁선근증의 기존 치료법은 개복이나 복강경을 통해 제거

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광범위한 절개가 필요해질 경

우 정상 자궁 근육 부위가 약해져 향후 제왕절개가 필요해

질 수 있다”며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비수술적인 치료

법인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를 선근증에 집중해 병

변만 제거하므로 자궁선근증 치료에 효과적이며, 가임기 여

성의 임신과 자연 분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궁선근증의 비수술 치료인 하이푸 시술은 자궁근종, 자

궁선근증의 보건복지부 고시를 받은 최신 치료법으로 자궁

절제 없이 초음파로 시술이 진행되고 회복이 빠르다. 시술 후

생리량 증가, 극심한 생리통 등 삶의 질을 저하시켰던 요인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특징이 있다. 하이푸 시술은 65~100도

의 고온에서 종양조직을 완전히 태워 없애는 시술이기 때문

에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헬스조선]

태아 성기 발달 악영향… 임신부 '이것' 조심임신부가 염두에 둬야 할 연구결과가 또 하나 나왔

다. 임신 초기, 플라스틱제품에 많이 포함된 프탈레이트(phthalates)에 자주 노출되면 태아의 생식기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식품 포장지나 음식 조리용 장

갑 등에 들어 있는 호르몬 교란물질이다. 일부 인쇄용 잉크와 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접착용 라벨에도 프탈레이트가 사용된다. 공장에서 식품을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나 듀브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식품에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피츠버그 보건대학 연구팀은 지난 6일 "프탈레이

트에 자주 노출되면 임신기에 필수적인 호르몬이 파괴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연례 내분비 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신부의 혈중 융모성선자극호르몬(hCG) 수

치가 높을수록 남자 아이의 항문과 성기 사이의 거리가

짧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남성의 정자수가 부족해지는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융모성선자극호르몬은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임신초기에 증가해 임신기간 내내 유지된다. 임신의 진단과 유산, 자궁외임신 등의 진단에 활용된다. 연구팀의 제니퍼 애디비 박사(역학)는 "임신 초기에는

hCG가 프탈레이트에 쉽게 노출돼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태아의 남성성을 발달시키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와 별도로 지난해에도 프탈레이트 노출 우려

에 대한 논문이 잇따라 발표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학술지 환경건강 저널에는 우유, 크림 및 가금류로 이뤄진 식사를 하는 유아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안전 수준의 2배가 넘는 프탈레이트를 섭취하고 있다는 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료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코메디닷컴]

임신 준비 적기는 '3개월 전' … 예비 엄마·아빠 몸 만들기건강한 아이를 임신하기 위해서는 우선 예비 엄마 아

빠 모두가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지고 임신이 문제가 될 상황들은 미리 고쳐야 한다. 남자의 정자가 새로 만들어지는 기간이 3개월 정도이기 때문에 건강한 상태에서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임신을 계획한 3개월 전부터는 임신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다.임신 준비에 들어갔다면 각종 검사와 예방접종부터 시

작해야 한다. 여성은 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만성질환의 가족력 등을 고려해 상담을 받고, 골반 초음파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풍진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골반 초음파 검사는 자궁이나 난소의 모양 및 기능을 확인하는 검사이다. 이를 통해 자궁 근종, 기형과 난소의 종양 등을 발견할 수 있다. 풍진 항체 검사는 임신 초기의 산모가 풍진에 걸려 생길 수 있는 태아의 선천성 기형·백내장·심장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꼭 받아야 한다. 풍진 예방 접종을 한 경우, 최소 1개월 이상 피임을 권고하므로

임신 계획일로부터 최소 4개월 이전에 맞아두는 게 좋다. 남성의 정자 활동성과 형태 등도 검사해보는 게 좋다.

정액검사는 난임 여부 확인에 꼭 필요한 검사다. 최근에는 전체 정자의 활동성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난임 남성이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으므로 검사를 받고 임신을 계획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엽산도 잊지 않고 챙겨 먹어야 한다. 엽산은 태아의 신

경관 결손, 심장병 등 선천성 기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남녀 모두가 챙겨야 한다. 엽산은 간, 콩, 푸른 잎채소, 곡물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임신을 준비한다면 약을 먹거나 연고를 쓰는 것도 조심

해야 한다. 흔히 쓰는 연고나 파스도 상담을 받고 사용하자. 각종 항생제, 결핵이나 중이염 치료에 쓰이는 카나마이신, 건선치료제 성분인 에트레티네이트, 여드름 치료제 로아큐탄 등은 금해야 하며 담배와 술도 임신 3개월 전부터 끊어야 건강한 아이를 임신 할 수 있다.[헬스조선]

욕실청소의 비밀병기 '베이킹소다+구연산'입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추위가 물러

가고 봄기운마저 느껴진다. 기온이 점차 올

라가면서 겨울철 내내 꽉꽉 닫혀있던 집안

에도 위생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물때ㆍ묵

은때ㆍ곰팡이로 얼룩진 욕실청소엔 ‘마법

의 가루’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 제격이다.

구연산을 베이킹소다와 함께 쓰면 세척력

은 배가된다.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와 산

성인 구연산이 섞이면 중화 작용이 일어나

는 데 이때 생긴 거품이 찌든 때나 곰팡이

를 잘 없애준다.

구연산, 베이킹소다 욕실 청소법은 간단하

다. 욕실에 가루 형태의 베이킹소다를 뿌리

고, 그 위에 구연산 희석액을 살포하면 끝.

바로 부글부글 거품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욕실의 곰팡이와 함께 찝찝했던 느낌

까지 상쾌하게 씻겨나간다.

마시다 남긴 김 빠진 콜라는 변기 청소 해

결사다.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김이 빠져

맛이 없는 콜라가 냉장고에 있다면 변기 청

소를 할 때 사용해보자. 남아있는 콜라를 변

기에 부은 뒤 30분 정도 있다가 물을 내려

준다. 하룻밤 동안 그대로 둘 수 있다면 더 좋

다. 그 후 변기 물을 내리면 석회수 자국과 때

가 녹아 함께 내려간다. 그리고 솔을 이용해 남

은 때와 콜라의 끈적거림을 제거하면 된다. 콜

라의 인산과 탄산 성분은 석회수 자국과 때를

녹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주방에 하나쯤은 있는 식초도 좋은 향균제다.

식초를 뜨겁게 데워 분무기에 담아 욕실 곰팡

이가 핀 곳에 뿌려주고, 10∼15분 정도 두었다

가 스펀지로 세게 문지르면 특유의 냄새도 금

세 없어질 뿐 아니라, 추가 곰팡이 발생 가능성

도 낮출 수 있다.[헤럴드경제]

겨울옷 어떻게 보관할까… 종류별 보관법 5가지겨울옷은 부피가 크고 소재가 다양해 그

보관법 역시 매우 복잡하다. 캐시미어·니트·가죽 등 다양한 겨울옷들의 종류별 보관법을 알아본다.

1. 니트 겨울옷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니트는 깔끔하게 접어 장롱 밑이나 상자에 차곡차곡 쌓아둔다. 또한 습기가 차지 않게 습자지 또는 신문을 니트 틈새에 넣는다. 니트는 늘어나기 쉬운 만큼 옷걸이에 거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능한 한 서랍이나 선반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2. 패딩 패딩은 오랜 시간 옷걸이에 걸어

두면 충전재가 아래로 몰려 모양이 망가지기 쉽다. 옷장 아래쪽의 빈 공간이나 하드케이스 여행 가방 안에 보관하는 것이 패딩의 모양을 유지하면서 오래 입을 수 있는 비법이다.3. 코트 및 재킷 코트나 재킷 등을 보관

할 때는 세탁소 등에서 씌워준 비닐을 벗기는 것이 좋다. 이는 섬유에 남은 휘발성 세제

나 기름기가 옷을 상하게 하는 것을 예방한다. 소매를 접은 뒤 몸통을 반으로 접어 바람이 통하는 상자에 넣거나 보자기, 종이가

방 등에 보관한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진공 포장을 할 경우 원래 모양을 회복하기 힘들다. 부피가 감당이 안된다면 돌돌 만 뒤 끈으로 느슨하게 묶는 것이 좋다.4. 가죽 가죽옷은

보관 전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옷에 묻어 있는 오염 물질을 반드시 제거한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콜드크림이나 전용 오일을 바르는 것도 좋다. 바람이 잘 통하는 건조한 옷장 안에서 가죽이 갈라지지 않고 원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5. 캐시미어 캐시미어는 냄새를 잘 흡수하

므로 옷을 보관하기 전 보관 장소를 반드시 환기시킨다. 충분히 환기를 시킨 후에는 접거나 돌돌 말아서 보관하고 옷 사이에 습자지를 끼워 넣는다. 다른 옷과의 마찰을 줄이려면 부드러운 천 주머니에 넣어 보관한다.[뉴스1]

갱년기 여성에 좋은 식품 4가지는?갱년기 여성은 안면홍조, 냉증, 흥분감, 부

정맥, 부종 등과 함께 요통이나 관절통, 요실금 같은 운동기능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불면증이나 우울증, 불안감 등의 심리적 증상도 찾아올 수 있다.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식품에도 관심이 집

중된다. 갱년기 여성에 좋은 식품으로는 콩, 우유, 석류, 자두가 있다. 갱년기 여성 3명 중 1명이 앓는 요실금 증

세는 증상의 부끄러움으로 인해 우울증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콩은 이러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검은콩에 다량 함유돼 있는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해 체내 에스트로겐 분비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도 있어 냉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우유를 통한 트립토판 성분 섭취는 갱년기 증

상 중 불면증과 우울증, 불안감 개선에 도움이 된다. 뿐 만아니라 갱년기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겪으며 동맥 경화가 심해지는 경우가 곧잘 일어나기 때문에 석류를 꾸준히 섭취하는 게 권장된다. 자두는 폐경기 여성의 뼈 미네랄 밀도를 향

상시키고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자두에는 붕소 성분이 들어 있어 여성호르몬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조여정 피부비결 핵심은 '수분크림'조여정의 피부

비결이 공개됐다. 조여정이 온스타일 '겟잇뷰티'를 통해 '2.4.2.4' 피부 관리 비법과 즐겨 쓰는 수분 충전 아이템을 공

개했다. 2.4.2.4 비법은 물 2L 마시기, 수분 크림 4초간 두드려 흡수시키기, 2분간 페이스 마사지하기, 4시간마다 수분 크림 덧바르기다. 수분크림은 세안 후 1분 안에 발라주는

게 좋다. 물기가 마르면 그 사이 피부가 건조해져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등의 노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다.수분 크림은 저녁보다는 아침에 발라야 수분

공급에 더 효과적이다. 빠른 효과를 기대하며 수분 크림을 지나치게 많이 바르는 것은 오히려 피부가 수분 크림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겉돌게 하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톡톡 두드리며 피부에 충분히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수분크림을 바른 뒤 피부 표면을 물기가 없는 손으로 만졌을 때 끈적임이 없는 상태가 돼야 피부에 잘 흡수된 것이다.[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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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푸·드THE UK LIFE 391134호 요·리 / 푸·드38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캐나다 북서부 화이트

호스 인근에 위치한 자

연 온천 '타크히니'.

이 지역의 2월 기온은

영하 30도에 달한다. 온

천수의 온도는 36~42도

를 유지한다.

물은 따뜻하지만 기온

은 낮기 때문에 사람들

의 머리카락이 얼어 붙

는다. 사람들은 자신의 얼어 붙은 머리카락을

카메라에 담는다. 온천 측은 '얼어 붙은 머리카

락 사진 컨테스트'를 연다. 우승자에게는 한화

약 15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팝뉴스]

상큼해서 좋아! 딸기 요리

출처 | 레이디경향

딸기를 그냥 먹기가 섭섭해 디저트로, 식사 대용으로, 사이드 메뉴로 다양하게 변신시켜봤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딸기로 만든 무궁무진한 요리.

1_ 딸기 밀크 젤리재료_ 딸기 8과 1/2개, 우유 2/3컵, 설탕 2큰술, 판 젤라틴 2장, 시판 딸기맛 스틱 과자 2개만드는 법_ 1 딸기는 씻어 꼭지를 제거하고 8개만 믹서에 곱게 간다. 2 판 젤라틴은 따뜻한 물에 넣어 녹인 뒤 볼에 담고 우유와 설탕을 넣어 섞는다. 3 투명한 컵에 ①의 딸기를 붓고 ②를 천천히 넣은 뒤 섞지 말고 그대로 둔다. 4 ③의 재료가 어느 정도 굳으면 나머지 딸기를 썰어 올리고 딸기맛 스틱 과자를 꽂아 장식한다.

2_ 딸기 쇠고기롤구이재료_ 딸기 10개, 쇠고기(샤브샤브용) 200g, 타임 6줄기, 버터 2큰술, 화이트와인 1큰술, 소금 약간, 레몬 반개, 소스(플레인 요거트 4큰술, 올리고당 2큰술, 레몬즙 1큰술, 후춧가루 약간)만드는 법_ 1 딸기는 씻어 꼭지를 떼고 물기를 제거한다. 2 ①의 딸기에 쇠고기를 돌돌 말아 감싼 뒤 이쑤시개로 고정한다. 3 팬에 버터 1큰술을 두르고 ②를 올려 센 불에 뒤집어가며 구운 뒤 소금으로 살짝 간한 다음 화이트와인을 넣어 향을 낸다. 4 다른 팬에 버터 1큰술을 두르고 타임을 넣어 살짝 굽는다. 5 볼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6 접시에 ④의 타임을 깔고 ③의 딸기 쇠고기롤을 올린 뒤 레몬 반개를 장식하고, ⑤의 소스를 곁들인다.

3_ 딸기 포테이토 쿠스쿠스재료_ 딸기 8개, 쿠스쿠스·생크림 1컵씩, 감자 2개, 모차렐라치즈 1/2컵, 체다치즈 1/4컵, 버터 2큰술, 설탕·다진 이탤리언 파슬리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물 적당량만드는 법_ 1 감자는 씻어서 삶은 뒤 껍질을 벗겨 곱게 으깬다. 2 다른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파스타의 한 종류인 쿠스쿠스를 넣어 삶은 뒤 건져 물기를 뺀다. 3 달군 팬에 버터를 두르고 생크림을 부은 뒤 소금, 후춧가루, 설탕을 넣고 살짝 끓인다. 4 딸기는 씻어 굵직하게 썬다. 5 볼에 ①의 감자와 ②의 쿠스쿠스, ③의 생크림, ④의 딸기를 넣고 섞은 뒤 오븐용 그릇에 옮겨 담고 모차렐라치즈, 체다치즈를 뿌려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분 정도 구운 다음 다진 이탤리언 파슬리를 뿌린다.

4_ 딸기 핑크 레몬 피클재료_ 딸기 20개, 슬라이스 레몬 1장, 물 3컵, 타임 3줄기, 설탕·화이트와인 비네거 2큰술씩, 모둠 향신료(코리엔더, 정향, 통후추 등) 1큰술

만드는 법_ 1 딸기는 씻어 꼭지를 떼고 2등분한 뒤 물기를 제거한다. 2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불에서 내린 뒤 설탕과 화이트와인 비네거를 넣고 고루 섞다가 타임, 모둠 향신료, 슬라이스 레몬을 넣는다. 3 유리병은 씻어 끓는 물에 소독해 물기를 제거한 뒤 ①과 ②를 넣고 밀봉해 3~4시간 정도 절인다.

5_ 딸기 프라이드재료_ 딸기 10개, 시판 팬케이크 믹스 1/2컵, 우유 1/4컵, 달걀 1개, 식용유 적당량만드는 법_ 1 딸기는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볼에 시판 팬케이크 믹스와 우유, 달걀을 넣고 고루 섞는다. 3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끓으면 ②의 반죽에 ①의 딸기를 담가 옷을 입힌 뒤 센 불에 살짝 튀긴다.

6_ 딸기 쌀국수 라이스페이퍼 쌈재료_ 딸기 10개, 라이스페이퍼 10장, 초록 파프리카·주황 파프리카· 노랑 파프리카 1개씩, 쌀국수 80g, 찬물·따뜻한 물 적당량, 소스(땅콩 잼 2큰술, 우유 4큰술, 레몬즙 1큰술, 올리고당 1작은술)만드는 법_ 1 딸기는 씻어 꼭지를 제거하고 얇게 저며썬다. 2 파프리카는 씻어 얇게 채썬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쌀국수를 넣고 삶은 뒤 찬물에 헹군다. 4 볼에 따뜻한 물을 붓고 라이스페이퍼를 담가 부드러워지면 꺼내 도마에 펼친다. 5 ④의 라이스페이퍼 위에 ③의 쌀국수를 길게 펴 올리고 ②의 파프리카와 ①의 딸기를 가지런히 올려 돌돌 만다. 6 볼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⑤에 곁들인다.

7 딸기 레모네이드재료_ 딸기 8개, 레몬 1개, 탄산수 2컵, 설탕 2큰술, 얼음 1컵만드는 법_ 1 딸기는 씻어 꼭지를 제거하고 믹서에 곱게 간다. 2 레몬은 씻어 둥글게 슬라이스하고 설탕에 재운다. 3 컵에 얼음을 담고 ①의 딸기즙과 ②의 재료를 넣은 뒤 탄산수를 붓는다.

8_ 딸기 시리얼 초코바재료_ 딸기 8개, 시리얼 4큰술, 밀크 초콜릿 120g만드는 법_ 1 딸기는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꼭지 부분에 우드 스틱을 꽂는다.2 밀크 초콜릿은 잘게 썰어 스테인리스스틸 볼에 넣고 뜨거운 물 위에 올려 잘 저어가며 중탕으로 녹인다. 3 ②의 녹인 밀크 초콜릿에 ①의 딸기를 푹 담갔다가 꺼낸 뒤 시리얼을 고루 묻혀 서서히 굳힌다.

'팔자 눈썹' 고양이 샘, SNS을 강타하다

'내 새끼 어디갔니'

샘의 주인 아만다 콜라도(26)는 "3년 전 처

음 미디어에 소개된 이후 정말 셀 수 없을 만

큼의 많은 이메일 등이 전 세계에서 쇄도하고

있다" 면서 "샘의 근황을 사진으로 올리고 답

변하느라 정말 가족과 직장에 신경 쓸 틈도 없

다"며 웃었다.

다소 놀라운 점은 샘이 원래는 유기묘였다는

사실이다. 콜라도의 모친은 "과거 집 앞에 한 아

기 고양이가 버려진 채 놓여있었다"면서 "입양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마침 딸이 키우고

싶어했다"고 털어놨다.

결과적으로 마음씨 좋은 주인을 만난 샘은 무

럭무럭 성장해 이제는 '고양이의 보은'의 실제 주

인공이 될지도 모르겠다. 콜라도는 "전혀 예상

치 못하게 온라인에서 샘의 유명세가 폭발적으

로 커지고 있다"면서 "향후 샘을 캐릭터로 만들

어 머그컵, 포스터,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나우뉴스]

마치 한자 '팔'(八)자를 연상시키는 특별

한 '눈썹'을 가진 고양이가 온라인 세상을

강타하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무

려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고양이 샘

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13년 국내에도 보

도된 바 있는 고양이 샘은 특이한 '팔자 눈

썹'을 가져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물론 샘에

게 실제 눈썹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마 부

위 일부 털이 검은색이라 마치 눈썹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현재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샘은 인스타

그램 팔로워만 무려 15만명을 거느리고 있

다. 페이스북 역시 무려 53만 '좋아요'를 기

록할 만큼 온라인 세상에서는 이미 최고의

스타 고양이다. 이 때문에 하루종일 팬들과

소통하느라 정작 자신의 눈썹은 다듬을 시

간조차 없다는 것이 주인의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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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동물원에서 북극곰이 새끼와 함께 놀고 있다.[연합뉴스]

"메끌롱 강에 잠수정이 나타났다" 알고보니… 12일(현지시간) 태국 메끌롱강에서 민물고

기 크기 부문 세계 1등이 탄생했다.이 물고기는 폭이 약 2m50cm에 길이 약

4m30cm 무게 약 365kg을 자랑하는 가오

리로 미국 자연보호가 제프 코윈에 의해 발견됐다. 코윈은 가오리를 발견하고 남성 7명과 여성 1명 등 총 8명이 달라 붙어 약 2시간의 사투끝에 육지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 웅장한 가오리의 모습은 올해 말 미국 ABC방송의 '제프 코윈과 함께하는 대양의 미스터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 방영될 예정이다.낚시전문가 릭 험프리는 "오늘

잡힌 가오리는 임신했을 확률이 높다"며 "임신한 상태에서는 성장 속도가 빨라 크기도 더 커진다"고 말했다.한편 이전 세계에서 제일 큰

민물고기는 메콩강에서 발견된 무게 300㎏의 왕메기다.[뉴스1]

캐나다 혹한 온천, 머리카락이 꽁꽁 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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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연·합·회·칼·럼THE UK LIFE 411134호 생·활 / 문·화40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지혜롭게 나이 들어가기 위한 조언 6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젊었을 땐 외모와 체력이 왕성한 대

신 철 없고 조금은 무모한 반면 나이가 들

어 외모와 체력이 떨어질수록 지혜는 늘어

나는 것이 공평해 보인다. 그런데도 이 공

평함은 잘 실현되지 않는다. 사람의 생각이

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생

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성격이 되고

성격은 운명이 된다고 한다. 생각부터 바꾸

지 않으면 현명함이란 영영 도달하기 어려

운 요원한 꿈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무

슨 생각을 언제 해야 지혜로움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

1. 말하기 전에 생각한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이다. 하지만 말할 때마다

무슨 말을 할지 먼저 생각하기는 너무 귀찮

고 번거롭다. 말하기 전에 생각하다 보면 말

한 마디 하기조차 어려워진다. 재기발랄하

게 자신을 내세우는 것이 장점인 현대 사회

에선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재미있는 말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도 젊어 한 때다.

나이 들수록 필요한 것은 남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지혜로운 말이다. 지혜롭게 말하려

면 말하기 전에 내가 하는 이 말이 어떤 결

과를 낳을지 먼저 생각해 평생에 후회하지

않을 말만 해야 한다. 말하기 전에 생각하

다 보면 결국 말이 줄게 된다. 다시 말해 지혜

로워지려면 말을 줄여야 한다.

2. 결론을 내리기 전에 모든 상황을 살펴본다= 어떤 한 측면만 보거나 누구 한 사

람의 말만 듣고 섣불리 결론을 내렸다 일을 망

치는 경우가 많다. 지혜는 인내와 친구다. 결론

을 내리기 전에 인내심을 갖고 다각도로 문제

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빛의 속도

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선 빠른 결정이 경쟁

력이란 점이다. 이는 빠른 결정을 위해 필요한

검토를 생략하지 말고 검토 과정의 속도를 높

이는 방법으로 해결하면 된다.

3. 자기 생각을 갖는다=지혜의 첫걸음은

자신의 생각을 갖는 것이다. 내 인생에 대해, 내

일에 대해,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해 자신의 관점

을 가져야 이 관점이 지혜로 자란다. 자기 생각

이 없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게 된다. 지

혜란 자신의 중심을 잡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

을 청취해 자신의 의견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4.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하기 전에도 생각해

야 한다. 내가 이 행동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고

이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먼저 가늠해봐

야 한다. 젊었을 때는 충동적인 행동이 매력적

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나이 들어 하는 충동적

인 행동은 주책이다. 또 충동적으로 약속했다가

어기게 되면 실없는 사람이 되고 신뢰를 잃게

된다. 젊었을 땐 신뢰를 잃어도 만회할 시간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 시간이 없다. 충동과 지혜

는 상극이다. 충동을 누를 자제심이 필요하다.

5. 보이는 현상의 이면을 궁금해한다=보

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

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클 수 있

다. 사람의 지금 모습만 보고, 어떤 현상의 겉

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성공

한 사업가들의 공통점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현상 너머를 보는 통찰력이다. 지금의 이 현상

은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앞으

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질문해가면서 현상 너머를 보려는 시도가

획기적인 사업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혜도 끊

임없는 머릿속 질문에서 탄생한다.

6.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려 하지 출처 | 머니투데이

않는다=지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다. 다

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사는 일은 노

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노력해서 될 수도

있지만 안 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 때문에 스

트레스 받고 속상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되 그 사람이

내 마음대로 안 될 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받아

들여야 한다. 안 되는 것을 붙들고 늘어지면 인

간관계만 나빠진다. 이 말을 가장 새겨 들어야

할 사람은 부모다. 자식이 마음대로 안 되면 속

이 타들어가기 때문이다.

묵상을 통한 하나님 음성듣기 1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제대로 믿음을 갖게 된 것은 대학교 때 성

경공부를 하면서부터였습니다. 열정이 있

어서 선교단체 두 군데에서 여러 가지 훈련

이나 경험을 했지만 그 중에서 지금 목회에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묵상입니다.

지금도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설교를 준비해

서 전할 때 주석과 같은 서적을 보며 연구도

하지만 가장 마음을 쏟는 것은 묵상입니다.

묵상에 대한 많은 강의도 있고 책도 있지만

내가 경험하고 생각하는 묵상에 대해서 나

눠보려고 합니다.

1. 묵상은 무엇인가?

무엇이든 의미와 목적을 바르게 규정하

는 것은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묵상의

시간은 성경책과의 만남이 아니라 주님과

의 만남의 시간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느

끼고 품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흔히들 잘

못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묵상을 성경

책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나

름 좋은 교훈을 찾고 그것을 내 삶에 실천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묵상은 성

경책을 가장 중요한 소재로 사용한다는 점

에서 단상이나 명상과는 다르지만 그 성경

책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 묵상입니다. 그러니까 성경은 하나님

과 내가 만나서 교제하는 최상의 ‘만남의

장소’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예수님께서 유

대인들의 성경 묵상의 태도가 잘못되었다

고 책망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너희들이

영생을 얻기 위해 열심히 성경을 상고했지

만 정작 그 성경이 가리키고 있는 내게는

오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요 5:39~40).

결국 성경이 예수님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라고 한다면 그 손가락만 연구하고 그칠 것

이 아니라 그것이 가리키고 있는 예수님에게까

지 나아가야 하는 것이죠.

2. 묵상은 예배다

묵상이 하나님과의 만남과 교제로 생각하면

묵상하는 태도부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경

책을 보고 교훈을 찾는 시간이 묵상이라고 생각

하면 머리만 사용하면 되겠지만 살아있는 인격

체를 만난다고 하면 마음이 중

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오

늘 커피숍에 가서 책을 읽어야

겠다고 하는 것과, 거기서 대통

령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겠다

고 하는 것은 마음자세부터가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묵상을 경건의

시간 즉 Quiet Time이라고 부

르기보다 예배라고 부르기를

좋아합니다. 예배라는 단어는

왠지 하나님을 의식하게 하고

그 인격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묵상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

은 태도입니다. 하나님을 예배

하는 그런 태도, 즉 겸손하고

사모하고 경외하는 ‘마음’이 묵

상의 승패를 가름합니다. 묵상

이 잘되고 안 되고는 지적인 능

력에 달려있지 않고 마음의 상태에 달려있습니

다. 사람을 만날 때 마음의 상태가 중요하지 않

습니까? 마음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아무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고, 만나도 별로 유쾌한 시간은

못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성경책

으로 나아가기 전에 마음을 준비하는 데 시간

을 많이 쏟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

면 성경을 봐도 머리에서만 빙빙 도는 따분한 시

간이 될 수 있습니다.

3. 묵상을 위한 마음의 준비

성경책을 대하기 전에 마음을 잘 준비하기 위

해서 필요한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는 일정하게 묵상할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될 일이면 가끔

상황 봐서 시간이 될 때 해도 되겠지만 하나님

과 만나서 교제하는 것이 매일

해야 할 중요한 일로 여긴다면

아예 일과 중에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

이 옳습니다. 이것이 묵상을 꾸

준히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

정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묵상할

시간과 장소가 아직도 정해져 있

지 않다고 한다면 백날 ‘묵상이

중요하다’ 말해도 내 삶이 ‘그건

별로 내게 중요하지 않다’고 소

리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마음의 준비를 위해서 중요

한 것은 찬양입니다. 노래로 하

는 찬송을 불러도 좋구요. 아니

면 내 입술의 고백으로 그분을

높여도 좋습니다. 그분께 나아갈

때 찬양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당

연한 예의입니다. 성경책을 보는

것이 묵상이면 드러누워서 해도

상관없지만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묵상으로 생

각하면 자세부터가 다릅니다. 그분의 눈망울을

바라보듯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묵상의 자세를 잘 보여주는 예를 성경에서 찾

아본다면 고넬료입니다. 자기가 보낸 종이 베드

로를 데리고 집에 왔을 때 그는 급히 뛰어나가

서 그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고넬료는 백 명

의 로마 군인을 지휘하는 장군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울던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했다할

정도로 무서워했던 일본 순사 백 명을 거느

린 장군과 같습니다. 베드로는 교회에서나

유명했지만 이탈리야 백부장 고넬료 보기

에는 하찮은 식민지 남정네에 지나지 않았

습니다. 그런데도 고넬료는 ‘하나님이 당신

을 통해서 하실 말씀을 다 듣기 위해서 우

리가 주님 앞에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사

도행전 10:24~26, 33).

또 다른 예는 어린 사무엘입니다. 그가 성

막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엘리 제사장이 부르

는 줄 알고 그에게 달려갔다가 나중에 하나

님께서 자기를 부르는 줄 알고서 다시 자신

을 불렀을 때 “네, 주님, 말씀하십시오. 제

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사

무엘상 3:10). 이 태도는 “하나님, 무슨 말

씀이든 하십시오. 제가 그대로 순종하겠습

니다.”라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는 순종하라고 하시는 것입니

다. 그래서 순종하지 않는 자, 그럴 마음이

준비되어 있지 않는 자에게는 말씀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불

순종하는 태도로 살아가면 성경을 아무리

봐도 지식적으로는 쌓이고 그래서 이러쿵

저러쿵 성경가지고 토론을 할 수는 있지만

정작 지금 자신이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나

상황에 맞는 하나님의 음성은 아무리 성경

을 봐도 들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묵

상은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요령을 익히는

훈련이나 성경에 대한 지식이 중요한 것

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가 훨씬 더 중

요합니다. 이런 마음이 준비되었다

면 이제 구체적으로 묵상하는 방

법으로 들어가도록 하지요. (다

음 호에 계속)

'9900원' '19900원'에 과학적 효과 숨어있다쇼핑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9,900원'

이나 '9만 9,900원' 등으로 가격을 표시한 상품이다. 이런 가격표는 주로 거래 느낌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큰 심리적 효과가 있고 가격에 따른 심리적 효과는 다양한 변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렇게 뒷자리를 남기는 가격 설정을 흔히 '단수가격'이라고 하며 이는 여러 분야에서 널리 애용하는 방법이다.할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

9,900원'이라는 가격을 자주 볼 수 있다. "정말 단돈 100원이 싼게 싸다는 느낌을 주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실제로 그 심리적 효과를 연구한 결과에서 그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고 미국 시사 월간지 '더 아틀랜틱'은 설명하고 있다.사람은 숫자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고

이해하는 습관이 있으므로, 가장 오른쪽에 있는 '○,900원' 혹은 '$○.99' 등의 숫자보다 왼쪽에 적혀있는 숫자에 가장 강한 인상을 받는 경향이 있다.이는 '왼쪽 자릿수 효과'(Left Digit Effect)라

는 심리 현상으로, 예를 들어 '20,000원'과 '19,900원'이라는 가격표가 있으면 그 차이는 불과 100원밖에 나지 않음에도 소비자가 받

는 인상은 '2만원대'와 '1만원대'와 같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이런 심리적 경향을 이용한 가격 설정은 '

심리적 가격'이라고 하며, 가격 대비 만족을 주고 구매 의욕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예전부터 이용돼 왔다.하지만 이 단수가격이 효과를 나타내지 못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싱가포르에 있는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과 난양 경영대학원에서 각각 마케팅학과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모니카 와드하 박사와 장쾅지에 박사가 시행한 최신 연구에서는 제품의 종류에 따라 가장 선호하는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는 샴페인과 같은 기호품이나 오락

용품과 계산기와 같은 실용품에 다양한 가격을 설정하고 어떤 가격일 때 가장 많이 팔리는지를 검증했다.그 결과, 샴페인이 가장 많이 팔린 가격

은 '40달러'로 나타났다. '39.72달러'나 '40.28달러'라는 가격 설정은 별로 구매 의욕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계산기와 같은 실용품의 경우는 예상대로 '3.99달러'와 같은 단수가격이 가장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신문]

이영주 목사

런던 꿈이있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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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연·예THE UK LIFE 431134호 방·송 / 연·예42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복귀했지만, 또 한번 과거와 똑같은 잘못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배우 김성민 측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후, 반성의 뜻을 표명했다. 김성민 측 A 변

호사는 13일 CBS노컷뉴스에 "조금 말씀드리기가 힘들다. 후속 보도자료를 준비할까 했었는데 마음이 좋지 않아서, 추슬러지면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2010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

된 김성민과 변호사 대 의뢰인 관계로 만났다. 함께 고비를 넘기며 친분을 쌓았고, 그래서 이번 사건이 더욱 놀랍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A 변호사는 김성민의 연기생활이 순탄치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힘든 것이

김성민 변호사 "변명할 여지 없다…죗값 치를 것"있기는 있었을 것이다. 생각보다 캐스팅도 어렵고, 복귀도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5년 전과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한 것

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봤다. A 변호사는 "구구절절 변명할 여지가 없다. 저

희 입장은 그냥 죗값을 다 치르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었다고 해도,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잘못한 것을 본인도 알고 있기 때문에, 후회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는 11일 김성민을 필로

폰 투약 혐의로 서울 자택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국내 공급책 B 씨를 검거해 통화내역을 분석하던 중 김성민이 역삼동에서 필로폰 0.8g을 구매한 사실을 포착, 그를 검거했다. 김성민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은 지난 2010년 12월 필로폰 상습투여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자숙을 이어가다 2012년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해, 최근에는 tvN '삼총사' 등에 출연했다.[노컷뉴스]

'쎄시봉' 개봉 한달만에 VOD로… 참패 원인은영화 '쎄시봉'의 흥행 참패 원인으로 배우 한

효주가 지목된 가운데 '김일병 사건'에 대한 누

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일병 사건'이란 2013년 7월 공군 성남비행

단 단장 부관실에서 근무하던 김 모 일병이 부대

내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가

해자 한 중위는 한효주의 친동생으로 밝혀졌다.

김일병 사건은 고려대 학생들의 대자보로 세

상에 알려졌다. 김 일병의 같은 과 선배가 쓴 대

자보에는 "방독면을 포함한 완전군장을 시킨 채

로 연병장을 수없이 돌리고, 본인의 과실을 모두

신병의 탓으로 돌리며 끝없이 정신적으로 압박

했다"고 쓰여있다.

실제 김 일병은 한 중위의 지시로 총 2번의 군

장구보를 실시, 두 번째 군장구보 다음날 목숨

을 끊었다. 조사 결과 사망 8일 전 시행된 첫 군

장구보에서 김 일병은 지각을 이유로 완전군장

상태에서 15바퀴가량을 뛰었고, 사망 전날 시

행된 두 번째 군장구보에는 7kg의 군장을 하고

연병장 10바퀴를 뛴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일병 자살 사건 이후 공군 측은 2014년 1

월 “(김일병에 대한) 구타·폭언 또는 가혹행위

등은 없었으며, 무장구보 등은 군인으로서 통

상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정도다. 입대 이전부

터 있었던 (김 일병의) 병리적인 성격이 자살에

이르도록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전문가 의견

도 있다”며 ‘일반

사망’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언론 보

도가 이어지자 '지

속적 괴롭힘과 얼

차려 등으로 정신

적 공황에 빠졌다'

는 유가족의 요구

에 따라 김 일병

을 순직 처리했다.

그러나 공군은

'가혹행위와 폭

언에 의한 순직'을 인정했음에도 가해자 처벌

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고, 지난해 9월 한 중위는 '육체적 가혹행위

로 보기 어렵다'는 군법원의 판결에 따라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온라인상에는 한 중위가 한효주의 친동생이

라는 사실이 퍼지면서 '한효주 CF 퇴출 서명 운

동'이 이어졌고, 영화 '쎄시봉'은 개봉 전부터 평

점테러를 겪었다.

한편,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쎄시봉' 관객수는

총 158만 8067명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개봉 당일 '쎄시봉'은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

으나 흥행 참패로 개봉 한 달만에 VOD 서비스

를 시작했다.[뉴스1]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탤런트·영화배우·

코미디언은 각각 김수현(27)·최민식(53)·유재

석(43)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회사 갤럽이 지난해 10월2일부터 4

주 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남녀 1700명

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갤럽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탤런

트 1~5위는 김수현(4.3%), 최불암(4.2%), 조인성

(3.3%), 김태희(3.1%), 고두심(2.6%)이다.

김수현·최민식·유재석…한국인이 좋아하는 연예인한국인이 가장 좋

아하는 영화배우로

는 최민식(7.5%), 송

강호(6.9%), 안성

기(6.5%), 하정우

(3.7%), 전지현(3.6%)

이 꼽혔다. 상위 10명

중 여배우로는 전지

현이 포함됐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코미디언은 압도적

으로 유재석(23%)이었다. 그 뒤를 김준호(9%),

강호동(6%), 김준현(6%), 이국주(4%)가 이었다.

가수 중에는 조용필에 이어 이선희(4.4%), 장

윤정(3.9%), 아이유(3.6%), 태진아(3.3%), 엑소

(2.9%), 이승철(2.8%), 이미자(2.8%), 나훈아

(2.5%), 소녀시대(2.1%) 순이었다.

표본오차는 ±2.4%포인트, 95% 신뢰수준이

다.[뉴시스]

한국에서 기승을 부리던 '보이스피싱'이 이젠 중국의 골칫거리가 됐다. 중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보이스피싱에 당해 중국에서도 사회적인 문제가 되버렸다.중국 법제만보는 타

이완에서 활동하는 연

중국도 보이싱피싱에 몸살… 탕웨이도 거액 뜯겨

싸이, 21억→922경… 유튜브 조회수 한계 바꿔가수 싸이가 유튜브의 시스템

을 바꿔 놓았다. 그가 만든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지

구에서 가장 창의적인 이들의 집

단이라는 구글과 유튜브의 상상

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우리는

어떤 비디오의 조회 수가 32비트

정수(21억4748만3647회 조회)를

넘어설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

데, 그것은 우리가 싸이와 마주치기 전의 일”이

라며 “‘강남 스타일’의 조회 수가 너무 많아 64

비트 정수(922경3372조368억5477만5808회)

로 업그레이드를 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남 스타일’의 조회 수는 22억 회를

넘어섰다.

따지고 보면 싸이는 항상 판을 흔든 가수였

다. 그가 데뷔하던 2001년은 1990년대 말 HOT

를 시작으로 ‘꽃미남’이라 불리

는 아이돌 가수들의 전성시대였

다. 개성 있는 외모에 독특한 춤

사위를 가진 그가 ‘엽기 가수’라

불린 이유다.

혹자는 그를 타고난 ‘퍼포머

(performer)’라 부른다. 분명 ‘강

남 스타일’도 ‘말춤’이 없었다면

지금의 인기는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는 퍼포머 이전에 타고난 ‘싱어송라

이터’다. 데뷔곡 ‘새’를 시작으로 ‘강남 스타

일’까지 싸이는 자신의 노래를 직접 만들고

불렀다. 곡을 만든 후 입힌 안무는 거들 뿐.

여기에 한 가지 더, 싸이는 공식적으로 대

한민국 최초로 군대에 두 번 다녀온 남자

다. 그런 혹독한(?) 시련이 있었기에 그가

지금의 영광을 누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

다.[문화일보]

성유리-안성현 결혼설, 박정아-전상우 열애설… 스펙보니 배우 성유리와 골프선수 안성현 결혼설의 화

제가 되면서 얼마전 열애를 인정한 박정아와 골프선수 전상우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성유리 연인 안성현은 건국대학교 체육교육학

과를 졸업하고 프로골프협회에 들어가 이후 한국 골프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됐다. 성유리와 안성현이 만난 건 지난 2013년 겨울,

연말모임이었고 두 사람은 이후 자연스럽게 서로 호감을 갖게 되며 지난해 1월 연인으로 발전했다.

한편 박정아의 연인 전상우는 180cm 큰 키에 훈훈한 외모를 갖춘 프로골프 선수로, 지난 2004년 KPGA 입회, 2006년 KPGA투어를 통해 데뷔했다.2007년 금강산 아난티 오픈에서 공동 10

위에 오르는 등 프로 골프 선수로서 기반을 다져나가며 최근까지 코리안 투어와 챌린지 투어 등에 참가하면서 골프선수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서울경제]

예인 위샤오판이 설날 전날 전화금융사기로 800만 위안(한화 약 14억 원)을 송금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위샤오판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중국 여배우 탕웨이 역시 3천 700여만 원, 홍콩 여배우 리뤄퉁의 매니저가 1억 8000여만 원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다.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이자 중국 은행감독위

원회 소비자보호국장인 덩즈이는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연간 100억 위안(1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스포츠동아]

김자영 전 KBS 아나운서와 김민석 전 국회의원이 이혼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93년 결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유명 아나운서와 스타 정치인의 결합으로 큰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김자영 아나운서는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

업한 뒤 KBS 공채 14기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

'남남' 된 김민석·김자영, 누군가 봤더니…작했다. '가족오락관' '세계의 유행음악' 등의 진행을 맡아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서강대학교와 보스턴대학교에서 방송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KBS를 퇴사한 뒤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서울종합예술학교 아나운서학부 학부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김민석 전 의원은 1989년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정계에 입문해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당선됐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30대의 나이로 출마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으나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통합21로 이적하면서 '철새'라는 오명을 안았다.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가족과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당시 김민석 전 의원과 김자영 전 아나운서 부부는 이혼설에 휩싸이기도 했다.[아시아경제]

Page 23: 1134(19 03 2015)

연·예THE UK LIFE 451134호 연·예44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로버트 다우니 Jr. '아이언맨' 팔 장애아동에 선물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뜻깊은 선행

을 베풀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3일 오전 자신의

SNS에 자신의 7세 팬 알렉스와의 특별한 만남을 공개했다. 알렉스는 한 쪽 팔이 부분적으로 발달된 장애아동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알렉스에게 자신이 출연한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아이언맨 팔 모양을 한 생체 공학 팔을 선물한 것.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

어는 극중 캐릭터인 토니 스타크의 모습으로 알렉스 앞에 나타나, '아이언맨' 팔을 전달했다. "그 팔이 내 팔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는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이벤트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생체 공학 팔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하는 단체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4월

국내 개봉한다.[OSEN]

'맥가이버', 여자 주인공으로 속편 제작한다

로빈 시크 '블러드 라인스' 표절 판정… "82억 배상"2013년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12주간

1위를 차지한 미국 R&B 가수 로빈 시크(38)

의 '블러드 라인스(Blurred Lines)'가 표절곡

영국의 유명 팝가수 엘튼 존(67)이 이탈리

아 패션 브랜드인 돌체 앤드 가바나에 대한

불매 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AFP통신

과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동성애자인 엘튼 존은 돌체 앤드 가바나

의 공동창업자인 도메니코 돌체가 이탈리

아 잡지 파노라마와 인터뷰에서 시험관 아

기를 ‘인조’(synthetic)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격한 분

노를 표시했다.

도메니코 돌체는 지난주 동업자인 스테파

노 가바나와 함께 가진 인터뷰에서 “아기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야 한다”

며 “내가 화학물질 아기, 인조 아기들을 납

득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엘튼 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이 어

떻게 감히 내 귀여운 아이들을 인조라고

말하는가. 정상인과 게이를 포함한 수많은

연인들에게 아이를 갖는 꿈을 허락한 기적

엘튼 존, 시험관아기 폄하 발언한 D&G 불매운동

인 시험관 아기를 향해 심판의 작은 손가락을

휘두른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전했다. 이

어 “당신의 고루한 생각은 당신의 패션처럼 시

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나는 결코 돌체 앤드 가

바나를 입지 않을 것. #보이콧 돌체 앤드 가바

나”라고 적었다.

엘튼 존은 게이 파트너인 데이비드 퍼니시와

지난해 12월 결혼해 2010년과 2013년에 미국

에서 대리모를 통해 4살 난 자카리와 2살난 일

라이저를 각각 얻었다.[쿠키뉴스]

으로 판정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

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열린 재

판에서 배심원단은 '블러드 라인스'가 미

국 솔 가수 마빈 게이(1939~1984)의 '갓

투 기브 잇 업(Got to Give it up)'을 표절

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시크와 '블러드 라인스'를 만

든 프로듀서 퍼렐 윌리엄스가 게이의 유

족에게 730만달러(약 82억원)를 배상할

것을 평결했다.

앞서 '블러드 라인스'는 게이가 1977년 발

표한 싱글 '갓 투 기브 잇 업'을 표절했다

는 의혹에 휩싸였다. 시크와 윌리엄스 측은 오

마주라고 해명했으나 게이 측은 두 사람이 '갓

투 기브 잇 업'을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재판 과정에서 이 곡의 공동 작곡가로

알려졌던 시크가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윌리엄

스와 스튜디오에 함께 있었으나 "자신은 약과

알콜에 취해 있었다"고 고백했다.

시크를 톱스타 반열에 올린 '블러드 라인스'는

남성의 가성을 뜻하는 '팔세토(falsetto)' 창법이

R&B 멜로디가 경쾌한 드럼 이펙트 위에 살아

있는 1970년대 풍 디스코 솔 트랙이다. 윌리엄

스와 함께 래퍼 T.I.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 곡이 인기를 끄는 데는 뮤직비디오도 한

몫했다. 시크와 T.I., 윌리엄스와 함께 3명의 여

성 모델들이 출연한 이 뮤직비디오는 모델들

의 과감한 신체노출로 화제가 됐다.[뉴시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연으로 유명한 영국의 사라 브라이트만(54)이 오는 9월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공연한다. BBC 등 영국 언론은 브라이트만이 런던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브라이트만은

9월 1일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를 떠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며, 이후 열흘간 우주에 머물게 된다. 비용은 3400만 파운드(약 600억원).로 알려졌다. 이번 우주 여행을 위해 브라

이트만은 1월부터 러시아 모스

사라 브라이트만, 인류 첫 '우주 콘서트'크바 외곽에 있는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우주비행사와 함께 훈련을 받아왔고, 신체검사에서도 우주여행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브라이트만이 우주에서 부를 곡은 뮤지컬계 거장이자 전 남편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트만은 "우주에서 부르기

에 어렵지 않고 아름다운 메시지를 담은 곡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간이 처음으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 뒤 줄곧 '우주에서의 공연'을 꿈꿔 왔다"며 "우주에서 합창단이나 다른 가수들과 합동 공연도 하고 싶다"고 했다.[조선일보]

'맥가이버'가 돌아온다. 남자 아닌 여자 맥

가이버로.

1980년대 전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인기 미

국 드라마 '맥가이버'의 속편 제작 움직임이 본

격화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총이나 칼 등 무기 대신에 주위에 있는 갖가

지 물건들로 위기 탈출의 신기를 선보였던 맥

가이버는 리처드 딘 앤더슨의 훈훈한 외모와 성

우 배한성의 시원한 목소리로 국내 시청자들에

게도 큰 반향을 불러 있으켰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공학한림원이

여자 주인공의 '넥스트 맥가이버' 대본

공모전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

자 맥가이버의 직업은 과학자로 역시 무

엇이건 손에 잡히는 물건들을 자신의 과

학 지식과 접목시켜 순식간에 갖가지 비

밀병기로 둔갑시키는 재주를 선보일 것

으로 기대된다.

미국 ABC 방송국이 1985~1992년까지 방영해

드라마 시장을 제패했던 '맥가이버'는 당시 맨손

의 마법사라는 애칭으로 시청자 사람을 듬뿍

받았으며 앞 옆을 짧게 치고 뒷머리를 길게 기

른 맥가이버 헤어스타일 붐을 일으킨 바 있다.

그동안 '맥가이버'의 극장판과 다양한 아류

작들의 제작이 추진됐거나 만들어지기도 했

지만 본격적인 속편 드라마의 탄생은 처음이

다.[OSEN]

'스틸 앨리스' 리처드 글랫저 감독 사망영화 '스틸 앨리스'의 공동 각본가이자 연출을

맡은 리처드 글랫저(63) 감독이 루 게릭 병에 의

한 합병증으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

레스에서 사망했다고 AP가 전했다.

글랫저 감독은 2011년 루 게릭 병 판정을 받

고 4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다.

이 영화로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줄리언 무어는 "글랫저 감

독은 장애 속에서도 지켜내고 싶은 삶의 방향

과 욕심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영화같

은 이야기를 살고있는 사람과 함께 작업했다"

고 고인을 애도했다.

글랫저 감독은 루 게릭 병 진단을 받은 2011

년 리사 제노바의 소설 '스틸 앨리스' 작업에 착

수했다. 병이 악화한 그는 영화 촬영 마지막 23

일 동안은 말을 할 수 없게 됐음에도 텍스트를

소리로 전환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배

우, 스태프와 소통하며 영화를 완성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지난달 13일에는 호

흡기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TV를

통해 줄리언 무어의 수상 모습을 지켜보며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글랫저 감독의 유작이 된 '스틸 앨리스'는

여교수 앨리스(줄리언 무어)가 알츠하이머

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가는 모습을 감동적

으로 그려 호평받았다.

미국 뉴욕 출생인 리처드 글랫저 감독은

버지니아 주립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

했다. 1995년 워쉬 웨스트모어랜드 감독을

만나면서 영화 네 편을 완성했다.[뉴시스]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4000만 달러(한화 약 450억 원) 정도의 다리 보험에 가입했다고 영국 매체 피플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4000만 달러 다리 보험에 가입, 피플은 그동안 그가 다리를 드러낸 의상을 입었던 사진 모음을 게재했다.뿐만 아니라 유

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쇼에서 캣워크를

선보인 바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다며 스위프트의 몸매를 집중 조명했다.[OSEN]

테일러 스위프트, 450억 다리보험 가입

▲ 마빈 게이

▲ 로빈 시크와 퍼렐 윌리엄스

Page 24: 1134(19 03 2015)

스·포·츠46 영국생활 2015년 3월 19일 (목) 스·포·츠THE UK LIFE 471134호

'네가 가라 2부!' EPL 잔류 전쟁 카운트다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막바지로 접

어들면서 윗 테이블의 대권 경쟁 못지않게 1

부리그 잔류를 위한 하위권의 생존 싸움 또

한 뜨겁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각 팀별로 9~10경기 밖

에 남지 않았다. 시즌이 끝을 향해 가면서 점점

2부리그로 떨어질 팀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 승부다. 그야말로

잔류 전쟁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현재 강등권인 18위, 19위, 20위에는 번리와

퀸스 파크 레인저스, 레스터 시티가 위치해 있다.

재밌게도 지난 시즌 1부리그 승격의 기쁨을

맛본 3팀이 1년 만에 다시 강등 위기에 몰렸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당당히 EPL 무대

를 밟은 레스터 시티는 강등 1순위로 꼽히고 있

다. 플레이오프에서 기적을 쓰며 EPL 멤버가 된

QPR도 마찬가지다. 1부 승격과 함께 토니 페르

난데스 구단주가 또 한 번 돈을 풀었지만 성적

은 암울하기만 하다. 18위 번리는 승점 25점으

로 17위 선덜랜드(승점 26)와 얼마 차이가 나

지 않아 그나마 희망이 있지만 내년을 장담하

기 힘든 건 마찬가지다. 물론 아직 9경기가 남

아 있기에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순위표를 보면 이청용이 속한 크리스탈 팰리

스(승점 33점)까지는 큰 실수가 없는 한 잔류

가 유력하다.

그러나 에버턴(승점 31)과 헐시티(승점 28),

애스턴빌라(승점 28), 선덜랜드(승점 26)는 안

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난 5시즌의 결

과를 살펴보면 잔류를 위해선 최소 35점 이상

의 승점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엔 웨스트브로

미치가 승점 36점을 얻으며 극적으로 1부리그

에 잔류했다.

윤석영이 속한 QPR이 한국 팬들로서는 최대

관심사인데 30점대 중반의 승점을 달성하기 위

해선 남은 9경기에서 어떻게든 4~5승을 거둬

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승점 1점이 아

쉬운 처지인데 QPR은 최근 8경기에서 1승7패

의 최악의 행보를 보이며 강등권을 향해 스스

로 부채질을 했다.

어느 리그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잉글랜드 2부

리그는 살인적인 일정에 팀 수도 24팀으로 많

아 한 번 떨어지면 다음을 기약하기가 무척이

나 힘들다.[스포탈코리아] 마이클 조던(52·미국)이 은퇴한 스포츠 스타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은퇴 선수 수입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입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조던은 2014년에만 1억 달러(약 1126억원)를 벌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는 전·현직 선수들을 통틀어도 단연 압도적인 액수다. 조던이 스포츠용품 제조사인 나이키와 함께 만

든 농구화 브랜드 '나이키 조던'은 지난해 미국 내 판매량이 17%나 늘어 매출액이 26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찍었다.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조던의 수입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조던은 또 음료 업체 게토레이, 언더웨어 업체

헤인즈, 스포츠 게임 업체 2K 스포츠 등으로부

'농구 황제' 조던 지난해 수입 1126억원…은퇴선수 중 최고터 후원을 받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구단 가치 약

5630억원)의 지분을 90% 소유한 조던은 지난 2일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클럽(자산 1조원 이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40·영국)은 조던에 이어 고수입 은퇴 스타 2위를 차지했다.

베컴은 주류 업체 디아지오, 패션 브랜드인 글로벌 브랜즈 그룹과 모델 계약을 맺어 지난해 7500만 달러(약 848억원)를 손에 쥐었다.아놀드 파머(86·미국·골프·약 475억원), 잭 니

클라우스(70·미국·골프·약 316억원), 제리 리처드슨(79·미국·미식축구·약 260억원) 등도 수백억 대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뉴시스]

미국·유럽여자골프, 한국·한국계가 '싹쓸이'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

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면

서 한국 여자골프 돌풍의 위력이 더욱 거세졌다.

유소연의 우승으로 올 시즌 열린 미국여자프로골

프(LPGA) 투어와 LET는 모두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가 우승을 장식했다. 한국·한국계 선수의 무대

가 LPGA 투어에 이어 LET로 확장된 모습이다.

유소연은 15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

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린 LET 2015시즌 4번째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앞서 LET 1∼3차전은 모두 한국계 선수가 정

상을 밟았다. LET 시즌 개

막전인 RACV 레이디스 마

스터스에서는 호주 교포 오

수현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

어서 LET와 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호주여자오픈

과 LET 뉴질랜드오픈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연속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은 최나연(28·SK

텔레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어 퓨어실크-바하

마 클래식에서는 신인 김세영(22·미래에셋)이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양희영(26)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서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가 2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을 제외하면 다양한 선수들이 골

고루 우승을 나눠 가져가 한국의 탄탄한 선수

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호령하고

LPGA 투어 무대를 밟은 김효주(20·롯데), 백규

정(20·CJ오쇼핑), 장하나(23·비씨카드) 등 기대

주들도 첫 승으로 노리고 있어 한국 여자골퍼들

의 돌풍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유소연의 우승 소식에 앞서 일본여

자프로골프(JLPGA) 투어 요코하마 PRGR 레

이디스컵(총상금 8천만엔)에서는 이지희(36)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태극낭자들의 선

전에 힘을 보탰다.[연합뉴스]사진/ 유소연(왼쪽)과 이지희.

2위 천명한 맨유, '죽음의 4연전'에 달렸다 리그 2위를 천명한 루이 판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토트넘전에서의 3-0 대승

으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맨유의 도전은

앞으로 이어질 ‘죽음의 4연전’에서 판가름

이 날 전망이다.

판 할 감독이 웃었다. 맨유는 16일 새벽 1

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

경기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점을 획득하며 3위 아스널(승점 57)

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

격했다.

4위에 랭크

돼있던 맨유

의 시선은 리

그 2위로 향

했다. 판 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

고 기자회견에서 “다가올 경기들은 (순위에) 결

정적이다. 우리는 많은 구단들과 근접한 순위지

만, 2위나 3위를 할 수 있다. 나는 이를 믿고 있

다”라며 후반기의 약진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9)까지는 한 걸음

만 남았다. 다음 라운드서 맨유가 승리를 거

두고 맨시티가 패한다면 순위는 뒤바뀔 수 있

다. 아직 리그는 9라운드가 남았다. 충분히 노

려볼만하다.

하지만 발등에 떨어진 일정들이 쉽지 않다.

그야말로 ‘죽음의 4연전’이다. 맨유는 리버풀

(22일), 애스턴 빌라(4월 5일). 맨시티(4월 13

일), 첼시(4월 19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

을 앞두고 있다.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리버풀, 끌어내려야 하

는 맨시티. 여기에 강력한 우승후보 첼시를 만나

는 셈이다. 상대팀 모두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 특히 첫 상대 리버풀은 최근 물오른 경기

력을 자랑한다. 혈전 장소는 리버풀의 홈 안필

드다. 맨유 입장에서는 첫 단추추를 꿰기가 여

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스포탈코리아]

리버풀의 '신성' 라힘 스털링(20)이 재계약 협상을 시즌 후로 미루면서 이적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4일(한국시각) '스털링이 남은 시즌 동안 재계약 협상 대신

리버풀의 리그 잔여 경기와 FA컵 우승에 전념을 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버풀과의 재계약도 확신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재계약 협상 연기' 스털링, 그 이유는? 이적설 솔솔2011~2012시즌 리버풀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스털링은 2017년까지 리버풀과 계약돼 있다. 현재 스털링은 주급 3만파운드다. 리버풀은 재계약을 위해 7만파운드의 주급을 제시했지만 이미 거절당해 10만파운드를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이 미뤄지자 유럽 빅클럽들이 스털링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유럽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한명인 스털링을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프리미어리그 팀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의 시즌 성적에 따라 스털링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포츠조선 ]

비게이 "우즈 서둘러 복귀 않는 건 좋은 결정"타이거 우즈의 절친한 친구 노타 비게이가 우

즈에게 힘을 실어줬다.

비게이는 15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

서 “만약 우즈의 플레이가 가령 쇼트 게임처럼

티에서 그린까지 혹 그린주변에서 버텨내지 못

한다면 우즈가 100%가 될 때까지 돌아오지 않

겠다는 말은 훌륭한 결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비게이는 “지난 몇 주 동안 우즈의 집에

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우즈와 연습을 하면서

좋은 러닝 메이트가 되어 주기 위해서 노력했

다”며 “우즈는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점차 좋아

지고 있다. 이것은 내가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승을 거둔 비게이

는 우즈와 절친한 사이로 오랜 시간 동안 끈끈

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우즈에게 새 스윙 코치 크리스 코모

를 소개시켜주기도 했다. 비게이는 허리 부상

으로 골프채를 놓은 뒤 지난해부터 미국 골프

채널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우즈는 지난 달 활동 잠정 중단을 선

언한 후 한 달 만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시간을 연

습을 위해서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조

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내 게임이

토너먼트를 치르기 위한 준비와 톱 레

벨에서 경쟁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투어

복귀는 하지 않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우즈는 내달 9일에 열리는 메

이저 마스터스에 대한 애착은 여전했다.

그는 “꾸준히 열심히 노력해서 마스터스

에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골프채널은 14일 "우즈가 마스터

스에 세계링킹 105위로 출전할 수 있다"

고 보도했다. 우즈는 1996년 PGA 투어

에서 첫 우승 후 세계랭킹 100위권 밖

으로 밀려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우

즈는 16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

서 79위에 자리했다.[JTBC]

쐐기골을 넣은 웨인 루니(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KO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자신의 사적인 영상이 언론에 노출되자 재치 있게 응수한 것이다.루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EPL 29라운드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경기 전 루니는 영국 언론

매체 더선이 공개한 한 비디오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비디오 속 루니는 본인의 집에서 전 동료이자 친구인 필립 바슬리와 스파링을 했다. 루니

루니, 사생활 폭로한 언론에 'KO 세리머니'로 응수

는 바슬리의 왼손 펀치에 맞아 KO를 당했고 일어나지 못했다.[스타뉴스]

Page 25: 1134(19 03 2015)

THE UK LIFE KOREAN NEWSPAPER48 1134호 2015년 3월 19일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