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아레나 insight letter_201207_tv의_미래는_어떤_식으로_다가오게_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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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전아레나 Insight Letter 2012726볼륨 III TV의 미래는 어떤 식으로 다가오게 될까 최초에 에디슨이 TV를 만들 때만 해도 얼굴을 보면서, 전화통화를 하는 목적으로 시작했 지만, 진화를 거듭하며 TV는 미디어 시장의 가장 큰 윈도우이자, 차기 주요 격전지로 변 하고 있다. 소셜 TV에 대한 관점, TV의 외관이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될 지, 그리고 스마트 TV로 인해 바뀔 콘텐트 유통 관점의 변화를 개략적으로 조망해 본다. 표지 이미지 출처: 플리커, 원작samsungtomorrow Angry Birds Now Available at Samsung Smart TV 비전아레나 인사이트 레터는 비정기적으로 관심 가질만한 주제에 대해 살펴보는 뉴스 레터 리포트입니다. 뉴스레터를 받고자 하시는 분은, http://visionarena.co.kr/wp/signup/ 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All Right Reserved by VisionArena Co.,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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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미래는 어떤 식으로 다가오게 될까 최초에 에디슨이 TV를 만들 때만 해도 얼굴을 보면서, 전화통화를 하는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진화를 거듭하며 TV는 미디어 시장의 가장 큰 윈도우이자, 차기 주요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 소셜 TV에 대한 관점, TV의 외관이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될 지, 그리고 스마트 TV로 인해 바뀔 콘텐트 유통 관점의 변화를 개략적으로 조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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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아레나 Insight Letter

2012년 7월 26일 볼륨 III

TV의 미래는 어떤 식으로 다가오게 될까

최초에 에디슨이 TV를 만들 때만 해도 얼굴을 보면서, 전화통화를 하는 목적으로 시작했

지만, 진화를 거듭하며 TV는 미디어 시장의 가장 큰 윈도우이자, 차기 주요 격전지로 변

하고 있다. 소셜 TV에 대한 관점, TV의 외관이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될 지, 그리고 스마트

TV로 인해 바뀔 콘텐트 유통 관점의 변화를 개략적으로 조망해 본다.

표지 이미지 출처: 플리커, 원작자 samsungtomorrow

Angry Birds Now Available at Samsung Smart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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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uture of TV소셜 미디어 속으로 들어갈 TV에 대한 상상과

점차 사라져 갈 것으로 보이는 TV의 모양새,

그리고 콘텐트 유통 관점에서 예상되는 변화까지

Table of Content

TV의 미래는 현재와 다른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소셜 관점에서 정보들이 만들어진 후에 TV를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서 이전과 조금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 3 페이지

미래 TV의 외견(폼팩터)은 어떻게 바뀔까 소셜 미디어속으로 들어가는 TV의 모습말고도, 실제 물리적인 TV의 외양은 어떻게 바뀌게 될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벽 또는 가구, 안경 등 속으로 사라지는 TV를 예상해본다.

- 6 페이지

콘텐트 유통 관점에서 미래의 TV는 어떻게 달라질까거실내의 TV뿐만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 PC등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TV를 볼 수 있는 멀티스크린시대가 도래하면서 콘텐트 유통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여겨진다.

- 8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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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미래는 현재와 다른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TV는 금년 CES 전시회에서도 다양한 스마트 TV가 출시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 변화의 방향이 열심히 모색되고 있다. TV의 제조기술이 점점 차별화되기 어려워지면서, 삼성/LG등 앞서 나가는 기업들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3D TV나 스마트 TV, 슈퍼 고화질 TV 등의 개발에 신경쓰고 있다. 스티브잡스 전기에도 언급되었듯이 애플이 화면과 셋탑박스 일체형 애플 TV를 조만간 출시하리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 지금쯤 TV가 어떤 식으로 미래에는 변화하게 될 지에 대해서 한번 조망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TV의 의미론적 출발

에디슨이 전화기를 발명한 후, TV를 발명할 당시만 해도 TV는 전화기의 연장이라고 생각되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음성뿐만 아니라 영상을 같이 보내서, 통화중인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당시에 이미 존재했던 영사기 기술과, 전화기술에 추가로 영상을 수집하고 전송하는 기술만 있으면 가능해 보였다. 최근의 관점으로 보면 TV 라는 가전 제품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셜 미디어, 그 중에서도 스카이프와 같은 화상 채팅 용도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 미디어 산업의 중심이 된 TV로 발전하였는 지는 일단 논외로 하더라도,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 소셜 TV의

1) 이미지 출처: 플리커, 원작자 SurvivalWoman All Right Reserved by VisionArena Co.,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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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TV 발명 당시부터 있었다는 사실은 신기하기도 하다.

TV가 사용되는 시공간의 변화

TV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특정 공간과 시간대 중심으로 사용되었다. 거실이라는 공간과,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시간 저녁 또는 주말에 해당된다. 그리고 정보를 얻기 위한 용도로도 쓰이지만, 주로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처럼 일상 탈출의 수단을 제공하는 것에 가정 내에서의 TV의 중심적인 역할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같은 시간에 서로 다른 채널을 보기 위해 가족끼리 신경전을 벌이던 모습도, 안방마다 TV 하나씩 들여놓고, 핸드폰에 모바일 DMB 또는 인터넷 TV용 앱이 서비스 되면서 더 이상 보기 어려운 모습이 되었다. 한마디로 거실 공간 점유라는 원칙이 사라졌다. 그리고 언제든 지난 방송을 다시 볼 수 있는 VOD나 셀프녹화 방식인 DVR 등을 통해 TV를 특정 시간에 보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이젠 거의 사라졌다.

그리고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보면서 즐기는 TV만의 재미도, TV의 소비방식이 라디오처럼 다른 일을 하면서 책상위 아이패드 등에서 보는 식의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점차 다른 즐거움의 방식을 모색해 가고 있다.

TV가 소셜해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2)

그러면 TV가 개인화 됨과 동시에, 기존에 가족들과 같이 보던 즐거움을 대신할만한 다른 즐거움을 사람들은

어디서 얻으려 할까. 이미 많이 논의되고 있는 소셜 TV가 그 화제에 있다.

• 텔레비전의 미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 원하는 시점, 그리고 원하는 방법과 모두 관련되어 있습니다. The future of television is all about people getting what they want, when they want, how they want it. - 제이슨 킬라, 훌루 CEO (CNBC 연설 내용 중)

하지만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긴 하지만, 아직 소셜 TV가 제대로 접목되어 사용되는 사례는 많지 않아보인다. 그리고 그 중에 눈에 띄는 사례조차도, TV를 중심에 두고 지인들간에 마치 온라인 게임하듯이 TV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즐기는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영국에서 서비스 중인 지박스(ZeeBox)의 경우 아이패드를 활용한 개인화된 프로그램을 소셜 친구들의 추천이나 활동을 통해서 자동으로 생성한다. 친구들이 현재 보고 있는 프로그램 등도 확인하고, 바로 같이 보기가 가능한 것 같다. 한 가지 드는 생각은 이런 접근 자체가 TV를 본다는 행위를 정보를 얻기 위한 고관여 소비로 가정하고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ZeeBox 참고: http://youtu.be/6bxMV-pUOos )

분명 사람들은 TV와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좋아요’ 또는 댓글을 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보들이 만들어진 후에 TV를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TV가 소셜 미디어를 연동하는 것이 아니고, 소셜 미디어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려고 한다.

소셜 미디어 속으로 들어가는 미래의 TV

영국에서 2011년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사람들이 하루 평균 TV 시청에는 2시간을 쓰지만, 페이스북 이용에는 2.5시간을 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TV를 보는 와중에도 트위터를 한다고 한다. 결국 미래의 TV가 시간점유에 있어서 소셜미디어에 밀리는 현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가치창출에 성공하려면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중간에 TV 시청으로 연결할 수

2)이미지 출처: 플리커, 원작자 paz.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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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예상되는 그림을 간단히 시나리오 형태로 풀어본 것이다.

• 거실에서 TV를 볼 때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도 시청 정보가 공유된다. (공간은 공유하지만, TV와 소셜의 연결은 개인화 시킴)

• 페이스북 등으로 로그인한 상태에서 현재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 재미있으면, ‘좋아요’를 누른다.

• 타임라인에 뜬 정보를 보고 원할 경우 지인들은 소셜 미디어 공간 안에서 바로 시청을 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를 TV공간으로)

• 나중에 지인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들만 따로 채널형태로 모아서 볼 수 있다. (개인화된 프로그램 가이드)

• 인기있었던 장면은 주제별로 짤막한 비디오 블로그 형태로 연동 (소셜 미디어내 유통방식에 맞는 쇼트클립 생산 + 롱테일)

진정한 개인화된 TV 프로그램 가이드는 소셜 자체다

3)

푹(Pooq)과 같은 TV용 앱을 통해서 TV를 보는 경우,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다른 회원들의 실시간 댓글을 보거나, ‘좋아요’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자체가 TV를 너무 고관여로 만드는 실수를 범한다고 볼 수 있다. 사

람들이 페이스북, 트위터를 하면서 지인들이 추천한, 또는 전체 회원들의 추천이 많이 몰린 TV 프로그램에 대해서 우연히 발견하는 세렌디피티 (Serendipity)의 즐거움이 TV를 소셜하게 발견하고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지인들이 올린 소셜세계의 글들 중 인기있는 글 위주로 단순하고, 직관적인 화면으로 보여주는 플립보드 (FlipBoard)는 소셜 TV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여겨진다. 웹을 TV 처럼 프로그래밍함에 있어서, 인기도 및 선호하는 분류, 추천 (Featured) 등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볼만한 콘텐트를 훓는 데는 최적의 툴이다.

향후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직접 이런 방식의 개인화된 TV 프로그램 추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여겨진다. 플립보드처럼 이 분야의 신생벤처도 생겨날 것이다. 특정 방송사 중심으로 이런 기능을 제공하기 보다는,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는 모든 방송사들을 아우를 수 있는 방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방송사들도 TV 프로그램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일정수준 노출되는 것이 이득이 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끝)

3) 이미지 출처: 플리커, 원작자 thekenyeung All Right Reserved by VisionArena Co.,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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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TV의 외견(폼팩터)은 어떻게 바뀔까

앞서 살펴본 소셜 미디어속으로 들어가는 TV의 모습말고도, 실제 물리적인 TV의 외양은 어떻게 바뀌게 될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스티브잡스는 제품 시연 컨퍼런스에 나가서 LG가 만든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 바 있다.

• 이것이 여러분의 앱과 미디어의 창문입니다… 콘텐츠를 비추는. 그리고 우리의 창문이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죠 – 스티브잡스

영화,드라마 같은 미디어를 비추는 가장 대중화된 창을 TV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TV의 외양에서 최종적으로 필요한 것은 화면을 구성하는 스크린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향후에는 일체형 TV에서 화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가장자리를 둘러싼 베젤 부분이 거의 없는 모양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현재 LED 기술은 두개의 판넬을 붙여야 하기 때문에 가장 자리 접합부분에 7mm가량의 쓸모없는 공간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형 화면을 가진 TV를 하나 만드는 것보다는, 좀 더 작은 화면의 TV를 옆에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비용효율면에서 유리하다. 최근 NDS라는 곳에서 시연한 미래형 TV 데모인 가칭 서피스 (Surface)의 경우 6개의 LCD 화면을 이어 붙여서 한 벽면을 가득 채우게

4) 이미지 출처: 와이어드, 원작자 NDS CTO Nick All Right Reserved by VisionArena Co.,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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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는 데, 비용으로만 3만불 (한화 3천 6백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설치비용도 문제지만, 전기료 등 유지비용 역시 몇 배가 소요되고, 이러한 사이즈에 맞는 콘텐트도 아직 방송사에서 준비가 안된 관계로 빨라야 5년은 지나야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Runco라는 이름의 회사는 현재도 미디어 월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TV화면을 연결하여 벽면에 조형물 처럼 구성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평소에는 벽에 붙은 예술품처럼 보이다가, 필요할 때는 TV의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으며 일반 대중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

5)

TV가 벽에 스며들 듯이 사라지는 방식말고도, 가구와 하나가 되는 방식으로도 변화가 모색되고 있다. 바로 이케아에서 만든 우플레바 (UPPLEVA)가 그 주인공이다. 이케아는 DIY 가구 전문 브랜드이기 때문에 우플레바의 TV는 OEM으로 납품받고 있다. 스마트 TV기능을 하는 우플레바가 의미하는 것은 스마트 TV 조차도 이미 기술적으로는 업체간 차별점을 가지기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브랜드, 또는 사용자 경험이 사용자에게 의미하는 바가 더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몇 가지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TV의 새로운 외관을 한번 나열해보자면 이렇다.

• 접는 TV : 둘둘 말아서 접을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채택한 경우 가능

• 홀로그램 TV: 홀로그램 빔을 투사하여 TV화면을 재생 (프로젝트 TV가 진화한 형태)

• 헤드 글래스 TV: 가상 현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안경 형태의 TV

• 렌즈 TV: 콘택트 렌즈 등에 직접 화면을 뿌리는 방식

위의 기술들은 대부분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글래스 (Smart Glass)가 위의 헤드 글래스 TV의 기능을 일부 할 수도 있겠다.

결국 이러한 모든 것들이 의미하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하던 TV의 모양이, 점차 변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것이 TV가 사라진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끝)

5) 이미지 출처: Runco.com All Right Reserved by VisionArena Co.,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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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 유통 관점에서 미래의 TV는 어떻게 달라질까

TV에서 소비되는 콘텐트는 단연 영화와 드라마가 압도적이다. 거기에 더해서 예능 프로그램도 따라올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서는 넷플릭스의 경우 영화가, 훌루의 경우는 드라마 소비가 많이 일어난다. 특히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플랫폼의 입장에서는 드라마에 대한 투자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것 같다. HBO나 아마존 같은 경우도 자체 드라마 제작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영화보다는 저예산에, 상당기간 지속적인 광고를 확보할 수 있고, 플랫폼의 차별화 콘텐트로 활용할 수 있고, 흥행시에 시리즈물을 계속 내놓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일 것이다.

거실내의 TV뿐만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 PC등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TV를 볼 수 있는 멀티스크린 (n-Screen)시대가 도래하면서 콘텐트 유통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여겨진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 관전 포인트 및 전망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콘텐트나 미디어를 가진 사업자 입장에서는 멀티스크린은 기본적으로 호재이다. 콘텐트를 팔 수 있는 유통채널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콘텐트를 원하는 곳이 많아질 수록 당연히 콘텐트 사업자의 협상력은 올라간다. 하지만 멀티스크린에서 언제 어디서나 TV를 볼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를 전체적으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All Right Reserved by VisionArena Co.,Ltd6) 이미지 출처: 플리커, 원작자 Yin 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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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할 수 있는 사업자는 당분간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애플, 아마존 처럼 특정 플랫폼으로의 쏠림현상이 예상된다. 이것은 오히려 콘텐트 사업자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악재기 때문에, 최근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이 푹(Pooq)등을 만들어서 직접 유통 플랫폼에 뛰어든 것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인다.

그러면 콘텐트 유통에서 어떤 변화가 예상될 수 있을까?

1. 플랫폼의 프로튜어 (Proteur)를 활용한 방송 콘텐트 확보 노력

프로튜어는 프로와 아마튜어의 합성어이다. 전문 방송제작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마추어라고 보기에는

월등한 실력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 사용자들이 올린 콘텐트로 성장한 유튜브 같은 경우에도 광고를 걸만한 주목받는 동영상은 제한적이다. 그래서 TV용 프로그램에 일반인들의 UCC보다는 프로튜어들이 만든 제작물들이 더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국내 모 방송사에 제가 보낸 메일 내용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 시민들이 만든 콘텐트를 방영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겁니다. OOOTV가 팟캐스트보다는 매체로서의 매력이 더 높기때문에, 프로를 꿈꾸는 예비 PD나 VJ, 리포터, 예능인 같은 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능력있으신 분은 VIP 대우를 해주시면서 좋겠죠. (요즘 스마트폰의 카메라캠 화질이 나쁘지 않고, 지상파와 달리 작은 크기의 미디어인 OOOTV에서는 화질때문에 방송이 곤란한 점은 없으니 보다 적합하다고 보입니다. ) 해외에서도 커런트 TV라는 곳이 시민들이 만든 콘텐트를 편집/방송해서 보란듯이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현재 시중에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공연 재능 (Talent)을 가진 일반인을 발굴하

는 것이다. 콘텐트 제작과 관련된 재능도 충분히 발굴될 가치가 있는 재능이며 그것이 오디션을 통하던지, 앱스토어 처럼 투명화된 절차를 거치든지 플랫폼 입장에서는 관심을 기울여야 하 미발견의 자원인 것이다.

2. TV에서 앱이 아닌, 미디어 채널만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 가이드 제공

7)

스마트 TV는 그 특성상 앱의 형태로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SBS, MBC등이 제공하는 푹(Pooq)

도 앱의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문제는 보다 작은 훨씬 많은 사업자들이 스마트 TV상에서 미디어 앱을 제공할 경우 사용자 입장에서 느끼는 접근상의 불편함이다. 앱을 닫고, 다른 앱을 찾아서 여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 리모콘에서 TV 채널을 돌리면 자연스럽게 넘어가듯이 좀 더 쉬운 방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망하기로는 애플, 구글 같은 플랫폼 사업자 수준에서 미디어 채널을 등록하고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하나의 프로그램 가이드 상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채널을 등록하고 이를 하나의 방식으로 쉽게 찾아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애플은 나꼼수에서도 사용된 포드캐스트의 경우 이런 채널의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비디오 블로그의 형태를 띠는 포드캐스트로는 소비자의 일반적 욕구가 충족이 안되기 때문에, 채널 개념을 차용하되 중소 미디어 사업자들이 실시간 방송을 포함하여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 점점 더 필요할 것이다. 물론 방송 심의 문제 등 관련한 이슈들을 많이 보게 될 것으로 본다.

3. 퍼블리셔로서의 PP의 위상 약화

프로그램 공급사 (PP)들은 자체 제작 콘텐트도 만들지만 작은 기획제작사를 통해서 프로그램을 공급받기도 한다. 아마 많은 부분 독점 공급

All Right Reserved by VisionArena Co.,Ltd7) 이미지출처: 플리커, 원작자 Kimb0l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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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체계는 게임산업에서 주로 활용되는 퍼블리셔 체계와 유사하다. 마케팅이

나 제작지원을 EA 와 같은 큰 게임회사들이 해주고, 제품력있는 중소 개발사가 제작을 하던 것이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나온 이후에 대형 게임회사들의 퍼블리싱 사업은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도 전세계 앱 장터에 상품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분야에서도 스마트 TV의 보급에 따라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CJ처럼 플랫폼과 미디어를 동시에 수직계열화시킨 경우는 좀 더 나은 상황이겠지만, 중소 PP 또는 SO들의 경우는 퍼블리싱 협상력이 점차 약화될 것이고, 향후에는 자체 기획제작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상으로 스마트 TV 도입에 따른 예상되는 변화를 잠시 살펴보았다. TV라는 제품의 구매주기가 긴 관계로 스마트 TV 도입 및 확산이 금새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점진적으로라도 큰 틀에서는 미디어 업계의 변화를 위한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끝)

All Right Reserved by VisionArena Co.,Ltd8) 이미지출처: 플리커, 원작자 gingerbear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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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전아레나 대표 컨설턴트 조용호

세상의 변화에 대해 쓰는 플랫폼 전략가

‘스트리트 이노베이터: 세상을 바꾸는 플랫폼 혁신가들 이야기’, ‘플랫폼 전쟁:이기는 자가 미래다’ (21세기북스 출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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