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트로) 아시아 퍼시픽 지역 해외큐레이터들의 해외진출 및 국제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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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ing in Asia_신진큐레이터 프랜즈 프로그램 @ 인천아트플랫폼 인터뷰이(해외큐레이터 참여자) - 인터뷰어(신진큐레이터 선정자) 알렉시오 카발라로Alessio Cavallaro(호주/ 독립큐레이터, ReelDance 디렉터) - 김영민 탄 분 후이Tan Boon Hui(싱가포르/싱가포르미술관 디렉터) - 박정현 나츠미 아라키Natsnumi Araki(일본/모리미술관 큐레이터) - 양정선 샹카 바루아Shankar Barua(인도/독립큐레이터) - 조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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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더아트로) 아시아 퍼시픽 지역 해외큐레이터들의 해외진출 및 국제교류 관련 노하우

Curating in Asia_신진큐레이터 프랜즈 프로그램 @인천아트플랫폼

인터뷰이(해외큐레이터 참여자) - 인터뷰어(신진큐레이터 선정자)알렉시오 카발라로Alessio Cavallaro(호주/ 독립큐레이터, ReelDance 디렉터) - 김영민탄 분 후이Tan Boon Hui(싱가포르/싱가포르미술관 디렉터) - 박정현나츠미 아라키Natsnumi Araki(일본/모리미술관 큐레이터) - 양정선샹카 바루아Shankar Barua(인도/독립큐레이터) - 조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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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urating in Asia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연구, 워크숍, 세미나,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신진 큐레이터들의 전문적인 커리어를 향상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네덜란드의 ‘드아펠 큐레토리얼 프로그램(de Appel Curatorial Programme)’이나 미국의 ‘ICA 큐레토리얼 인텐시브(ICA's Curatorial Intensive)처럼,신진 큐레이터들의 양성과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아시아 내의 해외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계신 부분이 있으시면 정보 부탁 드립니다.

알렉시오 카발라로(Alessio Caval laro)물론 ICI 와 de Appel 큐레이팅 프로그램과 같이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만, 파리의Palais de Tokyo 또는 베를린의 Node Center for Curatorial Studies 와 같이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혹은 리서치 센터 등의 문화예술 관련 기관에서 기획하는 다수의 소규모 프로그램들도 있습니다. 현재 아시아권에서도 예비 큐레이터를 위한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 일본의 TokyoWonder Site 와 Fukuoka Asian Art Museum, 호주의 Queensland Art Gallery/Gallery of Modern Art.)

탄 분 후이(Tan Boon Hui)현재 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큐레이팅 레지던시 코스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재단(The JapanFoundation)에서 주최하고 있는 ‘The Asian Museum Curators Conference’라는 큐레이팅 레지던시 코스가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츠미 아라키(Natsnumi Araki)잘 모르겠습니다.

샹카 바루아(Shankar Barua)아쉽게도 추천할만한 정보가 많지 않네요. 그러나 한편으로 제 자신이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도제(apprenticeship)형” 전수 프로그램에 관심이 지대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큐레이터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기회를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기쁜 마음으로 함께 방법을 알아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2. 당신은 세계의 주요한 아티스트와 전시, 그리고 예술 이슈들에 대한 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고 계십니까?다양한 예술 정보와 소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나 출판물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알렉시오 카발라로(Alessio Caval laro)큐레이터로 제 관심사가 방대하다 보니, 제가 추진 중인 연구 포커스가 무엇이느냐에 따라서 리소스 또한 다양한 곳에서 얻고 있긴 합니다만… 세계 각국의 미술관, 갤러리, 아트 스페이스, 비엔날레, 페스티벌, 문화예술단체, 리서치 센터, 문화예술 관련 블로그 및 발행물 등에서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공지 사항 및 온라인 뉴스레터를 늘 관심있게 지켜봅니다. KAMS, ART iT, Art Radar Asia, ArtAsiaPacific, culture360o.org, The ArtNewspaper, e-flux, undo.net, Mute- social, dance-tech.net, Media Art Histories, Computer Arts Society,Call for Curators, Facebook, Korean Artist Project 등의 리소스들은 작가, 전시 및 문화예술계 소식에 대한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해줌과 동시에 동시대 글로벌 예술 트랜드 및 로컬 이슈들을 훌륭히 다루고 있습니다.

탄 분 후이(Tan Boon Hui)작가와 전시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가는 웹사이트로는 ‘아트레이다아시아(artradarjournal.com)’, ‘아트인포(www.artinfor.fr)’ 입니다.. 또한 예비 큐레이터들에게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www.iht.com)과 파이넨셜 타임즈(Financial Times, F.T.)의 주간 시각미술에 대한 리뷰를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두 매체의리뷰는 개인적으로는 그 무엇보다도 대중들을 잘 이해하고 명쾌하게 쓰여진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작품을 단지 좋다 혹은 나쁘다라고 평가하보다기 보다는 독자들이 미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나츠미 아라키(Natsnumi Araki)보통 베니스 비엔날레, 리옹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 싱가포르 비엔날레는 물론이며 카셀 도큐멘타, 뮌스터조각 프로젝트등 주요 국제 전시 및 행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합니다. 또한 유럽권이나 미국, 아시아권 국가들을 여행할 때 틈틈이 박물관, 갤러리를 방문해 리서치를 하고 있습니다.

샹카 바루아(Shankar Barua) 제 경우 외부의 채널에 의존하기보다는 내부의 주도성과 방향성을 가지고 지속적인 조사와 리서치를 통해‘Cec’(Carnival of e-creativity)의 참여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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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를 수집합니다. 그리고 저희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일원들과 기관들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추천 받아 정보망을 발전시켜가고 있습니다.

3. 요즘 한국의 많은 큐레이터 및 작가들이 국제적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해외에서 전시할 기회를 얻기를 원하고 있는데요. 이제 막 해외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한국의 큐레이터 및 작가들이 알아두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알렉시오 카발라로(Alessio Caval laro)국내는 물론이요 해외에서 전시를 큐레이팅하는 것은 일종의 "문화외교"적인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외 전시 기획에서 염두해야 할 것들은 여러가지입니다. 타국가의 문화적인 배경에 대한 이해도와 포용력. 문화간의 차이점 및 유사점, 그리고 타국가의 정치척, 종교적, 사회적인 현실이 작품의 선별, 연출, 작품해석 및관람객 이해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도 큐레이터로써 고심해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국가간 언어, 펀딩 사이클, 작업 방식 및 행정처리 방식의 차이점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개발하는데에 있어서 많은 딜레이가생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요. 해외 파트너에 대한 믿음과 신뢰, 철두철미한 사업 계약서, 전시 공간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 등 또한 중요합니다. 전시의 기획 과정과 그에 따른 결과를 순수하게 즐길 줄 아는 것 또한 잊지 마세요!

탄 분 후이(Tan Boon Hui)국제적 프로젝트의 진정한 실천은 각 지역적 문맥의 이해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츠미 아라키(Natsnumi Araki)직접 사이트를 방문해서 실제 작품을 보고, 작가와 큐레이터를 만나고 교류하는 것이 지역 환경에서 영감을얻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샹카 바루아(Shankar Barua) 서울에 거의 모든 국가의 대사관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각국의 대사관에는 자국에서 진행될 문화예술교류 협력을 위해 예산 지원을 도와줄 행정관이 있으니까요. 한편으로 여러분이 기억해야 할 또 한 가지 사항은 대부분 이러한 지원 시스템이 때로는 기관 바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본국의 강력한 압력집단이나 인맥을 통해 좌지우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기관들이 항상 추구하는 문화 교류의 이면에 그러한 요소가 있을 수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진짜로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 이를위해 독립적인 조사연구를 지속해 나가면서 적극적으로 외부와의 관계망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4. 자국을 벗어나 해외에서 전시를 추진한 경험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금이 많이 필요한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주로 어떤 방법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있나요?

알렉시오 카발라로(Alessio Caval laro)기금모금(fundraising)의 성공 여부는 프로젝트의 컨텐츠, 컨셉, 스케일, 관객층 확보도 및 참여 작가, 큐레이터, 협력기관 등의 명성에 상당한 영향을 받습니다. 협력사의 금전적 지원을 받는 것 이외에도 정부 펀딩 프로그램, 국립문화재단 (예: Goethe-Institute, Australia Council, British Council), 자선재단, 기업 스폰서 등의 다양한 소스를 통해서 현금 및 현물 협찬을 받고 있습니다.

탄 분 후이(Tan Boon Hui)각 지역을 비롯한 국가, 국제적인 지원금과 기업으로부터의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기업후원의 경우 동종 교환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나츠미 아라키(Natsnumi Araki)프로젝트의 전체비용을 분할하기 위해, 다양한 장소를 순회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도록 다른 미술관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샹카 바루아(Shankar Barua)제 경우 해외 프로젝트에 일정 부분 개입하고는 있지만, 사실 인도 바깥에서 직접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하고있지는 않습니다. 인도 정부로부터의 예산 지원 구조를 살펴보면 외무부 소관인 인도 문화교류위원회 In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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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cil for Cultural Relations(ICCR)를 통해 예산이 한꺼번에 수렴되어 집행됩니다. 그 밖의 재원은 사실상여러 차원으로 흩어져있고, 파편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대부분 문화재단이나 신탁(trust)에서지원하는 기금이 일반적입니다. 인도의 경우 해외 기금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독일문화원(Goethe Institut),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 스위스의 프로 헬베티아(Pro Helvetia), 스페인 문화원(Instituto Cervantes) 등을 들 수 있습니다.

5. 지난 5일간 한국 및 해외 큐레이터들과 교류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현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이후 이 경험을 활용하여, 한국에서 맺은 새로운 관계를 어떻게 강화시킬 계획이십니까?

알렉시오 카발라로(Alessio Caval laro)모든 인간관계를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정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큐레이팅 인 아시아>에서 만나게 된 한국의 중진 및 신진 큐레이터들, 해외 중진 큐레이터들, 그리고 한국의 다양한 작가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쌓아가고 싶은 바램입니다. 또한,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전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탄 분 후이(Tan Boon Hui)한국 작가들과 함께 전시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번 컨퍼런스에서 만났던 한국 큐레이터들을 우리의 첫 번째 파트너로 선택할 생각입니다. 또한 싱가포르 미술관(SAM)과 프로젝트 혹은 커미션을 공동 진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나츠미 아라키(Natsnumi Araki) [Curating in Asia 2012] 프로그램 동안 만난 다른 큐레이터들과 함께 작가들 그리고 작가들의 작업에 대한여러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싶습니다. 또한 다른 큐레이터들을 통해 정보 수집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아직 세계무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현대 작가들에 대한 정보 또한 전달하고 싶습니다.

샹카 바루아(Shankar Barua)이번에 한국에서 우리가 함께 했던 활동들이 향후 좀더 발전되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밖에 제가 특별히 희망하는 바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한국과 동북 인도 지역 사이에 굳건한 교류 모델을 구축하자는 것입니다. 동북인도 지역은 인도 내에서도 특별히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지역인데 그간 국제 ‘안보’상의 이유로 외국인들의방문이 허락되지 않아 외부에는 알려진 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인도의 동북지역이 세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문호를 개방하며 문화적 존재감을 빛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와 접경지역인 이 지역을외부에 알리려는 시도가 벌써부터 급물살을 타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 지역을 한국에 소개하고, 많은 분들과함께 이 곳에서 문화적 프로젝트를 해보자고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덧붙여 우리가 늘 해나가는 ‘보이지 않는’일 가운데 중요한 하나가 바로 창의적인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직접적으로 손 뻗칠 때마다 그러한 사람들끼리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일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김영민미국에서 미술사와 영문학을 공부했고 이후 베니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인턴을 마치고 국내에서 대영박물관전 및 터키문명전 등의 기획에 참여했다. [Curating in Asia 2012]의 신진 큐레이터로 선정되어 독립큐레이터 Alessio Cavallaro 와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수연 큐레이터에게 멘토링을 받았다

박정현2009년 카이스트에서 응용수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두 번째 석사과정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했다. 2013년부터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할 예정이다. 예술과 과학안에서 관람객들을 독창적이고 즐거운 영역으로 안내하는 매체의 발달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공간과 대상,정보를 포괄한다

양정선 홍익대 예술학과 석사과정 중에 있으며 2009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2010,2012 광주비엔날레에서 인턴 및코디네이터로 근무하였다. 2011 광주비엔날레 국제큐레이터코스 ,2012 상하이비엔날레 큐레이토리얼 워크숍, 태국 아트노월 프로젝트에 참여 및 수료하였다. 이외에 한국화 신진작가전 《화중유시》, 《홍익대학교신진작가 발굴전_호기심의 캐비닛과 아카이브》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조망하고자 한《속하거나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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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갈망하거나》展을 2012년에 전시기획하였다.

조주리이화여대에서 심리학과 미술사를, 런던 시티대학에서 문화정책 및 경영을 공부했다. 2006년부터 다양한 예술기관에서 전시, 공연, 출판, 다원예술축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2013년부터는 전시컴퍼니 The Binders를 설립,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리서치와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독자적 기획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