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Technology

Issue

새로운 시각,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

지난 2010년 7월 설립된 리버스는 비즈니스 컨설팅으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새로운 사업

의 기획과 분석, 대행 등의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의뢰 기업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았다. 브

랜드 기획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좋은 성과를 올렸고, 한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성

사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발휘코자 하는 의

욕을 감출 수는 없었다. 리버스가 좋아하고 리버스에 어울리는 사업을 독자적으로 해보자는

강한 욕구가 생겨났다.

이에 리버스는 지난해부터 컨설팅 사업을 멈추고 독자적인 사업 아이템을 추진하기 시작했

다. 아이템은 예전부터 구상했었다. 바로 웨어러블이었다. 지난해부터 스마트 워치 등 다양

한 웨어러블 제품이 연구되고 시장에 나왔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린 것을 주

목해 왔고, 이를 통해 특정한 기능이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리버스는 지난해 미아 방지 기능에 집중한 ‘리니어블’ 팔찌 콘셉트를 완성시켰다. 관심은

많지만 구입은 하지 않는 것이 웨어러블이라는 주변의 부정적 의견이 있었지만, 왜 웨어러블

의 대중화가 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분석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졌다.

이렇게 준비된 리니어블은 인디고고를 통해 지난 9월 15일 세상에 나왔고, 미국 시장에서

선판매 방식으로 6000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시작부터 좋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진정한 가치가 있는 웨어러블 제품을 만들자.”

리버스(www.reverth.com)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부담을 갖지 않으면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웨어러블 제품인

‘리니어블(Lineable)’을 개발한 스마트 디바이스 기업이다. 영문명 ‘Reverth’는 ‘Reverse’와 ‘Thinking’의 합성어다.

역발상 아이디어, 새로운 시각,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해 목표를 달성하자는 참신한 의미를 담고 있다.

스펙보다는 서비스로 가치를 실현한다

대중적 웨어러블 기기 ‘리니어블’의 리버스

리버스 문석민 대표는 웨어러블 최초로 2~3천만명의

유저를 모으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094-102 책속의책.indd 3 2014. 10. 30. 오전 11:51

97

의 경우 이달 중 판매에 들어간다.

리버스 문석민 대표는 “과거 스마트폰용 레이저 포인터와 스마

트폰 보조 배터리 패션시계 등의 컨설팅 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리버스의 역량을 높였다.”며 “우리가 쌓은 노하우, 역량으로 가

장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려면 무엇을 준

비하고 노력해야 할까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웨어러블, 많은 이들이 보다 쉽게

리버스의 웨어러블 팔찌 리니어블은 심플하면서 깔끔한 이미지

를 준다. 간단한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

이다.

그러나 리니어블은 패션보다는 기능이 더 돋보이는 제품이다.

비콘 기능을 이용한 미아방지 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어린이에게

리니어블 팔찌를 채워주게 되면 어린이가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이탈하게 되더라도 부모는 스마트폰을 통해 신호 감지, 팝업 등

의 절차로 어린이의 상세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대중적

으로 사용되고 있는 비콘과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리버스 임석영 CSO는 “리니어블은 미아 방지 외에 특수아동,

치매환자 보호나 외국인 관광객 인도 등을 위한 목적으로도 활

용될 수 있다.”며 “국내 출시 전인데도 놀이공원이나 학교, 쇼핑

몰, 여행사, 출판사, 자전거 제작업체 등으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리니어블이 출시 이전부터 이렇게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

력은 불필요한, 그리고 복잡한 기능을 대폭 제외한 웨어러블이

기 때문이다. 리버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으

려면 목적성이 분명해야 한다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구상했다.

특히 리니어블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가격 경쟁력에 있다.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리니어블의 가격은 단 5달러로 국내 예상

출시가격은 5000원이다. 커피 한 잔의 금액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리니어블을 빛내고 있다. 아울러 배터리 교체

없이 최대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특징도 있다.

문석민 대표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성패는 스펙이 아니라 서비

스에 있고, 제품의 필요성과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소비자에게 어

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웨어러블 최초로 2~3천만명의

유저를 모으는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버스는 현재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감각적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람을 위한 기술과 소비자 관점, 스마트 디

바이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인재라면 두 팔 벌려 환영한다는 입

장이다. M

리니어블은 커피 한 잔의 금액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대중적 웨어러블 제품이다.

왼쪽부터 정 기 CTO, 문석민 대표, 임석영 CSO

094-102 책속의책.indd 4 2014. 10. 30. 오전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