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ing abroad experience report - minjun park

9
사실 저는 미국으로 향할 때 왕복항공권으로 구매하지 않았던 이유가 여럿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한 학기를 마친 후 한 학기를 더 연장해 공부하고 돌아 말지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 이구요. 따라서 1년 오픈 티켓을 끊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또 하나는 마지막에 학교를 마친 후 귀국 전 다른 도시에서 여행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 다. 주로 저렴한 할인 항공권은 여정 변경이 생각 외로 쉽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왕복 티켓을 사면 서울-XNA / XNA-서울 이런 여정으로 항공권이 발급되는데, 추후에 아칸소에서 학기를 끝 내고 뉴욕을 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바로 돌아가는 여정으로 수정하기가 어렵고 수수료가 생각 외 로 많이 듭니다. 그래서 어떤 학생들은 학기를 마치고 다른 도시를 여행하다 다시 아칸소로 돌아 와 다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기도 했습니다. 2012 비행기표는 편도티켓, 왕복티켓 중 어느 것을 살까요? University of Arkansas WRITTEN BY MINJUN PARK 낯선 땅으로 향하기 전의 설렘과 걱정, 뚜렷한 목적과 자신감으로 준비완료! 영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 목적으로 삼지 말자 유치원생부터 우리나라 학생들은 영어와 함 께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영어유치원, 영어학 원, 단기연수, 중간고사, 기말고사, 대학수학능력 시험 그리고 토익, 토플까지. 생각해보면 영어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수단으로 배운 것이 아니 라, 단지 내신성적을 받기 위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취업하기 위해서 영어공부를 해온 것이 아 닌가 생각이 듭니다. 늘 그래왔기 때문에 상당수 의 우리는 외국으로 ‘교환, 방문학생’을 떠나 는 것도 영어를 목적으로만 삼고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떠나기 전에는 단순히 ‘난 영어를 정복’하고 말거야! 라는 이런 목적보다는 ‘영 어’라는 수단으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색다 른 수업도 들어보고, 여행지에서 더 좋은 명소를 찾아내고, 타지에서 무언가를 스스로 개척해나가 보자는 생각을 가져보는 게 어떤가 제안하고 싶 습니다. 이렇게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좀 더 미국생을 할 수 있는데 더 도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목적으로만 한 으로만 고, 로만 는 것보다‘영 어를 수단으로’직접 상황과 부딪쳐서 스스로 습 하는 것이 정한 영어고 조금 더 실생에 가 까운 영어가 아까 싶습니다. 그리고 조금 릿속에 기에 더 을 수 있구요. 이 되이 되, 공부하다 커피를 마시 캠퍼스 안에 있는 카페에 가면 카페에서 을 저로 익히게 되고, 아원에 가 면 자연적으로 원에서 는 표을 배우고, 여 행하다 보면 공항에서는 공항표을 익히는 이런 과정. 이 과정이 진짜 ‘언어를 배우는 미로운 ’이라고 생각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영어를 오겠다는 추상적이고 막막한 목표보다는 영 어를 통해 많은 상황을 만나보고 많은 표들을 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국준비를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오리엔테반드참석, 지 적적으로 하자! 외국인 친구들과 잘 지수 있을까? 이런 걱정. 우리나라 학생들이 비교적 소적이고 한 성이라 때로는 방에만 박혀있는 경우 도 많이 습니다. 하지만, 학교 내에는 많은 행 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리엔테은 학교 에 정말 많이 도되는 것 뿐 아니라, 음으 로 친구 사귀기에 정말 좋은 기입니다. 행사에 적으로 여하면 자주 만나는 친구도 생기 고, 같은 수업을 는 친구와 방에 사는 친구 들과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나다 보면 같이 사도 하고, 으로도 대받고, 같이 여행도 떠나 의 친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UofA 의 학생들은 정말 친하고 열린 마음을 가친구들입니다. 주저치 말고 저 다가가 보요! 찾아가기 수업에 한 걱정들을 해하자 2 공부 외의 할 수 있는 멋진 경험들 4 미국에서 생소중한 가6 미국 곳곳은 매력들 7 University of Arkansas 는 1871년에 개교한 아칸소주 제일의 주대학교로서 한 자연친캠퍼스와 실력있는 교수과 학생들이 모여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입니 다. “OLD MAIN BUILDING” Photo by 민준

Upload: minjun-park

Post on 13-Mar-2016

230 views

Category:

Documents


4 download

DESCRIPTION

Studying Abroad Experience Report - MINJUN PARK Sogang University University of Arkansas Visiting Student

TRANSCRIPT

Page 1: Studying Abroad Experience Report - MINJUN PARK

사실 저는 미국으로 향할 때 왕복항공권으로 구매하지 않았던 이유가 여럿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한 학기를 마친 후 한 학기를 더 연장해 공부하고 돌아 말지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구요. 따라서 1년 오픈 티켓을 끊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또 하나는 마지막에 학교를 마친 후 귀국 전 다른 도시에서 여행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주로 저렴한 할인 항공권은 여정 변경이 생각 외로 쉽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왕복 티켓을 사면 서울-XNA / XNA-서울 이런 여정으로 항공권이 발급되는데, 추후에 아칸소에서 학기를 끝내고 뉴욕을 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바로 돌아가는 여정으로 수정하기가 어렵고 수수료가 생각 외로 많이 듭니다. 그래서 어떤 학생들은 학기를 마치고 다른 도시를 여행하다 다시 아칸소로 돌아와 다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기도 했습니다.

2012비행기표는 편도티켓, 왕복티켓

중 어느 것을 살까요?

Uni

vers

ityof

Ark

ansa

s

WRITTEN BYMINJUN PARK

낯선 땅으로 향하기 전의 설렘과 걱정, 뚜렷한 목적과 자신감으로 준비완료!

영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

목적으로 삼지 말자

유치원생부터 우리나라 학생들은 영어와 함

께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영어유치원, 영어학원, 단기연수, 중간고사, 기말고사, 대학수학능력

시험 그리고 토익, 토플까지. 생각해보면 영어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수단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단지 내신성적을 받기 위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취업하기 위해서 영어공부를 해온 것이 아

닌가 생각이 듭니다. 늘 그래왔기 때문에 상당수의 우리는 외국으로 ‘교환, 방문학생’을 떠나

는 것도 영어를 목적으로만 삼고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떠나기 전에는 단순히 ‘난 영어를 정복’하고 말거야! 라는 이런 목적보다는 ‘영

어’라는 수단으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색다

른 수업도 들어보고, 여행지에서 더 좋은 명소를 찾아내고, 타지에서 무언가를 스스로 개척해나가

보자는 생각을 가져보는 게 어떤가 제안하고 싶

습니다. 이렇게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좀 더 활기찬 미국생활을 할 수 있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목적으로만 한

채’책으로만 읽고, 테이프로만 듣는 것보다‘영

어를 수단으로’직접 상황과 부딪쳐서 스스로 습

득하는 것이 진정한 영어고 조금 더 실생활에 가

까운 영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머릿속에 기억에 더 남을 수 있구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공부하다 커피를 마시

러 캠퍼스 안에 있는 카페에 가면 카페에서 쓰는 표현 등을 저절로 익히게 되고, 아파서 병원에 가

면 자연적으로 병원에서 쓰는 표현을 배우고, 여

행하다 보면 공항에서는 공항표현을 익히는 이런 과정. 이 과정이 진짜 ‘언어를 배우는 흥미로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영어를

배워오겠다는 추상적이고 막막한 목표보다는 영

어를 통해 많은 상황을 만나보고 많은 표현들을 익혀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국준비를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반드시 참석,모든지 적극적으로 임하자!

외국인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이런

걱정. 우리나라 학생들이 비교적 소극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 때로는 방에만 콕 박혀있는 경우

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학교 내에는 많은 행

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학교

생활에 정말 많이 도움되는 것 뿐 아니라, 처음으

로 친구 사귀기에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자주 만나는 친구도 생기

고,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와 옆 방에 사는 친구

들과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같이 식사도 하고, 집으로도 초대받고, 같이 여행도 떠나

는 등의 친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UofA

의 학생들은 정말 친절하고 열린 마음을 가진 멋진 친구들입니다. 주저치 말고 먼저 다가가 보세

요!

찾아가기

수업에 관한 걱정들을 해결하자 2공부 외의 할 수 있는 멋진 경험들 4미국에서 생긴 소중한 가족 6미국 곳곳에 숨은 매력들 7

University of Arkansas 는 1871년에 개교한 아칸소주 제일의 주립대학교로서 넓고 광활한 자연친화적 캠퍼스와 실력있는 교수진과 학생들이 모여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입니다. “OLD MAIN BUILDING” Photo by 박민준

Page 2: Studying Abroad Experience Report - MINJUN PARK

UofA 에서는 반드시 ESL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하던데...사실, UofA 에서 보내주는 안내문은 물론이고, 국제학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면 토

플 작문 성적 28점 이하는 필수로 ESL 수업(Reading and Writing 등)을 들어야한다고 공

지를 하고, 우리학교에서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보고서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필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문/경영 외에도 영어과목 교

직이수를 하고 있는 중이라, ‘전공학점 채우는 것도 빠듯하기도 하고, 영문과에서도 주구

장창 에세이쓰고 문법수업도 들었고, 들어야 해…’ 라는 생각 때문에 될 수 있으면 ESL수

업은 듣지 않으려 했었습니다. 사실은 방문학생 담당자가 개개인별로 수강신청 내역을 확인

하고 문제가 생기는 경우 연락을 하고는 합니다. 그렇지만 제 개인적인 사정을 고려해 ESL

수업은 수강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그 누구도 ‘너 왜 ESL수업 안 듣냐’라고 추궁하지 않

았었습니다. 다만, 같이 파견된 한국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영어로 수업 따라가는 게

힘들고, 에세이 쓰는 것이 좀 걱정이다 싶은 학생들은 들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

다 .

영어로 수업듣는 건 어떤가요? 힘들지 않나요? 저도 흔히 말하는 ‘한국 토종’입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고 수능으로 입학한 뼛속

까지 한국인입니다. 누구든지 그러는 것처럼 저도 영어로 수업듣는 것보단 우리말로 공부하

는 게 당연히 쉽고 편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전 미국에 가기 전에 영어로 수업듣는 걸

많이 연습하고 가서 그런지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우리학교 영문과에서 개설되는 수업 중

대부분은 영어수업입니다. 1학년때 그리고 2학년 초창기까지만해도 물론 영어로 수업들으

니 ‘도대체 내가 공부를 하고 있는건지 시간을 때우러 온 건지’ 생각이 들 정도로 말 그

대로 ‘패닉’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새인가 제가 영어로 발표하고, 에세이를 쓰고, PPT

도 만들고, 조별모임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영어를 배우는 건 살을 빼는 것과 같

다.’ 라고 종종 말하는데요, 살을 빼려고 한 번 헬스장 다녀온다고 몸무게 저울이 움직이지

않고, 한 끼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먹었다고 몸에 근육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다 어느 새인가 보니 살이 빠지고 몸이 좋아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곤 하는

것처럼, 오늘 하루 영어로 수업들었다고 해서 영어실력이 일취월장으로 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좌절하고 스스로를 너무 몰아새우지 말고 조금만 참고 꾸준히 달려가면, 어

느 새인가 우리말로 수업듣는 것과 영어로 수업듣는 게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드는 그

런 시간이 찾아올 겁니다.

GLOBAL CAMPUS, UNIVERSITY OF ARKANSAS 저는 한국음식 없으면 못 살아요!

생존법칙 4개1. 한인마트를 찾아가자! 아무리 미국 어딜가나 한국인들은

있다해도, 안타깝게도 캠퍼스 주변에는 한인타운도, 한국음식점도 없습니다. 하지만, 학교 근처에 Seoul Oriental Food (주소 : 729 S School Ave)이라고 한국인 아저씨가 운영하시는 작은 한국 식료품점이 있습니다. 김치, 쌀, 떡, 어묵, 라면, 조미료 등등 있어서 기본적인 한국음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식재료는 어려움없이 구할 수 있습니다. 정말 한국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찾아가면 되는데요,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거리기에 차 있는 친구들에게 저 위의 주소를 보여주며 태워달라고 부탁을 해보세요.

2. 월마트에도 찾을 수 있다! 사실, 캠퍼스 내 있는 월마트에 가면

햇반, 육개장 사발면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용으로 수입된 것이라 가격도 비싸고 포장지도 다르고 맛도 약간 다르지만 급하게 먹고 싶다면, 학교 내에서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RED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큰 월마트에 가면 Asia 선반에는 신라면, 일본 쌀, 초코파이 등도 판매합니다. 아니면 직접 마트에서 고기, 채소류 등을 구매해서 직접 한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구요. 전 처음에 미국으로 향할 때 햇반을 잔뜩 싸가지고 갔는데요, 나중에는 일본 쌀을 사서 직접 밥을 해먹는 게 훨씬 저렴하고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3. 부모님의 사랑을 받자! 부모님께 부탁해서 인스턴트 반찬이

아닌 홈메이드 반찬 (잘 상하지 않는 건반찬류)을 받아 먹었는데요, 이 방법도 좋습니다.

4. 인터넷으로도 해결가능! 미국 H-Mart(www.hmart.com)에

서도 한국음식 배달해줍니다. (아칸소까지는 냉장반찬류는 배달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보험, 괜찮나요?

“개인적으로 가입하는 보험이 ‘훨씬’쌉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보험은 한 학기에 $500내외 였는데요, 제가 2012 봄학기에 LIG에서 들었던 보험은 불과 25만원 정도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보험가입 후 받은 영문으로된 보험가입증명서를 학교도착 후 HEALTH CENTER에 제출하면(Waiver라고 불리는 서류입니다.) 등록금 내역에서 보험비를 없애줍니다. 다만 유의할 점은 이 Waiver 신청기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학교 도착 후 곧바로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덧붙여, 저 같이 추후에 한 학기를 연장하기로 마음먹으셔도 한국에 있는 보험설계사에게 메일 등으로 연락하면 미국에 있어도 보험가입이 가능합니다. 온라인으로 보내주는 서류작성 후 스캔해 보내면 보험가입증명서를 보내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걱정하지 말고 마음가는 데로 수업을 택하자

세계 대륙으로 만든 학교의 상징동물, RAZORBACK의 모습입니다. Photo by 박민준

Page 3: Studying Abroad Experience Report - MINJUN PARK

ACTING 1 - REBECCA RIVAS저는 영문과 전공기초과목인 “영어를

통한 영어연습”으로 인정받을 예정인

Acting 수업입니다. 과목명에서도 알 수 있

다시피, 한 학기 동안 ‘연극’을 연습하는

수업입니다. 저희는 약 4개의 작품 대본을

가지고 공부를 했으며, 수업 진행방식 및

시험 방법은 분반들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당수의 분반들이 같은 커리큘

럼으로 진행되는 듯합니다. 중간, 기말은 작

품 중 일부분(약 5-10분 분량)을 파트너와

함께 연습해서 실제로 교실 내에서 발표하

는 방법이었습니다. 큰 무대에 서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의상, 소품 등을 상의해가

면서 수업 및 시험준비하는 과정이 재밌습

니다. 또한, 가끔은 학교 공연장에서 열리는

연극을 보고 비평문을 제출하는 평가도 있

는 등, 딱딱하고 암기과목 시험 보듯이 공

부하는 그런 수업은 아니라는 점에서 우리

나라 학생들이 많이 수강하는 과목 중 하나

입니다. 실제로 저희 반 정원 18명 중 한국

학생들이 6명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미국 학생들과 파트너가 돼

서 수업 시간 외에도 만나 연습도 하고, 대

본도 같이 외우는 기회도 있기 때문에 더

재밌고 신나는 시간입니다.

MODERN AMERICAN LITERATURE AND CULTURE (JEWISH AMERICAN LITERATURE) - GWYNNE GERTZ

원래 우리학교 영문과에서 개설되는

과목을 포함해 영문과 수업에는 ‘부

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수업도

마찬가지로, Modern American Literature

and Culture 안에 ‘Jewish American

Literature’이라는 부제로 개설됐었습니

다. 유대인에 대한 핍박이 이어지는 1900

년대 초기에 건너온 유대 미국인들의 생활

상 등을 그려놓은 작품들을 주로 다루는데

요, 사실 제가 우리학교에서 들었던 영문과

수업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수업스타일로

진행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

업은 조금 더 강의에 초점이 맞춰진 수업스

타일인 반면, 미국에서는 교수님의 5% 주

제 및 화제 전달, 95%가 학생들의 토론으

로 이뤄졌습니다. 학기 중에 한 번씩은 스

스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학

생들에게는 ‘국문학’인 셈인데, 영어도

그 학생들보다 못하고 속도도 많이 느려 걱

정도 되고 힘들었지만, 교수님께서 친절하

게 많이 배려도 해주시고 칭찬도 해주셔서

뿌듯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사실, 조용

하고 소극적인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는 영어

로 토론하기엔 ‘무한부담’이지만,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 습득하는 지식은 조금 더

오래가고 뿌듯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ACCOUNTING PRINCIPLES - JOHN NORWOOD

안 그래도 어렵다는 ‘회계학’을 우

리말 수업으로 들을까? 영어로 들을까? 어

짜피 망할 수업, 교환학생으로 가서 들으면

CGPA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니까 미국에

서 듣고 오자. 이런 고민. 저도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가을

학기의 ‘회계학원론,’ 봄학기의 ‘재무

관리’ 모두 반에서 1등을 했고, 심지어 가

을학기가 끝난 후에는 봄학기에 개설되는

회계학수업의‘Accounting Principles

Mentor'가 되어주지 않겠느냐는 경영대학

의 제안도 받아 국위선양에 한 몫하고 돌아

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제가 들은 반의

교수님의 수업방식이 따라가지 어렵지 않았

기 때문에 무난히 따라갔던 걸로 생각합니

다. 우리나라 수업과는 달리 퀴즈, 중간, 기

말고사는 정말 수업시간에 풀어주시는 수업

자료에서’만‘ 그대로’ 출제되므로 결

석‘만 하지 않으면 고득점 받기 어렵지 않

습니다. 성실함만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면,

좋은 성적 기대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LEADERSHIP - ANNE O’LEARY-KELLY

우리학교의 ‘조직행동이론’수업과

내용이 비슷했던 수업이여서, 조직을 운영

하는 데 있어서 리더가 알아야 할 이론 등

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예를 들어,

'Leadership,’ ‘Vision and Mission

Statement,' 'Conflict,' 'Diversity,' 등에 대

해 배웁니다. 수업내용도 어렵지 않고, 교수

님께서도 친절히 잘 이끌어 주십니다. 또한

실제로 조직에서 근무하시는 (주로 월마트

고위관계자) 분들의 특강도 자주 있어, 이론

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Leadership Portfolio'라는 한 학기 장기

프로젝트는 매 수업시간에 배우는 주제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포트폴리오로

관리하는데요, 종강 후에 교수님께서 직접

피드백 해 돌려주시는 등 교수님의 열정도

넘치는 수업입니다.

PUBLIC SPEAKING - MOLLY HAAS

영문과의 ‘영어연설연습’으로

변환예정인 이 과목은 한 학기 동안 다양한

종류의 연설들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습니다. 수많은 분반들이 있

어서 각 반마다 방법은 다르겠지만, 저희 반은 ‘impromptu speech,’

‘introductory speech,’ ‘informative

speech,’ 'persuasive speech‘를 1-2

회 진행했습니다. 즉석에서 주어진 주제로

3분 간 탄탄한 구조로 연설하기, 하나의 주

제를 선택해 정보를 전달하는 연설, 마케터

로서 상품을 소개하는 연설, 찬반논란 주장

에서 설득하는 연설 등 다양한 유형의 스피

치 등을 연습합니다. 스피치는 물론 스피치

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 예를 들

어, PPT나 프레지 등도 사용해 효과적인 메

시지 전달을 위해 노력하게 하는 수업입니

다.

덧붙여, 원래 미국은 정보의 무단

도용을 엄격하게 다루고 있어서 수업자체에

서도 정보의 출처 교육에 시간을 많이 할애

합니다. 각 스피치마다 준비시간도 철저하

고 교수님께 받는 피드백, 학생들에게 받는

피드백 등 수업 중의 쌍방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히 이루어져 탄탄한 연설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수업입니다.

FINANCIAL RESOURCES - JOHN NORWOOD

우리 학교와는 달리 이 학교의 재

무관리는 회계학원론의 선수과목입니다. 우

리학교에서 ‘재무관리’는 경영전공 학생

이라면 다들 어렵고 부담스러워하는 과목이

라 많이 걱정했었는데요, 이 학교에서는 회

계학을 무난히 하셨다면, 오히려 더 쉬운

수업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저는 가을

학기에 John Norwood 교수님 수업에서

잘 따라갔기 때문에 일부러 다시 교수님과

한 학기를 더 공부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 많이 칭찬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셔서 정말 즐겁게 보

냈던 교수님과의 지난 일 년이었네요. 부담

갖지 말고 들으셔도 된다고 전 생각합니다.

John Norwood교수님 짱!

CONSUMER BEHAVIOR- THOMAS JENSEN

교수님도 재밌고, 수업내용도 재

밌었던 ‘유쾌한 수업’이었습니다. 책과

PPT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책과 PPT

만 달달 읽는 그런 수업도 어렵지 않게 찾

아볼 수 있는 반면, 이 수업은 교수님께서

준비하신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며

PPT 및 교재는 정말 말 그대로 ‘부가자

료’로서 수업을 더 재밌게 이끌어 주는 역

할을 하는 등 조화가 잘 이뤄진 수업입니

다. 격식 없는 사제관계 덕분에 매 시간에

는 ‘패널학생’들이 교수님 수업을 평가

해 매 시간 교수-학생들 간의 피드백이 이

뤄져 수업의 질이 상당히 높습니다. 다만,

시험문제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으나, 교수

님께서 매 시험 전에 나눠주시는 ‘핵심키

워드 모음’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

니다. 아! 교수님께서 말이 굉장히 빠르십니

다.

Page 4: Studying Abroad Experience Report - MINJUN PARK

어느 새인가 익숙해지기는 하지만, 영어강

의가 익숙치않다, 혹은 처음이다하는 분들

께서는 수강하시기전에 참고하셔서 당황하

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GLOBAL MARKETING - DANA COLLINS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한숨이 계

속 나왔던 지난 한 학기였습니다.‘책 내

용’은 참 재미있습니다. 근데, 그게 다 였

습니다. 교수님께서 사실 수업에 그렇게 열

정과 관심이 없다는 걸 몸으로 마음으로 느

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PPT자료, 시험문

제 등 모든 수업자료는 출판사에서 제공하

는 자료였고, 교수님께서는 다만 그 PPT아

래 ‘메모란’에 적혀있는 부분만 읽어주

시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소위 Test Bank

라 불리는 곳에서 무작위로 뽑아져 나온 시

험문제는 너무 지엽적이고, 학습목표와는

대놓고 상관없는 문제들이 많았기에 방대한

범위의 시험범위를 공부하기에는 역부족이

었습니다. 수업 만족도는 저 뿐만 아니라 반

학생들 모두 불만족이었구요. 이 수업 자체

는 흥미로운 것은 맞습니다만, 교수님께서

조금 더 수업에 신경을 써주셔야 할 것 같습

니다.

CONCERT CHOIR 1 - EDDIE JONES

우리학교의 대학합창 수업은 3학

점인 반면, UofA의 Concert Choir는 1학점

입니다. (심지어 3학점 수업시수도 동일한

데도 말이죠.) 즉, 이 수업은 우리학교의 교

양과목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과목입니다.

다만, 색다른 교양수업을 듣고 싶다거나 즐

거운 수업을 듣고 싶다면야 부담스럽지 않

게 들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학기마다 예정

된 큰 공연을 목표로 5개 정도의 악보로 매

시간 연습을 하는 걸 기본으로 해 수업이 진

행되는데요, 사실 이 수업은 음대학생들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문 합창단이 노

래하는 상당히 수준높은 멋진 작품을 준비

한답니다.

*2011 가을학기 수강*2012 봄학기 수강

BUSINESS SCHOOL, SAM M. WALTON COLLEGE

BUSINESS SCHOOL, WILLARD J. WALKER HALL

KIMPEL HALL

Page 5: Studying Abroad Experience Report - MINJUN PARK

KOREAN NIGHT2012

Holcombe L i v ing and Learning Community University of Arkansas에는 여러 개

의 기숙사가 있고 캠퍼스 곳곳에 국제학생

들이 살고 있지만, 그 중 Holcombe Hall은

International Scholars and Students

Office가 위치하며, 국제학생들이 비교적 많

은 기숙사입니다. 그런 의미로 이 곳은 많은

국제행사들이 매 주, 매일 열려 활기찬 기숙

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지난 일

년 간 이 기 숙 사 에 서 살 았 는 데 요 ,

Geography Series, Japanese Tea

Ceremony, Dance around the world,

Korean Night 등 정말 수 많은 국제행사들

이 기다리고 있어 심심할 틈이 없었다는 점

이 인상깊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숙사에 살

지 않는다고 해서 Holcombe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 아닙

니다. “Holcombe Living and Learning

Community (이하 HLLC)”는 모든 국제학

생들은 물론, 미국인 학생들까지 한 데 어울

려 다른 나라 문화를 익히고 느끼는 곳으로

서 열린 마음의 학생들에게는 누구나 열린

곳입니다.

제가 2011 가을학기에 공부하고 있을

때 즈음에 HLLC의 담당자가 2012 봄학기

에 Korean night 라는 프로그램을 맡아서

진행해줄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흔쾌히 받

아들었으며, 약 20여명의 한국학생들과 함

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해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학교 학생회에 찾아가 예산지

원을 요청하는 발표도 해보고, 수 많은 학생

들과의 소통하는 등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UofA으

로 파견된다면, 이 곳 HLLC에서 많은 국제

문화를 경험해보고 직접 한국문화를 알리는

멋진 경험을 하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International Culture Team International Culture Team (이하

ICT) 또한 캠퍼스 내의 국제문화교류를 목

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캠퍼스

내의 In ternat iona l Scholars and

Students Office 내에 속해있는 단체로 조

금 더 광활하고 활발하게 문화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국제학생들과 음식도 서로 해주

고 먹어보기도 하고, 은퇴하신 노인분들을

찾아가 공연도 하고, 지역 초등학교에 찾아

가 프레젠테이션도 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

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직접 초등학교에 찾

아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도

여러 번 했었으며, 가끔은 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 내어놓기도 했었습니다. 태어나 처

음으로 만들어 본 200인분 비빔밥샘플이였

는데, 다들 맛있어해서 상당히 뿌듯함을 느

꼈었습니다.

첫 번째 학기에 ICT내에서 프레젠테이

션도 하고, 음식을 만들고, 행사에 적극적으

로 참여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이 있다면, 두

번째 학기에 ICT에서 몇몇 학생들을 Core

Member로 지명해주기도 합니다. 사실, 저

도 2012 봄학기는 Core Member로 활동했

었는데요, Core Member는 조금 더 행사에

도움을 주고 행사에 더 많이 참여하는 등 많

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ICT에서는 매 학기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합니다. 지난 한 학기를 열심히

활동한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인데요, 액

수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장학금을 조금

이나마 받는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

니다. 저도 귀국 전에 ICT에서 수여하는 장

학금을 받아 자랑스럽게 돌아왔습니다. 이

로써 아칸소 지역에는 조금이나마 한류의

바람이 불지 않았나 기대해봅니다.

HOLCOMBE LIVING AND LEARNING COMMUNITY

“The best cultural event that I have ever experienced on

campus!”

2012년 3월 2일 금요일, University of

Arkansas 캠퍼스에 또 하나의 역사가 쓰여

졌습니다. 한국에서 온 한국학생들이 힘을 합

쳐 제 4회 KOREAN NIGHT을 성황리에 개최하였고, 그 결과는 대 성공이였습니다. 한

국 소개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한 KOREAN

NIGHT은 사물놀이 공연, 태권도 공연, K-Pop공연 등으로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으며,

곳곳에 마련된 문화체험인 한복접기, 태극기

칠하기, 한국 예술 전시회, 김밥 만들기 등으로 한국 문화를 약 300여명의 학생들에게 알

려주었습니다. 또한, 한국학생들이 직접 준비

한 불고기, 떡볶이, 잡채, 김밥 등은 외국학생

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미국에도 한류바람을 일으켰습니다.

행사장을 나서는 한 외국인 학생은

“This is the best cultural event that I ever experienced on campus!”라며 칭

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Page 6: Studying Abroad Experience Report - MINJUN PARK

미국인들에게 초대는 흔한 일!

‘초대를 받았는데요, 사실은 부담스러워요. 어떻게 하죠?‘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의 하나의 공통점은 초대하고 초대받는 것을 ‘큰 일’이라고 생각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뭔가 격식이 있어야 할 것 같고, 뭔가 준비해야하는 것도 아니지만 뭔가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종종 갖고 지내는데요, 제가 만났던 여러 미국 가족들은 집으로 초대하고 음식도 나눠먹는 일이 굉장히 자주 있고, 초대하는 사람들은 기쁜 마음에 손님들을 집으로 부릅니다. 우리들도 부담갖지 말고 자주 만나 우정을 쌓으면 좋겠습니다.

Friendship Family Program가장 소중했던 기억들과 경험들을 떠

올리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미국의 가

족들과 함께한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

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인으로서,

사랑받는 아들 딸로서 지내다가‘외국인 교

환학생’으로서 타지생활하는 건 사실 한

편으로는 힘들기도 하고 외로울 수 있는 시

간입니다. 하지만, 지난 일 년간은 관심받고

사랑받는 또 하나의 가족의 일원으로서 기

분좋게 지내다 왔습니다.

University of Arkansas은 국제학생과

미국인 가정과 1:1(혹은 그 이상)로 가족을

맺어주는 Friendship Family Program을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났던 가족은 Rivera 가족으로, Tim

아저씨, Laura Marie아주머니, 그리고 7살,

5살 어린 꼬마인 Max와 Charlie를 만나게

됐습니다. 가족들의 취미생활, 관심분야, 좋

아하는 음식들 등 미국가족들의 문화를 직

접 느끼고 체험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신나

고 흥미로운 일입니다.

이 호스트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일

은 정말 많습니다. 2011년 가을 처음 만난

날부터 함께 Harrison이라는 도시에 1박2

일간 함께 여행을 다녀온 것은 물론이고, 주

말마다 어린 꼬마들의 축구, 야구 경기가 있

으면 함께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함께 지내

며 축구 경기도 응원하고 같이 운동도 하며

같이 지냈습니다. 사실 두 분은 모두 UCLA

에서 예술을 공부하시고 뉴욕에서 10년 간

지내다 오셨습니다. 현재 아주머니는 아칸

소의 가장 멋진 박물관인 Crystal Bridges

박물관에서 Museum Educator로일하시고

계셔서 미국 곳곳에 있는 박물관 탐방을 아

주 좋아하십니다. 같이 박물관에 가기도 하

고, 제가 타도시의 친구와 다녀왔던 박물관

을 추천해 온 가족이 방문해보는 등의 예술

활동을 취미생활로 하십니다. 그래서 뮤지

컬, 연극 등에도 출연하셔서 TV뉴스, 신문

사에도 자주 등장하시는 멋진 삶을 살고 계

십니다. 아저씨는 UCLA를 마치신 후

Columbia University에서 MBA를 공부하

시고 뉴욕에서 일하시다가 현재는 월마트의

재무서비스팀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경영분

야에 관심이 많은 제게 많은 실무이야기와

국제비지니스와 관련된 조언은 물론 “아무

리 돈을 많이 받는 것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한거야.”라는 등의

인생에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

셔서 아직도 머릿속에 기억에 남습니다. 아

저씨와의 마지막날, 제가 경영으로 계속 오

랫동안 공부해보고 싶어서 나중에 미국대학

원으로 다시 오고 싶다는 꿈을 아저씨가 말

씀드렸더니 “콜럼비아대학교에 지원하게

되면 나한테 꼭 말해줘. 내가 뉴욕에 있을

때 신입생 선발 면접관으로도 활동했었는

데, 너가 나중에 우리대학에 지원할 때 내가

추천서를 써주면 많이 도움이 될거야. 꼭 연

락해.”라며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겠다는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FRIENDSHIP FAMILY, THE RIVERAS

Page 7: Studying Abroad Experience Report - MINJUN PARK

사실, 그 무엇보다도 함께 지냈던 추억

을 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말

씀드렸다시피 외국인으로서 타지에서 오랫

동안 사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몸도 허하고 마음도 허한 유학생으로서 말

입니다. 그런 상황이지만 미국의 가족덕분

에 11월 말의 미국의 대명절, 추수감사절에

는 5일 간 가족들과 함께 추수감사절의 전

통음식을 함께 만들고, 함께 먹고, 아저씨의

직장동료도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눴던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매번 꼬마

들과 며칠밤을 보내다보면, 매일 아침 7시

에 제가 있는 방으로 “MINJUN!”이라고

신나게 부르며 자고 있는 제 몸 위로 뛰어오

던 그 귀여운 꼬마들과의 사소한 추억도 생

생하게 기억납니다.

신나게도,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무려

한 달이나 남았지만 크리스마스 준비가 곧

바로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저 또한 호스

트가족들과 추수감사절이 끝난 다음 날에

Kansas City로 놀러가 박물관 구경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쇼핑도 하고 돌아온 것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도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뜻밖의 선물로 제 기숙사

방에 놓을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도 선물로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외에도 미국의 국민스포츠인 미식

축구의 Super Bowl시즌에 같이 경기도 보

고, 또 하나의 큰 명절, 부활절에는 egg

hunting 과 달걀꾸미기 등 미국 만의 특별

한 부활절도 함께 보내는 등의 추억도 만들

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

다보니 같이 손으로 느끼고 혀로 맛보고 몸

으로 활동하는 등의 기억들이 많이 남았는

데요, 이렇게 ‘큰 형’으로서 아이들과 함

께 하다보니 여러모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법도 배우고 돌아온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미국에 10개월 간 지내면서 참 많

은 곳을 여행했는데요, 그 때마다 호스트 가

족의 도움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LA와 뉴욕

등으로 많은 곳에서 지내시다 오셨기 때문

에 그 곳에 계신 친구분들도 만난 적이 많았

었는데요, LA에 갔을 때는 신입생 시절 룸

메이트였던 한국인을 소개시켜주셔서 같이

UCLA, 그리피티 천문대, 코리아타운 등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 갔을 때도 숨

어있는 곳의 명소들도 많이 소개를 받았고,

Las Vegas에서는 ‘오페라의 유령’공연

에 캐스트로 활동하고 계신 분을 만나게 돼

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VIP석에 앉아 공연

도 관람하고, back stage tour도 할 수 있

었던 좋은 경험도 체험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눈으로만 도움을 받는 것이 이

Friendship Family Program의 끝은 아니

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가족과의 공감을 통

해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한 편으로는 새

로운 문화도 알려주는 것은 물론입니다. 자

신이 꿈꾸던 가족의 모습, 직장의 모습도 간

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그런 감동. 그런 것을 많이 느끼

고 돌아왔습니다.

이런 소중한 사랑을 느껴서 일까요. 제

가 한 달 여간 미국가족을 위해 지난 10개

월간의 추억을 정리한 비디오도 만들고 포

토북도 만들어 건네주었을 때의 그 기분은

정말 마음의 교류임을 깨달았습니다. 오랜

만에 사람과의 헤어짐이 정말 안타깝고 슬

프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 점에서 저는 제

미국 생활 10개월 간 소중했던 미국가족과

의 추억을 가장 많이 기억하고 싶으며, 언젠

가는 꼭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

습니다. 여러분도 소중한 추억 만들고 오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

Page 8: Studying Abroad Experience Report - MINJUN PARK

알뜰하게 사는 미국항공권!

www.allegiantair.com Allegiant Air : 유일하게 XNA공항에

취항하는 저가항공사입니다. 주로 LA, Las Vegas 로 갈 때 직항으로 이용하는데요, 우리나라 저가항공사와는 달리, 이 저가항공사는 사실 ‘총체적 난국’입니다. 스케쥴도 애매하고, 연착도 심하고, 서비스도 객관적으로 형편없습니다. 하지만, XNA공항에서는 LA, Las Vegas까지가는 유일한 직항노선이고, American, United, Delta보다는 싸니까 이용할 수밖에요. 대형항공사는 물론이고 저가항공사의 미국 국내선은 모두 체크인 가방에 한 개에 평균 $25내외의 추가요금을 내야합니다. Allegiant Air는 타항공사와는 별도로 2012년 4월부터 기내용가방에도 추가요금을 부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드시 출발 전에 온라인으로 개수에 따른 가방 값을 지불하셔야 싸게 가방을 부치실 수 있습니다.

www.studentuniverse.com, www.orbitz.com, www.tripadvisor.com

저는 미국 국내선 항공권을 구할 때나 서울로 돌아오는 귀국항공편을 구매할 때 위의 사이트들을 이용했습니다. 사실, 이런 사이트는 정말 많아서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즉, 항공권을 싸게 구매하시고 싶으시다면, 여러 사이트들을 가능한 많이 종합해서 한 번에 다양한 가격과 스케쥴의 항공권을 비교해보셔야 합니다. 다만, 이런 항공권들은 할인티켓이라 스케쥴 변경에는 항공권 값 버금가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구매전에 신중하고 확실하게 생각하고 발권하시기 바랍니다.

비행기표는 언제 사야 싸나요? 물론 비행기표를 빨리 살 수록 싼 건 사

실입니다. 원하는 날짜에 티켓찾기도 어렵지 않구요. 여행일정 다가와서 구매하는 것은 물론 피해야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빨리 사는 것 또한 피해야할 것 중 하나입니다. 너무 빨리 구매해도 늦게 구매하는 것 만큼 비싼다는 점도 반드시 유념해야합니다. 적당하게 2달 정도 전부터 알아봐야 현명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부와 서부의 매력, 그리고 아칸소의 아름다운 매력

시간이 되는데로 떠나는 여행미국에서 지내다보면서 몸으로나 마음

으로나 깨닫게 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정말 넓은 땅덩어리!’라는 사실입니다.

비록, 학교 캠퍼스 내에서 지내고, 아칸소주

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기는 하지만 한

번 멀리 여행갔다오면 매번 미국의 크기에

놀라곤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겠지만, 미국 국내선 비행기를 타더라

도 대도시에서 환승을 해야하고, 장시간의

비행에 지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우리나

라에서 미국여행으로 떠나는 것 자체가 시

간도,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이왕 미국

에 있는 김에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가

자!’는 생각도 좋은 생각이라고 말하고 싶

습니다.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라는

말처럼, 미국은 워낙 큰 땅이기 때문에 각

도시들마다 볼 것들, 먹을 것들, 느낄 것들

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매력을 생각해보면,

여행이 주는 추억도 미국 생활 중에 놓쳐서

는 안 될 것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 공부

하는 기간 중에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미국

곳 곳을 다닐 기회가 생기기도 하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매 학기 중 주어지는

시간들을 이용해서 다음과 같은 도시들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1) Miami and Key West/ Fall

Break (2011.10)

2) LA and San Francisco/ Winter

Break (2011.12)

3) New York and Washington

DC/ Spring Break (2012.3)

4) Las Vegas (2012.5)

모든 도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가

볼 만한 가치가 있지만, 서부, 중부, 남부,

동부의 특징이 모두 다르다는 느낌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동부는 조금 더 도시적인 색

채가 강한반면, 서부는 조금 더 자연적이고

쨍쨍한 햇볕의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아!

같은 한 나라 안의 도시들이지만, 동부의 물

가는 가히 살인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잊지 못하는 도시를 꼽으라면, 뉴욕(먹고 보

고 느낄 것의 메카!), 샌프란시스코(넓고 푸

른 바다와 색체감 넘치는 도시!), 그리고 라

스베가스(뉴욕에서 쓰는 돈의 절반이면 모

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곳!)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주변 대도시 Eu r e k a

Springs, Little Rock, Dallas, Tulsa,

Oklahoma City, Kansas City 등도 친구들

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

리 도로가 뻥 뚫려 있는지라 ‘로드트

립’을 즐겨하는 미국인들에게는 주말이나

연휴를 통한 여행이 잦습니다. 혹여라도 미

국 친구들이 주말을 이용해서 근처 도시로

여행가자고 제안하면 주저말고 다녀오시길

권해드립니다.

2012년 4월 경에 미국인 친구들 10명 정도와 요르단 친구 1명과 함께 떠났던 캠핑입니다. Natural State, Arkansas라는 말이 공감이 갈 정도로 멋진 주변 풍경이었습니다.

2012년 2월, Devil’s Den State Park로 미국인 친구들과 하이킹을 다녀왔습니다. 학교에서 가까워 잠시 휴식을 떠나기 좋은 곳입니다.

플로리다 마이매이 플로리다 키웨스트, 미국 최남단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헐리웃 사인

뉴욕 맨하튼 전경 워싱턴 DC, 백악관 애리조나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네바다 라스베가스

Page 9: Studying Abroad Experience Report - MINJUN PARK

평생 간직할 소중한 선물로 미국 교환학생은 단순히 영어만을 배워오는

그런 기회가 아닙니다. 다양한 문화, 신나는 볼거리, 큰 땅 덩어리에서 가질 수 있는 더 큰 꿈, 소중한 친구들,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들 등 손으로는 셀 수 없는 많은 경험들과 느낀 점들을 한 아름 가지고 돌아올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대학생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경험이라는 걸 감안해보면, 반드시 누구나 한 번 쯤은 가져야 할 기회이기도 하구요.

미국에 도착했던 첫 날. 항공사의 실수로 제 10개월 치 짐이 행방불명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손에 받은 일. 룸메이트와의 껄끄러운 관계로 복잡하게 혼자 속 썩였던 일, 처음 본 슈퍼사이즈 바퀴벌레가 제 머그컵에 들어가 식사를 하고 있던 걸 발견한 후 새벽 4시까지 한 바탕 벌였던 일. 친구들과 호수에 놀러갔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발을 심하게 다쳐 한 동안 걷지 못했던 일 등 생각해보면 정말 힘들고 혼자 끙끙 앓았던 기억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난생 처음 가족들과 오랜 시간 떨어져 살아보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웠으며, 외롭지 않게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도 몸 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무엇보다 조금이라도 힘들 때면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소중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제게는 정말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고, 그리고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소중한 선물로 가졌기에 이 기회를 통해 제 자신을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실제로, 벌써부터 아칸소에서 만난 친구들은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다닐 때 마다 같은 기숙사 친구, ICT친구 등을 만나고 있다는 페이스북 사진들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저도 조만간 일본 도쿄로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짰는데, 아칸소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를 만나 같이 여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매우 신나는 일인 것 같네요. 일본을 가도, 중국을 가도, 저 멀리 유럽이나, 심지어 중동,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친구들이 있어 세계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 편으로는 우리나라로 놀러오는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도 얼마 전 아칸소대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우리학교를 투어시켜주기도 했었습니다.

교환학생의 기회를 자신의 인생에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선물로서 간직한다면, 정말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유학의 경험이 아니라 조금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경험할 교환학생으로서의 시간을 하루하루 소중하게 여기며 잊지 못할 멋진 추억으로 남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한 동안 교환학생 경험을 블로그로 정리하려고 하다가 어느새인가부터 블로깅을 하다 말았는데요, 그래도 여러분이 궁금해할 초기의 학교 프로그램들을 정리해놨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들러서 구경하셔도 됩니다. blog.naver.com/parkmj1990

박민준 [email protected] blog.naver.com/parkmj1990

HPER Behavioral Business Research Lab

CRU짜고 단 자극적인 미국 음식, 거기에다가 매일매일 눈앞에 펼쳐져 있는 다양한 디저트류.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먹나 싶다가도 어느 새인가 보면 얼굴과 배에 살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교내 HPER내의 모든 체육시설은 모두 무료입니다. 헬스장, 수영장, 암벽등반, 농구장, 런닝트랙 등 웬만큼 돈주고 다니는 체육시설보다 훨씬 좋다고 느꼈는데요, 먹는 만큼 열심히 운동하면 살 걱정은 없겠습니다!

사실 미국내에서 F비자의 학생 들은 돈을 버는 것이 불법입니다. 하지만, 학교 경영대의 교수님들, 박사학생들이 준비하는 연구에 피실험자로 참여한다면 한 시간에 최소 $5에서 많게는 $40이상도 실험 참가비로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강시간에 방에서 잠만 자지 말고 이 연구실에서 실험에 참가하면 쏠쏠하게 돈을 모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아이디를 만든 후 sign up하면 됩니다. http://waltoncollege.sona-systems.com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는 다소 사소할 수도 있지만, 많은 미국 학생들의 일상 삶은 상당히 크리스쳔적입니다. 친구들끼리 성경이야기도 거리낌없이 하고, 바이블스터디도 많습니다. 또 하나는 매주 한 번씩 모이는 기독학생모임은 캠퍼스 내의 상당히 규모가 있는 모임입니다. 그 중 하나가 CRU라고 불리는 모임인데요, 전 이 모임을 통해서 현재도 꾸준히 연락하는 미국의 가장 친한친구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같이 교회도 다니고 꾸준히 모임도 나가 많은 친구들을 만드는 것도 좋겠습니다.

문화의 다양함을 인정, 존중하자.

전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비교적 남들 보다 열린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다양한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캠퍼스 내에 있는 120여 개국에서 온 1000여 명의 국제학생들 각 각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를 접했을 때의 그 기분은 ‘당황스러움’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배운 문화는 미국과 유럽이라는 서구문화,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동양의 문화가 전부가 아니였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만큼 세계의 주류문화만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왔었지 지리적으로 먼 남미나 아프리카의 문화는 물론, 작거나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들의 문화들은 생각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생각하고 말하는 방식, 먹고 마시고 입는 그 친구들의 문화는 제가 교과서에서나 보던 그런 주류의 문화와는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어느 누구의 문화도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배우고, 하나 둘 씩 배워가며 조금 더 다양한 문화들의 독특함을 느낄 때 ‘아 비로소 내가 국제인이 되어가는 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세계 각 국에서 온 국제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21세기의 진정한 국제인이 되어가는 연습을 해보길 바랍니다.

미국의 개인주의는 이기주의가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Chase라는 친구입니다. CRU의 국제문화 교류행사를 통해 만나게 됐으며, 이 친구 덕분에 같이 많은 곳도 다니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는데요,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도와준 친구일 뿐 아니라 미국 생활의 여러모로 도움이 된 정말 소중한 친구입니다. (좌) Korean Night에서 같이 찍은 사진(우) 캠핑가서 같이 바비큐 해먹을 때의 모습

초,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우길 서양의 세계는 개인주의라고 합니다. 저는 지난 10년 넘게 개인주의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거다라며, 개인주의=이기주의 라는 이상한 공식을 세워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개인주의가 이기주의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느꼈습니다. 개인주의란 자신의 개성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 나아가서는 그 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는 것임을 깨달았는데요, 내가 소중한 만큼 남들도 소중하고 개성적인 존재라는 걸 알며, 그만큼 남들을 배려하는 생각이 몸에 베어 있는 미국인들입니다. 그 만큼 역지사지를 항상 유념하고 있는 셈이죠. 남들의 의견을 신중히 듣고, ‘실례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항상 입에 붙이고 다니며, 문도 잡아주는 문화는 항상 남들을 배려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요즘 우리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자세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생활 중 맞았던 제 생일에, 친한친구들이 마련해준 멋진 생일케이크와 선물들이 기억남는 날입니다. 많은 친구들에게 축하메시지를 받았던 소중한 기억이 남는 날입니다.

ICT 마지막 날, ICT에서 깜짝으로 리무진을 불렀습니다. 행사 시작 전 많은 학생들이 리무진에 들어가 재밌게 놀았던 날입니다. 모든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면 신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