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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세종시논란‘재점화’점입가경

경제한국경제는회복중…“내년4.2% 성장”

사회고양이불태워죽여도겨우벌금20만원?

사회·경제“이변은없었다! 기능올림픽한국종합우승!”

사회·생활고가의네비게이션판매상술급증

사회·국제“세계평화를기원합니다”

사회·문화“전국취소된축제예산만672억원”

교육‘버블세븐’지역고교생, 재수는기본?

부동산미리둘러보는가을분양시장

취업토익점수높을수록신입초봉도올라간다

자동차‘안전’한자동차의대명사볼보(Volvo)

청소년임시회원국권한취득위해날개짓시작하다!

인물포커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김성이위원장도박, 유혹의‘선’넘지않으셨나요?

인물포커스/ 한국관광공사이참사장내가반한한국, 세계인에게알려주고싶다

인물포커스/ 하림각남상해회장절망적인상황에서희망을캐며현실에도전하는용기

CEO 인터뷰/ (주)에이치테크김천재사장“성실한노력과기술개발로사업의밑천삼다”

NGO / 재단법인광성김원동회장목숨을건사랑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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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마녀사냥’,

위험수위넘었다!

그동안 많은 분야에서 인터넷 악성 댓글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어 심각한 수준의 피해가 속

출했고, 이에 대한 각성이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높

아지고있는게현실이다.

10 정치·경제 내년예산복지·국방늘린다

내년에는올해본예산의 40만명보다많은약 55만명수준의공공부문일자

리를 지원하고 복지지출의 증가율을 재정 전체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14 사회“청소년유해불법전단배포자꼼짝마!”

서울시가 청소년에게 유해한 성매매 암시 전단과 폰팅 광고 등 불법 전단

배포에대한활동을확대하고, 처벌조치를강화할계획이다.

20 사회·국제 한국, 아프리카의생명찾기에나서다

만년설로유명한킬리만자로와세계에서가장큰규모를자랑하는세렝게

티국립공원. 탄자니아는케냐와함께동부아프리카의대표적인관광지로

유명하다. 그러나 화려한 이미지의 이면에는 각종 질병으로 죽어 가는 수

많은사람들이있다.

2009. 9. 30.CONTENTS 시사 TIMES NO. 398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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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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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처: ㈜시사타임즈(우) 150-870 서울특별시영등포구여의도동13-5 오성B/D 901호 02)782-7520, 7522, 광고부:02)782-7520 팩스:02)782-7521 E-mail:[email protected]회장:김제원/ 부회장:황충기/ 상임고문:이중헌/ 고문:김세인/ 편집고문:김태종 / 논설주간:강요식/ 논설위원: 이은철조병용/ 발행·편집인:김순아/ 사장:김기룡/ 운영이사:유인수, 유수규, 김인영,이종현/ 편집국장:엄무환/ 편집부:박속심/ 보도국장:김세성/ 보도국차장:오용재/취재본부장:오성태/ 취재부1국장: 최철학/ 취재부1부국장:박상규/ 취재부2국장: 김행봉/ 취재부2부장: 오석주/취재부기자: 탁경선, 이상훈 / 정치부부장:박노충/ 경제부부장:장경욱/ 정경부부장:백수현/사회부부장:이기본/ 사회부기자:염승찬, 유수진/ 문화부국장:송설/ 문화부부장:서효륜/ 전국지사:전남·광주지사장 마욱, 경기지사장 허은, 강원지사장 김선호/ 해외지사:미국지사장 전재학/ 해외특파원:세르비아 특파원 황복환, 필리핀 특파원 염종묵, 몽골 특파원:이종수/ 등록번호:서울다-06576 / 인쇄처: 으뜸애드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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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여가9호선길따라화보촬영해볼까?

문화“세종대왕님납시오∼”

MOVIE하반기극장가, 여배우돌풍일어날까∼

MOVIE / 14회부산국제영화제영화계★, 부산에모인다

전시/ <무고한세계: the Innocent World> 사진전인간의숭고함을묻다

공연/ 연극<박통노통>인간냄새가물씬풍기는세상이야기

시무등이여

Book PreviewTravel 세계적문화유산, ‘조선왕릉’을찾아서

건강칼럼팔자주름, 관리시작하세요

건강칼럼수능앞둔수험생, ‘불면증’관리하는4계명

교육칼럼풍성하고맛있는교육을기원하며

칼럼세종시가행복도시가되려면…

칼럼전국청소년효행상의가치

칼럼정보화속의일부뒤떨어진보수단체

칼럼녹색성장중심에‘4대강’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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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30.시사 TIMES NO. 398CONTENTS

인물포커스/ 거산엄재룡회장

삶의지고한가치를찾아서

수구초심이라던가. 누구나 고향에 대한 향수는 각별하다. 그러나 고향

이별볼일없다며헌신짝버리듯돌아서는사람은또얼마나많은가.

고향을위해내한몸희생하려는사람은찾기어렵다.

50 연예걸그룹가요계접수남성아이돌은사건사고

최근한국가요계의핫이슈는‘걸그룹강타’와‘남성아이돌잇단

사건’으로구분할수있다.

60 공연 뮤지컬‘명성황후’14년만에日무대올라

뮤지컬 <명성황후>가초연이후 14년만에처음으로현해탄을건너

일본무대에오른다. 제작사에이콤인터내셔날은 10월8일오후 7시

일본규슈구마모토현에있는구마모토가쿠엔대학에서뮤지컬 <명

성황후>를선보인다고10일밝혔다.

70 Travel 인도차이나를가다

바쁜 일상 속에 여행을 택하기란 참 어려운 결정이다. 해외여행이

주는‘신비로움’을 얻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상당 기간 접어야

하기때문이다.

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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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사타임즈 2009. 9. 30.

9월5일 동아일보 인터넷 뉴스에 <2PM 재범“한국

역겨워…美 가고싶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짐승

아이돌’로최근연예가대세로떠오르던 2PM의리

더 재범(본명 박재범·23세)이 4년 전 연습생 시절에 미국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했다는기사였다.

이기사는순식간에인터넷포털사이트메인을점령했고,

그와 비슷한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수십개가 올라오기 시작

했다. 이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재범에게“양키 고 홈”을 외

치며 분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4일 후, 재범은 2PM을 탈

퇴하고 한국 땅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은 채 미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재범이 떠난 후 재

범의한국비하발언이확대해석됐다는사실이알려지며후

폭풍이일어난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썩은 먹잇감만을 쫓아다니

는일부몰지각한악플러들과그들에게쉽사리먹잇감을제

공한분별없는언론의손발이제대로맞아떨어진합작작품

이라는비난의목소리가높아지고있다.

악성댓글은손끝으로만드는‘흉기’

“악플에너무큰고통을받았다. 댓글이의견을나누는것

이아니라마녀사냥의도구이자사형장이됐다.”

남편안재환과친구최진실을잃은개그우먼정선희가지

난해시사IN과의인터뷰에서‘루머와악플에두번죽어야’

했던심경을토로한한말이다.

지난해국민들에게사랑받던최진실이자살을하면서악

성 댓글을 규제해야 한다는 언성이 높아지며 일명‘최진실

법’을추진하자고움직임이일어났다.

악성 댓글에 대한 각종 피해는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다.

악성 댓글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끊임없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음에도 악플러들은 여전히 사이버 공간에 활개

를치고있다.

2009년 9월에도 첫날부터 악플러들의‘먹잇감’이 줄줄

히터져나왔다.

야구선수정수근의음주난동과관련된보도가터져나오

자네티즌들은정수근에대한인신공격을퍼부었으며, 정수

근은은퇴까지하게됐다. 그런데그가은퇴한후이보도가

오보였다는 것이 밝혀졌고 네티즌들은 다시금 인신공격을

커버스토리

인터넷‘마녀사냥’, 위험수위 넘었다!2PM 재범사태…극단적여론몰이도마위

국민인식전환위한실용적대책강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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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5

했던네티즌들의행태에대해비난의글이올라왔다.

우습게도 이 사건이 마무리가 되기도 전에 네티즌들에게

새로운공격대상이등장하게됐다. ‘2PM 리더재범의한국

비하 발언’이 그것이다. 토요일 오전에 올라온 보도에 대한

반응폭발적이었다.

“나는한국인이싫어, 돌아가고싶어. 여기사람들은내가

랩을 잘 못하는 데 잘한다고 생각해. 멍청이 같아”와 같은

재범의글은네티즌에게당연히용서할수없는일이었다.

주말이었음에도 재범에 대한 기사는 수십개가 올라왔고,

그기사한개당수천개의댓글이올라왔다.

재범 글에 대해“4년 전에 쓴 글인데, 너무 가혹한 반응이

아닌가”하는옹호댓글이하나라도올라오며네티즌들은옹

호글에 대한 악플을 또 수십개 올렸다. 특히 2PM의 미성년

자 팬들이 올린 글에 대해 재범 글에서‘12달러 ×× 빨어’

라는글을인용해“너도12달러에재범의××빨어”라는악

의적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는 다음 아고라에“재범,

2PM 은퇴청원운동”“재범, 자살청원운동”등이올라왔다.

이러한말도안되는청원글이올라옴에도언론은물론네

티즌들사이에도이에대한잘못됐다는의견은나오지않았

다. 오히려이들이이러한청원까지올릴수밖에없게만든

것이모두‘재범’때문이라고해석할정도였다.

그런데 이러한 반응은 단 4일만에 뒤짚어졌다. 재범이 탈

퇴를 하고 미국으로 출국하게 되면서 이다. ‘재범 죽이기’

에 혈안이 되어있던 언론이 한 순간에‘재범 동정론’으로

변화되었고, 그 비난의 화살은 그를 한국에서 쫓아낸 악플

러들에게화살이돌려졌다. 그리고악플러들은자신들이받

는화살을언론에게돌렸다.

재범 사태에 대해‘책임자’는 없어지고‘피해자’만 남게

된상황이되어버린것이다.

인터넷언론은악성댓글‘생성소’

직장인들이 출근하여 인터넷 창을 열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바로 포털사이트 메인에 떠있는‘인터넷 뉴

스’를클릭하는일이다.

인터넷뉴스는이제우리들에게큰영향력을미치는대중

매체 중 하나가 되었다. 과거 종이신문에만 의존하던 언론

사들도 인터넷이 발달하며 실시간으로 국민들의 반응을 이

끌어낼수있는, 더불어홍보효과도톡톡히볼수있는인터

넷뉴스에투자를아끼지않게됐다.

취재 현장에 찍힌 사진과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수십 혹은

수백장이올라오고, 네티즌들은그것을보며마치내자신이

그 취재현장에 있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게 됐다. 같은 제목

의 같은 내용의 인터넷 뉴스는 어느 덧 사람들에게 그 기사

에대한신뢰까지얻으며, 그로인해무차별적인여론몰이까

지 형성하여 국민들의 생각까지 바꿔버리는 지경까지 오게

됐다. 이번‘2PM 재범사태’는그대표적인예라할수있다.

지난5일오전동아일보는특종으로<2PM 재범“한국역

겨워…美 가고싶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하며 여론

몰이의불을당겼다. 동아일보는네티즌이인터넷에서찾아

낸원문의일부분인‘한국은역겹다’(Korea is gay), ‘다시

돌아가고싶다’(I wanna comeback)는부분을인용하여기

사를 쓰고, “이 화면이 조작이 아닌 실제 박재범의 글일 경

우논란이커질것으로예상된다”고보도했다. 이보도가나

온 후 직후 각종 인터넷 뉴스에서는 비슷한 내용의 언론보

도가쏟아졌다.

지난15일‘재범논란’을다룬MBC <PD수첩>에따르면,

최초 보도와 재범이 사과한 5일 91건, 팀 멤버가 옹호 발언

을 한 6일 85건,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7일 133건, 팀

탈퇴와 출국으로 이어진 8일 451건이 기사화됐다. 첫 보도

이후일주일간관련기사는무려1,500여건에이른다.

그야말로 네티즌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여유의 시간

을 가지지도 못한 채, 인터넷 뉴스가 쏟아내는 정보의 홍수

에허우적댈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하게됐다. 그리고재

범이 4년 전 인터넷 상에서 친구들과 나눈 대화는 언론에

의해한순간에‘한국비하논란’으로커졌다.

급기야 재범이 보도 4일만에 2PM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

으로출국하게되며, 여론은또다시술렁이게됐다. 과거연

예계사례를생각해보면, 재범의탈퇴는연예부기자들마저

이해할수없는행동이었기때문이다. 그후 2PM 팬들은논

란이되었던글의원문을해석하고, “재범이애정발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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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보도자료를작성해기자들에게발송했다. 이보도자료로

기자들은또다시수백개의기사를쏟아냈고, 이결과박재

범을“한국을 비하한 죽일 놈”에서“한국에 와서 힘든 청소

년기를보낸교포3세”로위치가둔갑하게됐다.

급기야는 정치인과 문화평론가들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한 명의 실수로 벌어진 논란거리’가‘지나친 애국주의가

만들어 낸 심각한 한국 사회문제’로, 그리고 다시금‘한국

연예매니지먼트의병폐’로까지문제가확대됐다.

그러면서사실확인없이무차별적으로기사를내보낸언

론에대한자성의목소리가높아졌다.

PD수첩은‘2PM 재범이 사태가 우리에게 남긴 것’라는

주제로재범을둘러싼쟁점들을보도하며, 미디어의성급함

을 지적했다. 온라인뉴스 기자 2명과 심리학 교수의 말을

빌려, 인터넷을보고기사를쓰는언론, 전체적인맥락이아

닌일부만보고판단해버리는언론시스템의문제가사건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권상우와 코요테 빽가 예로 들

며, 출처 없이 베끼기 바빴던 연예 저널리즘을 지적해 재범

사태역시같은논리로해석했다.

재범 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정수근 선수는‘음주 난동’

오보 사건도 마찬가지다. KBS와 <연합뉴스>에 의해‘음주

난동’내용이보도된당일, 소속팀으로부터퇴출명령을받

았고 정수군 선수는 불과 보름만에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사건은‘오보’였음이 밝혀져 언론에 대한

불신감이높아졌다.

악성댓글공포에떠는연예인들

재범 사태를 비롯하여, 대한민국에서 악성 댓글의 가장

큰 피해자는‘연예인들’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한때 네

티즌들의공통공격대상자였던문희준이다. H.O.T.로 2000

년 초까지 최고의 인기가두를 걸었던 그가, 팀 해체를 계기

로 댄스가수에서 락가수로 컴백하며 악플러들의 먹잇감으

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문희준에 대한‘악플 공격’은 그가

입대를 하면서 점차 사그러들었고, 제대 후 활동을 재개 한

그는이제‘네티즌이건들이면안되는연예인’이되어버렸

다. 문희준에 대해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이 오히려 공격이

받게된것이다.

비방성 댓글은 연예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

을법한일이다. 그문제가심각한것은도가지나친악성댓

글로 인해 많은 연예인들이 우울증에 걸리고 자살과 같은

결과를안겨주기도하기때문이다.

재범 사태가 터진 후 코요테 빽가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불과 두 달 전 나를 변태파렴치한으로몰아가며죽일

듯 달려들던 무서운 사람들이 또 다시 동료이자 동생인 한

사람을 보내버렸다”며“소식을 듣고 기사를 읽고 다시 한

번 아주 무서운 사람들이많은 곳이라는생각이 든다”고 전

했다.

빽가는 이어“마녀사냥, 군중심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

가락으로 살인을 하는 사람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안타까운이별을몇차례나만들었음에도불구하고간에기

별도 가지 않는 다는 듯한 당신들의 모습에 치가 떨릴 분이

다”고격양된감정을그대로드러내기도했다.

몇 해전에 자살한 가수 유니는 자살 이후 성형설을 비롯

한 각종 루머에 시달려 상당한 마음 고생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다. 탤런트 정다빈 역시 우

울증으로자살을했고, 최진실도악성댓글의희생자이다.

연예인들에게 쏟아지는 악성 댓글은 그들이 가족에게까

지 여파가 미쳐, 이에 눈물로 하소연하는 연예인들의 사례

도 종종 있다. 심할 때는 연예인들이 악플러들을 고소하기

까지해, 사회적파장을일으키기도했다.

6 시사타임즈 2009. 9. 30.

▲‘2PM 재범관련사태’가대입모의고사문제로출제돼눈길을끌었다. ▲‘한국비하발언’으로논란이됐던2PM 리더재범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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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7

뿐만 아니라 이 연예인들을 좋아하는 팬들, 특히 나이가

어린 청소년 팬들은 그들이 고통을 받는 것만큼 심각한 상

처를받기도한다. 재범사태에서도볼수있듯이, 악성댓글

을올리는악플러들의공격대상은연예인들을벗어나그연

예인과관계된모든이들에게돌려지고있다.

국가적으로강도높은자구책마련될때

최근 인터넷 댓글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30대 병원 원

무과장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한 사건이 있었다. 그동안

법원이비슷한사안에대해벌금형혹은집행유예형을선고

한판례와는달리, 이번선고는이례적인중형이다.

이와관련해서울중앙지법형사1단독김정원부장판사는

경쟁병원을비방하는내용의댓글을인터넷에올려정보통

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협의로기소된정모씨에게징역1년의실형을선

고했다고14일밝혔다.

서울의한산부인과원무과장으로있는정씨는인터넷포

털사이트에 개설된 임산부들의 전용카페인‘M베이비’에

지난1월부터한달동안80여차례에걸쳐, 인근경쟁병원

두 곳에 대한 질문에 악성 댓글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지인등의명의를빌려20여개의아이디와닉네임

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5개를 이용해서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정 씨가 올린 허위 댓글에는“K병원에서 밤에 의사가 없

어 30분 동안 나오는 아기를 간호사가 틀어막았다”는 등의

내용이포함돼있었다.

판부는“인터넷 댓글은 상당 부분 가상의 공간에서 허위

사실을 적시하며 무책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

라면서“피고인이 글을 올린 인터넷 카페는 산모들을 위해

마련된 전용공간으로써 피고인이 제공한 악의적인 거짓 정

보를판단의근거로삼을가능성이매우높다”고판시했다.

김 부장판사는“최근 인터넷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점

등을 고려해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자문도 하고 여러 각도

로 고민한 결과 이런 인신공격성 비방은 엄히 처벌할 필요

가있다고판단했다”고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쉽게 정보를 취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익명성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마음이 상처를 안기고 금전적

손실까지초래한것에대한직접적인형벌을내렸다는의미

에서중요한부분을차지한다.

그동안 많은 분야에서 인터넷 악성 댓글 등을 통해 잘못

된 정보가 유포되어 심각한 수준의 피해가 속출했고, 이에

대한각성이목소리가사회적으로높아지고있는게현실이

다. 그리고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사회 각층

에서다양한접근방안으로인터넷문화개선에노력을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또 다시 이러한 무차별적인 여론

몰이로 21세기식‘마녀사냥’이 발생했다는 것은, 더 이상

인식전환 수준의 미온적 대책에서 벗어나 좀더 강도 높고

구체적인방안책이강구되어야할때라는것이다.

공익광고를꾸준히전개하여국민인식전환에대한계몽

활동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며, 나아가 청소년의 바른

인터넷문화형성을위한활동을단발적이아닌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방한이 모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적으로 학교에서 전개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사이버 예

절교육이동반되어야한다.

뿐만 아니라 순수한 의견이 아닌, 악의적인 목적으로 맹

목적인 댓글과 게시물을 올리는 행위에 대해 규제할 수 있

는법적기능이더강해져야할것이다.

탁경선기자([email protected])

▼악성댓글광고 ▼2PM 재범사태를언론을중심으로재조명한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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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시사타임즈 2009. 9. 30.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발언으로 재점화된 세종

시 논란이 정기국회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다. 논란

의핵심은정부부처이전규모다.

야권은“지난 2005년세종시이전이고시된12부4처2청

이 정부조직개편으로 9부2처2청으로 바뀐 만큼 이들 정부

부처 전부를 2014년까지 이전하도록 정부가 다시 고시하

라”고요구하고있다.

이와 함께 정부기관 이전의 근거가 되는 행정중심복합도

시 특별법을 정기국회에서 개정해 이전기관을 명시하겠다

고여권을압박하고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전기관 규모와 시기를 결정할 이전고

시는 정부의 권한이라고 주장하며, 법적지위와 관할구역만

규정한세종시특별법의정기국회처리만을강조하고있다.

세종시문제는여야는물론, 수도권과충청권의이해관계

가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현안이어서 첨예한 갈등을 가라앉

히기가쉽지않을전망이다.

정운찬“세종시행정적비효율적”

국회는 21, 22일 양일간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갖춰야할도덕성과자질을강도높게검증했다.

첫날 여야는 세종시 사업추진 방향 등 주요 정책과제와

현안에대한견해를집중적으로따졌다.

정 후보자는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국가 전체로 봐서 행

정적비효율이있다”고소신을다시금확인시켰다.

정 후보자는“국가적으로 보면 행정부처가 두 군데로 떨

어져있어여러가지모임을할때, 장관·차관모임등많은

인력과 서류 등이 한군데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도 비

효율이다”고예시를들었다.

그는 이어“좋은 예로 독일을 들 수 있는데, 본과 베를린

간에 (정부부처가) 나누어져있어혼란과비효율이많은걸

로알고있다”고부연했다.

또한“22조5천억원의 예산이 배정되어 그 중 4∼5조가

집행됐지만 현재 그림을 봐서는 그 도시가 자족도시가 될

것인지 자신이 없다”면서“자족적 도시가 되지 못한다면

23조 가량을 쓴 결과가 바람직하지 않게 나와 비효율이랄

수있다는의미다”고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내가 (충청도) 그 지역 사람이기

때문에용감하게다시논의해보자고운을뗀것”이라며“누

구보다세종시의성공을위해고민하고있다. 될수있는데

로계획을빨리확정짓도록노력하겠다”고알렸다.

정운찬의견, 與“소신”VS 野“배신”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원장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발언

논란에 대해“야당에서‘사전 음모론’을 제기하고 세종시

문제를총리인준과연계하겠다고하는데, 그럴자격이있는

지묻고싶다”면서“야당이진정성을갖고국회에서이문제

를논의했다면이러한논란은없었을것”이라고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어“세종시 문제는 17대 대선과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의 공약이었고, 지금도 원안통과가 당론”이

라며“단지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정치

세종시 논란‘재점화’점입가경정운찬총리후보자청문회서세종시소신재확인

건설중단의견수면위…야·충청주민공동대응

▲지난2007년7월20일에개최된행정중심복합도시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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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9

아니라 무너져 가는 지방을 살리고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중장기적 국가전략에서 바라볼 때 필요하다고 생각해 채택

된것”이라고전달했다.

한편민주당이강래원내대표는원내대책회의에서“정후

보자가행정비효율성을들어세종시는행정도시가아닌자

족도시로추진돼야한다는데, 행정비효율성은수도권집중

으로 인한 국토불균형에 비하면 작은 문제다”면서“비효율

문제는 사후과제로 해결하면 되고, 행정도시가 자족기능이

부족하면보완하면된다”고주장했다.

민주당은 앞서 19일“세종시 건설은 박정희 시대 이래 수

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수많은 전문가와 학

자들에의해내려진결론”이라며“정후보자의이러한섣부

른언급은세종시에대한천박한지적수준을드러내는것이

거나이명박정권과의정치적야합일뿐이다”고피력했다.

민주당노영민대변인은국회브리핑에서“세종시는법대

로, 계획대로, 당초 약속대로 건설돼야 한다”며“세종시의

성격을 변질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

지않을것”이라고설파했다.

자유선진당박선영대변인도논평을내고“행정의비효율

성을언급하는것은그야말로아날로그식발상으로, 정보통

신의 발달로 거리의 제약 문제는 이미 해소된 상태”이라면

서“건물 하나에 모든 행정기관이들어가 있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없다”고비판했다.

박 대변인은“세종시 문제의 원칙과 본질이 무엇인지 찾

을생각은하지않고임명되기전부터축소·왜곡하려는것

은 국민 기만이자국기를 농락하는것”이라며 총리 인준 불

가방침을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이 문

제를총리후보자인사청문회에걸어다투는것은오히려충

청과 나라 발전에 역행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민주당의

‘세종시-총리인준연계’방침에비판의목소리를높였다.

시민단체, 건설중단하라VS 세종시원안사수

현승종 전 국무총리와 조용기 순복음 선교회 이사장 등

각계인사 1,200여명은 10일발표한성명에서행정중심복

합도시건설계획의중단을정부에촉구했다.

이들은“지방발전에 투입할 재정을 수도 분할에 쓰는 것

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도시가 완공되

면 충청 지역이 수도권에 편입돼 지역 불균형이 심해지고

공무원의 서울 출장이 늘면서 행정 효율이 나빠진다”고 주

장했다.

또“이미수용한토지에는과학비즈니스벨트를건립하는

등 새 충청권 발전전략을 마련해 해당 지역의 민심을 수습

해야한다”면서“대통령이건설계획중단을결정하기어렵

다면사안을국민투표에부쳐야한다”고요구했다.

성명은 시민단체인 선진화시민행동의 주도로 준비됐고,

노재봉·남덕우 전 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 장기표 수도분할반

대국민운동대표, 이상훈전국방부장관등이서명했다.

한편 정 총리 후보자의 세종시 관련 발언에 대해 충청권

주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연기 주민들은 22일 자유

선진당 이회창 총재 및 당직자들과 함께 국회 본청 앞에서

‘세종시 원안사수 1천만명 서명운동 출범식’을 갖고 정 후

보자사퇴와세종시특별법원안처리를촉구했다.

이에 앞서 22일 오전 8시에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민주당과 선진당을 비롯한 충청권의원 전원과 시민사회단

체들이긴급연석회의를가졌다. 참석자들은세종시정상추

진을위해공동대응키로의견을모으고, 3단계대응방안에

전격합의했다.

합의한 대응방안은 ▲1단계 (가칭)행정중심복합도시 원

안추진을 위해 뜻을 함께하는 모든 정치권·시민사회의 공

동대응 ▲2단계 충청권 3개 시·도지사의 동참 제안 촉구

▲3단계 전국의 혁신도시 건설 예정지역 등 국가의 균형발

전을 지지하는 모든 전국 세력과 연대하는 전국 조직 구성

등이다.

강광일기자([email protected])

▲정운찬국무총리후보자가21일오전국회에서열린인사청문회에서질문에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민주당과자유선진당등충청권의원들이국회의원회관에서궐기대회를갖고

세종시특별법원안처리를촉구하는구호를외치고있다.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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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시사타임즈 2009. 9. 30.

내년에는 올해 본예산의 40만명보다 많은 약 55만

명수준의공공부문일자리를지원하고복지지출

의 증가율을 재정 전체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

일계획이다.

또 내년 4대강 살리기 예산은 수자원공사와의 투자 분담

을 통해 절반으로 줄이고 4대강을 제외한 사회간접자본

(SOC) 투자는늘리기로했다.

이와관련해정부는7일과천청사에서비상경제대책회의

를 열고 2010년 예산안의 주요 이슈별 편성 방향을 이같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의 주요 이슈로 ▲4대강

살리기 사업 ▲일자리 사업 ▲복지예산 ▲국방예산 ▲수출

금융지원등5가지가집중논의됐다.

경제회복·서민생활안정에역점

윤증현기획재정부장관은2010년예산안편성방향브리

핑에서“내년도 예산은 본격적인 경제회복을뒷받침하면서

서민생활안정에역점을둘계획”이라고전했다.

윤 장관은 또“민생안정과 관련된 분야에 지원을 확대하

고녹색성장과신성장동력에대한투자를늘려미래도약과

경제활력 회복에도 집중하겠다”면서“아울러 중기적 관점

에서 재정건전성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해 나가는 노력

도소홀함이없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내년도 예산은 올해 수정예산(284조5천억 원)보다 늘리

되 추가경정예산까지 포함한 예산(301조8천억 원)보다는

적은 295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수정

예산기준으로3.5%가량증가한수준이다.

◇4대강에3조5천억원= 먼저정부는4대강살리기사업

과 관련, 2012년까지 투자될 총 15조4천억원의 사업비 중

내년도소요분6조7천억원은재정에서3조5천억원, 수자원

공사가3조2천억원씩분담할방침이다.

4대강살리기사업에서수자원공사의역할을강화함으로

써 단기간에 집중되는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개발이익이 공

공부문으로환수되도록한것이다.

4대강을제외한SOC 투자도경제위기이전인2009년당

초 정부안 이상을 지원함으로써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

해 다른 SOC 사업 추진에 차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를해소토록했다.

류성걸 재정부 예산실장은 이에 따라 SOC와 4대강에 투

입되는 전체 SOC 규모에 대해“24조원이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수자원공사의 부담 증가에 따

른부작용에대해“기채에따른금융비용등에대한정부차

원의보전방안을강구할것”이라며“4대강사업에따라물

값을올리는일도없을것”이라고강조했다.

◇ 희망근로·청년인턴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 정부는

또 고용의 경기후행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용상황이

크게개선되기어려울것으로판단, 약 55만명수준의공공

부문 일자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 종료키

로했던희망근로사업을내년상반기까지유지하기로했다.

다만 그 규모를 올해 25만명에서 10만명으로 줄이고 사회

정치·경제

내년 예산 복지·국방 늘린다쟁점예산정리…4대강등SOC 24조넘을듯

일자리55만개제공, 복지지출비중역대최고

이명박대통령이7일오후정부과천청사에서열린제29차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모두발

언을하고있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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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11

서비스 일자리, 청년인턴 등의 분야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를 통해 상반기에만 65만 명의 일자리를 지원, 고용상황에

탄력적으로대응한다는생각이다.

더불어 학습보조 인턴교사 채용, 노인 일자리 지원과 더

불어 미취업 대졸자와 근로자 능력개발 지원에 대한 예산

지원도 이뤄진다. 대졸 미취업자 취업 능력 제고를 위한 학

내 교육프로그램 개설, 건설 등 일용근로자에 특화된 직업

훈련프로그램, 실업자대상직업훈련등도제공된다.

◇ 복지지출, 총지출 증가율보다 2배 높아=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복지지출 비중은 역대 최고수준이 되도록 한다.

내년도 복지지출 증가율을 재정 전체의 총지출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게 하면서 규모면에서도 08∼12년 국가재정운

용계획상의2010년계획규모(80조3000억원) 이상으로편

성하기로 했다. 이 방책은 그동안 4대강 사업 때문에 복지

예산이 줄었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정부의 의

지가담겨있는것으로해석된다.

늘어난 복지지출은 취약계층 자활능력 확충, 보금자리주

택 공급확대, 맞벌이 부부 보육료 지원 등 서민생활 안정부

문에중점적으로투입된다. 내년중증장애인을위한연금이

새로 도입되며 둘째아 이상(소득하위 70%까지)부터는 보

육료 전액을 지원하고 맞벌이 부부의 보육지원 소득기준을

완화, 출산을 장려해 나갈 방침이다. 개인·가구별 복지급

여 지급 현황을 담은‘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구축하는 한

편 비리 공무원에게는 징계처분 외에 횡령액의 5배까지 징

계 부가금을 부과하게 된다. 여러 기관에서 중복으로 시행

해문제가되는것을없애기위해249개복지사업을159개

로 통폐합하고, 기획재정부에‘복지사업 심사 태스크포스

(가칭)’를설치해복지사업의자금및집행체계도단순화하

기로했다.

◇ 국방·수출금융 지원 높여= 내년도 국방예산은 증가

율을일반회계증가율보다높은수준으로반영할계획이다.

증액된 국방예산은 핵심전력 및 군 구조개편과 국방 R&D

에 중점적으로 쓰이고 군 주거시설 개선 등 장병 사기진작

에도투입될예정이다.

수출금융과관련해서는내년에도수출입은행과수출보험

기금을통한지원을지속하기로했다. 수출입은행과수출보

험기금에 대한 추가 출자·출연을 통해 수출입은행의 대

출·보증 여력을 늘리고 수출중소기업과 선박·플랜트 기

업에대한추가지원이가능해지도록할방침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10월 초까

지국회에제출할계획이다.

MB “4대강살리기, 선택아닌필수사업”

이명박 대통령은 7일 2010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 “아

직도 경제위기가 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2010년 예산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예산이기도 하지만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예산이라고도할수있다”고알렸다.

이대통령은특히“일부에서오해하고4대강예산이다른

지역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축소시킨다고 얘기하

고있다”면서“뿐만아니라4대강필요성에대한얘기를논

하는 입장에서 (사업을) 늦춰도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고지적했다.

그러면서그는“4대강사업은선택적사업이아니고기후

변화와물관리관점에서여러가지측면에서필수적인긴급

한사업”이라고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예산 당국에서 편성하는 과정에서

SOC 예산을 전혀 축소시키지 않는다는 관점에서도 이해시

켜주기바란다”며“정당한예산을편성하기때문에확고하

게 국민에게 사실 그대로 알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 왜곡되

게알려져선안된다”고당부했다.

더불어“일부에서는왜곡되게얘기하고있으나예산을편

성하고또여당에서당정이국민에게우리의확고한정책을

잘 알려서 이번 국회에서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차질

없도록협조했으면좋겠다”고전달했다.

탁경선기자([email protected])

▲이명박대통령이7일오후정부과천청사에서열린제29차비상경제대책회의를마친

뒤기획재정부농림수산예산과를방문해직원들을격려하고있다. ⓒ청와대

▲윤증현기획재정부장관이7일‘2010년예산안편성방향’과관련한브리핑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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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시사타임즈 2009. 9. 30.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2분

기이후우리경제가당초예상보다빠르게경기침

체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하반기

에도점진적인회복세를유지할것으로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KDI는 분기별로 올 3분기에 전기 대비

1.4%, 4분기에 0.7% 성장해 전체적으로 -0.7% 성장이 가

능할것으로분석했다.

뿐만아니라민간연구소들도차츰전망치를높게잡을것

으로보여져한국경제에대한낙관적인전망이쏟아지고있

다.

한편 정부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당분간 확장적

기조를유지하겠다는방침이다.

KDI “2분기이후예상보다빠른회복세”

KDI는지난5월14일“우리경제의침체된상황이지속되

고 있다”며“단기간에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기는 어렵

다”고 진단한바 있다. 당시 KDI는 올해 한국 경제가 —

2.3%의역(逆)성장을하고, 내년에가서야3.7% 성장할것

으로내다봤었다.

그러나4개월뒤인9월8일, 올해와내년경제성장률전망

치를 각각 —0.7%, 4.2%로 대폭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대해김현욱KDI 선임연구위원은“5월전망때에는

동유럽발(發) 외환위기 가능성, 국내 외환시장 불안 등의

요인 때문에 경기진단에서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었

다”면서“2분기를분수령으로경제가회복국면에접어들고

있음이좀더분명해졌다”고말했다.

성장률만 조정한 것이 아니다. 5월에는 올해와 내년 경상

수지 흑자를 각각 208억 달러, 101억 달러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311억달러, 153억달러로끌어올렸다. 올해취업

자감소폭도15만명안팎에서10만명내외로축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민간소비의 경우는 저금리, 물가안

정 및 실질구매력 개선 등에 기인해 소득 증가세와 유사한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내며 0% 내외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

로예상됐다.

설비투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등으로 완만하게 개선

되면서-10% 내외증가율을나타내고, 건설투자는재정지

출확대에따른공공및토목부문의투자증가에기인해당

초 전망(2.3%)보다 다소 높은 4%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예상된다.

상품수출은최근의개선추세가유지됨에따라당초전망

(-9.8%)보다 높은 -2% 내외 증가율을 보이고 상품 수입

도 내수 경기 개선 및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당초 전망(-

10.0%)보다 높은 -4% 내외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내

다봤다.

경상수지는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

출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300억달러를 상회

하는 수준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상품수지의

경우 흑자규모가 4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반면, 서비

스·소득·경상·경상이전수지의 적자규모는 작년에 비해

소폭확대된150억달러내외를기록할것으로예상됐다.

실업률은경기침체의영향으로3.8% 내외까지상승하지

만 취업자 수는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연평균 10만명

내외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점진

적인안정세로2%대후반을기록할것으로봤다.

내년4.2%로대폭상향…회복세뚜렷

KDI는 또 내년도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경제

한국경제는 회복 중…“내년 4.2% 성장”KDI- 올해·내년성장률대폭상향조정

재정부- 당분간확장적정책기조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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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13

세를 나타내면서,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

다.

민간소비는소득증가율과유사한수준의회복세를지속

하고 설비투자는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

상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급속히 위축됐던 설비투자 수요가 본격

적으로 확대되면서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건설

투자는 민간 건설 부문의 부진이 개선되면서 2009년의 증

가세를유지할것으로알렸다.

상품수출은 7%대 중반의 증가율, 상품수입은 10% 내외

의증가율을기록할것으로추정됐다.

내년도 경상수지는 수출 부문에서 상당한 수준의 회복이

예상되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흑자규모는 올해보

다축소된150억달러내외를기록할것으로보인다.

실업률은 3.5%로 낮아지고 취업자 수는 20만명을 상회

하는 수준으로 증가하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대 후반

을유지할것으로예측됐다.

KDI는“세계 경제와 관련해 주요 신흥시장국의 경기 개

선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국제유가는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올해 상승세는다소 제한적일것”이

라고전달했다.

선진국의 경우도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선진국들의경기침체도진정되고있다는전망이다.

더불어 KDI는“향후 거시경제 정책기조에 대해, 최근의

경기회복세가지속가능한성장으로연결될수있도록위기

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하는데 중점을 둬

야한다”면서“경기회복세에 대한 판단에 기초해 위기관리

정책기조를 점진적으로 정상화시키는 방향으로 설정되는

것이바람직하다”고조언했다.

정부는‘전망치(-1,5%)’

기획재정부는 9월8일‘거시경제 안정보고서’를 국회 기

획재정위에제출하고, 하반기우리경제가완만한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며 성장전망치인 -1.5%를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전했다.

재정부는“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회복이 지속될 전

망이지만민간부문의자생적회복미흡, 세계경기의회복속

도, 글로벌 금융부실 및 동유럽 금융불안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신종 플루 등 위험요인도 상존한다”며“경기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확장적 기조를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

다”고밝혔다.

무엇보다 정책기조를 섣불리 전환하면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위험이 있는 반면 기조 전환이 너무 늦으면 인플레이

션 및 자산버블을 유발할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게

정부의입장이다.

또 거시경제의 위험요인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

하기 위해 거시당국과 통화당국, 금융감독 당국이 긴밀히

협력하는체제가강화돼야한다고설명했다.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채권단 중심의 상시 기업구조

조정을강화하는한편구조조정기금등을통해금융권의부

실채권정리를추진해나가야한다고진단했다.

금융시장도 주가상승, 금리안정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금의 단기화, 가계·기업부채 등 대출의 건전성,

금융기관의건전성문제등에대한우려가남아있는것으로

봤다. 또 가계부채는 향후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가계의 채

무부담요인이될우려가있다고지적됐다.

물가또한당분간안정된흐름을지속할것으로보이지만

국제 원자재가격이 향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위기극복 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유동성이 향후 회복과정에

서인플레압력으로작용할것에도대비해야한다는의견을

피력했다.

재정부는급격한고령화와미래재정부담증가, 경제위기

로 인한 잠재성장률 하락 가능성, 소득격차 문제, 온실가스

감축의무부담가능성등은중장기위험요인으로꼽았다.

재정부는“교육·의료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육성

하는 동시에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

다”고 밝히면서, “중장기 위험요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

출산율 제고, 지속 가능한 복지체계 구축, 남북관계의 변화

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미순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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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시사타임즈 2009. 9. 30.

서울시가 청소년에게 유해한 성매매 암시 전단과 폰

팅 광고 등 불법 전단 배포에 대한 활동을 확대하

고, 처벌조치를강화할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을 투

입하여, 지난 1년여 간 기획 단속활동을 전개해 온 청소년

유해매체물에대한단속결과를공개했다.

단속을벌인결과성매매암시전단배포관계자154명과

폰팅 광고주 19명 등 173명을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서

울시는밝혔다.

유해불법전단배포자무더기적발

서울시는전국지자체최초로단속과수사활동을전문적

으로 수행하는 특사경 조직을 구성, 지난해 5월부터 시민

생활현장의 고질적인 불법·무질서 행위에 대한 단속활동

을 전개했다. 청소년 유해 매체물에 대한 기획단속은 서울

시특사경의역점추진과제중하나이다.

특사경은 검사장의 지명을 받아 사법경찰권을 행사하는

행정공무원으로 적발한 위법사항을 직접 수사하여 검찰에

송치하는권한을보유한다.

중점단속대상은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청소년유해매체

물로고시한공공이통행하는장소에배포가금지되어있는

성매매암시전단배포와폰팅광고전단부착행위에대한정

비활동으로주·야간불시단속활동을집중실시했다.

◇ 성매매 암시전단 단속결과= 성매매 암시전단은 가슴

을드러내거나속옷만입은반라의여성사진과전화번호를

표기한 명함형태의 전단이다. 주로 유흥가·모텔 밀집지역

과 인접 주택가의 주차 차량과 길거리에 배포되고 있으며,

사실상성매매를광고하는것이다.

특사경은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한 성매매암시 전단 광고

주등배포행위관련자154명을입건하여검찰에불구속송

치하고, 불법전단46만장을압수및수거조치했다.

관할구청에 신고하지 않은 일반음식점 등 불법 업소홍보

전단 배포자 166명에 대해서는 계도·훈방 조치하고, 광고

주에게는불법행위로인한경제적이득을박탈코자1억1천

만원의과태료를부과했다.

지난 1년여 간 지속적인 기획단속 결과, 성매매암시 전단

의 경우단속 초기보다살포량이 10분의1 수준으로현저히

감소했다. 또 살포행태도 청소년 통행이 빈번한 오후와 초

저녁시간에서심야시간으로변경되기도했다.

특히 광고주를 처벌코자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2차례

에걸쳐전단을보관중이던광고주주거지와전단을인쇄한

업소 등에 대해 압수·수색해, 불법전단 19만장을 시중에

사회

“청소년유해 불법전단 배포자 꼼짝마!”서울시특사경, 성매매암시전단배포행위엄단

1년간173명입건…키스방·마사지방도단속키로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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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15

유포되기 전에 압수조치하고 광고주 등 배포조직 일당 7명

을검거하는성과를거두기도했다.

그럼에도 배포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는 것은 불법 전단

이완전히근절되지않았다는것을의미한다.

서울시는“성매매 암시전단 배포조직은 배포책(또는 광

고주)은 점조직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광고주 적발이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며“잠복과 미행활동을 지속 반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성매매 암시전단 배포조직은 특정장소에 전단을

보관하여 배포자에게 전화로 전단과 일당 보관장소를 알려

주는 등 서로의 얼굴조차 알지 못했다. 더불어 외국인 명의

의대포폰을이용하기도해적발이쉽지않았던것이다.

◇폰팅광고전단단속결과=폰팅광고전단은애인♡만

남’등의문구와전화번호를표기한B4크기의전단. 공공시

설물인 전봇대 등에 부착되고 있으며, 대부분 장시간 통화

를유도하여전화요금을편취하고있다.

서울시는 청소년 탈선을 조장하는 폰팅 불법 광고물을

도로변 전신주 등 공공시설물에 부착하는 행위에 대하여

일제정비를지난해11월과올해5월에2차례에걸쳐일제

단속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광고주 등 19명을 입건하여

불구속 송치하고, 폰팅 불법전단이 부착된 589개소를 정

비했다.

‘애인’, ‘만남’등청소년의호기심을자극하는문구와전

화번호를 게재한 폰팅 광고는 성매매 등 탈선의 온상으로

이를악용한청소년범죄도빈번하게발생하고있다.

키스방, 마사지등단속확대

현재 성매매 암시전단 집중단속 이후 광고주들은 벌금을

감수하고 배포단가를 올리면서(시간당 1만원→ 2만원 이

상)까지청소년유해불법전단을배포하고있는실정이다.

이에서울시는광고주추적활동T/F를확대운영하고, 처

벌 조치를 강화하는 등 단속강도를 높여 법질서를 확립할

방침이다.

상습 반복 적발되는 배포자 및 광고주는 구속영장 신청

등 강력조치한다. 더불어 사실상 성매매 업소인 키스방, 마

사지등업소전단배포행위도처벌조치하게된다.

서울시 김용남 특별사법경찰지원과장은“좀처럼 근절되

기 어려운 고질 사안이지만, 자녀의 교육환경을 걱정하는

학부모의염려를 생각할 때 포기할 수 없는 사안이다”고 말

했다.

김 과장은 이어“앞으로 불법 전단지 배포행위에 대한 단

속활동이 강도 높게 전개될 것”이라면서“업주들이 비교적

많은 일당을 지급하겠다고 제의하더라도 청소년들에게 유

해한 불법행위에는 관여하지 않도록 당부 드린다”고 전했

다.

한편 성매매암시 전단의 광고주와 인쇄업자 등은 100만

원에서 300만원(평균 130만원)의 벌금이 부여됐고, 배포

자는10만원에서300만원까지(평균70만원) 부과됐다.

무엇보다 4회 적발된 상습배포자의 경우는 징역 6울, 집

행유예1년이선고됐다.

강광일기자([email protected])

01 불법전단주차차량에살포

(역삼)

02 주차차량살포성매매암시전

단등불법전단수거등정비

03 전신주, 가로등에부착된폰

팅전화번호광고전단사례

04 공공시설물부착폰팅전화번

호광고전단정비

05 불법전단상가건물난간에살

포(서초)

02 03

04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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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시사타임즈 2009. 9. 30.

잔인한학대의대상이동물이든사람이든그것은약

하고방어할능력이없는상대적약자에게저지르

는비열한행위라는점에서, 인간으로서수치스럽

고무서운죄악임이분명하다.

그러나이러한것이죄악임을누구나가알고있음에도여

전히우리사회의단면에서는여전히아무런거리낌없이동

물을학대하는행위가자행되고있다.

지난 8월11일에도 아직 눈도 못 뜨고 탯줄도 안 떨어진,

갓태어난새끼고양이가비닐봉지에싸여버리진것이동물

보호시민단체 KARA(대표 임순례·이하 카라)의 한 회원

에의해발견되는사례가알려졌다.

새끼고양이는온몸에구더기가가득한채비에흠뻑젖어

힘없이울며애타게어미를찾고있었다.

카라는 이 사건에 대해“혹자는‘인간의 아이도 변기나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는 세상에, 그깟 고양이 새끼 한 마

리 버린 것이 뭐가 어때서?’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이번

사건을계기로인간의잔인함과우리사회의생명경시풍조

에대해다시한번생각하지않을수없었다”고전했다.

못박힌고양이발견된그곳에서또다시?

비닐봉지에 쌓여 버려진 새끼고양이는 다행히 그 다음날

수소문 끝에 바로 당일 출산한 다른 어미 고양이의 젖을 빨

수있었다. 하지만그것도단하루, 결국눈을감고말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가 된 것이 아

니었다. 죽은 새끼고양이는 12일, 처음 비닐봉지가 발견된

장소바로곁인하수구에서두번째로발견된것이다.

보통의 어미 고양이는 이런 새끼들 곁을 절대 떠나지 않

는다. 새끼들도아직앞을못보는이시기에는스스로기어

나오는 법이 없으며, 온기를 찾아 어미의 품에 기어들게 마

련이다.

카라 관계자는“비닐봉지에 쌓여 그 억수같이 오는 비를

맞으며, 죽어라어미의온기를찾았을새끼고양이를생각하

면 안타깝다”며“비록 자신을 낳아준 어미는 아니지만, 죽

기 전에 수유묘(授乳猫)의 젖이라도 빨아본 고양이는 그래

도 하수구 속 형제 녀석보다는 행복하게 죽었다고 해야 하

겠는가”라고토로했다.

공교롭게도이새끼고양이가발견된장소는서울송파구,

몇 년 전 이마나 허리에 못 박힌 고양이들 사건으로 떠들썩

했던 바로 그곳이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을 찾지

는못했다.

카라는 이 지역 일대에“동물을 불법 포획하여 학대하거

나 죽이는 행위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등

의내용이포함된경고문부착을추진할계획이다.

고의에의해자행되는동물학대

갓난아기의유기는대개준비되지않은임신과출산을겪

으며, 거의패닉상태라할수있는어찌할줄모르는두려움

과 좌절감 속에서 저질러진다. 그러나 동물에 대한 이러한

잔악행위는 명백히 고의에 의한 것이다.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한잔인함이사회적으로제어되지못할때그잔인성은

다양하게발휘되고발전하겠지만, 그극단의결과는연쇄살

인범으로나타나기도한다.

사람들의 주변에서 맴돌며 살아가고 또 그렇게 살 수 밖

에없는존재들인개나고양이는사람들의사랑의대상이기

도 하지만, 한편 사람을 대신해 잔혹한 학대 심지어는 살인

예행연습의손쉬운대상이되기도한다.

이렇게보면‘개나고양이를사랑한다’는것은단순히우

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을 사랑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가질수있다.

경찰청 근무 시절부터 강력범죄 예방에 힘 써온 김병준

사회

고양이 불태워 죽여도 겨우 벌금 20만원?동물학대불감증앓고있는사회실태심각

벌금·처벌수위상향목소리높아

▲버려진새끼고양이가발견된하수구

ⓒ동물보호시민단체KARA 제공

▲동물보호시민단체KARA의한회원에의해발견된, 비닐봉지에싸여버리진새끼고양이ⓒ

동물보호시민단체KAR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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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17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신의 저서 <신종범죄론>과

<가정폭력범죄론>에서“동물학대는 소년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초기에막아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폭력, 문제 아동들이 버림받은 동물을 돌보면서

책임감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일깨우는 PAL(People and

Animals Learning)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

장했다.

동물화형한학대에도벌금20만원형?

지난 6월4일, 경북 의성에서는 살아있는 고양이에게 휘발

유를뿌리고불을붙여화형시켜죽이는엽기적인일이발생

했다. 최근에대구지검의성지청관련검사와판사는이사건

의피의자송아무개씨에게겨우벌금20만원을부과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부끄러

운동물학대금지법안이17년간유지되다가, 간신히500만

원이하로개정되어2008년부터시행되고있는형편이다.

이와관련해김병준경찰행정학과교수는“아직우리나라

사법부나 관리들이 동물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뒤떨

어지기때문으로, 선진국도처음부터동물학대에대한벌금

이나 처벌 수위가 높았던 것은 아니다”면서“그 나라의 동

물보호단체나시민단체들의많은노력이있었고, 우리도그

렇게노력해주셔야한다”고강조했다.

김교수는또한“가정폭력방지의대상도1차가부인, 2차

가 아동, 그리고 3차가 동물이다”며“이제 확산되기 시작하

는‘동물도 가족’이란 개념이 우리 사회에서 더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시민단체들의 더 많은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전

했다.

카라는“개정 후 동물학대에 대한 첫 번째 처벌이 기껏

20만 원이라는 선례로 남는다면, 앞으로도 동물학대를 방

지하는일은여전히험난할것”이라고지적했다.

“누가 새끼고양이들에게 몹쓸 짓을 했는지 알아내기가 쉽

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우리사회는개들에대한공공연한학대조차죄가아니라하

고, 고양이를 화형시킨잔악행위에 대해겨우 20만원 벌금

을내림으로써, 하수구고양이나못박힌고양이들이생기는

것을막지못하거나방조하고있지는않은가”고반문했다.

이 사건을 고발했던 동물보호협회(대구 소재)는 이번 판

결에불복해항소할예정이라고알려지고있다.

처벌 수위가 강력해지도록 많은 시민들은 전국검찰청(사

건번호 제2009 000326호)과 대구지방검찰청 의성지청에

민원을요청해줄것을부탁하고나섰다.

동물협회는“이번 판결을 내린 검사와 판사는 생명의 존

엄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이는

비단 동물 뿐 아니라 사람들의 안전과 평화를 도모하는 일

이기때문이다”고밝혔다.

동물협회와 시만단체는 앞으로 인간이 스스로 잔인한 행

위에서 분리될 수 있도록 생명존중 의식에 기반을 둔 교육

과법제정을위한노력에주력할방침이다.

문의 : 02)3482-0999 www.withanimal.net

탁경선기자([email protected])

동물학대자료사진ⓒ동물보호시민단체KARA 제공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8 PM 페이지17 mac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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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시사타임즈 2009. 9. 30.

노동부(장관 이영희)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유재섭)은 지난 9월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막을

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한국위원회

회장 유재섭)에서 우리나라 대표선수단이 2007년 일본 시

즈오카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고밝혔다.

40개직종에걸쳐45명의대표선수가출전한우리나라는

금13개, 은 5개, 동 5개, 우수상12개를획득해, 금메달7개

를 획득한 스위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회에는 총 47

개국, 45개직종에선수962명과심사위원895명이참가했

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67년 스페인 대회 이후 올해까지 총

25번 출전해 16차례 종합우승을 달성함으로써, 기능강국

코리아의명성을전세계에다시한번과시하게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CNC밀링이나 선반, 자동차 차체수리, 금형 등과 같은 기계

와 제조업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조적이나 철골

구조물, 타일등건축관련직종에서도금메달을획득했다.

이 외에도 모바일로보틱스나 실내장식, 요리, 귀금속공예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기능 분야에서도 골고루 금메달을 획

득해앞으로의기능올림픽전망을더욱밝게했다.

특히 요리직종은 79년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첫 금메

달을따고, 공업전자기기직종도79년금메달이후30년만

에 금메달 사냥에 성공해 선수단 관계자들의 벅찬 감동을

이끌어냈다.

또한 타일 직종도 2001년 서울 대회 이후 5차례 출전해

이번대회에서처음으로세계1위의자리에올랐다.

타일직종에국가대표로출전한수원하이텍고등학교의김

정구(20) 선수는 금메달 수상 소식을 접한 후“1mm 오차

마다 0.4점씩 감점되기 때문에, 4일간의 경기 내내 적당한

긴장감을유지한것이주요했다”고말했다.

모바일로보틱스직종은한때일본의견제로뒤쳐지는듯

했으나, 마지막에 공동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따 감동을

더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종합우승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번 종합우승은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일궈낸 값진 성

과이자, 우리 국민의 우수성과 인재대국·기능강국 위상을

세계에 떨친 자랑스러운 쾌거”이라며“앞으로도 기능연마

에 더욱 정진하여 우리 기술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

기바란다”는말로선수들의노고를치하했다.

유재섭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장(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

장)은“개최지인캐나다를비롯해유럽과일본등선진국들

과브라질등개도국들이기능올림픽을대하는열기는매우

뜨거웠다”면서“‘기능강국코리아’라는국가브랜드를지켜

내기 위해서는 기능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매우 필요하

다”고밝혔다.

다음대회는2011년영국런던에서개최되며, 2013년제

42회대회는독일라이프치히유치가확정됐다.

한편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캘거리 현지에서 한국전통기능의 우

수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관을 설치 운영하여, 우리나라 기

능의우수성을전세계에알리기도했다.

서광수 도자기 명장 등 4명의 기능인들이 시연행사를 펼

친 한국 홍보관은 외국인 대회 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발길

이끊이지않을정도로큰인기를끌었다.

강광일기자([email protected])

사회·경제

“이변은 없었다! 기능올림픽 한국 종합우승!”금13, 은5, 동5, 우수상12개획득…스위스제치고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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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19

휴대전화 무료통화권을 제공해 준다면서 고가의 네

비게이션을 판매하는 상술로 인한 소비자피해가

증가하고있어소비자의주의가요구된다.

상술을사용하는사업자들은소비자들이신용카드사로부

터 카드론을 받아 제품 대금을 결제하도록 유도하거나, 당

초 약정된 무료통화권을 제공하지 않는 등의 소비자피해를

유발하고있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이와 같은 상술로 인한

피해구제 사건이 금년 8월20일 현재 3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비하여2배이상증가하였다고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소비자들에게 무료로 네비게이션을 제

공한다는사업자의허위설명에현혹되지말고, 네비게이션

구입시카드론을받지말라”면서“원하지않는제품을구입

했을 경우에는 즉각 14일 이내에 청약철회 절차를 밟도록

하라”고권고했다.

소비자들대출사실자체도몰라

신용카드번호, 유효기간과 비밀번호만 알게 되면 전화로

신용카드사로부터 간편하게 카드론(대출)을 받을 수 있다.

통상 네비게이션 사업자들은 소비자로부터 신원확인을 한

다면서 신용카드를 넘겨받아 카드론을 받아 소비자의 통장

에 입금된 금액을 사업자의 구좌로 이체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행위가 이뤄짐에도

대부분의소비자들은대출받은사실자체를모르고있었다.

또 신용카드사로부터 카드론을 받아 물품 대금을 결제한

경우현금일시불결제가되기때문에신용카드사를대상으

로한청약철회나항변권행사가불가능하다.

제품 대금을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한 경우에는 할부거래

법에 의하여 사업자 이외에 신용카드사를 대상으로 7일 이

내에 청약철회가 가능하고, 계약이행이 되지 않을 경우 항

변권행사가가능하다.

300만원대의고가제품이많아

금년에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접수된 34건을 금액별

로 살펴보면 400만원대가 15건(44.2%), 300만원대가 13

건(38.3%)으로 일반 대리점이나 전자상거래로 판매되는

네비게이션의가격과비교할때상당히고가인것으로나타

났다.

대부분 카드론으로 결제되어 신용카드사를 대상으로 청

약철회권행사가어려운상황이다.

대금결제방법별로는카드론을이용해결제한경우가총

29건(85.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이는 사업자들이

할부거래법상 신용카드사를 대상으로 한 청약철회권이나

항변권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신용카드론 결제를 유도했기

때문으로분석된다.

피해구제신청사유별로는소비자의해약요구에대해사

업자가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이를 거부하는 경우가

18건(52.9%)이었다.

이와함께당초약속한무료통화권이제공되지않거나무

료통화권을이용해통화시사용이불편한점등으로피해구

제를신청하는경우가14건(41.2%)이었다.

우경현기자([email protected])

사회·생활

고가의 네비게이션 판매 상술 급증

자료사진(기

사와상관없음)

무료통화권미끼로소비자피해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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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시사타임즈 2009. 9. 30.

만년설로유명한킬리만자로와세계에서가장큰규

모를자랑하는세렝게티국립공원. 탄자니아는케

냐와함께동부아프리카의대표적인관광지로유

명하다. 그러나 화려한 이미지의 이면에는 각종 질병으로

죽어가는수많은사람들이있다. 특히기생충감염의경우,

쉽게 치료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낮은 위생 수준, 기본적

인 의료 서비스의 부재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거나

목숨을잃는다.

이에 대한민국 1호 기생충학 박사인 임한종 교수 등 5명

의 기생충 전문의와 대한민국 대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oodneighbors.kr)는 아프리카의‘가난병’

기생충 퇴치를 위해 한국의 선진 기술을 전수하고, 치료와

예방을위한사업을본격착수했다.

탄자니아기생충박멸에한국발벗고나서

70년대 한국은 기생충 왕국이라고 불릴만한 시대적 환경

을가지고있었다. 그러나2000년대한국은기생충퇴치성

공국가로 세계보건기고(WHO)로부터 공인을 받을 정도로

‘기생충퇴치’모범국으로거듭났다.

그리고 이제, 기생충 퇴치 모범국으로 재탄생한 한국이

탄자니아 기생충 박멸사업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전 세계

소외지역의생명을찾아주기위한발걸음을옮겼다.

이와 관련해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는 이러한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외교통상부의 국제빈곤퇴치기여금

지원을 받아 빅토리아 호수를 끼고 있는 탄자니아 므완자

지역을중심으로기생충관리사업을실시하고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나일강의 수원이기도 한

빅토리아호수는이호수를근간으로살아가는주민들을서

서히죽음으로몰고가는기생충의천국이다.

특히주혈흡충이라불리는기생충은피부를뚫고몸속에

침투해장기에기생하면서, 장기를딱딱하게만들어기능을

저하시키고, 극심한고통과장애를유발해심하면목숨까지

앗아가는심각한병이다.

그러나 빅토리아 호수에 위치한 코메섬의 경우, 5만 여명

의지역주민이사용할수있는우물이단1개밖에없어호

수물 사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주혈흡충 감염 또

한피할수없는현실인것.

굿네이버스는 임한종 박사팀과 함께 2005년부터 탄자니

아전역의기생충현상조사및연구, 투약을실시해사업의

기반을마련해온바있다.

굿네이버스 탄자니아 기생충 관리 사업은 클리닉(Clinic)

건축의약품지원, 치료및투약등의료지원을하게된다.

나아가 예방 교육과 현지 보건국 및 국립 의료 연구소와

연계한전문인력양성, 연구조사활동및보고서발간등장

기적이고지속가능한형태로진행될예정이다.

뿐만아니라오는11월에는현지관계자를한국에초청해

한국기생충퇴치의생생한역사와기술을전수할계획이다.

소외열대질환클리닉세계최초건립

지난 7월31일에는 이 사업의 일환인 소외열대질환 클리

닉(Clinic) 기공식을진행했다.

소외열대질환(Neglected Tropical Diseases)이란 아프

사회·국제

한국, 아프리카의 생명 찾기에 나서다‘한국기생충박사1호’임한종, 선진기술전수

치료와예방을위한굿네이버스사업본격돌입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20 mac15

Page 23: sisatimes 398

NO. 398 SISATIMES 21

리카·아시아·남아메리카 등 빈곤 지역에 만연한 질병으

로, 전세계인구의1/6인 10억명이이질환으로극심한고

통을당하고있다.

굿네이버스가 탄자니아 지역에 설립 중인 소외열대질환

클리닉(NTD Clinic)은 전문 병원으로써는 세계 최초로 건

립되는 것으로, 한국의 의료진과 한국 NGO가 이뤄낸 자랑

스러운성과다.

또 7월15일부터 8월4일까지 코메섬 주민 20만 5000여

명에게예방약도투약했다.

원조국으로서한국의힘찬발걸음은이제시작이다. 연구

팀에 따르면, 굿네이버스가 코메섬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생충 투약을 실시한 결과 주혈흡충 감염률이 40.6%에서

7.5%로급격하게감소했다.

임한종박사는“대부분의기생충은간단한방법으로예방

과 치료할 수 있으나, 의약품이 없거나 무지하기 때문에 고

통받는이들이너무많다”고말했다.

임 박사는 또“전 세계적으로 2억 5000여만명이 이 약을

필요로 하지만 대부분 저개발 국가라 돈주고 살 형편이 되

지않는다”면서“약공급도문제지만오지를일일이찾아다

니며투약하고재감염되지않도록위생지도하는게몇배는

더힘들다”고안타까워했다.

소외지역의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구충제 키트(Kit)는

우리나라돈으로500원남짓. 유럽제약사들은폭리를취하

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저가에 공급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작은 과자조차 살 수 없는 돈이지만,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아이들에게는생명이되고기적이된다.

이어 그는“한국전쟁 직후, 수많은 외원단체의 도움으로

한국이 단기간에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처

럼, 이제 선진국인 한국이 지구촌 소외된 이웃들을 도울 차

례”이라고전했다.

기생충퇴치의산역사임한종박사

굿네이버스 탄자니아 기생충 관리 사업은, 한국이 불과

30년 만에 기생충 퇴치 성공국가 인정받기까지 큰 기여를

한 임 박사가 직접 한국의 기생충 퇴치 노하우를 최빈국에

전수한다는데큰의의가있다.

대한민국 1호 기생충학 박자이자, 고려대 명예교수, 굿네

이버스의료전문위원인임박사는1960년대한국기생충박

멸협회(현 한국건강관리협회) 발족과 함께 발기인의 문위

샐람으로우리나라기생충박멸사업에직접참여했다.

당시 95%였던 기생충 감염률의 각고의 국가적 노력으로

1997년 2.4%로 줄어들었고,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기생충퇴치성공국가로인정받게됐다.

그는 이와 같은 우리의 선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십 년

전우리나라와같이기생충감염으로선진하고있는후진국

에기생충퇴치사업을전수해야할책무를느껴이후탄자니

아·중국·라오스·미얀마 등지를 돌아다니며 기생충 박

멸사업에앞장서고있다.

한편 대한민국 기생충학 박사 1호 임한종 교수팀과 대한

민국대표NGO 굿네이버스의자랑스러운발자취가지난 8

월21일MBC 국제시사다큐멘터리‘W’를통해방영됐다.

이날방송은W 200회로‘희망은어디에나있어야한다’

는주제하에그전주에이어특집으로구성돼, 탄자니아기

생충 감염 실태와 퇴치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생생하게 보

여줬다.

문의 : 02)6717-4000 www.gni.kr

탁경선기자([email protected])

▲국내기생충박사1호인임한종박사가국제구호개발시민단체인굿네이버스와함께탄

자니아코메섬을찾아현지주민들을위한기생충퇴치활동을벌였다. 사진은임박사

가기생충약을복용한코메섬어린이들의채혈검사결과를살피는모습. ⓒ굿네이버스

제공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21 mac15

Page 24: sisatimes 398

22 시사타임즈 2009. 9. 30.

지난 9월21 UN이 정한‘세계 평화의 날

(International Day of Peace)’을 기념하여 오전

11시 50분부터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2009년

세계평화의날기념식’을열었했다.

‘2009년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21일 정오에

묵상 또는 기도하기, 정오 각 교회와 사찰 등 종교단체에서

타종과 기도로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UN사무총장에게

WMD켐페인 지지서명 보내기 등의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

다.

기념식장주변에서는평화나무메시지달기, 평화의사진

전, 평화의문등각종부대행사도열렸다.

더불어 정오(12시)에는 강원도 화천군에서 탄피를 모아

만든‘평화의종’을‘인종과종교, 이념을넘어서’라는의미

를담아3회타종행사도있었다. 또 7대종단성직자들의평

화를 위한 기도와 UN한국학생협회(UNSA) 학생들의 평화

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펼쳐졌다. 특히 유엔세계평화의날

한국조직위원회가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메시지를 낭독했

다.

앞서 이번 세계평화의 날과 관련하여 9월19일에는 국제

엠네스티 무장해제켐페인을 후원하기 위한 모금활동이 펼

쳐졌으며, 20일에는 UN학생협회(UNSA)의 캠페인활동도

서울과부산등지에서함께진행되기도했다.

기념식 행사 등은 유엔세계평화의날 한국조직위원회

(KOCUN-IDP)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공동으

로주최했다. 이와함께△유네스코한국위원회△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종교평화국제사업단(IPCR) △UN한국협회 △UN한국학

생협회(UNSA) △비폭력평화물결△평화만들기△평화재

단 △평화의 친구들 △한민족평화통일연대 등 평화관련 기

관및단체가협력단체로함께참여했다.

54개 국가의 300여 주요 도시에서‘세계 평화의 날’기

념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이미 한국조직위원회

의홈페이지(http://www.peaceday.or.kr)를통하여홍보에

앞장섰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에서는 지난 8월26일

과 9월1일에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영화가 상영되어

전석 매진된 바 있으며, 9월 한달 내 아리랑국제방송의 채

널을 통하여 세계평화의 날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의미를

재고해보는 시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협력기관 중 유네

스코한국위원회는 협동학교(ASPnet) 네트워크를 통하여

학교와 학생들의 평화의 날에 대한 자발적인 행사 조직과

참여를장려하고있다.

이외에도네이버와함께평화의의미를담고있는세계평

화의날 출사미션(사진공모전)과 갤러리(사진전시회)와

SCG의“Toast to Peace”평화지킴이 자선 파티와

UNSA(유엔한국학생협회) 손바닥 도장/Face Painting/비

둘기 인형 분장/팜플렛 & 포스트 잇 Event 등의 캠페인도

준비했다.

사회·국제

“세계평화를 기원합니다”‘세계평화의날기념식’21일개최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22 mac15

Page 25: sisatimes 398

NO. 398 SISATIMES 23

우리사회에는“세계평화? 그게나와무슨관계가있

어?”라고생각하는시민들이아직도많이있다. 그러나

세계평화, 더 나아가 평화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그것

을생각하는것만으로도그진정성이발현되는빛과같

은 존재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평화에

대한 개념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고 재정립하기 위한 많

은 노력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탄생 29주년을 맞

이한 유엔 세계평화의 날에 유엔세계평화의날 한국조

직위원회(KOCUN-IDP : Korea Organizing

Committee for UN International Day of Peace)가 매

년새로운테마로이노력에일조하고있다.

작년우리나라는유엔세계평화의날한국조직위원회

를통하여전세계적인캠페인의한국행사를진행했다.

2009년 행사를 준비중인 유엔세계평화의날 한국조

직위원회의 이종현 위원장으로부터 캠페인과 행사 전

반에관한이야기를들어보았다.

- 평화와유엔세계평화의날에대해서간략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평화는 오해를 사기 쉬운 개념이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은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로서 평화의 개념이 전

쟁의반대가되거나종교색이물씬풍기는단어로쉽게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개념에 대한 개인적인

정의의차이가매우크기때문에가뭄에찌든아프리카

에서는 물 한 컵을 통해 평화를 구현하기도 하고 지구

반대편 어느 나라에서는 물질 만능주의로 평화를 사려

고하기도합니다.

평화란 눈에 보이지 않고 형체가 없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그것에 대해 한번씩이라도 생각해보는 것으로

도 진정한 의미가 발현될 수 있습니다. 이 빛의 확산을

돕고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하여 많은 노력이 쏟아지고

있으며, 특히 유엔은“평화의 의미와 가치를 기리기 위

하여”1981년 세계평화의 날을 제정하여 전 세계적인

움직임의구심점이되고있습니다. 2001년유엔총회에

서 9월21일로날짜를확정한뒤, ‘전세계의전쟁과폭

력이 중단되는 날’로 기념하는 동시에 평화 관련 캠페

인과 교육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각나라에서는각자의여건에맞는평화행사를다양하

고다채롭게준비하고있습니다.

- 작년 행사는, 초·중·고대학생을 비롯하여서 일

반 시민들의 참여로 한국조직위원회에서 평화의 메시

지를수합하여유엔본부측에보낸것으로알고있습니

다. 어떠한성과가있었습니까?

작년에는 유엔본부 공보국(United Nations

Department of Public Information)의 지원을 받아

“Text for Peace”(평화의 메시지) 캠페인을 진행하였

으며, 한국에서평화기원메시지를수합해유엔에전달

했으며,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메시지를 전달

하게되었습니다. 유엔총회기간중반기문유엔사무총

장과 192개 유엔회원국 대표들에게 공개되고 유엔공

식보고서와유엔뉴스등에소개된바있습니다.

- 2009년 평화의 날 행사가 가지는 의미에 대하여

소개해주십시오.

9월21일은 유엔이 제정한 평화의 날이며, 올해 한국

에서 평화의 날을 기념하며 진행하는 행사는 조금 더

넓고 큰 평화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 행

사가 세계에 한국인들의 세계평화에 대한 관심을 알리

는 계기가 되었다면, 이번 행사는 다시금 한국인들 사

이의 세계평화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고 확산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목표로

한국의 평화, 종교, 유엔 관련 단체들이 뜻을 함께하여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평화의 날

행사를계기로진정한의미의한국평화네트워크가형

성될것입니다.

인터뷰- 유엔세계평화의날한국조직위원회의이종현위원장

한편, ‘세계 평화의 날’은 1981년 조영식 경희대 총장이

세계총장회의에서 건의하여 제36차 UN 총회에서 결의하

여기념하게된날이다. 당시UN 총회개막일에맞추어9월

셋째주화요일로정했던것이2001년부터는9월21일로정

해진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6월13일부터 100

일간WMD (We Must Disarm - 우리는군축해야합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그 마무리를 9월21일 세계평화의 날에

하게되어의미가더욱큰날이다.

시사타임즈취재팀([email protected])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23 mac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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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시사타임즈 2009. 9. 30.

신종플루로인해8월부터국내지역축제가취소되면

서 9월10일 현재 취소 확정된 축제가 85개에 달

하며 여기에 배정된 축제예산만 672억원으로 나

타났다.

10일 국내최고의 축제포털 사이트인 축제닷컴

(www.chookje.com)이 지난 8월부터 신종플루로 인해 전

국적으로취소된축제를조사한결과, 8월부터10월까지축

제 총 470여개 중 85개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나 20%에 달

하는것으로조사됐다.

또취소된85개지역축제에배정된예산이총671억6천3

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배정된 예산 뒷처리

가또다른문제로대두될것으로예상된다.

더욱이 취소된 축제의 예산을 확인하지 못하는 축제들도

있어, 전체예산은672억보다더클것으로보여지고있다.

특히지방자치단체가예산뒷처리를임의적으로판단, 복

지예산 및 경제살리기 예산에 임의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돼이에대한대책마련도필요할것으로판단된다.

조사를 담당했던 축제닷컴 리서치센터 김은혜 연구원은

“총 배정된 예산중 일부 지방자치단체는이미 일부분을집

행했지만 남아있는 예산을 침체한 지역경기 활성화와 소외

계층 등에 사용할 예정인 것 같다”며“축제가 취소된 것도

문제이지만 남아있는 배정된 예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에대해더큰문제가있다”고말했다.

축제닷컴에서조사한축제예산은문화관광부에서발표한

전국 축제정보와 예산에 대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으며, 정

부에서 발표하지 않은 축제에 대해서는 축제예산을 확인하

지못한것으로나타났다.

이와함께△횡성한우축제△광주7080충장축제△정선아

리랑제 △광주김치대축제 △여수국제청소년축제 △공주부

여백제문화제 △서울세계불꽃축제 △한성백제문화제 △홍

성내포축제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 △하남이성문화축

제 △동화나라상주이야기 △부천무형문화엑스포 △천안흥

타령축제 △설악문화제 △충주세계무술축제 △순창장류축

제 △양주세계민속극축제 △양산삽량문화축전 △거제시민

의날행사 △광주세계광엑스포 △청원생명축제 △계룡軍문

화축제 △서동축제 △마산어시장축제 △창원페스티벌등 총

26개축제가배정예산5억원이상인것으로드러났다.

우경현기자([email protected])

사회·문화

“전국 취소된 축제예산만 672억원”신종플루영향으로470여개축제취소

봉화송이축제광주7080충장축제다산문화제정선아리랑제횡성한우축제언양·봉계한우불고기축제공주알밤축제광주김치대축제나주영산강문화축제동화나라상주이야기동해무릉제금강송송이축제온달문화축제청송사과축제여주진상명품축제양양연어축제부천무형문화엑스포춘천애니타운페스티벌금수산감골단풍축제강원감영문화제천안흥타령축제동해오징어축제김포포도축제춘천국제연극제곡성심청축제소양강문화제설악문화제남한산성문화제청원생명축제장호원복숭아축제노성제및군민의날행사홍원항전어축제계룡軍문화축제충주세계무술축제창원페스티벌순창장류축제시민건강축제양주세계민속극축제주남저수지철새축제서귀포칠십리축제철마한우불고기축제진영단감축제서동축제

3억6천만원7억2천만원4억원7억3천만원8억원1억8천만원1억원8억3천5백만원4억9천만원9억5천만원3억원1억3천만원3억원4억8천만원3억5천만원1억6천2백만원9억6천만원2억원2천만원2억6천만원15억원1억원3천만원1억6천만원4억6천만원9천만원5억원3억원15억만원9천만원3억5천만원2백만원14억원13억6천만원12억원6억원2천6백만원8억원2천5백만원3억원4억5천만원1억7천5백만원6억3천만원

양산삽량문화축전전국돌문화축제거제시민의날행사천만송이국화축제기장붕장어축제마산어시장축제광주세계광엑스포광양전어축제여수국제청소년축제김삿갓문화제서편제보성소리축제태봉제공주부여백제문화제왕곡마을민속체험행사고양호수예술축제수성문화제생거진천농다리축제서울세계불꽃축제충주밤축제한성백제문화제광양매화문화축제나주영산강문화축제최승희춤축제하남이성문화축제강원홍천인삼축제거창평생학습축제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홍성내포축제보성전어축제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구리코스모스축제소천메밀꽃축제익산주얼리엑스포창원평생학습축제전국평생학습축제마량미항축제꽃무릇큰잔치평창산꽃약풀축제강서한마음축제사상강변축제겸면목화축제울진백암온천축제

6억3천5백만원1억2천만원9억8천만원3억2천만원1억5천1백만원5억원3백억원6억5천만원8억원9천5백만원3억5천만원3억3천만원50억원6천만원4억5천만원1억6천만원1억3천만원15억원3천6백만원6억원2억1천5백만원4억9천만원3억원6억2천6백만원1억5천만원7천만원11억원5억2천만원5천만원확인불가확인불가확인불가확인불가확인불가확인불가확인불가확인불가확인불가확인불가확인불가확인불가확인불가

취소가확정된천안흥타령축제 <취소된축제에배정된예산액(단위원)>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24 mac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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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25

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 목동 등 최고의 학군으로

꼽혀온 서울시 내 버블세븐 지역 고등학교들은

과연학생들을대학에도가장많이보낼까?

예상과는달리, 이들지역의대학진학률은서울시에서가

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대학에 가지 못할 경우‘재

수’를택하는비율이절대적으로높기때문이다.

진로적성교육전문연구소 와이즈멘토는 서울시 내 201개

전체 인문계고교(특목고 제외) 별 대학진학 실적을 분석,

자치구별·학교별로 쉽게 비교해 볼 수 있는‘2009 서울

고교선택지도(map)’를9월4일발표했다.

와이즈멘트의 분석 결과, 강남구의 대학 진학률은 25개

구중가장낮은 57.6%로밝혀졌다. 이어대학진학률이낮

은 하위 4개구에 서초구(59.0%), 송파구(62.2%), 양천구

(63.3%) 등이른바‘버블세븐’소속자치구들이나란히차

지했다.

반면 서울대합격률에 있어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들 버블세븐 4개구가 모두 나란히 상위 5위권 안에 랭크

된 것. 강남구가 2.4%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서초

(2.1%), 양천(1.1%), 강동(1.1%), 송파(1.0%)가서울대합

격률이높은상위5개구에포함됐다.

이처럼 이들 지역 고교들의‘대학진학률(4년제 대학 진

학률+전문대학 진학률)’이 낮은 데에는 전문대 진학을 하

지 않으려는 경향이 뿌리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

대 진학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전체 대학진학률을 끌어내린

셈이다.

이들 4개 구의 전문대학 진학률을 보면, 강남구 8.7%, 서

초 10.4%, 송파 16.9%, 양천 17.4%로 서울시 전체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순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전문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구는 성동구(32.8%)가 차지했고, 다음

으로 구로(31.2%), 강북(30.2%) 성북(29.4%)이 뒤를 이

었다.

아울러버블세븐자치구의‘4년제대학진학률’은상위9

개구안에포함돼대체로높은순위를차지했다. ‘4년제대

학 진학률’과‘대학진학률’이 일치하지는 않는 셈. 강남

(48.9%)과서초(48.6%)는첫번째인은평구(52.4%)에이

어 2,3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노원(47.2%), 강동

(46.6%), 동대문(46.6%), 양천(45.8%), 서대문(45.4%),

송파(45.3%) 순으로드러났다.

와이즈멘토는“버블세븐 자치구들이 서울대합격률 뿐 아

니라, 전반적인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것은 통계적으로 사

실”이라면서“하지만, 대조적으로 낮은‘대학진학률’이 보

여주듯 희망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택하는 확률이 매우

높다는특성을분명히보여준다”고밝혔다.

와이즈멘트는또“이들지역출신들의종국적인진학실적

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순 있지만, 교육기간이 길고, 교육비

투자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투자대비 효과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볼수만은없다”고분석했다.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는“버블세븐 자치구의 사례에서

보듯‘대학진학률’- ‘4년제대학진학률’의상관관계는일

치한다고 보기 어렵고, ‘서울대합격률’과는 반비례 관계가

높다”며“고교선택제하의학교선택시이같은학교별진학

률특성을고려해서결정해야한다”고강조했다.

강광일기자([email protected])

교육

‘버블세븐’지역고교생, 재수는 기본? 와이즈멘토‘2009 서울고교선택지도’발표

2009년서울시구별고등학교의대학진학률

(파란색숫자:1위갑, 빨강색숫자:25위값)

소속구대학진학률

(국외포함)

4년제대학진학률

(국외포함)

서울대진학률

전문대학진학률

외국대학진학률

강 남 구

서 초 구

송 파 구

양 천 구

마 포 구

도 봉 구

영등포구

서대문구

강 서 구

동 작 구

광 진 구

노 원 구

강 동 구

중 구

종 로 구

용 산 구

성 북 구

강 북 구

성 동 구

관 악 구

동대문구

중 랑 구

구 로 구

금 천 구

은 평 구

57.6%

59.0%

62.2%

63.3%

63.5%

63.6%

64.3%

64.4%

65.0%

65.3%

65.5%

65.9%

66.1%

66.4%

66.9%

67.2%

67.8%

68.3%

69.2%

69.6%

70.6%

71.0%

71.4%

72.1%

73.1%

48.9%

48.6%

45.3%

45.8%

41.8%

38.6%

40.7%

45.4%

41.7%

44.4%

40.1%

47.2%

46.6%

42.0%

44.9%

46.4%

38.4%

38.1%

36.4%

43.2%

46.6%

43.9%

40.1%

43.8%

52.4%

2.4%

2.1%

1.0%

1.1%

0.6%

0.5%

0.5%

0.8%

0.5%

0.9%

0.8%

0.9%

1.1%

0.6%

0.7%

0.8%

0.7%

0.5%

0.3%

0.5%

0.6%

0.3%

0.4%

0.2%

0.7%

8.7%

10.4%

16.9%

17.4%

21.7%

24.9%

23.5%

19.0%

23.2%

20.8%

25.4%

18.6%

19.5%

24.3%

21.8%

20.7%

29.4%

30.2%

32.8%

26.3%

24.0%

28.1%

31.2%

28.3%

20.7%

1.0%

0.8%

0.4%

0.4%

0.3%

0.5%

0.5%

0.2%

0.3%

0.3%

0.1%

0.3%

0.2%

0.3%

0.9%

0.4%

0.2%

0.1%

0.4%

0.3%

0.5%

0.2%

0.1%

0.1%

0.7%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25 mac15

Page 28: sisatimes 398

26 시사타임즈 2009. 9. 30.

가을분양시장이심상치않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3

분기 분양시장 태도조사를 설문한 결과‘주택

분양 받을 의사가 있다’라는 의견이 2분기보다 증가해

(32%→41%) 분양시장 전망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이 늘

어났다.

게다가 2009년가을(9∼11월)에분양예정인아파트(주

상복합 포함) 물량도 2008년 동기간(8만4천7백42가구)보

다 3.9%(3천3백20가구) 늘어난 총 1백41곳 8만8천62가

구로 조사돼, 청약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으

로보인다.

올 가을에는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거나 역세권에

위치한 단지를 청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방에 거주한다

면대규모산업단지주변분양단지를노려볼만하다.

계약후전매가능분양단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방안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

면서 속속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가 출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당초부터 적용을 피한 분양단지의 가치는 높아

진 상태. 대부분 재개발, 후분양 재건축 단지로 이미 2007

년 8월31일이전사업시행인가를신청하고11월30일이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곳들이

다.

11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2구역은 2천8백38가구 중

1천1백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1구역은 1천7백2가

구중83∼179㎡ 6백가구, 2구역은1천1백36가구중80∼

194㎡ 5백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시공사는 1,2구역

모두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이 맡았다.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도보로 8분 거리에 있다.

단지 북쪽으로 청계천이 흘러 동에 따라 조망이 가능할 전

망이다. 이마트(황학점)가 가깝고, 왕십리민자역사 내 편의

시설이용도쉽다.

광명시 철산동 373번지 철산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철산

푸르지오는 1천2백64가구 중 80∼166㎡ 1백8가구가 9월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시공은 대우건설과 코오롱건설이 공

동으로 맡았다. 재건축 후분양 단지로 입주는 2010년 3월

로예정돼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로 가깝고,

철산공원이 단지 동쪽에 바로 인접해 있다. 2001아울렛(광

명철산점), 프리머스(광명점), 광명성애병원등의편의시설

이도보로10분이내거리에위치한다.

현대산업개발이 9월 안양시 석수동 795번지 석수주공2

단지를 재건축해 1천1백34가구 중 83∼167㎡ 1백26가구

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남쪽으로 안양천이 지나고,

동쪽으로 꽃메산이 펼쳐져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

다. 석수초등이 단지와 바로 접해있고, 안양중, 충훈고가 도

부동산

미리 둘러보는 가을 분양시장주택분양희망의사2분기보다증가

역세권·대규모산업단지노려볼만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26 mac15

Page 29: sisatimes 398

NO. 398 SISATIMES 27

보로10∼15분거리에위치한다.

동부건설은남양주시도농동293의 9번지경신연립을재

건축해 4백57가구 중 87∼145㎡ 2백43가구를 10월 분양

한다. 걸어서 10분이면 중앙선 전철 도농역을 이용할 수 있

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양주인터체인지가 차량으로 1∼2

분거리다. 이마트(도농점), 왕숙천등이인접해있다.

걸어서지하철이용, 역세권분양단지

역세권분양권단지는교통시설이용이편리해교통비를

절감할수있다는점에서불황에인기가더욱높아졌다.

삼성물산이 9월 분양인 래미안본동2차는 동작구 본동

250번지 본동5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다. 5백23가구 중

79∼138㎡ 2백47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 올 7월24일 개

통된 서울지하철 9호선 노들역을 걸어서 3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고층 가구에서는 남쪽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

하다.

2009년 7월에 분양된 흑석6구역 일반분양에 이어 동부

건설은 동작구 흑석6구역을 재개발해 9백37가구 중 81∼

144㎡ 1백79가구를11월일반분양한다. 흑석6구역은흑석

뉴타운 내에 포함되는 단지로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걸어서10여분거리다.

대우건설은강동구길동298의 1번지에위치한진흥아파

트를재건축해8백가구중84∼140㎡ 82가구가11월일반

에분양될예정이다. 서울지하철5호선길동역까지10분정

도 걸린다. 재래시장인 길동시장이 가깝고, 이마트(천호점,

명일점)이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단지 인근에 일자

산, 일자산공원등의녹지공간이풍부하다.

대한주택공사는경기도성남시중동1500번지에있는중

동3구역을 재개발해 총 85∼146㎡ 4백95가구를 짓는다.

시공사는 롯데건설. 중동3구역은 서울지하철 8호선 단대오

거리역이 걸어서 2,3분거리며 세이브존, 롯데시네마 등의

편의시설이인접해있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 산본주공을 삼성물산이 재건축해 2

천6백44가구 중 86∼212㎡ 3백73가구를 분양 예정. 분양

시기는 10월로 계획돼 있다. 안산선 전철과 경부선 전철이

환승되는금정역이걸어서 7분이면이용할수있다. 서울외

곽순환고속도로(산본인터체인지) 진입이용이하며단지주

변에능안공원, 동산공원등녹지공간이풍부하다.

지방, 산업단지주변분양단지주목

미분양과아파트매매가상승이더딘지방에서유독산업

단지 주변 아파트는 인기가 많은 편이다. 근로자 수요가 꾸

준하기때문이다. 가을에는울산동구, 충남당진, 경남창원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분양 단지를 추천한

다.

충남 당진군 당진읍 읍내리 372번지 일대에 대우건설이

93∼176㎡ 1천4백4가구 대규모 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1,2차로나눠분양할예정이나아직확정된사항은없다. 현

대제철 산업단지 등과 가깝고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개통

과 당진항 공사로 인해 주변 환경 개선이 점차 이뤄질 전망

이다.

현대건설은충남당진군송악면기지시리132의 2번지에

7백82가구를11월분양하며, 주택형은아직확정되지않은

상태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인터체인지가 차량으로 불

과 2∼3분거리며 현대제철, 아산산업단지 등이 인근에 위

치하고있다.

현대중공업과 조선소가 위치한 울산 동구 일대에도 분양

물량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울산 동구 전하동 643의 1번

지에 9백91가구 중 97∼145㎡ 1백16가구를 9월 분양한

다. 2지구는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1지구와 3지구

사이에위치한다. 3개지구의재건축사업이모두완료되면

대규모신흥주거단지가조성된다.

대한주택공사는 경남 창원시 봉림지구 B블록에 108∼

172㎡ 5백7가구를 10월 분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창원

산업단지 북쪽에 위치하고 차량으로 10여분 거리다. 정병

산이 단지 주변에 펼쳐져 있고 복합단지인 더 시티세븐도

이용할수있다.

강광일기자([email protected])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27 mac15

Page 30: sisatimes 398

28 시사타임즈 2009. 9. 30.

토익점수와 대졸 신입사원 초봉이 비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사담당자 네 명 중 세 명은‘초

식남’인재를선호하지않는것으로조사됐다.

반면 구직자들은 채용시 차별금지 항목 1순위로‘연령’

을뽑았다.

구직자70% “외국어능력초봉에영향”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7월4

일부터 27일까지 3년차미만대졸직장인 1,350명을대상

으로‘토익점수와신입초봉의상관관계’를조사한결과, 연

봉이높을수록토익점수소지자가많으며, 평균점수도높은

것으로나타났다.

‘신입으로 취업 당시 토익점수를 소지했는가’란 질문에

초봉 3,500만원 이상자가 75.0%로 가장 많았던 반면,

1,200만원미만인사람은11.1%로가장적었다.

당시토익점수는3,500만원이상인사람이평균812.1점

으로 1,200만원 미만인 사람(650.3점)보다 161.8점 높았

다. ▲1,200만원∼1,500만원미만661.7점▲1,500만원∼

1,800만원 미만 673.5점 ▲1,800만원∼2,000만원 미만

688.4점 ▲2,000만원∼2,500만원 미만 741.6점 ▲2,500

만원∼3,000만원 미만 749점 ▲3,000만원∼3,500만원 미

만 784.4점으로 신입사원 초봉이 높을수록 토익점수도 증

가했다.

토익점수를 제외한 외국어시험 점수 소지여부도 차이를

보였다. 3,500만원이상초봉자는‘취업활동당시외국어시

험 점수 소지여부(필기형토익 제외)’에 대해 61.4%가‘있

다’고 답했다. 이는 초봉 1,200만원 미만 응답자(13.3%)

보다51.1%P 높은수치이다.

외국어시험점수 종류(복수응답)로는 1,200만원 미만 초

봉자의경우, ‘일본어(JLPT·JPT)’가 47.1%로가장많았

던 것에 반해, 3,500만원 이상자는‘토익스피킹(TOEIC

speaking)’40.0%, ‘텝스(TEPS)’와‘토플(TOEFL)’이

각각34.3%를차지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외국어능력과 초봉과의

상관관계’를 물어본 결과, 70.8%가‘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초봉을 높이는데 외국어능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

를 꼽았다. ‘높은 초봉을 받는데 있어 외국어능력이 절대적

인 영향을 끼친다’는 16.0%, ‘높은 초봉을 받는 것과 외국

어능력은전혀관계없다’는13.2% 이었다.

‘초봉을 높이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실무

경험(아르바이트·인턴십 등)’이 34.7%로 1위를 차지했

다. 이어‘외국어 능력’21.7%, ‘학벌’16.5%, ‘관련분야

취업

토익점수 높을수록 신입초봉도 올라간다네명중세명‘초식남’인재는NO

채용시차별금지항목1순위는연령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28 mac15

Page 31: sisatimes 398

NO. 398 SISATIMES 29

자격증취득’9.3% 순이었다. 이외에도‘주위인맥활용’은

4.8%, ‘철저한 면접준비(스터디활동 등)’4.4%, ‘전공’

4.2%, ‘컴퓨터활용능력’1.3%, ‘학점’0.5% 등이있었다.

인사담당자77% “초식남은싫어”

‘초식남’은 초식동물처럼 성격이 온순하고 혼자 있기를

즐기며 연애와 결혼보다는 자신의 취미활동에 더욱 적극적

인 남성을 일컫는 신조어로, 강인함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남성상인‘육식남’과반대되는개념이다.

커리어가기업인사담당자287명을대상으로7월14일부

터 19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7%가 채용 시

‘초식남을선호하지않는다’고밝혀졌다.

그 이유로는‘열정·적극성이 부족할 것 같아서’

(35.5%)를 가장 많이 꼽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녔을

것 같아서’(26.4%)와‘추진력·결단력이 약할 것 같아서’

(20.0%)가 뒤를 이었다. ‘대인관계가 좁을 것 같아서’

(11.8%)라는대답도있었다.

이들 인사담당자의 48.6%는 실제로 초식남을 채용한 적

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초식남에 대한 업무만족도를

육식남과 비교했을 때‘육식남이 높다’는 의견이 68.2%로

압도적이었다. ‘둘이 비슷하다’는 26.4%였고, ‘초식남이

높다’는5.4%에그쳤다.

초식남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섬세하고 꼼꼼하게

일할 것 같아서’가 50.7%로 1위를 했다. 다음으로‘이성

적·합리적사고를할것같아서’(25.4%), ‘동료에대한배

려와 이해심이 많을 것 같아서’(19.4%), ‘연애·가정사보

다일을더중시할것같아서’(3.0%) 순이었다.

더불어 평균적으로 초식남이 많은 직군으로는 31.4%가

‘연구·개발·기술’을 꼽았고, ‘경영·일반사무·회계직’

(20.2%), ‘디자인직’(12.5%), ‘기획·마케팅·홍보직’

(9.1%), ‘생산·기술직’(8.0%)이다.

구직자43.2%, “차별금지1순위는연령”

올해 3월, 채용 시 연령차별을 금지하는‘연령차별금지

법’이 시행됐다. 그러나 많은 구직자들이 채용 시 차별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항목으로 여전히 연령을 들어 눈길을 끈

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구직자

584명을 대상으로‘채용 시 차별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

각하는 항목 1순위’를 물었더니 절반 가까이가‘연령’

(43.2%)을 꼽았던 것. 다음으로는 ▲‘학력’(24.7%) ▲‘출

신학교’(15.6%) ▲‘출신학교 소재지’(6.3%) ▲‘성별’

(3.3%) ▲‘학과’(2.4%) 등이순위에올랐다.

이러한 응답은 신입구직자와 경력구직자 사이에 차이가

있었는데, 신입구직자의 경우에는‘학력’(29.8%)을 1위로

들었으며‘출신학교’(23.2%), ‘연령’(22.4%) 등이상위를

차지했다.

경력구직자는‘연령’(56.5%)이라고 답한 자가 60%에

육박했다. 이는 신입구직자보다 나이가 많은 경력구직자들

이 연령에 대한 차별을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으로풀이된다.

‘채용 시 가장 빈번하게 차별이 행해지는 항목’역시‘연

령’(39.0%)이라고답한응답자가가장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학력’(25.9%) ▲‘출신학교’(17.8%)

▲‘출신학교 소재지’(6.5%) ▲‘성별’(3.9%) ▲‘학과’

(2.7%) 순으로응답했다.

조사 결과는 바꿔 말하면, 구직자들이 연령차별금지법의

실효성을실감하지못하고있다는것으로분석된다.

실제로 본인이나 주변의 사례를 비추어 볼 때 법 시행 전

과차이를느끼냐고물었을때‘시행전과차이를느끼지못

한다’(85.3%)는 의견이 압도적이었고, 오히려‘시행 전보

다 연령 차별이 더 강화되었다고 느낀다’(7.5%)는 응답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구직자들은 연령 등의 차별 요소가 채용에

여전히많은영향을주고있다고밝혔다.

‘위와 같은 요소가 채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

하는가’라는 질문에‘매우 영향을 미친다’(75.9%), ‘다소

영향을미친다’(22.6%) 등의반응이주를이뤘던것.

특히 취업 실패가 이러한‘차별’탓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매우그렇다’(51.4%), ‘다소그렇다’(33.9%)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보통이다’(11.6%), ‘별로 그렇지

않다’(2.6%), ‘전혀 그렇지 않다’(0.5%)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조미순기자([email protected])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29 mac15

Page 32: sisatimes 398

30 시사타임즈 2009. 9. 30.

볼보(Volvo)는안전한자동차를생산하기로유명한

스웨덴자동차제조업체이다.

‘볼보 포 라이프(Volvo for Life)’이라는 슬로건을 제시

한것처럼, 볼보는현대사회의모든가족들을위해가장안

전하고 가장 멋진 자동차 생활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해 나

가고있다.

볼보에게있어올해는더뜻깊은해가아닐수없다. 자동

차 역사 120년 동안 개발된 안전장치 중 가장 위대한 발명

품으로 손꼽히는 3점식 안전벨트(3-point Safety Belt)의

탄생50주년을맞았기때문이다.

전 세계 모든 자동차에 탑재되어 있는 3점식 안전벨트는

볼보자동차의 엔지니어인 닐스 볼린(Nils Bohlin)에 의해

세계최초로선보인안전장치이다.

Volvo C30는 최근 미국에서 선정한 중형차 부문‘가장

안전한 모델(Top Safety Pick)’에 뽑히기도 했으며, 세계

최초알아서서는차Volvo XC60 출시하기도했다.

볼보자동차는 2020년까지 사고 나지 않는 차 개발을 목

표로하고힘차게도약해나가고있다.

50년간‘생명지킴이’로자리매김

1959년에개발된3점식안전벨트는지난50년간생명지

킴이로자리잡아왔다.

볼보는 보다 많은 이들의 안전을 위해 다른 자동차 생산

업체들이사용할수있게허가를해, 오늘날전세계에선보

이는모든자동차에볼보가개발한3점식안전벨트가됐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현재까지 대략 100만 명 이상의 운전

자가 교통사고 시 안전벨트로 인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으

며, 그의몇배에달하는사람들이심한부상을피할수있었

던것으로예측하고있다.

특히 2004년 미국에서는 안전벨트 착용으로 인해

15,200명이 교통사고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사회적비용도500억달러감소했다.

유럽에서는 안전벨트착용으로 인해 매해 교통 사고 사망

률이40% 감소하는것으로예측되고있다.

2005년 EU국가에서는 약11,700명의 운전자가 안전벨

트 덕분에 교통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추정하고,

독일의경우약2,000명이안전벨트덕분에목숨을구한것

으로파악하고있다. 만약운전자들이안전벨트를착용하지

않았더라면, 그해독일의교통사고사망건수는 2배에달했

을것이라는분석이다.

이처럼 오늘날 3점식 안전벨트는 중요한 안전장치로 자

리잡았지만, 아직까지도볼보자동차의과제는남아있다. 이

자동차

‘안전’한 자동차의 대명사 볼보(Volvo)세계최초3점식안전벨트개발50주년맞아

2020년까지‘사고안나는차’개발에박차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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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31

는 사용자가 보다 쉽게 착용할 수 있고, 사고 시 좀 더 효과

적으로탑승자의안전을지킬수있도록안전벨트를발전시

켜개발하는일이다.

이와 함께 안전벨트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솔루션을개발하는것도안전벨트의효율성을증대할수있

는방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김철호 대표는“탑승자의 안전은 단순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사회가 함

께 고민해야 할 과제이다”며“앞으로도 3점식 안전벨트와

같이전세계적으로그가치를인정받는안전장치를개발하

고 알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

다.

세계최초‘알아서서는차’출시

볼보는 지난 6월 세계 최초 알아서 서는 차‘The New

Volvo XC60’을한국시장에선보였다.

볼보의 XC레인지를 완성하는 The New Volvo XC60은

크로스컨트리(XC)의 강인한 성능과 스포티하면서 카리스

마있는쿠페의디자인이합쳐진볼보자동차의차세대크로

스오버 모델이다. 무엇보다 도심 속 안전을 획기적으로 보

강한 세계 최초의 저속추돌방지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

(City Safety)가 기본사양으로 장착돼 볼보 역사상 가장 안

전한차로평가받고있다.

시티 세이프티는 다년간의 교통사고 현장 조사결과 도심

속전체추돌사고의75%가시속29km 이하의속도에서발

생한다는것에착안하여개발한액티브세이프티장치다.

시속 30km 이하주행시, 전방 7미터이내에위치한차량

과의 간격을 앞 유리 상단에 장착된 레이저 시스템을 통해

1초에약50회에걸쳐모니터링을실시한다. 만약앞차와의

간격이 추돌위험 수준 정도의 거리까지 좁혀지는데도 운전

자의 부주의로 인해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시티 세

이프티기능이스스로작동하여차량의속도를줄이거나완

전히멈추어준다.

세계최초로차가직접개입하여미연의사고를방지하는

이 시스템은 도심 속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보험사

메리츠 화재와 자차 보험료 5.5% 인하의 협약을 체결해 탁

월한안전성을입증받기도했다.

여기에 The New Volvo XC60에는 볼보 특허의 △사각

지대 정보시스템(BLIS: Blind Spot Information System)

△전복 방지 시스템(RSC: Roll Stability Control) △차선이

탈방지시스템(LDW/Lane Departure Warning) △액티브

바이제논 라이트(ABL/Active Bi-Xenon Light) 등의 첨단

안전장치도기본사양으로장착됐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의 미래를 제시할 The New Volvo

XC60은 △영국의‘2009년 왓카 어워드(2009 What Car

Awards)’올해의 SUV △독일의‘2009 폴 피에츠(Paul

Pietsch) 상’△영국의‘2008플리트 월드 아너즈(Fleet

World Honours Award 2008)’테크놀로지 부문 상 △

2008 국제 교통 안전 심포지엄(2008 international traffic

safety symposium)의‘교통 안전 공로상(Traffic Safety

Achievement Award)’등수많은어워드수상을통해독보

적인안전성을증명받았다.

여기에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2009 상반기 우수디자인

(Good Design)에서도 GD마크를 획득하며, 디자인까지 인

정을받았다.

볼보는앞으로자동차에안전의대명사로써, 사고를적극

적으로 예방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안전장치 개발

을위해매진해나갈계획이다.

우경현기자([email protected])

01 3점식안전벨트개발자닐스볼린(Nils Bohlin)

02 3점식안전벨트

03 세계최초‘알아서서는차’Volvo XC60

04 XC60 일러스트시티세이프티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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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시사타임즈 2009. 9. 30.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많은 국제적

활동은 세계적으로 활성화가 되어 있다. 우리나라

도 또한 국제적인 포럼을 비롯하여, 각종 활동에

국가차원은물론민간청소년단체의활발할움직임이이뤄

지고있다.

지난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가 아동청소

년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청소년진흥센터(소장 천상기)에서

시범운영 중인‘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The Duke of

Edinburgh's Award)’도 눈부신 도약을 위해 발빠른 활동

을전개하고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가 현재 동장단계의

시범사업만운영할수있는독립운영기간에서한단계승급

된임시회원국자격을취득하기위해영국에딘버러국제포

상협회로부터현지실시가진행된다.

또지난15일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성공적인운영전

략’을위한세미나를350여명이참가한가운데개최했다.

영국에딘버러국제포상협회심사단파견

이번에 파견된 실사단은 국제포상협회 소속 제니 제이콥

스(Jenny Jacobs)프로그램 매니저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

며, 9월14일부터18일까지5일간진행됐다.

주요 실사 내용은 포상제 광역사무국 및 운영기관 현장

점검, 포상제 활동프로그램 내용 검토, 참여청소년 간담회

개최를통한포상제운영성과제시등광역사무국포상감독

관을 비롯하여 운영기관 포상담당관, 참여청소년의 열의를

적극보여주는내용으로구성된다.

더불어전략세미나를개최하여포상지도자의자질및효

과적인교육시스템을제안하는시간을갖는다.

14일포상제운영현황및확대방안간담회에참석한영국

실사단 소속 제니 제이콥스(Jenny Jacobs)는“국제청소년

성취포상제와 관련하여 한국이 짧은 시간 안에 괄목할만한

성과를이루어낸것을익히잘알고있다”고운을떼며, “한

국의 포상제 운영현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전 세계에 홍보

청소년

대한민국!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임시회원국 권한 취득위해 날개짓 시작하다!

▲영국에딘버러국제포상협회심사단파견

▼2009년3월20일에열린제1회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2009년7월24일∼26일까지진행된국제청소년성

취포상제마카오참여청소년방한교류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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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 한국이 임시회원국

으로 승인될 수 있도록 적극 실사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

혔다.

한국청소년진흥센터는 현지 실사 결과를 토대로 국제포

상협회의 신임 및 동의를 적극 이끌어내, 오는 10월 개최되

는 세계포상총회에서 임시회원국 자격 취득을 최종목표로

설정하여적극노력할방침이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운영전략논의

한국청소년진흥센터는 15일 세미나를 열고, 방송통신대

학교 원격방송시스템을 이용해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운

영에 관해 전국 실무자·봉사자·청소년의 의견을 공유하

고향후발전방향에관해논의했다.

특히이세미나는16개시도에서운영되고있는국제청소

년성취포상제의 특성에 맞춰 참석요청자 간의 지역차를 해

소하고 다수의 참가자가 참석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대학교

의 후원을 받아 서울·대전·제주·대구 등 전국 14곳의

영상강의실을통해실시간으로진행됐다.

성공적인 운영과 향후 일정을 집중조명한 세미나에서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김진호 교수가 청소년

서포터즈(포상활동담당자)의양성과운영방법에대한내용

을바탕으로‘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특성화운영전략’을발

표했다.

이어 국제포상협회(IAA) Jenny Jacobs가‘해외의 성공

적인운영방법과효과적인사례’를주제로강연을펼쳤다.

한국청소년진흥센터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 확대

및 활동담당자 양성을 위해 향 후 연구를 거쳐 본 방식을

이용한 세미나 및 포럼, 교육영상 등을 제작할 계획을 전

달했다.

탁경선기자([email protected])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란?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 목적은 만14∼25세 사이의

청소년들이 신체단련, 자기개발, 봉사 및 탐험 활동을 통

해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여 지역 및 세계 사회

에이바지하는세계시민으로성장하도록돕는것이다.

독특한 유연성 덕으로 다른 문화와 사회 속으로 쉽게

적용되고 통합될 수 있어 많은 나라의 학교와 청소년 단

체에 의해 채택되어 그 나라마다 고유한 명칭으로 운영

되고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에딘버러공작에

의해 1956년 설립되어, 세계최초 에베레스트 등반자인

헌트경(Lord Hunt)과 독일 교육학자 쿠르트 한 박사

(Dr. Kurt Hahn)의지휘아래처음운영된이래로6백만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했으며, 현재 127개국에서 운영하

고있다.

변화하는현대사회와청소년들의욕구에맞추고자계

속해서 진화 및 변화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운영되고있는주요한국제프로그램이다.

◈국제선언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개인도전으로청소년들에게

자아 발견, 성장, 자립, 인내, 스스로에 대한 책임과 사회

에 대한 봉사활동을 고취시키는 균형 잡힌 비경쟁적, 자

발적활동프로그램을제시한다.

◈기대효과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자신에게무엇인가가일어나

기를기다리기보다스스로그것이일어나도록만드는도

전적인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다음과 같은 발전을 이

룩할수있도록돕고있다.

- 개인역량: 결단력, 자발성, 인내력, 순발력,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 의사소통: 대중연설능력, 인맥관리능력, 명확한 표

현능력

- 지도력 및 팀워크: 단체를 구성하고 여러 의견을 통

합하고조율하는능력

- 다양한경험: 자기관리및지역사회문제인식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The Duke of Edinburgh's Award)

www.koraward.or.kr

2008년11월8일에개최된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봉사활동을통한지역사회봉사단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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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시사타임즈 2009. 9. 30.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김

성이·이하사감위)는 9월17일을‘도박중독추방

의 날’로 지정함과 동시에‘도박 중독 추방의 날’

선포식을프레스센타1층에서거행했다.

선포식에는정부·국회·사회단체주요인사들이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문화 행사와 함께 개최되었다. 이밖에도 도

박중독 예방을 주제로 한 연극공연, 국제 컨퍼런스

(confrerenca) 등 부대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도박중

독 예방을 주제로 한 연극‘돌아오는 길’은 대학로 예술극

장에서9월14일부터19일까지제1회도박중독예방주간기

간동안무료로공연됐다.

이에앞서본지는사감위김성이위원장을만나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의 비전 및 사행산업 계도사업 추진상황 등

에대해들어보았다.

- 사감위설립의취지및배경은무엇이며주요활동사

항은무엇인지요.

2000년 들어 사행산업은 급격한 양적 성장을 가져오게

되었지요. △강원랜드 2000년 1월 △스포츠토토 2001년

10월 △경정 2002년 6월 △온라인 복권 2002년 12월 등

합법적인 사행산업 확산은 불법 도박산업의 확산을 초래하

여불법도박으로인한부작용이사회적으로큰문제가되었

습니다.

이에사행산업의부작용을최소화하고건전하게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및 기구의 필요에 따라, 사회적 공감대를

갖고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발족, 설립이되었습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제 1조에서는‘사행산업으로

인한부작용을최소화하고사행산업이건전한여가및레저

산업으로발전해나가도록함으로써국민의복지증진에이

바지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사감위의 설치 목적을 명시하

고있습니다.

사감위활동에대한국민적공감대를형성하기위하여사

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의 시행과 함께 사행산업으로 인

한중독의예방과치유, 부작용해소, 과도한사행행위유발

방지를위한통합적인교육프로그램의개발등의다양한활

동을하고있습니다.

- 김성이위원장님이취임하신이후전개하신활동과중

점을두고추진중인사업은무엇이있나요. 그리고취임하

신이후사감위가어느정도성장을하였다고보는지요.

금년 4월에위원회에와서알게된사실은많은국민들이

사감위가보다강력한권한을가지고합법사행행위에대한

감독 뿐만 아니라 불법 도박행위까지도 근절 시켜 줄 것을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감위의 합·불법 사행행위 감독

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불법 도박행위에 대한 단

속과 지도는 현재 사감위 권한 밖의 사항으로 법의 개정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향후 사감위가 이루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며 이외에도 도박중독 예방·치유와 관련한 활동은

향후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주요업무

라하겠습니다.

- 사감위를알리기위해계획하고계신사업이있으신지요.

우리나라 성인의 350여 만명이 도박 중독에 노출되어 있

다는놀라운통계가나와있습니다. 이들을행정력을내세워

단속하는 것 보다 시민단체가 참여하여 도박중독예방 시스

템을만들고200여명의상담요원(상담사업및도박사행행

위에종사했던전문가로구성)을예방활동교육에집중적으

로 투입하여 치료 예방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도박중독자소외계층을가정과사회로복귀할수있도록꾸

준히노력하는일이우리사감위가할일이라고봅니다.

즉, 사감위가계획하고지속적으로추진하여야할사업은

‘중독예방’입니다. 시민사회단체가예방교육단에참여하

여 실제로 모니터한 결과를 위원회에 알려주면, 예방 교육

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교육하는 활동을

강화해나갈계획입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도박은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사람들이도박은나쁘다는건다알고있죠.

그러나 더욱 중요하게 인식해야 하는 부분은‘도박이란 중

인물포커스 /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김성이위원장

도박, 유혹의‘선’넘지 않으셨나요?‘도박중독추방의날선포식’개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김성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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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에한번빠지면완치라는개념이없다’는것입니다.

- 도박중독을예방하기위해어떻게해야할까요.

도박은 쾌락과 자극을 주기 때문에 다시 재발 할 수 있는

여지가많습니다. 도박은도박자체가불법입니다. 사행행위

는 건전한 오락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 도박하

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또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봐줘야 하며, 손을 내밀어 주어야

합니다. 이 조그만 행동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일탈을

막고우리사회가더불어살아갈수있게이끄는것이죠. 17

일 선포식을 가졌던 것도 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소외된 이들을 제 자리로 돌아가게 해 행복한

삶을영위하도록도와주자는취지하에진행된것입니다.

도박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사행산업의 건전화와 함께 우

리사회전체가관심을가지고제도적으로관리·지원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에 앞서 국민들

의 도박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와 관련하여 전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

다. 그리고 저희 사감위가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달려가

많은지원과협조를아끼지않을것을약속드립니다.

- 앞으로 청소년의 불법도박 노출을 막기 위해 역점을

두고계신것이있으신가요?

청소년은 미래의 꿈입니다. 청소년들이 사행산업을 건전

한 레저문화로 즐길 수 있도록 청소년 인식 개선 교육에 역

점을두고자합니다. 청소년들이불법도박에노출되지않도

록 모니터하고 불법도박에 대한 예방·교육·시스템이 구

축되어운영되도록하겠습니다. 도박은오늘잃었다고해서

내일 딸 확률이 높아지는 게임이 아닙니다. 이러한 도박의

속성을청소년들이바르게인식할수있도록우리사회가노

력하는것이중요하다하겠습니다.

- 사감위에서추진중인‘전자카드제도입’의추진상황

은어떠한가요?

사감위에서는관련부처, 사행사업자등을포함한‘전자카

드 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각 사행사업자들의 전자카드

세부계획을 사전 검토하고 종합계획상의 전자카드 도입원

칙과사행사업자간의형평성, 특수성등을반영한전자카드

시행방안을마련할계획입니다.

- 마지막으로국민여러분들께한말씀부탁드립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며 도박게임에 과

대한 기대를 갖고 계시는 여러 분들! 도박이란 오늘 잃었으

면 내일도 모래도 잃을 수 있습니다. 도박으로 인해 가정을

잃은 사람들을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게 해야 합니다. 이들

을 가정으로 돌아가게 하는 일은 사감위 뿐만이 아닌 우리

들모두의몫입니다.

사감위는우리국민모두가사행행위를건전레저활동으

로인식하고슬기롭게영위할수있도록사행산업건전화를

위해노력해나가겠습니다.

멀리서지켜보는것이아닌국민에게다가가함께고민하

고문제를해결하는적극적인사감위가되도록하겠습니다.

끝까지지지해주시고지켜봐주시기바랍니다.

김성이 위원장은 도박중독자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에 대

한이야기를하면서특히도박하는노숙자들에대한문제의

심각성과안타까움을언급하였으며, 이문제는정부가복지

의관점에서해결하여야한다고피력했다.

대학3년때적십자운동을함께한인연으로결혼한부인

과는슬하에한명의딸을두고있으며, 여생의동반자로힘

든 길을 함께 가고 있는 부인을 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한다

는 김 위원장. 가족을 생각하는 그의 자애로운 모습에서 도

박중독자들의 어버이가 되어 줄 것 같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서효륜기자([email protected])

제1회도박중독추방의날-청계천거리행진 제1회도박중독추방의날-도박중독예방홍보대사위촉식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35 mac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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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시사타임즈 2009. 9. 30.

한국관광공사의 스물두 번째 CEO로 취임한 독일

출신의귀화한국인이참사장의행보가발빠르게

이어지고있다.

이참한국관광공사사장은취임40일을맞아9월14일기

자간담회를 열고, “관광산업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

는 사업이다”며“IT부문과 같이 세계적인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관광벤처 사업 기금조성과 특별법 제정을 통한 붐 조

성에최선을다하겠다”고말했다.

이 사장은 또“최근 정부의 신종플루 대응정책으로 상당

수관광관련행사나축제, 수학여행이취소됐다”면서“신종

플루위험이있다는것을알지만, 관광이대중교통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인식한다면 그런 정책을 나올 수가 없다”고 주

장해눈길을끌고있다.

관광산업인식열악…대변협의체만들터

이 사장은 먼저“7월 말 취임해 업무를 파악하고, 관광산

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새로운 관계를 만드느라 바쁘게 돌

아다녔다”며“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인

사했다.

그는 이어“한국관광 산업의 GDP 기여울은 7.6%로

OECD 평균 9.8%에 못 미친다. 국가경쟁력은 19위인데 비

해 관광산업경쟁력은 31위에 불과하다”면서“국가적 인식,

가격경쟁력, 관광인프라 부분 경쟁력이 가장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특히그는정부차원에서신종플루감염을우려해전국의

축제 등 관광 행사를 취소하도록 한 것에 대해‘유감’을 표

명했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세계 어느 나라도 관광 관련 행

사가 취소된 사례가 없다”고 밝힌 이 사장은 지난 3일 행정

안전부의원칙적취소방침에대하여정부의관광산업인식

부족을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정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축제

성 행사 취소 등에 관해 관광공사에 물어본 적도 없이 일방

적으로 지시했는데 우리를 무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

다”며“정부가 뒤늦게 이를 번복했지만, 국민 심리가 불안

해져이미늦은것아니겠느냐”고불만을드러냈다.

이 사장은 미국·프랑스·독일·일본·중국·태국·홍

콩·대만·호주 등 신종플루가 만연하고 있는 각국에서 국

제행사나지역축제등관광관련행사를국가차원의취소

사례가전혀없다는사실을파악한자료를돌리기도했다.

이 사장은“다른 나라에서는 오히려 행사 같은 것을 권하

는 경우가 많다”면서“흥이 나면 사람의 면역력이 더 생기

고스트레스가많으면발병율이높다”고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지금이라도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손 소독 등을 실시하는 한편, 즐거운 행사로 유도해 면역력

을키우자”고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장은“관광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만들 계획이다”며“문제

가 생겼을 때 한목소리로 관광산업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

도록해야한다”고밝혔다.

이사장은또“우리(관광공사)는관광산업의중심역할을

해야하는기구이며, 관광에종사하는사람들의중재자이자

인물포커스 / 한국관광공사이참사장

내가 반한 한국,

세계인에게 알려주고 싶다

이참한국관광공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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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이다”면서“여행, 숙박, 외식업계 등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덧붙였다.

아울러“관광산업도 IT산업이나 자동차산업처럼 국민경

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 중요성이 잘 홍보

되지 않고 있다”며“IT산업을 키우기 위해 각종 규제, 세제

혜택 등으로 벤처기업을 지원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했던것처럼관광분야에서도적극적인투자분위기, 국가적

인식이필요하다”고피력했다.

한국만의스토리텔링중요성강조

이사장은우리나라에귀화하게된계기가우리나라의역

사, 문화, 자연, 사람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

다. 그리고 한국의 매력을 다시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일을

맡게되어감회가남다르다는것이그의생각이다.

이 사장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지역 구석구석에 아름다

운자연풍광과역사의향기가스며있는매혹적인곳들이넘

쳐나는 곳이다. 나아가 한국 고유의 토속적인 전통문화, 맛

깔스런한식등도경쟁력있는콘텐츠라는것.

이사장은기자간담회에서도“한국의독특한요소를강조

하고 느끼게 하는 스토리텔링 기법들을 한껏 활용해야 한

다”며 한국만의 문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다시금 알렸

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에게 한옥을 설명할 때, 자연적인 기

법으로지어진한옥에서잠을자면자연의에너지를최대한

흡수해현대적인건물에서자는것보다훨씬개운하다는이

야기를들려줘야만, 한옥만의특별한점에대해외국인들의

공감을불러일으킬수있다는것.

이 사장은 한국만이 가진 관광 매력을 더욱더 발굴할 예

정이다. 한국 관광의 당위성을 널리 알려 해외 관광객을 한

국으로 불러들인다는 계획이다. 의료관광, 한식의 세계화

프로젝트, 강변을문화관광공간으로조성해가는친환경적

인녹색관광등도그방안들이다.

이 사장에게 있어 가장 큰 과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을‘꼭방문해야할나라’로생각하게끔하는것이다.

이사장은“중국이나프랑스, 이태리처럼죽기전에꼭가

보고 싶은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에만 있는

문화유산과‘기(氣)’, ‘흥(興)’, ‘정(情)’과 같은 정서를 스

토리로 담아 한국 관광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이를 홍

보물에적극반영하겠다”고전했다.

‘이참표5림’으로관광발전이끌것

한편이사장은 1일취임후첫월례조회에서직원들에게

‘음양오행’을 빗대어 관광산업에 필요한 5가지 조건을 설

명하며이를‘(이)참표5림’이라고설명했다.

그는“관광문화를새롭게정비해야할우리에게필요한5

가지‘림’으로 나무의 에너지는‘떨림’(흥분), 불의 에너지

는‘끌림’(매력), 흙의에너지는‘어울림’(공동체의식), 쇠

의에너지는‘울림’(감동), 물의에너지는‘몸부림’(다양한

시도)으로풀어볼수있다”고말했다.

또한“관광산업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마지막 산업”이

라면서“관광문화는 사회구성원의재충전과 창의력의 바탕

이 되며 이런 관광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그 사회는 완전

히선진화된사회라할수있다”고전달했다.

끝으로 그는“창조적인 한국 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창의

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내가 제안한 5가지‘림’의 원

칙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관광 발전을 개척해 나가자”고 제

안했다.

탁경선기자([email protected])

◀이준기명예홍보대사위촉식

▲한국관광공사-G마켓-한국슬로시티본부공동캠페인실시협약식

▼의료관광원스톱서비스센터개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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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시사타임즈 2009. 9. 30.

호랑이는죽어가죽을남기고사람은죽어서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하지만 하늘의 별처럼 무수한 인

생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개

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특별한 사람들만이 그 족적을

남겼다.

특별한 사람들이란 불굴의 투지로 운명을 극복하고 개척

하고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다. 그 들 중에도 자장면으로 큰

성공을 이룬 하림각 대표 남상해 회장의 성공신화는, 약삭

빠르게 성공으로 진입하려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삶의 진지

함과투철한노력의결과가어떠함을보여주는검정교과서

가될것이다.

하림각하면서울에서모르는사람이없을정도로, 대한민

국에서 가장 큰 중국집인 하림각은 자장면의 맛과 함께 탁

월한 서비스정신이 오늘의 명성을 이루어냈다고 할 수 있

다. 눈물겹도록 처절한 고난을 통과한 한 소년의 치열한 삶

과꿈이얼마나위대한일을이루어냈는지생각한다면경이

롭기까지하다.

처절한가난과맞서싸우다

하림각의 남상해 회장은 1938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

다. 그는 일제강점기 아버지가 일본 홋카이도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관계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해방 후 고향

에 돌아왔지만 떠나면서 친척들에게 맡겨놓은 재산은 고스

란히 증발한 상태였다. 그 때부터 고난의 계절이 시작되었

다. 설상가상 가진 재물을 모두 처분하여 장사라도 하려고

서울에 간 아버지는 가진 돈을 모조리 소매치기 당해 버렸

다. 아홉식구가들어가살집도먹을양식도없어병자들이

사는 병막 한간을 얻어 살았다. 풀죽을 쑤어 겨우 연명하는

데두동생과둘째형이굶주림으로먼저쓰러져갔다.

불과 열 살 어린 나이로 집을 돕겠다고 산에 올라가 솔가

지를 꺾고 나뭇짐 지게를 지던 어린 소년은 이를 악물었다.

아무리해봐야희망의별이보이지않은깡촌에서살게아

니라 서울에 올라가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서울에 가서 돈

을벌어굶주린가족을구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

그후어린소년은부지런함과성실함그리고반드시성공

하겠다는굳은의지로파란만장한삶을개척해나갔다. 서울

역에서노숙을하고창신동에서땅굴을파고살았으며신문

팔이, 구두닦이, 물장수를 거쳐 중국집 보이로 들어가게 된

다. 눈물겨운 삶과 맞서 사투를 벌이던 어린 소년이지만 그

는반드시성공하고야말겠다는의지의불씨를키워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그는 국제관광

공사 중식부 사원 모집에 당당히 합격, 워커힐호텔 조리부

장이되고성공을향하여발빠르게달려나갔다.

하림각의오늘이있기까지

1967년, 그의나이서른되던해였다. 그는꿈에도그리던

자신의 가게를 개업했다. 간판에는 동승루라고 적었다. 그

는이가게에목숨을걸었다. 새벽3시에일어났고4시면시

장에나가직접장을봐왔다. 더싱싱하고좋은식재료를구

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동승루는 점점 번창해

져갔다.

인물포커스 / 하림각남상해회장

- 하림각의전설같은이야기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캐며

현실에 도전하는 용기

하림각남상해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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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지인과함께여의도에열빈을창업했다. 고급화

전략의실험무대였는데큰성공을거두었다. 그러나동업자

와 사업 확장 문제로 의견충돌이 잦게 되자 그는 자신의 소

신대로 밀고 갈 사업장을 물색하게 되었다. 남산 중턱 다리

원은 그렇게 해서 생겨난 국내 최초의 대형 중국음식점이

다. 개업한지 6개월동안은고전을면치못했다. 그는‘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홍보를 위해 맨발로 뛰었다. 다리원은 점

점장안의명물이되어갔고유명정치인들의회식장소로이

용되었다.

사업이잘되자또다른문제가발목을잡았다. 집주인이

일방적으로집세를20∼30%나올려달라고요구한것이다.

매번 집 주인의 요구를 들어주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

었다. 내 땅 내 건물에 새로운 중국집을 개업하리라는 열망

이그를사로잡았다. 하림각의시원이열리는순간이었다.

지하문 밖 부암동 지금의 하림각 본관 땅을 매입한 그는

건물 설계 구상에 몰입했고 실내에 기둥이 없는 독특한 구

조의건물을기획하기에이르렀다. 대형음식점실내에기둥

이있으면연회에지장을줄수있기때문이다. 그는이일을

위해1년동안일본의지진방지건축물에관련된도서를구

해 독파하면서 기둥 없는 건물에 대한 건축방법을 알게 되

고건축분야전문가들로부터그안정성을확인하게되었다.

음식의 맛과 기둥 없는 연회장의 우아함, 그리고 직원들의

정중한 서비스도 모두 손님들을 위한 것이다. 하림각은 곧

장안의화제가되었고손님들로문전성시를이루게되었다.

사람들에게희망의별이되다

현재 9,800평의 하림각은 밖에서 보면 하나의 궁전이다.

굶주림과절망의벼랑을줄기차게기어오른한소년의찬란

한꿈과집념이이루어낸기적같은현실이다.

“해도 해도 안 될 때, 도저히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

지 않을 때 느끼는 좌절을 안다. 피할 곳, 숨을 데라고는 없

을때느끼는절망감을안다. 그럴수록현실에맞서싸워라.

희망을 품어라. 희망은 절망적인 현실을 견뎌낼 수 있는 힘

과 용기를 준다. 자장면 배달부 시절 나는 아침마다 상상의

‘기와집’을 지었다. 나는 그 기와집 안에서, 내가 배달 일을

하던 중국집보다 더 큰 음식점 사장이 되어있었다. 위기는

기회이며, 벼랑끝에선자가가장강한법이다.”

2009년 3월16일그의자서전<기적의자장면>이출간됐

고 뒤이어 <역전의 명수 남상해를 아십니까?>가 출간되었

다. 이책들에는그의성공이면의많은비화들이공개돼있

다. 세상살이가 어렵다고 말하기 전에, 힘들다고 지쳤다고

말하기전에이책들을읽어본다면인생을대하는자세가달

라질것이다.

한편 남 회장은 오는 10월15일 하림각컨벤션센타 3층 에

메랄드홀에서 <기적의 자장면> 출판기념회와 함께, 하림각

별관1,2층에서남상해전시관개관식을함께개최할예정이

다. 특히 남 회장은 이날 손님들에게 화환을 대신하여 쌀을

받아불우이웃돕기에사용할계획이다.

그는현재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수여한명예박사이

다. 까막눈을 극복하기 위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밤늦도

록 호롱불을 켜고 글씨를 익히는 그의 성실함에 감동한 주

인은 그를 야학을 보내주었고 경제적 심리적으로 안정되자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서른 아홉에 학사모를 쓰기도 했다.

하림각오른편에세워진그의기념관사면벽은역대대통령

이 수여한 각종 훈장증과 표창장, 그리고 각종 단체에서 기

여한 공로패며 감사패, 위촉장, 트로피, 사진들로 빼곡이 채

워져있다. 그는요즘나눔의미학을실천하느라바쁘다.

소년소녀가장돕기, 무의탁노인돕기를비롯각종봉사

단체에소속활동하고있으며지원을아끼지않고있다.

나누고베푸는삶에서인생의참된의미를캐어내며즐거워

하는그의삶이참으로귀하고아름답다는생각이든다.

송설기자([email protected])

▼전북고창산간오지어린이초청하람각에서오찬 ▼이명박대통령초청

남상해회장박사학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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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시사타임즈 2009. 9. 30.

수구초심이라던가. 누구나 고향에 대한 향수는 각

별하다. 그러나 고향이 별 볼 일 없다며 헌신짝

버리듯 돌아서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가. 고향

을위해내한몸희생하려는사람은찾기어렵다. 나란존재

의편의와이익을위해서라면만리타국도마다않는데고향

이안중에있을리가없다.

그런데 고향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평생 고향을 등지지

못한사나이가있다.

거산 엄재룡 회장(53)이 바로 그이다. 그는 고향인 성북

구의 발전을 학수고대하고 성북구의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평생을 헌신하고 노력해 왔다. 사람들은 사업에 성공하면

수준에 걸맞을 만큼 경관이 좋고 편안한 동네로 이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는 성공한 후에도 성북구 종암동 고향

땅에더깊이뿌리내린주춧돌이되었다.

꿈과야망을위해달리던시절

그는 말한다. “나는 굴러 온 돌이 아니라 박힌 돌이다. 나

는 성북구에서 여태껏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다.

앞으로도성북구에투자하고세수를높이기위해노력할것

이다. 지방에보유한땅이잘되면그것도성북구를위해투

자할것이다.”

고향인성북구에대한용비어천가라고할까? 성북구에대

한그의애착은집념에가깝다.

그는 성북구 종암동에서 태어났다. 아버님은 치과의사로

근무했으며 그는 6남매 중 막내아들이었다. 아버지가 의사

였으니그시절보통사람들처럼가난을뼈저리게경험한적

은없다. 그러나환경이유복하다고해서삶을허투루산것

은 결코 아니다. 그에게는 별처럼 빛나는 꿈과 야망이 있었

고그것을실천하려는강한의지가있었다.

직장에다니던그는결혼하자아내에게자신의야망을털

어놓았다. 10년 간은 열심히 사업을 해 보고 싶다고. 무슨

일을 하든 돈을 좀 벌어놓고, 그 다음 하고 싶은 일을 해 볼

작정이었다. 아내는어렵사리허락을했고그는본격적으로

사업에뛰어들었다.

종합건설 주식회사 거산은 건설계통 회사만 6개를 거느

렸다. 휴가도 안가고 일에만 매달렸다. 분양이익만 따먹는

아파트는체질에맞지않아사양하고주로관급공사를따냈

다. 항만·지하철·도로공사·주공아파트등, 25년간실력

을꾸준히쌓아왔다. 연매출이1,280억까지이를정도였지

만 절대로 하도급은 주지 않았다. 하도급은 잘못하면 부실

로이어질염려가있기때문이다.

그만큼 그는 책임감이 투철했다. 처음 그를 본 사람들은

깐깐한 이미지를 느끼지만, 30분만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

누면오랜지기같은편안함을가진다. 남의일도내일처럼

나서서내돈들여가며처리해주는그는진정한휴머니스트

이기도하다.

사무실과 집과의 거리는 불과 120미터. 그러나 새벽까지

일하느라그는회사에서새우잠을자기일쑤였기에일에미

친사람이라는말을들을정도였다.

독서교육대상을수상하다

10년 동안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이 많이 모이자 그는 지역

에서16년째봉사활동에몰두했다.

현재 그는 (전)한국자유 총연맹 성북구회장, 바르게살기

인물포커스 / 거산엄재룡회장

삶의 지고한 가치를 찾아서

거산엄재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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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지회장, 국민생활 체육 성북구 탁구연합회 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12년 동안 학부형 회장

운영위원장도지냈다.

교장선생님이학교일에대하여그의도움을간절히구했

고교장선생님의삼고초려에감동을한그는딸아이를사립

에보내지않고공립에보냈으며, 1년중 179일이나학교에

나가 학교 일을 도왔다. 학교 예산을 타내기 위해 교육청을

뛰어다니고학교폭력에대처하기위한호루라기를1만개나

만들어학생들에게돌리기도했다.

그는또한책을사랑하는기업인이다. 최근에는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가 주최한‘제 1회 독서교육대상 및 독

서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바쁜 와중에서도 시간만 나

면 독서에 심취한다. 가족들과도 책을 통해서 상호간 공유

하는 소재를 나누는데, 책 사랑은 가족사랑을 더욱 돈독하

게만드는윤활유역할을한다고.

수년 전에는 <사원색을 넘어선 사람들>이라는 에세이집

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은 성현들의 가르침과 자신의 철

학에대해서, 새마을운동과통일을이루는길등다양한주

제로구성했다.

책이야말로금맥을품은광산이며책을읽는것은보화를

캐어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책은 그에게 있

어서아주중요한삶의일부분이다.

요양병원건립의꿈

그는지금새로운일을계획하고구체적인설계도까지작

성했다. 그것은고향인성북구종암동에노인전문요양원을

짓는것이다.

성북구주민은50만명인데금년12월말이되면65세이

상 노인이 거의 5만에 달하게 된다. 현재 성북구 소재 요양

원에는 이 인구 중 100명도 수용할 여력이 안되는 실정이

다.

성북구 주민의 복지를 위해 요양시설이 시급하다고 판단

한 그는 건축비만 50억∼60억이 소요되는 7층짜리 노인전

문요양원을짓기로한것이다.

여기에는치매로요양원신세를지고계신장모님에대한

애틋함도있다. 장모님은 3년전외아들이간암으로사망하

자 큰 충격을 받으셨는데 곧장 치매로 이어졌다. 집에서 모

시다가어쩔수없이요양원에모시면서요양병원의필요성

을절감하게된것이다.

“이 건물이 완성되면 필요한 인력만 62명이니 일자리창

출에도기여하게될것입니다. 포천이나남양주에도사업부

지가 있으니 대단지에 500명∼1,000명을 수용한 요양병원

도건립할계획입니다.”

적자만나지않는다면저렴한가격으로복지를위한사회

사업을펼치고싶은것이그의꿈이다.

현재 그는 서초동 공무원 연수원 앞에 요양원을 짓고 있

는 중이다. 내년 4월 준공예정인 이 요양원은 서울에서 가

장 크며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 요양원은 완공되는

대로천주교에위탁운영할예정이다.

거산엄재룡회장의꿈과계획이멋지게이루어지길기대

한다.

송설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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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시사타임즈 2009. 9. 30.

성공은 누구나 원하는 결과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 빛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성공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수많은 어려움과 첩첩이 쌓인 장애물을

넘어야하기때문이다.

고난의 계절은 누구에게나 온다. 고난이 다가왔을 때 어

떤 사람은 애초에 낙심하고 절망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

람은적당히타협하는사람도있다. 그중에몇몇사람만끝

까지투지를불태우며고난을이겨낸다. 가치이상의가치를

추구하는기업 (주)에이치테크의CEO 김천재사장은38세

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숱한 고난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다. 결코 이 지점의 성공에 만족한다는 말이 아니다.

화학 플랜트·산업용기 기계설비·반도체 장비·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굴지기업에대한성장의꿈을키우고있는경영자

로서미래사업비전을들어보았다.

“이제출발이다”는심정으로각오다져

경기도화성시서신면사곳리 50-7번지에 1,430평의대

지위에새공장을세우고이전설비를마친 (주)에이치테크

는작업환경이너무깨끗하게정리정돈되어있어산업현장

이라기보다 대형 매장에 와 있는 느낌부터 들었다.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김 사장은

경영자라기보다는 현장일꾼과 조금도 다름없었다. 그 모습

을 보자 우리나라 건설·중공업·자동차·조선 산업을 선

도해전설적인인물로평가받고있는현대그룹의창업주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떠올리게 했다. 화상에 남아있는 정 명

예회장의 역동적인 모습들이 짧은 시간들이지만 김 사장의

모습에서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외형적인 얼굴 생김새도 닮

았다. 근검 성실과 불굴의 투지는 주변사람들의 입을 통해

서도 들었다. 그렇다면 그의 마음속에도 붉은 쇳물이 흐르

듯뜨거운피가흐르고있는걸까. 그가입을열었다.

“이제 출발이다 하는 심정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

도 있었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이 있어서 가능했고, 저희를 믿고 일을 맡겨준 관계

회사 사장님들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분들께 너무 감사

드리고있어요. 회사는횟수로2년밖에안됩니다.”

이와함께 신생기업 답지 않다고 묻자“그것은 우리 모든

직원들이소수엘리트기능공들로뭉쳐서일에몰두하는빈

구석이 별로 없는 조직적인 회사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면

서“저는 남들과 같은 허세를 부릴 줄 모르기 때문에 오직

일과 책임감 그리고 인정받는 것과 기술개발 밖에 다른 방

도가전혀없다고생각하면서살아가고있다”고전했다.

성실과기술습득으로희망의끈부여잡아

김 사장은 화순이 고향이란다. 3남3녀 중 5째인 그는 14

세에 조실부모하여 가난한 청소년기를 보내며 어릴 때부터

자신의운명을개척하다시피하였다. 부닥치는고난과맞서

CEO 인터뷰 / (주)에이치테크김천재사장

“성실한 노력과 기술개발로 사업의 밑천삼다”

(주)에이치테크김천재사장

화학플랜트시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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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43

싸우는동안쓰러질위기에도그는불굴의의지로일어섰으

며단한번도포기한적이없었다고한다. 하늘은스스로돕

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성실 하나를 무기로 삼아 부지런

히 일한 그의 노력으로 드디어 오늘의 기업이 되었음을 알

수있었다.

지금은두딸(중3, 초4)을둔38세의어엿한가장이다.

그동안 실무적인 현장수업을 통해 기술습득을 이루었으

며, 이론과 현장노하우가 어우러져 기업의 바탕이 이루어

졌다고 힘주어 말한다. 직원들 모두가 각 분야의 기술에서

최고봉이라 자부할만한 인재들로 포진되어 있다고 강조한

다. 거기에 CEO의 책임 있는 경영 전략과 성실성이 기업을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으니 장차 국내 최고 기업을 꿈꾸는

것도무리가아니다.

“신축 공장으로 이전과 함께 질적, 양적 성장을 병행하기

위해 ASME ‘U’STAMP 의 연중 취득도 추진 중입니다”

라고 말하기가 무섭게 현장의 신호를 듣고 뛰어 나갔다. 더

이상 차분한 인터뷰가 불가능해 보여, 현장을 따라 나서며

현장취재하며정리하기로작정했다.

고품질제품생산

(주)에이치테크의 사업분야는 화학 플랜트와 산업용기

기계설비, 반도체장비로나누고있다. 화학플랜트부분에서

는 석유화학 생산을 위한 각종 플랫폼과 하부 구조물을 턴

키 베이스 또는 단품으로 수주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오랜

기간의경험으로축적된노하우를바탕으로한고품질의제

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거기에 시운전까지 전 과정과 납기

기간도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체계적인 생산라인에서부

터다양한조건의플랜트환경을고려한설계까지에이치테

크의 기술력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정학하게 제품에 반영한

다.

산업용기계설비로는 각종 탱크 제품을 포함한 기계설비

장치들이 생산되고 있다. 생산자들은 10년 이상 경력의 숙

련공들이며 품질 경영 시스템의 지원 아래 높은 품질의 제

품을생산해내고있다. 고객들은지속적인연구개발과다년

간의노하우로생산된이제품들을이미인정하고있다.

반도체장비쪽에서는 IT생산구조물을생산하고있다. 크

린룸 크레인을 비롯하여 각종 자동화 설비를 위한 상, 하부

구조물을 턴키베이스 또는 단품으로 수주, 생산하며 높은

품질과정확한납기로생산한다.

각종 JIC 작업을 통한 제품 생산 뿐만 아니라 IT 생산을

위한 자동화 설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여, 우수한제품생산을위한환경을조성하고있다.

이분야에서최고가되리라

(주)에이치테크의품질경영에대한선언문을들여다보면

이회사의대표와임직원들이제품의품질에얼마나신경을

쓰는지금방알수있다.

에이치테크의“품질이 곧 나의 얼굴”이며 에이치테크의

“품질이 곧 나의 미래”라고 선언한 구절에서 품질에 대한

CEO의강한의지를읽을수있다.

그의 경영철학은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직원들을내가족처럼돌보고사랑하니자연히사업장도가

족적인 분위기이다. 예부터‘가화만사성’이라 했다. 가족적

인신뢰의바탕과푸근함속에서내일처럼일하니생산성과

품질도좋아질수밖에없으리라.

(주)에이치테크의 2008년 하반기 회사 매출 현황은 8억

인데 2009년목표는 50억이다. 목표성장이몇배나상승한

것이다. 에이치테크의 매출 성장은 러시아와 중국 등 해외

로까지거래선이확대되어국내거래선기업과더불어무한

성장의토대가만들어져가고있다.

2년 남짓한 신생기업이 급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순

수한 원동력은 김 사장의 성실성과 경영자로서의 책임감,

불굴의의지로개척해가는장인정신이라고밖에달리설명

할길이없어보였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와 직원을 가족처

럼 사랑하며 고객 만족을 향한 성실한 경영은 반드시 성공

의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다. 몇 년 후 김 사장의 40대 중반

의CEO로서크게변화된모습을기대하게한다.

문의: 031)357-6951∼2

오성태취재본부장([email protected])

산업용기계설비탱크제품(축소제작된시제품모형도)

공장현장전경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43 mac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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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시사타임즈 2009. 9. 30.

사랑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다. 자기희

생을 전제로 하는 사랑을 참사랑이라고 한다. 인

류의 죄를 대신 지고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사랑은참사랑의모본이다.

오늘날에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이 사랑을 실천

하기위해나를희생하며고군분투하고있다. 검은아프리카

대륙에서흑인들을위해평생을바친슈바이처박사가바로

그런 사람이었고, 현재에도 그런 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NGO 단체가 지구촌 곳곳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중이다. 재

단법인‘광성’의 김원동 회장도 기독인이기에 평소의 생활

철학이나누고더불어사는것이었다.

말라리아로죽어가는사람은일년에300만명이나된다.

그중90%가아프리카인이며80%가겨우5세미만의어린

생명들이다. 특히 잠비아는 아프리카에서도 말라리아가 가

장 기승을 부리는 곳인데 그는 이곳을 사랑의 실천지로 택

하였다. 말라리아 모기에 물리면 일주일내 숨지고 마는 위

험을무릅쓰고목숨을건사랑실천운동에뛰어든것이다.

질병과빈곤, 두마리토끼를잡기위하여

반기문유엔총장은취임후아프리카의빈곤과질병퇴치

사업에 협력해 줄 것을 정부에 간곡히 부탁했다. 정부는 이

사업에 필요한 기금마련을 위해 외국에 출국하는 사람마다

일인당 천원씩 출국세를 부과했다. 이렇게 기금을 확보한

정부는각NGO단체에필요자금지원공문을보내아프리카

의빈곤국가를돕는운동에참여하게했다.

당시새로운사업이진척되는동안시간여유가있던김원

동 회장은 NGO를 이끌고 즉시 잠비아로 떠났다. 말라리아

로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을 구하는데 전력을 다하기로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될 기회를 주신 것

에감사하면서.

잠비아는 모기들의 왕국이었다. 피를 빨아먹으려는 극

성스런 모기떼를 감당할 재간이 없었다. 저 모기들 중에

말라리아를 감염시키는 모기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

했다.

사업은트라이앵글방식으로진행하기로했다. 우선방역

을 통해 성유충을 제거하고, 남은 모기는 모기장을 만들어

모기의 인체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 모기에 물린 사람은

약으로치료한다는계획을세웠다. 모기장은완제품을공급

할경우의존적이될것을염려, 현지인의손으로직접생산

할 수 있도록 재봉틀과 원단을 공급했다. 원단도 앞으로는

잠비아에서자체생산하도록계획을세웠다.

NGO / 재단법인광성김원동회장

목숨을 건 사랑실천 운동

잠비아Luapula Province 원주민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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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45

말라리아 모기약으로 개발된 약의 원료는 아르테미시닌

은 약초에서 추출하는데, 이 약초는 쑥의 일종이다. 우리나

라에서는 개똥쑥이 바로 그 약초로 알려져 있다. 이 약초의

뿌리와 씨앗을 현지에 가져가 그 곳에서 자랄 수 있도록 시

험 재배해 이미 두차례 성공하였다. 금년 말 3차 시험이 성

공하면전농장으로보급할작정이다.

현재 빌게이츠 재단에서는 연간 300만 명의 말라리아 희

생자를 위해 아르테미시닌 원료 구매를 하고 있다. 이 원료

는스위스의노바티스제약회사에약품제조를의뢰, 코아템

이란말라리아치료약을생산한다. 만약잠비아에서아르테

미시닌약초재배에성공한다면질병과빈곤퇴치라는두마

리토끼를한꺼번에잡는셈이된다.

반기문 총장은 잠비아의 빈곤퇴치를 위해 우리나라의 새

마을 운동도 접목시켜 볼 것을 제안해왔다. 그리고 김 회장

은 곧 우리나라에서 새마을 운동 자료를 가져갔다. 그로 인

하여 지금 잠비아에서는“잘살아 보세”라는 우리말 노래와

함께새마을운동이불지펴져있다.

잠비아 정부로부터 제약회사 설립 허가신청시를 즉시 허

가해 주겠다는 공문을 받아 놓은 김 회장은 이 프로젝트에

큰 기대와 보람을 가지고 있으며, 잠비아가 질병과 빈곤을

극복해낼그날을위해혼신의힘을기울이고있다.

상도성결교회와의인연

김회장은현재상도성결교회의장로이다. 상도성결교회

에서 수십 년의 신앙생활을 해왔는데, 이 교회와는 특별한

인연이있다.

그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이었다. 당시는 6·25 전란으로

나라 전체가 극도로 궁핍하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학교에

갔는데 친구들이 향기가 특별한 몽당연필을 들고 자랑하는

게아닌가. 연필한자루공책한권이무척이나귀한시절인

데 향기가 나는 연필은 무척이나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알고 보니 그 연필은 교회에서 나누어 준 구호물자 중의 하

나였다. 우방에서 교회를 통해 많은 구호물자를 풀었던 것

이다. 연필을 받을 욕심으로 교회에 나간 그는 중학생이 되

자교회와발길을끊고말았다.

그 후 대학을 나오고 결혼을 하고 사업도 순탄가도를 달

렸다. 하나님은까맣게잊고세상일로바쁘기만했다. 그러

던어느날사업이커다란암초에부딪쳤다. 너무나힘든상

황이었다. 불면증으로 잠도 못 이루고 다리를 마음대로 뻗

지도 못했다. 그러던 그에게 문득 어린 시절 하나님께 기도

하던생각이난것이다. 절박한환경에서구해주실분은전

능하신 하나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 그는 자리에서 일어

▲잠비아North Western주모기장공급후원주민과

▼잠비아Southern Province 마자부카촌락개발행사참석

▲새마을운동지도자양성

▼말라리아감염여부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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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시사타임즈 2009. 9. 30.

나눈물을흘리며기도하였다.

“하나님, 저를 받아만 주신다면 당신 안에서 다시 태어나

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업도 하나님의 가문에서 새로이 시

작해보고싶습니다. 그동안예수믿는사람을보면조금부

족한사람이라고생각했던저의교만을용서해주십시오.”

이튿날 회사에 간 그는 깜짝 놀랐다. 그날 돌아온 어음을

결제할 꼭 필요한 액수의 현금을 누군가가 먼저 와서 기다

리고있는기적이일어난것이다. 그날밤다리를뻗고편안

히 잠자리에 든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신

것을 확인했다. 전율이 느껴졌다. 아, 하나님은 살아 계시구

나!

그는 새벽에 뛰어나가 교회를 찾았다. 교회에 가서 감사

기도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 날 새벽 하나님께서 인도하

신 교회가 상도 성결교회였고, 그는 평생 이 교회에서 하나

님을섬기며살겠다고서원하였다.

실크는하나님이그에게주신새로운비전

김회장은과거우리나라정부가수출드라이브정책을시

행하던 시기에 무역업에 입문하였다. 한국에서 수출할 수

있는 상품이면 무엇이든 갖다가 팔았다. 주요 교역국은 이

라크였다. 하지만 두 차례의 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이 죽자 무려 200억원에 달하는 수출대금을 포기해

야만했다.

또 다시 고난의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그는 다시 기도하

였다. 하나님은 그에게 새로운 비전을 주셨다. 그것은 바로

‘실크’였다.

원래실크는중국이주인이었다. 실크는실크로드를통해

엄청난 외화를 획득하게 만든 최고의 상품이었던 것이다.

그 당시 로마의 귀족에게 실크는 부와 명예의 상징이었다.

실크와 금의 무게를 달아 맞바꿀 만큼 실크는 값이 엄청나

게 비싼 물건이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실크시장은 무너

진상태이다. 개방경제로값싼노동력이사라지고사람들이

편안함을 추구하는 바람에 잠업이 피폐하게 된 것이다. 이

제다른제3세계로실크산업이옮겨지지않으면실크는전

설의옷감으로남을판이다.

하나님은그에게실크산업을일으키라고하셨다. 그는우

즈베키스탄정부에이를제안하게되었고, 우즈베키스탄정

부카리모브대통령은즉시프로젝트를시행토록지시했다.

드디어 제1차 공장이 준공되었다. 머리 속에 만들어 있던

계획이 현실로 확인된 순간이었다. 그 후 후진국이 갖는 공

통점인관료의부패로사업진행에는차질이있었으나그는

포기하지 않고 제2차 캄보디아 정부에 비전을 들고 갔다.

캄보디아 정부는 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실행

할것을약속하였다. 군데군데서그가하나님으로부터받은

비전이실상으로나타나고있음을깨닫게된것이다.

“하나님의약속은먼곳에서점점더다가와문을열고쾅

하고 현실 속에 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의 말

씀은 우리 현실 속에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형체로 나타

나는것이지요. 우리입으로는감사밖에할것이없습니다.”

잠비아는 영국령이었기에 인구의 80%가 기독교이다. 현

재이슬람교는막강한부를이용하여아프리카로무섭게잠

식해들어오는중이다. 신속히아프리카에선교사를파송하

고 교회를 세워 영혼 구령에 매진해야 할 때라며 그는 안타

까워한다.

앞으로 10년 내에 세계 실크시장을 안게 될 것을 목표로

하고있는그는, 그가얻은모든부를주의사업을위해사용

할꿈에부풀어있다.

하나님을 향한 원대한 김원동 회장의 꿈이 실현되는 그

날이신속히오기를기대한다.

송설기자([email protected])

말라리아예방을돕기위해한국에서왔음을설명. 잠비아Eastern주원주민에게모기장사용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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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9: sisatimes 398

집을지켜드린다는건!꿈을지켜드린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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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47 mac15

Page 50: sisatimes 398

48 시사타임즈 2009. 9. 30.

서울지하철9호선이개통이‘디카족’에게큰기쁨

이 되고 있다. 9호선역 곳곳에 사진촬영 명소가

숨어있기때문이다.

영화·드라마촬영장소로인기만발인구반포역의반포한

강공원 서래섬을 비롯하여 비밀의 화원인 샛강역과 여의도

생태공원, 노들역 등 생태적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곳은 셔

터만 누르면 명작이 탄생한다. 한강을 따라 서울을 가로지

르는기분또한좋다.

컴팩트디카, DSLR 어떤것이든상관없다. 영화의주인공

이되고싶다면, 화보처럼사진을찍고싶다면9호선을타자.

구반포역- 반포한강공원

구반포역에서 2번출구로 걸어서 10분이면‘반포한강공

원’에도착한다.

반포한강공원은반포한강공원이조성되기전부터서울시

민들이자주찾는인기지역이다. 바로서래섬때문. 1980년

대에 한강종합개발을 통해 조성된 인공섬인 서래섬은 봄에

는 유채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

겨울에는청보리가가득작은섬을메운다.

서래섬에서봄에찍은사진은제주도를연상시킨다. 해바

라기 만발한 곳에 서서 사진을 찍어보면 마치 영화 <지금

만나러갑니다>의주인공이된듯하다.

최근드라마에도자주등장하는세계에서가장긴교량분

수, 달빛무지개 분수도 반포한강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일

곱빛깔무지개를닮은달빛무지개분수는야경을찍기에그

만이다. 또 동장대교방향으로는 한강의 해넘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히는 곳이니 일몰까지 카메라에 가득

담아보자.

노들역- 노들섬

본동초등학교에서 한강대교 방향 도보로 15분을 가면

‘노들섬’이있다.

노들섬이 2013년이면 한강예술섬으로 거듭난다. 노들섬

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문화공

간이만들어진다는얘기다.

노들섬은 한강이 품고 있는 여러 섬 가운데 하나로 대한

민국 1번 국도인 한강대교 남단에 위치한다. 오랜 기간 자

연상태로 유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노들섬의 존재를 모르는

이도있을터. 사람들의손길을닿지않은노들섬은흡사고

장난 시계같다. 예술섬 프로젝트가 본격화 되면 지금의 노

들섬모습은이제영영볼수없게된다. 다시볼수없을시

간이 멈춘 서울의 생경한 모습, 사진으로 영원히 기억할 만

하다.

노들섬을 찾을 때에는 바닥도 거칠고 계단도 매우 많은

편이기때문에편안한복장에간단한간식거리를챙겨가도

록하자. 편의시설이나안전시설이부족하기때문에주의가

레저·여가

9호선 길 따라 화보촬영 해볼까? 서울여행의新루트…볼거리, 찍을거리풍성

선유도공원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48 mac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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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49

필요하며오후늦게는피하는것이좋다.

노들섬을 가기 위해 지나는 한강대교는 사람이 건널 수

있는 다리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생각해보면 걸어서

한강다리를 건넌다는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을 테지만,

한강다리를 걷다보면 성큼 다가온 가을도 기분 좋게 느낄

수있다.

샛강역- 여의도생태공원

여의도 119안전센터에서 여의교방향으로 5분 정도 걷다

보면‘여의도생태공원’이나온다.

서울도심에비밀의화원이존재한다면바로이곳을두고

하는말이지않을까.

여의도 생태공원은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를

비롯하여흰뺨검둥오리, 왜가리, 제비꽃, 말즘, 버들치등희

귀동·식물을만날수있는살아있는생태박물관이다.

생태공원은 높은 빌딩숲 사이, 왜가리의 작은 둥지 같다.

샛강역이 신설되면서 여의도 생태공원을 많은 시민들과 공

유할수있게됐다. 한편으로는더이상왜가리를볼수없게

되는건아닌지걱정이앞선다. 이곳이사람들의손때로, 개

발이라는삽으로빛바랜사진으로남지않기를바라면서발

길을옮겼다.

여의도생태공원은 초록 정글의 모습을 담은 모습도 아름

답지만 낙엽이 지는 가을에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생태공원을찾을때한가지유의해야할점은비오는날에

는 생태공원을 피해야한다. 바닥이 모두 흙 그대로여서 비

오는날은진입이어려우며지대가낮아침수위험이있다.

선유도공원외가볼만한곳

이외에도 포토 존으로 잘 알려진‘선유도공원’의 이름을

딴 역이 신설되면서 도보 10분이면 선유도 공원을 이용할

수있게됐다.

이와함께4호선환승역이기도한동작역에는50여년동

안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철저한 관리로 자연 상태

가 잘 보전되어 있는 보석 같은 숲‘국립서울현충원’을 만

날수있다.

지하철 9호선이개통되면서급행열차를이용하면강남에

서 김포공항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노선을 따라 서울 곳곳에 숨은 녹지와 아름다운 풍

광들을 찾아 즐김으로써 꿩먹고 알먹고 1석 3조가 아닐 수

없다.

사진출처: 임초이([email protected])

반포한강공원

노들섬

여의도생태공원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49 mac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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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시사타임즈 2009. 9. 30.

최근한국가요계의핫이슈는‘걸그룹강타’와‘남성

아이돌잇단사건’으로구분할수있다.

2009년초부터가요계를접수한걸그룹은나날이승승장

구의 기류에 몸을 싣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반해,

가요계를지고흔들던유명남성아이돌그룹은연일새로운

사건사고를터뜨리며희비의쌍곡선을그리고있다.

걸그룹흥행돌풍막을자없다!

몇십년동안가요계에서걸그룹이올해만큼대세였던해

가 과연 있었을까. 2009년 가요계는 그야말로 걸그룹의 세

상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

소녀시대의 성공을 시작으로 무섭게 등장한 2NE1은 이

미 가요계를 쥐고 흔들고 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데뷔

한포미닛은데뷔곡처럼‘핫이슈’를일으키며후속앨범활

동에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카라의 경우는 귀여운 이미

지와 함께‘생계형 아이돌’답게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했고, 최근에는 보이쉬한 엉덩이춤을 선보

이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아브라카다브라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여름 가요계

를강타했다.

◇ 2NE1, 그룹·솔로 Win Win= 올해 최고의 걸그룹을

뽑자면 2NE1이 아닐까 싶다. 2NE1은 각종 음악 순위차트

1위를 석권한데 이어, 멤버 산다라는 첫 솔로 활동으로 대

성공을 거두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공개된 산

다라의 첫 솔로 싱글곡‘키스(KISS)’가 10일부터 11일 현

재까지 엠넷, 도시락, 벅스, 소리바다 등 온라인 음원차트 1

위에 오른 것. 2NE1뿐 아니라 멤버별 활동도 폭발적인 인

기를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9일에 종영된 케이

블 음악채널 M.net <2NE1 TV>는 이례적으로 3%가 넘는

시청률을기록해화제가되기도했다.

◇카라-소녀시대, CF 접수=‘워너(Wanna)’로음악프

로그램1위를차지하며최고의주가를달리고있는그룹카

라가 광고계까지 휩쓸며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했

다. 카라는 최근 의류, 식품, 멀티 슈즈, 치킨 등 4개 업체의

광고모델로 발탁돼 촬영이 진행했다. 또한 식품, 주류, 전자

제품, 등 3개정도의 광고가 계약 완료가 임박해 광고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카라는 한달 여만에

매출 10억원을 훌쩍 넘기며‘생계형 아이돌’은 이제 옛날

일이되어버렸다.

소녀시대도LG전자가9월말국내출시예정인블랙라벨

시리즈 4탄‘뉴 초콜릿폰’의 모델로 신인그룹 에프엑스

(f(x))와결정돼주목받고있다.

◇ 브아걸, ‘아브라카다브라’100억 대박=‘아브라카다

브라’로 걸그룹 파워를 과시하며 가요계를 평정했던 브라

운아이드걸스가 무려 100억원 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

혀졌다. 브아걸은 신곡이 출시 된지 3달 동안 휴대폰 벨소

리, 컬러링, 온라인 다운로드, 음반판매 등으로 총 100억원

가량을 벌었다. 이에 행사비까지 더해지면 더욱 더 많은 액

수가책정될것으로보인다.

끊임없이추락하는남성아이돌

걸그룹이승승장구하고있다면, 남성아이돌은매일이지

옥같은힘든나날을보내고있다.

가장 대표적인 그룹은‘짐승 아이돌’로 고공행진을 해오

던 2PM이다. 이와 함께 동방신기는 그룹 멤버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

건에대해소송이걸려있는상태이다.

올 여름 일본진출을 본격화하며 일본내 인지도를 쌓아가

던 빅뱅은 멤버인 대성의 교통사고로 인해 10월부터 준비

중이었던 일본 투어 계획을 내년으로 미루게 되었으며, 설

상가상으로 솔로로 나온 지드래곤은 표절시비에 올라 이미

연예

걸그룹 가요계 접수

남성아이돌은 사건사고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50 mac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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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51

지가실추됐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SS501 리더인 김현중은 일본 프로모션 방문

중에 신종인플루엔자에 걸리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

고있으며, 슈퍼주니어의강인은술집에서폭행사건으로연

루되어아이돌사건대열에합류했다.

◇ 2PM, 재범 사건으로 활동정지= 8월 말 태국 방문 때

까지만해도국내외에서‘짐승돌’로불리며, 각종방송프로

그램을 섭렵했던 2PM은 데뷔 1년이 하루 지난 날 2PM의

리더재범은몇년전쓴한국비하성글이논란에휩싸이게

됐다. 기획사에서는이례적으로신속한사과글을올렸지만

네티즌의원성은더욱높아졌고, 결국박재범은논란 4일만

에 팀에서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 그 후

2PM의 팬들은 조직적으로 탈퇴 반대 움직임을 보이며 보

이콧을 전개하는 등 기획사와의 갈등이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로인해2PM은 10월중으로발매하고자했던앨범

계획과 개인활동까지 제동이 걸린 상태가 됐다. 2PM 멤버

인 택연과 함께‘내 귀의 캔디’로 활동 중이던 백지영도 함

께무대활동을중단한다고발표해눈길을끌었다.

사태의여파는재범의글이과대해석됐다는잠정적의견

이 대세를 이루며 사실확인을 하지 않은 채 무작위적으로

기사를내보낸언론의행태와무개념적으로댓글을일삼는

악플러들을비난하는목소리가여론을지배하게됐다.

◇동방신기, SM과의법정공방= 동방신기 멤버 5명 중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는 얼마전 소속사인 SM엔터

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

청을 냈다. 단순한 불만으로 생각됐던 이들의 소송은 관련

서류까지오가는등법정소송으로결말이날분위기다.

세 멤버측 관계자는 15일“재판부가 11일까지 양측의 주

장을 담은 서면을 제출하라고 요구해 두 차례에 걸쳐 자료

를 제출했다. 제출한 서면의 내용은 공개불가다”며“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정 여부나 그 내용에 대해서

도알려줄수없다”이라고밝혔다.

이어“지금은판결을기다리고있다. 일반재판과달리가

처분 사건은 선고 날짜를 정하지 않아 언제 결정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재판부의판결에 따라 이번 사건

이판가름날것임을시사했다.

팬들은 이들 세 명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에서 SM

측의양보를요구해오고있다.

◇ 빅뱅, 사고…표절시비…= 빅뱅의 대성은 <패밀리가

떴다> 촬영후서울로올라오는도중교통사고가나서수술

까지 하게되고 활동을 잠시 중단하게 되는 사태가 됐다. 최

근다시패떴에복귀했다.

빅뱅의 활동이 잠시

주춤한 사이 리더인 지

드래곤이 솔로 앨범 <

하트브레이크>를 발표

하며 수록된 상당수의

곡들이 가요 프로그램

과 음원사이트의 상위

를휩쓸고있다. 그렇지

만, 하트브레이크가 국

제적인표절시비에휘말려원작자들의처분을기다리고있어

지드래곤의이미지에큰상처가났다.

◇ SS501, 리더 김현중신종플루감염= SS501 리더 김

현중은 일본 요코하마 퍼시픽에서 열린 드라마 <꽃보다 남

자>의 프로모션에 참가하던 당시 갑작스러운 고열 증상으

로응급실에실려갔고, 응급조치를받는단계에서신종인플

루엔자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일본의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

를받고호전돼16일오후김포공항을통해귀국했다.

◇ 슈퍼주니어, 강인 폭력사건 불구속입건= 슈퍼주니어

강인이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16일오

전불구속입건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경찰서는 16일 브리핑을 갖고“강

인은 이 날 새벽 3시35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주점에서일행한명과함께술을마시던중자리를착각

해잘못들어온손님2명과시비가붙었다”고전했다.

강인측은“자신은맞기만했을뿐때린사실이없다고주

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다른 피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볼

때폭력에가담한혐의가인정된다”고알렸다.

탁경선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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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시사타임즈 2009. 9. 30.

개장 일주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히 폭

발적이라할만큼뜨거운반응을얻고있는광화문

광장. 그곳이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 바로 오는

10월9일한글날세종대왕동상개막을앞두고있는것이다.

동상 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까지

함께전시해이제광화문광장은광장을넘어서성왕의지혜

와역사가살아있는체험학습의장으로다시태어나게됐다.

한글날 광화문광장 중심에 10.4m 높이로 세워질 세종대

왕은 그동안 교과서, 지폐 등을 통해 보아왔던 세종대왕 모

습과과연어떻게다를까.

백성을사랑하고과학과예술을꽃피웠던‘부드러운카리

스마를 지닌 성왕’의 모습을 강조했다는 세종대왕 동상의

모습을머리에서발끝까지샅샅이살펴보자.

백성들을사랑했던부드러운카리스마물씬

세종대왕 동상은 권위적이고 근엄한 왕의 모습을 던지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백성과 소통하는 세종대왕의 이미지를

한껏 살렸다. 특히 어좌에 앉아 왼손에는 훈민정음을, 오른

손은 가볍게 들어 신하들에게 온 백성이 훈민정음을 널리

쓰도록하라는대왕의정신을충분히표현했다.

동상의 높이는 6.2m, 동상을 받치는 기단의 높이는 4.2m

로써 총 10.4m로, 이는 17.0m인 이순신장군 동상보다

6.6m 적은 규모이며,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북쪽으로 약

210m 정도떨어져있다.

기단 내부는 기존의 평면적이던 동상에서 벗어나 기단자

체를살아있는체험공간으로이용하도록심혈을기울였다.

또한 하단공간과 광화문광장 지하를 직접 연결하여 새롭

게‘세종이야기’라는 기념관을 조성하여 한글창제의 우수

성과 세종대왕의 업적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하여 조상의

지혜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체험공간, 학습 공간

이될예정이다.

40대후반의열정이담긴용안표현

세종대왕의 용안은 표준영정과 이성계어진, 1만원권 지

폐의 모습을 참고했다. 특히 세종대왕이 54세로 생을 마감

한 점을 고려해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40대 후반의 용안을

표현했다고한다.

옷은가능한당시모습에가깝게표현하기위하여조선시

대복식전문가의자료를토대로제작했다.

세종대왕이 공무 수행시 입고계신 의복 및 의상에 대해

문화

“세종대왕님 납시오∼”한글날광화문광장에세종대왕동상개막

해시계·측우기등함께전시…교육효과↑

▲의복옷고름

◀세종대왕동상크기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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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53

그동안정확한고증자료가정리된것이없었기에동상제작

초기에 방송국에서 방영했던 드라마의 소품을 참고해 제작

하기시작했다.

때문에 최초로 속옷·저고리·액주름·철익·답호·곤

룡포 등의 6겹의 의상을 직접 제작하여 모델에게 입히고,

의자에 앉아 있는 실제의 모습으로 재현했다. 그러나 의자

앉아있는실제의모습으로재현하다보니너무뚱뚱하게됐

다고. 제작자들은과연더운한여름에어떻게 6겹의의상을

입고나라일을보셨을지의문이들정도였다는것이다.

일단이모습은조형적으로어울리지않아조각가와복식

전문가가논의하여옷고름, 소매주름등을보완하여최대한

생전의모습과체취가물씬풍기도록제작에힘썼다.

살아있는체험공간구성해

세종대왕의 왼손에 들려있는 책은‘훈민정음 해례본’으

로페이지는용자례편이다.

△글자를 만든 원리에 대한 해설(제자해) △초성에 대한

해설(초성해) △중성에 대한 해설(중성해) △종성에 대한

해설(종성해) △초성·중성·종성의 세 글자를 합쳐 쓰는

방법에 대한 해설(합자해)의 순서로 5해를 구성하고서, 마

지막으로합자법에의해올바르게구성된단어에대한실례

를용자례에서들어보이고있다.

더불어 세종대왕 동상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동상 주변에

대왕의업적과체취를느낄수있는조형물이있다는점이다.

동상을 전·후면부로 나누어 전면부‘문화과학의 장’에

는 우리가 잘 아는 과학 기자재(해시계-측우기-혼천의)

를, 후면부는‘부국강병의장’에는집현전학사도등을부조

형식으로조각한열주6개를제작설치한다.

주목할것은과학기자재중해시계는다른조형물과달리

정남향으로배치시켜, 햇빛그림자에의한시간을알수있

게하였는데, 이는동경 135°의표준시로채택하고있는우

리나라 방문객들의 현재 시각과 비교 될 수 있도록 했다는

부분이이다. 실제로 약 30여분 차이를 보여 줌으로써 새로

운흥미거리가될전망이다.

동상제작어떻게만들어지나

동상은 크게 세종대왕이 앉아계신 용좌(의자)와 세종대

왕의 용체(몸체)로 나누어 제작하고 있는데, 용좌에 대한

주물제작 작업과 마무리 작업을 완료하고 현재 조립 중에

있다.

세종대왕의 용체는 42조각으로 나누어 주물제작을 하고

있는데 용안부분을 제외하고는 주물제작을 완료하였으며,

현재 다듬기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9월말 경이면 조립작

업이마무리될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상 제작에 들어간 주 재료는 점토, 청동, 돌

등이있다.

점토 조각 작업에는 13톤의 점토가 들어갔는데, 이는 어

른용 밥그릇 약 54,000명분에 해당되는 분량이다. 세종대

왕동상에들어간청동은총 22톤으로이중순수동상에는

20톤, 발명품및열주에 2톤이소요됐다. 만약이것으로 10

원짜리동전을만들면약3천2백만개를만들수있다.

동상 앞에 놓일 훈민정음석 및 기단부와 주변 포장용 화

강석은100% 국내산을사용했다.

이렇게 세종대왕 동상이 제작되기까지 과정을 세종문화

회관앞에설치되는대형LED 전광판을통해 9월14일부터

눈으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서울시 홈페이지

(www.seoul.go.kr)를통해서도만나볼수있다.

조미순기자([email protected])

용안- 점토작업▲

동상후면부‘부국강병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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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시사타임즈 2009. 9. 30.

2009년 하반기 극장가는 여우들의 전쟁이 펼쳐

질 예정이다. 제작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대형

작품들의 타이틀롤을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

이 모두 거머쥔 것. 그녀들의 다채로운 매력이 벌써부터 영

화팬들의마음을설레게하고있다.

<애자> 최강희, ‘건어물녀’로변신

올 하반기 한국 영화의 여배우 돌풍의 포문을 연 배우는

바로 영화 <애자>에서 생에 첫 타이틀을 맡으며 기대를 모

으고 있는 최강희이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역할을 연기

하며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해온‘최강희’가 이번에는 똘

끼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청춘막장 스물 아홉

박애자로색다른변신을꾀했다.

최강희는 이번 역할을 위해 특별 과외까지 받으며 부산

사투리를완벽하게마스터한것은물론, 패셔니스타란대명

사가 무색할 만큼 패션 감각 제로의 건어물녀 모습까지 선

보여 일찌감치 핫 이슈로 떠오르며 주목받았다. 또 연애와

는담을쌓은듯집에만틀어박혀글을쓸때에는마치폐인

같은 모습까지 보여줘 그야말로‘청춘막장’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파격적인 외적 변화 뿐만 아니라 그녀는 웃음과 눈물을

넘나드는 밀도 높은 감성 연기에 도전했다. 엄마와의 오랜

감정을털어내고마음을고백하는클라이막스촬영중에는

격해진감정을주체하지못해중단되는사태가발생할정도

로깊은몰입을선보였다.

최강희는영화<애자>를통해트렌디스타를넘어선진정

한여배우로입지를굳힐것으로기대된다.

영화 <애자>는 세상 무서울 것 없던 청춘막장 스물 아홉

박애자와 징글징글하기만 했던 엄마와의 갈등과 화해를 그

린리얼감성무비. 엄마와딸이전에한성격하는인간으로

서 사사건건 대립하는 두 여자의 촌철살인 입담 대결과 현

실감넘치는코믹에피소드로무장했다.

<애자>는 그동안 슬랩스틱과 말장난 코미디 영화들에 식

상해진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리얼한‘애자스러운’유머를

선사한다.

<내사랑내곁에> 하지원, 흥행2연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해운대>에서 구수한 부산사

투리를 구사하며 감동스토리를 펼쳤던 하지원이 또 한번의

휴먼감동영화로관객을찾는다.

하지원은 9월24일에개봉한영화 <내사랑내곁에>에서

장례지도사라는독특한직업을가진여자‘지수’로분했다.

영화크랭크업당시하지원은염을포함한장례절차를실

제와똑같은능숙한솜씨로진행하며깊은인상을남기기도

했다.

씩씩한성격의배역을위해한동안고수해온긴머리카락

을과감히단발로잘라화제가되기도한하지원은, “배우로

서일생의기억에남을작품을만난것같다. 최선을다하겠

다”는남다른각오그대로한층성숙한연기를기대케했다.

<해운대>에서 당찬 부산 아가씨 연희를 연기했다면 <내

MOVIE

하반기 극장가, 여배우 돌풍 일어날까∼

<애자> 최강희 <내사랑내곁에> 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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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55

사랑내곁에>에서는루게릭병에걸린환자의곁에서지키

는여자의모습을연기했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는 <너는 내 운명><그놈 목소리>

를연출한박진표감독이새롭게선보이는작품.

진정성있는드라마와관객의정서에직격탄을난리는호

소력 있는 연출로 유명한 박진표 감독, 탄탄한 연기력과 스

타성을 겸비한 전국민의 완소배우 김명민, 장르에 구애 받

지않는팔색조연기자하지원이뭉쳐만들어졌다.

<불꽃처럼…> 수애, ‘여인’명성황후연기

<님은 먼 곳에>에 이어 근 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수애는명성황후와호위무사의가슴아픈로맨스를그린대

작<불꽃처럼나비처럼>으로올추석극장가를찾아온다.

수애는 명성황후이기 이전 한 사람의 여성이었던‘민자

영’을 연기하며, 처음으로 맛본 초콜렛의 달콤함과 와인향

에 매료되었던 모습을 담아 기존 명성황후에 대한 인식의

틀을깬다.

티저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명성황후‘민자영’의 캐릭터

포스터는 대례복을 갖춰 입고 화려한 가채 머리를 올린 진

정한 국모의 자태를 보여준다. 이번 포스터 속 명성황후가

특별한 이유는 화려한 모습 속에 여리고 순수한‘자영’의

모습을담고있기때문이다.

열 두 폭의 치마와 무거운 가채 머리에서 벗어나 화려한

서양식 드레스를 입은 채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있는 명성

황후의포스터는기존에드라마와뮤지컬을통해접했던역

사속인물이아닌, 이번작품속새로운모습의명성황후에

대한호기심을자극한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군입대 전 마지막으로 혼신의 연

기를펼친대한민국연기파배우조승우와명성황후의새로

운이미지를완벽히소화해낸수애의만남으로더욱기대를

모으며올가을극장가를풍성하게만들것이다.

<백야행> 손예진, 신비의‘여신’

작년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섹시하면서도 매력적인 주

인공‘인아’로 남성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손예진은 일본드

라마 원작의 스릴러물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이

하 백야행)에서 유년시절의 비틀린 운명 때문에 슬픔을 간

직한 비밀의 여인‘유미호’로 분해 고수, 한석규와 함께 호

흡을맞춘다.

<클래식> <연애소설>의 청순 가련한 첫사랑연기로 청순

미의 대명사였다. <작업의 정석> <연애시대> <아내가 결혼

했다>를통해가식적인연애의고수, 털털한현대여성, 도발

적이지만 사랑스러운 아내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며

연기력을인정받은배우손예진.

이미여러작품을통해다양한캐릭터를능숙하게선보여

온손예진이지만, <백야행>의여주인공‘미호’는그녀가연

기해온캐릭터중에서도방점을찍을만한존재다.

영화 <백야행>에서‘미호’는 모든 것을 가진 듯 완벽해

보이지만‘살인자의 딸’이라는 비극적인 과거를 지닌 여인

으로, 가혹한 운명을 딛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주위의 모든

것을 희생시키는 전대미문의 매혹적인 여성캐릭터다. 겉으

로는청아한매력과아름다움이물씬풍겨나지만그깊이를

알수없는내면에는그녀의참혹한야심이숨겨져있는것.

손예진은 청순한 이미지를 넘어서는 신비함과 처연함을

표현하기위해아름답게빛나는눈동자에미스터리함을, 환

하게 짓는 미소에 슬픔을 실으며 이전에 단 한번도 보여준

적없는매혹적인캐릭터를만들어가고있는중이다.

탁경선기자([email protected])

<백야행>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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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시사타임즈 2009. 9. 30.

가을영화축제인부산국제영화제(이하PIFF)가개

막을 한달 앞두고 올해 상영될 영화와 행사들을

공개하며, 베일을벗었다.

이와 관련해 PIFF 조직위원회는 8일 오전 부산 그랜드호

텔에서기자회견을갖고10월8∼16일열리는제14회부산

국제영화제 역대 최다인 70개국, 355편의 영화가 초청돼

해운대와남포동일대6개극장에서상영된다고밝혔다.

‘대통령장동건’개막작선정

14회영화제의문을여는작품은장진감독의영화<굿모

닝프레지던트>이다. 대한민국대표배우장동건, 이순재, 고

두심과 장진 감독의 만남만으로도 큰 화제를 일으킨 이 작

품은 PIFF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

작으로주목받고있다. 개막작으로한국영화가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부산영화제 사상 5번째이며 지난 2006년 제

11회 때 <가을로> 이후 3년만이다. 장동건으로서는 지난

2002년 제7회 때 김기덕 감독 <해안선> 이후 7년 만에 다

시개막작으로부산을찾게됐다.

PIFF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개막작 선정에 대해“한국 영

화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굿모닝 프레지

던트>를통해한국영화의위상을보여주고자했다”고전했

다.

그는 또한“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대통령을 소재로 하

고 있는 데다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재미를 갖추고

있어 국제적인 행사의 초청작으로써 이보다 더 좋을 수 없

는작품이다”고소개했다.

이어“특유의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동시에 인간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담아냈다는 면에서 장진 감독이 전환기를

맞는 작품이라고 판단된다”며“이것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과도맞아떨어진다”고말했다.

이와 함께 폐막작은 중국 첸 쿠오푸, 가오 췬수 감독의 <

바람의소리>가각각선정됐다.

<바람의소리>는다재다능한영화적능력을보여온대만

출신의 첸 쿠오푸 감독과 젊은 신예감독 가오 췬수가 공동

으로 연출을 맡았다. 중국 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

고있는펑샤오강감독의영화를제작해온첸감독의대중

적인접근방식과젊은감독의대담함이결합하여전쟁을배

경으로하는심리스릴러를흥미진진하게풀어가고있다.

심리적인 표현이 관건인 <바람의 소리>의 볼거리는 단연

배우들의연기력이다. 이들은폐쇄된공간에서대사와표정

만으로인물간에얽힌관계의복선을표현해야하는한계를

뛰어넘는 앙상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대륙 4대 천

후’로 불리는 저우신과 신예 리빙빙은 남성적인 전쟁 스릴

러를여성적인감수성으로감싸안는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각각 8일과 16일 오후 7시 해운대 요

트경기장에서열릴예정이다.

세계최초공개작98편포함…11개부문진행

‘미래를준비하고선도하는영화제’를모토로한이번영

화제는세계적인거장의신작이나화제작, 월드프리미어등

MOVIE / 14회부산국제영화제

영화계 ★, 부산에 모인다부산국제영화제, 70개국355편초청‘역대최다’

중국첸쿠오푸, 가오췬수감독의<바람의소리> 장진감독의<굿모닝프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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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57

을 소개하는‘갈라 프리젠테이션’과 한국 영화를 집중적으

로 소개하는‘한국영화의 오늘’등 11개 부문으로 진행된

다.

이중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작품은 98편

이며자국밖에서처음선보이는인터내셔널프리미어작품

이 46편이 포함됐다. 특히 부산영화제 내 유일한 장편 경쟁

부문인‘뉴커런츠(새로운물결)’에출품한작품12편은모

두월드또는인터내셔널프리미어로눈길을끈다.

지난해 <워낭소리> <똥파리> 등 독립영화 붐을 일으킨

한국영화의라인업도눈여겨볼만하다.

이상용프로그래머는“대중적이야기와유머를갖춘저예

산 독립영화들과 두 번째 작품을 낸 신인 감독들의 영화가

돋보인다”고전달했다.

뿐만 아니라‘조니 토 특별전’과 최근 아시아의 장편 애

니메이션 흐름을 읽을 수 있는‘애니 아시아’, 고(故)하길

종, 고(故) 유현목 감독의 영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

는‘한국영화 회고전’및 최근 세상을 떠난‘장진영 특별

전’등이마련된다.

또한 한국영화와 비(非)아시아권 영화를 대거 소개하고

비아시아권의 유능한 감독을 발굴, 시상하는‘플래시 포워

드상’을 신설했다. PIFF가 아시아를 넘어 북중미와 남미,

유럽, 아프리카까지 시선을 확장하려는 첫 출발이라 볼 수

있다.

아시아지역의대표적인프로젝트시장으로자리잡은부

산프로모션(PPP)과 촬영기술 및 기자재를 거래하는 부산

영화산업박람회(BIFCOM) 등으로 구성된‘아시안필름마

켓’은 10월11∼14일 부산 씨클라우드호텔과 파라다이스

호텔, 해운대메가박스에서마련된다.

올해는세계영화제사상처음으로외국인을위한실시간

예매 시스템이 도입됐고, 영화와 음악의 만남인‘시네마틱

러브’가1년만에부활했음은물론, ‘폐휴대전화모음행사’

등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리며 통

합콜센터가가동된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올해는 개막작을

비롯해 새로운 한국영화들이 대거 부산에서 소개된다”면서

“또한 본격적인 온라인 필름마켓의 론칭과 아시아 지역펀

드 시스템의 현황과 공조 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고밝혔다.

조쉬하트넷-이병헌, 레드카펫밟는다

PIFF에 초청된 영화가 역대 최대 수준이고, 독립 영화를

비롯한한국영화초창작에대한기대수준도한층높아진가

운데, 국내외스타파워도업그레이드됐다.

다양한 행사에 국내외 톱스타들이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

고해외초청영화인목록도스타파워로무장했다.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 출연한 한미 양국의 톱스타인

이병헌과 조쉬 하트넷도 부산을 찾는다. ‘엑스맨’‘수퍼맨

리턴스’의브라이언싱어감독도한국을찾아온다.

조시 하트넷은 지난달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일본 프

로모션 당시 한국에 꼭 한번 초대하고 싶다는 이병헌의 제

안을 흔쾌히 수락,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됐다.

조시 하트넷은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촬영을 하며 세계적

인 스타임에도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이병헌과 국적을

뛰어넘어 두터운 친분을 쌓았고 한국에도 큰 관심을 갖게

됐다.

게다가 핸드프린팅 주인공으로는 프랑스의 코스타 가브

라스감독과이탈리아의다리오아르젠토가선정됐고, 중국

의 거장 지아장커 감독과 홍콩의 조니 토 감독 등이 마스터

클래스에참여한다.

영국출신의 세계적인 여배우 틸다 스윈튼도 참석 일정을

조율중인것으로알려졌고, 홍콩조니토, 차이밍량, 지아장

커, 야쿠쇼코지, 최건, 클레르드니, 장자크베네등도참석

자명단에올랐다.

탁경선기자([email protected])

조쉬하트넷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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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시사타임즈 2009. 9. 30.

세계빈곤퇴치의 날을 기해 2005년부터 전지구적

캠페인인 화이트밴드 캠페인을 한국에서 펼치고

있는 지구촌빈곤퇴치시민네트워크는 광화문 중

심에서다큐멘터리사진전을오는10월11일부터17일까지

펼친다.

<무고한 세계: the Innocent World>라는 타이틀로 열리

는화이트밴드사진전은빈곤의문제를새롭게바라보는기

획전으로 성남훈, 이상엽, 한금선의 작업을 야외에서 대형

프린트(190cm×118cm)로접할수있다.

기획을 맡은 김민석 씨는“추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예술

장르로다큐멘터리를말할수있는것은누구나인간은이미

주어진세계안에공존한다는부정할수없는진실에근거한

다”며“간의 조건을 묻는 과정으로 다큐멘터리를 상정하고,

감상하는것은최소한의윤리를지켜낼수있다”고전했다.

그런 점에서, 분쟁과 빈곤의 극한에 내몰린 이들과 부딪

혀온 성남훈은 집시, 난민, 저항민이 가진 진부한 치열함을

통해생존이지속됨을보여준다. 감당하기에는너무도낯선

세상에서 상실 속 의지(依支)로, 때로는 동조된 분노로, 때

로는무념의저항으로생은지속된다.

이상엽의중국은속성상전체적(totalitarian)일수밖에없

는 이념이 어떻게 이질적인 삶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지,

소유도 상실도 아닌 박탈 속에 삶이 유지되는 법을 내비친

다. 자본주의 이념이 가져다준 진정한 박탈은 물질이 아니

라 정신이었다. 역설이 거대한 인류를 묶어놓는 방법을 중

국은함축적으로드러내놓았다.

한금선이 보여주는 소외된 마다가스카르는 인간을 옭아

매는 구조적 관념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가능성이 담겨

있다. 인간이 주어진 환경에 너무도 잘 적응한다는 것은 혹

저주이기도, 혹 축복이기도 하다. 인간에게 불평등하게 주

어진환경에서유일하게공평한것은어디에나고통이존재

하지만, 또어디에나기쁨도존재한다는사실이다.

이번 사진전은 세계화의 진행으로 지구촌이 겪는 빈곤의

원인을 거시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기보다 인간의 숭고함을

만나는체험적시각으로다가갈것으로기대된다.

<각섹션소개>

◈익숙한절망

“폭력으로부터자유로운땅이얼마나존재할것인가? 나

의 사진 출발은 이러한 의문 속에서 시작되었다. 사진을 시

작하기 전 격동의 나의 조국(1980-1989) 이 그러했고, 동

서 냉전체제 이후 보게 되는 세계의 구석구석이 그러했다.

사진은 나를 그러한 세상에 눈뜨게 했고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 사진가성남훈의작가노트中

잃을 것이라고는 헐벗은 생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간은

더 이상 절규하지 않는다. 정신적 고통에서 오는 격한 감정

의 표출은 이들에게 오히려 낯선 것이다. 생존의 목적을 위

해냉정해진정신, 그언저리에남은것은생존의이유에대

한의문뿐이다.

사진가 성남훈이 주목하는 유린당한 유민의 모습은 정착

이라는 유일한 목적을 이룰 수 없는 여정에서 발견하는 것

들이다. 익숙한 절망 아래서 무감각해진 인간은 찬찬히 스

인간의 숭고함을 묻다지구촌빈곤퇴치시민네트워크, 다큐멘터리사진전개최

무고한세계사진전…10월11일∼17일광화문세종로서

전시/ <무고한세계: the Innocent World> 사진전

ⓒ사진가

한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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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59

스로를 지탱할 수 있는 의미를 찾아나간다. 그것이 무엇이

든…….

1991년부터 2005년의 1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분쟁지

역을 배회한 성남훈은 사지(死地) 위에서 유리하는 영혼들

의아름다움을보여준다. 정착을갈망하지만, 안착은곧안장

일수있는역설에서오히려유리는생의미학일지도모른다.

◈이념의빈곤

“중국의 가장 심각한 상대적 빈곤층은 민공으로 불리는

농촌 출신 도시민들과 신강, 티베트와 같은 변강지역의 소

수민족들이다. 민공은 8억 농민 중에 2억 정도로 추산되며

도시의최하층을구성한다. 이들은도시시민권자가아니며

주거와이동의자유도없이노동력을착취당하며상대적빈

곤에 신음하고 있다. 변강의 소수민족은 사실 빈곤층이 아

니었다. 그들만의 문화와 경제가 있었다. 하지만 중국정부

의 한족 이주정책과 자원정책으로 인해 빈곤층으로 전락했

다. 자원은 산업이 발달한 동부로 이전됐고, 이주한 한족은

소수민족의경제를접수했다. 이들이독립을요구하는것은

바로빈곤을탈출하고자하는자위에다름아니다.”

- 사진가이상엽의작가노트中

유교정신의 말살, 이어지는 두 물질주의 위에서 문명의

주인 중국은 어디에 있는가? 이상엽은 화려한 중국을 떠받

치고 있는 초라한 인간들을 주목한다. 넘쳐나는 물질들 사

이에존재하는인간들의대비는정신적고통이어디에서기

인하는가를 묻는다. 거대한 중국이 꿈꾸는 욕망의 역설을

가장극명하게보여주는삶의스케치는우리의자화상을닮

았다.

◈소외된터전

“아프리카 인도양 커다란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19세기

초 영국군의 점령과 동시에 그곳에 철도가 놓인다. 이어지

는 프랑스의 지배. 1960년 기나긴 150여 년의 식민의 역사

가 종결된다. 그 식민의 역사가 종결되면서 자기들의 삶과

는무관해보이기만했던열차도멈추어버린다.”

- 사진가한금선의작가노트中

한금선은넓게보면서도대상의심리적흐름을잡아낸다.

아프리카에외따로이떠있는섬마다가스카르가그렇게멀

게느껴지지않는것도그때문이다. 철도의왕래와함께지

배가 시작되었고, 양식도 주어졌다.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땅에는 도시 폐수로 오염된 붉은 강물만이 흐른다. 벽돌 만

드는 아비들의 일터, 세탁하는 여인들의 빨래터, 가재와 물

고기를 잡아먹는 아이들의 놀이터. 세상이 이들의 환경을

어떻게 바꾸어놓았을지라도 그곳은 소소한 이야기가 피어

오르는삶의터전이다.

문의 : 02)3673-1006 www.endpoverty.or.kr

조미순기자([email protected])

ⓒ사진가성남훈

ⓒ사진가이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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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시사타임즈 2009. 9. 30.

뮤지컬<명성황후>가초연이후14년만에처음으로현

해탄을건너일본무대에오른다.

제작사에이콤인터내셔날은10월8일오후7시일본규슈

구마모토현에있는구마모토가쿠엔대학에서뮤지컬<명성

황후>를선보인다고10일밝혔다.

이번에공연되는장소는황후시해낭인들의출신지인일

본구마모토로의미가크다.

시해자의고향에서공연한다는의미

1995년명성황후시해100돌을맞아초연한대형뮤지컬

‘명성황후’는 1000회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120

만 관객을 동원했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등 해외에 활발히 진출했다. 일본 도쿄 공연도 추진했으나

민감한내용때문에이뤄지지못했다.

1995년초연된이후 14년만에일본공연이성사된이번

공연은 시해자의 절반가량이 구마모토 출신이라는 점에 착

안해추진됐다.

특히 이번 공연이 성사되는 데는 일본의‘명성황후를 생

각하는 모임’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2004년 구마모토현 전·현직 교사들이 올바른 역사교육으

로한·일우호증진에기여하기위해발족했으며, 명성황후

를 시해한 구니토모 시게아키의 외손자 가와노 다쓰미씨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05년 홍릉(고종과 명성황후의 능)

과명성황후생가등을찾아조상의죄를사죄하기도했다.

에이콤인터내셔날은 2007년 건청궁 복원 기념행사에 이

들을 초청했고, 이후 서로 연락을 취하며 자연스럽게 일본

공연에대한이야기를추진했다.

에이콤인터네셔날주최로‘뮤지컬명성황후구마모토실

행위원회’가 주관하는공연의 실행위원회에는시해범의후

손인 가와노 다쓰미씨를 비롯 △재일교포 주영덕씨 △일본

내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있는 다나카 노부유키 씨 △구마

모토학원대학교수인신명직씨등이참여하고있다.

윤호진에이콤인터내셔날대표는“상당히조심스럽다. 한

정된 공간에서 딱 한 번 공연하는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일본의 잘못을 탓하기보다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자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민간교류행사”이

라고의미를부여했다.

배우 이태원, 박완 등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2시간40

분짜리 전체 공연 중 영상과 공연 일부를 약 1시간 가량으

로 묶은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진행된다. 일본인의 정서를

지나치게자극할만한장면은빼고‘어둔밤을비추리라’등

4곡의노래를부를예정이다.

한편에이콤인터네셔날은매년 <명성황후숨결을찾아서

> 현장 기행 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그동안 100년 만에 복

원된 명성황후의 시해장소인 건천궁과 명성황후가 어린 시

절을보낸여주생가현장기행을한바있다.

뮤지컬<명성황후> 초연부터현재까지

한 남편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였으나, 한 나라의

국모였기에 주어진 그녀의 바란 만장한 인생. 국사적 대립

공연 / 뮤지컬<명성황후>

뮤지컬‘명성황후’14년 만에 日 무대 올라10월8일구마모토가쿠엔대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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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61

에희생양이된여리고가여운여인.

뮤지컬<명성황후>는역사적배경을모티브로만국민공

통의정서인애국심과문화가결합되어예술로승화된작품

으로명성황후시해백년을추모하기위해제작, 기획된작

품이다.

국내 최초 초대형 창작 뮤지컬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뮤지컬 <명성황후>는 그 명성에 걸맞게 1995년 12월 예술

의전당 오페라극장 초연 이후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꾸준히 내용을 다듬고 수정하여 수준 높은 공연이 되기 위

하여 계속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초연 이 후 12년이 된

2007년3월에는국내창작뮤지컬사상최초로100만관객

돌파라는의미깊은기록을수립했다.

국내공연활성화및해외진출초석마련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7년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함으로써 한국 뮤지컬의 활성화와 해외진출의

기틀을마련했다.

당시 뉴욕 링컨센터 진출로 전회 기립박수와 좌석매진,

입석발매기록을세웠고, ‘뉴욕타임즈’로부터“어떤국적의

관객이건 감동 받기에 충분하다”는 평을 얻은 바 있다. 그

후 2002년 런던 웨스트앤드에이어 2004년 토론토까지 성

공적으로공연을마치면서“용감한도전”-The Times, “세

계수준”-The Stage 등의평가를얻어냈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끊임없는 해외진출 노력은 국내 뮤

지컬수출에자신감을불러일으켰으며, 한국뮤지컬발전에

견인차역할을해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놓치고싶지않은명장면!

<명성황후>는 십여 년 동안 쉬지 않고 보완된 작품이다.

98년 뉴욕 LA 투어 공연 때 새로 삽입된‘무과시험’과‘수

태굿’은가는곳마다찬사가끊이지않는명장면중하나가

되었다.

런던의 인디펜던트로부터 한국의 아름다움을 흠씬 전한

의상이라는 칭찬을 받았던 무대의상. LA 오베이션 어워드

에 노미네이트 되고‘뉴욕타임즈’로부터 신이 내린 빛과도

같다는 찬사를 받았던 조명. 이중 턴테이블로 마술과도 같

은무대를창조했다는런던의이브닝스탠다드의극찬을받

은 무대. 명성황후가 결혼하는 초기장면부터 마지막 혼의

이름으로 부르짖는 피날레 곡‘백성이여 일어나라’에 이르

기까지 <명성황후>는 오랜 시간 갈고 닦여진 빛나는 명 장

면들로가득하다.

◈시놉시스

서곡과 함께 막이 오르면 1945년 8월 히로시마 상공의

거대한버섯구름이보인다.

시간은거꾸로흘러1896년히로시마지방법원. ‘민비살

해’공판으로 공연은 시작된다. 다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사건이일어나기전이야기들이하나둘씩나열된다.

만백성의 축원 속에서 혼례를 올린 고종과 민자경. 고종

의 아버지 대원군은 그의 먼 친척벌인 민자경을 왕비 자리

에 앉힌다. 대원군은 이에 만족하며 쇄국정책과 섭정을 계

속 이어나가고자 한다. 그러나 그의 며느리는 뛰어난 지략

과 정치적 야심을 갖은 여인으로 그의 정치생활을 흔들어

놓는데….

한편민비는시아버지대원군과끊임없는갈등속에서외

교(러시아, 프랑스, 미국, 영국, 중국, 일본등다양한나라와

문화교류를시작)에힘을쏟기시작한다. 한반도점령에야

심을 꾸고 있던 일본은 민비가 자신들을 경계하자 그들의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그녀를 제거하기로 결정한다. 1985

년10월, 미우라는 대원군을 끌어들여 함정을 파고, 작전명

‘여우사냥’을강행하는데….

조미순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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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시사타임즈 2009. 9. 30.

박통과 노통의 저승 세계를 풍자와 위트로 다룬 연

극 <박통노통>이 개막 전부터 폭발적인 화제가

되고있다.

9월17일부터 서대문 아트홀에서 공연된 이 연극에 대한

화제와 관심이 과연흥행으로직결될 것인가? 이 점에 대해

극단 측은 이 연극의 작품성과 출연진, 그리고 연출자를 주

목해보라고권한다.

스타니스랍스키시스템의대가가연출!

이 연극의 작가 겸 연출자 나상만 교수(미국 스타니스랍

스키 연극대학장)는 한국연극 뿐만 아니라 연극의 본고장

러시아에서도 알아주는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의 권위자

다. 스타니스랍스키는 연기 및 연출에 관한 체계를 세운 현

대연극의 대부다. 나 교수는 그의 시스템으로 러시아에서

박사학위를받았으며, 연기교육의명문모스크바슈우킨연

극대학 교수 출신으로 한국의 연기교육을 혁신시킨 인물로

널리알려져있다.

조재현, 이영애, 차태현, 김석훈, 박용하등알만한연기자

는그의손을거쳐연기세계에눈을떴다. 그리고국내의주

요 대학에서 연기를 가르치고 있는 많은 교수들은 그의 제

자나제자의제자다.

나 교수는 영어와 모국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차세

대한류스타를양성하기위해대학(경기대연기학과)에사

직서를 내고 미국에 진출,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메카

할리우드에 <스타니스랍스키연기대학>을창설한연기교육

자이다. 그는이연극의제작을위해급거귀국했다.

예술성과오락성의절묘한조화!

이작품을쓴나교수는자신의이름을걸고이작품을만

들고있다고한다. 한국연극계가기대하는것은바로이점

이다. 오랜유학생활과교육혁신, 그리고미국으로떠난그

가 고국에 돌아오면서 뭔가 큰 보따리를 들고 왔을 것이라

는기대감이크다.

이 연극은 재미있는 대사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대사

속에숨어있는풍자와의미가예사롭지않다.

또한 저승세계라는 특이한 공간을 다양한 무대적 수법으

로채우고있다. 사실주의와부조리극적인연기가적재적소

에교직되며, 영상과가면의활용, 셰익스피어비극의극중

극 등 다양한 연출 수법이 연극의 재미를 상승시키면서 무

대공간전체를가득채우고있다.

연극전공배우들의불꽃튀는연기!

연극<박통노통>의배우들은전원연극전공자들이다. 박

통 역의 심우창과 노통 역의 이승호, 정종준은 중앙대학 연

극영화과출신이고, 박통역의이기열은동국대연극영화과

를나왔다.

이승호는 <아일랜드> <에쿠우스>에서 명성을 날린 연극

배우이고, 심우창과 이기열은 국립극단 배우 출신이다. 정

종준은 <늙은 부부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들 모두

TV 드라마와영화에서낯익은배우들이다.

박통과 노통의 두 역을 두 사람이 더블로 캐스팅되어 불

꽃 튀는 연기 대결을 보이는 이 연극은‘무대에서는선후배

가 없다’는 각오 아래 지옥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무대

에서 보여지는 앙상블과 연습 분위기는 한국 무대에서 볼

수없는아름다운모습이다.

이 연극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연출은 인간 경영이며,

배우의 상호행동이라는연기 속에서 산화한다”는 나상만의

평소지론이숨어있는인간다운연극이다.

조미순기자([email protected])

공연 / 연극 <박통노통>

인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세상이야기연극<박통노통> 9월17일서대문아트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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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63

무등이여

광주전남총국장 마 욱

천만연우뚝선

입석대서석대

공복못이겨

두부모로누워있고

기화요초가득하나

석양땅김에

새들노래감추고

굽이굽이골골물이

세상맑게하련마는

머~언영산강은

부유물로가득하네

잘난사람못난사람

있는자없는자

넓은가슴으로안아주는

우리의무등이여

우리의사랑이여

우리의희망이여라.

광주전남총국장 마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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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시사타임즈 2009. 9. 30.

경상도 선산의 안강

노씨(安康盧氏) 집

안에서 태어난 노

상추(盧尙樞, 1746-1829)

라는 사람은 열일곱살 때부

터 일기를 쓰기 시작하여 여

든 네살에 생을 마감하기 이

틀 전까지 일기를 남겼다.

<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

상사>가저본으로삼은노상

추의 일기는 68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일기를 썼다는 것

외에도 가족의 일상을 기록

했다는 특징을 가진 자료이

다. 그의 일기는 자신 뿐 아

니라 3∼5대에 이르는 가족

구성원과 친족, 이웃과 하인

등을 주인공으로 한 조선후기 한 촌락 구성원들의 생활 및

친교의 기록이며, 관료로서의 일상과 동료들과의 인간관계

의기록이다.

지금까지 화석처럼 각인되어 있던 역사상을 버리고 그들

이살았던과거의시간으로되돌아가본다.

익명에서역사로, 어느무부의기억과나날

이책은노상추가일기를쓰게되는배경에서부터시작한

다.

일기의 주인공을 소개하고 그들의 가족이 탄생하는 모습

과꿈을가지고인생을개척해나가는과정, 생계와생업, 그

들의사고와세계관을개관한뒤만년에모든활동으로부터

은퇴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 등. 일기 주인공의 라

이프사이클이지만현대인의삶의방식도고려한구성이다.

또 이 책은 제도사와 거시사에 지친 역사적 상상력과 감

수성을 다시 새롭게 한다. 노상추가 남긴 일기는 자신과 가

족의역사를복원하는차원을넘어18세기후반, 그리고19

세기전반의조선을살다간수많은익명의화자를대변하는

일생이며 역사이다. 일기 속에 등장하는 무수한 인명들은

종횡으로 얽혀 있는 그의 인간관계망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기별 그리고 그의 공간적, 사회적 위치에 따른 변화 양상

을 나타내고 있다. 가족의 탄생, 결혼 제도와 성 풍속도, 가

족과 재물의 경계에 서 있는 노비의 존재, 당시 물가 정보,

과거시험 열풍과 관직 생활기 등 당대의 일상사가 마치 벽

화처럼펼쳐진다.

무부(武夫)는비류(鄙類)가아니다

일기의주인공노상추와그의안강노씨가문은무반가문

이다. 이점은이일기의주인공이조선후기사회에대해가

지고 있는 많은 여운을 독자로 하여금 행간을 통해 음미하

게 한다. 주인공의 84세 인생은 양반이라는 자부심과 그러

나 문관이 아닌 무관이라는 일종의 자격지심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 점은 자신의 인생을 나름의 기준으로 성실하고 원

칙에맞게이끌어가는원동력이기도했다.

관직생활 내내‘무부(武夫)는 비류(鄙類)가 아니라는

것’, 즉‘무관도문관에비해비천하지만은않다는것’을입

증이라도하듯이권력에아부하지않고성실하고곧은관직

자의자세로일관했다. 그러면서도한편으로는자신이조선

사회의지배계층인양반임을한시도잊지않고신분제상위

계층으로서 상천민(常賤民)들을 대하고, 그들과의 경계를

명확히해온것이다.

그의이러한신분적, 사회계층적위치를인식한다면생활

일기이면서도 일기 전체에서 비장함이 묻어나오는 이유를

이해할수있다.

생애사를복원할수있다는새로운예시

지금까지 조선시대 양반들이 남긴 생활일기를 통한 연구

는 그들의 혼인, 제사 봉행, 독서와 교육, 선물 수수, 첩살이

와 그 소생의 신분 등 특정 주제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

이유는 잘 알려지고 연구된 일기 자료가 10년 내외의 기록

이거나 심지어는 2∼3년의 짧은 기간 동안 기록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양반의 생활일기 자료는 지금까지는 조선왕조실

록이나 양반들의 문집을 통해 밝힐 수 있는 역사적 사실에

실제성과 생생함을 불어넣은 보조적 역할에 그쳤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이 책은 특정 주제에 접근하기 위해 자료를 발췌하는 방

식이아니라, 일기전체를음미하는방식을취했다. 즉한사

람의일기를통해, 그가족의생애를복원하는작업이다. 이

야말로 68년 동안 자신과 가족의 일상을 기록해 온 노상추

의일기가추구해온가치를제대로구현하는방식이다.

이 책에서 시도한 생애사의 복원 작업은 몇몇 영웅 중심

의역사, 열려진인물중심의역사연구가아니라모든인간

의생애와그들의삶의방식, 사고와세계관을복원할수있

다는하나의예시가된다.

자칫노상추의일기를가지고조선후기사회와가족사전

체를 일반화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치즈와 구더기』

나『몽타이유』가 의미가 있는 것은 그것으로 당시 유럽 사

회 전체를 재단하지 않은 점에 있다. 다만 출생·성장·혼

인·출산·사망 등의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일원이 되고 그

안에서성장하며, 다시가족을재상산하는주인공들의삶을

그들의 입장에서 묘사하고자 한 것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가족의의미를그들의관점에서찾아나가는과정이다.

익명의 조선무관, 역사되어 세상에 나오다

「68년의나날들, 조선의일상사」문숙자 | 너머북스 | 252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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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편견, 그리고좀비」세기의로맨스, 제인오스

틴의<오만과편견>을현대적감각으로재탄생시켰다. <

오만과편견>의플롯을유지하면서그안에원인을알

수없는역병의발생으로죽은자들이살아돌아온다는

상황을가미했다. 함께무도회를즐기고이야기를나누

던이웃들이좀비가되어인간사회를위협한다는가정

에서소설은출발한다. 좀비는사랑과갈등, 오해와편견

들을신랄하게드러나게하는매개체가되어상류사회

의위선을풍자한다. 세스그레이엄스미스저·최인자옮김| 해냄| 408쪽| 12,800원

「설렘」시인24인의사랑이야기를담은<떨림> 후속

편. 김훈, 박범신, 양귀자, 이순원등열네명의작가들이

한자리에모여자신의솔직한연애담을들려준다. 젊은

날사랑의추억뿐아니라주변과이웃을둘러보며깨달

은황혼의사랑, 다시찾은사랑, 의붓자식에대한애틋

한기은정까지, 다양한사랑이야기가담겨있다. 모든

글에서, 그속에녹아있는청춘과핏빛사랑을발견할

수있다.

고은주외| 클로이그림| 랜덤하우스코리아| 248쪽| 12,000원

「광장」<광장>은최초로시도된광장보고서이자, 다

국적공공출판프로젝트이다. 프랑스사회과학고등연

구원, 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대학교, 이탈리아 베네치

아IUAV대학교, 폴란드야기엘로니안대학교, 스페인카

탈루냐대학교, 바르셀로나건축학교, 이탈리아 문화예

술도시협회등 6개국의주요연구소들이공동연구를

통해광장의역사, 정체성, 역할그리고문화적의미까

지광장에대한모든것을분석하고종합해서보여준다.

프랑코만쿠조저·김란수외옮김·전진영감수| 생각의나무| 492쪽| 47,000원

「여자, 길에반하다」걷기여행에푹빠져전국각지

의걷기좋은길들을찾아다니고있는지은이가서울·

수도권과제주올레의풍경들을소개한책. ‘여자가걷

기좋은길’이라는주제로묶어낸길들은도심에서조

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여유로운 자연의 모습을

담고있다. 어느정도걸어야그늘이나오는지, 계곡을

지나걷다보면만나게되는정자는어떤모습인지등

길을걷는과정을상세히그려내고있어함께걷는듯

한느낌을받을수있도록한다. 유혜준저| 미래의창| 336쪽| 13,000원

「고래사냥주식투자법」30년실전투자노하우를가

진아버지정해영과최연소증권방송진행자로유명한

아들정홍주가함께만든주식투자매뉴얼. 일봉·거래

량·투자심리의‘선행성3박자’를바탕으로, 대박종목

을찾는8개포인트와정확한매수매도타이밍을잡는

20개매매급소를알려준다. 고래사냥주식투자법은높

은적중률덕에증권전문방송이데일리ON의관련강

좌가최다회원수를기록하는등실전투자자들사이에

입소문으로전해진투자법이다. 정해영·정홍주저| 중앙books | 480쪽| 38,000원

NO. 398 SISATIMES 65

「게임오버」<오일의경제학>에서유가급등을예견

하고경고했던스티븐립이필수자원고갈로인해벌

어질사상최악의경제위기에서살아남을방법을알려

준다. 최근원자재와그린에너지가주목받고있는데그

중에서도어떤원자재의가치가급상승할지, 어떤에너

지가미래에살아남을지를각종도표와통계자료를이

용해분석했다. 왜 미래가급변하게되는지, 어떻게급

변하게될지, 그과정을쉽고간단한예를들어설명해

준다. 스티븐리브저·김명철옮김·조한조감수| 세계사| 312쪽| 13,000원

「13살, 내꿈을잡아라」자신이좋아하는일을직업

으로택하여열심히활동하고있는직업인들을직접만

나얻은생생한직업정보를제공하는책. 지휘자, 가수,

화가등일반적으로알고있는직업부터, 비보이, 북디

자이너, 아트디렉터등미래에촉망받는직업까지160

가지의직업을소개하고있다. 많은직업인을 1대 1로

만나인터뷰해서얻어낸그들만의경험, 노하우를알수

있다는것이특징이다.

한선정저·유경화그림·주명규사진| 조선북스| 268쪽| 15,000원

「물에빠진아이구하기」저자는<물에빠진아이구

하기>에서 윤리적 논증·도발적인 사고실험·생생한

통계와수치·자선활동의사례등을통해오늘날우리

가세계의빈곤을대하는태도는미흡할뿐더러윤리적

으로부당함을손뼉을칠만큼통쾌하게고찰한다. 윤리

적삶, 돈의가치에대한가치관을바꿔야한다고포문을

저자는부유한나라사람들이실제로얼마를기부할수

있는지, 얼마만한금액을모아자선할수있는지구체적

인수치와방법을제시한다. 피터싱어저·함규진옮김| 산책자| 273쪽| 12,000원

「몰입의재발견」전작<몰입>이개인의플로우에초

점을두었다면<몰입의재발견>은보다심화되고확장

된플로우개념에대해설명한다. 플로우상태를순간이

아니라 인생 전체로 확장시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까? 이 책은삶과죽음이라는수수께끼를부정하지도

피하지도않고, 보이지않는것을맹목적으로믿지않으

면서도삶에서의미를찾아내고, 그것을원동력으로삼

아그때그때즐거움을발견하는삶에대해서이야기한

다. 미하이칙센트미하이저·김우열옮김| 한국경제신문| 440쪽| 18,000원

「심리학자, 노무현과오바마를분석하다」비주류출

신대통령인노무현과오바마는행복한유년기, 청소년

기의 방황, 청년기의 새로운 도전, 진보운동에의 헌신,

사회개혁을위한정치입문, 대권후보로의급부상, 대권

도전, 대통령당선등비슷한길을걸어왔다. 7가지주제

를선별한뒤심리학적분석틀을사용하여두사람의심

리와인생을살펴보았다. 이를통해선량하고마음이건

강하며지도자로서의능력까지겸비한두사람이현대

사에끼친긍정적인영향을가늠해볼수있다. 김태형저| 예담| 279쪽| 12,000원

Book 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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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8: sisatimes 398

66 시사타임즈 2009. 9. 30.

01 정약용생가-여유당

02 유릉-무관석인과문관석인

03 홍릉전경

04 남양주종합촬영소-민속마을세트

<ⓒ여행작가박동식>

지난 6월, 조선왕조 5백년 왕실문화가 세계적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

다.

스폐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조선시대 왕릉 40기

전부가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최종등재된것.

조선왕조가한반도에남긴왕릉은총 42기로, 태조부터순종까지즉위했던

27명의왕이외에생전에는왕이되지못했으나후에왕으로추존(追尊)된경

우와왕비의무덤까지‘왕릉’으로아우르고있다.

한국관광공사는조선왕릉유네스코문화유산등재기념으로가볼만한왕릉

여행을추천했다.

01

세계적 문화유산, ‘조선왕릉’을 찾아서

위 치 : 경기도남양주시금곡동

홍릉과 유릉은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26대 고종(1852∼1919)과 27대 순종

(1874∼1926)이 모셔진 능이다. 홍릉에는 명성황후(1851∼1895) 민 씨와 고종이 합

장돼 있으며, 유릉은 순종과 순명효황후 민씨, 순정효황후 윤씨의 합장릉이다. 두 능을

합쳐흔히홍유릉이라고부르기도한다. 특히홍릉과유릉은조선의국명을대한제국으

로 바꾸면서 왕이 아닌 황제라는 칭호로 불린 고종과 순종의 능으로, 역대 왕릉과는 달

리중국황제의능제를따라조성된독특한능이다.

조선 왕릉과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는 데, 첫째는 신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어도가 설

치되어 참도가 3개의 단으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둘째는‘정(丁)’자 형태의 정자각이

‘일(一)’자형으로 바뀌고 그 이름 또한 침전(寢殿)으로 변경됐다. 셋째는 능상구역의

봉분앞에위치하던석물이홍살문과침전사이에배치되어있다는것이다. 넷째는비각

의위치인데, 홍릉의비각은정자각과수평을이루고있다.

그중홍살문과정면의침전사이에설치된석물들을자세히살펴보면, 능원의기본석

물인문무석인과동물상이침전앞신도로내려오면서양과호랑이상이사라지고대신

에중국명나라황제릉에서볼수있는다양한동물상이등장한다. 우선침전바로앞에

문석인과 무석인이 차례로 마주보고 서 있고, 그 뒤로 기린·코끼리·사자·해태·낙

타·말이 정렬하고 있다. 양과 호랑이 대신 들어선 기린과 코끼리 상이 특징이라고 할

수있다. 이밖에도‘다산정약용유적지’는정약용선생의정취를한껏느낄수있는곳이

며, 운길산 남쪽기슭에 자리한 수종사는탁월한 전망이 일품이다. 남양주종합촬영소는

즐겁고재미있는영화체험공간이다.

문의 : 문화재청홍유릉관리소031)591-7043

조선왕조마지막황제의능, 홍릉·유릉

Travel

0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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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67

위 치 : 경기도화성시태안면안녕리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한 융건릉(隆健陵, 사적 206호)은

장조(사도세자)와 그의 비 헌경왕후(혜경궁 홍씨)를 합장

한 융릉(隆陵)과 그의 아들 정조와 효의왕후를 합장한 건

릉(健陵)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장조는 영조가 마흔이

넘어얻는아들로젊은나이당쟁에휘말려왕위에오르지

못한채뒤주에갇혀생을마감했다.

원래 사도세자의 능은 경기도 양주군 배봉산에 있었다.

하지만불행한삶을보낸아버지를늘 가슴아파하던정조

는 왕위에 오르자 아버지의 존호를 장헌(莊獻)으로 올리

고, 1789년(정조 13)에풍수지리적으로가장좋다는수원

(현재의화성)의화산으로묘를옮긴후현릉원(顯隆園, 나

중에 융릉으로 승격)이라 했다. 정조는 아버지 묘소를 같

은격의어느원보다도훌륭히꾸며능주위에병풍석을돌

리고 혼유석과 팔각 장명등, 문무인석을 세웠으며 융릉에

만 소나무 45만 그루를 심었다. 궁궐의 세련된 의장과 최

고 석물장인의 솜씨가 엿보인다. 사도세자에 대한 정조의

효심을 엿볼 수 있는 효행박물관에서는 정조가 효심에서

발원, 보경을시켜제작한<불성부모은중경판>이있다.

정조는 또 용주사를 원찰로 하고, 수원화성을 축조해 현

릉원 행차시 머물 곳을 마련했다. 효(孝)가 밑바탕에 깔린

화성 땅은 정조의 정치적 포부를 펼칠 새로운 도시였으며

사후(死後) 정조 자신도 아버지와 더불어 묻힐 피안의 세

계였다.

정조는 생전에 선친의 묘 곁에 자신의 묘를 써달라 유언

을남겼고, 그에따라아버지사도세자의융릉옆에정조임

금의건릉이자리하고있다.

더불어 경기도 화성 땅은 볼거리가 많다. 아이들과 함께

라면 제암리 삼일운동순국기념탑과 순국선열합동묘를 둘

러볼 만하다. 또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층에서 공룡알 화석지가 발견된 곳이라 아이

들의상상력을자극하기좋다. 제부도도추천할만한데‘모

세의기적’으로잘알려진바닷길은하루에2번열린다. 제

부도 여행길에는 궁평항도 들려봄직하다. 맛난 조개구이

와더불어드넓은갯벌, 아름다운석양이기다린다.

문의 : 융건릉관리사무소031)222-0142

01

04

05

01 홍살문이있는용주사

02 난간석이둘러쳐진건릉

03 끝없이펼쳐진제부도갯벌

04 사도세자가잠든융릉입구

05 용주사천보루에서본대웅보전

<ⓒ여행작가이동미>

02

사도세자에대한‘효(孝)’담은, 융건륭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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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시사타임즈 2009. 9. 30.

위 치 : 서울특별시강남구삼성동135-4

메트로시티 서울 중에서도 최고 번화가인 강남 한복판

에 선릉과 정릉 등의 조선 왕릉이 자리잡아 역사의 흐름

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조선 왕조 제9대 성종의 능인

선릉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 그리고 제11대 중종의

능인 정릉 등 세 개의 능이 한 곳에 모인 선정릉. 왕과 왕

비의 무덤은 초중고생들에게 역사체험 학습명소가 되고

잘 보존된 숲은 주변 직장인과 주민들에게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이후의보물같은산책장소가되어준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곧장 북쪽 방

향으로 잡으면 선릉과 정현왕후릉으로, 오른편의 동쪽으

로향하면재실을지나정릉으로가게된다. 선릉과정릉,

어느 능부터 찾아가건 두 능역을 이어주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고숲길중간에정현왕후릉이있으므로세개

의능을모두만나보는것이올바른답사여행이다.

성종의 능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이 둘려있고 정현왕후

의 능에는 난간석만 있다. 왕과 왕비의 무덤이 같은 능역

안에 있지만 언덕을 달리하는 배치라서‘동원이강릉’의

형태를보인다.

선정릉에는소나무외에산벚나무, 귀룽나무, 돌배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조팝나무, 산사나무, 병꽃나무, 보리수

나무, 박태기나무, 쥐똥나무, 백당나무 등 수종이 다양하

다. 각 나무마다 이름표가 달려 있어 하나하나 확인하며

산책하는 것도 선정릉 답사의 묘미이다. 특히 재실을 지

나 정릉의 정자각으로 가는 숲길에는 오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있어눈여겨봄직하다.

선정릉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봉은사라는 문화유적지

가 있으므로 왕릉 답사와 병행하면 좋다. 봉은사는 코엑

스빌딩 등 고층빌딩이 즐비한 삼성동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아 도시민들에게 잠시나마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사색의시간을제공해주는사찰이다.

선정릉 주변에는 예술의 향기에 취해볼 공간들도 여러

군데 있어 미술작품을 만나보거나 뮤지컬, 오페라, 클래

식음악회, 영화등을감상할수있다. 어린이들과함께하

는 나들이라면 수중동물원인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관람

하는 것도 좋다. 위인의 발자취를 살펴볼 겸 도시 산책을

즐기기에좋은곳은도산공원이다. 도산기념관과도산안

창호선생의 동상, 도산선생과 부인 이혜련여사의 묘, 어

록비등이숲과산책로사이에산재한다.

문의 : 선정릉관리사무소02)568-1291

01

01 선릉정자각과고층빌딩숲

02 한강유람선

03 정현왕후릉

04 도산안창호동상

<ⓒ여행작가유연태>

03

Travel

04

강남도심에흐르는조선왕조의역사02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68 mac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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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69

01

위 치 : 강원도영월군영월읍영흥리산1087번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에 자리한 장릉(莊陵)은

조선 6대 왕인 단종의 능이다. 문종의 장남이었던 단종은

아버지문종이재위2년만에승하하자12세의어린나이

로 왕위에 오르게 되지만 3년 만에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끝내 죽임을 당하게 된다. 왕위 때문에

어린나이에숙부에게죽임을당한단종의마지막흔적이

남아있는곳이바로강원도영월이다.

조선 6대왕인단종이잠들어있는장릉은그규모와양

식에서 다른 왕릉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일단 능 주위에

세워진 석물(石物)의 수가 참 적다. 보통 왕릉 주위로는

다양한 종류의 석물이 두 쌍씩 짝을 이루고 있는데, 장릉

에선 봉분 앞 상석(床石)과 장명등(長明燈)을 중심으로

망주석(望柱石)과 문인석(文人石) 그리고 석마(石馬)만

이 각각 한 쌍씩 자리해 있을 뿐이다. 또 무인석(武人石)

이보이지않는것도특이하다. 문인석은세우고무인석을

세우지않은것에대해서는단종이숙부인수양대군의칼

에의해왕위를빼앗겼기때문이라고한다.

영월은 단종의 유배지(流配地)이자 영면지(永眠地)이

기에 단종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그중 청령포(명승

제50호)와 관풍헌(강원도 유형문화제 제26호)은 단종과

장릉을이야기하면서빼놓을수없는곳들이다. 청령포에

는 지난 2004년 복원해 놓은 단종어소와 관음송(천연기

념물제349호) 그리고어린단종이한양을그리워하면쌓

았다는망향탑등이있다. 단종이유배생활을했던단종어

소는 청령포 송림 한 가운데 자리해 있다. 어소 담장 주변

에 늘어선 소나무들이 많이 굽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굽다 못해 아예 담장 기와 위로 드러눕다시피 한

소나무도있다. 이를두고청령포문화해설사들은폐위된

어린임금을위해목숨을바친사육신들의넋이소나무에

깃들어있기때문이라고설명한다.

영월의 명물 중 두 개의 거대한 바위가 장관을 이루는

선돌과한반도의모습을꼭빼어닮은선암마을의한반도

지형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선암마을은 지난 2008년, 한

반도 뗏목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뗏목마을

에서 한반도 지형까지는 마을에서 뗏목이나 줄배를 타고

이동하면된다.

문의 : 장릉안내소033)370-2619

자료출처: 한국관광공사

01 단종이사약을받은관풍헌

02 한반도지형선암마을

03 단종이잠들어있는장릉

04 서강과육육봉에둘러싸여있는

청령포

05 청령포를오가는나룻배모형의

모터보트

<ⓒ여행작가정철훈>

05

단종의삶과죽음이숨쉬는곳, 장릉

02

03 04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69 mac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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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시사타임즈 2009. 9. 30.

바쁜일상속에여행을택하기란참어려운결정

이다. 해외여행이 주는‘신비로움’을 얻기 위

해 여러 가지 일들을 상당 기간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행은 돈, 시간 그리고 건강이 가능해야 한

다. 이모든것을갖추어도새로운것에도전하고무언가

찾으려는자기의뜻이함께해야더의미있는시간이될

것이다. 여행은일상의온갖굴레를훌쩍벗어던지고나

만의 세계로 흠뻑 빠져 들 수 있어 좋다. 오감을 활짝 열

고한나라의역사와문화를탐하는일은무엇보다도나

의흥미를끌고그시간만큼은큰행복인것같다.

▣1일차이동(인천공항베트남/노이바이공항)

겨울 속의 인천공항이 어두워지고 있다. 서둘러 왔는

데도 환전, 로밍, 안부전화 등을 하다보면 시간이 참 빨

리 간다. 공항을 출입하는 일은 부산하기 마련이다. 19

시50분 승객을 가득 채운 아시아나 항공기는 어둠을 뚫

고여름나라를행해힘찬도약을한다. 이렇게뜨면가는

것을여기까지오기란쉽지않다.

단잠을 자고 일어나 신문을 읽고 이번 여행에 대한 계

획들을점검했다. 스튜어스중에베트남출신에게‘안녕

하세요’‘감사합니다’의 베트남어를 알아내고 수 십번

발음을 해보았다. ‘신 짜오’‘신까믄’. 방문지에서 현지

인에게 아주 간단한 인사말을 먼저 건네는 것은 말문을

트고서로가까워질수있는지름길이다. 이륙한비행기

는 정확히 4시간35분만에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베트남과의 시간차는 2시간

이 느리다. 도착지 역시 한밤중이다. 공항에서 출입절차

를 밟고 짐을 찾는데 무려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공항은

그 나라의 얼굴이다. 그래서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특히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선진국’의 척도가 될 수 있

다. 늦은 이유는 컴퓨터 속도가 느려서 업무처리가 늦을

수 밖에 없었고, 동시에 몇 대의 항공기가 도착할 경우

화물처리시설이부족하기때문이다.

세관을 통과하여 밖으로 나가자 현지 가이드가 반갑

게맞아주었다. 공항입구에는우리나라삼성, LG, 포스

코의대형입간판이한눈에들어왔다. 우리기업들의홍

보전략이 적극적이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참 자랑스럽다

는생각이들었다. 어쨌든이공항은우리나라제주공항

을그대로본떠서만든것이라고한다. 이어서인도차이

나에서 가장 길다는 탕롱교를 지나는데 LG전자 광고판

이 자리잡고 있었고, 홍강 주변은 우리의 한강을 벤치마

킹해서 개발하고 있었다. 베트남의 현재 계절은 우기가

끝난 시기라 성수기라고 한다. 베트남은 공산국가로 숙

소인Hotel Sport에서도우리의여권을확인했다.

베트남하이롱베이 캄보디아앙코르톰

Travel

인도차이나를 가다- 베트남(하롱베이) / 캄보디아(앙코르와트) -

강요식의세계속문화탐방①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70 mac15

Page 73: sisatimes 398

NO. 398 SISATIMES 71

▣ 2일차호치민영묘/하롱베이

베트남은 인구 8천7백만 명으로 면적은 한반도의 1.5

배의 크기이다. 해안선 길이가 제주도에서 러시아 블라

디보스톡까지 약 1,700km로 용(龍)의 형태를 띠고 있

다. 민족은 삐엣족(몽골계통으로 몽고반점이 있다)이

80%이 차지하며 53개 소수민족이 있다. 베트남인들은

중국으로부터 1000년 동안이나 지배를 받아 유교사상

을 믿으며 제사도 지내고 말에 존칭어를 사용하며 장유

유서를 지킨다. 종교는 70%가 불교, 25%가 천주교이

다. 날씨는 10개월은 여름이고 약 2개월은 10도 정도로

이곳 사람에게는 추운 날씨라고 한다. 최근 한류의 영향

으로 멋쟁이 여자의 경우 한국제품을 하나씩 소지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에 종영되

었던 대장금은 정규채널 방송으로 4회 방영이 되었다고

하니그열기는짐작할만하다. 장동건배우가공항에도

착하여 인터뷰 도중 와이셔츠 단추하나를 풀자 이를 본

30여명의팬들이쓰러졌다는일화도있다.

이른 아침의 풍경은 사뭇 이색적이다. 거리청소를 하

는것도롱(삼각형밀짚모자)을쓴여자이고, 찌거(양쪽

에 물건을 실은 지게)로 물건을 나르는 것도 여자이다.

베트남은 오랜 전쟁으로 남자들이 많이 사망하여 인구

성별비가여자가2배나되고, 연령층도청장년층이대부

분이다. 이곳에서는 보통 여자들이 생업과 집안 일을 도

맡아하고남자들은차나마시며한가로이보내는것같

다. 현재 국회의원(500명)의 30%가 여자인 것을 보면

우리나라 보다 앞서고 그만큼 여성의 영향력이 높다는

것을반증한다.

베트남의 거리 풍경은 역시 탄성을 자아낸다. 도로는

분명 차가 다니는 길인데 차와 함께 오토바이, 자전거,

씨클로(인력거), 짐차들이뒤섞이어정신없이질주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크락숑을 울리고 뱀이 담장을 넘듯이

잘도 빠져나간다. 남녀노소 모두 온갖 이동수단을 타고

거리를 활보하는 곡예사들이다. 이 나라의 대표적인 풍

경이 바로 거리의 오토바이와 쌀 국수 가게이다. 기후상

북부 3모작, 남부에서는 5모작까지 농사를 짓는데 쌀은

찰기 없는 알랑미(롱라이스)이다. 오토바이에서 품어내

는 매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고, 여성들의

경우하얀피부를뽐내기위해얼굴을천으로가리고있

다. 불행하게도 하루 33명이 교통사고 사망하고 연간

12,000여 명이 희생한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에 사

고를줄이기위해12월 15일부터는모든오토바이운전

자들은 헬멧을 착용하도록 의무화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헬멧상점이눈에띠게많다. 교차로에신호등이거

의 없지만 운전자들은 보이지 않는 운전법칙에 따라 잘

도 달리고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렇게 무질서 한

것 같지만 신호 변경시 정지선만큼은 철저히 지킨다. 베

트남에서 보고간 오토바이 총 숫자는 한국에서 평생 본

것을다합해도그에못미친다. 오토바이수는약3천만

대가된다고하니대단하다. 또사람을평가할때오토바

이의 수준을 보고 평가한다. 젊은이들은 결혼 전에 돈을

모아 오토바이를 사는데 이것이 없으면 연예도 못하고

결혼도하지못한다. 첫직장의월급이보통10만원정도

인데오토바이는보통100만원부터있다.

강요식논설주간([email protected])

베트남수도하노이의거리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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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시사타임즈 2009. 9. 30.

30대 상당수가 얼굴의 팔자주름을 발견

할 때 자신이 늙었다는 느낌을 받는

것으로나타났다.

드림클리닉 김원중원장에 따르면 최근 내

원한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노화를 가

장 크게 실감하는 부분’을 묻는 설문조사 결

과, 조금씩 생기는 잔주름보다 팔자주름이라

고답한이들이가장많았다.

잔주름은 자주 늘어나면서도 피부 자체의

수분 공급이나 마사지 등을 통해 쉽게 해결이

가능하지만, 뺨의 한가운데에 어느 순간 도드

라져 보이기 시작하는 팔자주름은 특별한 의

료시술이필요하다.

팔자주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급필러제

인레스틸렌중에서도입자가좀더굵은서브

큐sub-Q를 주입하는 쁘띠성형이 선택한다.

그러나 피부상태에 따라 서브큐보다 입자가

적은 펄레인perlane을 사용하기도 하므로 전

문가의세밀한진단이필수이다.

그 외에도 피부에 주사하는 더모톡신 주사

요법이나 보톡스 주사요법을 E-max레이저

와 함께 시술하여 얼굴의 전체적인 리프팅 효

과를볼수있다.

얼굴 쪽 팔자주름을 치료한 경우에는 피부

가전체적으로당겨진양상을보이며, 볼부위

처짐으로 인한 팔자 주름이 개선되고 안면윤

곽의효과를특히많이볼수있다.

비포앤애프터클리닉의료진은“팔자주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가와 뺨 주위의 관리가

필수”이라고조언한다.

입술과 입가의 피부는 눈가와 마찬가지로

피지선과 땀샘이 없어 수분과 유분이 부족한

부위이다. 팔자 주름을 예방하는 입가 관리법

에대해알아보자.

★팔자주름을예방하는입가관리법

①저녁세안마지막은찬물로하고, 아이크

림이나 에센스, 영양크림 등을 입가와 입술에

넉넉히 바른 후, 랩으로 감싸 랩팩을 하거나

마사지를해주면좋다.

② 입가에 각질이 일어나지 않게 수분에센

스를 자주 발라주고, 뺨의 안쪽에서 바깥쪽으

로밀어주며바른다.

③ 주름이 생기기 전 평소 스킨과 로션, 에

센스 등을 충분히 바르고, 주 1∼2회 정도 뜨

거운팩을해준다.

④ 거울을 보며‘아에이오우’를 반복하여

늘어지기쉬운입가에탄력을주도록한다.

⑤ 입술 화장을 가볍게 지울 수 있는 립 메

이크업 전용 리무버를 사용해 입술화장을 부

드럽게지운다.

⑥엎드려서자면뺨이눌려팔자주름을깊

게 만들므로 똑바로 누워서 자도록 하며 낮은

베개를사용한다.

출처: 드림클리닉www.dreamclinic.co.kr

건강칼럼

팔자주름, 관리 시작하세요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72 mac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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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8 SISATIMES 73

건강칼럼

수능 앞둔 수험생, ‘불면증’관리하는 4계명

수능이 5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험

생에게 마지막 공부에 매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몸 관리

도 수능의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있다.

수험생들의경우대체로한자리에서오랜시

간 읽고 외우며 공부하는 것이 몸과 마음에 스

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수능이 다

가올수록 피곤하고 초초함을 이유로 숙면을 취

하지 못해서 괴롭다고 호소하는 수험생이 늘어

가는실정이다.

날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대면해야 하는 수

험생활에서 이러한 증상들을 최소화하고 공부

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

까?

1. 규칙적인생활습관을유지해라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

요하다.만성적으로 수면이 부족하면 낮에 졸리

고집중력이떨어져서공부하는데있어비효율

적일수있다. 밤몇시에잠이들었는지에상관

없이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난다. 피곤

하더라고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기 시작하면

자는시간역시일정해진다.

그리고 매일 일정량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

다. 수험생들의 경우 대부분 오랜 시간 경직된

자세로 앉아 있기 때문에 가벼운 산책 위주의

운동은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도와준다. 잠자리

에 들기 전에 3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

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늦은 밤에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잠을 방해

하는요소이기때문에피하는것이좋다.

2. 잠들기전마음의안정을취해라

수험생들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

나는 잠자리에 들기 전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것이다. 잠자리에들기전화를내거나근심, 걱

정으로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긴장을

이완시키는 방법 중에서 가장 손쉽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명상이다. 몸의 긴장을 풀고

머리에 들어있는 잡생각을 비운다는 의미로 뭔

가 다른 생각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이때 긍정

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이라면 시

험 당일 날 시험을 잘 보고 나오는 자신의 모습

을 상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런 생각만으

로도명상때와똑같이뇌의알파파가증대하는

효과가 나타나며 자연스럽게 몸이 이완상태가

될수있다.

3. 라면, 햄버거같은자극성음식피하라

불면증이 있는 수험생들의 경우 식습관에도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배가

부르게 음식을 먹거나 또는 너무 적게 먹는 것

은 좋지 않다. 한의학에서 비장이나 위장이 편

하지못하면잠자리가불안해진다. 비타민과필

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칼슘

함량이 비교적 많은 식품을 주기적으로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라면, 햄버거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과 커피나 고춧가루가 들어간 자극성 음식

은되도록피해야한다.

4. 숙면에도움되는차마셔라

숙면에도움이되는차를마시는것도도움이

된다. 대추는 예부터

몸과 마음이 급박하여

불안한 것을 진정시키

고 소화기를 따뜻하게

하여 불안하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음식이나 차로써 자주

이용되어왔다. 충분한

양의 통통하고 붉게

잘 익은 대추를 솥에

물과 함께 넣고 2∼3

시간 정도 약한 불에

달여서 보리차처럼 복

용하면 기력회복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이완을 통

해 수면에도 도움이

된다.

출처: 자미원한의원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73 mac15

Page 76: sisatimes 398

74 시사타임즈 2009. 9. 30.

요즈음 언론매체들은 어느 고등학교

가 소위 명문대학에 얼마나 합격시

켰는가를 따지느라 부산하고, 학교

마다입학생수를나열한플래카드가판박이

그림으로 걸려 있다. 물론 자랑거리로 내세

울만하겠지만, 그외의다른교육적가치에

대한 잘잘못은 어느 언론매체에서도 따지거

나묻지않는다는사실이아쉽기만하다.

교육기본법에 근거한 우리나라의 교육이

념을 분석해 보면, 인격도야를 최우선으로

하고 자주적 생활능력을 구비할 것과, 민주

시민으로서의자질을함양할것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것과,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이상실현에이바지할것을강조하고

있다. 어느 곳에도 학업지상주의를 말하고

있지않다. 교육현장에서신음하는학생들을

바라보며, 학생과 더불어 교육도 방황하고

있다는안타까운마음에학업과더불어신학

년도에우리가힘써교육해야할미덕에관해

교육동료들과함께생각해보고싶다.

첫째는질서교육이다.

과거 한때, 학교 안으로 들어와 강조되던

군대문화의 반작용인지 혹은 체벌금지 운동

의 확산 탓인지 분명치는 않으나, 이쯤 학생

들의질서의식이심각한상태인것만은분명

하다. 학교 내외의 행사활동에서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학생들이 교사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고 무질서한 행동을 한

다는 것이다. 혹여 그것 또한 자유스런 행동

의일환이니바람직하다고말하고싶은가?

언젠가벌집으로꿀을나르는벌들을관찰

해본적이있다. 작고많은육각형의벌집에

수다한 벌들이 해종일 드나들어도 한 번도

충돌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질서가 철저히

유지되고 있었다. 우리는 흔히 질서의 바탕

이 타인에 대한 예의이고, 배려라고 말하곤

하지만, 질서의식강화를위해서는인내심의

배양도수반되어야만한다고한마디더보태

고 싶다. 자칫 학업교육의 우선순위에 밀려

질서교육을방임하거나, 혹은강행하다가욕

속부달(欲速不達)의 우(遇)를 범하는 일만

없다면, 학업활동에이러한질서교육이효율

적으로 더해진 그 학교가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으로변할까?

학교는아이들이가정을떠나처음집단생

활을 하는 곳이기에,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라도 질서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결코 안 되

는것이다. 그러므로학교현장에서는갖가지

학교나름대로의특색있는아이디어를동원

하여질서교육에힘써매진해야할것이다.

둘째는조화와균형의교육이다.

잡초가 우거진 들에 나가보면, 종류를 구

분하기힘들만큼많은풀들이서로우점종이

되려고생존경쟁하는것을볼수있다. 과연

그곳에 경쟁만 있는 것일까? 조금만 더 자세

히 살펴보면, 아롱다롱한 무늬가 곁들여진

초록 융단 같은, 보암직한 조화를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교육에서의조화와균형또한그러한것에

다름 아니다.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따돌림,

소위 왕따로 인한 문제나, 학생폭력, 언론을

통해 널리 회자(膾炙)되고 있는 사이코패스

등에 관한 관심을 조화와 균형의 교육을 통

해 해결해 보자. 학생들 서로 간에 학업향상

을위해경쟁하는가운데서도다른한편으론

서로를 보살펴 줄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

하고 가꾸어 나가야만, 교육의 부재니 혹은

부실이니 하며 이 모든 잘못을 공교육의 탓

으로 돌리는 현실을 극복하고, 학원과의 차

별성을부각시킬수있을것이다.

이러한조화와균형의교육은통제가아닌

자율로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

하고, 또한그렇게해야만한다. 우리선배들

이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리던 시절, 교육에

미래의희망을두고전력을기울였듯이우리

도 품안의 학생들을 위해 그렇게 해보자. 보

다 질 높은 교육을 위해 학교경영자와 교사

들이 합심하여 한뜻으로 분발함으로써 학교

현장에서 교육이념에 어울리는 풍성하고 맛

있는교육이이루어지길기원해본다.

풍성하고 맛있는 교육을 기원하며

최성훈나곡중학교교감

교육칼럼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74 mac15

Page 77: sisatimes 398

NO. 398 SISATIMES 75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세종시

를 수정하여 추진하는 것이 옳

지 않느냐는 발언으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이전에신행정수도를건설하고

자 행정중심 복합도시(행복도시)라는 명

칭을 세종특별자치시로 공식 명칭을 바꾸

고, 세종특별자치시설치법(세종시법)이

국회에 계류중인 수정·보완 및 원안유지

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쟁이 시작됐고,

민주당과 선진당 의원들간의 정쟁으로 비

화되었다.

2002년대선에서노무현후보가충청권

의 정치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하여 만든

대선공약이었다. 그러나노무현행정부의

수도이전 계획은 헌법재판소에 의하여 위

헌판결을 받았고, 이에 따른 정치적 타격

을 모색하려고 열린우리당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

심복합도시건설을위한특별법을만들어

통과시켰다. 수도이전에 해당하는 신행정

수도를 건설하지 못하므로 행정중심 복합

도시라는 이름으로 충남 연기·공주지역

에 행정기능을 이전하는 50만 정도의 자

족형도시를건설한다는방안이었다.

그라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처

간의통폐합으로그이전대상이줄어들었

고, 그 동안 금기시 되었던 행정중심 복합

도시로 정부기관들이 이전하더라도 자족

적인 도시 기능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

현실적인측면의지적들이많았다.

세종시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선에서 충

청표 득표를 위한 정치적 고려에 기반을

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세종시의 해결

은 정치적 고려를 벗어나는 것이 근본 해

결방법이라고 본다. 그런 후 국가 전체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타당성을 재검토해

야할것이다.

또 대한민국 균형발전이라는 정치적인

명분을버리고경제적효율성과사회적비

용이라는 관점에서 세종시 건설을 결정해

야 한다. 하지만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되

어정치권의소모적논란과지역감정부추

기가이미진행되고있다고본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세종시 건설을 국민

투표에부쳐결정하는것이정치사회적정

당성(正當性)을확보하는최선의길이다.

만약 야당이 국민투표를 결사적으로 반

대한다면 국회 스스로가 세종시 특별위원

회를 구성하여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자세

로생산적인방향의세종시건설을논의할

것을제안한다.

국회에 계류된 세종시법을 심의해야 하

므로 국회가 새로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

여 정치적 고려를 배제한 심도 있는 논의

를시작하라는것이다.

세종시 포기의 매몰비용을 포함하여 어

떻게최소한의예산을들여충청권만의이

익이아니라국가전체의이익으로귀결되

는 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지 재검토하여

국민에게 효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앞으로 2014년 정부부처를 서울, 과천,

충남 연기로 3분하면 정부의 행정운영 효

율성이과연있을지의문시된다. 세종시라

는충청권만의이익을위해정부와나머지

국민이치러야할사회적비용이지나치게

크다는판단이다.

세종시가 행복도시가 되려면 민주당과

선진당은 세종특별시법 원안통과만을 주

장 할 것이 아니라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함으로써 발생할 사회적 비용은 무엇

이고국민에게가져다줄이익과효율은무

엇인지 모두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

며,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정치권이 줄기차게 외치는 지역

정당과 감정을 탈피 할 수 있는 길이고 세

종시(행정중심 복합도시)가 행복도시로

가는올바른선택일것이다.

세종시가 행복도시가 되려면…

칼럼

정치부박노충기자

미성아트-시사타임즈내지 2009.9.26 2:39 PM 페이지75 mac15

Page 78: sisatimes 398

76 시사타임즈 2009. 9. 30.

일본의어느회사는직원을채용할때부모에게효를행하는사람인가를

먼저 타진하였다고 한다. 효를 행할 줄 아는 인성은 모든 일에 충실되

고성실하며화목하다는것이다.

효는인간의당연한도리이다. 그러함에도요즘사회의흐름은자식들이효를

행하기는커녕부모가자식을상전으로섬기는시대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

부모가 살아계실 때 효를 다하라는 유명한 글귀로“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

친부대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가 있다. 이 글귀의 뜻은“나무는 조

용히있고자하나바람잘날이없고, 자식이부모를모시고자하나부모는이미

안계신다”는것이다. <한씨외전> 9권에나오는말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일컬어졌다. 그만큼 부모를 극진히

모셨고 스승을 우러러보았고 임금께 충성하였으며 친구 사이의 신의를 소중히

여겼다. 하지만 서양문물이 들어오고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아름다운 우리의 풍

속들은점점사라지거나고리타분한생각의잔재쯤으로치부되고있다.

이런 시대에 영타임즈 청소년신문사와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문화육성회가 주

최하여 해마다 시행하는‘전국 청소년효행상’은 무너진 효사상을 고취하고 가

장인간다운모습으로사는법을웅변해주고있다. 전국각계각층의청소년중

에 효를 실천하며 사는 청소년들을 찾아 상금을 주고 격려하는 귀한 역할을 감

당하기때문이다.

역대수상자중에는매우어렵고가난한환경가운데서도병든부모를지성껏

섬기고 돌보아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미담은 세상을 따

뜻하고훈훈하게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효행상은 국가가 나서서 권장하고 각 업체에서 다투어

후원해야할국가적인사업이라할수있다. 청소년신문사는재정적어려움에도

불구하고해마다수천만원에달하는상금을감당해왔다.

그것은 효사상이 다시 이 사회에 뿌리내려서 이기주의로 빠르게 해체되고 있

는 가족관계와 인간의 근원적인 아름다움을 회복하고자 염원하는 임직원들의

사명감때문이다.

이러한 사업이 음주문화나 한탕주의로 빠르게 달려가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도전이되고산교육인것을고려한다면국가적차원에서의배려가필요하다. 또

한이땅의기업들이나서서후원에동참해야마땅할것이다.

효는이땅의미래가될청소년들에게가장훌륭한인성이며덕목이될것이기

때문이다.

전국청소년 효행상의 가치

시사타임즈김세성국장

(사)한국청소년문화육성회본부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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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시사타임즈 2009. 9. 30.

오늘의 정보 기술의 발달로 엄청난 양의 정보가 우리들에게 신속하게 공급되

고 또한 처리 가공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 곁에 다가오는 21세기를 정

보화의사회라고말한다.

인쇄매체, 영상매체, 통신및컴퓨터기술의급속한발전속에아직도뒤떨어진사고

방식 속에 사로 잡혀 있는 일부 보수사회 단체가 지난 9월10일 서울 국립현충원정문

앞에서‘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를 파서 이장하라’는 문구를 들고 가상의 묘를 파헤치

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그런 행

위를 할수있단말인가.

그럼, 그 사회단체의 회원들은 다 한 나라를 책임졌던 대통령이고, 노벨평화상을 받

은수상자인지되묻고싶다. 그누구의묘소라할지라도이세상을눈감고떠나신자에

게 명복을 빌어 드리지는 못 할지언정 인간으로서 또한, 한 사회단체로서의 비인간적

인행위를해서는안될일이라고본다.

한명숙 전 총리는“평생토록 빨갱이라는 거짓 허울에서 아픔을 당하신 김대중 대통

령님께서 이제, 마지막 영면의 자리마저 능욕을 당하시니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원통

하고노여움의눈물이난다고울분을토로했다”고말했다.

이어한 전총리는“보수냐진보냐를따지기전에모든가치의궁극적인목표는‘사

람답게사는세상’을만들자는것”이라며, “사람에대한배려가없다면짐승의사회와

무엇이다르냐며이들의행위를동물적만행이라고까지규명하기도했다”고전했다.

오늘날우리는정치·경제·사회·문화등정부의여러부서만큼보다더훨씬많은

시민사회단체의 이름을 많이 듣고 보게 된다. 그래서 또한 21세기를‘NGO의 시대’

‘제3섹터의시대’‘지구시민의시대’라고말하고있다.

다양하고복잡한정보홍수의이해관계속에서보수니진보니하는이념이제아무리

중요하고필요하다고할지라도, ‘인간의본질’을 망각하는어처구니없는일부사회단

체행위는지탄받아야한다.

사람은사람의본질을잃어버릴때한인간의존재가치를상실할뿐만아니라, 반사

회적행위를하는일부사회단체의주장은단체로서의존재의가치를잃었다고본다.

차원높은가치로통합에앞장서야할단체가오히려국민통합에저해하는구태의연

한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행위를 한다면 사회단체로서의 품위를 잃었다고 할 수 있다.

당장반성하고사과해야하며또한, 해체되어야마땅하리라본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사회는 너무나도 많은 갈등의 요소들이 존재하고 상처를 받고

있는현실이너무나도마음이아프다. 이런상황에서이단체의퍼포먼스행위를본경

찰은철저한수사로책임자를밝혀내처벌해야할것이다. 그리하여빠른정보화속에

서 갈등을 부추기는 일은 없애 국민통합시대를 맞이 하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보화 속의 일부 뒤떨어진 보수단체

김기룡시사타임즈사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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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시사타임즈 2009. 9. 30.

지난달 20일, 아킴 슈타이너(Mr.

Achim Steiner) UNEP 사무총장

은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UNEP가 한국 녹색성장 정책을 소개하고

평가한보고서(Policy Brief)를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UNEP가 한국이 전 세계 국

가중최초로녹색성장비전을국가발전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선정한 사실에 주목하

면서, 이러한 비전의 구체화된 계획으로써

직면한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

한녹색뉴딜계획을소개하고있다.

특히, 녹색뉴딜과 녹색성장 5개년계획의

핵심 사업(Key project)으로써‘4대강 살

리기 사업’을 비중 있게 소개해 이목이 집

중됐다. UNEP는사업성공시향후기후변

화로 인한 물 부족현상과 가뭄문제에 적절

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수량 확보가 가

능할것으로전망했다.

슈타이너 총장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접

견자리에서 4대강 살리기와 관련해“안정

적으로 수자원을 확보하고 기후변화에 대

응할 수 있는 진정한 녹색투자이자 훌륭한

국가프로젝트가되고있다고본다”고평가

하고, “생태계 유지 등의 목표를 세운 것도

의미있게 보고 있다. 친환경수역으로 거듭

날수있을것으로기대한다”고강조했다.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의

핵심과제는 수자원 확보, 홍수에 대비한 홍

수조절용량 확보, 본류 수질 평균 2급수로

개선, 하천의다기능복합공간개조, 지역발

전 등이다. 본사업은 물 확보와 홍수조절사

업으로, 직접연계사업은 수질개선사업으

로, 연계사업은 강살리기 효과를 극대화하

는 방향으로 2012년까지 추진한다는 것이

다.

정부는 지난 6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

로 한‘4대상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발표

하고, 국민들의 이해 도모를 위해 각종 홍

보활동을벌이고있는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찬·반론의대립이극심하다.

UNEP의 보고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미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국내의 관심을 벗

어나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이

되었다. 이점을우리는주목해야한다.

이는 더 이상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진행

시키느냐 마느냐 하는 찬반 시비를 벌이는

차원을 넘어섰다는 의미로 받아드릴 수 있

다.

최근 해외는 물론 국내 언론에서는 가뭄

과홍수로피해를보고있는세계의극적인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역별

로가뭄과홍수가동시에일어나는등기후

변화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4대강의 수질이 개선되고, 홍수

를 조절하여 피해를 줄이고, 주변 환경을

생태지역으로 만든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

해서반대할국민은없을것이다.

4대강살리기사업은기후변화대응과더

불어 녹색성장 가치를 가시적으로 보여 줄

수혁신적인대책임은분명하다.

많은사람들은“도대체강을살리는데왜

20조나 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는가”

라며회의적인입장을내비치고있다.

그러나 기억하자. 우리가 지금까지 자연

에게서 받은 재산은(물질적, 정신적) 20조

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

을 지키고, 우리 대한민국을 살리고, 우리

지구를 되살릴 수 있는 방책이 존재한다면,

무조건적인지지는아니더라도무조건적인

반대는옳지못하다.

심각한 기후변화로 발생되는 경제적 피

해문제는이제전세계의공통과제가되어

국가적재난을방지하기위해여러방법등

이 강구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그 문제해결

을 위해 한발 앞장서는 위치에 서게 됐다.

국민들이이제해야할것은근본적인것에

대한 반대가 아닌, 얼마나 이 사업이 잘 추

진되는지 감시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 사업

을 통해 발전되는‘대한민국의 녹색성장

꿈’을기대해보자.

녹색성장 중심에‘4대강’이 있다

김제원시사타임즈회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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