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s about korea

114

Upload: koreanet

Post on 19-Dec-2015

403 views

Category:

Documents


12 download

DESCRIPTION

한국의 생활, 사회, 문화, 관광, 스포츠, 역사, 정부, 경제, 남북관계 등의 분야별 종합 소개서

TRANSCRIPT

Page 1: Facts About Korea

www.korea.net

Page 2: Facts About Korea

FACTS ABOUT KOREA

저작권 © 1973 해외문화홍보원

발행처 |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발행연도 | 2015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갈매로 408

전화 | 82-44-203-3339~47

팩스 | 82-44-203-3595

웹사이트 | www.korea.net

ISBN | 9788973755905 03910

Page 3: Facts About Korea

차례

생활 _ 06

한복

한식

한옥

명절, 경축일 등

종교

사회 _ 30

한국 개요

교육·연구·산업

노동 및 복지 제도

다문화 사회로 변화

문화 _ 52

유네스코 등재유산

전통 예술

한류

역사 _ 156

역사의 태동(선사시대~고조선)

삼국과 여러 나라의 탄생

남북국 시대 : 통일신라와 발해

고려시대

조선시대

조선의 멸망, 일제의 한국 강점

독립투쟁

민주국가, 경제대국으로 발전

정부 _ 186

헌법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독립기관

지방자치단체

국제관계

관광 _ 100

서울의 역사적 발자취

관광 명소 및 쇼핑센터

젊음의 거리

자연 속의 휴양

지방 관광지

한옥마을

지역축제

스포츠 _ 140

스포츠 강국의 비결과 기반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2년 런던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태권도

경제 _ 198

세계 속의 한국 경제-한강의 기적

자본주의 개방경제

브랜드 리더와 코리아 스탠더드

글로벌 성장의 노력

남북관계 _ 216

남북분단의 역사적 배경

남북 유엔 동시가입

남북교류 및 협력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

관련 기관 홈페이지 _ 224

사진 출처 _ 226

Page 4: Facts About Korea

한복

한식

한옥

명절, 경축일 등

종교

1

생활

Life

Page 5: Facts About Korea

8 9

1Life생활

4계절이 뚜렷하고,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평지보다

산이 많은 자연환경 아래에서 살아온 한국인은 그 나름대로 우수

하고 독창적인 의식주 문화를 발전시켰다.

한복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 한국인은 삼베, 모시, 무명,

비단 등 다양한 의복 재료를 개발하여 고유의 옷을 만들어 입었다.

겨울에는 비단 혹은 무명에 솜을 넣어 누빈 옷, 여름에는 삼베와

모시로 만든 옷이 대표적인 예이다. 차분한 분위기에 고운 선이 강조

된 이런 옷들을 한복이라 하며, 이러한 전통은 수천 년 이어져왔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색깔이 화려하고 문양이 다양한 옷보다는

흰옷을 즐겨 입고, 흰색을 숭상해왔기 때문에 ‘백의민족’ 혹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일컬어져왔다. 그러나 시대와 신분에 따라서는

색깔이 화려하고 디자인이 세련된 한복도 입었다.

최근 한국적 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는 디자이너들이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한류바람을 타고 ‘대장금’을 비롯한

한국의 텔레비전 사극이 세계에 널리 소개되면서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와 함께 한복을 입는 외국인도 늘어나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는 명절이나 잔칫날 등 특별한 때에 한복을 입으며,

평상시 개량 한복을 입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 한국인은 서구적이고

현대적 감각에 맞는 옷을 입는다. 이는 패션 감각이 뛰어난 한국인의

창조적 본능이 시대에 맞게 변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복을 입은 가족(왼쪽)

Page 6: Facts About Korea

10 11

‘강남 스타일’로 유명해진 서울 강남구는 부유층이 많이 사는 지역

이자 예술과 패션 등 한국 고급문화의 중심지이다. 패션특구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해마다 신진 디자이너 콘테스트, 국제적인 패션 디자이너

패션쇼 등 패션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 강남구가 고급 패션의 중심지

라면, 서울 동대문구는 젊고 서민적인 현대 패션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젊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생산 시설, 유통 및 판매 시설이 완비된 동대

문은 현대적 패션 집산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외국인의 필수 관광 ·

쇼핑 코스가 되었다.

한식

한국인은 몸을 치료하는 것과 먹는 것은 근본이 같다는 뜻의 ‘의식

동원(醫食同源)’이라는 관념을 중시해왔다. 이는 건강이란 식사에

서 비롯된다는 사고방식으로, 음식으로 우선 병을 다스리고 난 후에

약으로 치료한다는 개념이다.

발효문화

한국 요리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저장해두고 오래 먹기 위해서 음

식을 발효시킨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발효음식으로 음식 맛을 좌

우하는 된장, 간장, 고추장, 젓갈이 있는데, 젓갈은 짧게는 몇 개

월, 길게는 몇 년 동안 발효시켜서 만든다.

된장 · 간장

된장과 간장은 ‘메주’를 기본 재료로 해서

만든다. 메주는 콩을 물에 불린 후 쪄서

짓이겨 벽돌 크기로 단단하게 뭉쳐서

만든다. 메주가 잘 발효되어 누룩곰팡

이가 피면 소금물과 함께 항아리에 담는

다. 그 위에 불순물과 냄새를 없애기 위해

붉은 고추와 뜨거운 숯을 넣고 2~3개월 숙성시킨 후, 덩어리(된

장)와 액체(간장)를 분리한다. 이 중에서 간장은 다시 3개월 이상 숙

성시켜야 그윽하고 향기로운 맛이 살아난다. 포도주와 마찬가지로 간

장은 오래될수록 향미가 좋다. 된장 또한 5개월 이상 더 숙성시킨 뒤

먹는다.

고추장

고추장은 녹말(찹쌀가루, 멥쌀가루, 보릿가루, 밀가루)에 엿기름

등을 넣고 당화시킨 다음 고추장용으로 만든 메주, 소금, 고춧가루를

넣어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것이다. 고추장은 매운맛을 즐기는 한

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숙성시킬수록 맛이 좋다. 고추와

고추장으로 상징되는 매운맛은 한국 특유의 야무진 기질을 상징하

기도 한다.

된장찌개

끓는 육수에 된장을 풀고,

육류 · 어패류 · 채소 · 두부 ·

버섯 등 각종 식재료를 넣어

끓인 찌개로, 한국 대표 음식

중 하나이다.

장독대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등

음식의 기본 재료가 담긴 질

그릇을 보관하는 곳이다.

Page 7: Facts About Korea

1312

젓갈

김치를 담글 때나 음식의 맛을 낼 때 조미료로 사용하는 젓갈은 제

철에 잡은 멸치, 새우, 굴, 조개 등을 소금이나 양념과 섞어 서늘

한 곳에서 숙성시킨 것이며, 오래 숙성시킬수록 그윽한 맛이 난다.

특히 생선에 양념과 밥을 함께 넣어 발효시킨 ‘식해’라는 젓갈은

맛이 좋아 인기가 높다.

김치

세계인의 음식이 된 김치는 항암작용이 뛰어난 건강식품이며, 종류가

매우 많다. 그중 대표적인 배추김치는 소금물에 절여 깨끗이 씻은 배

추 잎 사이사이에 무, 파, 마늘, 생강, 고추 등과 젓갈을 한데 버무린

배춧속을 넣어 만드는데, 지역에 따라 해산물을 넣기도 한다.

생김치로도 먹지만 대개 며칠간 숙성시킨 다음 먹으며, 푹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묵은지’라고 해서 1년 혹은 2년간 숙성

시킨 김치를 즐긴다.

김치의 재료는 지역이나 지역 특산물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예를 들어 서울은 궁중김치, 보쌈김치, 총각김치, 깍두기가 유명하며,

전라도는 고들빼기김치와 갓김치가 유명하다.

2001년 국제연합 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일본 기무치가 아닌

한국 김치를 국제기준으로 정했다. 또한 2012년 국제식품규격위

원회는 그간 ‘Chinese Cabbage’로 분류됐던 한국산 배추를 ‘김치

캐비지’(Kimchi Cabbage)로 등재했다.

한편, 2003년 급성호흡기질환인 사스가 지구촌에 널리 퍼졌을 때

김치를 먹는 한국인은 안전하다고 보도되어 김치의 효능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으며, 2006년 미국 건강 잡지 <헬스 매거진>은 김치를

건강에 좋은 세계 5대 음식의 하나로 선정했다.

3

4

1

2

5 6

재료를 준비한다.

배추를 자른 후 씻어서 소금에 절인다.

절인 배추를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뺀다.

준비한 양념과 액젓을 섞어 배춧속을 만든다.

배춧속을 배추의 잎 사이사이에 넣는다.

버무린 배추김치를 잘 오므린 후 차가운 곳에 보관한다.

1

4

2

5

3

6

배추김치 만드는 법

새우젓

새우를 소금에 절여 삭힌

음식이며 젓갈 중에서 멸치젓

과 함께 많이 사용된다.

각종 한국 요리, 특히 김치를

담글 때 향을 내고 맛을 내는

재료로 쓰인다.

Page 8: Facts About Korea

1514

비빔밥

비빔밥은 밥에 계절 특유의 갖가지 야채, 계란, 소고기 등을 넣어 비벼

서 먹는 음식으로, 뜨거운 돌솥에 넣어 비비기도 한다. 전통적인 맛의

도시이자, 유네스코가 인정한 음식창의 도시인 전주는 비빔밥으로 특

히 유명해서 비빔밥 축제를 비롯한 각종 요리행사가 열리는 매년 가

을에는 국내외 미식가들로 북적인다. 비빔밥은 최근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인기음식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김치,

불고기와 함께 한국을 상징하는 3대 대표 음식으로 손꼽힌다. 비빔밥

은 항공사 기내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점점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불고기

불고기는 소고기를 간장, 설탕, 배즙 등을 섞어 만든 양념에 재어놓았

다가 각종 채소를 곁들여 불판에 구워먹는 음식이다. 고기 종류에 따라

소불고기, 돼지불고기 등이 있다. 불고기는 채식 위주의 한국 음식에서

드물게 보는 육식 음식이며, 외국인의 입에도 맞아 인기가 좋다. 불고기

는 최근 햄버거나 피자에도 넣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찹쌀이나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팥이나 콩 등과 함께 찌거나 익혀서

먹는 음식을 떡이라고 한다. 쌀은 쪄서 밥을 지어 주식으로 먹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떡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생일, 잔치, 제사 등

특별한 행사날이나 명절에 떡은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주로 흰쌀

가루에 쑥, 팥, 대추, 콩, 밤 등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다. 아기의 첫

생일에는 장수를 의미하는 백설기를, 사업을 시작할 때는 액운을

쫓아내는 의미로 붉은 팥시루떡을 만들어 먹는다. 명절인 설날에는

흰 가래떡을 가늘게 썰어 넣은 떡국을, 추석에는 쌀반죽을 얇게 편

후 그 안에 소(꿀, 밤, 콩, 깨 등)를 넣어 쪄낸 송편을 만들어 먹는다.

서울 낙원동은 떡집이 많기로 유명하다.비빔밥-밥에 갖은 나물과 소고기, 고명, 고추장을 넣고 비벼 만든 음식이다. (위)

불고기-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앙념에 재었다가 불에 구워 만든다. (아래)

Page 9: Facts About Korea

1716

곡식에 물을 많이 넣고 오래 끓인 유동식 형태의 음식인 죽은 원래

소화가 잘 안 되는 어린이나 노인 등의 치료음식이었다. 그러나 최

근 각종 곡물이나 야채로 만든 죽을 개발해 파는 죽 전문점이 많아

졌고, 인스턴트식으로 여러 종류의 죽을 만들어 파는 기업도 늘고

있다.

국수와 냉면

국수는 한국에서도 다양하게 발달했다. 특히 결혼식 때 ‘잔치국수’

라고 하는, 따뜻한 국물에 국수를 넣은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 그래서 “언제 국수 먹느냐?”라는 질문은 “언제 결혼

하느냐?”라는 물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생일날에 국

수를 먹으면 오래 산다는 속설도 있다.

메밀국수를 찬 고기 국물에 말아먹는 냉면도 유명하다. 냉면은

지역에 따라 매운 양념을 넣어 비비는 함흥냉면과 시원한 육수를

넣은 평양냉면으로 나뉜다.

한정식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전채,

곡물 위주의 주식과 반찬,

후식으로 구성되는데, 그릇

에 담긴 반찬의 수에 따라 3

첩, 5첩, 7첩, 9첩, 12첩 등

으로 나뉜다.

한정식

밥과 국에 야채 위주의 반찬 3~5개를 내는 정식을 일반적으로 한

정식이라고 한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반찬 종류가 더욱 많아

져서 요즘 한정식에는 수십 가지 반찬을 차리지만 어떤 한정식에도

밥과 국, 김치는 기본으로 오른다. 재료가 풍부하고 인심이 좋은

전주, 광주 등 호남 지역의 한정식이 유명하다.

사찰음식

사찰음식이란 절에서 만들어 먹은 음식을 말한다. 스님은 고기를

먹지 않으므로 콩이나 야채로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는 다양한

요리법이 절에서 발달했다. 요즘은 채식주의자나 식이요법을 하는

사람들이 건강식으로 많이 먹는다.

축제, 제사 등이 많은 한국에서 술은 지역마다 고유하게 발달했다.

고급 전통주로는 서울의 문배주와 송절주, 경기도 광주의 산성소주,

인절미

찹쌀을 쪄서 절구에 찧은 뒤 콩고물을 묻혀

만드는 떡의 한 종류이다. 매우 부드럽고 쫄

깃하여 인기가 많으며 소화가 잘되고영양분

도 풍부하다.

장국죽

불린 멥쌀을 굵게 빻아 소고기와 표고버섯

을 넣고 끓인 죽으로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하여 장국죽이라 한다. 단백질이 풍부하여

환자나 노약자에게 좋은 음식이다.

콩국수

콩을 불렸다가 삶아서 껍질을 벗긴 다음 곱게

간 뒤 국수를 말아 먹는다. 콩은 단백질이 풍

부하여 한국에서는 ‘밭에서 나는 소고기’로 여

겨지기도 한다.

Page 10: Facts About Korea

18 19

전라도의 홍주와 이강주, 충청도 한산의 소곡주와 금산의 인삼주,

경상북도 경주의 교동법주와 안동소주, 강원도 홍천의 옥선주 등이

유명하다. 이 밖에 지역과 가문에 따라 만드는 전통주가 300가지

가 넘는다.

막걸리를 일반적으로 마시는데, 농민이 많이 마셨다 하여 ‘농주’,

색깔이 희고 탁하다 하여 ‘탁주’, 밥풀이 동동 떠 있다 하여 ‘동동

주’라고 한다. 쌀, 보리, 밀 등을 쪄서 누룩으로 발효시킨 막걸리는

알코올 성분이 비교적 낮은 6~7도 수준이다. 건강에 좋은 발효 술로

입증된 막걸리가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게 되자 포도주처럼 특유

의 맛을 내는 제조자가 각광을 받게 되고, 전문학교와 소믈리에도 생

겨났다.

한국인은 고구마와 곡물에서 추출한 알코올에 향료와 물을 섞어

만든 소주도 즐겨 마신다.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반면 값이 저렴

하여 서민의 술로 널리 애용되며, 해외로도 많이 수출된다.

한옥

한국인은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한옥이라는 독창적인 주거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한옥의 특징 중 하나는 한겨울 추위를 이기기 위해

개발된 ‘온돌’이라는 난방 시스템이다. 따뜻한 돌이라는 뜻을 지닌

온돌은 한옥이 개발되기 전부터 사용되어온 매우 독특한 난방방식

이다. 즉, 방바닥에 ‘구들’이라는 통로를 만들고, 부엌의 아궁이에

서 불을 피우면 열과 연기가 구들을 통해서 굴뚝으로 배출되도록

과학적으로 고안된 열전달 시스템이다.

한옥의 또 하나 특징은 덥고 습한 한여름을 쾌적하게 지내기

위해 개발된 ‘마루’라는 건축 양식이다. 마루는 땅과 일정한 공간

을 두고 나무판자를 올려놓아 찬 공기와 더운 공기의 순환을 원활

하게 해주는 창의적인 자연 에어컨 시스템이다. 한옥은 이렇게 독창

적이고 과학적인 온돌과 마루가 적절히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과학

적인 집이다.

한옥의 지붕은 흙으로 다양한 색깔을 내어 구운 기와로 덮거나

볏짚으로 단단히 씌웠다. 참고로 대한민국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는

‘청기와 집’이라는 뜻이다.

막걸리

찹쌀 · 멥쌀 · 보리 · 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한국 고유의 술이다.

한옥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소재 양동마을 서백당

Page 11: Facts About Korea

20 21

한옥

충남 논산시 노성면 고촌리

에 자리 잡은 조선 후기 유학

자 윤증의 집.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고도 한다.

나무로 만들어진 한옥은 관리만 잘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1363년에 건축된 경북 안동 천등산의 봉정사 극락전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한옥은 찬바람을 막을 수 있는 뒷산과 쉽게 물을

구할 수 있는 앞강의 가운데에 지어진 것을 최고로 꼽는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사는 인간을 위해 개발된 한옥은 조형미 또한 뛰어나 외국인도 점

차 그 기능과 멋에 빠져들고 있다.

요즘 한국인은 현대식 아파트를 선호하며, 서울의 경우에는 공동

주택 거주비율이 60% 이상이지만, 난방은 바닥 아래 연통이 온수 파이

프로 대체된 가운데 여전히 온돌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온돌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교차가 큰 나라

에서도 점차 큰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한옥을 사랑하는 로버트 파우저 교수

로버트 파우저(Robert Fouser) 교수는 서울대 국어교육과 첫 외국인

교수로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수업을 담당하며 대학원생을 지도

하고 있다. 그전에 일본 가고시마대학에서 교양 한국어 프로그램을 설

립하고 한국어를 가르친 흥미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한국어에 빠지면서

한옥에 매료되어 북촌 한옥에서 살다가 서촌에서 작은 한옥을 개조하여

살고 있다. 오래된 골목과 한옥, 그리고 자연으로 구성된 여유 있는 서촌

의 경관을 아껴 보존하자는 활동도 하고 있다. 북촌과 서촌 이외의 지역

에 있는 한옥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생활 공간으로서 한옥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오늘날 한옥의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한옥 재생론’을 구축하

려고 한다.

Page 12: Facts About Korea

22 23

명절, 경축일 등

명절

20세기 초까지 한국은 농경국가였으며, 주로 음력을 사용했다.

따라서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가 많았으며, 이런 행사가

토속신앙과 음력을 기준으로 즐기는 명절과 축제로 발전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음력 1월 1일에는 떡국을 먹으며, 이 때문에

떡국은 한 살을 더 먹는 의미로 통한다. 이날 어른들에게 장수를 기원

하며 절을 하는데, 이를 세배라고 한다. 세배를 받은 어른은 보통 세

뱃돈이라는 용돈을 주는 풍습이 있다. 음력 1월 15일은 대보름이라

하며, 오곡밥과 나물을 먹고,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지역

화합과 농사 풍년을 비는 놀이를 즐긴다. 음력 8월 15일은 추석이

라고 한다. 한국 최고의 명절인 추석에는 햇곡식과 햇과일로 자연

과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며, 흩어져 사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경축일

한국의 부모는 아기가 태어나 백일이 되면 백일잔치, 한 해가 돌아

오면 돌잔치를 해준다. 이때 가족은 물론, 친구들까지 참석해 아이

가 건강하고 앞날에 잘되기를 기원하며 잔치를 벌이고, 금반지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혼인 또한 중요한 축제이다. 20세기 전, 남녀를 엄격히 구별하는

사회였을 때는 부모 혹은 중매쟁이가 혼인을 알선했지만, 이제는

남녀가 자유롭게 만나 연애하고 혼인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인은

태어난 연·월·일·시를 사주(4개의 기둥)라고 하며, 이것이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어왔다. 새해에 역술가를 찾아 그해 운세를

보고, 혼인하기 전에 사주를 교환하는 풍습은 이런 믿음에서 생겨난

것이다.

일종의 마을축제나 다름없었던 전통혼례는 화려한 활옷을 입

고 화관을 쓴 신부와 사모관대라고 일컬어지는 관복을 입은 신랑

이 가족, 친지, 동네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성대히 치렀다.

1

2

1. 세배

세배는 설날(음력 1월 1일)

에 드리는 새해인사로 아랫

사람이 웃어른께 절하는 풍

습이다.

2. 추석, 송편빚기

한국의 대표 명절인 추석(음

력 8월 15일)의 대표 음식인

송편을 빚는 가족

Page 13: Facts About Korea

24 25

요즘에는 전통혼례보다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양식으로 결혼

식을 치르지만, 폐백과 이바지 같은 전통의식은 계속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한 살이 되며, 59번째 생일

을 환갑이라고 한다. 한국 나이로 60세가 되는 이날을 옛날부터

하늘의 이치와 땅의 이치를 모두 경험할 만큼 장수했다는 의미로

큰 잔치를 벌여 축하했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80세에 이른 요즘은

환갑잔치를 거의 하지 않으며, 70세를 축하하는 잔치를 벌이는 새

로운 풍습이 생겼다.

국경일

한국에는 5대 국경일이 있다. 삼일절은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 국민 전체가 평화적인 독립운동

을 벌인 것을 기리는 날이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되어 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1월 1일 신정

설날(음력)

새해 첫 번째 날.

음력 1월 1일. 떡국을 먹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며, 웃어른께 세배를 드린다.

3월 1일 삼일절 1919년 일제 식민통치에 항거하여 벌인 대규

모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날.

4월 8일 부처님오신날

(음력)

부처님(석가)이 탄생한 날.

사찰에서는 엄숙한 의식이 거행되고, 부처님오

신날을 앞둔 일요일에는 대규모 연등행렬이 서울

종로 거리를 가득 메운다.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6월 6일 현충일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는 날.

국립묘지에서 현충식이 거행된다.

8월 15일 광복절 1945년 일제 35년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는 날. 또한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이기도 하다.

8월 15일 추석(음력) 음력 8월 보름날. 가족이 한데 모여 집이나 가

족 묘지에서 제사를 지내고, 밤에는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빈다. '한가위'라고도 한다.

10월 3일 개천절 기원전 2333년 단군이 한민족 최초의 국가를

건립한 것을 기념하는 날.

10월 9일 한글날 훈민정음(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연구·

보급을 장려하기 위하여 정한 날.

12월 25일 성탄절 기독교의 '창시자' 예수그리스도가 탄생한 날.

서양과 마찬가지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

두 이날을 축하한다.

한국의 공휴일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

는 날이다. 개천절은 기원전 2333년 10월 3일 한국 최초로 국가

가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글날은 1446년 10월 9일 한

글을 창제해서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5대 국경일은 제헌

절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휴일이다.

전통혼례

혼인 절차는 신랑이 신부 집

에 나무 기러기를 바치는 전

안례, 신랑과 신부가 맞절을

하는 교배례, 합환주를 나누

어 마시는 합근례 순으로 진

행되었다.

사진은 초례상 앞에서 신랑

과 신부가 맞절을 하고 있는

교배례 장면이다.

Page 14: Facts About Korea

26 27

공휴일

새해 첫날인 1월 1일은 공휴일이다. 설날(음력 1월 1일)과 추석

(음력 8월 15일)은 각각 전후 3일 동안 공휴일이다. 이 밖에 부처

님오신날(음력 4월 8일), 어린이날(5월 5일), 현충일(6월 6일),

성탄절(12월 25일)도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한국 공식 공휴일의

수는 제헌절을 제외한 4대 국경일을 포함해서 모두 15일이다.

종교

한국에는 샤머니즘부터 불교, 유교, 기독교, 이슬람교까지 여러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2005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전체 인구의 53%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 2008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는 510개가 넘는 자생 및 외래종교 교단·교파가 있다.

한국인에게 뿌리 깊은 사상은 불교와 유교이며, 한국 유적과

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불교나 유교와 관련돼 있다.

불교는 서기 372년에 전래되었으며, 전국에 수만 개의 사찰이

있고, 신도 숫자 또한 다른 종교보다 많다.

1

2

1. 정동제일교회

서울 정동에 위치한 한국의

첫 개신교회

2. 연등행렬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

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종교별 교인 수

※ 기타 종교에는 유교, 원불교, 증산교, 천도교, 대종교, 이슬람교가 포함됨

[단위: 천 명 / 출처: 통계청]

개신교 34.5%

천주교 20.6%기타 1.9%

8,616불교 43%

2005년10,726

5,146483

다양한 종교문화

최근 다인종, 다문화, 다종교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한국

에서는 다양한 믿음·진리·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한국인은 기독교, 불교,

천주교, 유교, 원불교, 천도

교, 민족종교, 이슬람교 등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자유

로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Page 15: Facts About Korea

28 29

유교는 조선시대(1392~1910) 국교로, 종교라기보다는 윤리

적 행동강령에 가까워 충효를 강조하며, 조상숭배를 중시한다. 죽

은 조상이 후손의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유교적인 믿음이 좋은

터인 명당에 조상을 매장하는 풍습을 낳았으며, 양지바른 한국의

산에서 호화로운 묘를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전통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이 점차 사라지고 매장 대신 화장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천주교는 조선시대 후기 베이징에 갔던 사신과 밀입국한 서양

신부에 의해 전해졌다. 초창기에는 선교에 박해를 받았지만 서민

들에게 급속히 전파됐다. 이 과정에서 순교자가 많아 한국은 세계

에서 네 번째로 성인을 많이 배출한 나라이다.

개신교 역시 조선 말 학교와 병원을 중심으로 한국 전역에 널리

퍼졌다. 한국에는 기독교 정신을 가르치는 중 ·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물론 병원도 많이 있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서울

중앙성원(이슬람사원)

서울 명동에 위치한

명동대성당 내부이 밖에 천도교, 원불교, 대종교 같은 고유종교가 전국적으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천도교는 19세기에 창시된 동학을 모태

로 출발했다. 모든 사람은 근원적으로 평등하며 사람이 곧 하늘이

라는 인내천(人乃天)사상은 한국 근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

종교는 한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신으로 모시는 종교이다. 1955년

처음으로 이슬람교회협회가 창립돼 최초의 한국인 ‘이맘’(이슬람

교단 지도자)이 선출됐다. 1967년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설립돼

전국에 60여 개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이슬람교 신도가

10만 명 정도 있다.

이런 종교 이외에 무당이 미래를 예언하고 죽은 영혼을 달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으며, 사업을 하거나 결혼을 할 때 점

집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Page 16: Facts About Korea

한국 개요

교육·연구·산업

노동 및 복지 제도

다문화 사회로 변화

2

사회

Society

Page 17: Facts About Korea

32 33

2Society사회

한국 개요

지리적 · 지형적 특징

동북아시아의 중심인 한반도는 서쪽의 중국과 동쪽의 일본 사이에

놓여 있으며, 지구 좌표로는 북위 33~43도, 동경 124~132도

에 위치한다. 한반도는 남북의 길이가 950km, 동서는 540km

이다. 한반도 총면적은 223,405km2, 분단된 남쪽 대한민국 면

적은 100,266.2km2이다. 대륙에 인접한 북쪽을 제외하고는 3

면이 바다이며, 평지가 30%, 산지가 70%이다. 산이 많기는 하지

만,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산은 15%에 불과하며 500m 이하

의 낮은 산이 65% 이상을 차지한다.

남북으로 등줄기처럼 뻗어 있는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반도

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비대칭적 지형이다. 동쪽의 높은 산

지에서 발원한 크고 작은 강물이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흘러들면서

중국

백두산

묘향산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지리산

한라산

평양

서울

동해

황해

인천

대구

울산

부산

대전

광주

진도

거제도

울릉도

제주도

독도

강화도백령도

러시아

일본

대한

해협

개성

한국 개요

정식명칭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1394년부터)

국가 애국가

국기 태극기

국화 무궁화

언어 한국어

문자 한글

면적 한반도: 223,405km2 | 대한민국: 100,266.2km2

지리적 위치 북위 33~43도, 동경 124~132도

표준시 그리니치 표준시보다 9시간 빠름

인구 5,114만 명(2013년)

정치형태 자유민주주의, 대통령중심제

대통령 박근혜(2013년부터)

경제지표(2013년)

- 국내총생산(GDP): 1조 3,043억 달러

- 1인당 국민소득(GNI): 2만 6,205달러

- 국내총생산 성장률: 3.0%

- 통화: 원(1달러=1,095원), 변동환율제주해협

Page 18: Facts About Korea

34 35

곡창지대인 평야를 이룬다. 동쪽 산맥의 기후와 주민 생활은 밀접

한 관련이 있다. 동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푄현상을 일으켜 고온 건

조한 높새바람을 만들 정도로 산맥이 높아 교통이 불편하고 개발

도 더디지만, 요즘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오히려 각광을 받고

있다.

산지에 연접한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롭고 조석간만의 차이도

30cm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안의 해저지형은 대체로 1,000m

이상의 깊은 수심을 보인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음파측정 결과에

따르면 가장 깊은 곳은 울릉도 북쪽 해역이며 2,985m의 수심을 나

타낸다. 이에 비해 서해안은 수심이 얕기 때문에 퇴적지형인 갯벌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서해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전라남도 신안군에 속한 가거

도 주변이며 깊이는 124m다. 서해의 조석간만의 차이는 7~8m

로 매우 큰 편이다. 남해안은 지형의 굴곡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

에 해당한다. 남서 해안을 따라 3,000여 개의 섬이 펼쳐져 있으

며, 해안의 위치에 상관없이 한반도의 해수욕장은 모두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과 경관을 갖추고 있다.

4계절의 변화

한국은 온대 기후대에 속해 있어서 네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며, 대

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이가 크다. 여름에

는 덥고 습기가 많으며, 겨울에는 차고 건조하다. 지난 30년간 여

름 평균기온은 섭씨 20.5~26.1도이고, 겨울은 -2.5~5.7도로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는 장맛비가 내리며, 연평균

1,300mm의 강수량도 60~70%가 여름에 집중된다. 장맛비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1년 중 가장 더운 8월에는

한밤중에도 기온이 섭씨 25도가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인은 대개 이때 휴가를 떠난다. 휴가철 성수기에는 부

한국의 4계절

1. 지리산 바래봉의 봄

2. 설악산 가리봉계곡의 여름

3. 가야산의 가을

4. 지리산 제석봉의 겨울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1

32

4

Page 19: Facts About Korea

36 37

산 해운대에 100만 명 안팎의 피서객이 몰린다. 강릉 경포대나 서

해안의 대천해수욕장도 유명한 여름철 피서지이다.

겨울에는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어 스케이트와 스

키를 즐길 수가 있다. 특히 스키장으로 유명한 강원도 산간 지역은

눈이 많아 하루나 이틀 동안의 적설량이 종종 50~60cm에 이르

기도 한다. 봄과 가을은 한낮 평균기온이 15~18도로 유지되며,

맑고 쾌적한 날씨가 이어져 야외활동이나 여행에 적합하다.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라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는 조짐이 나타

나고 있다. 여름에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하며,

봄에도 진달래꽃과 개나리꽃이 피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지난 2~3년간 기상과 관련한 기록적인 사례들이 줄을 이었다.

2010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무려 39일간 한파가 지속되었고,

강원도 동해시와 경상북도 포항시에는 79년 만에 폭설이 쏟아졌다.

2011년 7월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는 기상관측 역사상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섭씨 1.5도 상승했다는

관측기록도 있다. 10년 전만 해도 겨울에는 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한 기후가 반복되는 ‘삼한사온’ 현상이 보통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사과와 녹차 등 식물의 성장한계선이 점차 북상하고 있으며,

한반도 연안의 회유어(계절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물고기)

가운데 아열대성 물고기가 점차 늘어나는 것도 지구온난화의 영향

이다. 부산 연해에서는 과거에 없던 산호초 군락이 관찰되기 시작

했으며, 제주도 주변 바다에는 아열대성 해조류가 증가하는 추세

이다.

인구

고고학자들은 기원전 70만 년 전인 구석기시대부터 한반도에 인

간이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의 인구는 2013년 현재

5,114만 명이며, 서울과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49.4%가 거주함

으로써 도심 인구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한국은 낮은 출산율로 고민하고 있다. 2005년 한국의 합계출

산율은 1명당 1.08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정부의 지

속적인 출산장려정책으로 2013년에는 1.19명으로 다소 증가했

으나, OECD평균수준(가임여자 1명당 1.71명, 2012년)에 못

미치는 반면에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1.3세(2010년)로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기대수명 80.2세보다 1.1세 높다.

한민족의 대규모 인구이동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 시작

됐다. 초기에는 주로 중국, 러시아, 미국 등으로 이주했으나, 20

세기 중반 이후 세계 각국으로 이민이 이어졌다. 그 결과 세계 각

국의 한인재외동포는 726만 명에 이른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

270만 명으로 가장 많이 살고 있고, 미국(167만 명), 일본(90만

명), EU(53만 명) 등의 순서이다.

2010년까지는 인구의 순유출이 많았으나, 2011년 이후 인구

의 순유입이 많아졌다. 특히 2000년 이후 외국인의 입국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외국인은 36만 9,000명이 입국했다. 외국인이 한국에 입국한 이

유는 취업(41.4%)이 가장 많고, 단기 체류(19.8%), 영주 및 거

주(6.4%), 관광(6.0%), 유학(5.2%) 순이다. 최근 결혼, 취업,

유학 등의 이유로 많은 외국인이 입국하고 있다.

언어 및 문자

한국인은 알타이어계에 속하는 한국어를 사용하며, 문

자는 조선 왕조 세종대왕(1397~1450)이 창제한 고유

의 문자인 한글을 사용한다. 한글은 세계의 문자 중에서

창제연도가 분명하며, 배우기 쉽고 표현하기 쉬운 우수

한 문자로 알려져 있다.

세종대왕

조선의 4대 왕으로서 재위

기간에 과학, 경제, 국방, 예

술,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

쳐 찬란한 업적을 많이 남겨

위대한 성군(聖君)으로 존경

받는 인물이다.

1444년에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효율적이고 과학적

인 문자 체계인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

Page 20: Facts About Korea

2010 상하이 엑스포,

한글자음과 모음을 형상화한 한국관

Page 21: Facts About Korea

40 41

현재 한글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14개의

닿소리(자음)와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10개의 홀소리(모

음)로 구성되어 있다. 한글은 24개 자모를 결합하여 매우 많은 말

소리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으로 뛰어난 문자로 평가받

고 있다. 유네스코는 해마다 세계에서 문맹 퇴치에 공이 큰 사람에

게 ‘세종대왕 문해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수여하

는데, 이는 누구나 쉽게 익히고 편히 쓸 수 있는 한글을 창제한 세

종대왕의 노력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국기(태극기)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귀퉁이

의 검은색 선형의 네 괘로 구성된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다.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陰 : 파랑)과 양(陽 : 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

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따라 생성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

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

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 : 음 ,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

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가운데 건괘(乾卦 )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 )는 땅을, 감괘(坎卦 )는 물을, 이괘(離卦

)는 불을 각각 상징한다.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이,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생활 속에서 즐겨 사용하던

태극 문양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태극기는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韓民族)의 이상을 담고 있다.

국가(애국가)

애국가는 1900년대 초에 작사된 가사에 1935년 안익태 선생이

곡을 붙인 것이다. 작곡이 되기 이전에는 가사를 스코틀랜드 민요

건(하늘)

리(불) 곤(땅)

감(물)

국화 무궁화 국기 태극기

국가 상징

보통빠르게 안익태 작곡

애 국 가

Page 22: Facts About Korea

42 43

‘올드랭사인’ 멜로디에 붙여 사용됐다. 1948년 8월 15일 정부가

수립되면서 공식 국가로 채택되었다.

국화(무궁화)

일편단심, 은근과 끈기로 대표되는 한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

해주는 무궁화가 국화다. 서기 880년경 중국은 한국의 옛 왕조를

‘무궁화의 나라’라고 부르기도 했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인 애국가에도 ‘무궁화 삼

천리 화려강산’이란 노랫말로 등장한다. 정부와 국회의 표장도 무

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정치 형태

국민이 직접투표로 선출하는 5년 단임의 대통령중심제이다.

2012년 12월에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 취임

했다. 입법부(임기 4년의 국회의원 300명)와 대법원(임기 6년의

대법관 14명)의 3권 분립이 이뤄져 있다. 전국적으로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227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있다. 자치단체장과

의원의 임기는 각각 4년이다.

분단

1948년, 한반도에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2개 정부가 수립됐다. 대한민국과 북한은 유엔에 동시 가입하

는 등 국제법상 분단국이지만, 국내법적으로는 하나의 나라라는

이중적 법체제가 이뤄져 있다.

교육 · 연구 · 산업

교육제도

전통적으로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으며, 특히 산업화 과정에

서 부족한 자본과 자원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적자원을

중시했다. 높은 교육열은 고도성장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교

육과정은 유치원(1~3년), 초등학교(6년), 중학교(3년), 고등학

교(3년), 대학교(4년)가 기본이며, 전문대학(2년 혹은 3년)과 석

사·박사과정의 대학원도 있다.2004년부터 모든 국민은 중학교까

지 의무교육을 받으며, 2013년부터 0세부터 5세까지 모든 영유

아를 대상으로 양육수당·보육료를 지원하고 있다.

높은 교육 경쟁력

좋은 교육제도와 높은 교육열 때문에 각 부분에 숙련된 인재가 풍

부하다. 대학은 물리학을 비롯한 기초과학은 물론, 전자 · 기계공

학, 경영학, 경제, 회계학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재를 배출하고 있

다. 성인은 대부분 기초영어를 할 수 있으며, 일부는 제2외국어도

가능하다. 최근 고등학교 직업교육을 강화해서 전문자격증을 취득

한 젊은이가 많이 배출되고 있다.

경제협력기구의 국제학생평가(PISA)에 따르면 한국 학생은

읽기, 수학, 과학 분야에서 높은 학업수준을 보이고 있다.

학교 현황(2013년)

[단위: 개 / 출처: 교육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전문대학 대학교 대학원

8,678

5,913

3,173

2,322

162 200

1,200

140

Page 23: Facts About Korea

44 45

연구 · 개발(R&D) 투자

한국에는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기초연구소, 대학교와 기업체의

연구소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을 연구하고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인문분야와 국방분야가 제외된 예산을 기술분야별로 살펴보면

정부는 거대 공공분야, 첨단융합사업, 원녹색자원분야, 생명복지

분야, 기계 · 부품 등 주력기간산업 등 연구 · 개발(R&D)사업에 예

산을 배정하고 있다.

한국의 연구원 수는 2012년 현재 총 40만 1,724명이며, 이는

경제활동인구 천 명당 12.4명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들의 풍부한

연구 · 기술의 성과는 국내외에 다량의 특허출원으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고도의 정보화사회

한국은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자, 지구촌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다. 통신 분야에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

인터넷(WiBro)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여 2011년에는 전국적으로

완성했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도 일상화했으며, 차세대

(4G)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의 전국망까지 갖췄다.

이러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사회 각 분야에 다양한 변화를 주도

하고 있다. 정부(행정)의 혁신이 그중 하나이다. 출생에서 취업, 이사,

사망에 이르는 행정절차를 온라인으로 논스톱 처리하는 시스템

을 완비했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SNS)를 이용해 정부의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불편 사

항을 신고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체계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총 8억 7,318만 달러 상당의 전자정부

기술을 다른 나라에 수출했다.

유엔은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격년제로 실시하는 전자정부

평가에서 한국을 2010년과 2012년, 2014년 3회 1위로 평가했다.

한국은 정보통신 인프라와 인적자원 등 발전지수 및 국민의 온라인

참여지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교육, 한류와 함께 붐을 일으킬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학부모들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해 한국 부모의 뜨거운 교육열을 자주 언급한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시작한 중·고생들의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활성화를 위한 혁신 운동도 한국을 본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교육을 미국에 접목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는 뉴욕의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스쿨이 있다. 마약과 범죄의 온상으로

악명 높은 할렘가에 위치한 이 학교의 학생은 80%가 저소득층 자

녀다. 한국에서 1년간 교사로 근무하며 ‘교육만이 가족과 나

라를 가난에서 구할 수 있다는 한국인의 믿음’에 감동을 받은

세스 앤드루(34) 교장은 ‘할렘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학생들에게 심어

주고, 교사를 존경하는 한국의 교육문화도 도입했다. 그의 노력은 6년 만에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2010년 이 학교가 최우수 차터 스쿨로 선정된 것이다. 2010~2011년에는 학교진척도 평가에서

뉴욕시 125개 차터 스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앤드루 교장은 “한국 교육이 K팝처럼 한류와 함

께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열람실

디지털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디지털자료

열람과 이를 활용한 미디어

편집, 문서작성, 연구 등 다양

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전 세계 중 · 고등학교학생들

이 참가하여 수학, 물리, 화

학, 생물, 천문, 정보 분야의

경쟁을 벌이는 국제과학

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은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Page 24: Facts About Korea

46 47

첨단 통신기반시설이 확충되고 모바일기기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인과 직접 실시간 소통과 정보교환이 가능한 SNS가 사회

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SNS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이다. 특히 2010년에 한국에서 개발된 SNS 카카오톡(Kakao

Talk: 글로벌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이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

다. 가입자 수가 세계적으로 1억 명이 넘는 카카오톡은 한국 스마

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활용하고 있고,재외동포와 외국인 가입자도

많다. SNS의 또 다른 형태인 팝캐스트는 한국콘텐츠가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할 정도로 한국에서 새로운 통신(방송)영역을 구축하

고 있다. 이제 SNS는 정보전달, 오락 등 마케팅 차원을 넘어 여

론형성을 통해 정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변화와 비전

농업사회와 공업사회를 거쳐 지식기반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한

국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인적자원이 천연자원이나 공업생산력보다 중요하며, 사람이 곧

국가경쟁력의 기준이 된다. 한국은 인적자원에 문화자원이 결합

된 독창적이고 우수한 문화상품을 21세기를 주도할 산업의 하나

로 보고 있다. 최근 세계를 열광시키는 K-Pop, ‘대장금’을 비롯

한 드라마, 세계 어린이에게 친근한 ‘뽀로로’ 등 유아용 애니메이

션은 문화상품의 대성공을 기약하는 좋은 품목들이다.

이런 창의적인 산업의 주역인 사람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중시

한 결과, 한국의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HDI)가 높아지고 있다. HDI란 유엔개발계획이 실질국민소득,

교육수준, 문맹률, 평균수명 등 삶의 지표를 조사해 인간발전과

선진화 정도를 평가한 지수이며, 사람의 경쟁력 지표이다.

노동 및 복지 제도

사회보장제도

한국은 국제수준의 노동 및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근로자의

노동 3권은 보장되며, 공무원도 단체행동권에 약간 제약이 있을

뿐 법적으로 노동권을 보장받는다. 1980년대에 근로자 권리 확대

를 위한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되었으며, 직원채용에 남녀 차별을

금지하는 남녀고용평등법,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장

애인고용촉진제도도 시행되고 있다.

재해나 질병, 실업, 사망 등에 대비해 사회보험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근로자는 근무 중의 부상, 질병, 사망에 대비해 산업재해보험

에 가입한다. 근로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은 건강보험에 가입한다.

행정기관의 정보시스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통관, 특허, 예산회계, 재난

관리, 출입국관리, 세정,

우편분류, 민원, 고용정보,

교통정보, 민원서류, 주민등

록정보 등 정보서비스를 제

공함으로써 효율적 행정체계

를 갖추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 · 싸이월드 · 페이스

북 등으로 대표되는 SNS는

온라인상에서 친구 · 선후배 ·

동료 등과의 기존 인맥을

강화하고, 새로운 인맥을

쌓으며,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한국의 대표적 유아용 캐릭

터 ‘뽀로로’ 는 교육용 애니메

이션과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 등을 선보이며

미래 문화산업의 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유엔 전자정부평가

[출처: UN DESA]

구분 2005 2008 2010 2012 2014

전자정부 발전지수 5위 6위 1위 1위 1위

온라인 서비스 0.97(4위) 0.82(6위) 1.00(1위) 1.00(1위) 0.97(3위)

정보통신 인프라 0.67(9위) 0.69(10위) 0.64(13위) 0.83(7위) 0.93(2위)

인적자본 0.98(10위) 0.98(7위) 0.99(7위) 0.94(6위) 0.92(6위)

온라인 참여지수 4위 2위 1위 1위 1위

Page 25: Facts About Korea

48 49

2014년 6월 말 현재, 총인구의 98.5%인 5,014만 명(외국인 포함)

이 국가가 운영하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저렴한 치료비로 높

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보험체계는 세계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근로자는 실직에 대비한 고용보험에도 가입한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비자발적인 사유로 퇴직했을 때, 그간 받던 임금

의 50%를 일정기간 받을 수 있으며, 재취업을 위한 전직훈련 등

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은퇴 후를 대비해 퇴직연금과 국민연금에

가입한다.

산업재해보상 · 건강 · 고용 · 연금 보험은 모든 국민이 의무적

으로 가입해야 하는 4대 보험이다. 이 보험료는 개인만 부담하지

않고 기업과 국가도 분담한다. 보험료는 소득에 비례해 부담토록

돼 있어 소득재분배 기능도 한다.

한국이 지향하는 복지의 목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넘어

‘태아에서 무덤까지’다. 출산한 여성은 90일 동안 출산휴가를 사

용할 수 있으며, 이 중 60일은 유급휴가이다. 또한 육아를 위해 1

년 동안 임금의 일부를 받으며 휴직할 수 있다. 특히 2013년부터

취학 전 만 5세 이하의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양육수당·보육료

를 지원하고 있다.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복지도 중요한 사회현안이 됐

으며, 노인성 환자 치료를 지원하는 장기요양보험, 노인들에게 최

소한의 연금을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제도가 도입되었다.

한국 여성의 지위

1281년에 스님 일연이 편찬한 역사책 《삼국유사》에는 한국 여성

의 탄생에 관한 아주 흥미 있는 기록이 등장한다. 즉, 곰이 쑥과

마늘을 먹으며 햇빛을 보지 않고 21일을 견뎌내 여인으로 변신했

다는 것이다. 이 여성이 하느님의 아들인 환웅과 결혼해 낳은 아들

단군이 한국의 시조다. 이 신화는 인내심이 강하고 의지를 관철하

는 한국 여성의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다.

기원전 1세기 소서노라는 여걸은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7세기 초 신라의 선덕여왕은 민생안

정과 구휼 등 선정을 베풀고 첨성대와 황룡사 9층탑을 건립하는

업적을 남겼다. 10세기 초 고려 태조의 부인 신혜황후는 국가 중

요정책을 보좌하고 국민에게서 존경과 사랑을 받은 국모이다.

16세기 초 조선의 여성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의 표상으로 추앙

받고 있으며 현재 한국의 화폐에 그녀의 초상이 실려 있다. 1919

년 3.1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돼 일본 경찰의 모진 고문으로 목숨을

잃은 18세의 유관순 열사는 독립운동의 상징이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은 한국 여성

이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다른 국가의 여성보다 상당히 높은 사

회적 지위를 누렸다는 기록을 남겼는데, 이는 오늘의 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2001년 세계 최초로 중앙행정기관인 여성부가 신설됐으며,

현재는 여성가족부로 업무가 확대되어 가족·청소년·다문화가족 정

책도 담당하고 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65년 만에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기도 했다.

다문화 사회로 변화

단일민족 사회였던 한국에 20세기 말부터 외국인 근로자와 학생

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2014년 현재 외국인 주민은

약 157만 명, 결혼으로 이주한 인구는 24만 명, 취업인구는 85만 명

이나 되는 명실상부한 다문화 사회이다.

외국인 중에는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 가장 많다. 최근에는 국제

결혼으로 ‘다문화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국제결혼으로 생긴

다문화가정은 23만 가구에 이른다. 정부는 외국인들이 활발히 사회

활동을 하도록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특히 결혼 이주자를 위해 다문

화가족지원법을 제정했다. 이 법에 따라 전국 200개 지역에 다문화

가족지원센터(www.liveinkorea.kr)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한

국에 쉽게 적응하기 위한 한국어교육과 심리 상담을 하며, 다문화

4대 보험

산업재해, 건강, 연금, 고용

보험은 모든 국민이 의무적

으로 가입해야 하는 4대 보

험이다. 4대 보험료는 개인,

기업, 국가가 부담한다.

Page 26: Facts About Korea

50 51

국가 고유의 행사를 열고, 취업을 알선하기도 한다.

다양한 외국문화가 유입되면서 사고방식 차이로 여러 사회문

제도 생겨나지만, 정부는 이질적인 외국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문화마을이 관광명소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그중 하나다.

대표적인 외국문화 지역으로 인천광역시 중구 선린동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들 수 있다. 이 지역은 19세기 후반 근대화 과정에

서 중국과 거리가 가까운 이점을 살려 주로 상업을 하기 위해 화교

들이 정착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최근에는 대중국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의 역사성과 문화성이 재조명되면서

새로운 문화와 관광 명소로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는 ‘다문화마을특구’가 있다.

이곳에 모여 사는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여러 나라 외국인은

이곳에서 각국의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는 일본인 마을이, 용산구 이태원동의 이슬람사원 주변에는 무슬

림 마을이 있다. 또한 서울 강남구 반포동 서래마을은 프랑스인

마을, 서울 왕십리는 베트남 타운, 서울 창신동은 네팔 타운으로

유명하다.

필리핀 이주 여성인 이자스민 씨는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여성

가족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다문화가족의 권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창원시 공무원으로 임용된 중국계 김미화 씨를 비롯

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 중인 다문화 출신 공무원은

2013년 11월 현재 총 13개국 56명에 이르며, 방송인으로 미국인

로버트 할리 씨와 호주 출신 샘 해밍턴 씨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형성에

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사회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

[출처: 행정자치부]

중국 (한국계 포함)

(53.7%)

기타 (21.1%)

남부아시아 (4.8%)

필리핀 (4.1%)

미국 (4.5%)

베트남 (11.8%)

2014년

Page 27: Facts About Korea

유네스코 등재유산

전통 예술

한류3

문화

Culture

Page 28: Facts About Korea

54

3Culture문화

그 어느 민족보다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한민족은 오랜 역사 속에

서 고유한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반도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대륙

문화와 해양문화를 모두 수용하고 자연조건에 순응하면서 독창적

이면서도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했다. 한국의 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음악, 미술, 문학, 무용 등 모

든 예술에는 전통과 현대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건축, 의복,

음식 등 의식주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양식도 마찬가지다.

한국 문화예술은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클래식음악

을 전공하는 젊은이들이 국제콩쿠르 무대를 휩쓰는가 하면 문학작

품들도 외국어로 번역되어 해외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

중국, 동남아를 거쳐 미국과 남미 · 유럽에서도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K-Pop의 열기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로 전 세계를 놀라고

즐겁게 만들었다.

이런 현상의 바탕에는 조상들이 장구한 역사 속에 은근과 끈기의

민족정서와 투철한 장인정신을 발휘해서 창조해낸 전통문화의 뛰

어난 예술성과 정교함이 들어 있다. 삼국시대의 고분벽화와 유물

에서 느낄 수 있는 독창적인 예술적 감성이 통일신라, 고려, 조선

시대를 거치며 더욱 풍부해지고 깊어졌으며, 이런 예술성이 오늘

의 한국 예술인과 전체 국민의 핏줄에 연면히 전해오고 있는 것이다.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국의 문화예술유산 가운데 1990년대

부터 유네스코 보호대상으로 지정된 것이 적지 않다. 세계유산, 세

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이 38건에 이른다.

55

경주역사유적지구

경주는 약 천 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는데 경주에는 ‘벽과

지붕이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사진은 신라 고분군의

전경

Page 29: Facts About Korea

56 57

유네스코 등재유산

세계유산

창덕궁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창덕궁은 조선시대(1392~1910)

옛 궁궐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유적이다. 1405년에 별궁

으로 완공되었지만, 정궁이던 경복궁이 1592년 일본의 침략으로

전부 타버리고 1867년 중건되기까지 조선의 왕들은 창덕궁을 정궁

으로 사용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창덕궁은 조선시대에 지어졌으나 고려시대 궁궐의 전통을

이어받았으며, 자연지형에 맞춰 산자락에 지어졌다. 궁궐은 대개

존엄성과 권위를 드러내도록 인위적으로 건축되지만, 창덕궁은 자

연조건을 살려 북악산 줄기인 응봉의 산자락 모양에 맞게 궁궐을

기능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했다.정문인 돈화문을 비롯해 인정전,

선정전 등 당시의 여러 건물이 고스란히 남았고, 한국의 전통정원인

종묘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

를 모신 유교사당이다.

창덕궁 인정전

왕의 즉위식과 신하들의 하례

및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주요

한 국가적 의식이 치러진 곳

이다.

비원까지 딸려 있는 훌륭한 역사유산이다. 궐내에 위치한 낙선재

는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종묘

서울 종로구 훈정동에 위치한 종묘는 역대 왕과 왕비, 추존 왕과

왕비 등 모두 83위의 신주(돌아가신 분의 영혼이 의지할 수 있는

상징물)를 모시고 있는 조선 왕조의 사당이다. 유교를 근본이념으

로 한 조선은 돌아가신 조상의 영혼이 머무르는 곳을 중요시하였

는데 국가 차원에서 유교 이념을 실천하였음을 알 수 있는 곳이기

도 하다. 전체적으로 대칭구조이며 신주가 보관되어 있는 건물인

정전과 영녕전의 기단과 처마, 지붕의 높이, 기둥의 굵기가 위계

에 따라 다르게 되어 있다. 16세기 이래 원형이 보존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독특한 건축양식을 지닌 의례공간으로 가치가 있다.

이곳에서는 이들의 넋을 기리는 종묘제례가 정기적으로 거행된다.

Page 30: Facts About Korea

58 59

수원 화성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 화성은 1796년 조선 정조 임

금 때 건립된 전체 길이 5.7km의 성곽이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

세자의 묘를 경기도 양주에서 이 근처로 옮기면서 성을 쌓도록 했

다. 성곽시설의 기능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구조를 갖고 있으며,

보통의 성곽과 달리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갖춰

문화재로서 높게 평가받는다. 실학자인 정약용이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 개발한 거중기(움직 도르래를 이용, 낮은 곳의 돌을 쌓는

데 사용)와 녹로(고정 도르래를 이용, 크레인처럼 돌을 높은 곳으

로 이동하는 데 사용) 등 과학적 기구를 동원하여 완공하였다.

석굴암, 불국사

석굴암은 경상북도 경주시 토함산에 위치한 통일신라 시기의 대표

적인 석굴 사찰이며, 774년 완공됐다. 뛰어난 조각기법이 발휘된

작품으로 동해에 떠오르는 해의 빛이 석굴암까지 깊숙이 들어와

부처의 이마를 비추도록 설계되어 있다.

석굴암과 같은 시기에 건립된 불국사는 사찰의 전체적인 배치

가 뛰어나며, 대웅전 앞마당에 나란히 서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이

특히 돋보인다. 두 탑 모두 신라 양식을 표현하면서도 석가탑은 단

순한 반면, 다보탑은 정교하고 화려하다.

다보탑은 화강석을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 탑을 쌓은 형태로 한

국의 석탑 중에서도 형태가 매우 특이하다. 한국의 10원짜리 동전에

모습이 등장한다. 한편, 장식을 생략한 채 구조적인 비례에 따라

완전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석가탑은 한국 불교 석탑의 원형으로 여

겨져 이후 비슷한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불국사의 대웅전으로 오르는 청운교(푸른 구름 다리)와 백운교

(흰 구름 다리)도 조형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극락정토에 들어가

려면 물을 건너고 구름을 지나야 한다는 종교적인 상징성도 내포

하고 있다.

1. 수원 화성

동서양의 군사시설이론을 잘

배합한 독특한 성으로서

방어적 기능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2. 불국사

불교교리가 사찰 건축물을 통

해 잘 형상화된 사례이다.

사진은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3, 4. 석굴암

높다란 연화좌대에 앉아 있는

석굴 안 본존불과 그 옆모습

1

23 4

Page 31: Facts About Korea

60 61

조선 왕릉

동구릉, 서오릉, 서삼릉, 홍유릉 등은 조선시대의 왕릉이다. 모두 서

울과 가까운 경기도 구리시, 고양시, 남양주시 등에 있다. 조선시대

의 왕과 왕비의 무덤은 모두 44기며, 이 가운데 40기가 유네스코 세

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왕릉은 유교사상과 풍수지리 등 당시의 가치관이 압축된 장묘문화

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 왕릉이 훼손

되지 않은 채 원래 모습대로 보존돼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해인사 장경판전

고려대장경 경판들은 해인사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장경판전에 보관돼

있다. 1488년 완성된 장경판전의 건축에는 원활한 실내 통풍과 방

습으로 목재 경판의 부식을 막기 위해 과학적이고 독특한 방식이 사

용됐다. 대장경판이 보관된 장경판전은 해인사에서 가장 높은 해발

700m 지점에 지어졌다. 건물은 네 방향으로 각각 마주 보도록 설계

돼 통풍이 원활하다. 가야산 지형의 특성상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

을 이용해 자연 환기가 가능하다. 벽면의 위아래, 건물의 앞뒷면의

살창 크기를 다르게 해서 공기가 실내에 들어가 아래위로 돌아 나가

도록 만들었다. 공기가 대류되도록 하고 적정 온도를 유지해주는

1. 동구릉

조선시대의 임금 아홉 명이

묻힌 9능과 17위의 왕비와

후비 등을 안장한 왕릉

2. 영릉

세종과 소헌왕후의 능

3. 목릉

선조와 의인왕후,

인목왕후의 능

1

23

무석인, 왕릉을 지키는 석물

조선 왕릉의 무덤은 돌판으로 보호되고, 주위에 난간이 둘렸으며, 그 앞

에는 온순함과 사나움의 상징인 양과 호랑이 형상의 돌 조각상이 배치

돼 있다. 왕릉 정면에는 영혼이 나와서 먹고 놀 수 있는 직사각형의 돌

받침이 놓였고, 좌우에 멀리서도 보이도록 8각형의 높은 돌기둥이 세

워져 있다. 동물조각상 앞에는 불을 밝힐 수 있도록 만든 돌등이 세워졌

고, 동·서·북쪽 3면은 담을 쌓았다. 돌등 좌우에는 1쌍 또는 2쌍의 돌로

만든 문관조각상이 마주 서 있고, 그 뒤에 말조각상이 배치됐다. 문관조

각상 아랫단에는 무관(군인) 조각상이 같은 방식으로 세워져 있다.

Page 32: Facts About Korea

62 63

이 살창은 우수한 과학적 건축기술을 잘 보여준다. 건물 바닥은 땅을

깊게 파고 숯, 찰흙, 모래, 소금, 횟가루 등을 뿌렸는데, 이는 비가

많이 오면 습기를 빨아들이고, 가뭄이 들면 습기가 올라오도록 자동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672년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의 옛터를 활

용하여 1626년 조선 인조 임금 때 대대적으로 수축됐다.

서울의 중심부에서 동남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남한

산성은 지형적으로 평균 고도 해발 480m 이상의 험준한 산세를

이용해 방어력을 극대화하였으며, 둘레가 약 12.3km에 이른다.

산 위에 도시가 형성되어 조선시대 기록에서 보면 약 4,000명 정

도가 남한산성에 거주하였으며, 비상시에는 백성과 왕조가 대피할

수 있는 조선 왕실의 보장처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도성의 성격을 갖추기 위해 행궁을 비롯한 종묘와

사직단이 1711년 숙종 임금 때 조성되었다.

또한 남한산성은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계속된 국제전쟁을

통해 동아시아의 한국(조선), 일본(아주치-모모야마시대),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사이에서 광범위한 상호 교류가 이루어진 결과

이다. 이 기간 서양의 화포 도입으로 무기체계가 변화함에 따라 남한

산성의 성곽 축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 7세기에서 19세기

까지 시대별 성곽축성술의 변화과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세계기록유산

훈민정음

한글은 독창적인 글자로, 사용하기에도

간편하다. 다른 나라 글자들과 달리 발성

기관을 본떠 창조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과

학적이다. 세종대왕이 1446년에 한글을

반포했을 때, 공식 명칭은 훈민정음이었다.

같은 해 학자들은 왕명에 따라 훈민정음

해설서를 만들었는데, 이 책의 제목도 훈민

정음이므로 둘을 구분하기 위해 해설서를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도 한다. 한글을

창제한 목적과 원리 등이 상세히 설명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서울

간송미술관에 소장돼 있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배우기 쉽고 쓰기도 간편한 한글이 반포된 후에야 비로소 하층

민과 여자들도 글을 익히고 사용할 수 있었다. 한글은 반포 당시에

는 모두 28개 글자였으나 지금은 24개만 쓰인다. 한편, 유네스코

는 1989년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하고 세계의 문맹 퇴치를 위

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해마다 시상한다.

조선왕조실록

1392년부터 1863년까지 472년 동안 조선시대 임금과 신하들의 행

적 및 정책과 관련된 사실들을 시간 순으로 기록한 역사기록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용자례’

초성, 중성, 종성별로 당시

국어의 예를 94개 단어로

제시한 부분

남한산성

7~19세기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단계를 잘 보여주는 산성

으로 조선시대 임시수도 역할

을 하였다.

Page 33: Facts About Korea

64 65

조선왕조 의궤

조선시대 왕실에서 거행된 여러 가지 의례의

내용을 정리한 기록이다. 왕조실록보다 내용

이 자세하며 임금의 행차 모습 등이 그림으로

도 표현되어 더 사실적이다. 왕비와 세자의

책봉과 혼례를 비롯해 왕실의 장례, 왕릉의

조성과 이장 등 제례가 주요 내용이지만, 임

금이 모범을 보이기 위해 직접 농사를 짓는 친경이나 궁궐 건물의 신축

과 보수 등의 경우에도 의궤가 편찬되었다. 정조 임금 때 화성 성곽 축

성과 수원 행차를 담은 상세한 의궤가 작성된 것이 그중 하나다.

의궤는 왕조실록과 마찬가지로 사고에 보관되었는데, 조선왕조

초기의 의궤는 1592년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됐다. 다행히 그 이

후 제작된 총 3,895권에 이르는 방대한 의궤가 남아 있다.

또한 1866년 프랑스군이 반출해 그동안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

관되어 있던 이 의궤는 한국 정부와 학계의 지속적인 반환요청으로

2011년 영구임대 방식으로 모두 반환됐다.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고려시대(918~1392)인 1236년부터 15년

간에 걸쳐 불경을 나무에 새긴 경판이 고려대

장경판이다. 경판의 수가 총 81,258개이

므로 팔만대장경이라고도 한다. 경판마다 양

면에 새겨져 있다. 현재 경상남도 합천군의

해인사에 보관돼 있다. 해인사는 802년에

지어진 불교 사찰이다.

고려대장경판은 몽골의 침입으로 국난에

처한 고려가 불교의 힘으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작됐다. 고려대장경판은 중국 송나

라, 원나라, 명나라 때 새겨진 다른 대장

모두 2,077권이며, 서울대학교 규장각도서관에 보

관돼 있다. 실록 편찬은 주로 임금이 타계

하고 다음 임금의 즉위 초기에 이뤄졌으며,

사관이 수시로 작성해두었던 사초를 기본 자

료로 활용했다. 왕실의 동향은 물론, 당시의 정

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역

사적 사실이 수록되었다는 점에서 아주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실록이 완성되어 일단 사고에

보관되면, 누구에게도 열람이 허용되지 않았다.

왕실의 제사나 외국사신 접대 등 중요한 행사가

열릴 경우에만 과거의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예

외적으로 그 내용의 일부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실록을 보관하는

사고는 원래 궁궐 내의 춘추관과 충주, 전주, 성주 등 4곳에 있었

으나, 1592년 임진왜란 때 대부분 불타버렸다. 이후 묘향산, 태백산,

오대산, 강화도 마니산에 새로 사고를 설치해 실록을 보관했다.

승정원일기

1623년 3월부터 1910년 8월까지 왕의 비서실인 승정원에서 매

일 처리한 문서와 사건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역대 임금

의 명령은 물론, 각 관청의 보고와 상소 내용이 상세히 기록돼 있

다. 총 3,243권에 이르며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돼 있다.

일성록

조선 후기 왕의 활동과 국정 운영을 기록한 연대기이다. 왕의 처

지에서 기록한 일기체로 기록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정부 공

식 기록물이라 할 수 있다. 1760년(영조 36년)부터 1910년(융

희 4년)까지 151년간의 기록이 총 2,32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8~20세기 조선 내부의 정치 활동부터 동서양의 정치·문화적 교

류의 구체적 모습과 세계사의 보편적 흐름까지 담고 있다.

영조정순왕후가례

도감의궤 (조선, 18세기)

‘가례’는 왕실의 큰 경사를

의미하는데 특히 ‘가례도감

의궤’는 왕이나 왕세자의 결

혼식을 정리한 기록을 말한

다. 사진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와 계비인 정순왕후의

혼례를 기록한 의궤의 일부

이다.

일성록

1760년부터 1910년까지 조

선 후기 왕의 활동과 국가 행

정의 모든 측면을 매일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연대기이다.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경판들로 고려시대의 정치,

문화, 사상의 흐름과 면모

를 엿볼 수 있는 역사기록

물이다.

Page 34: Facts About Korea

66 67

경판과 비교할 때 불교 내용이 훨씬 풍부하며, 경판이 온전히 보존

된 값진 세계문화재이다. 고려대장경판 제작은 한국의 인쇄와 출판

기술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5 · 18민주화운동 기록물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 광

주를 중심으로 전개된 민주화 요구 운동을 의미한다. 5·18민주화

운동은 1980년대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 민주화 운동을 확산하

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5·18민주화운

동기록물은 당시 시민들의 일련의 활동과 이후에 이 사건의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기록되고 생산된 문건, 사진, 영상 등의 자료를 총

칭하는데, 등재 기록물은 5·18기념재단, 국가기록원, 육군본부,

국회도서관, 미국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종묘제례는 종묘에서 행하는 조선 왕조의 정교한 기념 의식으로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거행된다. 종묘제례는 조선 왕실에서 가장 격

식이 높은 의식이었는데 유교가 국가이념으로 자리 잡은 조선시대에

조상을 모시는 제사를 통해 인간의 도리를 실천하고 사회적 유대감과

질서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였다. 종묘제례와 더불어 의식을 장엄하

게 치르기 위하여 연주되는 기악(樂)과 노래(歌) · 춤(舞)을 종묘제례

악이라 하는데, 타악기, 현악기 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과 문

무(文舞)와 무무(武舞)의 무용을 통해 중후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보여

준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의식과 음악이 어우러져 500년 이상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온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판소리

판소리는 한 사람의 창자(唱者)가 소리, 아니리, 발림으로 긴 이야

기를 엮어 나가고, 고수는 추임새를 하며 북 장단으로 반주하는 극

노래이다. 18세기부터 현대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예술음악으로

발달해왔다.

강릉단오제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으면서 전통 민속축제의 원형을 그대로 간

직한 축제이다. 매년 단오(음력 5월 5일)를 앞두고 강원도 강릉에서

강릉단오제

음력 4월부터 5월 초까지 영

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통축

제이다. 사진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공연 모습

종묘제례악 일무(佾舞) 중 무

무(武舞)

종묘제례악에서 추는 춤을 일

무라고 하는데 일무는 문무

(文舞)와 무무(武舞) 2종류

로 나뉜다. 문무는 정적이면

서도 부드럽게 추는 문인 취

향의 춤인 반면 무무는 강하

고 힘차게 주는 무인적 성격

을 지닌 춤이다.

Page 35: Facts About Korea

68 69

30여 일간 진행된다. 마을을 지켜주는 대관령 산신에게 제사를 올

리고 마을의 평안과 농사의 번영, 집안의 태평을 기원하며 지역주

민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협동정신을 볼 수 있다.

단오제는 음력 4월 5일 신에게 바칠 술을 빚으면서 시작된다.

이를 ‘신주담기(신주근양)’라고 하는데 천상과 지상의 영혼을 연

결하는 음식으로 술은 곧 신을 상징한다고 믿었다. 이 밖에 관노들

이 춤과 몸짓으로 놀았던 한국 내 유일의 무언가면극인 관노가면

극을 비롯하여 그네뛰기, 씨름, 농악경연대회, 창포머리감기, 수

리취떡먹기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창포머리감기는 여

자들이 단옷날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아 윤기를 더하게 하는 세시풍속이다.

강강술래

전라남도의 해안 지역 일대에서 추석이나 정월대보름에 주로 부녀

자들 사이에서 행해지던 노래, 춤과 놀이가 혼합된 민속놀이이다.

현재는 예술적으로 발전하여 전국에서 민속공연으로 행해진다.

야외의 넓은 공간에 모여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추는 집단 무용을

기본으로 하고 중간에 ‘남생이놀이’, ‘덕석몰이, ‘고사리꺾기’ 등 여러

놀이가 삽입된다. 강강술래의 노래는 한 사람이 메기면 나머지 사람

들이 합창으로 받는데 처음에는 느린 진양조의 가락으로 부르다가

점차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빨라지며, 춤 동작도 여기에 맞추어 변

한다.

남사당놀이

남사당놀이는 일종의 유랑악단인 남사당패가 장터와 마을을 돌며

펼치던 풍물놀이, 줄타기, 대접 돌리기, 가면극, 꼭두각시놀음 등

의 공연이다. 주로 농부들 사이에서 행해지던 한국 고유의 민속 연

희다. 북, 장구, 꽹과리, 징, 나발, 태평소를 연주하며 춤추고 노

래한다. 김매기 · 논매기 · 모심기 등 힘든 일을 할 때, 일의 능률을

올리고 피로를 덜며 협동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데서 비롯됐다.

1. 매사냥

과거에는 매를 훈련하여 야생

상태에 있는 먹이를 잡는 방

식이었으나 현재는 자연과의

융화를 추구하는 야외활동으

로 인식되고 있다.

2. 남사당놀이

꼭두쇠(우두머리)를 비롯해

최소 40명에 이르는 남자들

로 구성된 유랑연예인인 남사

당패가 주로 서민층을 대상으

로 조선 후기부터 연행했던

놀이이다.

3. 영산재

49재(사람이 죽은 지 49일째

되는 날에 지내는 제사)의 한

형태로, 영혼이 불교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극락왕생하게

하는 의식이다.

4. 판소리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북치

는 사람)의 장단에 맞추어 소

리(창), 아니리(말), 너름새

(몸짓)를 섞어가며 구연(口

演)하는 일종의 솔로 오페라

이다. (국립국악원 제공)

12

3

4

Page 36: Facts About Korea

70 71

1

2

1. 택견

유연한 몸동작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자기 몸을 방어하

는 한국 전통 무술이다.

2. 줄타기

줄만 타는 몸 기술에 머무르

지 않고, 노래와 재담을 곁들

여 줄타는 사람과 구경꾼이

함께 어우러진 놀이판을 이

끈다.

영산재

죽은 사람 영혼의 극락왕생을 위해 행해지는 범패와 춤 등 불교의

식이다. 사람이 죽은 지 49일째에 행해지는 불교식 제사의례의 하

나다. 고려시대부터 전승되어왔으며,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안녕

을 위해서도 행해졌다. 전통문화의 하나로, 살아 있는 사람과 죽

은 사람 모두 부처님의 참진리를 깨달아 번뇌와 괴로움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하고 공연이 아닌 대중이 참여하는 장엄

한 불교의식으로서 가치가 있다.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제주도 지역의 전래 마을굿의 하나로 풍어와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

는 성격을 띠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음력 2월을 영등달이라고 하는

데, 이 기간에 바람의 신인 영등할머니가 마을과 집안에 들어와 떠

돌다가 보름날에 나간다고 여기는 민속신앙에서 비롯되었다.

택견

기원전부터 유래된 한국 전통무예의 하나다. 각희(角戱)•비각술

(飛脚術) 등으로도 불리는 택견은 ‘차기’라는 뜻을 가지며 고문헌

에는 ‘탁견’으로 나온다. 태권도와는 역사적•기술적으로 별개의

무예이다.

택견의 특징은 손•발과 몸 동작이 근육의 움직임과 일치하여

유연하고, 상대방과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는 무술이라는 것

이다. 또한 음악적이며 무용적인 리듬을 갖고 있어 예술성 짙은 무

예로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고 발을 많이 움직인다.

경기 방법은 경기자가 각각 상대방을 향해 한쪽 발을 내딛는

대접(待接)의 상태에서 손발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얼굴을 발로 차면 이기게 된다.

줄타기

광대가 줄을 타면서 노래하고 춤추며 재담을 늘어놓는 놀이이다.

줄광대가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릴 때, 밑에서는 어릿광대가 익살을

Page 37: Facts About Korea

72 73

부리며 분위기를 띄운다. 한때는 궁중에서 새해의 평안을 기원하

던 나례나 외국 사신을 영접하는 잔치 등에서도 행해졌으나, 점차

마을이나 장터의 서민놀이로 바뀌었다. 부잣집의 환갑잔치나 생일

잔치 등에서도 선보이곤 했다.

한국의 줄타기는 외국의 줄타기와 달리 줄만 타는 몸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노래와 재담을 곁들여 줄 타는 사람과 구경꾼이 함

께 어우러진 놀이판을 이끄는 특징이 있다.

매사냥

야생의 매를 조련해 꿩이나 토끼를 잡는 사냥놀이이다. 한반도에

서는 수천 년 전 시작돼 고려시대(918~1392)에 가장 성행했으

며, 지역적으로는 북쪽에서 더 유행했다. 시기적으로는 음력 10

월부터 겨울철을 지나 봄 농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어졌다. 매의

발목에는 가죽끈을 매고 꼬리에는 길들인 주인 이름을 기재한 시

치미와 방울을 달았다. 방울의 용도는 꿩을 잡아 땅으로 내려앉은

매의 위치를 찾아내는 것이다. 2010년 몽골, 프랑스, 체코, 스페인,

시리아 등 모두 11개 나라와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아리랑

아리랑은 지역마다 가사마다 특색과 가락을 지니고 다양하게 전해

지는데, 여음구에 ‘아리랑’, ‘아라리’와 비슷한 구절이 들어간다.

때로는 농사일의 고충을 달래는 노동요로 불리기도 하고, 마음을

이어주는 사랑노래가 되기도 하고, 풍요의 바람이 담긴 기원의 노

래가 되기도 하며, 즐거울 때 흥을 돋우는 유희요가 되기도 한다.

아리랑이 오랜 세월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쉽게 가

사를 지어 자신의 노래로 부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리랑’의 악보와 중요성을 처음 기록으로 남긴 사람은 미국인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 1863~1949)다. 그가 월간지

아리랑(왼쪽)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라는 노랫말로 한국 민요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노래의 영

어 악보

Page 38: Facts About Korea

74 75

<Korean Repository> 1896년 2월호에 기고한 ‘한국의 성악’

이란 제목의 글에는 ‘아리랑’이 다음과 같이 소개됐다.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노래는 ‘아리랑’이라는 아름다운 제

목의 곡이다. 일반 한국인에게 음악에서 ‘아리랑’이 차지하는 지

위는 음식에서 쌀밥이 차지하는 그것과 같다. 다른 모든 노래는

‘아리랑’의 아류에 지나지 않으며, 한국에서 아리랑은 언제 어디

를 가든 들을 수 있다.

‘아리랑’은 즉흥적인 가사와 곡조로 수없이 많이 변형돼 전설,

민담, 자장가, 권주가, 살림살이, 여행, 사랑 등 한국인의 서정적, 서

사적, 교훈적인 삶을 전하고 있다. ‘아리랑’의 가사는 영국의 전승

동요, 바이런과 워즈워스의 시, 미국의 조엘 해리스의 동화집 《리

머스 아저씨의 노래와 이야기》 등이 하나로 결합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김장문화

김장은 한국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월동 준비로 겨우내 먹어야 할 대

량의 김치를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한국인의 밥상에는 주요 반찬으로 항상 등장한다. 따라서

김장은 한국인의 겨울나기 중 가장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김장은 세부적으로 계절별로 해야 할 일이 있는, 1년이 걸리는

과정이다. 봄에는 각 가정에서 새우젓, 멸치젓 등 다양한 해산물

젓갈을 준비한다. 여름에는 천일염을 준비하고 늦여름에는 고추를

말려 고춧가루를 빻아 놓는다. 늦은 가을과 초겨울에 본격적 김장

시기가 되면 준비한 재료로 가족 단위에서부터 마을 단위 등 공동체

별로 다 함께 모여 김치를 담근다.

김장문화는 공동체가 함께 모여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면서 개인

주의 분위기가 강한 현대 사회에서도 사회 구성원들 간 연대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한다. 또한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온 한국인의 나눔 문화를 보여

준다.

한국인의 독특한 식생활 문화이면서 공동체와의 연대감, 나눔

문화까지 아우르는 김장문화는 2013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

Page 39: Facts About Korea

76 77

세계유산

1 석굴암·불국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념비적인 신라의

건축과 조형미의 원형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누리집 www.sukgulam.org

2 해인사 장경판전

대장경판 8만여 장을 보존하는 가장 오래

된 해인사의 건물

소재지 경상남도 합천군

누리집 www.haeinsa.or.kr

3 종묘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 및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유교사당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리집 jm.cha.go.kr

4 창덕궁

1610년부터 1868년까지 258년 동안 역

대 제왕이 정사를 보살펴온 궁궐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리집 www.cdg.go.kr

5 수원 화성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구조를 갖춘 성곽의

백미

소재지 경기도 수원시

누리집 swcf.or.kr

6 경주역사유적지구

천 년 전 신라 수도 경주의 모습이 잘 보존

된 역사유적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누리집 guide.gyeongju.go.kr

7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거대한 석조로 만들어진 무덤과 장례의식

기념물로서 선사시대의 문화, 기술과 사회

현상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적

소재지 전라북도 고창군, 전라남도 화순

군, 인천광역시 강화군 일대

8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의 화산활

동으로 생성된 방패모양 화산체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제주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누리집 jejuwnh.jeju.go.kr

9 조선왕릉

조선시대 왕실의 무덤 왕릉 40기, 원 13기

로 총 53기

소재지 서울특별시 서초구, 경기도 구리

시, 여주시 등 일대

10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배산임수 입지에 유교적 가족 구성이 빛나

는 대표적 양반마을과 씨족마을

소재지 경상남도 안동시, 경주시

11 남한산성

7~19세기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단계를

잘 보여주는 산성으로 조선시대 임시수도

역할을 함

소재지 경기도 광주시

세계기록유산

12 훈민정음

1446년 간행된 1책의 목판본이며, 새로운

문자 ‘훈민정음’의 해설책

13 조선왕조실록

조선시대 472년간(1392~1863)의 역사

를 수록한 1,893권 888책의 세계적인 역

사기록물

누리집 sillok.history.go.kr

14 직지심체요절

학승들이 불교대학 과정을 마치고 대학원

에서 사용하던 대표적 학습서

누리집 www.jikjiworld.net

15 승정원일기

조선왕조 최대의 기밀 기록이며, 사료적 가

치가 뛰어난 자료

누리집 kyu.snu.ac.kr

16 조선왕조의궤

조선 왕조 주요 의식을 글과 그림으로 담은

희귀하고 뛰어난 기록유산

누리집 kyujanggak.snu.ac.kr

17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13세기 당시 동아시아 지역의 불교 경전의

내용을 집대성한 문헌인 동시에 고려시대

의 정치, 문화, 사상의 흐름과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역사 기록물로 목판제작술의 귀중

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누리집 www.haeinsa.or.kr

18 동의보감

동아시아의 의학서적들을 종합하여 허준

이 1610년 집필을 시작해 1613년 완성한

의학백과사전

19 일성록

1752년(현존하는 것은 1760년)부터

1910년까지 국왕의 동정과 국정을 기록

한 일기

20 5 · 18민주화운동 기록물

5ㆍ18의 역사성과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담고 있는 기록물

21 난중일기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이순신 해군

사령관이 매일의 전투상황과 개인적 소회

를 현장감 있게 기록한 일기

22 새마을운동기록물

1970년부터 1979년까지 추진된 농촌

개발과 빈곤퇴치의 모범 사례인 ‘새마을운

동’에 관한 역사적 기록물

인류무형문화유산

23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종묘에서 제사를 올릴 때 연주하는

기악ㆍ노래ㆍ춤

24 판소리

한 사람의 창자(唱者)가 소리(창), 아니리

(말), 발림(몸짓)으로 긴 이야기를 엮어 나

가고, 고수는 북 장단과 함께 추임새를 하

며 반주하는 극노래

25 강릉단오제

숫자 5가 두 번 겹치는 음력 5월 5일 수릿

날의 전통을 계승한 축제

26 강강술래

노래ㆍ춤ㆍ놀이가 함께 어우러진 종합적

인 민속놀이

27 남사당놀이

꼭두쇠(우두머리) 등 40여 명의 남사당패

(유랑연예인)가 농어촌을 돌며 연행했던

놀이

28 영산재

영혼이 불교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극락왕

생하도록 하는 의식

29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인 칠머리당에서

행해지는 굿

30 처용무

궁중무용 중에서 유일하게 처용이라는 사

람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

31 가곡

시조에 곡을 붙여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전통성악

32 대목장

집을 짓는 전 과정의 책임을 지는 장인

33 매사냥

매를 훈련하여 야생의 먹이를 잡는 사냥

34 줄타기

공중에 맨 줄 위에서 이야기와 발림을 섞

어가며 갖가지 재주를 부리는 놀이

35 택견

유연한 동작으로 손과 발을 놀려서 생기는

탄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방어하는 전통

무술

36 한산모시짜기

한산 지역의 대표적 여름 전통옷감인 모시

생산

37 아리랑

지역마다 다양한 가사와 가락을 갖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민요

38 한국의 김장문화

가족 또는 이웃과 함께 모여 추운 겨울동

안 먹을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는 전통이

다. 이는 배려와 소통의 장으로 협동과 나

눔의 문화를 실천할 수 있는 한국의 고유

문화유산이다.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cha.go.kr’에서 얻을 수 있다

2 19

8

7 26

30

10 31

13 32

14 36

15 38

Page 40: Facts About Korea

79

전통 예술

국악

국악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과 무용을 통칭한다. 국악은 한민족

의 역사와 유래를 같이하지만, 그 기초가 확립된 것은 15세기 초

세종대왕이 동양 최초의 유량 악보인 궁중음악을 재정비하면서부

터다. 세종대왕은 악보인 정간보를 만들고, 고유 악기를 제작 · 정비토

록 했으며, 손수 ‘종묘제례악’(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

산 등재)과 ‘여민락’(국민과 함께 즐긴다는 뜻) 등을 작곡하기도

했다. ‘국악’이라는 말은 조선 말 외래음악이 들어오면서 장악원

(掌樂院)에서 우리나라의 고유한 음악을 나타내기 위해 처음 사용

하였다.

국악은 궁중에서 연주된 음악과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음악인

78

정악과 정가, 평민들이 세속적으로 즐겼던 판소리, 산조 같은 민속악

그리고 궁중에서 임금에게 바치기 위하여 추던 정재, 살풀이와 승무

등의 민속무용을 모두 포함한다. 궁중음악과 영산회상, 가곡, 시조

등 상류계층이 즐기던 음악을 통틀어 정악이라고 부른다. 또한 무속음악 ·

범패 등 불교음악, 민요 · 판소리 · 잡가 · 산조 등 민간에서 전래돼온

여러 형태의 음악을 민속악이라 부른다.

민요 중에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은 한국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밀양, 정선, 진도 등 지

역에 따라 수천 가지의 아리랑 가사와 곡조가

전해진다. 국악을 연주하는 전통악기도 다양하

다. 국악기는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

고, 장구, 북, 편종, 편경 등 60여 종에 이르며

조선 세종대왕 때 만들어진

음악,‘여민락(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의 연주 모습

부채춤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부채

로 아름다운 모양을 구사하며

추는 전통 민속춤

Page 41: Facts About Korea

80

악곡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연주한다. 현악기로는 가야금, 거문고,

아쟁, 비파, 해금 등이 있으며, 관악기로는 대금, 피리,단소, 태평소

등이 있다. 북, 장구, 꽹과리, 징 등 타악기도 대중적인 전통악기

이다.

민속춤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 살풀이춤과 굿춤, 태평무, 한량춤 등

다양한 형태의 민속춤이 전승된다. 부채를 들고 추는 부채춤이 있

는가 하면, 칼을 들고 추는 검무도 있다. 불교의식에서 유래된 승

무도 전해 내려온다. 민속춤 가운데는 가면 탈을 쓰고 양반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의 탈춤과 풍년을 기원하며 농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농악 춤이 가장 대표적이다. 탈춤이나 농악 춤 공연에는 꽹과리나

북 등의 악기가 동원되어 분위기를 고조한다.

회화, 서예

한국의 회화는 한국 역사와 함께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화돼왔다. 고분벽화를 통해 고구려, 백제, 신라인의

웅혼하면서도 정교한 그림 솜씨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영향을 받기도 했고, 일본에 그

흐름을 전파하기도 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불교미

술이 유행했으며, 조선시대에는 문인화가 유행했다.

산수화는 어느 시대에나 인기가 있었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네 가지 식물을 가리키는 사군자와 호랑이,

사슴, 학 등 동물이 그림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18세기부터는 궁궐이 아닌 서민들의 생활상을 다룬

풍속도가 유행했다. 김홍도, 신윤복 등 천재화가의

풍속도에는 여름날에 여인들이 허벅지를 드러내놓고

냇가에서 더위를 식히는 모습 등 당시로는 파격적인

내용이 표현되기도 했다.

81

한국의 대표적 화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1806)의 <씨름>

한국의 전통 스포츠인 씨름 경기 장면을 구경꾼들이 앉아서 바라본 시각을 그대로 옮겨와 실제 씨름 장면을 연상케 하여

현장감뿐만 아니라 그림 속 인물들의 각기 다른 표정과 모습에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의 ‘명선’

(조선, 19세기)

Page 42: Facts About Korea

82 83

먹으로 강약을 조절해 예술적으로 선을 그리는 글씨는 회화와

곁들여지기도 하지만, 서예라는 독자적인 예술의 장르로 한국인

에게 널리 사랑을 받아왔다. 종이, 붓, 먹, 벼루를 선비들의 ‘문방

사우’라 불러온 것이 그 증표의 하나이다. 김정희(1786~1856)

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서예미술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서예가이다. 그는 현대인이 봐도 놀랄 정도의 파격적인 조형미를

가진 글씨체를 개발했는데 이를 그의 호를 따서 추사체라고 한다.

도자기

한국의 전통 도자기는 크게 청자와 백자로 나뉜다. 비취색의 청자

는 700~1,000년 전의 한국도자기를 대표한다. 특히 표면에 홈

을 파내고 희고 검은 흙으로 문양을 만든 상감청자는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기술이다. 전라남도 강진과 전라북도 부안은 청자 가마

터로 유명했다.

백자는 100~600년의 한국도자기를 대표한다. 백자에는 채색이

없는 순백자, 코발트로 푸른색의 그림을 그린 청화백자, 산화철의 붉

은색을 이용한 철화백자 등이 있다. 코발트는 중국을 거쳐 페르시아로

부터 수입되던 귀중한 염료였다.

전남 강진 가마터

고려청자의 중심지였던 전남

강진에는 옛날에 청자를 직접

만들었을 실제 가마가 발굴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1. 청자 참외 모양 병(고려, 12세기)

2. 청자 모란 무늬 항아리(고려, 12세기)

3. 분청사기 연꽃넝쿨 무늬병(조선, 15세기)

4. 백자 끈 무늬병(조선, 16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1

3

2

4

Page 43: Facts About Korea

84 85

경기도 광주에 관요(국가에서 직영하던 도자기 가마)가 설치되

어 있었다. 한국의 선진 도자기 기술은 400년 전에 한국을 침략해

도공을 납치해간 일본에 전파되었다.

청자와 백자 외에도 500~600년 전에 유행하던 분청사기가

있다. 분청사기는 고려의 관요에서 활동하던 도공들이 왕조가 멸

망하고 가마가 해체되면서 독자적으로 만든 도자기이다.

서울 인사동에 있는 여러 화랑과 골동품상은 물론 경매를 통해

그림, 서예작품, 도자기 등의 전통예술품들이 널리 거래되고 있다.

전통 공예

한국 공예품은 수천 년 역사를 통해 실생활에서 사용됐으므로 종류가

다양하다. 나무를 이용해 장롱·문갑·탁자 등 각종 가구를 만들었으며,

대나무 · 등나무 · 왕골 · 싸리 등으로 일용품을 만들어 사용했다.

한지를 활용해 탈과 인형을 만들거나, 한지를 꼬아 엮어서 장식에

응용하기도 했다.

옻나무 껍질에서 채취한 수액을 보석함 · 경대 · 반짇고리에 칠해

아름다움과 내구성을 더했으며, 쇠뿔을 종잇장처럼 얇게 펴서 갖가

지 문양을 그려 넣은 화각 제품도 만들었다. 조롱박에도 조각을 하

고 색깔을 칠해 장식품으로 쓰고, 전복·소라 등 조개껍데기도 얇게

가공해 가구 장식으로 이용했다.

부녀자의 공예로는 자수와 매

듭이 있다. 바늘과 실로 천에 무늬

를 놓는 자수는 한복·병풍·보료 장

식에 이용되었고, 실을 꼬아 만든

매듭으로는 다양한 노리개를 만들

었다. 자수와 매듭 이외에 천을 여

러 색깔로 물들이는 염색공예도

성행했다.

의류를 보관하는 2층으로

된 장

내구성과 실용성뿐만 아

니라 문 부분의 자개 장식

이 예술성을 더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1. 머리 빗는 도구를 담아둘 수 있는 빗첩

2. 다양한 색채의 천연염색천

3. 노리개(매듭)와 자수, 여러 가지 색실로 무늬를

수놓아 만든 액세서리들

4. 닥나무껍질을 원료로 만든 한지(닥종이)를 하나하나 붙이

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닥종이 인형

1

4

2 3

Page 44: Facts About Korea

86 87

싸이의 ‘강남 스타일’

독특한 동작의 말춤을 앞세운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 스타일’이 세계의

음악팬을 사로잡았다. 2012

년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영국의 오피셜 차트 컴퍼니의

싱글 부문 1위에 올랐고,

미국의 빌보드 ‘핫 100’ 차

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

했다. 오른쪽 사진은 2012년

서울 시청 앞 공연 모습이다.

한류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와 대중음악이 중화권

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한류’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1992

년 중국과 수교한 후 한국의 연예 작품들과 가수들의 중국 진출

이 활발해진 결과이다. 특히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는 1997년 중

국 CCTV에서 방영돼 4.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려 1억

5,0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1997년부터 베이징의 서울음악실(漢城音樂廳)에서 소개되기

시작한 한국가요, 특히 댄스 음악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

았다. 중국 내의 한류열풍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2000년 2월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H.O.T의 공연이다. 이 공연을

두고 국내 언론에서 한류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했다. 1999년

11월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에서 기사화한 한류를 한국인들 스스로도

인지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한류가 일본에 상륙한 것은 2003년 드라마 ‘겨울 연가’가 NHK

에서 방송되면서부터이다. ‘겨울 연가’는 ‘욘사마’(주인공 배용준을

일본어로 높여 부르는 말) 열풍을 일으켰고, 많은 일본 관광객이 춘천

남이섬 등 드라마 촬영지를 찾았다.

한류 열풍은 한국의 전통문화, 음식, 문학, 한국어 학습으로

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고 각국의 한류 동호회 회원들도 계속 증가

하고 있다. 2013년 말 현재 세계 78개국에 987개의 동호회가 구성돼

있으며, 회원 수는 약 900만 명이다.

지역별로 아시아 · 대양주 지역 234개(약 680만 명), 아메리카 지역

464개(약 125만 명), 유럽 지역 213개(약 117만 명), 아프리카 · 중동

지역 76개(약 6만 명)로 나타난다. 한류 동호회 가운데는 K-Pop

팬클럽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 드라마 · 음식 · 관광 등 여러

분야의 동호회도 결성돼 활동 중이다.

Page 45: Facts About Korea

88 89

1, 2 한국의 대표적

가수 그룹 빅뱅(위)과

2NE1(아래)

1

2

K-Pop

K-Pop이란 대한민국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유행음악을 총칭

한 이름이다. 가요 또는 유행가라고 부르기도 하며, 영미권의 대

중음악을 팝(Pop)이라고 부르고, 영미권 이외 국가의 대중가요도

국가 이니셜을 붙여 나타내는 데서(태국: T-Pop, 일본: J-Pop,

중국: C-Pop) K-Pop이라고 쓴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진출이 본격화된 K-Pop은 현재

동남아를 넘어 유럽·미국·남미 대륙까지도 그 영역을 확대해 가

고 있다. 2012년 하반기에는 독특한 말춤을 앞세운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 스타일’이 세계 음악팬을 사로잡았다. ‘강남 스

타일’은 한국 노래로는 처음으로 영국 오피셜 차트 컴퍼니의 싱

글 부문 1위에 올랐고,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조회건수에서도 2012년 7월 15일 뮤

직비디오 공개 후 20억뷰(2014년 11월)를 돌파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등장하기 전까지 K-Pop의 주역은 아

이돌 그룹들이었다. 현재 한국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2NE1, 비스트,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80여 개에 이르는 아이

돌 그룹이 활동 중이다. 동방신기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5회에 이르는 일본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어, 약 70만 명의 관객

을 동원했으며 일본에서 판매된 앨범만 630만 장에 이른다.

여성 5인조 그룹인 원더걸스는 2009년 ‘Nobody(노바디)’

노래로 미국에 진출해 한국인 그룹 최초로 빌보드 차트 100위권

에 진입하기도 했다.

K-Pop의 인기 비결은 뛰어난 가창력, 능숙한 무대매너, 현

란한 댄스가 어우러진 화려한 공연에 있다. 중요한 점은 K-Pop

의 노래와 율동이 하루 이틀에 생겨나지 않았고, 아이돌 가수들

의 다재다능한 재주가 오랜 기간 피나는 훈련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Page 46: Facts About Korea

90 91

한국의 아이돌 그룹은 아시아는 물론, 오스트레일리아 · 유럽 ·

미국 · 남미 등 세계 전역으로 K-Pop 열기를 확산하고 있다. 개별

그룹 공연뿐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합동 공연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

이다. 2011년 6월, 프랑스 파리 공연은 K-Pop의 유럽 진출, 나아

가 무대를 세계로 넓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파리 르 제니트

(Le Zenith de Paris) 공연장의 라이브 콘서트에는 팬 7,000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2011년 7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Pop 페스티벌에도 4만

5,000여 명의 관객이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비슷한 무렵 아이

돌 그룹 JYJ가 스페인과 독일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큐브 엔터테

인먼트도 영국과 브라질에서 합동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11년 10월,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걸그룹

소녀시대의 공연은 K-Pop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2011년 10월 23일 ‘Attack of the K-Pop

Stars(K-Pop 스타들의 공격)’라는 선정적인 제목과 소녀시대의

사진을 1면 톱으로 올린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2012년 2월,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 베씨 스타디움

(Palais Omnisports Bercy Stadium)에서 K-Pop 해외투어

페스티벌이 열렸다. 날이 추웠는데도 1만여 명의 관중이 객석을

완전히 메웠다. 이 중에는 독일·스페인·포르투갈 등에서 온 열성팬

들도 있었다.

드라마

중국과 일본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켰던 ‘사랑이 뭐길래’와 ‘겨울

연가’ 이후에도 드라마의 한류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궁중음식을

소재로 한국에서 2003~2004년 방영한 역사드라마 ‘대장금’은 일

본·중국·홍콩·터키 등 87개국에 수출됐다. 이 드라마는 회교국인

이란에서도 80% 이상의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2011년에도 ‘대물’, ‘자이언트’, ‘시크릿 가든’ 등의 TV드라

마가 해외로 수출됐으며, 2012년 방영된 ‘사랑비’는 방영이 끝나

기도 전에 회당 4억 5,000만 원, 총 90억 원에 일본과 수출계약

이 체결됐다. 2013년에는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K-Pop을 사랑하는

세계 팬들(스페인)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 ‘대물’(왼

쪽)과 ‘사랑비’(오른쪽)

Page 47: Facts About Korea

92 93

일본 · 중국 · 홍콩 · 타이완 등 아시아 10개국에 수출됐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는 현지 로컬 방송용으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영화

한국 영화의 한류스타 배용준, 장동건, 이서진, 권상우, 원빈 등은

꾸준히 해외지명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병헌, 비, 전지현, 배두나 등

은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장근석은 일본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해마다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부천·전주 등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도 한국 영화를 해외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와 영화감독들이 해외에 널

리 소개되고 있다. 임권택, 박찬욱, 홍상수, 김기덕, 김지훈, 봉

준호 감독 등도 해외영화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취화선’,

‘밀양’, ‘박쥐’, ‘돈의 맛’ 등의 작품이 해외 영화제를 통해 외국에

소개됐다. 특히 2012년 9월 김기덕 감독은 ‘피에타(Pieta)’로 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

상했다. 파리에서 미술 작업을 하다가 뒤늦게 영화에 입문한 그는

‘파란 대문’, ‘섬’, ‘빈 집’ 등 문제작을 발표했다. 또한 2012년 9

월 제37회 토론토영화제에는 ‘도둑들’이 컨템퍼러리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받았다.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감독은 할리우드에

진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에 개봉된 ‘도둑들’은 국내에서 1,298만 명의 관객을

유치했으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브루나이·인도네시아 등 아시

아 8개국에 판매되었다. 같은 해 개봉된 ‘광해’도 1,212만 명이

관람했다. 이 작품들 이외에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은 영화로

는 ‘실미도’(2003년),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 ‘왕의 남자’

(2005년), ‘괴물’(2006년), ‘해운대’(2009년) 등이 있다.

영화감독 김기덕

‘피에타(Pieta)’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감독으로는 최초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이정진, 조민수

부산국제영화제

(2014. 10.2 -11)

아시아 영화의 허브인 부산국제

영화제는 1996년 시작해 매년

10월 열리는 영화제이다.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상업

영화, 독립영화, 디지털 영화,

아날로그 영화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영화제는 아시아의

감독과 배우들이 전 세계적 조

명을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www.biff.kr>

부천판타스틱영화제

(2014. 7.17-27)

경기도 부천에서 매년 7월에

열리는 영화제이다. 1997년

시작된 BiFan은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에 초점

을 맞추며, 특히 한국과 그 밖

의 아시아 국가에서 제작된 작

품들에 주목한다.

<www.bifan.kr>

전주국제영화제

(2014. 5.1-10)

2000년 처음 시작된 전주국제

영화제는 매년 4, 5월에 전라북

도의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금

까지의 주류 영화와 달리 도전

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주로

소개한다.

<www.jiff.or.kr>

주요 영화제

Page 48: Facts About Korea

94 9594

오케스트라 등의 객원지휘자를 거쳐 파리 바스티유오페라단 음악

총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그는 정명

화(첼로), 정경화(바이올린) 등 누나들과 함께 ‘정 트리오’라는 이

름으로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날렸다.

뮤지컬

일반 대중의 문화 수요 욕구가 점차 확대되면서 뮤지컬 분야도 활

기를 띠며, 공연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작품도 ‘지킬박사와 하이

드’, ‘시카고’, ‘캣츠’ 등 외국 작품 위주에서 벗어나 한국 연출가

들의 창작오페라가 다수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일본이나 동남아

등에서 해외공연을 하기도 한다. 뮤지컬 가수들도 원래 뮤지컬로

출발한 최정원, 남경주, 조승우 이외에 윤복희, 인순이, 옥주현

등이 대중가요와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현대무용, 발레

1962년 국립무용단이 창단되면서 한국인들의 현대무용에 관한 관

심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현대 무용가는 아방가르드 경향을 추구

한편, 2011년 7월 멕시코 과나후아토 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

이 주빈국으로 선정되어 공포영화 특별전, 봉준호·김동원 감독 특

별전 등을 통해 ‘여고괴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 총 76편

의 한국 영화가 상영됐다.

음악

한국은 음악 분야에서도 성악, 기악 구분 없이 세계 수준의 음악가

를 배출하고 있다. 2011년에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제14

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피아노, 성악, 바이올린 부문을 젊

은 한국인 음악가 5명이 석권하기도 했다.

성악 부문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홍혜경, 신영옥, 베이스 연

광철,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등이 활약하고 있다. 기악 부문에

는 피아니스트로 손열음,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신현

수 등이 주목받고 있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이

희아도 의욕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한동일과 백건우는 이미

1950~1970년대부터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1세대 피아니스

트다. 서울시향 상임지휘자인 정명훈은 베를린 필, 런던 필, 파리

한국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

트인 정명훈씨는 프랑스 국

립 바스티유오페라극장 음악

총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지냈

다. 2013년 7월에는 베니스

라 페니체극장 재단의 ‘평생

음악상’을 수상했다.

백조의 호수

마린스키발레 & 오케스트라

공연. 동양인 최초로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김기민과

올레샤 노비코바

Page 49: Facts About Korea

9796

하는 홍신자이다. 그녀는 미국에서 무용학을 전공하고, 안무가 알

윈 니콜라이 등을 사사했다.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단 등의 공연도 활발하

다. 대표적인 발레리나는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한 강수진이며, 현재 수석 발레리나로 활약 중이다.

2012년 7월에는 세계 정상급의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에

서희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석무용수가 됐다. 최근에는 세계

최정상 클래식 발레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에 한국인 남자 무용수 김기민이 동양인 최초로 입단했다.

현대미술

현재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화가는 전광영, 박서보,

이종상, 송수남, 이두식, 이왈종, 윤명로, 이일, 강익중, 임옥상

등이다. 장리석, 장두건, 백영수, 천경자, 김창열, 서세옥 등은 화

단의 원로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조각 분야에는 광화문 세종대왕

상을 제작한 김영원, 최종태 등이 유명하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

스트 백남준은 2006년에 타계했다.

가나아트스페이스, 공평아트센터, 경인미술관 등 60여 개의

화랑이 밀집된 서울 인사동과 삼청동의 전시관에서

저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요즘에는

서울 강남 청담동 일대에도 화랑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국제전시회로는 1995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

는 광주비엔날레가 명성을 굳히고 있다.

현대문학

소설가 신경숙은 문학 한류의 가능성을 확인해준 주

인공이다. 우리 시대 어머니의 일생과 의미를 다룬

그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는 2011년 4월 미국 크노프출판사에서 영어

광주비엔날레

문화도시이자 민주도시인 광

주는 한국-아시아-세계와의

교류를 넓혀나가는 국제 현

대미술의 장이다. 1995년 9

월 제1회 광주 비엔날레를 시

작으로 격년제로 열리는 현

대설치미술전시회이며, 아시

아 최초의 비엔날레이다.

로 번역·출판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진입해

큰 화제가 됐다.

이 소설은 미국판 출간 이

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유

럽, 오스트레일리아 등 30

여 개국에서 번역·출판됐다.

2012년 6월에는 슬로베니

아어로도 출간돼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저자의

작품 낭독회가 열렸다. 신경숙의 대표작 《리진(Li chin)》도 프

랑스 필립 피키에(Philippe Picquier)출판사에서 프랑스어로

출간됐다.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는 2012년 5월 일본에서 번역·출판됐

고, 한국에서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그녀의 다른 작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즐거운 나의 집》도 이미 일본어로 출간됐다.

2011년에는 고은의 시집이 독일과 터키에서 발간됐다. 고은

은 수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거명돼온 시인으로, 1958년

《폐결핵》을 발표하며 등단하여 꾸준한 작품 활동을 벌이면서 국내

외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2010년 연작시집 《만인보》

를 완간하였다. 소설가 은희경의 《비밀과 거짓말》은 러시아어로

번역되었다.

2009년에는 윤흥길의 단편소설인 《장마》, 《땔감》, 《돛대도

아니 달고》 3편을 수록한 작품집이 스웨덴 트라난출판사에서 발

간됐다.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은 중국어와 터키어로 번역됐

으며, 《모순》은 불가리아어로 발간됐다. 불가리아에서는 1995년

소피아대학교에 한국학과가 개설된 이래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

아 올린 작은 공》,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한국현

대문학 작품들이 현지어로 출간돼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설가 신경숙의 작품

《엄마를 부탁해》 영어판 (왼쪽)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고은

(오른쪽)

Page 50: Facts About Korea

98 99

K-Pop 열풍에 이어 한국 문학작품들이 해외에서 주목을 받으

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해외

에서 한국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세종학당은 2008년 17개소에

서 2013년에는 113개소로 늘어났다.

한편, 2012년 9월에는 신라 왕국의 고도인 경상북도 경주시

에서 제78차 국제펜대회가 열렸다. 한국에서는 1970년과 1988년에

이어 세 번째 개최된 행사이다. 세계 114개국에서 문인 700여 명이

참가한 이 행사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나이지리아의 월레 소잉카,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

등도 참가했다.

한식 한류

한류 바람은 한식 분야에도 불고 있다. 세계 유행을 주도하는 파리,

런던, 뉴욕을 비롯해 세계 각처에 한국 식당이 늘어나고, 식도락가들

의 한식에 대한 평가가 매우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한식의 대표 메뉴가 이제 세계인의 메뉴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레스토랑에는 비빔밥 버거, 고추장 양념 갈비 등의 퓨전

음식이 등장하였다. 김치 핫도그와 고추장 스테이크도 선보여 뉴요

커들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도 한식당 숫자가 100개

가까이로 늘어났으며, 과거에는 교민을 비롯한 동양인이 주로 찾았

으나 이제는 현지인들이 30~80%를 차지한다. 파리의 한식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비빔밥과 불고기로 조사됐으며, 특히 비빔밥은

채소 위주의 웰빙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다.

런던올림픽 기간이던 2012년 7월 빅토리아 앤 앨버트박물관

에서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 세바스찬 코 남작을 비롯한 300여

명의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한식 만찬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www.museum.go.kr>

국립경주박물관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gyeongju.museum.go.kr>

국립광주박물관

소재지: 광주광역시 북구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gwangju.museum.go.kr>

국립전주박물관

소재지: 전라북도 전주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jeonju.museum.go.kr>

국립부여박물관

소재지: 충청남도 부여군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buyeo.museum.go.kr>

국립대구박물관

소재지: 대구광역시 수성구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daegu.museum.go.kr>

국립청주박물관

소재지: 충청북도 청주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cheongju.museum.go.kr>

국립김해박물관

소재지: 경상남도 김해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gimhae.museum.go.kr>

국립제주박물관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jeju.museum.go.kr>

국립춘천박물관

소재지: 강원도 춘천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chuncheon.museum.go.kr>

지역별 국립박물관

1

2

3

4

5

6

7

8

9

11

12

19

20 13

1410

1516

17

18

1 6

2 7

3 8

4 9

5 10

국립진주박물관

소재지: 경상남도 진주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jinju.museum.go.kr>

국립공주박물관

소재지: 충청남도 공주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gongju.museum.go.kr>

국립나주박물관

소재지: 전라남도 나주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naju.museum.go.kr>

국립수목원(산림박물관)

소재지: 경기도 포천시

휴원일: 매주 일 · 월요일,

1월 1일, 설 · 추석 연휴

<www.kna.go.kr>

국립고궁박물관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휴관일: 매주 월요일

<www.gogung.go.kr>

국립민속박물관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휴관일: 매주 화요일, 1월 1일

<www.nfm.go.kr>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www.much.go.kr>

우정박물관

소재지: 충청남도 천안시

휴관일: 매주 일요일, 국경일,

1월 1일, 설 · 추석 연휴

<www.postmuseum.go.kr>

국립등대박물관

소재지: 경상북도 포항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설 · 추석 당일

<www.lighthouse-museum.or.kr>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재지: 전라남도 목포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www.seamuse.go.kr>

12

11

13

14

15

16

17

18

19

20

Page 51: Facts About Korea

서울의 역사적 발자취

관광 명소 및 쇼핑센터

젊음의 거리

자연 속의 휴양

지방 관광지

한옥마을

지역축제

4

관광

Tourism

Page 52: Facts About Korea

102 103

4Tourism관광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그 자체가 귀중한 문화유산이며, 외국인

에게 한국 관광의 출발점이다. 조선시대에 조성된 6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곽 도시다. 도심에는 궁궐과 성터 등 역사적 자

취가 풍부하게 남아 있으며, 거리와 골목에도 옛 한국인의 손길과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서울의 역사적 발자취

경복궁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을 배경으로 도심이 바라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경복궁은 1395년부터 약 200년간 조선 왕조의 정궁이었으나,

1592년 임진왜란 때 전부 불타 버렸다. 이후 275년간 폐허로 있다가

1867년 원래보다 훨씬 크게 중건됐지만, 채 50년도 안 돼 다시 일본통

치로 시련을 겪었다. 즉, 1910년 조선을 강점한 일제는 경복궁의 앞부

분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식민통치의 본산인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었다.

1926년 완공된 이 석조 건물은 1945년 광복 후에도 사용됐으나, 1996년

완전 철거돼 일제의 흔적은 사라졌다. 다만 잔해의 일부는 천안 독립기

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2010년 경복궁은 복원공사가 마무리되어 옛 모습의 일부나마

찾을 수 있게 됐고, 일제가 궁궐 동쪽으로 옮겼던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도 제자리를 찾았다. 경복궁의 건물 중에서 임금이 정사를

보던 근정전과 연회장으로 사용하던 경회루는 웅장하고 건축 양식

도 뛰어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단청

단청은 목조건물에 방향을

상징하는 파랑(동), 하양(서),

빨강(남), 검정(북), 노랑(중

앙) 다섯 가지 색으로 무늬를

그려서 장식한 것이며, 기능

적으로는 비바람에 나무가 썩

지 않도록 해준다.

1. 경복궁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조선

의 법궁 경복궁 전경

2. 창덕궁 후원

경복궁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궁궐인 창덕궁 내에

위치한 부용정과 부용지 그리

고 주합루

1

2

Page 53: Facts About Korea

104 105

덕수궁

조선시대의 다른 궁궐과는

다르게 전통 목조 건축과 서

양식의 건축이 함께 남아 있

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종로에 자리한 창덕궁

후원의 금마문(왼쪽)창덕궁 후원

한국의 전통 정원을 대표하는 창덕궁 후원도 서울의 중요한 관광

코스다. 조선시대 또 다른 궁궐인 창덕궁 안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정원인 후원은 왕실의 잔치와 야유회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비원’ 혹은 ‘금원’으로도 불린다.

정원에 연못을 파고 크고 작은 정자를 만들었지만, 꽃밭은 별

도로 꾸미지 않았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한때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돼 훼손이 심각해져서 1976년부터 공개가 잠정적으로 중단되기

도 했다. 그 뒤 복원작업이 이뤄지고 부분적으로 공개하다가 2004년

5월부터 공개 범위가 확대됐고, 현재는 인터넷 예약으로 관람이 제한적

으로 허용된다.

덕수궁

19세기 말 외세의 침략으로 풍전등화 같았던 조선 왕조의 애환이

담긴 궁궐이다. 경복궁에 거처하던 고종 임금이 일본의 간섭을 피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했다가 다시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외교가의

Page 54: Facts About Korea

106 107

시선이 집중됐다. 당시 덕수궁 주변에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

랑스 공관이 있었다.

현재 덕수궁에서는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

3시 30분 하루 세 차례 전통 복장을 한 수문장 교대식이 재연된다.

덕수궁 돌담길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숭례문(남대문)

옛 서울성곽의 남쪽 정문이다. 원래 이름은 예절을 숭상하는 문이

라는 뜻의 ‘숭례문’이다. 남쪽 지방에서 올라오는 문물과 사람들

은 모두 이 문을 거쳐야 서울로 들어올 수 있었다. 현존하는 한국

의 성문 건물로는 가장 규모가 크며, 1962년 국보 제1호로 지정

됐다. 2008년 2월에 화재로 크게 훼손되었으나, 전면적인 복원

공사로 예전의 모습을 다시 갖추게 되었다.

남대문시장은 관광객과 알뜰 쇼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의류,

주방용품, 가전제품, 일용잡화 등 질이 우수한 제품이 저렴하게

판매되기 때문이다. 이는 점포마다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체제를 갖춰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됨

으로써 가능하다.

남대문시장은 입주 점포 수가 9,300여 개나

되며, 하루 이용객도 50만 명에 이른다. 또한

교포 상인들을 매개로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이나 유럽과 의류시장이 연결돼 있으며,

수입상품 거래도 활발하다.

흥인지문(동대문)

옛 서울의 동쪽 문이다. 원래 이름은 어진 마

음을 일으키는 문이라는 뜻인 ‘흥인지문’이다.

동대문 근처에도 대규모 상권이 자리 잡았다.

광장시장을 비롯해 평화시장, 신평화시장,

1. 숭례문

2. 흥인지문

1

2

동대문 쇼핑몰

서울의 성곽은 옛날 중요한

국가시설이 있는 한성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도성(都

城)으로, 숭례문(남대문)과

흥인지문(동대문)은 성곽 8개

의 문 가운데 각각 남쪽과 동

쪽에 있는 문이다.

‘예를 숭상하는 문’이라는 의

미의 숭례문은 국보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흥인지문은 8개 성문 중 유일

하게 옹성(성문을 보호하고

튼튼히 지키기 위한 반원 모

양의 성)을 갖추고 있다.

Page 55: Facts About Korea

109

동대문종합시장 등을 전체로 묶어 동대문시장이라고 부른다. ‘동대문

패션’이라고 통할 정도로 의류가 유명하다. 백화점이 고가 브랜드

의상을 취급하는 반면, 동대문시장은 중산층 여성의 패션을 주도

하며, 전국 의류 소매상이 주요 고객이다.

관광 명소 및 쇼핑센터

인사동

서울에서 전통문화를 느끼고 체험하기에 알맞은 지역이다. 골동품점,

고서점, 화랑, 표구점, 공예품점, 필방 등이 몰려 있고, 음식점,

술집, 찻집도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화가, 문필가, 언론인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즐겨 찾으며,

외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1988년 서울시는 인사동을 ‘전통문

화의 거리’로 지정했다. 방문객의 보행 편의를 위해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명동

명동은 쇼핑의 메카로 꼽힌다. 의상, 화장품, 구두, 액세서리,

기념품 상점이 밀집해 있다. 명동은 한국전쟁 이후 줄곧 서울 내

상업, 금융, 문화의 중심지로 각광받았다. 1970~1980년대만 해도

영화배우, 가수 지망생 등 한국의 남녀 멋쟁이들이 활보하는 곳이

었으며, 최신 유행을 창조하는 본거지이기도 했다.

지금은 시장의 유행을 이끌어가는 역할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

었으나 명성은 여전하다. 최근 각 브랜드 회사들이 명동 상권에 주요

매장을 공격적으로 개설하면서 강남으로 갔던 사람들이 명동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한국 가톨

릭의 총본산이자 1898년에 완공된 명동성당과 중국대사관도 이곳

에 자리 잡고 있다.

108

1 . 인사동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의 거

리로 골동품점, 화랑, 표구점,

필방, 전통 공예품점 등이 집중

되어 있고, 전통찻집 · 전통

주점 · 전통음식점이 많다.

2. 명동

최신의 패션 유행을 선도하는

한국의 대표적 쇼핑 장소이다.

1

2

Page 56: Facts About Korea

110 111

압구정 로데오거리

미국 비벌리힐스의 세계적 패션거리인 ‘Rodeo Drive’에서 이름을

따올 정도로 스타일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패션의

메카’이다.

화려함을 특징으로 하는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현란한 네온 불빛,

활기차게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패션거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외국계 브랜드의 파일럿 매장과 다양한 명품 매장, 편집숍은 물론,

독특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끄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밀집되어 있어

쇼핑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고가의 명품 매장부터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또 다른 독특한

디자인의 보세 매장까지 있어 기호가 다양한 쇼핑객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매년 10월에는 ‘압구정 문화축제’가 열리는데 영화제,

헤어쇼, 패션쇼, 댄스 페스티벌, 각종 경연대회가 펼쳐져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젊음의 거리

종로, 청계천 거리

명동과 더불어 서울의 활기와 새로운 유행을 보여주는 거리였으

며, 아직 그 명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종로 2가와 3가 사이에

산재한 각종 학원과 대형 서점이 대학생들을 이곳으로 불러낸다.

주변에는 유서 깊은 극장이 여럿 있으며, 새로운 소규모 극장들도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종로의 옆 거리인 청계천이 주목받고 있다. 2005년

완공된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이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기 때

문이다. 원래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던 개천이 흘렀으나, 도심 개발

과정에서 1950년대 말부터 복개되었고, 그 위에 고가도로가 설치

됐던 곳이다. 당시 이 고가도로가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이기도

했다. 복원사업으로 고가도로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완전히

1. 청계천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

은 휴식공간

2. 홍대 거리

개성 있는 젊은 예술가들의

거리 공연을 자유로이 즐기는

관중들

해체되고 옛 흔적을 따라 인공 개천이 흐르게 하여 수생식물이 자

라는 자연생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홍대 앞 거리

홍익대학교 근처는 서울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젊은이들의 거리로

1990년대 초반, 카페와 라이브 클럽들이 들어서면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 일대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인디밴드다. 대부분의 술집

과 클럽마다 록, 펑크, 테크노 등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는 라이브

밴드가 활동하고 있다. 매일 저녁 공연이 펼쳐지며 대학생과 직장인

등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주변의 갤러리는 파격과 창조의 열정으로 넘치는 청년 작가의

아지트가 되고 있다. 이들은 개방적인 작가정신을 추구하는 주인

1 2

Page 57: Facts About Korea

112 113

공들이다. 때로는 미술, 음악,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기존 틀에서 탈피한 실험적 시도를 선보이기도 하고, 거리예술제

도 자주 연다.

신사동 가로수길

신사동 가로수길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은행나무가 도로 양옆으

로 쭉 줄지어 있어 그 이름을 갖게 되었다. 큰 도로뿐만 아니라 골

목 사이사이에 카페와 갤러리, 옷가게 등 구경거리가 많아 쇼핑을

하거나 산책을 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창의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젊은 디자이너

들의 가게가 하나둘씩 생기면서 ‘패션의 거리’로 자리매김하기 시

작했다. 이후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 가게나 공방, 앤티크 가구

점 등이 들어서며 점점 패션과 예술의 방향을 주도하는 곳으로 인

기를 얻게 되었다.

이태원

이태원은 외국인 관광지로 유명하다. 근처에 미8군 사령부가 오랫동안

자리 잡았던 것이 그 이유다. 요즘은 독일대사관을 비롯해 덴마크,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우루과이, 레바논, 헝가리, 브루나이, 카타르

등 여러 외국 대사관이 이 일대에 있다. 이슬람사원도 이곳에 세워졌

다. 인근 한남동에도 외국 공관이 적지 않다. 따라서 이태원과 한남동

일대는 관광지이자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의 의류 점포, 클럽, 레스토랑, 술집 등은 주로 외국인 대

상이지만, 외국 취향의 내국인도 많이 몰린다. 멕시코, 인도, 베

트남, 터키 등의 외국 음식을 즐기려면 이 거리를 찾는 게 가장 좋

은 방법이다. 이곳은 1997년 정부가 관광특구로 지정했으며, 한

국의 대표적인 외국문화의 거리이기도 하다. 매년 10월 이태원 지

구촌축제(Global Village Festival)가 열리며, 관광객을 위한

거리공연도 자주 개최된다.

1. 신사동 가로수길

최신 패션과 예술을 주도한다.

2. 이태원

한국의 대표적 외국문화거리

1

2

Page 58: Facts About Korea

114 115

자연 속의 휴양

지리산

대한민국 내륙에서 가장 높은 천왕봉(1,915m)을 비롯하여 노고단,

반야봉 등 3개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거대한 산악군이 동서로 40km

이상 이어진다. 지리적으로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3개 지역에

펼쳐져 있고, 삼림 축적량도 대한민국 전체의 20%에 이른다.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지리산은 한반도 북쪽의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백두대간의 중추

산맥계가 끝나는 지점이며, 한반도 남쪽의 산세를 대표한다. 전반적

으로 산세는 높고 웅대하며, 삼림이 울창해 사향노루 · 산양 · 자작나무 ·

철쭉 등 동식물의 분포가 다양하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능선을 기점으로 남북으로 물줄

기가 흘러내려 낙동강, 섬진강, 남강의 지류를 이루고 있다. 물줄

기의 강력한 침식작용으로 골짜기마다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다.

계곡으로는 피아골과 뱀사골의 경치가 절경이다. 특히 피아골은

울창한 원시림을 자랑한다.

지리산은 고산평원인 세석평전을 덮고 있는 철쭉 군락, 피아

골의 원시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노고목(老古木)과 전설처럼

신비한 고사목(枯死木) 그리고 사향노루 · 산양 등 다양한 동식물

의 안락한 서식지로서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의미 깊은 관광

자원이 많은 곳이다. 거기에 웅대한 사찰들과 유서 깊은 암자들,

국보와 보물 · 사적 · 천연기념물들이 지리산의 정취를 한결 돋보

이게 해준다.

경상남도에 위치한 지리산의

봄 풍경(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Page 59: Facts About Korea

116 117

설악산

한라산과 지리산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설악산은

태백산맥의 줄기를 이루는 산역을 포함하며 최고봉인 대청봉은 높

이가 1,708m이다. 기암괴석과 계곡이 철따라 절경을 이루기 때

문에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휴전선 바로

북쪽에 위치한 금강산과 견줄 만큼 뛰어난 산세를 뽐내며, 대청봉

능선을 경계로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으로 구분한다. 남쪽

의 오색약수터 일대는 남설악이라고 불린다. 양양 지역을 거쳐 동

해로 흘러드는 남대천을 비롯해 북한강과 소양강의 상류가 설악산

계곡에서 시작된다.

희귀 동물은 물론 계곡에는 냉수성 어족인 열목어, 버들치 등이

서식하고 있다. 금강초롱과 에델바이스 등의 식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198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설악산 계곡에는 백담사와 신흥사 등 사찰이 있으며, 석가모니

의 사리를 봉안한 봉정암이 있다. 석가모니 사리가 봉안된 사찰이

나 암자는 국내에 5개에 불과하다. 육중하지만 어린이가 슬쩍 밀

어도 흔들리는 흔들바위와 사방이 절벽으로 이뤄진 873m 높이의

울산바위도 설악산의 명물이다.

외설악의 권금성 봉우리까지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으며,

외설악 입구의 설악동에는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과 오락시설이

갖춰져 있다. 설악산 관광은 대개 동해안 비무장지대(DMZ) 안에

위치한 고성 통일전망대와 동해안 관광을 묶어서 한다.

설악산 소승폭포(강원도 속초) 설악산 풍경(강원도 속초)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Page 60: Facts About Korea

118 119

남산 산책코스, 북한산

남산은 서울 시민과 근처 직장인의 산책코스다. 사시사철 나무가

우거지고 꽃이 피어 탐방객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선사한다. 주요

수종은 소나무다.

해발 262m로, 걸어서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도 설치돼 있으며 정상에는 한국의 지리적 위치

를 나타내는 경위도 원점이 박혀 있다. 236.7m 높이의 방송 송

신탑인 N서울타워가 설치돼 날씨가 맑으면 멀리 서해 인천까지도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남산에는 봉수대가 설치돼 전국에서 올라오

는 봉화 신호가 서울로 집결되던 곳이었다. 그 당시 만들어진 성곽의 자

취가 남아 있다. 남산으로 올라가는 기슭에는 국립극장, 서울시립도

서관, 남산골 한옥마을 등이 있다.

북한산도 도심에서 가깝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30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북한산에 오르려면 간단한 차림보

다는 등산 장비가 필요하다. 해발 836.5m인 백운대가 가장 높으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남산, N서울타워와 팔각정

야경(오른쪽)

북한산 암벽등반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Page 61: Facts About Korea

120 121

제주도

제주도는 한국에서 가장 큰 섬으로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다. 동서

가 약 73km, 남북이 31km의 타원형이며, 탐라국 시절부터 역

사적 사연이 많고, 독특하고 풍부한 민속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귤, 한라봉 등의 특용작물이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국

제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06년에는 국제자유무역지대를

목표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 정상회담을 비롯한 각종 국제

회의도 자주 열린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도는 섬 전체가 ‘화산 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화산 지형을 자랑하는데, 땅 위에는 크

고 작은 368개 오름(소규모 화산체를 뜻하는 제주어)이, 땅 아래

에는 160여 개의 용암동굴이 섬 전역에 흩어져 있다. 이러한 제

주도만의 자연적 가치로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

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

았다. 전 세계인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관광지로는 물론 가꾸고 보

전해야 할 ‘환경 자산의 보물섬’으로서 제주도는 그 매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제주도 관광의 백미는 한라산이다. 한라산은 높이 1,950m의 휴

화산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고도에 따라 1,800여 종에

달하는 고산식물이 있고 식생의 변화가 뚜렷하다. 산 전체가 대부분

화산바위인 현무암으로 이뤄졌으며, 남쪽은 경사가 가파르나 북쪽은

완만하다. 정상에는 화산 분화구인 백록담이 있으며, 주변에 50여

개의 오름을 거느리고 있다.

제주도의 빼놓을 수 없는 탐방지로는 성산 일출봉을 꼽을 수 있다.

성산 일출봉은 높이 182m의 화산 분출구로 섬 동쪽에 있다. 커다란

접시 모양의 평평한 분화구에는 갈대가 우거져 절경을 이룬다. 위에

서 내려다보면 원형경기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분화구 주변으로는 바

위 봉우리가 병풍같이 펼쳐져 거대한 성이나 왕관 모습을 방불케 한다.

한강, 낙동강 등 주요 하천

상류의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흐르는 한강은 그 하류가 서울을

관통하며 서해로 흘러간다. 공업용수와 농업용수로는 물론 서울을

비롯한 유역 도시의 상수원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류에는

유역마다 홍수조절용 댐과 수력발전소가 설치되어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강은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일대를 지나

남해안으로 흘러들어가는 낙동강이며, 길이는 520km에 이른다.

하구인 을숙도에는 갈대밭과 모래톱이 발달돼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로 꼽힌다.

금강과 영산강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를 흘러 벼농사에 중요

한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임진강, 만경강, 섬진강 등의 큰 강들이

지역마다 들판을 풍요롭게 적셔준다.한반도 남서 지역을 지나는

영산강의 일몰

Page 62: Facts About Korea

122 123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새해 해돋이로도 유명하다. 2.5km의

용천동굴은 석회동굴과 용암동굴의 특징을 함께 지닌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굴로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위치한다. 협재와 표선에도

석회동굴이 있다. 곶자왈은 화산 폭발에 따라 분출된 용암이 크고 작

은 바위덩어리로 쪼개지면서 형성된 독특하고 울퉁불퉁한 지형으로

되어 있다. 세계에서 드물게 열대의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의 남방한

계 식물이 공존하고 있다. 원시림이 울창해 제주도의 허파라고 불리

기도 한다.

중문관광단지는 서귀포 남쪽 해안에 조성된 관광위락 단지다.

해수욕장, 골프장, 승마장, 사냥터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상·중·하 3단으로 이뤄진 천제연폭포와 기둥 모양의 절벽을

이루는 주상절리 지형도 볼 만하다. 2012년 7월에는 동양 최대 규

모의 수족관인 아쿠아플라넷이 성산읍 섭지코지에 문을 열었다.

제주도 해안가를 걸어서 일주하는 올레도 놓쳐서는 안 되는 코

스다. 바닷길을 밝히는 등대에서는 무료로 숙박하는 체험도 가능

하다. 예부터 제주도는 돌, 바람, 여자가 많다고 해서 삼다도라 불

렸다. 돌이 많은 것은 화산활동 때문이다.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

록 집집마다 돌로 울타리를 쌓았으며, 밭에도 나지막하게 돌담을

둘렀다. 여자가 많다는 것은 해녀처럼 여자들의 활동이 돋보인다

는 뜻이다.

제주의 특산물 가운데는 ‘손바닥 선인장’이 유명하다. 세계적

으로 1만 종류가 넘는 선인장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품종으로 꼽

힌다. 거친 바닷바람과 열악한 환경에서도 100년을 산다고 해서

‘백년초’라고도 불린다. 제주도 남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마라

도는 한국 최남단의 섬이며, 서남쪽으로 149km 떨어진 해상에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있다.

1 2

1. 한라산 백록담

백록담은 깊이 111m,

둘레 1,720m의 오목한

화구호이다.

2. 성산 일출봉

수중 분출로 형성된 기생화

산이다.

Page 63: Facts About Korea

124 125

울릉도와 독도

동해상에 위치한 울릉도는 육지에서 동쪽으로 130km 떨어져

있다.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화산섬이지만, 면적은 72km2 에 불

과하다.

해변은 대체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깊은 해저를 이

루는 동해의 특성상 울릉도는 해안에서 바다로 들어가자마자 수심이

깊어진다. 섬 중앙의 화산분화구 자리에는 평평한 나리분지가 형성

돼 있다.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km 지점에는 독도가 있다. 한국 영토

로는 동쪽의 가장 끝으로, 경비대가 주둔하고 있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 2개의 섬을 중심으로 89개의 작은 바위섬과 암초로 이루어져 있다.

해풍이 강하고 토양이 부족하지만,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70여

종류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몇 해 전에 소나무와 동백나무도 옮겨

심었다.

독도는 1982년 ‘독도해조류번식지(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된 후 1999년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한려수도

전라남도 여수에서 경상남도 한산도에 이르는 120km 거리의 남해안

연안 수로를 일컫는 한려수도는 한산도와 여수의 첫 글자를 따서 붙여

진 이름이다.

맑은 쪽빛 바다와 크고 작은 섬, 굽이굽이 펼쳐진 해안선 그리

고 오랜 세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기묘한 형태의 바위가 그리는

경치로 유명하다.

또한 다양한 동식물이 사는 중요한 해양생태계의 보고로 보존 가

치가 있으며 1968년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012년 세계박람회가 개최된 여수가 이 수로의 출발점이자 종

1. 동해의 화산섬 울릉도의

도동항

2. 독도(경북 울릉)

동도와 서도 2개의 섬이

150m 정도 떨어져 마주 보

고 있는 섬으로 주변의 89개

부속 도서로 구성되어 있다.

1

2

Page 64: Facts About Korea

126 127

착점인데, 특히 동백나무 숲이 울창한 여수 오동도 일대에는 고운

모래로 이름난 해수욕장이 많이 있다.

한려수도는 아름다운 경치와 더불어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적

군을 궤멸한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들이 남아 있는 생생한 역사의 현

장이기도 하다.

전체 면적의 76%가 해상 면적인 한려수도는 바다와 섬, 육지가

빚어내는 아기자기한 지형 경관이 뛰어난 한국의 대표적 자연 관광

지이다. 2013년 2월에 개통된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긴 ‘이순신대교’

와 육지와 남해도를 잇는 남해대교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남이섬

경기도 가평군에서 남쪽으로 약 3.8km 지점의 북한강에 위치한

섬이다. 1943년 청평댐 건설로 생겨났으며, 배를 이용해야만 섬

으로 들어갈 수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내국인은 물

론 외국의 한류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곳은 아름다운 숲이 우거진 나무들의 천국이다. 배에서 내리

면서부터 양편으로 늘어선 잣나무들과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이국

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노랗게 물든 가을의 은행나무 숲과 강변을 따라 서 있는 자작

한려수도

잔잔한 물결과 그 위에 떠 있

는 수많은 섬이 만들어내는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해상국립공원이다.

오동도 동백꽃

여수 오동도 전체를 덮고 있

는 3,000여 그루 동백나무는

이르면 10월부터 한두 송이

씩 꽃이 피기 시작하기 때문

에 한겨울에도 붉은 꽃을 볼

수 있다.

Page 65: Facts About Korea

128 129

나무 길도 젊은 시절의 낭만을 떠올린다. 자전거를 타고 섬을 구

경하는 것도 인기가 있다.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갤러리,

박물관, 공방 활동도 추천할 만하다. 방갈로, 캠프촌 등 숙박시

설도 갖추고 있다.

비무장지대

한국전쟁이 1953년 휴전협정으로 마무리되면서, 남북한 사이에

군사분계선이 그어졌고, 이를 중심으로 서로 각각 2km씩 공간을

남이섬 메타세쿼이아 숲길 비무장지대와 남쪽 자유의 다

리 사이에 평화를 염원하는

리본이 달린 철조망이 있다.

두어 4km 구간의 비무장지대(DMZ)가 설정됐다. 비무장지대의

서부전선에는 민간인이 거주하는 자유의 마을(대성동마을)이 들어

서 있다.

비무장지대 내의 판문점은 남북한 공동경비구역이다. 일반인

은 비무장지대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나 군사정전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다. 전쟁이 끝난 이후 60년 동안 출입이 통제됐

던 비무장지대는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학술연구의 주요 대상지

로 평가받고 있다.

Page 66: Facts About Korea

130 131

지방 관광지

천년 고도 경주

경상북도 경주는 옛 신라(기원전 57~기원후 935)의 발상지이자

1,000여 년간 도읍이었다. 신라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

고 있는 많은 문화재와 유적지가 잘 보존되어 있어 2000년 유네스

코 세계유산 목록에 ‘경주역사유적지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라인이 그렸던 불교 이상세계를 형상화한 불국사와 빼어난 조

각과 독창적 건축으로 높이 평가받는 석굴암을 비롯하여 동양 최고

(最古)의 천문시설인 첨성대, 신라 불교 문화의 중심지인 황룡사지와

분황사 등 신라의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유적지이다.

특히 경주평야 일대에는 당시 왕족과 귀족들의 무덤인 거대한 고

분이 많이 남아 있다. 여러 겹의 자작나무 껍데기에 하늘을 나는 말을

그린 그림이 발견되었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천마총, 신라 왕조의 화

려한 공예기술을 알 수 있는 금관이 출토된 금관총을 비롯해 여러 고

분이 무리를 지어 있는 광경은 또 하나의 장관을 이룬다.

현재 남아 있는 가장 큰 종인 ‘성덕대왕신종’은 한국의 동종에

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인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

(音筒)과 종 머리 부분부터 몸체, 입구 부분까지 조각되어 있는 화

려한 문양들이 특징적이다.

경주시 남쪽에 위치한 남산은 도읍을 지키는 요새 역할을 했던

곳으로 수많은 불교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신라시대의 숭산(崇

山)신앙, 암석(岩石)신앙과 연관된 불교문화가 남산에 집중되어

있어 남산 곳곳에서는 여러 불상을 만날 수 있다.

백제 도읍인 공주와 부여

공주와 부여는 현재 충청남도에 위치한 백제의 옛 도읍지이다. 공

주와 부여 두 도시에는 백제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 특히

공주의 무령왕릉과 고분군, 부여의 낙화암, 궁남지 등이 대표적이다.

공주에 있는 백제 제25대 왕인 무령왕과 왕비의 능인 무령왕릉

1. 경주 남산(경북 경주)

남산 불곡의 석불좌상

2. 무령왕릉(충남 공주)

백제 제25대 무령왕과 왕비

의 무덤으로 중국 남조계통의

벽돌무덤 형식을 띠고 있다.

1

2

Page 67: Facts About Korea

132 133

을 비롯해 총 7기의 왕릉이 모여 있는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시대

역사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무령왕릉은 껴묻거리

(죽은 자를 매장할 때 함께 묻는 물건)가 거의 온전하게 발굴되어

유물들을 통해 당시 사회 생활상을 알 수 있다. 부여는 백제 후기

123년간 도읍지로서 백제문화의 전성기를 이루며 주변국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만큼 많은 역사 유적지와 유물을 간직하고 있다.

능산리 고분군과 백제 멸망 시기의 사연을 담고 있는 낙화암,

백제 정원인 부여 궁남지는 자연경관과 함께 역사 속 한 장면을 보

는 듯한 느낌을 주어 매력적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2010년 경상북도 안동의 하회마을과 경주의 양동마을은 ‘한국의 역

사마을’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되었다. 두 지역

은 모두 조선시대 상류층을 가리키는 양반들이 모여 살았던 마을이

자 대표적 씨족마을로, 조선시대 지배층 특유의 전통 생활 공간과 경

관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문화 마을이다. 공통적으로 한국의 대

표적 마을 입지 유형인 배산임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주거 기능을 한

종가와 살림집, 휴식처가 되었던 정사와 정자, 교육이 이루어지던 서

원과 서당 그리고 주변의 농경지와 자연경관까지 갖추어져 있다.

안동 하회마을은 17세기부터 풍산류씨들이 가옥과 서원을 짓고

대대로 살아온 집성촌으로 현재 기와집과 초가를 포함하여 450

여 채의 가옥이 보존돼 있다. 낙동강 물길이 마

을 전체를 감싸 안듯 흘러가며, 강 주변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마을의 안녕과 풍작을 비는 별신굿 행사

가운데 탈 공연인 ‘하회별신굿탈놀이’와 낙동강

변에서 즐기던 민속놀이인 ‘선유줄불놀이’도 전해

오고 있다. 경주에서 형산강을 따라 16km 동북

쪽에 위치한 경주 양동마을은 조선시대 500여 년의

1. 하회별신굿탈놀이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 전승되어 오는

가면극으로, 지배층에 대한

풍자를 담은 대표적 탈놀이

이다.

2. 경주 양동마을

500여 년 동안 전통을 이어

오고 있는 대표적 민속마을

이다.

1

2

선유줄불놀이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변

만송정에서 부용대 꼭대기까

지 230m에 네 쌍의 줄을 연

결한 뒤 뽕나무 뿌리 숯가루

를 넣은 뭉치를 매달아 태우

는 놀이이다.

Page 68: Facts About Korea

134 135

역사를 담고 있는 전통 문화 마을이다. 160여 채의 기와집과 초가집이 옛

모습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양동마을은 산계곡을 따라 펼쳐진 경관, 자연

과 어울려 오랜 전통을 간직한 집들, 양반 계층을 대표할 수 있는 자료들

과 유교사상, 관습이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 마을로 평가받고 있다.

한옥마을

최근 전통 한옥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새로운 한옥이 디자인 구

성과 예술성 면에서 주거형태로 재조명되면서 전통 한옥이 모여

있는 옛 마을과 현대적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마을이 새로운

관광코스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중에서 북촌한옥마

을과 전주한옥마을이 대표적 한옥마을이다.

서울에 위치한 북촌한옥마을은 조선시대 상류층이 모여 살던 곳으

로 중류층이 모여 살던 종로와 청계천의 윗동네라는 뜻에서 북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천천히 산책하듯 걸으며 한옥을 구경하는 것도 큰 재

미이지만 도시의 큰 건물들과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신기한

기분을 느끼는 것 또한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전국 최대 규모의 한옥촌으로 손꼽히는 전주한옥마을에는 700여

채에 달하는 옛 기와집과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현대식 한옥이 공존하

고 있다.

1. 북촌한옥마을

2. 전주한옥마을

3. 강릉 선교장

4. 북촌 게스트하우스

1

23

4

관광 코리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 2001년 500만 명이던 외

국인 관광객 수가 2013년에는 1,200

만 명을 넘어섰다. K-Pop으로 대표

되는 한류 열풍과 함께 의료관광, 쇼

핑관광 등이 활성화된 결과다.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비롯해 아시아

권의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단위: 천 명

[출처: 한국관광공사]

2012

11,140

2013

12,170

5,140

2001 2011

9,790

Page 69: Facts About Korea

136 137

1.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전통 탈춤이자 세계적인 탈

춤으로 자리매김한 하회별신

굿탈놀이를 비롯해 세계 보

편 문화인 탈과 관련된 문화

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2. 보령머드축제

충청남도 보령에서 머드(진

흙)를 주제로 열리는 대표적

체험형 여름 축제이다.

1

2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어진이 모셔져 있는 경기전을 비롯하여

지방 교육기관인 향교, 마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목대 등

한옥의 멋스러움과 주변 경치의 조화가 아름다워 관광객들에게 인

기가 높다. 더불어 다도나 한지뜨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

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한옥과 전통문화 체험 관광지로 충분한 매력

을 가지고 있다.

한옥이 여러 채 모여 있는 마을은 아니지만 전통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선교장이 유명하다.

선교장은 조선 상류층인 사대부가의 가옥으로 300여 년 넘게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지금도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안채

(여성의 거처), 사랑채(손님 접대 공간), 행랑채(집안일을 돌보는

하인들의 거처), 별당 등의 주거 공간과 더불어 입구에는 인공 연

못과 ‘활래정’이라는 정자를 갖추고 있다.

지역축제

지역마다 고유의 특징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등을 접목한 축제가 활

성화되어 있는데 지역의 문화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그중 여름 대표 축제로 유명한 보령의 머드축제와 세계 각국의 다

양한 ‘탈’을 주제로 하는 흥겨운 춤 축제인 안동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

벌’이 유명하다.

이 밖에도 김제의 ‘김제지평선축제’는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비빔밥과 한지로 유명한 전주는 ‘전주한지문화축

제’와 ‘전주비빔밥축제’를 열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진주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열리는데 16세기 말에 일어난 임진왜란 당시 군

사신호와 왜군을 저지하는 전술, 전시에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

수단으로 두루 쓰인 유등을 진주의 남강에서 띄워 아름다운 야경과 함

께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하여 몸을 부

각하는 ‘춘천마임축제’는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Page 70: Facts About Korea

139138

주요 지역축제

1 6

7

8

9

10

2

3

4

5

충청남도

1. 천안흥타령축제

세계 각국의 민속춤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

는 국제민속춤대회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

나 춤으로 하나 되어 신나게 즐기는 축제이다.

기간 : 2014. 9. 30. ~ 10. 5.

장소 : 천안시 천안삼거리공원, 아라리오광장

누리집 : cheonanfestival.com

2. 금산인삼축제

금산인삼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검증되면서 건강

을 찾아 금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인삼 캐기,

요리경연 등을 즐길 수 있는 건강축제이다.

기간 : 2014. 9. 19. ~ 9. 28.

장소 : 금산군 인삼약초거리, 인삼관 광장

누리집 : www.insamfestival.co.kr

강원도

3. 화천산천어축제

화천천의 두꺼운 얼음을 깨고 얼음낚시로 잡는

‘산천어 얼음낚시’와 ‘산천어 맨손잡기’등 여러

가지 체험프로그램과 볼거리가 가득한 겨울철

이색테마 축제이다.

기간 : 2014. 1. 4. ~ 1. 26.

장소 : 화천천 및 5개 읍·면 일원

누리집 : www.narafestival.com

4. 춘천마임축제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몸을 부각해 행동하는 개

인의 몸을 ‘예술’과 ‘난장’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표현의 축제이다.

기간 : 2014. 5. 25. ~ 6. 1.

장소 : 춘천시 일원

누리집 : www.mimefestival.com

5. 양양송이축제

소나무 숲에서 자생하는 버섯인 ‘송이버섯’을 직

접 채취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하여 송이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축제이다.

기간 : 2014. 10. 1. ~ 10. 5.

장소 : 양양군 양양 남대천 등

누리집 : song-i.yangyang.go.kr

경상남도

6. 하동야생차문화축제

대한민국의 차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향’을 통

한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다.

기간 : 2014. 5. 16. ~ 5. 18.

장소 : 하동군 화개면, 악양면(차문화센터 일원)

누리집 : festival.hadong.go.kr

7.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 남강에 유등을 띄우는 놀이의 유래는

1592년 임진왜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방문

객들은 소망등 달기, 세계 풍물등 전시, 수상 불

꽃놀이 등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기간 : 2014. 10. 1. ~ 10. 12.

장소 : 진주 남강 일원

누리집 : www.yudeung.com

전라북도

8. 김제지평선축제

전통 농경문화에서 파생된 고유한 지역문화를

소개하는 장으로 가장 한국적인 전통과 문화를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이다.

기간 : 2014. 10. 1. ~ 10. 5.

장소 : 김제 벽골제광장

누리집 : festival.gimje.go.kr

전라남도

9. 함평나비대축제

꽃, 나비, 곤충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전시, 문화,

체험행사가 열린다.

기간 : 2014. 5. 2. ~ 5. 11.

장소 : 함평군 함평엑스포공원

누리집 : www.hampyeong.go.kr

10. 강진청자축제

세계 속에 빛나는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

리고 고려청자의 비법을 계승 · 발전시키기 위해

개최되는 축제이다.

기간 : 2014. 7. 26. ~ 8. 3.

장소 : 고려청자 도요지 일원

누리집 : www.gangjinfes.or.kr한국의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visitkorea.or.kr’에서

얻을 수 있다.

3

4

1

5

2

8 7

69

10

Page 71: Facts About Korea

스포츠 강국의 비결과 기반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2년 런던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태권도

5

스포츠

Sports

Page 72: Facts About Korea

142 143

5Sports스포츠

대한민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축구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축구의 저력은 유

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를 여럿 볼 수 있는 데

서도 입증된다. 한편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한국은

금메달을 땄는데, 한국 야구의 저력 또한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에서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날리고 있는 데서 증명된다.

서양의 전유물이던 피겨스케이팅 세계기록을 연거푸 경신한

선수는 한국인이며, 서양의 귀족스포츠로 여겨졌던 펜싱도 한국

의 메달밭으로 바뀌었다. 세계프로골프대회(PGA)에서 한국인이

우승하는 일도 다반사다. 특히 여자 세계프로골프대회는 10위권

에 한국 여자선수가 3~4명씩 오른다. 대한민국의 영암에서는 F1

자동차 경기가 열리고, 투르 드 코리아(국제도로사이클대회)도 한

국에서 개최된다.

스포츠 강국의 비결과 기반

한국이 세계 스포츠 강국이 된 이유는 폭넓은 스포츠 인구와 과

학적인 투자를 한 덕분이다. 자질이 있는 어린 선수를 발굴해 과

학적으로 훈련하고, 많은 국내 경기경험을 통해서 실력을 쌓도록

한다. 특히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선수가 훈련하

는 전문체육시설이 있다. 여기에서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훈련

한다.

1. 미국 프로야구 신시내티레

즈에서 활약했던 추신수

2. 2013년 세계 피겨스케이

팅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

3. 2013년 LPG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박인비

1

3

2

Page 73: Facts About Korea

144 145

국민 스포츠 기반

한국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휴일 아침 일찍 가까운 운동장

에 모여 축구를 하는 조기축구회가 있다. 이들은 이웃 마을 축구팀과

경기도 한다. 이런 조기축구회 회원 수가 50만 명에 이르며, 클럽으

로 뭉쳐 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 스포츠가 긴밀히 연결돼 있어, 스포츠 기반이

그만큼 넓다. 2013년 생활체육동호인 클럽 수는 9만 386개이고 동호

인 수는 약 413만 명인데 이는 인구대비 8.1%에 해당한다. 축구클럽

에 가입되어 있는 동호인이 59만 명으로 가장 많다.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게이트볼, 생활체조 등의 클럽활동이 많다.

정부는 종목별 동호인 행사를 지원하며 생활 속의 체육활동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별, 클럽별 동호인 행사도 매년 개최된다.

최근 몇 년간 마라톤 클럽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봄, 가을 주

말이면 거의 매주 전국적으로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이런 아마추

어 마라톤대회에 수천에서 수만 명이 참가한다. 마라톤 인구는 정

확히 산정하기 어렵다. 한 소비자 단체는 달리기 인구를 적게는

80만 명, 많게는 400만 명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요 마라톤대회

참가인원은 2만 명이 훌쩍 넘었으며, 전문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

가 함께 출전한다.

산이 많은 한국은 등산의 천국이다. 대도시 주변에 산이 많아

주말이면 누구나 산에 오를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산은 암벽이 많

아 암벽등반의 최적지이다.

최근 제주 올레에서 시작된 걷기 열풍으로 걷기 클럽도 눈에

제주 올레

제주도의 걷기 여행 코스.

올레란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이란 뜻이며, 통상 큰길

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

는 좁은 길을 말한다. 언론인

서명숙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영감을 받아 시

작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

춘천마라톤

매년 10월 강원도 춘천시에

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

생활스포츠 클럽 수 및 동호인 수 변동 추이

[단위: 천 개, 천 명 / 출처: 문화체육관광부]클럽 수 동호인 수

2006

83

2,702 2,914 2,985 3,081 3,086 3,0813,646

4,132

93 9598 98

75

8290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Page 74: Facts About Korea

146 147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걷기 좋고 아름다운 산책길이 많이

생겼다. 또한 친환경 스포츠로 자전거타기가 각광을 받으면서 자

전거 클럽이 많이 늘었다. 전국을 종주하고 횡단하는 자전거 전용 도

로가 있다. 4대강 주변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주말이면 많

은 사람이 자전거 타기를 즐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물론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경기에 많은

관중이 몰린다.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찾아가 응원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프로야구장에는 연간 800만 명, 프로축구장에는 300만

명의 관중이 몰린다.

과학과 스포츠의 만남

2012년 런던올림픽의 체조 도마에서 대한민국 체조가 금메달을 딴

쾌거는 과학스포츠의 성과다. 스포츠 과학자가 최고난도 기술을

성공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결과 도마를 짚는 최

적의 시간은 0.15초며, 팔과 몸의 각도는 22도라는 데이터를 얻었다.

그래야 선수가 공중에서 오래, 빠르게 회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선수의 체격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연구해 연습함으로써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한국에는 스포츠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체육과학연구원

이 있다. 연구원에는 스포츠역학은 물론, 심리학, 생리학 전문가들

이 있다. 이들은 최상의 성적을 내도록 선수 옆에서 경기 직전까지 도움

을 준다. 런던올림픽에도 5명의 연구원이 참여했다. 체육과 관련한

학회도 16개 있다. 이 단체들은 통합전산관리 시스템으로 서로 정보를

교환한다.

전문 스포츠 연습시설도 훌륭하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종합 트레이닝 센터인 태릉선수촌이 있다. 300명의 선수가 합숙

하며 훈련할 수 있는 각종 트레이닝 시설, 육상 경기장, 실내외 구기장,

국제 규모의 실내 수영장 등이 있다.

2011년에는 현대적 시설이 구비된 진천선수촌이 준공됐다. 진천

선수촌에서는 국가대표 선수가 안정적으로 숙박하며 훈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훈련한 육상, 수영, 사격 선수가 런던올

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진천선수촌은 25개 종목 최대

800명의 선수가 훈련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심폐기

능을 향상하기 위해 고산 지역인 태백시 함백산에 태백선수촌이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1988년 서울에서 제24회 하계올림픽이 개최됐다. 전 세계 159개국

에서 1만 3,30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였다.

‘화합과 전진’을 기본이념으로, ‘최다의 참가, 최상의 화합, 최고의

성과, 최적의 안전, 최대의 절약’을 목표로 치러졌다. 대한민국은 아

시아에서 2번째, 그리고 세계에서는 16번째로 올림픽 경기대회 개최

국이 되었다. 경기는 23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종목 등이 치러졌는데,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를 따내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체육과학연구원

국민생활체육의 개발•보급과

경기력 향상, 지도자 양성,

스포츠과학 종합 연구를

목적으로 세워진 종합체육

과학연구소로 서울 노원구

화랑로에 자리 잡고 있다.

진천선수촌

육상, 사격, 수영, 테니스, 정

구, 배구, 농구, 야구, 소프트

볼, 조정, 카누, 럭비 등 12개

종목 350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와 시설을 갖췄

으며, 선수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부대시설과 편의시설도

구비했다.

주요 프로스포츠 경기당 평균 관중 수

[단위: 명 / 출처: 문화체육관광부]배구 농구 축구 야구

2009

1,471 1,7441,472

5,3584,575

10,983

12,87311,562 11,402

2010 2011 2012 2013

10,709

7,1577,656

13,055 13,747

11,374

1,744 1,525

5,400 5,687

4,092

1988 서울올림픽 기장

서울올림픽 기장은 한민족의

전통 문양인 삼태극의 모습을

표현했다. 삼태극은 한옥의

대문, 공예품 등에 널리

사용돼왔다. 서울올림픽을

통한 세계 온 인류의 평화

증진을 상징한다.

Page 75: Facts About Korea

148 149

서울올림픽의 진정한 의미는 세계의 동서 진영이 모두 참가

한 화합의 올림픽이었다는 점이다.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는

서방이, 1984년 LA올림픽에는 동구권이 참가하지 않아 반쪽 올

림픽으로 치러졌다. 서울올림픽은 올림픽헌장의 정신에 따라 이념

분쟁·인종차별을 극복했으며, 또한 한국의 발전상, 문화, 전통 그

리고 한국인의 잠재력을 지구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2002년 한 · 일 월드컵 축구대회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는 2002년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31

일간 한국과 일본에서 치러졌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두 나라가

공동개최한 대회이다. 또한 유럽과 아메리카 이외의 대륙에서 첫

번째로 열린 대회이다. 2002년 한 · 일 월드컵은 이변의 연속이었

다. 특히 한국의 4강 신화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한 · 일 월

드컵은 세계에 한국의 또 다른 면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붉은 티

셔츠를 입은 ‘붉은 악마(Red Devils)’로 불리는 축구팬의 열광적

인 응원이 그것이다. 붉은 악마의 응원은 일반 시민으로 확산돼 거

리응원이라는 새로운 응원문화를 만들었으며, 한밤중 거리를 가득

메운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은 전 세계를 감동케 했다. 특히 한국과

독일의 4강전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8분의 1이나 되는 650만

명이 전국의 거리로 몰려나와 응원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1년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

회가 개최됐다. 한국의 동남부에 자리한, 역사와 현대기술이 어

우러진 국제도시에서 세계 1억 이상의 가구가 지켜보는 경기가 열

린 것이다. 대구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 2003년 하계유니버시

아드대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 스포츠행사를 성공적

으로 치러낸 곳이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첨단

붉은 악마 거리 응원

붉은 악마는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서포터(supporters)

의 이름이다. 2002년 한 · 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의 거

리응원은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연인원 2,193만 명,

국민의 절반이 응원에

참여했다.

1. 2002년 한 · 일 월드컵 축

구대회 경기 기간 중 서울시

청 앞 광장에서 많은 시민이

함께 응원을 하고 있다. 독특

한 응원 구호와 함께 대규모

응원문화를 만들어냈다.

2.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

수권대회의 장애물 달리기

경기

1

2

Page 76: Facts About Korea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

81kg 이하 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선수권과 올림

픽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김재범 선수

구 름 판 을 정 면 으

로 밟은 뒤 3바퀴

(1080도)를 비틀고

착지하는 난도 7.4

점의 기술을 선보인

올림픽 체조 첫 금

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한국 펜싱은 런던올

림픽에서 주목할 만

한 성장을 이루었

다.여자 에페 단체

전에서 메달을 획득

한 최인정 선수

김재범(유도)

양학선(체조)

최인정(펜싱)

151150

세계적으로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양궁의 기보배 선수.

개인전, 단체전 2관

왕을 차지했다.

기보배(양궁)

한국 수영의 대표

선수로 우뚝 선 박태환

선수. 자유형 400m,

2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수영)

사격 여자 25m 권총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장미 선수

김장미(사격)

Page 77: Facts About Korea

152 153

ICT기술을 접목한 고화질 전광판은 수백분의 1초 차이까지 촬영

해 육상경기의 생생한 감동을 세계의 팬들에게 선사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종합 5위를 차지했는데, 아시아

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였다. 한국은 양궁, 사격, 펜싱, 체조, 유도,

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기록했다. 양궁은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남자 단

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격에서도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를 휩쓸어 세계 사격의 강국으로 부상했다. 양궁과 사격 두 종목에

서는 금메달 2관왕도 탄생했다. 유도에서는 금메달 2개, 레슬링

에서는 금메달 1개를 땄다.

세계 펜싱계가 깜짝 놀랐다. 서구 귀족의 스포츠로 꼽히던 펜싱에서

남자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기 때문이다. 또한 빛나는 성과의 하나는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다. 양학선 선수는 고난도 기술로 대한민국 선수로는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메달밭이었던

태권도에서는 금메달 1개에 그쳤는데, 이는 태권도가 평준화된 국제

스포츠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 결과였다.

한국은 런던올림픽 이념을 ‘From London To London(런던에서 런

던으로)’으로 정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한 후 64년 만에 런던

을 다시 찾았다는 의미였다. 또한 64년 만에 수혜국에서 원조국으로 탈바

꿈했으며, 그동안 한국이 쌓은 자산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나누자는

의미이기도 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18년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한국은 3차례에 걸쳐 도전장을

내서 마침내 결실을 이룸으로써 한국인의 끈기와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대한민국은 1988년 하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동계올림픽까지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

동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열

린다.

이로써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8년 동

계올림픽 등 세계 4대 스포츠행사를 모두 치르는 나라가 되었다.

4대 세계 대회를 치른 나라는 세계에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5개국이며, 한국은 여섯 번째 나라가 된다.

태권도

태권도는 한국에서 처음 탄생한 국제공인 스포츠로, 손과 발을 사용하

여 자신을 방어하고 상대를 공격하는 호신무술이다. 고대 전쟁에서 필

수적인 무술로 수련했던 태권도는 근래 들어 전쟁에 대비한 무술보다는

민속경기로 성격이 바뀌고, 점차 승부적인 요소를 더해 스포츠로 발전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입장하는 대한

민국 선수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

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지로 평창을 발표하고 있다.

Page 78: Facts About Korea

154 155

했다. 1961년 본격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으며, 1971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스포츠(National Sports)가 됐다. 1973년에는 서울에서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해 세계화를 시작했으며, 1980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올림픽경기 종목으로 채택됐다. 현

재는 전 세계에 약 1억 명의 동호인을 거느린 국제스포츠로 발돋움하였

으며, 다양한 국가의 많은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태권도는 무술이면서도 정신수양을 강조하고 있어 남녀노소가

모두 참여하는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은 정부차원에서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태권도 시범

태권도 사범을 세계에 파견한다. 세계 분쟁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은 현지 주민에게 태권도를 가르친다. 태권도는 세계 곳

곳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표상이 됐다. 특히 태권도가 강조하는 정신

수양, 인내 등은 교육적 효과가 높아, 최근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인 청소년들의 중독성 장애(인터넷, 게임, 폭력 등) 치유를 위한

대안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Page 79: Facts About Korea

역사의 태동(선사시대~고조선)

삼국과 여러 나라의 탄생

남북국 시대: 통일신라와 발해

고려시대

조선시대

조선의 멸망, 일제의 한국 강점

독립투쟁

민주국가, 경제대국으로 발전

6

역사

History

Page 80: Facts About Korea

159158

주먹도끼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의 다기능 연모

6History역 사

역사의 태동(선사시대~고조선)

한국 역사는 만주와 한반도 지역에서 시작됐다. 이 지역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는 7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물의 뼈

나 뿔로 만든 도구와 뗀석기를 사용했던 구석기시대인의 대표적

유적으로는 평안남도 상원 검은모루 동굴, 경기도 연천 전곡리,

충남 공주 석장리, 충북 청원 두루봉 동굴 등이 있다. 이들은 무리

를 지어 사냥감을 찾아다니거나 채집하며 생활했다.

한국의 신석기시대는 기원전 8,000년 전 시작되었다. 농경이

시작돼 좁쌀을 비롯한 잡곡류를 경작했으며 점차 정착생활을 하게

되면서 씨족사회를 이뤘다. 이들은 돌을 갈아서 다양한 간석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신석기시대의 대표적인 토기는 빗살무늬 토기

였다. 이 토기는 한반도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서울 암사동,

평양 남경, 김해 수가리 등이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한반도에는 기원전 10세기경, 만주 지역에는 기원전 15세기

경 청동기시대가 시작됐다. 청동기시대 유적은 중국의 랴오닝성,

지린성 일대와 한반도 전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청동기문화의

발전과 함께 족장이 지배하는 사회가 출현했으며, 강한 족장이 주

변의 여러 부족을 통합해 국가로 발전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국가인 고조선을 세운 중심세력은 하느님을 믿

는 부족과 곰을 숭상하는 부족이었다. 두 부족이 연합해 단군왕검을

추대했는데, 그는 제사장과 정치지도자를 겸했다. 고조선은 중국

요령 지역과 대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문화를 이뤘으며,

빗살무늬 토기

신석기시대의 대표적 유적지

인 서울 암사동에서 출토된

뾰족바닥의 토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Page 81: Facts About Korea

161160

전라남도 순천에 조성된 고

인돌 공원

기원전 3세기에는 부왕, 준왕 등 강력한 왕이 세습했다. 왕 아래

에는 상, 대부, 장군 등 통치체계를 갖췄다.

기원전 3세기 말 중국은 진나라와 한나라가 교체되는 격변의

시기를 맞았다. 이때 많은 유민과 이민이 고조선으로 남하했으며,

이들의 지도자 위만이 기원전 194년 왕위에 오르면서 고조선은

팽창했다. 이때 철기문화를 받아들였고, 농업과 수공업이 발달했

으며, 군사력도 강화했다. 또한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

용해 한반도 세력과 중국의 교역을 중개하면서 이익을 독점하려고

했다. 이는 고조선과 중국 한나라의 대립을 격화시켰고 한나라는

대규모 수군과 육군을 동원하여 고조선을 침공했다. 전쟁 초기에

고조선은 대승을 거두었고 완강히 저항했으나, 1년간의 전쟁 끝에

수도 왕검성이 함락되고 기원전 108년에 멸망했다.

고인돌(Dolmen)

피라미드, 만리장성, 스톤헨지 등과 같은 고대의 유적을 흔히 세

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한다. 그러나 그중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힐 만한 유적이 한반도에 존재한다. 바

로 고인돌이다. 그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세계 전체 고인돌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3만 6,000여

기가 한반도에 존재하는 이유를 아무도

알지 못한다. 둘째, 한국의 고인돌에서

사람의 뼈, 석기, 옥, 청동 제품 등 다

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지만, 유물이 없

는 것도 많다. 도대체 고인돌은 언제,

누가, 왜 만들었으며, 그들은 어떤 생

활을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셋째,

거대한 돌을 어디서 어떻게 실어왔는

지, 고인돌을 축조한 당시의 기술은 무엇이었는지 추론할 뿐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 고인돌은 분포 지역에 따라 한강 북쪽 지역의 북방식과

남쪽 지역의 남방식으로 나누고, 북방식을 탁자식, 남방식을 기

반식으로 구분했다. 그러나 북쪽에서도 기반형 고인돌이, 남쪽에

서도 탁자형 고인돌이 다수 발견되어 현재는 탁자식과 기반식으로

구분한다. 두 형식 이외에 학자에 따라 몇 개의 다른 형식을 제시

하기도 한다.

고인돌을 흔히 무덤이라고 말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

다. 12세기 고려의 대학자 이규보는 고인돌을 감상하고 자신의 책에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세상 사람이 고인돌을 옛 성인이 고여

강화 부근리 탁자식 고인돌

Page 82: Facts About Korea

162 163

놓은 것이라고 말하는데, 과연 신기한 기술이다.” 20세기 초 미국인

선교사 호레이스 언더우드는 고인돌은 무덤과 상관없으며, 땅의 신

에 대한 제사용으로 만들었다고 추정했으며, 한국 민속학자 손진태

도 한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거인인 마고할머니(혹은 마귀할멈)가 살

던 집이 고인돌이라는 민담을 소개하고 제단이라고 주장했다.

고인돌은 만주 지역을 제외한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그러나 한반도에는 전국 방방곡곡에 분포돼 있으며, 수천

년 동안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없이 한국인과 삶을 함께해오다 기

원전 어느 시기에 축조가 끊겼다. 따라서 한반도에 고인돌이 밀

집된 이유, 한국 고인돌이 유럽 각국과 인도의 그것과 어떤 관계

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유네스코가

2000년 강화, 화순, 고창 지역의 고인돌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한 사실은 한국 고인돌의 인류문화사적인 중요성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삼국과 여러 나라의 탄생

고조선 말기에 만주와 한반도 일대에는 새로운 부족국가가 속속

탄생했다. 부여는 만주 지린 지역을 중심으로 쑹화강 일대의 평야

지대에서 발흥했으며, 농경과 목축생활을 하면서 말과 모피 등 특

산물을 생산했다. 1세기 초에는 왕의 칭호를 사용했으며,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는 등 활발한 대외관계를 전개했으나, 3세기 말 고

구려에 편입됐다. 부여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노래와 춤을 즐

기며 죄수를 풀어주는 영고라는 축제행사가 있었는데 매년 12월

에 열렸다. 부여는 지역연맹 단계에서 망했지만, 고구려와 백제의

건국세력은 부여의 혈통임을 자처하는 등 한민족의 역사에서 중요

한 의미를 지닌다. 《삼국사기》에는 부여에서 남하한 고주몽이 기

원전 37년에 고구려를 건국했다고 기록됐다.

고구려는 백두산과 압록강 일대에서 크게 번성했으며, 건국 초기

부터 소국들을 정복하면서 압록강 주변의 국내성(통구)으로 도읍을

옮겼다. 정복전쟁을 활발히 벌였는데, 중국 한나라 세력을 공략하

여 요동 지역으로 통치영역을 확장했으며, 동쪽으로는 한반도 북

쪽으로 진출하는 등 만주와 한반도 북부 지역을 지배영역으로 하

는 강국으로 발전했다.

함경도와 강원도 북부의 동해안 일대에는 옥저와 동예라는 작

은 나라들이 있었으나, 변방에 치우쳐 발전이 늦었다. 해산물이

풍부한 옥저는 고구려에 소금, 어물 등을 공물로 바쳤다. 동예는

매년 10월 무천이란 제천행사를 열어 춤과 노래로 화합하고 하늘

에 제사를 지냈으며, 특산물로는 단궁이라는 활과 과실나무 밑을 광개토대왕비

(고구려, 5세기)

고구려 제19대 광개토대왕은

오늘날 만주, 연해주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를 개척

했다. 서기 414년 그의 아들

장수왕은 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린성 지안

현에 비를 세웠다. 높이

6.39m, 무게 37톤에 이르는

규모로 총 1,775자의 비문이

음각되어 있다. 고구려 건국

과정과 대외 정복사업 등이

기록돼 있다.

삼국과 가야(5세기)

비파형 동검과 세형 동검

(고조선)

청동기시대의 대표 유물로

무기 또는 의식용 상징물이

다. 악기인 비파와 비슷한 모양

(왼쪽)과 칼날이 좀 더 날렵한

직선 모양(오른쪽)을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삼국과 가야 (5세기)

평양

우산국

독도

탐라

금성(경주)

웅진(공주)사비(부여)

고구려

황해

동해

백제 가야

신라

Page 83: Facts About Korea

164 165

지나갈 수 있는 작은 말인 과하마가 유명했다. 이 두 나라도 부여

와 마찬가지로 고구려에 복속됐다.

고조선의 남쪽에는 마한, 진한, 변한을 비롯한 군소국가들이

발전했다. 경기, 충청, 전라 지역에 분포한 마한은 54개 소국으

로 이뤄졌으며, 총 10만 호에 이르는 국가였다. 김해와 마산을 중

심으로 변한이란 나라가 있었고, 대구와 경주 중심으로는 진한이

있었다. 각각 4만~5만 호에 이르는 작은 국가였다. 삼한에서는

5월 수릿날과 10월에 계절제를 열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이때

온 나라 사람들이 모여 날마다 술과 음식, 노래와 춤을 즐겼다.

철기문화의 확산과 농경기술의 발전으로 만주 일대와 한반도에

강력한 국가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나

라다. 삼국 중 고구려가 가장 먼저 국가체제를 정비했으며, 1세기

후반부터 영토를 넓히고, 2세기 후반에 이르러는 왕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화를 강화했다. 4세기 초반 미천왕은 중국 한나라를 한반

도에서 몰아냈다.

소수림왕은 372년에 불교를 도입하고 율령을 공포했으며, 국립

대학인 태학을 설립하는 등 국가제도와 통치체제를 정비했다. 그의

아들 광개토대왕은 거란, 숙신, 동부여를 몰아내고 만주 지역으로 영

토를 확장했다. 또한 그는 남쪽으로 백제를 공격하여 수많은 성을 점

령했으며, 신라에 침입한 왜구를 격퇴하여 한반도 남부까지 영토를

넓혔다.

백제는 한강 유역의 토착세력과 부여-고구려계의 유민과 이민

세력이 결합해 기원전 18년에 세운 국가다. 3세기 중엽 고이왕 때

한강 유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중국의 선진문화를 수용하여 정치체

제를 정비했다. 4세기 중반 근초고왕은 마한 지역을 정복하고 전

라도 남해안까지 진출했다. 북으로는 황해도 지역을 놓고 고구려

와 대치했으며, 남으로는 가야 지역에 지배권을 행사했다. 당시

백제가 지배한 땅은 오늘날의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와 낙동강

중류 지역, 강원도, 황해도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었다.

신라는 진한의 소국 중 하나인 사로국에서 출발했다. 경주 지역

의 토착세력 및 유민과 이민 집단이 결합해 기원전 57년 국가로 성장

했다. 박, 석, 김 씨 성을 쓰는 인물이 교대로 왕위에 올랐으며, 4

토우 붙은 항아리

(신라, 5세기)

토우란 흙으로 만든 인형으로

어떤 형태나 동물을 본떠서

만들었다. 주로 장난감이나

애완용으로 만들거나 주술적

의미, 무덤에 넣기 위한 목적

으로 만들었다. 이 항아리는

신라인의 신앙과 감정표현을

잘 묘사한 것으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가야의 금관

경상북도 고령에서 출토된 것

으로 세움장식을 이용하여 관

테에 금실로 연결하였으며 돌

기를 달아 굽은 옥을 걸 수 있

게 한 것이 특징이다.

무용총 수렵도

(고구려, 5세기)

고구려인의 역동적인 사냥

모습을 보여준다.

Page 84: Facts About Korea

167166

세기경에는 낙동강 동쪽을 거의 차지했다. 내물왕은 신라를 침공

한 왜를 몰아내기 위해 고구려 군대를 자국 내에 주둔하게 했으며,

고구려를 통해 중국 문물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한편 낙동강 하류의 변한 지역에서는 금관가야를 맹주로 하는

가야연맹이 출현했다. 철기문화를 가졌던 연맹은 낙동강 유역 일

대에 영향력을 미쳤다. 가야의 작은 나라들은 일찍

이 벼농사를 지어 농경문화를 꽃피웠으며 풍부한 철과

해상교통로를 활용해 낙랑, 왜와 활발하게 교역하였다.

신라의 삼국통일

5세기에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은 강력한 왕 중심의

통치체제를 갖추고 팽창을 도모했다. 광개토대왕의

아들 장수왕은 427년 평양으로 도읍을 옮기고, 백

제의 수도 한성을 점령하는 등 한강 지역은 물론,

죽령(오늘날 충청북도 단양과 경상북도 영주 일대)

에서 경기도 남양면에 이르는 선까지 영역을 넓혔

다. 이 같은 팽창으로 고구려는 만주와 한반도에

광대한 제국을 형성하고 동북아시아의 패자로 군

림하게 됐다.

백제는 고구려의 침입으로 한강 유역을 상실하자

475년 웅진(공주)으로 수도를 옮겼다. 이후 국력을 강화하여

잃은 영토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동성왕은 신라와

동맹을 강화하고 고구려에 맞섰다. 무령왕은 지방통제를 강

화하면서 중흥의 기반을 마련했다. 무령왕의 아들 성왕은

수도를 사비(부여)로 다시 옮기고 체제를 정비하면서 신라

와 연합하여 한강 유역을 회복했다.

신라는 6세기 초 지증왕이 국호를 신라로 바

꾸고 정치제도를 정비했으며 수도와 행정구역

을 정리했다. 그는 특히 512년 우산국을 정복

해 영토에 편입했다. 우산국은 현재의 울릉도와 그 부속도서인 독

도다. 법흥왕은 율령 반포, 공복 제정, 불교 공인을 통해 통치체제

를 안정시켰으며, 금관가야를 병합하여 영토를 확장하는 등 중앙

집권국가로서 체제를 정비했다. 진흥왕은 화랑도를 국가적 조직으

로 개편하고 영토를 크게 확장했다. 백제로부터 한강 유역을 빼앗

고, 고령의 대가야를 멸망시켜 낙동강 유역을 모두 차지했으며, 동

해안을 따라 함흥평야까지 영토를 넓혔다.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는 100만 명이 넘는 병력을 동원해 고구

려를 침공했으나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특히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은 612년 살수(지금의 청천강)에서 수의 군사를 거의 전멸시

켰는데, 이를 살수대첩이라고 한다. 국력이 소모된 수나라를 618

년에 멸망시킨 당나라도 고구려를 수차례 침략했으나 실패했다.

고구려가 수와 당의 침입을 막아내는 동안 백제는 신라를 자주

공격했다. 신라는 고구려와 동맹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후 당과 손

을 잡고 백제를 침공했다. 김유신이 거느린 신라군은 황산벌에서

계백이 이끄는 백제결사대를 격파하고 백제의 사비성에 진출했다.

한편 당나라 군대는 금강하구로 침입했다. 신라와 당의 협공을 받

은 백제는 660년에 항복했다.

백제를 멸망시킨 신라는 당과 연합하여 동북아시아의 최강국

가인 고구려를 공격했다. 중국의 두 제국과 오랜 전쟁을 치러 국력

이 소모돼 있던 터라 고구려 또한 668년에 멸망했다.

당은 백제의 옛 땅에 웅진도독부, 고구려 지역에는 안동도호

부 등을 만들어 직접 통치하고, 신라의 수도 경주에도 계림도독부

를 설치해 한반도를 지배하려고 획책했다. 이에 신라는 당나라에

맞서 전쟁을 벌여, 금강하구의 기벌포에서 당의 수군을 격파해 세

력을 완전히 몰아냈으며, 평양에 있던 안동도호부도 몰아냄으로써

676년 삼국을 통일했다.

백제금동대향로

(백제, 6세기)

백제시대의 공예와 미술

문화, 종교와 사상, 제작

기술까지도 파악하게 해

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Page 85: Facts About Korea

168 169

남북국 시대: 통일신라와 발해

삼국을 통일함으로써 신라의 영토와 인구는 크게 늘고, 경제적으

로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삼국통일 과정에서 한때 전쟁을 벌였

던 신라와 당은 우호관계를 회복했고, 두 나라의 상인, 승려, 유학

생들은 활발히 왕래했다. 무역도 활발해져서 신라는 당에 금·은 세

공품, 인삼 등을 수출하고, 서적, 도자기, 비단, 옷, 공예품 등을

수입했다. 또한 비단길과 해상을 통해 서역의 문물과 상인들이 신

라에 오기도 했다.

신라의 주요 항구로는 울산항과 당항성(경기도 화성)이 있었으

며, 이곳을 통해 서역과 동남아시아의 물품들이 들어왔다. 9세기

초 신라의 장군 장보고는 청해진(전라남도 완도)이라는 해적소탕

기지이자 무역거점을 설치하고 중국 및 일본과의 교역 거점을 마

련했다.

고구려가 멸망한 뒤 고구려 유민들의 당에 대한 저항은 계속됐다.

698년 대조영 등 고구려 유민들은 말갈족과 함께 만주 지린성 동

모산 근처에 발해를 건국했다. 발해의 건국으로 한반도와 만주 지

역은 남쪽의 신라와 북쪽의 발해가 대립하는 형세가 됐다.

발해는 영역을 확장해 옛 고구려 영토를 대부분 회복했다. 무

왕 때는 북만주 일대를 장악했으며, 문왕 때는 체제를 정비해 755

년경 수도를 상경(흑룡강성 영안현 일대)으로 옮겼다. 발해는 고

구려를 계승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며, 일본에 보낸 문서에도 고

구려왕을 뜻하는 ‘고려왕’이라고 표현했다. 발해는 해동성국으로

불릴 만큼 번영했으나 백두산 화산폭발이란 자연재해와 거란의 침

략을 받아 926년에 멸망했다.

성덕대왕신종

(통일신라, 8세기)

현존하는 가장 큰 종으로 무

게가 18.9톤에 달한다. 에밀

레종이라고도 불린다.

오른쪽 사진에서는 신라의 세

공기술을 엿볼 수 있다.

통일신라와 발해 (8세기)

발해

상경

평양

탐라

금성(경주)

신라

우산국

독도황해

동해

Page 86: Facts About Korea

170 171

고려시대

8세기 후반, 신라는 중앙귀족들 사이의 권력쟁탈전으로 쇠약해졌

다. 지방 통제력이 약화되자 10세기에는 견훤과 궁예로 대표되는

지방 세력들이 독자적인 정권을 세웠다. 892년 견훤은 완산주를

도읍으로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을 지배하는 후백제를 건국했다.

901년에는 신라 왕족 출신인 궁예가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를 장

악하고 송악(개성)에 후고구려를 건국했다. 그는 영토를 확장하고

국가 기반을 정비한 후 수도를 철원으로 옮기고 나라 이름도 태봉

으로 바꿨다.

지방의 호족세력을 통제하며 왕권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민심

을 잃은 궁예는 918년 송악의 호족인 왕건에게 쫓겨났다. 왕건은

나라 이름을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고려라고 짓고 수도를

송악으로 옮겼다. 고려는 후백제를 공격하는 반면, 신라에는 적극

적인 포용정책을 폈다. 935년 통일신라는 고려에 항복해 전

쟁 없이 흡수됐다. 후백제에서는 지배층의 내분이 일어

나 견훤이 왕건에게 투항했으며, 왕건은 936년 후백

제를 공격하여 멸망시킴으로써 후삼국을 통일했다.

고려는 유학을 정치이념으로 받아들이고 국자감과

향교 등을 세워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했다. 불교도

번성하여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토속신앙

과 융합된 연등회, 팔관회도 열려 고려는 종교에서 포용

성을 보여줬다.

고려는 중국의 송을 비롯하여 여러 나라와도 활발히 교

류했다. 수도인 개성에 들어가는 관문 벽란도에는 송, 서역

과 아라비아, 동남아시아, 일본의 상인들이 빈번히 드나들었

다. 송 상인들은 비단과 약재, 고려 상인들은 삼베와 인삼 등

을 팔았다. 아랍 지역에선 상아, 수정, 호박 등 보석이 들어

왔다. 대한민국을 ‘코리아’라고 부르는데 이 명칭은 바로 이

‘고려’에서 비롯됐다.

고려시대는 찬란한 문화를 자랑한다. 비취색 도자기 표면을 파

고 무늬를 넣은 ‘상감’기법의 상감청자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창적인 예술품이다. 8만 1,258장의 나무판에 불교경전을 조각

해 종이에 인쇄한 팔만대장경은 이 시대 불교문화의 정수이자 세

계 목판인쇄의 최고봉이다. 또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도 고려인

이 발명했다. 한국 역사기록에 따르면, 고려가 금속인쇄 기술을

발명한 시기는 서양보다 200년 이상 앞선다. 현존하는 인쇄물로

는 1377년에 나온 ‘직지’라는 책이 있다. 1455년에 인쇄된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보다 78년이나 앞선 이 책은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소장돼 있으며, 2001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상감청자운학문매병

(고려, 12세기)

비취색의 청자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데, 빚는 과정에서

표면에 홈을 파내고 희고

검은 흙으로 채워 넣는 방식

으로 문양을 나타냈다. 이러

한 상감기법은 세계적으로도

독창적인 기술에 속한다.

탐라

우산국

독도

황해

동해서경(평양)

개경(개성) 남경(서울)

동경(경주)

고려 (11세기)

Page 87: Facts About Korea

172 173

태조의 아들 태종은 왕권을 안정시키고 국가의 기반을 다졌

다. 호패법을 실시해 전국의 인구를 파악하고, 국가행정을 담당한

육조(이부, 호부, 예부, 병부, 공부, 형부)가 직접 왕에게 보고하

는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했다. 태종의 아들 세종은 정치, 사회, 문

화의 전성기를 열었다. 집현전을 설치하여 정책을 개발하고 국가

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연구케 했다. 세조~성종 시기에는 국가의

항구적인 통치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경국대전이라는 법전을 편찬

했으며, 이를 계기로 조선 왕조의 통치체제는 더욱 안정됐다.

몽골과의 전쟁

13세기 초 중국 대륙의 정세는 급변했다.

유목민인 몽골족이 통일 국가를 이루면서

중국의 금나라를 멸망시키고 한반도로 세력

을 확장했다. 몽골은 1231년 1차 침입 이래

7차례나 고려를 침략했다. 고려는 수도를 강

화도로 옮기고 군인은 물론 백성과 노비 등

일반 민중까지 합세하여 몽골군과 처절한 전투를 벌였다. 1259년

두 나라 사이에 강화가 이뤄졌으며, 원나라는 고려 왕국의 존속

보장과 몽골군의 즉각 철수 등 고려 측 6개 요구를 모두 수락했다.

이는 고려를 직할 통치하려던 몽골에 끈질기게 항전한 결과였다.

강화는 성립됐으나, 몽골에 항쟁하던 군대인 삼별초는 황제

를 옹립하고, 진도를 거점으로 한반도 남부를 지배하며 전쟁을

계속했으며, 진도가 함락되자 제주도로 옮겨가 1273년까지 저

항했다.

무려 42년간 당시 세계 최강의 제국인 몽골의 군대와 맞선 고

려의 저항은 강인한 투쟁정신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토는 황폐해지고, 민생은 피폐해졌으며, 황룡사 9층탑을 비롯

한 수많은 문화유산이 몽골군에게 파괴됐다.

조선시대

13세기 말 고려는 권문세족의 과다한 권력집중, 홍건족과 왜구의

침입 등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홍건족과 왜구 격퇴로 민심을 얻은

장군 이성계를 중심으로 한 세력이 고려의 왕을 내쫓고, 이성계를

새 왕조의 첫 왕인 태조로 추대했다. 태조는 즉위한 후 국호를 조

선으로 바꿨으며,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인 한양(현재 서울)을 수도

로 정하고 도성과 경복궁, 종묘, 도로, 시장 등을 건설하도록 했

다. 한양은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했을 뿐만 아니라, 한강을 통해

서 국내외 교류가 가능했으니 수도로서는 최적지였다.

조선 (15세기)

울릉도

독도

황해

동해

함길도(함경도)

평안도 함흥

평양

해주

원주

공주

전주 대구

한성(서울)

황해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충청도

경기도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

Page 88: Facts About Korea

175174 175

한글창제

한국은 고대 왕조부터 한자를 사용해왔으며, 한자를 빌려 한국어를

표기하는 이두, 향찰을 쓰기도 했으나,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문자가 없어서 쉽게 배우고 쓸 문자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이를

헤아려 세종은 1443년 한글을 창제하여 1446년 반포했다. 한글은

발성기관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운 문자로서, 정부와 국민 간의 의사소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

며, 한국이 문화국가로서 기반을 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학기술의 발달

조선시대에는 과학기술도 괄목할 만큼 발달했다. 물시계인 자격루,

해시계인 앙부일구, 천문관측 기구인 혼천의 등이 만들어졌다. 세계

최초의 측우기가 제작돼 강수량을 측정했으며 토지를 측량하고 지도를

제작하는 데 인지의와 규형을 활용하기도 했다. 태조 때는 고구려시

대의 천문도를 바탕으로 천상열차분야지도, 세종 때는 중국의 수시

력과 아라비아의 회회력을 바탕으로 칠정산이 만들어졌다. 의학 분

야도 풍토에 걸맞은 약재와 치료 방법을 정리한 《향약집성방》, 의료

대백과인 《의방유취》 등이 편찬됐다. 활자 인쇄술도 발달하여 금속

활자인 계미자(태종), 갑인자(세종)가 개발돼 수많은 서적이 인쇄

됐다.

앙부일구(조선, 17~18세기)

시간과 계절에 따른 해 그림

자의 변화를 이용한 해시계

(왼쪽)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측우대(조선, 18세기)

측우기를 올려놓고 측정하던

‘대구선화당측우대’(오른쪽)

천상열차분야지도(조선,17

세기)

하늘의 별자리를 종이에 필

사한 천문도(왼쪽)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Page 89: Facts About Korea

176 177

조선의 대외관계

조선은 건국 초부터 중국의 명나라와 친선관계를 유지했다. 해마다

사절을 교환했으며 문화·경제 교류가 활발했다. 또한 일본의 요구

를 받아들여 부산, 진해, 울산 3포를 개방하여 무역을 허용했으며,

1443년 계해약조를 체결하여 제한된 범위 내에서 교역을 실시했다.

류큐, 시암, 자바 등 아시아 여러 국가와 교류를 했다.

공예기술의 발달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공예품 가운데 하나는 도자기이다. 왕실이

나 관청에서는 분청사기나 백자를 널리 사용했다. 청자에 백토의

분을 칠한 소박하고 안정된 모습의 분청사기는 조선 초기에 널리

사용됐다. 조선의 도자기 기술은 혁신을 거듭해 16세기경에는 세

련된 백자를 만드는 데까지 발달했다. 고려의 전통을 이어 깨끗하

고 담백한 모습의 조선백자는 선비문화의 취향과 어우러져 널리

이용됐다.

임진왜란

조선을 건국한 14세기부터 15세기까지 일본과의 관계는

원만했다. 그러나 16세기 들어 일본이 더 많은 교역을

요구했으나 조선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일본인들

은 삼포왜란(1510년), 을묘왜변(1555년) 등

을 일으켜 조선 사회를 뒤흔들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20여 년에 걸친 전국시대의 혼

란을 수습하고 일본을 통일했다. 그는 제후들

의 힘을 분산하고 통치의 안정을 위해 20만 대군

을 동원해 조선을 침공했다. 1592년부터 1598년까

지 7년간 2차례에 걸쳐 계속된 이 전쟁을 임진왜란이

라고 한다.

조선의 왕이 의주로 피란하여 명나라에 군사 지원을 요청한 가운

데 일본군은 평양과 함경도 지방까지 침략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서 의병이 일어났다. 특히 조선 최고의 명장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이 연승을 거듭해 제해권을 장악하고, 호남의 곡창지대를 지켜

일본군의 보급선을 차단함으로써 일본군의 기세를 꺾었다. 더구나

1597년 일본이 재차 침입해왔을 때 이순신 장군은 13척의 배로 일본의

133척의 전함과 전투를 벌여 세계 전사에 남을 대승을 거뒀다. 이를

명량해전이라고 한다.

일본군은 패색이 짙어지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이 겹치자

철수했다. 일본군의 침략으로 불국사를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소실

됐다. 그러나 일본은 약탈해 간 서적, 활자, 그림을 통해 선진적인 학

문과 예술을 배웠고, 특히 조선에서 납치해간 도공이 도자기 문화를

발전시켰다.

서민문화의 발달

조선 후기에 상공업이 발달하고 서당교육이 보급되면서 서민의 삶

의 질이 향상되자 오락문화도 다양화됐다. 한글소설이 보급됐으며

백자 매화 대나무 새무늬 항

아리(조선, 15세기)

한국적인 정서가 돋보이는 대

나무와 새, 매화나무를 세련

되게 표현한 조선 전기의 청

화백자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산대놀이

전통 민속놀이이자 무용으로

놀이꾼들이 탈을 쓰고 재담,

춤, 노래, 연기를 하며 벌이는

일종의 연극이다.

Page 90: Facts About Korea

178 179

판소리와 탈춤 등 놀이문화가 발달했다. 특히 구체적인 이야기를

창과 사설로 엮어 전달하는 판소리는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광대

가 이야기를 더하거나 뺄 수 있고, 관객도 추임새로 함께 즐길 수

있어 대표적인 서민문화로 발전했다. 19세기 후반, 신재효는 판

소리 사설을 창작하고 정리했다. 오늘날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 등이 전해지는데 이를 판소리 다섯 마당이라고 한

다. 탈놀이, 산대놀이 등 가면극도 민중오락으로 인기를 끌었다.

조선의 멸망, 일제의 한국 강점

18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서구에는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거대

한 기업도 탄생했다. 서구 제국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로

진출해 식민지를 확장했다. 19세기 중엽, 청과 일본을 개항시킨

서구열강은 조선에 통상을 요구했으나 조선 정부는 이를 거부했

고, 1866년에는 프랑스, 1871년에는 미국의 함대가 나선 공격을

물리쳤다.

그 후에도 압력은 그치지 않았다. 1875년 일본은 군함 운요호

를 보내 강화도와 영종도를 공격하고 개방을 요구했다. 일본의 요

구, 청의 권유 등으로 1876년 강화도에서 조일수호조규를 맺었

다. 흔히 강화도조약이라고 불리는 이 조약은 군사적 위협 아래 일

본의 권리만 인정한 불평등조약이었다.

이후 일본을 비롯한 제국주의 열강은 조선의 자원을 경쟁적으

로 약탈했다. 이에 맞서 조선은 1897년에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

으로 바꾸고 교육과 산업을 육성하는 등 개혁과 개방을 추진했지

만 역부족이었다. 청나라, 러시아와 벌인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패권을 차지했다. 안중근 의사로 대표되는

애국적인 한국인들은 목숨을 바쳐 일본 침략의 부당성을 국제사회

에 호소했으나 허사였다. 1910년 8월 대한제국은 일제의 총검에

굴복하고,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가 됐다.

독립투쟁

일제는 식민통치를 하면서 조선의 자원을 빼앗고, 고유의 언어와

문자, 이름까지도 바꾸도록 강요했을 뿐 아니라 한국인을 제국주

의 전쟁의 노동력과 군사력으로 강제 동원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

인은 국내외에서 국권회복을 위한 치열한 투쟁을 계속했다. 국내

에서는 독립의군부, 조선국권회복단, 대한광복회 등 수많은 항일

결사를 조직하여 대항했으며, 중국·러시아·미국 등에서는 독립운

동의 거점을 마련했다. 또한 세계에 유래가 없는 평화적인 독립시

위를 하기도 했다.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전국

에서 학생과 시민이 만세시위를 벌인 3·1운동이 그것이다. 이 운

동은 만주, 연해주, 미국, 일본, 유럽까지 확산됐다. 3·1운동 이

후, 서울에 한성정부, 연해주에 대한국민의회,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특히 임시정부는 근대적 헌법을 갖추고, 3

권 분립체제를 갖춘 한국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였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무장독립전쟁이 전개됐으며, 1920년대에 30

여 개의 독립군 부대가 만주와 연해주 일대에서 활동했다. 1920년 6

월, 홍범도가 이끈 대한독립군이 중국 지린성에서 일본군을 대패시킨

봉오동전투, 1920년 10월, 김좌진이 이끄는 북로군

정서와 여러 연합부대가 만주 허륭현에서 일본군을

궤멸시킨 청산리전투 등이 대표적인 독립전쟁이다.

한편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만주 지역의 독립군

과 분산돼 있던 무장투쟁 조직을 모아 1940년 충

칭에서 한국광복군을 조직했다. 임시정부는 일본

에 선전포고를 한 후 연합군과 공동으로 인도와 미

얀마 전선에 참전했다. 미국과 협조하여 특수군

사훈련을 받은 한국 청년요원들이 국내 진공작전

을 준비하기도 했다. 1945년 8월 15일, 한국인이

끈질기게 독립투쟁을 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

합군이 승리한 데 힘입어 한민족은 광복을 맞았다.

강화도조약

1876년 2월 27일, 조선과

일본 사이에 체결된 통상조

약으로, 한일수호조약 또는

병자수호조약 등으로도 부르

며, 흔히 강화도조약이라고

한다. 한일 관계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일본의 강압

으로 맺어진 불평등조약이기

도 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조직되어

광복 때까지 독립운동의 중

추적 역할을 담당한 대한민

국 임시정부의 요인들

Page 91: Facts About Korea

180 181

그러나 한반도는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위해 미군과 소련군이 38선

을 경계로 한반도 남과 북에 주둔함으로써 남북으로 분단됐다.

민주국가, 경제대국으로 발전

1948년 5월 10일, 유엔감시하에 한국 역사상 최초의 민주적인

총선이 한반도 남쪽에서 실시되어 198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이들은 같은 해 7월 17일 헌법을 제정하고, 7월 20일 이승만을

초대 대통령, 이시영을 부통령으로 선출했다. 8월 15일에는 대한

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자유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이 탄

생했다. 대통령과 부통령은 일제강점기에 한국인에게서 가장 존경

받던 독립투사들이었다. 유엔은 대한민국을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

부로 승인했다.

한편, 소련의 반대로 유엔감시하의 총선이 실시되지 못한 한반

도 북쪽에는 그해 9월 9일 공산주의 국가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

화국이 탄생했고, 소련군 장교였던 김일성이 수반에 취임했다. 남

북에 자유민주국가와 공산독재국가가 대립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의 이승만 정부는 국내 질서 확립, 일제 잔재 청산, 좌우갈등 극복

등 수많은 과제를 안게 됐다.

1950년 6월 25일 소련제 탱크와 전투기 등으로 무장한 북한

군이 한반도 전체를 적화하기 위해 전면 남침을 감행했다. 유엔안

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침략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을 파병해 이를 저지했다. 북한군이 패주하자, 중공군이 개

입해 양측 간에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외

교적인 노력과 민관의 단합으로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승

만 대통령은 1953년 7월 27일 있었던 휴전협정 조인을 극력 반대

하며 북진을 주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공산주의자들이 촉발한 동족상잔의 비극은 3년간 계속됐으며,

남북한에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수백만 명의 군인과 민간인

이 희생되고 산업시설이 파괴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최악의 빈곤

국가로 전락했다. 물질적으로는 피폐했지만, 대한민국은 전쟁을

통해서 귀중한 정신적 자산을 얻었다. 바로 자유의 소중함이었다.

자유의 힘은 청년・학생과 젊은 군인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한국

사회를 근대화하는 바탕이 되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권위주의적 통치를 강화하고, 1960년 대통령

과 부통령선거에서 집권당인 자유당이 부정선거를 자행하자, 4·19

혁명이 일어났고 진압과정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승만 대

통령은 하야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곧 내각책임제와 양원제 국회라

는 권력구조로 헌법이 개정되고, 민주당의 장면 정권이 출범했으나

정치적 갈등과 학생시위 등으로 사회가 극도로 불안해졌다.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소장을 중심으로 젊은 장교들이 군

사정변을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2년여의 군정 후에 치러진 1963

년 10월 15일 대선에서 박정희 후보가 당선돼 그해 12월 17일 대

통령에 취임했다. 박정희 정부는 ‘조국 근대화’라는 구호 아래 경

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수출정책으로 고도성장 기반을 구축

해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지하철 건설 등

경부고속도로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첫

번째 고속국도로 1970년 개

통되었다.

Page 92: Facts About Korea

182 183

본격적인 국토개발을 진행했으며, 새마을운동을 전개하여 빈곤한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국가의 모습을 변모시켰다.

1972년 10월 유신이 단행되었지만 민주화운동은 계속됐다.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시해라는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하자

전두환 소장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세력이 군권을 장악했다. 신군

부는 5·18민주화운동과 같은 민주화 요구를 무력으로 진압한 후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추대하고 권위주의 통치를 했다. 전두환 정

부는 경제안정화에 집중하여 치솟는 물가를 잡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의 성과를 거뒀다.

1987년 6월 29일 집권당의 노태우 대표위원은 민주화와 대통

령 직선제를 골자로 하는 특별선언을 발표했으며, 그해 12월 16

일 5년 단임제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돼 1988년 2월 25일 취임했

다. 노태우 정부는 소련, 중국 및 동유럽 공산권국가와 외교관계

를 수립했다. 노태우 대통령의 재임 중 1991년 9월 17일 남북한

이 국제연합에 동시에 가입했다.

1993년 출범한 김영삼 정부는 공직자 재산등록 및 금융실명제

등을 실시하여 부정부패 해소에 노력을 기울였다. 사회의 투명성

은 한층 높아졌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제를 전면적으로 실시, 지

방분권화의 기초를 열었다.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

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에 노력했다. 특히 남북관계에

서는 ‘햇볕정책’을 내세워 2000년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을 개최

하고 공동성명을 발효했으며, 이후 이산가족 상봉, 경의선·동해선

연결 등 교류 활성화와 민간 통일운동의 활성화,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을 확대해 화해·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2003년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실현,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건설,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아 건설이

라는 3대 국정목표의 실현에 집중했다. 2007년 10월 4일 제2차 남

북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FTA를 타결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2월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변화와 실용을 바탕으로

‘선진화 원년’의 신발전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부문별 5대 국정지

표를 설정했다. 국민을 섬기는 정부를 지향하며 정부조직을 축소·

개편하고 공기업 민영화와 효율화, 행정규제 개혁을 단행했다.

21세기의 창조적 한미동맹, 한반도 경제공동체 등을 통하여 글로

벌 코리아를 지향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12월 19일에 치러진 대선에서 제18대

대통령에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으로 당선돼 2013년 2월 25일

취임했다. 박근혜정부는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이라는 새 시대의 지표

를 제시했다.

정부를 수립한 1948년부터 2013년까지 65년 동안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모범적인 자유민주국가, 경제대국으로

발전해온 과정은 인류역사의 기적으로 불릴 만하다.

제18대 대통령 박근혜

2013년 2월 취임한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다.

Page 93: Facts About Korea

184 185

대한제국 (1897~1910)

통일신라 (676~935)

고려 (918~1392)

팔만대장경판의 보관소인 해인사 장경판전

팔만대장경은 현존 최고 (最高)이자 가장 포괄적인 불교 경전집으로, 고려시대 에 8만 1,258장의 목판에 새겨졌다.

훈민정음

조선의 제4대 임금인 세종대왕 (재위 1418~1450)이 창제한 한글의 창제원리 등을 소개한 책이다.

석굴암 본존불상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의 모습을 형상화한 통일신라시대 조형미를 대표하는 조각품이다.

대한민국정부 수립 (1948)

한국전쟁 (1950~1953)

제24회 서울올림픽 (1988)

2002년 FIFA 한일 월드컵

당 (618~907)

오대십국 (907~960)

송 (960~1279)

원 (1271~1368)

명 (1368~1644) 청 (1616~1911)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1949)

중화민국 수립 (1912)

샤를마뉴 대제, 서로마제국 초대 황제로 등극 (800)

제1차 십자군(1096~1099)

마르코 폴로 (1254~1324) 대헌장 제정 (1215)

백년전쟁 (1344~1434)

구텐베르크 인쇄술 (1455) 콜럼버스, 아메리카 대륙 발견 (1492)

루터의 종교개혁 (1517) 30년전쟁 (1618~1648)

미국의 독립선언 (1776) 프랑스 혁명 (1789~1793)

남북전쟁 (1861~1865)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기원전 5000 2000 1000 500 200 100 기원후 200 300 400 500 600 700 900 1000 1100 1200 1300 1400 1500 1800 1900 2000

한국

중국

서양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철기시대부여

청동기시대 고조선

삼한시대

가야 (42~562)

삼국시대 신라 (B.C. 57~A.D. 935) 백제 (B.C. 18~A.D. 660) 고구려 (B.C. 37~A.D. 668)

금관 (신라, 6세기)

머리 위에 두르는 넒은 띠 위에 3개의 나뭇가지 모양 장식과 2개의 사슴뿔 모양 장식을 세운 뒤, 금관 전체를 원형 금판과 굽은 옥으로 장식했다.밑으로는 나뭇잎 모양의 늘어진 2개의 드리개가 있다.

비파형동검과 세형동검

청동기부터 초기 철기시대를 대표하는 동검이다.

갑옷과 투구

가야시대(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철판을 인체의 곡률에 맞추어 구부리고 못으로 연결해 만들었다.

빗살무늬 토기

그릇 표면에 점, 선, 동그라미 등 기하학무늬를 나타낸 신석기시대의 대표적인 토기이다.

청동기시대

은 (1600~1046) , 주(1046~256)

전국시대 (475~221) 진(秦) (221~206) 전한 (B.C. 206~A.D. 25 )

춘추시대 (770~476)

후한(25~220) 삼국시대 (220~280) 진(晋) (265~420)

남북조 (420~589)

수 (581~618)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통일왕국

그리스 문명 로마제국의 성립 (735)

소크라테스 (470~399) 알렉산더 대왕 (356~323)

제1차 포에니 전쟁 (264~241) 제2차 포에니 전쟁 (219~201) 제3차 포에니 전쟁 (149~146)

율리우스 카이사르 (101~44)

로마제국, 기독교 국교 선포 (392) 로마제국의 동서 분열 (395)

앵글로색슨족, 영국에 왕국 건설(449)

예수의 탄생

헤지라 (622), 이슬람력의 기원 원년

마호메트(570~632)

한국사에서 시대구분은 예부터 큰 관심을 끌어왔다. 신라의 역사를 상대(上代) · 중대(中

代) · 하대(下代), 또는 상고(上古) · 중고(中古) · 하고(下古)로 구분한 것은 이미 《삼국사

기》와 《삼국유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눈에 보는 한국의 역사와 세계연표

왕조(王朝) 중심의 구분법이 줄곧 관용화되어왔고,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도

변함이 없었다. 그러다가 서양의 근대적 역사 연구방법을 받아들이면서부터

시대구분에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가 행해지기 시작하였다.

조선 (1392~1910)

발해 (698~926)

Page 94: Facts About Korea

헌법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독립기관

지방자치단체

국제관계

7

Government정부

Page 95: Facts About Korea

188 189

7Government정 부

대한민국 정부는 1948년 8월 15일 출범했다. 이보다 3개월 전인

5월 10일 유엔의 감시하에 실시된 한국 역사상 최초의 민주적인

총선거에서 제헌의원 198명이 선출됐다. 제헌의회는 7월 17일에

헌법을 제정·공포하고, 7월 20일에는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이승

만 박사를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유엔총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

부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헌법

대한민국 헌법은 1948년 6월부터 제정 작업에 들어가 1개월 반

남짓 후인 7월 17일 공포됐으며, 정부는 해마다 이날을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다. 헌법은 1952년 7월 제1차 개정됐으며, 현재의 헌

법은 1987년 10월 27일 국민투표를 거쳐 통과된 제9차 개정헌법

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 원리로 삼고 있다. 국민

의 자유와 권리를 법으로 보장하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균등한 기회 보장과 복지국가의 수립을 천명하고 있다.

모든 국민이 납세 · 국방 · 교육 · 근로의 의무를 진다고 헌법에 규정

돼 있다.

헌법은 국제평화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체결 · 공포된 조약

과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법규는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은 국제법과 조약이 정하는 바에 따라

그 지위가 보장된다.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국회는 국민의 의사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모든 법률은 국회에서

만들어진다. 현행 국회의원의 임기는 4년이며, 정원은 300명이

다. 1948년 5월 31일 제1대 제헌국회가 출범했으며, 2012년 4

월 11일 총선으로 제19대 국회가 구성됐다. 국회의사당은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중간의 여의도에 있다. 국회의원은 246명의 지

역구 의원과 54명의 비례대표 의원으로 구분된다. 비례대표 의원

들은 직능을 대표하는 의미를 지닌다. 현재 국회의 다수당은 새누

리당이며, 제1야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다.

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행정부에서 행사한다. 직선

제로 선출되는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며, 헌법에 따라 연임은 허용

되지 않는다. 현재의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12월 19일 여성으

로서는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2013년 2월 25일 취임했다.

대통령이 의장, 국무총리가 부의장인 국무회의는 행정부의 권

한에 속하는 중요한 정책을 심의한다. 국무총리는 대통령 유고시

그 권한을 대행해 임시로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 행정부는 현재 2

원 5실 17부 5처 16청 6위원회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국회 의석 수

무소속 2명

정의당 5명

통합진보당 5명

새정치민주연합

130명

새누리당 158명

제19대

Page 96: Facts About Korea

190 191

역대 대통령

이승만

1~3대 대통령

(1948~1960)

박근혜

18대 대통령

(2013~ )

윤보선

4대 대통령

(1960~1962)

박정희

5~9대 대통령

(1963~1979)

최규하

10대 대통령

(1979~1980)

전두환

11~12대 대통령

(1980~1988)

노태우

13대 대통령

(1988~1993)

김영삼

14대 대통령

(1993~1998)

김대중

15대 대통령

(1998~2003)

노무현

16대 대통령

(2003~2008)

이명박

17대 대통령

(2008~2013)

사법부는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그 밑의 고등법원, 지방법원,

가정법원, 행정법원, 특허법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법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며,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

청을 받아 같은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6년으로

동일하다.

정부조직도

•감사원

•국가정보원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법제처

•국가보훈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

여성가족부

농림축산식품부

통일부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법무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대통령

국무총리

Page 97: Facts About Korea

192 193192 193

독립기관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외에도 전문화된 독립기관들이 각각의 기

능을 수행한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에 따라 법률위헌심사권과 탄핵

심판권 및 정당해산 결정권을 부여받고 있다. 대통령과 국회 그리

고 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선임하는 9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되며,

헌법재판소장은 재판관 중에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와 국민투표의 공정한 관리, 정당

및 정치자금에 관한 사무를 처리한다. 위원은 특정 정당에 가입하

거나 정치활동을 할 수 없고, 임기는 6년이며 위원장은 위원 중에

서 호선(互選)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개인의 기본인권을 보호·증진함으로써 인간

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구현토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과거 민주

화 과정에서 나타난 인권개선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반영해 2001

년 11월 출범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거나 활동 중인 외국인이 받

은 인권침해와 차별행위에도 그 권한이 미친다.

지방자치단체

지방자치제도는 1995년 6월에 전면 시작됐다. 1949년 지방자치

법이 제정됐으나, 한국전쟁과 4·19혁명, 5·16군사정변 등으로 이

어지는 정치적 격동기를 거치면서 지방자치법의 효력이 정지되거

나 선거가 연기돼왔었다.

지방자치단체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로 구분된다. 광

역자치단체는 서울특별시, 6개 광역시, 8개 도, 그리고 제주특별

자치도까지 포함해 모두 16개였으나, 2012년 7월 행정중심복합

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가 새로 출범해 모두 17개로 늘었고 기초

자치단체인 시·군·구는 모두 227개이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은 주민의 직접투표로 선출되며 임기는

동일하게 4년으로 되어 있다. 자치단체장은 3회까지 연임이 가능

세종특별자치시

2012년 7월 1일 출범한 17

번째 광역자치단체이다. 수도

권으로 집중된 기능을 분산하

여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 분권

을 지향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2014년 말까지 17개 중앙부

처가 세종시로 이동하여 행정

효율화를 도모하게 된다.

지역별 인구, 면적, 도청 소재지도

서울특별시

시청소재지: 중구 세종대로

인구: 1,014만 명

면적: 650km2

www.seoul.go.kr

인천광역시

시청소재지: 남동구 정각로

인구: 288만 명

면적: 1,041km2

www.incheon.go.kr

대전광역시

시청소재지: 서구 둔산로

인구: 153만 명

면적: 540km2

www.daejeon.go.kr

광주광역시

시청소재지: 서구 내방로

인구: 147만 명

면적: 501km2

www.gwangju.go.kr

대구광역시

시청소재지: 중구 공평로

인구: 250만 명

면적: 884km2

www.daegu.go.kr

울산광역시

시청소재지: 남구 중앙로

인구:116만 명

면적:1,060km2

www.ulsan.go.kr

부산광역시

시청소재지: 연제구 중앙대로

인구:353만 명

면적:770km2

www.busan.go.kr

세종특별자치시

시청소재지: 조치원읍 군청로

인구: 12만 명

면적: 465km2

www.sejong.go.kr

경기도

도청소재지: 수원

인구: 1,223만 명

면적: 10,171km2

www.gg.go.kr

강원도

도청소재지: 춘천

인구: 154만 명

면적: 16,874km2

www.provin.gangwon.kr

충청남도

도청소재지: 홍성

인구: 205만 명

면적: 8,204km2

www.chungnam.net

충청북도

도청소재지: 청주

인구: 157만 명

면적: 7,406km2

www.cb21.net

전라북도

도청소재지: 전주

인구: 187만 명

면적: 8,067km2

www.jeonbuk.go.kr

전라남도

도청소재지: 무안

인구: 191만 명

면적: 12,267km2

www.jeonnam.go.kr

경상북도

도청소재지: 대구

인구: 270만 명

면적: 19,029km2

www.gyeongbuk.go.kr

경상남도

도청소재지: 창원

인구: 333만 명

면적: 10,535km2

www.gsnd.net

제주특별자치도

도청소재지: 제주

인구: 59만 명

면적: 1,849km2

www. jeju.go.kr

12

4

5

6

7

8

3

9

11

12

10

15

16

14

13

17

특별시와 광역시

1

6

7

8

2

3

4

5

9

10

11

12

13

14

15

16

17

Page 98: Facts About Korea

194 195

하지만, 지방의원은 연임제한이 없다. 지방자치제도는 지역주민

의 참여와 의사를 존중하는 이른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국제관계

한국은 국제평화주의에 입각해 세계 각국과 우호협력 관계를 적극

증진해나가고 있다. 2012년 7월 현재 189개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해 112개 국가에 상주 대사관을 설치했으며, 영사관과 대표

부도 각각 42개, 4개를 세웠다. 특히 1980년대 말부터 미국, 일

본 등 서방국가 중심의 외교에서 탈피해 사회주의 국가들과도 활발

히 교류하는 등 외교의 다원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신장된 국력에 맞게 국제기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유

네스코(UNESCO),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

체(APEC),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노동기구(ILO), 세계

보건기구(WHO) 등 중요한 국제기구의 회원국이다. 1991년에는

유엔, 1996년에는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다. 민간기구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는 1947년 가입

해 정식회원국으로 활동해왔다.

국제협력

한국은 국제협력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제

성장에 따라 높아진 국제적 위상만큼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의 활동을 통해 빈곤국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 더욱

범위를 넓혀 세계평화와 글로벌 경제안정,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환경

보존에도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은 개최

국과 의장국을 겸함으로써 세계의 중심국가임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 회의는 ‘국민과 함께 세계로, 세계와 함께 미래로’라는 구호에 걸

맞게 당시 글로벌 경제위기의 핵심의제였던 환율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G20 정상회의는 다섯 번째 회의

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최됐다.

2012년 3월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의 중심부에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핵테러를 차단하기 위한 국

제공조와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핵시설의 안전한 방호 문제를 논의

하기 위해 열린 서울 회의는 2010년 4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

1차 회의에 이은 제2차 회의였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참가국들은 11

개 항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서울 코뮈니케’를 만장일치로 채택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은 글로벌 녹색성장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국제

무대에서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환경 분야의 국제금융기구인 녹색기후기금

정부차원의 국제협력뿐만 아

니라 민간단체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서도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사진은 copion 자원봉사자

들과 네팔 카트만두의 학생들

모습

Page 99: Facts About Korea

196 197

(GCF)을 국내에 유치하고,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국제

기구로 만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0년 6월 한국 정부 주도로 출범한 GGGI는 2012년 6월 브라

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에서 국제기

구로 승격이 했으며, 승격 이후 본부는 서울에 두게 된다. GGGI는

단순한 연구 목적의 싱크탱크 차원을 넘어 국제법인이 됨으로써 국제

사회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도상국 지원

2011년 11월에는 개발협력 분야의 최대 국제회의인 세계개발원조

총회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에서 열렸다. 세계 최빈국에서

반세기 만에 원조국으로 변모한 대한민국의 성공 사례를 보여 준 회

의였다.

한국의 원조활동 가운데서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활약이

돋보인다. KOICA는 1991년 설립 이래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넓혀가고 있다. 교육, 보건,

농림수산, 공공행정, 산업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해마다 4~5억 달러의 공적개발원조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지원은 공무원교육에서도 이뤄진다. 인사혁신처 산하 중앙

공무원교육원은 공적개발원조 차원에서 외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리더

십훈련, 인사제도, 교육훈련 등의 주제로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해왔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은 물론, 농어촌 발전의 토대가

된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고 있다. 1984년부터 1,500명에 이르는 외국

공무원이 이 교육을 받았다.

한국은 유엔 평화유지활동(Peace Keeping Operation)의 일환

으로 분쟁지역에 병력을 파견해 치안유지, 복구사업, 의료지원 등의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병력은 레바논, 남수단, 인도·파키스탄, 서부

사하라 등 8개 유엔 PKO 임무단에 나가 있다.

2012년 10월 한국이 인천에

유치한 최초의 대형 국제금융

기구인 GCF는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일컬어지는데,

지난 2010년 멕시코 칸쿤에

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

16차 당사국 총회에서 설립

방안이 합의된 기구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 센트럴

공원

Page 100: Facts About Korea

세계 속의 한국 경제-한강의 기적

자본주의 개방경제

브랜드 리더와 코리아 스탠더드

글로벌 성장의 노력

8

Economy경제

Page 101: Facts About Korea

201

8Economy경 제

세계 속의 한국 경제-한강의 기적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시장경제체제를 기본으로 하고, 개인과 기업의 자유로운 경

제활동을 존중하며, 그로써 얻은 개인과 기업의 이득과 재산을 모

두 보장한다.

그러나 헌법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를 무제한 보장하지 않는

다. 헌법은 자본을 지나치게 남용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이를 조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자유시장경제의 문제점을 보

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다.

한국은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뤘다.

자본과 자원이 거의 없는 여건에서, 더구나 1950년부터 1953년

까지 3년간의 전쟁으로 산업시설이 거의 폐허가 된 상태에서 이뤄

낸 경제성장을 세계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한다.

한국은 1960년대부터 수출주도형 경제발전 계획을 세워 추진

했다. 처음에는 원자재나 소규모 공장에서 생산한 경공업제품을

주로 수출하다가, 1970년대부터 중화학공업시설 투자를 통한 경

제발전을 추진해 중공업제품 수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세계

제1위인 조선업과 막강한 국제경쟁력을 가진 철강, 화학공업 등은

이때 기초가 다져졌다.

한국은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을 치르고, 경제적으로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외국 언론은 한국을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렀다. 1996

년 12월에는 세계 29번째로 대부분 선진국으로 구성된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에 가입했다. 아시아의 용을 넘어 ‘세계의 용’으

로 거듭난 것이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수출

선적부두 및 야적장

자동차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수출 품목 중 하나이다.

수출 5대 품목 및 수출액

[단위: 백만 달러 /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선박

39,753

반도체

50,430

선박37,168

자동차 47,201

반도체57,143

석유제품52,787

자동차48,635

액정디바이스 28,160 액정디바이스 25,971

석유제품

56,098

2012년 2013년

Page 102: Facts About Korea

202 203

수출실적이 1960년 3,282만 7,000달러에서 2013년 5,596

억 3,243만 4,000달러로 급속히 성장했다. 국민소득은 1948년

1인당 60달러에 불과했다가 2013년 2만 6,205달러로 비약적인

증가를 기록했다.

한국은 자본과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집중적인 성장을 추구하

는 과정에서 대기업 중심의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탄생시켰다.

즉, 대기업 집단이 생기고, 수출과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대외경

제에 민감한 경제구조를 갖게 됐다.

1997년 11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금융지원을 신청하

는 외환위기를 맞았다. 고도 경제성장 후에 처음 닥친 시련이었

다. 과감하게 부실기업을 퇴출시키고 구조조정을 실시해 2년 만에

성장률과 물가를 정상으로 돌리고, 경상수지 흑자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IMF로부터 빌린 외환을 갚기 위해 국민 350만 명이 집

에 보관하던 227톤의 금을 모았다. 국민이 자발적으로 외채 갚기

에 나선 일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국제사회에 큰 감명을 줬다.

3년 만에 외환위기를 완전히 극복하는 동안 한국은 국제화된

경제·금융제도를 도입하는 부수효과를 얻기도 했다.

한편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의 재정지출이 확대되고, 소득불

균형이 심화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경제위기를 극복한 대한민국 경제는 건실한 성장을 계속했다.

국내총생산(명목 GDP)은 2001년 5,046억 달러에서 7년 만인

2007년 거의 배인 1조 493억 달러로 늘었다. 경제위기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4~5%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2008

년, 2009년과 세계경제가 위기 중인 2010년에도 6.3%의 놀라

운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이러한 성장을 주요 외신들은 위기극복

의 모범사례(Textbook Recovery)로 평가했다.

한국은 2010년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도약한 데 이어, 2011

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이룬 나라가 되었다.

이런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국은 2013년 12월 말 현재 3,465

억 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기 외채 비율이 2013년

27.7%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 위기대응 능력을 가지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단위: 달러)

[출처: 한국은행]

GDP

(단위: 억 달러)

2012 2012 22,48911,292

2013 2013 26,20513,043

2011 2011 22,48911,164

2010 2010 20,75910,147

2009 2009 17,1938,344

2008 2008 19,2969,309

2007 2007 21,69510,493

2000 2000 11,2925,335

1990 1990 6,3032,703

1980 1980 1,660643

1970 1970 22581[단위: 십억 달러 / 출처: IMF]

교역규모 (2013년)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한국 홍콩 캐나다

4,1573,848

2,541

1,547

1,246 1,233 1,118 1,075 983 966

Page 103: Facts About Korea

204 205

더불어, 국제사회에서도 이런 경제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여 한

국의 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있다.

자본주의 개방경제

개방경제를 지향하는 한국은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투자도 자유롭게 하고 있다.

해외 자본투자에 각종 혜택을 주며 이를 장려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동북아 금융허브와 물류기지가 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개방과 FTA

대부분의 업종에서 시장을 개방하고 있으며, 농업시장 역시 상

당부분을 열고 있다. 한국에서 농업은 ‘천하의 근본’이라며 매우

중요시한다. 농업시장 개방에서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쌀도

2015년까지 완전히 개방될 예정이다. 국가 간 무역장벽을 제거

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완전한 시장개방을 추진하고 있

다. ‘국토는 좁지만 경제 영토는 대국’이라는 구호 아래 세계 대부

분의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13년 5월 현재 칠레, 싱가포르, EFTA, 아세안, 인도, 유

럽연합, 페루, 미국, 터키 등 46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었

다. 콜롬비아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은 정식 서명이 완료되어 발

효를 앞두고 있으며, 그 외 RCEP,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자유

무역협정 협상이 진행 중이다.

외국인 직접 투자지원 시스템

한국은 시장개방뿐 아니라 외국자본의 직접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촉진법’이라는 별도의 법이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란 외국인이 최소 1억 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기업

주식 등의 10% 이상을 취득하거나, 외국인투자기업이 해외 모기

업으로부터 5년 이상 장기차관을 도입하는 것 등을 말한다.

외국인투자촉진법은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장하고, 세금우대,

현금 지원, 토지 관련 규제 완화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아울

러 국제화된 지적재산권과 외환거래를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해놓

고 있다. 따라서 외국 투자자가 한국에서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경

영으로 얻은 높은 이윤을 본국에 송금하도록 보장한다.

구체적으로 외국 투자자는 공장시설이나 연구시설을 설치하기

한미FTA협상 타결

한미FTA 협상 타결 기자회

견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

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

표부 부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단위: 십억 달러 / 출처: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2012 327.0

2013 346.5

2011 306.4

2010 291.6

2009 270.0

2008 201.2

2007 262.2

2000 96.2

Page 104: Facts About Korea

206 207

위한 토지나 건물의 매입비 또는 임대료, 건축비, 전기, 통신시설

설치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토지를 매입할 경우 최장 20년 동안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이 밖에 한국은 기업을 하려는 외국인의 투자규모, 고용규모

등을 심사해 현금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기술력이 좋고, 일정

이상 고용이 유지된다면 정부는 기업설립에 필요한 부지와 자본까지

지원한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국제적 금융 통상 국가임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할 때

투자이익은 미래의 경제성을 짐작하는 지표로도 사용된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증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최근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4년 3분기 누

적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148.2억 달러를 기록하여 역대 3분

기 누적액 중 최고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업종・지역・유형별로

도 균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지원 시스템은 계속 보완되고 있다. 정부는 2010년

10월에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현금지원 기준을 완화했으며, 수의

계약이 가능한 국공유지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외국인투자 여건을

개선했다. 2014년에는 외국인투자 촉진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개

정하여 글로벌기업의 헤드쿼터 및 연구개발시설 인정기준을 마련하

였으며, 향후 헤드쿼터와 연구개발시설에 대한 현금지원, 조세감면

등 인센티브 제도 마련,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에 외국인투자와

중국, 중동 등 신흥자본국의 투자를 환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0

년 5월 ‘China Desk’를 설치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를 정부귀빈으

로 대우하는 ‘레드카펫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에 외국인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동북아 물류 허브를 위한 각종 투자

한국은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동북아 물류중심

기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출입 물류 하역 설비를 자

대한민국의 대표적 무역항인

부산항

[단위: 백만 달러 /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외국인 직접투자 추이

3,204

15,454

9,093

11,563 11,712

13,673

16,28614,548

1996 1999 2002 2005 2008 2011 2012 2013

Page 105: Facts About Korea

208 209

동화 · 첨단화하여 물류경쟁력을 지금보다 2배 이상 높이기 위해 많

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항공물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항 배후단지를 늘리고, 화물 네트

워크를 활성화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에 가입한 국가 중 항공

화물수송은 세계 3위이며, 인천국제공항의 국제화물 처리능력은 세계

2위이다.

특히 항공화물은 중량기준으로 수출입 물량은 0.2~0.3%에

불과하지만 금액은 25%를 차지할 만큼 부가가치가 높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에 화물터미널을 증축하고, 항공관련 학교를

만들어 항공물류를 담당하는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첨단 정보통신(IT)기술을 활용해 항공물류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화물예약에서 추적까지 가능한 최첨

단 항공물류정보화 시스템을 갖추고, 계속 보완하고 있다. 계획을 완

료하면 인천국제공항의 국제화물 물동량은 2010년 272만 톤에서

2015년 350만 톤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1,700여 공항 협의체인 국제

공항협의회(ACI)가 매년 실시하는 세계 공항 서비스평가에서 9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의 인적·물적 시스템이 높은 수준임을 나타

내는 것이다. 게다가 인천공항은 세계 최초로 국제공항협회 명예

의 전당에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반도국인 한국은 부산, 인천, 평택, 광양, 울산, 포항, 동해 등

무역항이 많이 발달했다. 2013년 항만 물동량은 13억 5,896만 톤

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 중 컨테이너 물동량은 2,347만

TEU, 환적화물은 932만TEU로 전년대비 각각 4.1%와 9.7% 증가

해 동북아 물류기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

허브공항은 24시간 운영이 가

능한 전천후 중추공항이며, 세

계 항공기들이 모이는 지역 거

점공항이다. 오사카 간사이공

항, 홍콩 첵랍콕공항, 상하이

푸둥공항, 2001년 개항한 인

천국제공항이 동북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유명하다. 사진

은 인천국제공항의 내 · 외부

전경

인천국제공항 물동량 변동 추이

[출처: 국토교통부]

물동량 (백만 TEU)

환적률 (%)

50.1

1.18

1.70 1.842.13 2.15

2.342.56

2.42 2.312.68 2.54 2.46 2.46

42.944.645.643.8

47.849.2

48.1

44.246.246.246.7 46.4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Page 106: Facts About Korea

210 211210

브랜드 리더와 코리아 스탠더드

정부는 매년 ‘세계일류 상품’을 선정하여 수출 품목의 다양화,

고급화를 도모하고 수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 선정된 ‘세계일류 상품’ 중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메모리반도체, TFT-LCD, 해수담수설비, LNG운반선, 플래시

메모리 등 143개로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최대 강점은 정보기술, 즉 IT산업이다. 이는 컴퓨터 ·

소프트웨어 · 인터넷 · 멀티미디어 · 통신기기 등은 물론, 경영혁

신 · 행정쇄신 등 정보화에 필요한 유형·무형 기술을 아우르는 분

야이다.

잘 갖춰진 통신기반시설을 바탕으로 4세대(4G) 이동통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와이브로 전국망은 이미 2011년 완성됐

고 롱텀에볼루션(LTE)도 전국망을 갖췄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

로 2012년 IT 무역수지는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휴대전화,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

력을 갖추고 있으며, 급변하는 IT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전 국가적

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은 선박, 자동차 생산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세계 선박 발주량의 48.2%인 1,355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

수)를 수주했고 해양플랜트, 대형컨테이너선, LNG선 등 고부가

가치 선박 건조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은 2012년 유럽발 경제위기 및 고유가 등 대외경제의 불

안정 속에서도 품질 및 신뢰도 향상, FTA 발효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의 자동차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456만 대를 생산해 세계

제5위의 자동차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와 함께 세계 5대 원전 국

가로서 한국형 원전을 개발, UAE에 수출해 세계 6번째 원전수출

국이 됐다. 이 밖에 철강, 화학 등의 분야도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

고 있다.

선박 수주 경쟁력

대한민국의 조선산업은 자원

개발 및 운송과 관련된 고부

가가치 선박 등의 수주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및 환적률 변동 추이

[출처: 해양수산부]물동량 (백만 TEU)

환적률 (%)

9.99

31.1

35.434.9

35.5

36.4

35.535.1

34.535

34.3

35.7

37.7

39.7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11.8913.19

14.52 15.22 15.9717.54 17.93

16.34

19.3721.61 22.55 23.47

Page 107: Facts About Korea

212 213

최근 한류의 인기를 반영하듯 문화콘텐츠의 수출액은 2008년

23억 3800만 달러에서 2012년 46억 1200만 달러로 크게 늘어

났다.

문화콘텐츠에는 출판, 음악, 게임, 방송, 영화산업 등이 포함

되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이 관심을 쏟는 분야가 게임산업, 게임콘

텐츠이다. 게임산업은 영상, 아이디어, 컴퓨터 기술이 결합된 유

망 산업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세계 유례없이 곳곳

에 PC방이 있어 게임이 단순히 산업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문화가

되고 있다.

2012년 게임산업은 10조 99만 5,200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수출실적도 2조 8,534억 원이나 됐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수출·

투자·고용 등 경제부문에 기여가 높고 미래 유망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세계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IT 창의강국 2020’이란 청사진을 만들어 IT기술을 다른 산업과 융

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동차산업에 통신기술을

접목하거나, 조선산업에 IT기술을 접목해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것은 품질개선은 물론, 새로운 고부가 가치산업을 탄생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성장의 노력

한국은 글로벌 경제구조로 전환하려고 노력 중이다. 한국은 짧은

기간에 고도성장을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보다 대규모

기업을 통한 수출 위주의 경제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

기업의 균형발전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 동반성장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전남 영광 원전

한국은 원자력 발전 산업에

대하여 꾸준한 투자와 연구

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원자력 발전은 전력 생산의

원동력 역할을 하며, 국외로

는 2011년 UAE의 원전수주

등 한국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게임산업, 대표적 문화콘텐츠

한국은 자동차와 전자제품뿐

만 아니라 K-Pop, 방송프로

그램, 게임산업으로 대표되는

문화상품 수출국이 되었다.

사진은 부산에서 개최된 ‘지

스타(G★) 2013’에서 각종

게임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Page 108: Facts About Korea

214 215

이는 2008년 세계 경제위기로 국제적인 문제로 부상했다.

정부는 2010년 12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갈등문제를

협의로 풀어내기 위해 동반성장위원회를 설립했다. 이 조직은 산

업계의 동반성장 분위기를 확산하고, 대기업의 동반성장 지수를

산정해 공표하며,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이나 품목 기준을 정한

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업종별 갈등요인을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해결하는 역할도 한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도 이런 맥락이다. G20

정상회의는 2008년 세계경제 위기가 발생한 이후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위주의 G7 회의는 한계가 있고, 주요 신흥국도 포함하는

국제 논의체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탄생했다.

지난 30년간 신흥개도국들의 세계경제 비중이나 역할은 크게 늘

었으나 국제금융체계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재무장관 차원의 회의를 정상급회의로 상향한 것이 G20 정상회의다.

20개국 정상과 유력한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G20 정상회의가 2010년 11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렸다. 대한

민국이 G20 정상회의 개최국과 의장국을 겸했다. 이는 대한민국

이 국제질서 속에서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

G20 정상회의는 회의결과 20개항에 이르는 이른바 ‘서울선언’

을 채택하고, 74개 항목의 합의문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동반성장

을 위한 서울개발 콘센서스(Seoul Development Consensus for

Shared Growth)’, ‘다년간 개발행동 계획(Multi-year Action

Plan)’, ‘반부패 행동계획(Anti-Corruption Action Plan)’ 3개

부속서를 발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서울선언은 주요 국가 간 환율전쟁을 끝내고 선진국 중심의

IMF를 개혁함으로써 개발도상국과 신흥국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자 했다. 또한 이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빈곤국가

에 대한 경제개발 지원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선언

은 국제 경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를 마

련했다.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Page 109: Facts About Korea

남북분단의 역사적 배경

남북 유엔 동시가입

남북교류 및 협력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

9

Inter-KoreaRelations

남북관계

Page 110: Facts About Korea

9Inter-Korea Relations남북관계

한반도에는 현재 2개의 분단국이 존재하며,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갈등과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이 잠시 활성화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과 도발이 계속되어 한반도의 긴장이

반복되고 있다.

남북분단의 역사적 배경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 선언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

자, 일본의 강압통치 아래에 있던 한반도에 미군과 소련군이 38선

을 경계로 각각 남쪽과 북쪽에 주둔함으로써 한반도는 남북한으로

갈라지게 됐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무력침공으로 전쟁을 시작해 한반도

는 국제적인 이념대립의 끔찍한 전쟁터가 됐다. 1953년 7월 27

일 휴전으로 총성이 멎을 때까지 한민족은 미증유의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다. 이후 한반도의 분단은 더욱 고착화했으며, 60년

이 지난 오늘까지 휴전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남북 유엔 동시가입

남북정상회담 이전에도 대한민국 정부의 북방외교에 따라 화해 분

위기가 싹트고 있었다. 1991년 9월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한

이 각각 유엔 회원국이 된 것은 그 결과의 하나였다.

남북한의 동시 유엔가입은 한반도에서 정통성 및 합법성 논쟁

을 끝내고 화해와 공존의 시대를 열었다는 데 역사적 의의가 있다.

남북교류 및 협력

1990년 9월 남북한은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제1차 남북고위급회

담을 서울에서 시작해, 1992년 10월까지 모두 8차례 회담을 했

다. 이 과정에서 1991년 12월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

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남북기본합의서는 서로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무력침략을

포기하며, 각 분야에서 교류 · 협력과 자유로운 인적 왕래를 보장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의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한국 정부는

대북지원을 꾸준히 계속했다.

218 219

휴전협정 체결

1953. 7. 27.

7 · 4 남북공동성명 발표

1972. 7. 4.

한국전쟁 발발

1950. 6. 25.

남북조절위원회 제1차 회의 개최

1972. 11. 30.

제1차 이산가족 상봉

1985. 9. 20.~23.

남한 관광객의 금강산 관광 개시

1998. 11. 18.

Page 111: Facts About Korea

220 221

1999년 비료 15만 5,000톤을 전달한 이후 해마다 20~30만

톤씩 지원함으로써 2007년까지 지원 규모가 모두 255만 5,000

톤에 달했다. 북한의 식량난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영농체계의

비효율성, 비료와 농약 부족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비료 지원은 굶

주리는 북한 주민들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했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은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

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후 북한의 장거

리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 강경 도발로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어 한국은 식량 및 비료지원을 잠정 중단했다. 다만, 어린

이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재해에 따른 긴급구호는

계속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한반도에는 분단 때문에 1,000만 명의 이산가족이 살고 있다고

추산된다.

남북한 적십자사의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회담이 1971년 8월

에 열렸으나 논란을 거듭하다가 결국 중단됐다. 남북한은 1980

년대에 회담을 재개해 이산가족 고향방문에 대한 합의를 이뤘고,

1985년 9월 20일부터 나흘간 역사적인 상호방문을 성사시켰다.

방문 인원은 남측 35명, 북측 30명씩에 그쳤으나, 이는 분단 40

년 만에 성사된 중요한 행사였다. 이때 양측 예술단 교환 공연도

있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본격화한 시기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다. 2000년 8월 상봉이 재개되어 2010년 10월까지 모두 18

차례 진행됐다. 금강산에는 이들의 상봉 행사를 위한 이산가족 면

회소가 설치되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2005년 8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모니터를 통한 화상 상봉도 7차례나 실시됐다.

개성공단

개성공단 사업은 한국의 민간기업이 북한의 토지를 50년간 임차

해 공장을 건설하고 국내외 기업에 분양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

개되고 있다. 평양, 남포와 함께 북한의 3대 도시로 꼽히는 개성

은 대한민국과 거리가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판문점에서 개성까

지는 8km밖에 안 된다.

2000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2002년 11월 북한 당국이 개

성공업지구법을 발표함으로써 정식으로 시작됐다. 착공식은

2003년 6월 남북의 정치·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성공단에는 현재 130여 개 대한민국 제조업체 및 협력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개성공단에는 북한 근로자 5만여 명이 고용되어 있으며, 남측

시드니올림픽 개막식 남북한 동시 입장 개성공단 착공제1차 남북정상회담

2000. 6. 13~15. 2000. 9. 15. 2003. 6. 30.

제4차 6자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성명 발표

2005. 9. 19.

제2차 남북정상회담

2005. 9. 19.

Page 112: Facts About Korea

222 223

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노동력이 합쳐진 제품이 생산되기 시작한

시기는 2004년 12월이다.

남북한 사이에는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해 통신·통관·검역, 출

입 및 체류합의서 외에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 등 4개

의 합의서가 발효돼 있다.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 간의 대화와 교류협력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정

착하고 남북관계를 발전해나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개성공단 잠정

폐쇄와 같은 남북관계의 불안정이 발생했을 때는 물론 앞으로 어떠한

긴장상태에서도 북한과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관계를 발전시켜나

간다는 한국 정부의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국민은 차분하고 안정된 사회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주변국과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진

행함으로써 한반도 긴장관계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의 다각적 노력으로 대한민국은 분단국이지만 안전한 나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2013년 2월 출범한 박근혜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 간의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나아가 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안보와 억제, 대화

와 협력을 균형 있게 추진함으로써 북한의 핵 포기를 비롯한 올바

른 선택을 유도할 것이다. 또한 북한과 함께 남북 공동 발전을 가

속화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

으로는 통일 한국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려고 한다.

남한 관광객들의 개성 관광 시작

2007. 12. 5.

경의선 · 동해선 철도 개통(문산-봉동 간 화물 수송 개시)

2007. 12. 11.

개성공단 생산액 및 근로자 현황

[출처: 통일부]생산액 (만 달러)

북측 근로자 수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6,013

1,491

7,373

18,478

25,142 25,648

32,332

40,18546,950

11,160

22,538

38,93142,561

46,28449,866

53,44852,329

22,378

Page 113: Facts About Korea

225224

관련 기관 홈페이지

한국의 관문

해외문화홍보원

www.korea.net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www.kotra.or.kr

한국 문화원

한국 문화원, 중국

china.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상하이

shanghai.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도쿄

www.koreanculture.jp

한국 문화원, 오사카

osaka.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베트남

vietnam.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시드니

koreanculture.org.au

한국 문화원, 필리핀

phil.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인도네시아

id.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태국

thailand.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인도

india.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워싱턴

www.koreaculturedc.org

한국 문화원, 뉴욕

www.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로스앤젤레스

www.kccla.org

한국 문화원, 아르헨티나

argentina.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멕시코

mexico.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브라질

brazil.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영국

london.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독일

germany.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프랑스

www.coree-culture.org

한국 문화원, 러시아

russia.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카자흐스탄

kaz.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터키

tr.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폴란드

pl.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헝가리

hu.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스페인

www.spain.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벨기에

brussels.korean-culture.org

한국 문화원, 나이지리아

ngr.korean-culture.org

국립국악원

www.gugak.go.kr

국립국어원

www.korean.go.kr

국립민속박물관

www.nfm.go.kr

국립중앙도서관

www.nl.go.kr

국립중앙박물관

www.museum.go.kr

국립현대미술관

www.moca.go.kr

행정부

기획재정부

www.mosf.go.kr

미래창조과학부

www.msip.go.kr

교육부

www.moe.go.kr

외교부

www.mofa.go.kr

통일부

www.unikorea.go.kr

법무부

www.moj.go.kr

국방부

www.mnd.go.kr

행정자치부

www.mogaha.go.kr

문화체육관광부

www.mcst.go.kr

농림축산식품부

www.mafra.go.kr

산업통상자원부

www.motie.go.kr

보건복지부

www.mw.go.kr

환경부

www.me.go.kr

고용노동부

www.moel.go.kr

여성가족부

www.mogef.go.kr

국토교통부

www.molit.go.kr

해양수산부

www.mof.go.kr

법제처

www.moleg.go.kr

국가보훈처

www.mpva.go.kr

식품의약품안전처

www.mfds.go.kr

국세청

www.nts.go.kr

관세청

www.customs.go.kr

조달청

www.pps.go.kr

통계청

www.kostat.go.kr

검찰청

www.spo.go.kr

병무청

www.mma.go.kr

방위사업청

www.dapa.go.kr

경찰청

www.police.go.kr

국민안전처

www.mpss.go.kr

문화재청

www.cha.go.kr

농촌진흥청

www.rda.go.kr

산림청

www.forest.go.kr

중소기업청

www.smba.go.kr

특허청

www.kipo.go.kr

기상청

www.kma.go.kr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www.macc.go.kr

방송통신위원회

www.kcc.go.kr

공정거래위원회

www.ftc.go.kr

금융위원회

www.fsc.go.kr

국민권익위원회

www.acrc.go.kr

원자력안전위원회

www.nssc.go.kr

입법부

대한민국 국회

www.assembly.go.kr

사법부

대법원

www.scourt.go.kr

독립기관

헌법재판소

www.ccourt.go.kr

중앙선거관리위원회

www.nec.go.kr

국가인권위원회

www.humanrights.go.kr

Page 114: Facts About Korea

227226

사진 출처

안동축제관광재단

안성바우덕이 풍물단

보령머드축제조직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천안문화재단

청주고인쇄박물관

조선일보

정동제일교회

문화재청

대구광역시

디스커버리 미디어

이화미디어

가곡전수관

암사동 선사 유적지 박물관

강진청자박물관

강릉단오제위원회

(재)광주비엔날레

국립경주박물관

팔만대장경 보존회

한빛원자력본부

하시시 박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공항공사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전곡 선사박물관

전주 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사)종묘제례보존회

중앙일보

간송미술문화재단

김철환 작가

해외문화홍보원

기상청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관광공사

문화재기능인협회

대한체육회

KTV국민방송

서울대 규장각

삼성미술관 리움

뉴스뱅크

재단법인 나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국악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뉴데일리

뉴시스

오마이뉴스

김병훈 작가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조직위원회

서헌강 작가

한산모시짜기 교육센터

Shutterstock

서재식 작가

한국택견협회

국립중앙도서관

전통한지공예가협회

영산재보존회

통영시청

토픽이미지

이동미 작가

이김프로덕션

양동마을 위원회

양양군청

연등회

YG 엔터테인먼트

연미술

연합뉴스

윤스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