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in mind

64
c r e a t i v e m i n d

Upload: savina-museum-of-contemporary-art

Post on 28-Mar-2016

231 views

Category:

Documents


4 download

DESCRIPTION

savina museum creative in mind 2008

TRANSCRIPT

Page 1: Creative in Mind

c r e a t i v e m i n d

Page 2: Creative in Mind
Page 3: Creative in Mind

크리에이티브 마인드

강현선 구성연 김문경

김범수 김형기 김희경

베른트할프헤르 손혜진

신치현 유재흥 이길래

이중근 이해민선 이형욱

임동열 정혜련 조성묵

주도양 차상엽 황인선

2008. 7. 2 (수) - 7. 31 (목)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후 원

c r e a t i v e m i n d

Page 4: Creative in Mind
Page 5: Creative in Mind

크리에이티브 마인드전을 열며

예술가처럼생각하기, 크리에이티브마인드

거꾸로 보는 세상

이미지의 재발견

시각의 확장

이성과 감성의 조화

5

6

12

32

42

50

contents

m i n d 1

m i n d 2

m i n d 3

m i n d 4

Page 6: Creative in Mind
Page 7: Creative in Mind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능지수가 높을수록, 학벌이 좋을수록 창의성이 뛰어나다는 편견을

가졌다. 하지만 창의력개발 전문가인 켄 로빈슨에 따르면 지능지수나 학문적 능력은 창의

성과는별개이다. 지능지수, 학식이란특정한형태의지적능력에불과할뿐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교과과정을 통해서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직관적인, 상상력이 뛰어난,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감수성이 풍부한, 유연한 사고를 지닌, 적응력이 강한, 통찰력을

지닌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즉 창의성의 영토는 개척되지 않은 처녀지로 남아 있다는 얘

기이다. 이광활한영토를갈아엎어씨를뿌리고꽃을피우기위해서는멘토링이필요하다.

멘토는예술가적창의성의정수인미술감상이다.”

- 이명옥저,『그림읽는 CEO』에서발췌.

왜미술감상이창의력을개발하는데도움이될까?

미술감상은좌뇌, 우뇌를골고루사용할수있는최상의기회를제공하기때문이다.

그림감상의 사례를 들어보자. 화가는 자신의 내면에 담긴 감정이나 정서, 생각 등을 화폭에

표현하기위해구도, 질감, 색채, 명암등을적절히사용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뇌뿐만이 아니라 좌뇌가 발달하지 않으면 훌륭한 미술작품을 창

작할수없다는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비나미술관은 2008년 여름 기획전을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창의성을 개

발하는크리에이티브마인드전을개최하기로결정했다.

관객들이미술관에서예술작품을감상하면서예술가의창의성을벤치마킹할수있기를진심

으로바란다.

2008년 7월

사비나미술관장이명옥

크리에이티브마인드전을열며

Page 8: Creative in Mind

6

<크리에이티브 마인드>展은 예술가의 창의적 발상이

녹아있는현대미술작품감상을통해사고의유연성을기

를수있도록마련된특별기획전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심지어는

사용자가네트워크나컴퓨터를의식하지않고장소에상

관없이자유롭게네트워크에접속할수있는유비쿼터스

환경, 모르는 길도 척척 알려주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처

럼 생활의 편의를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가

져다준 문명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에 대한 의

존도만 높아지고, 정작 시대의 주체가 되어야 함에도 불

구하고,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기술을 잊고 지

내는 것은 아닌가? 환경의 변화는 그에 맞는 사고의 패

러다임을변화시킨다. 정보화시대의환경적인변화는이

에적응하면서살아가야하는현대인들에게새롭게생각

하고 행동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그 어느 때보

다창의적인인간을절실히요구하고있다.

그럼,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할 것

인가? 바로예술가처럼생각해보는것에서그답을찾을

수 있다. 작가들은 새롭고 독창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본다. 같은 사물을 바라보더라도, 예술가는 타고난 감각

과 관찰력으로 대상을 다르게 생각하는 기술이 발달했

다. 예술가는 사물을 낯설게 보거나, 역발상으로 거꾸로

보기를 통해 대상에 대한 지식과 상식을 전복시키거나,

세상의본질과현상에대해끊임없이탐구하면서전체와

부분, 겉과속의긴 한연결관계속에서유기적이고새

로운 구조를 만들어낸다. 또한 제한된 시각의 범위에서

벗어나, 세계를 보다 넓게 이해하고자 하며, 작품창작에

있어서의 즉흥적이고 열정적인 감성의 발현만큼이나 치

하고, 계획적이고논리적인사고로작품을제작한다.

관객들이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는 작품, 미술계가 주

목하는 작품에는 무언가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우리의

상식을뒤엎는새로운작품들로관객의오감을자극하기

때문이다. 세계 유수의 건축가들이 예술을 사랑하고, 항

상 곁에 두고 예술을 즐기는 이유도 예술이 가져다주는

창의적 영감이 지닌 매력이 아닐까? 이러한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도출되는결론은바로작가들의창의적인생

각이 참신한 작품을 제작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

이며, 선과 색, 형태라는가장기본적인요소들로조합되

어있은작품은예술가의창의적사고의결실이다.

<크리에이티브 마인드>展에는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

력이 돋보이는 현대미술가 20인의 작품 40여점을 한자

리에 모은 전시로서, 미술을 통한 창의력 개발법을 소개

하면서창의성에목마른현대인들에게신선한자극을주

고, 현재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간으로 변화

하기위해서는어떻게해야하는가를예술가들의창의력

이 녹아있는 예술작품을 통해 알려주고자 한다. 전시는

창의력을개발하는 기본조건에따라크게‘거꾸로보는

세상’,‘이미지의 재발견’,‘시각의 확장’,‘이성과 감성

의조화’등네가지로구성된다.

예술가처럼생각하기,크리에이티브마인드

황정인 (사비나미술관큐레이터)

Page 9: Creative in Mind

7

mind 1. 거꾸로보는세상

창의적 사고의 그 첫 번째는 바로 낯설게 보기를 통해

지식과 상식에 도전하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학

습을통해배우고, 행동한다. 일반 사람들은언어와매체

를통해‘A는 B이다(A=B)’식의 사고와행동에익숙하지

만 예술가들은‘A는 꼭 B가 아닐 수도 있다(A≠B)’식으

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즉,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인식의 틀을 깨고 발상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 바로 이

지점이창의적인사고의시작이되는것이다.

김문경은 과일과 야채의 형태를 혼합한 도자기 작품

을선보인다. 통통한마늘이담겨있을것같은메마른겉

껍질사이로새콤한오렌지알맹이를, 잘 익은사과의아

삭한 속살 대신 고추씨를 담았다. 마늘의 껍질과 구조,

오렌지의 생김새 등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으로, 낯

익은 사물을 낯설게 전환시키는 것이다. 사물에 대한 고

정관념을 뒤흔드는 방법으로 작가는 삶 속에 존재하는

것들이 진실인가, 거짓인가의 문제를 다룬다. 이형욱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접하게 되는 시각적 경험과 그에

대한기억들을소재로하면서, 이를 왜곡, 변형시켜전혀

다른 사물의 형태로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테

면공사현장에서사용하는포크레인의버킷부분을컴퓨

터 그래픽 툴을 이용하여 형태를 왜곡시켜서, 마치 조정

실이 그 안에 쑥 담겨서 대상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재미있는 상황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존재

하지 않는 사물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을 통해 인간

의시지각적경험에대한문제를이야기한다.

김희경, 정혜련, 유재흥은 사물의 촉각적인 특성에 대

한기존의생각을뒤엎는표현력으로시각적인즐거움을

선사한다. 먼저 김희경은 수건을 재단, 재봉하여 화장실

을 만든다. 햇볕에 잘 마른 수건에 얼굴을 닦을 때 느껴

지는 포근한 감촉이 주는 기분 좋음과 화장실이라는 공

간이 주는 심리적인 편안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다.정혜련은진실한영웅이없는시대속에피상적인이

미지로서만 존재하는 영웅들의 거주처를 해학적으로 묘

사한 작품을 선보인다. 가죽에 프린팅을 하여 만들어 낸

경찰서, 국회의사당은 알맹이 없는 껍데기처럼, 흐물흐

물한 형태로 묘사된다. 김희경과 정혜련이 본래 단단한

형태의대상들을물렁물렁한형태로변화시킨작품을선

보였다면,유재흥은이와정반대로종이재질의우편봉투

의 질감을 딱딱한 MDF 나무판을 이용하여 변화시킨다.

소포지의 색상과 질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봉투 입구 부

분에 테이프를 붙이고‘수취인불명’이라는 도장을 새겨

넣어 눈속임의 효과를 최대한 살려내고 있는 것이다. 봉

투 속 내용물에 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실적인 조각

은일정한규칙으로반복, 배치, 전시되면서해석의대상

으로서의작품의지위를획득하게된다.

이길래는 수백 개의 동파이프 단면을 이어 붙여서 만

든소나무작품을통해, 자연물의생성원리와그속에살

아숨쉬는무한한생명력을표현해낸다. 전혀다른인공

의 재료를 통해 자연물의 형태를 만들어내고, 부조의 형

Page 10: Creative in Mind

8

태를 취하면서 회화 같은 조각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조

형성을 보여준다. 구성연은 매화나무의 매화대신, 팝콘

을 얹혀 만든 정물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사군자가 식물

에대한사실적인재현보다정신을표현하는수단이었듯

이, 구성연의 팝콘시리즈는 대상에 대한 사실적인 재현

이라기보다는사물의형태에대한지극히개인적인감상

과 감흥을 토대로 시작된다. 단색의 배경처리로 인해 대

상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눈처럼 흩날리는 팝콘 알갱

이가매화나무가지에사뿐히내려앉아있는것처럼묘사

된 작품을 통해 사물에 대한 작가의 고도의 관찰력과 표

현력을느껴볼수있다.

조성묵은 우레탄을 불에 그슬려 갓 구어 낸 소보로 빵

과 같은 질감을 살려낸 공간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고 있는

‘의자’와이것이놓여있는상황을연출한공간설치작품

을 선보여왔다. 의자라는 오브제의 일상적인 기능을 없

애고, 덩어리가 주는 형태감과 조형재료가 지닌 물리적

인 속성을 최대한 살려내면서, 대상을 바라보는 관객으

로 하여금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한편 황인선은 밥풀캐스팅이라는 개성강한 조형방식으

로‘밥상’의 개인적, 사회적 의미를 풀어낸 작품을 선보

인다. 밥알의 찰기만 이용하여 한 톨, 한 톨씩 이어 붙여

밥그릇, 접시, 컵 심지어수저와수저받침까지모두만들

어 낸다. 밥이라는 소재는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결코 떼

어내어 생각할 수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 작가 자신의 정

체성과 민족성을 담아내는 주요소재가 되고, 아울러 세

상사는 이야기들이 자유롭게 오고가는 상황으로서의 밥

상은인간관계의소통에주목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를

담은것이다.

mind 2. 이미지의재발견

일반적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접하게 되었을 때, 우리

는 기존에 알고 있는 대상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해석하는 습관이 있다. 대개 자신

의 기억에 대한 믿음을 통해 대상을 바라보기 마련인데,

예술가들은 이러한 점을 작품의 주제로 삼으면서, 자신

이 가장 잘 다룰 있는 재료와 기법으로 이를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이 때 예술가들은 세상의 본질과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전체와 부분, 겉과 속의 긴 한 연

결관계속에서유기적이고새로운구조를만들어내기도

한다.‘이미지의 재발견’이라는 것은 바로 대상에 대한

본질과 현상의 문제를 다뤄낸 작가들의 작품에 초점을

맞춰, 예술가들이세상을바라볼때, 대상이지니고있는

다양하고복합적인모습을어떻게파악하고, 표현하는지

를알아보는것이다.

김범수는 공연장면, 다큐멘터리, 흑백필름 등 이미 상

영되었거나용도폐기된다양한종류의영화필름을모아

서 이어 붙여 만든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멀리서 거리를

두고 보면, 원, 사각형, 삼각형 등의 도형으로 구성된 기

하학적인문양처럼보이지만, 가까이에서바라보면작가

Page 11: Creative in Mind

9

의미감으로즉흥적으로선택되어조형화된영화필름조

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중근은 만화경 속의 작은 물질

들이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접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각양각색의 이미지를 반복, 대칭

시켜 표현하면서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새로운 세계의 문

제를이야기하고있다. 관객이보는거리에따라,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패턴화처럼 보이지만, 특정 인물(작가의

가족)의 모습이 대칭,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해민선은 아파트, 타워 등의 건축설계도면을 다

시해체, 조합하여로봇형태의이미지를만들어낸다. 현

대인의 대표 주거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아파트의 모든

시스템이 자동화되어가는 상황을 주제로 하여, 이것이

인간의 조작에 의해 움직이는 로봇이 된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살아있는 인간처럼 생명을

지니고 있어서, 팔, 다리, 가슴에서 털이 계속 자라나는

형태의 로봇처럼, 작가적 상상력으로 미래형 로봇의 출

현을 예견한 작품도 선보인다. 차상엽은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수있는오브제를소재로하되, 이를빛과거울의

반사효과를 이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설치작

품을 선보인다. 커다란 눈망울과 둥근 두상으로 표현된

상상속외계인의모습의실체를보면, 냉장고표면에붙

이는 장식물, 반구형 아크릴, 투명한 와인잔으로 이뤄진

사물들의 조합이다. 하지만 작가에 의해 선택된 사물은

빛과 빛을 반사하는 유리표면, 사물과 사물 간의 거리,

치 하게 맞춰진 초점 등의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들이

작가의 의도와 우연적인 상황에 의해 서로 더해지면서,

하나의새로운이미지로재탄생하는것이다.

mind 3. 시각의확장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세계에 대한 관심과 탐구이다. 멀리 있는 사

물을 바라보기 위해 발명된 망원경, 수면아래의 상황에

서 수면 밖의 세계를 관측하기 위해 발명된 잠망경도 인

간의 시야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과학적

산물이다. 인간이실제눈으로바라볼수있는세상은좌

우로각 50도, 즉 100도의 세계속에펼쳐진이미지뿐이

다. 하지만 본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가 볼 수 있는

한계를 훨씬 넘어서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한계 상황

마저도예술가에게는끝없이도전하고표현하기위한상

상력의원천이된다.

주도양은 사진을 이용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다시점에서 풍경을 촬영한 후 그래

픽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를 이어 붙여 인간의 시야로

볼수없는영역까지표현하는것이다. 마치곤충의눈처

럼, 세상의 모습을 다차원적인 시점에서 한 화면에 담아

내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베른트 할프헤르는

세상을 가장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데에 관심을 갖고, 이

를 다양한 시점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담아낸 후, 이미지

를 이어 붙여가면서 구의 형태를 만들어낸 작품을 선보

인다. 아울러 작가가 바라보는 공간에 대한 시점을 함께

Page 12: Creative in Mind

10

느껴볼수있는인터렉티브영상설치작품을함께선보인

다. 강현선은 공간의 깊이와 형태에 의해 왜곡되어 보여

야 할 이미지들이 공간의 조건을 무시한 채 드러남으로

써, 우리가 눈에 보이는 장면들을 의심하게 하는 상황을

만든다. 예를 들어 입체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원근법

에 의해 크기가 작아진 상태로 보여야 할 이미지가 앞과

뒤의 거리감 없이 평면상에서 보이는 것과 똑같은 크기

로 유지되어 나타나는 상황이 그것이다. 본래의 이미지

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왜곡되어 나타나는 부분을 고

려하여, 치 하게 계산하여 표현함으로써, 원근법적인

시각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에 따라 작품 속의 이미지

들은 이처럼 입체적으로 재구성되어, 보는 각도에 따라

일그러져 보이는 동시에, 하나의 시점에서는 완벽한 형

태로인식되는특징을지니게된다.

mind 4. 이성과감성의조화

얼마 전 한 인터넷 과학신문에서는‘창의력은 좌우반

구의상호작용으로생긴다’는제목의글에서,‘창의력이

형태를 인식하고, 음악과 정서에 반응하며 주로 시각적

이고상상적인성질을전담하고있는우뇌만의산물이라

기보다는 좌우 반구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

을 설명했다. 즉,‘창의적인 문제해결은 아이디어 생성

에 기반을 둔 우뇌의 기능과 이를 다듬고 평가하는 비판

적사고의좌뇌기능이하나로작용해야한다는것’이다

(2008년 6월 24일자‘사이언스 타임즈’인터넷 기사에

서발췌). 예술에 있어서도이성과감성의조화를논의하

는것이새로운일은아니지만, 전문적인영역외에도타

장르와의 다양한 접목을 모색하고 있는 현재의 사회?문

화적 분위기 속에서는 빠질 수 없는 논제가 아닐 수 없

다. 여기서는작품창작에있어서의즉흥적이고열정적인

감성의발현만큼이나치 하고, 계획적이고논리적인사

고로 작품을 제작하는 네 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보고자한다.

먼저 신치현은 디지털 픽셀이미지를 활용하여 신체의

다양한 모습을 형상화한 입체작품을 선보인다. 3차원의

입체로 인식되는 대상을 다시 잘게 부수어 컴퓨터 그래

픽 툴을 이용하여 데이터화하여, 다시 데이터에 기초한

기본적인 형태를 만들어서 접착하여 쌓아 만드는 것이

다. 이렇게 만들어진 형태는 본래의 사물과 완전히 똑같

지 않으면서도, 불확실하고 모호한 형태감을 지니게 되

는데, 작가의 의도에 의해 올바른 시각적 인식이 이뤄질

수 없는 형태를 만들어 냄으로써 조각 작품 특유의 양감

을얻게되는것이다.손혜진은바늘과자석의자성을이

용한 기하학적 입체작품을 선보인다. 수 십 개의 선들이

자성에 이끌려 한 곳으로 집중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을 연출한 작품이다. 바늘이 매어져 있는 색

색의 실들이 커다란 사각형의 아크릴 판에 뚫려 있는 구

멍을 통과하여, 강력한 자석이 있는 곳으로 이끌리도록

만들어져있다. 자석을향하고있는수십개의바늘이만

들어 내는 방향을 따라 실들이 팽팽한 선분들을 이루고,

Page 13: Creative in Mind

11

이들이서로교차하면서아름다운기하학적형태를만들

어낸다. 작가는자석의인력을향해돌진하는바늘과실

의 형태를 빌어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모습을나타낸다.

임동열은 기계와 동물의 생체구조를 혼합한 입체작품

을 선보인다. 작가는 평소 관심을 가져온 해부학적 지식

을 통해 기계의 형태와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계

속에 동물의 혈관처럼 붉은 알루미늄 사를 집어넣어, 마

치 그 속 뜨거운 혈액이 흐르고 있어서, 기계가 살아 숨

쉬고 있는 듯 한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를 통해 디

지털로 변이된 새로운 생물체에 대한 해부학적 접근을

시도하면서, 인간과기계사이의교감을이야기하는것이

다. 마지막으로 김형기는 모니터 속 가상의 공간에서 나

타나는 이미지와 모니터 밖의 실제 상황 속의 상호 교감

을이야기하는영상설치작품을선보인다. 실재를담아내

려고했던회화의일루젼의맥락이한걸음더나아가디

지털 영상매체로 전환되면서 재해석된 것이다. 영상과

기계의 작동이 동시에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

이스의 구축에 중점을 맞추면서, 이를 통해 영상과 실제

상황의 관계, 작품과 작품 외적인 공간에 존재하는 관객

과의소통의문제를이야기한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창의력은‘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

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지만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을 하루아침에 길러내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전시를 통해 소개된 스무 명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면

히 살펴보면서, 그들이 이와 같은 작품들을 만들어 내기

까지의사고의흐름을역으로따라가보는것은어떨까?

전시된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도출되는 점은 첫째, 작

가들이 선택한 작품의 소재가 작가가 살아가고 있는 환

경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일상 속 대상들이라는 점, 둘

째, 그러한 대상이지니고있는재질, 색, 형태 등과 같은

물리적인특성에대한객관적인관찰력이철저한밑바탕

을이루고있다는점, 마지막으로그와반대의특성을풀

어내는 데 있어서 개인적인 경험과 기법을 창안하여 자

신만의스타일로조형적인미감을발현하고있다는점이

다. 창의력의 시작. 그것은 세상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

과 냉철한 관찰력을 통한 탐구정신, 그리고 인식의 틀을

바꿀수있는진정한용기이다.

Page 14: Creative in Mind

12

Page 15: Creative in Mind

13

거꾸로보는세상m i n d 1

Page 16: Creative in Mind

14

구 성 연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 및 서울예전 사진과 졸업. 개인전 5회.‘The Big and hip Korean Photography

Now(노화랑, 2008)’,‘반전(인갤러리, 2008)’,‘dream space(갤러리 나우, 2007)’,‘한국현대사진 스펙트

럼-정물(트렁크갤러리, 2007)’,‘디지털 미장센(학고재, 2006)’,‘울트라 센스(토포하우스, 2006)’,‘세화견

문록(예술의전당, 2006)’등다수의단체전참여.

“어린 아이였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꽃이 피는 순간을 궁금해 하며 지켜보는 경험을 한다. 가만히 지루한 순

간들을 견디며 꽃봉오리가열릴 때를 기다리지만이상하게도 기다리던 그 시간 동안에 꽃이 피는 일은 없고,

깜박잠이들었거나한눈을팔다가돌아보았을때꽃은그새피어있곤했다. 꽃은일부러누가보지않을때

피려고 아무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피는가보다고 생각했다. 전자레인지에 팝콘용 포장 옥수수를 넣고 2분

30초, 납작하던 봉지가 금방금방 부풀어 오르는 게 신기하다. 타닥타닥 옥수수가 튀는 소리를 낸다. 봉지가

부풀어오르면서팝콘소리도소란스러워진다. 봄날 천지로 피어나는꽃들이꽃망울을터트릴때마다소리를

낸다면꼭이럴것이라생각한다.(중략)

옛 사람들은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가가진자연적특성에고귀한기품이나정절절개등의해석을더해각

각의식물을군자라불렀다. 이들을그림에있어중요한것은그것이지닌상징적의미였기에대상에대한사

실적 재현보다는 그 정신을 표현하는 것에 힘썼다. 사군자는 이상적 인간상을 구현하기 위해 자신의 덕성과

심성을함양하는고매한수단이었다.

내가 만든 매화는 팝콘으로 만든 정물사진이다. 수묵을 익힐 끈기와 의지가 없는 나는 카메라로 후딱후딱 대

상을 찍어낸다. 의심의 여지없는 확고한 이상을 갖지 못한 나의 작업은 고아(高雅)한 정신수양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저 사물에 대한 순진한 감상이 그 시작이다. 사군자의 묵매(墨梅)와 닮은 점이 있다면 나 역시 대상

의사실적재현에는뜻을두고있지않다는점이다.”- 작가노트중.

“꽃잎도 팝콘도 그 실제무게는 둘 다 가볍지만 세상이 매긴 의미는 같지 않다. 의미는 사물에서 저절로 나오

지 않았고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어 붙여 정해주었다. 긴 겨울을 헤치고 꽃잎을 피워낸다 하여 인고의 상징처

럼 일컬어지는 눈 속의 매화와 3분 만에 후딱 만들어지는 팝콘이 잠깐 자리를 바꿔 앉았다. 팝콘은 그림 속

매화자리에옮겨들어가경박의굴레를벗고약간의품위를얻으며옛그림속의매화는사진속으로자리를

옮겨훌쩍가벼워지고명랑하게되었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팝콘시리즈 부분

Page 17: Creative in Mind

15

팝콘시리즈 187×125cm 레이저 젯 C-프린트 2006

Page 18: Creative in Mind

16

김 문 경

홍익대학교 도예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회.‘The Mixed Image 혼재된 이미지(가인로갤러리, 2008)’,

‘One day, Suddenly(제비울미술관, 2007)’,‘돼지(가나아트센터, 2007)’,‘Open the Door-570miles(북경큐브

갤러리, 2007)’,‘November Illusion-take six(유진갤러리, 2007)’,‘미술과놀이-펀스터즈(예술의전당, 2006)’,

‘보헤미안스페이스Ⅱ(아르코미술관, 2006)’,‘임진강·흙·불(The gallery, 2006)’등다수의단체전참여.

“나의 작품은 식물형태의 변형을 통하여 시각적 충격을 넘어서 인간, 사물, 자연, 사회 등 모든 현상과 대상

간에존재하는거짓과눈속임을통해왜곡된현실을표현하는데그목적을두었다.(중략)

나의 일상 속에서 식물은 나에게 선택되어진 특별한 대상이고, 나는 그것을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변형시킨다.(중략) 나는 그러한 모든 대상을 왜곡된 형상, 변질된 현실로 바라보

면서인간삶에서과연진실이존재하는가에대해생각한다.(중략)

변형의 과정은 나의 생활에서 일상화 되고 관념화 되어버린 대상을 끄집어내어 변형시킴으로서‘낯익음’을

‘낯섦’으로 전환시키는것이다. 변형된 식물은 나의 일상속의 사물과 같이 뒤엉켜 배치함으로써몽환적이고

아이러니한이미지로다가온다. 그것은영원하지않은것과영원한것, 인공물과자연물, 변형된것과변형되

지않은것, 가상과현실, 기억과현재등상반적의미를도출시킨다. 그러한대립적요소를통해실재는무엇

이고허상은무엇인가에대한혼란을가져온다.(중략)

이렇게 끊임없는 존재와 허상에 대한 혼란을 주면서 과연 현실에서 존재하는 것은 진실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즉, 허상화를 통해 거짓된 현실을 강조한 것이다. 세상은 수많은 거짓과 진실의 커다란 대립

적구조가공존하고있다. 그러한것들은익숙한사물과익숙한언어와익숙한행동등에의해실재의존재가

가려져허상으로존재하고있는것이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고추사과 35×35×30cm 도자, 나무 아크릴 페인팅 2006

Page 19: Creative in Mind

17

마늘오렌지 35×30×35cm 도자, 나무 아크릴 페인팅 2007

Page 20: Creative in Mind

김 희 경

Parsons School of Design 학사 및 University of Pennsylvania 석사 졸업. 개인전 4회.‘Weaving(갤러리 잔

다리, 2008)’,‘Think Green(쌈지갤러리, 2007)’,‘부드러움(소마미술관, 2006)’,‘디자인 메이드(예술의 전

당, 2005)’,‘윈도우 쇼핑(부산시립미술관, 2004)’,‘크로매틱 센세이션(갤러리 현대, 2003)’,‘유쾌한 공작

소(서울시립미술관, 2003)’,‘꿈꾸는오브제(금호미술관, 2003)’등다수의단체전참여.

“나는 최근에 수건을 재단하고 재봉하여 원하는 형태의 화장실을 만든다. 그 중에는 내가 살던 집의 화장실

을그대로재현한것도있고, 화장실을 이루는요소들, 즉 변기나 세면대, 욕조, 타일, 수도꼭지, 샤워기, 하수

구, 배관등이나에게보여주는인상을개인적으로해석하여표현한것도있다.

바삭하게 잘 마른 수건에 얼굴을 묻고 물기를 닦을 때마다 그 친 한 흡수력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건 어떤

것을 수용하는 긍정적인 반응 같아서, 내가 알고는 있지만 말로 잘 설명할수 없었던 것들을 비언어적으로전

달할수있을것만같은안도를갖게하기때문이다.

화장실에 감추어져 있는 여러 배관들의 비 스러운 외부와의 소통, 문을 닫고 들어선 화장실 안에서 스스로

에게좀더가까워진자기자신, 그리고가장자기다워진순간의자신과바깥의그무엇과의가느다란연결을

수건의감촉과우리에게익숙한화장실의직접적이거나은유적인형태로표현해보려고하였다.

나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은 이 세상에서 눈에 잘 띄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추어진 아름다움은비

스러운암호같고, 그 암호의열쇠는가깝고평범한곳에던져져있을것만같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18

Bath tub 부분

Page 21: Creative in Mind

19Bath tub 170×220×80cm 수건 2000

Page 22: Creative in Mind

유 재 흥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석사 및 박사 졸업. 개인전 7회.‘공감(성남아트센터, 2008)’,‘Project

"New"-한·일 조각 4인전(CASO갤러리, 일본 오사카, 2007)’,‘EHS프로젝트(세종문화회관, 2006)’,‘구성

과 중심(예술의 전당, 2005)’,‘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술관, 2005)’,‘아시아 현대조각전(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04)’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미지가완벽히대상을감싸서천보다는대상에서호기심을자극받는 <소포> 작업이있다. 실제로작가

는MDF판을이용하여소포지와같은결을드러내고연결부위에테이프를살짝덧붙임으로써사실적인위장

을 한 것이다.(중략) 소포상자들은 의미가 용해된 산물들로서 수신자와 송신자의 관계가 배제된 그저 일상의

상품과 같은 것이다.(중략) …사실적인 조형언어에 의해 재현 대상과 그 속성의 역전과 환영을 불러일으키면

서기존이미지에대한중의적의미를산출하는특성으로꾸준하게보여지고있는것이다.”

“유재흥작업의큰틀은‘감싸기(Wrapping)’이다. 감싸기를통해서저드가버렸던조각적환영을새로이도

입하고 워홀이 버리지 않았던 지시대상을 굳이 표현하지 않는다. 그리고 감싸기를 반복과 연속의 방식을 통

해 보여줌으로써 이들이 찾았던 조각의 의미를 새로이 발생시키고 있다. <서류봉투>시리즈를 보면, 서류봉

투는 안에 있는 어떤 것을 감싸고 있는 표면이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서류봉투 시리

즈는 <One Month>이라는 제목으로 연출된다. 저드가 제안했던‘하나 뒤에 또 다른 하나를 뒤따르게 하는’

방식을 통해, 그 방식이 단순히 순차적으로 흘러가버리는 하루하루와 같이 보였던 것을 직설적으로 제시한

다. 감싸기라는 틀은 … 어떤 것에 대한‘표면’으로 나타난다.(중략) …감싸기를 통해서 작가는 조각적 환영

을다시갖고와서실재를감싼채로표현하고있는것이다.

작가는조각의의미에대한질문에“단지던져놓고상황을만들고싶었다.”고말한다. 그의조각이여러관점

에서 여러 가지 것들을 시사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그가 조각한 풍선이나 봉투나 보자기 천은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공간과 맺는 관계에 의해서 의미를 발생하게 하는 것이고, 따라서 우리는 그의 조각이

놓인 공간의 사이를 걸으면서 자신의 경험으로 작품을 이해하면 될 것이다.”- 큐레이터 박순영의 제 7회 개

인전전시서문중.

about work

20

수취인 불명 전시장면

Page 23: Creative in Mind

21

수취인 불명 가변설치 MDF 합판, 테이프 2008

Page 24: Creative in Mind

이 길 래

경희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6회.‘아트가든(세종문화회관, 2007)’,‘아트파크(성남아트센

터, 2006)’,‘Melting zone(다빈치갤러리, 2005)’,‘정물아닌정물(가나아트센터, 2004)’,‘예술과환경조형

(박영덕 화랑, 2004)’,‘불혹의 신예(모로갤러리, 2003)’,‘2001 to 2002조각전(라메르갤러리, 2001)’,‘전

환기의표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1998)’,‘드로잉횡단(금호미술관, 1998)’등다수의단체전참여.

“오브제의반복적집적으로자연물의형상에이르기. 그것이특별히나무일필요는없었지만소나무는이나

라 어느 산천이고 뿌리를 내린 우리 숲의 얼굴이 아닌가. 그들의 꿋꿋한 생명력에 나의 컨셉 지향은 방향을

가다듬고있었다.

자연물로서의 나무의 형상은 자연친화적인 시각의 확대이자 동양적 미장센에의 탐닉이라고 볼 수 있다. 나

는여기서유기체의다이나믹한생명성을표현하고자하는방향으로진일보시키기를원했다.

회화적 조형성. 동(銅)파이프 매체를 연결해 나가는 작업과정은 마치 동양화의 붓 터치 같은 숨결로 드러났

다. 특히 척박한 땅에서도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나무는 가장 근원적인 형태이자 조형에 대한 상징적 인

식을기반으로한자연물로보였다.

동파이프 매체와 나무 표피의 중첩된 마티에르. 절묘한 형상의 만남은 기계적인 현대사회에 마치 생명의 식

수(植樹)를 해나가는물성화과정의표현이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22

소나무 7 부분

Page 25: Creative in Mind

23

소나무 7 130×84×2.5cm 동파이프에 산소용접 2007

Page 26: Creative in Mind

이 형 욱

서울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회.‘청년작가전(서울시립미술관, 2005)’,‘Destructive

Characters(관훈갤러리, 2005)’,‘아트캡슐-세월을 담다(연세대학교박물관, 2004)’,‘2004 비전 21(성신여

자대학교, 2004)’,‘검정_흰(갤러리 AnT Square, 2004)’,‘공간프로젝트-한티路 프로젝트(한티갤러리,

2004)’등다수의단체전참여.

“태생부터접하는시각적기억은순차적으로입력되기시작한다. 이런 것들이보편적타당성을몸에익히게

하는데, 가령유리컵에담겨져있는하얀액체를권하면대부분우유라고생각하고마신다. 하지만이것이요

구르트였다면 마신 사람은 순간적으로 패닉상태를 접하게 된다. 분명 요구르트의 맛을 기억하고 있지만 순

간적인상황에서인식하지못하고당황하게되는것이다.

기존에하던대로하는것, 새로움에대한거부감은안정적임과안일함을동시에지니게된다. 이러한것들이

인간을더욱소극적이고숨게만드는지도모르겠다.

시각적 기억은 포크레인의기능적 상실을 인식하게 한다. 이런 연출을 통해 이미지의 접근이 아닌 감춰진 시

각에 대한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보는 맛을 어떻게 낼 것인가에 대한 문제인데 이‘맛’을 통해 내가 보

려고하는것들을담고있다.

작업은 길들여진 맛을 통해 다르게 맛보이는데 있다.(중략) 작업은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컨버팅(converting)

을 하여 만드는데. 이는 2,3차원 그래픽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의 오브제를 그 전개도를 이용하여 실체하는

물체로 제작하는 것이다.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것이 정교한 이미지의 변형을 가능하게 해준다. 작업을 하는

데있어서의묘미라고할수있는디지털조작은머릿속시각을현실로드러내는데혁혁한도움을주고있다.

모니터상 가상의 오브제가 공간 안에 놓이면서 실존적 시각경험을 하게 된다.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사실적

대상으로재현한것은‘본다’라는의미가무엇인지에대해생각해보게끔한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24

Striker 3D 그래픽 이미지

Page 27: Creative in Mind

25

Striker 76×30×72cm 혼합재료 2006

Page 28: Creative in Mind

정 혜 련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6회.‘하정웅 청년작가 빛(광주시립미술관, 2008)’,‘역대 성

곡 내일의 작가(성곡미술관, 2008)’,‘SEO+LOVE(세오갤러리, 2007)’,‘때를 벗기다(대안공간 반디, 2007)’,

‘현대회화의시각과향방(Aka Seoul, 2006)’,‘Happy Birthday(인사아트센터, 2006)’등다수의단체전참여.

“과거거대한집단을위해존재해왔던개인은더이상집단의희생자로서살아가는따위의바보스러운행동

은보이지않는다. 반대로 나개인을위한집단의안위는무척이나중요한일이되고있다.(중략) 이러한 상황

에서‘영웅’이된다는것은다수를대표하며그들의‘기호’를충족시켜주는‘코드’이며한시대의‘상표’와

같은 일일 것이다. 목적을 탈취한‘영웅’은 외형의‘이미지’만으로 내게 다가온다. 그리고‘영웅’인 그들도

진실로원하는것은표피와같은‘이미지’이다.

‘영웅’이존재하는곳에는거대하고웅장한그들의‘집’이있다. 그들을거친반대세력으로부터보호해주는

튼튼하고거대한, 어떤미동도없는천하무적의‘성’이있는것이다.

이번 정권이 시작하던 때, 재미나게도 TV에서는 영웅이 쟁취한 거대한 집인‘청와대’와 달리, 그 정권을 반

대하는 집단은‘천막’이라는 이미지를 꺼내들고 시위를 하였다.‘청와대’와‘천막당사’는 마치 본질과 착각

이라는두개의작용으로, 흡사하나의이미지를떠올리게만들었다. 둘 다껍데기임이분명하기때문이다. 내

부에서는무엇이일어나던간에그껍데기가주는권위란가히두렵기마저하다. 그 집의주인이됨으로써본

래의인간은사라지고하루아침에집단의‘영웅’이되기때문이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26

The house of hero 40×20×30cm 가죽 2006

Page 29: Creative in Mind

27The house of hero 60×60×100cm 가죽 2006

Page 30: Creative in Mind

28

조 성 묵

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 개인전 11회.‘빛과 소통(안양예술공원 알바오시자홀, 2007)’,‘구상미술전(서울시립미술

관, 2006)’,‘걸리버여행기(성곡미술관, 2005)’,‘일상의연금술(국립현대미술관, 2004)’,‘현대미술전(세종문화예술

관, 2004)’,‘횡단하는이미지(갤러리피쉬, 2001)’등다수의단체전참여.

“그의 조각은 분명 의자라고 하는 일상적 오브제의 구조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실제의 의자는 물론 아니다. 이 시리즈

를 제작하면서 조성묵은 한 때 그 작품들에다 <상황조건>이라는 표제를 붙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표제가 의미하

는것, 그것은 우리가의자라는대상과함께상정하는어떤상황조건에대한상황조건의제시가아닌가싶다. 두말 할

것도없이조성묵의그의자는일상적인기능을박탈당한쓸모없는사물이다. 그리고바로그렇게쓸모없는것이기에

그의자는또다른상황을환기시켜주고있는것이며또한그것이일상적맥락과전혀관계가없는‘어떤장소나어떤

상황’(이는작가자신의글귀이다)에 놓여졌을때어떤‘또다른존재’로나타나는것이다.

어떤 장소 또는 어떤 상황이라고 했을 때, 그것은 곧 작품(의자)이 놓인 주변 공간, 즉 환경적 상황을 의미한다.(중략)

설치의 경우 그것은 실내 야외를 막론하고 작품의 구성적 특성에 연유하고 있는 것이며, 그 특성은 작품 하나하나가

열려진 공간을 그 속에 안고 있다는데 있다.(중략) 뿐만 아니라 이들 작품에 쓰여진 재료 또한 다양하거니와 닥지, 나

무, 브론즈, 그리고기타의혼합재료, 여기에때로는네온이동원되기도한다. 그리하여이들모든요소가하나의작품

으로통합되어우리의일상생활과 착된조성묵특유의환경적설치작품이태어나는것이다.(중략)

필경 조성묵의 조각 세계는 부재와 현존의 대비라는 이율배반적 기본 명제로 집약될 수 있으며 따라서 그의 작품은

그 발상에 있어 이원적 구조의 것이다.(중략) 인간이 있어야 할 곳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다시 말해서‘부

재’라는상황제시바로그것으로받아들여진다.(중략)

의자는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 생활과 가장 친 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일상적 오브제이다. 조성묵의 조각작품, 그것

은 필경은 순수한 의미의 창작물이며 그 발상 자체가 일상적인 생활에 뿌리를 둔 것일수록 더욱 더 창의적이랄 수 있

는 조각이다. 그것은 그 어떤 오브제로서의 대체될 수 없는 독자적인 유일한 존재 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주변 공간에

도열려져있으면서동시에그공간을총체적으로끌어안고있는조각, 안과밖이없는형태와공간을다같이한작품

속에 점유하고 있는 조각이다. 그리고 그 존재 방식을 통해 그의 조각은 우리로 하여금 대상 세계와 우리의 의식과의

새로운 만남의 체험을 되살리게 해주는 것이다.”- 미술평론가 이일의 글‘부재의 메타포 또는 부재의 현존성-조성묵

의조각세계’중.

about work

communication 부분

Page 31: Creative in Mind

29

communication 가변설치 에폭시, 국수, 혼합재료 2008

Page 32: Creative in Mind

황 인 선

서울대학교서양화과졸업및동대학원판화전공수료. Accademia di Belle Arti di Milano/Brera(브레라 국립

미술원, 라노) 회화과 졸업. 개인전 4회.‘음식상상(갤러리빔, 2008)’,‘한국현대판화 1958-2008(국립현대

미술관, 2007)’,‘빡센 시간의 두께-서울판화 2007(토포하우스, 2007)’,‘김치·흙·사람 그리고 잠수함(31

갤러리, 2007)’,‘Intersezioni:Oriente-OccidenteIII(Previtali갤러리, 라노, 2006)’등다수의단체전참여.

“식사는‘먹는다’는인간의본능적인행위에‘식사문화’라는사회적의미가만나는장이며여기서우리의밥

상에 올라오는‘밥과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서 작가의 정체성 및 민족성을 드러내는 인류학적인

의미를갖는다. 이런 소재에의관심은팝아트의영향을간과할수없으며이는밥과김치라는일상적소재의

극대화를 통한 해학과 즐거움에서도 드러난다.(중략) 주로 이성적이고 물리적인 감각이라고 일컬어지는 시각

과청각에비해미각과촉각은본능적영역이다.(중략) 밥과 김치를보면서군침을흘리며눈으로먹고(시각과

미각), 한지라는 질료와 캐스팅이라는 기법을 통해 느끼는, 즉 떠내어진 밥과 팔랑거리는 김치 잎파리를 보았

을 때 다가가 만지고 싶어지는 그러한 욕망(촉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서로 교차하는 것이다.”- 작가

노트중.

“이전의 한지 음식 작업들이 한지를 이용하여 음식물을 재현하는 것이었다면 이젠 나아가 직접적인, 실제

‘밥’이라는 소재가 바로 재료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외부 상황으로부터 단절/독립되어, 확대되고

기념비적으로존재하는이전음식작업들과는달리밥상위에서벌어지는상황을연출함으로써서로의소통

과관계에주목하는작업이될것이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30

밥상 부분

Page 33: Creative in Mind

31

밥상 위의 연금술 : 아슬아슬한 대화 115×85×117cm 밥풀 캐스팅 2008

Page 34: Creative in Mind

32

Page 35: Creative in Mind

33

이미지의재발견m i n d 2

Page 36: Creative in Mind

김 범 수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School of Visual Arts(NY) 석사 졸업. 개인전 6회.‘한-중 조각전(시립하문미술관, 중

국, 2006)’,‘생각하는 I(성곡미술관, 2007)’,‘메르츠의 방(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

‘Exprits(Cube갤러리, 2006)’,‘Foresight(오프라갤러리, 2005)’,‘시각서사(사비나미술관, 2005)’,‘Re-

Creative Artwork(아트팩토리, 2004)’등다수의단체전참여.

“영화필름의분절된이미지를이어붙여서시각적, 조형적패턴을만드는나의작업은, 영화예술이가지고있

는 서사의 구조화 기능, 특히 시간의 연쇄로 이루어진 이미지들을 시각적 배열체로 단일한 프레임 내부에 고

정된공간의배열체로전환하여새로운시간과공간을재구성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기(氣) 혹은 음의 파장, 확장되는 형태를 반복적으로 패턴화 시켜 매트리스(matrix)적 효과를 의도한 작품으로

서, 허상의세계와존재하는세계, 존재하는세계와허상의세계를시각미술의조형성으로표현하였다.

패턴화 된 다양한 형태의 원이 중첩된 이미지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무한의 부분이 전체의 패턴

을반복하고, 무한의전체가부분의패턴을강조한다는프랙탈(fractal) 이론과의접점에있다.”- 작가노트중.

“나의작품에는다양한문화가서로공존한다. 나라마다다양한종류의영화속장면들은하나의구조속에서

각각의이야기를말하려하는데, 그것을한곳에모아새로운형태의패턴을만드는것이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34

hidden emotion 부분

Page 37: Creative in Mind

35

hidden emotion 47.5×47.5×10cm 영화필름, 혼합재료 2008

Page 38: Creative in Mind

이 중 근

경원대학교섬유미술학과및동대학원응용미술학과졸업. 개인전 7회.‘미술과자본-Spiritual Odyssey(대안

공간 루프, 2008)’,‘유클리드의 산책(서울시립미술관, 2007)’,‘평행선(세오갤러리, 2007)’,‘Magic

Garden(영은미술관, 2006)’,‘City_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5)’,‘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술

관, 2005)’,‘ArtiST PROJECT(사비나미술관, 2005)’등다수의단체전참여.

“어렸을적가지고놀았던만화경. 최첨단미디어들이만들어내는이미지의홍수시대를살고있는지금에서

생각하면, 그저 원시적인 수동방식의 프랙탈(fractal) 스틸이미지 정도로 기억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의 구멍

을 처음 들여다보았을 때의 신비한 시각적 충격은 이후 나에게 세상을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관계의 구조로

관찰하게끔하는습관이생기게하였다.

원통을 빙글빙글 돌리면, 반사에 의해 다양한 무늬가 변화하면서 수많은 상과 갖가지 모양들이 나타났었는

데, 그것은 마치 원통 속에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하듯이 나를 끊임없는 상상의 세계 속으로 이끌었다.”- 작가

노트중.

“나에게 패턴은 시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써 작용되며, 끊임없이 순환되고 반복되는 확산의 개념

으로 다가온다.(중략) 멀리서 보았을 때 화려한 컬러의 추상적 무늬로 보여지는 이 작업들은 점점 가까이 다

가갈수록 관람자들에게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하게 하며 웃음을 짓게 할 것이다. 나를 포함한 일상생활 속 인

물들의모습들이현미경을통해발견되어진소우주의세계처럼매스게임(mass game)을 하듯이펼쳐져있기

때문이다. 개별 작업마다 사진을 찍었을 당시의 상황과 감정이 반영된 무늬로써 패턴화한 것이다.”- 작가노

트중.

about work

36

YOU ARE MY ANGEL 부분

Page 39: Creative in Mind

37

YOU ARE MY ANGEL Ø120cm×6cm 사진, 컴퓨터그래픽, 람다 프린트, 나무, 하이 그로스 2008

Page 40: Creative in Mind

이 해 민 선

용인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4회.‘미술과 수학의 교감2(사비나미술관, 2007)’,‘디지털 확

성기(덕원갤러리, 2007)’,‘신나는 미술관(경남도립미술관, 2007)’,‘젊은 모색(국립현대미술관, 2006)’,

‘pick and pick-슬라이딩 홍(대안공간 미끌, 2005)’,‘치환(샘표갤러리, 2005)’,‘새로운 시각(대안공간 풀,

2004)’,‘스토커(아트스페이스휴, 2004)’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아파트는 항상 주거 문화에 앞장섰다. 첨단기술의 공간이며, 주거 문화의 기틀을 조성하는 기준점이 되어버

렸다. 우리의 문화를 이 육중한 건물이 바꾸어 놓는다. 침대와 싱크대, 중앙난방, 도시가스의 시작 역시 아파

트에서부터였다고한다. 아파트공간속첨단기술은계속변모하고진화하고있다. 아예집자체가하나의 '로

봇'이되어가고있다. SF영화에나오는집을보더라도시스템에의해모든게관리, 통제, 작동된다. 내가사는

아파트만해도기계음이번호를읽어주고문이열리면또다시엘리베이터의사각박스안에서번호를누르고

불이 들어오면 작동하여 올라가고 또 번호를 누르고... 아파트의 이러한‘작동’방식과 공간의 접합방식처럼

내작업에서평면도를재배치하여또하나의 '변이체'를 만든다. 평면도의 기계와같은선이아무래도기계와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로봇'과도 같은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도시에서의 정체성이란 무

엇이어떻게접합되고작동되느냐에따라달라진다고본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38

208호 소녀 부분

Page 41: Creative in Mind

39208호 소녀 13.5×24cm 디지털 프린트, 아크릴릭 2008

Page 42: Creative in Mind

차 상 엽

Pratt Institute(NY) 학사 및 석사 졸업. 개인전 5회.‘십자가전(인더박스갤러리, 2008)’,‘도로시의 빨간 구두

(인사아트센터, 2007)’,‘SeMA 2006(서울시립미술관, 2006)’,‘매직(충무갤러리, 2005)’,‘그림자의이면(대

전시립미술관, 2004)’,‘암시(성곡미술관, 2004)’,‘미술과놀이(예술의전당, 2003)’등다수의단체전참여.

“빛과 그림자는우리의일상생활에서는없어질수없는삶의동반자이다. 해는 지구가도는 한낮과밤을만

들것이다. 그리고인간이나사물이움직이는한그림자도따라움직일것이다. 빛과그림자의생명을불어넣

는 것은 인간이 지어진 이래로 인간의 몫으로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 몫을 작품으로 하고 있

다.”- 작가노트중.

“차상엽의 작업은 그림자 조각으로 범주화할 만한 형태를 보여준다. 스테인레스 스틸 판 위에 와인 잔이나

향수병 그리고 선글라스와 같은 일상적인 오브제들을 올려놓은 연후에, 오브제 뒤쪽에 조명을 장착해서 벽

면에다 이미지를 투영하는 것이다. 평범한 사물들을 이용해 범상치 않은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그 자체로는

무의미해 보이는 일상적인 오브제들을 이용해서 유의미한 상(象)을 만들어낸다.(중략)「나비인간」은 이런 세

속적인 삶의 굴레로부터 초월하고 싶은 작가의 소망이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 특히 유충으로부터 성충으로

탈바꿈하는과정을통해마침내화려하게비상하는나비의나풀거리는날갯짓이꿈꾸는듯한비현실적인느

낌을주는데, 이는초월하고싶은작가의욕망과닮아있다.(중략)

차상엽의 그림자조각은 빛(라이트아트)과 소리(사운드아트), 동력(키네틱아트)과 공기(발룬아트)를 소재로 한

일련의 시도들과 함께 탈조각 특히 비물질조각으로 나타난 현대조각의 특징들을 현저하게 반영하고 있다. 특

히그의그림자조각은사물에대한일반적인통념마저흔들어놓고있다. 그러니까그림자가흔히그렇듯이사

물에부수되는이차적인존재이거나우연한현상이아니라, 그 자체자족적인존재성을갖는필연적인것으로

서현상한다. 나아가오히려사물이그림자를위해존재하는양보이며, 그림자로인해비로소의미를갖는양

느껴진다. 이처럼 가시적인 것으로 하여금 비가시적인 것을 암시하고 상기시키는 행위야말로 예술이 지향하

는의미가아니던가. 이로써작가의작업은세계의물질적인표면현상을넘어이면과사이에로유도하는한편,

감각의저편에있는초감각적인존재를사념토록한다.”-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8년개인전전시서문중

about work

40

나비인간 가변설치 부분

Page 43: Creative in Mind

41

나비인간 가변설치 유리, 나무, 철사, 스테인리스 스틸, 조명 2007

Page 44: Creative in Mind

42

Page 45: Creative in Mind

43

시각의확장m i n d 3

Page 46: Creative in Mind

강 현 선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Middlesex University 석사 및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Design 석사 졸업. 개인전 3회.‘De-Montage(갤러리 안단테, 2007)’,‘호텔이다(예

술의 전당, 2007)’,‘Young Artist with SJ(유아트스페이스)’,‘17×17(토탈미술관, 2005)’,‘Sweet Talk(미

국미시간현대미술관, 2005)’등다수의단체전참여.

“때때로 머릿속에 펼쳐지는 비실재적 광경들은, 평범한 공간과 상황을 전혀 다르게 만들어버린다. 익숙하고

친숙한이미지들은조각조각분해되고재조립되어새로운구도를가진공간을창출한다. 과거, 미래혹은동시

에교차하는잠재적이미지들은작업을통해실재가되어버린다.

일반적으로나의작업은컴퓨터그래픽프로그램과디지털카메라, 캠코더, 사운드레코더등의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나는 이러한 멀티미디어 작업이 궁극적인 리얼리티를 재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

다. 이 레코딩매체들은기존의어떤매체보다‘기록된증거물’로서의객관적인리얼리티를제시해주며, 동시

에작가의시선과생각을보존해준다.

그러나동시에, 재현된리얼리티는쉽게편집하고조작된다. 일반적으로, 설정된혹은가상의리얼리티와현실

의 차이는 부각되지 않으며, 관객에게 별 다른 의구심 없이 받아들여진다. 나는 때로 매체가 얼마나 리얼리티

를왜곡시킬수있는지를보여주어, 자동적으로정보를흡수하고받아들이는관객을일깨우려고한다.

변형된 내 작업 속의 이미지들은 입체적으로 재구성되어, 각도에 따라 일그러지거나 절단된 이미지가 보이다

가어떠한한시점, 특정공간에서하나의구도를가진이미지로완성된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44

Compromise-A Teacup 부분

Page 47: Creative in Mind

45

Compromise-A Teacup 120×110×80cm 디지털 프린트 2007

Page 48: Creative in Mind

베 른 트 할 프 헤 르

The Academy of the Art(Nuremberg) 및 The Academy of fine Arts(Duesseldorf) 졸업. 개인전 11회.

‘Photo...Photo?(갤러리 선컨템포러리, 2008)’,‘P&P2(갤러리 잔다리, 2007)’,‘Public art

project(Monschau, Germany, 2007)’,‘통의동 프로젝트(쿤스트독갤러리, 2006)’,‘Anbau 35(Bonn,

Germany, 2006)’,‘13001Frioul(Marseille, France, 2005)’등다수의단체전참여.

“나는어떤해석도덧붙이지않고대상자체를관찰하는것을좋아한다. 또한무언가의미가있는대상이나정

서적인 측면에 의해 설명되는 대상들보다는, 그 자체로 부합할 만한 형태를 지닌 구조를 지닌 대상들을 더 좋

아한다. 예를 들면, 나는 (작품의 형태처럼) 본래 구를 만드는일에는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내가 사용하고있

던사진의개념을잘나타내기위한구조적해결책으로써이미지를담는공간인구를자연스럽게만들게된것

이다. 이것이내작업이이루어지는방법이다.

다양한결정들이어떻게하나의형태나구조를만들어내는지지켜보는것은매우흥미로운일이아닐수없다.

비록 그 결정들끼리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인간의 의사소통, 기억, 그리고 창의적인 결

정들을담은근원적인형태로서의이미지를지각한다는것은황홀한경험이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46

Planetsan 인터렉티브 QTVR 비디오 설치 2008

Page 49: Creative in Mind

47

▲ Baroque Church Ø50cm 사진콜라주, 플라스틱 코팅 2007

◀ Baroque Church 측면이미지

Page 50: Creative in Mind

주 도 양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4회.‘Meta Fiction(두산갤러리, 2008)’,‘Archetype(관훈갤

러리, 2008)’,‘마음의 정원(신세계 아트홀, 2008)’,‘자연, 정원 그리고 풍경(더컬럼스갤러리, 2008)’,‘미술

과수학의교감2(사비나미술관, 2007)’,‘동방의빛(예술의전당, 2001)’등다수의단체전참여.

“원근법이통용되지않았던시절의사람들은과연어떤방법을가지고눈으로본장면을재현했을까? 오늘날

우리는카메라를비롯한영상기록장치의렌즈로바라본이미지에길들여져있다. 나는외눈렌즈로바라보는

방식에 반기를 들고, 원형 렌즈가 만든 이미지가 사각의 평면으로 옮겨질 때 발생하는 왜곡에 대한 질문을 던

지며사물의보다정직한재현을위한또다른바라보기를시도한다.

사진의한눈보기를다차원적으로재해석하고, 화면속에사진에대한고정관념을해체하여재구성하는것이

다. 작품 <Playground03>은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과천 서울랜드에서 작업한 것이며, 보는 이의 시지각을

자극함으로써낯선시각적유희를불러일으킨다.”- 작가노트중.

“나의 작업은사진의한눈보기를다차원적으로접근하여보는방식으로이뤄진다. 결국은우리가실제의세

상을 바라보고‘진짜처럼 보이는 효과’를 얻기 위해 여러 장면의 사진을 사용하고 우리가 지각하는 관념적인

세상을보여주는다양한결과를얻었다.

우리는사진이현실을사실적으로재현해주는하나의방법이라는점을사회의공통요소로믿고있다. 그러나

원 샷으로마무리하는원근법적시각 혹은 전통적인사진촬영방식의관계에서벗어나현재의시점을다양화

함으로써사진을이전과다르게생각해본다면세상을바라보는것이좀더흥미로워질뿐만아니라, 우리의지

각을의심하기시작할것이다.

디지털 사진을 이용함으로써 그 생산된 이미지가 조작된 것은 아니다. 작업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은 우리가

지각하지 못하는 부분들과 관념적인 부분들을 논리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따라서 사진의 사실성에 기인한 사

실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사진을 사용하고 있어서 사실적이기보다는 전통적인 사진 이미지에 익숙해져버린

관객들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일깨워줌으로써 현실 세계와 다른 이미지를 바라보는 시각적 유희를 느끼게

해주기때문에그만큼사실적으로다가오는것이다.(중략)

자신이속해있는공간들은모두또다른세상이다. 누구에게나둥글고모나지않은세상, 나만이생각하는상

상의 세계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요동치는 세상의 움직임들과 몽상적으로 다가오는 세계를

표현하였다. 눈앞의세상만이아닌, 그뒤에감춰진세상까지표현함으로써우리가보지못하는세계를보여주

는것이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48

과천 서울랜드 촬영사진

Page 51: Creative in Mind

49

Playground03 153.5×90.5cm 디지털 프린트 2006

Page 52: Creative in Mind

50

Page 53: Creative in Mind

51

이성과감성의조화m i n d 4

Page 54: Creative in Mind

52

김 형 기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멀티미디어학과 석사 졸업 및 파리 아르에메티에 국립산업대학교 전산정보과학기술

대학원 미디어&멀티미디어학과 멀티미디어의 응용 컨셉(C.A.M.) 전공 박사 졸업. 개인전 6회.‘미술의 표정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08)’,‘노아의 방주(국립현대미술관, 2007)’,‘더블 클릭(제비울미술관,

2007)’,‘Beyond Images 2006(덕원갤러리, 2006)’등다수의단체전참여.

“<Blow bubble>의 모니터에서는내가좌우로입바람을부는영상이재현된다. 영상 속의인물이입으로바

람을 불 때마다, 모니터 외부에 있는 두 개의 버블 머신이 작동하여 각각의 방향으로 비눗방울을 뿜어낸다.

영상과 실제의비눗방울이서로동기화되면서기기와영상간의인터렉션이일어나는것이다. 회화의 영역에

서는 이처럼 이미지가 실제로 비눗방울을 뿜어내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 관객들이 실재감을

더느낄수있도록함으로써, 감상의영역을더욱확장하는것이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second phase of the Brain Korea 21 Program in 2008 and Seoul R&BD Program.

Page 55: Creative in Mind

53

Blow bubble 가변설치 혼합재료 2008

Page 56: Creative in Mind

손 혜 진

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 및 동대학원 재학 중. 개인전 4회.‘The Power of Flow(갤러리 반디, 2007)’,‘愚問

賢答전(쿤스트독갤러리, 2007)’,‘Between전(갤러리 NV, 2007)’,‘Beyond(아우제갤러리, 2007)’,‘막긋기

(소마미술관, 2007)’,‘I Machine(큐브갤러리, 2006)’등다수의단체전참여.

“작품 <쏘다>는 빛의 속도로 질주하듯이 무한 질주를 꿈꾸는 자아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서, 본능과도

같은몰입을보여준다. 사각과마름모형태의프레임은말각조정문(抹角藻井門)의 형상을차용하며현시대의

사람들이 바라는 꿈을 쫓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과연 당신이 꾸는 것이 진정 원하는 꿈인지를 묻는다. 이는

자신스스로에대한끝없는정체성의모색이다.(중략)

나는‘보이지않는흐름의힘’을인간내부의심리적상황하에서의변화로표현한다. 크고작은사건들을겪

으며삶을영속해가는동안사람들은매순간말로표현할수없는미묘한감정적교류를한다.(중략)

자연 광물질인 자석이라는 매체는 인력과 척력을 지니며, 이러한 자력 사이에서 발생하는 힘은 자석과 인간

과의공통된속성인‘보이지않는힘’을단편적으로나마나타낼수있다. 작업을통해갈등에대한끝이아닌

‘연속’으로서의인간사를담아내며, 순간잊고지나가는자신의정체성을발견하고자한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54

쏘다 부분

Page 57: Creative in Mind

55

쏘다 200×70×140cm 자석, 실, 바늘, 아크릴 2007

Page 58: Creative in Mind

신 치 현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동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6회.‘상상혼합(한전아트센

타, 2006)’,‘Practisculpture(가인갤러리, 2006)’,‘잼잇는 전시(모로갤러리, 2006)’,‘내안의 블루(성남아트센

터, 2005)’,‘미술과 놀이(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어울림 미술관, 2005’),‘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 30cm(큐브스페이스, 2005)’등다수의단체전참여.

“나는 온전한 형태를 잘게 부수어 데이터화 한다. 그리고 다시금 데이터를 형상으로 생산, 조립하여 원래의

이미지와 다른 이미지를 재현 아닌 재현한다. 재생산된 이미지는 분절되고 파편화된 이미지로, 온전한 형태

를갖추지못하여있으며, 올바른시각적인식에방해를유도한다.

작품을 통해 불확실한 현실과 현실의 모호함을 실체가 없는, 형태가 없는 디지털 모드로 전환하여 명확하지

않는모호한형태를만들어냄으로써, 인간의단편적시각의한계를보여주려한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56

발 30×10×15cm 아크릴 2005

얼굴 30×40×5cm 아크릴 2005

팔 15×75×8cm 아크릴 2005

Page 59: Creative in Mind

57

귀 13×22×5cm 아크릴 2005

Page 60: Creative in Mind

임 동 열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회.‘6월의 함성(장은선갤러리, 2006)’,‘The Cut(숲갤러리,

2006)’,‘오! 필승 코리아 in Germany(오프라갤러리, 2006)’,‘The Nu: Waves-새로운 물결(인사아트센터,

2006)’,‘I Machine(큐브스페이스, 2005)’등다수의단체전참여.

“…디지털 기계들은 이미 나의 신체의 일부이며,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하나의 창이다. 이렇듯 내가 오랜 시

간동안 소유하고 있던 디지털 기계들 속에 혈관을 만들어 넣음으로서 인간과 기계사이의 교감에 대해 이야

기한다. 기계를단순한하나의사물이아니라생명을지닌하나의유기체로서바라보는것이다.

생각을 확장시켜 내가 소유한 물건에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엔진을 가지고 있는 기계를 분석하여 하나의

새로운동물로서인식할수있도록새로운생명체에대한해부학적접근을시도한다.

‘Machinimal’은 기계의‘Machine’과 동물의‘Animal’을 합성한 단어로서 새로운 생명체를 명명한다. 수많

은‘Machinimal’중에가장동물과흡사한구조를가지고있는오토바이를하나의표본으로선택하여분석하

고연구한다.”- 작가노트중.

about work

58

Machinimal 부분

Page 61: Creative in Mind

59

Machinimal 230×100×135cm 합성수지, 알루미늄 사, 스테인리스 2007

Page 62: Creative in Mind

크리에이티브 마인드

creativemind2008. 7. 2(수) - 7. 31(목)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박원표(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영(홍보담당)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영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본 사업은 서울특별시 후원으로 추진됩니다.

ⓒ 2008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Page 63: Creative in Mind
Page 64: Creative in Mind

2008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